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박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민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DL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FT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894
  • 북한 “조선반도 일촉즉발 핵전쟁” 주장에 유엔 “광기”…조현동 주미대사 “북러 밀착은 안보위협, 한미 결코 좌시안해 ”

    북한 “조선반도 일촉즉발 핵전쟁” 주장에 유엔 “광기”…조현동 주미대사 “북러 밀착은 안보위협, 한미 결코 좌시안해 ”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6일(현지시간) 한반도가 핵전쟁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한미를 비난하고 북한의 무력 증강을 정당화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연초부터 미국과 대한민국은 정권 종말·평양 점령 같은 히스테리적인 대결 망언을 떠들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조선반도 지역 정세가 이같은 상황이 된 것은 패권 야욕을 실현하려는 미국”이라면서 “현 대한민국 집권세력에도 응당한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북한은 자국을 확고히 방어하기 위해 국방 능력의 증강 가속화가 긴급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원인을 남한과 미국으로 몰아가면서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상진 주유엔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일반토의 연설이 끝난 뒤 개별 발언을 신청해 김 대사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북한은 비논리적이고 황당무계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완전히 민주화되고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법치국가인 한국이 미국과 공모해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북한의 억지를 믿는 분들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고위급 회의에서 “핵무기를 과시하는 풍조가 다시 일고 있다. 이것은 광기다”라며 “우리는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새로운 군비 경쟁이 걱정스럽다. 핵무기 수가 수십 년 만에 다시 늘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북한의 핵전쟁 발언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핵무기 개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동북아 안보 지형에 영향을 미칠 몇 가지 상황들이 주목된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강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러 간 무기 거래 관련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조 대사는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전시물자 수급이 어려운 러시아와, ‘위성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서로 거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우리 안보와도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핫라인을 조만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 한동훈 “구속, 수사 과정일 뿐”…이원석 “당대표 방어권 보장”

    한동훈 “구속, 수사 과정일 뿐”…이원석 “당대표 방어권 보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데 대해 “구속영장 결정은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 과정일 뿐”이라면서 “이 대표에 대한 (법원의) 결정도 그 내용이 죄가 없다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법무부 장관이 영장 판사의 세부 판단 내용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검찰이 그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검찰이 2년 가까이 수사를 하고도 구속영장이 기각돼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관련 사안으로 21명이 구속됐다. 무리한 수사라는 말을 동의하실 만한 국민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검찰 수사가 정치 영역으로 들어와 영장 심사 결과가 바뀌는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 한 장관은 “정치인이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서 사법이 정치가 되는 건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영장 결정은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 과정에 불과한 것이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선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사법은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영장 재판 결정과 그 근거에 대해서는 검찰과 상당한 견해 차이가 있다”며 “법원에서도 범죄의 입증, 소명에 대해서는 인정함에도 정당 대표라는 지위에서 방어권을 보장해주는 게 주안점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모두 이전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백현동 특혜 비리 사건만 하더라도 지난 정부 감사원에서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를 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사법은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서도 안 되고 정치적 문제로 변질될 수도 없으며 변질되지도 않는다”며 “국민들께 합당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 우크라 “폭사했다”는 다음날, 러 흑해함대 사령관 국방부 회의에 화상 참여

    우크라 “폭사했다”는 다음날, 러 흑해함대 사령관 국방부 회의에 화상 참여

    러시아의 동영상 공개 이후 우크라이나의 반응을 27일 오후 2시 55분(한국시간)쯤 업데이트합니다.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이 미사일에 폭사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 이튿날 국방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서 빅토르 소콜로프 흑해함대 사령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주재한 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회의에는 소콜로프 사령관 외에도 육군 참모 및 최고위 장성들이 참석했다. 회의 장면은 러시아 국영 방송으로도 보도됐다. 물론 우크라이나의 폭사설 주장이 독자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동영상의 진위 여부는 따로 확인되지 않는다. 영상에 나온 소콜로프 사령관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전체에서 심각한 손실을 겪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되기 전 브리핑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소콜로프 사령관의 폭사설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로 질의해 달라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국방부는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소콜로프 사령관이 폭사했다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발표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2일 우크라이나는 여러 발의 미사일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공격했다. 공격 직후 러시아는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이튿날 해군 고위 지휘관을 포함해 수십 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당시 공격으로 소콜로프 사령관을 포함한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다른 군인 10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사령관 폭사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인정하지도 않았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성명에서 소콜로프 사령관에 관한 정보를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식통들에 따르면 흑해함대 사령관이 사망자 중에 한명”이라며 “시신이 조각나며 훼손된 탓에 많은 사망자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습의 정확한 결과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소콜로프 폭사설과 관련해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만 소콜로프 사령관이 사망했다면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했다고 CNN이 전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주력 전차 에이브럼스가 우크라이나에 첫 인도된 것에 대해 “러시아군은 끊임없이 새로운 유형의 무기에 적응하고 있다”며 “전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약속한 31대의 에이브럼스 중 최초 물량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사실을 공개했다.
  • 북대사 “한미가 핵전쟁”에 유엔차석대사 “황당무계한 주장 그만”

    북대사 “한미가 핵전쟁”에 유엔차석대사 “황당무계한 주장 그만”

    ‘한반도의 위기는 한국과 미국 탓’이라고 주장한 유엔주재 북한 대사에 대해 우리 외교관이 “황당무계한 주장은 그만하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상진 주유엔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이 끝난 뒤 개별 발언을 신청해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북한은 비논리적이고 황당무계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총회장의 유엔 회원국 외교관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완전히 민주화되고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법치국가인 한국이 미국과 공모해 핵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북한의 억지를 믿는 분들이 있나”라고 물었다. 앞서 북한의 김 대사가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한국과 미국 탓을 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김 차석대사는 한미의 합동 군사훈련을 ‘침략훈련’이라고 규정한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론을 폈다. 그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오래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방어 목적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1세기에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한 국가이고, 올해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을 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또한 김 차석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인권 문제 논의에 대한 북한의 반발에 대해서도 “북한 정부는 강제노동 등 인권탄압을 통해 불법적인 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 문제는 세계 평화·안보에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차석대사의 발언이 끝난 뒤 북한대표부 소속 김인철 서기관이 다시 발언을 신청해 기존 북한 주장을 반복했다. 김 서기관은 한미의 워싱턴선언과 미국전략핵잠수함의 부산기항을 언급한 뒤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도발은 북한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에 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는 짖어도 마차는 달린다’는 속담과 함께 이른바 방어 목적의 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서기관은 한국과 미국을 비난한 뒤 남은 시간을 활용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발언했다.앞서 김성 북한 대사는 “적대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정비례할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려는 공화국의 결심은 절대불변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대해 “주권국들의 평등하고 호의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윤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괴뢰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김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권능과 상관이 없는 개별 국가의 인권상황을 논의한 것은 유엔 헌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일본이 인류 생명 안전과 해양 생태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위해를 끼쳤지만 안보리는 침묵하고 있다”며 “안보리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선 유엔 회원국 다수를 차지하는 발전도상국(글로벌 사우스)의 대표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동 주미대사는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정례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가 “가장 우려스럽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지적한 대로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임을 상기하면서 북한의 불법 행위와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핵협의그룹(NCG)을 비롯한 한미간 확장억제 관련 논의 및 한미일 3자간 안보 협력을 거론한 뒤 “북한의 위협에 맞선 동맹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노력이 더해져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 불법 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최근 잇따른 미중 고위인사간 회동에 대해 “양안 관계, 첨단 기술 대중 수출통제 등 미중간의 갈등 상황에서도 지난 5월 빈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간 회담이 개최된 이후에 이어져 온 미중간 고위급 교류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지난 22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는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팡이 짚고 나온 李… “세상 공적 된 듯” 최후진술

    지팡이 짚고 나온 李… “세상 공적 된 듯” 최후진술

    26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은 궂은 날씨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반대하는 진보단체와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시위로 둘로 쪼개졌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법원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우리가 이재명이다”, “표적 수사 중단하라”며 피켓과 깃발을 흔들었다. 맞은편에서는 “이재명 구속, 싹 다 구속하라”며 맞불을 놓았다. 이 대표를 태운 검은색 카니발 차량은 오전 10시 3분 법원 서관 앞에 섰다. 출근길에 비까지 내려 당초 예상보다 20분가량 늦은 시각이었다. 지팡이에 의지해 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왼손으로 우산을 받쳐 들고 채 20m가 되지 않는 법원 입구까지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오랜 단식의 여파로 힘이 없던 탓인지 몇 차례나 우산은 흘러내렸고, 지팡이를 쥔 손은 종종 비틀거렸지만 부축을 받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검은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이었고 단식 당시 머리를 덮은 흰머리는 검게 염색했다.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된 심경이 어떠냐”,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 “직접 변론도 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지만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동안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면 돌파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법원 청사 내부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자 잠시 고개를 들어 보인 이 대표는 앞서 도착한 박균택 변호사 등과 함께 곧장 영장심사 법정으로 향했다. 차량 도착에서부터 법정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탑승까지 걸린 시간은 90초 정도였다. 법원 안으로 들어간 이 대표는 걷다가 한 차례 넘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법원 출석 현장에 동행하는 대신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그를 배웅했다. 법정에서 검찰과 이 대표 측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2시간 30분가량,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2시간 40분가량 날 선 공방을 펼쳤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염려 등을 고려해 이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판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범행 동기가 없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야당 대표인 만큼 도주 우려도 없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9시간 넘게 심문을 받은 이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공적 개발을 추진한 이후 세상의 공적이 돼 버린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앞 지지자들은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데도 자리를 지켰다. 휠체어를 타고 온 지지자도, 목발을 짚고 온 지지자도 있었다. 한 지지자는 트럭에 설치된 연단에 서서 “지금껏 검찰이 입증한 실질적 증거가 없어 구속영장 발부는 말도 안 된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맞은편 보수단체들도 “개딸을 때려잡자”며 부부젤라를 동원한 맞불을 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양측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주변을 통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개딸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하루 종일 이 대표의 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 [사설] 朴 “모두 제 불찰”, 이제 ‘탄핵의 강’ 너머로 나아가자

    [사설] 朴 “모두 제 불찰”, 이제 ‘탄핵의 강’ 너머로 나아가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에 대해 모든 게 자신의 불찰이라며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임 시절 국정 운영과 현 정부에 대한 평가 등 정치 현안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실패한 정부’라는 평가에 대해 억울해하면서도 탄핵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은 전직 국가지도자로서의 품격을 십분 보여 줬다고 하겠다. 박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 등 재임 시절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반면 현실 정치에 대해서는 거리 두기에 나서 주목됐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발언을 자제했고, 이른바 ‘박근혜 팔이’에 대해서도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정 지지층 결집만을 노린 분열의 정치보다 국론 통합을 염두에 둔 절제되고 품격 있는 처신이다. 박 전 대통령은 5선의 국회의원에 대통령 당선, 탄핵, 수감, 사면복권 등 영욕의 세월을 보낸 국가 원로다. 탄핵 무용론 등 논란도 있었으나 더이상 탄핵 문제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눠 판단하는 극단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민 화합을 향한 지혜를 모을 때다. 그런 점에서 재임 당시의 정책 실패를 일절 인정하지 않으며 여전히 국민 편가르기에 몰두하는 전직 대통령의 처신은 보기 딱하기 그지없다. 박 전 대통령의 사과 발언이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현실을 타개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
  • “당에서 당신 의심해”…검찰, 이화영-아내 구치소 접견 녹취록 공개

    “당에서 당신 의심해”…검찰, 이화영-아내 구치소 접견 녹취록 공개

    검찰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등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추가 구속영장 심문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영장 만료 기한은 다음달 13일이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26일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48차 공판을 마치고 이 전 부지사의 증거인멸교사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추가 청구한 피고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해당 혐의는 이 전 부지사가 2021년 10∼11월 쌍방울 임직원들에게 요청해 자신이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직 시절 사용한 법인카드 관련 자료를 인멸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부인 백모씨와 수원구치소에서 나눈 접견 녹취록을 제시하며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다. 검찰이 이날 제시한 접견 녹취서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달 말 이 전 부지사에게 “(구속) 10개월 잘 참았는데 고생했다”, “조국보다 당신이 더 멋진 사람이 돼 있어”, “영웅이 될지 잡범이 될지 판단해라”고 말했다. 백씨는 앞선 접견에서 “당에서 당신을 의심하고 있다. 확실하게 안 하면 여기서도 왕따, 저기서도 왕따”라며 “정신차리라”고도 했다. 검찰은 “부인은 정당과의 관계에 집착해 피고인의 일신상 안위보다 변호사 선임권을 무기로 피고인의 진술 번복을 종용·압박했다”며 “구속기간이 만료되면 조직적으로 수사에 대한 위법 부당한 위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변호를 맡았거나 현재 변호 중인 현근택, 서상윤, 김광민 변호사 등을 ‘민주당 변호인’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피고인의 조력이 아니라, 민주당을 매개하며 향후 재판 계획에 대한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무관한 피고인 개인의 비리 사건임에도 민주당이 피고인과의 소통을 유지했다는 건 결국 본건과 관계있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나 수사 등 공조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변호인 측은 “검찰 입증 계획에 따르면 향후 재판은 3회 정도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공판 절차를 위해 1년이나 구속돼 있는 피고인을 추가 구속한다는 건 형사법상 구속제도를 남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날 “제가 증거인멸을 교사할 만큼 무모하지 않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쌍방울 측이) 들어줄 상황도 아니었다”며 “민주당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부분을 언론에서 공격적으로 나온 부분에 관해 확인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1년 동안 구속된 상태에서 방어권을 거의 행사할 수가 없었고 집사람이 기자회견 한다고 한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며 “(검찰이) 저런 식의 녹취록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축될 것 같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13일 이전까지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휠체어 대신 걸어서 출석한 이재명, 檢-李 날 선 공방…두 쪽 갈라진 서초동

    휠체어 대신 걸어서 출석한 이재명, 檢-李 날 선 공방…두 쪽 갈라진 서초동

    우산 들고, 지팡이 짚고 걸어 들어가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검찰 측, “사안의 중대성·증거인멸 염려”이 대표 측, “범행 동기, 도주 우려 없다”법원 앞 지지자-보수단체 맞불 집회 26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은 궂은 날씨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반대하는 진보단체와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시위로 둘로 쪼개졌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법원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우리가 이재명이다”, “표적 수사 중단하라”며 피켓과 깃발을 흔들었다. 맞은편에서는 “이재명 구속, 싹 다 구속하라”며 맞불을 놓았다. 이 대표를 태운 검은색 카니발 차량은 오전 10시 3분 법원 서관 앞에 섰다. 출근길에 비까지 내려 당초 예상보다 20분가량 늦은 시각이었다. 지팡이에 의지해 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왼손으로 우산을 받쳐 들고 채 20m가 되지 않는 법원 입구까지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오랜 단식의 여파로 힘이 없던 탓인지 몇 차례나 우산은 흘러 내렸고, 지팡이를 쥔 손은 종종 비틀거렸지만 부축을 받지는 않았다. 지지자들은 법원으로 들어가는 이 대표의 뒷모습을 보며 연신 “힘내세요”라고 외쳤다.이 대표는 검은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이었고, 단식 당시 머리를 덮은 흰머리는 검게 염색했다.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된 심경이 어떠냐”,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 “직접 변론도 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지만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동안 검찰 수사의 부당성에 대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면 돌파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법원 청사 내부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자 잠시 고개를 들어 보인 이 대표는 앞서 도착한 박균택 변호사 등과 함께 곧장 영장심사 법정으로 향했다. 차량 도착에서부터 법정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탑승까지 걸린 시간은 90초 정도였다. 지도부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법원 출석 현장에 동행하는 대신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그를 배웅했다. 이 대표는 병원 밖에서 이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낮은 목소리로 한마디씩 주고받기도 했다. 법정에서는 검찰과 이 대표 측 간 날 선 공방이 펼쳐졌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염려 등을 고려해 이 대표에 대한 신병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판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범행동기가 없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야당 대표인 만큼 도주 우려도 없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균택 변호사는 “진술서랑 비슷한 취지로 대답하고 있고 판사가 물어보면 보충 질의하는 수준”이라며 “기력은 별로 안 좋으시다”라고 말했다.법원 앞 지지자들은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 데도 자리를 지켰다. 휠체어를 타고 온 지지자도, 목발을 짚고 온 지지자도 있었다. 한 지지자는 트럭에 설치된 연단에 서서 “지금껏 검찰이 입증한 실질적 증거가 없어 구속영장 발부는 말도 안 된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맞은편 보수단체들도 “개딸을 때려잡자”며 부부젤라를 동원한 맞불을 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양측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주변을 통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 핵 오염수냐 아니냐…IAEA 총회서 또 충돌한 중일

    핵 오염수냐 아니냐…IAEA 총회서 또 충돌한 중일

    중국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놓고 국제무대에서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26일 NHK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중국 대표가 먼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대표로 연설한 류징 중국 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했다며 처리수라고 부르는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한 뒤 “일본은 관련국 국민의 강한 반대에도 해양 방류를 시작해 국제사회의 폭넓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헀다. 뒤이어 일본 대표로 연설에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안전성에 만전을 기한 뒤 8월에 방류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IAEA에 가입했으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발신하고 돌출된 수입 규제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류 부주임은 다시 발언 기회를 요구하며 오염수 방류가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본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히키하라 다케시 빈 주재 일본대사는 “안전성은 매일 모니터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중국의 몇몇 원전에서 방류되는 삼중수소(트리튬)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류되는 계획량의 5배에서 10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등이 참여한 각국 대표 연설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한 국가는 중국 이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대표 연설에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모두 발언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는 독립된 입장에서 (방류) 상황 평가와 분석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쿠시마 제1원전) 현지에 사무실도 마련하는 등 마지막까지 (방류 작업에 대해)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최종 검증 보고서를 발표했다.
  • 中日, IAEA서도 오염수 설전…“핵 오염수 배출 중단해야” vs “중국 원전 삼중수소가 10배”

    中日, IAEA서도 오염수 설전…“핵 오염수 배출 중단해야” vs “중국 원전 삼중수소가 10배”

    중국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두고 국제무대에서 끝없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류징 중국 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은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핵 오염수’라고 지칭한 뒤 “일본은 관련국 국민들의 강한 반대에도 해양 방류를 시작해 국제사회의 폭넓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은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8월에 방류를 개시했다”며 “IAEA의 계속된 관여 아래 마지막 한 방울의 해양 방류가 끝날 때까지 계속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IAEA에 가입했으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보를) 발신하고 수입 규제까지 취하는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덧붙였다.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을 재차 비판했다. 히키하라 다케시 빈 주재 일본 정부 대표부 대사는 “중국의 몇몇 원전에서 방출되는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되는 계획량의 5배에서 10배에 이른다”고 가세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방류 관련 데이터를 제공받아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며 “현장 사무소를 세우고 독립적으로 샘플을 채취해 공정하게 분석·점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런 활동은 수십년으로 예상되는 방류 기간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예전에도 말했듯 방류되는 마지막 한 방울이 나올 때까지 활동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모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했다. 당시 해관총서(관세청)는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가져다줄 위험을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며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키고자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중국은 일본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었는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수입 금지 대상을 전역으로 확대했다.
  • 박근혜 “주변 관리 못한 제 불찰…국민께 사과”

    박근혜 “주변 관리 못한 제 불찰…국민께 사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본인의 탄핵과 관련해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의 사익편취 및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씨의 비위를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탄핵 사태의 책임이 궁극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취지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이 언론과 인터뷰한 건 2021년 말 특별사면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출마)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면서 “과거에 정치를 했던 분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가 언급할 일이 못 된다”고 했다. 다만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려고 한다”며 “그것이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진영 대선후보로 정권교체를 한 데 대해서는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고 보수 정권으로 교체된 것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탄핵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데 대해선 “마음이 참 착잡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북핵 대응 방식이라든가, 동맹국들과의 불협화음 소식을 들으면서 나라 안보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 평가에 대해서는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 한다면 받아들인다”면서도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든가 공무원 연금 개혁, 개성공단 폐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은 국운이 달린 문제라 어떤 것을 무릅쓰고라도 꼭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 등을 거론하며 “안보를 위해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죄를 받은 일부 사안의 경우 억울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롯데·SK가 낸 출연금이 제삼자 뇌물죄로 인정된 데 대해 “이 판결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롯데나 SK가 저한테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다. 또, 그룹 회장들에게 제가 구체적으로 후원 금액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재임 시 국정원장들에게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역대 정부에서도 그런 지원을 해 왔다’기에 ‘지원받아 일하는 데 쓰라’고 했다. 다만 어디에 썼는지 보고받은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제 사적 용도로 쓴 것은 전혀 없다”며 “(특활비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지 않았던 건 정말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 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 불법 개입한 것에 대해서도 “제가 몇몇 사람에 대해선 말했겠지만, 구체적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당에 전달하면서 ‘이 사람들은 꼭 공천하라’고 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했다.
  • 北 매주 한 번꼴 도발… 중러 잘못된 논리 옹호, 사실 기초로 반박… 세계 여론 이끌 것 [글로벌 인사이트]

    北 매주 한 번꼴 도발… 중러 잘못된 논리 옹호, 사실 기초로 반박… 세계 여론 이끌 것 [글로벌 인사이트]

    황준국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안에 대해 “제왕적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의 수를 늘리기보다 비상임이사국 수와 임기를 늘리고 특히 아시아 지역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한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 관련 추가 제재가 막힌 현재 안보리에서 중러의 잘못된 논리에 대해 사실관계에 기초한 반박으로 세계 여론을 이끌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진행 중인 유엔총회를 평가한다면. “올해 총회는 이른바 ‘SDG 정상회의’다. 반기문 사무총장 때인 2015년 채택된 유엔 지속가능목표(SDGs·빈곤 근절, 지속가능 에너지, 생태계 복원 등 17개)가 2030년 달성에 앞서 올해 반환점을 맞는다. 동시에 이번 고위급 주간은 글로벌 전쟁, 기후변화, 식량에너지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유엔 다자주의 강화를 외치는 총회였다.” -올해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미국 정상만 총회에 참석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재 국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불참은 예상 가능했으나 영국과 프랑스의 사정은 잘 모르겠다.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북한 핵 문제에서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사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유일한 보편적 국제기구인 유엔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말도 이구동성으로 한다.” -유엔 개혁론, 한국이 제안하는 개혁안은 무엇인가. “안보리 개혁 논의는 1992년 처음 제기된 이후 각국 이해관계가 대립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해 왔다. 한국은 초지일관 불변한 입장이다. 대표성 측면에서 안보리를 확대 개편하되 상임이사국 대신 선출직인 비상임이사국만 늘리자는 것이다. 1963년 안보리가 현재처럼 비상임이사국을 포함해 15개국으로 확대될 당시 유엔 회원국이 113개였는데, 현재 회원국은 193개로 80개 늘었다. 또 아시아의 과소 대표 현실을 고려해 아시아의 이사국 배분을 늘려야 한다. (새로 가입한) 80개국 중 31개국이 아시아로 아프리카보다 많다. 한국이 오해받는 대목으로 일본의 진출을 막기 위해 상임이사국 증설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제왕적 상임이사국을 더 늘릴 필요는 없다.” -안보리 무용론 속에서 한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러에 대처할 방법은. “한국이 독자적 영향력이나 레버리지를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 중러가 잘못된 내러티브를 개발해 퍼뜨리고 있다. 한미의 연합훈련에 북한이 안보 자극을 받아 미사일을 쏜다든지, 2018~2019년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한미가 성의를 안 보였다든지 하는 얘기들이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미국 주도의 서방 제재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나라가 많아 이들 입장에서는 중러의 주장이 맞는다고 여길 수 있다. 북한 정권 핵개발 문제와 인권 문제는 동전의 양면이다. 북한처럼 나라 전체가 강제수용소 같은 체제를 유지하고 인권 박해, 정보 통제, 이동 제한을 가하는 나라가 있나. 정상국가가 안보 우려를 핵무기 개발 논리로 몰고 가서는 곤란하다. 북한은 지난 1년간 일주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쐈다. 안보리 결의 위반을 일주일에 한 번꼴로 한 셈이다.” -한국이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 활동 계획과 구상은. “한국 정부는 북한 핵·인권 문제 외에 4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평화유지활동(PKO) 역량 강화와 여성과 안보, 사이버 안보, 기후 안보 등이다. 특히 사이버 안보는 선진·개발도상국, 서방·비서방 할 것 없이 중요 국가안보 사안으로 부상했는데 아직 안보리 공식 의제가 아니다. 이 이슈의 안보리 내 위상을 높이겠다.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는 차원에서 아프리카 등지의 분쟁 이슈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 감사원 “심야 택시난에 요금만 올려줘”… 서울시 “무리한 지적”

    감사원 “심야 택시난에 요금만 올려줘”… 서울시 “무리한 지적”

    서울시가 심야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겠다며 대책을 내놓고도 택시업계의 반발을 우려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고 요금만 올려 줬다는 취지의 감사원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무리한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25일 공개한 ‘소극행정 개선 등 규제개혁 추진 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서울시는 운행 의무를 강제할 법적 수단이 있는데도 택시업계가 반대하는 조치는 하지 않으면서 택시 요금을 올렸다”며 서울시의 과·팀장급 3명의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심야 택시 승차난이 심해졌던 2021년 11월 개인택시 3부제, 심야 부제 등을 해제하고 무단 휴업 택시를 단속하겠다는 내용의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 대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무단 휴업 기준은 ‘6개월간 매월 5일 이하 운행’으로, 하루라도 허가 없이 운행하지 않으면 무단 휴업으로 해석하는 국토교통부와 차이가 있었다. 감사원은 또 서울시가 무단 휴업 의심 택시를 운행 데이터가 아닌 유가보조금 자료를 이용해 적게 산정한 데다 업무가 바쁘다며 의심 택시 1446대(감사원 재산정 2109대)에 대해 제재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에도 비슷한 대책을 내놨는데 이번에는 의심 택시 608대(감사원 재산정 1614대)를 선별했지만 3대만 행정처분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고 심야 할증 시간은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당겨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같은 대책을 두 번이나 내놓고도 행정처분을 하지 않은 것은 전시행정”이라며 “서울시는 택시 사업자들이 최소한의 공익적 운행 의무를 이행하도록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택시 요금은 국토부 훈령으로 2년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무단 휴업 관리와 택시 요금 인상은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심야 택시 공급 확대를 위해 장기 미운행 차량 제재가 아닌 심야 운행 독려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120조원의 투자가 예정된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위한 용수공급시설에 대한 인허가를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부당하게 지연시킨 이충우 경기 여주시장과 선거공약을 이유로 옥정 물류창고의 건축 허가를 직권 취소한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은 권한 남용을 지적받아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았다. 감사원은 두 사례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반면교사’로 알릴 것을 행정안전부에 통보했다.
  • 이화영 등 구속된 측근·지인들 진술 신빙성… 이재명 운명 가른다

    이화영 등 구속된 측근·지인들 진술 신빙성… 이재명 운명 가른다

    유동규, 李대표·사업자 유착 진술‘로비스트’ 김인섭, 청탁 사실 인정‘불법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화영“李대표에게 보고” 언급 후 말 바꿔李대표 측 檢 주장 반박 논리 점검배임 등 ‘범죄 혐의 없음’ 강조할 듯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선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이나 지인들의 진술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신빙성이 있는지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길게는 수십년간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검찰에서 한 진술이 법원 판단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백현동 의혹에서 이 대표와 민간사업자 간 유착 정황을 직접적으로 진술하는 이는 유 전 본부장이다. 그는 검찰에서 “사업 초기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최측근) 정진상 전 정책실장으로부터 ‘백현동 사업은 인섭(김 전 대표)이 형님이 진행하는 사업이니 신경 쓰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성남도개공이 백현동 사업에서 배제된 이유를 물으니 이 대표가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진상(정 전 실장)이가 이야기 안 했어? 정 실장과 인섭이 형님이 다 이야기가 돼 그렇게 결정됐는데 못 들었어?’라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에서 성남도개공의 사업 참여를 막아 200억원의 손해(배임)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도 정 전 실장에게 ‘민간업자가 기부채납까지 하는데 성남도개공까지 사업에 참여시키면 어떻게 하느냐. 성남도개공을 사업에서 배제해 달라’고 청탁한 사실은 검찰 조사와 자신의 재판에서 인정한 상태다.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대표는 이 대표와 오랜 기간 인연을 쌓은 ‘측근’이라 이런 진술이 주목받는다. 성남시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이 대표와 알게 됐다. 이 대표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자 다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을 한데 모아 지지를 선언했다. 이 ‘공’으로 성남시 산하단체 임원을 맡는 등 이 대표의 ‘측근’이 됐다. 김 전 대표는 1995년 시민단체 ‘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하다 변호사인 이 대표와 알게 됐다. 1997년 민주당 당원에 가입하며 정치 활동을 했는데, 정계 입문 뜻을 가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도전하려 하니 도와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선 번복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법원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방북 비용을 처리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말했고, 자신의 재판에서도 변호인을 통해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하자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의 회유와 압박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증거인멸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988년 정계에 입문한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출마한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 대표 측은 25일 검찰 주장을 반박할 논리를 정밀하게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배임이나 뇌물 등 범죄를 저지를 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당시 최종 결재권자였지만 현장 실무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 [단독] 檢 “김용 측근이 ‘이홍우 허위 증언’ 유도” 金측 “상식적으로 불가능… 檢 주장일 뿐”

    [단독] 檢 “김용 측근이 ‘이홍우 허위 증언’ 유도” 金측 “상식적으로 불가능… 檢 주장일 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김 전 부원장 측근들이 그의 알리바이 확보 차원에서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 위증을 유도한 정황 물증을 검찰이 확보해 재판부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내놓은 물증은 주차 정보와 통화 내역 등이다. 김 전 부원장 측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 향후 재판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에 48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상당 부분을 ‘김 전 부원장 측근이 개입해 이 전 원장의 허위 증언을 유도했다’는 내용으로 담았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5월 3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1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김 전 부원장은 그날 오후 3시부터 4시 50분쯤까지 이 전 원장 사무실에서 경기도에너지센터장 신모씨와 ‘경기도 배달특급’ 사업 업무를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의 차량 주차장 입·출차 자료를 제시하며 당시 그가 이 전 원장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원장도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그날 김 전 부원장이 어디 있었는지 몰랐고 사업과 관련해 협의한 적도 없다. 허위 증언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원장은 휴대전화 일정표에 ‘김용’ 이름을 입력해 김 전 부원장을 만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부원장을 만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올해 5월 2일 저녁 집에서 일정표에 ‘김용’을 입력했다. 그리고 재판부에 사진을 제시한 뒤 조작한 사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9일 휴대전화를 부수고 분해해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검찰은 통신자료 등을 토대로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이 아닌 측근이 이 전 원장에게 접촉해 증언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일정표 부분과 관련해 이모 변호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전 부원장에게 처음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결과 이 변호사가 아니라 김 전 부원장의 측근 박모씨가 지난 4월 10일 이 전 원장에게 처음 연락했고, 일정표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측근인 서모씨와 논의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역시 김 전 부원장 측의 허위 진술로 봤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증 유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상식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김 전 부원장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3억 8000만원을 선고하고, 7억 9000만원 추징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내 예비경선이 있던 2021년 4∼8월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선거 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2월∼2014년 4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1억 9000만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 “허위 매물”vs“허위 사실”…비, ‘85억원’ 부동산 사기 혐의 피소

    “허위 매물”vs“허위 사실”…비, ‘85억원’ 부동산 사기 혐의 피소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85억원 규모의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당한 가운데 비 측은 “완전히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25일 한 유튜버는 “가수 비(정지훈)가 부동산 허위매물 사기로 고소당한 이유(85억 사기 혐의 피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사기 피해자라 주장하는 제보자 A씨의 입장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가진 경기 화성 남양 뉴타운 건물과 비의 서울 이태원 자택을 서로에게 파는 거래를 했다. A씨가 비의 자택에 방문 의사를 밝히자 비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거절했고, 계약 후 확인한 건물은 부동산 중개 업체가 보여준 사진과 완전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유튜버는 비 측의 입장도 덧붙였다. 비 측은 “매수인 측이 집을 보여달라고 했을 때 이를 꺼려했던 것은 사실이다. 김태희가 출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이라며 “이후 부동산 직원에게 집을 보여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증명할 증거도 있다. 실제로 정지훈의 아버지가 매수자의 사모에게 2차례 집을 보여줬다. 허위매물 사진을 보낸 내역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비 측의 입장을 A씨 측에 전하자, 사모는 “난 본 적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A씨는 지난달 서울 용산 경찰서에 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같은 내용이 퍼지자 비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공식계정에 입장문을 올리고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매도인이 단지 연예인이란 이유로 도가 지나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몇십억원에 이르는 집을 사진만 보고 집을 구매했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부동산을 사고 팔 때 제공하거나 확인하는 등기부등본이나 건축물대장만 보더라도 매수인의 주장은 맞지 않으며, 외부에서 집 외곽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주소만 찍어도 외관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 “매수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는 매우 많이 가지고 있다. 매수인이 허위의 사실로 고소 등을 제기하는 경우 이를 법적인 절차에 맞게 증거자료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사실관계가 매우 명확하며, 매수인의 주장은 상식적으로나 실제와는 전혀 괴리된 것”이라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약점 삼아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와 김태희 부부는 지난해 초 서울 이태원동 주택을 85억원에 매각했다. 비가 2016년 이 집을 53억원에 산지 6년 만이다. 차익 32억원을 거뒀다.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연면적은 약 330㎡다. 앞서 이들 부부는 사생활 침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2020년 10월, 비 측은 집 앞 CCTV를 공개하고 “초인종을 누르고 고성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집을 찾아가는 행동을 멈춰 주기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초 40대 여성 B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부부 집을 찾아가 여러차례 초인종을 누른 혐의다.
  • [단독] 檢, “김용 ‘알리바이 위증’ 측근 통해 유도”…통화·주차 정보 등 물증 제시

    [단독] 檢, “김용 ‘알리바이 위증’ 측근 통해 유도”…통화·주차 정보 등 물증 제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김 전 부원장 측근들이 그의 알리바이 확보 차원에서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 위증을 유도한 정황 물증을 검찰이 확보해 재판부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내놓은 물증은 주차 정보와 통화 내역 등이다. 김 전 부원장 측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 향후 재판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에 48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상당 부분을 ‘김 전 부원장 측근이 개입해 이 전 원장의 허위 증언을 유도했다’는 내용으로 담았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5월 3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1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김 전 부원장은 그날 오후 3시부터 4시 50분쯤까지 이 전 원장 사무실에서 경기도에너지센터장 신모씨와 ‘경기도 배달특급’ 사업 업무를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의 차량 주차장 입·출차 자료를 제시하며 당시 그가 이 전 원장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원장도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그날 김 전 부원장이 어디 있었는지 몰랐고 사업과 관련해 협의한 적도 없다. 허위 증언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원장은 휴대전화 일정표에 ‘김용’ 이름을 입력해 김 전 부원장을 만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부원장을 만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올해 5월 2일 저녁 집에서 일정표에 ‘김용’을 입력했다. 그리고 재판부에 사진을 제시한 뒤, 조작한 사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9일 휴대전화를 부수고 분해해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검찰은 통신자료 등을 토대로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이 아닌 측근이 이 전 원장에게 접촉해 증언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일정표 부분과 관련해 이모 변호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전 부원장에게 처음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결과 이 변호사가 아니라 김 전 부원장의 측근 박모씨가 지난 4월 10일 이 전 원장에게 처음 연락했고, 일정표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측근인 서모씨와 논의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역시 김 전 부원장 측의 허위 진술로 봤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증 유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상식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검찰은 지난 21일 김 전 부원장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3억 8000만원을 선고하고, 7억 9000만원 추징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내 예비경선이 있던 2021년 4∼8월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선거 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2월∼2014년 4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1억 9000만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 이재명 운명의 날…측근·지인 진술 신빙성이 구속 여부 가른다

    이재명 운명의 날…측근·지인 진술 신빙성이 구속 여부 가른다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선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이나 지인들의 진술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신빙성이 있는지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길게는 수십년간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검찰에서 한 진술이 법원 판단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백현동 의혹에서 이 대표와 민간사업자 간 유착 정황을 직접적으로 진술하는 이는 유 전 본부장이다. 그는 검찰에서 “사업 초기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최측근) 정진상 정책실장부터 ‘백현동 사업은 인섭(김 전 대표)이 형님이 진행하는 사업이니 신경쓰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성남도개공이 백현동 사업에서 배제된 이유를 물으니 이 대표가 ‘그게 언제 적 이야기인데 진상(정 실장)이가 이야기 안 했어? 정 실장과 인섭이 형님이 다 이야기가 돼 그렇게 결정됐는데 못 들었어?’라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에서 성남도개공의 사업 참여를 막아 200억원의 손해(배임)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도 정 실장에게 ‘민간업자가 기부채납까지 하는데 성남도개공까지 사업에 참여시키면 어떻게 하느냐. 성남도개공을 사업에서 배제해달라’고 청탁한 사실은 검찰 조사와 자신의 재판에서 인정한 상태다.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대표는 이 대표와 오랜 기간 인연을 쌓은 ‘측근’이라 이런 진술이 주목받는다. 성남시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이 대표와 알게 됐다. 이 대표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자 다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을 한 데 모아 지지를 선언했다. 이 ‘공’으로 성남시 산하단체 임원을 맡는 등 이 대표의 ‘측근’이 됐다. 김 전 대표는 1995년 시민단체 ‘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하다 변호사인 이 대표와 알게 됐다. 1997년 민주당 당원에 가입하며 정치 활동을 했는데, 정계 입문 뜻을 가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도전하려 하니 도와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게 검찰 설명이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선 번복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법원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방북 비용을 처리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말했고, 자신의 재판에서도 변호인을 통해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하자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의 회유와 압박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증거인멸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988년 정계에 입문한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출마한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 대표 측은 25일 검찰 주장을 반박할 논리를 정밀하게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배임이나 뇌물 등 범죄를 저지를 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당시 최종 결재권자였지만 현장 실무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 “文정부, 부적절한 통계로 부동산 보유세 급격히 인상”

    “文정부, 부적절한 통계로 부동산 보유세 급격히 인상”

    유경준 “부동산 실효세율 국제 비교 불가”하태경 “부동산 통계 수치 조작” 문재인 정부가 부절절한 통계를 근거로 부동산 보유세를 급격하게 인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정부 국가 통계 조작 사태, 통계 조작 수법과 정상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통계는 수치 조작, 소득 통계는 샘플 조작, 고용 통계는 해석 조작을 했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조작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2020년 8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은 국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는 한국의 부동산 실효세율이 OECD보다 낮다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과세를 강화했지만, 국가별로 부동산가격 측정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주택, 토지의 공시가격으로 산출하지만 호주는 5년마다 평가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근거로 산출한다. 캐나다는 국립은행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협회의 주택가격지수를 기초로 산출한다. 유 의원은 “비교가 안 되는 수치를 이념에 따라 억지로 비교한 것이며, 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국토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에서 한국과 비교하는 7개국도 부동산 가치를 추정하는 방식이 전부 다르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부동산세 국제 비교를 하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2017년 0.78%에서 2021년 1.20%로 상승했다. 양도소득세를 포함하면 6.28%다. 2021년 기준 OECD 평균은 0.97%다. 유 의원은 “정책 실패를 통계의 문제로 보고 왜곡과 조작을 시작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문 정부가 징벌적 세금 정책으로 부동산세를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군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군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

    항명 혐의로 입건돼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5일 김동혁 검찰단장을 수사에서 배제해줄 것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공식 요청했다.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에서 이런 내용의 수사지휘요청서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지난 8월 3일에 해병대 수사관이 경북경찰청 관계자와 통화한 녹음 파일과 녹취록도 공개했다. 당시는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군검찰이 회수한 다음 날이다.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사망한 채모 상병의 사망사고화 관련해 초동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장관의 지시를 어기고 8월 2일 경북경찰청에 조사보고서를 넘겼다는 이유로 직위 해제돼 입건됐다. 박 전 단장은 수사지휘요청서에서 “검찰단장은 소속 직원으로 하여금 해병대1광역수사대장이 경북지방경찰청에 적법하게 이첩한 사건 기록을 불법적으로 탈취하도록 지시했다”며 “검찰단장이 이 사건을 수사지휘하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채 상병의 사고 처리 과정에서) 해병대 수사단에 문제가 있었다면 해병대 검찰단에서 다루는 게 맞다”며 국방부 검찰단이 박 대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건 “윗선” 개입에 따른 “청부 수사”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수사팀을 교체해 (박 대령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검찰단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이라며 “변호인이 주장하는 별건 수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변호인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별건 수사를 주장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해병대 수사관이 경북경찰청 소속 팀장에게 사건 기록을 군검찰에 건네준 것을 항의하는 내용과 경찰 팀장의 답변이 담겼다. 해병대 수사관이 “우리가 왜 압수수색을 받고 이렇게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 아시지 않느냐”고 하자 경찰 팀장이 “맞다, 모든 거는 밝혀져야 한다”라고 달래는 음성이 담겼다. 해병대 수사관이 “저희 수사단장님이 형사 입건됐다, 진실을 이렇게 왜곡할 줄 몰랐다”며 “다음에 사건이 거기(경찰)로 가면 철저하게 수사를 꼭 해달라”는 당부로 전화는 끝났다. 박 전 단장 측이 전날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를 통해 공개한 통화 녹취에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박 전 단장을 보직 해임한 날 수사단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도 담겼다. 김 사령관은 “우린 진실되게 (처리)했다. 잘못된 게 없다”며 “원칙대로 다 했으니까 기다려보자. 우린 지금까지 거짓 없이 했으니까 됐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 김 변호사는 “김 사령관이 박 대령의 이첩 행위가 본인 동의 하에 된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