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바지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1
  • ‘소녀 환경 전사’가 자신을 보이콧한 프랑스 의원들에 한 따끔한 질책… “과학적 진실, 외면하지 마세요”

    ‘소녀 환경 전사’가 자신을 보이콧한 프랑스 의원들에 한 따끔한 질책… “과학적 진실, 외면하지 마세요”

    스웨덴 출신 16세 툰베리, 프랑스 하원서 초청 연설툰베리 “불편한 것 말하는 나쁜 아이… 진실 외면 못해”“반바지 입은 예언가” “노벨 공포상 수사장” 조롱도최근 유럽에 폭염… 그녀 연설날 보르도 42.2도 기록16살의 ‘소녀 환경 전사’가 23일(현지시간) 내로하는 프랑스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지구온난화에 관한 과학적 진실을 외면하지 마라고 따끔하게 질책했습니다. 스웨덴 출신으로 기후변화 활동가로 지구촌에 널리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는 이날 프랑스 하원에서 연설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 정치인은 그의 등장을 못마땅하게 여겨 보이콧하면서 소셜미디어와 TV 인터뷰를 통해 이 소녀를 “노벨 공포상 수상자”라거나 “반바지 입은 예언가”라고 조롱했습니다. 이에 툰베리는 지지 않고 참석한 의원들을 향해 “우리는 어느 누구도 말하고 싶어 하지 않고, 말하려 하지 않는 불편한 것들을 말해야 하는 나쁜 아이들이 되었습니다”며 정치인들이 연설을 거부할 권리가 있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진실에서 고개를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와 관련된) 수치들과 과학적 사실들을 단지 인용하기만해도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증오와 협박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의원들과 기자들로부터 조롱받고 있습니다”고 털어놓았습니다.툰베리는 또래 대표로서 지구촌의 유명 인사입니다. 지난해부터 기후변화에 대해 아무 대책이 없는 스웨덴 의회 앞에서 매주 금요일 나홀로 결석 파업을 시작하면서 환경 활동가로서 지구촌 운동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결석 파업은 곧이어 다른 학생들이 뒤따랐습니다. 지난 5월에는 지구촌 주요 도시에서 학생 수백만명이 하루 동조 파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녀는 프랑스 하원의원 162명이 속한 초당파적 모임 ‘생태·연대적 전환의 가속화’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했으며, 이날 하원 빅토르 위고홀에 섰던 것입니다. 연설은 영어로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은 툰베리의 접근법이 공격적이며, 그녀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도발했습니다. 보수 정당인 공화당(LR)의 당권에 도전하는 기욤 라리베는 “프랑스는 묵시록적 예언자가 아니라 과학적 전진과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다”며 동료들에게 툰베리 연설에 불참할 것을 트위터를 통해 요청했습니다. 라리베는 또 이날 오전 TV 인터뷰에서 “공개 토론은 상징적 힘을 가진 한 사람, 또 허튼 소리를 많이 하는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며 “툰베리와 관련된 문제는 그 아이가 학교 가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학교를 결석하고 수업을 빼먹는 것이 더 임박한 재앙이기 때문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역시 같은 당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쥘리앙 오베르는 “내가 가서 반바지 차림의 예언가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세요”라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는 툰베리에 대해 “노벨 공포상 수상자”라거나 “녹색 환경사업이 아니라 지구에 관심을”이라고도 비꼬기도 했습니다. 유럽의회의 프랑스 의원 조르당 바르델라는 프랑스2 TV에 나와서 “어린이를 이용해서 세계가 불꽃에 휩싸일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메시지로 겁주는 것과 학교를 빼먹고 수업 거부 파업을 하는 것은 패배주의자와 같은 접근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르델라는 극우 성향을 보이는 국민연합(RN) 소속입니다. 집권당 LaREM 소속 베네딕트 페롤은 “프랑스는 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수십년 동안 활동한 프랑스 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는 없나”라고 물으면서 툰베르에 거리를 뒀습니다. 그러나 많은 프랑스 정치인은 툰베리에 공감했습니다. 환경주의 정당인 ‘제네라시옹 에콜로지’의 델핀 바토는 “라리베와 오베르는 기후변화 문제를 내세워 당내 투쟁을 했다”고 비판했고, 사회당 대표 올리비에르 포르는 툰베리의 분노를 공유하면서 “우리는 충분하게 행동하지 못했다”고 반성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 뉴스통신사 AFP는 “툰베리는 그동안 SNS에서 여러 공격에 노출됐지만, 정치인들이 그렇게 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일간 르몽드는 “툰베리가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격려를 받았고, 노르망디에서는 올해의 자유상을 수상했지만, 프랑스 의회에서는 조롱을 받은 뒤에야 박수를 받았다”고 촌평했습니다. 툰베리는 지난 20일 노르망디 자유상과 함께 받은 2만 5000파운드(약 3660만원)를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활동 단체 4곳에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요즘 유럽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툰베리가 하원에서 연설한 그날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의 낮 최고 기온이 42.2도를 기록해 이곳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프랑스·영국뿐 아니라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25일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이라는 재난앙같은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무슨 심리?’ 충주 티팬티남, 검은 마스크 쓰고 도시 활보

    ‘무슨 심리?’ 충주 티팬티남, 검은 마스크 쓰고 도시 활보

    충주 티팬티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반팔 티셔츠에 티 팬티만 입은 채 서충주신도시의 커피 전문점을 활보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충주경찰서 측은 19일 카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검거해 경범죄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성이 티팬티 차림으로 음료 주문을 받는 모습은 현재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은 반팔 티셔츠에 티팬티만 입고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공연음란죄로 잡혀들어가지 않나?’, ‘전 이게 반바지인데요?’, ‘안 본 눈 삽니다’, ‘다른 목적이 있는 듯’,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반바지 패션쇼 런웨이에 선 수원시장

    반바지 패션쇼 런웨이에 선 수원시장

    전국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반바지 복지 독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가 8일 반바지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날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반바지 혁신을 주도한 수원,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에는 시청 공무원 12명과 운동선수 10명 등 22명이 모델로 나섰다. 운동선수는 수원시청 직장운동부 소속 남자 조정선수 5명과 여자배구 선수 5명이다. 이날 패션쇼에 나선 공무원과 선수들은 김경아 수원여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로부터 스타일링과 워킹 교육을 받고 무대에 섰다. 패션쇼는 무더운 여름철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복장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정장·근무복·체육대회·단합대회 등 4가지 반바지 스타일룩을 선보였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도 패션쇼 카메오로 출연했다. 반바지를 입고 나온 염 시장은 “반바지가 예의에 어긋나고 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바지 착용을 통해 가장 보수적이라는 공직사회에 작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패션쇼를 신호탄으로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이 작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여름 염 시장이 반바지를 입고 공식행사에 참여하거나 출근하면서 시청과 구청, 동주민센터에 반바지 열풍이 불었고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수원시의 반바지 복장 혁신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각도 좀더 자유로워지길 꿈꾼다” 수요일엔 반바지 입고 출근합니다

    “생각도 좀더 자유로워지길 꿈꾼다” 수요일엔 반바지 입고 출근합니다

    당초 매일 반바지 차림 출근 제안 “시범 시행한 뒤에…” 직원들 만류 “예의 어긋나 어쩌지” “제모해야 하나” 공무원 참여율 절반… 반응도 제각각“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니 시원하고 편해서 좋습니다.” 허성무(56) 경남 창원시장이 3일 푸른색 반바지와 체크무늬 남방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시청으로 출근했다. 혹서기인 7~8월 두 달 동안 매주 수요일을 ‘프리패션데이’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반바지 차림의 직원들도 함께 출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허 시장은 집에서 시청까지 매일 아침 20여분을 걸어서 출근한다. 허 시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반바지 문화가 어색하지만 여름철 시원하게 다닐 수 있다. 자유로운 복장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좋은 정책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반바지 출근 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는 간부회의에서 “수요일 반바지 차림 출근을 제가 솔선수범하겠다. 직원들도 자유롭고 편하게 입으면 된다”며 간부 공무원들에게 프리패션 동참을 당부한 바 있다. 허 시장은 당초 반바지 차림으로 매일 출근하자고 제안했으나 직원들이 일단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결정하자고 만류해 이달은 수요일만 실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행사 등으로 정장이 필요한 경우는 사무실에 양복을 준비했다가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한 공무원은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다. 다만 공무원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자유복장을 입어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보기 좋을지 고민이 많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고, “공무원에게 반바지 차림이 어울리느냐”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제모를 해야 하느냐”, “반바지 기장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냐” 등의 문의도 나왔다. 여름철 공무원 반바지 근무는 2012년 서울시가 처음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수원시에 이어 올해 경기도와 창원시가 7~8월 반바지 복장 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공직사회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만큼 서울시 등에서는 반바지 차림의 공무원이 지금까지 눈에 띈 적이 없다. 창원시 한 공무원은 “앞서 시행한 지자체에서도 폭염기 반바지 문화가 정착하지 못한 만큼 향후 확산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기업들도 양복 대신 캐주얼을 평상복으로 입고 있는 만큼 공직사회에도 복장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길섶에서] 반바지 출근/김균미 대기자

    ‘반바지 출근’ 허용 첫날인 지난 1일 경기도청의 관심은 ‘반바지 출근 1호’ 주인공인 민관협치과 소속 48세 주무관에게 쏠렸다. 언론에 난 사진 속 그는 무릎까지 오는 짙은 회색 반바지에 체크무늬 반팔 셔츠를 입고 있었다. 페이스북에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나부터 변해 보려고 한다”는 글도 올렸다. 앞으로 두 달 동안 몇 명이나 그의 뒤를 따를까. ‘공무원 반바지 근무’는 경기도가 처음은 아니다. 2012년 서울시에서 시작해 지난해 수원시에 이어 이달부터는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에서도 실시한다. 아직 서울시청이나 구청에서 ‘반바지 공무원’과 마주친 적은 없다.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몇 해 전부터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반바지 차림의 남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처럼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파격이다, 전시행정이다. 의견이 분분하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정부가 사무실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관리하는 상황에서 반바지 출근은 업무의 능률을 높이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반바지 출근 허용은 그 자체보다 ‘TPO’(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하라는 메시지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 자율과 배려의 ‘반바지 출근’이 보수적인 공무원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kmkim@seoul.co.kr
  • 쭈그려 앉은 현아 ‘헉! 속 반바지가?’

    쭈그려 앉은 현아 ‘헉! 속 반바지가?’

    가수 현아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현아는 짙은 화장에 빨간색 재킷을 입고 광고 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눈빛만으로 섹시한 현아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현아 진짜 멋있다”, “걸크러쉬”, “삐져나온 검은색 뭐야?”, “앉아있어도 섹시해”, “방송에도 많이 나와주세요”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아는 최근 싸이가 설립한 소속사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맺고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판정 다시 해!” 美 리틀야구 경기 중 난투극 벌인 부모들 논란

    “판정 다시 해!” 美 리틀야구 경기 중 난투극 벌인 부모들 논란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 리틀야구 경기 도중 13세 심판의 판정에 화가 난 일부 부모가 경기장에 난입해 언성을 높이다 싸워 적어도 한 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19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콜로라도주(州) 덴버 교외 지역에서 열린 리틀리그 야구 경기 중에 학부모들과 코치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7세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며 난투극을 벌였다. 이에 대해 현지 레이크우드 경찰의 존 로메로 대변인은 18일 CNN 제휴 HL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역겨웠다. 철이 들어야 할 이들은 7세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들”이라면서 “그 점이 가장 슬프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싸움에 끼어든 몇몇 부모는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출두 명령을 받았다. 이날 난투극으로 한 명의 중상자 외에도 많은 사람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SNS상에 공유된 영상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사람들 중 흰색 셔츠에 청록색 반바지를 입은 한 남성을 찾고 있다며 목격자들에게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문제의 남성에게는 폭행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메로 대변인은 지적했다. 이어 영상에 찍힌 부모들 중 일부도 자녀를 위험에 빠뜨린 이유로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의 말처럼 실제 영상에는 난투극이 일어날 때 아이들이 도망치는 모습도 찍혀 있다. 아마 당시 아이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또 이 대변인은 “영상 속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이들은 부모들과 코치들로 원래 아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고 아이들에게 멘토가 돼야 할 사람들”이라며 어른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지적했다. 사진=레이크우드 경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딸, 핫팬츠 좀 그만 입을래” 아빠가 말 대신 취한 ‘특단의 조치’

    “딸, 핫팬츠 좀 그만 입을래” 아빠가 말 대신 취한 ‘특단의 조치’

    핫팬츠를 입고 다니는 딸을 걱정하는 한 남성이 입지 말라는 말 대신 유머를 섞은 행동으로 딸을 설득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 사는 두 아이 아버지 제이슨 힐리는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자신이 어떻게 10대 딸이 핫팬츠를 포기하게 하는지 그 순간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유했다. 지금까지 조회 수가 4050만 회를 넘을 만큼 크게 화제가 된 이 영상은 남성이 막내아들과 함께 큰 딸의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켄들, 우리 얘기 좀 하자”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딸은 눈을 가리며 아연실색하고 만다. 그도 그럴 것이 남성은 가랑이 부근까지 짧게 자른 청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 함께 들어온 그의 아들은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지만, 남성은 딸에게 “너도 네 반바지를 입어라. 누가 더 잘 맞는지 보자”고 말하며 자신이 준비한 말을 이어간다. “어떤 반바지를 말하는 거야?”라고 되묻는 딸에게 그는 “새로 사준 거, 사실 더 길었던 바지말이야”라고 답한다. 아무래도 그의 딸은 반바지를 직접 잘라 더 짧게 만든 모양이다. 문제의 핫팬츠를 입는 딸에게 그는 “그래, 그거다”고 말한 뒤 자신은 거울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한다. 그러고 나서 그는 뒤쪽에서 영상을 찍던 아내를 바라보며 “어느 쪽이 더 짧지, 여보?”라고 묻는다. 그러자 아내는 “당신들은 (그런 옷을)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한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그의 놀라운 대응이다. 그는 농담조로 “이제 학교로 널 마중 갈 때 이걸 입고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털이 수북한 자신의 허벅지를 손으로 탁탁 두드리며 딸을 웃기고 만다. 그러자 딸은 “아니야, 그렇게 짧지 않다”며 약간의 저항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그렇고 말고, 아빠가 입은 바지도 그렇게 짧지 않다”고 응수한다.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은 공개 직후 금세 퍼져 공유 횟수는 무려 81만 회를 넘겼다. ‘웃겨요’, ‘좋아요’, ‘최고예요’ 같은 긍정적인 반응은 18만 개, 댓글은 11만 개 이상 달렸다. 대다수 댓글은 남성이 유머를 섞어 딸을 설득한 방식을 칭찬하는 것이다. 그중 한 네티즌은 “정말 멋지다. 올해 최고의 아빠”라면서 그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자 다른 한 네티즌은 “정말 잘했다. 그건 당신 딸이 넓은 관점으로 무언가를 보게 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네티즌은 “그녀는 운이 좋다. 언젠가는 이해할 것”이라면서 “계속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사진=제이슨 힐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CTV에 포착된 해리포터 요정 도비? ‘SNS 들썩’

    CCTV에 포착된 해리포터 요정 도비? ‘SNS 들썩’

    영화 해리포터 ‘도비’가 미국의 한 가정집 CCTV에 포착돼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 중인 비비안 고메즈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일요일 아침에 일어난 후 카메라에 찍힌 ‘이것’을 확인했다. 이게 대체 뭐야?”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은 집 밖 주차장에 설치한 CCTV에 촬영된 것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생명체가 주차된 차량 옆으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고메즈는 “처음엔 웬 그림자 하나가 걸어가는 것이 현관문에 비쳤는데, 곧이어 이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런 것을 본 사람이 있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두 대의 카메라에는 찍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상은 공개된 직후 11만 번 이상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영상 속 기괴한 생명체의 모습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요정 ‘도비’와 유사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도비’는 머리털이 없고 귀가 긴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몸집이 작고 팔다리가 얇은 게 특징이다. 영상 속 생명체 역시 ‘도비’와 비슷한 모습이며 심지어 걸음걸이마저 비슷해 ‘도비 존재설’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영상이 시작될 때 오른쪽에 사람 그림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누군가 장난감을 가져다 놓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어린아이가 머리에 반바지 같은 것을 거꾸로 쓰고 장난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메즈는 “이 영상은 진짜”라면서 “나는 이런 걸 조작할 만큼의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영상=TableSalt Studio/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한희준 30kg 감량,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 당시와 비교하니..

    한희준 30kg 감량,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 당시와 비교하니..

    한희준 30kg 감량 발언이 화제다. 가수 한희준은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30kg 감량 소식을 전했다. 이날 한희준은 필라테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바지 속에 레깅스를 겹친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방송 이후에도 필라테스를 하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희준은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3주 됐는데 정말 좋다.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호영도 “나 또한 2015년부터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며 동의했다. 이날 한 청취자에 의해 한희준이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할 당시의 사진이 공개됐다. 한희준은 “30kg 감량 전이다. 당시 정확히 100kg을 찍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최화정은 “보이는 라디오로 들어오시라. (30kg 감량한) 한희준의 모습을 보고 자극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한편, 한희준은 지난 2012년 방송된 미국 FOX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김종국, 여친 선물 반납까지? “10만원이 넘길래...”

    김종국, 여친 선물 반납까지? “10만원이 넘길래...”

    김종국이 과거 여자친구의 선물을 반납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종국이 친한 매니저 동생들과 먹방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먹방의 최종목적지인 여수에 도착해 횟집에 앉아 김종국의 생일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생일 이야기에 쑥스러운 김종국은 “편지 써주는 것 좋다”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선물받는 건 싫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은 “예전에 여자친구가 반바지를 사왔다”면서 “입었는데 예쁘더라, 근데 상표 찾아봤더니 10만원 넘는 가격이라 반납했다. 5만원 넘는 반바지 입어본 적 없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ㅇ 놀라게 했다. MC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돈 쓰는걸 싫은 마음은 알겠다”고 이해하면서도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프로는 울지 않는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프로는 울지 않는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저녁 6시 30분. 언제 입을까 하며 쟁여 두었던 이브닝 슈트와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반년 전 사두었던 티켓을 잊지 않았나 확인하며 출발할 채비를 차린다. 오늘 공연될 오페라의 내용도 공부를 해 두었으므로 만반의 준비가 다 된 느낌이다. 저녁 7시 30분. 도시의 명물 오페라하우스가 화려한 조명을 뽐내며 환영하는 가운데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해 여유 있게 좌석을 미리 확인한다. 로비에서 샴페인 한 잔을 걸치며 영혼을 마사지한다. 저녁 7시 58분.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pardon, pardon)를 속삭이며 좁은 객석 사이를 지나 예매했던 자리에 안착한다. 프로그램을 뒤적이지만 마음은 이미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저녁 8시 정각. 객석의 불이 꺼지면 읽고 있던 프로그램을 덮고 숨죽인 채로 무대의 커튼을 바라본다. 10분여의 서곡을 시작으로 오페라의 막이 오른다. 드디어 막이 열리면서 가수가 양팔을 벌리고 포효하면 그의 빛나는 고음은 천장을 수놓고, 이윽고 떨어지는 음색의 샹들리에는 귓가를 스쳐 목덜미와 어깨를 타고 살갗에 닭살을 일으킨다. 저녁 7시 45분.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건물 뒤편 작은 문에 도착한다. 자물쇠를 걸고 동료에게 인사를 나누며 문을 들어가는 데는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누군가의 매일 아침 8시 55분 출근 장면처럼. 저녁 7시 50분. 화장을 하고 코스튬을 입는다. 오페라 ‘팔리아치’의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의 장면이 연상된다. 자주 해본 솜씨인지 분장이 오래 걸리지는 않고 금세 오늘의 가수로 변신한다. 복장을 갈아입는 동안 발성도 하고 있으니 슬슬 목도 풀리고, 만반의 준비가 다 된 느낌이다. 저녁 8시 10분. 대기하라는 분장실 방송을 듣고 백스테이지에서 무대로 달려나갈 준비를 한다. 동료들의 “힘내!”(toitoitoi!) 응원과 함께 무대로 들어간다. 조명은 찬란하게 빛나고 포효하기 시작한다. 이 두 타임테이블의 온도 차이는 예술학교를 다니고 무대 연주가를 꿈꾸던 나로선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사실이었다. 젖 먹던 힘까지, 죽을 힘을 다해, 오늘이 내 마지막 연주라 생각하고, 마지막 음을 끝낸 뒤 그대로 쓰러질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를 하는 것이 연주자가 가져야 할 당연한 자세라 믿었다. 하지만 실제 무대 생활에서 프로 연주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길게 내다보는 자기 관리다. 입시시험이나 콩쿠르같이 단 한 번의 연주로 인생을 거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의 연주가 합쳐져 연주자의 드라마가 완성된다는 의미다. 마치 야구 경기가 우리에게 단순히 하룻밤의 게임이 아닌, 선수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연재 드라마로 여겨지듯이 말이다. 청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아리아를 끝내고 숨을 헐떡이며 쓰러져 있는 장면에서 박수갈채는 끊이지 않는다. 환호의 함성 속에 그 명가수는 옆에 같이 쓰러져 있는 파트너와 농담을 주고받는다. “이따가 끝나고 맥주 한잔?” 파트너는 대답한다. “오늘 아기 옆집에 맡겨 놔서 끝나자마자 바로 데리러 가야 해.” 청중들은 여전히 환호 중이다. 프로들이란 이렇다. 청중 입장에서 이 사실을 알면 괘씸하거나 얄미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말그대로 죽을 똥을 싸며 스트레스 가득찬 공연보다 아이가 혼자 있어서 오늘 좀 빨리 끝내고 싶어서 빠르게 연주를 하는 공연에서 청중들은 열광하기도 한다. 프로는 청중을 울게 하지 본인이 울지 않는다. 하지만 그 무대를 위해 평소에 홀로 흘린 눈물은 셀 수 없을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고, 그 ‘삶’이 그대로 연주에 반영되는 것이 프로의 경지가 아닐까.
  • “아버지 신발 물려받기 싫어!”…‘재벌 2세’ 인척, 실험영상 화제

    “아버지 신발 물려받기 싫어!”…‘재벌 2세’ 인척, 실험영상 화제

    한 남성의 통화 내용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지난 25일 ‘배꼽빌라’ 유튜브 채널에는 ‘재벌 2세 몰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조회수 110만을 훌쩍 넘긴 이 영상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이름을 올렸다. 영상 속 상황은 이렇다. 주황색 반바지에 파랑 반소매 티를 입은 범상치 않은 한 남성이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한다. 일부러 여성들 주변에 자리를 잡은 그는 곧 황당한 내용의 통화를 시작한다. 자신의 운전기사라는 사람에게 그는 “지금 이상형을 만났다”며 “트렁크에 보면 보따리 세 개가 있다”고 허세를 떨기 시작한다. 이어 “돈 보따리, 이야기보따리, 웃음보따리…”라며 황당하지만 귀여운 대화를 펼친다. 남성의 예측 불가 통화 내용을 들은 여성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다. 잠시 후, 남성은 다시 새로운 통화를 시작한다. 자신의 아버지라는 인물과 두바이 사업권, 회사 경영권 등에 대해 허풍 가득한 통화를 이어간다. 그러다 “두바이에서 무슨 쫀드기를 파냐?”와 “아버지가 신던 신발을 물려받기 싫다!”는 반전이 담긴 대화에 곁에 있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배꼽빌라’는 SBS출신 개그맨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지난해 8월에 개설해 지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28일 오전 10시 기준) 27만3698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지하철 실제 상황? 모텔로 착각한 커플

    지하철 실제 상황? 모텔로 착각한 커플

    지하철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중국인 커플이 화제다. 중국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최근 “집으로 가는 길, 뜨겁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하철 좌석에 앉아있는 남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커플로 보이는 이들은 옆자리가 비어있음에도 한 좌석에 앉았다. 남성의 무릎에 앉은 여성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리를 벌려 앞에 앉은 승객을 민망하게 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충격이네”, “공공장소에서는 기본 좀 지켜라”, “여기가 무슨 숙박업소냐”등 혀를 찼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골프웨어] 커플 패션으로 좋아… 일상복도 활용

    [골프웨어] 커플 패션으로 좋아… 일상복도 활용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룩을 통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팬텀 스포츠’에서 활동성이 좋은 퍼포먼스 라인을 선보였다. 남성 티셔츠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과 착용감이 우수하고 하의는 신축성 좋은 원단을 사용했다. 여성 골프웨어는 펀칭 소재로 통기성·활동성을 높인 티셔츠에, 절개 디테일이 포인트인 반바지를 코디하면 건강미 넘치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전국 팬텀 매장과 크리스몰에서 살 수 있다. 팬텀 스포츠 관계자는 “남녀 모두 퍼포먼스 라인을 입으면 시원하고 스포티한 커플 필드 패션의 정석을 완성할 수 있다”며 “그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반바지 입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어산지…대사관 내 CCTV 공개

    반바지 입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어산지…대사관 내 CCTV 공개

    지난 1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추방돼 은신 7년 만에 체포된 가운데, 그가 대사관에 머물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는 14일 대사관 보안을 담당했던 자국의 보안업체 직원 진술과 대사관 내 CCTV 녹화본을 토대로 어산지의 대사관 생활에 대해 보도했다.2014년 당시 에콰도르 대사였던 후안 팔코니 푸이그는 에콰도르 외교부에 편지를 보내 “어산지의 스포츠 활동으로 대사관 바닥과 벽이 망가졌으며 어산지가 이를 저지하는 보안 요원에게 물리적 폭력도 가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엘 파이스’가 입수한 대사관 내부 CCTV에도 어산지가 맨발에 반바지 차림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이 포함돼 있다. ‘엘 파이스’는 어산지가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사용한 접시를 그대로 쌓아두거나 속옷을 욕실 곳곳에 두는 것은 물론 음식찌꺼기와 사용한 접시를 방치해 대사관으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어산지가 보안 요원과 몸싸움 중 허락 없이 보안 요원의 얼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대사관은 애초 유명인의 기거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었기에 어산지와의 갈등은 예견된 바였다. 2010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대사관에서의 생활에 대해 “우주선에 사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CNN은 어산지가 머무는 작은 방에는 창문이 없으며 몇 주간 제대로 된 샤워실도 없었다고 전했다. 대사관 건물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던 어산지는 지인들이 보내온 운동 기구를 이용하거나 대사관 내부에서 축구를 하며 무료한 시간을 달랬고 이로 인해 대사관 직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어산지의 스파이 활동 역시 갈등의 요소였다. 지난해 영국언론 가디언은 어산지가 대사관 내에서 위성 인터넷 접근 권한을 갖게 되면서 대사관 방화벽을 뚫고 들어가 직원들의 대화를 엿보는 등 스파이 활동을 했고 보안업체는 이를 에콰도르 정부에 알리면서 보안업체와 갈등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보안업체는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면서 어산지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머무는 방의 수도를 일부러 틀어놓기도 했다고 밝혔다.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14일 가디언과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어산지가 대사관을 ‘스파이 센터’로 사용하려 했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내정에 반복적으로 간섭했으며 우리는 우리 대사관이 스파이 센터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다”고 추방 이유를 설명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미국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공개한 뒤 1급 수배 대상에 올랐다. 이를 피해 도주하던 어산지는 스웨덴 여행 중 2명의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됐고 영국 대법원은 어산지에게 스웨덴 송환 결정을 내렸다. 어산지는 미국 정부의 음모라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고 반미주의자였던 라파엘 코레아 당시 에콰도르 대통령은 2012년 8월 어산지의 정치 망명을 승인했다. 그러나 2017년 친미 성향이 강한 레닌 모레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모레노 대통령은 위키리크스가 자신의 아내와 딸이 춤을 추는 모습 등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자 어산지 추방 의사를 드러냈고 지난 11일 어산지는 결국 대사관에서 쫓겨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학교 가기 싫어” 유성펜으로 수두자국 그린 6세 소녀의 낭패

    “학교 가기 싫어” 유성펜으로 수두자국 그린 6세 소녀의 낭패

    요즘엔 영상으로 운동이나 메이크업 또는 요리 등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학교에서 조퇴하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콘월주(州) 세인트 오스텔에 사는 만 6세 여자아이가 이 영상을 보고 따라했는지 몸 곳곳에 펜으로 수두 자국을 그려 넣었다가 들통나 낭패를 보고 말았다고 미러닷컴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이 일로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된 소녀 릴리 스쿨리(6)가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다음 날 철자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릴리는 요사이 학교에서 몇몇 학생이 수두에 걸려 결석하는 사례를 보고 이런 작전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당일 릴리는 2층 자기 방에서 1층 거실로 내려와 어머니 샬럿에게 “엄마, 숙제해야 하는 데 빨간 펜이 필요해요”라고 말한 뒤 펜을 받고 다시 방으로 가서 몸 곳곳에 수두 발진을 그려 넣은 것이었다. 약 10분 뒤 다시 1층으로 나온 릴리는 부모에게 “몸이 좀 가려워요. 발진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호소했다. 좀 전까지 아무런 증상도 없다가 불과 10분 만에 발진이 생겼다는 딸의 말에 부모는 조명을 밝히고 가까이서 살피고 그 즉시 펜으로 조잡하게 그려 넣은 것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샬럿은 나오는 웃음을 꼭 참고 시치미를 떼고 릴리에게 “무슨 일이니?”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릴리는 “수두가 생긴 것 같아요. 학교에 못 가겠어요”라고 말한 것이다. 이에 딸이 학교가 가기 싫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을 알게 된 샬럿은 다시 릴리에게 “오 이런, 10분 만에 발진이 너무 빨리 진행된다. 어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걱정하듯 말했다. 생각하지도 못한 어머니의 반응에 릴리는 더 할 말도 없이 재빨리 2층으로 올라갔다. 아마 병원에 가면 의사에게 가짜 수두인 것이 들통나 더 창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즉시 지우려고 했던 것이다. 릴리는 곧 바로 화장실 바닥에 앉아 자기 몸 곳곳에 그려넣은 빨간 펜 자국을 지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유성 펜을 사용해서인지 자국은 전혀 지워지지 않았다. 처음에 아이는 플란넬 천을 사용해 피부를 문질렀지만 이내 지워지지 않는 것을 알고 다시 샬럿에게 다가가 “엄마, 이러다 다들 웃을 것 같아. 학교에 못 가겠어”라고 말하며 도움을 청했다.이에 릴리와 부모는 바디워시를 시작으로 비누와 베이비오일 그리고 알코올 티슈까지 사용해 펜 자국을 지우려고 했지만, 끝내 지울 수 없었다. 결국 릴리는 다음날 가짜 수두 자국을 몸에 지닌 채 학교에 가야만 했다. 이날 릴리는 학교 친구들에게 자신이 수두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야만 했던 것 같다. 게다가 이날은 반소매와 반바지로 운동하는 체육 수업이 있었기에 릴리의 가짜 수두 소동은 순식간에 퍼지고 말았다. 물론 학교 측에는 샬럿이 편지로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릴리는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샬럿은 “그날은 목요일이었는데 릴리가 수포를 지우지 못한 채 등교한 날은 금요일 불과 하루였다. 나흘 뒤 헤어스프레이로 지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완전히 지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릴리의 풍부한 발상으로 놀랄 때가 많지만, 딸이 있어 우리 집에는 언제나 웃음이 넘친다”면서 “딸은 평소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분명히 학교에서 조퇴하는 방법 10가지를 본 것 같다. 그러니 앞으로 9가지 방법이 더 있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바지야 속옷이야?’ 속옷 모양의 32만원짜리 데님 쇼츠

    ‘반바지야 속옷이야?’ 속옷 모양의 32만원짜리 데님 쇼츠

    상상력을 뛰어넘은 데님 반바지가 출시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디자이너 의류회사 와이 프로젝트(Y Project)가 선보인 데님 반바지에 대해 보도했다. 파리 패션계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브랜드 중 하나인 와이 프로젝트는 최근 매우 기괴한 데님 반바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반바지는 마치 삼각팬티처럼 골반 위까지 파여 엉덩이 일부가 노출된다. ‘데님 쇼츠’란 이름이 이 반바지의 가격은 249유로(한화 약 32만 원). 신축성 없는 코튼 네님으로 제작된 하이컷 실루엣의 와이 프로젝트 쇼츠다. 색상은 파란, 검정, 스톤색의 3가지다. 데님 쇼츠를 본 소셜 이용자들은 “반바지가 아닌 데님 속옷이다!”, “데님을 사랑하지만 이 옷을 입기를 원하진 않는다”, “속옷이 필요없는 반바지”라는 등의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한편 와이 프로젝트의 기이한 청바지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와이 프로젝트에서는 데님 쇼츠와 비슷한 탈착식 디자인의 청바지를 341유로(한화 약 44만 원)에 판매한 바 있다. 사진=Y Project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예의 지켜라” 당당한 가해 교수…지금 멈추면 서울대 안 바뀐다

    “예의 지켜라” 당당한 가해 교수…지금 멈추면 서울대 안 바뀐다

    가해자 작년에 고작 정직 3개월 권고 다른 교수 “언론 대응·대자보 자제하라” 주변선 “반바지 입고 다닌 탓” 2차 가해 김씨 “용기낸 신고… 학과 망친 사람 돼” 27일 징계위서 진술… 형사고소 의사도“용기를 내서 신고했지만, 저만 학과를 망친 나쁜 사람이 됐습니다.”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의 성추행 및 갑질 피해 당사자인 김실비아(29)씨는 “징계위원회에서도 달라지는 게 없다면 비슷한 일이 일어나도 학생들은 학교에 신고할 수 없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지난 21일과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심경을 밝혀 왔다. 김씨는 오는 27일 2차 징계위에서의 진술을 앞둔 상태다. 김씨는 해외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와 학회에 참여했을 당시 A교수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지난해 7월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언론 제보 및 경찰 고소도 생각했지만, 학교 내부 시스템을 믿어 보자는 생각이었다. 사건을 청취한 인권센터는 지난해 12월 말 A교수에 대한 정직 3개월을 징계위에 권고했다. 김씨는 “제가 주장한 내용(성추행, 갑질, 사생활침해 등)의 대부분이 40쪽짜리 인권센터 결정문에서 인정됐다”면서 “정직 3개월이라는 솜방망이 권고가 나올 것을 알았다면 신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신고 이후 2차 가해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누가 제보하고 진술했는지가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다. 신고자가 김씨인 것이 드러나자 “별거 아닌 일로 회식에 불만이 많아서 신고한 거다”라는 말이,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자 “원래 반바지를 입고 다녀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실비아는 파면을 원하지 않는데, 교수 자리를 노리는 강사가 꾸민 짓이다”라는 소문도 돌았다. 김씨는 한 교수로부터 “언론과 대자보 대응을 자제하고, A교수도 고소를 취하하는 식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해보자”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 앞서 A교수는 인권센터에 제출된 증거가 자신의 이메일에서 무단으로 가져간 것이라며 강사 1명과 조교 2명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결국 김씨는 올해 2월 교내에 붙인 실명 대자보에서 “2015년 볼리비아 프로젝트 당시 장거리 버스에서 자고 있을 때 뒷좌석에서 A교수가 머리카락에 손을 넣어 만지고, 2017년 스페인 학회 때는 매일 밤 술을 먹게 하고, 허벅지 안쪽에 있는 화상 흉터를 보고 싶다며 스커트를 올리고 다리를 만졌다”고 폭로했다. A교수는 인권센터에서 “장시간 이동으로 힘들 것 같아 피로를 풀라는 의미에서 지압을 해준 것”이라며 “(실비아가) 치마를 올려서 보여 주었고, 꼬고 있던 다리를 풀어서 붕대가 감겨 있는 게 보였으며, (실비아가) 다 나았다고 말하길래 엉겁결에 붕대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머리를 기분 나쁘게 만지는 것은 지압이 아니다”라며 “스페인학회에서도 A교수가 5번도 넘게 흉터를 보여 달라고 했지만 계속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스페인학회 사건 이후 A교수와의 모든 연락을 끊었다. 김씨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A교수로부터 “스페인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투고하자”는 이메일을 계속 받아야 했다. 한국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문자와 전화가 왔다고 한다. 김씨는 A교수를 피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그간 있었던 일을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김씨는 “징계가 정직 3개월에 그치면 서울대는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 끝까지 싸워서 이겨야 다른 피해자들도 나중에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 고소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또 멈추면 서울대 안 바뀐다” 2차 가해 넘어…다시 미투

    “또 멈추면 서울대 안 바뀐다” 2차 가해 넘어…다시 미투

    교수 성추행·갑질 폭로한 김실비아씨“용기낸 신고…학과 망친 사람 돼”가해자 작년에 고작 정직 3개월 징계 권고27일 서울대 2차 징계위서 진술 앞둬“저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의 서울대의 의미와 힘을 믿고 있고, 그래서 A교수님의 만행을 인권센터에 신고하고자 합니다. 저의 표현은 부족하지만 제가 그동안 받은 삶의 침해와 고통, 분노는 제 안에 생생하게 끓고 있습니다. 저처럼 용기를 낼 수 없는 학생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부디 인권센터에서는 정의로운 서울대를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서울대의 상징인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문구가 부끄럽지 않게 해 주시고, 서울대가 인권을 존중하고 정의로운 학교라고 미국 대학생들에게도,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자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의 성추행 및 갑질피해 당사자인 김실비아(29)씨는 2018년 7월 인권센터에 제출한 신고서에 이렇게 적었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이달 21일과 24일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갖고 “용기를 내서 신고했지만 저만 우리 과를 망친 사람이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징계위원회에서도 달라지는 게 없다면 학생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도 학교에 신고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오는 27일 2차 징계위원회에서의 진술을 앞둔 상태다. 김씨는 지난해 7월 교내 인권센터에 서울대 서문과 A교수를 신고했다. 언론제보 및 경찰고소도 생각했지만, 서울대를 믿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인권센터는 지난해 12월 말 A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을 권고했다. 김씨는 “저는 정말 학교 시스템을 믿고 신고한 거지, 이렇게 솜방망이 징계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면 신고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제가 주장한 내용(성추행, 갑질, 사생활침해 등)의 대부분이 40쪽짜리 인권센터 결정문에서 인정됐다”면서 “그런데도 정직 3개월이라는 사실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가해로 불면증에 심리상담까지 김씨는 피해 사실을 인권센터에 접수한 이후 2차 가해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처음에는 누가 제보하고 진술했는지가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다. 신고자가 김씨인 사실이 드러나자 “별거 아닌 걸로 회식에 불만이 많아서 신고한 거다”라는 말이,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자 “원래 반바지를 입고 다녀서 그렇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실비아는 파면을 원하지 않는데, 교수 자리를 노리는 강사가 꾸민 짓이다”라는 소문도 돌았다. 이런 소문을 전해 들은 김씨는 불면증에 시달리다 미국 학교의 심리상담까지 받게 됐다. 김씨는 한 교수로부터 “언론과 대자보 대응을 자제하고, A교수도 고소를 취하하는 식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를 해보자”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 앞서 A교수는 인권센터에 제출된 증거가 자신의 이메일에서 무단으로 가져간 것이라며 강사 1명과 조교 2명을 관악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김씨는 “일이 커지면서 다른 교수들에게도 피해가 갈까 봐 전화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화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저는 피고소인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볼리비아 성희롱, 2017년 스페인 학회 성추행 사건 결국 김씨는 올해 2월 교내에 붙인 실명 대자보에서 “2015년 볼리비아 프로젝트 당시 장거리 버스에서 자고 있을 때 뒷좌석에서 A교수가 머리카락에 손을 넣어 만지고, 2017년 스페인 학회 때는 매일 밤 술을 먹게 하고, 허벅지 안쪽에 있는 화상 흉터를 보고 싶다며 스커트를 올리고 다리를 만졌다”고 폭로했다. A교수는 인권센터에서 “장시간 이동으로 힘들 것 같아 피로를 풀라는 의미에서 지압을 해준 것”이라며 “(실비아가) 치마를 올려서 보여주었고, 꼬고 있던 다리를 풀어서 붕대가 감겨 있는 게 보였으며, (실비아가) 다 나았다고 말하길래 엉겁결에 붕대를 손가락으로 눌러보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머리를 기분 나쁘게 만지는 것은 지압이 아니다”며 “스페인학회에서도 A교수가 5번도 넘게 흉터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계속 거절했다”고 반박했다.김씨는 스페인학회 사건 이후 A교수와의 모든 연락을 끊었다. 김씨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A교수로부터 “스페인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투고하자”는 이메일을 계속 받아야 했다. 한국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문자와 전화가 왔다고 한다. 심지어는 김씨가 유학 중인 대학의 이메일 주소까지 알아내 메일을 보냈다. 김씨는 A교수를 피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그간 있었던 일을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서울대 징계위원회 마지막 기회 놓쳐선 안돼” 서울대 징계위원회는 지난해 갑질 및 성희롱 의혹을 받았던 서울대 사회학과 H 교수에게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렸다. 당시에도 서울대 인권센터에서는 H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을 권고했다. 김씨는 “이번에 또 정직 3개월로 넘어가면 서울대는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대는 징계위원회라는 마지막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끝까지 싸워서 이겨야 다른 피해자분들도 나중에 용기를 낼 수 있다”며 “오세정 총장님께서 (연구윤리와 성관련 문제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지키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A교수에 대한 형사고소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