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발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14세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21살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60세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034
  • 현대제철, 사상 첫 부분 직장 폐쇄…‘관세 폭탄’ 이어 철강업계 또 악재

    현대제철이 노동조합 파업에 대응해 당진제철소 일부 냉연공장 설비에 대해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현대제철이 직장 폐쇄를 실시한 건 1953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성과급 지급 규모에 반발한 노조의 게릴라식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서인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이어 노사 갈등이 더해지며 철강업계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24일 정오부터 충남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산세압연설비(PL/TCM)에 대해 부분 직장 폐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직장 폐쇄 기간에 회사는 사업장의 문을 잠그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1일부터 노조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을 반복하면서 전체 생산 일정을 확보하기 어려워 부분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21일부터 부분·일시 파업을 거듭하고 있다. PL/TCM은 냉연강판(자동차 차체 등에 쓰이는 강판) 생산에 앞서 열연강판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후공정인 냉연강판 생산 라인으로 보내기 위한 사전 작업 설비다. 이 설비가 멈추면 냉연 생산 설비 가동이 불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의 노사 분규로 냉연 부문에서 27만t가량의 생산 손실이 발생해 손실액이 2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제철은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성과급으로 기본급 450%와 10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현대차 그룹사보다 현저히 낮은 인상안”이라며 반발했다. 현대자동차는 기본급의 500%와 1800만원 등을 지급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73억원 흑자였으나 성과금 제시 이후 65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고 수정 공시했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와 올해 성과급을 한번에 논의하자고 하는 등 교섭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전문의 최종 합격 509명… 지난해 19% 규모로 뚝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가 지난해의 5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도중에 수련을 중단했기 때문인데, 신규 전문의 배출이 크게 줄면서 의료 현장 인력난이 계속될 전망이다. 24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제68차 전문의 자격시험 2차 시험에는 총 522명이 응시해 13명(2명은 결시)을 제외한 509명이 최종 합격했다. 합격률은 97.5%다. 올해 신규 배출 전문의는 지난해 2727명의 18.7%에 불과하다. 합격자가 대폭 줄어든 이유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수련을 포기해 응시자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의가 되려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로 불리는 인턴(1년)과 레지던트(3~4년) 과정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 21일 기준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 출근율은 8.7%에 그쳤다. 지난달 실시한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도 9220명 중 199명(2.2%)만 지원해 의료 인력 공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로는 심장혈관 흉부외과 합격자가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6명으로 줄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산부인과는 112명에서 13명으로 줄었고 신경외과는 93명에서 14명, 외과는 149명에서 18명으로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는 131명에서 24명, 응급의학과도 166명에서 28명으로 합격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 여야, 연금개혁 ‘소득대체율 44%’ 접점 찾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받는 돈) 42~43%를 주장해 온 국민의힘과 정부가 24일 자동조정장치 도입이 논의되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44%까지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자동조정장치 수용 가능성을 한때 검토했던 만큼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득대체율 43~44%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가능하면 이른 시간 내 합의를 도출해 연금 개혁을 처리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도 구태여 정부안(42%)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조만간 (여야정) 실무협의를 다시 개최해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실무협의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자동조정장치 도입과 관련해 “다행히 민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있는 만큼, 어떻게 도입하고 소득대체율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융통성 있게 같이 합의하겠다”고 했다. 현행 연금 체계는 연금액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는데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가입자 수와 기대 여명 등에 따라 인상액이 조정된다. 이 대표는 소득대체율 44% 합의를 전제로 지난 20일 4자 국정협의회에서 자동조정장치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주말 사이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에 한발 물러섰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자동조정장치는 모수 개혁이 아니고 구조 개혁 사안”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연금 개혁안 처리를 위해 당내 논의와 수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이 내부 논의를 거쳐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수용하고 국민의힘이 소득대체율 44%에 대한 당내 설득을 끝내면 여야 협의가 속도를 낼 수 있다. 여야에는 대선 전 연금 개혁이 적기라는 물밑 공감대도 있다. 민주당은 끝내 합의가 불발되면 ‘민주당안 단독 처리’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동서고금에도 없는 일”이라며 단독 처리 움직임을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최우선 관심사인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은 연금안이 원만하게 합의 처리되고 난 뒤 추경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선(先) 연금 개혁-후(後) 추경’인 셈이다. 추경 편성권을 가진 정부도 같은 뜻이라는 점 역시 강조했다.
  • 중도보수 외친 민주, 경제 한파 속 ‘기업 옥죄기 법’ 밀어붙이나

    중도보수 외친 민주, 경제 한파 속 ‘기업 옥죄기 법’ 밀어붙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정부와 여당,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던 민주당이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을 강행한다고 비판했고 정부에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정문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이다. 민주당은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와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우선적으로 처리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이 안에는 이 외에도 ▲대규모 상장사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대규모 상장사 집중투표제 의무화 ▲상장사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나머지 조항들의 처리 방안은 추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민주 “현행법 주주 보호에 소홀경영계 배임죄 우려는 과장된 것”李 우클릭 비판에 ‘당심 달래기’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상법 전체를 다 논의하다 보면 단기간 내에 입법화되기가 쉽지 않아서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먼저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조항들도 입법화해야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을 두고 처리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함으로써 개별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존 법안이 합병·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시 대주주의 이익만 보호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은 외면하고 있어 전체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소위에 출석해 “현행 대법원의 판례상으로도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인정하고 있지 않아 주주 보호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업계가 우려하는 배임죄에 대해서도 “(판례상) 이사가 경영 판단의 원칙에 부합하는 판단을 했다면 주주들에게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면책된다.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상법 개정안 처리’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금투세 후퇴 이후 ‘우클릭’을 한다는 따가운 비판에 직면했고, 당 안팎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카드로 상법 개정안을 꺼내든 셈이다. 이후 ‘연내 처리’(지난해 기준)를 목표로 제시하고 토론회를 계획하며 상법 개정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관련 논의가 ‘올스톱’됐다. 후순위로 밀렸던 상법 개정안 논의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주재로 업계와의 토론회가 열리면서 다시 속도가 붙었다. 與 “개정안 위법성 극도로 높아기업 경영 의지 꺾는 결과 초래”자본시장법 개정안 처리 촉구당시 이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상법 개정안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상법 개정 시 경영 활동이 위축된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정부와 여당은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반발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정안의 부작용에 대해 재계나 기업 측에서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을 한번 같이 놓고 어떤 것이 일반 주주를 보호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반대 토론에서 상법 개정안에 대해 “벼룩 잡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으로 기업 경영 의지를 사실상 꺾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여당 법사위원들도 기자회견에서 “상법 개정안은 위법성이 극도로 높다”며 “이러면서 당 정체성을 ‘중도보수’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상법이 아닌 자본시장법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에 상장된 법인 2500여곳에 대해서만 ‘핀셋 규제’를 하는 내용으로, 상법 개정안과 비교했을 때 대상 기업이 400분의1 수준에 그친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3일 발의한 법안이 사실상 정부안으로, 지난 20일 정무위 법안심사제1소위에 한 차례 상정됐으나 구체적 논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 법안에는 ‘상장 법인의 이사회가 주주의 정당한 이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물적 분할 뒤 자회사를 상장할 때 모회사 일반 주주에게 공모 신주 일부를 우선 배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민주당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며 상법 개정안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모두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 야권 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상장 법인의 합병, 유상증자 등 특수 상황에 맞춰 일반 주주들을 보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소위가 끝난 뒤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또박또박 갈 거다”라면서 “자본시장법 개정에도 관심을 가져 주고 정무위에서도 논의가 진전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 재계 ‘주주 충실의무’ 반발… “주주들, 투자 반대·소송 남발할 것”

    재계 ‘주주 충실의무’ 반발… “주주들, 투자 반대·소송 남발할 것”

    경제단체 “기업하기 힘든 나라 될 것”투기자본 경영권 위협 노출 우려도중소기업, 분쟁 타깃 될 가능성 높아“자본시장법 개정해 핀셋규제해야” ‘상법 개정안’이 24일 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가운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재계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M&A) 위축 등의 혼란이 뒤따르고 경영권 분쟁 등이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를 비롯한 경제 8단체는 이날 법안 통과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상법 개정은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을 초래하고,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돼 대한민국을 기업하기 힘든 나라로 만들 것”이라면서 “기업 경쟁력이 하락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켜 결국 선량한 국내 소액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도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산업을 준비하려면 편한 말로 ‘돈을 꼬라박는다’는 생각을 갖고 10년은 투자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주주 입장에서는 눈앞의 배당금이 중요하다 보니 자연스레 투자 계획에 반대하지 않겠나. 이사에 대한 소송이 남발할 것이고 기업들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M&A에 나서기도 힘들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영권 위협에 대한 우려도 크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한국은 감사·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고 있는데 투기 자본이 일명 ‘지분 쪼개기’를 통해 모든 의결권을 행사하면 경영권 방어가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2003년 행동주의 펀드인 소버린은 SK㈜의 주식 14.99%를 5개 자회사를 통해 2.99%씩 매입했다. SK는 주주총회에서 소버린 측 이사의 선임을 막기 위해 우호 지분을 늘리고 약 1조원의 비용을 투입해 경영권을 방어했다. 당시 SK의 직접 보유 지분은 소버린보다 적은 13%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경영권은 지켰지만 소버린은 9459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철수하는 등 후유증이 남았다. 특히 중소기업이 분쟁의 타깃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1일 발표한 ‘최근 경영권 분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지난해 87개 회사 315건으로 2023년 93개사 266건보다 약 18.4%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87개사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59개사(6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견기업 22개사(25.3%), 대기업 6개사(6.9%) 등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분쟁에 잘 노출되는 특성이 나타났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사회 숫자를 놓고 두 세력이 분쟁을 벌이면서 모두 경영권을 잡는 데만 신경을 쓰니 회사 운영이 제대로 안 된다”면서 “중소기업이라 규모도 작은데 소송 비용으로 회삿돈이 지출되니까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던 매출도 최근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한국상사법학회 회장을 지낸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정작 소액주주들은 변호사비를 감당하면서 소송을 하기 힘들 테고 악성 펀드들의 단기 차익 거두기용 수단으로 법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굉장히 허약한 만큼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법보다는 상장 법인에 대해 핀셋 규제를 하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게 맞다”고 제언했다.
  • 야당 ‘상법 개정’ 강행…투자 위축 부작용 우려

    야당 ‘상법 개정’ 강행…투자 위축 부작용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까지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 정부와 여당, 재계에서 기업 경영 환경 악화와 투자 위축 등 우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주중 본회의 처리까지 예고하면서 향후 극심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소위는 이날 상법 개정안과 명태균 특검법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26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27일 본회의에서 이 법안들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혔다. 상장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항도 담겼다. 다만 상장사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의 조항은 이번 개정안에서 빠졌다. 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가 도입되면 주주 보호를 더 두텁게 할 수 있다”면서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조속한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일방적 표결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앞으로 이사가 경영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주주가 직접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법률적 위험성이 극도로 높아진 법안”이라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기업 경영에 부작용이 큰 상법 개정보다는 적용 대상을 상장사로 제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주주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 ‘5·18묘지 참배’ 강행 김상욱, 친한계서 사실상 퇴출

    ‘5·18묘지 참배’ 강행 김상욱, 친한계서 사실상 퇴출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친한계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시작2’에서 나온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둘러싼 의견 차이와 독자 행동 끝에 사실상 친한계에서 퇴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역사적 아픔의 현장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계엄 찬성 집회가 열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것을 사과하겠다며 이날 참배를 추진했다. 하지만 다른 친한계 의원들은 지난 주말 김 의원에게 ‘한동훈 전 대표의 뜻으로 오해될 수 있으니 5·18민주묘지 참배를 절대 반대한다. 지금과 같이 행동하면 더이상 친한계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경고를 전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단체대화방에서 나온 뒤 이날 참배를 강행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순수 개인 자격으로 5·18묘지에 헌화하고 혼자라도 희생 영령들께 송구한 마음을 올리려 하는 것인데 확대 해석되고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리며 다시 공격받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친한계가 보수 지지층의 여론을 의식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친한계 주류와는 결이 다른 김 의원의 독자 행보로 내부에서도 불편한 심기가 감지됐으나 친한계 의원들이 직접적인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김 의원의 독자적인 행동에 우리가 맞출 일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 ‘5·18묘지 참배’ 강행 김상욱, 친한계서 사실상 퇴출

    ‘5·18묘지 참배’ 강행 김상욱, 친한계서 사실상 퇴출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친한계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시작2’에서 나온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둘러싼 의견 차이와 독자 행동 끝에 사실상 친한계에서 퇴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역사적 아픔의 현장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계엄 찬성 집회가 열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것을 사과하겠다며 이날 참배를 추진했다. 하지만 다른 친한계 의원들은 지난 주말 김 의원에게 ‘한동훈 전 대표의 뜻으로 오해될 수 있으니 5·18민주묘지 참배를 절대 반대한다. 지금과 같이 행동하면 더이상 친한계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경고를 전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단체대화방에서 나온 뒤 이날 참배를 강행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순수 개인 자격으로 5·18묘지에 헌화하고 혼자라도 희생 영령들께 송구한 마음을 올리려 하는 것인데 확대 해석되고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리며 다시 공격받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친한계가 보수 지지층의 여론을 의식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그간 친한계 주류와는 결이 다른 독자 행보로 내부에서도 불편한 심기가 감지됐으나 친한계 의원들이 직접적인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김 의원의 독자적인 행동에 우리가 맞출 일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 ‘명태균 특검법’, 야당 주도 법사위 소위 통과…국민의힘 퇴장

    ‘명태균 특검법’, 야당 주도 법사위 소위 통과…국민의힘 퇴장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겨냥한 ‘명태균 특검법’이 24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안명은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 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명태균 특검법)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해 법안소위 도중 퇴장했다. 특검법에는 20대 대통령 선거와 경선 과정에서 활용된 불법·허위 여론조사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 부부 등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불법·허위 여론조사 등에 명씨 등이 관련돼 있고, 이를 통해 공천 거래 등 선거 개입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2022년 대우조선파업·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각종 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에 명씨와 김 여사 등 민간인이 개입해 국정농단이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야당은 또 명씨를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이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수사를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 대검찰청과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소위는 지난 17일 특검법을 상정했지만, 여당의 반발 등을 고려해 의결을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야당은 이날 통과된 ‘명태균 특검법’을 26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한 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 드론 270대 동시에 ‘번쩍’…러軍, 개전 이래 최대 드론 공습 가해 [포착]

    드론 270대 동시에 ‘번쩍’…러軍, 개전 이래 최대 드론 공습 가해 [포착]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코앞에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전 이래 최대 드론 공습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개전 3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하루 동안 공격용 드론 267대를 발사했다. 이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대규모 공격”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매일 공중 테러에 맞서 싸운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주에만 공경용 드론 1150여대, 공중 유도폭탄 1400여 개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35개가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 역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13개 지역에서 드론 138대가 격추됐고, 목표물로 향하던 드론 119대가 손실됐다”면서 “드론 외에도 탄도미사일 3발이 발사됐고, 이로 인해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크리비리흐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가 공개한 사진은 사망자가 발생한 크리비리흐에서 탄도미사일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이를 진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아티니우카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날 수도 키이우의 하늘에서 러시아군이 보낸 드론이 격추되면서 밝은 빛을 뿜어내는 모습도 공개됐다. 푸틴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개전 3주년을 맞이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에게 매우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곧 러시아가 승리에 한걸음 더 가까이 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식 화상 연설에서 참전 군인들을 향해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여러분은 우리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는 개전 3주년을 하루 앞두고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당초 목적이 예상대로 달성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자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무장 해제 이후 중립국이 될 것을 요구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푸틴 대통령의 요구가 관철될 것이란 예상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종전 이후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주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러시아가 원하는 방향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젤렌스키, 대통령직 걸었다러시아와 갈수록 밀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5000억 달러 규모의 광물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지원을 끊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도한 청구서’에 반발했으나, 미국 내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합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궁지에 몰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된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3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제가 정말로 제 자리를 떠나야 한다면 저는 준비가 되어 있다. 대통령직을 나토 가입과 맞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를 매우 바란다”며 “미국 대통령의 안보 보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절차를 논의 중이다.
  • 단군 이래 최대 간척지는 누구 땅?…새만금 관할권 갈등 격화일로

    단군 이래 최대 간척지는 누구 땅?…새만금 관할권 갈등 격화일로

    국내 최대 간척지이자 수십년간 인접 시군 갈등을 빚어온 새만금 매립지를 둘러싼 영토전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한 시군들은 법적 대응과 단체 움직임을 본격화할 태세다. 24일 전북도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새만금은 409㎢ (용지 291㎢, 호소 118㎢)의 면적에 33.9km의 세계 최장 방조제가 둘러싸고 있다. 이곳 관할권 문제는 방조제 공사가 시작된 1991년 본격화됐다. 군산시는 해상경계선을, 김제시는 현재 시군 경계를 이루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천 중심선, 부안군은 생활권과 지역 균형발전에 따라 관할권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갈등은 더 격화됐다. 대법원까지 간 긴 싸움 끝에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 방조제는 김제시, 3·4호 방조제는 군산시로 결정됐다. 그러나 방조제 인근 기반 시설에 대한 관할권 주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재 관할권 만경 7공구 방수제, 새만금 신항 방파제·비안도 어선보호 시설, 수변도시, 새만금 남북도로 등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거의 모든 매립지와 기반 시설이다. 이런 가운데 행안부 중분위가 지난 21일 새만금 동서도로를 관할 자치단체를 김제로 의결한 이후 시군 갈등은 막판 불꽃을 틔우고 있다. 새만금 기반 시설 중 관심을 끄는 곳은 신항만과 수변도시다. 새만금 신항은 군산과 김제가 갈등을 빚고 있고 수변도시 관할권은 군산과 김제, 부안 등 3개 지자체가 강력히 맞서는 형국이다. 특히 신항만을 둘러싸고 군산과 김제 두 지자체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군산에서는 지난 22일 강임준 시장과 신영대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 수천 명이 모여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새만금 신항을 군산항과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원포트 무역항 지정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강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들은 24일부터 릴레이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반면 김제는 신항만이 2호 방조제와 연결된 만큼 김제 담당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만금에 빼앗긴 ‘끊어진 바닷길’도 방조제를 중심으로 한 해상 소유권의 근거로 들고 있다. 시는 새만금 신항만 개항을 전제로 한 항만 운영전략도 수립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새만금을 공동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지자체로 설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각 시군 의회에서 특별지자체 설치를 의결한 뒤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내 공동의 사무 처리를 위해선 충청광역연합과 같은 특별지자체를 설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준석 “이재명, 운전대 잡아선 안된다”

    이준석 “이재명, 운전대 잡아선 안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치는 도로 위 장난이 아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여러 이유로 원래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는 분이라는 점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운전이든 정치든 이렇게 하면 사고 난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최근 며칠 동안 정치의 공간에서 차선 물고 달리고, 급정거·급출발을 반복하고, 깜빡이 없이 차선을 바꾸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국민이 탑승한 차는 당신의 개인 실험장이 아니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운전을 하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좌회전할 거면 1차로에서, 우회전할 거면 가로변 차로에서, 깜빡이 정확히 켜고 방어 운전하면서 진입하라”며 “1차로에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있으면 국민은 ‘대체 뭐에 취해서 핸들을 잡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의원이 2019년 2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발한 택시업계 현실을 알아보겠다며 두 달 동안 ‘하루 12시간, 주 6일’ 택시 운전을 하던 당시 뉴스 화면을 소환했다. 해당 장면은 법인택시 운전석에 탄 이 의원이 양쪽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 카메라를 향해 손짓하면서 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의원을 향해 “사이드미러 접고 앞만 보고 운전하던 이준석이 할 말은 아니다”, “이준석은 좌도 우도 살피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갈라치기만 해 왔다”고 비난했다.
  • 트랜스젠더는 ‘女화장실’ 금지…美 대학가 뜨거운 감자된 이 법

    트랜스젠더는 ‘女화장실’ 금지…美 대학가 뜨거운 감자된 이 법

    대학교 등의 내부 화장실을 사용할 때 출생시 성별을 따르도록 규정한 일명 ‘화장실법’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시행되면서 대학가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성 평등과 진보적 가치를 표방해온 대학들이 법 준수와 학교의 전통적 가치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번 법안은 여학생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무엇보다 다른 주의 유사 법안과 달리 사립대학에도 전면 적용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화장실법은 주 내 모든 대학의 다인용 화장실, 탈의실, 샤워실을 출생 시 성별을 기준으로 남성 또는 여성 전용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10개 주가 이미 유사한 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립대학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것은 오하이오주가 처음이다. 이 법안은 최근 미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트랜스젠더 정책 규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대다수 주에서는 이미 미성년 트랜스젠더의 성전환 의료 처치를 금지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각 대학은 법 준수 방식과 집행 수준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강력히 단속하고, 시민권법 해석을 거부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연방 지원금 삭감을 예고한 상태여서 대학들의 선택의 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성 평등과 사회운동의 산실로 알려진 안티오크 대학과 오벌린 대학 같은 진보적 대학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 대학은 이번 법안을 트랜스젠더 학생들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많은 구성원들이 법안 준수 자체가 학교의 핵심 가치인 성 포용성에 반한다고 보고 있다. 1833년 설립된 오벌린 대학은 미국에서 여성과 흑인 학생들을 최초로 받아들인 대학 중 하나로, 사회적 장벽을 허물어온 자부심이 강하다. 1970년에는 남녀 공학 기숙사를 도입해 라이프 잡지 표지를 장식했으며, 1990년대부터는 기숙사 거주자들이 화장실 정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시설이 성별 구분 없이 운영돼 왓다. 그러나 오벌린 대학은 고심 끝에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이 법을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영향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숙사 이전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반면 안티오크 대학은 아직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안티오크 대학의 경우는 특히 고민이 깊다. 1850년 설립된 안티오크 대학은 교육 개혁가이자 노예제 폐지론자였던 호레이스 만이 초대 총장을 지낸 진보적 전통의 상징적인 교육기관이다. 현재 120명의 재학생 중 90%가 LGBTQ+(성소수자)로 자신을 정체화하고 있으며, 6명 중 1명이 트랜스젠더일 정도로 성 소수자 학생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법안 발의자인 공화당 베스 리어 주 하원의원은 “오하이오주의 모든 학생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학가에서는 오히려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법 시행을 앞두고 캠퍼스의 반발도 거세다. 봄 학기가 시작되면서 오벌린 대학 캠퍼스에는 남녀 구분이 명시된 새로운 화장실 표지판이 등장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항의로 표지판이 제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학교 측은 제거된 표지판을 다시 설치하고 있지만, 실제로 누가 어떤 화장실을 사용하는지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벌린 대학 학생회장 나탈리 듀포는 “법이 화장실 사용자를 확인하도록 요구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론적으로 학생들은 원하는 화장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티오크 대학의 제인 페르난데스 총장도 “누가 어떤 화장실을 사용하는지 감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법의 실질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용돈’ 연금 더 줄어들 것” vs “재정 안정 위해 필요”

    “‘용돈’ 연금 더 줄어들 것” vs “재정 안정 위해 필요”

    여야정협의회서 적용 논의 급물살 기대 수명·가입자 따라 가치 하락 유연한 대응… 사회적 비용 최소화 최근 여야가 국민연금에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는 데 일부 공감대를 이루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이 도입한 이 제도가 한국에도 적용될지 주목된다. 자동조정장치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줄고 기대 수명이 늘 때마다 연금액을 자동 조정하는 제도다. 매번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도 재정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금 인상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자동삭감장치’라는 비판도 받는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4차 회담에서 ‘국회 승인 후 발동’ 조건을 달면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번 주 초 국정협의회 실무협의에서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비롯한 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국민연금 연금액은 매년 물가상승률에 맞춰 오른다. 예를 들어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3%이면, 월 100만원의 연금을 받던 사람은 올해 103만원을 받는다. 그런데 자동조정장치가 도입되면 최근 3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 줄고 기대여명이 1% 늘 경우, 물가상승률 3%에서 두 수치의 합인 2%를 빼고 1%만 인상된 101만원을 받는다. 연금액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니 실질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수급자에게는 불리한 제도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국민연금 자동 조정 장치 도입 필요성 및 적용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수준인 사람이 2050년부터 연금을 받을 경우 자동안정화장치 적용 전에는 월 167만 4000원을 받지만 적용 후에는 월 164만 7000원을 받아 2만 7000원이 깎인다. 지금도 받는 액수(지난해 9월 기준 월평균 65만 4000원)가 적어 ‘용돈’ 수준인데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수령액이 대폭 삭감돼 가입자의 반발을 살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법 개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해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개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시 개혁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기는 현행 제도에서 2056년이지만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최대 32년(2088년) 늦춰진다. 복지부 고위관계자는 “보험료율을 13%까지 올려도 여전히 부족하다”며 “당장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도입 근거를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 “48시간 내 실적 제출 안 하면 해고”… 머스크 ‘공무원 구조조정’ 칼바람

    “48시간 내 실적 제출 안 하면 해고”… 머스크 ‘공무원 구조조정’ 칼바람

    미국 연방정부를 상대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공무원들에게 ‘48시간 안에 업무 실적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정부 공무원 10만여명을 해고하거나 자진 퇴직·휴직시킨 상황에서 ‘칼바람’을 이어 가자 미 공직사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모든 연방정부 직원들은 ‘당신은 지난주에 무엇을 했나’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을 것”이라며 “회신하지 않으면 사직으로 간주한다”고 엄포를 놨다. 자신의 일을 5가지 요점으로 정리해 24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제출하라는 요구다. 이번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머스크 CEO가 더 공격적으로 나가길 원한다”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한 지 몇 시간 만에 게시됐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가 어떤 법적 근거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미 연방공무원노조(AFGE) 에버렛 켈리 위원장도 “현실 감각 없는 억만장자에게 이런 일을 맡기는 것이 잔인하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 CEO가 정교한 계산 없이 일단 해고부터 했다가 철회하는 촌극도 생겨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미 국가핵안보국은 최근 핵무기 최고 기밀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내보냈다가 뒤늦게 실수를 깨닫고 이들의 행방을 쫒고 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이달 15~19일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2월 중순 대통령 지지율로는 1953년 이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53%였다. 머스크 CEO의 지지율도 34%에 그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지난 21일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을 해임하고 댄 케인 공군 중장을 후임자로 지명하는 등 군 조직에도 칼을 대기 시작했다. 역대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인 브라운이 능력이 아닌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덕분에 이 자리에 올랐다는 인식이다.
  • 아랍권 반발에 한발 물러선 트럼프 “가자 재건 구상 강요 안 해”

    아랍권 반발에 한발 물러선 트럼프 “가자 재건 구상 강요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재건하겠다는 자신의 구상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터전 강탈 논란이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재건 계획과 관련해 “내 계획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강요하지 않겠다”며 “그저 물러나 편히 지켜보면서 추천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의사에 반해 이주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내 구상을 거절했다”면서 “우리가 요르단과 이집트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는데 그들이 그렇게 말해 조금 놀랐다”고 덧붙였다. 요르단과 이집트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구들과 국경을 맞댄 아랍 국가로, 트럼프가 가자 주민 이주 후보지로 거론한 국가들이다. 앞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근 아랍 국가에 영구적으로 재정착시킨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면서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가자지구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통치 지역인데 이곳을 미국이 소유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원래 살던 주민들을 강제로 내쫓고 미국이 그 땅을 갖겠다는 구상은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 범죄라는 비판이 일었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지지해 온 주변 아랍국들도 반발하며 파문이 일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지난 20일 “우리가 퇴거 계획을 추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가자지구 재건 포기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휴전 당시 합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620명의 석방을 전격 연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23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유에 대해 “하마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 전 존엄을 모욕하고 선전행사에 동원했다는 것이다.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인질 6명을 석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질들을 군중 앞에 세우고 하마스 대원들 머리에 입을 맞춘 뒤 ‘석방 감사연설’을 하게 했다. 하마스는 지난 8일에도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하기 전 차량에 태워 가자지구를 돌게 한 뒤 무대에 세우고 감사연설을 하도록 했다.
  • 트럼프 “빅테크 규제 땐 보복관세”… 한국도 영향

    트럼프 “빅테크 규제 땐 보복관세”… 한국도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부당하게’ 규제하는 국가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해외 빅테크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려는 한국 정부 방침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에 피해를 주는 ‘외국 정부의 일방적이고 반경쟁적인 정책과 관행’에 대한 조사와 대응을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 등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관세를 포함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이 한국을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각서는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을 제한하고,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가 현지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도록 하며,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외국 법 체제”를 문제 삼았다. 국회는 최근 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구글(유튜브) 등은 국내 통신 사업자에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USTR은 한국의 망 사용료 부과 움직임을 비관세 장벽(관세를 제외한 무역 제한)으로 간주하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23일 “미국이 빅테크 규제를 이유로 다른 상품의 관세를 강화한다면 정부나 국내 통신사들은 망 사용료 부과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관련 법안(플랫폼법)도 안갯속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거대 플랫폼 기업의 자사 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동시에 다수 플랫폼을 이용하는 행위) 제한·최혜 대우 요구 등 4대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는 플랫폼법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에 미국은 중국 기업을 이롭게 하는 조치라며 플랫폼법에 반대해 왔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 반발이 심한 상태에서 플랫폼법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규제로 얻는 효과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며 “공정위와 국회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철강·자동차 등 여러 관세 압박에 직면한 정부는 미국과의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상무부와 USTR 관계자들을 만나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예외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이달 말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나 논의를 이어 간다.
  • “농담? 난 안 웃겨” 싸늘…트럼프에 정색한 마돈나, 무슨 말 했길래

    “농담? 난 안 웃겨” 싸늘…트럼프에 정색한 마돈나, 무슨 말 했길래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팝스타 마돈나(66)가 스스로를 “왕”(king)이라고 칭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나는 웃지 않는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마돈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나는 이 나라가 왕의 통치 아래 사는 것을 벗어나 사람들이 함께 다스리는 새 세상을 만들고자 한 유럽인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현재 우리는 스스로를 ‘우리의 왕’이라고 부르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농담이라면 나는 웃지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루스소셜에 “혼잡통행료는 이제 죽었고, 맨해튼과 모든 뉴욕이 구원을 받았다. 왕 만세”라는 문장을 남겼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최초로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도입된 혼잡통행료에 대한 승인을 취소했다. 이 제도는 악명 높은 맨해튼의 차량정체를 개선하고, 혼잡통행료 수입으로 노후화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보수하겠다는 취지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달 5일 도입됐다. 다만 “왕 만세”라는 문장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세력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했다. 군주제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의 수장이 스스로 ‘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특히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맨해튼을 배경으로 왕관을 쓴 이미지를 인스타그램과 엑스에 올려 논란을 키웠다. 백악관이 배포한 이미지에도 ‘왕 만세’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트럼프 비판 세력은 이날 ‘왕’이라는 표현이 나오기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군주에 맞먹는 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취임 첫날부터 입법부의 통제를 우회해 무더기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미국 헌법에 규정된 삼권분립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조국을 구하기 위한 사람의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은 국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대면 대통령이 어떤 행동을 해도 위법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한편 마돈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엑스에 성소수자 운동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과 깨진 하트 그림의 이모티콘을 올리며 “우리가 수년간 싸워 얻은 모든 자유를 새 정부가 서서히 해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슬프다”며 “그 싸움을 포기하지 말아라”라고 썼다.
  • 전직 女아이돌, “독도는 日영토” 외쳤는데…“꺼지라”는 일본인들, 왜?

    전직 女아이돌, “독도는 日영토” 외쳤는데…“꺼지라”는 일본인들, 왜?

    일본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강행하며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한 가운데, 이 자리에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해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외친 정무관이 현지에서 비난받고 있어 그 이유가 눈길을 끈다. 23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전날 일본 시마네현에서 개최된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차관급 인사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에게 야유가 쏟아졌다. 이마이 정무관은 내각부에서 영토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정무관을 파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마이 정무관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 가운데에 등장하자 객석 곳곳에서는 야유 등 욕설이 연달아 나왔다. 이마이 정무관은 야유를 뒤로 하고 “정부는 총력을 다해 의연한 자세로 우리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고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며 “일본의 입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대내외에 알려지도록 정보 발신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말을 이어가는 도중에도 한두차례 객석에서는 큰 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이마이 정무관이 “시마네현 여러분에게 계속해 강력한 지원과 협력을…”이라고 언급하자 야유가 터져 나왔다. 다만 이마이 정무관은 이에 대해 특별히 동요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인사말을 끝까지 마쳤다. 앞서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나 장관급인 각료의 참석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 측이 정무관을 파견하자 이에 대한 불만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이돌 출신인 이마이 정무관에 대한 각종 논란도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여성 4인조 아이돌 그룹 ‘SPEED’의 전 멤버로,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기 위해 자민당이 영입한 인물이다. 그러나 ‘아베 키즈’인 그는 정계 데뷔 이후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2017년에는 자녀 2명이 있는 유부남인 같은 당 의원과의 불륜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현지 매체 주간신조가 공개한 사진에는 두 사람이 심야에 시차를 두고 숙박시설에서 나오는 모습과 기차에서 손을 잡고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시마네현 의원들 사이에서는 “시마네현은 각료를 불렀다. 탤런트를 부른 기억은 없다”는 반발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X) 등 온라인상에서도 “중요한 일인데 뭔가 가벼워 보인다”, “누가 쓴 종이를 읽기만 하고, 다케시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를 것이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이마이 정무관으로 영토 문제가 주목받으면 좋은 것 아니냐” 등의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한편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2005년 일방적으로 제정,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여는 날이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발표했는데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다.
  • “화장실은 ‘이 시간대’만 가세요. 급할 땐 딱 2분만” 규정한 회사…‘中 분노’

    “화장실은 ‘이 시간대’만 가세요. 급할 땐 딱 2분만” 규정한 회사…‘中 분노’

    중국의 한 회사가 ‘화장실 이용 규칙’을 도입하며 특정 시간대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논란이 됐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한 회사가 직원들에게 특정 시간대에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면서 대중의 분노를 샀다. 중국 남부 광둥성 포산시에 위치한 삼형제기계제조회사(Three Brothers Machine Manufacturing Company)는 질서를 유지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직장의 태도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11일 화장실 사용 관리 규칙을 도입했다. 회사 정책에 따르면 근로자는 오전 8시 이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전 10시 40분,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3시 40분,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야간 근무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근로자가 긴급하게 소변을 봐야 할 경우에는 2분 이내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특정 건강상의 이유로 제한 시간 외 화장실 이용이 필요한 직원은 인사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용 시간에 따라 급여가 삭감된다. 회사 측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직원들을 감시하고 규정을 위반하는 직원에게 100위안(약 1만 9000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정은 2월 말까지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오는 3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둥의 한 로펌 소속 변호사는 해당 규칙이 직원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노동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법은 근로자의 급여, 근무 시간, 휴식 시간, 휴일, 안전 규정 변경 시 반드시 모든 직원 혹은 노동자 대표가 참여하는 회의에서 협의해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화장실 사용 정책이 공개된 후 회사는 상당한 반발에 직면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건 파렴치한 짓이다”, “양심이 없다”며 회사에 분노했다. 현지 언론도 “이 규정은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기업 내 권위주의적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결국 회사는 지난 13일 직원들의 반발에 따라 해당 규정을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중국의 한 회사가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는 이유로 화장실 내부 사진을 촬영한 뒤 게시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산 바 있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리쉰과학기술공사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거나 쪼그려 앉아 쉬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했고, 공개적으로 게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19일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시간을 너무 오래 보내 다른 직원들이 불편해했다”며 “행정 직원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화장실 내부를 촬영했고, 그 사진을 벽에 게시했지만 2시간 만에 제거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