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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처단’이 왜 포고령에…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지도 못해”

    “‘전공의 처단’이 왜 포고령에…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지도 못해”

    ‘12·3 비상계엄’ 당일인 3일 선포된 계엄 포고령에 ‘미복귀 의료인 처단’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에 대해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포고령이 선포된 이후에야 알았으며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긴급 현안질문에서 해당 문구가 포고령에 담긴 것을 언제 인지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가 끝나고 서울사무소로 돌아와 1급 회의를 소집한 이후 알았다”면서 3일 오후 11시 28~29분 사이에 인지했다고 답했다.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1호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문구가 담겨 의료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조 장관은 “이 문구가 왜 들어갔는지 1급 공무원들과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비상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쁜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해당 문구가 들어간 것을 인지한 이후 어떤 후속조치를 했느냐”고 따져물었고, 조 장관은 “비상진료체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정도를 논의했으며, (해당 문구를) 어떻게 해야할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포고령 발신자가 계엄사령관이었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비상계엄 당시 군이 병원시설 확보에 나섰다는 김 의원의 질의에는 “그런 내용은 알고 있지 못한다”고 답했다. 추미애 “방첩사, 병원 확보 모의…유혈사태 대비” 야당에서는 ‘의료인 처단’ 문구가 비상계엄 당시 발생할 수 있는 유혈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료인 처단’ 문구에 대해 “군이 물리력을 행사해 발생할 수 있는 유혈사태에 대비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방첩사가 작성한 문건을 근거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의원은 지난 8일 방첩사가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이 담긴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지시로 방첩사 비서실에서 지난달 작성했다. 추 의원은 “앞서 제가 폭로한 방첩사 문건에 없던 것을 하나 더 발견했다. 그것은 병원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계엄) 작전을 전개할 때 대량 살상이 발생한다. 물리력을 행사하면 충돌이 발생하고 제3자들이 다치게 되는데, (사상자를) 그냥 병원에 모아놓으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걸(유혈 사태에 대비) 할 수 있는 의사들이 빨리 복귀해야 하는데 의사들이 이미 사표 내고 그렇지 않았나”라며 “그공포를 조장하기 위해서 ‘복귀하라, 복귀 안 하면 처단한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권성동 vs 김태호… 與 원내대표 경선, 계파대결 양상

    권성동 vs 김태호… 與 원내대표 경선, 계파대결 양상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간 주도권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 간 경선을 실시한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윤계(친윤석열)는 권 의원을, 친한계(친한동훈)는 김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 친윤계와 중진의원들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인물로 권 의원을 내세우고 있다. 전날 4선 이상 여당 중진 의원들은 국회 본관에서 중진 회의를 열고 새 원내대표에 권 의원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은 권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게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협상력과 추진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중진회의가 (원내대표를)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친한계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김 의원은 출마 전에 한 대표에게 출마 의사를 말했고, 한 대표가 “어려울 때 나서줘서 고맙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현재 당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제안한 ‘2월 퇴진 후 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 후 5월 대선’ 퇴진 로드맵과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등을 놓고 당의 운명을 가를 갈림길에 서 있다. 윤 대통령의 퇴진 또는 탄핵으로 조기 대선으로 직행하는 시나리오에서 원내 사령탑의 역할과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차기 대선에 뜻을 든 한 대표가 출마를 위해 대표를 사퇴하면 원내대표가 당의 전권을 쥐는 상황에서 한 대표와 껄끄러운 권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양측간 마찰이 예상된다. 이렇듯 계파 간 이해득실이 얽히면서 친한계와 친윤계 모두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가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안개 속이다. 권 의원은 당의 안정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권 의원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사지로 뛰어든다는 심정으로 출마했다”며 당이 안정되면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조기 대선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해당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벛꽃대선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빨라야 한다. 그게 지금 혼란스럽게 가는 국내외적 상황을 안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 [속보] 내란 특검법·4번째 김건희 특검법, 野 주도 법사위 통과

    [속보] 내란 특검법·4번째 김건희 특검법, 野 주도 법사위 통과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한 ‘내란 특검법’과 4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한 특검법’(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야당 주도로 처리했다. 내란 특검법은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한 의혹 일체를 수사하도록 했다. 애초 법원행정처장이 갖도록 했던 특별검사 추천권은 소위에서 야당이 2인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민주당은 국정원이나 대통령 비서실, 경호처 등이 특검의 압수수색을 방해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뒀다.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 관련 15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특검 후보는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게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내란 특검법이 ‘위헌’이라고 반발하며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김경훈 서울시의원, 에너지공사 사장후보자에 강서구 주민과 소통 강조

    김경훈 서울시의원, 에너지공사 사장후보자에 강서구 주민과 소통 강조

    서울시의회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지난 10일 서울에너지공사사장후보자인사청문회에서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 사업과 관련해 황보연 사장 후보자에게 임명 이후 즉각적으로 강서구 주민을 만나 주민 협의회 및 소통의 자리 등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남 2단계 건설은 강서 마곡지구 주택 7만 세대와 업무시설 약 400곳의 열 공급을 위해 열병합발전소(CHP) 1기와 열전용보일러(PLB) 1기를 짓는 사업으로 2017년 12월 총사업비 3528억원으로 시작됐다. 이후 물가지수 현행화와 환율 증가 등을 이유로 해당 사업의 총사업비는 2021년 4683억원, 2022년 5291억원으로 점차 증액됐다. 이 과정에서 총 여섯 차례 유찰이 있었고 수의계약으로 협상을 진행하던 업체도 참여를 철회하자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의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통해 시 재정 투입이 아닌 외부 자원 활용으로 서남 2단계 사업의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기존 사업 주체였던 서울에너지공사는 강력히 반발했고 당시 이승현 에너지공사 사장은 취임 1년 5개월 만에 사퇴했다. 김 의원은 “현재 에너지공사는 만성 적자와 큰 규모의 부채 문제에 직면해 있고 서울시 및 기후환경본부와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거 기후환경본부장을 역임했던 황 후보자가 이제 더 이상 서울시 본부 사람이 아닌 공사 사람인 만큼 시 의견에 대한 조율과 공사의 강력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서 오래전부터 줄곧 강조해 온 것이 공사가 주민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구성해서 주민과 자주 만나고 지역 의견을 경청하라는 것이었다”며 “황 후보자는 사장 임명 이후 강서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조속히 마련해서 그동안 공사의 불통(不通)으로 인한 주민의 답답함을 즉각 해소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매년 찾아오는 한파에도 난방이 안 돼 고생하는 많은 시민이 있다”며 “특히 열에너지 정책은 차상위 계층 가구, 저소득층 어르신, 미성년 자녀 가구 등의 생존권이 달린 필수 불가결한 문제인 만큼 서울 전체 에너지 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신경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보연 사장 후보자는 답변에서 “서남 2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강서 주민에게 더 좋은 환경과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주민협의회와 참여단 등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주민에게 인사드리고 협조를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8월 제32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 사업’이 지속적으로 미뤄지는 문제점을 지적, 강서구 주민을 위한 에너지 복지 정책에 차질이 없도록 오세훈 시장에 당부한 바 있다.
  • ‘안세영과 불화’ 김학균 감독 재임용 탈락

    ‘안세영과 불화’ 김학균 감독 재임용 탈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왕중왕전에서 올해 마지막 우승을 노린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부상 통증 여파에도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이 대회도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다짐이다. 안세영은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2024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4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로 10위 수파니다 카테통(태국)과 맞붙는다. 안세영의 우승 도전은 2021년 인도네시아 발리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컨디션도 좋은 상황이다. 안세영은 8월 파리올림픽 이후 두 달가량 휴식을 취하며 부상 회복에 전념했고,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경기 감각도 다시 끌어올렸다. 안세영의 숙적이자 세계 3위인 천위페이(중국)는 물론, 5위 타이쯔잉도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아 같은 조 야마구치, A조에 속한 세계 2위 왕즈이(중국)가 우승 경쟁자로 꼽힌다. 안세영은 대회 개막에 앞서 지난 9일 항저우에서 열린 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아울러 동료들이 직접 뽑는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안세영과 불화설이 제기된 김학균(53)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하며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김 감독은 협회 통보에 반발하며 이의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 4·3 재판부 “비상계엄, 다시는 없길 바란다”

    제주 4·3 재판부 “비상계엄, 다시는 없길 바란다”

    제주지법 4·3 재심 재판부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재판장에서 언급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지법 4·3 전담 형사 4부(방선옥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 등 혐의로 옥살이를 한 고(故) 김묘생 씨 등 30명에 대한 제57차 군사재판 직권 재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방 부장판사는 “1년 남짓 재심을 전담하면서 만난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면서 “4·3 당시 계엄으로 인해 부당한 피해자가 생겼는데 (12·3 계엄 때문에) 다시 이런 재판을 하려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주엔 계엄이 있었고 많은 사람이 막아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며 “유족은 삶이 아주 힘들었을 텐데 무죄 선고로 위로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도 선고에 앞서 불법 계엄을 비판했다. 국선변호인 김정은 변호사는 “지금 시대에 4·3이 반복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지난주부터 이어진 계엄 사태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봤다”고 밝혔다. 이번 재심 대상자는 1948년 12월과 1949년 7월 이뤄진 불법 군사재판에 넘겨져 전국 각지로 끌려가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들이다. 제주 4·3은 1947년 3·1절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군경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양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당시 제주에는 1948년 11월 17일부터 그해 말까지는 불법 계엄령이 선포됐다. 총살되거나 행방불명된 인원만 최대 3만여 명에 달한다. 전날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에선 제주4·3을 ‘폭동’이라고 명시해 제주 지역사회에서 반발을 사기도 했다.
  • “6시간 비상계엄 대통령의 직무수행”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발언 논란

    “6시간 비상계엄 대통령의 직무수행”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발언 논란

    경남 창원시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남재욱 창원시의원은 10일 제13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 찬성 토론을 하며 이러한 발언을 했다. 남 의원은 이날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지난 6일 내놓은 성명을 읽으며 토론을 진행했다. 그는 “(해당 성명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의 탄핵 시도에 대해 ‘주권찬탈’, ‘헌법파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돼 있다)”며 “6시간의 비상계엄은 헌법의 최고 수호자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이었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동의 사유, 절차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제도권 정치인, 언론 및 지식인을 포함하여 대한민국의 유권자 국민은 예외 없이 적법성 여부를 다툴 수 있다”며 “그러나 누구에게도 ‘최종 재판관’의 권능이 허용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이미 해제된 비상계엄의 실체적 이유가 2020년 4.15 총선 이후 투개표의 전자적 부정과 선거 조작에 대한 주권자 국민의 광범위한 불신, 선거관리당국의 ‘전자적 증거’의 의도적 은닉에 대한 증거의 압수인 것으로 나타났음을 확인한다”며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아 헌법을 수호할 최고의 책무를 지는 대통령은 적법하고 정당한 모든 수단을 통하여 음모·기만·선동카르텔의 반국가 정변(쿠데타)과 국민주권 찬탈의 망동을 제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의원은 해당 글이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발표한 내용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정쟁 중단과 정상화를 촉구하며 건의안 찬성 의사를 표했다. 남 의원 발언 전후 의원석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곧바로 건의안 반대 토론에 나선 민주당 문순규 의원은 “교수들이 했다는 그 내용에 남 의원은 동의한다는 말이냐”며 “동의를 하니까 그 토론을 했으리라 본다. 정말 최소한의 양식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그 계엄을 정당화하는 그런 발언을 이 신성한 의회에서 어떻게 한단 말이냐. 정말 극우적이고 일베스러운 유튜브 방송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했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 전 국민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것을 어떻게 동의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남 의원이 한 그 토론에 입각해 동의한다면,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위헌적 계엄을 옹호, 찬성하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건의안과 관련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국민의힘 박선애 의원은 “주제의 본질을 떠난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며 삭감된 예산을 거론하고 나서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권한을 사용함에 있어 일정한 방식이 좀 어긋난다면 그 방식에 대해 문책해야지, 왜 계엄령이 잘못됐다고만 하느냐”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 반발을 샀다. 해당 건의안은 재석의원 41명 중 국민의힘 25명이 찬성하고 민주당 16명이 반대해 가결됐다.
  • KBS라디오 진행자 “종북세력이 尹에 내란수괴 누명 씌워” 발언 논란

    KBS라디오 진행자 “종북세력이 尹에 내란수괴 누명 씌워” 발언 논란

    공영방송 KBS 시사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주장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KBS1 라디오 ‘전격시사’를 진행하고 있는 고성국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방송에서 계엄 사태에 대해 “종북 주사파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수괴라는 누명을 덮어씌워 자유우파를 완전히 궤멸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비상계엄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법률을 위반한 것도 없고 헌법을 위반한 것은 더구나 없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법적으로 이뤄졌는데, 이걸 왜 내란죄로 뒤집어씌우느냐. 야당의 의도는 매우 불순하고 사악하다”고 말했다. 강경 우파 유튜버 출신인 고씨는 그간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비호해온 인물로 지난 5월 KBS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됐을 당시에도 KBS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KBS 측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씨는 이날 방송에서 “종북 주사파들 입에서 터져 나오는 주장들이 좌편향 언론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전파되면서 윤 대통령을 내란수괴로 몰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과 자유우파 국민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아가는 내란 모략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계엄 사태에 비판적인 국민을 폄하하는 발언까지 했다. 또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이 불가피하게 이뤄졌음에도 당 대표라는 자가 이재명보다 먼저 함께 저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10일 ‘전격시사’ 청취자 게시판에는 “어떻게 극우 유튜브 진행하는 사람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쓰냐. 공정하고 논란 없는 사람으로 교체해달라”,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망언이나 하는 내란 동조자 출연시키지 마라”, “고성국 출연 금지해라” 등 고씨의 출연을 막아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9일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의 시사라디오 진행자가 아무리 개인방송이라지만,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하면서 권력 비호를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낙하산 박민(사장)은 도둑처럼 퇴임식까지 취소하고 도망갈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고성국을 진행자에서 하차시켜라”라고 밝혔다.
  • 내년 신규 레지던트 지원율 겨우 8.7%…해 넘기는 의료공백

    내년 신규 레지던트 지원율 겨우 8.7%…해 넘기는 의료공백

    내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신규 레지던트 모집 지원율이 8.7%에 그쳤다. 지난 3일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처단’ 문구가 담기면서 의료계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다 일부 복귀 전공의에 대한 집단 따돌림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것이 낮은 지원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에서 지난 4~9일 진행된 내년도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 총 314명이 지원했다. 전국 수련병원 211곳에서 총 3594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율은 8.7%에 불과했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이른바 ‘빅5’ 병원(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에는 68명이 지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193명, 비수도권에 121명이 지원했다. 저조한 지원율은 예견됐던 일이다. 의료계는 비상계엄 사태 당시 발표된 포고령이 지원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포고령에는 “전공의 등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따라 처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의료계 인사는 “포고령에 전공의라는 특정 직군이 지목되면서 이들의 복귀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전공의 이탈이 해를 넘기면서 의료공백은 심화할 전망이다. 지난 9일 기준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1172명으로 전체(1만 3531명)의 8.7%에 불과하다. 의료계에선 다음 달부터 진행되는 인턴, 레지던트 2~4년 차 모집도 지원자 수가 미미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빅5 병원 전체 의사 중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서 5%로 줄어들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빅5 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238명이다. 빅5 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2022년 2437명, 2023년 2742명이었는데 올해는 예년의 10% 미만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올해 빅5 병원 전체 의사 수도 4463명으로, 2022년 6591명, 2023년 7042명에 비해 30% 넘게 감소했다.
  •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속도…지자체 이견·사유지 편입 난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속도…지자체 이견·사유지 편입 난제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24번째 국립공원으로, 부산시는 2025년 지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경남도와 양산시가 이견을 보이고, 지정 면적의 9.7%인 국유지 편입 등도 남아있어 험난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부산지역 공청회·주민설명회를 11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지난 2019년 6월 부산시가 건의한 후 급물살을 탔다. 환경부는 금정산과 백양산 및 낙동정맥 생태 축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사찰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타당성 조사 결과 금정산에는 수달과 붉은배새매 등 멸종위기종 13종을 포함해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기암·습지 등 60곳의 자연경관 자원과 국가 지정 문화유산·지방 지정문화 유산 등 105점의 문화자원이 위치해 보전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금정산에 있는 경남권 대표 사찰인 범어사가 국립공원 지정에 동의하는 등 지역의 호응도 지정 절차를 착수하는데 고려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면적은 69.845㎢로 부산이 54.923㎢(79%), 경남이 14.922㎢(21%)를 차지한다. 소유자별로는 국유지 6.755㎢(9.7%), 공유지 7.517㎢(10.7%), 사찰지 6.393㎢(9.2%), 사유지 49.180㎢(70.4%) 등이다. 문제는 지정에 적극적인 부산과 달리 양산을 포함한 경남은 반응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자연공원과 관계자는 “경남과 양산은 일정상의 이견이지 국립공원 지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부산에 이어 경남과 양산에서도 공청회와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정 면적의 70.4%를 차지하는 사유지와 산림청 등이 보유한 국유지 편입도 난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개발행위가 제한으로 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하기에 토지 소유자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그동안 국유지 편입을 놓고 빚어진 정부 부처 간 갈등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주요 광역도시권에 국립공원을 보유하게 된다”며 “지역이 원하는 국립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법사위 법안소위, 野 주도로 ‘내란 특검’ 의결

    법사위 법안소위, 野 주도로 ‘내란 특검’ 의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특검법이 10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내란 특검법(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만 이날 법안소위에 참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퇴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전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내란 특검법은 민주당이 규정한 내란 행위에 가담한 일체 행위를 수사 대상으로 적시했다. 특검 추천 방식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장이 각각 한명씩 추천해 세 명 중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했다 민주당이 네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대상은 15가지다. 앞서 폐기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은 수사 대상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 등 두 가지로 압축했었다. 특검 추천 방식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각 1명씩 추천하는 방식 등이 적용된다. 민주당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 ‘매각 5수’ MG손보, 메리츠화재에 판다

    시장 매각가 2000억~3000억 추정정상화 위해선 1조 이상 자본 필요P&A 방식에 고용 승계 의무 없어연이은 매각 실패를 겪은 MG손해보험이 5수 만에 메리츠화재의 품으로 가게 됐다. 이로써 MG손보는 청산 위기에서 구사일생했지만 정상화를 위해선 1조원 이상의 추가 자본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9일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2개사를 대상으로 자금 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 능력 등을 심사한 결과”라며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는 자금 조달 계획이 미비해 차순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G손보의 최대주주는 지분 95.5%를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 JC파트너스다.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예보가 금융위 위탁을 받아 매각 작업을 주관했다. 시장에선 MG손보 매각가를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메리츠화재는 향후 세부 실사를 통해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예보는 지난해 1월부터 1~3차 MG손보 공개 매각을 실시했고 3차 매각은 재공고 입찰까지 실시했으나 적격자가 없어 총 네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에 특정인을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다. MG손보의 자본 건전성을 보여 주는 지급 여력(K-ICS)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44.4%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고 보험업법상 100%를 밑도는 보험사는 적기시정조치 대상이다. 이렇듯 MG손보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탓에 정상화를 위해선 추가 자금 투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예보는 이번 매각 과정에서 약 500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메리츠화재가 MG손보를 활용해 어떻게 수익을 낼지 주목하고 있다. MG손보 노동조합이 고용 불안을 이유로 매각에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고용 승계도 과제다. 이번 인수는 자산과 부채를 일부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진행돼 메리츠화재에는 고용 승계 의무가 없다. 이런 노조의 우려를 반영해 야권에서는 국책은행에서 공동 출자해 MG손보를 인수하라는 압박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이번 매각 입찰에 참여했던 데일리파트너스가 IBK기업은행을 출자자(LP)로 참여시켜 인수 자금을 확보하려 했지만 기업은행은 검토 끝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 5.16 전두환 흉내? 방첩사 2인자 돌연 육사교장에…“생도 계엄행진 빌드업” 의혹

    5.16 전두환 흉내? 방첩사 2인자 돌연 육사교장에…“생도 계엄행진 빌드업” 의혹

    5.16 군사정변 직후인 1961년 5월 18일, 서울 한복판에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집결했다. 사관생도 800명 전원은 동대문에서 남대문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5.16 지지 행진을 벌였고, 뒤숭숭했던 여론은 쿠데타 주체세력 쪽으로 기울었다. 김종필은 이날을 “거사 완결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5.16 지지여론 조성에 큰 몫을 한 육사생도 시가행진의 중심에는 전두환(육사 11기) 대위가 있었다. 5.16 세력은 “혁명 성공” 선포 후에도 지속된 긴박한 상황을 육사생도 시가행진으로 무마하려다 “생도의 정치도구화”라는 육사교장 강영훈의 반발에 부딪혔다. 박정희는 그를 잡아 가두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는데, 전두환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전두환은 가까운 육사 동기들과 육사 간부 장교 등을 규합했고, “육사생도 혁명 지지 시위”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전두환은 곧장 박정희 비서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으며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손에 넣었다. 전두환은 이듬해 5.17 비상계엄 조치로 김대중을 잡아들이는 등 신군부 집권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을 탄압했고, 이는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2024년, 12.3 계엄사태가 발발했고 단 6시간 만에 63년 민주주의 회복 역사는 물거품이 됐다. 중립성을 위반한 ‘육사생도 정치도구화’ 의혹도 재차 불거졌다. 국군방첩사령부(국군기무사령부 후신) 서열 2위였던 소형기(소장·육사 50기) 전 방첩사 참모장이 ‘계엄 거사’ 당일 육사 제62대 교장에 취임한 것이다. ‘여인형 라인’ 방첩사 2인자, 육사교장에전례 없는 인사 ‘계엄 성공 빌드업’ 의혹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육사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방첩사 서열 2위 참모장이었던 소 신임 교장은 지난달 하반기 인사 때 동기인 이경민(소장·육사 50기, 현 방첩사령관 직무대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이날 육사교장에 취임했다. 계엄 직전 이뤄진 소 교장 인사는 이례적이다. 육사교장은 보통 군단장을 마친 중장이 임명되는 2차 보직인데 소 교장처럼 소장급이, 그것도 사단장을 거치지 않은 인물이 육사교장에 임명된 전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소장급이 육사교장에 취임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990년 이후 임명된 27명의 육사교장 가운데 51대 교장 고성균(육사 38기), 58대 교장 전성대(육사 47기), 60대 교장 정형균(육사 48기)이 소장급이었다. 육사가 야전이 아닌 교육기관이고, 최고 계급이 준장인 생도대장과 교수부장이라 소장급이 부대(학교) 지휘를 하는 데 제한이 있지도 않다. 다만 소 교장을 제외한 나머지 소장급 교장은 모두 사단장을 마치고 보임됐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 고성균 전 교장은 제31보병사단장, 전성대 전 교장은 제32보병사단장, 정형균 전 교장은 22사단장을 역임했다. 반면 소 교장은 전임 교장들과 달리 연대장과 육사 부생도대장, 육군본부 편제과장과 부대계획과장, 계획편제차장을 거쳤을 뿐이다. 갑작스러운 소 교장 취임으로 전임 정형균(소장·육사 48기) 교장은 불과 7개월 만에 자리를 내줬다. 육사교장 임기는 통상 1년이며 때에 따라 그 이상이 되기도 한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전임 교장들도 있지만 대체로 사유가 분명했다. 고 전 교장은 전임 박남수 교장이 교내 음주 성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역하면서 급하게 자리를 메운 측면이 있다. 전 전 교장의 경우 전임 강창구(중장·육사 44기) 교장이 동기인 박정환(육사 44기) 신임 육군총장 취임과 함께 용퇴한 후, 교육기관장을 맡길 중장급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 교장은 육본 정보작전참모부 계획편제차장 시절 이번 계엄의 설계자로 지목된 여인형(중장·육사 48기) 전 방첩사령관을 부장으로 모신 인물이다. 별다른 사유 없이 ‘사단장 미필’ 소장급을 육사교장에 앉힌 것은 김용현(육사 38기) 전 국방부 장관과 육사 출신들의 계엄 모의 및 성공 빌드업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사단장 경험이 없는 소 전 방첩사 참모장의 육사교장 취임은 이례적”이라며 “방첩사가 2인자를 육사교장으로 보내 계엄 성공 후를 도모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5.16 때 전두환 진두지휘로 육사생도들이 쿠데타 지지 행진을 벌인 것처럼 방첩사가 ‘계엄 거사 완결’ 후 소 교장을 통해 육사생도들을 동원, 분위기 조성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충성파’ 전진 배치 후 최소 규모 장군 인사계엄 염두, 계엄군 지휘관 안바꾸려 밑작업? 계엄 모의 정황은 지난해 장성급 인사에서도 엿보인다. 계엄군 지휘관이었던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육사 48기) 수방사령관, 곽종근(육사 47기) 특전사령관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시절인 2023년 11월 6일 인사 때 나란히 육군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며 해당 보직을 맡았다. 이들은 모두 김 전 장관이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불러 계엄 모의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여인형 라인’ 소형기 현 육사교장도 이때 방첩사 참모장 자리에 앉았으며, 김철진(준장(진)·육사 54기) 현 국방부 군사보좌관은 방첩사 기획관리실장에 올랐다. 사령관부터 참모장, 기획관리실장까지 사실상 김 전 장관 사람들이 방첩사를 장악한 셈이다. 방첩사 3개 핵심 보직이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진 전례는 없다고 한다. 계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와 반대로 올해 하반기에 이뤄진 장성 인사에서는 ‘쓰리스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국방위원회를 오래 하면서 이렇게 (육군에) 3성 진급자가 안 나온 것은 처음 봤습니다.” 앞서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육군 중장 진급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계엄 빌드업’ 증거로 거론했다. 안 의원은 “이번(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보면 육군 중장 진급자가 없다. 육군보다 규모가 3분의 1도 안 되는 해·공군에선 3명씩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장들을 진급시켜 중장을 시키면 (이번 계엄 실행 당시 역할을 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이 바뀌면서 계엄 설계가 깨지기 때문에 일부러 진급 안 시킨 것 아닌가. 오랫동안 계엄을 준비해왔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장 진급자가 없었던 대신 방첩사에 준장 및 대령 보직인사가 이뤄졌는데,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중에는 2017년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한 인사가 포함됐다고 한다. 김용현 전 국방, 육군 인사 직접 관여했나“내년 상반기 대규모 인사 계획했단 의혹도” 이처럼 육군만 전례 없이 소규모로 장군 인사를 단행한 것은 계엄을 앞두고 육사 및 충암고 출신 위주의 ‘충성파’를 전진 배치하기 위한 꼼수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김 전 장관이 특정 안보상황에서 ‘안정’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육군 장군 인사는 최소화했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중장 및 대장 등 대규모 인사를 계획했다는 후문이 있는데, 이는 계엄 성공을 과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각 군 인사가 총장의 고유 권한임을 고려한다면 김 전 장관이 육군 인사에 직접 관여하고, 육군참모총장 및 인사참모부장은 이에 동조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사실이라면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위법 사안이다. 한편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대장·46기) 전 육군참모총장은 소 교장 취임식을 주관했는데, 그가 계엄을 앞두고 취임식을 구실로 상경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박 전 총장은 계엄 선포 전날인 2일부터 육본이 있는 충남 계룡대가 아닌 서울에 머물렀고, 육사교장 취임식 후인 3일 오후 4시쯤 계룡대에서 육본 정책실장을 포함한 핵심 장성 4명을 갑자기 불러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주가 폭락 실망 금물, 가격 매력 높아져”… K증시 살 길은 ‘탄핵·하야’

    “주가 폭락 실망 금물, 가격 매력 높아져”… K증시 살 길은 ‘탄핵·하야’

    국민의힘의 보이콧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조차 성립되지 않은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개미투자자들은 ‘패닉셀’(공포 매도)로 현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오롯이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국 불안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는 연중 최저점까지 밀려났다. 2016~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현재 한국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요인 및 지표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향후 시장을 전망해 봤다. 이번 탄핵이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칠 악영향은 과거보다 더 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 보고서에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반도체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에 따른 순풍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내년 한국은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란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경제성장률은 2.9%, 2017년은 3.2%로 당시 평균 잠재성장률 2.9%를 밑돌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하며 현 잠재성장률 2.0% 수준을 밑돌 거라 예측했다. 게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 전까지 탄핵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수출 중심 세계 교역 시장에서 한국 경제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건 2016년 10월 24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의 태블릿PC’ 보도가 나간 직후였다. 다음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7(0.52%) 하락했다. 그날 박 전 대통령의 1차 대국민 사과가 이어졌지만 다음날 코스피는 23.28(1.14%) 주저앉았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다음날(4일) 코스피가 36.10(1.44%) 급락한 것과 흡사하다.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9일 “임기 단축 등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히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걷어낸 것이다. 코스피는 당일 0.26(0.01%), 다음날 5.09(0.26%) 소폭 반등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와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국민의힘)에 일임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날 탄핵안이 폐기되고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인 국정 공동운영’을 밝히자 야당은 “2차 내란”이라며 반발했다. 이튿날 증시는 폭락했다. 2016년 12월 9일 오후 ‘박근혜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다음날 코스피는 2.55(0.13%) 상승했다. 헌법재판소는 2017년 3월 10일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고, 다음날 코스피는 20.24(0.97%)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올바름’(PC)을 떠나서 불확실성 해소에 직접 반응한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14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16일 증시는 일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리스크’ 제거란 점에서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탄핵안 가결과 헌재 인용, 조기 대선 국면으로의 전환이 그나마 가장 증시 친화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에 하나 탄핵안이 반복해 부결된다면 증시 종목 상당수가 바닥을 뚫고 신저점을 향해 내려갈 수도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에 따른 주가 폭락에 과도하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고, 중장기적으론 정치가 미치는 지속력이 길지 않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5·18 북한개입설’ 도태우 공천탈락에…반발 현수막 게재한 지지자들 벌금형

    ‘5·18 북한개입설’ 도태우 공천탈락에…반발 현수막 게재한 지지자들 벌금형

    제22대 총선 당시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출마한 도태우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공천 취소에 불만을 품고 비판 현수막을 게재한 지지자들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어재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6)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6명은 각각 벌금 200만원과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A씨 등은 지난 3월19일 대구 중구와 남구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와 도시철도역, 공원 등에 ‘도태우 공천취소 분노한다’, ‘생판 모르는 사람 꽂아놓고 구민 조롱하나’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 49개를 제작하고 게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과거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국민추천제로 김기웅 후보 공천을 결정하자 반발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도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 전 12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화환·현수막 설치, 배부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재판부는 “다수인의 결의를 마친 것처럼 현수막에 특정 단체의 명칭을 표기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선거관리를 어렵게 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했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근조화환’ 잇따라…국회의원 사진 짓밟히기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근조화환’ 잇따라…국회의원 사진 짓밟히기도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표결에 불참하자 반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내란공범 국민의짐, 윤석열을 탄핵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 10여 개가 지난 7일부터 놓였다. 이후 근조화환은 당직자들에 의해 철거됐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화환이 배달됐다”며 “구체적으로 어디서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사 앞에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대구 지역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집회도 열렸다. 야권과 시민사회, 노동계 등 85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대구 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대구 지역 의원 12명의 사진이 인쇄된 피켓을 발로 짓밟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여당은 윤석열에 대한 탄핵표결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표결을 불성립시키고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도 안 되는 구호를 외치며 반란자들에 대한 처벌을 미루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을 배신해 도망 다니지 말고 헌정 체제의 회복을 위해 즉각 탄핵에 동참하고 표결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퇴진 대구 시국회의은 이날 오후 7시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시민시국대회를 개최한다.
  • “전두환 태어난 자랑스런 고장”…혈세 ‘68억’ 들인 공원 논란

    “전두환 태어난 자랑스런 고장”…혈세 ‘68억’ 들인 공원 논란

    경남 합천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한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겠다”며 그의 호를 딴 ‘일해공원’이 있다. 공원을 조성하는 데에는 혈세 68억원이 투입됐다.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민간인 학살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두환씨를 미화한 공원의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한동안 청원 동의 수가 1만명을 넘지 못할 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동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일해공원은 2007년 전두환씨가 출생한 고장인 합천을 알리자는 의미에서 그의 호를 따 명칭을 변경했다. 변경 전 명칭은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으로 2004년 개장했다.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족과 지역의 시민단체 등에서 공원 이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올린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이 목표 청원 동의 수인 5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운동본부가 지난달 15일 청원을 게시한 지 24일 만이다. 청원 당시 운동본부는 청원서를 통해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사법부로부터 유죄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서는 기념물을 조성할 수 없도록 법률을 제정해달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아직도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이 있는데 전두환의 범죄를 미화하고 독재를 정당화하는 데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해공원 표지석엔 ‘이 공원은 대한민국 제 12대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런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명명한다’고 써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전두환은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죄과를 밝히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며 “범죄를 미화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굴곡진 역사를 곧게 펴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퇴행의 싹을 틔우게 된다”며 “국회가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운동본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안 부결 등으로 인해 전두환 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더욱 커졌다”며 “12·12 군사반란일인 오는 12일 일해공원에서 ‘전두환 심판의 날’을 열어 죗값을 다시 묻는 역사적인 날을 만들 것이다. 전두환의 흔적을 없애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군사반란의 주동자인 전두환, 노태우씨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1993년까지 12.12 쿠데타는 집권세력에 의해 정당화됐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면서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 12.12는 ‘쿠데타(반란)’로 규정됐고 정승화 총장 등이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한 반란가담자들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1995년 헌법재판소에서 12.12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후 특별법 제정 등의 과정을 통해 국민들은 전두환과 노태우가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서는 장면을 보게 됐다. 1996년 12월 전두환에게는 무기징역, 노태우에게는 징역 15년형이 선고됐지만 이듬해인 1997년 이 두 사람은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2021년 90세의 나이로 전두환씨는 결국 제대로 사과 한 마디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
  • [사설] ‘尹 조기 퇴진’ 국민 납득할 시기, 방식 구체적 제시해야

    [사설] ‘尹 조기 퇴진’ 국민 납득할 시기, 방식 구체적 제시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국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국정 공백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상황에서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혼란을 최소화하며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 국정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퇴진 전까지 총리가 여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대안 제시로 국정 혼란이 수습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크다. 윤 대통령은 그제 담화에서 “임기 문제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으나 한 대표의 ‘조기 퇴진과 국정 배제’ 요구와 담화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며 침묵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로 거론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고 “싹 다 정리하라”는 계엄령 지시를 폭로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후임도 인선한 것으로 어제 뒤늦게 확인됐다. 구두 약속만으로는 대통령의 직무 배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이라는 것이 이미 입증되고 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군통수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엄연한 현실이 이런데 ‘책임총리’가 행정부 통할의 궁극적 책임과 군통수권, 외교적 권한 행사 등 전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에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가 밝힌 ‘질서 있는 조기 퇴진’에 대해 ‘위헌이자 내란 지속행위’라며 반발했다. 헌법상 직무정지 절차가 아닌 이상 구두 약속으로는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탄핵안도 오는 11일 다시 발의해 14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야당은 탄핵이 될 때까지 탄핵안을 내겠다고 한다. ‘탄핵안 발의, 여당 반대, 폐기’가 되풀이된다면 정국 불안은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여당 소속 시도지사 11명도 이미 비상 거국내각 구성과 대통령 2선 후퇴,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비상한 대책 없이는 분노 민심을 잠재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일 것이다. 여권에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또는 내각제 개헌을 통해 2026년 지방선거에 맞춰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한 동시선거 실시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 국민 분노 속에 야권이 ‘6초도 길다’며 즉각 퇴진을 주장하는 마당에 비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직무 배제 조치와 아울러 조기 퇴진의 구체적 일정, 방식이 조속히 제시돼야 한다.
  • 민주, 내년도 예산안 10일 처리… “7000억 추가 감액할 것”

    민주, 내년도 예산안 10일 처리… “7000억 추가 감액할 것”

    비상계엄 사태로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협상 시한’인 10일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2선 후퇴 상황을 반영해 대통령실 예산 등 7000억원을 추가 감액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필요한 부분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8일 “(예산안을) 정기국회가 끝나는 10일까지 처리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며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추가 삭감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허영 민주당 의원은 “삭감안이 처리되더라도 합당한 부분에 있어서는 추경을 통해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여당과 합의가 없다면 총 4조 1000억원을 감액한 기존안에서 7000억원을 더 감액한 예산안을 수정안으로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내란 사태를 반영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사실상 탄핵’ 상태에 있어 대통령실 사업비를 추가 삭감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진 의장은 “대통령이 퇴임하면 사저에 들어가게 되는데 사저 예산은 (예산안에) 반영돼 있지 않지만 사저에 있을 전직 대통령 경호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며 “아무 일을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대통령실 비서실도 불필요한 게 아니겠나. 비서관급 정무직 공무원들의 급여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탄핵 정국 속에서 더이상의 여야 간 예산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 정부의 요청 등에 따라 추경으로 보완하면 문제는 없다고 본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결위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여당이 “감액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협상은 없다”고 반발하면서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우원식 국회의장은 예산안 상정을 미루며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여야가 협상하도록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조속한 예산안 처리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당장 추경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위원들이 늦어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與이탈표 늘어 단 ‘2표차’ 부결… 턱밑까지 다다른 김여사특검법

    與이탈표 늘어 단 ‘2표차’ 부결… 턱밑까지 다다른 김여사특검법

    세 번의 발의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세 번째 재표결에 부쳐진 ‘김건희여사특검법’(김여사특검법)이 단 ‘2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직전 재표결보다 여당의 이탈표가 2표 더 늘어난 것으로, 이런 흐름이면 다음 표결 시에는 특검법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 번째 김여사특검법을 재표결한 결과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법안은 부결됐다. 재표결 가결 요건인 200표에서 2표가 모자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범야권이 총 192석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이탈표는 이번에 최소 6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부결 방침까지 확정했지만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당론을 거부한 이탈표가 최소 6표 나온 것이다. 지난 2월 첫 번째 재표결에서는 찬성 171표, 반대 109표, 무효 1표로 당시 국민의힘 의원은 전원 반대 또는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 10월 두 번째 재표결에서는 여당에서만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재표결을 거듭할수록 여당 내 이탈표가 늘어난 것이다. 이번 특검법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명태균씨 공천 개입 의혹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이 부결 당론을 정한 데는 여당도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이탈표가 6표 나오면서 여당 내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당내 중도·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전 국민적 반발을 염두에 두고 사실상 친윤(친윤석열)계와 윤 대통령 측에 ‘조기 퇴진’ 압박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던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8명 이상의 이탈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에서도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전날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표결 보이콧’을 하기로 하자 여당 의원들은 특검법 재표결 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첫 번째 탄핵안 표결이다 보니 여당에서도 단일대오를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지만 두 번째 탄핵안 표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이탈표를 노리는 야당은 여당의 분열상을 파고드는 여론전을 집요하게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표결에 집단 불참한 여당 의원들을 압박하는 국민들의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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