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미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65세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미끼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포드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5
  • [월드 Zoom in] 日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갈등 2R

    후임선거 2개월 앞당겨져 새 국면으로 지지파 인물난… 정부 추모 장기화 우려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계속돼 온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기지 이전에 반대하며 정부와 대립해 온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현 지사가 지난 8일 갑자기 사망하면서 ‘조기 선거’라는 중대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오나가 지사는 미군기지 반대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회사원 출신으로 오키나와현 의원, 나하 시장 등을 거친 그는 2014년 11월 ‘미군기지의 헤노코 이전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임기 만료를 석달 앞둔 6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일본은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다. 4만명의 미군이 113개 기지에 배치돼 있다. 주한미군의 1.4배 수준이다. 이 중 70%가 최남단인 오키나와에 집중돼 있다. ‘류큐’라는 이름의 왕국이었다가 1879년 일본에 식민지로 합병된 오키나와는 전후 미군의 극동 지역 군사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본토의 차별에 대한 반발은 물론이고 잇따른 미군 범죄와 항공기 사고 등으로 반미 정서도 강하다. 후텐마 비행장의 헤노코 지역 이전 반대 투쟁은 그런 갈등의 꼭짓점이었고 그 위에 오나가 지사가 있었다. 일본 정부는 시가지 한가운데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으로 불리는 후텐마 기지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자 1999년 이를 오키나와 내의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헤노코 기지 역시 주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데다 환경 파괴가 심각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오나가 지사는 당선된 뒤 헤노코 기지 이전을 위한 정부의 부지 매립 승인을 철회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최고재판소는 이 조치가 위법이라고 판결했고, 기지 건설 공사는 강행됐다. 오나가 지사는 기지 이전 무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올 4월 췌장암이 발견됐다. 이제 관심은 당초 예정보다 2개월 앞당겨져 다음달 치러질 차기 지사 선거에 쏠리게 됐다. 오나가 지사를 다시 옹립해 11월 재선에 도전시키려던 지지파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나가 지사만큼 존재감 있는 후보를 찾기란 현재로선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선거에서 지사직을 탈환해 일사천리로 일을 추진하려던 정부·여당 또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오나가 지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추모 열기가 길어질 경우 선거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헤노코 이전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오는 17일쯤 매립 해역에 토사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오나가 지사의 사망에 따라 시기 변경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리용호 만난 이란 대통령 “미국 믿을 수 없다”

    北리용호 만난 이란 대통령 “미국 믿을 수 없다”

    美제재 거론하며 反美 전선 동참 촉구 리용호 “美행동 국제법 어긋나” 화답 핵 협상 조언 얻고자 이란 방문한 듯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이란 핵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은 믿을 수 없다”며 반미(反美) 공동 전선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방문한 리 외무상에게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이은 제재 복원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의무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믿을 수 없고 신뢰가 낮은 나라”라고 강조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우방끼리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란과 북한은 수십 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이에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는 것이 우리 정책이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한 것은 국제법과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최근의 북·미 협상 국면을 의식한 듯 그 이상의 강력한 대미 비판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로하니 대통령에 이어 이날 오후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과 회담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방문이 리 외무상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 외무상이 미국과 2년여간 핵 문제를 놓고 협상한 이란의 조언을 얻고자 방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반미 성향의 이란 보수 매체 타스님뉴스는 “리 외무상의 이란 방문은 북한 지도부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향후 협상에 대해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천 시민단체, 맥아더장군 동상 화형식 파문

    인천 시민단체, 맥아더장군 동상 화형식 파문

    정전협정 65주년인 27일 오전 2시쯤 인천지역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장군 동상에 올라가 화형식을 개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맥아더 장군 동상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번 방화로 3m 높이의 맥아더장군 동상 왼쪽 다리 부분이 검게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자세한 피해 상황은 정밀조사를 벌여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 반미 자주 통일 운동을 전개해 온 평화협정운동본부와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소속 회원 2명은 이날 오전 2시쯤 사다리를 이용해 공원 내 4m 높이의 돌탑에 오른 뒤 ‘점령군우상철거! 세계비핵화! 미군추방하라!’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어 돌탑 정상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유류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질렀다며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추가 가담자 존재 유무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이날 범행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이 땅 분단의 원흉이며 전쟁우상인 맥아더와 미군기지 유령을 몰아내야 한다“며 화형식 진행 배경을 밝혔다. 화형식을 주도한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이적 공동대표 등은 ‘우리 동포와 자주통일 운동 동지들에게 드리는 격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이 땅 분단의 원흉이며 전쟁우상인 맥아더와 미군기지 유령을 몰아내야 한다. 미국은 동맹도 혈맹도 아니며 우리를 지배하려는 전쟁수탈국 제국주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산화를 막아 준다는 명분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말았어야 하며 이승만을 사주하여 친일민족반역자들을 기반으로 한 종미정권을 세우지 말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송영길 “김정은 8월 러시아 첫 방문할 듯”

    송영길 “김정은 8월 러시아 첫 방문할 듯”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21회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중 첫 러시아 방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등을 내놨다. 송 위원장은 지난 13~14일 북한의 나진·선봉을 방문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수행했고 지난해 1월에는 중국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관련한 외교적 행보도 이어 왔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집중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끝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송 위원장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최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서 ‘스몰 기프트’(북한에 줄 작은 선물) 부분을 논의하고 온 것으로 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강성 군부가 ‘우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고 뭐고 다 중단했는데 미국은 싱가포르 합의 의회 비준 요구도 안 받아 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나올 수 있다. 북한 내 강경파를 설득하고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선 스몰 기프트가 필요하다. 북한이 잘한 행동에 대해선 보상을 해야 하는데 지금 미국은 너무 인색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가다 보면 중·러가 미국의 동의 없이 ‘우리는 일부 제재를 풀어 줄 용의가 있다’고 북한에 제안할 것이다. 6월 한·러 정상회담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진·하산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러시아산 석탄은 유엔 제재에서도 제외돼 있는데 왜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하냐고 불만을 표했다. 유엔 제재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한·미 단독 제재 때문에 안 된다. 내가 푸틴을 처음 만나 북방경제협력에 대해 설명했더니 (듣는 둥 마는 둥) 종이에 그림만 그리더라. ‘했던 얘기를 또 하는구나’ 하는 반응이었다. 푸틴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두 만난 사람이다. 러시아는 우리를 ‘나토’(NATO·No Action Talk Only)라고 한다. 행동은 없고 말만 한다고 믿지 못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EEF)이 9월 12일 열리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의 참석이 확정됐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도 초청해 둔 상태인데 문 대통령은 참석에 상당히 소극적인 상황이다. 북·미 간 관계가 진전이 안 된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러·중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굉장히 부담스럽다. 김 위원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김 위원장의 첫 방러는 국빈 방문이어야 하고 크렘린으로 가야 걸맞은 의전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8월에 첫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본다. 남북 경협 하면 또 퍼주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북 경협은 우리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북한에 우리가 퍼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퍼오는 거다. 석탄도 퍼오고 철광석도 퍼오는 것이다. 최근 나진·선봉을 다녀왔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거리에 반미구호나 핵구호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경제구호, 그중에서도 이민위천(以民爲天), 즉 백성을 하늘같이 여긴다는 구호가 기억에 남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완전한 코리아’를 위하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완전한 코리아’를 위하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1949년 10월 1일 중국 공산당을 기반으로 한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됐다. 이듬해 6·25전쟁과 마오쩌둥(毛澤東)의 극단적인 반미주의 정책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자본주의 국가와의 단절을 무려 20년 동안 지속했고 두 나라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극심한 냉전에 지친 미국은 1969년 이른바 ‘닉슨 독트린’을 발표하고 긴장 완화에 나섰다. 그러나 20년 동안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20년의 벽을 허문 건 미국의 외교기술도 경제정책도 아닌 무게 2.7g의 ‘작은 공’이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의 ‘핑퐁 외교’다. 미국은 탁구선수단 15명을 꾸려서 중국을 방문했는데, 이들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이었다. 1972년 2월 닉슨과 마오쩌둥은 상하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 연락소를 설치하는 등 관계 개선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결국에는 미·중 수교라는 옥동자를 탄생시켰다. 당시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헨리 키신저를 파트너로 ‘물밑 협상’을 주도했던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는 “국제외교사에서 스포츠가 그렇게 효율적으로 사용된 적은 전례가 없었다”고 닉슨의 핑퐁 외교를 극찬했다. 그는 수교 협상장에서 닉슨이 손을 건네자 그의 손을 꽉 잡은 뒤 “당신과의 악수가 세계 최대의 대양(태평양)을 건넜다. 오랜 불통을 극복했다”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닉슨의 핑퐁 외교는 스포츠가 사람과 국가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탁구라는 특정 종목을 통한 유사한 사례는 우리에게도 있다. 지난 1991년 일본의 지바에서 열렸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코리아’가 덩야핑이 버틴 중국의 9연패를 저지하고 우승, 남북 탁구의 ‘컬래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세계에 알린 사건이다. 흰색 바탕에 푸른색 한반도를 그린 ‘한반도 깃발’이 첫선을 보인 것도 바로 이때다. 당시 단체전 결승에서 리분희와 호흡을 맞췄던 현정화 렛츠런 감독은 우승 시상대에 올라 “마치 작은 통일을 한 것 같다”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막연하나마 통일에 대한 열망은 그때뿐이었고, 다시 굴곡의 남북 관계가 30년 가까이 이어졌다. 지난 17일 대전에서 개막한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공식 만찬장에서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은 “1971년 핑퐁 외교가 그랬듯이 한반도에서도 탁구는 평화의 메신저”라고 축사를 통해 탁구와 평화의 등식을 새삼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말은 27년 전 일본 지바에서 잠시나마 지폈던 통일의 불씨가 엄연하게 살아 있음을 천명한 말이기도 했다. 북측의 남녀 탁구대표팀 선수 16명이 남측의 대전을 찾았다. 2002년과 2014년 부산,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이후 세 번째다. 이번에는 ‘완전한 코리아’를 이룰 수 있을까. 관중석 한쪽에 걸린 손팻말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지바에서 피어난 희망, 통일로 자라라.’ cbk91065@seoul.co.kr
  • 사드 보복처럼… 中, 미국 관광 제한할 듯

    사드 보복처럼… 中, 미국 관광 제한할 듯

    평소 비제조업 대미 적자 골머리 美금융·통신 中진출 배제 만지작 외교부 “보호주의 배격” 동참 호소 “중·미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트럼프 호텔과 대두를 키우는 미국 농민이 최전선에 설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대미 적자를 보는 관광과 서비스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은 관세 이외에 미국행 중국 단체관광객을 제한하는 질적인 보복 수단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사회가 함께 보호무역에 반대할 것을 호소하며 반미 전선을 넓히고 있다.글로벌타임스는 관광, 통신, 광고, 회계 등과 같은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중국이 대미 적자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중국 관광객 확대와 금융시장 개방을 기대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관세 전략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미 금융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막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분야에 대한 무역 균형 요구는 중국이 금융업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에 대한 대미 적자를 줄일 기회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은 1억 3100만회에 달해 1153억 달러(약 130조원)를 외국에 뿌렸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른 한국의 관광 수입 손실이 68억 달러로 추산되는 등 중국 단체관광객의 위력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단결해 권익을 지키자고 촉구했다. 왕 위원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겸 제8차 장관급 회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 다른 개도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이는 개도국의 이익이 바로 중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수출품의 40%와 첨단기술 제품의 3분의2는 중국 내 외국 기업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다자 및 자유무역 체계 규칙을 수호해야 하며 이는 책임 있는 국가가 해야 할 의무”라면서 동참을 호소했다. 중국은 미국의 2000억 달러 추가 관세 조치 이후 약 4시간 만에 상무부 대변인을 통해 “이성을 잃어버린 행동으로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란 성명을 발표해 엄중 항의했다. 중국은 보복관세 부과 이외에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을 늦추거나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전면전 피하나… 미·중 무역전쟁 숨고르기

    미·중 무역전쟁에서 양국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피해 가는 일시적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8일(현지시간) 25%의 중국산 제품 관세 폭탄을 한시적으로 피할 수 있는 구체적 구제 절차를 발표했다. USTR은 수입 대체 가능성과 미국에 미치는 경제적 타격, 수입품의 전략적 중요도,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와의 관련성 등을 판단해 1년간 관세 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지난 6일 발효된 818개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약 38조원)에 대한 25% 관세 부과의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불만이 미국 내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국도 확전을 막기 위해 ‘톤 다운’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관영 매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비난을 삼가라는 ‘보도지침’을 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격적 단어를 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무역전쟁의 중요 계기가 된 중국의 미래 산업전략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도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국제적으로 중국 기업의 국외 투자에 대한 적개심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제조 2025’는 구미 국가의 위기를 자극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5월 ‘중국제조 2025’를 언급한 보도는 모두 140차례에 달했으나, 지난 6월 5일 이후에는 관련 기사가 아예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동유럽 16개국과의 ‘16+1’ 정상회의 후 8일 독일에 도착,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수호를 강조했다. 미국과의 충돌 상황에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리 총리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중국과 유럽의 협력 증진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데 공헌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오는 16∼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에 대항해 공동 행동에 나서자고 유럽연합(EU)에 제의하는 등 반미 동맹을 넓히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상대국 수출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 충돌의 본질은 패권 다툼이다.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 간의 충돌을 설명하는 용어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현재 미·중 상황을 지목하는 표현으로 오르내린다. 고대 스파르타가 아테네를 꺾기 위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무역전쟁을 일으켰다는 시각이다. 세계 패권을 쥐고 주도적 역할을 해 온 미국은 냉전 승리를 통해 소련을 해체했고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화의 위협을 눌렀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잉태한 플라자 합의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 지금 무역전쟁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미·중 그리고 유럽연합(EU)까지 맞물린 무역전쟁의 여파가 세계 경제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서 한국 경제도 패권 충돌의 파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다.트럼프에겐 결국 득보다 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고대로 중국에 ‘관세 폭탄’을 무차별 투하했다. 이로써 미·중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면적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를 막음으로써 미국의 ‘미래 먹거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미·중 모두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산업부품, 기계설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또 관세부과 방침이 정해진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운데 나머지 16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대중 관세 폭탄 강행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미국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의 고율 관세 부과 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 5000개가 사라질 수 있고 미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카운티 가운데 약 20%, 총 800만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보복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일명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무디스 측은 중부 대초원 지대의 대두(콩), 다코타·텍사스주의 석유, 어퍼 미드웨스트의 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자동차와 과일, 맥주 등 1300여개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연맹의 데이비드 프렌치 선임부회장은 “(대중 관세 폭탄으로) 높아진 소매가격이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대형마트의 매장을 텅텅 비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화 수입을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영화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해 입장권 판매 총액이 86억 달러(약 9조 6000억원)를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규모를 추월하며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올랐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폭탄은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피해를 고려한다면 큰 ‘이득’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확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시진핑에겐 위기이자 기회 미국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로 다음날인 7일 대만해협에 군함 두 척을 보내 무력도발에 나섰다. 이지스 구축함인 머스틴과 벤폴드가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8일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과 대만 문제는 지난달 14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한 처리를 당부한 두 가지 사안이다. 시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중 압박의 강화를 방증하는 대표적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막아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란 게 적지 않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세 차례 이뤄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것이 양국 무역전쟁의 본질을 잘 보여 준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수입을 늘려 대미 무역흑자는 줄이겠지만, ‘중국제조 2025’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에 맞서는 시 주석의 응전 방침은 ‘무역 전쟁을 원치는 않는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로 압축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헌법의 국가 주석직 연임 제한 규정 철폐로 장기집권의 포석을 다진 시 주석에게 무역전쟁은 도전이자 기회다. 미국의 관세에 6%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도전을 맞게 됐지만, 공산당 1당 독재에 대한 내·외부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는 전 세계에 피해를 줬고 중국의 반격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똑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섬과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중국은 유럽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국과 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7일 “무역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작업이 항구에서 늦춰지면서 중국이 비관세 보복 수단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물품 가운데 보잉 여객기 다음으로 액수가 큰 대두는 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50% 감소하고, 중국 내 가격도 5.9% 상승할 전망이라 장기적으로 양국의 물가가 모두 오를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500억 달러 관세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영향이 과도하게 해석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홍준표 전 대표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 지켜보겠다”… 복귀 시사?

    홍준표 전 대표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 지켜보겠다”… 복귀 시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치뤄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20 여일 간의 침묵을 깨고 복귀 의지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잠시 미국에 다녀온다”며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공부와 휴식을 위해 오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날 계획이다. 그는 “지난 대선 때부터 나는 두 가지(안보와 경제)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말해왔다”며 이와 같은 생각이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받을 때 돌아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먼저 홍 전 대표는 안보 문제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라고 비판했던 데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좌파정권이 들어오면 한국과 북한이 하나가 돼 반미운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경제적 실리만 챙기고 대(對) 중국 방어선을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인도로 그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권의 평화프레임은 한국에 번영을 가져다 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깨고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에 가담하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을 만나고 중국 시진핑을 만나고 러시아 푸틴까지 만났다”고 근거를 들었다. 홍 전 대표는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퍼주기 복지와 기업 옥죄기, 증세, 소득주도 성장론 등 좌파 경제정책으로 5년 안에 나라가 거덜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며 “공무원 증원, 강성노조, 물가폭등, 자영업자 몰락, 청년실업 최고치 경신, 기업 해외탈출은 경제파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라고 했다. 그는 “나라가 망한 그리스와 베네스엘라로 가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경제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나라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한 것도 이러한 뜻에서 한 것인데 우리의 이러한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고사작전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촉즉발

    美 고사작전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촉즉발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 조치에 나선 미국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초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양측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이스마일 코사리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으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어떤 원유 선적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란 뉴스 통신사 ‘영저널리스트클럽’(YJC)을 통해 공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통로로 가장 좁은 곳의 폭이 50㎞에 불과하다.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봉쇄할 수 있는 영역으로, 실제 무력시위에 나서면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 규모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의 수출길이다. ●이란 내 반미 감정·수뇌부 책임론까지 이란은 2012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국면으로 갈등이 커질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없다. 미국과 역내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군사 행동에 나서는 역풍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란의 으름장으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로 이란 내 반미 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데다, 이란 수뇌부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먼저 해협 봉쇄 의사를 내비친 건 이 같은 제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일 스위스에서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한다. 중동의 다른 산유국은 원유를 수출하는 동안 이란만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으면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차하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시위를 하고 봉쇄 위기를 가중시키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로하니 대통령과 정치적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그런 시의적절하고 현명한 말을 하다니 로하니 대통령의 손에 입을 맞추고 싶다”면서 “이란에 충성하는 어떤 정책이라도 즉시 실행할 준비가 됐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미국은 모든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행할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빌 어반 대위는 이날 “미 해군과 지역 동맹국들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곳에서 항해와 무역의 자유를 담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만약의 경우 바레인에 주둔한 해군 제5함대가 개입할 수 있다. 국지적이라도 미국과 이란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美 해군 함대 개입 가능성도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로 줄이는 대이란 제재 복원에 착수했다.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를 전면 수입 금지하는 조치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역시 이란산 원유 금수를 거부한 국가에 대한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으름장을 놓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라진 반미 구호·높아진 10㎝ 하이힐… 평양이 달라졌다

    사라진 반미 구호·높아진 10㎝ 하이힐… 평양이 달라졌다

    통일농구대회, 남측에 기립박수 김정은 지방행… 직접 관람 불발‘계속 혁신’, ‘만리마 속도 창조’,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평양 시내 거리에는 북한의 경제집중 노선을 선전하는 각종 문구와 선전화(畵)가 내걸렸다. 과거와 달리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을 제외한 곳에선 ‘반미 구호’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남북통일농구대회 취재차 평양을 방문한 남측 취재진이 5일 둘러본 평양 시내는 북·미 데탕트의 바람을 타고 변화하고 있었다. 호텔 상점에서는 수입산 식료품과 명품 화장품이 눈에 띄었다. 화려한 색상의 양산을 들거나 10㎝ 이상의 하이힐을 신은 여성도 쉽게 마주칠 수 있었다. 40·50대 중년 여성들도 굽 높은 신발로 한껏 멋을 부렸다. 펩시콜라, 누텔라 등 외국 식료품이 남측 대표단 숙소인 고려호텔 내 상점 진열대에 즐비했다. 구찌, 마이클 코어스 등의 가방도 있었지만 가격이 100달러 정도여서 진품 여부는 알 수 없었다. 샤넬, 불가리, 디올, 랑콤 등 명품 브랜드 향수와 화장품도 있었고 향수 가격은 200~300달러대로 외국과 비슷했다. 가격은 북한 원화로 표시돼 있는데 1만원이 100달러로 통용됐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선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일(9월 9일)을 앞두고 대규모 집체극 준비가 한창이었다. 15년 만에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는 남북 대항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 여자경기에서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들에게 “홍팀(북)이 뒤집었으면 좋겠다. 박수 한 번 주세요”, “청팀(남)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박수 주세요”라며 분위기를 유도했고 관중은 “와~” 하는 함성으로 호응했다. 북측이 뒤지고 있는데도 북측 관중들은 남측 선수들이 골을 넣거나 좋은 플레이를 보일 때 박수를 보냈다. 남측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경기 결과는 ‘81대74’. 남측의 승리였다. 그럼에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남자대표팀 경기에선 북측이 82대70으로 이겼다. 경기 후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환송 만찬에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은 “경기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어도 자주통일의 길에는 승패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농구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김 위원장은 지방 현지지도길에 계시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또 “이남에서 진행될 탁구 경기와 창원 사격경기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을 뵈면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남측의 의지를 잘 전해 달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평양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동신문에서 ‘미제’가 사라졌다…‘반미’ 대신 ‘반일’ 감정 키우는 북한

    노동신문에서 ‘미제’가 사라졌다…‘반미’ 대신 ‘반일’ 감정 키우는 북한

    미국과 대화 무드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노동신문을 비롯한 공식 매체에서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미제’와 같은 표현을 전혀 쓰지 않고 있다. 대신 일본에 대한 적대감은 여전하다. 계급교양은 한마디로 자본주의 체제를 미워하도록 주민을 끊임없이 세뇌하는 과정이다. 북한은 평소에도 계급교양을 강조하지만, 특별히 6·25전쟁 발발일과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이 있는 6월과 7월을 ‘반미공동투쟁 월간’으로 정하고 ‘미제’(미제국주의의 준말)를 중심으로 한 ‘계급적 원수’를 증오하라고 주민을 부추겨왔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올해 6∼7월 북한 공식매체에서 계급교양의 주된 타깃이었던 ‘미제’라는 용어가 5일 현재까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5월 말까지도 계급교양과 함께 노동신문에 등장했던 ‘미제’라는 표현이 북미정상회담 이틀 전인 6월 10일부터는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관련 기사들은 자본주의의 ‘열악한’ 사회상과 사회주의의 ‘행복상’을 부각하고, 특히 계급교양의 두 번째 타깃인 ‘일제’의 만행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2∼3일에 한 번꼴로 계급교양관 참관기나 계급교양관을 찾은 주민들의 반응 등을 소개하고 있는 조선중앙TV도 6월부터는 일제의 조선 침략 역사와 만행을 규탄하는 내용만 내보내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체제 유지를 위한 중요한 사상교육인 계급교양을 지속하면서도 계급교양의 핵심인 ‘미제’에 대해 비난을 자제하는 것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관계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대화 분위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미교양을 강화하면 그것은 스스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꼴”이라며 “북한 당국이 대화 상대인 미국을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휴대전화 체크하며 아침을 시작하는 평양 여성

    [서울포토] 휴대전화 체크하며 아침을 시작하는 평양 여성

    남북통일농구대회를 위해 지난 3일 방북한 우리 취재진의 눈에 평양시민들의 일상 단면이 포착됐다. 5일 공동취재단이 보낸 사진을 보면 이날 아침 한 평양 여성은 손에 든 휴대폰을 체크하면서 길을 갔다. 핸드백을 손에 든 여성들이 출근길을 재촉하는가하면 아이를 안고 가거나 손을 잡고 가는 모습도 보였다. 평양 곳곳에 설치된 선전 간판 등에서는 반미구호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분위기가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선전 간판 숫자도 과거보다 상당히 줄었으며 그 내용도 ‘일심단결’, ‘계속혁신, 계속전진’, ‘만리마 속도 창조’,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등 내부결속과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독려하는 구호가 대부분이었다. 평양 방문 경험이 있는 당국자는 “북한 선전물의 숫자도 크게 줄었지만, 반미 관련 내용도 거의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으로 시내를 이동할 때 바깥 풍경을 촬영하는 데도 과거보다 제지가 덜했다.과거엔 외부 촬영을 아예 금지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엔 자제를 요청하는 수준이었다. 북측 관계자는 “예전에는 불비한 모습이 나갈 수 있고 해서 막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초상이 찍힌 상황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북측은 ‘혹시라도 최고존엄 초상이 걸려있는 장면이 삐뚤어지게 잡혔거나, 초상이 한 귀퉁이라도 잘린 채 나가는 건 굉장히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며 양해를 구하고 남측 기자들이 찍은 영상과 사진을 체크했다.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는 서울로 연결되는 별도의 전화가 설치됐다. 여타 외국에서 걸 때와 마찬가지로 ‘0082’를 먼저 누르고 국내 번호를 누르는 방식으로 통화가 가능했다.취재진 중 1명이 서울의 가족과 깨끗한 음질로 통화가 가능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中, 중국인 미국여행 제한 ‘限美令’ 검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6일 양국 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속속 반격 카드를 내놓고 있다.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 관리들이 최근 벨기에, 독일, 중국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회동에서 ‘반미 동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6∼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에 대항해 공동 행동에 나서자고 EU에 제의했지만, EU 관리와 외교관들은 거부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반대급부로 시장개방을 제시하며 중국 시장이 유럽 투자에 문을 열 준비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유럽 정상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및 유럽의 고위 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 대항해 EU와 중국이 동맹을 맺는다는 중국의 구상에 대해 EU 측은 다자 무역체제 유지, WTO 개혁을 위한 실무그룹 설치 등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럽 외교관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에 가진 대부분의 불만에 동의하지만 미국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관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방세계를 분열시켰고 중국은 이를 이용하려 한다”며 “중국은 EU를 무역, 인권 등 여러 영역으로 쪼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의 자국 내 판매도 금지시켰다.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지난 2일 중국 푸저우시 법원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상대로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의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26개 제품에 적용된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린 마이크론은 UMC와 중국 법원에서 영업 기밀 탈취 등을 놓고 다툼을 벌였다. 최근 마이크론은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와 함께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격 짬짜미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중국은 또 중국인의 미국 여행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태세이다. 재작년 약 300만명의 중국인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중국 당국이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 미국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고 총격, 강도, 절도 등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번 주미대사관의 경고로 중국이 미국행 관광을 제한하는 ‘한미령’(限美令)을 무역전쟁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폼페이오 “北 비핵화 시간표 없다”… 北 진정성 확인 나선 美

    폼페이오 “北 비핵화 시간표 없다”… 北 진정성 확인 나선 美

    “정상간 합의 달성 전진에 전념 구체적 로드맵 기대 너무 일러” 매티스 ‘시간표 제시’ 하루 만에 신속한 비핵화 후퇴 해석 소지도 일각선 후속 조치 탄력 대응 분석‘북한 비핵화 시간표는 없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워싱턴 정가가 25일(현지시간) 술렁였다.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요구해 온 미국이 한발 물러서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내부 시간표 설정에 따른 대북 유화적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N에 “난 2개월이 됐든 6개월이 됐든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두 정상 간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신속하게 전진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두 나라(북·미) 사이에 40년간 갈등 관계가 이어진 이후 바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의 특정 요구 사항과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발언뿐 아니라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인 2020년 말까지, 2년 6개월 내에 (북한의) 주요 비핵화가 달성되기를 바란다”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기도 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의 오락가락 발언은 북한 비핵화 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이어 ‘신속한 비핵화’에서도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메시지 차이를 엇박자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비핵화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등 목표 시점은 정해 두겠지만, 세부 이행 계획은 시간표에 얽매이기보다는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시간표를 정하지 않겠다”면서도 “협상을 지속할 만큼 충분한 진전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겠다”는 발언이 이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노(NO) 시간표’ 발언은 매티스 장관의 백악관 내 입지 축소를 보여 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NBC방송은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정부의 핵심 외교·안보 정책 결정에서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주이스라엘 미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벌이진 이후 매티스 장관의 백악관 내 입지가 확 줄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컬럼비아에서 열린 주지사 지지 유세에서 북한이 매년 6·25 당일 개최했던 ‘미 제국주의 반대’ 군중집회를 올해는 열지 않은 것에 대해 “북한이 전국 곳곳에서 반미 간판을 내리고 있다”면서 “세계는 훨씬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며 북한은 훨씬 더 나은 장소가 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베네수엘라, 美 금융제재에 반발…美외교관 2명 출국 명령

    최근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미국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 이뤄진 미국의 금융 제재에 강력 반발하면서 자국 주재 미 외교관을 추방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당선증 수여 행사에서 “토드 로빈슨 미 대사 직무대행과 선임 외교관인 브라이언 나랑호가 군사적인 음모에 연루돼 48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그간 군사, 경제, 정치 문제에 개입해 왔으며 조만간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미국은 음모나 제재로 베네수엘라를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도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한 베네수엘라 국민을 처벌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이뤄진 미국의 공격과 적대 행위를 다시 한번 비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마두로 대통령은 주요 야당의 선거 보이콧 속에 치러진 대선에서 68%를 득표해 6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사회는 이를 ‘엉터리 선거’로 규정하고 비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유재산과 국채 매각을 어렵게 만드는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금융 제재를 추가로 단행했다. 베네수엘라 고위층 7인에 대해 역내 자산을 동결하고 무기 수출을 금지한 유럽연합(EU)도 추가 제재 검토에 나섰다. 미국은 외교관 추방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외교 채널을 통해 베네수엘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추방이 확인된다면 미국은 적절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의 대표 반(反)미 지도자였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 친미 우파 보수세력이 석유 이권을 노린 미국과 결탁해 경제위기에 처했다며 차베스 정권을 이어받아 미국의 개입을 물리치고 반미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주장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폼페이오 보좌진, 북에서 철갑상어 먹으며 죄책감”

    “폼페이오 보좌진, 북에서 철갑상어 먹으며 죄책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기자들이 숨막히는 13시간의 취재기를 공개했다. 이들은 평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고려호텔에서 대기하며 보냈으며 철갑상어, 랍스터 등 호화로운 음식이 제공되자 일부 국무부 관리들이 죄책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WP) 캐럴 모렐로 기자는 10일 ‘국무장관과 함께했던 북한 출장’이라는 제목으로 방북 취재 뒷얘기를 소개했다. 모레로와 AP통신 소속 매슈 리 등 2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이들이 국무부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은 건 지난 4일 오후. 평소와 달리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한 사전설명 없이 ‘일회용 여행 금지국 방문허가 도장이 찍힌 새로운 여권을 받아두라’는 지침만 떨어졌다. 그리고 조그만 짐을 꾸려놓고 언제가 됐든 연락이 오면 곧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라는 것이었다. 모렐로 기자는 “난데없이 찾아온, 불확실성과 비밀로 가득 찬 초대였다”고 말했다. 이 비밀스러운 출장에 대해 그 누구한테도 미리 말하지 말라는 ‘함구령’도 떨어졌다. 이들 2명의 기자는 조용히 사무실 문을 닫고 국무부 관리들에게 “우리가 짐작하는 그곳에 가는 게 맞냐”고 물어봤고, 이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3일 뒤 이들은 출발 4시간 전 공지를 받고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향했다.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그리고 국무부 직원들이 하나둘씩 비행기에 탔다. 기자들은 이들로부터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이번 방북의 주요 미션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의사와 정신과 의사, 현장에서 곧바로 새 여권 발행 권한이 있는 영사국장 등이 함께 탑승한 걸 보고 북측의 억류자 석방 ‘선물’ 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태운 비행기가 평양 공항에 도착한 건 한국시간 9일 오전 8시. 무시무시하리만치 적막이 감돌았던 공항에는 레드 카펫이 깔린 위로 3명의 북한 관리가 나와 ‘영접’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들과 악수를 한 뒤 메르세데스 리무진에 올라탔고, 나머지 일행은 메르세데스 버스에 몸을 실었다. 수행 기자단 2명은 파란색 시트와 ‘미국 길’(American Road)이라고 적힌 판이 놓인 화려한 대시보드 등으로 꾸며진 널찍한 쉐보레 밴으로 안내를 받았다. 차량 행렬은 한적한 4차선 도로를 따라 15마일 정도 평양 시내 쪽으로 달려 화려한 대리석 바닥과 벽으로 꾸며진, ‘호화로운’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그 일행들이 38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은 뒤 기자 2명은 이로부터 10시간을 호텔 로비에서 보내며 ‘대기’해야 했다. 모렐로 기자는 “휴대폰과 와이파이도 안 터지고 정부 경호원 없이는 호텔도 떠날 수 없는 고립 상태였다”며 호텔내 식료품점과 공예품점, 선물가게 등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선물가게 안에는 ‘자유의 여신상 박살 내자’등의 반미 선전 문구들이 적힌 엽서들과 여러 언어로 번역된 김정은 위원장의 저서들이 비치돼 있었다고 한다.이후 폼페이오 장관을 환영하는 오찬이 열렸고, 기자들은 건배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잠시 위로 올라갔다. 철갑상어와 오리, 랍스터, 스테이크, 잣죽, 옥수수 수프, 바나나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모렐로 기자는 “미국이 그토록 주민들을 착취하는 나라라고 맹비난해왔던 이곳에서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지자 폼페이오 장관의 일부 보좌진들은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다”고 적었다. 오찬 후 국무부 관리는 이들 기자에게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전언이라며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오후 4시에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기자들은 로비에서 대기해야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90분 후인 오후 5시 30분에 돌아왔을 때 기자들은 폼페이오 장관을 붙잡고 ‘좋은 뉴스를 기대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행운의 사인’인 손가락을 꼬는 제스쳐로 낭보를 귀띔했다. 그로부터 국무부 관리가 15분 뒤에 “두 명의 북한 관리가 ‘특별사면’ 소식을 들고 폼페이오 장관에게 왔으며 (석방이)‘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전했다”는 뉴스를 기자들에게 알렸다. 오후 7시에 억류자 3인이 풀려날 것이란 소식이었다. 곧이어 대기하고 있던 의사와 영사업무 국장이 다른 호텔에 머물고 있던 억류자들을 태우러 나가는 모습이 로비에서 눈에 띄었고, 기자들도 ‘바로 밴에 다시 타라’는 지침을 듣고 공항으로 이동했다.이들 기자는 억류 미국인들에게 말을 걸 수 없으며, 가까운 거리에서 쳐다보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전달받았다. 이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강한 지침이 있었다고 한다. 억류됐던 미국인들은 비행기 중간 부분에 탔고, 기자들은 후미 부에 탔는데, 두 공간은 양쪽 화장실 사이에 비스듬히 설치된 커튼으로 격리돼 있었다고 한다. 기자들은 화장실도 오른쪽 것만 사용하라는 지시를 들었다. 억류자들이 석방돼 미국으로 공식적으로 넘겨진 지 1시간이 채 안 된 오후 8시 40분 비행기는 이륙했다. 요코타 기지에서 억류자들은 다른 소형비행기로 옮겨졌고, 폼페이오 장관과 수행단을 태운 비행기는 억류자들이 탄 비행기보다 20분 먼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기자들은 멀리서 자유의 몸이 된 억류자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맞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모렐로 기자는 “우리는 평양에 머물면서 호텔 로비를 거의 떠나지 못하면서 제대로 본 건 전혀 없었다”며 “그러나 이 수수께끼 같은 정권을 다루는 미국의 외교, 그리고 국무부를 다시 되살리려는 신임 장관의 노력을 일별하는 경험이었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3세 마하티르 15년만에 총리 복귀… 말聯 61년만에 정권 교체

    93세 마하티르 15년만에 총리 복귀… 말聯 61년만에 정권 교체

    93세의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의 복귀가 말레이시아의 정치 지형을 확 바꿔 놓았다. ‘말레이 근대화’의 상징인 그는 이번에는 61년 만에 말레이시아 정치사상 첫 정권 교체를 실현시키는 변화를 일으켰다.10일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등에 따르면 전날 치른 총선거에서 마하티르가 이끄는 신야권연합인 희망연대(PH)와 사바 지역의 정당인 와리산당은 하원 222석의 과반인 113석을 확보했다. 집권여당연합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와 국민전선(BN)은 기존 의석(133석)의 반 토막 수준인 79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다.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한 차례도 정권을 놓지 않았던 BN이 ‘마하티르의 반란’에 부닥쳐 야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총선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10일) 긴급히 정부가 구성되어야 한다”면서 바로 총리에 취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 동안 고속 성장과 권위주의 통치라는 유산을 남겼던 마하티르는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에 복귀하게 됐고, 최고령 국가정상이란 기록을 세우게 됐다. 마하티르의 복귀는 22년 동안 빈곤한 농어촌 국가였던 말레이시아의 공업화를 성공시키면서 중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그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근대화를 이끈 국부(國父)’, ‘개발독재자’란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22년의 집권 기간에 말레이시아를 새로운 반열에 올려놨고 청렴한 정치를 해 왔다는 기억이 지금도 강렬하게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신야권연합인 PH의 총리 후보로 추대돼 야권의 선거운동을 지휘해 왔다. 이번 총선에서 PH가 집권 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농촌 지역에서도 BN을 웃도는 득표를 한 것 등도 마하티르의 영향력과 힘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의 집권에는 나집 총리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의 부정부패과 민생 악화 등 광범위하고 높은 국민들의 불만이 토양이 됐다. 나집 정권은 국내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부가가치세 격인 6%의 재화용역세(GST)를 도입하고 석유 보조금 등을 폐지해 서민의 생활을 어렵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총리로 부임한 뒤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를 사면할 것으로 보인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마하티르 전 총리 시절 부패와 동성애 혐의로 구속된 뒤 2004년 풀려났다가 2015년 나잡 라작 현 총리에 의해 같은 혐의로 재구속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안와르 전 부총리에게 다시 자유를 주려는 것에 대해 현지 정치전문가들은 그가 고령인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야권의 지도자로서 자리한 안와르 전 부총리가 오는 6월 출소하면 사면을 거쳐 정권을 넘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어 나집 총리 등 현 집권 세력의 돈세탁과 관련해 재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그는 나집 총리의 후견인으로서 집권을 돕기도 했지만 나집 총리의 부패 추문들이 터지자 총리 퇴진 운동을 벌였다. 나집 총리는 2015년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조원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고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이 키운 BN에서 쫓겨났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10일 “우리는 복수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법치의 회복이며, 법을 어긴 자는 법정에 서야만 한다”고 말해 나집 총리 등 현 집권층의 부패 혐의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할 것을 시사했다. 의사 출신인 마하티르는 1957년 독립을 전후해 정치의 길을 걸었고, 1972년부터 각부 장관과 부총리 등을 거쳐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집권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를 일축하고 고정환율제 채택, 외국자본 유출 금지 등 독자적인 조치로 경제를 회복시킨 것은 높이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사법부를 정부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반미주의적 태도로 서방과 마찰을 일으키고, ‘부미푸트라’ 등 말레이계 우대 정책을 고수해 중국계와 인도계를 차별하는 정책을 펼쳤다.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며 아시아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보편적 가치론을 주장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1990년대 말에는 가치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를 돕다’ 임종석 집중 조명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를 돕다’ 임종석 집중 조명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4·27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생 궤적을 조명했다.WSJ는 이날 ‘감옥에서 청와대까지: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 화해를 돕다’는 기사에서 임 실장의 과거 학생운동 시절과 이후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그리고 현재 대통령 비서실장까지의 인생 역정을 자세히 다뤘다. 특히 과거 반미·친북주의자로 불렸던 임 실장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고 있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WSJ는 1980년대 구속됐던 임 실장이 이제는 수십 년이 흘러 서울의 외교력을 평양까지 뻗으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뒷받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89년 임 실장이 한양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평양축전 참가’를 지휘하고, 경찰의 수배를 피해 다니면서 예고 없이 집회에 나타나 정권을 비판한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이 당시 학생들에게는 “영웅과 같았다”고 했다. 반미·친북적 과거 행위로 그가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미국 비자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 등도 소개했다. 또 신문은 한국 내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임 실장을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로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회 운영위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임 실장에게 “미국과 북한에 대한 견해가 아직도 의심스러워 임 실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공격해 두 사람이 충돌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이어 임 실장의 전대협 선배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임 실장은 이데올로기 신봉자가 아니다. 아주 실용적이고 토론을 좋아한다”면서 “30년 전의 임종석과 지금의 임종석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배틀트립’ 안선영, 여행 부르는 리액션 자판기 “눈물까지 맺혀”

    ‘배틀트립’ 안선영, 여행 부르는 리액션 자판기 “눈물까지 맺혀”

    ‘배틀트립’에 출연한 안선영이 분 단위 새로운 리액션으로 ‘하노이 리액션봇’에 등극했다.오늘(31일) 방송 예정인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에는 에릭남이 스페셜 MC로 활약하는 가운데 최은경-안선영, 이지혜-붐의 ‘현지인 설계자 특집’이 펼쳐진다. 첫번째 주자로 최은경-안선영이 베트남 하노이로 떠날 예정. 무엇보다 두 사람의 여행 설계자로 베트남에서 이주 생활 중인 염경환이 출격했다고 해 본방 사수 욕구를 샘솟게 한다. 이 가운데 안선영의 버라이어티한 리액션이 포착돼 호기심을 유발한다. 공개된 스틸 속 안선영은 다이나믹한 표정과 행동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맥주 CF의 한 장면처럼 보기만해도 짜릿해지는 표정과 당장이라도 함께 춤을 추고 싶은 몸짓까지, 무엇보다 안선영이 “꿈의 여행 설계했다”고 해 베트남 하노이 여행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안선영은 입술을 쭉 내민 개구진 표정으로 엄지척 포즈를 하고 있다. 이는 안선영이 눈 앞에 펼져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겨지지 않는 항무아의 절경에 흠뻑 빠진 모습. 있는 힘껏 치켜 세운 엄지와 그의 두 눈 가득 맺힌 눈물이 항무아를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어 안선영은 살아 있는 표정으로 보는 이들을 끌어 들인다. 그는 꽃받침 포즈를 한 채 동공뿐 아니라 콧구멍, 입까지 모두 확장시키며 깜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는 베트남식 부대찌개를 처음 보게 된 안선영의 리액션. 또한 안선영은 왼손엔 맥주를, 오른손엔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들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포효하고 있다. 그의 표정에서 맥주의 짜릿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은 물론, ‘캬~’ 소리가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안선영은 아오자이(베트남 전통 의상) 대여점에서 리듬을 타고 있다. 이날 안선영은 마음에 든 아오자이를 발견, 즉석에서 ‘아모르 파티’를 ‘아오자이 파티’로 개사해 노래 무대를 펼쳤다고. 이에 현장 스태프들은 물론 지나가던 현지인들까지 모두 끓어 오르는 흥에 들썩였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안선영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여행 내내 흥을 끌어 올렸다.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는 물론, 특히 처음 보는 먹거리에 역대급 리액션을 폭발시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이에 스페셜 MC에릭남이 안선영의 리액션이 폭발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함께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것은 물론, 함께 지켜 본 모든 이들이 하노이를 외치게 만들었다고 해 오늘 방송 될 최은경-안선영-염경환의 하노이 여행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늘(31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