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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에 괜히 올렸다가…” 동물학대로 체포된 여자

    “유튜브에 괜히 올렸다가…” 동물학대로 체포된 여자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이용해 신나게 물길을 가른 여자가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마나티(바다소)에 올라타고 ‘동물서핑’을 즐긴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여자는 바다소를 타는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다가 2개월 만에 처벌을 받게 됐다. 53세 히스패닉계로 아나 글로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자가 사고(?)를 낸 곳은 포트데소토 파크라는 곳이다. 여자는 흰색 모자를 눌러쓰고 반바지 차림으로 물에 뛰어들어 마나티의 등에 올라타고 한동안 서핑을 했다. 플로리다 경찰은 여자가 마나티를 타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르자 ‘동물학대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다 결국 여자를 찾아냈다. 여자는 “피넬라스 카운티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물(마나티)을 만지거나 함께 노는 게 죄가 되는 줄 몰랐다. 동물을 학대할 뜻은 결코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고의든 과실이든 피넬라스 카운티의 규정을 어긴 건 맞지만 여자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이돌 ‘민망한 의상’ 규제 나선다

    지난해 8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가 솔로로 발표한 노래 ‘버블팝’의 공연 장면을 내보낸 지상파TV 가요 프로그램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려 논란이 일었다. 방통심의위는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여성 가수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채 남성 백 댄서와 함께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걸그룹 시크릿은 요즘 신곡 ‘포이즌’ 공연에서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는 춤을 추고, 카라도 신곡 ‘판도라’에서 수영복에 가까운 살구색 의상을 입고 뒤돌아 재킷을 벗으며 등을 노출하는 안무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돌 그룹, 특히 걸그룹의 안무와 의상의 선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방송에 출연하는 미성년자의 의상 노출을 규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최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 규칙안’을 입안예고했다. 방통심의위는 개정안에서 “방송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도하게 노출된 복장으로 출연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아니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46조 6항을 신설했다. 방통심의위는 이와 관련해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청소년 연예인의 성(性)을 상품화하거나 어린이·청소년 연예인의 정신적·인격적 정서를 저해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사회 문제로 대두돼 규제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방송사의 완벽한 자율 규제가 불가능해 공적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은 방통심의위가 방송 프로그램을 심의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규정을 어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경고’ ‘주의’ ‘해당 프로그램 중지’ ‘관계자 징계’ 등 제재를 결정할 수 있다. 위반 수위가 낮다고 판단되면 행정지도 성격의 권고와 의견 제시를 내리기도 한다. 방통심의위가 이처럼 규제 강화로 규정을 개정하면 방송사들도 미성년자를 멤버로 두고 있는 걸그룹 등의 방송 의상에 대한 자체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심의위는 다음 달 9일까지 방송업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선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방송업계와 가요계에서 자체 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이에 대한 제재도 사전에 사회적인 논의를 충분히 해야 한다.”면서 “다만 미성년자와 관련한 제재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정적인 안무나 의상을 강요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Go Go Go~ 한국판 쿨러닝[동영상]

    Go Go Go~ 한국판 쿨러닝[동영상]

    “고(Go) 고(Go) 고(Go)~” 힘찬 기합과 함께 썰매를 밀어 보지만 어설프다. 썰매와 어울리지 않는 반소매에 반바지 차림, 헬멧과 썰매를 돌아가며 쓰는 등 기본 장비조차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판 쿨러닝’을 꿈꾸는 도전자들은 초가을의 썰매 트랙에서 겨울올림픽 설상종목을 대표하는 이 경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양궁·테니스 출신 2명도 출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하 BS연맹)이 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봅슬레이 스타트 연습 경기장에서 개최한 제1회 스타트 챔피언대회에는 고교생과 대학생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스켈레톤(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채 타는 썰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18·신림고 3학년)은 석달 전만 해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일반인’. 체육교사의 권고로 지난 7월부터 한국체대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이번 대회에서 5초002의 기록으로 국가대표 육준성(국민대·5초013)을 누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하루 한 시간씩 계단 오르기 훈련을 하면 입에서 ‘못 하겠다’ 소리가 절로 나와요. 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니 국가대표 욕심이 생겼습니다. 꼭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스켈레톤 여자부의 유희정(22·성결대 4학년)은 평소보다 0.1초가량 늦은 5초822에 그쳤지만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녀 역시 고교와 대학 시절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캐나다와 미국 훈련을 통해 기량이 나아졌다. 유희정은 “지난해 아메리칸컵에서 15명 중 3명을 제쳤는데, 올해는 중위권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계속 기량을 연마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봅슬레이(방향 조종 키가 달린 썰매) 4인승 결선 진출의 ‘기적’을 일궈낸 이진희(28·강원도청)는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경기 도중 턱뼈가 부러진 그는 95㎏이었던 몸무게가 78㎏으로 줄어 종목을 변경했다. 무거운 썰매를 빠른 속도로 밀어야 하는 봅슬레이는 몸무게가 적을수록 불리하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서 메달 기대” 국내 썰매의 ‘개척자’로 통하는 강광배 국제봅슬레이터보거닝연맹(FIBT) 부회장의 적극적인 홍보 덕에 고교와 대학에서 다른 운동을 했던 이들도 이날 문을 두드렸다. 관동대 테니스부 종승원·황태원(이상 19) 등은 동아리 회장의 권유로 봅슬레이 팀을 결성했다. 고교 시절 각각 양궁과 테니스를 했던 두 선수는 썰매 트랙에 선 게 이날 처음. 그러나 둘은 “생각보다 썰매 속도가 빨라 매우 스릴 있다.”며 “열심히 연습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은 전국 대회로는 처음일 정도로 국내 저변은 탄탄하지 않다.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도 주력 등 기초 체력만으로 뽑았고, 평창을 제외하면 제대로 연습할 시설조차 없다. 이상균 경기BS경기연맹 전무이사는 “국내에도 썰매에 적합한 체격과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며 “이들을 잘 훈련시키면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파일럿 원윤종(27)이 봅슬레이 남자부 2관왕에 올랐다. 5초743의 기록으로 전정린(연세대·5초861)을 꺾은 그는 2인승에서도 5초611을 찍어 연달아 우승했다. 남자 4인승 우승은 5초494의 기록을 낸 강원BS경기연맹 팀이 차지했다. 평창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만취한 경찰관이…“짧은바지 입지마라” 지하철서 성추행

    현직 경찰이 지하철에서 여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니 짧은 바지 입지 마라.”면서 오히려 자신이 신체접촉을 했다가 성추행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20일 0시쯤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경위 A(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동차 안에서 B(19)씨에게 “요즘 성폭행이 왜 자주 일어나는지 아느냐. 여자들이 유혹해서 그렇다.”며 왼쪽 무릎 부위를 5회가량 손으로 툭툭 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B씨는 “수치심을 느끼고 옆 칸으로 이동해 전동차에서 내렸는데 A씨가 계속 따라와 겁이 났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A씨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후 당일 오전 귀가했다. 그는 경찰에서 “반바지가 너무 짧아 그렇게 입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면서 “피해자가 울길래 달래 주러 따라간 것인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광주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 CCTV 화면포착·공개수배

    광주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 CCTV 화면포착·공개수배

    광주경찰청이 9일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에 대해 신고보상금 500만원과 함께 공개수배했다.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힌 이 용의자는 키 175㎝가량에 파란색 계통 모자를 쓰고 검정색 반소매 티셔츠와 검정색 반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이다. 손목에는 은색 메탈시계를 착용했으며 슬리퍼 차림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이 피해자를 뒤따르는 모습도 함께 확인돼 범인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A(15·고1)양을 성폭행한 괴한의 인상착의와 유사한 용의자의 얼굴을 CCTV에서 확보해 이를 전단지 형태로 제작, 일선 5개 경찰서 형사들에게 배포했었다. 용의자는 지난 6일 오후 11시 20분쯤 광주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옆 원룸 공사 현장에서 귀가하던 A양을 끌고 가 성폭행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강력범죄대책’ 비웃듯…

    정부가 성폭력 강력범죄에 강도 높게 대응하겠다는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10대 여학생이 귀갓길에서 또 성폭행을 당했다. “백약이 무효”라는 한탄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11시 25분쯤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 옆 공터에서 A(15·고1)양이 한 남성에게 끌려가 인근 원룸 공사장 2층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집에 가는데 낯선 남자가 갑자기 흉기로 위협하며 끌고 갔다.”고 말했다. A양은 이날 오후 7시쯤 하교해 집으로부터 4㎞ 정도 떨어진 수완지구 H마트 인근에서 친구들과 어울린 뒤 걸어서 귀가하다 변을 당했다. A양은 성폭행 충격으로 즉시 신고를 하지 못했고 집에 도착해서야 부모가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A양은 눈에 띄는 외상은 없지만 성폭행에 따른 정신적인 충격으로 극도로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남성을 쫓는 한편 피해 학생의 몸에서 체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또 범행 현장에 세워진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반바지 택시운전 땐 과태료

    반바지 택시운전 땐 과태료

    슬리퍼와 반바지 차림으로 택시를 운전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7일 강원 속초시에 따르면 관광 도시의 품격과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택시 운전자의 복장을 엄격히 단속하기로 했다. 단속 대상은 택시 운전자들이 슬리퍼나 반바지, 소매 없는 셔츠를 착용하는 등 승객에게 혐오감을 주는 불량한 복장을 했을 때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대대적인 행정지도에 들어갔다. 운송사업자와 조합 등에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시가 정한 ‘속초시 택시 운전자 복장 착용 지침’을 나눠 주고 승객에 대한 서비스와 관광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11일부터 연중 위반 사항을 단속해 택시 운전자들이 복장을 위반하면 과태료 10만원씩을 부과할 방침이다. 3회 적발되면 자격 정지 20일을 엄격하게 적용해 영업을 제한할 예정이다. 단속 요원들은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증거를 확보한 뒤 행정 절차를 밟아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이 같은 단속과 과태료 부과에 대해 택시업계 측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이제는 품격 있는 서비스로 다시 찾는 관광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반대 측은 “행정지도와 홍보만으로도 충분한데 10만원씩의 과태료 부과는 심하다.”는 입장이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속보] 괴한,귀가 여고생 공사장 납치 성폭행

    광주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이 괴한에게 공사장에 끌려가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후 11시25분께 광주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옆 공터에서 A(15·고1)양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범인은 집에 가던 A양을 따라와 큰길에서 30여m 떨어진 원룸 공사장 2층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그는 A양을 흉기로 위협하고 “소리지르면 죽인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을 당한 A양은 그 충격으로 즉시 신고를 못 했다. 집에 가서야 부모에 의해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현재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양은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집에 가는데 낯선 남자가 갑자기 흉기로 위협하며 끌고 갔다”고 말했다. A양은 눈에 띄는 외상은 없지만 성폭행에 따른 정신적인 충격으로 극도로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남성을 쫓는 한편 피해 학생의 몸에서 체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와 함께 범행 현장에 세워진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어디까지 가봤니? Broome브룸 & Pinnacles피너클스

    호주, 어디까지 가봤니? Broome브룸 & Pinnacles피너클스

    AUSTRALIA 호주, 어디까지 가봤니? 머드 & 버블은 온몸에 머드를 바르고 샴페인을 마시는 에코 비치의 투어 프로그램이다 Broome브룸 & Pinnacles피너클스 서호주Western Australia는 여전히 생소한 여행지다. 얼마 전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방송에서 벙글벙글과 카리지니 국립공원이 소개됐지만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호주에서도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서호주. 이번에는 브룸Broome과 피너클스Pinnacles에 다녀왔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서호주관광청 http://kr.westernaustralia.com 브룸에서 찾은 ‘진주’들 우리로 따지면 작은 시골 마을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브룸Broome은 엄연히 서호주 제2의 도시다. 서호주에서도 북서부 지방의 중심도시 역할을 담당하는 브룸이 도시로 태동한 시기는 1861년 브룸의 로벅 베이Roebuck Bay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핑타다 맥시마Pinctada Maxima·백엽조개’가 발견되면서부터다. 핑타다 맥시마는 진주 굴조개 중 한 종류인 백엽조개다. 이때부터 세계 각지의 진주잡이들이 브룸으로 찾아들었고, 브룸은 단순한 미사여구를 너머 ‘북방의 진주Pearl of the North’가 됐다. 도시로서의 브룸은 킴벌리 아웃백 여정의 출발지다. 벙글벙글과 같은 킴벌리 아웃백으로 여정을 꾸리는 이들은 브룸에서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아웃백으로 떠난다. 브룸의 ‘진주’로는 케이블 비치Cable Beach가 있다. 색과 모양을 달리하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진주처럼 케이블 비치는 시시각각, 때에 따라 색과 모양을 달리한다. 아름다운 케이블 비치의 석양은 브룸을 유명한 휴양 도시로 만들었다. 브룸에서 차로 1시간 30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에코 비치Eco Beach는 브룸의 숨은 진주다. 세상과 절연絶緣하며 또 다른 작은 세상을 이룬 에코 비치에는 아웃백이나 케이블 비치와는 다른 매력이 흐른다. 에코 비치에는 ‘에코 비치’라는 이름의 리조트가 있는데 이름 그대로 에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우선 리조트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에서 얻는다. 빌라와 텐트에 마련된 집열판에서 태양열을 모으고, 이렇게 모인 태양열은 시스템을 통해 분배된다. 직접 모은 전력만을 사용하는 까닭에 객실 안에는 텔레비전도 헤어드라이어도 없다.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전력을 아끼려는 의도다. 쓰레기 분리수거도 철저하게 이뤄지며 닭과 채소도 직접 길러 소비한다. 스스로 생산해서 소비하는 ‘절연’은 세상과는 또 다른 작은 세상을 만든다. 서쪽 바다 한 귀퉁이로 해가 떨어지는 소박한 일몰이 끝나면 에코 비치에 밤이 깃든다.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시간이다. 객실에서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은 재활용품을 활용한 에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못 쓰는 플라스틱 병에서 탄생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나뭇결을 그대로 지닌 길이 정갈하다. 최소한의 조명을 밝힌 길은 어두운 사위에 묻혔다가 나타나길 반복하지만 적당한 어둠에 눈은 금방 적응한다. 레스토랑에서는 매일 밤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리조트에서도 단 하나뿐인 레스토랑이라 객실에서 직접 요리를 하지 않는 이상 리조트에 묵는 모든 이들이 밤이면 한자리에 모인다. 왠지 모르게 들뜬 분위기는 레스토랑 한 켠의 캠프파이어로 이어지고 밤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른다. 마지막 맥주를 주문해야 하는 밤 9시경, 이미 밤하늘의 별은 쏟아질 것만 같다. 네온사인과 절연한 밤에는 자연의 빛이 한층 빛난다. 에코 비치에서는 일출도 일몰과 같다. 서쪽 바다를 품듯 동쪽 바다를 품은 에코 비치에서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해가 소박하게 뜬다. 해가 완전히 하늘로 떠오르는 아침 7시, 에코 비치의 드래곤플라이 생추어리Dragonfly Sanctuary에서는 요가가 시작된다. 요가로 여는 아침은 드래곤플라이라는 이름처럼 상쾌하다. 잠자리가 많은 시기, 에코 비치에는 모기가 사라진다고 한다. 에코 비치의 낮은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즐기면 된다. 수영장과 해변을 오가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도, 객실 침대에서 온종일 뒹굴어도 좋다. 불통不通인 휴대전화 또한 세상과의 절연을 도와 일상의 시름을 잊게 한다. 온전한 휴식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머드 & 버블Mud and Bubbles은 온몸에 머드를 바르고 샴페인을 마시는 프로그램.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누워 눈을 감으면 에코 비치의 바다 내음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잭스 크릭 익스피리언스 투어Jack’s Creek Experience Tour는 차를 타고 에코 비치를 신나게 달리며 시작된다. 차가 도착한 곳은 호수처럼 잔잔한 에코 비치의 끝. 낚싯대를 담그면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줄줄이 올라오는 물 반, 고기 반의 바다다. 문의 +61 8 9193 8015 www.ecobeach.com.au 1 하늘에서 바라본 서호주 북서부의 모습 2 에코 비치를 바라보고 선 에코 비치 리조트 3 에코 비치의 머드 & 버블 투어 프로그램 4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에코 비치의 일몰 5 뷰캐니어 군도의 수평 폭포. 바다가 만들어 내는 폭포는 하늘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다 6 앤더슨 스테이션에서 여행자들을 기다리는 낙타 경비행기와 낙타의 묘한 조화 경비행기를 타고 서호주의 하늘을 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서호주는 때로는 쓸쓸할 정도로 광활해 그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다. 브룸에서 더비Derby 방면으로 날아 바다를 만나기 전까지 서호주의 북서부는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하다. 서호주의 북서부를 붉게 물들이는 것은 땅이다. 태양에 그을린 것처럼 붉게 물든 땅은 간신히 풀과 나무를 길러내며 생명을 유지한다. 호주 원주민들은 이 땅을 터전으로 살아왔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그들은 가축을 쳐 가죽과 먹거리를 얻었다. 더비에서 동남쪽으로 126km 지점. 마운트 앤더슨 스테이션Mount Anderson Station에는 전통적인 양털 깎기 공장을 운영하는 호주 원주민들이 살아간다. 원주민의 우두머리는 해리 왓슨Harry Watson. 지금은 때묻지 않은 호주의 자연을 감상하고 원주민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원주민 마을에서는 낙타를 탄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관 봉착. 있는 힘껏 다리를 벌려 낙타의 등에 오르니 평소에 쓰지 않던 두 다리 아래 근육이 먼저 놀란다. 놀란 근육을 추스르고 몸을 한껏 뒤로 젖혀 자세를 잡으면 낙타가 일어설 차례. 생각보다 큰 낙타의 키에 비명에 가까운 탄성이 터진다. 재미보다는 공포가 앞서는 이 순간만큼은 얼굴을 비비며 애교를 부리는 낙타도 사절이다. 1 퍼스를 대표하는 쇼핑 거리인 헤이 스트리트. 거리 악사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 퍼스의 볼거리 중 하나인 벨 타워 3 피너클스 투어의 사륜구동 트럭형 투어 버스는 사막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4 1만5,000개의 석회암 기둥이 서 있는 남붕 국립공원의 피너클스 5 석양 무렵 란셀린의 모래 언덕 타닥타닥. 낙타는 수풀을 헤치며 잘도 나아간다. 등에 탄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는 거침 없는 전진에 반바지를 입은 다리가 다 쓸린다. 낙타를 이끄는 원주민들은 이런 길을 반바지에 맨발로 걷는다. 수백 번은 걸었을 이 길, 이 땅에 적응한 그들의 발에는 낙타처럼 단단한 발굽이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낙타 사파리의 종착점은 붉은 돌산 앞 동굴이다. 동굴에는 원주민들이 그린 벽화가 여럿 있는데 뱀 그림도 있다. 지금도 동굴에는 뱀이 살아간다. 벽화나 뱀보다 흥미로운 건 원주민 아주머니가 구워 낸 빵이다. 순수 밀가루만 사용해 만들었다는 빵은 특별한 손맛 덕분인지 우리네 쌀떡처럼 맛있다. 뜨거운 날씨가 무색할 만큼 따뜻한 홍차와도 잘 어울린다. 경비행기가 더비로 접어들면 하늘 아래의 색은 푸르게 물든다. 푸른빛의 정체는 바다. 깊이를 달리하며 저마다의 푸르름을 보여주는 바다는 섬과 섬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뷰캐니어 군도Buccaneer Archipelago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뷰캐니어 군도에는 섬과 섬이 만들어 내는 바다의 폭포가 자리했다. 이름하여 수평 폭포Horizontal Waterfalls. 두 개의 커다란 바위섬 사이로 비집고 흘러내리는 파도의 포말은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비로소 폭포의 모습을 보인다. 원주민 마을에 이어 진주 양식장인 시그닛 베이 펄 팜Cygnet Bay Pearl Farm에 들른 경비행기는 이후 쉬지 않고 브룸으로 날아간다. 해안선을 따라 붉은 땅과 푸른 바다의 향연이 이어져 서호주 북서부를 두 가지 색으로 기억하게 한다. 문의 경비행기 킴벌리에비에이션 www.kimberleyaviation.com.au 아주 가까운 아웃백 피너클스 서호주 제1의 도시는 퍼스Perth다. 서호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퍼스와 연결되고, 퍼스에서 가장 손쉽게 갈 수 있는 아웃백은 피너클스다. 피너클스는 퍼스에서 북쪽으로 250km 떨어진 남붕 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에 자리한다. 퍼스에서 차로 4시간을 달려야 하는 거리라 투어 프로그램으로 찾는다 하더라도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 한다. 투어 프로그램에는 ‘캐버샴 와일드라이프 파크Caversham Wildlife Park’와 ‘란셀린Lancelin 샌드 보딩’이 포함된다. 퍼스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자리한 캐버샴 와일드라이프 파크는 열린 동물원이다. 울타리 없는 동물원에서는 코알라, 캥거루 등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들과 금세 친구가 된다. 손에 먹이를 놓으면 오물오물 잘 받아먹는 캥거루는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처럼 친근하다. 곰 같기도 하고 돼지 같기도 한 웜뱃Wombat도 캐버샴의 인기 동물 중 하나다. 사육사 품에 안긴 웜뱃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이들이 많다. 점심식사는 로브스터 섹Lobster Shack에서 해결한다. 투어 프로그램에는 로브스터가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로브스터를 맛보려면 따로 주문해야 한다. 로브스터에 관한 영상물을 보거나 로브스터 섹을 한 바퀴 돌며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 일은 덤이다. 투어 버스는 해가 중천에 떠오른 시간, 피너클스에 도착한다. 그렇지 않아도 노란 모래사막은 피너클의 그림자 외에 그늘이란 그늘은 모두 감춘 채 뙤약볕을 한아름 안고 샛노랗게 익어 있다. 이름처럼 사막 위, 석회암 기둥이 우후죽순처럼 솟아 있는 피너클스는 가보지 않은 외계의 행성을 떠올리게 한다. 피너클스의 석회암 기둥은 조개껍데기에서 유래됐다. 세월을 보내며 부서지기를 거듭한 조개껍데기는 모래가 돼 내륙으로 날아왔고 높은 모래언덕을 형성했다. 모래 속에 섞여 있던 석회석 성분은 빗물에 녹아내리며 단단한 석회암 덩어리로 굳었고, 나무뿌리에 의해 균열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이 든 나무는 생명을 다해 사라지고, 석회암은 다시 가루가 돼 바람에 날아갔다. 그렇게 해서 드러난 석회암 기둥이 1만5,000개나 되는 ‘피너클스’다. 사람의 일생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기나긴 세월. 그렇게 탄생한 피너클스는 지금도 바람에 제 모습을 바꾸고 있다. 퍼스로 돌아오는 길, 란셀린의 모래언덕에 이르면 사륜구동의 트럭형 투어 버스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모래언덕의 정상부에 올랐다가 급하강하는 일명 ‘듄 드라이빙Dune Driving’은 바이킹의 하강만큼 짜릿하다. 나무 보드를 타고 모래언덕을 내려오는 샌드 보딩까지 마무리하자 란셀린 사막은 노을을 배경으로 실루엣이 되었다. 문의 +61 8 9417 5555 www.pinnacletours.com.au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See in Broome 펄 러거스Pearl Luggers 로벅 베이Roebuck Bay와 가까운 차이나타운에 자리했다. 브룸의 진주잡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진주잡이 초기에 사용되던 배 두 척을 복원해 전시한다. 상당한 무게의 다이빙 헬멧과 부츠를 신어 보거나, 고가의 진주를 구경하고 만져 볼 수 있다. 쇼룸에서는 몇십 달러에서 몇천 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진주 액세서리를 전시, 판매한다. 문의 +61 8 9192 0022 www.pearl luggers.com.au Stay in Broome 케이블 비치 클럽 리조트 & 스파Cable Beach Club Resort & Spa 브룸의 진주 케이블 비치를 온전히 즐기려는 이들 덕분에 22km에 달하는 백사장 주변에는 수많은 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케이블 비치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해거름 즈음. 해변을 걷는 낙타의 행렬이 해변에 반영되는 시간이면 아름다움은 절정에 달한다. 케이블 비치 클럽 리조트 & 스파는 잘 가꾼 정원과 동양적인 데코레이션이 돋보이는 리조트. 네 개의 레스토랑과 스파, 두 군데에 마련된 수영장 시설도 훌륭하다. 문의 +61 8 9192 0400 www.cable beachclub.com Eat in Broome 맷소스 브룸 브루어리Matso’s Broome Brewery 1997년에 미술관, 카페와 함께 선보인 맥주 양조장. 건물 자체는 1910년에 세워진 것으로 브룸에서는 역사적으로도 꽤 의미가 깊다. 맷소스는 브룸은 물론 서호주 일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맥주. 여행자들에게는 생강 맛이 은은하게 퍼지는 진저 비어Ginger Beer가 인기다. 캥거루, 악어 고기를 소스와 함께 내어 놓는 아웃백 플레이트, 어육 완자 요리인 차이나타운과 같은 메뉴는 안주는 물론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문의 +61 8 9193 5811 www.matsos.com.au ▶travie info walk in perth 헤이Hay & 머레이 스트리트 몰Murray Street Mall 한 블록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 있는 헤이 스트리트 몰과 머레이 스트리트 몰은 퍼스를 대표하는 쇼핑 거리다. 의류와 기념품 가게를 비롯해 카페, 레스토랑도 꽤 있어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기에 좋으며, 거리 한 켠에서는 무명의 연주자나 여행자들의 공연이 이어져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트리트에서 뻗어나간 골목에는 작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아케이드가 형성돼 있다. 그중 런던 코트London Court는 영국 튜더 왕조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유명하다. 주의할 점은 쇼핑 거리의 가게들은 저녁 6시면 문을 닫는다는 사실. 금요일에는 저녁 9시까지 문을 연다. walk in perth CATCentral Area Transit 고양이가 그려진 CAT는 퍼스 시내를 순환하는 무료 버스다. 빨강, 파랑, 노랑색의 세 가지 노선으로 운행되며, 퍼스 다운타운을 비롯해 스완강, 킹스 파크 등 주요 지점에 정차한다. 다운타운에서 스완강까지는 걸어서 20분 이내의 거리이므로 10~2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CAT는 그보다 조금 먼 거리로 이동할 때 유용하다. fly to west australia 항공 캐세이패시픽, 싱가포르항공 등 항공사마다 홍콩, 싱가포르 등지를 들러 퍼스로 가는 항공편을 운항한다. 한국에서 바로 가는 직항 노선은 없다. 브룸 국제공항은 국제 노선이 없는 국제공항. 퍼스에서 브룸까지는 콴타스 항공을 이용하면 된다. 2시간 20분 가량 소요된다. www.qantas.com.au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낮모르는 10대 소녀 엉덩이를 ‘찰싹 찰싹’

    길을 걷는 10대 여자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린 남자가 체포됐다. 엽기적인 ‘찰싹 공격’의 용의자는 미국 일리노이 주의 파크 리지에 살고 있는 안소니 누젠트란 이름의 37세 남자다. . 남자는 최근 길을 걷다 마주친 16세 소녀에게 괜한 시비를 걸다 엉덩이 공격을 했다. 사건 당일 오후 5시쯤 남자는 길을 걷고 있는 한 소년에게 접근해 “가방에 뭐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소녀는 악기가 든 가방을 매고 있었다. 소녀는 “악기” 라고만 답하고 남자를 피해가려 했다. 그런 소녀를 남자는 집요하게 쫓아가며 “악기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소녀가 자신을 피하며 내용물을 보여주길 거부하자 남자는 갑자기 소녀를 쓰러뜨린 후 반바지를 내린 후 혼이 나야 한다는 듯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기 시작했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다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신고를 하면서 현장엔 경찰이 출동했다. 누젠트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도주했지만 현장 주변에서 체포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금&여기] ‘SNS 달인’ 시장님 그런데요~/송한수 사회2부 차장

    [지금&여기] ‘SNS 달인’ 시장님 그런데요~/송한수 사회2부 차장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께 눈으로나마 시원하게 느끼시라고 말이죠.” ‘없어보인다’는 말도 더러 듣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휴가 중이던 지난 3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이런 글을 남겼다. 새 사진은 거무스름한 옷에서 쿨비즈 룩으로 갈아입은 모습이다. 반바지에 오션블루 색깔 점박이 티셔츠, 열 발가락을 빼꼼히 내민 샌들을 갖췄다. 밝은 차림에 얼굴도 하얗게 바뀐 듯했다. 페북 친구들은 ‘좋아요’ 2845건으로 화끈하게 화답했다. 앞서 1일엔 ‘위민행정’이라는 글을 올려 ‘좋아요’ 2만 5749명을 모았다. 댓글도 1057개나 됐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트위터 팔로어 54만 4645명에 팔로잉 4만 7488건을 뽐내는 박 시장은 한밤에도 쏟아지는 시민들 글에 일일이 답변하는 성실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고수로 짜하게 알려졌다. 한 모임에선 “난 잠자면서도 일하는 방법을 안다.”고 말해 좌중으로부터 “그럼 별명을 X-맨이라고 붙여야겠다.”는 반응을 낳기도 했다. 서울시 언론담당 직원의 말이 시쳇말로 기똥차다. “우리 시장님은 웬만한 정치인들 뺨치는 SNS 선수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수준”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견줘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른바 타깃이라고 할 ‘2030세대’에게 잘 먹히는 소통을 향한 노력이 꼭 환영을 받는 게 아니다. 특히 서울시 고위간부들에게 걱정 섞인 반응이 숱하다. ‘소통=경청’이라는 소신엔 박수를 보낼 만하지만 결국 자잘한 일에까지 너무 신경을 쓰게 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즉석에서 답변을 내놓다 보니, 정책과 맞닿아 맥락을 되짚어본 뒤 밝혀야 할 사안을 둘러싸고 성급하게 결론처럼 내리는 통에 이따금 실무진을 당황하게 만든다고 귀띔한다. 한 최측근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아랫사람으로서 자꾸 고쳐야 한다고 진언하기도 어렵다.”며 “일종의 시행착오를 거쳐 당신 스스로 깨우치길 기다리고 있다.”고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onekor@seoul.co.kr
  • [길섶에서] 반바지 출근/진경호 논설위원

    ‘일’을 냈습니다. 반바지 차림으로 씩씩하게(?) 출근한 겁니다. 올여름 ‘쿨비즈’가 유행이라지만 사실 신문사에서, 업무 형태가 지극히 보수적인 이곳에서 ‘반바지 논설위원’이라니…. 다리는 시원할지 몰라도 뒤통수는 뜨끈뜨끈할 일입니다. ‘일선 기자들보다 외부와의 접촉이 적은 자리’로 발령 난 게 ‘거사’를 결행할 알리바이가 됐습니다. 개인적으론 몇 년간 벼른 숙원 하나를 푼 셈입니다. 한데 튀는 돌이 정 맞는다고, 긴바지들의 시선이 역시나 곱지만은 않습니다. ‘용기’보단 ‘객기’로 보는, 날카롭고 정확한 눈이 적지 않습니다. ‘홀로 반바지’로서는 이럴 때 ‘내일부터 쿨비즈를 적극 권장합니다.’라는 사내방송이 한 번쯤 흘러나와 주면 딱 좋겠건만, 그 목소리 예쁜 사내 아나운서는 오늘도 휴가 중인가 봅니다. 1991년 여름 어느 날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직장 여성도 반바지 입는다.” 감히 객기를 용기로 치환할 명분을 찾았습니다. “직장 남성도 반바지 입는다.”는 기사를 새삼스러운 미소로 읽을 날, 멀지 않았습니다. 시원합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승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노경(오창석)은 서진과 헤어지려는 마음을 먹는다. 윤식은 승아가 요정에서 일한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명월관으로 찾아간다. 한편 바자회를 돕는 서진을 보며 서진이 좋은 사람이라 느끼며 마음 아파하는 승희. 서진은 우연히 노경이 쓴 ‘바보’라는 낙서를 발견하게 된다.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KBS2 밤 9시 55분) 해운대호텔 양만호 사장은 죽기 직전 친아들을 꼭 보고 싶다면서 아들 태성이를 찾아 달라고 한다. 한편 태성은 밤중에 바다로 몰래 나가는 소라를 뒤쫓는다. 그런 태성을 도둑으로 오해하고, 태성과 한바탕 몸싸움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소라. 이때 삼촌수산에 해운대 호텔 양가죽파 일당들이 나타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기우는 수현과 사귀면서도 여전히 자신을 견제하며 빈정거리는 석진에게 화가 난다. 그래서 기우는 레스토랑 2인 식사권을 명목으로 수영 대결을 하기로 한다. 한편 준금은 정우 가방을 샀다며 여성용 가방을 꺼내고, 마음에 안 들면 자기가 갖겠다면서 가져간다. 준금의 속셈을 안 정우는 또다시 준금이 여자 옷을 사오자 그 옷을 입겠다고 나선다.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췌장은 무게 80~100g, 길이 15㎝, 평평한 모양의 장기로 위장 뒤편에 있는 기관이다. 이곳의 주된 역할은 소화액을 만드는 외분비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글루카곤 등 여러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 속으로 분비하는 내분비의 2가지 기능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췌장암의 여러 검사법과 정확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10분) 한여름 대지를 식혀줄 장맛비가 내리자. 달성습지에서는 ‘맹맹’ 하는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바로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울음소리다. 비가 내리자 맹꽁이가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그램에서는 모습을 드러낸 맹꽁이를 따라가 본다. 그리고 평소 자세히 볼 수 없었던 녀석의 생김새를 아주 가까이에서 살펴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이른 새벽의 을왕리 해수욕장 파출소로 찾아온 한 남자. 그는 전날 밤 같이 술을 마시던 친구의 행방을 알 수 없다며 찾아왔다. 후배와 몸싸움을 하러 가서는 민소매 속옷에 반바지만 입고는 맨발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싸움을 하고 돌아온 후배는 실종자의 행적을 둘러대고 귀가 한 후 연락두절 상태라는데….
  • 산부인과 의사, 30대女 수면제 주사했다 사망하자

    산부인과 의사, 30대女 수면제 주사했다 사망하자

    수면유도제를 투여받은 30대 여성 환자가 숨지자 시신을 한강공원 주차장에 승용차에 실은 채 버린 산부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A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5)씨를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30)씨에게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을 주사한 뒤 사망하자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2㎞가량 떨어진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 옆 주차장으로 가 승용차와 함께 버리고 도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의사 7∼8명을 둔 해당 병원에서 ‘페이닥터’(병원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의사)로 일하는 김씨는 1년 전쯤 이씨를 수술한 뒤 알고 지냈다. 3개월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은 이씨는 종종 김씨와 간호사들과 함께 식사를 할 만큼 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피곤하다.”며 찾아온 이씨에게 영양제 주사를 놓아주기도 했다. 이씨는 평소 우울증으로 수면장애를 겪어 왔다. 김씨는 경찰에서 “30일 저녁 병원을 찾은 이씨에게 영양제 주사에 미다졸람 5㎎을 섞어 주사했다.”면서 “당시 옆에 간호사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미다졸람은 내시경 검사 등을 할 때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 관리하고 있다. 급성호흡부전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일어나 신중한 투약이 요구되는 약물이다. 김씨는 “투약 뒤 2시간쯤 지나 이씨를 깨웠지만 사망한 상태였다.”면서 “심폐소생술도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 날인 31일 오전 3시쯤 숨진 이씨의 시신을 휠체어에 환자처럼 태워 병원 현관으로 내려간 뒤 자신의 승용차에 이씨의 시신을 싣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3시간 뒤 “병원에 응급환자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이씨의 시신을 실은 채 오전 6시쯤 병원으로 돌아갔다. 환자 진료를 마친 김씨는 이씨의 핸드백에서 이씨의 아우디 승용차 키를 꺼내 주차장으로 내려가 시신을 자신의 차에서 아우디 보조석에 옮긴 뒤 한강공원 잠원지구로 갔다. 이어 시동을 끄고 이씨의 손에 강제로 차 키를 쥐게 한 뒤 도주했다. 경찰 측은 “31일 오후 6시 40분쯤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에 놀러온 전모(40)씨가 아우디 승용차 조수석에 부자연스럽게 엎드려 있는 이씨를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흰색 셔츠에 짧은 청반바지 차림이었으며 더운 날씨에 손이 빨갛게 그을려 있었다. 속옷이 찢어져 구멍이 몇 개 나 있었고 속옷 안쪽으로 흙이 들어가 있었지만 발목의 조그만 상처 외에 다른 외상은 없었다. 김씨는 31일 오후 9시 30분쯤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와 “병원에 누를 끼칠 것 같은 두려움에 시신을 유기한 뒤 도주한 것”이라면서 “죄책감을 느껴 변호사와 상담한 뒤 자수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또 “미다졸람은 처음 투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여부를 가리기로 하는 한편 미다졸람 투약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또 김씨가 전에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캐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수면유도제 투여 환자 숨지자 의사가 사체유기

    수면유도제를 투여받은 30대 여성 환자가 숨지자 시신을 한강공원 주차장에 승용차에 실은 채 버린 산부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A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5)씨를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30)씨에게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을 주사한 뒤 사망하자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2㎞가량 떨어진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 옆 주차장으로 가 승용차와 함께 버리고 도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의사 7∼8명을 둔 해당 병원에서 ‘페이닥터’(병원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의사)로 일하는 김씨는 1년 전쯤 이씨를 수술한 뒤 알고 지냈다. 3개월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은 이씨는 종종 김씨와 간호사들과 함께 식사를 할 만큼 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피곤하다.”며 찾아온 이씨에게 영양제 주사를 놓아주기도 했다. 이씨는 평소 우울증으로 수면장애를 겪어 왔다. 김씨는 경찰에서 “30일 저녁 병원을 찾은 이씨에게 영양제 주사에 미다졸람 5㎎을 섞어 주사했다.”면서 “당시 옆에 간호사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미다졸람은 내시경 검사 등을 할 때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 관리하고 있다. 급성호흡부전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일어나 신중한 투약이 요구되는 약물이다. 김씨는 “투약 뒤 2시간쯤 지나 이씨를 깨웠지만 사망한 상태였다.”면서 “심폐소생술도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 날인 31일 오전 3시쯤 숨진 이씨의 시신을 휠체어에 환자처럼 태워 병원 현관으로 내려간 뒤 자신의 승용차에 이씨의 시신을 싣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3시간 뒤 “병원에 응급환자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이씨의 시신을 실은 채 오전 6시쯤 병원으로 돌아갔다. 환자 진료를 마친 김씨는 이씨의 핸드백에서 이씨의 아우디 승용차 키를 꺼내 주차장으로 내려가 시신을 자신의 차에서 아우디 보조석에 옮긴 뒤 한강공원 잠원지구로 갔다. 이어 시동을 끄고 이씨의 손에 강제로 차 키를 쥐게 한 뒤 도주했다. 경찰 측은 “31일 오후 6시 40분쯤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에 놀러온 전모(40)씨가 아우디 승용차 조수석에 부자연스럽게 엎드려 있는 이씨를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흰색 셔츠에 짧은 청반바지 차림이었으며 더운 날씨에 손이 빨갛게 그을려 있었다. 속옷이 찢어져 구멍이 몇 개 나 있었고 속옷 안쪽으로 흙이 들어가 있었지만 발목의 조그만 상처 외에 다른 외상은 없었다. 김씨는 31일 오후 9시 30분쯤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와 “병원에 누를 끼칠 것 같은 두려움에 시신을 유기한 뒤 도주한 것”이라면서 “죄책감을 느껴 변호사와 상담한 뒤 자수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또 “미다졸람은 처음 투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여부를 가리기로 하는 한편 미다졸람 투약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또 김씨가 전에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캐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체조하는 이화학당 출신 며느리 안삼을래”

    “체조하는 이화학당 출신 며느리 안삼을래”

    런던올림픽을 맞아 이화여대가 공식 블로그 ‘따끈따끈 이화통신’에 ‘이화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이화 역사 속 스포츠’라는 제목의 글을 실어 우리나라 신여성의 스포츠사를 조명했다. 1일 블로그에 따르면 1892년 이화학당 제3대 당장에 취임한 조세핀 오필리아 페인이 본 한국은 유교적 분위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운동을 접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면역력과 체력이 약해 전염병에 쉽게 감염돼 학업을 그만두는 학생들도 많았다. ●1910년대 들어서야 치마 입고 농구 페인 당장은 체력을 기르면 질병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여학생들에게 체조부터 가르쳤다.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몸동작을 최소화한 체조였다. 그게 문제가 됐다. 이런 사실을 안 시민들 사이에 “이화학당 출신은 며느리로 삼지 않겠다.”는 말이 퍼진 것.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딸을 빼내 집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페인 당장은 고종이 1895년 ‘덕(德)·체(體)·지(知)’ 3대 교육강령을 담은 ‘교육입국조서’를 공표할 때까지 온갖 반대에 직면했다. ●1920년대 항아리 모양 반바지 입고 스케이팅 1910년대에 들어서야 여학생의 운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다. 이때 비로소 여학생들은 농구, 정구 등 운동다운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래도 문제는 있었다. 거추장스러운 치맛자락 때문에 빨리 달리기는커녕 뛸 때마다 치마가 흘러내려 어려움을 겪었다. 보다 못한 진네트 월터 선생이 어깨에 끈을 단 ‘어깨허리’ 치마를 고안해 냈다. 이 치마는 전국적으로 보급돼 현재의 한복 치마 원형이 됐다. 그로부터 10여년 후에는 반바지가 도입됐다. 1920년대 여학생들은 저고리에 항아리 모양의 반바지를 입고 농구도 하고 스케이트도 탔다. 종아리를 드러내는 게 수치스럽다며 수건으로 다리를 감싸는 여학생도 있었다. 여성의 권위가 확대되면서 1930년대에는 이화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 졸업반끼리 정구 시합도 하고, 전국여고보 농구대회도 열렸지만 일제가 방해해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다 광복 후인 1945년에야 이화전문학교에 국내 최초로 체육학과가 개설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반바지·운동화차림 시의원

    반바지·운동화차림 시의원

    서울시의회 김형식(민주·강서2) 시의원이 지난 6일 열린 제238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연한 하늘색 반바지에 운동화, 진한 남색 재킷 차림으로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적절하지 않은 복장이라며 김 의원을 비난했다. 서울시의회 제공
  • 편하고 멋있고 착한 ‘슬립온 슈즈’

    편하고 멋있고 착한 ‘슬립온 슈즈’

    옛날 중국인들이 신던 것 같기도 하고, 학생 때 신던 실내화 같기도 한 천 소재의 신발이 3~4년 전부터 부쩍 거리를 휩쓸고 있다. 끈 없이 그냥 신고 벗을 수 있다 해서 ‘슬립온 슈즈’로 불리는 이 신발의 인기는 글로벌 브랜드 ‘탐스 슈즈’에서 비롯됐다.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신발 편집매장 ‘폴더’에서 ‘탐스’ ‘마이앙스’ ‘리프’ 등의 브랜드가 반응이 좋고, 슬립온 슈즈 제품은 최근 전체 매출의 20~2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특히 여름철에 들어 더욱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맨발로 신어도 통풍이 잘되고 반바지나 칠부, 롤업 팬츠 등 아무 옷에나 맞춰 입기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 여성뿐 아니라 남성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내일의 신발’(Tomorrow´s Shoes)을 뜻하는 탐스 슈즈는 다양한 무늬와 소재로 만들어져 멋쟁이라면 2~3켤레쯤 가지고 있다. 이 신발은 사실 아르헨티나의 신발인 알파르가타의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1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알파르가타는 천이 발 둘레를 감싸고 밑창이 붙은 형식으로 신고 벗기 편하다. 탐스는 이 신발의 단순한 특징을 그대로 적용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데 알맞다는 장점에 더해 신발을 사면 신발이 없는 제3세계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는 ‘개념 있는 콘셉트’로 착한 소비를 원하는 젊은 층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 같은 탐스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비슷한 제품을 파는 브랜드들이 속속 출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금강제화에서 운영하는 신발편집매장 ‘레스모아’의 PB(자체브랜드)인 에어워크는 올 2월 슬립온 슈즈를 내놓고 짭짤한 재미를 보는 중이다. 최근엔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가 ‘밥스’(BOBS)라는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5종 제품을 선보였다. 탐스 슈즈처럼 ‘착한 신발’을 표방한다. 브랜드 이름부터 신발을 사면 자선 활동이 가능하다는 의미인 ‘Benefitting Others By Shoes’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신발 1족이 판매될 때마다 한 켤레씩을 기부하는 운동으로 지난 12일 중앙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1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전달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올여름 전력위기 넘으려면 불편 감수해야

    한여름이 아닌 6월 중순인데도 벌써부터 전력 수급을 걱정하게 됐다. 이상고온으로 갑자기 늘어난 냉방전력 수요가 빠듯한 전력사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하늘만 쳐다보는 ‘천수답’ 전력사정이 딱하지만 지난해 9월 발생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의 위기를 겪지 않으려면 ‘닥절’(닥치고 절전) 외엔 방법이 없다. 국민이나 기업들이 올여름 전력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웬만한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온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이에 따라 전력 수급도 춤을 춘다. 이미 지난 5월 2일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전력예비율은 7.1%까지 떨어져 안정적인 수준인 12~13%에 크게 못 미쳤다. 한전과 전력거래소 등 전력당국은 서울의 낮기온이 29~31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 전력사정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전력예비율이 15.3%에 이르렀지만 이번 주에는 무더위로 냉방기, 선풍기 등 냉방전력에다 공장 등 산업용 전력 수요까지 겹쳐 주중 전력예비율이 5~6%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제 일시정지됐던 신월성원전(100만㎾) 1호기가 신속히 수리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 것은 다행이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해 지난달 백화점·호텔 등 전국 대형건물 478곳의 온도를 26도로 낮추고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업소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150만㎾의 예비전력을 500만㎾로 확대하고, 예비전력이 400만㎾로 떨어질 경우에는 관심, 주의, 경계 등 3단계로 나눠 추가로 340만㎾의 전력을 확보한다는 2단계 대책을 마련했다. 절전대책에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은 숨은 낭비전력 찾기운동, 반바지 근무복 착용 등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지만 일부 업소들은 냉방온도를 낮추면 영업이 안 된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전력난의 주범은 냉방 부하이다. 냉방전력은 전력 수요의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냉방온도를 1도 내리면 전력 수요가 50만㎾ 늘어날 정도로 막대하다. 전력난은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피크타임만 넘기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부는 업소를 대상으로 지도 단속을 꾸준히 벌이고 민간부문도 냉방기를 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 中 ‘몸짱 리어카 아저씨’ 화제…”보통 복근 아니네”

    구릿빛 피부와 탄탄한 팔 근육, 복근을 가진 ‘리어카 아저씨’(板车哥)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창장상바오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의 한 물류회사에서 물류운반을 맡고 있는 옌자만(严家满·47)은 매일 작은 리어카에 500㎏ 가까이 되는 물건들을 실어 나른다. 4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그의 몸과 패션은 20대 못지않게 눈길을 끈다. 청반바지에 운동화와 선명한 ‘식스팩’ 복근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카우보이모자 덕분에 그를 40대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가 이토록 탄탄한 구릿빛 몸매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대학생인 두 딸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한 노동 때문이었다. 매일 엄청난 무게의 수레를 끌고 수 ㎞를 왕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근육이 발달한 것. 매월 1000위안(약 18만 4000원)에 불과한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그는 “돈을 아끼기 위해 많이 먹지 않는다. 아침과 저녁은 집에서 해결하고 점심에는 만두 몇 개만 먹는다.”면서 “딸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뿐 특별히 몸 관리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하다보면 옷이 쉽게 더러워지고 체온이 올라가서 상의를 입지 않는 것 뿐”이라며 “인터넷에서 내가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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