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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입원 거부당한 침샘암 미영씨는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입원 거부당한 침샘암 미영씨는 세상을 떠났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사직이 시작되고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사이 환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서 한달 전 만났던 환자들을 다시 찾아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었다. 예정된 입원을 하러 병원에 왔다가 거부당한 말기 암 환자는 그사이 세상을 떠났고, 진통제 없이 버티기 힘든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환자는 통증 탓에 “살고 싶지 않다”고 극한에 내몰린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로비에서 만난 김미영(가명)씨는 갈 곳 없이 이동식 침대에 몇시간을 계속 누워 있었다. 눈을 감고 미동조차 하지 못하는 김씨 곁에서 아들은 입원할 병원을 찾느라 끊임없이 전화를 걸었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 주저앉기도 했다. 침샘암. 전체 암 중에서 0.2%를 차지하는 희귀암이 김씨에게 발견된 건 불과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이었다. 어느 날 입 속에 거북함이 느껴져 한 병원을 찾은 뒤부터 각종 검사가 이어졌다.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대형병원으로 옮겨 추가 검사를 했고, 침샘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암은 이미 척추까지 전이된 상황이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김씨는 같은 해 11월 대형병원에서 곧바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요양병원과 이 병원을 오가며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요양병원 의료진은 ‘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김씨 가족들은 수술받은 대형병원으로부터 입원 날짜를 받은 뒤 지방에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올라왔지만,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사가 부족하다”며 병원은 당일 입원을 거부했다. 가까운 지역에서도 달리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김씨는 다시 구급차를 타고 지방에 있는 집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을 돌릴 시간도 없이 김씨는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진통제를 맞았지만 하반신에서 시작한 저림과 마비 증상은 전신으로 번졌다고 한다. 결국 지난 4일 김씨는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겨졌고, 지난 9일 숨을 거뒀다. 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불과 4개월여 만이다.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온 환자들에게도 지난 한달은 유달리 힘든 기간이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 정진갑(가명·39)씨는 이날 “20년 가까이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의료 파업 이후 진통제 주사를 제때 맞지 못한 그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침대에서 버티고 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외상 후 신경병성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병이다.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뚜렷한 치료 방법도 없다. 그저 병원에서만 처방받을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투약하고, 통증 부위나 증상에 따라 진통제 주사를 맞거나 신경차단술을 받는 게 불에 타는 듯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씨는 2007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고환과 꼬리뼈에서부터 알 수 없는 통증이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시작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17년째 정씨를 괴롭히고 있다. 정씨는 인터뷰하는 도중에도 여러 번 고통을 참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다 고통의 정도가 심해지면 진통제를 먹기도 했다. 매일을 이렇게 약을 삼키다보니 정씨가 지내는 10㎡(약 3평) 남짓한 크기의 고시텔에는 가루약 냄새가 진하게 배여 있다. 이런 정씨에게 병원은 그나마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하나뿐인 희망이었다. 의료 대란 이전에만 해도 정씨는 매주 2~3차례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케타민 주사를 맞고, 신경차단술을 받았다. 이후 통증이 잦아들면 그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었다. 정씨는 “주사를 맞고 컨디션이 좋을 때면 하루에 5000보씩 걷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 정씨는 외래 진료를 한주에 한번만 받을 수 있다. 그나마도 처방을 내릴 의사가 부족한 탓에 마약성 진통제인 케타민 주사는 맞지 못했고, 신경차단술 시술도 받지 못했다. 이달 초 병원을 찾은 정씨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잠시 완화할 수 있는 진통제와 모르핀 주사 처방만 받았다. 별다른 시술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 정씨는 갈수록 커지는 우울감과도 싸우고 있다. 정씨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다 무너졌다”며 “누구와도 대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통증이 몰려오기에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다. 침대에 누운 채 정씨는 모든 환자들의 바람을 전했다. “의사 선생님들, 하루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주세요. 저희 같은 환자들 좀 살 수 있게 이제 돌아와주세요.”
  • 박용진 “강북을 경선에 왜 전국 당원 참여?”…이재명 “전국적 관심사”

    박용진 “강북을 경선에 왜 전국 당원 참여?”…이재명 “전국적 관심사”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북을에 대해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를 반영하는 전략경선을 하기로 결정되자 재도전에 나선 박용진 후보가 반발했다. 박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북을 전략경선 참여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등 전례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한다”며 당 전략공관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정봉주 후보 공천을 취소했던 민주당은 앞서 강북을에서 정 후보와 결선에서 패했던 박 의원을 공천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 지역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해 박 의원을 포함한 모든 이들의 지원을 받아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17일 오후 회의를 열어 경선 후보자를 3명가량으로 압축하고,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확정한다. 이번 경선은 결선 없는 1인 2표제에, 청년 전략 특구였던 서대문갑에서 실시된 방식을 준용해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지역구 권리당원 투표 30%를 합산해 이뤄질 전망이다. 현 지역구 의원이자 앞서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득표의 30% 감산’ 페널티를 받고도 결선 투표에 진출해 51.79%를 득표했던 박 의원으로서는 불리한 조건이다. 박 의원은 “저는 비록 ‘발표’에서는 졌지만 ‘투표’에서는 이긴, 이미 강북을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를 얻은 과반득표자”라며 억울해했다. 박 의원은 “(전략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부당함과 불공정함에 들러리가 되고 구색 맞추기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숱한 고민이 거듭됐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략경선 방식에 대해선 “이제는 1인2표제, 전체 권리당원 투표 70%,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 합산 방식으로 한다고 한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역구 총선후보를 뽑는데 ‘1인 2표제’는 전례가 없다. 강북을 지역구가 전략구여야 할 이유도 들어보지 못했고, 강북을 선거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면서 “부당하고 불공정하다.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미 결선까지 짊어지고 간 30% 감산 조치가 전략경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팅에서도 다시 적용되어야 한다는 건 당헌당규에 없는 무리한 유권해석”이라며 “제가 왜 하위 10%인지 당으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채 30% 감산 페널티를 (앞선) 두 번의 투표에서 묵묵하게 짊어지고 왔다. 부당하고 불공정하다. 바로잡아달라”도 했다. 박 의원은 “제가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잡히기를 바라면서도 경선 참여를 밝히는 이유는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한 것도, 당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이견을 냈던 것도, 억울한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였던 것도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민주당을 위해,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저는 패배가 뻔한 일일지언정 뒷걸음질 치지 않기로 했다”고 다짐했다. 그는 “들러리를 서라면 들러리를 서고, 구색을 맞추라하면 장단도 맞추겠다. 당을 위해 기어가라고 하면 기꺼이 온 몸으로 기어가겠다”며 “다만 당내 경쟁에서도 우리 민주당이 늘 주장하는 ‘원칙과 공정’이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전날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북을의 경선 방식을 바꾼 이유에 대해 “전 국민 관심사가 됐으니 적절하게 해당 지역 당원들의 (투표) 비중을 조절해 경선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추신] 문경 화재 이틀 전 화재수신기는 왜 강제정지됐나

    [추신] 문경 화재 이틀 전 화재수신기는 왜 강제정지됐나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잦은 오작동에 화재 수신기 꺼놔소방청 “명백한 소방법 위반·처벌”공장 경매 넘어가 소방 관리 안돼‘위험 경고 무시’ 샌드위치 패널 건물화재사고 시 소방관 진입 안할 수도 두 젊은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1월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당시 “사람이 내부에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진입한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는 구조 작업 중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고립돼 숨졌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경 순직 사고가 발생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브리핑을 듣는 내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참사였던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사고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수신기를 강제로 꺼놓아 대형 화재로 번졌고 결국 순직 사고로 이어진 점은 소방관 유가족 입장에서는 통탄할 노릇입니다. 왜 공장 측은 사고 직전 화재수신기를 강제 정지했을까요. 고장난 식용유 온도제어기현장 정보 공유 안돼 사고 키워 두 소방관을 집어삼킨 건 식용유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부 전문가 등 25명이 참여한 합동조사위원회 사고 조사 결과, 그날 오후 7시 35분쯤 공장 3층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상부의 식용유(982ℓ) 저장 탱크로 옮겨붙었고, 이후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반자(천장을 가려 만든 구조체)를 뚫고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빠르게 확산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전기 튀김기의 과열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식용유가 발화하는 온도 이상(383도)으로 가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도제어기 고장으로 식용유가 조리를 위한 일정 온도(200도 부근)가 되면 가열이 멈춰야 하는데 계속 열이 가해지면서 급기야 불이 난 거죠.문제는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평소에도 고온의 조리 환경으로 인해 오작동했던 화재 수신기 경종을 강제 정지시켜버린 겁니다. 결국 불은 3층으로 확산한 후에야 공장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게 됩니다. 건물 천장 등에 있는 화재 감지기는 불을 감지하면 화재 수신기에 신호를 보내게 되고 위험을 알리기 위한 경종이 울리게 되는데 이를 작동하지 못하도록 강제로 꺼둔 것이죠. 소방청은 경종 강제 정지 등을 명백한 ‘소방법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건물이 경매로 넘어간 상태여서 소방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문제를 인지하고도 공장 측이 방치했다는 거죠. 주 가연물인 식용유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유증기가 가득 찬 상황에서 현장 정보를 공유받지 못한 당시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 등 구조대원 4명은 사람들의 대피 여부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위해 건물로 들어갔고 인명 검색을 위해 출입문을 열자마자 공기 중 산소가 유입되며 갇혀 있던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순식간에 밀려 나온 강한 열과 짙은 연기에 이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천장 반자가 녹아내리며 붕괴됐고 불이 급속도로 번지며 1시간도 안돼 두 소방관은 주저앉은 구조물 속에서 고립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식용유가 안에 있었다는 내용을 대원들이 사전에 인지했으면 좋았을 텐데 (공장) 관계자들로부터 (정보를) 취득하지 못했다”면서 “초기에 화재 수신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좀 더 빨리 (화재를) 발견해 신고하고 저희도 더 일찍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온도제어기 불량이 제조 과정의 문제인지, 관리의 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작동 중인 튀김기의 온도제어기를 누군가 제대로 확인했거나, 화재 수신기의 경종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애당초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건물을 짓지 않았거나 혹은 이미 불이 붙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 내부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제대로만 전달됐어도 소방관들은 황망하게 순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결론입니다.불난 ‘샌드위치 패널’ 건물 ‘사람 없으면’ 소방관 진입 안 한다… SOP 명기 추진신속동료구조팀 현장에 동시 편성 소방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원 안전 중심으로 재난현장표준절차(SOP)를 전면 개정하고 기존 샌드위치 화재에 대한 SOP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불이 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에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소방관이 진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SOP에 명기로 했습니다. 지휘관 판단 아래 소방관이 화재 진압 과정에서 더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더 이상 무리하게 내부에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것이죠. 현행 SOP에는 소방관의 진입 불가 상황이나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자체가 없습니다. 실제 만난 소방관들은 사람이 내부에 없더라도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빨리 들어가 불을 꺼달라”는 민원 요청을 받게 되면 거부할 수가 없고, 자칫 진입을 안 했을 경우 소극 행정에 따른 질타로 이어질 수 있어 일단 진입부터 하고 본다고 합니다. 김 차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 내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진입하지 않도록 규정에 명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 기획조정관도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모든 상황마다 위험성이 달라 다 명기할 수는 없고 결국 지휘관이 신속하게 판단해 전술을 채택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현장에서 반드시 우리 대원들의 위험을 냉철하게 분석해서 (화재 진압을 통해) 보호해야 할 이익이 대원이 감수해야 할 위험보다 클 때 현장에 진입하는 대원칙을 만들어 현장에서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재 진화를 할 때 소방관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 화재 진화는 불가피한 경우 ‘하지 않음’으로부터 화재에 취약한 건축 재료를 쓴 건물주에 불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또 고립 사고 발생 시 즉시 신속동료구조팀(RIT)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별도 RIT팀을 동시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가령 화재 현장에 두팀이 배치됐을 경우 한 팀은 위험 상황 감지와 사전 사다리 전개 등 위험 상황에서 내부 진입팀이 무사히 탈출하도록 대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현장에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도록 모바일 전파 등 예방정보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장 소음과 개인보호장비 착용에 무전이 쉽도록 송수신 기능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내화시간, 방화구획 등 안전기준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배 기획조정관은 “(불이 난 건물에) 준불연재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지만 화재 초기에 이미 방화구획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3층 전반에 확산됐고 1시간도 채 안돼 건축물의 변형, 붕괴 조짐이 보였다”면서 “이는 어떤 재료나 시공의 문제라고 볼 수 있어 국토부와 협업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SOP를 마련해 신속한 진화와 대원들의 안전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기준 강화나 대체로 인한 기업 부담 증가에 따른 반발에는 “샌드위치 패널을 경제성과 시공(이 쉬운) 부분 때문에 건축을 하는 입장에선 활용하려고 하는데, 안전 측면에서 샌드위치 패널이 철골조나 시멘트 구조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축 재료나 구조물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10년간 소방관 42명 순직 비극 화재유발자, 응당한 책임 직시해야 소방청은 이번 순직 사고에 대해 공장 측의 책임이 있는 만큼 법적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공장 관계자 2~3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명백한 건 소방시설 정지와 폐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만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들이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공장이 경매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다고 하네요. 2014년부터 최근 10년간 위험 직무에서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관이 문경 화재를 포함해 42명에 달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드러난 원인은 철저하게 제거·보완하고, 화재 예방 수칙과 안전 경고를 따르지 않아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살신성인 끝판왕’ 소방관들이라 할지라도 외면할 수 있음을 명문화하고 화재유발자들이 응당한 책임을 직시하도록 해 더는 억울한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육식 포기하고 채식해야만 동물 위하는 걸까

    육식 포기하고 채식해야만 동물 위하는 걸까

    지난 1월 국회에서는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됐다. 법 통과를 두고 찬성 측은 동물권의 확대라며 반겼고, 반대하는 쪽은 개에 대해서만 식용을 금지하는 이유는 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는 말처럼 전 국민 4명당 1명꼴로 개,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가 됐다. 반려동물은 늘었지만, 반려동물을 인간과 똑같은 권리를 인정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교양 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 봄호(37호)는 ‘인간의 권리, 동물의 권리’라는 주제의 커버 스토리로 동물권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다뤘다. 동물권을 이야기하면 우리에게는 다양한 질문이 다시 던져진다. ‘개를 먹으면 안 되는데, 소나 돼지, 닭은 먹어도 되나’, ‘동물권 보호를 위해서는 채식주의자가 돼야 하나’, ‘동물 사이에도 권리의 차이가 있을까’ 등이다. 윤리학자인 김성한 전주교대 교수는 인간이 동물을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는 주장들이 모두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없음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공리주의와 권리론 이라는 측면에서 동물에게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려는 철학자 피터 싱어와 톰 레건의 입장을 소개했다. ‘동물 해방’이라는 책으로 동물권 운동을 촉발한 피터 싱어는 동물도 쾌락과 고통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과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동물권은 동물을 지배하는 ‘갑’의 입장인 인간에 대한 반성적 고찰을 한다는 면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최훈 강원대 교수는 ‘윤리적 육식은 가능한가’라는 글을 통해 “윤리적 육식이라는 형용 모순적 표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왜 동물에게 권리가 있는지, 동물권을 존중하면서 육식을 할 수 있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 역시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기본적 욕구가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 동물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치맥을 국민 간식처럼 싸게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단지 닭이라는 이유로 닭의 기본적 욕구를 무시하고 공장형 사육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동물의 기본적 욕구를 존중하며 사육하고, 죽음이라는 고통의 과정을 주지 않고 도살한다면 윤리적 육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최 교수는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면서 육식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채식 실천보다는 모든 농가가 동물 복지를 실천하도록 제도화하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의사가 용접 배운다” 발언에…대한용접협회 “용접이 우습나”

    “의사가 용접 배운다” 발언에…대한용접협회 “용접이 우습나”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에서 “이런 나라에서 살기 싫어 의사가 용접을 배우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대한용접협회가 “용접을 우습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16일 국민일보는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민 회장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의사들이) 용접이란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용접이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페이스북에 “소아과 선생님 중 한 분이 용접을 배우고 있다”며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민 회장은 “과거에는 배울 게 없는 사람들이 용접을 배우는 등 3D 업종 취급이 강했지만 지금은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하는 직종”이라며 “의사들이 본업을 하지 않고 용접을 하겠다고 하는데, 몇년 동안 의학만 배우던 사람들이 용접을 얼마나 알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어디 지나가다 (용접공을) 볼 때는 단순하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노하우와 실력이 쌓인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숙련공이 되려면 최소 5년은 일해야 한다. 조선소 훈련원에서 몇 달을 교육받아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사들이 언제 배워서 기술자가 되겠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 회장은 “(의사들이) 말을 하다 보니까 어쩌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다. 비하 발언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공문을 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의사가 의사 못하겠다고 변호사 하겠다면서 로스쿨 준비한다면 변호사 비하일까요?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당시 발언에 용접공 비하 의도가 없었음을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 ‘푸틴의 발레리나’ 공연 취소에 러 대사관 “어리석은 일”

    ‘푸틴의 발레리나’ 공연 취소에 러 대사관 “어리석은 일”

    ‘푸틴의 발레리나’로 불리는 러시아의 스타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 취소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은 다음 달 17일과 19~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하로바와 볼쇼이 발레단 주역 무용수들의 공연 ‘모댄스’를 취소했다. 인아츠프로덕션은 공지를 통해 “최근 아티스트와 관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 및 예술의전당의 요청으로 합의하여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 측도도 “혹시 모를 안전 문제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획사와 합의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안전을 이유로 들었지만 러시아 측은 정치적 이유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한러시아대사관은 “문화예술 분야의 협력이 정치적 게임의 인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논평을 냈다. 대사관은 “러시아와의 문화교류 취소를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언론에 돌린 보도자료를 보면 그 직원들 역시 서울에서 예정된 러시아 발레 공연과 관련하여 이와 같은 비정상적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외교관들의 무례한 언행에 이미 익숙해질 만도 했지만 이번에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했다. 이어 “서구에서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겠다는 헛된 시도 속에서 러시아 문화를 취소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을 접할 권리를 빼앗으려 하고 자신의 의제를 강요하고 순전히 문화적인 행사를 정치화하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국민 사이에서 이해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서 예정된 러시아 예술가들의 공연이 눈부신 문화 행사로서 고급 예술 애호가들에게 러시아 문화의 걸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취소하려는 시도는 명백하게 어리석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했다.자하로바도 전날 현지 매체인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주최자, 티켓을 구매한 관객, 우리에게도 모든 게 무산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투어가 주최 측이 아닌 정부 차원, 즉 문화부 차원에서 취소된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여겨지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두 차례 수상한 세계 정상급 무용수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문화계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면서 ‘푸틴의 발레리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의 일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지지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의 공연 소식에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은 지난 4일 “자하로바의 공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는 성명을 냈다. 공연계에서도 친푸틴 인사인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공연은 팬데믹 이전에 계획됐다가 미뤄졌는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어지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모댄스’의 내한 공연 취소 이후에도 올해 상반기 러시아 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어 파장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종문화회관도 다음 달 16~18일 ‘볼쇼이 발레단 갈라 콘서트 2024’의 진행 여부를 놓고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의협 비대위원장 13시간 넘게 조사…“전공의 사직종용 없었다”

    의협 비대위원장 13시간 넘게 조사…“전공의 사직종용 없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종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청사에 출석했다. 조사에 앞서 김 위원장은 “정부 측에서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며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왔던 선진 의료시스템이 망가지는 걸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의료전문가로서 의견을 내는 것이 절대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이성적으로 머리를 맞대 합리적인 선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는 13시간 넘게 이어졌다. 오후 11시 30분쯤 청사를 나온 김 위원장은 “(경찰이) 전공의 선생님들의 개인적 사직 부분을 (의협의) 집단 사직의 종용으로 계속 말씀하셨다”며 “연관성을 많이 이렇게 찾으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함께 출석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약 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특별한 혐의가 없기 때문에 조사를 일찍 종결했다”며 “기피 신청을 한 수사팀장이 오늘도 들어왔기 때문에 복지부가 고발장에 적시한 부분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은 모두 진술거부했다”고 말했다. 20일부터 치러지는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 일단 하루 총파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폭거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이달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의했다. 이들은 25일에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기로 했고 학교별로 일정이 다르므로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내는 데 동의했다. 25일은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이들 대학은 사직서 제출에 앞서 오는 22일에는 다시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사직서를 내더라도 각 수련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이들과는 별개인 전국 의대교수 협의회도 대학별 상황을 공유하며 사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행·진중권 생방송 중 격한 언쟁…마이크까지 껐다

    김행·진중권 생방송 중 격한 언쟁…마이크까지 껐다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중 격렬한 논쟁을 벌여 청취자들에게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는 김 전 위원과 진 교수가 출연했다. 김 전 위원은 가짜뉴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진 교수에게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다”며 “제가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된다’고 한번도 이야기 한 적 없다. 그런데 진 선생님이 그걸로 저를 엄청 공격하셨다”고 말했다. 진 교수가 “그때 어떤 발언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하자 김 전 위원은 “아니다. 제가 이렇게 정확하게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강간을 당했어도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는 사회에서 관용적으로 받아줘야 된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진 선생님이 저한테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한 이런 여자가 있냐. 이런 여자가 여가부 후보가 되는 게 맞냐(고 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가 “그 말이 그 말 아니냐”고 따지자 김 전 위원은 “강간했어도 애 낳으라 얘기 안 했다.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를 얘기한 것”이라 강조했다. 김 전 위원은 “제가 로힝야의 난민지원센터에 가서도 거기서 강간당해서 로힝야족이 낳은 아이들 구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거하고 어떻게 같느냐”면서 “멀쩡한 대한민국 여성이 강간당한 여성이 애를 낳아야 된다고 얘기하는 정신 빠진 여자가 어디 있냐.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낳은 아이는 국가가 사회가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경향신문에서도 자기네들이 잘못 썼다고 기사를 고쳤다. 그런데 진 선생님의 동영상은 그대로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제가 어떤 경우에든 여성가족부 장관이 안 되어야지 되는 이유가 그거라고, 제가 여성 비하 발언했다고 (공격당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저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어떻게든 태어난 아이들을 많이 봤고 그 아이들이 지금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 문제를 놓고 점점 언성을 높였다. 진 교수가 “애초에 그런 일이 없게 해야 된다. 강간당한 여인이 애를 왜 낳느냐”고 따지자 김 전 위원은 “제가 그렇게 얘기 안 했다”고 반박하며 평행선을 달렸다.이에 사회자가 “그때 어떤 말씀이었냐면 낙태가 금지된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남자들이 취하고 도망쳐도 코피노를 다 낳는다. 너무 가난하고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원치 않을 경우에도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이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너무 가난하고 성폭행당해 임신을 원치 않을 경우에도 모두 우리가 부드럽게 받아줄 수 있는 관용이라고 얘기를 했다. 저게 관용이냐”고 하자 김 전 위원은 “아이에 대해 관용이다. 생명권에 대한 존중이라 생각해서 저 말을 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저런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 애초에 그런 일(강간당한 여성의 출산)이 없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 전 위원은 “그럼 그렇게 해서 낳은 아이는 누가 책임지냐”고 반박했다. 김 전 위원은 “저 얘기의 전체적인 맥락은 아이를 보호해야지 된다는 것”이라며 “이거 굉장히 예민한 문제다. 어떤 사람의 말을 그렇게 한마디로 딱 집어내서 왜곡되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신 빠진 여자도 아니고 저기는 아이를 보호하자는 게 목적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그만하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파행은 계속됐다. 김 전 위원이 “총선 끝나고 고소할 리스트에 진 선생님도 포함돼 있다”고 하자 진 교수는 “하세요”라고 맞받아쳤다. 진 교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본인이 표현하는 데 잘못이 있다고 인정을 하셔야 된다”고 쏘아붙였다. 사회자가 “마무리하겠다. 그만해달라”고 거듭 발언했음에도 다툼이 이어지자 결국 마이크를 강제로 끄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후 두 사람은 청취자들에게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였고 인터뷰도 급히 마무리됐다.
  • 정부 “타병원 등록시 처벌, 전공의 사직 불가” 입장에 의협 “맘대로 법 해석”(종합)

    정부 “타병원 등록시 처벌, 전공의 사직 불가” 입장에 의협 “맘대로 법 해석”(종합)

    사직 전공의 10명, 다른 의료기관 등록“다년 계약 전공의라도 1년 지나면사직서 내고 근로계약 해지 가능”“필수의료 소청과, 의약분업 제외해야”정부 “약정 근로계약, 민법 적용 안 받아”“사직 전공의, 의사 업무할 수 없는 상태”“비정상 진료, 의료법 위반 처벌 가능” 의대정원 증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진료유지명령’이 유효하며 사직과 겸직은 불가능하다고 처벌 경고에 나선 정부의 설명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교묘하게 왜곡한 사실로, 정부가 마음대로 법을 해석해서 적용한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현재 집단 사직서를 내 전공의 10명이 다른 병원에 등록한 것과 관련, “의사로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이므로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의협 “부당 압력 전공의에 법률 지원”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15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황당한 법 적용으로 전공의들을 겁박하는 폭력을 중단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의협 등 의료계에서는 민법 제660조를 근거로 ‘(전공의가)사직서를 제출하면 한 달 후 효력이 발휘돼 자동으로 사직 처리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법 제660조는 “고용기간의 약정이 없는 때에는 당사자는 언제든지 계약해지의 통고를 할 수 있다. 상대방이 해지의 통고를 받은 날로부터 1월이 경과하면 해지의 효력이 생긴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공의들은 약정이 있는 근로계약을 했기 때문에 민법의 관련 조항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민법 제660조는 ‘약정이 없는 근로계약’을 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4년 기준인 ‘다년 약정’이 있는 근로계약을 하는 전공의들은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의협은 이러한 복지부 설명은 사실이 아니라며 “계약 형태는 병원별로 다르고, 상당수 병원의 경우 4년 단위 약정 대신 1년 단위로 전공의와 재계약해 계약을 갱신하는 형태”라고 반박했다. 또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1년을 초과하는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해도 근로자는 1년이 경과한 후에는 언제든지 당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면서 “다년 계약을 맺은 전공의라 하더라도 1년이 지나면 사직서를 내고 근로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 출범 당시부터 밝힌 대로, 이번 사태로 인해 부당한 압력이나 처분을 받는 전공의 등 회원들에 권익 보호 차원에서 법률적·경제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대본 “‘정부 정책 반대’ 집단 진료 거부 ‘부득이한 사유’ 해당 안 돼 처벌 대상” 앞서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정례 브리핑에서 사직서를 내고 의료현장을 떠난 뒤 다른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에게 처벌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전 통제관은 “현재 모든 전공의에게 진료유지명령이 내려진 상태이고, 명령이 유효하므로 모든 전공의는 진료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면서 “전공의 수련계약은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이므로 계약 관계에 따르더라도 전공의 사직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직서 제출 관련해서는 의료법이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빨리 수련기관으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에 반대한 집단 진료 거부는 (민법에서 계약 해지로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 관계자분들께서는 기존의 유효한 행정명령 등을 검토하지 않고, 전공의의 일방적 주장에 따른 사직 처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바란다”며 각 의료기관에 해당 사안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처리가 안 된 전공의는 ‘전문의수련규정’에 따라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고, 수련병원 외 다른 의료기관에 근무하거나 겸직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하지만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10명 이내의 전공의가 다른 의료기관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통제관은 “전공의가 다른 의료기관에 중복으로 인력 신고된 사례가 파악됐다”면서 “이 경우 수련병원장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명령 때문에) 사직 전공의들은 의사로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그런데도 다른 기관에서 의료행위를 한다는 건 정상적이지 않고, 의료법 위반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면허 정지) 행정 처분이 이뤄지더라도 (정지) 기간이 지나고 나면 전공의 신분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수련병원에 복귀해 수련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전공의 대신 투입된 공보의 소속 의사 동일하게 법적 보호”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생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달 11일부터 의료기관 20곳에 파견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에 대한 법적 보호에도 나섰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보의 등이) 진료 중에 발생하는 법률적인 문제는 파견 기관이 소속 의사와 동일하게 보호한다”고 말했다. 또 책임보험에 가입한 의료기관에서는 공보의도 가입대상에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보험료 추가분은 정부가 지원한다. 의협 “소청과는 의약분업 예외해주면가장 확실히 살려… 약국도 안 좋아해” 한편 의협은 정부가 이날 발표한 소아 진료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재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소아 병·의원의 심야 진찰료 가산율을 200%로 올리는 개선책 등은 이미 지난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내용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 위원장은 “소아청소년과에 한해 의약분업 조항을 예외로 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손쉬운 소청과 살리기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청과 약 중에는 시럽 형태도 많고 소분해야 하는 것도 많다. 이런 세세한 부분들 때문에 약국에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는 필수의료의 중요한 축인 만큼 의약분업에서 예외로 해 주는 게 최선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제주시 고교 6년차 교사, 단톡방에 학생이름·성적 파일 유출 ‘발칵’

    제주시 고교 6년차 교사, 단톡방에 학생이름·성적 파일 유출 ‘발칵’

    제주시 모 고등학교 6년차 교사가 학생 성적, 시험지, 반편성 등 민감한 정보를 온라인 메신저에 연이어 유출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결국 담임 교체 조치가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3일 발생한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교육청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인 교육국장을 중심으로 총괄 대응 본부를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는 13일 오후 비교과 관련 활동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내용의 정보를 빨리 공지하는 과정에서 미처 숨김 파일이 있는 것을 깜박하고 엑셀파일을 실수로 올려 문제가 발생했다”며 “반 메신저 단톡방에 10분 정도 유출됐다가 뒤늦게 확인하고 단톡방은 바로 폐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교사가 대화방에 올린 해당 파일에는 학생 이름 뿐 아니라 내신등급, 성적 등 민감한 정보는 숨김 기능으로 처리돼 있었지만 아이폰에서는 숨김 기능이 해제되면서 일부 학생들에게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앞서 지난해에도 기말고사 시험지를 반 대화방에 올렸다가 시험문제를 다시 출제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겨울방학 때는 반 편성이 마무리되기 전에 편성 정보를 대화방에 올렸다가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었다. 도교육청은 모 고등학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인지하고 지난 14일 개인 정보 보호 담당 및 성적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중등교육 담당 부서에서 학교 현장을 방문, 향후 처리 절차 등을 안내했다. 특히 학교 측은 3학년 학생 전체 대상으로 학교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곧바로 담임을 교체했다. 도교육청은 후속대책으로 학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학교 현장의 혼잡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학교는 교감, 교육청은 창의정보과로 민원 응대 단일화 창구를 마련헸다. 또한 정보 주체에게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피해구제, 상담 등이 가능하도록 정서복지과와도 협업체계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생의 성적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해당교사에 대해서 감사를 진행하며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 ILO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결사의 자유 위반”에 정부 “정당성 설명할 것, 전공의 집단행동 연결 안돼”

    ILO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결사의 자유 위반”에 정부 “정당성 설명할 것, 전공의 집단행동 연결 안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 당시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데 대해 국제노동기구(ILO)가 한국 정부에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구체적인 협약 위반에 대한 언급이 없는 원론적 권고”며 정부 조치의 정당성을 ILO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 현장에서 이탈한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국민의 생존과 관련돼 있어 ILO도 예외사항으로 두고 있다며 별개라고 IL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350차 이사회를 열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제기한 진정사건에 대한 ‘ILO 결사의자유위원회(결사위)’의 권고안을 채택했다. 화물연대는 2022년 11월 24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정부는 29일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 화물연대는 12월 9일 총파업을 종료했고 이후 업무개시명령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개시 등 정부 대응이 ILO 결사의 자유 협약인 87호와 98호를 위반했다며 국제노동단체와 함께 진정을 냈었다. ILO 결사위는 이날 웹사이트에 개시한 보고서에서 공공운수노조 등의 주장과 한국 정부의 답변 등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판단과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결사위는 “(업무개시명령) 불응자는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상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원회는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파업 노동자들의 결사의 자유와 화물연대의 노조권을 침해했다(infringed)고 본다”고 밝혔다. 결사위의 권고는 총 5가지로, 우선 화물연대 구성원에게도 결사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안은 “화물기사와 같은 자영업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그들의 이익을 증진·방어할 목적으로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의 원칙을 충분히 누리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LO는 또 파업 참가자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화물연대 조합원 정보를 절대적인 비밀로 보장할 것도 권고안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당시 운송사업자 사이의 운송 방해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화물연대에 사업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ILO는 화물연대 개별 조합원의 행동을 이유로 공공운수노조나 화물연대 등의 단체에 제재를 가한다면 이는 결사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조합원에게 운송업체들이 내리는 보복성 조치나 반노조 성향의 차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제재를 정부가 내려줄 것을 권고 사항에 포함했다.李고용 차관 “사실관계·정부 조치 정당성, ILO에 적극 설명할 것”“화물연대, 공정위에 자료 주지도 않아”“전공의 주장, ‘강제근로’ 예외 조항”민노총 “노동권 탄압하겠다는 의지” 정부는 화물연대 진정에 대한 ILO의 판단과 권고에 대해 ILO 협약을 어겼다는 언급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협약 위반에 대한 언급은 없고 법적 구속력과 직접적인 제재가 없다는 것이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15일 “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권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사실관계 및 정부 조치의 정당성에 대해 ILO에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ILO 권고가 최근 2000명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업무개시명령에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차관은 “전공의들이 ILO에 ‘인터벤션’(intervention)을 요청한 것은 (정식 제소가 아닌) 의견조회의 성격이 강하고 87조, 98조가 아닌 강제근로와 관련한 29조에 대한 것”이라면서 “29조는 국민의 생존이나 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은 적용 제외 대상으로 하고 있고, ILO도 지금까지 비슷한 해석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도 언론에 “화물연대도 29호 협약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보다는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이용해 파업을 파괴하고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었다”면서 “전공의들의 경우 파업권 침해를 문제 삼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화물연대 사건에 대한 판단이 전공의에 적용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광 고용부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번 ILO 결사위 권고문에는 협약 위반이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ILO 권고안은 모든 근로자에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원론적 권고를 내놓은 것이라는 취지다.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은 “특수형태 고용종사자도 노조 설립 및 가입이 가능해지는 등 여러 차례의 법개정으로 결사의 자유는 보장되고 있다”면서 “화물연대는 노조 설립 절차를 거치지 않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협력관은 “당시 명령 불이행만을 이유로 형사 기소를 한 사례는 없다”면서 “공정위가 요구한 자료를 화물연대가 제출하지 않아 비밀이 실질적으로 침해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측은 ILO 결사위가 진정을 제기한 공공운수노조 등의 제소 요지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렸다고 평가하며 정부가 진의를 왜곡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고용부가 ILO 결사위의 판단과 권고를 의도적으로 폄훼했다”면서 “정부가 가입한 국제기구의 위상을 훼손하고 위원회 권고의 진의를 왜곡하면서까지 노동 기본권을 탄압하겠다는 의지”라고 성토했다.
  • [외안대전] 8조원대 차기 구축함을 잡아라, 양보없는 방산업체 경쟁

    [외안대전] 8조원대 차기 구축함을 잡아라, 양보없는 방산업체 경쟁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좀 더 공세적인 건 한화오션 쪽입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관련된 군사기밀 유출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한 정황을 수사해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최근 여러 차례 언론간담회를 열고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한화오션 입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은 다분히 수세적인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었던 걸까요. 갈등의 열쇠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입니다. 2030년까지 미니 이지스함(6000t급) 총 6척을 발주하게 된다. 사업비만 총 7조 8000억원에 이르는 야심찬 전력증강사업입니다. KDDX는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서로 진행됩니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은 가운데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수행할 기업을 선정하는 입찰이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업계 관행은 기본설계를 한 업체가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맡습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기본설계에 최소 3년, 상세설계에 최소 2년은 걸린다. 거기다 KDDX는 최신 국산기술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기본설계를 하는 한 업체가 상세설계까지 맡는 건 업계 부담이 지나치게 쏠리지 않도록 하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KDDX 기본설계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기밀 유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업계 관행에 중대한 변수가 발생한 겁니다. 지난해 11월 법원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2012~2015년 KDDX 사업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2025년 11월까지의 군함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에 보안 감점 1.8점을 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와 별도로 HD현대중공업의 KDDX 입찰 제한 여부를 판단하는 계약심의위원회를 지난달 27일 열고 징계없는 행정지도, 즉 HD현대중공업의 KDDX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급한 불을 껐습니다. 그러자 한화오션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화오션은 자기들이 실질적인 피해자라고 강조합니다. 한화오션이 주최한 한 설명회에선 “중대한 범법 행위”란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의 결정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화오션은 방산 시장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 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K-방산이 전세계적으로 더 큰 신뢰를 받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는 게 한화오션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한화 관계자는 개인의견을 전제로 “한화 역시 과거 2016년에 과실을 이유로 호위함 입찰에 탈락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HD현대중공업 사안은 ‘과실’이 아니라 ‘범죄’다. 잘못을 했으면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역시 개인의견을 전제로 “이 문제가 확산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화오션 주장은 결국 국내 함정사업을 독차지하겠다는 것인데 그건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로선 이미 보안감점 등으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KDDX 기본설계를 위해 몇 년 동안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제 와서 물거품이 된다면 해군 전력증강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KDDX 입찰에 도전할 수 있는 곳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뿐입니다. 해군 전력증강사업에서 두 업체는 전통의 경쟁관계입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KDX-I의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KDX-II·III 후속함도 건조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한국 최초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국내에서 건조했거나 건조 예정인 이지스함 6척 가운데 5척을 수주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밀 유출 사건으로 인한 보안 감점으로 지난해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에 밀렸습니다. KDDX 참여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KDDX 입찰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튼튼한 디딤돌이 됩니다. 두 업체는 캐나다(8~12척, 70조~80조원 규모), 폴란드(2~3척, 5조원 규모), 필리핀 (2척, 3조원 규모) 등에서 잠수함 사업을 두고도 경쟁하고 있습니다. 둘 모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격화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DDX도 결국 정부가 최종 구매자인데다, 방위산업 자체가 국가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방사청으로서도 HD현대중공업 제재와 관련해 고민이 많았다. 자칫 한화오션 독점체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없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 안보를 생각한다면 해군 전력의 핵심인 함정 건조를 단일한 업체가 독점하는 건 너무 위험하다”면서 “정부로선 민간업체가 서로 경쟁하면서 기술혁신이 일어나는 게 가장 좋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교수 77.8%, 사직서 제출 의향 있어”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교수 77.8%, 사직서 제출 의향 있어”

    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잇따라 단체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과반수가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향후 대응 방침을 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주대 의대 교수 400여명 가운데 261명이 해당 조사에 응했는데, 응답자의 대부분인 96.6%가 교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단체 행동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직접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교수는 77.8%에 달했다. 사직서 제출 시기로는 54.7%가 전공의 또는 학생의 피해(면허 정지, 유급 등)가 발생한 시점이 적합하다고 답변했고, 지금 바로 사직서를 작성하자는 의견도 37.2%로 나타났다. 비대위는 추후 집단 사직서 제출 방침이 결정될 경우 비대위가 각 교수의 사직서를 모은 뒤 특정 시점을 정해 대학 측에 일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수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자 비대위는 향후 외래 진료 방식에 대해서도 교수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이에 응답 교수의 75.1%가 야간 당직, 응급실 근무 등으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며 외래 진료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21.8%는 외래 진료 규모를 평소와 마찬가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의사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사직서 제출 외에도 배지 착용, 포스터 부착 등 새로운 홍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아주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기존 40명이던 의대 신입생 정원을 144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주대 의대 교수들은 이에 반발하며 비대위를 구성한 상태이다.
  • “MBC는 잘 들어”…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회칼 테러’ 언급 파장

    “MBC는 잘 들어”…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회칼 테러’ 언급 파장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과거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후 MBC 기자회는 황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오 기자의 유족 측도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14일 MBC는 황 수석이 MBC를 포함한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과거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리는 정식 기자간담회가 아닌 3~4명의 기자가 참석한 비공식적인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에 따르면 황 수석은 이 자리에서 예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사건이나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등에 대한 의견을 말하다 갑자기 자신의 군대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황 수석은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했다고 한다. 황 수석이 언급했다는 사건은 이른바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이다. 노태우 정권 초기인 1988년 8월, 당시 ‘중앙경제’ 사회부장이었던 오홍근 기자는 자기 집 앞에서 괴한 4명에게 습격을 당했다. 회칼을 사용한 공격에 오 기자는 허벅지가 깊이 4㎝, 길이 30㎝ 이상 찢길 정도로 크게 다쳤다. 수사 결과 괴한들은 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로 드러났다. 오 기자는 당시 ‘월간중앙’ 8월호에 기고한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상관들이 테러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황 수석이 이 사건을 거론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 쓰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왜 MBC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고, “정보보고하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황 수석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며 배후설, 북한 개입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MBC는 밝혔다. 다만 황 수석은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며 5·18 얘기를 마무리했다고 MBC는 덧붙였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발언 경위에 대한 MBC의 질문에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차원”이라며 “농담”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MBC 기자회 “황상무 수석은 잘 들어라”한국기자협회 “대(對) 언론 협박” 비판고(故) 오홍근 기자 유족 “법적 대응 검토”이준석 “이게 대통령실 언론관인가”고민정, 황상무 수석 해임 촉구 기자회견 MBC의 해당 보도 이후 정치권과 언론계 일각에선 황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MBC 기자회는 15일 “황상무 수석은 잘 들어라.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황 수석의 발언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대통령실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과거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언론인 테러를 태연하게 말할 수 있는 언론관이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혹여나 조금이라도 뼈 있는 농담이었다면 그야말로 언론을 상대로 한 테러 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어떤 경우여도 황 수석은 고위 공직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기자협회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대언론 협박”이라며 황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기자를 겨냥한 대통령 핵심 참모의 ‘회칼 테러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황 수석의 발언은 전후 사정을 볼 때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대언론 협박이다. 평생 군사독재에 맞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에 대한 만행을 태연하게 언급한 것은 언론의 비판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모든 기자를 표적으로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비판했다. 고(故) 오홍근 기자의 친동생인 오형근씨는 같은 날 한겨레에 “언론인 출신이라는 대통령실 수석이 천인공노할 당시 사건을 특정 언론사를 공개적으로 협박하는 수단으로 가져다 쓴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상무 수석, 식사를 겸한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동네 호프집 대화 수준이어서야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게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 앞에 두고 할 농담인가”라며 “황 수석 본인도 언론인 출신인데, 그 말이 위협으로 들릴지를 판단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동훈 위원장이 도태우 후보를 끝끝내 공천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청와대 수석이 5.18 민주화 운동을 모욕했다”며 “황상무 수석은 즉각 사표 쓰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위 위원장인 고민정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 수석의 발언은 윤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욕설 보도를 놓고 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MBC를 상대로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충격적인 협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황 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우택 “공천취소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 반발

    정우택 “공천취소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 반발

    국민의 힘이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의원의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하자 후폭풍이 거세다. 정 의원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공천 취소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라며 당에 공천 취소결정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선거방해 정치공작에 의한 당 공관위의 청주 상당구 공천취소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억울한 인격살인 피해자에게 공천취소까지 해서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공작에 의한 의혹만을 갖고 후보취소를 결정하는 것은 선거방해 정치공작 세력에 굴복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진실은 결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지만, 이 억울하고 무고한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당 공관위 공천취소 결정 재고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당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지역주민과 당원들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청주 상당 지역 도의원 3명과 시의원 5명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의원의 공천 취소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공천 취소를 철회·재고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잠시 당을 떠나 정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건의하고, 총선 승리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전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카페업자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 의원의 청주 상당구 공천을 취소했다. 대신 청주 청원구 경선에서 탈락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하기로 했다. 당의 이번 결정에 반발하는 것은 정의원측만이 아니다. 일부 당원들은 청주상당에서 정 의원과 당내경선을 치렀던 윤갑근 전 고검장을 공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서승우 우선 추천 결정 취소 촉구서’를 통해 “어떻게 청주 상당도 아닌 다른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를 일방적으로 추천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명분도 연고도 없는 후보를 추천한 것은 민심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상당구 지역에서 다년간 국힘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총선 후보 경선을 통해 상당한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윤갑근 후보가 있음에도 무조건 배제시킨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이를 철회하고 순리에 맞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재명, 울산·부산 시장통서 영남표 공략…“민생파탄 심판해야”

    이재명, 울산·부산 시장통서 영남표 공략…“민생파탄 심판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울산·부산을 찾아 전통시장을 돌며 4·10 총선을 앞둔 ‘험지’ 영남권 표심 공략전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에서 수암시장, 동울산 종합시장 등 두 곳의 전통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기장시장, 당감새시장, 장림골목시장 등 전통시장 세 군데를 잇달아 찾을 예정이다. 민생 경제 현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면서 영남권에 정권 심판론의 불을 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총선 슬로건인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외치고 “‘경제 폭망’, ‘민생 파탄’을 심판해야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은 국민 뜻을 따라야 하는 대리인, 머슴일 뿐으로, 잘못하면 심판해야 한다”며 “머슴이 일을 안 하고 주인을 깔보고 업신여기면 혼내고 그래도 안 되면 쓰지 말고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중도해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년도 안 돼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 만약 국회 입법권까지 손아귀에 쥐면 무슨 일을 벌일 것 같나”라며 “그들이 1당이 되거나 과반을 차지하면 정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끔찍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정부가) 재정이 부족하다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초부자들은 세금을 깎아주고, 월급쟁이 근로소득세는 늘고 있다”며 “어려울수록 힘세고 여유 있는 사람들이 더 부담해야 경제가 순환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청과물 가게에 들러 가격 폭등 여파로 사과 6개 들이 한 봉지에 2만원이라는 상인의 말에 “2만원 단위니 나도 부담스럽다. 옛날에 하나 천 원도 하기 어려웠는데 이젠 3000원 한다. 4·10에 바꿔야 정부 정책이 바뀐다”고 강조하며 지역 상품권으로 사과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동행한 울산 지역에 출마한 중구 오상택, 남구갑 전은수, 남구을 박성진, 동구 김태선, 울주군 이선호 후보 및 민주당과 단일화한 북구 후보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가 과거 칼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했다는 보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잊지 말고 행동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달라”며 ‘동문서답’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 북구 총선 후보를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한 것에 반발해 탈당한 이 지역 현역 이상헌 의원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엔 “민주당과 민주 진보 개혁진영, 반윤석열, 국민의 승리를 위해 힘든 점을 좀 참고 견뎌내 주길 부탁한다”라고 답했다.
  • 민주 “지역구 130∼140석, 민주연합 비례 13석+α 예상”

    민주 “지역구 130∼140석, 민주연합 비례 13석+α 예상”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총선 판세에 대해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경기 지역은 다수 지역 우세, 대전은 박빙이고 강원에서는 춘천·원주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민주당 공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다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당은 공천 참사로 ‘한동훈 한계론’에 봉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자체 진단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한강벨트’ 판세에 대해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 구도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해선 “외부 여론조사 평균치를 내보면 13석 플러스알파 정도를 예상한다”며 “선거가 좀 더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본부장은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의 광주 출마에 대해선 “호남엔 어느 세력이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분열적 요소라 판단이 되면 반발이 굉장히 크다”며 “이 고문이 광주로 출마해도 민주당의 승리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 분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22대 총선 슬로건을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정했다. 보조 슬로건은 ‘심판해야 바뀝니다!’, ‘#VOTE FOR CHANGE’로, 정당 선거사무소 슬로건은 ‘대한민국 바로세움!’, ‘다시 선진국으로!’로 선정했다.
  • 野, ‘정봉주 낙마’ 강북을 전략공천…박용진 “전략요건 의문”

    野, ‘정봉주 낙마’ 강북을 전략공천…박용진 “전략요건 의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경선 차점자 승계가 아닌 전략 공천으로 후보를 재추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 전 의원과 경선에서 패한 현역 박용진 의원이 ‘경선 절차에 하자가 생긴 만큼 전략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해 후보 재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된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 자체가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고 결론이 난 것 아니겠느냐. 그 이후에 정봉주 후보의 발언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재추천 의결로 가는 것”이라며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말했다. 한병도 전략본부장도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전략·홍보본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3의 인물을 공천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중으로 빨리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순위 후보 박 의원과 관련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선거 부정의 문제로 후보자가 박탈될 경우엔 차순위 후보가 될 경우가 있지만 이 건은 막말이란 태도와 자세에 대해 정무적으로 후보직을 박탈한 것이기에 성격이 다르다”고 답했다. 당은 전날 ‘발목 지뢰에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한 거짓 사과 논란에 휘말린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11일 정 전 의원의 경선 승리 이후 해당 발언은 온라인상에 다시 회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목함지뢰 피해 장병들이 ‘사과는 없었다’고 부인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다. 박 의원은 전략 공천에 따른 새 후보 재추천 계획에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자신이 경선 재심을 신청한 사실을 거론하며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략 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며 “4년 전 총선에서는 부산 금정구 후보를 개인 신상 문제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자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평가 하위 10%에 속한 박 의원은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하위 평가 감산(30%)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 ‘오너 없는 기업’ 유한양행 회장직 부활… 논란 커지나

    ‘오너 없는 기업’ 유한양행 회장직 부활… 논란 커지나

    국내 1위 제약업체인 유한양행이 28년만에 회장직제를 부활시켰다. 앞서 이정희 전 대표이자 현 이사회 의장의 ‘기업 사유화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진통을 겪은 터라 파장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15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부회장직 신설 안건을 가결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통을 겪었다. 유한양행에 회장직이 신설되면 이정희 의장이 회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일부 직원들이 이 의장이 유한양행을 사유화하려고 한다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본사 앞에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이를 반대하는 트럭시위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이번 직제 신설은 글로벌 제약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직급을 유연화하려는 조치”라며 “특정 인물을 선임할 계획이 전혀 없고, 주총에서도 직제만 개편할 뿐 회장 선임은 예정되어 있지 않아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공석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일한 박사의 유일한 직계 후손으로 현재 미국에서 거주 중인 손녀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는 이날 주총 참석을 위해 급히 귀국하기도 했다. 유 이사는 이날 주총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기에 어떤 것도 방해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의 정신과 회사를 지지하기 위해 참여했다”면서 “이것은 진실성(integrity)과 통치(governance)에 대한 할아버지의 원칙에 대한 것으로,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유 이사는 이날 “오늘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장직 신설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1926년 창립한 유한양행은 역대 회장이 유일한 박사와 그 측근인 연만희 고문 등 두 명뿐이었고, 회장과 부회장직이 정관에 명시된 적도 없었다. 연 고문은 1996년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의장은 2015년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연임에 성공, 6년간 유한양행 사장을 역임한 후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 “정부 더 전향적으로” 의협 비대위원장 사흘 만에 경찰 재소환… 정부 “의사는 환자 지킬 때 존중 받아”(종합)

    “정부 더 전향적으로” 의협 비대위원장 사흘 만에 경찰 재소환… 정부 “의사는 환자 지킬 때 존중 받아”(종합)

    김택우 “머리 맞대면 충분히 해결 가능”임현택 “전공의 사직 공모·방조 안해”“고발장 외 모든 질문 진술거부권 행사”동아의대 “병원 떠난 전공의 강력 지지”의대생 하루새 771명 휴학…누적 7천명조규홍 복지 “전공의 집단행동은 불법”“설득 않고 떠나는 교수, 국민 이해 못해”정부, 경증 환자 분산지원 사업 실시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이 15일 경찰에 재출석하며 “정부가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19개 의대교수들은 집단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해 이날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의대교수들에게 전공의 복귀 설득과 환자 곁을 지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첫 소환 조사 이후 사흘 만인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다시 조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사로 들어가기 전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고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의 책임”이라면서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정부의 일방적 추진’이라는 의사들의 비난에 대해 의대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4대 과제와 관련, 의료계를 포함한 각계와 130회 이상 소통하고 의료현안협의체에서 28차례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고 전날 밝혔다.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역시 이날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임 회장은 이날 조사 전 “고발장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려 한다”면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 아무런 공모를 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의료법 위반 행위를 방조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김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뒤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의대 사직서 제출 결정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 89%“전공의·의대생 제재시 사직서 낼 것”건양대병원 교수 76% “사직 가능”제주의대, 오늘 시국선언문 발표 한편 이날 집단사직과 동맹휴학으로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 의대생들에 이어 이들의 ‘스승’인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에 결론이 내려진다. 의대 교수들은 환자를 지켜야 하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뒤 이날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19개 의대는 서울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제주대·원광대·인제대·한림대·아주대·단국대·경상대·충북대·한양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충남대·건국대·강원대·계명대다. 전날 동아대 의대 교수진들 역시 전날 협의회를 결성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의대생) 2000명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학교를 떠난 학생의 의견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선배 교수로서 제자들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임무를 다하고자 앞서 와해했던 교수협의회를 재건했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 교수들도 이날 동참의 뜻을 표했다. 건양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14일 건양대병원 교수 142명을 대상으로 ‘정부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사직 등 적극적인 행동에 찬성하느냐’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120명 가운데 92명(76.7%)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학생이나 전공의가 유급·면허정지 등 피해를 본다면 교수들은 학생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의대 입학 증원과 비전문적인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학교육의 부실과 의료 질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교수진도 전공의 및 의대생에 대한 정부 제재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89.4%는 전공의나 의대생에 대한 제재가 있으면 사직서를 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제주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다.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주말 의견 수렴을 거쳐 사직 여부를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울산대병원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1일부터 개별 교수들로부터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받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8개교, 771명으로 현재까지 유효 휴학 신청 건수가 누적 6822건으로 7000건에 육박했다. 정부는 병원을 집단을 떠난 전공의들의 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들의 곁을 떠나지 말 것을 호소했다.조규홍 “교수, 환자 치료에 전념해달라”“국민만 바라보고 의료개혁 완수하겠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공의들의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데 집단 사직의사를 표시한 의대 교수님들도 있다”면서 “의사는 환자 곁을 지킬 때 인정 받고 존중받을 수 있다. 국민과 의료진들을 위해서라도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장관은 집단사직 의사를 표시한 의대교수들을 향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병원과 학교로 돌아오도록 설득해야 할 교수님들이 환자를 떠나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국민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진심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걱정한다면 환자 곁으로 배움의 장소로 돌아오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환자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치료에 전념한 지금까지의 모습을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보여달라”면서 “전공의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논의에 참여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라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개혁을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분당대병원 수술건수 최대 50% 뚝동아대병원 무급휴가 신청 받아 대학·종합병원은 전공의 이탈 등에 따라 환자가 줄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입원 병상 가동률과 수술 건수가 평소 대비 최대 50%가량 줄었다. 이 병원은 비응급 수술 일정을 일부 연기하며, 중증·암 환자 수술 중심으로 의료진을 투입하고 있다. 동아대병원은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등 전 직원 2200여명에 대해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 70여명이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밀화를 낮추고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보내는 사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증·비응급 환자 비율이 27%에 이르고,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에도 여전히 경증·비응급 환자 비율이 높게 유지되는 따른 조치다. 조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 분산 지원사업’을 실시한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경증 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안내해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도 분류 인력에 대한 정책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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