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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총련 5천여명/도심서 격렬시위

    【광주=최치봉 기자】 대학가에서 「반미의 날」로 제정된 22일 전남대·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9개 대학생 5천여 명은 하오 1∼2시 사이 각각 교내에서 「반미투쟁선포식」 「공안통치 배후조종 미국반대 결의대회」 등을 갖고 가두시위 등을 벌였다.
  • 좌경세력의“얼굴없는 대부”/한민전/유인물로 다시 등장… 그 정체는

    ◎통혁당 후신… 대남방송 통해 「주사학습」/“체제전복·반미”… 점조직 투쟁 명지대 강경대군의 영결식장 근처에서 그 동안 활동이 뜸했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이라는 조직 명의의 불온 유인물이 발견돼 공안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4일 강군의 장례행사장과 시위현장에 뿌려졌던 유인물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이 단체와 「남한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한민전」의 배후세력과 조직원들을 추적,유인물의 배포경위와 작성자들을 밝혀내고 나아가 이 조직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것이 이번 수사의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러나 「한민전」의 실체와 활동내용은 국가안전기획부나 검찰의 수사에서도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번 유인물수사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한민전」이라는 조직은 지난 85년 7월 「통일혁명당」이 이름을 바꾼 유령조직으로 북한이 남한 안에 마치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조직이라는 정도이다 「통일혁명당」은 경기도 개성 근처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방송시설에서 대남방송을 통해 흑색선전·선동을 해오던 북한의 조직이며 「한민전」은 그 후신으로 「구국의 소리」라는 대남방송을 지난 85년말부터 남한지역에 내보내고 있다. 북한은 이 방송에서 『남조선에 있는 「한민전」 조직원들이 도시와 농촌,지하와 감옥에서 반미·반파쇼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날조,선전을 계속해왔으며 폭력혁명을 선동하는 사회주의사상도 함께 전파해오고 있었다. 북한은 이 조직이 지난 69년 남한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선전,지난 89년 8월24일 평양에서 「한국민족민주전선 창립 2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이 조직의 이름을 내건 무리들의 국내에서의 활동은 80년대 이후 각종 시위현장에서 「한민전」 명의의 유인물이 발견되고 공안당국의 수사에 적발된 좌익단체들이 「한민전」의 강령을 그대로 본받거나 대남방송 내용을 학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들의 활동은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는 겉으로 드러난 일이거의 없어 공안당국의 관심 밖에 있었으나 지난 89년부터 좌익단체들의 수사과정에서 조금씩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89년 3월 「서울대반제청년동맹사건」의 수사에서 압수된 유인물이 「한민전」의 기관지인 것으로 밝혀져 이 동맹이 「한민전」의 하부조직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으나 결국 이 조직의 실체에 대한 수사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뒤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검찰과 경찰의 「자주·민주·통일그룹」(자민통)이라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좌익조직에 대한 수사에서 이 조직의 강령이 「한민전」의 강령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조직의 뿌리가 상당히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국의 수사에서도 몇몇 좌익조직들이 이 조직의 하부조직으로 추측된다든지,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만 밝혀냈을 뿐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한민전」의 실제적인 간부는 물론 하부 구성원조차도 검거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때문에 「한민전」이라는 이름을 내건 조직물은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에 포섭돼 반정부 활동을 하는 학생이나 좌익분자들이 만들었으나 극히 적은 규모의 다수조직이거나 사실상의 조직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조직력이 미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조직이 예상밖으로 철저한 점조직이거나 「한민전」의 조직확대를 목적으로 삼는 고정간첩들로 구성돼 좀처럼 수사망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어려움이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아무튼 지금까지 드러난 것처럼 「한민전」의 실체야 무엇이든 북한에서 내보내는 「구국의 소리」방송을 녹취,학습하는 좌익세력들이 상당수 있고 이들이 대학가 등 각계 각층에 침투해 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한민전」의 기본적인 이념은 NDR(민족민주혁명)를 노선으로 하는 「사노맹」과는 달리 북한의 주체사상을 그대로 따르는 주사파인 NLPDR(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따르고 있다. NLPDR(약칭 NL)는 한국사회를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는 식민지사회로 보고 당면과제를 반제국주의로 삼아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반미투쟁을 선동하는 이념이며 「한민전」의 기관지나 유인물에서도 이 이념이 나타나 있다. 「한민전」이 최근까지 매주 한 번씩 발행해왔던 「새날」이라는 기관지 제15호(89년 1월14일자)에는 『자주민주통일을 위한 장소에서 이제 애국자들은 필승불패의 주체사상으로 무장하고 있고…』라고 돼 있고 이번에 발견된 유인물 가운데서도 『파쇼독재의 원흉이 미국임을 주지하고 반미투쟁의 기치를 높이 들자』는 선동문구를 쓰고 있다. 명지대 강군의 장례식장 근처에 뿌려진 「한민전」 명의의 유인물은 「구국의 소리」 방송내용을 전재한 것으로 현정권을 민중을 강압적으로 착취하는 파쇼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미국을 파쇼정권을 배후조정하는 파쇼독재의 원흉으로 매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유인물은 또 노동자 농민 학생 등 민중이 통일전선을 형성,폭력혁명으로 현정권과 미국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자고 선동하는 부분도 들어 있다.
  • 궁지의 후세인,“무차별테러” 지령/바그다드방송,왜 독려 계속하나

    ◎반전 기류 확산 통해 서방 분열 기도/이라크에 「팔」 게릴라 거점 마련… 연계 노려 걸프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아랍게릴라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불안을 가중 시키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미 70여건의 크고 작은 테러사건이 터졌고 7일에도 런던과 아테네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바그다드 방송은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게 테러지령을 계속하고 있어 걸프전에 참전중인 다국적군 소속 국가들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의 해외방송 청취망에 잡혀 속속 공개되고 있는 바그다드 방송의 테러지령은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라』는 등 그 내용이 과격하기 이를데 없는데다가 일부는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개개인에게 시달하는 개별명령이 포함되어 있어 조직적인 테러활동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특히 바그다드측의 이같은 공공연한 테러지령은 포로의 인간방패 사용,원유 유출로 인한 환경파괴 등 상식밖의 행동을 서슴지않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아랍권의 반미 반유태 반다국적군 전선을 강화하고 서방세계의 반전여론을 부채질하기 위해 테러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의 관계전문가들은 걸프사태가 발생한 뒤부터 테러행위의 증가는 예상되어왔던 사실임을 상기시키면서 사담 후세인은 전쟁이 터지면서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후세인은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다국적군 소속 국가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괴롭힐 수 있는 테러수단을 놓칠리가 없다는 것이며 그가 구상해 놓은 작전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게다가 이른바 「형제국」들에게 테러공격이 아랍국가와 알라신에 대해 적대행위를 하고 있는 공동의 적을 향한 성전의 일환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도 행동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쿠웨이트침공 직후부터 팔레스타인 문제를 떠맡고 나서 그쪽의 지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으며 그 방식이 바로 팔레스타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인 테러활동인 것이다. 이같은 점을 전제로 놓고보면 팔레스타인 세포조직에 하달되는 바그다드 방송의 테러지령은 후세인의 작전구도에 의한 것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물론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가 모두 팔레스타인 조직에 의해 저질러진 것은 아니겠으나 조직적인 훈련과 신념으로 무장된 이들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은 간단히 부인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후세인은 걸프사태를 일으키기 훨씬 전부터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의 본거지를 바그다드에 마련해 주었으며 이에따라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행동대원들의 훈련거점도 바그다드가 중심이 되어왔다. 전문가들은 테러행동에 나서고 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 조직은 거의 1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선 꼽히는 조직은 아브니달이 이끌고 있는 「파타혁명위」로 니달은 4백명의 잘 훈련된 테러리스트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20개국에 90건의 폭탄테러를 감행하겠다고 공식 발표까지 하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해방전선(PLO)의 아불 아바스는 『미국과 그 추종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이라크에 대한 도발행위는 세계 도처에서 그와 똑같은 수단 혹은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요르단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알지하드 이슬람해방운동」파의 아사드 알타미미는 며칠전 『아랍 형제국들을 배신한 국가지도자 한명이 수일안에 사라질 것』이라면서 『한국이 군사적으로 이 전쟁에 개입하는 경우 우리 행동의 대상이 될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테러리즘논의에 자주 등장되는 이름이 아브 이브라힘. 「5월15일」 그룹의 리더인 아브라힘은 서방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 그는 비행기안에서 화약 등의 원료를 배합,즉석폭탄을 만들수 있는 폭약전문가이기도 하다. 반이스라엘 반미투쟁을 벌이고 있는 그가 현재 보호막이 되어주고 있는 바그다드를 위해 행동에 착수할 가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밖에도 「팔레스타인해방 인민전선」(FPLP)의 조지 하바쉬,「포스17」의 하와리,「아랍해방전선」의 알 라마메트,FPLP의 또다른 지도자 아메드 지브릴 및 팔레스타인 인민민주전선(FOPLP)의 나예프 하와트메 등이 손꼽히는 테러리스트들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는 바그다드에 본거지를 제공하고 있는 거의 모든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에 자국의 테러 기동타격대를 배속시켜 훈련과 행동을 함께 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과의 연계를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한 속셈인 것이다. 유럽 각국은 이라크의 이같은 테러활동 강화 움직임에 대비하기 위하여 주요 시설물·역·공항의 대합실·대중 집합장소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상수도 수원의 독극물투입,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화학탄 사용,병원이나 유아원 등에 대한 세균무기 살포 등 새로운 수법의 테러행위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라크 부총리,평화제안 답신 갖고 이란행/이스라엘 또 스커드미사일 피격… 25명 부상/걸프전 9일 상황 ▷상오0시5분◁ 미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지상전 공격시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 ▷상오0시45분◁ 다국적군의 바그다드 공습으로 전화국 건물이 파괴되고 수명이 사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언. ▷상오2시50분◁ 이라크,다국적군의 1백92차례에 걸친 공습이 있었으며 3대의 다국적군기를 격추했다고 주장. ▷상오3시25분◁ 이라크,프랑스와 공식적으로 외교단절. ▷상오9시40분◁ 이라크,나시리아시 남부지역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1백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 ▷상오9시45분◁ 이라크,이스라엘 중부지역에 한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해 25명이 다치고 건물과 차량들이 파손. ▷하오4시15분◁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이란의 평화제안에 대한 답신갖고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 ▷하오6시◁ 다국적군,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1기 파괴했다고 발표. ▷하오6시20분◁ 사우디 주둔 미군 사령관 슈워츠코프대장,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에게 전황보고. ▷하오7시30분◁ 시리아관영 알 타우라지는 걸프전이 종식되기 위해서는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을 암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 북한의 「개정형법」 어떤 내용 담고 있나

    ◎“반민주ㆍ반인권ㆍ반통일”… 유례없는 악법/75년 시행… 김일성독재체제유지 도구로/개인의 권리 경시… 조문은 「비밀문건」 취급/죄형법정주의 부인ㆍ소급효인정ㆍ유추해석도 가능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우리정부의 부단한 남북교류와 회담제의를 거부ㆍ회피해온 구실의 하나는 국가보안법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민족통일의 걸림돌이라고 주장,그 철폐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북한형법에 관한 실상파악과 연구가 소홀해 북한의 국가보안법 철폐주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감이 없지 않다. 우리의 국가보안법에 대응하는 북한의 법률은 「개정형법」이다. 북한은 지난 50년 3월3일 소련의 스탈린형법을 모방한 그들의 형법을 제정,시행해 오다가 74년 12월19일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유일 독재체제와 주체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형법을 개정,75년 2월1일부터 시행해오면서도 이를 비밀로 취급하여 북한주민과 그들의 동맹국들에게도 숨기고 있다. 최근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은 한국의 관계당국이 북한의 「개정형법」을 입수하지 못하고 있을만큼 정보수집능력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8월24일자)를 게재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관계당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의 「개정헌법」을 입수,그 내용의 비민주성ㆍ반인권성ㆍ반통일성으로 가득 차 있음을 분석해 놓았다. 북한형법은 형벌이 가혹하며 법이론상 근대문명국가의 형법으로 간주하기 힘들 정도이다. 북한 형법교과서를 보더라도 형법이론의 전개나 연구검토는 아주 빈약하고 각 법조의 해설 머리부분에 김일성교시를 장황하게 설시하고 있으며 형법이론에 관한 아무런 학설의 소개나 대립도 없어 형법학 그 자체도 유일학문체계라고 할 수 있다. 또 우리의 국가보안법은 통일될 때까지의 한시적인 특별법인데 반하여 북한에서는 반혁명범죄를 영구성을 지닌 기본법인 형법에 규정하고 있는 것 자체가 반통일적이며 그들이 대남적화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형법을 사회주의 제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요소에 대하여 강력한 제재를 가함으로써 인민대중의 자주적 권리와 이익을 옹호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예리한 무기」라고 규정,형법의 노동계급적 본질을 강조한다. 또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옹호하고 튼튼히 하는 것이 형법의 가장 근본적이고 주된 과업』이라고 하여 형법이 김일성 1인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함을 명시하고 있다. 형법의 이러한 계급적 본질과 임무에 따라 『형법은 사회주의 제도를 부정하는 계급적 원쑤들에 대하여는 무자비하게 치고,김일성부자의 권위와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는 사소한 요소에 대하여도 가장 단호한 징벌을 가하여야 한다』고 하고 있다. 북한형법은 비민주성과 반통일성에 그 특징이 있다. 비민주성의 대표적인 예는 유추해석제도를 인정하는데서 찾아 볼 수 있다.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다』는 말로 표현되는 죄형법정주의는 국가형벌권의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근대형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서,법치국가에서는 당연한 윈칙으로 수용되어 있다. 우리 헌법 제12조1항은 죄형법정주의를 선언하는 규정이다. 그러나 북한형법 제15조는 『형사법에 직접 그에 해당하는 조항이 없는 범죄행위에 대하여는 그 종류와 사회적 위험성으로 보아 가장 비슷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에 따라 그 책임의 기초와 범위 및 형벌을 정한다』라고 규정,죄형법정주의를 부정하고 유추해석을 인정한다. 북한형법의 비민주성의 또하나의 예는 범죄와 형벌의 소급효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소급효의 인정은 현재의 가벼운 범죄행위도 형법의 개정이 있으면 언제든지 중한 범죄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인권침해의 요소가 많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북한형법은 또 추상적이며 불명확한 요소가 많아 재판관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할 수 없다. 예컨대 제56조 『반동적사상을 조작ㆍ유포하는 행위』,제61조 『맡겨진 사업들을 실행하지 않거나 조잡하게 하는 행위』,제62조의 『사회주의 국가를 반대하며 혁명적 인민들을 적대시하는 행위』,제1백46조 『불량자와 유사한 행위』라는 표현들이다. 북한형법은 이러한 불명확한 용어를 사용함에 따라 결국 당의정치적 해석에 따라 자의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북한은 전체주의체제 수호를 위해 국가적 법익이나 사회의 집단적 법익을 중시하면서 개인의 권리를 경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형법의 가장 큰 특색의 하나는 비공개성에 있다. 법률은 국민의 행위규범 또는 의사결정규범으로서 효력을 갖는만큼 법률이 제정되면 즉시 공포되어 국민들이 법률의 내용을 충분히 알고 이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74년 형법의 전면개정이후 현재까지 형법조문을 비밀문건으로 관리하면서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주민들에 대하여는 법규해설원이 각 지역에 배치되어 당 선전교육의 일환으로 형벌을 추상적ㆍ개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을 뿐이다. 결국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혹하고 반통일적인 북한형법의 개폐에 대하여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우리 국가보안법만 폐지하라는 주장은 형평과 상호주의에 반할 뿐 아니라 한국측의 일방적 사상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으로서 부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형법상의반혁명죄/김부자 권위 훼손땐 「반동선전 선동죄」로 “사형”/적성국 국민에 길 안내해도 「조국반역죄」 해당 제51조(국가주권 전복 음모죄) 다음의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국가주권을 전복ㆍ문란ㆍ약화시킬 목적으로 당ㆍ국가기관에 대하여 파괴활동 등을 행할 무장폭동을 조직하거나 그에 참가하는 행위 ②폭력 기타 음흉한 방법으로 당과 국가의 영도권을 탈취하기 위하여 국가전복음모를 조직하거나 그에 가담하는 행위(반혁명적 시위도 이에 포함) 제52조(공민의 조국반역죄)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공화국 공민으로서 다른 나라 또는 적의 편으로 도망치는 행위(외국대사관에 대한 정치적 망명행위 포함) ②적에게 체포된 다음 혁명적 지조를 지키지 못하고 적에게 투항ㆍ변절하는 행위 ③적이나 우리나라를 반대하는 다른나라의 기관이나 사람에게 길안내ㆍ통역ㆍ위안ㆍ물질적 지원 등으로 도와주는 행위 제53조(군인의 조국반역죄) 공화국 군인으로서 진지를 적에게 넘겨주거나 전투마당에서 무장장비를 내버리거나 파괴하며 전투명령을 집행하지 않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 몰수함. 제54조(간첩죄)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간접기관에 가담하거나 정탐임무를 받는 행위 ②외국 또는 반국가적 단체에 국가의 중대한 기밀로 되는 정보를 전달하거나 또는 전달할 목적으로 이를 절취,기타의 방법으로 취득하거나 수집하는 행위(정치ㆍ군사적 자료외에 경제ㆍ과학ㆍ문화적 성격을 띤 자료도 포함) 제55조(테러죄) 국가주권에 반항할 목적으로 민주정당ㆍ사회단체의 간부들과 애국적인 인사들의 인신을 살해ㆍ상해ㆍ폭행ㆍ납치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6조(반동선전 선동죄) 다른 사람에게 감정과 사상을 가지도록 할 목적으로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말ㆍ동작으로 당과 국가의 정책을 중상ㆍ비방하거나 반동적 사상과 요언을 조작ㆍ유포ㆍ전파하는 행위 ②반동적인 출판물과 문서를 작성ㆍ보관ㆍ유포하는 행위 ③반동적인 낙서ㆍ투서를 하는 행위(특히 김일성 부자의 권위나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는 가장 중한 형으로 처단) 제57조(무장침입죄) 국가주권을 문란ㆍ약화시키거나 후방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무리를 지어 공화국 영토에 침입ㆍ습격ㆍ약탈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8조(무장간섭,대외관계단절 사촉죄) 외국인으로서 다른나라 또는 다른나라에 있는 집단을 부추기거나 자금을 대주는 등의 방법으로 공화국에 대하여 무장간섭을 하도록 하거나 기타 공화국 국가재산의 강점,외교관계 단절,공화국과 체결한 조약의 파기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9조(반혁명적 암해죄) 사회주의혁명과 사회주의건설을 반대할 목적으로 자기의 직무상 직위를 이용하거나 일정한 의무를 수행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국가의 산업ㆍ운수ㆍ상업ㆍ화폐유통ㆍ신용제도를 파탄ㆍ저해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60조(반혁명적 파괴죄) 반혁명적 목적으로 철도,기타 교통로,운수수단,수도,발전소,협동단체의 창고,기타시설,건조물을 폭파하거나 방화하는 방법으로써 파괴ㆍ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61조(반혁명적 태업죄)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 지장을 줄 반혁명적 목적으로 자기에게 맡겨진 직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실행하는 경우에도 조잡하게 이행하는 행위를 한 자는 5년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과 동시에 징역형 종료후 4년이내의 범위에서 선거권을 박탈함. 제62조(사회주의국가 반대 및 혁명적인민 적대죄) 사회주의 및 국제공산주의운동과 노동운동을 반대하거나 반제 반미투쟁을 벌이는 혁명적 인민들을 적대시하는 행위를 한자는 적대행위의 내용에 따라 반혁명 범죄의 해당조문과 거기에서 예견한 형벌을 적용함. 제63조(민족반역죄) 다음의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기도를 도와주거나 그에 굴복하는 행위. ②일본 기타 제국주의의 지배밑에서 적기관의 책임자 또는 비밀적 직위에 참여하여 인민들을 탄압ㆍ학살하거나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 통치실시를 적극 도와주거나 그들에게 민족적 이익을 팔아먹는 행위 ③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반대하며 민족분열을 시도하는 행위 ④해외에 있는 조선공민들의 민주주의적 민족권리와 자유를 말살하며 조선민족을 멸시하는 등 제국주의자들의 박해와 탄압을 도와주는 행위
  • “전면전 위기”… 미­이라크 예각대치

    ◎“인질무기화”와 부시의 강력경고/쿠웨이트 접경지역 양국병력 증강/부시에 선공압력 가중… 갈수록 급박 「미국과 이라크간에 전쟁이 임박했다」 ­서방의 일부 군사정보소식통들이 페르시아만의 최근 상황을 분석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라크가 외국인 인질을 무기화한 처사가 페르시아만 사태를 격렬한 폭발쪽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병한 주요 공격부대를 쿠웨이트 진공이 가능한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이같은 이동은 이라크군이 사우디를 침략하기 전엔 거의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어서 미­이라크 무력충돌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그동안 소수의 정보수집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군부대는 쿠웨이트­사우디국경 남쪽 수백마일 지점에 주둔하고 있었다. 당초 미국은 사우디에 파병한 미군의 임무가 방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사우디에 도착한 미군 제1진의 병력과 장비는 이라크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국경을 넘어올 경우 이를 저지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수일간 사우디에 도착한 미군병력과장비는 주로 공격용이었다. 현재 사우디및 그 주변에 집결한 미군은 총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펜타곤은 최고 25만명의 파병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사우디는 바그다드를 때릴 수 있는 중국제 동풍 미사일 50기를 실전 배치했다. 한편 쿠웨이트­사우디 국경에서의 이라크군 이동은 최근 수일간 3배가 늘었다고 미 군사정보 소식통들은 말했다.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은 병력 18만명에 탱크 1천5백대,병력수송 장갑차 1천5백대,대포 1천문을 보유하고 있다. 미 소식통들은 『상황이 몹시 긴장돼 있으며 이 지역전체 군사력이 일촉즉발의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은 19일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비밀병기 스텔스전투기의 위력을 공공연히 과시하면서 이 전투기 22대를 중동으로 파견한데 이어 20일 부시대통령 연설을 통해 이라크정부는 외국인 인질들의 안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무력과시와 경고는 지난해 미군의 파나마침공 전야를 연상케하는 것이다. 유럽 정보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페르시아만에선 미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전쟁으로 확대될수 있는 우발적인 사건이 낮의 경우 매 20분마다 1건꼴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미 공군의 F­16기들은 이라크비행기 격추 20초전 상황까지 갔었다. 당시 미군기들은 레이다가 목표물을 자동추적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준비를 했다. 유럽 소식통들은 미군과 이라크군이 협소한 페르시아만지역에서 신경질적으로 작전을 벌이고 있어 충돌은 시간문제라고 보고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미국이 군사공격을 준비중인 것으로 믿고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가운데 어느쪽이 먼저 전쟁을 도발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한다. 워싱턴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지금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 있다. 즉 군사적 손실이 큰 조기전쟁을 감행할 것이냐,아니면 아랍 세계에서 격렬한 반미투쟁을 유발할 대규모 사우디 파병을 통해 군사적 대치를 계속할 것이냐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라는 것이다. 사우디는 성자 메카와 메디나의 수호자다. 그런 곳에 미군이 대거 주둔하고 있다는 것은 성스러운 아랍 세계의 심장을 서방제국주의자와 이교도의 수중으로 넘겨준 것이라는 비난을 가능케한다. 따라서 미군이 사우디 주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우디 지도층과 국민 사이엔 문화적 종교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벌써부터 미국에 대해 『빨리 군사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사 소식통들은 『미국이 수일내에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효과적인 공격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 전문가들도 『미국이 이라크내 목표물에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서방인질 들이 공격목표로 이동되기 전 2∼3일간뿐』이라는 견해를 표시해 왔다.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는 서방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기 위해 이미 군사기지와 다른 공격 예상시설로 이동시켰다. 미국의 선제 공격기회는 무산됐는지도 모른다. 양측은 이제 결전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군사전략상으로는 자꾸만 전쟁이 발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대편이 허점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공격이 이뤄지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발적 사태가 전쟁으로 연결되기도 쉬울뿐 아니라 미국이 첨단장비로 이라크군의 허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문제는 달라질수도 있다. 어쨌든 펜다곤관리들은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좀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불순유인물 36%가 “반미투쟁 선동”

    ◎좌경 용공성향 1백8종… 작년보다 2배 늘어/안기부,올 상반기 실태분석 올해 상반기(1∼6월) 좌경용공성향의 불순유인물 1백8종이 시중에 뿌려졌으며 이 가운데 36%가 3당합당과 관련해 반미계급투쟁을 선동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안전기획부가 13일 내놓은 「90년도 상반기 발생 불순유인물 실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살포된 유인물 5백69종 가운데 좌경용공성향의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종보다 1.8배가 늘어난 1백8종으로,분야별로는 학원과 노동분야가 88종 77%를 차지했다. 유인물의 내용별은 ▲3당합당관련 반미계급투쟁 선동 39종(36%) ▲M L주의에 입각한 사회주의 혁명선동 32종(30%) ▲김일성생일축하 등 친북투쟁선동 28종(26%) ▲북한방송 전재 9종(8%)으로,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때 친북성향 유인물이 줄어든 반면 계급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안기부는 이들 유인물들이 3당합당을 「미제의 식민지 지배음모」 「부르주아들의 반혁명연합」 등으로 규정,반미계급투쟁을 선동하고 무장봉기 등 폭력투쟁을 통한 「민중공화국 수립」 등 사회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한편 김일성부자 생일축하 등 북한추종 선동의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학원가가 69종(64%)으로 가장 많았고 노동 14종(13%),재야ㆍ종교 2종(2%),기타 23종(21%)의 순으로 학원ㆍ노동분야의 유인물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작성명의를 제시한 유인물은 97종,명의가 없는 것은 11종 이었다. 등장된 명의수는 학원 41개단체,노동8,재야ㆍ종교 각 1개 및 기타 8개 등 모두 59개이고,「일동」 등 조직실체를 은폐한 그룹이나 개인명의는 14개였다. 특히 학원분야 41개 명의는 「민족민주혁명 학생투쟁연맹」 등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추종하는 명의가 26개,「한민전의 향도따라 전진하는 학우일동」 등 친북노선 명의가 15개였고 노동분야 8개명의는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 등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추종하는 명의였으며 기타 8개 명의는 「반제청년동맹」 「남도주체사상연구회」 「공산주의자그룹」 등 모두 지하혁명조직 명의였다.
  • 「한국전 기원과 성격」… 「6ㆍ25」 40돌 국제학술회의

    ◎스탈린,49년 3월 김일성 만나 “남침”확정 한국전쟁연구회(회장 김철범)가 주최하고 통일원이 후원한 한국전쟁 40주년기념 국제학술회의가 1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전쟁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전쟁의 기원과 미소가 한국전쟁에 미친 영향 등이 집중 토의됐다. 이중에서 한국전쟁은 미소의 갈등으로 빚어진 특수한 내전이면서도 국제전의 양상을 띠었다고 주장하는 존 메릴 미국무성연구관의 논문 「한국전쟁의 기원 대답없는 질문」과 소련이 서유럽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북한을 사주 한국전쟁을 도발했다는 윌리엄 스투웨크 미조지아대교수의 논문 「소련과 한국전쟁의 기원」을 소개한다. ◎6ㆍ25의 기원/윌리엄 스투웨크 미 조지아대교수/크렘린,미ㆍ서구 밀착 저지 겨냥/극동에 긴장 조성… 미 경제난 유도 속셈도 한국전쟁은 주모자인 북한과 주요 군사물자 제공자이자 군사고문단 및 병력의 결정적인 공급자였던 소련,그리고 중국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났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정보다. 그러나 하필 이 시기에 소련이 이같은 모험을 추진할 것을 결정했느냐의 의문이 남는다. 당시 소련은 팽팽한 긴장속에 미국의 핵무기와 잠재된 기동력에 눌려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이다. 소련은 49년 가을 마샬플랜의 시행,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결성,서독정부의 출범,미의회의 대서유럽군사원조결의 등 일련의 사태로 미루어 볼때 미국의 관심이 서유럽에 집중됐다고 판단,미국과 서유럽 동맹국들의 단결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시 국내외 문제의 최종결정권자였던 스탈린은 대외정책에 관한한 공개토론을 허용했다. 49년에서 50년에 걸쳐 프라우다지는 몰로토프,스슬로프와 같은 온건관료층의 견해를 주로 반영했고 이즈베스티야지는 말렌코프,베리야와 같은 강경군국주의자들을 지지했다. 강경파들은 미국경제가 점차 퇴조하고 있으므로 소련이 서유럽에 압력을 가중한다면 미국은 곧 해외원조를 포기하고 서유럽에서 물러날 것으로 믿었다. 반면 온건파들은 서유럽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강화와 경제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강조,소련의 압력이 오히려 서방국가를 결속시켰으므로 긴장상태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탈린은 온건파의 주장을 받아들여 서유럽에서는 평화정책을 쓰는 대신 극동지역으로 관심을 돌려 팽팽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국제긴장상태 조성을 통해 ▲국내에서 권력을 유지하고 ▲소련주변 위성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며 ▲유럽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분산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스탈린은 소련의 정책전환에 따라 미국이 아시아 문제에 휘말리게 되면 미국의 경제적 위기가 촉진되고 상대적으로 중국이 소련에 의존하게 되리라는 계산도 했음직하다. 이에 따라 스탈린은 가장 위험성이 높은 북한의 남침 등 여러조치들을 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시행했다. 그러나 스탈린은 남한으로부터 미국이 멀어져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모험을 할 수 있었다. 49년 한햇동안 미국은 남한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켰으며 미 국무장관 딘 애치슨은 50년 1월12일 연설을 통해 미국의 태평양 방위체계에서 남한을 제외시켰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1월 중순에는 미하원에서 남한에 대한 경제원조안이 거부됐다. 스탈린은 이같은 상황이라면 남한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미국동맹국들의 집단적인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스탈린과 김일성은 49년 3월 김의 모스크바 방문시 북한의 침공을 논의했을 것이다. 스탈린은 마지막 남아 있던 미군이 철수하게 되니 침공계획을 세우라고 격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탈린은 북한 김일성과 군사원조 합의안에는 서명했지만 상호안전보장 조약의 체결은 피했다. ◎6ㆍ25의 성격/존 메릴 미 국무성연구관/초강국갈등서 비롯된 「특수내전」/이해 엇갈린 미ㆍ소ㆍ중의 대리전 양상도 지녀 김일성이 살아있는 한 북한은 결코 그들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은 폐쇄체제의 영웅적인 자화상을 훼손하고 평양 당국으로 하여금 1백50만명에 달하는 한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을 일으켰다는 죄를 스스로 인정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에 대한 영웅적인자화상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지속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수년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반미투쟁월의 경축행사를 계속 지켜보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먼저 전쟁을 일으켰는가에 관해 북한사람들이 형식주의에 의존한다는 것은 그들이 전쟁을 시작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자신의 입장을 아주 자신있게 변호하지도 않는다. 평양 당국은 전쟁초기의 며칠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세한 설명을 결코 출판물을 통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한국전쟁에 관한 학술토의에 참가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선인민공화국에서 발간한 한국전쟁사를 유심히 살펴본 비판적인 독자라면 북한이 먼저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호한 표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평양을 격하하거나 40년전의 엄청난 사건에 대해 그들을 비난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은 이러한 역사적인 짐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특히 그들이 남한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통일이라는 공동목표를 공유하려면 이러한 태도는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알 수 있듯이 남한도 나름대로의 짐을 지고 있다는 얘기다. 바로 이 대목에서 시작한 문제,즉 한국전쟁은 침략인가 아니면 민족해방전쟁인가에 대한 해답은 두가지 모두 해당된다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북한 사람들은 그것을 두고 「조전해방전쟁」이라고 부른다. 강제적으로 가로놓여진 경계선이 존재하고 있는 동안 1950년에 국토의 분단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그것을 영구적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드물었을 것이다. 수단과 기회가 주어졌더라면 이승만대통령도 김일성이 남한으로 쳐 들어왔던 것처럼 북진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쟁이 국제전인가 아니면 내전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여기에서도 해답은 양자가 모두 해당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분단은 일본으로 부터의 해방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소련에서 비롯된 것이다. 초강대국의 불간섭과 그에 따른 한국에서의 경쟁적인 양체제의창출은 한국내의 좌익과 우익간 투쟁의 국내적인 측면을 강화했다. 이제 소련이 미묘하게 표명하고 있듯이 한국전쟁은 그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개입(현재 우리가 조심스럽게 표명되고 있는 것을 듣고 있듯이 소련의 개입도 있었다)에 따라 국제화의 성격도 띤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늘날은 냉전의 종식과 함께 두개의 한국이 상호 경쟁하는 국내적 성격이 다시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 「전대협」목소리 극렬화예고/「4기 출범식」계기로 본 학생운동 전망

    ◎「반미통일ㆍ민자해체」를 핵심 과제로/학생들 관심끌려 「학원자주화」병행/일부대 탈퇴등 반대세력 늘어 분열조짐도 「전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19일 광주 전남대에서 전국 1백61개대학(전문대포함)의 2만여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제4기 출범식」을 치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대협은 이날 경찰이 「출범식」을 원천봉쇄하기위해 학교안으로 들어올 경우에 대비,비상식량과 화염병등 다량의 시위용품을 상경대 건물 옥상등 3개건물에 갖다놓고 장기적인 점거농성을 벌이고서라도 「전대협」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앞으로의 투쟁행태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전대협」은 이날 출범식을 통해 올해 투쟁방향으로 ▲민자당분쇄및 노태우정권 퇴진을 통한 민중생존권쟁취 ▲반미조국통일투쟁 ▲사대노예교육과 학원내 저질문화를 척결하기위한 학원자주화투쟁을 제시했다. 특히 「전대협」은 지난9일 창당된 민자당의 내분,전ㆍ월세값 폭등,재벌의 부동산투기방조,현대중공업과 KBS사태때의 공권력투입등으로 노정권은 국민의 지지를 10%도 못받고 있다고 판단 민자당해체투쟁을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삼고 있다. 「전대협」의 송갑석의장(24)은 「제4기 출범식」을 갖기 직전 전남대 학생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민자당분쇄투쟁을 위해 평민당과 가칭 민주당과의 연대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평소 「제도권 야당」으로 매도했던 두 야당과도 손잡고 일하겠다는 「주도적」인 제의를 했다. 이에따라 「전대협」은 오는 27일 「국민연합」주최로 전국에서 열기로 한 「민자당해체와 노정권 퇴진 국민대회」를 통해 「5월투쟁력」을 총결산한뒤 6월2일 「국민연합」이 개최하는 「비상시국회의」(시국대토론회)를 거쳐 「6월 항쟁」 3주년인 6월10일에 대규모 시위를 벌여 민자당해체투쟁을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대협」은 또 미국을 「광주학살의 주범이자 3당야합의 산파자」로 규정,22일을 「반미의 날」로 설정해 전국 각 대학별로 「반미투쟁 결의대회」와 미대사관에서의 항의투쟁,양담배와 농축산물수입반대운동 등으로 반미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심산이다. 88올림픽 공동개최투쟁을 벌였던 「전대협」은 지난해 평양축전 참가투쟁을 벌인데 이어 통일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산하에 「전면개방 자유왕래 실현및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한 학생추진위」(위원장 권오중ㆍ23ㆍ연세대 총학생회장)를 구성,본격적인 통일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7월20∼27일 남북국토순례대행진 ▲광복절을 맞아 10만학생 방북교류추진 및 콘크리트장벽 참관투쟁 ▲10월 UN단독가입 저지투쟁 등으로 통일운동의 열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전대협」은 이밖에도 교육악법개폐및 사립학교 재단전입금확보등 학원자주화투쟁을 병행시켜 일반학생의 호응을 얻음으로써 학생운동의 대중화를 노리겠다는 전략도 짜놓았다. 그러나 「전대협」이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일부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전대협」을 탈퇴하는등 운동노선에 반발하는 새로운 학생세력들이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 학생운동의 양태가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공안당국이 송갑석의장등 핵심간부 17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상태여서 조기에 이들이 붙잡힐경우 지도부가 흐트러져 구심점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학생운동권의 소수파이면서 NL계열(민족해방파)과 함께 양대 세력인 PD(민중민주파)계열의 총학생회장과 학생회 간부들이 지난 17일 서울대에서 「전대협」측의 반대에도 아랑곳않고 「전국학생투쟁체연합」(전학투련)주비위 발족식을 갖고 사실상의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전대협」노선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의 학생운동은 「민자당분쇄투쟁」과 「반미조국통일운동」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나 문제의 관건은 일반학생및 국민이 이를 어느정도 수긍하고 호응하느냐는 점에 달려있다.
  • 중국­북한 미묘한 시각차/일 통신,강택민ㆍ김일성 연설내용 분석

    ◎반미투쟁 강조,개방문제 침묵 김/북측 통일안외 합리적 대안도 지지 한국ㆍ미 비난 삼가며 국제협력 촉구 강택민 북한을 방문중인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김일성은 특히 미국과 한국에 대해 미묘한 인식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일성은 14일 환영연에서 『중국이 항미수조의 슬로건아래 한국전에 참여한지 40주년이 된다』며 반미를 기조로 발언을 한데 반해 강택민 총서기는 미국을 비판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해서도 김일성은 『남조선 인민은 반미ㆍ자주화ㆍ반파시스트 투쟁을 용감히 전개하고 있다』고 했으나 강택민은 「파시스트 비판」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으며 북한이 내건 고려 연방제에 대해서도 『북한외의 많은 합리적 주장과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15일 교도(공동)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뿐만아니라 강택민은 『북남간의 장벽타파,최고당국자 회담,조선반도 정세의 완화』등 서방측에서도 쓰이는 좋은 말을 사용,대한 유화자세를 내보였다. 강은 평화공존 5원칙에 입각한 세계 모든 나라와의 관계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말함으로써 대외개방 정책의 불변을 강조한 반면 김일성은 반제국주의에 역점을 둔채 대외개방에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교도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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