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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이재명이 “너무 극단적” 반박했던 그 발언…청년 일자리 감소 없이 정년연장 가능할까

    [영상] 이재명이 “너무 극단적” 반박했던 그 발언…청년 일자리 감소 없이 정년연장 가능할까

    18일 경제분과 대선토론 이후 갑론을박은퇴 앞둔 50대 “노후 준비 안 돼 찬성”20대 취준생 “청년층 취업 환경 개선 먼저” 열흘 앞으로 다가온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정년 연장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법정 은퇴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정년 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이에 대한 찬반 여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중장년층을 겨냥한 각 후보의 정책 경쟁도 뜨겁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노령연금 강화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주택연금 확대를 통해 중장년층의 노후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정년 연장 논의는 단순한 노동정책을 넘어 세대 간 일자리 배분, 노후 소득 보장 등 다양한 사회적 함의를 담고 있고, 여론도 세대별로 엇갈리고 있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 금모(58)씨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층에게 정년 연장은 절박한 생존 문제”라며 정년 연장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금씨는 “예전처럼 자식에게 노후를 의지할 수 없고, 연금 개시 전까지 빈곤에 내몰린다”고 말했다. 반면 젊은 세대는 정년 연장이 현실화될 경우 청년들의 고용 기회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청년층의 취업 환경이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며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정년 연장이) 기업의 채용 횟수를 줄이는 데는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차 대선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정년 연장에 관한 토론도 큰 화제가 됐다. 이준석 “정년을 연장할 계획이라 들었는데, 젊은 세대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는 거 아닙니까”이재명 “동의하기 어렵다. 젊은 세대도 많이 동의하고 있고요. 젊은 세대 일자리와 정년이 늘어난 일자리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이준석 “정년 연장을 하는데 어떻게 청년 일자리가 늘어납니까”이재명 “너무 극단적이십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경제분야’ 1차 TV 토론회 中 - 이재명 후보가 정년 연장으로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답변을 내놓자, 젊은 층 사이에선 ‘도대체 어느 젊은 세대가 동의를 하나’, ‘비현실적인 이야기 아닌가’와 같은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성희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교수는 “고령층의 일자리와 청년층의 일자리는 직무 성격과 숙련 수준 경험의 정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질적 차이를 반영해서 본다면 대체 관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공공부문에서 총액인건비제, 경영평가제로 인건비를 묶어 놓으면 고령층 고용을 늘리면 신규 채용 주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제도와 정책이 방향을 그렇게 설정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지 그 자체로 충돌이 생긴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영계에선 호봉제(연공급제)를 유지하며 정년을 연장하는 방식의 대안으로, 퇴직 후 재고용이나 선택적 연장제도 등과 같은 유연한 방식도 언급되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정년 연장과 관련해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 악화와 세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퇴직 후 재고용 등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이재명 후보에게) 건의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도 “정년 연장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문제”라며 “충분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성희 교수는 “정부가 정책 방향 설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제도적 정비와 정책 시그널을 주면서 조정을 통해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1차 TV 토론 이후 정년 연장을 비롯한 호텔 경제학, AI 100조 투자 등에 대한 시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2차 토론회가 열린다.
  • [사설] 당권 거래설까지… 이런 보수 단일화, 한들 감동 주겠나

    [사설] 당권 거래설까지… 이런 보수 단일화, 한들 감동 주겠나

    대선을 11일 앞두고 보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열세에 놓인 후보는 역전을 위해 단일화에 사활을 걸었다. 1987년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후보 간 단일화는 세 번 있었다. 2002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2022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집권에 성공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초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가 지속돼 단일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선거전이 종반에 이르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이재명 후보 46%, 김문수 후보 32%, 이준석 후보 10%의 지지율이 나왔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그제 이준석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김 후보와의 회동을 제안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당권을 대가로 단일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렇자 국힘 내부에서는 계파 갈등까지 빚어지는 양상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도 친윤들은 당이 윤석열·김건희의 사당이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붓고 친윤계는 “친한계가 대선 후 당권을 노려 당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뜻으로 뭉쳐도 될까 말까 한데, 이 지경에도 집안싸움을 한다. 단일화에는 원칙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만 막으면 된다는 식의 무원칙 합종연횡은 야합이나 다를 게 없다. 그런 단일화는 국민 마음을 얻지도 못한다. 단일화가 효율적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통합의 비전이 전제돼야 한다. 과연 지금 그런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지 국민의힘은 돌아봐야 한다.
  • [사설] 한국 소비자들 호갱 취급하는 해외 빅테크들

    [사설] 한국 소비자들 호갱 취급하는 해외 빅테크들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구글에 대한 동의의결을 시작했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잘못을 스스로 시정해 소비자 등 피해자에게 직접 피해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공정위 제재는 받지 않는다. 공정위는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국내에서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팔면서 음악 서비스를 끼워 파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다른 사업자의 활동도 부당하게 방해했다고 봤다. 구글의 유료 구독 상품은 동영상과 음악 결합, 음악 단독, 동영상 단독 등 세 가지다. 미국, 독일 등 외국에서는 동영상 단독이 다른 두 상품보다 싸지만 국내에는 없다. 유튜브는 동영상 단독 출시, 음악산업 300억원 지원 등을 내놨다. 공정위는 예상 제재 수준과의 균형, 공익 부합성 등을 고려해 최종안을 마련해 전원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해외 빅테크들은 한국 소비자들을 ‘호갱’ 취급해 왔다.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을 꾸준히 요구하는 구글은 한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에 대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세금을 내고 있다. 지도 제작과 활용에 대한 투자는 당연히 없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납부를 두고 SK브로드밴드와 4년간 소송하다 2023년에야 합의했다. 국내 스마트폰 앱 마켓의 절대 강자인 애플과 구글은 인앱결제(앱 내 결제)를 강제하다 2021년 법으로 금지당했다. 이후 외부 결제는 가능하지만 결제대행 수수료를 더하면 매출액의 30%인 인앱결제 수수료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진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빅테크들은 관세 협상을 등에 업고 압박 수위를 높일 태세다. 지레 양보할 일이 아니라 경쟁당국을 중심으로 관련 입법과 정교한 반박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 망 사용료 배제는 국내 기업을 역차별하는 무임 승차다. 애플의 인앱결제는 최근 미국 법원조차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자 ‘고정된 항공모함’(주한미군사령관)인 한국의 지도 데이터도 안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 “백인 집단 학살 해명하라”… 대놓고 남아공 대통령 면박 준 트럼프

    “백인 집단 학살 해명하라”… 대놓고 남아공 대통령 면박 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립각을 세워 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혹 관련 영상을 직접 보여 주는 등 언론 TV 카메라가 돌아가는 와중에 공개 면박을 이어 갔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남아공 유명 골퍼 어니 엘스까지 데려온 라마포사 대통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벌어진 상황은 자신을 국제 무대에서 ‘강한 지도자’로 부각시키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지지 기반인 백인 노동자 계층의 주목도를 높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정상은 처음에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인사말과 덕담을 나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논의 주제는 이른바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으로 넘어갔고 양 정상 간 공방이 이어졌다. 트럼프는 “당신(라마포사 대통령)은 그들(흑인)이 땅을 빼앗도록 허용하고, 그들은 땅을 빼앗을 때 백인 농부를 살해한다”고 타박했다. 그러면서 관련 영상을 상영하도록 했고, 기사 종이 뭉치를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건넸다. 영상에는 급진 좌파 정당 경제자유전사(EFF)의 줄리어스 말레마 대표가 주도하는 집회 장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농부 1000명이 묻힌 곳’이라고 주장하는 장소를 향해 이동하는 차량 행렬 등이 담겼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영상을 보며 “소수 정당 대표의 주장일 뿐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배치된다. 누구도 토지를 빼앗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영상 속 장소에 대해서도 “어디인지 알고 싶다. 난 저곳을 본 적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노딜’ 회담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회담 전에 영상 및 관련 기사를 준비하고 직접 자신의 집무실 조명까지 조정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외국 정상들은 이제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갈 때 위험을 무릅쓰고 마치 WWE(프로레슬링)에 들어가듯 해야 한다”며 “이는 세계 정치의 새로운 ‘헝거 게임’(생존경쟁)이 된 셈”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유럽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전쟁에서 이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 선관위 “尹이 본 영화, 음모론 부추겨”…부정선거 다큐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

    선관위 “尹이 본 영화, 음모론 부추겨”…부정선거 다큐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대선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로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이목이 집중되자 선관위가 음모론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영화에서 다루는 의혹 대부분은 이미 선관위가 설명하거나 법원의 판결로 해소된 사항임에도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선관위는 해당 영화에 나온 ‘통합 선거인명부 해킹을 통해 유령 유권자를 만들 수 있다’, ‘투표지 분류기로 개표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을 별도의 설명 자료에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선관위는 현재 투·개표 시스템은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을 채택하는 등 부정이 개입될 소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선거 과정에는 정당·후보자의 참관인 또는 정당 추천 선관위원이 참여하고 있고 공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적용된다며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추진하거나 검토할 계획은 없다”며 “이번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전날 이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시 유세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분 지금 멀쩡히 여기저기 다니면서 별거 다하시는 것 같다. 무슨 부정선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선거인데 왜 본인이 당선됐느냐. 부정하면 제가 확 이겨야지, 살짝 지게 하겠느냐”며 “바보인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 공정위 또 헛발… 카카오T 과징금 전액 취소

    공정위 또 헛발… 카카오T 과징금 전액 취소

    승객 배차 신기술 등 제재에 제동콜 차단 151억 소송도 영향 미칠 듯 자회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블루’에 ‘콜’(승객 호출)을 몰아준 의혹으로 카카오모빌리티에 27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을 전액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공정위의 무리한 제재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기업을 상대로 한 공정위의 제재가 속속 법원에 의해 제지당하면서 공정위가 실적을 쌓기 위해 무리한 기업 때리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는 22일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도 공정위가 전액 부담하도록 했다. 앞서 공정위는 2023년 2월 승객 호출 콜을 가맹 택시에 몰아주는 방식으로 비가맹 택시를 차별했다는 이유를 들어 카카오모빌리티에 배차 알고리즘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71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 사업 확대를 위해 택시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일반 호출 때도 가맹 택시에 특혜를 줬다고 봤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는 ▲승객이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일반 호출’과 ▲최대 3000원까지 내는 ‘블루 호출’로 나뉜다. 이 중 ‘블루 호출’은 자사 가맹 택시로 운영된다. 그런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이용해 2019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일반 호출 서비스에도 가맹 택시인 블루 택시를 우선 배차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었다. 호출한 고객 위치에 더 가까운 비가맹 택시가 있어도 가맹 택시가 우선 배차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손님의 호출을 거절하지 않고 잘 받는 정도를 의미하는 ‘배차 수락률’에 따른 배차였다”며 “배차 수락률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가맹 택시 도입 시점 이전부터 활용해 온 로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정명령과 과징금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으며, 함께 제기한 시정명령 집행정지 신청은 2023년 8월 법원에서 인용되기도 했다. 이번 판결이 카카오모빌리티가 받고 있는 다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눈길이 쏠린다. 공정위는 지난해 자사 가맹 택시에 호출을 몰아주고 경쟁사 호출을 차단하는 ‘콜 차단’ 의혹에 대해서도 카카오모빌리티에 약 15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에 불복하며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무리한 제재로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정위는 최근 기업에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제재와 관련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지난 3월 공공택지 전매 등의 행위로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며 호반건설에 부과한 약 608억원의 과징금 중 60%에 달하는 365억원을 취소하라는 서울고법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6월에는 SPC그룹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며 647억원의 과징금을 매긴 처분을 전액 취소하라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났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판결에 대해 “당사가 소비자와 기사 모두의 편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노력해 온 점과 함께 가맹 기사와 비가맹 기사를 차별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확인받았다”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게 해 준 법원 판결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택시업계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공정위는 “서울고법의 판결문을 보고 판결 이유가 무엇인지 검토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공정위는 전원회의(1심)를 열어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로 제재한 사건이 고등법원(2심)에서 뒤집혀도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상고를 한다. 이번에도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 사건은 형사사건과 달리 보는 시각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대법원은 고법과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 후보가 ‘전과 17범’…“숫자 말고 진심을 봐달라”

    대통령 후보가 ‘전과 17범’…“숫자 말고 진심을 봐달라”

    역대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전과 이력을 가진 무소속 송진호(57) 후보가 지난 19일 방송된 대통령 후보 TV토론회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전과 17범 송진호 대통령후보 토론 30초 요약’이라는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23만회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송진호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9일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치가 특정 정치인과 정당만을 위한 것으로 왜곡됐다”며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스로를 “정치 개혁 대통령” “경제 회복 대통령”으로 소개하며 국가부채 해결과 경제회복위원회 발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송진호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단순한 침체를 넘어 경제 주권이 흔들리고, 국민의 삶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며 “국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 삼아 선진 경제, 디지털 금융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황교안 후보와의 토론 중에는 외국인 혜택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황 후보가 “중국인들에게 주는 혜택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역차별받고 있다”고 하자, 송 후보는 “중국 동포는 함께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차별과 편견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재외 동포 지원을 반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송진호 후보는 사기, 폭력, 상해, 재물손괴,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으로 총 17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우만 8차례에 달한다. 이는 역대 대선 후보 중 최다 전과 기록이다. 토론회 도중 ‘부정선거’를 언급한 황 후보의 발언을 반박하던 중 “부정수표”라고 잘못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과 이력에 대해 송진호 후보 측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우리나라 전과자는 약 1000만명에 달하고, 국회의원 중에도 전과 보유자는 44%나 된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이면의 사연과 지금의 진정성을 봐달라”고 해명했다. 일부 전과에 대해서는 억울한 사건이라며 무죄 취지의 재심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송진호 후보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글로벌 데이터자산공제회 이사장, 대한민국 국민 사이버국회 의장, 한국연예인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국제 무예올림피아드 명예총재, 유엔 평화지구방위사령부 원수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전과 기록은 총 27건으로, 송 후보가 17건으로 가장 많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4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각 3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전과가 없다.
  • 안동 유림 “일부 특정 후보 지지, 전체 유림 명예 훼손”

    안동 유림 “일부 특정 후보 지지, 전체 유림 명예 훼손”

    경북 안동지역 일부 유림들은 22일 지역 일부 유림들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전국 조직으로 결성된 유림은 안동이든 타 지역이든 지역 연고에 따라 이 나라 지도자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동은 인의예지신의 공맹의 도가 살아있는 추로지향으로 석주 이상룡, 일송 김동삼, 백하 김대락, 육사 이원록, 향산 이만도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우국충정의 정신을 고귀하게 여기며 기리는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동유림’의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은 전체 유림의 명예를 훼손한 묵과할 수 없는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해서는 안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동지역 유림 인사 50여명은 지난 9일 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전환기마다 시대의 변화를 주도했던 선현들의 길을 따라 오늘 석주 이상룡의 터전인 임청각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림 인사들은 “석주에서 이재명에 이르기까지 백년이 걸렸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석주의 위대한 뜻을 받들어 통합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유림 인사들은 현재 침체된 안동과 경북의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동 출신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확신이 있다며 멈추지 않고 승리의 그날까지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유림인사 지지선언 현장에는 권영세 전 안동시장과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다.
  • “AI 데이터센터 최적지는 해남”…RE100 실현 가능 유일 입지

    “AI 데이터센터 최적지는 해남”…RE100 실현 가능 유일 입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연산 수요 속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입지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 해남이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허브’로 급부상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해남군 기업도시인 ‘솔라시도’는 △탄소중립 기반 전력망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의 안정성 △저비용·대규모 부지 등 데이터센터 최적 요건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100%로 운영되는 RE100 실현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입지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해남의 데이터센터 유치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 데 대해, 해남군과 전남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해남군은 “솔라시도는 지속가능성과 기술 인프라를 모두 갖춘 미래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라며 “국내에서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탄소중립 입지”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해남은 지속가능성, 기술, 인프라를 모두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라며 “도 차원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 대비 통신망·지진 안정성 ‘압도적’해남군은 데이터센터가 반드시 해저케이블이 직접 연결된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실제로 서울도 국제망 접속을 부산을 통해 처리하고 있으며, 해남~부산 간 광케이블 연계망은 이미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서울보다 부산과의 거리가 약 150km 가까운 해남은 오히려 국제통신망 접근성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진 위험도 낮다. 전남 지역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안정 지대다. 솔라시도가 보유한 632만 평 부지 중 100만 평 이상은 즉시 착공이 가능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도 뛰어나다. 냉각용수도 걱정 없다. 인근 무안 몽탄·대불 취수장에서 하루 최대 6만 2,000톤의 물 공급이 가능하며, 향후 해수를 활용한 냉각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 RE100 기반 친환경 전력… 글로벌 빅테크 ‘주목’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단순한 전력공급을 넘어 탄소중립 전력 체계와 기후 복원력을 입지 조건으로 고려하고 있다. 해남은 태풍,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 위험이 낮은 안정적인 지형 구조를 갖췄으며, 연안과 내륙이 어우러진 균형 잡힌 지리 조건은 외부 충격에 대한 복원력도 높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RE100 실현 가능성이다. 해남군 인근에는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단지가 조성 중이며, 해상풍력 개발도 활발히 검토되고 있다. 이와 연계한 재생에너지 공급 체계는 고에너지 수요를 요구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유치에 결정적 요소다. 솔라시도는 이 같은 그린에너지 공급 체계를 기반으로 RE100을 실현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입지로 평가된다.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수급은 전력 소비가 막대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조건이다. ◇ 3GW 전력 수요 대응 위한 선제적 인프라 구축 솔라시도는 3GW 이상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전력 인프라 확충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전력과 협의해 대용량 공급망 구축과 장기 수요 예측 기반의 전력설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 유사 입지 대비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전력 수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냉방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자연 기후조건이 뛰어나고, 통신·용수·폐수 등 기반 인프라도 사전 구축되고 있어 초기 투자 및 유지비용 측면에서도 수도권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목포항, 무안국제공항, KTX, 광주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춰 전국은 물론 글로벌과도 연결 가능한 AI 데이터 허브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지역대학·공공기관 연계… ESG 도시모델 제시 해남 솔라시도는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도시계획 단계부터 ESG 요소를 반영한 스마트시티형 데이터 클러스터로 개발되고 있다. 환경(E)은 자연재해에 강한 입지와 RE100 기반 전력 수급이 가능하고, 사회(S)는 지역 대학 및 인력 연계를 통한 상생 구조, 지배구조(G)는 공공-민간 협력 기반의 투명한 유치·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남군과 전남도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글로컬대학(순천대·목포대)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특화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해남은 전력, 통신, 환경, 재생에너지 등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춘 국내 유일의 입지”라며 “도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 디지털 전략의 핵심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해남군도 “유치 경쟁이 아닌, 디지털 인프라 시대를 선도하는 중심지가 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함익병 “다 가면서 안 간 척…룸살롱 안 가본 사람 없다” 논란

    함익병 “다 가면서 안 간 척…룸살롱 안 가본 사람 없다” 논란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0대 이상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어떻게든 룸살롱에 가보게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옹호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함익병 위원장은 지난 2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한두 번은 다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직자 빼고는 다 간다. 안 갔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며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고, 안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닌 상황이다. 우리 사회 문화가 한때 그랬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1심 재판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민주당은 지 판사가 지인 두 명과 함께 룸살롱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찍은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함 위원장은 “그 사진은 룸살롱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룸살롱에서 친구 셋이 술 먹다가 어깨 올리고 사진 찍는 사람이 있느냐. 단 한 사람이라도 그런 사진이 있다면 나와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문제 제기를 “억지 프레임”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거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익병 위원장은 방송 중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과거 ‘단란주점’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옛날 안철수 후보가 ‘단란하게 먹는 데인가요’라고 얘기했지만, 결국은 다 간다. 저 역시 갔다”고 말했다. 이어 “다 가면서 안 간 척하는 게 위선”이라며 “안 갔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유흥업소 방문을 개인의 경험이나 과거 사회문화로 일반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왜 자신을 기준으로 전체를 일반화하느냐” “유흥문화가 과거의 일이었다고 해도 이를 정치인 입에서 정당화하듯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위원장은 “지귀연 옹호를 가장한 룸살롱 자백” “유권자 비하”라고 지적하며 “함익병 위원장의 망언이 과거 여성비하, 독재 찬양 발언까지 다시 끌어올렸다”고 비판했다. 함익병 위원장은 과거 방송 출연 당시 여성에 대한 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고, 독재 체제를 긍정적으로 언급한 발언으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은 함 위원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논란이 일자 임명을 철회한 전력이 있다. 함익병 위원장은 이번 방송에서 이준석 후보를 옹호하며 “지나가던 시민이 ‘이준석 진짜 싫어’라고 말하는 건 감정적 혐오”라며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수준 이하의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발언은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나왔지만, 공당의 선거대책위원장 신분으로서 발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학생 줄고 재원 늘어 교육재정 딜레마… 대선 후보들은 ‘침묵 게임’[홍희경의 탐구]

    학생 줄고 재원 늘어 교육재정 딜레마… 대선 후보들은 ‘침묵 게임’[홍희경의 탐구]

    초등 1학년, 10년 전보다 22% 감소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2배 급증교육교부금, 내국세의 20.79% 배정경제 성장하면 자동 증가하는 구조과감한 투자로 인재 양성·무상교육학령인구 줄어들며 예산 낭비 논란위에서 내려오는 정책 무분별 추진재정 투입에도 교육 수요자들 불만교육교부금 효율적 활용 방안 시급대선 후보들, 개편 방향 언급 안 해 #1. 교육재정의 역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은 35만 6258명. 10년 전보다 21.8%(9만 9421명) 줄었다. 2015년 약 608만명이던 초·중·고 학생수는 지난해 약 513만명으로 15.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을 위한 교육예산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은 41조원에서 약 68조원으로 67.8%,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675만원에서 1342만원으로 곱절에 가까워졌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재정 증가라는 ‘역설’은 상수가 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024~2028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에서 교육교부금이 2024년 68조 9000억원에서 2028년 88조 7000억원으로 28.8%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정부총지출 증가폭(15.2%)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학령인구는 524만 8000명에서 456만 2000명으로 13.1% 감소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2015년 675만원에서 올해 1342만원, 2028년 1944만원까지 치솟게 된다.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이 이렇게 급증하는 것은 이 돈이 ‘내국세 연동 방식’으로 배정되기 때문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은 내국세 수입의 20.79%를 교육교부금으로 자동 배정하도록 규정했다. 경제가 성장해서 세금이 늘고 물가가 상승할수록 학생수에 상관없이 교육교부금이 증가하는 구조다. #2. ‘무상’에 무심해진 학부모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교육에 쓰는 것으로 먼저 떼어놓고 세금의 다른 용처를 정하는 체계는 1971년, 산업화가 시작되던 시절에 구축됐다. 2차 베이비붐 세대가 태어나면서 학생수의 급속한 팽창이 예상되던 시기 교육투자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늘리는 방편으로 시행된 이 제도에 힘입어 한국은 고도성장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에 성공했다. 또 2002년 중학교 무상교육, 2019년 고교 무상교육을 차례로 실현할 수 있었다. 지난 40여년간 전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교육투자가 있었던 셈이다. 사정은 학령인구가 본격 감소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동안은 교육환경 개선과 교원 처우 향상을 위해 투자할 곳투성이였다. 그러나 2010년대 전국 무상급식 확대, 누리과정(무상보육) 도입, 무상교복, 무상 학용품에 이어 무상 스마트패드 보급 등 새로운 교육복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산유국처럼 안정적인 재정이 확보된 교육 분야에서 다른 사회 영역보다 먼저 ‘무상’ 시리즈가 꽃을 피우자 교육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한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 환경 개선 분야에서도 인조 잔디와 우레탄을 설치하는 ‘다양한 학교운동장 조성 사업’(2000년대 중반), ‘학교 화장실 현대화 사업’(2014~2020년)에 이어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2021~2025년) 사업에 이를 즈음부터 학부모 반발이 시작됐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5년간 18조원을 들여 40년이 넘는 노후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 재학생들이 임시교실에서 불안하게 생활해야 한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3. 수요가 먼저 vs 예산이 먼저 일반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나눠 주거나 노후 시설을 개선하면 환영받는 게 마땅할 텐데도 학부모와 학생들 일각의 “누가 해달라고 했나”라는 미적지근한 반응은 교육교부금이 한국의 다른 공공재정과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대부분의 재정 사업은 사회적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따라 예산이 배정되는 수요 기반 방식이다. 반면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라는 고정 비율로 먼저 확보된 후 이 예산에 맞는 사업을 기획하는 공급 중심 방식으로 작동한다. 즉 ‘쓸 곳이 있어서 돈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확보된 돈을 어떻게든 써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는 교육 현장의 실제 필요성과 괴리된 채 ‘위에서 내려오는’ 정책들이 추진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정작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으로 인한 불필요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교육 정책은 아이러니하게도 막대한 재정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육 수요자들의 만족도는 높이지 못하는 모순적 상황을 빚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 1인당 연 13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다양한 방식으로 쓰고 있는데도,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믿음이 늘기는커녕 지난해 사교육비는 29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 “과도하다” vs “아직 부족” 다른 재정사업과 대비되는 교육교부금 체계는 재정당국과 교육당국 간 견해차를 부른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확장재정의 여파로 교육교부금 규모가 76조원에 이른 2022년을 전후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에선 교부금 총량을 줄이거나 사용처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KDI는 2021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행 방식대로면 2060년 학생 1인당 교부금이 5950만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학령인구 변화를 반영해 교육교부금 산정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도 2024~2028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통해 “교육교부금이 정부 총지출 증가율의 두 배로 늘어나 재정 운용에 부담”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학령인구 감소에 정비례해 교육 예산이 줄어들 순 없다고 반박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22년 10월 성명을 통해 “유·초·중등교육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고려한다면 교육교부금 개편 조치는 교육적 근거가 매우 부족한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윤홍주 춘천교대 교수는 교육교부금 교부율이 20.79%를 최소한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교육재정 특유의 ‘구조적 비탄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21일 지적했다. 그는 “학생수가 줄어도 교사 수, 학교 건물 유지비, 냉난방비 등 고정비용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기에 교육재정 수요가 바로 줄지 않는다”면서 “최근 통계를 보면 학생수는 감소해도 학교 수와 학급 수, 교원 수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 유지, 학급당 학생수 감축, 특수교육 확대 등 교육 여건 개선 정책이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육 시설과 인력에 대한 수요를 유지시켰다는 것이다. #5. 통폐합 미루고 기기부터 지급? 격오지에 사는 한 아이의 교육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교육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내국세의 일부를 매년 안정적으로 배정하는 체계가 교육 정책의 우선순위를 왜곡시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학생수는 감소하는데도 예산이 늘어나니까 정작 공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구조조정은 뒤로 밀리고 당장 가시적 효과를 낼 현금성 복지 지출이 우선된다는 것이다. 당장 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2015년 1532개교에서 올해 2168개교로 41% 증가했다. 작은 학교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구심 역할을 하고 학생 맞춤형 수업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사 확보가 어려운데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제한돼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학급당 10명 이하 소규모 집단에서는 또래 관계 형성, 협동 학습, 팀 스포츠, 합주와 같은 단체 활동 경험이 부족해 학교생활을 통한 사회성 발달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 통폐합 및 스쿨버스 운영,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공립·사립 비율 조정과 같은 구조조정 정책들의 진전은 더뎠다. 한편으로 교육당국이 교부금을 현금 복지성 지출에 집중한 결과 2023년 감사원 감사에서 방만한 재정 운영 사례들이 적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교육 회복지원금’으로 1664억원을 지급했고 서울시교육청은 2021~2022년 입학지원금으로 초·중등 신입생에게 총 960억원을 지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교원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과 교육공무직에게 46억원 상당의 노트북을 배포했고 전남도교육청은 교직원들에게 총 346억원의 주택임차 지원 명목의 무이자 대출을 했다. #6. 선언적인 교육 정책만 내세워 교육교부금 개편을 둘러싼 여야 간 논쟁은 대선 국면에서 잠시 멈춘 상태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2023년 교육교부금 구성 요소 중 하나인 교육세 세입 일부를 활용해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고특회계)를 신설했다. 올해 말까지 3년 한시 제도로 도입된 이 제도를 활용해 교육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이 약 3조 6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교육세는 유·초·중·고교 재원으로 할당된 목적세”라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화를 위해 써야 한다”고 맞섰다. 부산·울산·경남 교육감들은 지난 13일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한 6대 교육 정책 과제에 ‘고특회계 시한 내 일몰’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대학들은 고특회계의 성과를 강조하며 연장과 확대를 주장한다. 교육 주체들 간 대립이 심해지면서 대선 후보들은 모호하거나 선언적인 교육 정책을 내세운 채 교육재정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다. 특이하게도 고특회계에 반대해 온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고등교육에 막대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고특회계에 대한 입장을 명시하지 않았다. 교육에서 먼저 달성된 ‘기본사회’는 재원 풍요의 역설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 다른 재정에 비해 여유 있는 교육교부금의 효율적 활용과 학생 중심 교육의 균형점을 찾는 일이 차기 정부의 과제가 됐다. 홍희경 논설위원
  • 유엔총회서 북한 인권 생생하게 증언한 탈북민에… 北 “지상의 쓰레기” 격앙

    유엔총회서 북한 인권 생생하게 증언한 탈북민에… 北 “지상의 쓰레기” 격앙

    탈북자 “韓드라마 배포했다고 처형”韓 “북핵에 가려진 인권 침해” 지적회원국, 전향적 인권개선 조치 요구 “제 친구 가운데 세 명이 북한에서 처형됐는데, 그중 두 명은 단지 한국 드라마를 배포했다는 게 이유였어요. 특히 한 명은 나이가 겨우 열아홉 살밖에 안 됐어요.”(탈북자 강규리씨) “유엔이 자기 부모와 가족조차 신경 쓰지 않는 ‘지상의 쓰레기’(scum of the earth) 같은 자들을 증인으로 초청했군요. 인권단체들은 우리나라를 욕보이려는 하수인들입니다.”(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북한 당국의 주민 인권 침해 상황을 다루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열렸다. 유엔총회 차원에서 처음 열린 북한 인권 관련 고위급 회의다. 그간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나 인권이사회 차원에서 북한 인권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열었지만 유엔총회 차원에서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북자들이 생생한 경험담을 쏟아 내고 북한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회의장에는 긴장감이 넘쳤다. ‘11살의 유서’ 작가인 탈북자 김은주씨는 1999년 굶주림 속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언니와 두만강을 건너 탈북한 경험을 전했다. 김씨는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현대판 노예제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싸우는지, 왜 싸우는지도 모른 채 김정은 정권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북자 강씨도 2023년 어머니, 이모와 함께 10m 길이의 목선을 타고 탈북한 경험을 증언했다. 강씨는 “다섯 살 때 할머니가 토속신앙을 믿었다는 이유로 가족 전체가 평양에서 시골로 추방됐다”며 “북한에서 허용되는 종교는 주체사상뿐”이라고 토로했다. 북한은 유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섰다. 김 대사는 “이 회의는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심 원칙으로 하는 유엔 헌장에 어긋난다”며 “회의 내용도 숨은 세력에 의한 책략과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적반하장식 주장에도 대다수 유엔 회원국은 북한 인권 개선을 압박하며 전향적 조치를 요구했다.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용감한 탈북자들의 가슴 아픈 증언은 그들이 피해 온 잔혹성에 대한 반박할 수 없는 증거”라며 “북한의 인권 침해는 핵 위협에 가려져 있었지만 2차적 문제가 아니다. 북한 정권의 진정한 본질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SNS가 내 목숨줄… 없었으면 가짜정보에 가루 됐을 것”

    이재명 “SNS가 내 목숨줄… 없었으면 가짜정보에 가루 됐을 것”

    국민과 온라인 소통 중요성 강조인천서 ‘해수부 부산 이전’ 언급“불만 알지만 지역구 더 챙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은 계속되고 있고 정적에 대한 제거 음모는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견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구 유세에서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이렇게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를 해야 하는 것이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게 비아냥거릴 일이냐. 그들이 이렇게 만들지 않았느냐”며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살해 기도에 목이 찔린 상대방 정치인을 두고 그렇게 장난해서야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다 쳐 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 돼야 하겠나”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우리가 우뚝 세우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앞서 인천 남동구 유세에선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최근 부산 유세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이 인천에서 불만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제가 더 잘 챙기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현장이자 지역구인 계양구 유세에서 배우자끼리의 토론을 요구한 국민의힘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못하나”라며 “배우자가 정치하나. 발상이 기가 막히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내려진 ‘압승 금언령’에 관해 “일부 언론이 60% 득표 운운을 하면서 일종의 역결집을 유도하는 것 때문에 (박찬대 원내대표가 경고 메시지를 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으면 언론의 왜곡, 가짜 정보에 가루가 됐을 것”이라며 “SNS가 제게는 목숨줄”이라고도 했다. 또 이 후보는 당선되면 ‘공공 갈등 조정 담당 비서관’을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22일에는 제주·울산 지역을 찾는다. 이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6주기 추도식을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 ‘선관위서 中 간첩 99명 체포’ 보도 기자 구속영장 기각

    ‘선관위서 中 간첩 99명 체포’ 보도 기자 구속영장 기각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스카이데일리 기자 허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 내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범죄혐의에 대해 법리적 다툼이 있고 강제수사 등을 통해 물리적 증거 자료가 상당부분 수집됐다”며 “3회에 걸친 피의자 수사와 관련자들 진술도 대부분 이뤄져 인적 증거자료 역시 상당부분 수집됐다”고 밝혔다. 허 기자는 지난 1월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군 소식통’이라는 인물을 인용해 “체포된 중국인 간첩 99명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면서 “이들은 미군의 심문 과정에서 선거 개입 혐의 일체를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이 보도를 전면 반박했다. 선관위는 지난 1월 20일 스카이데일리와 허 기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조사 결과 허 기자의 기사 속 미군 소식통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안모(42)씨로 드러났다. 안씨는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몰려다녀 일명 ‘캡틴 코리아’로 불렸다. 그는 주한 중국대사관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안씨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모사드) 등 해외 주요 기관 위조 신분증을 갖고 다녔지만 실제로는 국내에서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고 미국을 한 번도 오간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스카이데일리 본사와 소속 기자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고, 이달 15일 허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씨줄날줄] 대선과 ‘북풍’

    [씨줄날줄] 대선과 ‘북풍’

    북풍(北風)의 사전적 의미는 북쪽에서 부는 바람이다. 그런데 선거철만 되면 부는 바람이기도 하다. 북풍 논란은 수없이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1987년 대선 전의 KAL기 폭파사건, 1997년 총풍(銃風) 사건, 2012년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 등이 꼽힌다. 13대 대선을 18일 앞둔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KAL) 858기가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됐다. 당시 정부는 폭파범 김현희가 북한의 사주를 받아 저지른 공중폭발 테러로 사건을 규정했고,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36.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1997년 대선 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근들이 중국에서 북한 관리를 만나 휴전선에서 위장 총격 도발을 해 달라고 요청한 사건이 터졌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져 이 후보는 역풍을 맞아 낙선했다. 18대 대선을 두 달 앞둔 2012년 10월에도 북풍은 불었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단독회담에서 NLL을 사실상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것. 그 주장은 대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3.6% 포인트 차로 이겼다. 이번 대선에서도 북풍의 조짐이 보인다. 양상은 좀 달라졌다. 대부분 북풍의 시발점은 보수진영이었으나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 후보는 그제 “북한이 휴전선에서 다리와 도로를 끊고 장벽을 쌓았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일으킬 것이라 확신했다”고 했다. 그러자 권성동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김정은 정권의 명백한 불법 도발 행위를 두고 북한을 두둔하는 안보관에 말문이 막힌다”라고 반박했다. 북한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이제는 유권자들도 이골이 났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북풍 시도는 역효과만 더 컸다. 이번 대선에선 어떨까. ‘북풍 표심’의 향방을 좇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 ‘中 간첩 99명 체포 가짜뉴스’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 기로

    ‘中 간첩 99명 체포 가짜뉴스’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 기로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 기자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매체 기자 허모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허씨는 허위기사를 작성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월 16일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 99명을 미국 측에 인계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이송했고, 심문 과정에서 이들이 선거 개입 혐의를 일체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스카이데일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해당 보도가 허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온라인상 가짜뉴스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텃밭 광주 파고든 이준석… “호텔경제학은 천박” 작심 비판

    이재명 텃밭 광주 파고든 이준석… “호텔경제학은 천박” 작심 비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0일 험지인 광주 유세를 이틀째 이어 가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학’을 집중 타격해 ‘일대일 각 세우기’에 집중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18일 첫 TV 토론회를 기점으로 이재명 후보의 경제 구상에 난타를 이어 가고 있다. 이날도 페이스북에 호텔경제학의 시초가 2009년 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라며 “경제학 담론이 아니라 인터넷 밈을 대한민국의 경제를 돌리는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이 글을 읽고 호텔경제학을 자신의 경제 철학으로 삼았다면 인터넷 ‘조롱’을 원전으로 삼아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운영하려고 한 것”이라며 “이런 천박한 이야기를 경제 철학으로 설파한 것에 책임을 지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때렸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금 등 특정 자산과 일대일로 연동돼 가치가 고정되는 가상자산이다. 민주당은 최소 지급 준비금 50억원으로 이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준석 후보는 유튜브 ‘이효석아카데미’에 출연해 “누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냐도 위험한데 준비금 50억이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 면담, 광주 지역 언론인 간담회, 전남대 ‘학식 먹자’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표심에 구애했다. 강 시장을 만난 그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자율주행 시범 특구 같은 것을 광역화해서 시작한다든지 수도권에서는 하기 어려운 것들을 하는 연구개발의 메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도 “광주 시민들의 마음에 또 불타오르게 하는 지점이 있었을 것”이라며 “광주 시민들께 정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 서울 버스 노사 갈등 격화... “노조 요구 과해” vs “사측, 정부 지침 무시”

    서울 버스 노사 갈등 격화... “노조 요구 과해” vs “사측, 정부 지침 무시”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한 28일까지 일주일 남짓 남았지만, 노사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0일 서울 중구의 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버스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2년 연속 파업 사태에 대해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파업 시 현행 법률에 근거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 된다. 사측은 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물론 경찰의 협조를 받아 정상운행을 방해하거나 자발적으로 운행하려는 사원들을 제지하려는 행위에 대해 법에 근거해 시정조치하고 응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버스 기사들이 실제 근로 시간보다 1시간 넘게 혜택을 보고 있다며 노조를 압박했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달 버스 기사들의 하루 평균 실제 근로 시간은 1인당 평균 7시간 47분이다. 버스 기사들은 그간 9시간(기본근로 8시간+연장근로 1시간)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하는 ‘약정 근로 시간’을 기준으로 급여를 받아왔다. 이어 “음식 제공, 근무복 제공, 노사 상생 기금, 해외 시찰 및 견학,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의 복지 혜택을 포함해 운행사원들의 근무 여건이나 급여 수준이 타 시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노조가 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파업으로 관철하겠다고 고집한다면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최선을 다해 노조와 교섭에 임하고 있으나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간이 많지 않으나 마지막까지 교섭에 적극 임하고, 사업자의 가장 큰 책무인 심야 교통권과 안전 확보를 위해 파업 시 대책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공문을 보내 오는 21일부터 25일 사이 하루, 27일 하루 총 2회 교섭을 요청했다. 교섭 쟁점과 관련해선 노사가 계속해서 엇갈린 주장을 폈다. 사측은 “저희 교섭 방침은 기존에 받던 급여 총액을 100% 인정하고, 그 전제에서 얼마를 더 인상할 것인지를 협상하자는 것이다. 임금 동결이나 삭감을 요구했다는 노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노사 간 협의로 정하는 임금체계 개편과 법적으로 다투는 통상임금 소송은 별개 사안이며, 과거 두차례 교섭과 조정 회의에서 노조 측에 통상임금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임금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반박 자료를 내고 “정기상여금 등을 먼저 포기하라거나 임금체계 개편에 동의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이는 대법원 판결뿐아니라 사용자가 통상임금을 줄이기 위해 일방적으로 지급조건만 바꾸는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용노동부 지침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측이 서면으로 제출하는 공식적인 교섭요구안에 임금체계 개편을 넣지 않았다가 뒤늦게 쟁점화했다면서 “노조가 통상임금을 포기하는 데 동의하면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에서 회사에 유리하게 활용해 과거의 미지급 임금 부담을 없애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 경찰, ‘중국 간첩 99명 체포’ 허위보도한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영장 신청

    경찰, ‘중국 간첩 99명 체포’ 허위보도한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소속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허위기사로 인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스카이데일리 소속 A기자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A기자는 지난 1월 16일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 99명을 미국 측에 인계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이송했고, 심문 과정에서 이들이 선거 개입 혐의를 일체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스카이데일리 사무실과 소속 기자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스카이데일리 보도가 허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온라인상 가짜뉴스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 말했다.
  • 서울시 “버스노조 요구 수용땐 임금 25% 올라”

    버스기사 임금 인상을 놓고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강대강으로 대치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노조가 사실상 20%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기본급 8.2% 인상을 요구했다는 노조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시는 19일 서울시청에서 버스 임금·단체협약(임단협)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노조 주장에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 총파업 기한으로 정한 28일이 다가옴에 따라 시가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즉시 수당을 재산정해 지급 ▲임금 20% 인상은 허위 등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가 20% 이상 임금 협상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을 뿐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반영하고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임금이 약 25% 오른다. 통상임금만 반영해도 연간 1인당 1000만원씩 임금이 오른다. 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운전직 4호봉 기준 임금은 월 평균 임금은 513만원에서 639만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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