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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DMC 페스티벌, 출연 김장훈 “엔딩 공연 통편집..당황스러워”

    2016 DMC 페스티벌, 출연 김장훈 “엔딩 공연 통편집..당황스러워”

    2016 DMC 페스티벌에 출연한 김장훈이 ‘통편집’ 당했다. 가수 김장훈이 MBC ‘DMC페스티벌 2016’ 개막공연 방송에서 ‘통편집’ 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김장훈은 2일 새벽 자신의 SNS에 “MBC DMC뮤직페스티벌 제 공연은 통으로 편집됐네요. 뭐지? 하하 참 황당하네요”라고 글을 남겼다. 김장훈은 지난 1일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대한민국 공연의 전설’로 엔딩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번 무대를 위해 3억5000만원을 들여 제작했던 로봇 스테이지를 재가동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김장훈은 “이거 때문에 진짜 여러 날 여럿 고생했는데, 분위기 잘 띄우고 공연도 괜찮았는데 보신 분들 혹시 앞으로 당겨서 나왔나요? 이 시간까지 잠 안자고 기다리신 분들께 본의 아니게 죄송해요”라고 했다. 김장훈은 “설마 반바지 입었다고 그런 건 아닐테고. 저는 제가 한 방송 안보는 데 오랜만의 방송이라 하필이면 오늘 예외적으로 모니터를 했더니만 당황스럽네요. 이 상황이 뭘까요. 여러분”이라고 황당함을 나타냈다. 한편 김장훈은 이달 말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을 낸다. 그의 음악 인생을 담은 자전적에세이도 발간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상) 역대 최강 ‘섹시 시구’…머슬매니아 비키니 세계 1위 최설화

    (영상) 역대 최강 ‘섹시 시구’…머슬매니아 비키니 세계 1위 최설화

    2016 여자 머슬매니아 그랑프리를 차지한 최설화의 섹시 시구가 23일 온라인상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최설화는 지난 13일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잠실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최설화는 딱 붙는 반바지를 입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뽐냈다. 시구를 할 때는 유연한 하이킥을 선보여 남성팬들과 야구 선수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유튜브] 최설화 시구 영상 보러 가기 모델과 트레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설화는 지난 5월 열린 2016 머슬매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미즈 비키니 미디엄 부문 1위에 올랐고, 각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들과 펼친 그랑프리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6 머슬매니아 피트니스 유니버스 위크엔드 세계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미즈 비키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상=BearSpotv/유튜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아이 엄마 맞아? 브리트니 스피어스 섹시 댄스 화제

    두 아이 엄마 맞아? 브리트니 스피어스 섹시 댄스 화제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4)가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섹시 댄스를 선보였다. 19일(현지시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활동한 지 오래됐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댄스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꽃무늬 브라렛(와이어나 캡이 없는 형태의 속옷)과 핑크색 반바지를 입고 두 아이의 엄마라곤 믿기지 않을 우월한 몸매를 뽐낸다. 그녀는 곧이어 싱어송라이터 메간 트레이너의 곡 ‘미투’(Me too)에 맞춰 유연성이 돋보이는 수준급의 섹시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23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는 상황. 누리꾼들은 “역시 원조 디바다”, “여전히 섹시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그동안 결혼과 이혼을 두 차례 경험했다. 현재 두 아들 션 프레스턴과 제이든 제임스를 홀로 키우고 있다. 사진·영상=britneyspears/인스타그램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빠본색 이창훈, 결혼 우울증 고백 “‘연예인으로 끝난거지’ 한마디에..”

    아빠본색 이창훈, 결혼 우울증 고백 “‘연예인으로 끝난거지’ 한마디에..”

    배우 이창훈이 ‘아빠본색’에서 우울증을 고백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아재 감성 느와르 아빠본색’에서 이창훈은 16세 연하 아내 김미정과 과거 우울증을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아빠본색’에서 이창훈은 “임신 후 방배동으로 이사 갔잖아. 내가 처음에 뭐가 충격이었냐면 자기를 위해 음식을 사러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내려가는데 어떤 아줌마가 ‘소문 들었다. 이사 오셨다고. 옷 입고 다니시는 거 보니까 아저씨 다 됐네. 되게 팬이었고 좋았는데 이제 뭐 연예인으로서 끝난 거지’라고 하고 확 내리시는데 그게 너무 충격이었던 거야. 그게 내 결혼 우울증의 시초였던 것 같아”고 고백했다. 이창훈은 이어 “그 다음부터는 뭐냐면 ‘아, 나는 끝난 건가... 난 이제 연예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가’ 이런 거에 많이 사로잡혔어. 항상 어디가면 사람들이 사인해달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내가 아저씨가 되고 길거리 지나가도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아. 너무 외로워지고 보잘것없는 사람이 돼 버린 것 같은 거야 결혼하고 나서. 우울증 때문에 되게 힘들었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창훈은 ‘아빠본색’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한 1년 반을 앓았다. 매일 술 먹었고 비만 오면 나가서 울었다. 그것도 드라마지. 난 완전 드라마 속에 산 사람이었나 보다. 결혼한 다음에 내가 이렇게 망가졌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와이프를 많이 원망했었다. 나는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와이프한테 사과는 하지만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우울증을 앓았던 그 1년 반이 나에게는 지워진 시간이다”라고 털어놨다. 아내 김미정은 “아기를 낳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이 우울증이 왔다고 나한테 그래버리니까 너무 속상한 거야 진짜. 이 얘기는 정말 우리 엄마, 아빠도 모르고 시댁도 다 모르신다. 남편은 그때 술 마시면서 풀었지. 밖에 매일 나가서 술 마시고. 난 나갈 수도 없고... 아기를 봐야 되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결혼을 해서 우울증이 왔다는 게 원인이 결혼이지만 그 안에 내가 있는 거잖냐. 그러니까 너무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아기가 생겼으니까 돌이킬 수가 없는 상황이잖냐. 그러니까 그냥 시간이 빨리 지나길 바랐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했다. 한편 이창훈은 아내 김미정과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급 법원공무원, 여중생 앞에서 ‘바바리맨’ 행위 혐의

    6급 법원공무원, 여중생 앞에서 ‘바바리맨’ 행위 혐의

    청주 상당경찰서는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충북 모 법원의 6급 공무원 A(4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오후 7시 20분쯤 청주 상당구 금천동의 한 상가 앞에서 지나가던 여중생 2명을 불러 세운 뒤 입고 있던 반바지를 내려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를 목격한 여중생들이 112에 신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반바지를 입고 모자를 착용했다는 여중생들의 신고 내용과 비슷한 인상 착의를 한 A씨를 범행장소 인근에서 붙잡았다. 신고를 한 학생은 “친구와 함께 집에 가는데 한 남자가 부르더니 갑자기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음란행위를 하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붙들렸을 당시 A씨는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란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유흥가와 학원이 밀집해 있어 저녁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한 혐의를 확인하면 입건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래에게 폭행당한 10대 여성…영상 ‘충격’

    또래에게 폭행당한 10대 여성…영상 ‘충격’

    러시아의 한 10대 여성이 또래 여성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키노프 지역에서 15세로 추정되는 여성 한 명이 또래 여성을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영상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가 촬영해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은 반바지를 입은 가해 여성이 길옆에 쓰러진 여성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해 여성은 쓰러져 있는 여성의 머리를 주먹으로 거칠게 내리치고, 발로 복부를 걷어차는 등 끔찍한 폭행을 이어간다.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이 확인되지만, 누구도 싸움을 말리지 않는 상황이 참담함을 더해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폭행 가해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물론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폭행을 말리지 않은 데에 실망과 비난을 쏟아냈다. 외신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여성은 뇌진탕 증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Folked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파트경비원 향해 웃던 李 부회장, 10시간 만에 ‘극단적 선택’

    전날 회사 대책회의 뒤 평소처럼 퇴근 일절 내색 안 해 주위 전혀 낌새 못 채 26일 오전 주검으로 발견된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은 검찰 수사에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가족 진술에서 드러났다. 다만 이 부회장이 이런 상황을 외부에 일절 내색하지 않아 주위에선 전혀 낌새를 채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의 사무실을 떠난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신이 발견된 이날 오전 7시 11분까지 그의 행적을 재구성했다. 26일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직원들과 대책회의를 한 뒤 평소와 같이 오후 6시 30분쯤 퇴근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 부회장 자택(아파트)의 경비원은 그가 2시간여 뒤인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자택에 도착했다고 전하고, 이후 차(제네시스)를 몰고 바로 나간 것으로 추측했다. 경비원은 “이 부회장의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며 “우편물을 확인하고 웃는 표정으로 ‘조금 있으면 부인이 퇴원할 것’이라 말하는 등 자살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부인은 보름 전쯤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차를 몰고 양평으로 간 뒤 이튿날 아침 7시 11분쯤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의 행적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차 안에서 밤을 보냈거나 인근의 무인텔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변에 있는 5개의 모텔 중에 2개의 무인텔을 제외하고 관리원이 상주하는 모텔 3곳의 경우 60대 남성이 혼자 투숙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의 시신은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한 모텔 뒤 산책로에서 아침 운동을 하던 40대 여성에게 발견됐다. 산책로의 한 나무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넥타이는 끊어져 있었고 이 부회장은 베이지색 반바지에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주변에 ‘롯데’라고 쓰인 고동색 우산도 펼쳐져 있었다. 산책로를 직접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없었다. 형대룡 양평경찰서 서종파출소장은 “체중 때문에 넥타이가 끊긴 것으로 보이고 이 부회장은 바닥에 웅크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시신은 오전 9시쯤 경기 양평군의 양수장례식장 특실로 옮겨졌다. 경찰의 시신 검안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진행됐다. 검안 결과 타살로 추정할 만한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이 부회장의 아들이 오전 10시쯤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들은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3시 부검을 위해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시신을 옮겼고, 장례절차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사인은 ‘목맴사’…“타살 혐의점 없다”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사인은 ‘목맴사’…“타살 혐의점 없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부검이 끝난 가운데 사인은 전형적인 목맴사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이 부회장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부검결과 목 부위 삭흔(목졸린 흔적) 외 손상은 관찰되지 않아 전형적인 목맴사로 추정된다”라는 소견을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검 직후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인의 행적 조사 결과와 부검의 소견 등에 비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인근 이 부회장 차 안에서 발견된 A4용지 4매(1매는 표지) 분량의 자필 유서에는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반바지와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이 부회장이 숨진 양평 현장은 생전 그가 간혹 주말이면 찾아와 머리를 식히던 곳으로, 퇴직 후 근처에 집을 짓고 생활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10시께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집을 나온 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경유해 양평 현장으로 향했으며 경유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찰은 이 부회장의 부검결과 분석, 이동 경로 및 행적 조사, 휴대전화 통화 내역 분석 등 추가 조사 후 통상 변사사건 처리지침에 따라 사건을 자살로 종결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 차에는 블랙박스가 달리지 않았으며, 휴대전화는 전날 집에 놓고 온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

    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숨지기 직전 남긴 유서에서 끝까지 회사를 걱정하고 신동빈 회장을 옹호하는 충성심을 보였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조직 내 존경받는 선배였던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 유서 남기고 자살 = 26일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A4용지 4매(1매는 표지) 분량의 자필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서 이 부회장은 롯데 임직원에게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조직과 신 회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가족에게는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유서 전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고인의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는 최근 검찰수사가 시작된 이후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고인은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뿐만 아니라 40여년 롯데맨으로 근무해오면서 최근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특히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시면서 롯데가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이러한 공로가 폄하되고 비판받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자살 배경을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반바지와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이 부회장이 숨진 양평 현장은 생전 그가 간혹 주말이면 찾아와 머리를 식히던 곳으로, 퇴직 후 근처에 집을 짓고 생활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지인인 강건국 가일미술관 관장은 “이 부회장은 양평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이곳을 찾아 머리를 식혔던 것으로 안다”며 “그는 산과 강이 있는 양평이 좋다면서 은퇴하고 30~40평짜리 단층 짜리 집을 짓고 소박하게 살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10시께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집을 나온 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경유해 양평 현장으로 향했으며 경유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찰은 이 부회장의 부검결과 분석, 이동 경로 및 행적 조사, 휴대전화 통화 내역 분석 등 추가 조사 후 통상 변사사건 처리지침에 따라 사건을 자살로 종결할 방침이다. 유족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롯데그룹 5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 검찰 ‘롯데수사’ 차질 불가피 = 롯데그룹을 수사하는 검찰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며 “롯데그룹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천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날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방향과 일정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줄줄이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수사 변호인단을 이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은 “저희도 매우 황망하다. 경위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까지 이 부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측과 논의를 했고, 고인이 오늘 소환에 응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유서가 있다고 하니 그 내용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그룹 측과 관련 내용과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충격’ =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한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다수는 이 부회장이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께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검찰청 입구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8시 20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비보를 접했다. 정책본부 고위 임원은 당황한 목소리로 “9시께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호나 주변 정리 등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휴대전화 등으로 속보를 확인한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임직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롯데 정책본부 수석급 직원은 “이인원 부회장은 50대부터 롯데쇼핑 사장을 맡을 만큼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품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 사실상 롯데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신동빈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부회장을 총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역량과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며 “청렴함도 항상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마음이 여린 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인원은 누구 = 이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檢 조사 앞두고 자살…“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 미안”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檢 조사 앞두고 자살…“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 미안”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서 끝까지 신동빈 회장을 옹호하는 충성심을 보였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조직 내 존경받는 선배였던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 유서 남기고 자살 =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시신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나 경찰은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자필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서 이 부회장은 끝까지 신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A4용지 4매(1매는 제목) 분량의 유서를 가족과 롯데 임직원에게 보내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또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신 회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롯데측 관계자는 “고인은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뿐만 아니라 40여년 롯데맨으로 근무해오면서 최근 롯데그룹이 검찰수사를 받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특히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시면서 롯데가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이러한 공로가 폄하되고 비판받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자살 배경을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아직 이 부회장이 이 현장과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시∼10시께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과 롯데 관계자들이 전했다. ◇ 검찰 ‘롯데수사’ 차질 불가피 = 롯데그룹을 수사하는 검찰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며 “롯데그룹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천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날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과 일정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줄줄이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수사 변호인단을 이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은 “저희도 매우 황망하다. 경위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까지 이 부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측과 논의를 했고, 고인이 오늘 소환에 응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유서가 있다고 하니 그 내용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그룹 측과 관련 내용과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충격’ =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한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다수는 이 부회장이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께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검찰청 입구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8시 20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비보를 접했다. 정책본부 고위 임원은 당황한 목소리로 “9시께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호나 주변 정리 등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인지 모르겠다. 급히 그룹 본사로 복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휴대전화 등으로 속보를 확인한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임직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롯데 정책본부 수석급 직원은 “이인원 부회장은 50대부터 롯데쇼핑 사장을 맡을 만큼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품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 사실상 롯데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신동빈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부회장을 총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역량과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며 “청렴함도 항상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마음이 여린 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인원은 누구 = 이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자택 경비원 “잘 안 입는 반바지 차림에…어젯밤 웃으며 인사”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자택 경비원 “잘 안 입는 반바지 차림에…어젯밤 웃으며 인사”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자 롯데그룹의 2인자인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26일 숨진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전날까지도 주변 사람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사고 소식을 듣고 몰려온 취재진과 만나 어젯밤 근무하던 경비원의 이야기를 전하며 “어두운 표정이 아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이 부회장이 어제 오후 8시 반에서 9시 사이에 들어오면서 우편물을 확인한 뒤 웃는 표정으로 경비원과 만나 ‘조금 있으면 부인도 퇴원할 것’이라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의 부인은 보름 전께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경비원이 이 부회장의 귀가 모습은 봤지만 나가는 모습은 못 봤다고 하는 거로 봐서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반바지를 잘 입지 않는데 어제는 평소와 달리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부회장의 집에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은 이 부회장 부부가 워낙 조용한 성품이어서 이웃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주민은 오전에 몰려든 취재진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는 등 사고 보도를 접하고서야 이 부회장이 이 아파트에 산다는 것을 아는 눈치였다. 이 부회장의 얼굴을 알고 있다는 경비원은 “오늘 아침에 TV에 나오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면서 “평소에 점잖으셨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2인자 이인원, 검찰조사 직전 자살…“차에서 유서 발견”(종합)

    롯데 2인자 이인원, 검찰조사 직전 자살…“차에서 유서 발견”(종합)

    롯데그룹의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26일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이 부회장의 차량을 발견했고, 차량에서 유서가 나와 경찰이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26일 오전 7시 10분쯤 경기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한 60대 남성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시신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유서가 나왔다. 경찰은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시∼10시께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과 롯데 관계자들이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아직 이 부회장이 이 현장과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소환된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힌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수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앞서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마켓서 1살 소년 납치한 남성 체포

    슈퍼마켓서 1살 소년 납치한 남성 체포

    슈퍼마켓에서 소년이 납치될 뻔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브레인트리의 한 슈퍼마켓에서 1살짜리 소년을 납치한 스티븐 오브라이언(Stephen O‘Brien·47)이란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CCTV 영상에는 상의를 벗은 반바지 차림의 오브라이언이 1살 소년을 둘러메고 슈퍼마켓 뒷문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뒤이어 자기의 아들을 납치해 달아나는 오브라이언을 따라 한 남성이 뒤쫓는다. 아들을 돌려달라는 남성의 요구에 순수히 아이를 건네고 오브라이언은 사라진다. 피해 소년의 부모는 “처음엔 오브라이언이 아들과 놀아주는 매장 직원으로 알았다”면서 “쫓아가서 아들을 돌려달라고 말하자 아들을 내려놓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브라인언과 격투 끝에 그를 체포했으며 그를 납치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오브라이언은 지난 15일 법정에 소환됐으며 그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200만 원)의 보석금을 선고받았다. 사진·영상= WBZ, Police Handout / tuan bu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카드뉴스] “자네, 회사에 놀러 나왔나?”…‘쿨맵시’ 아직 어려운 이유

    [카드뉴스] “자네, 회사에 놀러 나왔나?”…‘쿨맵시’ 아직 어려운 이유

    직장에서 정장대신 반바지와 반팔 셔츠 등 시원한 옷을 입자는 취지의 ‘쿨맵시’ 운동. 체감온도를 낮추는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되지만 아직 많은 직장인들은 ‘감히’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정관념과 경직된 기업문화의 폐단은 아닐지 함께 생각해 볼 일입니다. 기획·제작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계속되는 폭염 속 ‘현관문 열고 자는 집’ 노린 절도범

    계속되는 폭염 속 ‘현관문 열고 자는 집’ 노린 절도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현관문을 열어둔 집만 노려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름철 야간 방범에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A(42)씨를 18일 구속했다. A씨는 7월 초부터 이달 2일까지 경기 부천시 삼정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현관문이 열린 다세대주택 5곳에 몰래 침입해 현금, 지갑, 담배 등 5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로 오전 1시부터 5시 사이 범행했으며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는 등 운동복 차림이었다. 베트남 여성 등 피해자 대부분은 잠을 자느라 절도범이 집에 침입하는지도 몰랐다. A씨는 경찰에서 “건설현장에 나가다가 허리를 다친 이후 6개월 정도 일을 하지 못했다”며 “새벽에 운동 삼아 주택가를 돌아다녔는데 현관문이 열린 집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저층 다세대주택에서는 아무리 덥더라도 취침할 때 반드시 현관문이나 창문은 잠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신념은 내가 지킨다… 비키니에 맞선 히잡

    내 신념은 내가 지킨다… 비키니에 맞선 히잡

    ‘히잡 대 비키니의 대결.’ 9일(현지시간)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히잡’을 쓴 선수가 등장했다. 긴팔 옷과 긴바지로 온몸을 꽁꽁 감췄다. 반면 상대방 선수는 비키니를 입고 출전했다. 이를 놓고 런던타임스 등 일부 외신은 ‘문화 충돌’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열린 비치발리볼 여자 예선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은 이집트 선수 도아 엘고바시와 나다 미와드는 온몸을 가리고 나왔다. 지난 7일 독일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비키니를 입지 않은 것이다. 이 중 엘고바시는 머리에 히잡을 썼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이집트 출신 비치발리볼 심판이 히잡을 쓴 적은 있지만, 선수가 착용한 것은 처음이다. 관중은 히잡에 열광했다. 이집트 선수들이 점수를 딸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이집트’를 계속해서 외쳤다. 그러나 유럽의 벽은 높았다. 독일전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 0대2로 패했다. 패배에도 이집트 선수들은 밝은 표정을 내내 유지했다. 엘고바시는 “올림픽 무대에서 이집트 국기가 펄럭인다는 것만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4년 전 국제배구연맹(FIVB)이 복장 규정을 손보기 전까지 여자 선수들은 비키니 또는 일체형(원피스) 수영복을 입어야 했다. 비키니 하의 길이는 7㎝로 제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스포츠의 본질을 왜곡하고 섹시함을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호주스포츠위원회도 “경기력 향상 등의 기술적 이유가 아닌 선수의 외모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국제배구연맹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반바지, 긴소매 셔츠, 몸에 달라붙는 타이즈를 허용했다.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비키니 등을 입지 못하는 선수의 출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실제 런던올림픽 때는 야간에 경기가 열리는 날이 많아 상당수 선수들이 반바지에 긴팔 상의를 입고 출전했다. 미국 선수는 잠수복 같은 의상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히잡을 쓴 선수는 없었다. 연맹 규정(4조 3항)에서 모자 등을 허용하고 있지만 히잡은 또 다른 문제였다. “10년 동안 히잡을 써 왔다”는 엘고바시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며 연맹을 설득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이 열기기 직전 연맹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 낯선 풍경에 일부 언론에서는 ‘문화 충돌’이라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CNN의 빌 웨이어는 트위터에 “문화 충돌? 스포츠의 단합된 힘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0대 아들을 ‘쇠사슬’로 묶으며 눈물 흘리는 엄마의 사연

    10대 아들을 ‘쇠사슬’로 묶으며 눈물 흘리는 엄마의 사연

    마약에 중독된 10대 아들을 둔 엄마의 절규가 중남미 언론에 보도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에콰도르 여자의 아들은 올해 17살. 평범하게 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아들은 반바지 차림에 다리에 쇠사슬을 묶고 집에서 지내고 있다. 아들을 쇠사슬로 묶어둔 건 인터뷰에 응한 엄마다. 엄마는 "아들을 가두거나 쇠사슬로 묶어두는 수밖에 없다는 이웃들의 말을 듣고 쇠사슬로 묶어두었다"면서 "(아들을 쇠사슬로 묶어두기까지) 몇날 밤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아들이 마약에 손을 댄 건 3년 전인 14살 때다. 대마초를 피기 시작하더니 금방 다른 마약에도 빠져들기 시작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에 마약을 살 돈이 부족해지자 아들은 급기야 자신의 물건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 아들은 운동화, 구두, 자신이 입던 옷 등을 내다 팔아 그 돈으로 마약을 샀다. TV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아들이 반바지만 입고 있는 것도 더 이상 입을 옷이 없어서다. 아들의 도둑질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형의 옷과 신발까지 내다 팔더니 급기야 DVD플레이어 등 얼마 되지 않은 가전제품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엄마가 덜컥 겁을 먹고 아들을 쇠사슬로 묶은 건 최근이다. 마약에 중독된 남자가 마약을 살 돈을 마련하려고 범죄를 저지르다가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뉴스로 접하면서 아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엄마는 아들의 다리에 쇠사슬을 걸고 자물쇠를 채웠다. 엄마는 "재활치료를 받고 싶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발 아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뉴스화면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리우 톡톡] 예쁜 줄만 알았더니 모기에도 끄떡없네

    [리우 톡톡] 예쁜 줄만 알았더니 모기에도 끄떡없네

    아름다움에 ‘모기 퇴치’ 기능까지 있는 한국 선수단 단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대비 방충 소재 섬유 사용 오는 6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개막식에서 선보일 세계 각국의 선수단복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히는 ‘지카바이러스’에 대비해 방충 소재 섬유를 사용한 한국선수단 단복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일 남색 선수단복을 입은 한국 선수들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한국이 리우 올림픽에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 예방조치를 취했다”면서 “모기 퇴치 기능이 있는 특수 원단으로 선수단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美 경제지 포브스 “주목받는 유니폼 톱5” 앞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한국 선수단복을 리우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니폼 ‘톱5’에 올렸다. 포브스는 “한복을 모티브로 한 남색 상의와 하얀색 바지가 잘 어울려 미학적으로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단복은 모기 공격을 막아주는 방충 소재 섬유를 사용해 지카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췄다”며 방충 소재 사용에도 좋은 점수를 줬다. 당초 한국 선수단복은 리우의 무더운 날씨에 대비해 반팔, 반바지로 기획됐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긴팔과 긴바지로 대체됐다. 소재도 모기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약품 처리된 섬유가 쓰였다. 단복 제작업체인 빈폴 등은 일반 소재 의류보다 80% 정도 해충 방지 효과가 있지만 방충 기능이 지카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어서 모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한국 선수단복은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베스트 단복으로 뽑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해변에서 결혼반지 찾아준 남자가 원한 건? 셀카 한 장

    해변에서 결혼반지 찾아준 남자가 원한 건? 셀카 한 장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사는 포터 부부는 주말을 맞아 어린 아이들 둘을 데리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롱아일랜드 해변을 찾았다. 미국 동부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수욕장이다. 아내 데비 포터는 부산스러운 아이들 붙잡고 물놀이 준비시키고 선크림을 발라주느라 잠시 결혼반지를 빼서 남편 브랜든 포터에게 건넸다. 남편 브랜든은 잠시 갖고 있다 아내의 반바지 뒷주머니에 집어넣은 뒤 아내 데비에게 확인까지 시켜줬다. 그렇게 하루종일 해변에서 신나게 논 뒤 저물 무렵 집에 돌아가려던 차에 데비는 브랜든에게 반지의 행방을 물었고, 그제서야 남편이 자기 뒷주머니에 집어넣었음을 깨달았다. 그 결혼반지는 데비의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위해 직접 디자인하고 세공까지 해서 만든 세상에 둘도 없는 물건이었다.부부는 급히 차를 돌려 해변에 깔아둔 매트와 수건, 옷 등을 탈탈 털어보고, 하룻동안의 동선을 따라 해변 주위를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집에 돌아온 뒤에도 반지를 잃어버린 충격의 여파는 가시지 않았다. 브랜든은 "결혼반지를 잃고 낙담하는 아내를 보니 내 상실감도 너무나 컸고, 반지를 잃어버린 것은 내 잘못이었다"면서 "그날 저녁 간절하게 기도를 올리는 마음으로 SNS 등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그의 글을 퍼날랐고, 많은 위로는 물론, 금속탐지기를 써보라고 권유하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한 반지를 찾아보겠다는 글도 이어졌다. 그중 브랜든은 마이크 잔드리스라는 남자에게 왠지 모를 끌림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곧바로 그를 만나러 갔다. 실제 금속탐지기를 갖고 나온 잔드리스는 "금속탐지기를 들고 온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에 서둘러서 반지를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반지가 100달러 짜리인지 20만 달러 짜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꼭 찾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포터 가족이 움직였던 장소 주변으로 해변을 뒤졌다. 그리고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은 불과 5분 만에 기적적으로 이뤄졌다. 브랜든은 눈물을 흘리면서 잔드리스와 껴안고 껑충껑충 뛰었다. 그리고 그에게 사례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권했지만 잔드리스는 극구 사양했다. 대신 잔드리스는 함께 사진찍기를 원했다. 잔드리스는 "금속탐지 동호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자신들이 찾은 물건 중 가장 진귀한 것을 내놓는 작은 대회가 열린다"면서 "거기에 이 반지를 찾았음을 내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조지 효과!…생일 사진 속 티셔츠, 1시간 만에 완판

    조지 효과!…생일 사진 속 티셔츠, 1시간 만에 완판

    “역시 조지 효과!”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영국의 조지왕자가 또 한번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22일,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는 조지왕자가 3번째 생일에 노포크주 핸드링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조지왕자는 맨발에 그네에 올라가 있거나 반려견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는 등 천진난만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그중 영국 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역시나’ 조지왕자의 의상이다. 그네를 타고 있는 조지왕자는 하늘색 줄무늬 티셔츠에 남색 반바지를 입고 있는데, 특히 평범해 보이는 이 티셔츠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해당 티셔츠는 현지 S브랜드의 것으로, 가격은 9파운드, 한화로 약 1만 3500원 정도에 ‘불과’(?)하다. 비록 할인된 가격이긴 하지만 현지 물가를 반영했을 때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한다. 조지왕자가 이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공개된 직후, 해당 티셔츠는 1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조지효과’가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조지왕자의 ‘조지효과’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조지왕자가 돌 무렵 걸음마 연습을 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을 때 입었던 핑크색 어깨끈 반바지 역시 공개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완판됐다. 같은 해인 2014년 4월 조지 왕자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조지 왕자가 일명 ‘기저귀 외교’에서 선보인 어깨끈 바지는 무려 8주 정도를 기다려야 살 수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해당 브랜드 측은 연일 “땡스, 조지”를 외쳤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졌을 정도. 이러한 배경에는 ‘소박한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있다. 미들턴 왕세손비는 공식석상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옷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내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지 왕자의 옷 역시 지나치게 고가이거나 명품 브랜드가 아닌 것으로 선택해 대중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완판 신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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