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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최소 4명 억류 “예맨 후티 반군 피해 탈출 못한 이유는?”

    미국인 최소 4명 억류 “예맨 후티 반군 피해 탈출 못한 이유는?”

    미국인 최소 4명 억류 “예맨 후티 반군 피해 탈출 못한 이유는?” 예멘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시아파 후티 반군이 적어도 4명의 미국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예멘 수도 사나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미국인이 모두 민간인이며, 그중 한 명은 미국과 예멘 이중국적자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 후티 반군이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정정이 불안해지자 현지 대사관을 임시 철수하면서 미국인과 미군 병력을 철수시켰지만, 현지 잔류를 택했거나 탈출 방법을 찾지 못한 수십 명의 미국인이 아직 예멘에 머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가 후티 반군과 직접적인 협상 창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탓에 예멘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들을 통해 억류 미국인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멘 반군의 미국인 억류가 확인될 경우 예멘 사태 해결 과정에서 미국의 활동 반경이 위축될 전망이다. 후티 반군에 밀려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미국에서 진행한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협조한 반면 후티 반군은 반미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CNN방송은 미국 국적 민간인 1명이 예멘의 쿠데타로 야기된 무력충돌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국정홍보/문소영 논설위원

    한국 국정홍보의 역사는 기만과 술수의 ‘흑역사’에 가깝다. 독재 정권의 선전 도구로 활용된 탓이다. 독재국가나 전제국가가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갈등과 분열은 당연하다. 갈등을 조정하기 못해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정책을 밀어붙이면 그 정책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단임제 대통령제에서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되기 십상이다. 노무현 정부가 고가 아파트에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했지만 여야 정권교체가 되고 나서 백지화됐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정권을 계승한 박근혜 정부의 부담이다. ‘공보’는 1945년 광복 후 미 군정에서 시작된 이래 주로 정권 유지의 도구로 이용됐다. 이승만 정부는 정적 제거와 독재에 대한 저항을 무마하고자, 박정희 정부는 5·16 쿠데타의 당위성을 주지시키고 반대세력을 제압하는 데 활용했다. 특히 ‘삼권분립이 와해’된 유신체제에 돌입한 1972년부터 박정희 정부의 장기 집권을 정당화했다. 정권을 비판한 기자들을 해직시킨 1974년 ‘동아일보의 백지광고 사태’가 대표적이다. 전두환 정부도 국정홍보라는 명분으로 언론을 통제하고 왜곡 선전을 일삼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에 의한 폭동’으로 매도해 지금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시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은 사건·사고의 보도 여부를 ‘가·불가·절대불가’로 구분한 뒤 보도방향·논조·형식까지 구체화했는데, 이는 계엄령 아래서의 언론 사전 검열의 연장이었다. 1986년 월간 ‘말’이 폭로한 ‘보도지침 사건’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비서실의 정무수석이 개입했다. 노태우 정부 말인 1990년 문화부와 공보처가 분리됐다. 공보처는 신문·방송 등 언론 통제를 담당했다. 김대중 정부는 1998년 악명 높은 공보처를 폐지했다가 1999년 국정홍보처로 부활했다. 노무현 정부는 국정홍보처를 계승했는데, 각 부처 기자실 폐쇄와 브리핑룸 신설 등으로 기자들과 크게 갈등했다. 이명박 정부는 ‘언론 프렌들리’를 내세워 이 부처를 해체해 문화체육관광부로 흡수했다. 이명박 정부 내내 국정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지만, 부처를 신설하지는 않았다. 박근혜 정부 중반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정홍보 담당 차관보 직제를 신설한 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를 그 자리에 임명했다. 국정홍보 담당 차관보의 목적은 ‘국민 소통 강화’라고 했다. 그러나 이 차관보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나라를 마비시키고 있다”거나, “반미 반체제 좌파 인사들이 파리 떼처럼 달라붙어 반정부 투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좌파 시민단체는 악마의 집단 같다”고도 했고, ‘땅콩회항’을 두고 “조현아는 한국의 ‘앙투아네트’가 됐다”고도 했다. 국정홍보를 담당하는 자리에는 통상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발탁해 왔으니 어찌 보면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면 “대국민 소통 강화”라는 명분은 떼어내야 하지 않겠나.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중·러, 9월 동해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9월 3일을 전후해 동해에서 대규모 군사합동훈련을 전개한다. 이날은 중국 정부가 지정한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제2차 대전) 승리 70주년’이 되는 날로, 양국의 이번 훈련은 견고한 동맹 관계를 과시 중인 미국·일본에 대한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봉황망은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해군 태평양함대와 중국해군 태스크포스(TF)군이 오는 9월 동해상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안토노프 차관은 최근 중국군과 러시아군 간에 고위급 군사회담이 열렸다는 점도 공개했다. 그는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28명의 장군과 함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볼고그라드 등을 방문했고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했다”면서 “양국 군사협력의 목적은 새로운 잠재적 도전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동해 페테르만에서 전개될 이번 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의 러·중 해상 연합훈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군함 수척과 잠수함, 전략폭격기도 동원할 가능성이 있으며 양국군이 이번 훈련에서 핵심 기밀에 속하는 레이더와 음파탐지 데이터까지 공유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는 양국 관계가 준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됐다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도 승전 기념행사일을 전후해 대규모 훈련을 전개하는 것은 군사적 동맹 관계를 대폭 끌어올린 미·일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는 “이번 훈련의 공통된 목표는 반미 전선의 구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 등으로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으로부터 공세를 받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전방위적 밀착은 급속하게 강화되는 양상이다. 앞서 중·러 양국은 지난 11일 지중해에서 시작된 합동 군사훈련에 최첨단 군함을 포함해 9척의 함정을 투입한 상태다.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지중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양국의 합동군사훈련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RO 회합’ 참석자 3명 영장

    ‘내란음모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른바 RO 회합에 참석해 북한 체제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던 우위영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수원지검은 최근 우 전 대변인과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박민정 전 통합진보당 청년위원장 등 3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이적·동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과 국가정보원은 우 전 대변인 등이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이들을 강제구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 전 대변인 등은 2013년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교육수사회에서 열린 회합에 참석해 권역별 토론을 하고 각각 중앙파견, 북부, 청년 권역의 토론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체제에 동조하는 이적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각종 행사에서 반미혁명투쟁을 선동하는 혁명동지가를 제창하고 이 지부장과 박 전 위원장 등 2명은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오바마·카스트로 세기적 만남, 김정은은 봤는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파나마에서 세기의 만남이 이뤄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화해의 손을 맞잡은 것이다. 라울의 친형 피델 카스트로가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킨 1956년 이후 60년간 계속돼 온 양국의 적대 관계에 마침표를 찍는 역사적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와 더불어 지구촌에 남은 냉전체제의 낡은 상흔 두 가지 가운데 하나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인 것이다. 두 정상의 회담이 양국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기까지 걸림돌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당장 쿠바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어제 회동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해제하겠노라고 답하지 못했다. 북한·시리아 등과 연결된 쿠바의 무기 거래가 여전히 투명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장애 요소에도 불구하고 화해·협력의 길로 들어선 양국 관계의 커다란 물줄기가 다시 역류할 것으로 볼 수 없음은 분명해 보인다. 돌아보면 올 들어 지구촌은 국제 안보질서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란과 서방세계의 핵 협상 타결이 대표적이다. 미국 등 6개 주요 서방국들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이란은 진행 중인 핵 개발을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1979년 이란 혁명과 함께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적대 관계 또한 상호협력을 모색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 세 나라의 하나로 지목한 이란과 반세기 넘도록 중남미 반미(反美) 전선의 맏형으로 군림해 온 쿠바가 역사의 우연이라 할 만큼 거의 동시에 미국을 향해 화해의 깃발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리비아와 베트남, 미얀마 그리고 지금 이란과 쿠바에 이르기까지 지난 몇 년간 서방세계와 화해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선 나라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피폐한 국민들의 삶을 더는 이대로 놔둘 수 없다는 국가 지도자의 결단이 있었다는 점이다. 미국의 완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국민들의 굶주림을 더는 방치할 수 없기에 그들은 화해와 개방을 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위해 그 권좌에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부둥켜안은 핵으로는 결코 주민을 먹여 살리지 못한다. 자신의 체제를 보장받을 수 없음 또한 물론이다.
  • [사설] 미국의 미래를 위해 ‘과거사’를 덮을 수는 없다

    한·일 간 과거사와 독도 문제로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어제 한국을 찾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협력의 잠재적 이익이 과거의 긴장과 현재의 정치보다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동북아의 역사적 민감성을 이해한다고 전제했지만 결국 과거보다 미래에 방점을 찍음으로써 과거사를 외면하려는 일본의 입장을 교묘하게 두둔한 측면이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라는 평가를 내렸다. 우리 정부는 아베 총리의 인신매매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 미 당국자들이 앞다퉈 일본을 지지하는 분위기는 분명 일회성이 아니다. 지난달 “정치 지도자들의 값싼 박수”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의 인식과 맥을 같이한다. 미국 내 여론 지도층을 상대로 일본의 ‘과거사 물타기’ 수법이 먹히고 있는 게 문제를 더 꼬이게 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우리는 노력하는데 한국과 중국이 국내의 정치적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과거사를 제대로 모르는 미국 조야를 설득해 왔다. 한술 더 떠 “한국이 동맹국인 미국보다 중국과 가까워졌다”는 논리를 퍼뜨리며 틈새를 벌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회귀정책을 추진하는 미국은 일본의 전략적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급부상하는 중국의 파워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세계 전략과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소위 신(新)밀월시대를 맞은 것이다. 이를 위해 미·일은 오는 27일 일본 자위대의 역할 강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새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고 양국 간 정상회담을 통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무역협상을 타결할 예정이다. 미·일 동맹은 더욱 공고화되는 상황이다.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제2차대전 승전국인 미국과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우리는 처지가 다를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입장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파트너로 여길 수 있는 대목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가해자인 일본이 아닌 피해자인 한국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 미국이 과거사 문제에 책임이 있는 일본을 두둔하는 처사는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동북아의 과거사 문제는 일본이 어떤 인식을 갖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미국이 그토록 원하는 한·미·일 3각 협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다. 미국이 동북아 과거사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두둔한다면, 한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반미(反美) 감정만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 한·미·일 3각 협력은 물론 한·미 동맹 공고화라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미국에 불만 목소리 내는 이란

    미국과의 핵협상을 물밑에서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잠정안 타결 이후 첫 공식 언급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해 주목된다. 하메네이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리즘 그룹 뒤에 존재하는 ‘숨겨진 손’을 애써 무시하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라면서 “시온주의자와 서방, 특히 미국은 테러조직이 무슬림 국가를 상대로 야만적 공격을 가하는 것을 오히려 즐기며 IS를 제거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몇몇 이슬람 국가도 이슬람의 적들에게 돈과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이슬람 세계를 배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수니파 세력 간 연합에 대해 이란이 시아파의 맹주로서 여전히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핵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앙금은 여전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 반발하는 보수파를 달래려 한다는 분석이다. 하메네이의 지지 세력인 보수파는 반미 성향이 강한 까닭에 핵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친미·친서방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친정부 성향 통신사 IRNA의 여론조사 결과 핵협상 타결에 대한 찬성 의견은 96%에 이르며, 핵협상 타결에 대해 응답자의 83%가 ‘행복’, ‘희망’, ‘안도’ 같은 단어를 떠올렸다고 답했다. 권력 핵심부도 마찬가지다. 군부 핵심인 혁명수비대 사령관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는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 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협상팀에 감사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고위 성직자 아야톨라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성직자들은 다소 비판적”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정정 보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암내’ 유발 세균 유전자 해명…치료제 나오나?

    ‘암내’ 유발 세균 유전자 해명…치료제 나오나?

    전 세계의 땀 많은 사람들이 영국 요크대의 과학자들을 찬양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 대학 연구팀이 겨드랑이와 같은 곳에 냄새가 나도록 하는 원인 물질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 세균의 유전자를 특정해냈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통해 암내와 같은 악취가 발생하는 과정을 막는 방법도 발견할 가능성도 있어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의 겨드랑이에서 발견되는 ‘스타필로코쿠스 호미니스’(Staphylococcus hominis)라는 포도상구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땀에 포함된 분자에 의해 이 세균이 분열하고 불쾌한 냄새를 발생시키는 구조를 확인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바우던 박사후연구원은 “이런 분자의 작용으로 특정 유형의 체취가 발생하는 구조가 해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불쾌한 냄새 즉 암내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티오알코올이라고 하는데 연구팀은 이 물질을 생성하는 단백질의 정보가 포함된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바우던 연구원은 “땀이 묻은 의류를 그대로 두면 냄새가 심해지는데 이는 세균이 땀으로 번식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티오알코올 생성량을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아주 적은 포도상구균만으로도 극도로 강한 냄새가 발생할 수 있는 것도 확인했다. 하지만 겨드랑이에 서식하는 세균 중 악취에 관여하는 것은 극히 일부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유전적 발견이 앞으로 암내 원인이 되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막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일반미생물학회(Society for General Microbiology) 연례회의(3월 30일~4월 2일)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0년 전 치료제’로 슈퍼박테리아 박멸하나

    ‘1000년 전 치료제’로 슈퍼박테리아 박멸하나

    1000년 전, 중세 의학서적에 쓰여 있던 눈병 치료제에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를 박멸시키는 단서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치료제는 영국의 대영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0세기 의서 ‘볼드 의서’(Bald‘s Leechbook)에서 눈병 치료제로 소개되고 있다. 볼드 의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서에 속한다. 연구팀은 의서를 조사하던 중 이 치료제에 항균 작용이 있는 마늘 등의 성분이 사용되고 있던 것을 확인하고 이에 주목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미생물 전문가의 협력을 얻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에 대한 효능도 조사했다. 1000년 전 치료제의 성분은 부추속 식물 2종(마늘과 양파 또는 서양 파)과 와인, 소의 담즙으로 이를 황동 용기에 9일간 담근 뒤 천으로 거른 것이다. 책에는 각 성분의 비율 등도 상세히 기술돼 있어 연구팀은 9세기에 존재했던 와이너리의 와인을 찾는 것을 포함해 그 제조법을 최대한 충실하게 재현했다. 이를 통해 완성된 제품을 배양한 MRSA에 대해 시험한 결과, 항포도상구균 의약품에 필적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필름(생물막)에 보호되고 밀집해 있던 수십억 개 세포가 수천 개까지 줄어들어 매우 강력한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이들은 미국의 연구팀에도 의뢰해 생체 내에서의 치료 작용을 검증했다. 그 결과, 기존의 항생제보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이용한 생체 실험에서는 MRSA 균을 최대 90%까지 사멸시킬 수 있었다. 이후 세 차례 반복된 실험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보였고 냉장고에 장기간 보존해도 약품의 효능은 변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이 치료제의 효과와 구조에 대해서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성분이 작용해 세균의 세포를 다른 측면에서 공격하고 저항 능력을 상실시킬 가능성이나 성분을 조합해 알코올에 담그는 과정에서 세균 공격 능력이 높은 분자가 형성될 수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1000년 전 항생제가 이런 놀라운 효능이 있다는 것을 연구자 입장에서도 아직 쉽게 믿기 어렵다. 추가적 실험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향후 고무적인 연구결과가 나와도 항생제로 곧 통용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 일반미생물학회(SGM) 연례회의(3월 30일~4월 2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한미동맹 강화에 힘 모아야/오일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교육연구원장

    [기고] 한미동맹 강화에 힘 모아야/오일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교육연구원장

    핵 개발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는 북한의 위협이 엄존하고 있음에도 정치계에서는 국가안보 이슈가 걸핏하면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고, 시민사회 내에서는 국가안보를 강조하면 ‘수구꼴통’으로 매도되는 풍조가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권위주의 시절에 국가안보의 강조가 정권을 정당화하는 정치적 수사로 악용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민주화 이후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국가안보가 정쟁의 대상이 되고 사회적으로 경시되는 것은 분명 비정상적이다. 주지하다시피 국가안보란 국가가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로 국내외 각종 위협으로부터 국민·영토·주권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하기에 국민이라면 마땅히 국가에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국가안보가 위협을 받게 되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일시에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에 처하고 만다. 이 경우 국가신용등급의 급락과 함께 외국 투자자본이 빠져나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마련이다. 미·일·중·러 4대 강국이 포진하고 있는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서 한국이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취해야 할 최선의 선택지 중 하나는 한·미 동맹의 강화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볼 때도 이들 주변국에 비해 국력이 현격히 약한 우리로서는 가장 멀리 위치하고 있지만 세계 제일의 슈퍼파워 미국을 동맹국으로 삼은 것은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전략 차원에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안보 확립은 미국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에 편승해 그 힘을 지렛대로 활용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현실주의 국제정치 이론에서 말하듯이 동맹은 외적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 수단이다. 실제로 우리에게 한·미 동맹은 이 외적 균형을 보장해 주는 주된 안보 자원으로 활용돼 왔다. 1953년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한·미 동맹은 튼튼한 안보 기둥의 역할을 하며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인계철선의 역할을 감당해 왔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보질서의 균형추로서 역내 평화를 견인해 왔다. 그 결과 우리는 안정적으로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자유를 키워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북핵 위협이 엄존하고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신(新)냉전 질서를 이루고 있는 한 한국의 대외 정책전략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4대 강국의 힘이 부딪치고 있는 질서 속에서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한·미 동맹의 강화를 추구하는 것은 상투적인 반미선동처럼 자주권의 상실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마땅히 선택할 수 있는 자주권 행사의 발동임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자국의 안보 확립을 위해 협력을 추구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데는 미군의 희생과 공헌의 힘이 실로 컸다. 앞으로도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지난 5일 마크 리퍼트 미 대사가 피습당했을 때 정치계는 모처럼 한목소리로 한·미 동맹의 강화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안보를 위해 여야가 협력할 때 통일 한국으로의 여정도 크게 단축될 것이다.
  • [열린세상] 테러사태, 한·미동맹 공고화의 계기로 삼아야/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열린세상] 테러사태, 한·미동맹 공고화의 계기로 삼아야/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지난 3월 5일 62년 된 한·미동맹에 날벼락이 쳤다. 한 종북·반미주의자가 주한 미국 대사에 테러를 한 것은 바로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었다. 김기종의 칼날이 아슬아슬하게 치명적 부위를 벗어났고, 리퍼트 대사가 의연하게 대응했으며, 양국 국민이 지혜롭게 대처함으로써 동맹의 파열을 피했다. 오히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집니다, 같이 갑시다”라는 리퍼트 대사의 퇴원 일성(一聲)이 함축하듯이 한·미동맹은 더욱더 굳건해지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것으로 동맹이 저절로 강화되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확실한 전화위복을 위해서는 동맹의 균열과 파열을 노리는 도전 요소를 정확히 가려내고 이에 한·미 양국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선, 이번 테러 사태는 우리 사회 내부의 반미 극단주의에 대한 엄정한 대처로 환기돼야 한다. 민주화 이후 급속히 결집한 ‘민족지상주의’와 이를 신봉하는 자들의 반미주의적 도발을 우리 정부와 한국 지성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오지 않았나를 반성해야 할 시점이다. 작금의 사태는 민족을 맹목적으로 ‘신성화’(神聖化)시키고, 한국 현대사의 모순을 외세의 책임으로 돌림으로써 ‘반미’를 정치화시킨 세력의 모험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기종의 테러를 ‘외톨이 늑대’(Lone Wolf)의 개인적 일탈행위로 규정하려는 일각의 판단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糊塗)하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의 위헌 결정으로 인해 종북파가 사멸되고 반미도발이 종식될 리 만무하다. 지금부터 우리는 ‘테러’까지 포함한 극단적 반미도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정책적 및 지성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둘째, 이번 테러사태는 핵·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의 각종 반미 도전, 그리고 한국 내 종북세력에 대한 반미교사(反美敎唆)에 입체적으로 대처해야 함을 시사한다. 북한은 김기종의 테러 직후, 이를 “전쟁광 미국에 대한 응징”으로 규정했다. 3대 세습과 핵무장으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된 북한이 핵력을 통한 대미 모험주의와 대남 위협전략을 구사함으로써 한·미동맹의 파열을 기도한 것은 자명하다. 이 테러가 일어나기 전에 북한은 한·미 간에 연례적으로 실시됐던 방어적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을 전쟁도발이라고 전례 없는 강도로 비난하지 않았던가. 북한의 강변과 김기종의 백주 테러를 오비이락(烏飛梨落)의 우연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 세습권력의 폭압화, 핵 모험주의, 외교적 고립에 의해 점증되는 북한체제의 불안정은 대한민국 내부의 제2, 제3의 반미 폭력사태의 개연성을 높일 수 있다. 한·미 양국의 정부와 국민은 점증하는 북한의 대미·대남 도전에 대응하여 동맹의 강도와 기민성을 제고해야 한다. 셋째, 중국의 대국화, 그리고 일본의 우경화, 군사화가 초래하는 동북아 국제질서의 유동성 증가는 한·미 양국에 힘든 선택을 강요할 수 있다. 강대국화한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해 우리 정부에 거의 내정간섭 수준의 반대를 노골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조야(朝野)에 탈미접중(脫美接中)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일본 아베 정권의 극단적 우경화 정책은 영토 및 과거사 문제와 군사대국화로의 이행을 가속화함으로써 미국의 대일·대한 동맹정책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그 양상은 다르지만 한·미동맹의 결속을 파고드는 소위 ‘쐐기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반미세력의 준동, 북한의 핵 강압전략, 중국과 일본의 세력경쟁이라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도전 요인은 동맹이 균열이 아니라 한반도의 태풍을 잠재우고 동시에 동북아 질서의 소용돌이를 안정화시키는 현존하는 강력한 국제정치의 기제가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결합을 넘어선 자유민주주의적 체제가치, 자유시장과 문화와 인권의 보편주의가 공유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테러사태에 직면하여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성숙한 대응은 동맹에 대한 어떤 도전도 물리칠 수 있다는 양국의 결합력과 대응력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 국민은 이번 테러사태를 통해 대내외적 도전에 양국이 창조적으로 응전할 것이라는 신뢰를 다지고, 한·미동맹 공고화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中·러 투자 공세 속 쿠바의 對韓 관심 고조”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中·러 투자 공세 속 쿠바의 對韓 관심 고조”

    “미국과 쿠바가 손잡는 것은 중남미 상황을 고려할 때 필연적인 결과로, 미주 지역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중남미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건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남미지역본부장 겸 멕시코시티무역관장은 지난 11일 미국·쿠바 관계 정상화 발표 전후 중남미 지역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쿠바 대외무역부 차관의 첫 방한을 성사시켰으며 올해도 쿠바 당국자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 김 본부장은 “‘하나의 미주(America)’라며 형제애를 중시하는 중남미 국가들은 그동안 쿠바의 변화 노력을 평가하면서 이제는 쿠바를 용서하고 감싸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에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중남미 국가들 간에는 미국이 50년 금수 조치를 했으니 ‘이제는 됐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남미 국가들은 고통받는 쿠바 국민을 껴안고 가야 중남미 민주화 과정에서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도 이 같은 변화를 읽어 쿠바에 손을 내민 것이고, 4월 파나마 미주정상회의에 쿠바를 처음으로 초청했다. 중남미 내 반미주의를 의식해 온 미국이 지역 화합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쿠바식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라울 카스트로가 집권한 뒤 쿠바에 특히 중국, 러시아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좌파 정상들은 물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쿠바를 방문해 물량 공세를 하고 있다. 러시아, 일본은 부채를 탕감해 줬고, 중국은 거래 대금을 현물로 줘 쿠바 정부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쿠바 정부가 지난해 4월 대외무역부 차관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고위급 방한 이후 한국에 대한 보고서가 처음으로 카스트로에게까지 올라갔으며 대외무역부 장관 등에게 한국과의 교역 확대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쿠바와의 무역·투자 강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멕시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종북몰이 하더니… 경찰, 김기종 국보법 위반 ‘헛발질’

    경찰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55·구속)씨를 살인미수, 외교사절 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13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그러나 수사력을 집중한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뚜렷한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 수사본부장인 김철준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은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씨는 평소 반미 감정을 갖고 있는데 리퍼트 대사가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과거 행적과 현장 발언 등으로 볼 때 평소 북한 동조 및 반미 성향이 대사를 흉기로 공격하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격자의 진술 등을 확인한 결과 칼날이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가해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살해 목적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의 PC 등 디지털 증거를 분석한 결과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지난 2일 리퍼트 대사의 블로그와 ‘오바마 키(신장)’, ‘키리졸브’ 등을 검색해 보고 범행 전날 형법을 검색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지만 국보법 위반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2011년 12월엔 숨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분향소 설치를 시도하는 ‘국보법 피해자 모임’ 회원들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김씨가 대한문에서 김정일 분향소 설치를 시도했다고 섣불리 발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게서 압수한 증거품 가운데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 등 24건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입건도 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적 목적성 등을 명확하게 보강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김기종, 고의성·살해 의도 있었다” 판단 근거는…

    경찰 “김기종, 고의성·살해 의도 있었다” 판단 근거는…

    경찰 “김기종, 고의성·살해 의도 있었다” 판단 근거는… 경찰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의 피의자 김기종(55·구속)씨에 대해 공범이나 배후세력, 국가보안법 혐의 등을 계속해서 수사하기로 했다. 김철준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은 13일 오전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김기종씨는 평소 반미 감정을 갖고 있는데 대사가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기종씨의 과거 행적과 현장 발언 등을 볼 때 평소의 북한동조 및 반미 성향이 대사를 흉기로 공격하는 극단적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배후와 공범 여부, 국가보안법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본부를 유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김기종 씨는 리퍼트 대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씨가 고의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김기종 씨가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흉기를 행사장에 가져갔다고 진술했고 현장에서 리퍼트 대사를 발견하자 마자 범행을 저지른 점, 칼을 머리 위까지 치켜든 후 내리치듯 가격했다는 목격자의 진술, 상처가 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앞서 김기종씨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조찬 강연회에서 흉기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왼쪽 손목 등을 찔러 구속됐다. 경찰은 김씨를 살인미수·외교사절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이어가 혐의가 입증되면 입건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김씨의 집 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 등 43점을 확보, 외부에 감정을 의뢰해 현재까지 24건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은 전날 사건 피해자인 리퍼트 대사를 상대로 대사관저에서 피습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대사는 김씨를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리퍼트 사건’ 이후 정부가 해야 할 일/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기고] ‘리퍼트 사건’ 이후 정부가 해야 할 일/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참으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미국 대사가 테러를 당한 사건은 어느 면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다. 지금도 치안과 정정이 불안한 일부 국가에서는 외교관이 납치되거나 테러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날 줄은 정말 몰랐다. 국가 간 관계에서 대사는 국가수반에 의해 임명돼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외교관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의해 신분과 권한을 철저히 보호받는다. 이 때문에 마크 리퍼트 대사 공격은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문명국 간 관례를 어기는 것이다. 또 미국에 대한 공격인 동시에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이나 다를 바 없다. 중동 순방 중 피습 사건을 보고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대사가 사상 처음으로 피습을 당한 이번 사건을 두고 한·미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지만 실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집단의 테러가 아니라 개인의 돌발적 범죄행위인 만큼 이 사건이 양국 간 불필요한 긴장 관계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양국 간 일시적 긴장관계는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다. 정부가 앞으로 유념할 것은 양국 동맹 차원의 파장이 아닌 한국의 안전 문제에 대한 성찰이다. 그러므로 정부가 이번 사건에 과잉 반응하거나 그 의미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리퍼트 대사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에 한·미 간 현안을 부적절하게 다루는 일도 없어야 한다. 리퍼트 이후 우리 정부가 집중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이번 사건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대사에 대한 테러로 한·미 동맹이 흔들릴 만큼 양국 관계는 허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미 관계는 21세기 전략동맹을 비롯해 여러 계기를 거쳐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다. 이번 일로 동맹이 흔들린다면 그것은 바로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것이다. 한·미 동맹은 우리 안보의 근간인 만큼 혹시 한국인들이 반미 감정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미국 내 우려를 해소시켜야 한다. 둘째, 반미 종북세력의 배후에 북한과의 연계는 없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북한은 정당화될 수 없는 테러 행위를 동조하고 미화하고 있다. 국내 좌파 반미세력과 북한은 이번 상황을 계기로 남남 갈등과 한국 사회의 분열을 기도할 것이나 북한은 그 목적을 성취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치안 강화의 필요성이다. CNN을 비롯해 외신들도 긴급 뉴스로 관련 내용을 타전하고 있지만 이슬람국가(IS)나 중동 테러 범죄처럼 국가 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까지 서울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인식돼 왔고, 그런 만큼 이번 테러는 충격적이다. 앞으로 정부는 주한 외교 공관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주요국 대사의 안전 문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리퍼트 대사 개인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이번 피습 사건을 계기로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성숙해지기를 기대한다.
  • [구본영 칼럼] ‘서울 수’와 김기종, 그리고 ‘외로운 늑대’

    [구본영 칼럼] ‘서울 수’와 김기종, 그리고 ‘외로운 늑대’

    미군 장병들은 6·25전쟁 중 그녀를 ‘서울 시티 수(Sue)’라고 불렀다. 북한 방송에서 정확한 미국식 발음으로 이념 공세를 펴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다. 미 아칸소주 출신으로 일제 말 기독교 선교차 이 땅에 들어왔다가 좌익 활동가 서균철과 사랑에 빠진 ‘애나 월리스 서’. 미군 병사들에겐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웠던 조국을 버린 수수께끼 같은 여성이었다. 휴전 후 그녀는 북한에서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이념 교육을 전담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 유전은 ‘사랑에 속고 돈에 운’ 신파극으로 막을 내렸다. 한때 전쟁영웅 예우도 받았지만, 1969년 이중간첩으로 몰려 총살되면서다. 하긴 ‘원조 종북인사’ 격인 그녀가 더 오래 살았더라도 그리 행복했을 것 같진 않다. 사회주의 체제라고 하기도 민망한 3대 세습 왕조로, 그것도 세계 최빈국 반열로 전락한 북한을 보며 외려 절망했을 법하다.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씨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배경이 새삼 궁금하다. ‘서울 수’는 세 치 혀로 고작 미군 병사의 사기를 약화시키는 데 그쳤다. 반면 김씨는 한국에서 미 정부를 대표하는 대사를 과도로 난자했다. 그가 북의 사주로 이런 테러를 감행했다고 예단하는 건 성급하겠지만, 적어도 자생적 종북주의자의 면모는 드러낸 꼴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대남 도발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방어 차원의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하는, 북의 주장만 앵무새처럼 복창하면서 말이다. 스탈린의 공산 독재에 환멸을 느낀 철학자 칼 포퍼가 그랬다. “젊어서 좌파에 관심을 가져 보지 못한 사람은 심장이 없는 것이고, 어른이 되고도 그 생각을 바꾸지 못하면 머리가 없는 것”이라고. 김씨가 강산이 세 번 바뀔 세월 후에도 자신의 여생마저 망칠 테러를 저지를 정도로 1980년대 운동권의 반미·자주파의 정서에 박제돼 있다는 게 불가사의하다. 남루하기 짝이 없는 그의 신상이 하나둘 드러나자 의문은 다소 풀렸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그가 세든 다세대주택의 건물주는 “최근 네댓 달 집세도 밀렸다”고 했다. 같은 대학을 다닌 그를 잘 안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워낙 돌출적 행동을 많이 해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고 했다. 이 말대로라면 586 운동권에서도 부담스런 존재였다는 얘기다. 까닭에 어쩌면 그에겐 시대착오적인 반미 행각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50대 중반의 독신남인 그가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려 다른 퇴로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북한 당국조차도 궁지에 몰린 그를 이용하는 데만 급급해 있지 않은가. “정의의 칼세례”(노동신문)라는 식의 망발로 반인륜적 테러를 역성들어 외려 그의 종북 혐의만 더욱 짙게 하면서…. 그럼에도 김기종씨가 결딴낸 것은 한·미 동맹이 아니라 그러잖아도 절망적이었던 그의 인생이었을 듯싶다. 그렇다면 그의 ‘오버’를 방관하거나, 은근히 부추기며 즐긴 사람들이 있다면 마땅히 죄책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식의 종북 척결보다 우리 사회의 막다른 골목에서 극단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주목하고 대책을 세우는 게 더 시급하다. 이들 ‘외로운 늑대’들이 종북적 사고에 젖지 않게 하는 첩경은 뭘까. 경제력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안전망과 복지에서도 남이 북을 압도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입증하는 일이다. 통독 전 서독이 그랬듯이. 물론 문제는 방법론이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어려운 계층부터 돕는 ‘소득재분배형’ 복지 대신 성급하게 ‘무상 시리즈’ 경쟁에 골몰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부유층까지 전면 무상 급식·보육 혜택을 주면서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려고 저소득층의 혜택을 줄이는 역설이 빚어지고 있지 않은가. 복지엔 공짜는 없고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공동 부담만 있을 뿐이다. 당과 수령이 전 인민에게 뭐든 무상으로 준다는 ‘지상락원’ 북한에서 당정군 고위 간부가 아닌 보통 사람들만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걸 보면서 재확인하는 ‘불편한 진실’이다. 그래서 필자는 솔직히 김기종씨가 빼든 과도가 아니라 오로지 표 계산만 하는 ‘포퓰리즘 복지’가 나라를 거덜낼까 더 두렵다. kby7@seoul.co.kr
  • 北 “김기종이 테러면 안중근도 테러냐”

    북한이 연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사건의 여파로 한·미 동맹이 오히려 강화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남북관계 복원에는 심각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8일 남측이 고의로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를 북한과 연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김씨의 공격에 대해 “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행동이 테러라면 안중근 의거도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일방적인 주장을 퍼부었다. 북한은 6일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정의의 칼 세례”라며 국내 반미 여론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리퍼트 대사 피습 동기가 당초 ‘키 리졸브’ 연습 등 한·미연합훈련 반대라는 점에서 이로 인한 한·미 관계의 균열이 가장 크게 우려됐었다. 하지만 양국이 사건 초기부터 동맹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선제적으로 강조하고 국내 여론도 리퍼트 대사의 의연한 태도에 높은 호응을 보여 북한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는 평가다. 특히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지난 6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지독할 만큼 냉혈적”이라며 “이는 북한 정권의 속성”이라고 지적한 것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회의적 시각을 반영한다. 미 국무부가 특정국에 대해 이같이 직설적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올해 초까지 북·미 간에 물밑대화 움직임이 있었지만 북한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론’ 발언을 계기로 신중함과 냉정함을 잃어버렸다”면서 “미국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고 남한에서는 종북 논란이 계속되는 등 남북관계에는 악재”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기종 “콘크리트 덩어리는 위협적이지 않아 과도·커터칼 준비했다”

    김기종 “콘크리트 덩어리는 위협적이지 않아 과도·커터칼 준비했다”

    김기종 김기종 “콘크리트 덩어리는 위협적이지 않아 과도·커터칼 준비했다” 경찰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55)씨로부터 압수한 서적 등 10여점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고 보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대사 피습사건 수사본부(본부장 김철준)는 9일 오전 브리핑에서 “김씨에게서 압수한 서적과 간행물 중 30점을 외부 전문가 집단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10여점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일 김씨의 집 겸 사무실에서 압수한 물품 219점 중 이적성이 강하게 의심되는 북한원전 등 30점에 대해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일부는 아직 감정 결과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김정일이 쓴 영화예술론과 주체사상 교육용으로 많이 쓰이는 정치사상강좌 유인물 등의 사본과 원본이 포함돼 있다. 김두연 서울경찰청 보안2과장은 브리핑에서 “이적성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소지의 목적성 등을 입증하고, 이적 표현물 소지로 국보법 혐의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전날 오후 2시쯤부터 4시간 가량 집중 조사해 김씨가 그동안 종북 활동과 반미 활동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1999∼2007년 7차례 방북한 전력과 2011년 대한문 앞에 김정일 분향소를 설치한 사실, 북한 관련 토론회를 수차례 개최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공범과 배후, 자금지원 통로 등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분석, 구체적인 혐의를 찾아내면 검찰과 협의해 종로서에 보관중인 압수품 중 국보법 관련 증거품에 대해 재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수사 공조를 적극적으로 벌여,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미국에 서버를 둔 SNS에서 김씨가 활동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가보안법은 악법’이라는 평소 주장을 되풀이하고 북한내 김일성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남한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그러나 “북한 관련 서적이나 표현물 등은 집회나 청계천 서점 등지에서 구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한 “지난 2010년 일본대사를 콘크리트 덩어리로 공격했을 때 별로 위협적이지 않아 (이번에) 칼을 준비하면 더 위협적일 것 같아 과도와 커터칼을 준비했다. 절제력을 잃어 범행했지만 살해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김씨가 최소 2회 이상 대사를 가격한 것으로 판단되며, 대사 상처부위가 깊고 범행도구로 함께 준비한 커터칼 대신 위험성이 높은 과도를 선택한 점 등으로 미뤄 살해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警, 對北전문가에 김씨 이적성 검증 맡겨… 국보법 위반 추적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앞에서 열린 정월대보름맞이 ‘신촌동 척사(윷놀이)대회’. 신촌동 통장협의회 관계자 이모(64)씨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김기종(55·구속)씨에 대해 “동네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주민 오모(62)씨는 “동네에서도 김씨를 ‘종북 인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모나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신촌번영회 소속 이모(55)씨도 “김씨가 이북에 옥수수, 고추 등을 심어 주자고 설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리퍼트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씨는 30여년을 살아온 창천동의 주민들 사이에서 ‘이상한 사람’ 혹은 ‘돈키호테’로 통했다. 김씨를 20년 가까이 지켜본 지인 문모(69·여)씨는 “김씨는 종북이나 반미주의자보다는 ‘외골수 민족주의자’로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연세로 발전 방향 토론회’ 이후 이상해졌다는 걸 느꼈다”면서 “(우리마당독도지킴이의) 후원자들이 하나둘 떠나고 외톨이가 된 뒤 분노가 가슴속에 쌓여 돌출행동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과거 김씨와 잘 알고 지냈다는 경찰 관계자는 “극단으로 치달은 좌파 민족주의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2007년 청와대 앞 분신의 후유증이 제법 컸던 데다 2010년 주한 일본대사 공격 이후 진보진영은 물론 독도 관련 단체들도 그와 엮이는 걸 꺼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마당의 후원자도 급속히 줄어들었고, 수차례나 독도를 방문해 행사를 주최하려 했지만 호응하는 이들이 없어 번번이 무산돼 크게 낙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미국대사 피습 사건 수사본부’는 검찰 송치 이전까지 김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김두연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장은 8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씨의 주거지 등에서 서적·간행물·유인물 등 표현물 48점, 휴대전화·PC·USB 등 디지털 증거물 146점 등 총 219점을 압수했으며 이 중 북한 원자료 6점을 포함해 30점에 대해 이적성 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택에서도 압수, 법원으로부터 이미 이적표현물 판단을 받은 북한 서적 ‘영화예술론’과 범민련 간행물 ‘민족의 진로’ 등 2점도 포함됐다. 영화예술론은 1973년 4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필한 책으로 영화를 혁명의 사상적 무기로 규정하고 있다. 민족의 진로는 범민련의 부정기 간행물로 북한의 통일방안과 통일강성대국 건설 등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는 침략적 한·미 동맹’, 김일성의 항일투쟁과 주체사상 등이 담겨 있는 ‘동학과 주체사상의 만남’ 등도 감정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소지했던 문건 등의 이적표현물 여부는 북한 관련 석·박사급 전공자들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이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쯤 전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이자 우리민족련방제일통일추진회의 대표의장 김수남(74)씨가 김씨를 면회하기 위해 종로서를 방문,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김기종씨가)옳은 일을 했으니 면회하고 격려하려고 왔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는 “무엇이 옳은 일인가”라는 질문에 “지구상에서 작전권 없는 나라가 어디가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열린세상] 철 지난 반미구호와 종북테러/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철 지난 반미구호와 종북테러/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서울 한복판에서 주한 미국대사를 테러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 김기종은 개인적으로 아무 관계없는 마크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를 10여일 전부터 준비했고, 민화협 조찬강연회 당일 이를 자행했다. 현장에서 그는 한·미 동맹을 비난했고 미국의 전쟁 준비로 이산가족이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철 지난 반미 구호를 외쳤다. 대다수 국민과 언론, 외신들은 ‘있을 수 없는 일’, ‘반인륜적 테러’,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 등 비판적 견해를 쏟아내면서 배후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북한 조평통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종북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리퍼트 대사에 대해 ‘북침 전쟁을 몰고 올 흉악한 기도’, ‘함부로 혓바닥을 놀리다가 종말을 맞이할 것’, ‘리퍼트는 긴 혀는 제 목을 감는다는 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는 위협적 발언을 반복해 왔고, 특히 사건 당일 새벽에는 ‘…명줄을 완전히 끊어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 직후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 사건을 ‘정의의 칼 세례’, ‘남녘 민심을 반영한 응당한 징벌’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남한의 종북주의자들을 대상으로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를 지속적으로 선동해 온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종북세력에 의한 기획 테러인지는 수사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수행할 극단적 종북세력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그것이 한·미 동맹과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한 언론은 ‘미 대사 습격사건, 드러난 것도 없는데 테러?’라는 제목을 뽑았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수사하는 것의 적절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중국이나 야권도 외교관에 대한 테러로 정의하는데도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테러로 간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미국 정부도 테러 대신 개인의 일탈행위나 공격, 폭력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제시됐다. 미국이 테러라는 표현을 자제한 것은 이 사건의 본질이 테러가 아니라는 의미가 아니다. 정치적, 이념적 입장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분명 테러행위다. 미국이 테러라는 표현을 피하는 것은 가장 안전한 우방국이었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자국 대사가 당한 테러가 공식화되는 것이 외교정책상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지, 결코 김씨의 행위가 테러가 아니어서가 아니다. 이 사건은 통일운동을 가장한 한 종북주의자에 의한 일탈적 행위라는 주장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채택해 운영해 온 지난 수십년 동안 북한의 주장에 무조건 동조하고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치적 폭력이나 테러를 서슴지 않는 세력이 자라났고 그들은 통일운동, 독도지킴이 등 우리의 염원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한·미 동맹이 없어져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들이 소수라고 해서 그 위험도 별것 아닐까? 또 이러한 행위를 할 사람들이 김씨 하나만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데도 ‘개인의 일탈행위’로 정의하고 말아야 할까? 물론 이 사건이 무분별한 공안정국으로 확대되거나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핵무기로 무장하고 시도 때도 없이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로서는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것에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당사자인 리퍼트 대사의 의연함과 한·미 양국의 성숙한 태도다. 김씨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사실상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를 자행했지만 오히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양국의 처리과정은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진보적 지식인들은 왜 이렇게 조용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입만 열면 인권과 자유,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사표시가 없다. 마치 북한의 3대 세습이나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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