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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주한미군을 다시 생각한다

    용산주한미군기지 이전과 미 제2사단의 후방 재배치가 현실화되면서,주한미군과 한·미동맹관계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주한미군 문제가 갑자기 불거진 데는 한국내 보수층의 친미정서를 이용해,새로 출범한 노무현 정부에 대한 길들이기 의미도 있다.또 이라크파병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러나 최근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재편의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와 그에 따른 해외주둔미군의 재편계획 때문이다.전쟁개념이 첨단무기와 장비를 사용하는 과학전으로 바뀌었고,미국의 세계전략이 변함에 따라 지금처럼 대규모 병력을 해외의 일정한 장소에 고정 배치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특히 아시아의 경우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재편 필요성이 큰 지역이다.중국에 대한 견제와 봉쇄를 세계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입장에서도 주한미군을 비롯한 아시아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재편은 긴급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주한미군 재편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되고있다.하나는 지상군을 줄이는 대신 해·공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는 것이다.지상전력인 미 제2사단의 상당한 병력을 감축하여 후방지역으로 재배치하고,대신 해·공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북한에 대한 대응과 억제력의 의미가 있던 미 제2사단 중심의 지상군을 감축하는 대신,미국의 동북아전략과 중국봉쇄전략 차원에서 해·공군력을 강화하는 것이다.또한 주한미군의 기동력을 높여서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여,한국 이외에 다른 군사작전지역에 유사시 이동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주한미군의 재편에 따라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주한미군의 고유한 역할로 인식되어온 대북 전쟁억제력의 역할을 상실하게 되었다.이제 주한미군의 역할은 대북 전쟁억제력보다는 미국의 동북아 및 세계전략 차원에서의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주한미군을 다른 군사작전지역으로 이동 투입할 수 있는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는 것은 주한미군의 역할이 이제 더 이상 대북억제력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주한미군에 관해 우리사회와 우리국민들은 지난 반세기동안 깊은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주한미군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며,주한미군이 없으면 북한이 당장 쳐들어오고,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이런 고정관념과 관성적 생각들은 지난 50여년간 줄곧 우리의 사고를 지배해 왔다.다른 각도에서 보거나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꾸어 보려 하지 않는다.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균형적인 논의와 사고가 들어설 틈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제 주한미군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이것은 반미가 아니다.또 진보나 보수의 문제도 아니다.외국군대가 이 땅에 주둔하고 있다는 민족주의적 감정의 문제는 더구나 아니다.한반도에서 냉전을 해체하고 우리군을 통일에 대비해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도 불가피하다.지상전력을 한국이 담당하고 해·공군력을 미군이 책임진다는 지금의 한·미연합작전체제에서는 우리군의 미래지향적 개편과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 주한미군의 주둔은 이제 한국의 필요성보다는 미국의 세계전략과 아시아정책의 필요성에 의한 것이다.주둔의 주요한 명분이었던 대북한전쟁억제력의 의미가 사라진 것이다.따라서 지금처럼 주한미군을 위해 5억달러가 넘는 방위비분담금을 우리가 부담해야 하고,최근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부대 이전비용을 우리가 전액 부담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주한미군 이전 비용을 한국이 전담하기로 한 1990년 한·미간의 합의는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협상해야 한다.주한미군과 한·미동맹에 의존하는 기존의 안보정책에서 탈피하여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평화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할 때이다. 무조건 주한미군은 있어야 하고 통일후에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퇴행적 사고이다.‘미군이 없는 한국안보,미국이 없는 한반도’를 상정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주한미군의 재편과 이에 따른 역할과 성격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안보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철 기 동국대 교수 평화연대 공동대표
  • [씨줄날줄] 배고픈 늑대

    다음 셋 중에서 가장 나쁜 놈은 누구일까.‘짐승 같은 놈’,‘짐승만도 못한 놈’,‘짐승보다 더한 놈’.글 첫머리부터 거친 표현이 질펀해져 민망하지만 사람은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표현의 강도를 높이거나 이해를 돕기 위해 곧잘 동물을 동원한다.부정적인 별명을 붙이거나 욕할 때 개·돼지·닭·말·여우·독사 등은 단골손님이고 심지어 족제비·새우·넙치 따위도 동원된다.같은 동물이더라도 복스럽게 생긴 손주를 안고 ‘아이고 우리 돼지.’라고 하면 이미지가 환하게 바뀐다.문화권에 따라 동물의 이미지가 다를 때도 있다.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여우가 매력있는 여자를 뜻하기도 한다. 최근 인간지사를 동물에 비유하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지난 4일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6자회담 협상의 어려움을 가리켜 ‘고양이 몰이(herding cats)’라고 말했다.우리나라에선 돼지몰이로 번역됐다.고양이와 돼지 어느 쪽이 더 몰고 다니기 어려울까.곰처럼 미련한 질문이겠다. 늑대도 등장했다.어려운 사건을 만날 때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늑대가 돼라.’는 말을 되뇌이는 한 검사가 지난 5일 정치인 킬러인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장에 취임했다.‘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돼라.’는 표현이 검찰의 직업 특성상 바뀐 것 같다.‘배고픈 늑대’.정치인은 오금이 저리겠지만 검찰의 이미지로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뜻밖에 송두율 교수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박홍 서강대 이사장도 6일 서울구치소에서 송 교수를 특별면회하고 나와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늑대 이야기를 꺼냈다.“인간에겐 전쟁하고 서로 씹는 늑대 같은 근성이 있다….늑대 근성이 사라지고 봉사자 근성이 많아져야 남북간의 신뢰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의 말은 이어진다.“용서없는 정의는 폭군과 마찬가지”,“미디어는 ‘벽없는 교실’인데 거기서 가르치는 게 반미·반정부·친북·반공 등 한 쪽의 경향만을 다루는 것은 문제”,“과거는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우리가 혹시 과거와 싸우면서 미래를 부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던졌다.곰곰 생각해 볼 말들이다. 올한 해 우리는 어떤 ‘동물’에 가까웠을까.그리고 내년에는 어떤 ‘동물’이 되거나 되지 말아야 할까.한 해가 저무는 이때 ‘동물의 왕국’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각자에게 걸맞은 ‘동물’을 찾아보자. 강석진 논설위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佛 젋은이들 “”미국식이 좋아””

    이라크전을 거치며 프랑스는 전세계 반미주의의 선봉에 선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리의 젊은이들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미국의 랩 음악을 들으며 맥도널드에서 코카콜라를 마시고 빅맥을 맛있게 먹는다.이들이 즐겨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목이나 광고문구에서도 영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계기로 명백하게 드러났던 프랑스 지식인들과 지도층 사이의 반미정서와는 판이한 현상이다.이들에게 미국식 대중문화에 대한 거부감이란 거의 없다.정치는 정치고,문화는 문화인 것이다.물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샹젤리제에 있는 음반전문 매장 버진스토어에서 만난 다비드(20)는 미국의 랩 음악을 즐겨 듣는다.다비드에게 좋은 음악을 꼽아 보라고 하자 에미넴,알 켈리,피프틴센츠,스놉독 등 미국의 랩가수들 이름이 술술 흘러나온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미국 스타일의 점퍼에 청바지,야구모자,굵은 금목걸이에 농구화를 신고 있다.이렇게 갖춰 입는 데 적지않은 돈을 썼을 것이 확실하다. 미국 마이애미·시카고·뉴욕·로스앤젤레스 등을 여행한 적이 있다는 다비드는 “스포츠건 음악이건 모든 분야에서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의 나라가 미국”이라며 “이라크 사태를 계기로 정치인들이나 지식인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미국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기는 했지만 나는 반미감정을 가진 적이 한번도 없다.기회가 되면 미국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스타일’ 선망하는 젊은이들 영어와 프랑스어 2개 언어로 가르치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제라르(16)는 지난 여름방학때 한달 동안 미국에 다녀와 친구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됐다고 자랑한다. 제라르는 “사람들도 솔직담백하고 친절했으며 도시들도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것보다 실제로 여행해 보니 훨씬 마음에 들었다.”며 “가능하면 미국 대학으로 유학가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문화의 다양성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매우 관대한 편이다.그렇지만 프랑스 지식인들은 미국문화에 대해서만은 유독 거부반응을 보이며 서유럽 사회의 반미담론을 주도해 왔다. 프랑스와 미국은 2차대전 이전까지 어느 나라보다 우호적인 관계였다.하지만 샤를 드골 대통령이 미국의 패권주의에 반발하며 자주노선을 주창한 이후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서는 반미정서가 폭넓게 형성됐다.코카콜라와 맥도널드 불매운동을 벌인 나라가 프랑스였으며 미국이 유엔의 승인없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때 초강대국 미국의 패권주의에 정면으로 반발했던 나라가 프랑스였다. 이런 사회·정치적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10∼2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는 미국의 대중문화를 추종하는 성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GAP·나이키매장 북적… TV선 美시트콤 자국문화 수호를 강조하는 프랑스에서 미국식 대중문화가 범람하고 있다는 증거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파리 시민들의 자존심이라는 샹젤리제 거리에는 디즈니 스토어와 플래닛 할리우드,미국 캐주얼 의류 GAP과 스포츠웨어 나이키,퀵실버 매장이 번창하고 있다. 스크린쿼터제를고수하고 있지만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가를 점령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이고 안방극장에서는 미국식 시트콤이 판을 치고 있다. 프랑스 텔레비전에서는 엄숙한 토론 프로그램보다는 ‘프렌즈’‘앨리 맥빌’ 등 뉴욕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담은 시트콤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30대의 한 인기 앵커는 퀴즈 프로그램에 나와 ‘프렌즈’의 내용을 소상히 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기도 한다.미국에서 유행하는 리얼리티쇼의 포맷을 그대로 들여온 프로그램이 인기고 ‘스타 아카데미’‘팝스타’처럼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많다.요리문화가 발달하고 식도락의 국가로 알려진 프랑스지만 샹젤리제 거리의 맥도널드점에는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미국의 전통적인 축제인 핼러윈데이는 90년대 이후 프랑스 어린이들 사이에 새로운 축제로 간주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못지않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최고급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는 독신자들이 많은 미국 뉴욕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켓 데이팅’을본뜬 행사를 열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의 문화적 대결구도를 다룬 ‘프랑스인,미국인’이라는 책을 쓴 파스칼 도드리는 프랑스의 미국에 대한 모순적인 태도에 대해 “프랑스인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은 자존심과 열등감이 복잡하게 얽힌 애증의 관계와 같다.”고 말했다. 정치적·경제적으로 강한 나라가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현실에서 1등국의 지위를 빼앗긴 프랑스의 상한 자존심은 반미감정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미워하는 것은 아니며,내심 부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아이로니컬한 분석이다. ●문화잠식 우려 목소리도 자본주의를 최우선시하는 미국식 문화가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고와 일상생활을 잠식하는 데 대해 지식인들은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랫동안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던 패권국의 지위를 2차대전 이후 급속히 성장한 미국에 내준 것에 우선 자존심이 상하고,예전에는 프랑스어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언어였지만 지금은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달갑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나아가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프랑스의 수준 높은 문화가 ‘천박한’ 미국문화에 밀려 사라질 것을 프랑스 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파리정치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바네사(28)는 “거대자본,대량생산으로 요약되는 미국식 대중문화가 프랑스에 상륙한 것이 최근의 일은 물론 아니지만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무비판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프랑스의 문화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문화이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지식인들이 젊은 세대의 무조건적인 미국문화 추종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문화의 균형감각이 깨지고 이로 인해 프랑스 문화가 미국문화에 잠식당해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otus@ ■노천카페 낭만 사라지나 |파리 함혜리특파원|길가의 카페에 앉아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앞에 놓고 ‘해바라기’하며 신나게 수다를 떠는 파리지엔들.흰색 앞치마를 두르고 콧수염 휘날리며 커피를 나르는 카페의 가르송(남자점원)들…. 파리 하면 연상되는 이같은카페 풍경에도 ‘아메리칸 스타일’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동네 카페들이 손님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부드러운 재즈풍의 음악이 조용히 흐르고 현대적이고 깔끔한 실내장식을 한 미국식 카페에는 항상 젊은이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특히 내년 초 미국의 거대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 1호점이 파리 중심가인 오페라대로 26번지에 문을 열면 프랑스 특유의 카페 문화는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 스타벅스 열풍은 이웃나라 영국을 점령한 지 이미 오래이지만 카페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에는 아직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주변의 카페,바,브라스리(선술집) 등의 반발을 생각해서인지 예고 간판도 없고 소리소문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새로 생긴 근사한 식당과 카페 등을 찾아내 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를 즐기는 파리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스타벅스의 프랑스 진출이 화제다.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런던 여행을 다녀왔다는 다미앙은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미국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에서 새로운 카페 문화를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카페나 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쿨한’ 분위기와 엄청나게 큰 컵에 담긴 달콤한 크림커피의 맛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파리에 문을 열면 여자친구와 당장 다시 찾고 싶다.”고 한다.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에 익숙해 있는 프랑스 사람들이 스타벅스의 커피 맛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프랑스 카페에서 보통 커피를 시키면 아이들 소꿉만한 작은 잔에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가져온다.블랙 초콜릿을 곁들여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느슨해진 신경을 적당히 자극하기 때문에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어서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 후나 오후 시간에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겨 마신다.프랑스 사람들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연한 커피를 우스갯소리로 ‘양말 빤 국물’이라고 하기도 한다. 파리시내의 대형서점 프나크 내에 있는 커피전문점에 근무하는 로라는 “스타벅스 커피가 아무리 맛이 있어도 프랑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지는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호기심 많은젊은이들의 발길을 모을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프랑스 진출은 맥도널드 햄버거의 진출 당시 못지않게 미국문화 유입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거리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다.
  • 美軍, 저항세력 지휘 수비대 장군 체포

    미군은 3일(현지시간) 이라크 팔루자에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저항세력의 공격을 지휘해온 전 공화국수비대 준장 다함 알 마헴디를 체포했다. 이와 함께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해온 혐의로 아부 빌랄 자나비도 붙잡고 후세인 추격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이날 “마헴디가 후세인과 간접적으로 접촉해오며 팔루자의 저항 활동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마헴디는 하바니야 호수 지역을 담당하던 공화국수비대의 대령에서 이라크전 발발 직전 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마헴디의 집에서 AK-47 소총 2자루와 산탄총,탄약 등도 압수했다. 저항세력의 반격도 계속돼 이날 새벽 남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 북쪽에 위치한 온두라스군 기지에 저항세력이 쏜 포탄이 날아들었다.포탄 3발중 2발이 영내에,1발이 기지 외곽에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온두라스는 이라크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스페인군 지휘 아래 병력 370명을 파견해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세인이 이라크 반미 저항운동의 배후라는 심증을 굳히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미 ABC방송은 3일 이라크 전쟁 발발 수시간 전 후세인이 이라크 중앙은행에서 10억달러가 넘는 돈을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후세인은 자필로 작성한 서한에서 이라크 중앙은행에 9억 2000만달러와 9000만유로의 인출을 요청했다. 미군이 중앙은행 서류더미에서 발견한 이 서한은 전 재무장관인 헤크마트 이브라히말 알 아자위에 의해 확인됐다.이후 미군에 의해 대부분의 돈이 회수됐으나 1억 3200만달러의 행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군은 이 돈의 일부가 최근 저항공격 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일간지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도 이날 후세인이 원유판매 수입 가운데 일부를 떼네 수백억 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해 외국 은행들에 은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970년대 초 이라크 국가계획 장관을 지낸 제와드 하셈의 자서전 내용을 인용해,후세인이 지난 72년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면서 원유 수입의 5%를 해외에 예금하라고지시했다고 전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美軍, 후세인 요인 체포작전

    |키르쿠크 AFP 연합|사담 후세인 전 정권의 2인자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사진)가 체포 또는 사살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군은 그를 검거하기 위해 북부 유전지대 일대에서 대규모 작전을 개시했다고 한 경찰 고위관리가 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키르쿠크에서 “최대 규모의 수색 작전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와 후세인 전 정권의 최고위 관리들이 인근에 있다는 정보보고에 따라 이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키르쿠크에서 서쪽으로 45㎞ 떨어진 하위자흐와 남쪽으로 60㎞ 떨어진 라샤드 마을에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위자흐 지역 경찰 총수인 아와드 알 오베이디는 미군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부터 하위자흐를 봉쇄,수십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무아파크 알 루바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위원은 이날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회견에서 키르쿠크 지역에서 후세인 정권 시절 “주요 인물”이 “사살 또는 체포됐다.”고 말했다.루바이 위원은 알 두리가 체포 또는 사살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질문에 “체포 또는 사살된 인물 중에 대어(大魚)급 인물이 한 명 있다.”며 “이 주요 인물의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제4보병사단의 대변인인 로버트 카기 중사는 “제173 공수여단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으나 173여단은 그(알 두리)를 체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AP 통신은 이날 쿠르드족 출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 말을 인용,알 두리가 키르쿠크에서 미군의 습격을 받아 체포 또는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반미 저항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알 두리는 후세인 정권에서 이라크혁명평의회 부의장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부사령관을 역임하고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의 장인으로 알려진 인물로 암에 걸려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 “이라크 저항세력 중앙지휘체계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저항세력이 지휘체계를 갖추고 조직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1일 밝혔다.미 당국이 이라크내 게릴라의 존재를 시인한 적은 있으나 중앙지휘체계를 갖춘 네트워크 그룹이 있다는 사실을 공표하기는 처음이다. 이같은 발표는 미군이 저항세력에 공세를 강화하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시점에서 나왔다.그러나 저항세력과의 전투에서 미군의 무차별적인 발포로 이라크인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명령계통 갖춘 저항세력 존재 바그다드 치안을 맡고 있는 미 1기갑사단의 마틴 뎀시 사령관은 8∼12개로 짜여진 후세인 추종세력이 있으며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명령을 내리는 지휘체계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주말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에서 미군과 접전을 벌인 저항세력이 같은 그룹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라크 전역으로 확대되는 반격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그는 11월 말부터 미군에 대한 공격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도 미군의 공세에 대응하지 말고 잠복하라는 중앙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민들 미국의 초강경 진압에 반발 미군은 11월초 저항세력의 자살공격 등이 급증하자 추적해 강력히 맞선다는 ‘쇠망치 작전’에 들어갔다.지난달 30일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에서 벌어진 전투도 이같은 작전에 따랐다.저항세력이 미군 현금수송 대열이 지나간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매복하고 공격하자 미군은 그 동안의 피해에 분풀이하듯 닥치는 대로 발포했다. 미군은 3시간 정도의 전투에서 54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지 이라크인들과 병원측은 미군이 어린이와 여성 등을 포함한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저항세력 사망자는 8∼9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은 2일 북부 키르쿠크 일대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사담 후세인의 최측근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가 미군에 의해 체포 또는 사살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무아파크 알 루바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위원은 이날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회견에서 키르쿠크에서 사살됐거나 체포된 사람 가운데 “거물”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현재 이 주요 인물의 신원을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알 두리는 전 이라크 혁명평의회 부의장으로 최근 이라크내 반미 공격을 지휘해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미군 지명수배 명단 6번째에 올라 있다. mip@
  • ‘이라크 비보’ 日·스페인 파병논란 뜨겁다

    고이즈미 총리 “파병방침은 불변” 여론 악화로 연내 선발대 불투명 |도쿄 황성기특파원|휴일 아침 일본 열도를 덮친 이라크발 메가톤급 비보였다.두 차례에 걸친 알카에다의 테러 예고에 이어 터진 일본 외교관 피살사건은 30일 아침 TV 속보를 통해 안방에 전해지면서 일본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어떤 테러에도 굴하지 않겠다.”며 이라크 지원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지만 연내 자위대 선발대를 파병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이날 “계획테러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알카에다를 자칭하는 조직이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라비아어 주간지와 신문에 “이라크에 (자위대를)보낼 경우 우리의 공격은 도쿄 중심부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목표로 계획된 공격” 그 이틀 뒤 바그다드 주재 일본대사관을 향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경비가 허술한 일본 외교관을 노린 점,이들이 이라크 지원회의 참석차 이동중이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일본을 겨냥한 테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릴라들의 매복공격으로 희생된 오쿠 가쓰히코(45) 참사관은 영국 주재 일본 대사관 소속 외교관. 지난 4월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실(ORHA)로 파견돼 이날 티크리트에서 열리는 지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노우에 마사모리(30) 3등서기관은 아랍어에 능한 외교관으로 1996년 외무성에 들어가 시리아·튀니지·요르단에서 근무하다 11월 이라크로 옮긴 직후 변을 당했다. 티크리트는 사담 후세인의 고향으로 반미 ‘수니 삼각지대’ 중에서도 미군에 대한 저항이 가장 격심한 지역.미군은 티크리트 주변에 전차부대나 공격 헬기를 투입,무장세력의 일소를 목표로 한 대규모 토벌작전을 진행중이다. ●자위대 파병 논란 가열 이라크 파병의 구체적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을 곧 각의에서 통과시키고 선발대를 보내려던 일본 정부로서는 ‘가장 피했으면 했던’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 셈이 됐다. 일본 정부는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외무성의 다나카 정무관을 현지에 보내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우려했던 희생자가 그것도 자위대 파병 직전 나옴으로써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TV 아사히에 출연,“자위대 파병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일본 정부는 최근 테러가 속출하고,이라크 치안상황이 악화되자 테러에 노출될 가능성이 보다 적은 항공 자위대를 먼저 파병할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일본 정부는 국내의 파병반대 여론과 조기파병을 원하는 미국 정부 사이에 끼여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marry04@ 국민·언론 “이라크서 즉각 철군” CNN “이라크민병대 페다인 소행” 29일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스페인 정보장교 7명의 피살사건은 이라크 재건 지원국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무차별 공격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자위대 파병을 앞둔 일본 외교관 2명의 피살사건이 동시에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두 사건이 동시 기획된 것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이라크 파병국이나 파병 준비국가들에 주는심리적 파급효과는 적지않을 전망이다. ●주민들 스페인군 시체 걷어차 CNN방송은 이번 사건이 남부에 근거지를 둔 이라크 민병대 페다인 잔당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스페인 장교들은 두 대의 4륜구동 자동차에 나눠 타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바그다드에서 남쪽의 힐라 마을로 가던 중 이들의 매복공격을 받아 피살됐다. 외신들은 “이라크 주민 100여명이 모여들어 불에 탄 스페인군의 시체를 발로 걷어차면서 환호성을 질렀다.”고 전했다.저항세력들은 차량 1∼2대로 스페인 장교들이 탄 차량을 뒤따라 가다가 사고 지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사격을 가했으며,이어 다른 저항세력들이 나타나 대전차로켓포 등으로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장교 피살사건은 지난 12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이탈리아 군경 19명이 사망한 이후 이라크 주둔 외국군이 입은 최대 피해다.앞서 지난 10월 바그다드 주재 스페인 외교관이 자택에서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지난 8월에도 바그다드 유엔사무소가 차량 폭탄 공격을 받을 때 스페인 해군장교 1명이 사망했다.이 사건이 난 뒤 스페인의 집권 국민당은 “이번 공격이 이라크와 중동 평화에 대한 스페인의 약속을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지들 정부 강력 비난 그러나 스페인 국내에서는 다시 철군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시신들을 이라크 청년들이 발로 차거나 짓누르는 등 참혹한 장면이 스페인 TV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달돼 스페인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스페인 좌익연합은 “이라크에서 이들 요원들의 임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라크로부터 자국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고 나섰다.참전을 반대해 왔던 사회당도 즉각 철군을 주장했다.스페인 국민은 이라크전 참전을 강력 반대해 왔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후세인 최측근 가족 체포”

    |티크리트 연합|이라크 주둔 미군은 26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최근 반미 저항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의 부인과 딸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대변인 윌리엄 맥도널드 중령은 이날 미 제4 보병사단 병력이 바그다드 북부 115㎞ 지점의 사마라에 은신 중인 알 두리의 가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후세인 정권의 2인자로 알려진 알 두리는 이라크 혁명평의회 부의장과 이라크공화국수비대 부사령관을 역임했으며,후세인의 장남 우다이의 장인으로 알려진 인물로 암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 [사설] 우리도 무차별 테러 표적 되나

    한국대사관이 입주하고 국회 조사단이 묵고 있는 바그다드의 팔레스타인 호텔이 어제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대사관 직원과 조사단 등은 모두 무사하다니 다행이나 한국인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겨냥한 테러 공격은 정말 섬뜩한 일이다.이라크에 있는 한국군이나 민간인들의 안전이 크게 걱정된다.이라크에서의 이러한 공격과 사우디아라비아,터키 등에서의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로 세계는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20일에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영국 총영사관과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에서 대형 폭탄 테러가 거의 동시에 발생,27명이 죽고 450여명이 다쳤다.테러의 배후 세력으로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지목되고 있다. 영국 영사관과 HSBC에 대한 폭탄 테러는 특히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 직전에 발생,치밀하게 계획된 테러임을 알 수 있다.미국을 이라크 수렁에 빠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무차별적 테러는 그러나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무고한 민간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반문명적 만행이기 때문이다.연쇄 테러는인류의 안정된 삶과 세계평화를 해치는 극악한 범죄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테러단체는 즉각 폭탄테러를 중단하라.국제사회는 힘을 모아 테러와 싸워야 한다.그렇지만 최근의 폭탄 테러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반발이라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미국의 오만한 이라크 지배가 계속된다면 저항세력의 테러도 계속될 우려가 높다.미국은 이라크에서의 야욕을 버리고 유엔과 국제사회와 함께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반미 테러는 한국을 비롯한 이라크 파병국에 심각한 위협이다.특히 한국대사관이 있는 호텔이 공격을 받아 한국도 무차별 테러의 표적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만일 한국이 3000명을 추가 파병하면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병력을 이라크에 보내는 나라가 되어 중요 테러 목표가 될 위험이 높다.테러에 대비한 빈틈없는 대책이 시급하다.
  • [시론] 韓·美 군사현안 해법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지 않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개진되고 있다. 양국 정상간의 용산기지 조속 이전 합의에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파병 결정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3000명 규모의 재건지원부대 파견 구상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으며,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중요성과 대북 억지력 확보에 병력 수보다 우수한 화력이 관건임을 강조해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했다. 국가간에 전략과 국익이 일치하기는 어려우므로 양국간 견해 차가 있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잘못된 합의보다는 추가 협의가 낫다.또한 견해 차가 주로 미국의 억지에 의한 것이므로 정부의 이견 유지가 돋보인다.게다가 추후 협의가 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 사태가 악화하고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의 협상력이 커질 것이므로 조만간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리는 미국이 국제 여론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명분없는 침략을 행하여 이라크문제가 발생한 것임을 간과할 수 없다.또한 사담 후세인이 제거되었으므로 독재에 의한 선량한 피해자들인 이라크인들이 자치를 하도록 조속히 철수하는 것이 순리이다.미국은 저항세력이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단정하지만,그중 상당수는 미국의 공격에 희생된 수천의 사상자 친족과 조국의 독립을 희구하는 애국자들일 것이다.따라서 우리가 일제침략의 과거를 잊고 치안유지 명목으로 전투병을 파견한다면 충돌은 불가피하고 결국 남의 침략전쟁에서 총알받이가 되는 격이 될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파견 병력 중 희생자가 발생하면 반미시위의 발발로 한·미 관계가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미국은 대북 문제와 주한미군을 거론하기만 하면 한국정부의 양보를 얻는다는 것을 차후에도 이용하려 할 것이다. 특히 최근 부시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다자문서로 안전 보장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은 이라크사태의 악화로 신보수주의자들의 위상이 추락한데다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핵보다는 이라크와국내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파병으로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면 미국이 북핵이나 주한미군 문제에서 선처할 것으로 계산하는 듯하나,전투병 파병은 오히려 신보수주의자들의 재득세로 대북 강경책 재개를 유발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도 미국이 기지내 미군 7000명 중 14%에 해당하는 1000명의 잔류 병력을 위해 81만평 부지의 30%에 해당하는 28만평을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연합사와 유엔사까지 이전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정부가 후자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이는 소아적인 대미 의존자세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우리가 국익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초강대국 미국과 중장기적인 우호관계를 수립하는 길은 원칙에 입각해 우호적인 태도로 미국을 대하는 데 있다. 평화 애호국으로서의 한국의 명예를 지키면서 이라크인들과 미국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이라크인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및 건설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이를 관철해야 한다. 또한미국의 세계 전략상 기정사실인 미군의 일부 감축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오히려 이를 대미관계 개선과 자주국가 이미지 향상,대북 자주성 회복,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 구축,그리고 조속한 자주 국방력 배양의 계기로 선용해야 할 것이다. 홍 현 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사설] 한국 겨누는 알 카에다 테러 위협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테러 공격이 한국을 겨누고 있는 것은 섬뜩한 일이다.외교통상부는 18일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에 대한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알 카에다가 한국을 겨냥한 것은 이라크 추가 파병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9·11 테러를 자행한 알 카에다는 이라크에서 반미 공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테러 공격으로 현실화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알 카에다는 지난 16일 일본이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면 도쿄 한복판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도 했다.그 경고 이틀 후 바그다드 주재 일본 대사관에 대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총격 사건이 알 카에다의 소행인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그렇지만 일본 대사관이 공격받은 것은 매우 우려되는 일이며,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이라크 상황은 이처럼 악화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3000여명의 국군을 파견하기로 미국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많은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병하기로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그렇다고 테러 위협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테러에 굴복한다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무책임한 행위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다. 정부의 중요한 과제는 테러 공격에 대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다.테러 공격이 예상되는 해외 공관에 대한 빈틈없는 안전조치가 필요하다.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있는 국군과 민간인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추가 파병되는 국군의 안전대책에도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국내 테러 방지를 위해 테러 용의자의 잠입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 국제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주요 시설과 미군부대 등에 대한 경계 강화도 중요하다.만약 국내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다.그렇다고 테러에 대한 지나친 공포로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 쏟아지는 ‘웰빙창업’ 노하우/웰빙족 취향 파악이 ‘키포인트’

    경기도 성남 분당에서 유기농 쌀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경미씨는 애초부터 중상류층 단골 고객만 노리고 사업을 시작했다.값이 비싼 만큼 고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쌀가게인데도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치장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로 승부를 걸었다.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월 매출액이 2000만원,순수익은 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씨는 “10㎏에 11만 7800원짜리 버섯쌀은 시중 일반미보다 4배 가까이 비싸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은 가격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손님이 많지 않지만 가격 마진 폭이 좋아 수익을 내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불황의 여파로 창업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뜻의 ‘웰빙(Well-Being)’은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소수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라 ‘웰빙족’을 겨냥한 성공 노하우는 철저한 고객 지향주의에 입각한 서비스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그저 먹고 사는’ 차원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다수 고객보다 소수의 충성스러운 고객만 상대로 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당신이 특별하다는 점을 고객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에게 제품의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무료 체험 서비스도 적절하게 활용할 만하다.입지도 중산층이 밀집한 2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유리하다.어머니 모임을 활용하거나 문어발 전단지를 입구 곳곳에 부착,홍보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은 “제품 품질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체인 본사의 역량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어떤 아이템이 있나 우선 건강관련 외식업을 꼽을 수 있다.굴요리와 해초요리,버섯탕,두부 전문점,참숯으로 구운 꼼장어,한약재를 첨가한 보쌈전문점,비타민주스 전문점,즉석 방아쌀 배달전문점 등이 틈새를 노린 아이템이다. 서비스업종에서는 비만과 다이어트 관련 용품이 대표적이다.또 맞벌이나 아이들 교육에 바쁜 주부들을 위한 청소대행업과 쇼핑대행업,반찬배달업,육아 도우미 등도 웰빙족을 겨냥한 아이템이다. 시설장치 업종에서는 모래찜질방과 다이어트·댄스 교실,헬스센터,골프 연습실,요가 체험실,펜션 임대업 등도 유망하다.한국창업개발연구원 공기현 연구원은 “불황이 아무리 심해도 삶의 질에 대한 인간의 욕구와 기대치는 낮아지지 않는다.”면서 “창업시장에서 웰빙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이라크치안 갈수록 ‘안개속’

    |바그다드·워싱턴 AFP 연합|미군이 이라크 내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반발로 이라크 내 반미 세력들의 저항도 거세져 이라크로의 주권 조기이양 발표에도 불구,이라크 내 안보 상황은 점점 예측 불가능한 불안 속으로 빠지고 있다. 여기에 점령군의 즉각 철수와 점령군에 대항한 성전을 촉구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육성 녹음테이프가 방송돼 이라크 내 치안 불안을 더욱 격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은 16일 키르쿠크 서쪽 25㎞ 지점에 위치한 반군세력 근거지로 의심되는 곳에 위성유도 방식의 전술미사일(ATACS) 1기를 발사했다.미군이 위성유도 미사일을 동원한 것은 지난 5월 종전 선언 이후 처음이다. 미군 대변인인 빌 맥도널드 중령은 “우리는 점점 더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위성유도 미사일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말했다.미군은 17일 이라크 게릴라 지도자 한 명을 포함해 모두 50명의 이라크인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후세인 추종세력들의 저항도 전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이라크 북부 모술과 티크리트 등에서 반미 저항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6일 밤 이라크 게릴라들은 바그다드 중심가에 있는 중앙은행과 연합군 사령부에 대해 로켓포탄 연쇄 공격을 가했으나 별다른 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랍어 위성채널인 알 아라비야 TV는 16일 후세인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를 담은 1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방송했다.테이프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며 이라크 국민들에게 점령군의 “사악한 의도”에 맞서 강력히 싸울 것을 촉구했다. 미군은 저항을 촉구하는 후세인 육성 추정 녹음테이프가 공개될 때마다 저항의 강도가 거세졌기 때문에 사뭇 긴장하고 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공개된 녹음테이프 내용을 구태의연한 선전선동이라고 일축하면서 이라크가 안정될 때까지 미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과도통치위가 공개한 이라크 주권 이양 일정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주권 이양 후인 내년 7월이후에는 안보 상황에 맞춰 현지 주둔 미군 병력 수준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美 안보협의회/청와대면담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비롯한 한·미간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럼즈펠드 “회의 진전 있었다” 노 대통령은 접견실에 들어선 럼즈펠드 장관을 보자,“6개월 만에 만나게 됐다.”고 반기면서 “고된 여행이었을텐데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럼즈펠드 장관은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한국말로 “안녕”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노 대통령이 한 건전지 회사의 광고문을 인용,“아무리 뛰어도 힘이 빠지지 않는 건전지와 같다.”고 럼즈펠드 장관의 역동적인 활동을 치하하자,럼즈펠드 장관은 “그러길 바란다(I hope so),고맙다.”면서 “특별히 대통령이 접견해 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참석했던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와 관련,“오늘 훌륭한 회의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방금 기자회견을 하고 왔는데,다른 어떤 회의보다 충실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접견실에는 정상회담 때처럼 노 대통령과 럼즈펠드 장관의 자리가 나란히 배치돼 눈길을 끌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사례를 보니 의전상 미·일·중·러 등 4강의 외교·국방장관 면담 때는 대통령과 나라히 좌석을 배치했더라.”라면서 전례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면담에는 조영길 국방장관,김종환 합참의장,한승주 주미대사,청와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반기문 외교보좌관,김희상 국방보좌관이 배석했다.미국측에선 토머스 허버드 주한대사,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토머스 파고 태평양사령관,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배석했다. ●부드러워진 럼즈펠드? 미국 정부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럼즈펠드 장관이 한국에 와서는 부드러워진 측면도 보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SCM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 등에서 북한에 대해 기존의 강경 발언을 자제,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자 회견 도중 한 외신 기자가 북한의 핵개발 시도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북한 현황 평가는 내가 직접 하는게 아니고 정보기관에서 하는 것이다.”면서 “북한은 폐쇄된 사회이므로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을 굶주리는 독재 국가”“핵 무기 수개 개발 추정” 등의 발언으로 북한에 대한 ‘불신’을 여지없이 드러내 왔다.“북한이 무기를 갖고 있어도 안전보장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북한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각국이 외교적 해법을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짬을 내 연합뉴스,KBS와 각각 회견을 갖고 “한국측의 추가 파병에 감사한다.”고 거듭 밝히는 등 한·미간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또 반미 기류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순화된 표현을 쓴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포드 행정부 시절인 1975년부터 77년까지 국방장관을 역임하면서 76년 판문점에서 발생한 8·18 도끼 만행 사건을 수습한 럼즈펠드 장관의 현재 국방부 집무실에는 당시 상황을 찍은 사진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문소영 기자crystal@
  • 이라크 저항세력 정체는?/美사령관 “후세인 충성파 유력”

    전후 이라크가 최근 ‘제2의 전쟁’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바그다드 국제적십자본부,미군 사령부,법원 청사에 이은 다군적군에 대한 폭탄테러공격까지 이라크 내 저항세력의 대규모 공격이 발생할 때마다 최대관심은 그 배후에 쏠리고 있지만 억측만 분분한 상황이다.지금까지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배후설은 해외용병설이지만 13일(현지시간)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미군 수뇌부에서 제기됐다.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사령관은 이날 폴로리다주 탬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반미 공격의 배후는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세력들이라고 밝혔다. 아비자이드 사령관는 그러나 대미 항전을 벌이는 주체세력은 후세인 충성파로 “이들 조직원의 수는 5000명을 넘지 않지만 조직력과 재정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 바트당원들과 극단주의자들로 구성된 후세인 추종세력이 청년 실업자들과 범죄자들을 고용해 이라크 전역에서 ‘더러운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이어 “최근의 공격양상이 매우 조직화되고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미군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추종세력들의 규모는 작지만 체계적으로 조직화되어 있어 이라크 안정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그는 “이들 조직에 국가적 수준의 지도체계가 갖춰져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후세인 충성파에 대한 주장도 아직까지는 또 하나의 설일 뿐 저항세력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설] 이라크 파병 원점서 재검토해야

    이라크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이라크는 다시 전쟁상태로 되돌아갔고 미국의 정책도 크게 바뀌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재건지원 중심의 3000명 이내 파병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노 대통령의 지시는 전투병과 비전투병 파병을 둘러싼 혼란을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금은 파병부대의 성격이 아니라 파병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시 생각할 때다. 정부는 이라크 상황의 악화를 직시해야 한다.최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있는 이탈리아군 본부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했다.이라크 남부는 비교적 안정된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이탈리아 파견대는 치안과 복구지원 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 왔었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됐다.다국적군에 대한 보복과 이라크 파병을 추진하는 나라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한국군도 파견되면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일본도 파병을 내년으로 연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덴마크는 추가 파병을 취소했다고 한다. 미국의 이라크 정책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미국은 헌법제정에 앞서 과도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이라크 주권의 조기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미군의 조기 철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그런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의 전투병 파병을 원하고 있다.미국은 그러나 전투병이 아니라 비전투병 파병도 반대하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국익과 한·미동맹관계가 중요하다며 파병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무엇이 국익이며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한국군이 파병된 후 이탈리아군과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입으면 반미감정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 뻔하다.특히 어떤 국익도 생명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정부는 파병철회를 포함하여 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사설] 비전투병 파병 원칙 지켜라

    그 어느 때보다 주권국으로서의 당당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와 관련해 부시 미 행정부의 요구가 무엇인지,이라크 현지사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등에 관한 대강의 윤곽이 드러났다.이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그간 여러번 강조했듯 명분없는 전쟁터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내보낼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는 일이다. 미국은 지난 10일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통해 또다시 추가파병과 관련한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냈다.하나는 한국 정부가 전투병을 많이 파견하면 좋겠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다.전자가 부시 행정부의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라면,후자는 다분히 외교적 수사다.이런 이중적 태도는 미국의 요구를 분명하게 전달하되,주권침해 논란이나 반미감정 촉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에 우리는 부시 행정부가 천명해왔듯 한국정부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미 정부는 지난번 한국 정부의 비전투병 위주 파병제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데이어,10일에도 럼즈펠드 장관이 “더 많이 오면 더 좋다.”며 대규모 파병 요구를 공개리에 밝혔다.이는 “자기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결정하는 것은 주권국가들의 일”이라는 말이 빈말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정부가 11일 통일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추가파병 문제를 국방부에 맡기기로 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고 우려스러운 일이다.이는 미국의 압력에 정부가 전투병 위주의 대규모 파병으로 방침을 선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는다.결론적으로 말해 이는 지난번 추가파병 결정과 마찬가지로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명분이나 국익,한·미동맹 관계,이라크 현지사정,국제정세 등 어떤 측면에서 따져 보더라도 대규모 전투병 파병은 잘못이다.불가피한 경우 비전투병 위주의 3000여명 파병이 마지노선이어야 한다.
  • [대한포럼] 네오콘의 황혼?

    미군은 4월초 바그다드에 있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동상을 무너뜨렸다.많은 이라크인들이 독재체제의 비극적 종말에 환호하는 모습이 전세계에 방영됐다.그 화면 속에 환호가 분노로 바뀔 수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잠깐 스쳐 지나갔다.미군이 후세인 동상 머리에 성조기를 두르는 장면이다.미군은 성조기를 두른 다음 동상을 쓰러뜨렸다.미군은 독재체제를 무너뜨린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 보도한 13세 이라크 소녀의 말은 그 암시가 현실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소녀는 “옛날에는 후세인의 얼굴이 그려진 가방을 들고 다니라더니 이제는 성조기가 그려진 가방을 들고 다니란다.그래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라크인들의 미군에 대한 분노와 저항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이라크 전쟁의 시나리오를 만든 네오콘(neocon:신보수주의자)의 좌장격인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묵고 있던 바그다드의 알 라시드 호텔이 저항 세력의 로켓포 공격을 받은 것은 미국에는 섬뜩한 충격이었다.반미세력이 ‘저항의 날’로 정한 11월2일은 미군 헬기가 격추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재앙의 날’이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서는 승리했지만 이라크 평화에는 실패했다.미국의 실패는 국제사회를 위해서는 다행인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미국이 이라크 평화를 손쉽게 이루었다면 네오콘들의 오만한 일방주의가 국제질서를 지배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네오콘들은 군사력 등 힘을 바탕으로 한 패권 유지를 강조한다.그들은 제국주의적 야심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이라크 전쟁은 일방주의의 중요한 실험 무대였다. 네오콘은 후세인 독재체제를 ‘거대한 사탄’이라며 이라크를 공격했다.그러나 이슬람 문명을 악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이라크의 평화는 이슬람 문명의 틀 속에서 찾아야 한다.그런데 많은 미군들은 문화적 배려에 인색하고 오만하다.미국의 이러한 태도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득세를 도와주는 꼴이 될 우려가 높다.혼란의 상황에서는 원리주의가 대중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가원리주의자들 손에 들어가면 중동 정세는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다.미국은 온건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이라크를 만들어야 한다.미국은 이를 위해 전략을 바꿔야 한다.이란의 핵문제 해법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이란은 미국의 압력에 반발해 오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3개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핵개발 포기에 동의했다.미국과 유럽의 공동 노력이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가져왔다.미국은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유럽 등 많은 나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은 우선 혼자의 힘으로 세계를 경영하겠다는 네오콘들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네오콘들이 강조하는 일방주의보다 다원주의가 세계평화에 유리하다는 증거는 물론 없다.그러나 일방주의가 이라크에서 시련을 겪는 것은 중요한 교훈이다.아무리 막강한 군사력으로도 강력히 저항하는 다른 나라를 완전 제압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미국은 깨달아야 한다. 이라크에서 미군이 고전하자 기고만장하던 네오콘들이 고개를 못 들고 있다.그렇지만 잠시 몸을 낮추고 있을 뿐이다.네오콘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그들의 시대가 하루빨리 황혼 속으로 저물어 가야 한다.그들의 퇴장은 세계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네오콘들은 선제공격론을 정당화하고 힘의 지배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어느 인터뷰에서 “네오콘들이 미국 외교정책을 장기간 장악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 창 순 논설위원 cslee@
  • 이라크 저항세력 실체는/ 후세인 ‘저항의 상징’ 불과 대미 적개심이 투쟁 선도

    2일 미군 치누크 헬기가 격추돼 미군 15명 사망이라는 단일사건 최대의 인명피해를 냈음에도 불구,미국은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춰 이라크 내 반미 저항세력에 대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 직전까지만 해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내 모든 반미 테러 공격을 배후 조종하거나 선동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떠맡고 있으며 후세인의 체포가 급선무라는 논평이 잇달았지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후세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폴 브리머 이라크 행정장관도 후세인이 반미 저항 공격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주장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제는 후세인이 반미 공격을 최정점에서 이끌고 있느냐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만일 후세인이 모든 반미 공격을 계획하고 이를 배후조종하고 있다면 후세인만 체포·제거한다면 이라크 내 치안 불안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후세인 말고도 미국을 적대시하게 만드는 요인은 너무도 많이 쌓여 있다. 현재 이라크내 반미 저항세력은 크게 ▲바트당 잔당 등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짐하고 있는 사람들 ▲범죄자 등 현실 불만 세력 ▲반미 항전을 위해 외국에서 들어온 자원자들 ▲알 카에다 등 조직적인 테러리스트 등 4개 부류로 나뉘어 있다. 영국 BBC방송은 이들 4개 세력 가운데 후세인 추종자와 현실 불만세력,아랍 자원병 등과 알 카에다 같은 조직적 테러리스트는 반미 공격의 양태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한다.후세인 추종자 등은 단순히 미군을 겨냥한 증오감을 드러낼 뿐이지만 조직적 테러리스트들은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인명피해를 노린다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이들 4개 세력이 미국의 주장처럼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아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대미 공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들은 미국이 이들 이라크 내 저항세력을 단일 지도부를 가진 하나의 조직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반미 저항 공격의 의미를 축소하고 저항세력을 단순 도식화하기 위해 내놓은 의도적 주장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에서 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4개 저항세력이 개별적으로 활동한다지만 그 바탕에는 미국을 쫓아내겠다는 적개심이 공통으로 깔려 있다.이것이 미국의 가장 큰 적이다.여기에 미국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이라크 내 저항세력을 도와주는 외국의 지원도 차단해야 한다.이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이라크의 미군들은 더욱 위험 속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 유세진기자·외신 yujin@
  • [사설] 이라크 테러 감안한 파병 논의를

    “오늘은 분명히 미국에 비극적인 날이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이라크전 후 하루 사망자로 두번째 많은 18명의 미군 병사가 숨진 긴박한 상황을 솔직히 밝혔다.그는 이어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그것(테러진압)은 쉽지 않은,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지난 1,2일을 ‘저항의 날’로 정하며 대공세를 예고한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경고가 현실화되면서 이라크 정세가 극히 불안정하다.미군 휴가병을 태운 치누크 헬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15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사건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무장 수준이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한다.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 준비회의(3,4일)와 한·미 파병협의(5,6일)는 이런 이라크의 상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특히 매우 불안정한 이라크 정세를 감안할 때 정부는 세부 파병안을 미국에 섣불리 통보해선 안될 것이다.정부는 지난번 추가 파병 결정에 대해 제기된 졸속적이고 굴욕적이라는 비판을 잊어선 안된다.정부는 오히려 심각하게 생명의 위협이 예상되면 파병을 늦추거나,아예 파병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알리고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파병 희생자가 발생해 그 주검이 돌아올 경우 반미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이는 한·미 동맹관계에 치명상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지난 2일의 한 여론조사에서 추가파병 반대가 52.0%로 절반을 넘었고,추가파병의 경우에도 81.0%가 비전투병 위주로 보내야 한다고 응답했다.정부는 이같은 반전여론을 미국에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정부는 잘못된 파병이 국가적 혼란을 초래함은 물론 한·미동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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