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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때마다 돌고 도는 ‘단일화’… 비호감 ‘대항마’ 찾는 표심[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대선 때마다 돌고 도는 ‘단일화’… 비호감 ‘대항마’ 찾는 표심[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대선도 돌고 돌아 다시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하 ‘국힘’)의 ‘단일화’ 구애를 궤멸 위기에 처한 보수진영의 ‘정략적 야합 시도’로 프레임화한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단일화 ‘원조’는 민주당이다. 자신들이 그토록 증오하던 박정희 정권의 2인자나 재벌 총수와 손잡았던 ‘DJP 연합’,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집권에 성공하지 않았었나. 결국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에 등록된 대통령 후보 지지율 조사 전수를 분석해 주기적으로 지지율 추정값을 발표하고 있다. 베이지안 방법론을 적용해 각 조사업체의 고유한 경향성(하우스 효과)을 보정한 후 후보별 지지율을 추정해 오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마무리된 조사들을 살펴보면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5.8%, 39.1%, 9.9%로 추정됐다. 각 조사에서 ‘하우스 효과’를 보정하고 이재명, 김문수 후보 지지율 차이를 추정해 보면 약 7.1% 포인트 정도였다. 반면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를 약 2.7%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재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약 9.9%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니 산술적으로는 이 중 약 5분의4 정도가 단일화 후보로 이동한다면 역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터무니없진 않을 것이다. 물론 나머지 5분의1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투표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말이다. ‘단일화’가 최대 화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보여 준다. 후보 평가 극명할수록 대안 찾아각 조사업체 고유 경향성 보정 후이재명·김문수 지지율 격차 7.1%P이준석 단순합산 땐 반전 희망도2017년 反文 유권자 표심은 ‘요동’올 대선 이재명 호감도는 더 낮아김문수·이준석 후보 합산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엇비슷해지기 시작한 것이 대략 지난 20일부터인 것으로 추정됐다. 공교롭게도 그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만난 김문수 후보가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 이 후보가 밖에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며 이준석 후보에게 적극 구애를 한 것도 이 무렵이다. 심지어 “어제 토론회에서 제 지지자들은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 아니다’라고 했다’”고까지 했다. 현 상황은 미국 저명 정치학자인 래리 바텔스 교수가 주장한 ‘경선(競選) 역학(dynamics)’의 원리와 비슷하다. 바텔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갑자기 탄력(momentum)을 받아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후보가 나타나는 이유는 가장 앞서고 있는 후보에 대해 비호감을 가진 유권자들이 ‘대항마’를 찾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호감도’와는 무관하게 ‘승산이 있다고 인식되는 후보’는 ‘탄력’을 받아 급속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후보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해 궁극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결국 선두를 달리는 후보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갈리면 이런 ‘대안 찾기 역학’이 더 강하게 작동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비슷한 ‘대안 찾기의 역학’이 분명히 작동했다. 당시 필자가 지지율 조사 전수를 모아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유력한 대항마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선거 초반 문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이후 반 전 총장 지지율이 급하락하자 정당도 다른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지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반문재인 유권자들이 안 전 지사로 급선회한 것이다. 안 전 지사의 민주당 경선 패배 후에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안철수 의원 지지율이 불과 1주일 사이 거의 두 배로 치솟아 문 전 대통령과 초접전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안 의원 지지율이 한계를 보이자 그제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율 상승이 시작됐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안 의원을 역전했다. 대안 찾기를 포기한 보수 유권자들이 홍 전 대구시장으로 회귀한 결과로 해석 가능하다. 비호감 유권자들의 뒷심국힘 김문수 선출 배경에도 적용‘친윤이 미는 한덕수’ 거부감 영향지지당 후보의 ‘호감도’와는 무관첫 토론회 후 김문수 지지율 올라金 호감 급상승 아닌 ‘반명의 표출’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더 큰 것으로 여겨지는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이번 대선의 경우 특히 이런 ‘대안 찾기의 역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비교적 온건한 이미지에 인간적으로도 거부감이 별로 없던 후보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이미 지난 대선 때부터 대장동 문제뿐 아니라 여러 개인적 문제들로 인해 많은 유권자들이 정서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가령 지난 5월 8~11일 에스티아이가 자체 온라인 패널에서 추출한 표본으로 한겨레신문 및 정당학회 의뢰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호감도를 표시하는 ‘감정온도계’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감정온도는 각각 19.6도와 33.3도로 김문수 후보의 38.7도와 41.2도보다 크게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비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문제는 국민이 김문수 후보를 선출했다는 점이다. 필자의 분석 결과를 보면 국힘 경선이 끝나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던 지난 2일을 기준으로 다자구도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11.9%, 한덕수 후보 지지율은 20.5%로 한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후보는 ‘친윤(친윤석열)들이 미는 후보’로 인식돼 거부감이 상당했고 강성 국힘 지지층 사이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높다 보니 본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로 단일화가 된 것이다. 무의미한 상상이겠지만 만약 한덕수 후보가 국힘 후보로 선출돼 자기 정당 대통령의 ‘계엄 발령’과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맞지 않는 ‘경제 대통령’ 같은 메시지가 아닌 ‘임기 단축’과 ‘개헌’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더 많은 유권자들이 ‘대안’으로 받아들이기 쉬웠을지 모른다. ‘한덕수 대통령’이나 ‘김문수 대통령’이 아닌 ‘임기 단축’과 ‘개헌’은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도 상대적으로 쉬웠을지 모른다. 막판 달할수록 지지율 격차 줄어한국갤럽 조사, 첫 한 자릿수 격차일각선 ‘보수 과표집’ 논란 제기도26개 업체 중 되레 李 추정치 높여이준석도 아직 ‘완성형 대안’ 아냐대안 아닌 비전에 따른 선택해야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안 찾기의 역학’은 작동했다.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국힘 경선 종결 시점인 지난 2일 11.9%에 불과하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첫 TV 토론이 있었던 18일에는 37.4%로 약 2주 사이 무려 25%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동안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도 33.5% 포인트에서 10.3% 포인트로 거의 3분의1로 줄었다. 이런 급격한 지지율 변화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급호감’이 늘었다기보다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안 찾기의 역학’이 작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그 전주보다 6% 포인트 하락한 45%,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각각 7% 포인트와 2% 포인트 상승한 36%와 10%를 기록해 이재명, 김문수 후보 지지율 격차가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나오자 ‘보수 과표집’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필자의 분석에서 한국갤럽은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26개 업체 중 김문수 대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할 정도로 높게 추정한 4개 업체에 포함됐다. 만약 한국갤럽이 보수 과표집을 하는 업체라면 여론조사꽃, 리얼미터, 케이에스오아이 정도만 ‘보수 과표집을 안 하는 업체’라는 얘기인데 이걸 믿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선거에서 종반으로 갈수록 양 진영이 모두 결속해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잘 알려진 현상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대안 찾기의 역학’이 작동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호감을 느끼는 유권자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은 비호감 후보가 아닌 후보를 내는 데 실패했고 국힘도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도 아직까지는 대다수 유권자들에게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것 같다. 언젠가 민주주의 이론이 상정하는 것처럼 앞서 가는 비호감 후보에 대한 ‘대안’을 찾는 선거가 아닌 후보들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단독] 국민의힘·새미래 ‘윤석열·이재명 동반 청산’ 개헌 추진 합의

    [단독] 국민의힘·새미래 ‘윤석열·이재명 동반 청산’ 개헌 추진 합의

    김용태-전병헌, 오전 11시 협약식이낙연의 김문수 지지 이어 ‘개헌 연대’“윤석열-이재명 정치적 내전으로 국민 피해”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 및 개헌 추진 합의 6·3 대선 연대에 합의한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이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합의문에 ‘윤석열·이재명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이라는 내용을 담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절차를 밟아온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개헌 빅텐트’ 협약식에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추진 합의’ 협약식을 진행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유세 일정으로 협약식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합의문은 3자 합의 방식으로 마련됐다.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은 이번 대선에 작용할 시대정신을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동반청산으로 명문화 한다.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가 지난 3년 동안 ‘정치적 내전’을 이어왔고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국민이 최대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도 담긴다. 전날 이낙연(전 국무총리)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민주당은 한 사람(이재명)의 사법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입법·행정·사법권을 모두 장악하는 ‘괴물 독재 국가’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며 “괴물 독재 국가의 출현을 막는 데 김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이 상임고문은 김 후보를 만나 제7공화국 추진과 윤석열·이재명 동반청산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 결정적 한 방 없이 신경전 난무… 캠프마다 “우리 후보가 잘했다”

    결정적 한 방 없이 신경전 난무… 캠프마다 “우리 후보가 잘했다”

    민주당 “김문수 위험천만” 원전 발언 비난“이준석 말꼬리 잡아” 불쾌감 표출“이재명 실용주의 강조… 여유 보여”국민의힘 김문수, 1차 토론 MVP 이준석 지목정치적 화해 차원 공개적으로 호평“金 내가 제일 잘했다 너스레 안 떨어”개혁신당 민주당 팩트체크에 “괴기” 혹평이재명 발언 자세 지적하며 맹공“어쩌라고식 답변… 인성에 문제” 지난 1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대선 후보자 첫 토론회에 대해 각 캠프는 자당 후보가 두드러졌다며 아전인수식 평가를 내놨다. ‘결정적 한 방’은 없었던 경제 분야에 이어 오는 23일 사회, 27일 정치 분야 등 두 차례 남은 토론회에서는 지지율 차이에 따른 후보 간 견제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는 이 후보가 진지한 자세로 토론에 임했다고 자평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준비가 가장 덜 됐다고 지적했다. 황정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김 후보는 준비된 발언을 읽기에 바빴고 내용도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했다”며 “특히 ‘소형 원자폭탄이 떨어져도 원자로 반응이 없이 안전하다. 자체 고장이 없다’는 발언은 귀를 의심케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함께 이 후보를 공격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보였다. 박수현 수석부단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추격하는 후보들은 1위 하는 후보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졌다”며 “이 후보는 그걸 자제시키면서 실용주의적 측면의 본인 생각을 강조하며 여유 있게 말꼬리를 끊어 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1차 토론회의 MVP로 직접 뽑았다.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등 단일화를 염두에 둔 당 차원의 ‘정치적 화해’ 시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전날 토론회 직후에도 참모들에게 이준석 후보의 토론을 호평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어제 토론회를 두고 저를 지지하시는 많은 분이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이준석 후보가 토론을 워낙 잘한다. 많이 배웠다”고 공개 발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듣고서 참 놀랐다”며 “보통의 정치인이라면 내가 제일 잘했다고 너스레 떨기 바쁜데, 정치인스럽지 않다고 해야 할까”라고 썼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가 토론회 진행 중 실시간으로 언론에 알린 ‘팩트체크’를 ‘팩트체크 호소’라며 깎아내렸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라는 식의 괴기스러운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에게 답변하는 과정 중이었던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가) ‘그래서 어쩌라고요’ 식의 이런 답변도 했던 것 같다”며 “굉장히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본인보다 그렇게 10살 이상 많은 분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도 지적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김 후보에 맞서 존재감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진보 성향 지지자)를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무겁게 (토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 ‘국힘 탈당’ 김상욱, 민주 전격 입당… 김용남·이석현도 잇따라 “李 지지”

    ‘국힘 탈당’ 김상욱, 민주 전격 입당… 김용남·이석현도 잇따라 “李 지지”

    김상욱 “국힘, 야당 기능조차 못해”허은아 “李 중도보수 확장 주시 중”이재명 ‘중도 보수 선언’ 효과 분석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개혁신당 출신 인사들의 지지 표명까지 이어지면서 ‘반명’(반이재명)이 아닌 ‘친명(친이재명) 빅텐트’ 구축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도보수’ 선언이 보수층 이탈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함께 국민을 받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민주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 기능이 거의 마비 상태인 것 같다. 야당이 되더라도 야당으로서 해야 할 견제 기능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범보수계 인사들도 이 후보를 향한 지지 선언을 이어 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당내 갈등을 겪다 지난 4월 탈당한 허은아 전 대표는 지난 17일 “이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시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당 입당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은 전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진행된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6선 의원 출신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새미래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보수 인사의 추가 이탈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중도보수를 선점한 것도 보수 인사 이탈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전했다.
  • 이재명 “尹 왕 노릇하다 계엄”… 김문수 “범죄자가 특검·탄핵”

    이재명 “尹 왕 노릇하다 계엄”… 김문수 “범죄자가 특검·탄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험지인 대구·경북과 부산 등을 거쳐 15일 텃밭인 호남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흘간의 영남 지역 집중 유세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 유세에서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심부름꾼, 대리인, 일꾼일 뿐”이라며 “머슴과 일꾼이 자기의 위치를 벗어나서 주인 위의 지배자라고 착각하면 반드시 응징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기 위치를 착각한 사람 중 하나가 윤모 전 대통령”이라며 “그랬더니 ‘혹시 고스톱판 끝나고 뺏기는 것 아냐. 왕 노릇 해야지’ 하다가 한 것이 계엄”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것이 딱 부뚜막에 올라간 버릇 나쁜 고양이 같은 것”이라며 “버르장머리를 고쳐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순천 유세에서 차기 정부를 ‘국민주권정부’로 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 정부는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라고 불렸다”며 “다음 정부의 상징은 국민주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에 참석해 “범죄자가 법관을 특검하고, 범죄자가 법관을 탄핵하는 해괴망측한 일을 들어 봤나”라며 이 후보를 집중 비판했다. 이어 “네로, 진시황, 스탈린, 모택동, 김정은 등 어떤 독재자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독재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의 씨를 말리는 일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한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 갔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김 후보는 “제가 결정권자가 될 때는 반드시 이런 악법이 여러분을 더이상 괴롭히지 못하도록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는 “소규모 중소기업에까지 적용하는 게 맞느냐”고 했고, 노란봉투법을 들면서는 “헌법에 위배되고 민법상의 모든 규정에도 위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인 표는 노조 표보다 적지 않느냐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표만 세는 건 바로 경제를 망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스승의날을 맞아 대한초등교사협회와 간담회를 하며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침해 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이후 건국대 입구 유세 현장에선 이재명 후보의 사법부 압박 등을 거론하며 “입법·행정·사법을 독점하려는 독재자가 나타나서 대한민국 정치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尹, 이르면 오늘이라도 탈당해 대선 판 흔들 수도”…서정욱 변호사 주장

    “尹, 이르면 오늘이라도 탈당해 대선 판 흔들 수도”…서정욱 변호사 주장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이라도 자진 탈당해 대선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 유튜브를 운영하며 용산 대통령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전날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희생적인 결단을 먼저 하는 게 가장 모양새가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변호사는 당내 경선 주자였던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 등이 김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및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설명에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서 중요한 건 당이 요구해서 밀려나듯 출당되면 당은 공멸한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서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당될 당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요구했다”면서 “먼저 요구하고 대통령이 쫒겨나는 모양새로 나가면 ‘친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치러진 2017년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 전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하라는 바른정당의 단일화 조건을 거부했으나, 대선 이후인 그해 11월 홍 전 시장은 당 대표 직권으로 박 전 대통령을 제명시켰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친박’계가 반발하며 내홍을 겪은 바 있다. “홍준표가 박근혜 제명, 모양새 안 좋아”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 ‘내가 알아서 당을 나가겠다’는 희생적인 결단을 하는 모양새가 좋다”면서 “‘김 후보 중심으로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식으로 윤 전 대통령이 결단을 해서 단합이 되면 어느 정도 ‘반명(반 이재명) 빅텐트’가 가능하다. 한동훈계도 선거운동을 안 할 명분이 없고 안 의원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조만간, 빠르면 내일이라도 대통령의 희생적 선제 탈당으로 또 한번 대선 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대구에서 대구·경북(TK)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탈당을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면서 당 일각에서 제기된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 요구를 일축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혹은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우리 당도 (계엄에) 책임이 있다.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것으로 책임이 면책될 수도 없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대위 합류를 거부한 한동훈 전 대표 등은 김 후보에게 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출당 조치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 강한 전투력으로 생환한 김문수… 갈등 봉합·반명 빅텐트 관건

    강한 전투력으로 생환한 김문수… 갈등 봉합·반명 빅텐트 관건

    金 “오늘부터 원팀, 함께 승리하자”이재명 맞설 ‘단일대오’ 강조했지만극심한 단일화 내홍 봉합은 미지수이낙연 선 긋고 이준석 완주 의지 속빅텐트 불씨 살리기·외연 확장 과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극심한 단일화 내홍 끝에 11일 후보 자리를 사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당내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강력한 권력 의지와 전투력을 보여 준 김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격 대결을 위해 체제 전환에 나섰다. 김 후보 앞에는 당내 갈등 봉합, ‘반(反)이재명’ 빅텐트 전선 구축 등의 과제가 쌓여 있다.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사태 가운데서 생환한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잘하겠다.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며 의원들과 국민을 향해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일부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김 후보는 “이제 과거 상처를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국민의힘을 대한민국을 지켜 내는 큰집으로 키우겠다. 반국가, 반체제 세력을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아 내자”면서 “시작은 우리 당이 하나로 완전히 뭉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가 ‘당내 단일대오 형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이에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지도부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두 잊어버리고 김 후보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 선거운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반탄(탄핵 반대) 여론을 등에 업고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경선 과정에선 반탄 여론뿐 아니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당심 등의 지지를 얻어 최종 후보가 됐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선 35년 정치 경력을 가진 ‘꼿꼿 문수’의 진면목을 보여 주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제 선거운동을 본격화하는 한편 사분오열된 당을 재정비하고 통합해야 한다. 그러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극심했던 만큼 당 안팎의 균열 봉합 작업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께 경선을 치렀던 후보들도 끌어안아야 하지만 일부 후보는 독자 노선을 고수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경선 과정에서 한 전 총리와의 즉각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되신 점에 대해 사과하실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또한 당원 모집에도 열을 올리며 “윤석열당, 김건희당이어서는 안 된다”고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후보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썼다. 이번 단일화 갈등으로 동력이 약해진 빅텐트 불씨 살리기와 외연 확장 등도 김 후보 앞에 놓인 숙제다. 김 후보는 후보 자격 회복 직후 입장문에서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빅텐트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주요 인사들은 빅텐트에 선을 그은 상태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고심 끝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와 회동했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개헌론자 정대철 헌정회장 등의 참여도 불투명하다. 김 후보가 빅텐트 대상으로 꼽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에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선거에 연속으로 이긴 당대표를 생짜로 모욕 줘서 쫓아낸 것을 반성할 것은 기대도 안 했지만 대선 후보를 놓고 동종 전과를 또 쌓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제 개혁신당으로 이재명과 정면 승부하자”고 했다.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김 후보를 지지했던 강성 보수 민심과 어떤 관계를 이어 나갈지도 주목된다. 자유통일당을 비롯한 탄핵 반대 집회 세력 등이 김 후보를 측면 지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상당한 만큼 김 후보가 여기에 밀착할 경우 역효과도 우려된다.
  • 7%, 몸값 뛰는 이준석… “No 빅텐트” 완주 의지

    7%, 몸값 뛰는 이준석… “No 빅텐트” 완주 의지

    범보수 ‘반명 빅텐트’ 가시화 속중도·2030 표심 좌우할 변수로李 “가스라이팅에 속지 않겠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출마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으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가시화되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이 후보의 빅텐트 참여 여부는 중도층 및 2030 표심을 좌우할 변수로 꼽히지만 이 후보는 거듭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4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범보수 진영을 필두로 한 빅텐트론에 대해 “정치를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식을 본받으려고 한다”며 “정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빅텐트나 정치공학적 논의에서 빠져 있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에게 대표 시절 ‘당원권 정지 처분’에 사과할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선 “지난 몇 년간 국민의힘이 저 개인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 줬던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상황이 다급하다고 해서 하는 행동에 큰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 재점화 이후 반명 빅텐트 논의에 탄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각 진영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양상을 고려하면 이 후보의 선택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 6~7%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대선 필승 결의대회를 열어 “계엄을 앞두고 할 말 하지 못한 나약한 국민의힘 세력, 젊었을 때만도 못한 기득권 행세를 하는 민주당에 두 글자로 말한다”라며 “방을 빼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빅텐트) 가스라이팅에 속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당원들의 손 편지를 총 1027기 묘역에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 김문수의 사람들…오리지널 경기팀에 친윤·반탄·친덕 집결

    김문수의 사람들…오리지널 경기팀에 친윤·반탄·친덕 집결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인맥은 친윤(친윤석열)계, ‘반탄파’(탄핵 반대파) 인사들과 ‘경기 라인’ 등으로 불리는 실무 및 외곽 그룹으로 구분된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와 경선 경쟁자들도 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김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년 만에 대권 재도전에 나선 김 후보 캠프에는 같은 의견을 가졌거나 당내 주류인 친윤계 인사들이 포진했다. 김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함께 손발을 맞췄던 ‘경기도 라인’이 그 뒤를 받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캠프는 꾸려졌다.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맞은 박수영 의원은 김 후보가 경기지사였을 당시 행정1부지사로 그를 보좌했던 ‘원조 경기도 라인’이다. 박 의원은 매일 아침 ‘꼿꼿문수’ 정책 브리핑을 진행하며 공약을 발표하고 친윤계 인사들의 지지 선언 등을 이끌어 내 캠프의 실속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후보와 오랜 인연은 없지만 캠프의 핵심 구성원 역할을 한 역할은 윤상현·장동혁·엄태영 의원 등이다. 대표적인 반탄파인 윤 의원은 캠프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장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을, 엄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장 의원은 한동훈 지도부 당시 최고위원을 지내며 친한계(친한동훈계)로 분류됐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반탄파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당내 ‘전략가’로 통하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캠프에서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일하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후보 비서실장까지 맡게 됐다. 캠프 초반에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캠프 구성 등 밑그림을 그렸다. 다른 현역 의원으로는 김선교(특보단장)·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김미애(사회통합총괄본부장) 의원 등이 김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공보팀에는 박용찬(공보메시지단장)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장성호(공보전략단장) 국민의힘 은평구을 당협위원장, 조용술(대변인)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배치돼 김 후보의 ‘입’을 담당했다. 김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구축한 ‘경기 라인’들도 캠프 실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대변인을 지낸 최우영 정책실장은 민주화운동으로 김 후보와 옥고를 함께 치르는 등 40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노용수 상황실장과 박상길 일정팀장은 김 후보 지사시절 비서실장을 했다. 전문순 총무팀장, 손원희 행정팀장도 김 후보와 실무에서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중심 인물인 박종운 수행실장은 민주화 운동을 함께해 김 후보와 인연을 맺은 이후 김 후보를 꾸준히 돕고 있다. 김 후보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김 후보의 보좌관 출신이자 ‘원조 김문수 사람’ 차명진 전 의원도 캠프에서 물밑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김 후보의 정치적 제자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들도 기용했다. 윤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조승환 의원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도 캠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표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용 전 의원도 캠프서 수행단장 업무를 맡았다. 원로 그룹으로는 이문열(명예선대위원장) 소설가, 고대영(언론정책고문) 전 KBS 사장, 강영욱(상임고문 겸 인재영입위원장) 계명대 박정희 아카데미 원장, 김형기(국가혁신위원장)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 등이 고문 역할로 김 후보를 돕는다. 여기다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다수의 현역 의원들도 김 후보 세력으로 합류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했던 백종헌·유상범 등 재선 의원과 김대식·김위상 등 초선 의원, 나경원 의원을 지지했던 4선 한기호·이종배, 3선 송언석·이만희, 재선 강승규, 초선 박상웅·서천호·임종득·이종욱·박성훈, 초선 비례 김민전 의원 등이 경선을 거치며 김 후보 쪽으로 합세했다. 홍 전 시장을 지지했던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중앙회장 등도 외곽에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김 후보의 ‘경제 책사’로는 김종석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와 정구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꼽힌다. 배우자이자 ‘운동 동지’인 설난영 여사는 김 후보의 든든한 우군이다. 두 사람은 1981년 결혼했고 이후 설씨는 김 후보가 고문과 옥고의 고초를 겪을 때 함께 했다. 김 후보가 노동운동계를 떠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하고 이후 3선 국회의원, 연임 경기지사,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가 될때까지 정치적 역경도 함께 했다. 이 후보 세력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한 김 후보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에 자신과 경선 후보로서 경쟁했던 한 전 대표와 나경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을 선임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맡는다. 국회부의장이자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도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이번 인선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김 후보 측에서 꾸준히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득표율 56.53%, 당심·민심 모두 승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득표율 56.53%, 당심·민심 모두 승리

    김문수, 21대 대선 후보 확정득표율 56.53%... 한동훈에 승리노동운동 대부에서 보수 1당 대선 후보로탄핵 국면에서 보수진영 지지율 급부상“거짓·범죄로 국회 오염시킨 이재명 안돼”본선행 티켓 마지막 관문은 ‘한덕수 단일화’“당원들 납득할 방식으로 추진할 것” 김문수 후보가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3일 선출됐다. 김 후보는 한동훈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최종 승리해 보수 제1당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이어 주요 정당 주자 중 마지막으로 본선행 티켓을 쥔 김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범보수 단일화 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김 후보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56.53%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실시된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한 결과 한동훈 후보(43.47%)에 승리했다. 당원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52.62%로 집계돼 지난 2021년 윤석열 후보 선출 당시 최종 투표율(63.89%)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 후보는 당원투표(당심)과 여론조사(민심)에서 모두 한 후보에게 앞섰다. 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 김 후보가 61.25%(24만 6519표), 한 후보가 38.75%(15만 5961표)를 얻어 김 후보가 압승했다. 국민여론조사는 김 후보 51.81%, 한 후보 48.19%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위기”라며 “기필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대선 승리 준비가 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바로 세우겠다”며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고 했다. 또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했다. 이어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겠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저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4인 경선에 오르지 못한 나경원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결선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결선 진출 실패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경북 영천 출신의 김 후보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1970년대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재학 중 시위로 제적됐고 1980년대 노동운동의 대부로 활약했다. 노동운동을 하다가 2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김 후보는 김영삼(YS) 정부 때인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경기 부천소사에서 당선됐고 내리 3선을 했다. 경기지사를 두 번 지냈고,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에 잇달아 기용됐다. 애초 김 후보는 보수진영의 대선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탄핵 국면에서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올라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범보수 진영 후보 선호도 1위를 이어가며 대선 출마로 이어졌다. 12·3 비상계엄 이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이 국무위원들의 집단 사과를 요구했을 때도 나홀로 거부했고, 지난해 12월 31일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하겠다고 한 국무회의에서도 강력히 항의한 사실이 알려져 보수진영 지지층의 지지가 쏠렸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확정한 후 지난달 8일 고용노동부 장관에서 사퇴, 다음날인 9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맡았고, 박수영·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김 후보를 도왔다. 나경원 의원 등 경선 탈락 주자들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한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원하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지지도 김 후보에게 집중됐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12·3 비상계엄은 잘못됐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한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는 가장 먼저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을 밝혔다. 순위와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은 8인 경선과 4인 경선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김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한 국민의힘은 곧바로 대선 본선 체제로 전환한다. 다만 한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이벤트가 남아 있어 범보수 단일 후보 최종 확정까지는 단일화 절차에 집중할 전망이다.
  • 이낙연, 한덕수 등 빅텐트 동참 여부에 “아직 확신 없어”

    이낙연, 한덕수 등 빅텐트 동참 여부에 “아직 확신 없어”

    제21대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의 ‘빅텐트’ 동참 여부에 대해 “반드시 연대가 필요한 것인지 아직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두고는 “대통령을 맡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라는 용어를 말한 적도 없는데, 급한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 퍼뜨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연대(빅텐트)에는 가담할 생각이 없다”며 “일부에서 국민의힘 당명 변경 얘기가 나오는데 당명 변경은 비본질적인 변화이고 흔해빠진 속임수이며, 국민의힘은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은 또 한 전 총리와의 만남 여부를 묻는 말에는 “그저께 (한 전 총리가) 전화를 주셨다”며 “‘2일 저녁 식사가 혹시 가능하냐’고 물으셔서 제가 그날 대구에 가서 저녁까지 서울에 못 돌아간다고 답한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직은 향후 만날 계획이 없다고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한 전 총리가 오늘 개헌, 통상외교, 국민통합을 약속하셨는데 세 가지 목표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멀지 않은 시기에 계엄이나 탄핵, 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은 밝히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데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민주당은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상식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대법원판결은 상식을 확인한 판결인데, 그걸 쿠데타라든가 내란 세력이라든가 아무것도 아닌 해프닝이라든가 이렇게 깔아뭉개는 건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상임고문은 대선 출마에 대비한 실무와 선언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날은 경북대에서 청년 대상 강연을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 민주, 대선 통합 전략 수정 불가피…범보수는 ‘반명 빅텐트’ 불 댕길 듯

    민주, 대선 통합 전략 수정 불가피…범보수는 ‘반명 빅텐트’ 불 댕길 듯

    6·3 대선을 한 달여 앞둔 1일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정국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 후보가 대선 전에 재상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같은 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의 불이 댕겨지며 대선은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지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후 이 후보는 중도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행보에 집중했다. 사법리스크를 털었다고 판단했던 만큼 ‘1강’를 굳히기 위해 광폭 행보를 해 왔고 보수 진영을 자극하는 발언도 피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이 후보와 민주당은 대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법리스크를 둘러싸고 이 후보를 향한 중도층의 의구심이 다시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를 겨냥한 강도 높은 여론전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선 전 이 같은 판단을 서둘러 내린 대법원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 메시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헌법 84조에 따라 파기환송심 및 재상고심 등은 중지돼야 한다는 주장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도층을 대상으로 반이재명 민심을 자극하는 공세를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반명 빅텐트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보수 진영 등은 ‘이재명은 안 된다’는 기치 아래 더 뭉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로서는 다른 사건들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후보는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과 관련해 오는 13일과 27일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 선고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재판 일정 때문에 유세를 중지해야 하고 때마다 사법리스크 이미지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번 판결이 양당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킬 가능성도 크다. 전날 통합형 선대위가 출범하면서 이미 이 후보에 대한 내부 불만은 잠재워진 상태다.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10~11일로 열흘도 안 남은 상황이라 민주당이 이 후보를 대선 후보로 등록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 후보는 중도·보수까지 포괄하는 안정성을 높여서 중도층 유권자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지지율 손실은 있겠으나 한 달 동안 그걸 어떻게 잘 유지, 확장하느냐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 대선 출마 시사한 이낙연, 한덕수와 연대설… 민주 “철새 짓 말아야” 국힘 “빅텐트 가능”

    대선 출마 시사한 이낙연, 한덕수와 연대설… 민주 “철새 짓 말아야” 국힘 “빅텐트 가능”

    진성준 “李 인생 부정… 국민 배신”이개호 “국힘과 연대, 민주 아니다”권성동 “큰 집 짓기 위해 참여 가능”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및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이 전 총리가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합류 가능성을 보이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출신으로 국회의원, 전남지사, 총리까지 역임한 분이 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며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국민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짓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 전 총리를 향해 페이스북에 “누구랑 단일화하느니 마느니 경유형 철새 짓 하지 말고 완주하길 바란다”며 “돈 쓰고 0점대 득표율로 쓴맛을 보기 바란다”고 썼다. 과거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이병훈 전 민주당 의원도 “탄핵 정국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와 맥을 같이한 한 총리와의 연대설까지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의 고향인 전남 영광 지역구를 이어받았던 이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떤 경우든 내란 세력 국민의힘과의 연대를 원한다면 그 순간부터 민주주의 세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후보끼리 경쟁해 한 분이 결정되면 더 큰 집을 짓기 위해 (한 대행 등과) 단일화 경선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총리를 비롯한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빅텐트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의 민주당 영입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로만 볼 때는 김 의원의 발언이나 대처 자세가 해당 행위에 해당하지 않겠느냐”며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반면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의원 영입설과 관련해 이날 라디오에서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동참 의사를 타진해 온다면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친낙’ 이병훈 “이낙연·한덕수 연대,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

    ‘친낙’ 이병훈 “이낙연·한덕수 연대,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

    대표적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이병훈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선 출마 가능성이 나온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연대설을 두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탄핵정국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와 맥을 같이한 한덕수 총리와 연대설까지 거론된다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은 당파의 이익을 우선하지만, 정치가는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단결시킨다”며 “‘이재명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정치는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본인의 길을 위해 대의에 반하는 선택을 해선 안 된다”며 “대의를 위해 자신을 굽히는 정치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상임고문의 고교 후배로,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이낙연 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냈다. 그러나 이 상임고문이 경선 패배 후 신당 창당에 나서자 “국민 뜻에 반한다”며 갈라섰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과 이 상임고문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 뜨거운 반응이다. 국민의힘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포함하는 ‘빅텐트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상임고문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를 반대한다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부족하다”면서도 “국가의 위기를 구하는데 필요하다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이고, 그런 연대(반명 빅텐트)가 이뤄질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본다”고 했다. 정대철 헌정회장도 이날 한 라디오에서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 시나리오와 관련해 “노무현·정몽준 프레임으로 해야 할 것 같다”며 “붙인다면 이준석 후보까지도 같이 붙여서 해야 좀 더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이 상임고문에 대해선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걸 내가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 한덕수, 단일화 새달 11일 데드라인… 이낙연과 세 규합 가능성도

    한덕수, 단일화 새달 11일 데드라인… 이낙연과 세 규합 가능성도

    국힘과 무산 땐 기호 2번 사용 못 해선거보조금 등 이유로 단일화 유력빅텐트까지 고려 땐 남은 시간 빠듯김·홍 “원샷 경선” 안 “가상 대결”한 “당의 단일화 요청은 패배주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가운데 후보 등록 일정 등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도 속전속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한 대행이 ‘국민의힘 후보’ 명찰을 달고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11일까지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8일 “대선까지 남은 기간이 빡빡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 이전에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는 결선을 거칠 경우 다음달 3일 결정된다. 경선 최종 후보와 한 대행 사이 단일화를 약 일주일 기간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 대행이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 중도·진보 인사들을 규합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서는 방안도 제기되는 만큼 ‘빅텐트’까지 고려하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만일 11일까지 단일화가 완료되지 못할 경우 양측은 선관위에 각각 후보 등록을 하게 된다. 선관위 등록 후에는 당 후보를 바꿀 수 없다. 이후에는 투표지 인쇄일(5월 25일) 혹은 사전투표일(5월 29일) 전 막판 단일화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 경우 한 대행으로 단일화된다면 한 대행은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을 사용하지 못한다. 국민의힘 후보 자리는 비워 둔 채 무소속인 한 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승부를 봐야 하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받게 될 200억원 상당의 선거보조금 등 현실적인 이유를 고려하더라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5월 11일 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저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을 내놓고 있다.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원샷 국민경선’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 토론회를 거쳐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나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만 간다”고 적었다. 안철수 후보는 이 후보와의 ‘1대1 경쟁 방식’을 언급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꾸 그런(한 대행과의 단일화) 얘기하는 것, 그건 패배주의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단일화를 지원 요청했다는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이에 권 위원장은 “야권 원로 정치인에게 향후 예상되는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나 소위 빅텐트 과정에서 우리 당을 도와달라 부탁하는 것이 뭐가 부적절하고 왜 패배주의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 커지는 ‘빅텐트론’… 洪·韓 “한덕수와 단일화”

    커지는 ‘빅텐트론’… 洪·韓 “한덕수와 단일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6·3 대선 출마가 가시화하면서 잠시 사그라들었던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만 한 대행은 출마 여부에 대해 여전히 침묵했다. 그간 ‘한덕수 차출론’에 부정적이었던 홍준표 후보는 2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반탄(탄핵 반대) 가리지 않겠다며 빅텐트론을 펼쳤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한 대행과 원샷 경선을 해서 보수 후보를 단일화하겠다”며 연대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날 대선 경선 2차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 긍정의 뜻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꺾지 않으면 독재 때문에 국민이 도저히 살 수 없고 마침내는 국민 중 자기를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정신병원에 갇힐 우려가 있으니 한덕수든 ‘김덕수’(김문수+한덕수)든 합쳐서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상대였던 한동훈 후보도 “이기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말엔 선배님이나 저나 같은 생각”이라고 거들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한 대행과 저는 계엄 상황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캠프 공보 측을 통해 “한 대행의 출마는 반대(하지만) 부득이 출마하신다면 빅텐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공지를 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대행을 향해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시라”며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탄핵의 강”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는 명분도, 실익도 없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한 대행은) 국정 실패,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한 대행의 출마는 국민의 상식과 바람에 반하는 일”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한 대행이 한미 관세 협상이 일단락되고 국민의힘 결선 후보가 정해지는 오는 29일을 전후해 출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한 대행은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날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생 많으셨다”라고만 답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한 대행은 이날도 사실상 대선 행보를 이어 갔다. 전날 군부대를 찾아 자신을 ‘예비역 병장’이라고 소개했던 한 대행은 이날은 인천 미추홀구 천원주택을 방문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 확보를 위한 업무에 있어 끝장을 본다는 각오로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 홍준표 “한덕수 출마하면 ‘반명 빅텐트’ 단일화 길 열어둘 것”

    홍준표 “한덕수 출마하면 ‘반명 빅텐트’ 단일화 길 열어둘 것”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출마설이 도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국민통합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반(反)이재명 전선의 모든 세력과 정치연대를 통해 대연정을 실현하고 새로운 나라, 선진대국을 이끌어갈 통합 정치세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홍 후보는 “국민통합과 국정안정을 위해서는 정치 복원이 가장 우선”이라며 “경선 후보 모두가 함께하는 ‘원팀’을 주도하고 ‘빅텐트’를 결성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권한대행께서 권한대행을 사퇴하고 출마하신다면 내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反)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범죄자가 우리나라를 통치하는 그런 불상사를 막는 길이 그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그것이 혼미한 이 정국에서 내가 해야 하는 내 나라를 위한 마지막 소명이라면 흔쾌히 받아 들인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그동안 한 대행의 출마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오다 입장을 바꿔 단일화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한 대행의 출마 변수에 대해 “나는 전혀 고려 대상에 넣지 않는다”며 “호사가들이 그런 그림을 그리는지 모르지만 우리당 경선은 이미 끝났고, 본선에서 무소속 출마라든지 이런 건 고려대상에서 다 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한 대행이 29일 전후로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직자가 출마하려면 다음달 4일 전에 사퇴를 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9일은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 발표날이자 공직자 사퇴시한(5월 4일) 전 마지막 국무회의가 예정된 날이다. 정부 안팎에선 한 대행이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출마 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 국힘 ‘빅4’ 확정…찬탄 2 vs 반탄 2

    국힘 ‘빅4’ 확정…찬탄 2 vs 반탄 2

    1차 경선 컷오프서 나경원 탈락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 ‘빅4’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로 22일 확정됐다. 이로써 국민의힘 2차 경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2명(김문수·홍준표)과 찬성 2명(안철수·한동훈)의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 대선판의 남은 변수로 꼽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두고도 찬반이 갈리게 됐다. 국민의힘 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21~22일 이틀 동안 실시한 100%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응답자를 제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포함됐다. 1차 경선 후보 8인 가운데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는 탈락했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의 정당 여론조사 금지 조항에 따라 순위와 득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당원과 대의원 투표라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만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 선정 때만 이를 공개할 수 있다. 다만 4인 후보 지지층은 ‘미확인 순위’를 공유하며 대세론을 주장하는 등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해 한때 ‘1강’ 후보로 꼽히던 김 후보는 4인 경선에 안착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자유대한민국과 시장경제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공통된 소명 의식을 지닌 국민의힘 후보들”이라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모두 하나 되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 후보와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인 안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CBS 라디오에서 탄핵 반대파를 겨냥해 “(그분들은) 이 보궐선거 자체를 거부해야 되는 분들”이라며 “그래야 일관성이 맞지 않느냐”고 견제했다. 또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4강에서 과반 득표로 경선을 끝내겠다는 각오도 이어졌다. 한 후보는 “29일부터 곧바로 우리 당이 하나 돼 이재명 민주당과 맞설 수 있도록, 한동훈을 더욱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했다. 홍 후보는 “4강 경선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51%로 결승에 직행해 바로 본선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4인의 후보는 모두 12·3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는 입장이지만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는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다. 향후 2차 경선 과정에서 김·홍 후보는 국회에서 1차 탄핵안 표결에서 당론을 어기고 본회의장 표결에 참여한 안 후보와 당시 당대표로 탄핵을 주도한 한 후보를 거세게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안·한 후보가 함께 반격할 수 있어 향후 당심과 민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구상도 다르다. 4인 후보 중 대선 출마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인물은 김 후보가 유일하다. 그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퇴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출마 결심을 알렸다. 홍 후보는 탄핵에는 반대했지만 윤심(윤 전 대통령 의중)과는 거리를 두고 있고, ‘1호 당원’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도 거론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안 후보는 4인 중 가장 명확하게 강도 높은 절연을 공개 요구해 왔다.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결단을 촉구하고, 최종 후보가 되면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출당하도록 설득하겠다고도 밝혔다. 한 후보는 당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 제명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추진했었다. 다만 경선 국면에서는 별도의 출당 또는 제명 요구는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미 ‘사저 정치’에 시동을 건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도 경선판의 변수로 꼽힌다. 100% 국민여론조사로 후보를 압축한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부터는 당심(당원투표) 50%, 민심(일반국민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당심과 민심을 모두 잡아야 하는 4인의 후보 모두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애매한 입장을 취하며 메시지 강도를 조율하다가는 선명성을 잃고 득표력도 떨어질 위험이 있다. 한 대행과의 ‘빅텐트’는 김 후보가 추후 단일화까지 거론하며 가장 적극적이다. 한 대행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 여론을 일단 김 후보가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홍 후보는 한 대행 추대설에 부정적 입장이라 탄핵 반대파들도 ‘한덕수 변수’를 기준으로 김 후보와 홍 후보 지지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4인의 후보는 23일 미디어데이 후 24~25일 2명씩 총 4회 맞수 토론을 펼친다. 이후 26일 4인 토론회, 27~28일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다. 29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후보로 선출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강이 결선을 치러 다음달 3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 빅4 향한 첫 정책 대결…洪 “원팀 반명 빅텐트”·韓 “괴물정권 막는 전쟁”·羅 “보수 가치로 이겨야”

    빅4 향한 첫 정책 대결…洪 “원팀 반명 빅텐트”·韓 “괴물정권 막는 전쟁”·羅 “보수 가치로 이겨야”

    국민의힘 6·3 대통령 경선 후보 8인이 18일 국민비전대회에서 ‘윤보명퇴(윤석열은 보내고 이재명은 퇴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트럼프-김정은 경주 빅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개헌 등 자신의 집권 구상을 내놓고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전대회에서 8인의 후보는 30초 영상 발표와 함께 9분씩 주요 공약과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본선 대결 시 자신의 인물 경쟁력은 물론 개헌 등 정치개혁 과제와 민생, 외교안보 공약 등을 공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보명퇴’와 국회·수도 이전 개헌, 해체 수준의 교육부 개편 등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을 더 붙들어서는 안 된다, 보내드리고 이재명은 퇴출시키는 ‘윤보명퇴’ 정신으로 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번 대선은 일하지 않는 자들과의 마지막 전쟁”이라고도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가 이재명의 나라”라며 “홍준표는 원칙과 공정이 바로 선 선진 대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나는 정권연장이나 정권 교체 프레임 없다. 홍준표의 나라냐 또는 이재명의 나라인가 양자를 대비시켜 국민이 과연 어느 나라를 택할지 묻고자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물론 민주당 이탈파까지 합치는 ‘빅텐트’도 약속했다. 그는 “우리 당의 출마한 후보님들 그리고 당 밖의 ‘반(反)이재명’ 전선에 서 있는 다른 당 출신, 우리 당 있다가 나간 분들 모두 모아 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재명 나라’ 만들지 않게 빅텐트 만들어 ‘홍준표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국정을 함께 책임진 국무위원으로서 참담하다”며 “그러나 우리는 멈출 수 없다. 김문수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나섰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친북·반미·반기업에 적극 대응하고 국방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또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국민연금 개혁, 청년주택 5만호 공급 등을 약속했다. 김 전 장관은 “김문수는 서민과 약자 편에서 싸워왔고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았다”며 “부패한 정책이 나라를 망친다. 저는 돈 문제로 재판받지 않겠다. 저 김문수가 이재명 거짓을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범죄 혐의자로 12개 혐의에 5개 재판받는 사람이 판결 나오기 전에 대통령 되는 것 자체가 국가적 수치”라며 “지금까지 정책을 보면 무책임한 퍼주기 남발해 나라 살림 거덜 내고 과도한 입법 권력에 행정 권력까지 가지게 된다면 피비릿내 나는 정치보복이 판치는 전체주의 독재체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을 제압할 후보는 안철수 뿐”이라며 “이번 선거는 결국 수도권, 중도층, 무당층 지지 받는 후보가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한미 핵공유 협정과 핵추진잠수함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와 펜실베이니아 동문인 제가 앞장서서 팔 걷고 해내겠다”고 했다. 양향자 전 의원은 자신을 ‘양도체(양향자+반도체)’라며 “첨단산업 대통령이 될 양향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개혁신당을 탈당해 복당한 후 경선에 출마한 양 전 의원은 “다른 후보들 훌륭하지만 7명 후보가 하는 건 정권 연장”이라며 “제가 하면 신(新)정권 창출이자 정권 교체”라고 했다. 또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올림피아드 수상 병역 면제 등을 약속했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 일당독재, 이재명 1인 독재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왕적 대통령제보다 나쁜 건 제왕적 의회독재다. 대통령에게도 국회 해산권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의회를 제일 잘 아는 사람 누구인가”라며 “저 나경원 5선의 압도적 정치력으로 싸울 건 싸우고 받을 것 받겠다”고 했다. 특히 나 의원은 “우리 가치로 싸워서 이기자”며 “중도 시도, 좌파 시도로는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1호 공약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생활안정금 지원을 약속했다. 또 “대한민국을 이민자 나라 만들 것이냐도 달려 있다”며 “K-헝가리 저출산 대책, 외국인 근로자 차등임금제를 하겠다”고 했다. 사전투표제 폐지, 징벌적 상속세 폐지, 트럼프와 관세전쟁 담판 등도 공약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새로운 박정희, 이철우”라며 애국가를 부르는 준비 영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 지사는 “이재명에게 이기냐 지느냐는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나오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며 “이철우라는 비상장 우량주를 내놓으면 대박 난다”고 했다. 또 “자유우파 종갓집 종손이 지켜보니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질 것 같아 나섰다”고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2025 경주 APEC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경주 빅딜’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진보 대 보수 이념 갈등 비용이 1981조원”이라며 “이런 갈등 구조 깨야 미래로 도약할 수 있다. 국회는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수도권 집중 문제는 전국에 서울을 5개 만드는 5대 메가폴리스 정책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조선과 반도체, 원전 등 우리 카드로 성과를 얻어내겠다”고 했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이 나오면 호주, 대만과 공동 대응을 하겠다”고도 공약했다. 한 전 대표는 “이건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전쟁”이라며 “결정적 시기에 가장 위험한 괴물 정권 탄생하는 것을 막아야 하고, 이기는 선택이 한동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전대회를 마친 후보들은 19일 A조(김문수·안철수·유정복·양향자), 20일 B조(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토론회에 나선다. 이후 21~22일 100% 국민여론조사로 4인 경선 진출자를 압축한다.
  • “기득권 반명 빅텐트는 필패… 李와 싸워 이겨 본 내게 맡겨 달라” [대선주자 인터뷰]

    “기득권 반명 빅텐트는 필패… 李와 싸워 이겨 본 내게 맡겨 달라” [대선주자 인터뷰]

    탄핵 예측 못 한 주자들 자질 의심다들 주인공 하려고 빅텐트 외쳐尹 출당 안 시킨 국힘 ‘비겁 고양이’기득권에 저항했다고 ‘싸가지’ 비난李는 나랏돈 풀어 투자 선언만 해尹, 민주주의 위협한 죗값 치러야6·3 대선에 출마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7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기고 싶다면 이재명을 이겨 본 이준석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이준석의 방식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국민의힘과 그 주변 세력은 대통령을 헌납하게 될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원내 정당 중 유일하게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탄핵 예측도 못 하는 국민의힘 주자들은 지도자 자질조차 의심스럽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그가) 얼마나 이상한지 3년 내내 경고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이번 대선인가. “대한민국 위기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어려운 전당대회를 뚫고 승리하고, 집권여당 대표로 선거에서 승리해 오며 정치적 역량을 충분히 보였다. 독재 정권 시절에 40대 기수론이 사회 변화의 물꼬가 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산업화와 민주화 세대 이후에 다음 비전을 세우는 역할을 하겠다.” -파면 전 출마를 선언한 배경은. “탄핵 인용을 처음부터 예측했기에 오히려 다른 주자들보다 더 준비된 상태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면 이분들은 기본적으로 예측력에서부터 지도자로서 문제가 있다. 탄핵 인용을 대다수 국민이 상수로 놓고 있던 상황에 자기 확신적 부정을 하다가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대선 3자 구도를 예상하나. “2017년 안철수 후보 패턴도 분석을 했다. 탄핵 대선에 양당의 경선은 국민들이 눈살 찌푸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새로운 제3세력에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지난 탄핵 대선과 달리 국민의힘은 너무나 준비가 안 돼 있어 빠르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경선은 어찌 보나.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선명한 탄핵 반대와 찬성 차이점을 보였다면 지금은 서로를 갈아서 동질화되고 있어 누가 와도 두렵지 않다. 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가장 먼저 했어야 하는 것은 윤석열 출당 조치와 단절이다. 그런데 아무 행동도 안 했다. 예전엔 내가 국민의힘을 ‘비만 고양이’라고 했었는데 이젠 ‘비겁 고양이’다. 비만에 비겁에 답이 없는 사람들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할까.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이미 단절 경험이 있어서 윤 전 대통령에게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한동훈 전 대표는 모든 일에 우왕좌왕이라 신뢰가 가지 않는다. 또 구속 취소를 바라던 보수 분파가 결국 보수 정치를 나락으로 보내게 될 거다.” -‘한덕수 추대론’은. “만약 추대하려면 그에게 절대 지금처럼 무거운 짐을 얹어선 안 됐던 것이고, 과거 반기문 추대론처럼 미리 바른정당이라든지 준비된 ‘스핀오프’가 있었어야 한다. 무소속에 얼마나 제약이 많은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왜 그런 언급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전략이 없는 사람들의 생존 본능만으로 뇌는 안 쓰고 다리 끊어진 낙지가 비비꼬는 느낌이다.”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에 계속 거론되는데. “필패의 길이다. 빅텐트가 필패하는 이유는 조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고 다들 주연만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주연 뽑기가 끝나면 다들 연락 끊는다. 언론 주목을 받고 싶어 필수 요소처럼 이준석 이름을 쓰는데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어떤 변수에도 완주하나. “이재명이 두렵거나 저지하고 싶다는 목표 의식이 있다면 그를 ‘이겨 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판단을 하면 그때 길이 조금씩 열릴 거다. 그런 마음으로 다가오는 분은 누구나 맞아들이지만 계산기를 두드리며 샅바 싸움하려는 분들은 애초에 만나지 않겠다.” -이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나. “대한민국이 망상에 빠진 대통령의 손에서 벗어나 그다음에는 거짓말 또는 사기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뽑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강하다. 이 전 대표가 할 줄 아는 것은 내 돈 아닌 걸 내 돈인 양 풀고 그다음에 어디다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는 것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화해 요청을 한다면. “(고개를 저으며) 그렇게 맨입으로 쉽게는 안 된다. 당대표를 성 상납 의혹으로 축출하고 그걸 입으로 때우는 게 가능하다면 또 그런 짓을 하지 않겠나. 후배 정치인들을 위해서라도 그럴 수 없다.” -집권한다면 윤 전 대통령 사면은. “최근 홍 전 시장이 흉악범 사형을 이야기했는데 그게 윤 전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민주주의를 40년 후퇴시킨 죄는 가볍지 않다. 어떤 식이든 죗값을 치러야 한다. 나는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망상이 과해서 심신미약이 인정되지 않을까 그게 걱정된다.” -‘여성 혐오’와 ‘싸가지 담론’은. “그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당할 시기는 지났다. 여성 지지가 없었다면 동탄에서 당선됐겠나. 이준석이 기득권에 저항하면 그것을 싸가지론으로 치환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내 특성과 지향점을 내려놓지 않고 기득권에 순치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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