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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장모 살해 조재복, 22년 전 여동생 폭행해 사망” 주장 파장

    검찰 “장모 살해 조재복, 22년 전 여동생 폭행해 사망” 주장 파장

    장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대구 신천에 유기한 조재복(26)이 어린 시절 여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검찰의 주장이 법정에서 나왔다. 23일 대구지법 형사13부(부장 채희인) 심리로 열린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특수중감금치상 등 사건 공판에서 검찰은 조재복의 폭력적 성향과 성장 과정을 입증하기 위한 22년 전 변사 기록을 증거로 제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검찰은 “조재복은 만 4세 때 만 2세였던 여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경험이 있다”며 “소년범 등 범죄 전력이 다수 있는 데다 과거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재복의 폭력적 성향을 입증하기 위해 그의 친부와 통화하던 중 22년 전 여동생이 숨진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조재복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여동생이 숨졌다는 것이다. 이에 조재복은 “내가 여동생을 죽였다는 말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그에게 검찰 주장에 대한 반박 내용을 담은 의견서 제출을 지시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조재복과 아내, 장모가 함께 살던 집에서 발견한 손잡이가 부러진 청소기를 증거로 제출하며 “장모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부러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조재복은 강아지를 훈육하다 청소기가 파손됐다고 반박했다. 이날 증거조사를 진행한 재판부는 오는 9월 17일 오전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 조재복의 최후 진술을 듣는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조재복은 지난 3월 17일부터 이튿날까지 대구 중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던 장모를 손과 발로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범행 직후 장모의 시신을 세로 50여 ㎝·가로 40여 ㎝·두께 30㎝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억지로 넣은 뒤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에 유기했다. 숨진 장모의 시신이 담긴 가방은 약 2주가 지난 같은 달 31일 신천에서 발견됐다.
  • 비싼 카본화가 최고?…초보라면 ‘중립 쿠션화’로 시작해야[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비싼 카본화가 최고?…초보라면 ‘중립 쿠션화’로 시작해야[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삐빅, 530 페이스입니다. 카본화를 압수합니다!” 전 세계를 단절과 고립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의 종식과 맞물려 불기 시작한 ‘러닝 붐’은 한국에서 ‘카본화 단속반’이라는 일종의 놀이문화까지 파생시켰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의 “선수가 아닌 일반인은 가급적 카본화는 신지 말라”라는 발언이 화근이 됐다. 이른바 ‘슈퍼 슈즈’로 불리는 카본화는 탄성이 좋은 탄소 섬유판을 고탄성 소재의 중창(미드솔) 사이에 삽입한 마라톤화를 말한다. 1989년 미국 러닝 전문 브랜드 브룩스가 최초로 카본화를 내놓았지만, 대중화에 성공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겨냥해 ‘베이퍼플라이 4%’ 모델을 개발한 나이키였다. 당시 세계 무대에서 적수가 없었던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이 신발을 신고 그해 4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4개월 뒤 열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가 나이키와 함께 거둔 성공에 아디다스, 푸마, 브룩스, 써코니, 호카, 뉴발란스 등도 카본화 개발에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기 시작했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지분을 투자한 스위스 브랜드 온(On)까지 가세하며 카본화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황 감독의 발언은 유튜브 숏폼 영상을 타고 다소 자극적으로 소비됐지만, 이는 누구보다 치열한 선수 생활을 거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20년 넘게 엘리트 마라톤 현장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었다. 실제 스포츠의학계에서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달리기에 필요한 기초 체력과 발목, 종아리 등 근력 적응 단계를 ‘점진적’으로 거친 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카본화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복수의 러닝 관련 부상 진단과 추적 연구 결과 탄성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착용자의 달리는 자세를 신발이 교정해 주는 카본화가 발바닥과 발목, 종아리 등 근육 염증 등 유발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공통적인 결론이다. 미국 러너스월드 등 해외 전문매체들은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는 대회에서는 카본화가 강력한 무기이지만, 입문자나 완주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중립 쿠션화’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든 2023년 3월 달리기를 취미로 시작한 기자가 슈피팅 전문매장 ‘플릿 러너’를 방문했을 때 추천받은 제품도 뉴발란스의 중립 쿠션화 제품이었다. 당시 3D 스캐너로 발의 정확한 크기와 넓이, 발등의 형태와 높이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자세까지 분석한 결과 속도를 내기 위한 탄성보다는 부상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운동화로 ‘달리기에 적응할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라는 조언이었다. 중립 쿠션화는 발의 움직임을 교정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지면 충격을 완화하도록 설계된 신발이다. 브랜드별로는 나이키 보메로, 아식스 젤 님버스와 노바블라스트, 브룩스 글리세린, 뉴발란스 1080, 호카 클리프턴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중립 쿠션화로 페이스와 관계없이 주 3회, 1회당 40분을 쉬지 않고 최소 6개월 정도는 달린 이후에야 ‘인터벌’과 같은 고강도 달리기 단계로 넘어갈 것을 권한다. 대부분의 스포츠 브랜드도 중립 쿠션화 제품군을 ‘데일리 러닝화’로 분류해 언제든 부담 없이 경쾌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개하며, 신체에 조금씩 피로도가 커지는 단계에서 신을 ‘트레이닝화’ ‘슈퍼 트레이닝화’를 거쳐 대회 전용으로 추천하는 ‘레이싱화’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적인 가벼운 조깅은 데일리 러닝화, 질주와 느린 조깅 등 회복을 반복하는 스피드성 훈련에는 중창의 반발력을 높인 트레이닝화, 마라톤 대회처럼 자신의 최고 기록에 도전하려는 날에는 중창과 카본 플레이트로 성능을 극대화한 카본 레이싱화로 나눠 상황과 목적에 맞게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제안이다. 전 세계적인 러닝 열풍 속에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카본화는 만들지 않는 후발 브랜드도 생겼다. 지난해 4월 창립한 덴마크 러닝브랜드 ‘무브’(MOVV)의 니콜라이 크리스텐슨은 지난달 국내에서 진행한 언론 간담회에서 “우리는 속도나 기록 경쟁을 위한 러닝화보다는 오랫동안 러닝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부상을 예방하고 러닝을 잘할 수 있는 신체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러닝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브랜드 철학을 소개한 뒤 “카본화를 개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전투함 요청하더니 잠수함까지 봤다”…美의회가 K조선 찾은 이유 [밀리터리+]

    “전투함 요청하더니 잠수함까지 봤다”…美의회가 K조선 찾은 이유 [밀리터리+]

    미국 국방예산을 심의하는 하원 세출위원회 관계자들이 한국의 양대 특수선 조선소를 잇달아 찾아 호위함과 잠수함 건조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미 국방부와 해군이 국내 조선사에 전투함과 급유함 관련 자료를 요청한 데 이어 의회 실무진까지 현장 점검에 나서면서 한미 조선 협력이 실제 함정 사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관계자들과 주한 미국대사관 인사 등은 지난 10~11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방문단은 11일 한화오션 조립공장을 둘러본 뒤 건조 중인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 5번함과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2번함인 서희함 등을 확인하고 관련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전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함정 설계·건조 역량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조선소 견학과는 성격이 다르다. 하원 세출위 국방소위는 미 국방부와 해군의 예산 지출을 심의한다. 한국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거나 미국 조선소에 한국 기술과 설비를 도입하려면 의회의 예산 지원과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 구축함 8척·급유함까지 자료 요청 미국은 앞서 한국 조선업계에 더욱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했다. 미국 해양전문매체 매리타임 이그제큐티브는 미 국방부와 해군이 지난달 국내 조선사를 상대로 구축함과 중형급 급유함 건조 능력을 묻는 정보요청서(RFI)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구축함 8척을 가정해 설계 인력과 연간 건조 능력, 납기, 가격 등 관련 정보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급유함 RFI에는 삼성중공업도 참여했다. RFI는 계약을 전제로 한 입찰은 아니지만 발주 기관이 사업 추진에 앞서 시장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 예상 비용을 파악하는 절차다. 미국 측이 잠수함 관련 RFI를 보낸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방문단이 장보고-Ⅲ 잠수함을 본 것도 한국산 잠수함 도입을 검토한다는 의미로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대형 블록 조립과 함정 통합, 무장·센서 탑재 등 한국 조선소의 종합적인 특수선 건조 수준을 확인하는 데 잠수함 생산 현장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한국 조선업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자국 조선업의 생산 지연과 중국과의 격차가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상선 건조 능력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0.1%에 그쳤지만 중국은 53%를 기록했다. 미 해군이 2024년 점검한 주요 함정 건조 사업 상당수도 계획보다 1~3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조선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태미 더크워스·앤디 김 미 상원의원은 최근 한국과 일본 조선업체들을 만나 비전투 지원함 공동 건조와 미 해군 함정의 인도·태평양 지역 정비 가능성을 논의했다. 더크워스 의원은 함정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뒤 수리를 위해 2년씩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전력 공백을 줄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외 건조 문턱 낮추지만 전투함은 장벽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법과 정치권 반응이다. 미국은 원칙적으로 해군 함정을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제한한다. 일자리와 군사 기술 유출 우려 때문에 전투함의 해외 건조에는 특히 강한 반대가 따른다. 다만 하원 세출위가 마련한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안 초안은 해외 건조에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한 대상을 모든 해군 함정에서 전투함으로 좁혔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24일 하원 세출위를 통과했다. 최종 입법이 이뤄지면 급유함과 수송함 등 비전투 지원함을 동맹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는 여지가 이전보다 커진다. 미 하원 세출위는 당시 국방예산안을 찬성 34표, 반대 27표로 의결했다. 반면 구축함과 호위함 같은 전투함은 여전히 해외 건조 제한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사들이 설계와 선체 블록 제작을 맡고 민감한 장비 탑재와 최종 조립은 미국에서 진행하는 분업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화오션은 인수한 필리조선소의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군함 건조업체인 헌팅턴잉걸스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이미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으로 진입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정비를 수행했고 HD현대중공업도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지원함 정비에서 출발해 설계 협력과 미국 현지 건조, 일부 해외 건조까지 선택지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의회 관계자들의 방문이 곧바로 한국 조선소에 대한 함정 발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 의회가 해외 건조 제한을 어디까지 완화할지, 미국 조선업계와 노동계의 반발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이번 현장 점검은 미국이 한국의 함정 건조 능력을 단순한 협력 가능성이 아닌 구체적인 대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 순천 등 전남 동부사회 ‘민형배 인수위 의대 신설안’ 반대 거세

    순천 등 전남 동부사회 ‘민형배 인수위 의대 신설안’ 반대 거세

    순천 등 전남 동부권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가 제안한 ‘1의대·단계적 2대학병원 설립’ 중재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는 지난 2일 목포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대,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하고 이후 목포에도 기존 의료시설을 인수·확대하는 등 추가로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후 순천 정치권을 넘어 전남 동부권 시민사회도 명백한 불공정성을 통해 동·서부권 간 형평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지역 갈등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사회대개혁순천시민행동, 광양YMCA 등 동부권 14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인구, 중증 진료 분포율, 중증 환자 전원율, 상급병원 접근성, 권역 지자체 재정 지원 여력 등 객관적 지표를 평가해 순천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의대 편파 배치는 용납 못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던 순천시의회는 지난 21일 한정민 의원이 발의한 ‘국립 순천대·목포대 공정한 통합의대 설립 및 자율적 협의 보장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5명의 시의원들은 건의안을 통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배치가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도록 공정하게 추진하고, 정부와 관계기관이 양 대학의 자율적인 협의를 존중해 통합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국립의대 신설은 지역의 백년대계인 만큼 인구 규모, 의료수요, 응급·중증의료 접근성, 재정 타당성,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 등 객관적 기준에 따라 충분한 공론화와 검증을 거쳐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 경실련도 성명을 내고 “순천대 권역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반드시 함께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의대와 병원은 교육·연구·진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하나의 의료 체계다”라며 “분리할 경우 교육 완결성이 저하되고 의료 인력 양성에도 한계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대학 간 협상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여수·순천·광양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학, 의료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광역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순천대 총학생회도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의과대학 설치는 국가 의료 정책인 만큼 의료 취약도와 필수 의료, 지역 의료 수요, 교육 역량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나 지역 간 협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통합 논의가 특정 지역의 이해를 대변하거나 전남 동부권을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동부권의 의견이 정책 결정 과정에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순천시도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제시한 ‘국립의대 신설 및 지원방안’ 제안을 거절한 순천대학교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 시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전남 동부권의 의료 불균형 해소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함께 유치돼야 한다”며 “순천대학교의 결정에 맞춰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 수입콩 1만t 더 푼다고?… ‘콩나물콩 80% 산지’ 제주 농가 직격탄 우려

    수입콩 1만t 더 푼다고?… ‘콩나물콩 80% 산지’ 제주 농가 직격탄 우려

    정부가 콩나물용 콩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1만t 추가 확대하기로 하면서 전국 최대 콩나물콩 산지인 제주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민단체와 농협, 제주도, 정치권은 산지 가격 하락과 농가 소득 감소가 우려된다며 정부에 실질적인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만나 제주 농가 보호 대책을 공식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국내 콩나물콩 공급 부족을 이유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기존 1만 7450t에서 2만 7450t으로 1만t 확대하기로 했다. 추가 물량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양허관세율 487% 대신 5%의 저율관세가 적용된다. 이에 위 지사는 정부수매단가를 현행 40㎏ 1등급 기준 18만 6400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고, 논에만 적용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밭에서 재배하는 콩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략작물직불제는 특정 작물을 심은 농가에 재배면적만큼 지원금을 주는 제도로, 논에 콩을 심으면 1㏊당 200만원을 받지만 밭은 대상이 아니다. 경지면적의 99.9%가 밭인 제주는 2023년 제도 시행 이후 사실상 지원에서 제외돼왔다. 특히 제주는 전국 콩나물콩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올해 제주 콩 파종면적은 지난해보다 약 25% 늘어난 4200㏊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입 물량이 제주산 출하기와 겹친다는 점이다. 확대 물량이 공급되는 8~12월은 제주 콩 수확·출하기인 10~11월과 겹친다. 수입산과 국산 콩나물 도매가격은 두 배가량 차이 나고, 추가 물량 1만t은 지난해 제주 전체 콩 생산량 4074t의 두 배가 넘는 규모여서 제주산 콩의 가격 하락과 판로 위축이 우려된다. 위 지사는 “단순한 물가 관리 차원을 넘어 농민들의 안정적인 삶과 지속 가능한 생산기반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이미 파종이 끝난 상황에서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정한 수매가격을 제시해 농가가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제주도가 건의한 콩 수매 가격과 관련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농민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최근 성명을 내고 “올해 3월만 해도 정부는 외국산 콩 TRQ물량을 추가로 늘리지 않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수입물량을 늘렸다”고 지적하고 “파종이 한창인 시기에 정부가 이렇게 결정한 것은 단순한 수입 확대가 아니라 농민들의 피와 땀을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주 콩나물콩 재배농가들이 정부의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확대 방침에 강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농가는 추가 파종을 포기하는 등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정부 정책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덕의 한 농가는 정부 추가 수입발표에 재배하려던 5000평 규모의 콩 파종을 중단했다”며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콩 재배를 쉽게 포기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제주의 월동채소는 무와 당근, 브로콜리 등으로 품목이 제한돼 있고, 다른 작물로 전환하더라도 재배 시기와 품목이 안정돼 있어 기존 콩 재배면적을 모두 대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농가들은 직불금 확대나 보상이 아니라 수입 물량 확대 철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TRQ 물량 확대를 철회하는 것”이라며 “시장에 값싼 수입콩이 들어오면 국산 콩 가격은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콩나물콩은 대부분 식품기업의 가공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절대적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TRQ 물량이 늘어나면 기업들은 관세 5%가 적용되는 저렴한 수입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수입콩보다 두세 배 비싼 국산 콩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 결국 제주산 콩 판로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과거에는 동부지역이 무와 당근 중심이었지만 행정이 타작물 재배를 유도하면서 콩 재배가 크게 늘었다”며 “농민들은 정부 정책을 믿고 콤바인 등 농기계까지 구입하며 투자했는데 이제 와서 수입을 늘리면 농가들은 막대한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농협 콩제주협의회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유관기관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으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도 지난 21일 제주산 출하기 수입 물량의 시장격리와 정부수매단가 인상,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등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 “다리털 불쾌하다” 男직원이 반바지 입으면 성희롱?…‘남녀 차별’ 논란

    “다리털 불쾌하다” 男직원이 반바지 입으면 성희롱?…‘남녀 차별’ 논란

    일본 도쿄도청이 폭염 속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직원들의 반바지 출근을 허용한 가운데 사무실 내 맨다리 노출을 둘러싸고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는 지난 4월 기존의 ‘쿨 비즈’ 캠페인을 한층 강화한 ‘도쿄 쿨 비즈’를 도입했다. ‘쿨 비즈’는 한여름에도 에어컨 온도를 28도로 설정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대신 넥타이 착용을 강요하지 않고 반소매 차림을 독려하는 정책이다. 이에 남성 직원들은 정장 대신 티셔츠나 폴로셔츠를 입고 출근하고 있으며, 반바지를 입는 직원도 나왔다. 반바지를 허락한 배경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의 폭염이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1898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또한 여름철에도 정장과 넥타이를 고집하는 문화가 열사병 위험을 키운다는 것도 반바지 허용 근거로 꼽힌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된 뒤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의견과 “보기 좋지 않다”는 반발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일부 여성 직원들은 남성 동료의 체모를 보게 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리털 괴롭힘을 뜻하는 신조어 ‘스네하라(すねハラ)’가 등장할 정도다. 이는 다리털을 뜻하는 ‘스네게’와 괴롭힘을 뜻하는 ‘하라스멘토’의 합성어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년 남성의 반바지 차림은 불쾌하다”, “다리털을 보고 싶지 않다”, “회사에서 왜 그렇게 입느냐” 등의 거부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잇따랐다. 아울러 제도상으로는 남직원과 여직원 모두 반바지 착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지만, 여전히 여성에게 스타킹과 긴치마 착용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 때문에 남성들 사이에서는 제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한 제모업체 관계자는 “최근 미용 목적뿐 아니라 반바지를 입을 때의 사회적 예절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여성들은 ‘남성은 다리털이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남성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레이저 제모를 받으려 한다”고 전했다. 도쿄도의 와타나베 노보루 환경 담당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혹독한 더위 속에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싶은 것일 뿐 무엇을 입으라고 지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근무 복장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원칙에 당내 이견 없어”…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길 가는 與

    “대원칙에 당내 이견 없어”…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길 가는 與

    한병도 “검사는 수사하지 않는다”공소청 출범 전 반발 장기화 차단최영중 통신 영장 반려한 檢 질타윤호중 “법무부, 감찰 지시해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수사 기소 분리의) 대원칙에는 당내에 어떠한 이견도 없다”며 완전 폐지 원칙을 재확인했다. 최근 당내에서도 보완수사권 존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기존 방침대로 형사소송법 개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르면 다음 주중 처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에는 언제나 저항이 따른다. 작은 빈틈이라도 남긴다면 과거로 돌아가려는 힘도 작동한다”며 “여기서 멈추거나 타협한다면 검찰청의 간판만 공소청으로 바뀔 뿐 검찰 권력의 본질은 그대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는 수사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의 출발점이자 완성”이라며 “이 대원칙에는 당내에 어떠한 이견도 없다”고 강조했다.한 대행의 발언은 최근 당내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지도부의 의중은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전날 정책의원총회 등을 열어 당 안팎의 의견 수렴을 이어왔다. 특히 홍기원 의원 등이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을 별도로 발의하는 등 이견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오는 10월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논란이 장기화하면 부정적 여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조기 결론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7월 국회 처리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시점은 논의한 바 없다”면서도 “다만 조속한 결론을 내려야겠다는 기조다.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당론 채택과 관련해선 “당론 채택은 수정안이 마련되면 얼마든지 총의를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제1소위를 열고 민주당 홍기원 의원과 서영교 의원,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각각 추가 발의한 형소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검토했다. 1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내일 법안심사1소위를 개최해서 종합심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개정안별 쟁점 심사를 계속할 수 있게 해서 대안 조문 마련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를 받는 최영중 전 충북 청주시의원 통신영장 반려 등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가 진행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영장 반려에 대해 “저는 법무부에서도 검찰에 대해서 감찰 지시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검사 출신 지역위원장의 비호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경찰도 마찬가지”라며 “필요하다면 경찰청의 직접 감찰을 지시할 의사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결국 군 총사령관 교체

    젤렌스키, 결국 군 총사령관 교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젊은 개혁파 국방장관의 경질에 반발하는 장병들과 국민들의 거센 분노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군 총사령관을 전격 해임하고 후임으로 올해 43세의 소장파 지휘관인 미하일로 드라파티 합동전력사령관(소장)을 임명했다. 가디언은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이 군 안팎에서 신망이 두텁고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특히 2014년 돈바스 전쟁 당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구축한 마리우폴 바리케이드를 보병전투차량으로 돌파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명성을 떨쳤다. 이번 군 수뇌부 전격 교체는 ‘드론 영웅’으로 추앙받던 미하일로 페도로프(35) 전 국방장관의 해임 사태가 도화선이 됐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부 내 극심한 알력을 이유로 페도로프 장관을 경질했으나 이에 분노한 시민과 군인들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엿새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정권 퇴진 위기로까지 확산했다. 마케팅 전문가 출신의 페도로프 전 장관은 지난 1월 취임한 지 반년여 만에 장거리 드론 전술을 도입해 전쟁의 판도를 바꿔놓은 혁신가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호소해 전쟁 초기 최전선에서 수만 개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페도로프 전 장관은 소련식 관료주의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군인 100만명의 복무 계약과 징집 절차를 투명하게 개혁했다. 특히 러시아 병사 사살이나 장비 파괴 실적에 따라 포상하는 ‘게임식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전쟁의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페도로프 전 장관이 추진한 군대 개혁은 전권을 쥐고 만기친람식 지휘를 고수하는 시르스키 총사령관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2022년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방어전에서 결정적인 공을 세웠으나 이후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무리한 돌격 명령으로 대규모 사상자를 방치해 내부에서 ‘도살자’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페도로프 전 장관에게 국방 기술 및 드론 전력 혁신을 총괄하는 내각 직속 요직을 공식 제안했다. 외신들은 페도로프 전 장관의 군대 개혁을 야전에서 뒷받침해 온 드라파티 총사령관이 임명되면서 우크라이나 군부가 ‘전술과 기술 혁신’ 투트랙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새로운 지휘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 [단독] “장윤기, 피해 여고생과 모르는 사이”…유가족에 2차 가해만 준 부실 경찰

    [단독] “장윤기, 피해 여고생과 모르는 사이”…유가족에 2차 가해만 준 부실 경찰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범행 전부터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경찰 발표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되지 않은 정황을 성급하게 공개한 경찰을 향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사건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22일 “장윤기가 피해자를 미리 알았을 가능성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 15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장윤기가 범행 전 피해자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표적 범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윤기가 체포 당시 소지하고 있던 공기계 스마트폰의 소셜미디어(SNS) 사용 이력 등을 토대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 추가 수사 결과 장윤기가 피해자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장윤기의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피해자와 같은 이름이 있었고, 동일인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되지 않은 정황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선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둘러싼 추측성 게시물 등 2차 가해가 확산됐고, 유가족 역시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주일여 만에 기존 발표를 번복한 특수단은 “수사상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유가족께 재차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신중하고 투명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성범죄와 살인을 분리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는 두 사건을 함께 수사하기 위한 합동수사팀 구성까지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 광산서 형사과장 박모 경정은 지난 5월 12일 ‘광산서 내 합동수사팀 구성 추진안’을 작성해 광산서장에게 보고했다. 성범죄와 살인 사건을 통합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광주경찰청은 ‘국수본 지시’라며 분리 수사 방침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정 측은 지난 2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합동수사팀 구성 추진안과 국수본의 분리 수사 지시가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이날 국수본의 분리 수사 지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국수본 강력계장 최모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수단도 당시 광주경찰청 강력계장 김모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광주지검은 박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 “美, 한국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양국 합의한 15%는 넘지 않을 듯”

    “美, 한국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양국 합의한 15%는 넘지 않을 듯”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글로벌 관세가 24일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한테 추가적인 관세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 실장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법 301조일 수도 있고 다른 조항일 수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했고 이 조치가 24일 종료되는 것에 맞춰 무역법 301조에 따라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위 실장은 “301조 조치가 있더라도 한미 간 관세 합의한 큰 세율(15%)은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여러 관세 부과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미측과 협의하고 있고 필요한 대응이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과 연계된 1호 대미 투자 관련 김용범 정책실장은 “8~9월 안에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위 실장은 “새로운 요청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임해 왔기 때문에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실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지난주 발표한 보완책) 효과를 보고 필요한 부분 보완을 검토해야지 아직 효과가 드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로 뭔가를 더 한다는 것은 앞서나간 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서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을 면담한다. 이어 26~2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또 29~30일 칠레를 공식 방문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후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2년 만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 유시민 “어물전 썩은 내” 김민석 “헛예언은 필패”

    유시민 “어물전 썩은 내” 김민석 “헛예언은 필패”

    유 ‘李 필패’ 이어 또 저격… 친명 격앙 김 “동지의 언어 아니다” 정면 비판김이 띄운 ‘신천지 개입설’ 에 신경전정청래 “무책임한 폭탄 던지기 응징”오늘 예비경선 결과 앞두고 세 결집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기조를 비판했던 유시민 작가가 이번엔 “어물전 썩는다”는 표현을 써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신천지 개입설’을 두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22일 소셜미디어(SNS) 에 “이재명 정부의 필패를 예언하는 헛예언들은 이번에도 필패할 것”이라며 “동지의 언어, 애정의 시각에 ‘필패’, ‘썩은 내’라는 단어는 없다”고 유 작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친명계 인사들도 일제히 유 작가를 비판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남준 의원은 SNS에 “문재인 정부 시절 진중권 교수가 섰던 자리에 지금은 유 작가가 서고 있다”고 했고, 박선원 의원은 “아예 필패의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평론가 선생님, 그만하시지요”라고 적었다. 앞서 유 작가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절대권력은 100% 부패한다.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갖다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는 나기 마련”이라며 “어떤 비판도,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 두면 모든 어물전은 다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고 했다. 유 작가는 또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은 이재명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며 “‘뉴이재명’이 하는 모든 행동이 자칭 친명들이 벌이는 난동이 아니라 대통령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참모들이 기획해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 보완수사권 등을 두고 벌어진 혼선의 원인도 이 대통령이라고 판단한다며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권을 남겨놓고 싶어한다는 게 (제)가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설을 둘러싼 후보간 공방도 이어졌다. 연일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신천지의 정치 개입 문제점에 대해서만 지적했다”며 “언론과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제가 책임질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탄 던지기만 하지 말고 육하원칙에 따라 밝히라”며 “당사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고 가장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고 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인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를 공개하지 못하면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0~21일 이틀간 진행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선 정 전 대표가 25.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 전 총리(21.5%), 송영길(8.3%) 의원, 고민정(3.9%) 의원, 김보미(2.6%) 전 전남 강진군의회 의장 순이었다. 한편 지난 20일 후보 합동 연설회 후 정 전 대표가 탑승했던 차량을 가격했던 50대 남성은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엄벌에 처하고 배후도 철저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 “장동혁 단순 비판, 징계 대상 아냐”… 국힘 윤리위 ‘정적 견제’ 논란 반박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2일 장동혁 대표에 대한 단순 비판은 징계 대상이 아니라면서도 반복적·조직적·지속적 행위에는 징계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미 한 차례 실패한 장 대표의 ‘징계 정치’가 재개될 경우 내부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리위(위원장 윤민우)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안에 대한 기준 설정과 안건 분류 논의를 진행했다. 윤리위에는 지방선거 직전부터 접수된 수십 건의 징계 요청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이날 징계 기준과 관련해선 ‘단순 비판 발언’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장 대표가 윤리위를 ‘정적 견제’ 장치로 쓴다는 일각의 논란을 반박한 것이다. 다만 반복적·조직적·지속적 행위는 예외라고 밝히면서 갈등의 불씨를 남겨뒀다. 반복 여부 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분명하지 않을 경우 당사자의 반발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윤리위는 추후 징계 개시를 결정하고 나면 당사자 소명 등을 듣고 제명, 탈당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윤리위에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국회부의장 선출 당내 경선에 불복한 6선의 조경태 의원, 장 대표의 사퇴를 주장해 온 비주류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이 접수돼 있다. 조 의원은 박덕흠 국회부의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고는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낙선 운동’을 벌였다. 한 의원의 보궐선거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진종오 의원, 지역 조직과 공약 마련 등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도 복수의 징계 요구서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윤용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 후보가 있는데 무소속 의원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국회 보좌관을 보내서 선거 운동을 하는 건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윤리위 징계는) 당내 분열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징계를 촉구했다.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다 징계안이 접수된 대안과미래는 이날 조찬 회동 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윤리위가 당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징계 국면으로 진입하는 입구가 돼선 안 된다는 게 의원과 당원의 다수 의견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윤리위가 당내 분란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또 윤리위는 앞서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계 핵심 인물들에 대한 징계 결정이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된 만큼 추가 징계 절차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윤리위의 무리한 징계 강행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바 있다.
  • SK하이닉스 성과급 일부 자사주 지급 거론… 노조 “합의 훼손”

    SK하이닉스 노사가 10년간 유지하기로 지난해 합의한 초과이익분배금(PS·성과급) 제도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는 전날 각각 사측과 실무 교섭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열린 3차 본교섭에 이어 노사는 성과급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기존과 다른 성과급 지급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직 노조는 지난 3차 본교섭에서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안은 지난해 어렵게 마련한 합의의 취지와 기본 방향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아직 교섭 초기 단계로 여러 의견을 주고받고 있을 뿐 구체적인 지급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성과급 제도가 다시 도마에 오른 배경에는 급증한 실적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22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 영업이익의 10%를 기준으로 조성되는 PS 재원도 시장 전망 기준 약 22조원, 일부 증권사 전망을 적용하면 29조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재계의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지난 17일 “성과급을 어느 정도 받는 것은 동의하지만 좋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도미노처럼 중소기업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이 문제에 손을 대고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윤리위 “장동혁 단순 비판은 징계 대상 아니다”

    국민의힘 윤리위 “장동혁 단순 비판은 징계 대상 아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2일 장동혁 대표에 대한 단순 비판은 징계 대상이 아니라면서도 반복적·조직적·지속적 행위에는 징계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미 한 차례 실패한 장 대표의 ‘징계 정치’가 재개될 경우 내부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리위(위원장 윤민우)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안에 대한 기준 설정과 안건 분류 논의를 진행했다. 윤리위에는 지방선거 직전부터 접수된 수십 건의 징계 요청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이날 징계 기준과 관련해선 ‘단순 비판 발언’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장 대표가 윤리위를 ‘정적 견제’ 장치로 쓴다는 일각의 논란을 반박한 것이다. 다만 반복적·조직적·지속적 행위는 예외라고 밝히면서 갈등의 불씨를 남겨뒀다. 반복 여부 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분명하지 않을 경우 당사자의 반발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윤리위는 추후 징계 개시를 결정하고 나면 당사자 소명 등을 듣고 제명, 탈당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윤리위에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국회부의장 선출 당내 경선에 불복한 6선의 조경태 의원, 장 대표의 사퇴를 주장해 온 비주류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이 접수돼 있다. 조 의원은 박덕흠 국회부의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고는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낙선 운동’을 벌였다. 한 의원의 보궐선거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진종오 의원, 지역 조직과 공약 마련 등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도 복수의 징계 요구서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윤용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 후보가 있는데 무소속 의원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국회 보좌관을 보내서 선거 운동을 하는 건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윤리위 징계는) 당내 분열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징계를 촉구했다.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다 징계안이 접수된 대안과미래는 이날 조찬 회동 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윤리위가 당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징계 국면으로 진입하는 입구가 돼선 안 된다는 게 의원과 당원의 다수 의견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에서는 윤리위가 당내 분란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또 윤리위는 앞서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계 핵심 인물들에 대한 징계 결정이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된 만큼 추가 징계 절차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 “푸틴만 미소”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반발에 총사령관도 교체…“러 궁지에 몰아놓고 자해” [밀리터리노트]

    “푸틴만 미소”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반발에 총사령관도 교체…“러 궁지에 몰아놓고 자해” [밀리터리노트]

    ●페도로우 국방장관 경질로 촉발된 시위로 시르스키 총사령관도 해임됐다.●페도로우의 국방장관 복직은 거부됐으나 시위대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우크라이나 최고사령부를 둘러싼 내홍은 러시아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하일로 페도로우(35) 전 국방장관 전격 경질에서 시작된 군 지휘부 내홍이 엿새 만에 총사령관 교체로까지 번졌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국방장관의 경질이 전해지며 반대 시위가 확산했고 갈등설이 제기됐던 총사령관 경질로 이어진 것이다. 전쟁 수행의 두 축인 국방장관과 총사령관이 잇따라 교체되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현지 언론과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6개월간 어렵게 되찾은 전장의 주도권을 정치적 내분으로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페도로우 국방장관 경질로 시작된 군 수뇌부 내홍 발단은 지난 15~1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단행한 정부 개각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 내각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명분 아래 세르히이 코레츠키 신임 총리 인준과 함께 취임 6개월밖에 안 된 페도로우 장관을 경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 장관 경질 배경에 대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과의 개인적 갈등과 국방부와 군 지휘부 간 소통 부재 등을 이유로 들었다. 즉 국방장관과 총사령관이 효과적으로 협력하지 못해 전선 및 병력 동원과 관련해 미해결 현안이 쌓여 있었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어떤 전략전술을 중시해야 하는지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벌여왔다. 그러나 총사령관은 가만두고 개혁 성과가 뚜렷한 장관만 잘랐느냐는 반발을 불렀다. 올해 35세인 페도로우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디지털 선거운동을 총괄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디지털전환부 장관으로 재임하다가 올해 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드론전 혁신, 부패했던 국방조달 체계 개혁,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접근 차단, 크림반도 내 러시아 병참선 공격 작전 수립 등으로 신망을 얻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페도로우 장관은 감사를 통해 약 72억 달러(약 10조 6682억원)에 달하는 국방 예산 초과 지출을 밝혀냈으며, 관련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부패 척결에 나섰다. 특히 페도로우 장관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뚜렷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병참 봉쇄’(Logistics Lockdown) 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군 병참선을 차단하고 크림반도 고립 작전에 착수했다. 장거리 타격 드론 등을 동원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반복적으로 타격하면서 러시아 내 연료 부족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 여파로 모스크바에서조차 주유소 앞에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러시아는 연료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국방 예산 개혁으로 확보한 잉여 자원은 보병·돌격부대의 세계 최고 수준 급여 체계 마련에 투입됐다. 전국적 반발 시위에 총사령관 해임…페도로우 복직은 거부 페도로우 장관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키이우를 시작으로 항의 시위가 열렸다. 이후 리비우·오데사·드니프로 등 16개 도시, 나아가 런던·프라하·빈·브뤼셀·시드니 등 해외로까지 시위가 확산했다. 시위 둘째 날인 17일에는 키이우 한 곳에서만 5000명 이상이 모였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4년을 넘어서며 중대 분수령을 맞이한 가운데 대중은 페도로우가 주도해 온 드론 중심의 현대적 전투 방식과 개혁을 군이 전면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 이틀째부터는 초점이 시르스키 총사령관 쪽으로 옮겨갔다. 페도로우 장관의 전 자문역인 활동가 세르히이 스테르넨코는 17일 라이브 방송에서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아군 오인 사격을 은폐하고 특정 여단을 의도적으로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 우크라이나 매체 바벨이 지난달 23일 보도한 대규모 돌격연대 ‘스켈리아’(제425 별도돌격연대) 내 학대·비전투원 사망 의혹도 재조명됐다. 피해자 규모는 30여명 안팎에 달한 사건이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독자적으로 통할해 온 이 부대는 신규 동원병이 압도적으로 많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20일 시위 이후 사흘간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24일까지 ▲페도로우의 국방장관 복직 ▲시르스키 총사령관 해임이 관철되지 않으면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심이 극도로 악화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21일 텔레그램을 통해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미하일로 드라파티(43) 합동전력사령관(소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은 지난 2014년 크림·동부 우크라이나 사태 때부터 참전한 베테랑이다. 당시 친러 분리주의 민병대와 교전을 벌이던 중 분리주의 세력이 설치한 마리우폴 내 검문소를 장갑차로 뚫고 지나간 영상으로 유명하다. 드라파티 총사령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선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언제나 저에게 영광”이라며 “독립을 위한 전쟁 중 이는 절대적인 책임을 의미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지휘관은 문제에 침묵할 권리가 없다. 침묵은 군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적어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지휘 방식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해임된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은 지난 2024년에 임명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 수도 키이우 방어 작전을 지휘하는 등 풍부한 전장 경험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시위대가 요구한 또 다른 조건, 페도로우의 국방장관 복직은 성사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장관 복직 대신 국가의 기술 부문을 총괄할 수 있는 고위직을 제안했으나 페도로우 측이 국방장관 자리가 아니면 어떤 직책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젤렌스키 측 인사들이 총사령관 교체만으로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절충안을 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년 가을 이후 처음 잡은 주도권, 자충수로 잃어버리나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인사 갈등을 넘어 우크라이나가 최근 6개월간 쌓아온 전세 역전의 동력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는 점이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페도로우 전 장관 경질 당일 사설에서 “전쟁 기간 중 가장 뼈아픈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2022년 가을 이후 처음으로 전선은 물론 전략적 종심에서까지 전세를 유리하게 돌려놓았는데, 그 변화를 이끈 인물이 다름 아닌 페도로우였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페도로우 취임 이후 이룬 여러 성과를 언급하며 그가 취임하던 올해 1월은 러시아군이 주요 거점을 잇따라 점령하며 진격하던 시점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러 궁지에 몰아넣은 시점에 벌어진 자해”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군 지도부를 둘러싼 내홍이 전쟁에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이번 갈등의 구조적 원인을 짚었다. 페도로우 국방부가 유능한 지휘관을 발굴해 기술 중심 부대에 자원을 배분하려 하자 총참모부가 그 인력과 장비를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이 아낀 제425 돌격연대 쪽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RUSI는 이 지점에서 국방부와 총참모부 간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호주 예비역 소장 출신 군사 분석가 믹 라이언은 이번 사태를 “개혁가 축출”로 규정했다. 라이언은 같은 시기 우크라이나의 드론·미사일 타격 작전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방어, ‘섀도우 플릿’(제재 회피 유조선단) 호위, 정유시설 보호, 수도 방공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의 타격 캠페인이 러시아를 전략적 딜레마에 몰아넣은 바로 그 순간에 벌어진 자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술로 이기고 있던 전쟁을 정치로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유럽연합(EU)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키이우 방문 중 페도로우 경질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이런 수준의 전문가를 왜 교체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독일의 안보 분석가 구스타프 그레셀은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이 환호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의심이 드는 게 당연하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스스로 발등을 크게 찍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유럽 방산 전문가들은 이번 교체가 우크라이나군의 무인체계 통합 속도를 늦추고, 대공미사일 현지 생산 등 핵심 산업협력 협정 체결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러시아에게만 좋은 일” 러도, 우크라도 안다 가장 직접적인 방증은 러시아 측 반응이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페도로우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구독자 100만명대의 한 러시아 군사 텔레그램 채널은 “당연히 러시아에 득이 되는 일”이라는 취지로 반겼다.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조차 스스로 변호하는 글에서 “이 전쟁을 페도로우와 나, 두 개인 간의 갈등으로 축소하는 것은 적(러시아)에게 가장 좋은 일만 시켜주는 셈”이라고 적었다.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군 지휘부 인사들도 이번 내홍이 러시아에게 호재라고 해석했다. 공수부대 사령관 올레흐 아포스톨은 페이스북 글에서 반시르스키 시위대를 비판하며 “시위와 혼란은 오직 러시아만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시에 최고사령부를 둘러싼 공개적 내분과 연쇄적 인사 교체 자체가 러시아에 전략적 이득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1년간 페도로우까지 장관이 3명이나 교체됐을 정도로 수뇌부 교체가 잦았다. 제104영토방위여단 소속 파블로 카자린 하사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정책 결정이 수주간 마비된다”고 지적했다. 일단 페도로우 전 장관이 추진해 온 조달 개혁·모병 개혁·중장거리 타격 전략의 연속성이 담보되지 않은 채 표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들은 시르스키 교체만으로 시위가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페도로우 측은 지속적인 여론 압박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추가 양보를 끌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젤렌스키에게는 아직 이 결정을 되돌릴 기회가 남아 있다. 그러지 않으면 국가가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대 측이 제시한 24일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동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뉴욕 땅 밟으면 수갑 채운다더니…맘다니 시장, 네타냐후 체포 포기 이유는? [이슈분석+]

    뉴욕 땅 밟으면 수갑 채운다더니…맘다니 시장, 네타냐후 체포 포기 이유는? [이슈분석+]

    오는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체포를 검토했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결국 한발 물러섰다. 맘다니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뉴욕시 법무 부서와 모든 방안을 검토한 결과 뉴욕시가 독립적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을 집행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뉴욕시는 권한이 없지만 연방 정부는 권한이 있다”면서 “연방정부가 ICC에 가입하고 이 영장을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맘다니 시장은 지난 18일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ICC에 의해 기소된 전쟁 범죄자’라고 규정하고 “그는 헤이그 국제재판소 법정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맘다니 시장은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을 방문할 경우 체포할 방안을 뉴욕시 법무국과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2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 있는 동안 그 어떤 형태나 방식으로든 체포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여기에 네타냐후 총리를 가리켜 “이스라엘과 미국을 증오하는 이슬람 정권에 맞서 싸우는 훌륭한 총리”라고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네타냐후 총리실도 맘다니 시장을 겨냥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기보다는 자신의 정책이 뉴욕에 끼친 피해를 복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사실 네타냐후 총리 체포는 맘다니 시장의 주요 선거 공약이었다. 지난해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장 선거 운동 당시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 땅을 밟으면 뉴욕경찰(NYPD)에 체포 명령을 내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먼저 국제법상 현직 총리나 대통령 같은 국가 수반은 타국을 방문할 때 형사 관할권으로부터 완전한 면책특권이 주어진다. 또한 유엔 본부 구역은 미국 영토 내에 있지만 국제협정에 따라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특수 지역이다. 특히 외국 정상의 신변 보호는 미국 연방 정부(국무부)의 고유 권한이라 만약 뉴욕경찰이 체포에 나선다면 비밀경호국 등 연방 요원이 즉각 개입해 차단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은 ICC 가입국도 아니다. 따라서 맘다니 시장이 선거 승리를 위해 애초부터 현실성 없는 무리한 공약을 내걸었던 셈이다.
  • 靑 “美 글로벌 관세 24일 종료…추가적 관세 있을 수 있다”

    靑 “美 글로벌 관세 24일 종료…추가적 관세 있을 수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글로벌 관세가 오는 24일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한테 추가적인 관세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법 301조일 수도 있고 다른 조항일 수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했고 이 조치가 24일 종료되는 것에 맞춰 무역법 301조에 따라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특히 한국에는 1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실제 단행하면 기존 관세보다 2.5%포인트 더 오르게 된다. 위 실장은 “301조 조치가 있더라도 한미 간 관세 협의한 큰 세율(15%)은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여러 관세 부과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미측과 협의하고 있고 필요한 대응이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과 연계된 1호 대미 투자 관련 김용범 정책실장은 “8~9월 안에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이번에 가서 진전된 협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미국이 한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위 실장은 “새로운 요청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임해왔기 때문에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서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를 순차적으로 면담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행사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으로의 도약 의지와 글로벌 협력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그리고 국내외 AI 기업, 연구자, 스타트업,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어 26~29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또 29~30일 칠레를 공식 방문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후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2년 만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남미 순방으로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한국 기업들의 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 실장은 “우리의 외교 지평을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하고 국제 무대에서 남미의 주요국을 우리의 우군으로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 부국인 남미 주요 3국과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스페인 라리가 회장 “인판티노가 축구 산업 파괴, 사퇴해야”

    스페인 라리가 회장 “인판티노가 축구 산업 파괴, 사퇴해야”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면서 인판티노 회장을 향한 축구계의 사퇴 촉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테바스 회장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판티노 회장은 사퇴해야 한다. 그에게 허락된 시간은 끝났다”고 단언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테바스 회장은 “FIFA의 선거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썩어있어 그가 실제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져주기 위해 나설 대항마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월드컵 결승전 관전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테바스 회장은 대회 기간에 불거진 각종 논란과 FIFA의 독단적인 행정 처리를 사안별로 짚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이 확인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 유예 사태에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발로건은 애초 16강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FIFA가 이를 돌연 1년 유예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에 반발해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결승전 참석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테바스 회장은 “미국 선수의 징계 유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었다”며 “벨기에가 미국을 탈락시킨 것은 (FIFA 입장에선) 행운이었다. 만약 결과가 달랐다면 인판티노 회장은 자리를 잃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64개국 체제로 확대하려는 FIFA의 구상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테바스 회장은 “모든 것이 월드컵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국가별 자국 리그야말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이 종목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고작 40일짜리 이벤트를 위해 축구 산업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수 보호를 명분으로 전 경기에 의무 도입된 3분간의 ‘물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과 팝스타들이 총출동한 결승전 하프타임 쇼 역시 상업적 꼼수라고 꼬집었다. 테바스 회장은 “댈러스, 로스앤젤레스(LA), 애틀랜타 경기장엔 에어컨이 가동돼 관중석에서 점퍼를 입어야 할 정도였다”며 “휴식은 거짓말이었고 오직 광고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돈나, 방탄소년단(BTS),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이 출동하며 하프타임이 무려 27분 22초까지 늘어난 결승전 상황을 언급하며 “FIFA는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결정을 내릴 뿐, 축구 자체나 그 밖의 요소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여론조사 대납’ 오세훈 1심 벌금 1000만원…확정시 시장직 상실

    ‘여론조사 대납’ 오세훈 1심 벌금 1000만원…확정시 시장직 상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시장직을 잃는다. 선출직 공직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차례(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후원자 김한정씨에게 33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오 시장이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할 만한 동기가 있었다고 봤다. 또한 김씨가 명씨나 강 전 부시장을 전혀 알지 못했던 상태로 보이는 만큼, 오 시장의 부탁이 없었다면 명씨에게 금품을 보낼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오 시장이 명씨에게 5차례 여론조사를 의뢰해 김씨가 총 2100만원을 명씨에게 대납했다고 판단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 시장이 의뢰한 조사가 10건, 김씨가 대납한 비용이 3300만원이라고 보고 기소했다.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한 5건 외에는 오 시장이 명씨에게 조사를 의뢰했다거나 그 비용을 김씨가 대신 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를 밝히며 “오 시장의 여론조사 의뢰와 비용 납부에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후보자 명의 여론조사’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결부돼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역임하며 정치자금법에 대해 잘 알면서도 재판에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공직 자격 상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선고 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그는 “10개의 공표·비공표 여론조사 중에 오늘 재판부에 의해 5개가 유죄로 인정됐다”며 “그러나 저는 납득할 수 없다. 전부 다 무죄가 나오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씨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을 증거로, 전혀 직접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추론을 가지고 명씨의 진술이 맞는 것 같다는 전제 하에 선고가 나온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검팀 측 박노수 특검보는 “그간 피고인들은 아무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매우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세밀하게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함께 기소된 강 전 부시장과 김씨에겐 각각 벌금 300만원,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 국립의전원 서울 설치는 넌센스…지역에 설립해야

    국립의전원 서울 설치는 넌센스…지역에 설립해야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을 지역에 설립하고 국립중앙의료원도 중장기적으로 지방이전을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 공공의료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립의전원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부 대통령 업무보고 과정에서 국립의전원을 서울에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돼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회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실은 보건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고, 기존 부지를 공공의료 클러스터와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국립의전원의 주요 수련병원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인근에 국립의전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지역에서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부지를 조속히 전북 남원으로 확정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의 단계적 이전을 포함한 국가 공공의료 재배치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제기됐다. 전북은 2018년부터 옛 서남대 의대 정원을 살려 전남, 경남의 접경지인 남원에 국립의전원 설립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국립의원원 서울 설치는 설립 취지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할 우려가 있다”며 “국가 공공의료의 핵심기관과 공공의료 인력 양성기관을 다시 서울에 집적하는 것은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키고,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추진된 국립의전원의 본래 목적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수련·연구·정책 기능이 함께하는 국가 공공의료 거점을 지역에 구축할 때 비로소 국립의전원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남원 이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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