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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8년이 남긴 것] (상) 대외정책

    [부시 8년이 남긴 것] (상) 대외정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대국민 고별연설을 갖고 지난 8년동안 대통령으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8년 재임기간 동안 자신의 주요 업적을 소개하는 한편 아쉬움을 회고하면서 국민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는 자신의 재임기간 중 가장 큰 사건으로 9·11테러를 꼽았고, 9·11 이후 7년 넘게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희망’이나 자기 평가와는 달리 그는 미국 역사상 국내외적으로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째 지지율이 20%대에 머물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는 일방적 패권주의로 갈등과 고립을 초래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온정적 보수주의’와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모토로 내세워 극단주의와 독재에 맞서 세계 질서를 바로잡고 국제사회에 지도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하지만 취임후 8개월만에 발생한 9·11테러는 부시 대통령에게는 최대의 시련이자 그의 재임기간을 규정짓는 중요한 사건이 됐다. 겸손하고 절제된 외교정책을 펴겠다던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를 겪으면서 힘을 바탕으로 한 외교정책으로 방향을 바꿨다.국제기구에 대한 불신은 모든 국제적인 현안을 미국의 기준과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하면서 다른 국가들과 충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면서 동참 여부에 따라 주변 국가들을 적 아니면 동맹으로 나눴다. 선과 악의 대결구도,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대변되는 하드파워를 바탕으로 한 일방적 패권주의는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초래하고 미국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테러범들을 잡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고, 대량살상무기(WM D)와 국민들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제거를 빌미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를 침공했다. 결국 거의 6년이 다 되도록 이라크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고, 미군과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만 늘어가고 있다. 천문학적인 이라크전비가 결국은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촉발시킨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상당수 문제들의 원인을 제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통해 국제사회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미국식 민주주의의 일방적인 확산은 결국 중동과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반미감정에 불을 지폈다. 관타나모 수용소와 이라크 아브그라이브 수용소에서의 미군의 반인권적 행태는 법 위에 군림하는 독불장군 미국, 말과 행동이 따로따로인 미국의 지도력과 대외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 2005년 두번째 임기 들어 대결적 대외정책에서 포용과 대화, 외교력을 앞세운 대외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 부시 대통령이 그나마 외교적으로 거둔 성과로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북한 핵 문제다. 2002년 1월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라크,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압박정책으로 일관했던 부시 대통령은 2기 들면서 포용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한핵의 불능화에 큰 진전을 거뒀지만 지난해 12월 핵검증의정서 합의 실패로 6자회담마저 북한의 플루토늄 추가 생산을 막는 데 그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이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북한과 이란 핵문제 등 어느 것 하나 간단치 않은 골치아픈 숙제들만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에게 넘겨주고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간다. kmkim@seoul.co.kr
  • ‘美 정권교체기’ 공략하는 러시아

    러시아의 행보가 유독 발빠르다.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불과 두 달 새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이름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미 정권교체기 ‘힘의 공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스대란도 이런 맥락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5일 “우크라이나에 압박을 가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추진 등 친서방 정책을 더 이상 펴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AFP통신도 “러시아는 오렌지 혁명으로 친서방정권을 탄생시킨 우크라이나가 정치·경제적으로 실패했다는 사실을 유럽에 각인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이송되는 가스 공급을 틀어쥐고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등 친미 국가들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다.이에 스티븐 해들리 미 국가안보 보좌관은 지난주 “러시아가 에너지로 이웃 국가를 위협한다면 국제적 영향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7일 가스분쟁 문제 해결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공식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이 공식회담에는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과 이사회 순번의장국 체코의 마르틴 리만 산업·통상장관도 참석할 계획이다.이뿐 아니다. 지난달 러시아는 중남미 국가 순방에 나섰고 베네수엘라와 합동 군사작전을 펼쳐 반미국가들과 교분을 다졌다. 이어 전략적 핵미사일 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해 미국을 긴장시켰다. 중국과는 핫라인을 통해 첫 대화를 시도, 상호간 ‘군사밀월’이 급진전되고 있다. 반미 성향이 강한 중남미국가 및 중국과 군사교류를 확대하고 친서방 국가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에너지 외교로 압박해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여옥 “민주 의원들은 평준화 외치면서 자식들은…”

    전여옥 “민주 의원들은 평준화 외치면서 자식들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해외골프 파문과 관련, “평준화를 큰 소리로 외치면서도 자기자식은 미국 보스턴에서 유학을 시키는 사람들”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 의원은 13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여옥이 했다면 지금 반응이 어땠을까요?’란 글을 올리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반미 좀 하면 어떠냐면서도 자기 자식은 미국 MBA 코스를 밟게 하는 사람들,특수층 운운하면서도 자기 자식은 외국인학교에서 교육시키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웰빙정당 한나라당보다 더 눈먼 정당은 인지부조화의 극치를 달리는,서민을 파는 ‘서민전문당’ 민주당”이라면서 “아예 ‘서민은 서민이고 우리는 우리다’라고 솔직히 말해라.”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만일 한나라당이 (태국골프 여행을) 갔으면 어떻게 됐겠느냐.완전히 뒤집어 엎어졌을 것이고,떼로 몰려들어 난리를 쳤을 것’이라는 한 당원의 말을 인용하며 “나도 두말 할 것이 없이 고개가 끄덕여졌다.”고 밝혔다.  그는 ‘반 한나라당 정서로 가득한’ 한 사이트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소개하면서 ““워낙 친 민주·민노 성향이라 그런지 ‘국회의원도 사생활이 있는데 휴식도 취해야 의정활동 잘할 수 있다’ ‘자기 돈 내고 갔는데 뭘 그러냐’ ‘여인숙 같이 구질구질한 숙소라고 그러더라’ ‘국정원 요원이 공항에 나와 찌른 거라고 하더라’ 등 민주당의 골프여행에 대해 감싸주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전 의원은 “다들 민주당 의원들에게 ‘괜찮다’며 난리를 치는 와중에 엄청 재밌는 글이 눈에 띄었다.’전여옥이 했다면 지금 반응이 어땠을까요?’라고 물은 글이었다.”라며 “많이 웃었다.그 글을 쓴 누리꾼도 한나라당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분명했지만 ‘딴나라당이 하면 뭔 짓을 해도 욕하고, 민주당·민노당이 하면 뭔 짓을 해도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글이었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웬 알바가 떼로 몰려들었느냐?’는 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가 대단했다.”는 감상평을 남기면서 “무조건 민주당은 감싸고 한나라당은 때리는 ‘눈먼 자들의 사이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말을 인용한 전 의원은 “이제야 성철 스님의 그 화두가 이해됐다. (성철 스님의) 단순한 두 말씀이 이번 민주당 태국 골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의 ‘골 깊은 편가르기 정서’에도 100% 대입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이들이 추워서 벌벌 떠는 이 한겨울에 태국으로 골프여행 간 것-나쁜 일은 나쁜 일이다.서민정당이란 현수막을 내걸고 서민을 배신하고 서민을 파는 정당으로서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오바마, 하마스와 접촉 모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접촉을 모색하고 있다. 그간 부시 행정부가 추구해 왔던 ‘고립 정책’을 포기하고 새로운 노선으로 탈바꿈할 채비를 한다는 것.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9일 인수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바마 차기정부는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군사적 해법에 치중해 왔던 ‘부시 독트린’을 버리고 여러 이슬람 세력과 대화 채널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하마스와의 접촉도 예상 가능한 옵션”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 특사 후보로 거론되는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회장은 가자지구의 휴전을 전제로 하마스와 ‘낮은 단계의 접촉’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바마 차기 정부의 이런 정책 전환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중요한 것은 하마스의 태도다. 강성 반미 구호로 중동 민간 지지층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하마스가 미국과 대화 창구를 여는 것은 오히려 ‘제 살 깎아먹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중동 지역에서는 오바마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았을 뿐더러 특히 이번 사태에 오바마가 침묵을 지킨 것에 ‘중동의 분노’는 매우 거셌다. 결국 하마스가 이번 공격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는 이상 오바마와 접촉을 하지 않는 게 실익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루스 호프먼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오바마의 정책은 하마스가 이번 공격으로 얼마나 큰 타격을 입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하마스가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면 오바마와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씨줄날줄] 미국대사와 백범/노주석 논설위원

    1949년 6월26일 정오 4발의 총성이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 경교장을 울렸다.현장체포된 육군소위 안두희는 암살한 민족지도자를 ‘블랙 타이거’라고 지칭했다.“그는 내가 만난 가장 특별한 한국인이었다.그를 ‘블랙 타이거’라고 부르고 싶다.”는 당시 미 군정청 관계자의 발언에서 착안된 암호명이었다.이를 증명하듯 안두희가 미군방첩대(CIC) 요원이었다는 비공식 기록이 지난해 발굴되기도 했다. 미국과 백범의 관계는 이처럼 그다지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학자들에 의하면 우남 이승만이 현실에 입각한 용미주의자(用美主義者)였다면,백범은 한반도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려한 자주주의자(自主主義者)였다.때문에 국제적인 감각과 현실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따른다.우남이 정치적 승리를 거두고 초대 대통령에 올랐지만 혁명에 의해 쫓겨난 반면 ‘패배자’ 백범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지도자가 됐다. 백범은 반미주의자였을까.선생의 평생비서였던 선우진씨가 최근 펴낸 ‘백범선생과 함께한 나날들’에 따르면 종전 후 미 군정청이 임시정부 요인들을 정부자격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입국을 허용했을 때부터 미국과의 순탄치 않은 관계가 예고됐다고 한다.그러나 우남이 독점한 것으로 알려진 해방정국의 대미관계,특히 군사협력의 뿌리는 오히려 임시정부에 있다는 주장도 있다.백범은 미국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OSS부대 도노번 장군과 대일 군사공동작전을 협의하는 등 한·미관계 강화에 최대역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3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을 신년 첫 방문장소로 찾았다.미 대사의 백범기념관 방문은 처음이고 이례적이다.스티븐슨 대사는 “거의 2년을 기다려 이곳에 왔다.백범일지를 매우 즐겨 읽었다.”며 백범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한미친선(韓美親善) 평등호조(平等互助)’라는 친필 휘호 사본 액자를 선물받았다.백범이 숨진 해 정월 초하룻날 쓴 글이다.백범을 반미주의자로 여기는 한국인의 고정관념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 주려는 ‘친한파’ 여성 미국대사의 섬세한 신년 기획인 듯도 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2010년 미국이 6개로 쪼개진다고?

    미 캘리포니아주,텍사스주가 공화국이 된다? 구소련 비밀경찰 KGB 출신의 러시아 교수가 “2010년 미국은 6개로 분열된다.”는 이색 주장으로 자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러시아 외무부 아카데미 미래외교학과의 이고르 파나린(50)교수.10년 전부터 미국의 2010년 종말론을 외쳐온 파나린 교수는 “내년 미국은 대규모 이민과 경기침체,달러화 가치 폭락,도덕적 위기 등으로 가을쯤 내전이 발생해 2010년 6월말 6개로 나뉠 것”이라고 주장했다.예를 들면,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7개주는 캘리포니아 공화국으로 묶여 중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고,텍사스주 등 9개주로 짜인 텍사스 공화국은 멕시코에 귀속된다는 것. 이 황당한(?) 이론으로 파나린 교수는 요즘 러시아 언론과 학계,정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초대손님이 됐다.러시아 외교부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그를 초청하는가 하면,러시아 국영방송도 그의 주장을 뉴스로 다룬다.하루에도 2차례 이상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 이에 대해 TV저널리스트 블라디미르 포즈너는 “그의 예언은 오늘날 러시아 내 반미주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걸 보여준다.소련 시절보다 강도가 더 세졌다.”고 평가했다.WSJ는 “크렘린궁에는 그의 예언이 음악처럼 들릴 것”이라고 전했다.소련 붕괴 이후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야심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제사회 이스라엘 비난 봇물… 편드는 독일·신중한 오바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에 대한 공습을 3일째 이어가자 대부분의 국가는 공격 중단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특히 중동 국가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反) 이스라엘 정서가 극에 달하고 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유일한 아랍국 이사국인 리비아의 요청으로 5시간의 토론을 벌인 끝에 “모든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가자지구 내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우려를 표명했고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즉각적인 휴전과 가자지구 내 모든 폭력의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 정부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군사 행동 자제를 촉구했다.리커창(李克强)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은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군사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하루 빨리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무력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중동 국가의 주요 도시에서는 이스라엘 공격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이집트에서는 아슈트에 8000명,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에 각각 4000명이 모여 반 이스라엘 집회를 열었다.터키 10개 도시에서도 비슷한 집회가 개최됐다.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가 불태워졌다.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반미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지지자 1000여명이 모여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 성조기를 불살랐다.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반면 독일은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나섰다.토마스 슈테크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미국의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 내정자는 “오바마는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선인이) 구체적인 코멘트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FTA 단독상정 거센 후폭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한나라당 단독 상정이 고소·고발 등 법적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민주당 의원 7명은 19일 비준동의안 단독상정과 관련,박진 위원장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경균 국회 경위과장 등 3명에 대해 형법상 직권남용,국회 회의장 모욕,특수공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민주당 간사인 문학진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은 위법한 질서유지권을 행사해 날치기 상정했고,박 총장은 법적 요건을 구비하지 않은 요청을 묵인,야당의 참석을 방해하는 데 가담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회의 구성원인 야당 의원들의 참여 기회를 박탈했기 때문에 상정처리 자체가 무효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안점검회의에서 “일부 반미주의자들이 든 해머와 망치로 국회가 유린돼서는 안 된다.”면서 “채증이 끝난 만큼 반드시 형사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야당이 제기한 사전 질서유지권 발동의 위법성에 대해 “(회의 중에만 하는 게 아니라)회의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포함되는 것으로,나도 환경노동위원장 할 때 그런 적 있고,김원웅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예전에 그런 적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 사무처도 기물파괴 등 위법행위자에 대해 공용물건손상과 특수공무방해치상 등 혐의로 민·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시 “신발투척 과잉 대응 말기를”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던 이라크 TV방송 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29)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백악관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입장의 요지는 ‘별로 비난하고 싶지 않다.’는 것.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독립된 주권국가라고 믿고 있다.”면서 “테러를 저지른 기자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이라크 정부의 몫”이라고 비난을 자제했다.부시 대통령도 이날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가 신발을 던진 것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에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미국이 꽤나 부드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성난 이라크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알 자이디 기자의 석방 시위가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뉴욕타임스(NYT)는 “극심한 내분으로 전 국민이 단합할 기회가 희박했던 이라크에서 이번 사건으로 단합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도했다.미국 입장에서도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알 자이디는 이날 법정에 나와 변호인과 검사의 입회 하에서 예심 판사의 신문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최고 15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압둘 사타르 비르카드르 대변인의 말을 인용,“알 자이디 기자는 이라크 및 외국 원수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받게 될 것이며 이는 징역 7~15년에 해당되는 범죄”라고 보도했다.한편 반미 기치를 내걸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라크 기자가 신발을 던진 것은 그의 국민을 위해 한 일이며 매우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고 AP통신이 전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학술플러스] ‘21세기 한국학’ 국제학술대회

    ●연세대 국학연구원은 18·19일 연세대에서 ‘21세기 한국학-세계 보편담론을 향하여’를 주제로 설립 60주년 국제학술대회를 갖는다.백영서 연세대교수가 ‘보편 한국학의 발전을 위하여’에 대해 기조발표하고,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가 ‘한국의 민주주의와 미국세력-시민사회,반미주의 그리고 대중시위’를 논한다.또 마쓰모토 다케노리 도쿄대 교수가 일본에서 발달한 식민지 근대화론을,김성보 연세대교수는 ‘내재적 발전론’을 조명하는 등 7편의 논문이 소개된다.
  • 부시 ‘신발 봉변’ 패러디한 플래시 게임 한판?

    부시 ‘신발 봉변’ 패러디한 플래시 게임 한판?

    지난 14일(현지시간)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방문중 ‘신발 봉변’을 당해 전 세계에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패러디한 각종 플래시 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본적으로 신발을 던져 부시를 맞추면 득점하는 룰은 비슷하지만 사이트별로 다양한 버전이 출시돼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Sock and Awe’라는 이름의 게임은 ‘신발 봉변’을 당하던 현장을 그대로 재현했다. 유저들은 마치 당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부시 얼굴에 신발을 정확히 맞추면 ‘잘 맞췄다.’는 멘트도 뜬다.(www.sockandawe.com) ‘Bush Game’이라고 이름 붙여진 또 다른 게임에서는 법정에 선 부시에게 신발을 던질 수 있다. 클릭을 오래 할수록 신발을 던지는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www.kroma.no/2008/bushgame) 위에 언급한 플래시는 대체로 신발을 던져 부시를 맞추는 게임들이지만 이 와중에 ‘변종 게임’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Bush’s Boot Camp’라는 게임은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신발을 총으로 쏴 떨어뜨려야만 득점할 수 있다. 신발의 속도가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www.t-enterprise.co.uk/flashgame/playgame.aspx?id=bushbootcamp) 이 게임을 소개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뉴스 영상을 보면 부시의 요원은 두 번째로 신발이 던져질 때까지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게임으로 확실히 훈련하기를 바란다.”는 짓궂은 멘트를 하기도 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이집트 방송사 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는 이라크 당국에 억류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 곳곳에서 기자를 석방하라는 시위가 발생하고 신발은 반미의 상징이 되는 등 파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플래시 게임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시아 해군함대 19일 쿠바 방문

    러시아 해군 함대가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다.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러 해군 구축함 차바넨코호와 지원함 2척이 오는 19일부터 5일간 쿠바에 머물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고리 디갈로 러시아 해군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전함들이 쿠바를 방문하는 것은 소비에트 붕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지난 1일 반미 성향의 베네수엘라와 합동 군사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 전함들은 앞서 파나마의 옛 미 해군기지와 카리브해에 있는 니카라과의 블루필스 항에 잇따라 기항했다. 러시아가 남미지역의 냉전시대 동맹국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역시 미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지난 8월 그루지야 전쟁 직후 미군 함대가 구호품 전달을 목적으로 러시아 턱밑인 흑해에 진출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도 강하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옛소련이 붕괴할 때까지 막대한 원조를 받아온 쿠바는 그동안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지난달 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유전개발과 우주항공센터 설치 등에 합의한 데 이어 내년에는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다. 지난 2007년 양국 사이의 교역량은 3억 50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내년 라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중 러시아 측에서 3억달러의 금융차관을 추가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교과서 수정 논란 역사와 해법은

    교과서 수정 논란 역사와 해법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논란은 연례행사처럼 불거졌다.이번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하지만 역사교과서는 정권의 입맛에 따라 함부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자라나는 미래세대의 국가관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특정 이념에 좌지우지돼서도 안 된다.그동안 논란이 됐던 역사교과서 수정 논란의 본질은 무엇이며,균형 잡힌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전문가 진단 등을 통해 모색해 본다. “임기 중인 정권 하에서 그 정권의 치적을 자화자찬하는 것은 공산당 같은 일당독재정권에서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가에서는 이러한 역사기술은 없는 것으로 또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2002년 8월 1일,16대 국회 교육위 232회 임시회에서 한나라당 현승일 의원) “교육위원회 간사위원들께 지금까지 질문해 보니 13대,14대,15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역대 정권이 왜 당대의 역사교과서에 자기 치적만 쓰고 과(오)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합니다.”(같은 자리에서 새천년민주당 송영길 의원) 2003학년도 고교 2년생부터 선택과목으로 사용하기로 돼있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정권미화 논란과 관련해 긴급소집된 국회 임시회에서 나온 여야 의원들의 상반된 발언이다.당시 교육부는 중등 교과서 발행체계를 국정에서 검정체제로 다양화하면서 모두 4종의 역사교과서를 펴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종에서 김영삼 정부에 대해서는 한보사건의 권력형 비리 등을 언급하며 부정적으로 기록하고 김대중 (DJ) 정부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6·15남북공동 선언 등 우호적 내용만으로 기술해 논란이 됐었다.최근 도마에 오른 한국 근·현대사 수정 논란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정권미화→친북반미→교과서교체 시끌 7일 서울신문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을 국회속기록 등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역사교과서를 둘러싼 흐름은 시기별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김대중 정부 시절의 정권미화 논란,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논란,현재 진행 중인 금성교과서 수정 및 교체 시도 등이다. 이 기간 역대 교육당국의 입장은 정권의 입맛에 어긋나지 않았다.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이념적 편향 등 문제되는 대목은 수정하였으나 전체적 기조는 교과서 검정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적극 비판’으로 바뀌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정부 당시 교육부가 보수적인 교육단체 등의 교과서 수정여론을 반영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었겠느냐.”고 밝히면서 “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서울시교육청에서 시행 중인 ‘현대사 특강’이나 일부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채택번복 등은 헌법에 보장된 교사의 전문성,자주성을 해치는 일로 이례적인 일이다. ●구조적 한계도 드러내 교과서 발행방식 변경에 대한 학계내 이견이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에서 ‘검인정’ 체제로 역사교과서 발행방식을 바꾼 것도 논란의 한 요인이다.당시 학계에선 군사정권 시절 국정 체제에 따른 획일적인 교육에서 비롯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검인정 체제로 바꾸자는 옹호론과 시기상조론이 있었다.시기상조론은 학계의 통설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쟁점이 교과서에 실릴 경우,혼란이 예상된다는 입장이었다.교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런 점 때문에 검인정체제 도입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역사왜곡이 검인정체제 도입에 결정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사를 왜곡한 일본 역사교과서들이 검정교과서였는데 우리 정부가 문제제기를 하면 일본 정부에서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별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하는 바람에 우리 교과서도 검인정 체제를 서둘러 도입했다는 것이다. ●정권 아닌 국민의 입장서 교육행정을 학계에서는 교과서 논란을 계기로 정권친화적인 교육행정이 아닌 전체 국민의 입장에서 교육행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교과서 포럼의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문제의식을 갖고 제대로 검토했더라면 오늘날 같은 문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때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도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교육당국을 비판했다.금성출판사 집필진인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도 “작년까지 문제없다던 교과서들이 올해 갑자기 문제가 많아진 것이냐.”면서 “교과서가 이처럼 중요하다면 교육부는 물론 많은 단체들이 진작 교과서에 관심을 기울이고 좋은 교과서를 만드는 데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산대 양정현 역사교육과 교수는 “현행 검정제도는 사실상 국정제와 차이가 없는 만큼 실질적인 인정제,자유발행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G20 회의] 이모저모… “미국의 승리”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 미국 중심의 브레턴우즈 체제를 대신할 신(新)브레턴우즈 체제 창설을 주창했던 유럽 각국 정상들이 정작 ‘멍석’이 깔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목소리를 낮췄다. ●유럽 정상들 “회의 결과에 만족” 특히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출국에 앞서 “달러화가 더 이상 세계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난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15일 전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을 개혁해야 하며 세계은행도 개혁돼야 한다.”며 기존의 세계 경제질서가 2차세계대전 이후 마련된 낡은 시스템이라는 점만 강조했을 뿐이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나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등도 ‘신브레턴우즈’가 논의되지 않은 이번 회의 결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주장했던 초국가적인 금융감독기구 창설 문제가 결실을 보지 못함으로써 “이번 회의 결과는 미국의 승리”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左 브라질-右 중국´ 경제질서 재편? 14일 밤 부시 대통령 초청 형식으로 열린 공식만찬의 좌석배치를 놓고 뉴욕타임스는 16일 세계 경제 주도세력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만찬 주최자인 부시 대통령의 바로 왼쪽에는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오른쪽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이 자리를 잡았다. 신문은 “국제 금융위기로 인해 국제경제 질서가 재정립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극렬한 반미주의자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G20 회의가 가난한 나라를 위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며 중남미 국가들이 모여 ‘카라카스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정서린기자 stinger@seoul.co.kr
  • GM·크라이슬러 수입社 “오바마 불똥 튈라” 고심

    미국 자동차 수입업체들이 ‘오바마 불똥’에 전전긍긍하고 있다.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시장내 미국차 판매 부진을 불공정 무역 탓으로 돌리면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져 판매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GM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차 구입을 꺼리는 이유로 낮은 연비,브랜드 이미지,둔탁한 스타일 등을 꼽는 한국 소비자들이 오바마의 지적에 적지 않은 반감을 가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사태처럼 행여나 한국인들의 반미 감정이 쌓여 소비심리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같은 고민에 빠졌다.이 업체 관계자는 “9월까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 14% 늘어났는데 오바마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 발언이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크라이슬러측은 “한·미간 정치 및 외교적인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양국이 원만한 협상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고객만족 우선주의를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의 국내 판매 점유율은 94년 49.2%을 기록하는 등 98년까지 유럽 브랜드와 시장을 양분했다.그러나 2000년 이후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가 수입된 이후 소비자들의 외면을 사면서 지난해 11.7%,올해 10월말 11.3%까지 추락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국車 불황의 진실] 美 연비1등급 車 단1종 수입비중 5년새 30%↓

    [미국車 불황의 진실] 美 연비1등급 車 단1종 수입비중 5년새 30%↓

    “자동차를 맥도널드 햄버거처럼 팔려고 하면 안 되죠. 생산 물량의 90%를 소화해 주는 큰 내수 시장 때문에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화 물결에서 도태된 것입니다.” 한 국산차 업체의 임원은 우리나라에서 미국 수입차들의 판매율이 저조한 이유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정체된 문화에서 찾았다. 자동차가 10대들에게도 필수품일 수밖에 없는 미국적인 환경과 과시적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에 익숙해져 다른 대륙의 트렌드를 짚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차의 인기가 시들한 것은 필연적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미국차는 한국에서 왜 잘 안 팔리는 걸까.”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은 지극히 미국적인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의 부진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10일까지 집계한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우리나라의 수입차 판매 점유율은 2003년 1.91%에서 올해 9월 6.39%로 급증했지만, 이 가운데 미국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2003년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16.28%가 미국차였지만, 올해 9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미국차의 비중은 11.26%에 그쳤다. 거리에 나가봤을 때 유럽차와 일본차가 부쩍 늘어난 반면 크라이슬러와 포드 등 미국차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가 통계 숫자로 나타나는 셈이다. 미국차가 한국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게 ‘경제성’이다. 실제로 크라이슬러의 경우 국내에 24종의 차량이 공식적으로 들어왔는데, 이 가운데 1등급 연비 판정을 받은 차는 최근에 들여온 세브링 2.0 디젤 모델이 유일했다.2등급은 없고,3등급이 2건,4등급이 11건, 나머지 10건은 5등급이다. 포드가 들여온 15개 차종 역시 2등급과 3등급이 각각 1건,4등급이 6건,5등급이 7건으로 집계됐다.GM의 20개 차종 중에서도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차량은 아예 없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1등급이 17종,2등급이 19종,3등급이 25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4등급은 24종,5등급은 8종이다. 이처럼 연비 면에서 미국차의 경쟁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오바마 당선인과 미국 정부의 미국산 자동차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진출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미국이 노골적으로 통상압력을 가할 경우 반미감정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본사에 대한 지원으로 미국차들이 친환경성 등을 갖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지구촌 반응] 중남미 ‘관계 재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중남미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반미 정권국들과 이념적 대립은 줄어드는 반면 통상 압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그동안 중남미와의 외교관계 강화 의지를 누차 강조해왔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6일(이하 현지시간) “중남미가 오바마 정부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긴 힘들겠지만 부시 정부의 중남미 정책과는 상당부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세 인술사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은 “미국과 중남미가 새 동맹관계 구축을 모색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 정부가 이라크, 중동 문제에 집착한 나머지 ‘앞마당’인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해왔다. 부시 정부가 이 지역에서 반미 정권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을 수수방관했다는 시각이다. 중남미 지역의 반미 정서도 최초의 미 흑인대통령이 탄생함으로써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정부의 중남미 외교 핵심은 좌파 정권의 핵심인 쿠바, 베네수엘라다. 오바마는 쿠바계 미국인들의 여행 및 송금 자유화 조치를 약속하고,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대화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노력책으로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회동의사도 밝혀왔다.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 직후 이례적으로 축하성명을 내고 “양국간에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시간이 왔다.”면서 “아프리카 후손인 오바마가 당선된 사실은 남미가 미국의 문 앞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오바마 당선인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오바마는 남미 미국의 골칫거리인 콜롬비아의 마약·게릴라 조직 퇴치 프로그램과 멕시코, 중미 국가들의 폭력범죄·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지원도 약속한 상태다. 볼리비아, 가이아나, 아이티, 온두라스 등 빈곤국에 대해서 부채탕감 의사도 밝혔다.브라질, 칠레 등 중국, 유럽연합과 관계를 확대해 온 중도좌파 정권을 미국쪽으로 견인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가 최근 러시아, 이란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오바마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반면 통상 면에선 중남미 국가들과 마찰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당선인은 자유무역보다 공정무역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부시 정부가 추진한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입장을 고수한다. 노동·환경보호 차원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수정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가 요구하는 에탄올 수입관세 인하에도 부정적 입장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남부순환로 등 24곳 층수제한 풀린다

    서울시내에서 건축물 높이가 4층 이하로 제한된 ‘역사문화 미관지구’ 64곳 가운데 24곳이 일반미관 또는 조망 가로미관지구로 변경돼 층수 제한이 크게 완화된다. 또 서울시는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게 될 금융중심지 후보지로 여의도 일대를 확정했다. 서울시는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문화재 보존과 직접 연관성이 없어 건축물 높이 제한의 필요성이 떨어지는 역사문화 미관지구 24곳 중 6곳을 일반미관지구로, 나머지18곳을 조망 가로미관지구로 바꿨다. 일반미관지구로 바뀌는 6개 지역에서는 용적률 허용 범위 안에서 층수 제한을 받지 않고 건축할 수 있다. 도로 폭 40m 이상 도로로 건축높이 제한의 필요성이 적은 도봉로와 남부순환로, 신림로, 양재대로, 강남대로, 쌍문동길 등 6곳이 해당된다. 또 중랑구 터미널길, 면목동길 등 조망 가로미관지구로 변경된 18개 지역에서는 6층까지 건물 신축이 가능하다. 지역 여건에 따라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은 경우에는 최대 8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0년 7월 도시계획 관련 법령의 개정으로 3·4종 미관지구가 일괄적으로 역사문화 미관지구로 지정됐다.”면서 “이번 조치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건설 중인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를 금융중심지 후보지로 개발하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개발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유력한 금융중심지 후보로는 서울 여의도와 함께 부산시 문현금융단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중심지로 선정되면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세제·금융 지원의 혜택을 받는다. 한편 도시계획위는 강북구 우이동 산 14-3 일대와 중구 신당동 432-1008 일대의 건축물 높이를 5층,20m 이하에서 7층,28m 이하로 완화하는 계획안도 통과시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새로운 미국’에 바란다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주창한 ‘변화’의 화두는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기회와 과제가 될 것이라고 국내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변화의 진폭만큼 ‘오바마의 미국’에 대한 주문도 폭넓게 쏟아졌다. 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해법과 북핵 문제의 원만한 해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과거 조지 W 부시 정부의 일방주의에서 벗어나 다자주의와 통합주의에 기초한 국제협력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빠지지 않았다. 각계 전문가들이 ‘오바마의 미국’에 바라는 기대와 당부를 들어 봤다. ■ 방민호 서울대 교수·문학평론가 - 인간주의 발판… 변화의 시대 열었으면 냉전 이후에 미국은 강대국으로서의 지위가 더욱 확고했고 일방주의 정책이 오랫동안 펼쳐졌다. 그 분위기가 15년이 넘도록 지속됐는데, 오바마의 당선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미국 내부적으로도 국민들의 의식이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시대가 창출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 셈이다. 세계 강대국들의 흥망성쇠는 외부 침략이 아니라 내부 타락이나 모순으로 인한 국민정신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거 이후 미국에는 대외적인 정책이나 세계 질서를 설정하는 데 있어 자기방식의 변화가 확고하게 나타날 것이다. 이슬람 세계와 미국의 대립투쟁 국면을 어떤 의미로든 바꿔 놓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의미에서의 인간주의가 싹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첫 흑인대통령의 당선은 미국민들이 과거를 성찰한 결과이자 세계정신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종식만큼이나 큰 변화이며, 상호 보완 및 의존의 시대가 열렸다는 시대적 방증이기도 하다. ■ 문희정 남영산업 사장 - 자유무역주의 후퇴 우려 불식을 버락 오바마 당선을 놓고 우려하는 부분은 그 동안 공화당이 추진한 자유무역의 기조가 후퇴하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도 상반기 의회 비준설과 하반기 의회 비준설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조항 재협상 얘기도 흘러 나온다.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한·미 FTA의 효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양국이 조속히 비준했으면 한다. 오바마 당선인이 당면한 시급한 문제는 미국의 경제위기일 것이다. 경기 침체기에 백악관에 입성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과학자를 키우고 정보통신(IT) 산업을 육성, 미국 경제를 회복시켰음을 상기해야 한다.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내 미국의 호황이 유럽과 일본, 아시아의 수출시장 활성화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오바마 당선인과 경제팀의 정책이 성과를 내 이번 위기를 넘긴다면 미국 시장은 소비패턴이 바뀌는 등 새로운 형태로 바뀔 것이다. 오바마 당선인이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한 상·하원의 도움을 받아 힘 있게 이런 변화를 이끌기 바란다. ■ 박건영 가톨릭대 교수 - 다자주의적 국제 협력 기틀마련 기대 오바마 정부는 한반도의 가장 핵심적 문제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공고한 정책공조를 펼칠 필요가 있다. 과거에 한·미간 정책공조의 틀이었던 대북정책조정 그룹회의(TCOG)를 다시 활성화 시켜야 한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현실을 인정하고 현실 가능한 대북 접근을 토론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대북정책 담당 조정관 등을 활성화시키고, 이 사람들이 직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여기에 기초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한·미 간 대안을 마련하고 조정하는 등 협력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북핵 문제도 해결되고 남북 관계도 개선될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과거 부시 정부가 외교정책 노선으로 걸어온 일방주의에서 벗어나 다자주의적인 국제협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동아시아 및 세계 여러 국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정은 참여연대 평화군축팀장 - 한국과 공조… 북핵문제 평화 해결 새로 취임할 오바마 정부는 주한미군의 존재 자체가 냉전적 유산이라고 판단해 규모를 축소시키거나 유지시키더라도, 한국 정부에 분담금 부담을 가할 것이다. 미국은 현재 경제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주한미군 조기 이전 주둔 비용에 대해 매우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주둔국인 한국에 부담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은 현재 이라크 쪽에 주둔하고 있는 군사인력은 철수하는 경향이지만 아프간 지역에서는 군 부대를 계속 주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동맹국의 지원 또한 늘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적인 책임 분담 측면에서 동맹국인 한국에 아프간 파병 증원을 요구하며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도 과거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 갈 가능성이 크다. 부시 정권과는 달리 오바마 정부는 북한과 직접 대화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도 한국과 서로 협력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다자안보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 엄신형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 소수아픔 헤아려 통합의 문 열기를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는 미국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의 결과에 대해 깊은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 저는 하느님께서 자유와 평등 그리고 정의라는 가치를 전 세계에 실현함에 있어 미국의 정치와 지도자를 통해 드러내시고자 하는 시대적 경륜과 역사가 있다고 믿는다. 특히 오바마 당선자로 상징되는 소수계의 미국 정치·역사에의 전면 등장이 미국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의 구현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세계 여러 나라가 필요로 하는 통합과 화합의 기폭제가 되리라 믿는다. 이는 오바마 당선자가 그 동안 표출해 온 소수자와 소외자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고아와 과부를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마음’(신명기 10:18)의 연장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오바마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통해 한·미동맹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한반도 평화를 비롯한 세계평화에 진일보한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 - 통상마찰 막을 ‘유연한 교류’ 이어가야 새로 취임하는 오바마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전면 재논의할 것을 한국 쪽에 요구해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향후 한·미관계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또한 오바마 정부는 위기에 빠진 미국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자국내 제조업과 관련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국가와 무역마찰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 시장 개방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많은 희생을 요구할 것이다. 향후 한·미관계의 발전을 위해선 양국 정부가 최대한 통상 마찰을 피할 수 있도록 자국의 이익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각국 시민들의 삶이 두루 개선될 수 있도록 교류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도 오바마 경제정책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해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사안에 있어 문제시되는 여러 독소조항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미국과의 경제거래에서 대기업 위주의 정책보다 오바마의 경제적 성향을 고려해 유연성 있게 대응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 이해영 한신대 교수 -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정 등 재논의를 새롭게 출범하는 오바마 정부는 향후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 한국내 반미 감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정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반드시 재논의 해야 한다. 현재 가장 중요한 한·미 양국의 문제는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경제 사안과 더불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다. 이 문제들은 향후 10년 간 한·미 관계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오바마식 통치 스타일은 과거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와 달리 다자주의·통합주의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 사회내에서 미국과 관련해 몇달째 고민거리로 존재하는 한·미간 쇠고기 수입협정은 부시 정부의 일방주의적 외교의 전형이다. 오바마는 이와 달리 다자주의적 관점에서 국제협력을 이끌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 또한 오바마 정부는 쇠고기 협정과 같은 문제를 재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더불어 한국 시민사회 및 국민들의 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 최태지 국립발레단장 - 공고한 미국사회 문화의 벽 허물길 미국은 세계적인 문화국가이지만 유럽에 비해 다른 국가와의 문화 교류가 적다. 미국의 문화상품은 세계를 장악하지만,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들의 예술단체, 문화계 인사가 미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는 드물다. 발레만 해도 유럽 진출은 활발해도 미국 진출의 벽은 높다. 새 대통령은 공고한 미국 내 문화의 벽을 허물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차별을 온몸으로 겪으며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첫 대통령인 만큼 소외된 계층과 국가들을 위한 남다른 시선과 정책을 보여 주길 바란다. 미국은 세계의 지형을 움직이는 나라다. 그러나 그 힘이 이라크전과 같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발현되어서는 곤란하다. 대통령 본인이 엘리트로 다른 사람 위에서 군림한 존재가 아닌 만큼 빈국, 약소국 등을 보살피는 ‘엄마’ 같은 미국이 되어 줬으면 한다. 그 통로를 뚫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문화다. 모든 국민이 차별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문화를 통해 하나가 되는 세상을 새 대통령에게 주문해 본다.
  • [2008 美國이 바뀐다] 남미 좌파정권도 오바마 지지

    조지 부시 미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남미 좌파 정권들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를 치켜세우는 등 잇따라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등은 지난 9월 주미 대사를 소환하는 등 반미(反美) 목소리를 높였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며 오바마에 대한 공개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3일(이하 현지시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을 노동조합 운동가 출신인 자신의 집권과 볼리비아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베네수엘라 군인 출신 좌파 정치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 파라과이의 가톨릭 사제 출신인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과 연결시키면서 “(오바마의 당선은) 아메리카 대륙에 변화를 몰고 올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앞서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일 TV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미국 사이의 관계가 지난 몇년동안 최악의 상태”라고 진단하고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그의 집권 기간 중 양국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러나 “대등하고 상호 존중한다는 조건에서만 오바마를 만날 수 있다.”면서 “오바마와 함께 새 시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캠프의 알레한드로 미야르 대변인은 “우고 차베스는 민주적으로 통치하지 않고 있으며,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와 법에 의한 통치를 존중하지 않는 한 양국 관계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볼리비아 정부 역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알프레도 라다 볼리비아 내무장관은 3일 “볼리비아 정부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EFE통신이 전했다. 라다 장관은 최근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의 무기한 활동금지 조치와 관련,“DEA요원들이 볼리비아 보수우파 세력을 지원해 정부 전복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에 따른 대응 조치”라면서 “오바마 차기 행정부와 코카인 퇴치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반미로 돌아서 ‘제2의 차베스’로 불리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오바마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오바마 행정부와 관계 개선도 기대한 바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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