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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대북정책 색깔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야는 15일 각각 공개질의서를 내고 상대측 대북정책에 대해 색깔론을 제기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 한나라당이 한미 갈등을 조장하는 위험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방미 발언 공개를 촉구하는 등 10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이 총재의 방미 발언과 관련한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한나라당측에 제의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에보내는 8개항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퍼주기식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 비난이 고조되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야당총재를 음해하며 물타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민주당을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오전 3역회의를 통해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이 반미감정을 악용,앞다퉈 야당 총재의 방미활동을음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이같은 신(新)색깔논쟁은 오는 18일부터 열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층 격화될 전망이어서 향후 정국 경색이 예상된다.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 [이경형 칼럼] 한·미공조 좌표 정하기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이후 한반도에 감돌던긴장 분위기는 ‘북한과는 전쟁계획이 없다.’는 파월 미 국무장관의 언급으로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부시 대통령도 13일 후세인 제거를 위한 이라크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파월의 언급을 뒷받침했다. 정부는 오는 19일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 양국간의 대북정책 공조를 위한 정지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공조 조율’이라기보다는 부시 방한시 그의 발언 수위를 최대한으로 낮추고,대신 한·미 동맹관계의 강도를 한껏 올리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이같이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것은 툭툭 내뱉는 듯한 ‘부시의 말’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또 북한이 부시의 말을 주시한 뒤 향후 태도를 결정짓겠다고 벼르고있는 데다 국내 일부의 반미 감정도 자칫 증폭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 양국간의 괴리는 기본적으로 남북문제와 한반도를 보는 양국의 시각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한국이 남북관계를 ‘한반도평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미국은 한반도를 세계전략 수행 차원에서 보는 것이다.따라서양국의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대북정책 노선에도 거리가 있는 것은 불가피하다.한·미간의 괴리가 마치 ‘북한 퍼주기’의 자업자득이라는 일각의 비난은 대단히 과장된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 포용정책에 계속 머물러 왔는 데 비해 미국은 9·11연쇄테러 사건 이후 대외군사정책노선을 종전보다훨씬 공세적인 반확산정책(Counter-Proliferation Policy)으로 크게 선회한 데서 연유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반확산·반테러정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데도 정부는 이를 애써 외면했다고 할 수 있다.대미 외교채널이 이를 감지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핵심은 성역화된 햇볕정책 때문이다.외교문제에서는 ‘상의하달식 햇볕’이 통하지 않는다. 이런 반성의 기초 위에서 대북정책에 관한 한·미 공조를어느 선에서 조율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부시의 방한을 한국 방문의 틀에서만 보아서는 안된다.그의 방한은 취임 후 첫 동북아 순방의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일본·한국·중국 순으로 이뤄지고 있는 그의 순방은 해당국과의 쌍무관계를 제외한다면 미국의 ‘반 테러신(新)국제질서’에 동북아 3국을 동참시킨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얼핏 보면 중국의 국제적 이해는 미국과 대칭관계에 놓여있는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중국은 이미 미국의 대 테러전쟁에 협조해 왔으며 티베트 등 소수민족 문제도 감안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후 미국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군사적행동반경을 늘렸고,미국과는 미·일 동맹관계를 뛰어 넘어‘세계 전략 동반자 관계’로까지 격상시키는 것을 탐색하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신질서’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으며,더욱이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문제에 관해서는 미국과 공동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미 공조는 한국측이 미국쪽으로 크게 다가서고,동맹관계의 강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양국 공조의 조율은 첫째,한반도에서 전쟁을방지하고 둘째,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며 셋째,북의 입장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한·미 동맹관계의 재확인은 어디까지나 구체적인 공조방안을 마련하는 바탕이어야 하지 그 자체에 목표를 두어서는 안된다.물론 여기에는 과거와 같은 ‘벼랑끝 전술’은 더이상먹혀 들지 않는다는 북한의 냉철한 현실 인식이 수반되어야한다. 양국 공조의 좌표는 한반도 평화와 ‘반테러 신질서’가 조화를 이루는 중간점이 되어야지 현재 분위기처럼 미국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 미국의 ‘일방적인 줄 세우기’가 결코 보편적인 정의는 아니며 남북관계,북·미관계는 상호작용의 변수가 되어야지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 종속변수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파월 전쟁배제 발언 의미/ 北에 ‘손짓’…美 달라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북한을 여전히 ‘악의 축’으로 부르고 있지만 워싱턴 일각에서 제기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은 일축했다.대신북한과 이라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속내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외교적으로 적지 않은 파문을일으키고 한국에서 반미 감정이 확산되자 부시 행정부가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12일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라크와 달리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전쟁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은 미국의 대북정책기조가 일단 대화에 치중될 것임을 보여준다. 부시 대통령도 19일 방한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다시 제의할 것이라고 파월 장관은 밝혔다.‘악의 축’ 발언 이후북한의 미사일 개발 중단과 비무장지대에 배치된 재래식무기의 부분적인 철수를 전제조건으로 다는 듯하던 부시 대통령의 자극적인 표현도 크게 줄었다.대량살상무기 개발과미사일 수출을 지적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가능성은 동시에 열어놓았다. 파월 장관은 무엇보다 한·미 동맹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한 점을 환기시켰다.실제 ‘악의 축’ 발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거부감으로 비춰졌고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간 시각차가 상당한것으로 해석됐다.이로 인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대응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대두됐다.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사회가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행태를 지적하자 ‘악의 축’ 국가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대응 방안이 결국 해당국가에 따라 상이함을 드러냈다. 파월 장관이 “전쟁 계획이 없다.”는 범주에 이라크를배제시킨 것이나 지금은 어느 나라와도 전쟁할 생각이 없지만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미국의 최종 목표를 무시할수 없다고 강조한 점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염두에둔 것이다.이른바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전략이기도하다. 그는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표명하면서 북한 정권의 속성을 꿰뚫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본 방침은 ‘대화’라고 말해 북한에 대한 압박은 외교적·정치적 과정을 통해 표출될 것임을 시사했다. 물론 부시 대통령의 방한 이후에도 북한의 자세가 바뀌지않으면 국제적 연대하에 미사일 수출에 대한 해상봉쇄 등을 예상할 수 있다.당초 부시 행정부가 노린 전략일지도모른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대화를 촉구하며 “공이 북한에 넘어갔다.”고 말한 점은 제네바 핵합의 이행과 미사일 개발유예 등 북한이 쓸 수 있는 협상카드에 미국이 먼저 제동을 걸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mip@
  • 북미갈등 여야 난타전/ “”美눈치 그만 봐라”” “”무능 외교팀 교체””

    여야는 8일 북·미 갈등과 이용호 게이트,언론사 세무조사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설 연휴 기간 귀성민심을 끌어안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북·미갈등과 관련,외교팀 교체를 거듭 요구하는 한편 ‘DJ 비자금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상공세를펼쳤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인적쇄신은 무능 외교팀에도 적용돼야 한다.”며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와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특보의 교체를 요구했다.또 “현 정권이 감성적인 반미감정 조장에 앞장서는 게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남북관계대책특위와 국제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최근 정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비난했다.회의에서 박관용(朴寬用) 의원은 “야당이 우려를 표시했음에도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조웅규(曺雄奎)·맹형규(孟亨奎) 의원은 “무책임한일부 (여당)의원들이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서도 풀무질을 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차정일 특검팀은 이제 ‘DJ 비자금 관련의혹’을 포함,천문학적 ‘검은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변인단이 총 출동해 북·미 사태 등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태도를 집중 성토했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직접 겨냥한 공격을 무차별 퍼부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공교롭게도 이 총재의 방미 직후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연설이 나왔고,이 총재가 만났던 부시 행정부의 고위 외교당국자들이 강경발언을 잇따라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도 “이 총재 방미 이후 ‘이 총재의 생각과 공화당의 생각이 어쩌면 그렇게 같은지 모르겠다. ’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이 나왔다.”며 진위를 추궁했다.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이 총재가 사사건건 미국 눈치만 보는 사대적 발상을 버리지 않을 경우 국민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대북강경론자인 이 총재와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아들들이 병역을 면제 받은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고 파상공세를 폈다. 김현미 부대변인은 언론 세무조사 1주년을 맞아 “한나라당이 탈세로 중형을 선고받은 언론기업을 감싸는 것은 범법 비호 행태”라고 비난했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중동 6개국 대사 긴급좌담/ “惡의 축 발언 反테러 연대 약화”

    9·11 미 테러 이후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반테러전쟁에 적극 협조하며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지만,향후 미국이 이라크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동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위해 일시 귀국한 중동지역 대사 6명은 8일 대한매일과의 긴급 좌담에서 9·11테러사태 이후의 중동정세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을 ‘악의축’으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곧바로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긴급 좌담에는 박명준(朴明濬)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이태식(李泰植) 주이스라엘 대사,주철기(朱鐵基) 주모로코 대사,최종화(崔鍾華) 주요르단 대사,이상철(李相哲) 주이란 대사,황길신(黃吉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가 참석했다. [박명준 대사] 9·11테러 이후 중동지역이 국제테러 위협의진원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부 과격 이슬람인들이 반미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이를 활용하면서 중동지역의 국내 및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이 지역의 최우선 과제다. [최종화 대사] 테러 발생 직후엔 문명간 충돌과 종교간 갈등의 맥락에서 이를 해석했지만 아랍권 지식사회에서는 이것이 서방시각이라며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대부분 중동국들은 현재 경제 및 사회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9·11 이후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서방의 테러연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태식 대사] 9·11테러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갈등을 푸는데 주효했던 ‘경고와 억지’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사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전쟁이 국가간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전선이나 영토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테러사태는또 다른 한편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은 중단된 중동평화 방안을 담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이번 기회로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 [박명준 대사] 그렇다.미국의 대 테러전이 승리로 끝나면서오히려 중동평화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국이 앞으로 중동평화를 이끌지 못할 경우 미국의 이스라엘 입장을 두둔한다는 논리가 커지고 전체적으로반미감정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주철기 대사] 국제사회 초점이 다시 중동에 맞춰지고 있는게 사실이다.중동 국가들이 미국과의 경제·안보 관계 등을고려,반테러 연대에 참여하고는 있으나 심리적 기저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이해하는 정서가 깔려있다. [황길신 대사]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은 과거 클린턴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는 다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적인 자세가 9·11테러의 원인이라는 것이 중동지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특히 주민들의 반미감정은 더욱 표면화됐다.온건이든 과격이든 아랍국의 주민들간 반미 공감대는 강하다. 그래서 중동국가들은 주민들의 반미정서와 국익차원에서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태식 대사]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이 테러 원인라는 주장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알카에다 조직의 9·11테러는최소한 1∼2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시 행정부는 들어선 지1년밖에 안됐다.클린턴 행정부는 임기내내 팔레스타인에 간여했다.미 대통령으로서 가자지구를 두번 방문하고 아라파트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그래도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실패했다.그 이후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상철 대사] 반 이스라엘정서가 가장 큰 곳이 이란이다. 이란인들은 국토회복을 위한 테러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테러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팔레스타인의 테러는 자유를위한 투쟁이며 테러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반미적인 시각을대표하고 있다. [주철기 대사] 반테러 전쟁 초기 미국에 온건적인 왕정국가나 전통적인 반미국가인 시리아,리비아도 미국에 협조했다. 자국내 극단 이슬람세력 등 정권위해세력을 없애자는 다목적용이다.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이후 공조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최종화 대사] 지금은 아랍권 단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강하지는 않고 강온 세력이 혼재돼 조율이 쉽지는 않다.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수반을 테러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을 가하면 반미정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다.[이상철 대사] 그러나 대미 관계에서 국가간 이익이 다르다. 아랍권 전체로는 구두선에 그치는 수사적인 대응에 머물 수도 있다.또한 아랍권이 내부단합이나 응집력이 아직 미흡해미국에 대한 불만이나 반발이 조직화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황길신 대사] 미국은 아프간 다음 타깃으로 이라크와 소말리아 필리핀의 극단 이슬람세력들을 꼽고있다.그러나 중동국가들의 반미감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섣불리 공격하지는않을 것이다. [최종화 대사] 요르단의 경우 분명한 친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반테러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요르단 정부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대사]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이란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이란은 사실 테러전에서 미군에게 영공을개방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미국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이번 발언을 일단 ‘경고성’ 발언으로이해하면서 공격대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듯하다.특히 이란은 미사일 개발에 대한 기술수준이 북한보다 앞서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중동 수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화 대사] 시리아는 사실 북한의 미사일의 수입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정황상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대사] 이스라엘이 중동 화약고의 핵이다. 그러나 올해 우리와 수교 40주년을 맞는 이스라엘은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기지 및 투자유치국으로 큰 가치가 있다. [이상철 대사] 이란에는 서울로가 있고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다.현재 이란은 최대 건설수주 시장이다.지난해 10월 국립 테헤란대학에 한국어강좌가 신설될 정도로 한·이란 관계는 확대되고 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데스크 칼럼] 北·美 갈등과 햇볕정책

    현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햇볕정책이 위기인 것처럼 들린다.9·11 뉴욕 테러참사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거치면서 한·미관계가 예전같지 않고,햇볕정책에 대한 이견도노출되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북한·이라크·이란에 대한 ‘악의 축’ 발언과 이를 구체화하는 미 고위관리들의 강경 대북메시지가 연일 빛을 발하고 있는 터다.테러전쟁 이후 세계질서를 새롭게 재편하려는 미국의 글로벌 전략으로 볼 때 미국의 대북기조는 강성을 띨 수밖에 없다.북한이 보유하고 있거나,개발중인 대량살상무기가 수출과정에서 테러조직들에 넘겨져 테러무기화하는 것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전략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어떤 그림인지 지금 단계에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세계 유일의 대국을 꿈꾸는 것인지,아니면 수백년 동안 세계 중심에 서온 서(西)로마제국을 지향하는 것인지….분명한 것은단일 초강대국인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구축으로 이해된다.즉 힘이 좌우하는 국제정치의 게임과 룰이 바뀌고 있는것이다.테러전쟁 이전의 시각으로 미국을 바라보거나 국제질서를 생각해서는 안된다.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외무장관이 7일 우방인 미국의 신외교방식에 대해 ‘일방적’이라고 직접 비난한 것도 미국의 독주에 대한 우려와반감의 표시다. 짐작컨대,미 국무부 한국담당 부서에서도 한국관련 보고서를 올리고 있을 것이다.고위층들의 잇단 대북 강경발언은 한국정부가 추진해온 햇볕정책을 약화시키고,한국내의갈등을 부추기고,반미감정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내용일 것으로 추측된다.미국통인 외교관들도 실무차원에서는 우리의 햇볕정책과 평화공존 노력을 이해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그러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하는 백악관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클린턴 정부와의 차별성과 부시 대통령의 인기 및 중간선거 승리 등을 감안할 때 한반도 문제는 세계전략의 종속변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울화 치미는 일이다.그러나 국제사회는 과거 제국주의 시대와는 판이하지만,여전히 힘이 지배하는 냉엄한 질서와 체계속에서 움직인다.미국과 동맹관계인,그리고 강국이 아닌 우리로서는 한·미공조관계와 햇볕정책의 수위 및 접근 방식을 새로 조율할수밖에 없는 처지다.부시 정부는 이미 전 클린턴 정부 때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페리 프로세스(Perry Process)’를 사실상 폐기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을이끌어 내고자 했던 페리 보고서는 제출된 뒤 1년4개월이나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북한의 미온적 태도로 역사의 뒷전에 물러서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그것은 햇볕정책의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1994년 대북 봉쇄정책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CNN이 서울 모호텔 7층 전체를 세내는 전쟁위협은 최소한 막아야 한다.한반도에 다시 긴장이조성되고,전쟁의 공포가 되살아나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세계전략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고격한 울분을 토로하는 것은 ‘중간국가’로서 실리추구 외교가 아니다.오는 20일 한·미 양자차원에서 햇볕정책의기본이 지켜지도록 조용히준비할 일이다. 양승현 정치팀장
  • “韓美동맹 가장 중요”

    정부가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문제 같은 것은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위해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저녁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를 비롯한 재외공관장 12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관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대북 태도 때문에 일부에서 지나친 대미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우방간에정책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반미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과 같은 처참한 상황에이르지 않고,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안전하게 치르려면한반도에 평화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금 (미국과 북한간에) 표면적으로 여러가지 말이 험악하게 오고가고 있지만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도 하다. ”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정세현(丁世鉉) 통일,최성홍 외교,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신건(辛建) 국정원장,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미 대화 재개 및 한·미 대북정책 이견 조율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오는 19∼21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및 남북간 대화가 병행 발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미간 대화가 시작될 경우 대화채널이 격상될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을 맞아 오는 12일 방북할 예정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통해 북·미,남북대화를 촉구하는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등 주변국을 통한 외교적 노력도병행하기로 했다. 양성철 주미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갖고 “한·미 양국은 (북한 미사일 등의) 정보관계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미사일문제 등에 대해) 형식적인 논의가 아니라진지하고 성실하며 실질적이고 결과가 있는 유효한 대화를 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중심으로 대화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등의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도 당정회의를 갖고 햇볕정책에 대한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이를 한·미정상회담 등을통해 분명하게 미국측에 제시하며, 국민여론과 초당적 협력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풍연 김수정 전영우 기자 poongynn@@
  • 부시 訪韓길 들끓는 反美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의 반미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민중연대,참여연대,경실련 등 603개 시민·사회단체들은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대규모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소파개정국민행동 등 9개 단체는 6일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옆에서 ‘부시 방한 반대 시민사회단체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잇따른 대북 강경발언으로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면서“부시 대통령이 한국 방문 동안 무기구매를 강요할 것이분명한 만큼 방한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족문학 작가회의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부시 대통령의 미의회 연설 이후 지구촌 전체는 또 한 차례 전쟁직전의 악몽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가 전쟁의 마당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고 대북 적대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부시 정권이 세계평화를희망한다면 이미 남북정상이 합의한 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 화해와 협력을 통한 상호교류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기여하라.”고 촉구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20여개 불교 단체는 7일 오전 11시조계사 옆 만해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대통령의방한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대규모 반미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청은 6일부터 미국 대사관과 대사관저 등에 경찰력을증강배치했다. 황수정 이창구기자 window2@
  • ‘악의 축’ 부시 규탄 확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는 등 대북 강경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경실련·소파(SOFA)개정국민행동 등 6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위원회’는 6일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근처에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범국민적인 반미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공동실천위원회는 오는 18일 학계·문화계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한 시국성명을 발표하고 거리 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자통협·상임의장 단병호)는 5일미 대사관과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제조회사인 보잉사가 입주한 중구 다동 한미은행 건물 앞길에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서경원 전 국회의원과 장봉주 전국노점상연합 부의장이 참여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미 대사관 옆 ‘열린 시민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부시 대통령이 대북 강경발언을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최근 인터넷에 부시 대통령을 희화화한 ‘기특한 과자’라는 노래가 소개되면서 대학가와 노동자 단체에 퍼지고 있다. ‘전대협 진군가’‘서울에서 평양까지’ 등 민중가요를 작곡한 윤민석(36)씨가 만든 이 노래는 부시 대통령이 과자를먹다 졸도한 것을 빗대 ‘과자야 과자야 기특한 과자야/부시를 쓰러뜨린 힘센 과자야/세상 사람들 억울한 마음 달래주려고/네 몸을 던져 장렬히 산화했구나//부시야 부시야 쌈쟁이부시야/과자의 테러는 배후가 어디냐/과자를 만든 나라는 이제 끝장났구나’라고 돼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오늘의 눈] 정부의 근거없는 낙관론

    지난달 3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북한을 ‘세계 제일의 미사일 장사꾼’으로 매도했고,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직원들에게 “부시 대통령의 표현에 충실하라.”고 지시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의 거듭된 대북 강경발언의 의도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첫째,북한을이란·이라크보다도 앞세운 것은 반테러 전쟁이 ‘이슬람대 기독교’간의 종교전쟁으로 비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둘째,올 11월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국을 계속 ‘반테러 전쟁’ 분위기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엔론 스캔들’과 같은 악재를 무마하려는 정치적노림수도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셋째,차세대전투기(F-X) 기종선정을 눈앞에 둔 한국에 대한 ‘일종의 거래용’이라는 분석도 있다.부시 대통령의방한때 “강경 발언을 자제할 테니 대신 F-15를 사라.”는 무언의 압력이 담겨 있다는 말이다.부시 대통령의 대북강경발언의 배경에는 이처럼 복잡다단한 국제정세와 미국의 국내문제가 얽혀 있다.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정부의 ‘막연한 낙관론’이다.통일부와 외교통상부 당국자들은 “한·미간 이견이 큰 듯 확대·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부시 대통령 방한때 극단적 발언이 없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뉴욕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에 참석 중인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도 2일 “전제조건없이 언제 어디서라도 북한과 대화한다는 미국의 대북 정책기조는 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의 발언은 ‘햇볕정책’의 뒤통수를 때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다.이 때문에우리 정부와 북한이 내심 크게 당황하는 것도 사실이다.이제 더이상 근거없는,아전인수식 낙관론을 고집하기보다 ‘어려운 상황’임을 시인하고,미국 등 주변 4강 외교에 힘을 쏟는 게 어떨까.국민들에게도 “돌파구는 일관된 대북포용정책뿐”임을 설명,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그리고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반미정서’와 맞물려 장기적으로도움이 되지 않음을 전파할 수 있는 전문가집단의 양성도시급하다. 미 정부나 의회의 요로에 우리의 입장을 제대로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집단이 있었다면 북한을 ‘악의 축’으로 만들지 않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전영우 정치팀 기자 anselmus@
  • 부시 對北경고 파장·정부대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북한이 ‘선전포고’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서 북·미관계는물론 남북관계도 한동안 교착상태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부시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을 상황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 반응과 대책] 외교부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가미국의 세계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대북정책과 관련,한·미간 이견이 큰 듯 확대,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 공사가 1일 외교부를 방문,미국의 연두교서가 갖는 세계전략적 의미를 설명하고 북·미대화 조속 재개 및 남북대화 지지라는 미국측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동북아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부시 대통령의 대북강경발언이 한국내 반미 감정을 부추길 수 있음을 우려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미국측에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황 반전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우리의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남북대화가 진전되면 우리가 나서 해결하겠다는 뜻을 한·미 정상회담을통해 미국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및 남북관계 전망] 분명한 것은 북·미 강경대치로북·미 대화 및 남북 대화의 조기 재개 기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 방한 전에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합의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했으나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북한은 우리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대한 대답을 유보한 채 부시 대통령의 방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뒤 다음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에 끼워넣은 것은 ‘기독교대 이슬람’이라는 종교전쟁의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외교부 관계자도 “북한은아리랑 축전 등 큰 행사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남한과의 대화에 응해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도로변 23곳 ‘고층’ 허용

    서울시내 도로변 23곳의 역사문화미관지구가 층수제한을받지 않는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됐다.그러나 건폐율과 용적률이 종전대로 적용돼 15층 이상의 고층건물 신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시는 3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역사문화미관지구로 묶여 4∼6층까지만 건축이 허용돼 온 화랑로·월계로·연희로·정릉길 등 도로변 23곳 40여㎞를 일반미관지구로 변경했다. 시는 이와 함께 낙성대길과 백제고분길,방학로 등 14개도로변 22.4㎞를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미관지구는 사적지 및 고유의 건축양식보전 등 도시의 미관을 위해 20∼25m 도로변 양쪽으로 각 도로경계선에서 폭 12∼20m범위로 지정된다. 이 가운데 사적지주변의 역사문화미관지구는 4∼6층까지지을 수 있지만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되면 사적지·전통건축물 등의 미관을 위해 엄격히 제한받던 건축물의 층수제한 규정이 완전 삭제된다. 이 때문에 시의 이번 조치는 난개발 억제를 주장해 온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역사 및 문화자원에 영향을주지 않는 대상지만을 골라 일반미관지구로 전환했고 건폐율(60%이하)과 용적률(250%이하)을 예전처럼 적용하기 때문에 고밀도 개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美의회 대북정책 청문회 “북한 포용해 개방 유도해야”

    미 의회 연방종교자유위(회장 마이클 영)는 24일 ‘북한의종교자유 개선’과 ‘미국 대북정책의 선택’이라는 주제로청문회를 가졌다.다음은 그 가운데 미국의 대북정책에 관한발언 요지. ◇스티븐 린튼(유진 벨 재단 이사장) 미국이 북한의 종교자유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을 적이 아닌 친구로 간주하지 않는 한 북한은 오히려 미국,한국,서방에 더욱 문을 닫을지 모른다. 북한의 종교자유 개선과 개방 변화를 위해서는 첫째, 북한내 반미감정 등 외부세계에 대한 두려움의 요인을 완화해야한다. 둘째,미국은 실질적인 대북 완화조치를 위해 북한과의외교관계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다음으로 비 정부간 접촉을확대하고 북한 출신 재미교포 등의 북한 방문 및 이산가족상봉을 촉진,확대해야 한다. ◇도널드 오버도프(존스 홉킨스대 교수) 미국은 인간기본권으로서 종교자유 향상을 위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해야한다.그러나 미국이 이 문제를 외교 논의 및 외교관계 정립,기타 대북접촉의 전제조건으로 제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미국은 위협보다는 포용 등의정책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한편 이른 시일 내에 대화를 재개해 관계진전을 논의해야 한다. ◇척 다운스(한반도전문가) 북한의 대외협상은 ▲주민통제강화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생존 ▲군사력 개발을 위한 시간 획득 등 세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대북정책 초점은 무엇보다 동맹국 한국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 한국 내 자유민주주의가 번영·발전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쟁억지력에 두어야 한다.북한의 붕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자유를 찾아 탈북하는 인사들을 격려,지원하는 한편 대규모 북한 주민들의 탈주에 대비해야 한다. ◇잭 랜들러(위원회 부위원장) 미국의 대북정책 목표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포용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국의 포용정책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보호하는 데 역점이 두어져야 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콜카타 美문화원 피습 안팎

    22일 인도 콜카타에서 발생한 미국 문화원 총격사건으로서남아시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인도는 파키스탄의 개입을 주장하지만 파키스탄은 억측이라는 입장이다.지난달 인도 뉴델리 연방의사당에 대한 테러사건 이후 국제사회가 기울여 온 긴장완화 노력이 다시 고비를 맞고 있다. ▲치밀한 계획=이번 사건은 경비대가 교대하는 시간인 오전 6시35분(현지시간)경에 일어났다.서벵골주 아미크 키란 데브 내무장관은 “경찰이 응사할 시간조차 없었다.”고밝혔다.수분간에 걸친 짧은 공격임에도 경비경찰 5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미국측 사상자는 없었다. 현재 뉴델리에는 프랜시스 테일러 미 순회대사와 로버트멀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대(對)테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와 있다.인도 당국은 26일이 인도공화국 기념일이라는 점도 중요시하고 있다. ▲인도·파키스탄 비난전 재개=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하는몇 단체가 있지만 인도는 ‘하르카트 울 지하드 이 이슬라미’(이하 하르카트)에 주목하고 있다.이 단체에 소속된사람이 22일 콜카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이번 공격이 하르카트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두 지역신문과 여당의 지역구사무실에도 똑같은 내용이 전달됐다. 하르카트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테러단체로인도령 카슈미르의 파키스탄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 즉각 하르카트가 파키스탄 정보부와 연계돼 있다고 비난했다.하르카트 대변인은물론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도 인도측 주장을 부인했다. 공산주의자의 소행이라는 일부 관측도 있다.콜카타는 공산주의자들이 많은 서벵골의 주도로 이들이나 노조에 의한반미집회와 시위가 빈발하는 지역이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 [사설] 용산기지 이전 제대로

    한국과 주한미군이 지난 18일 87만평 규모의 용산 미군기지를 이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대체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발표했다.한 나라의 수도 중심위치에 외국군이주둔하고 있는 현실은 주권국가로서 비정상적인 일이며,이를 양국이 해결하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적절한 선택이다. 한국과 미군 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갖춰 서로의 이익에 부합하는 미군기지 이전 작업에 최선을다해야 할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는 지난 1990년 양국이 이전하기로 합의하고 1996년까지 반환키로 약속했었다.지금까지도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미군부대가 옮겨갈 대체부지가 마련되지 못했고,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이다.사실 한국과 미군은 이전에 필수요소인 부지나 비용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서울시가 용산부지에다 시 청사를 옮기고 민족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거창한 계획들만 내놓아 시민들을 기대에 부풀게하고 또 실망시켰다.최근에는 용산기지내 미군 아파트 신축계획이 불거져 나와 미군이옮겨갈 뜻이 없는 게 아닌가,정부는 이를 묵인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반발마저 불러온상황이다.이제는 지난번과 같이 계획만 내세우고 흐지부지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를 이전하는 데는 한국과 미군은 물론 시민들이 준비하고 해결해야할 전제들이 있다.원칙과 대안이없는 반대만을 위한 반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먼저 미군기지 이전이 반미감정이나 주한미군 주둔 찬반 문제 등과 연결되어서는 안된다.주한미군이 한반도의 전쟁억지와양국의 이익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므로협상과정에서 반미감정 등과 연계되는 것은 극력 경계해야 할 것이다.시민들도 무엇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인지를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또 미군기지 대체부지 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반발도해결해야 한다.최근에 수도권 몇몇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 지역주민들이 땅값 하락과 환경훼손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대체부지는 한·미연합조사실사단이 종합적인 고려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한·미 당국은 군사적인 측면과 국민감정을 빈틈없이 고려해 후회없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이전비용 계획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1990년 체결한 한·미 합의각서에는 한국이 대체부지를 제공하고 이전비용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정부는 군용지 매각 및 교환 방법 등으로 비용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실성 있는 비용계획이 앞서야만 미군기지 이전이 성공하고 국민감정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 용산기지 성남일대 이전 유력

    한·미 군당국이 93년 이후 논의가 중단된 서울 용산미군기지 이전문제를 본격적으로 다시 거론하게 된 것은 “주한미군기지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할 때가 됐다는데 서로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군 고위 관계자가 20일 설명했다. 하지만 대체부지를 확정하기도 전에 이전계획이 공개돼대상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고,주한미군측의 요구도 까다로운 편이어서 이전계획이 순탄하게 추진될지 의문이다. ◆이전논의 배경=주한미군은 전국의 단위 부대 및 기지를2010년까지 7개 권역으로 통합,운영한다는 ‘마스터플랜 2010’ 계획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50여년 전에 세운 군기지들을 재정비하고,한국민들의 반미감정도 누그러뜨려장기주둔의 안정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당초 이계획에 용산기지 이전문제는 제외됐으나 아파트 건립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12월 제1차 한·미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후보지 선정조건=미군측은 현재의 용산기지 87만평보다넓은 땅을 원하고 있다.이 점에서 58만평의 거여동 특전사 부지는 단독으로는조건에 미달한다.대상지역 주민들의반발도 해결해야 할 중대 과제다.주한미군측은 또 ‘쾌적한 환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교통·환경·생활여건 등이 용산보다 나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표정 및 후보지역 반응=용산기지 이전방침이 지난 19일 언론에 보도된 뒤 국방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전계획도 짜기 전에 후보지가 공개돼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당혹스러워 했다.일부에서는 “갑작스런 발표로 93년처럼 이전계획 자체가 백지화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서울 송파구청은 이와 관련,지난 19일 인터넷 구 홈페이지에 ‘송파구의 입장을 알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국방부 등 어떤 기관으로부터도 일체의 사전협의가 없었다.”면서 송파구 전체 주민을 무시한 처사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성남환경운동연합 창립준비위원회측도 “용산기지의 성남 이전이 구체화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면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김경운 한만교기자 kkwoon@ ■야 “이전 환영…수도권은 곤란”. 여야는 20일 한·미 군 당국이 최근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서울 송파구나 성남·수원 등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원칙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박종우(朴宗雨)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졸속행정’,‘식견부족’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서울시민의 비위를건드리지 않으려는 선거전략”이라며 강하게 공박했다. 박 의장은 “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미군사령부는 수도권 내에 있어야 한다.”면서 “미군기지가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들어선다 해도 도시화된 지역에 이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전방침 자체는 환영하지만 이 방침이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졸속으로 결정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특히 서울시장 경선도전을 선언한 홍사덕 의원은 19,20일 잇따라 보도자료를 내고 “장지동이나 나머지 후보지는 이미 도시화됐거나 용지수매의 어려움 때문에 부적절한지역”이라며“주한미군사령부의 적합한 위치는 서해안의 두세 곳”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정부는 졸속결정을 철회하고 차라리 다음 정부에 넘기라.”고 촉구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용산美기지 아파트 건축 “”영구주둔 음모””

    “용산 미군기지 안에 아파트를 새로 짓겠다는 것은 미군이 이 땅에 영구히 주둔하겠다는 음모다.” “NO(아니다).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과 숙소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아파트 건립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못찾고 있는 가운데 11일 국내 시민단체와 주한미군 관계자,국방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공개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려 열띤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서울 홍릉의 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공동대책위원회’ 김용한(金容漢) 위원장이 기지내 아파트건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대표로 나섰다.주한미군사령부 부부참모장 로버트 E 더빈 대령이 아파트 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내전문가 대표로 참석한 국방연구원 백승주(白承周)박사는 팽팽한 양측 주장의 절충 방안을 제시하려고 부심했다. 또 이장희(李長熙) 한국외대 교수와 최정석(崔正石) 재향군인회 안보연구소장,안숭범 국방연구원 객원연구원(미 육군 중령) 등 10여명이 토론자로 나서 각자의 찬반 논리를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용한 위원장은 “한국내 일반아파트 평균 건축비의 3배 가까운 평당 800∼900만원을 들여용산기지 안에 45∼55평짜리 견고한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미군이 통일 이후에도 계속 주둔하려는 의도”라고 몰아붙였다. 김 대표는 “기지내 대체부지 모색방안도 같은이유에서 말 장난에 지나지 않다”면서 “현재의 주공임대아파트를 리모델링(재건축)해 사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빈 대령은 한국인들의 반미감정을 의식한 듯차분한 어조로 주한미군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설명하는데주력했다. 주한미군측은 당초 사령부 소속 변호사를 발표자로 정했다가 현역 대령으로 바꿨다.법적인 해결을 모색하기보다 딱한 사정을 설명,동의를 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69년 이후 주한미군 공여지중 87.2%가 반환됐다”고 운을 띄운 뒤 “최근 해외주둔 미군들은 주둔지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주택보급률은 주일미군이 72%,유럽사령부가 74%인데 비해 주한미군은 10%에불과하다”고 말했다.맹방으로서도와달라는 말도 빼놓지않았다. 백승주 박사는 “주한미군의 숙소건축 문제가 용산기지이전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은 논리의 비약이며 남북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미군의 역할이 더 이상 필요없다는인식은 잘못됐다”고 주장한 뒤 “주한미군측도 숙소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한국과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시 등이 제시한수송부와 유엔사 등 대체부지에 대해서는 “또다른 기지를건설할 경우 건축비용, 방호시설 등만 추가될 뿐”이라며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장희 교수는 “용산은 서울의 중심부인 만큼 주한미군측은 복지시설을 확충하는데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는 한편95억달러(93년 추산)에 이르는 용산기지이전 부담금을 전적으로 한국이 부담토록 한 ‘합의각서’를 상호 부담원칙으로 개정하라”고 제안했다.최정석 소장은 “아파트 건축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안보적, 경제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안숭범 연구원은 “서로의 작은 문화 차이가 큰 오해를 불러올수있다”면서 “주한미군의 주둔이 아직은 전략적 측면에서한·미 모두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전부담금문제 등에 대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고] ‘원자력 테러’ 대비해야

    지난해 9월 미국 경제의 상징이었던 세계무역센터빌딩이항공기 테러로 자취를 감췄다.이 사건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경악케 했으며 테러집단에 대한 국제사회 응징의 단초가 됐다. 특히 미국은 9·11테러 이후 이러한 테러집단과의 전쟁을선포하고 배후인물인 반미회교 원리주의자 오사마 빈 라덴을 지원하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가공할 공격으로 초토화시켰으며,결국 탈레반 정권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범죄집단들의 다음 테러 목표가 원자력 시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소위 ‘원자력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우리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원자력 관련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고 유사시 이에 대한 대비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원자력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테러 공격을 감행,방사성 물질이 주변으로 유출돼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원자력 발전소는 지진이나 태풍,경비행기의 충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심층방호(深層防護) 개념을 채택하고 있어 일반 산업설비와는 달리 최대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장점이 있다.그러나 테러범이 침투해 취약시설을 파손하는경우엔 발전소의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따라서 테러범의침투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음으로는 테러범이 핵무기를 사용하여 위협 또는 공격하는 경우다.지금까지 IAEA는 한 국가가 핵물질을 군사무기로전용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사찰활동을 펼쳐 왔으나 이제는 원자력 테러 위협에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하고있다. 현재 여러 나라들이 핵물질 도난에 대비한 방호체계를 운영하고 있고,핵 비확산 조약을 통해 핵무기의 제조확산을 막고 있어 테러범에 의한 핵무기 제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핵보유국 및 핵보유 의혹 국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핵 물질이 유출되어 조악(粗惡)한 핵무기라도 제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끝으로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여 방사성 물질을 퍼뜨리는소위 ‘더러운 폭탄(dirty bomb)’의 제조 가능성이다.방사성 물질은 의료 및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있어 쉽게 구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취약하다.브라질 고이아니나 방사성 물질 오염 사건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방사성 물질의 오염을 통한 테러는 인명피해뿐 아니라 대중들에 대한 심각한 심리적 위협을 주며 일단 오염이 되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제염작업을 펼쳐야 하는 등 커다란 경제적손실을 가져오므로 이에 대한 위협도 심각하게 경계해야 할것이다. 그러나 자살을 각오하는 의식화된 범죄집단의 테러를 막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원자력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완벽한경계는 물론 다중방호(多衆防護)시스템의 점검과 아울러 이러한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정치 외교적인 노력에적극 동참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우리는 올해 월드컵 축구대회,아시안 게임 등 커다란국제행사의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원자력 시설의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국내 방사성물질의 관리 감독을철저히 할 뿐만 아니라 원자력과 관련한 테러가 국내에서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적인 협력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태섭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페소화 평가절하 어떤 파장 미칠까/ 남미 경제 ‘전전긍긍’

    남미 국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6일 발표된 아르헨티나페소의 평가절하 조치가 어떤 여파를 몰고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브라질은 지난 4일 아르헨티나에 앞서 변동환율제 채택을 발표했고 우루과이에서는 국민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섰으며 칠레는 금리인하를 준비하는 등 어느 한나라도아르헨티나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의회로부터 비상대권을 부여받은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대1이던 달러와의 환율을 1.4로 평가절하한데 이어 곧 변동환율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경제개혁에발동을 걸었다.이같은 조치가 효과를 거둬 4년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해 아르헨티나경제가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남미 뿐아니라 미주 전체에 큰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우선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가 소멸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아르헨티나 외에 브라질과 우루과이,파라과이,칠레,볼리비아 등 6개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는 그동안 남미지역경제 통합의 중추 역할을 맡아 왔다.아르헨티나가 당장보호무역주의 경제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두알데 대통령은 취임 후 자유시장경제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우려를 부르고 있다.만일 아르헨티나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브라질의 반발을 불러 15년에 걸친 메르코수르의 남미 경제통합 노력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메르코수르와 함께 미국이 20년간에 걸쳐 추진해온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설치 계획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남미 국가들의 대미신뢰도에 금이 가게 됐기 때문이다.미국은 FTAA 구상의 실현을 위해 줄곧 민영화와 외국 투자가들에 대한 문호 개방등을 주장해 왔고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들 가운데서도 이같은 미국의 주장을 충실히 받아들인 대표적 나라였다.그런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는데도 미국이 지원의 손길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반미와 반세계화의 목소리가 힘을 얻게됐다.이에 따라 앞으로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정책 수행이제약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신뢰도에 손상을 입은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 역시 마찬가지다.IMF는 90년대중반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가들이 채택할 자유시장 경제개혁의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면서 IMF의 정책이 잘못됐음이 드러나면서신용을 잃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 北신년사와 남북관계/ 주적론·보안법 철폐 다시 제기

    북한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대외적으로 관망자세를취하면서 내부결속을 다지는 해로 삼을 뜻임을 내비쳤다.체제안정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풀이된다. 북한은 체제안정의 수단으로 수령·사상·군대·제도 등‘4대 제일주의’ 실천을 들고 나왔다.수령 제일주의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결사옹위한다는 내용이다. 사상 제일주의는 주체사상의 무장을 뜻한다.군대 제일주의는 지난해부터 부쩍 강조해 온 선군(先軍)정치를 의미한다. 제도 제일주의는 ‘우리식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주창하는것으로, 지난해 경제재건의 기치로 내세운 ‘라남의 봉화’를 보다 체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통일부 당국자는 “김위원장 60회 생일(2월16일),김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건 70돌(4월25일) 등 올해의 주요 정치일정을 김 위원장 중심의 체제결속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남관계에 있어서 북한은 6·15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강조했으나 원론적 수준에 그쳤을 뿐 구체적 대안은 일체제시하지 않았다.오히려 미국의 대테러전쟁 등을 지적하며“조선반도에서 평화를 보장하려면 침략과 전쟁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는 등 반미의식을 강조했다.또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주적론 폐지와 보안법 철폐,주한미군철수 등을 새삼 제기, 남북관계의 앞날이 그다지 밝지 않을것임을 시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당분간 정세변화를 관망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보장 등을 내세우며 민간을 대상으로 한 통일운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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