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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주변 관리 못한 제 불찰…국민께 사과”

    박근혜 “주변 관리 못한 제 불찰…국민께 사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본인의 탄핵과 관련해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의 사익편취 및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씨의 비위를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탄핵 사태의 책임이 궁극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취지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이 언론과 인터뷰한 건 2021년 말 특별사면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출마)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면서 “과거에 정치를 했던 분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가 언급할 일이 못 된다”고 했다. 다만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려고 한다”며 “그것이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진영 대선후보로 정권교체를 한 데 대해서는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고 보수 정권으로 교체된 것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탄핵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데 대해선 “마음이 참 착잡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북핵 대응 방식이라든가, 동맹국들과의 불협화음 소식을 들으면서 나라 안보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 평가에 대해서는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 한다면 받아들인다”면서도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든가 공무원 연금 개혁, 개성공단 폐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은 국운이 달린 문제라 어떤 것을 무릅쓰고라도 꼭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 등을 거론하며 “안보를 위해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죄를 받은 일부 사안의 경우 억울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롯데·SK가 낸 출연금이 제삼자 뇌물죄로 인정된 데 대해 “이 판결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롯데나 SK가 저한테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다. 또, 그룹 회장들에게 제가 구체적으로 후원 금액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재임 시 국정원장들에게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역대 정부에서도 그런 지원을 해 왔다’기에 ‘지원받아 일하는 데 쓰라’고 했다. 다만 어디에 썼는지 보고받은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제 사적 용도로 쓴 것은 전혀 없다”며 “(특활비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지 않았던 건 정말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 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 불법 개입한 것에 대해서도 “제가 몇몇 사람에 대해선 말했겠지만, 구체적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당에 전달하면서 ‘이 사람들은 꼭 공천하라’고 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했다.
  • 北 매주 한 번꼴 도발… 중러 잘못된 논리 옹호, 사실 기초로 반박… 세계 여론 이끌 것 [글로벌 인사이트]

    北 매주 한 번꼴 도발… 중러 잘못된 논리 옹호, 사실 기초로 반박… 세계 여론 이끌 것 [글로벌 인사이트]

    황준국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안에 대해 “제왕적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의 수를 늘리기보다 비상임이사국 수와 임기를 늘리고 특히 아시아 지역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한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 관련 추가 제재가 막힌 현재 안보리에서 중러의 잘못된 논리에 대해 사실관계에 기초한 반박으로 세계 여론을 이끌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진행 중인 유엔총회를 평가한다면. “올해 총회는 이른바 ‘SDG 정상회의’다. 반기문 사무총장 때인 2015년 채택된 유엔 지속가능목표(SDGs·빈곤 근절, 지속가능 에너지, 생태계 복원 등 17개)가 2030년 달성에 앞서 올해 반환점을 맞는다. 동시에 이번 고위급 주간은 글로벌 전쟁, 기후변화, 식량에너지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유엔 다자주의 강화를 외치는 총회였다.” -올해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미국 정상만 총회에 참석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재 국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불참은 예상 가능했으나 영국과 프랑스의 사정은 잘 모르겠다.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북한 핵 문제에서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사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유일한 보편적 국제기구인 유엔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말도 이구동성으로 한다.” -유엔 개혁론, 한국이 제안하는 개혁안은 무엇인가. “안보리 개혁 논의는 1992년 처음 제기된 이후 각국 이해관계가 대립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해 왔다. 한국은 초지일관 불변한 입장이다. 대표성 측면에서 안보리를 확대 개편하되 상임이사국 대신 선출직인 비상임이사국만 늘리자는 것이다. 1963년 안보리가 현재처럼 비상임이사국을 포함해 15개국으로 확대될 당시 유엔 회원국이 113개였는데, 현재 회원국은 193개로 80개 늘었다. 또 아시아의 과소 대표 현실을 고려해 아시아의 이사국 배분을 늘려야 한다. (새로 가입한) 80개국 중 31개국이 아시아로 아프리카보다 많다. 한국이 오해받는 대목으로 일본의 진출을 막기 위해 상임이사국 증설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제왕적 상임이사국을 더 늘릴 필요는 없다.” -안보리 무용론 속에서 한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러에 대처할 방법은. “한국이 독자적 영향력이나 레버리지를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 중러가 잘못된 내러티브를 개발해 퍼뜨리고 있다. 한미의 연합훈련에 북한이 안보 자극을 받아 미사일을 쏜다든지, 2018~2019년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한미가 성의를 안 보였다든지 하는 얘기들이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미국 주도의 서방 제재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나라가 많아 이들 입장에서는 중러의 주장이 맞는다고 여길 수 있다. 북한 정권 핵개발 문제와 인권 문제는 동전의 양면이다. 북한처럼 나라 전체가 강제수용소 같은 체제를 유지하고 인권 박해, 정보 통제, 이동 제한을 가하는 나라가 있나. 정상국가가 안보 우려를 핵무기 개발 논리로 몰고 가서는 곤란하다. 북한은 지난 1년간 일주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쐈다. 안보리 결의 위반을 일주일에 한 번꼴로 한 셈이다.” -한국이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 활동 계획과 구상은. “한국 정부는 북한 핵·인권 문제 외에 4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평화유지활동(PKO) 역량 강화와 여성과 안보, 사이버 안보, 기후 안보 등이다. 특히 사이버 안보는 선진·개발도상국, 서방·비서방 할 것 없이 중요 국가안보 사안으로 부상했는데 아직 안보리 공식 의제가 아니다. 이 이슈의 안보리 내 위상을 높이겠다.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는 차원에서 아프리카 등지의 분쟁 이슈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 감사원 “심야 택시난에 요금만 올려줘”… 서울시 “무리한 지적”

    감사원 “심야 택시난에 요금만 올려줘”… 서울시 “무리한 지적”

    서울시가 심야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겠다며 대책을 내놓고도 택시업계의 반발을 우려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고 요금만 올려 줬다는 취지의 감사원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무리한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25일 공개한 ‘소극행정 개선 등 규제개혁 추진 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서울시는 운행 의무를 강제할 법적 수단이 있는데도 택시업계가 반대하는 조치는 하지 않으면서 택시 요금을 올렸다”며 서울시의 과·팀장급 3명의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심야 택시 승차난이 심해졌던 2021년 11월 개인택시 3부제, 심야 부제 등을 해제하고 무단 휴업 택시를 단속하겠다는 내용의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 대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무단 휴업 기준은 ‘6개월간 매월 5일 이하 운행’으로, 하루라도 허가 없이 운행하지 않으면 무단 휴업으로 해석하는 국토교통부와 차이가 있었다. 감사원은 또 서울시가 무단 휴업 의심 택시를 운행 데이터가 아닌 유가보조금 자료를 이용해 적게 산정한 데다 업무가 바쁘다며 의심 택시 1446대(감사원 재산정 2109대)에 대해 제재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에도 비슷한 대책을 내놨는데 이번에는 의심 택시 608대(감사원 재산정 1614대)를 선별했지만 3대만 행정처분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고 심야 할증 시간은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당겨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같은 대책을 두 번이나 내놓고도 행정처분을 하지 않은 것은 전시행정”이라며 “서울시는 택시 사업자들이 최소한의 공익적 운행 의무를 이행하도록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택시 요금은 국토부 훈령으로 2년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무단 휴업 관리와 택시 요금 인상은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심야 택시 공급 확대를 위해 장기 미운행 차량 제재가 아닌 심야 운행 독려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120조원의 투자가 예정된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위한 용수공급시설에 대한 인허가를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부당하게 지연시킨 이충우 경기 여주시장과 선거공약을 이유로 옥정 물류창고의 건축 허가를 직권 취소한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은 권한 남용을 지적받아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았다. 감사원은 두 사례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반면교사’로 알릴 것을 행정안전부에 통보했다.
  • 이화영 등 구속된 측근·지인들 진술 신빙성… 이재명 운명 가른다

    이화영 등 구속된 측근·지인들 진술 신빙성… 이재명 운명 가른다

    유동규, 李대표·사업자 유착 진술‘로비스트’ 김인섭, 청탁 사실 인정‘불법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화영“李대표에게 보고” 언급 후 말 바꿔李대표 측 檢 주장 반박 논리 점검배임 등 ‘범죄 혐의 없음’ 강조할 듯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선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이나 지인들의 진술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신빙성이 있는지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길게는 수십년간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검찰에서 한 진술이 법원 판단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백현동 의혹에서 이 대표와 민간사업자 간 유착 정황을 직접적으로 진술하는 이는 유 전 본부장이다. 그는 검찰에서 “사업 초기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최측근) 정진상 전 정책실장으로부터 ‘백현동 사업은 인섭(김 전 대표)이 형님이 진행하는 사업이니 신경 쓰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성남도개공이 백현동 사업에서 배제된 이유를 물으니 이 대표가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진상(정 전 실장)이가 이야기 안 했어? 정 실장과 인섭이 형님이 다 이야기가 돼 그렇게 결정됐는데 못 들었어?’라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에서 성남도개공의 사업 참여를 막아 200억원의 손해(배임)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도 정 전 실장에게 ‘민간업자가 기부채납까지 하는데 성남도개공까지 사업에 참여시키면 어떻게 하느냐. 성남도개공을 사업에서 배제해 달라’고 청탁한 사실은 검찰 조사와 자신의 재판에서 인정한 상태다.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대표는 이 대표와 오랜 기간 인연을 쌓은 ‘측근’이라 이런 진술이 주목받는다. 성남시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이 대표와 알게 됐다. 이 대표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자 다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을 한데 모아 지지를 선언했다. 이 ‘공’으로 성남시 산하단체 임원을 맡는 등 이 대표의 ‘측근’이 됐다. 김 전 대표는 1995년 시민단체 ‘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하다 변호사인 이 대표와 알게 됐다. 1997년 민주당 당원에 가입하며 정치 활동을 했는데, 정계 입문 뜻을 가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도전하려 하니 도와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선 번복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법원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방북 비용을 처리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말했고, 자신의 재판에서도 변호인을 통해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하자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의 회유와 압박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증거인멸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988년 정계에 입문한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출마한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 대표 측은 25일 검찰 주장을 반박할 논리를 정밀하게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배임이나 뇌물 등 범죄를 저지를 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당시 최종 결재권자였지만 현장 실무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 [단독] 檢 “김용 측근이 ‘이홍우 허위 증언’ 유도” 金측 “상식적으로 불가능… 檢 주장일 뿐”

    [단독] 檢 “김용 측근이 ‘이홍우 허위 증언’ 유도” 金측 “상식적으로 불가능… 檢 주장일 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김 전 부원장 측근들이 그의 알리바이 확보 차원에서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 위증을 유도한 정황 물증을 검찰이 확보해 재판부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내놓은 물증은 주차 정보와 통화 내역 등이다. 김 전 부원장 측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 향후 재판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에 48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상당 부분을 ‘김 전 부원장 측근이 개입해 이 전 원장의 허위 증언을 유도했다’는 내용으로 담았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5월 3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1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김 전 부원장은 그날 오후 3시부터 4시 50분쯤까지 이 전 원장 사무실에서 경기도에너지센터장 신모씨와 ‘경기도 배달특급’ 사업 업무를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의 차량 주차장 입·출차 자료를 제시하며 당시 그가 이 전 원장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원장도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그날 김 전 부원장이 어디 있었는지 몰랐고 사업과 관련해 협의한 적도 없다. 허위 증언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원장은 휴대전화 일정표에 ‘김용’ 이름을 입력해 김 전 부원장을 만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부원장을 만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올해 5월 2일 저녁 집에서 일정표에 ‘김용’을 입력했다. 그리고 재판부에 사진을 제시한 뒤 조작한 사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9일 휴대전화를 부수고 분해해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검찰은 통신자료 등을 토대로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이 아닌 측근이 이 전 원장에게 접촉해 증언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일정표 부분과 관련해 이모 변호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전 부원장에게 처음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결과 이 변호사가 아니라 김 전 부원장의 측근 박모씨가 지난 4월 10일 이 전 원장에게 처음 연락했고, 일정표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측근인 서모씨와 논의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역시 김 전 부원장 측의 허위 진술로 봤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증 유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상식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김 전 부원장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3억 8000만원을 선고하고, 7억 9000만원 추징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내 예비경선이 있던 2021년 4∼8월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선거 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2월∼2014년 4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1억 9000만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 “허위 매물”vs“허위 사실”…비, ‘85억원’ 부동산 사기 혐의 피소

    “허위 매물”vs“허위 사실”…비, ‘85억원’ 부동산 사기 혐의 피소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85억원 규모의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당한 가운데 비 측은 “완전히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25일 한 유튜버는 “가수 비(정지훈)가 부동산 허위매물 사기로 고소당한 이유(85억 사기 혐의 피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사기 피해자라 주장하는 제보자 A씨의 입장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가진 경기 화성 남양 뉴타운 건물과 비의 서울 이태원 자택을 서로에게 파는 거래를 했다. A씨가 비의 자택에 방문 의사를 밝히자 비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거절했고, 계약 후 확인한 건물은 부동산 중개 업체가 보여준 사진과 완전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유튜버는 비 측의 입장도 덧붙였다. 비 측은 “매수인 측이 집을 보여달라고 했을 때 이를 꺼려했던 것은 사실이다. 김태희가 출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이라며 “이후 부동산 직원에게 집을 보여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증명할 증거도 있다. 실제로 정지훈의 아버지가 매수자의 사모에게 2차례 집을 보여줬다. 허위매물 사진을 보낸 내역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비 측의 입장을 A씨 측에 전하자, 사모는 “난 본 적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A씨는 지난달 서울 용산 경찰서에 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같은 내용이 퍼지자 비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공식계정에 입장문을 올리고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매도인이 단지 연예인이란 이유로 도가 지나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몇십억원에 이르는 집을 사진만 보고 집을 구매했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부동산을 사고 팔 때 제공하거나 확인하는 등기부등본이나 건축물대장만 보더라도 매수인의 주장은 맞지 않으며, 외부에서 집 외곽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주소만 찍어도 외관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 “매수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는 매우 많이 가지고 있다. 매수인이 허위의 사실로 고소 등을 제기하는 경우 이를 법적인 절차에 맞게 증거자료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사실관계가 매우 명확하며, 매수인의 주장은 상식적으로나 실제와는 전혀 괴리된 것”이라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약점 삼아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와 김태희 부부는 지난해 초 서울 이태원동 주택을 85억원에 매각했다. 비가 2016년 이 집을 53억원에 산지 6년 만이다. 차익 32억원을 거뒀다.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연면적은 약 330㎡다. 앞서 이들 부부는 사생활 침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2020년 10월, 비 측은 집 앞 CCTV를 공개하고 “초인종을 누르고 고성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집을 찾아가는 행동을 멈춰 주기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초 40대 여성 B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부부 집을 찾아가 여러차례 초인종을 누른 혐의다.
  • [단독] 檢, “김용 ‘알리바이 위증’ 측근 통해 유도”…통화·주차 정보 등 물증 제시

    [단독] 檢, “김용 ‘알리바이 위증’ 측근 통해 유도”…통화·주차 정보 등 물증 제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김 전 부원장 측근들이 그의 알리바이 확보 차원에서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 위증을 유도한 정황 물증을 검찰이 확보해 재판부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내놓은 물증은 주차 정보와 통화 내역 등이다. 김 전 부원장 측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 향후 재판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에 48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상당 부분을 ‘김 전 부원장 측근이 개입해 이 전 원장의 허위 증언을 유도했다’는 내용으로 담았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5월 3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1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김 전 부원장은 그날 오후 3시부터 4시 50분쯤까지 이 전 원장 사무실에서 경기도에너지센터장 신모씨와 ‘경기도 배달특급’ 사업 업무를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의 차량 주차장 입·출차 자료를 제시하며 당시 그가 이 전 원장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원장도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그날 김 전 부원장이 어디 있었는지 몰랐고 사업과 관련해 협의한 적도 없다. 허위 증언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원장은 휴대전화 일정표에 ‘김용’ 이름을 입력해 김 전 부원장을 만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부원장을 만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올해 5월 2일 저녁 집에서 일정표에 ‘김용’을 입력했다. 그리고 재판부에 사진을 제시한 뒤, 조작한 사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9일 휴대전화를 부수고 분해해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검찰은 통신자료 등을 토대로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이 아닌 측근이 이 전 원장에게 접촉해 증언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일정표 부분과 관련해 이모 변호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전 부원장에게 처음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결과 이 변호사가 아니라 김 전 부원장의 측근 박모씨가 지난 4월 10일 이 전 원장에게 처음 연락했고, 일정표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측근인 서모씨와 논의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역시 김 전 부원장 측의 허위 진술로 봤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증 유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상식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검찰은 지난 21일 김 전 부원장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3억 8000만원을 선고하고, 7억 9000만원 추징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내 예비경선이 있던 2021년 4∼8월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선거 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2월∼2014년 4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1억 9000만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 이재명 운명의 날…측근·지인 진술 신빙성이 구속 여부 가른다

    이재명 운명의 날…측근·지인 진술 신빙성이 구속 여부 가른다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선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이나 지인들의 진술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신빙성이 있는지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길게는 수십년간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검찰에서 한 진술이 법원 판단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백현동 의혹에서 이 대표와 민간사업자 간 유착 정황을 직접적으로 진술하는 이는 유 전 본부장이다. 그는 검찰에서 “사업 초기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최측근) 정진상 정책실장부터 ‘백현동 사업은 인섭(김 전 대표)이 형님이 진행하는 사업이니 신경쓰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성남도개공이 백현동 사업에서 배제된 이유를 물으니 이 대표가 ‘그게 언제 적 이야기인데 진상(정 실장)이가 이야기 안 했어? 정 실장과 인섭이 형님이 다 이야기가 돼 그렇게 결정됐는데 못 들었어?’라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에서 성남도개공의 사업 참여를 막아 200억원의 손해(배임)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도 정 실장에게 ‘민간업자가 기부채납까지 하는데 성남도개공까지 사업에 참여시키면 어떻게 하느냐. 성남도개공을 사업에서 배제해달라’고 청탁한 사실은 검찰 조사와 자신의 재판에서 인정한 상태다.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대표는 이 대표와 오랜 기간 인연을 쌓은 ‘측근’이라 이런 진술이 주목받는다. 성남시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이 대표와 알게 됐다. 이 대표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자 다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을 한 데 모아 지지를 선언했다. 이 ‘공’으로 성남시 산하단체 임원을 맡는 등 이 대표의 ‘측근’이 됐다. 김 전 대표는 1995년 시민단체 ‘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하다 변호사인 이 대표와 알게 됐다. 1997년 민주당 당원에 가입하며 정치 활동을 했는데, 정계 입문 뜻을 가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도전하려 하니 도와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게 검찰 설명이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선 번복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법원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방북 비용을 처리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말했고, 자신의 재판에서도 변호인을 통해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하자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의 회유와 압박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증거인멸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988년 정계에 입문한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출마한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 대표 측은 25일 검찰 주장을 반박할 논리를 정밀하게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배임이나 뇌물 등 범죄를 저지를 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당시 최종 결재권자였지만 현장 실무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 “文정부, 부적절한 통계로 부동산 보유세 급격히 인상”

    “文정부, 부적절한 통계로 부동산 보유세 급격히 인상”

    유경준 “부동산 실효세율 국제 비교 불가”하태경 “부동산 통계 수치 조작” 문재인 정부가 부절절한 통계를 근거로 부동산 보유세를 급격하게 인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정부 국가 통계 조작 사태, 통계 조작 수법과 정상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통계는 수치 조작, 소득 통계는 샘플 조작, 고용 통계는 해석 조작을 했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조작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2020년 8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은 국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는 한국의 부동산 실효세율이 OECD보다 낮다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과세를 강화했지만, 국가별로 부동산가격 측정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주택, 토지의 공시가격으로 산출하지만 호주는 5년마다 평가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근거로 산출한다. 캐나다는 국립은행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협회의 주택가격지수를 기초로 산출한다. 유 의원은 “비교가 안 되는 수치를 이념에 따라 억지로 비교한 것이며, 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국토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에서 한국과 비교하는 7개국도 부동산 가치를 추정하는 방식이 전부 다르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부동산세 국제 비교를 하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2017년 0.78%에서 2021년 1.20%로 상승했다. 양도소득세를 포함하면 6.28%다. 2021년 기준 OECD 평균은 0.97%다. 유 의원은 “정책 실패를 통계의 문제로 보고 왜곡과 조작을 시작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문 정부가 징벌적 세금 정책으로 부동산세를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군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군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

    항명 혐의로 입건돼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5일 김동혁 검찰단장을 수사에서 배제해줄 것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공식 요청했다.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에서 이런 내용의 수사지휘요청서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지난 8월 3일에 해병대 수사관이 경북경찰청 관계자와 통화한 녹음 파일과 녹취록도 공개했다. 당시는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군검찰이 회수한 다음 날이다.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사망한 채모 상병의 사망사고화 관련해 초동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장관의 지시를 어기고 8월 2일 경북경찰청에 조사보고서를 넘겼다는 이유로 직위 해제돼 입건됐다. 박 전 단장은 수사지휘요청서에서 “검찰단장은 소속 직원으로 하여금 해병대1광역수사대장이 경북지방경찰청에 적법하게 이첩한 사건 기록을 불법적으로 탈취하도록 지시했다”며 “검찰단장이 이 사건을 수사지휘하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채 상병의 사고 처리 과정에서) 해병대 수사단에 문제가 있었다면 해병대 검찰단에서 다루는 게 맞다”며 국방부 검찰단이 박 대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건 “윗선” 개입에 따른 “청부 수사”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수사팀을 교체해 (박 대령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검찰단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이라며 “변호인이 주장하는 별건 수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변호인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별건 수사를 주장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해병대 수사관이 경북경찰청 소속 팀장에게 사건 기록을 군검찰에 건네준 것을 항의하는 내용과 경찰 팀장의 답변이 담겼다. 해병대 수사관이 “우리가 왜 압수수색을 받고 이렇게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 아시지 않느냐”고 하자 경찰 팀장이 “맞다, 모든 거는 밝혀져야 한다”라고 달래는 음성이 담겼다. 해병대 수사관이 “저희 수사단장님이 형사 입건됐다, 진실을 이렇게 왜곡할 줄 몰랐다”며 “다음에 사건이 거기(경찰)로 가면 철저하게 수사를 꼭 해달라”는 당부로 전화는 끝났다. 박 전 단장 측이 전날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를 통해 공개한 통화 녹취에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박 전 단장을 보직 해임한 날 수사단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도 담겼다. 김 사령관은 “우린 진실되게 (처리)했다. 잘못된 게 없다”며 “원칙대로 다 했으니까 기다려보자. 우린 지금까지 거짓 없이 했으니까 됐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 김 변호사는 “김 사령관이 박 대령의 이첩 행위가 본인 동의 하에 된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행, 본인 이름의 ‘성차별 기사’에 “내가 쓴 것 아냐”

    김행, 본인 이름의 ‘성차별 기사’에 “내가 쓴 것 아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위키트리에서 ‘김행 기자’의 이름으로 성차별적인 기사가 여러 건 보도됐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사에서 부회장이 기사를 쓰는 곳은 없다.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나는 부회장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위키트리는 2만 3000여명의 시민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고치며 성장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존 미디어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레가스 미디어의 시각으로 위키트리를 이해하면 안 된다”면서 “2019년도까지 시민 기자들이 아무나 들어와서 닉네임으로 기사를 쓰고 위키피디아처럼 기사를 고치는 모델이었는데, (기사 내용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열린 플랫폼’에서 ‘닫힌 플랫폼’으로 시스템을 바꿨다. 이후에는 언론사에서 30년 넘는 경력 기자들을 옴부즈맨으로 채용하고, 잘못 쓰는 기사들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위키트리에서 ‘김행 기자’의 이름으로 성차별적인 기사가 여럿 검색된다는 사실에 대해선 “시민 기자 제도를 운영한 매체의 특성 때문”이라며 “열린 플랫폼에서 닫힌 플랫폼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2만 3000여명의 시민 기자 계정을 없앴고, 당시 트래픽이 높았던 많은 기사가 기존 임직원의 계정으로 분산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자신이 창업한 소셜홀딩스와 양평원이 1900만원짜리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외압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공공기관 입찰 시스템에는 부장급들도 관여를 안 하고, 실무자부터 원장으로 오기까지 단계별로 많은 결재 과정이 있다”며 “양평원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그램인 ‘젠더 온’은 내가 만든 모바일 교육 플랫폼으로 그 전에는 대면 교육만 했다. 급히 플랫폼을 유지·보수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아야 해서 실무자가 3개 회사에 접촉해 견적서와 제안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평원의 수의계약 한도는 2000만원이 아닌 3000만원이고 모든 수의계약은 여가부 감사를 받게 돼 있다”며 “3개 회사가 3000만원 가까이 견적서를 냈는데 실무자 선에서 경쟁 제안서를 낸 나머지 2곳이 더 비싸고 (소셜홀딩스가) 실력 면에서 더 낫다고 해서 소셜홀딩스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새로운 코로나 발병 위험” 바이러스 유출설 中연구소의 경고

    “새로운 코로나 발병 위험” 바이러스 유출설 中연구소의 경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설’의 중심에 있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의 발병 우려가 매우 크다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연구소 신흥감염병센터장 스정리 박사와 연구팀은 최근 논문에서 세계는 코로나19와 유사한 또 다른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 박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과거에 질병을 유발했다면 미래에 발병을 초래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를 모두 유발했다. 스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40종의 인간 전염 위험을 평가한 결과 절반인 20종의 전염 위험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중 6종은 이미 인간을 감염시키는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추가로 3종이 질병을 유발하거나 다른 동물들을 감염시킨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에 질병이 출현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이는 또다시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해당 연구는 인구, 유전적 다양성, 숙주종, 인수공통전염병의 과거 병력 등 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한 분석에 기반했다. 스 박사 연구팀은 또한 박쥐, 설치류 같은 자연 숙주나 낙타, 사향고양이, 돼지, 천산갑 등 잠재적 중간 숙주 등 병원균의 중요한 숙주들을 확인했고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 7월 영어 학술지 ‘신흥 미생물·감염’에 발표됐지만 이달 들어서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논문이 중국어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자기 폐기한 후 코로나19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당국의 바람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한 과학자는 SCMP에 “이따금 다른 공중보건 학자들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우리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중국 당국이 코로나19를 경시하고 있음을 알게 됐고, 일부 도시는 감염 자료 발표를 중단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과학자는 “중국 사회 전체가 팬데믹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앞을 보려는 것 같고 그건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발병으로부터 얻어야 하는 교훈과 미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 박사 팀의 연구가 ‘코로나바이러스 사전’처럼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SCMP는 그러나 “많은 중국 바이러스학자가 스 박사 연구의 민감성을 의식해 그에 대해 논평하기를 꺼렸다”고 밝혔다. 스 박사는 중국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권위자다. 2002년 발생한 사스가 박쥐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논문을 발표해 ‘박쥐여인’(batwoman·배트우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특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애초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물시장에서 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진원지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관련 연구를 주도한 스 박스는 코로나19 기원의 열쇠를 풀 인물로 떠올랐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할 수 있는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 때문에 이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합성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돼 확산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도 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지난 6월 기밀 해제된 보고서에서 미 정보기관들이 코로나19가 중국 실험실에서 생겨났을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근원을 밝히지 못했다고 적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있던 코로나바이러스 종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했을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고, 스 박사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유출설을 부인했다.
  • 檢, 1000쪽 넘는 의견서 ‘물량 공세’… 李 영장심사 10시간 넘길 수도

    檢, 1000쪽 넘는 의견서 ‘물량 공세’… 李 영장심사 10시간 넘길 수도

    26일로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 대표와 검찰 모두에게 ‘건곤일척’의 승부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날 구속 심사에서 검찰은 1000쪽이 넘는 의견서를 ‘창’으로 삼아 이 대표의 신병 확보를 재판부에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 대표는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했던 검찰 조사 때와 달리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헌정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다 사안의 복잡함을 고려할 때 이날 심사는 역대 최장인 10시간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한 이 대표가 출석하더라도 휠체어를 타거나 구급 침대에 누워서 심사받을 가능성이 높다. 불출석 의사를 전달하면 재판부가 서면 심리를 할 수 있지만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만큼 이 대표가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심사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재판부도 건강상 이유라면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심사가 진행되면 검찰은 구속 필요 의견서와 함께 공범 관계인 인물들의 증언, 프레젠테이션(PT)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도 조사 과정에서 ‘검찰의 패’를 어느 정도 본 상태이기에 반박 자료를 제시할 공산이 크다. 야당 대표의 도주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없고 주거지가 분명한 점을 고려하면 ‘검찰의 혐의 소명 여부’와 법원의 ‘증거 인멸 염려’에 대한 판단이 결국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를 비롯해 민주당 인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내를 접촉한 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 해임된 점 등을 내세워 증거 인멸과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 시간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사다. 유 부장판사는 매우 꼼꼼한 성격으로 피의자나 변호인에게 의문점을 자세히 캐묻는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997년 심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장 시간이 소요된 경우는 지난해 12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영장이 청구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다. 10시간 5분 동안 지속됐다. 심사가 끝나면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나 검찰청 내 구치감에서 유 부장판사가 구속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서 전 실장의 경우 심사 후 재판부가 9시간이나 고민한 끝에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 1000쪽 넘는 의견서 준비한 검찰…영장 심사 역대 최장 시간 기록 깰까

    1000쪽 넘는 의견서 준비한 검찰…영장 심사 역대 최장 시간 기록 깰까

    26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 대표와 검찰 모두 ‘건곤일척’의 승부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연수원 29기)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날 구속 심사에서 검찰은 1000쪽이 넘는 의견서를 ‘창’으로 삼아 이 대표의 신병확보를 재판부에 요청할 전망이다. 반면 이 대표는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했던 검찰 조사 때와 달리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헌정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다 사안의 복잡함을 감안할 때 이날 심사는 역대 최장인 10시간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한 이 대표가 출석하더라도 휠체어를 타거나 구급 침대에 누워서 심사받을 가능성이 높다. 불출석 의사를 전달하면 재판부가 서면 심리를 할 수 있지만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만큼 이 대표가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재판부도 건강상 이유라면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심사가 진행되면 검찰은 구속 필요 의견서와 함께 공범 관계인 인물들의 증언, 프리젠테이션(PT)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도 조사 과정에서 ‘검찰의 패’를 어느 정도 본 상태이기에 반박 자료를 제시할 공산이 크다. 야당 대표의 도주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없고 주거지가 분명한 점을 고려하면 ‘검찰의 혐의 소명 여부’와 법원의 ‘증거 인멸 염려’에 대한 판단이 결국 핵심 기준이 될 것이란 게 법조계 중론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를 비롯해 민주당 인사가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아내를 접촉한 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 해임된 점 등을 내세워 증거 인멸과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 시간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사다. 유 부장판사는 매우 꼼꼼한 성격으로 피의자나 변호인에게 의문점을 자세히 캐묻는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시간이 예상된다. 1997년 심사가 도입된 이후 최장 시간이 소요된 경우는 지난해 12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영장이 청구된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다. 10시간 5분간 지속됐다. 심사가 끝나면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나 검찰청 내 구치감에서 유 부장판사가 구속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서 전 실장의 경우 심사 후 재판부가 9시간이나 고민한 끝에 영장을 발부했다. 만일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 대통령실, 文 ‘경제·안보 진보 유능’에 “오염된 정보 기반 주장”

    대통령실, 文 ‘경제·안보 진보 유능’에 “오염된 정보 기반 주장”

    대통령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진보 정부가 좋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주장이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24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정부의 통계 담당자들이 지금 수사받는 상황”이라며 “혹시라도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주장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좀 들기도 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명백하게 우리 정부 들어서, 특히 경제를 보면 고용률이 좋아졌고, 재정이 건전해졌고, 물가가 내려갔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면서 “문 전 대통령이 말했던 다른 정부와 비교도 수치상으로 맞지 않거나 해석이 왜곡된 것이 아니냐고 비판받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증적 수치가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에서 언론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인사말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 퇴임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 경제 분야 정책과 기조를 직격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가 시작된 김영삼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역대 정부를 거시적으로 비교해보면, 이어달리기로 남북 관계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의 경제 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시기보다 항상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 경제 규모, 즉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뿐”이라며 “작년 우리 경제 규모는 세계 13위로, 10위권에서 밀려났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수출 증가, 무역 수지 흑자 규모, 외환 보유고, 물가, 주가지수, 외국인 투자액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지금보다 좋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이전 2년 동안 사상 최대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 재정은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기간 국민 안전과 민생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오히려 재정 적자는 현 정부에서 더욱 커졌는데, 적자 원인도 경기 부진으로 인한 세수 감소와 부자 감세 때문이라는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현 정부 외교 정책에 대해선 “지나치게 진영 외교에 치우쳐 외교의 균형을 잃게 되면, 안보와 경제에서 얻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며 “동맹을 최대한 중시하면서도 균형 외교를 펼치는 섬세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늘 말씀하는 것처럼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평화로운 상황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 김의겸 “한동훈 쫀 걸 보니 이재명 영장 기각 70%”

    김의겸 “한동훈 쫀 걸 보니 이재명 영장 기각 70%”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영장 기각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저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영장 기각? 확률은 50대 50’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쪼는 모습을 보니 확률을 수정한다. 기각 70대 발부 30”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영장 심사를 담당할 판사가 한동훈 장관과 대학 동기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법무부가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 “한동훈 장관이 또 저에게 겁을 주고 있다”고 했다. 앞서 법무부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이 언급한 판사는 한 장관 대학 동기가 아니고 서로 일면식도 없다”며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의도로 공영방송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나 보다. 영장전담 판사는 93학번인데, 한동훈 장관과 같은 92학번으로 잘못 안 것”이라며 “애초에 이 정보를 준 사람이 서울대 법대 92학번 법조인인데, ‘나, 한동훈 장관, 영장전담 판사 모두 92학번 동기’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법조인대관을 확인해 보니 한 장관과 영장전담 판사가 똑같이 73년생이고, 92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걸로 나왔다.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한 장관이 또 소송을 걸어올 게 분명하니, 제 ‘취재 수첩’은 법정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걸 떠나, 저에 대한 한 장관의 각별한 관심이 놀랍다”며 “30분 가까이 라디오 인터뷰를 했는데, 그 가운데 딱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문제로 삼았다”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청력,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김 의원 주장을 언급하며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삼류 막장’ 소설”이라며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장본인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뉴스를 재탕·삼탕 할 요량이냐?”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의 가짜뉴스 유포는 ‘개딸’(개혁의 딸)들에게 좌표를 찍어 영장 전담 판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이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려는 의도”라며 “민주당이 이제 ‘방탄 국회’를 넘어 ‘방탄 법원’을 만들려고 나섰다”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 의원은 선전·선동을 펴고 있다”며 “실제로 한 장관과 영장전담판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게 빠른 시간에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이 이런 가짜뉴스 선동을 반복하는 데 우려를 표한다”며 “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왜곡해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정치적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민주당의 고소, 지방의회 자해행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이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승미 교육위원장의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다름과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전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교육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고소한 더불어민주당 이승미 교육위원장의 수준 낮은 정치공작에 환멸을 느끼며, 이를 통해 정치적 이익만을 챙기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자해적 지방의회 파탄행위에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2일에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중 주민청구안으로 발의된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의 상정 직전 기습적인 정회 선언 후 줄행랑을 쳤고, 회의 속개를 요구하며 자정까지 기다린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 위원들을 비웃듯 회의장에 복귀하지 않아 회의는 자동으로 산회 됐다. 서울시민 6만 4347명의 청구로 발의된 해당 조례의 심사는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는 첫걸음이자, 아직도 교실 밖에서 교권 회복을 외치는 수만 명의 선생님들의 절규에 대한 응답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과정임에도 이 위원장은 독단적으로 해당 조례의 심사 기회조차 박탈해버렸다. 서울시의회 기본조례에서 정한 위원장의 직무는 위원회의 의사일정에 관해 부위원장과 협의해 정하게 되어있지만 안건 심사를 방해하려 협의 없이 기습적으로 정회를 시도한 것이 객관적 사실이다. 이를 제지하기 위해 이 위원장의 의사봉을 잡은 것이 공무집행방해며, 폭행이라고 고소한 것인데 반박할 가치도 없지만, 시민을 호도하기 위한 민주당의 얄팍한 공작에 오해가 없도록 바로잡고자 한다. 먼저 이 위원장이 주장하는 공무집행방해가 성립하려면 적법한 공무이어야 하는데, 예정된 안건심의가 개회되었음에도 기습적인 정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방해하려는 행위는 서울시의회 기본조례에서 정한 위원장 직무를 남용하는 위법한 것으로 보호 가치 없는 공무집행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적법한 내 소유의 물건을 공무원이 권원 없이 빼앗으려는데 저항하는 것이 공무집행방해라면 정의라 말할 수 있을까? 또한 두드리지 못하게 잡고만 있던 의사봉을 완력으로 빼앗으려고 이리저리 흔드는 것은 오히려 이 위원장인데, 적반하장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해공갈과 다름없다.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찍은 영상을 한번 보기만 해도 허튼 주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비웃듯 고소 건으로 시민을 호도하려는 민주당의 저질 정치쇼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수사기관의 수사를 바탕으로 무고임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고, 그 책임은 시민에게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것이다.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고소 사건은 민주당이 예결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과 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발생한 것이며, 이러한 정치공작이 지방의회의 여야 협치 시스템을 자해한 민주당의 본-헤드(Bone head) 플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 호원초 교사에 400만원 받은 학부모 “치료비 요구 안해” 주장

    호원초 교사에 400만원 받은 학부모 “치료비 요구 안해” 주장

    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은 학부모가 “치료비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6월쯤 이 교사의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쳤다. 이에 학교안전공제회는 2017년과 2019년 총 2회에 걸쳐 학생 측에 치료비를 보상했다. 이후에도 이 학부모는 휴직하고 입대한 이 교사에게 지속해서 학생 치료와 관련해 만남을 요청하고 복직 후에도 계속 연락했다. 결국 이 교사는 사비를 들여 월 50만원씩 8차례, 총 400만원 치료비를 추가 보상했다. A씨는 400만원을 받은 후에도 “2차 수술이 예정돼 있으니 연락 달라”며 이 교사에게 재차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SBS에 “고인에게 치료비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내놓겠다”고 밝혔다.이 교사를 상대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A씨 외에도 2명 더 있었다. 학부모 B씨는 2021년 3월부터 이 교사 사망일인 같은 해 12월 8일까지 약 9개월간 자녀의 부당한 출석처리를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는 총 394건(수·발신 포함)이었다. 이 밖에도 이 교사가 사망하기 며칠 전 학급 내에서 학생 간 갈등이 생기자 학부모 C씨는 자신의 자녀에게 피해를 준 학생이 공개사과를 하게 해달라고 이 교사에게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교권을 침해한 이들 학부모 3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통화한 횟수와 치료비를 50만원씩 8회에 걸쳐 400만원을 받았다는지 등 교권 침해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학교 측은 이 교사의 사망에 대해 단순 ‘추락사’로 교육지원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교육청은 학교가 이 교사에 대한 교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필요한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채 추락사로 보고했다고 판단해 학교와 교육지원청 등 관련 책임자 징계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민원 학부모’ 직장 확산…대기발령 조치돼 한편 소셜미디어(SNS)에는 학부모 A씨의 얼굴과 이름, 직장 등 신상정보가 확산하기도 했다. A씨가 서울 지역 한 농협에서 부지점장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은행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이 농협 입구에는 ‘선생님 돈 뜯고 죽인 살인자’, ‘30년 거래한 주거래 은행을 바꾸려 한다’ 등의 근조 화환이 놓였고, 은행 홈페이지에는 A씨의 해고를 요구하는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 결국 농협 측은 지난 19일 A씨를 대기발령 및 직권정지 조치했다.논란이 이어지자 농협 측은 사과문을 통해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농협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향후 ○○농협은 본 사항에 대하여 절차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면서 “임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직원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가족,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김행 “주식 파킹? 주주 피해 없도록 전량 매입한 것”

    김행 “주식 파킹? 주주 피해 없도록 전량 매입한 것”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2013년 배우자가 갖고 있던 ‘소셜뉴스’ 주식을 배우자의 친구에게 팔았다가 같은 값에 되샀다는 의혹에 대해 “회사 설립 때부터 함께한 또 다른 공동창업자”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입장문을 내 “(또 다른 공동창업자 A씨는) 회사 설립 때에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2013년 저희 가족 주식은 공동창업자인 B씨가, 그리고 나머지는 또 다른 공동창업자 A씨와 손위 시누이가 사 줬다”고 밝혔다. 2018년 회사를 재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주식 파킹’(주식을 제3자에게 맡겨 놓음) 논란에 대해선 “폐업 결정을 고민하던 시기에 주주 피해가 없도록 전량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18년 전후로 회사가 폐업 위기에 내몰렸고 주주들과 채권자들이 저희에게 몰려왔다”면서 “모든 주주들에게 매입가격대로 되사주겠다는 특단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우리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3만 8500원에 샀는데 그 가격 그대로 되샀다”면서 “되살 의무가 전혀 없었지만 초기 창업자로 책임을 끝까지 지고 주주들이 받을 피해를 모두 저희 가족이 떠안은 것이다. 자금 출처는 당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고 입증 자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게 주식 파킹인가. 아무런 책임도 없는 초기 창업주가 폐업 위기 직전 휴지 조각으로 내몰린 주식을 되사주는가”라며 “청문회 때 모든 주식 거래 내역과 경영 상태를 투명하게 전부 공개하겠다고 수도 없이 말씀드렸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너희 완전히 이상해졌구나”…용산 간 해병대 예비역들 파열음

    “너희 완전히 이상해졌구나”…용산 간 해병대 예비역들 파열음

    해병대 예비역들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故) 채 모 상병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 진상규명과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 연대’는 23일 오후 2시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채 해병 사망 진상규명, 수사외압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해병대의 상징 ‘빨간티’를 입고 나온 예비역들은 ‘젊은 해병의 희생에 공정한 답을 원한다’, ‘진상규명 촉구한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직무복귀 명령하라’ 등과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이 자리에서 예비역들은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지휘 책임자 처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명예 회복 등을 촉구했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 연대는 특히 “아들 같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는 자가 처벌받아야 하느냐”며 항명 등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임을 주도한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이 단상에서 박 대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파열음이 감지됐다.이날 집회에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전 전 사령관은 “법이 바뀌어서 군에서 사망 사고가 나면 지휘관이고 뭐고 아무 권한이 없다. 경찰에 (권한이) 다 있다”며 “법률적으로 우리는 손을 못 대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의자를 지칭할 수 있는 권한이 그(박 대령)에게는 없다”고 했다. 전 전 사령관의 돌발 발언에 단상 아래에선 고성이 쏟아졌다. 예비역들은 “시끄럽다”, “창피한 줄 알라”며 전 전 사령관을 힐난했다. 그러자 전 전 사령관은 “그런 말을 들을 줄 알고 왔다. 너희 완전히 그냥 사람들이 이상하게 됐구나”라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이후 집회 말미 해병대 예비역이자 검사 출신인 김규현 변호사는 “전직 사령관님께서 이상한 말씀을 하셔서 어이가 없어 바로잡기 위해 올라왔다”며 전 전 사령관 발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김 변호사는 “결국 군에는 수사권이 없으니 수사를 시작해서도 안 됐다는 논리인데, 이 논리는 이종석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실을 추종하는 그쪽에서 만들어 뿌리고 있는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해보고 범죄에 의한 사망이 맞다고 판단하면 즉시 민간(검경)으로 이첩하게 돼 있다. 박 대령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자마자 이에 따랐다.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 대령의 해병대 동기인 김성 신부도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 김 신부는 “엄정한 수사, 성역없는 수사, 이 절대 명제를 지킨 참 군인 박 대령에게 말도 안 되는 집단항명수괴죄라는 무시무시한 죄명을 붙이더니 이를 항명죄로 낮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생활을 해봤던 이들은 다 안다. 사단장을, 여단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를 내는 일인지. 법과 원칙에 따른, 참으로 소신 있는 행동임을 다 안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해병대의 명예를, 수사단장 박 대령의 양심을 건 소신을 지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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