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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여자가 모델? 불매하겠다”…뿔난 남성들, 중국서 무슨 일이

    “이 여자가 모델? 불매하겠다”…뿔난 남성들, 중국서 무슨 일이

    매년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도 불리는 연중 최대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광군제)를 앞두고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이 여성 모델을 기용했다가 남성들의 반발로 곤욕을 치렀다. 논란의 주인공은 코미디언 양리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솽스이를 앞두고 여러 명의 광고모델을 기용하고 광고모델 명단을 올렸는데 양리가 모델인 것이 알려지자 남성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019년 입담꾼을 뽑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그는 2020년 ‘토크쇼대회 시즌3’에 출연했을 당시 “남성은 왜 이렇게 평범해 보이는데도 자신감이 넘치느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때 나온 신조어가 바로 ‘푸신난’(普信男)이다. 평범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라는 뜻이다. 당시 양리의 발언은 여성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얻었다. 반면 남성 시청자들은 비하 발언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양리의 발언이 대중을 선동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발전을 저해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방송 감독기구인 광전총국에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시 여성 운동가들이 예술 분야에서의 유머가 남성의 특권이고 여성의 유머는 무례함으로 치부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으로 양리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남녀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남성들이 양리를 광고모델로 밝힌 징둥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이유다. 일부 소비자는 고객센터에 양리를 솽스이 홍보모델로 기용한 배경을 묻는가 하면 징둥 계정에 있던 현금을 모두 이체하거나 연결된 계좌를 해지했다는 인증샷 등으로 불매 운동에 나섰다. 결국 징둥은 지난 18일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고객들에게 불쾌한 경험을 하게 했다면 죄송하다”며 프로모션마케팅팀의 명의로 사과하고 양리를 모델에서 제외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류창둥(징둥의 창업자)이 네티즌들한테 좋은 수업을 받았다는 조롱 섞인 반응도 나왔다. 양리는 앞서 2021년 3월 인텔의 노트북 광고모델로 선정돼 같은 일을 겪기도 했다. 그의 모델 기용에 대해 남성 소비자들이 인텔을 보이콧하고 여성 소비자들은 양리를 지지하는 여론이 생겨나 젠더 갈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인텔은 해당 광고를 내렸다. 양리로 대표되는 남녀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지난 22일 중국 현지의 한 관영 영문 매체는 양리를 향해 “남성 주도의 스탠딩 코미디에 뛰어든 여성 스타”라며 “남성의 오만함을 겨냥한 날카로운 유머로 수백만 명의 중국 여성들에게 영웅이 됐다”고 평가했다.
  • 野, 국회 행안위서 “5·18에 北 개입 확인 안 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고발

    野, 국회 행안위서 “5·18에 北 개입 확인 안 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고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5일 북한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개입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고발했다. 국회 행안위는 이날 오후 종합 국정감사가 속개되기 전 전체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에 대한 국회 모욕 증인 고발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국회 모욕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압적인 의사진행이라며 반발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주시지 않고 전체 회의에 회부해 거수하는 것은 다소 강압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소명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김종양 의원도 “김 위원장이 행안위원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이를 국회 증감법상 모욕죄로 고발한다는 부분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신 위원장은 “이미 (소명) 기회를 드리고 또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안건 상정 및 표결 절차를 강행했다. 여당 의원들은 반발하며 오후 감사 첫 질의자인 김상욱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퇴장했고, 김 위원장에 대한 국회 모욕죄 고발의 건은 가결됐다. 앞선 종합감사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에 있어 북한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신 위원장 질문에 “5·18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이 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신 위원장이 “북한의 개입은 없었다고 왜 얘기를 못 하느냐”고 따져 묻자 김 위원장은 “북한의 개입이 ‘없었다’와 ‘확인되지 않았다’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 “교육부, ‘비리 사학’ 이사 추천 제한한 규정 삭제…홈페이지에도 안 올려”

    “교육부, ‘비리 사학’ 이사 추천 제한한 규정 삭제…홈페이지에도 안 올려”

    교육부가 비리 전력이 있는 사립학교 전직 이사의 이사 추천 권한을 제한한 규정을 삭제한 가운데 교육 시민단체가 ‘개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사학국본)는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을 규탄했다. 앞서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학교 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일으켜 임원 승인이 취소되거나 해임된 경우 해당 학교법인이 추천할 수 있는 이사 후보자 수를 전체 후보자 수의 과반 미만으로 제한한 규정을 삭제했다. 교육부는 삭제 이유에 대해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지나치게 사학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부분이 있어서 삭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학국본은 “비리를 저질렀던 재단이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이사 전원을 재단의 입맛에 맞는 인사로 배치해 학교를 사유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서의 분규 발생과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개정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부가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홈페이지에 입법예고를 게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학국본은 “반대 여론이 들끓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자 이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부가 자체 입법예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재량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법령 개정 시) 홈페이지 게재나 보도자료 배포 등은 재량 사항이다. 그래서 실무진이 홈페이지 게재는 안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학국본에는 전국교수노동조합·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대학노동조합·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흥사단교육운동본부·민주사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참여하고 있다.
  • 北 이번엔 ICBM 정상 각도 발사? ‘북한으로서도 도박’

    北 이번엔 ICBM 정상 각도 발사? ‘북한으로서도 도박’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전후로 북한이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 가능성을 지난 24일 언급했다. 정상 각도(30~45도) 발사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발전의 최종 가늠자인 데다가 미국을 직접 겨냥한 초고강도 도발이라 북한으로서도 엄청난 도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장관 “재진입 시험 성공이 그들 목표”2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미 대선 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북한이 고각 발사 위주로 했는데 이번에 만약 한다면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기 때문에 정상적 각도로 발사해서 시험할 수도 있고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전략미사일 기지를 방문한 사실을 5장의 사진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간부들과 좁은 숲속 길을 걸어간 뒤 터널처럼 보이는 기지에서 보고를 받았다. 사진에는 ICBM인 화성-18형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나형의 모습이 담겼다. 이 가운데 화성-18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으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보다 상대적으로 준비 소요 시간이 짧아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하다. 군 당국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군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을 날려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북한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 화성-14·15·17형 외에 화성-18형 시험발사도 수 차례 자행했다. 북한 ICBM의 최대 사거리는 1만 5000㎞가량으로 분석된다. 북한에서 미국 동부에 있는 수도 워싱턴DC까지 거리는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간의 ICBM 시험발사는 모두 고각 발사였다. 추진력을 확증하되 비행거리는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인 것이다. 이에 정상 각도 발사 시에 확인 가능한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이 능력이 떨어지면 발사대를 떠났다가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ICBM이 우주 공간으로 튕겨져 나가거나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고온을 견디지 못해 탄두가 공중 폭파될 수 있다. 러시아 파병 대가 ‘재진입 기술’ 받았나전문가들은 북한이 여전히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다만 최근 러시아에 부대를 파견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러시아가 그 대가로 해당 기술을 넘겨줬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ICBM 정상 각도 발사에 나선다면 정면 도전을 받은 미국은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곧 정상 각도 시험발사가 실패할 경우 기술 수준만 노출한 채 미국의 반발에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것이다. 이에 북한이 하와이가 아니라 시험발사 방향을 다른 쪽으로 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화성-18형을 지난번 군사정찰위성 발사체를 쐈던 필리핀 방향 남태평양의 위성 폐기장으로 발사할 수 있다”고 했다.
  • 돌아온 김은혜, 의정 공백 메우는 ‘민생 국감’ 박차 [주간 여의도 Who?]

    돌아온 김은혜, 의정 공백 메우는 ‘민생 국감’ 박차 [주간 여의도 Who?]

    “국정감사가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소명을 안고 더욱 치열하게 감사하겠습니다.”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페이스북에 이 같은 포부를 밝혔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이 예정보다 지연되면 공고했던 본청약 시점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은 “공공 사전청약의 분양가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느냐”고 질의했고 이한준 LH 사장은 “본청약 지연 기간 분양가 상승은 원칙적으로 LH가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애초 사전청약 때 약속했던 본청약 일자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겠다는 뜻이냐”이라고 재차 물었고 이 사장은 “그럴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본청약에 들어간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공분양 단지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 공지한 추정 분양가보다 최대 18%가량 오르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사전청약 당시 공고한 본청약 예정 시기는 지난해 10월 15일이었지만 실제 본청약이 그로부터 1년이나 늦어진 이달 중순 이뤄지면서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 우려로 사전청약 당첨자의 40%가 본청약을 포기하는 일도 발생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흡족하진 않지만 사전청약으로 고통받으셨던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잘못한 정책을 바로잡는 것도 여당 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앞서 국정감사 첫날이었던 7일에도 국토교통부 국감이 야당을 중심으로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집중한 가운데, 김 의원은 사전 청약 취소 피해자 구제 등 민생 현안에 주목했다. 김 의원은 군포대야미 신혼희망타운 등이 사전청약을 받았지만 본청약이 지연되고 있다며 2021년 사전청약 공급 당시 국토부가 사업 지연을 인지했는지 질의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러 정황이나 계약 내용 이런 것들을 살펴서 아까 말한 대로 어려움 겪은 당첨자 입장에 서서 대안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국회를 떠났던 김 의원은 2년 만에 돌아온 국회에서 의정 활동과 지역구 현안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역구 의원들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지역구 관리에 힘쓰는 반면, 김 의원은 주중에도 시간을 쪼개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고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초선이었던 김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놓고 경기지사 선거에 나섰지만 막판 근소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에 패했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서기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맡아 일했다. 김 의원은 전날 문재인 정부 당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 공모 대전’에서 1위로 뽑힌 업체 선정 과정과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 역시 제기했다. 철근 누락 ‘순살 아파트’ 논란의 핵심인 ‘무량판 구조’ 관련 기준을 지키지 않은 설계사가 1위로 선정된 사례도 지적했다. 또 기존 LH의 설계 공모대전은 3개 이상 업체가 참여하면 투표제와 채점제를 혼합하고 2개 업체가 참여했을 때는 채점제를 채택했는데 문재인 정부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 공모대전은 ‘투표제’만 채택한 점도 꼬집었다. 이를 위해 당시 국토교통부는 운영 지침까지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주먹구구식 설계 공모 대전이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 주도하에 벌어질 수 있었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 ▲법인차량 녹색 번호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 ▲철근 누락 아파트 공사현장 철근 과다 주문 ▲4000억 선금 지불 이후 기차를 납품받지 못한 코레일의 노후 기차 운영 ▲‘군산형 일자리’ 사업 실패와 주가조작 혐의의 에디슨 모터스에 집중된 지원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중국 기업과 국내 기업 간 세금 감면율 차이 ▲전세사기 피해 빌라의 재임대 등 민생 현안과 관련된 많은 문제 등을 지적했다.
  • [사설] 부동산 금융 대책, 이렇게 오락가락 거칠어서야

    [사설] 부동산 금융 대책, 이렇게 오락가락 거칠어서야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디딤돌대출이 열흘여 동안 ‘한도 축소→유예→부분 축소’로 방침이 바뀌었다. 예상되는 반발과 부작용을 미리 점검하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보완하는 정책 수립 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디딤돌대출은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5억원 이하 집을 살 때 연 2~3%대 저금리로 최대 2억 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연소득 8500만원 이하 신혼부부는 6억원 이하 집을 살 때 4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디딤돌대출과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버팀목대출이 가계대출 급증을 주도하고 있어 일정 부분 속도 조절은 필요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가계부채점검회의에서 시중은행에 구두로 디딤돌대출 제한을 요청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담보인정비율(LTV) 축소, 준공 전 신축아파트 대출 금지 등을 시행하면서 수요자들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정책대출) 금리는 조정해도 대상을 줄이는 것은 하지 않겠다”던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지난달 발언과도 어긋난다. 반발이 커지자 국토부는 지난 18일 해당 조치를 잠정 유예했고 그제 비수도권 디딤돌대출은 축소하지 않으며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처음부터 담겼어야 할 조치들이 왜 이제야 거론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거친 정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지난 7월 시행하려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엿새 앞두고 두 달 미뤘다. 그 결과 7·8월 ‘막차 수요’로 가계대출이 폭증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를 요구하자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어제 국정감사에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 논의는 했지만 국토부가 판단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부동산과 금융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가계부채 관리는 두 부처의 유기적이고 섬세한 대책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아마추어 정책을 막을 수 있다.
  • [지방시대] 4년 넘도록 진전 없는 인천 광역소각장 건설

    [지방시대] 4년 넘도록 진전 없는 인천 광역소각장 건설

    인천시가 지난 1월 ‘자원순환센터(소각장) 확충 정상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일부 구청장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정상화 계획은 시 주도의 소각장 건설사업을 군·구 주도로 전환하고 시는 조정·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어려운 광역소각장 건설 문제를 군·구에 떠넘기는 것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며칠 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동부권(부평구·계양구) 광역소각장 위치를 ‘둘이 알아서 정하라’고 하면 그게 합의가 되겠냐”며 혀를 찼다. 부평구도 “아직 권역별 합의를 이루지 못한 기초단체를 전쟁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구들도 당혹스러워한다. 하지만 유정복 인천시장이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시각도 있다. 시는 4년 전부터 4개 권역에 광역소각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당시 박남춘 시장은 2020년 10월 쓰레기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며 친환경 자원순환의 역사를 새로 만들겠다고 했다. 환경부와 서울 경기의 우려에도 수도권매립지를 내년까지만 운영하려는 의도였다. 2026년부터는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므로, 인천시는 2~3개 군·구가 공동 사용하는 권역별 광역소각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제각각 건설할 때보다 국비를 더 많이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취임한 유 시장도 그대로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날짜는 다가오는데 소각장 신설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자리걸음이다. ‘우리 지역에는 안 된다’는 님비현상 때문이다. 시는 “소각장이 신설되는 곳에는 공원과 주민 편의시설은 물론 주민지원 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각종 인센티브도 주겠다”고 했지만 허사다. 유권자인 구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민선 구청장과 군수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각 군·구 실무자들이 모여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오더라도 구청장과 군수 책상에만 오르면 유권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수포로 돌아가기 일쑤다. 소각장을 건설하려면 입지 선정과 예비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친 뒤 착공하기 때문에 완공까지 3~4년은 족히 걸린다. 지금 이 상태라면 내년 말은 물론 소각장 입지가 결정돼 1년 유예를 받더라도 어느 한 곳도 기한 안에 건설하지 못할 지경이다. 4년 전 박 전 시장이 천명한 ‘쓰레기로부터의 독립’은커녕 쓰레기에 파묻힐 형편이다. 소각장 건설이 인천처럼 모든 지역에서 불통은 아니다. 김포시와 파주시는 각각 광역소각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인접한 고양시의 생활쓰레기를 받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2년 전 시장이 바뀌면서 원점으로 돌아간 부분도 있지만 김포시와 파주시 모두 인접한 고양시를 향해 “우리 소각장으로 쓰레기를 보내 달라”고 손짓 중이고 협의는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 20년 전에는 구리시가 소각장을, 남양주시는 매립장을 각각 건설하기로 해 박수를 받았다. 구리시와 하남시는 굴뚝을 이용한 전망대와 사우나 시설을 겸한 수영장 등 다양한 편익시설을 함께 건설해 시민들의 우려와 반발을 해소했다. 지자체와 지자체가, 시민과 지자체가 ‘역지사지’ 입장에서 상대를 배려한 결과다. 윤 구청장은 “소각장은 배출량이 훨씬 더 많은 부평구에 만들어야 하고, 북부권 광역문화예술회관은 각종 규제로 분구 30년 동안 베드타운으로 고통받아 온 계양구에 지어 줘야 한다”고도 했다. 민선 구청장 입장에서 구민의 편익을 대변하는 것을 나무랄 순 없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좋은 것만 받겠다”고 하면 그렇지 않은 시설은 어디로 가야 하나. 한상봉 전국부 기자
  • “달러 무기화는 실수”… ‘새 금융 시스템’ 창설로 뭉치는 브릭스

    중국과 러시아가 주축인 ‘비서구 최대 경제협의체’ 브릭스가 ‘탈달러’를 위한 경제·금융 시스템 창설에 시동을 걸었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우회할 여러 시스템을 제안해 선봉에 섰고, 중국이 회원국 간 공동 안보 및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엄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서구세계가 아닌) 브릭스 국가가 주도하는 투자 플랫폼과 (곡물 등) 상품 거래소를 만들자”면서 “이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저개발국)와 글로벌 이스트(중국·러시아·이란)에 재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나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위상에 도전할 새로운 기구를 브릭스가 직접 만들자는 이야기다. 푸틴 대통령은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NDB) 총재가 “달러가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발언하자 “그렇다”고 동의하면서 “(미국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국제 결제 수단인) 달러를 압박의 지렛대로 삼는 것은 통화의 신뢰를 떨어트리기에 큰 실수다. 우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브릭스 국가가 주도적 역할을 발휘해 재정·금융 협력 심화와 금융 인프라 상호 연결 촉진, 높은 수준의 금융 안보 수호, NDB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 힘의 비율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은 장기간 정체됐다”면서 “글로벌 사우스의 굴기라는 대세에 순응하고 브릭스에 가입하겠다는 각국의 목소리에 화답하고자 (국제기구에서) 개도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날 브릭스 가입국 정상들이 채택한 ‘카잔 선언’에도 새 투자 플랫폼과 곡물 거래소 창설 계획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러시아가 야심 차게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던 ‘브릭스 단일통화’ 제안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가 중국의 위안화 확대 시도와도 배치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 사람을 죽이네” “이 자식아”… 난장판 된 과방위 국감

    “××, 사람을 죽이네” “이 자식아”… 난장판 된 과방위 국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막말과 욕설, 고성으로 수차례 파행을 겪고 제대로 된 정책 질의도 사라진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과방위 국감 파행의 시작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갑질 논란’이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이 낸 보도자료를 언급하며 “‘2024년 국정감사는 D학점, 감사 기능 상실 범죄인 취급 피감기관장’이라는 헤드라인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있다”며 “최 위원장이 전체 위원 질문 감사 시간의 20%를 차지한다는 팩트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료는 최 위원장의 국정감사 발언 시간이 전체의 19.89%를 차지해 의원 평균의 5배라는 내용으로 모니터단은 ‘과도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최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직후 방송문화진흥회 직원 중 한 명이 증인·참고인석에서 땀을 흘리며 쓰러졌다. 그러자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 사람을 죽이네 죽여”라고 소리쳤다. 이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국회가) 사람을 죽인다니”라고 반발하며 또다시 고성이 오갔다. 과방위 속개 직후 노 의원은 “정회 중에 김 직무대행이 욕설하고 상임위를 모욕하는 그런 발언을 했다”며 “제가 바로 옆에서 들었다. ‘××, 다 죽이네 죽여’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김 직무대행은 “그 뒤 표현(사람을 죽이네 죽여)을 한 것은 맞다. 앞부분(욕설)은 하지 않았고 정회 중에 있던 일”이라며 “개인적인 한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저자(김 직무대행)는 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직무대행은 “저자라뇨”라며 맞받아쳤다. 이어 김 의원은 “인마 이 자식아”, “법관 출신 주제에”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법관 출신을 무시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직무대행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장경식 방심위 국제협력단장을 지난 21일 국감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총 11명에 대한 고발안이 의결됐다. 한편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이날 감사원 현장 국정감사 이후 대통령 비서실·관저 이전 비리 의혹 감사와 관련한 회의록 제출을 거부한 최재해 감사원장과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을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 한기호 “우크라 협조해 북괴군 폭격” 
안보실장 “잘 챙기겠다” 문자 논란

    한기호 “우크라 협조해 북괴군 폭격” 안보실장 “잘 챙기겠다” 문자 논란

    장성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 대한 폭격을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제안하는 문자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과정에서 공개됐다. ‘신종 북풍몰이’라는 야당의 비난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국방위는 결국 파행됐다. 이날 취재진에게 포착된 문자메시지 대화에서 한 의원은 신 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 대화는 지난 21일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쟁 사주’라고 비난했다. 추미애 의원은 “당과 용산, 국방부가 함께 만들어 가는 신북풍 공작”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에 대한 모면책인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민석 의원은 국방위와 국민의힘 차원에서 한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하고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적 대화’라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임종득 의원은 “사적인 것 아니냐”며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하지 말라”고 했다. 당사자인 한 의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판도 못 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개인의 텔레그램 대화를 가지고 악마화하는 게 참 가소롭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고 결국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정부 방침이나 방향과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다. 확대 해석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따로 가는 투톱, 갈라지는 한동훈號

    따로 가는 투톱, 갈라지는 한동훈號

    여당의 특별감찰관 추천 강행을 예고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특별감찰관 추천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원내 사안”이라고 제동을 건 추경호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투톱’이 정면충돌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대표가 하는 것”이라며 “당대표는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국가정보원 대공 수사권 정상화에도 앞장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어서 당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외부 일정으로 자리에 없었다. 전날 한 대표는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지 않고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후보 3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문재인 정부 이후 8년째 공석이다. 전날 국민의힘 현역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엔 친한(친한동훈)계가 추 원내대표를 압박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국민의힘 당헌 제57조(의원총회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 의원 10분의1 이상의 요구 또는 최고위의 요청이 있을 때 원내대표가 소집해야 한다)를 근거로 친한계 11명이 의원총회 소집 요구 글을 올린 것이다. 배현진 의원은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원천 반대하나”라고 썼고, 박정훈 의원은 “의총을 열어 충분한 설명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지만 한 대표는 조속한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대표 측은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는 기존의 의원총회 관례와 달리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한 공개 표결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대표의 ‘추경호 공개 저격’은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의 ‘오더’(지시)를 받는다는 친한계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다. 한 대표는 취임 초에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를 둘러싸고 추 원내대표와 충돌한 바 있고, 최근 친한계는 ‘윤한 면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를 따로 대통령실에 부른 것을 두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친한계의 핵심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가 몇 번이나 한 대표의 말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었다”며 “원내대표는 당대표 밑”이라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특별감찰관의 경우 추 원내대표와 미리 상의했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특별감찰관 임명과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연계는 우리 당론으로, 당론을 변경하기 전에 원내대표와 사전에 상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의원도 “내용이 아무리 옳더라도 계파적인 방식으로 풀어 나가는 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원내 사안은 당무가 아니고 국회 사안”이라며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원내 사안을 당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특별감찰관 추천을 둘러싼 투톱 갈등까지 폭발하면서 여당 내 ‘내전’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올리겠다고 예고한 다음달 14일까지 여권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국감 막바지 불출석 증인 동행명령 발부 잇달아…김태영 대표·설민신 교수·최재혁 비서관 등

    국감 막바지 불출석 증인 동행명령 발부 잇달아…김태영 대표·설민신 교수·최재혁 비서관 등

    여야는 24일 진행된 국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여사 의혹 관련 국감 증인들이 불출석하자 무더기로 야당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여당이 반발하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종합 감사에서 야당은 ‘김 여사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SGI서울보증 상근감사 임명 과정과 김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을 전략 공천하는 대가로 김씨를 (서울보증보험) 낙하산으로 내리꽂았다는 의혹이 사실인 것 같다”며 “금융권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사람을 연봉 3억 6000만원이 되는 상임 감사 자리에 깜깜이식으로 임명하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삼부토건 건은 감시 시스템에서 걸러지지 않았고, 동해 석유가스전에 대해선 감시 시스템에서 걸러졌다”며 “안 잡은 거냐. 못 잡은 거냐”고 비판했다. 김 여사 의혹 관련 증인들이 불출석하며 상임위 곳곳에서 동행명령장이 쏟아지기도 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종합감사에 불출석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 참여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민주당 주도로 발부했다. 김태영 21그램 대표, 이재선 원탑종합건설 대표, 전해갑 아원고택 대표 등이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동행명령장 발부 요건은 여야 간 합의된 증인이 출석하지 않았을 때 아니냐”고 말했다. 여당 반발에도 야당 단독으로 동행명령장 발부가 의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했다. 교육위원회는 증인으로 채택했던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와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여당 의원들은 안건 상정 때 회의장을 떠나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교육위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해 설 교수를, 교수 부정 채용 의혹 논란과 관련해 김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려는 의도로 지방행 일정을 잡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김 여사 ‘황제 관람’ 준비 의혹을 받고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병원 입원을 이유로 불출석한 전 한국정책방송원(KTV) 방송기획관인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에게도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과 국회 직원들은 최 비서관이 요통·방사통 물리치료를 이유로 입원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남베드로병원을 찾아 침대에 누워있는 최 비서관에게 직접 동행명령장을 전달했으나, 최 비서관은 출석을 거부했다. 이 의원이 최 비서관에게 “그럼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하자. 최 비서관은 “심장이 뛰어서 답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후 “지난 14일 입원한 증인이 열흘이 지난 오늘에야 시술받는 등 고의로 국회 증언을 회피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 與 ‘특별감찰관’ 내홍으로 따로가는 투톱, 갈라지는 한동훈號

    與 ‘특별감찰관’ 내홍으로 따로가는 투톱, 갈라지는 한동훈號

    尹·韓 충돌, 여당 내 분열로 확전친한계 단톡방서 의총 개최 압박秋 “국정감사 끝난 뒤 의총 열 것”여당의 특별감찰관 추천 강행을 예고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특별감찰관 추천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원내 사안”이라고 제동 건 추경호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투톱’이 정면충돌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는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국가정보원 대공 수사권 정상화에도 앞장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어서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외부 일정으로 자리에 없었다. 전날 한 대표는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지 않고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후보 3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문재인 정부 이후 8년째 공석이다. 전날 국민의힘 현역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엔 친한(친한동훈)계가 추 원내대표를 압박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국민의힘 당헌 제57조(의원총회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의원 10분의 1 이상의 요구 또는 최고위의 요청이 있을 때 원내대표가 소집하여야 한다)를 근거로 친한계 11명이 의원총회 소집 요구 글을 올린 것이다. 배현진 의원은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원천 반대하나”라고 썼고, 박정훈 의원은 “의총을 열어 충분한 설명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지만 한 대표는 조속한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대표 측은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는 기존의 의원총회 관례와 달리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한 공개 표결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대표의 ‘추경호 공개 저격’은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의 ‘오더’(지시)를 받는다는 친한계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다. 한 대표는 취임 초에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를 둘러싸고 추 원내대표와 충돌한 바 있고, 최근 친한계는 ‘윤한 면담’ 이후 윤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를 따로 대통령실에 부른 것을 두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친한계의 핵심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가 몇번이나 한 대표의 말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었다”며 “원내대표는 당 대표 밑”이라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특별감찰관의 경우 추 원내대표와 미리 상의했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 출연에서 “특별감찰관 임명과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연계는 우리 당론으로, 당론을 변경하기 전에 원내대표와 사전에 상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의원도 “내용이 아무리 옳더라도 계파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원내 사안은 당무가 아니고 국회 사안”이라며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원내 사안을 당 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특별감찰관 추천을 둘러싼 투톱 갈등까지 폭발하면서 여당 내 ‘내전’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다음달 14일까지 여권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XX’ ‘이 자식아’…욕설과 고성으로 얼룩진 과방위

    ‘XX’ ‘이 자식아’…욕설과 고성으로 얼룩진 과방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소관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 중 여야 의원 간 막말과 욕설, 고성 등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과방위 국감 파행의 발단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갑질 논란’이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낸 보도자료를 언급하며 “‘2024년 국정감사는 D학점, 감사 기능 상실 범죄인 취급 피감기관장’이라는 헤드라인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있다”며 “최 위원장이 전체 위원 질문 감사 시간의 20%를 차지한다는 팩트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자료는 최 위원장의 국정감사 발언 시간이 전체의 19.89%를 차지해 의원 평균의 5배라는 내용으로 모니터단은 ‘과도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최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직후 방송문화진흥회 직원 중 한 명이 증인·참고인석에서 땀을 흘리며 쓰러졌다. 그러자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XX, 사람을 죽이네 죽여”라고 했다. 이에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국회가) 사람을 죽인다니”라고 반발하며 또다시 고성이 오갔다. 해당 직원은 감기 기운이 있어 순간 기절했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과방위 속개 직후 노 의원은 “정회 중에 김 직무대행이 욕설하고 상임위를 모욕하는 그런 발언을 했다”며 “제가 바로 옆에서 들었다. ‘XX, 다 죽이네 죽여’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김 직무대행은 “그 뒤 표현(사람을 죽이네 죽여)을 한 것은 맞다. 앞부분(욕설)은 하지 않았고 정회 중에 있던 일”이라며 “개인적인 한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저자(김 직무대행)는 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직무대행은 “저 자라뇨”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김 의원은 “임마 이 자식아”, “법관 출신 주제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법관 출신을 무시하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언쟁 과정에서 좀 심한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오후에 재개된 과방위 국감에서 최 위원장은 김 직무대행의 해당 발언(“XX, 사람을 죽이네 죽여”)이 담긴 영상을 튼 뒤 야당 주도로 김 직무대행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여당은 최 위원장이 편파적으로 상임위를 운영한다고 비판했다.
  • 경북도의회 “포항 지역 위장전입, 통학구역불일치 등 학구 위반 교육당국 수수방관…책임있는 대응 촉구”

    경북도의회 “포항 지역 위장전입, 통학구역불일치 등 학구 위반 교육당국 수수방관…책임있는 대응 촉구”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채아)는 포항제철중학교 진학을 앞둔 효자동과 지곡동 두 지역 소재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갈등과 관련해 직접 해법을 찾아 나서면서 교육당국의 적극행정을 주문했다. 교육위원회는 포항의 중학구에 대한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됨에 따라 지난 11일, 긴급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상북도교육청, 포항교육지원청 등 교육당국의 의견을 청취한 뒤, 포항교육지원청이 중재안을 만들어 학교법인 포스코교육재단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과밀·과대 학급의 원인으로 꼽히는 위장전입, 통학구역불일치 등 학구 위반을 우선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한다면 효자초등학교 졸업생 전원을 포항제철중학교에 수용할 수 있다는 안도 제시했다. ‘통학구역 불일치’는 통학구역이 변경되었으나 전학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실제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 주민등록법상 주소만 바꾸는 ‘위장전입’과는 차이가 있으나, 특정학교의 편중·학급 과밀화,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안전 문제 등 교육 정책 수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포항교육지원청은 학구 위반에 대한 단속과 지도·점검에 관한 사항은 빼놓고,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가칭)효자중학교 신설 시까지 전원 수용하라는 안과 통학구 불일치(학구위반) 학생에 대한 중입배정시 후순위 배정 조치, 효자초 졸업생 전원 미수용 시 제철중학구를 포항시제1학교군 통합 시사 등 3가지 안을 담아 학교법인 포스코교육재단에 공문으로 통보했다. 학교재단으로 보낸 공문이 학부모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지곡동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여론이 거세지자, 포항교육지원청은 ‘교육위원회의 제안’ 일뿐 ‘2022년 중재안’ 대로 제철중 입학을 진행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지난 2022년 논란 당시 2022~2024학년도까지 2년간 효자초 졸업생의 포항제철중학교에 배정을 유지하기로 하고, 2025학년도부터는 포항제철중학교 일반학급이 60학급을 초과할 경우,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대상으로 포항시제1학교군 및 제철중학구와 추첨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포항교육지원청이 2022년 중재안을 내놓고 2년 동안 소극행정으로 일관하면서 위장전입, 통학구역불일치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여 민원을 재발시켰다. 이를 나 몰라라 하고 회피하기 위해 교육위원회의 제안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당국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68조 제3항에 따라 오는 11월 ‘2025학년도 경북도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일부개정고시안’의 도의회 의결 전까지 공평·공정·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반드시 해결방안을 찾아달라”며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 尹 만난 홍준표, 한동훈 겨냥해 “촐랑대는 가벼움”…韓 “난 원내·원외 총괄”

    尹 만난 홍준표, 한동훈 겨냥해 “촐랑대는 가벼움”…韓 “난 원내·원외 총괄”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비판글을 올렸다. 홍준표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하지만, 어제 용산 대통령실 회동은 3주 전에 잡힌,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대구·경북(TK) 현안을 해결하는 데 우리는 정부 지원이 절실한데 어제 면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까지 불러서 적극 지원을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이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TK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한 것은 이번 면담이 윤한 면담 이후 이틀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훈 대표가 잇따라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수용을 요구하는 가운데 그동안 한동훈 대표를 줄곧 비판해온 홍준표 시장과 윤 대통령이 만났기 때문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어야지,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되어선 안 된다”면서 “김태흠 충남지사께서 적절히 지적했듯이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윤 대통령과 가진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의제로 올린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건희 여사 의혹 해소 노력 등 세 가지 사항을 직접 건의했다. 또 공석인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줄 것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윤한 면담’ 이후 “윤 대통령이 성의 있고 진지하게 한동훈 대표의 의견을 경청했다”면서 “빈손 회동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한동훈 대표가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윤한 면담 직후 한동훈 대표가 떠난 상황에서 대통령실에서 열린 만찬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한동훈(친한)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배제하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소통하겠다는 신호”라며 한동훈 대표가 홀대받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대표는 윤한 면담 다음날인 22일 친한계 의원 22명과 ‘번개 만찬’을 가졌는데, 이를 두고 김태흠 지사는 “대표가 자기 세력이라는 의원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 무슨 계파 보스인가. 하는 게 너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고 직격탄을 쏟아냈다. 홍준표 시장은 ‘촐랑대는 가벼움’을 언급한 이후 페이스북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 “공천해준 덕분에 초재선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보답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무엇을 지향하는지도 모르는 초짜 밑에서 설치는 다선 국회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하고 있는지 참 한심하다”면서 “선수(選數·국회의원 당선 횟수)가 아깝다. 남보기도 창피하다. 식견이 있다면 당을 안정시키는 중진 역할을 해야 마땅한데”라고 적었다. 이는 한동훈 대표와 회동을 가진 친한계 의원을 겨냥한 글로 해석된다. 윤한면담 이후 한동훈·추경호 ‘투톱’ 갈등 표면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계기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투톱’의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전제로 하지 않고 특별감찰관(특감관) 후보 추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후보 3명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10명을 여야가 동시에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한동훈 대표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무관하게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을 감시할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함으로써 김건희 여사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러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부분은 국회 의사 결정 과정이고 원내 사안”이라며 “원내 최고 의사 결정은 의원총회고, 거기 의장은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부산 방문에서 기자들이 ‘원내 이슈’로 선을 그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에 관해 묻자 “특별감찰관 해야죠. 그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일축해 긴장 수위를 높였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에 친한계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입장을 대변해 한동훈 대표에게 제동을 걸었다”는 반발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에서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연계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해석됐는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 같은 윤 대통령 의중을 읽고 한동훈 대표의 발표에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는 게 친한계의 시각이다. 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대응을 놓고도 친한계와 친윤계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친한계는 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도,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후 재표결로 이어졌을 때 ‘여당 이탈표’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추경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지도부와 친윤계에선 특검법 대응에서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공멸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동훈 “당대표는 원내·원외 총괄” 추경호에 재반박 한편 한동훈 대표는 24일 특별감찰관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윤 대통령과 추경호 원내대표의 반대에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면서 “이건 우리가 지난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것이고, 우리는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치 세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 도입됐지만, 2016년 9월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을 수사 의뢰한 뒤 사퇴하면서 8년째 공석이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감찰관은 임명되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하면서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동훈 대표는 “문재인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아 국민의힘은 그런 표리부동을 대단히 비판했다”며 “우리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아직도 특별감찰관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특별감찰관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민들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치 우리는 특별감찰관이 하기 싫고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기 싫어서 서로 방치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대통령 주변 관리를 막기 위해 정치 기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오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참고로 당 대표 임무 관련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며 “당 대표가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정상화 등에도 당 대표가 앞장서는 것”이라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이 ‘원내 사안’이라며 제동을 걸자,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당헌상 당 대표 권한을 들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 KBS 사장 최종 후보에 박장범 ‘뉴스9’ 앵커

    KBS 사장 최종 후보에 박장범 ‘뉴스9’ 앵커

    KBS 이사회가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박장범(54) 현 KBS ‘뉴스9’ 앵커를 제27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이사회가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보내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새로 선임될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 3년이다. 박 후보자는 대전 대성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KBS 공채 20기 기자로 입사했다.  그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 방송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진행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을 거론하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말해 사안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이사회 결과 발표 직후 “시청자들이 원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KBS 사장 선임 과정에 반발해 이날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다.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한 KBS 이사들의 사장 선임 절차는 무효라는 입장이다.
  •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차남 영국 망명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차남 영국 망명

    싱가포르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1923~ 2015) 초대 총리의 차남이자 리셴룽(72) 전 총리의 동생인 리셴양(67) 전 싱가포르 민간항공국 이사회 의장이 영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망명을 승인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리셴양은 페이스북에 “2022년 망명을 신청했다. 영국은 내가 박해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근거가 충분하고 싱가포르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썼다. 리콴유 초대 총리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었다. 장남 리셴룽과 장녀 리웨이링(1955~2024) 전 싱가포르 국립 뇌신경의학원 원장, 차남 리셴양이다. 이들은 싱가포르 요직을 차지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들의 갈등은 2015년 3월 리콴유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생전에 남긴 유언에서 ‘내가 죽으면 살던 집을 기념관으로 만들지 말고 헐어 버리라’고 했다. ‘더이상 리씨 가문이 대대손손 총리직을 이어 가길 원하지 않는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아버지를 이어 총리직을 수행하던 리셴룽이 이를 거부하고 생가를 성역화했다. 이에 리웨이링과 리셴양은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말고 권좌에서 내려오라”고 반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집 처분을 둘러싼 갈등은 장남인 리셴룽의 권력 세습 우려에 대한 형제들의 반발이 본질”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부친 별세 이후 리셴룽이 동원한 정부 기관 요원들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며 영국 등에서 생활해 왔다. 수시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싱가포르 민주화도 촉구했다. 2004년 총리에 오른 리셴룽은 20년 장기 집권을 마치고 올해 5월 로런스 웡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게 자리를 넘겼다. 아들 리훙이(37)에게 권력을 넘기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맡겼다는 분석이 다수다. 이런 와중에 오빠의 권력 세습 시도를 비난해 온 리웨이링이 지난 9일 세상을 떠나면서 리셴양이 재차 형에게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라”고 요구했고 형제의 갈등이 재조명됐다.
  • ‘日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제3자 변제 수용

    ‘日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제3자 변제 수용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95) 할머니가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피해 배상안을 받아들였다. 23일 외교부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따르면 양 할머니는 이날 재단으로부터 대법원의 징용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승소 판결에 따른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수령했다. 앞서 2018년 10월 대법원은 양 할머니를 비롯한 강제징용 피해자 15명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전범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 기업들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냈다. 그러나 피고 기업들이 판결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다 일본 정부도 반발해 한일 관계는 더욱 냉랭해졌다.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지난해 3월 민간 기업 등의 기부금으로 마련한 배상금을 재단에서 지급하는 내용의 제3자 변제 해법을 내놨고 이는 곧 한일 관계 회복과 한미일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양 할머니가 제3자 변제 방식을 수용함으로써 당시 소송을 냈던 15명 가운데 현재 12명의 피해자와 유족이 판결금을 수령했다. 여전히 이 방식을 거부하는 3명 가운데 생존해 있는 피해 당사자로는 이춘식(104) 할아버지가 유일하다. 이 할아버지의 가족은 이날 정부의 제3자 변제를 수용할 마음이 없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양 할머니는 줄곧 제3자 변제를 공개적으로 거부해 왔지만 최근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배상금 수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양 할머니는 지난해 11월부터 광주 지역 요양병원에 입원해 투병 중”이라며 “치매로 인지가 어렵고 표현에 어려움을 겪어 온 상황에 할머니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인지, 어떤 경위로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 “주택가 주취해소센터가 웬말”… 종로 무악동 주민 ‘부글부글’

    “주택가 주취해소센터가 웬말”… 종로 무악동 주민 ‘부글부글’

    “조용한 주거지인 무악동에 서울시가 주취해소센터를 설치한다면 치안 우려가 심각해질 겁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23일 무악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주취해소센터 설치 반대 긴급간담회’에서 “사활을 걸고 공동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초를 목표로 지구대나 파출소에 온 주취자를 임시로 보호하는 주취해소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무악동 새마을금고가 있었던 시유지인 무악동 67-1번지가 대상지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건물의 관리는 지난달 초 시 재산관리과에서 시 자치경찰위원회로 이관됐다. 간담회에는 주민 150여명이 참석해 우려를 토로했다. 한 인근 아파트 주민은 “주민이 출퇴근하는 동선일 뿐만 아니라 인근에 산후조리원도 위치한 지역에 주취해소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전형적 탁상행정”이라며 “주취자를 위한 곳이라면 유흥지와 가까운 곳이 적합하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취자들이 와서 토를 하는 등 주거지가 완전히 지저분한 쓰레기통, 오물통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인근 무악동, 교남동은 대단위 아파트 9곳을 포함해 등 73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초중고교 4곳, 어린이집 9곳도 위치한 주거지역이다. 종로구는 지난 17일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는 반대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정 구청장은 “사전 협의나 별도 설명회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 이기주의로 반대하는 게 아니라 여건이 맞는 곳에 센터가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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