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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씨 일부 합의 위반은 사실”

    억류 136일 만에 풀려난 현대아산 개성공단 주재원 유성진씨가 북한에서 욕설 등 강압조사를 받아 일부 혐의를 허위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가 일부 남북합의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정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씨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유씨가 2005년 8월부터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숙소 개·보수를 담당하면서 숙소를 청소하는 북한여성 이모씨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면서 “유씨는 이씨에게 북한 최고지도자(김정일 국방위원장)와 북한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편지, 탈북을 권유하거나 탈북하는 방법 등이 포함된 편지를 수차례 보내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남북 출입체류합의서 제10조 2항은 “북측은 인원이 지구에 적용되는 법질서를 위반했을 경우 이를 중지시킨 후 조사하고 대상자의 위반내용을 남측에 통보하며 위반 정도에 따라 경고 또는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남측 지역으로 추방한다.”고 적시돼 있다. 정부는 “유씨는 또 리비아 근무 시절 탈북기도 혐의로 북한으로 소환된 북한 여성 정모씨와의 관계 및 배후 등을 집중 조사받았다.”며 “유씨는 북측 최고지도자에 대한 비판 등의 혐의는 인정했으나 리비아건과 관련해서는 북측 강요로 ‘남한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활동했다.’는 허위진술서를 작성한 뒤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은 억류기간 구타나 고문 등 신체에 대한 직접적 물리력 행사는 하지 않고 ‘1일 3식’, 수면 등은 보장했으나, ,북측 조사관 및 경비요원 등이 반말과 욕설을 섞으며 수시로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무릎 꿇어 앉히기 등으로 강압적인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억류 유씨 10여차례 무릎 꿇려

    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북한의 일방적이고 가혹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정부의 합동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북한 여성 탈북 책동, 정치체제 비난 혐의로 지난 3월30일 북한 당국에 체포된 유씨는 북측 출입국사업부에서 조사 통보를 받은 뒤 자남산 여관 310호로 이송돼 석방 직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조사는 주로 진술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씨는 오전과 오후 각각 30분~2시간 정도 대면 조사를 받았다. 밤 12시까지 조사받거나 새벽 1시까지 조사받는 날도 적지 않았다. 이후 유씨는 6월 말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목재 의자에 정자세로 앉아 진술서를 작성해야 했다. 조사관과 경비요원들로부터 반말과 욕설 등 폭언을 들었다. 또한 북측은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유씨를 3~5분간 무릎을 꿇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유씨에 대한 조사는 평양에서 파견된 조사관 1명이 전담했다. 이 조사관은 두 차례 평양에서 내려와 유씨가 지난 1998년 5월부터 2000년 4월까지 한 국내건설사 기계설치 담당으로 리비아 트리폴리의 병원에서 근무했을 때의 행적을 문제 삼았다. 유씨는 당시 같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북한 여성 정모씨와 교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유씨와 결혼하기 위해 탈북을 결심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정씨는 2000년 4월 파견기간 종료로 북한으로 되돌아갔다. 이후 유씨가 2003년 8월부터 금강산 지역에서 근무하며 정씨의 소식을 수소문했지만 만날 수는 없었다. 유씨는 체포되기 전까지 정씨와의 교제사실을 공공연히 주변 사람들에게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2005년 8월부터 개성공단에서 근무했다. 북측 조사관은 유씨에게 남한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북한 여성들의 탈북을 책동했다는 내용의 허위자백을 강요했다. 이에 유씨는 반발하며 4일간 단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강요를 견디지 못해 결국 5월17일 북한의 주장을 인정하는 허위 진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남북간 합의서의 시행세칙 마련을 서두를 계획이다. 남북간 합의서에는 ‘조사받는 기간 기본적 권리를 보장한다.’는 문구만 있을 뿐 어떤 것이 ‘기본적 권리’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알천ㆍ비담, ‘선덕’의 사람이 되다

    알천ㆍ비담, ‘선덕’의 사람이 되다

    알천과 비담이 공주가 된 덕만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ㆍ연출 박홍균 김근홍) 25회에서 알천랑(이승효 분)은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사인 규명을 위한 시위를 벌인다. 하지만 미실(고현정 분)과 진평왕(조민기 분)이 쌍생의 비밀을 덮기로 하고 천명의 죽음을 사고로 일단락 시키려하자 알천은 자결을 결심한다.   이때 등장한 덕만(이요원 분)이 “살아라. 견디어라. 죽고자 한다는 그 마음으로 살아서 견뎌라. 화랑의 주인으로서 명한다.”고 말하자 알천은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한다. 또 ‘짐승 간지’ 비담(김남길 분) 역시 덕만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비담은 스승 문노(정호빈 분)에게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고 말하고 덕만을 따라 서라벌로 향한다. 덕만은 비담에게 앞으로 자신에게 계속 반말할 것을 부탁하고 훗날 자신을 위해 큰 일을 해줄 것을 약속받는다. 미실이 건넨 독약을 마시고 죽음을 맞이한 신녀의 수장 서리(송옥숙 분)는 덕만의 모습에서 미래의 왕을 보고 덕만이 찾는 월천대사가 있는 화덕사의 위치를 알려주고 죽는다. 덕만은 “난 신라의 왕이 될 겁니다. 미실이 신라를 차지한 방법 그대로.”라고 외치며 미실과 맞설 것을 밝혔다. 한편 18일 방송되는 ‘선덕여왕’ 26회에서 유신은 덕만을 왕으로 모실 것을 약속하고 월야(주상욱 분)를 포함한 가야 세력을 끌어 모은다. 사진제공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맞뺨/김성호 논설위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스승, 선생의 높임말 중 이만한 게 있을까. 나라님,어버이의 동일선상에 자리한 위상. 유교이념에 매몰된 시절의 높임이지만 적어도 스승, 선생을 향해선 최상의 표현이다.두려움 없이 임금 앞에 직언상소한 유생·학생들이며, 그 상소를 들어주던 왕의 열린 귀는 바로 스승의 존재를 인정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존경의 염. 스승이 얼마나 높고 귀했기에 그림자조차 못 밟을까. 교단에 선 교사라면 흔히 손에 들곤 했던 가느다란 막대기, 교편(敎鞭). 이젠 직업 수준의 상징적 보통명사가 됐지만 스승의 얼굴이자 이름격으로 통했었다. 존경과 높임의 대상으로 스승의 자리를 생각하게 하는 말들이었으리라. 이런 높임말이며 은유적 표현은 이제 우리네 많은 피교육자들에겐 언어도단이다. ‘좋은 대학 입문’을 최상의 목표로 꼽는 각축장인 교실, 학교에서 가당치도 않은 말들. 교사의 지나치다 싶은 체벌에 손전화로 경찰을 불러 응징하는 제자의 대응,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교사의 말을 앞세우는 학생, 감 놔라 배 놔라 오지랖 넓은 학부모들…. 붕괴된 공교육에 만연한 일탈의 큰 요인은 분명 사제의 괴리와 불신이다. 야단치는 교사에게 반말로 대들다 출석부로 머리를 맞고는 교사의 뺨을 후려친 한 과학고 여학생의 맞폭행이 화제다. 분에 못 이겨 학생을 팬 교사는 폭행혐의로 입건됐고 선생님의 뺨을 후려갈긴 제자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금은 유명 대학에 진학한 그 학생은 졸업전 ‘징계가 부당하다.’며 학교·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패소했다. 그 학생은 전에도 교사를 폭행, 징계를 받았었다고 한다. 우리 학교의 흉측한 단면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손발로 거칠게 제재한 교사, 그리고 교사의 폭행에 똑같은 폭력으로 응수한 뒤 ‘정당방위’라며 칼을 빼든 제자. 험한 싸움판의 모습과 뭐가 다를까. 법원은 징계를 재량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며 학교측의 손을 들어줬다. 출석부로 머리를 때린 건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교사의 뺨을 때린 것을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는 판시도 있었다. ‘정당방위’, 정말 무섭지 않은가, 사제지간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지상파방송 심야 프로그램 막말 1위는 김구라

    지상파방송 심야 프로그램 막말 1위는 김구라

    ”사귀는 것 맞네? 사귀면서 왜 안사귄다고 그러냐?”(김구라) “쟤 미쳤다.미쳤어.”(최양락)  지상파 방송 3사의 심야 오락프로그램의 이른바 ‘막말 방송’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달 9일부터 2주간 지상파 방송 3사의 8개 심야 오락프로그램의 ‘막말방송’에 대한 중점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심의 결과 MBC ‘세바퀴’ ‘황금어장’과 SBS의 ‘야심만만2’는 방송별로 평균 100회 안팎의 반말과 비속어를 남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방통심의위는 이 프로그램들에 방송심의규정 위반을 적용,’권고’조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MBC는 조사대상 3개 프로그램(세바퀴, 황금어장, 놀러와)에서 회당 평균 92회로 가장 많은 위반을 기록했다.반면 KBS는 4개 프로그램(해피투게더3, 샴페인, 상상플러스2, 미녀들의 수다)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회당 평균 38회의 위반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행자별 평균 위반 횟수는 김구라가 회당 42회로 1위를 차지했고,윤종신(33회),최양락(22회)이 그 뒤를 이었다.  방통심위위에 따르면 김구라·윤종신은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에도 1,2위를 차지했으며,특히 위반 횟수(김구라 48회→42회,윤종신 26회→33회)도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장 올바른 방송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는 회당 평균 1회의 위반을 기록한 유재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미선(2회),남희석(3.5회)도 건전한 방송언어를 구사하는 진행자로 꼽혔다.  방통심의위는 이 같은 ‘막말 방송’이 시청자의 언어생활과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향후 라디오를 포함한 전 분야로 중점 심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오는 24일 개최될 지상파 방송 심의 책임자 회의에서 방송 관계자들에게 엄격한 심의규정 준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씨줄날줄] 독설의 역설/김종면 논설위원

    “무슨 놈의 녹색. 지랄하고 앉아 있네. 아니 원자력 쓴다면서 무슨 놈의 녹색이야? 그리고 (4대강 정비사업을 하면서) 방글라데시에서 애들 데려다 쓸 게 분명한데 그게 무슨 놈의 뉴딜이야. 외국 노동자 구제책이야? 대한민국의 대학 나온 백수들 중에 거기서 모래통 질 사람이 어디 있어?” 최근 김지하 시인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의 상징이 되다시피 한 ‘녹색’을 허구라고 비판하며 했다는 말이다. 그는 그 찬란한 독설 잔치 속에서도 “난 분노 없이 욕해. 이치가 있어야 욕해.”라는 단서를 붙이는 걸 잊지 않았다고 한다. 샤먼의 어법을 빼닮은 육두문자의 반말짓거리, 그것은 친근함인가 오만함인가. 일도양단의 단순명쾌한 논리, 그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인가 땅에서 솟은 것인가. 사정없이 내려꽂히는 서슬퍼런 독설의 칼날에 가슴을 베일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엊그제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연설에서 “피 맺힌 심정”의 격한 말들을 쏟아냈다.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는 것은 용서 안 된다.” “정치를 오래한 제 경험으로 볼 때 만약 이명박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로 나간다면 이명박 정부도 국민도 모두 불행해진다.” 그의 말을 독설의 범주에 놓고 생각해 볼 수 있을까. 독설의 사전적 의미는 혀를 악독하게 놀려 남을 해치는 것이다. 독설이라고 해서 물론 다 침뱉어 버릴 것만은 아니다. 양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듯 비록 가슴은 쓰리지만 곱씹어 보면 부조리한 세상의 해독제 구실을 하는 ‘달콤한’ 독설도 있다. 그것은 잠언시와도 같은 좋은 독설이요, 미학이 있는 독설이다. 김 전 대통령의 말은 어느 쪽인가. 국가최고지도자를 지낸 원로의 말인 만큼 저주의 독설이 아니라 역설의 진리를 표현한 심모원려의 ‘하얀’ 독설이길 바란다. 김지하는 “독재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돼, 과하다는 뜻이 아니라 무책임해.”라며 “독재라는 말처럼 무책임한 말이 없기 때문에 잘못하고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딱 짚어야 한다.”는 말도 했다. 현 정부를 거듭 독재정권으로 못 박은 김 전 대통령과는 사뭇 다른 인식이다. 역사의 판관(判官)은 김 전 대통령의 독설을 어떻게 기록할까.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닉쿤, 박진영에게 반말해 진땀 “밥 먹었어?”

    닉쿤, 박진영에게 반말해 진땀 “밥 먹었어?”

    그룹 2PM의 멤버 닉쿤(Nichkhun Buck Horvejkul)이 사부인 박진영에게 반말을 해 진땀을 뺐던 해프닝을 털어놨다. 닉쿤은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말이 많이 늘었다.”는 기자의 말에 “아직 부족하다.”며 최근 박진영에게 저질렀던 귀여운 실수담을 고백했다. 두 번째 싱글 앨범 ‘투 피엠 타임 포 체인지(2:00PM Time For Change)’의 녹음 작업이 한창이던 당시 2PM과 박진영은 녹음실에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우연찮게 녹음실 부스에 함께 남게 된 닉쿤과 박진영. 사제지간으로 다소 어려운 분위기가 흐르자, 닉쿤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고심 끝 한 마디를 건넸다. “밥 먹었어?” 멤버들은 당시를 떠올리며 웃음이 터뜨렸다. 닉쿤은 그런 멤버들의 반응이 신기한 듯 “그 때 생각나?”하고 되물었다. 박진영의 반응을 묻자 멤버들은 “그냥 웃었다. 닉쿤을 아시기 때문에 이해해 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같은 사고(?)를 치기는 했지만 닉쿤은 9개월 전 데뷔 당시에 비해 눈에 띄게 한국어 실력이 늘어 있었다. 단기간에 한국어를 늘릴 수 있었던 이유를 닉쿤은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늘었다.”고 밝혔다. 2PM의 준호는 “닉쿤은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며 “예능에 출연해서 모르는 언어가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사람들이 다 함께 웃으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 옆에 있는 멤버에게 계속해서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파 재범과 닉쿤의 통역을 담당해 오던 택연의 역할은 줄어 들었다. 택연은 미국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시절 한국으로 건너온 배경 덕분에 두 언어 모두 능통하다. 택연은 “예전엔 재범과 닉쿤에게 제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어느 날은 예능에서 어려운 말이 나와 닉쿤에게 설명을 해 주려했다. 하지만 닉쿤이 먼저 귓속말로 ‘나 알아들어~’고 해 움찔 놀랐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한편 지난 해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데뷔한 2PM은 두번째 타이틀 곡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으로 케이블 및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3주 연속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정상을 지키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분향소 치워” 이효선 광명시장 삿대질

    이효선 광명시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치우라.”고 삿대질한 동영상이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다.  한 시민이 촬영해 25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지난 24일 광명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문화제 및 평생학습축제’를 찾은 자리에서 같은 장소에 광명시민단체협의회가 자발적으로 설치한 분향소를 보고 “주최측의 허락도 받지 않고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소리를 질렀다.당시 그는 시민들에게 존칭없이 “치우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반말과 삿대질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시민들도 (나에게) 반말을 하는데 시장이라고 반말을 하면 안되느냐.”고 반박해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26일 오후 다운된 상태다.시청 관계자는 “(이 시장이) 주최 측의 허락없이 분향소를 설치했다는 말을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그 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동영상 보러가기 비난이 거세지자 이 시장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제 홈페이지 방문과 따끔한 충고에 대해 감사드리며,저의 불찰과 실수로 인하여 여러분들께 누를 끼친 점 깊이 반성하며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시민들께 더욱 다가가는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가내 건강과 행운이 넘치길 기원한다.”는 짤막한 글을 남겨 놓았다.미니홈피는 네티즌들이 글을 쓸 수 없게 돼 있다.  그의 부적절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2006년 7월 “전라도 X들은 이래서 욕먹어.”라며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재미교포 모임인 미국 워싱턴협의회와 함께한 공식 행사에서 “워싱턴에 가보니 검둥이들이 우글우글하던데 무서워서 어떻게 사느냐.”고 말해 빈축을 샀다.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북한 X들 지원하는 것은 바다에 돌 던지는 격”이라고 말 했다.  또 2006년 7월 여성 통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정이 화목해야 밖에서도 일이 잘된다.활발한 성생활을 위하여.”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으며,지난해 촛불시위 때 서울 청계광장에서 일어난 ‘김밥할머니 폭행사건’ 때에도 “노점상인들은 범죄집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어제를 잊어라, 그리고 잊지 말라/송한수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어제를 잊어라, 그리고 잊지 말라/송한수 체육부 차장

    “어~이 명보야, 밥 먹자~.” 축구선수 김남일(32)이 ‘영원한 캡틴’ 홍명보(40)에게 던진 한마디다. 7년 전 일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싹이 파랗게 돋는 춘삼월로 기억한다. 월드컵 하나만으로 온 나라가 뜨거웠던 그해 거스 히딩크(63) 감독은 서로 반말을 하라고 멤버들에게 으름장을 놨다. 기자는 또 2002년 월드컵 얘기냐는 핀잔을 꽤 듣는다. 하지만 응원 물결로 출렁인 현장 한복판에서 담은 추억을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듯하다. ‘명보야 밥 먹자.’는 얘기를 떠올린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개혁’과 맞닿는 얘기다. 히딩크는 팀 발목을 잡는 겉치레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존대 철폐까지 지시했다. 1초가 급한 경기 중엔 물론이요 식사할 때도 그러라고 덧붙였다. 나이를 가리지 말고 자리를 섞어 식사하라고까지 했다. 선후배 위계질서에 지배를 받았던 선수들은 망설였다. ‘진짜 괜찮을까.’ 그런데 김남일은 이튿날 어색한 분위기를 녹이려 우스개를 던졌고 곧장 효과를 봤다. 작은 개혁은 대박으로 터졌다. ‘선배님’ 앞에서 입을 열기도 힘들었던 선수들끼리 의사소통이 늘었다. 득점 기회를 맞고도 공을 달라는 말조차 아껴야 했던 ‘어제’에서 벗어나 ‘만들어가는 축구’를 하기 시작했고 끝내 4강 기적을 일구며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작은 흠을 도려내, 그가 즐겨 불렀던 팝송 ‘나의 길(My way)’처럼, 축구의 길을 바꾼 교훈은 스포츠 전반에 밀려든 개혁 요구에 발을 맞추는 데 아직 유효하다. 히딩크는 팀을 살리려면, 으레 그러려니 하며 지나치는 잘못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봤으며 결국 들어맞았다. 그는 온몸을 불태울 줄 아는 투지와 체력을 선수 선발의 지렛대로 삼았고 학연과 지연을 깼다. 누구누구를 왜 중용하지 않느냐고 물을 때마다 “주전은 없다.”고 외쳤다. 자신을 알아준다는 생각으로 신바람이 난 히딩크의 한국인 제자들은 ‘평등한 세상’에서 날개를 달았다는 꿈에 부풀어 죽도록 뛰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 ‘이기는 게임’이란 경기장 안에서만 찾을 게 아니다. 이는 팀뿐 아니라 선수나 여느 단체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실력이 빼어나도 혼자 스타 의식에 사로잡히면 경기를 그르치기 쉽다. 월드컵 때 빼어난 수비를 뽐내며 ‘진공청소기’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남일처럼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넣어야 하는데 겉돌기 일쑤다. 거듭하면 정신적으로 매우 어려워져 자칫 선수생명을 줄일 수도 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 핫이슈로 불거진 이천수(28·전남)의 심판모독 사건도 혼신을 다해 뛰려는 마음가짐보다 다른 데 신경을 쓴 꼴이다. 욕심만 앞선 나머지 절차를 밟지 않고 해외진출을 꾀하다가 미아 신세가 된 경우도 적잖다. 팀에 백해무익한 건 당연하다. 많은 이들은 나무만 보다가 숲을 놓치는 잘못을 저지른다. 축구인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작은 판만 고집하다 정작 축구판을 해치거나, 야구인들이 선거판에 휘둘려 정작 야구를 멍들게 하는 식의, 그런 길을 걷기 십상이다. 비단 스포츠만이 아니다. 히딩크가 선수들에게 전술 훈련은 거의 시키지 않은 채 한데 어울려 공을 차는 등 낯선 풍경과, 심지어 공식 석상에서까지 연인 엘리자베스 피너스를 데리고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 더러는 눈총을 쐈다. 사령탑을 갈아치워야 한다는 말까지 나돌았던 점을 보면, 다른 문화 환경 탓인데 엉뚱한 방향으로 갈 뻔했다. 그는 개인기엔 기대하기 힘들고 조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마당에, 끈끈한 한국인들의 특성을 장점으로 살렸다. 우리네 속담에 ‘가까운 제 눈썹 못 본다.’고 했다. 어제의 잘못을 되짚고 내일로 나아가야 옳다. 해묵은 히딩크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는 까닭이다. 송한수 체육부 차장 onekor@seoul.co.kr
  • 북춤, 파리지앵의 가슴 울린다

    북춤, 파리지앵의 가슴 울린다

    북춤이 유명한 영남에서, 그중에서도 북춤을 이끈다고 할 만큼 북이 발달한 밀양에서 증조부(하성옥)때부터 대를 이어온 춤꾼 집안 출신이다. 1997년에 작고한 그의 할아버지(전 인간문화재 하보경)는 가만히 있어도 춤이 된다는 명무 중의 명무였고, 일찍 여읜 아버지(하병호)도 북춤에 능했다. 반말이 횡행하는 춤판에서 부자지간에서는 놀 수가 없다 해서 대를 걸러 춤을 이어받기에,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숱한 놀이판을 같이하며 춤을 배웠다. 뼛속 깊이 춤꾼일 수밖에 없는 하용부(54)의 이야기다. 중요무형문화제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이자 남성춤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을 듣는 하용부가 밀양을 넘어서 프랑스 공연예술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무대를 휘젓는다. # 각국 공연예술 소개하는 자리에 전통 춤꾼으론 처음 초대받아 하용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상상축제’(Festival de l’Imaginaire)의 초청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차례 공연을 갖는다. 상상축제는 매년 파리의 극장들에서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을 소개하는 자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은 딱 한 명, 그를 꼽았다. 한국전통 춤꾼으로는 처음이고, 하용부로서도 해외에서 갖는 첫 단독공연이다. 이쯤 되면 자랑할 만도 한데, 그는 오히려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고 했다. ‘왜 하용부일까.’ “전통춤을 추는 어른도, 다른 인간문화재도 많은데 왜 저일까,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제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한국인의 전통에서 우러나온 몸짓, 그 안에서 유럽도 공유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 보고 싶어서일 것이라고 결론지었죠.” 첫박에는 북판을, 다음박에는 북테를 치는 철저한 원박으로 이뤄지는 리듬이 하도 강렬해 저절로 흥이 솟고 춤이 되는 남성적인 북춤 안에 한국의 심성, 몸짓, 소리와 즉흥성을 펼쳐놓을 생각이다. “해외 교포를 찾아 위문을 하며 춤을 추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우리 춤이 세계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 리듬감 강렬해 세계인도 반할 것 “우리 춤은 대단한 힘을 갖고 있는데, 전통만 고수하고 대중에게 다가갈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는 그는 “우리 춤이 국내에서도 외면받게 되다면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이번 공연을 전통과 현대, 우리 고유의 것과 글로벌 시대의 코드를 찾아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계기로 만들겠다.”면서 각오를 다진다. # 춤하면 영남, 전통의 몸짓 기록으로 남기고파 공연으로, 밀양전통예술촌의 촌장으로, 우리 것을 알리는 활동을 하면서 영남의 춤을 정리하는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소리는 호남이지만, 춤은 영남이죠. 하지만 영남의 춤을 제대로 정리한 기록을 아직 못 봤습니다. 전통의 몸짓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죠.” 그는 할아버지의 춤을 봐왔던 어르신들이 그의 춤을 보고 ‘할아버지 모습이 제대로 나온다.’고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영남춤을 정리하는 일은 아흔의 나이로 손자 등에 업혀간 밀양백중놀이판에서마저 춤을 췄던 할아버지의 열정과 신명을 기록하는 일이기도 하다. # 9~10일 남산 한옥마을서 맛보기 무대 그가 파리의 상상축제에서 펼칠 춤을 서울에서 미리 볼 수 있다. 9~10일 남산 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그는 밀양북춤, 범부춤, 양반춤과 이 춤들을 아우르는 창작무 ‘영무’를 선보인다. 예술감독 원일의 창작음악연주단 ‘바람곶’,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김주홍 대표가 연주하며 흥을 돋운다. 첫날은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둘째날에는 소리꾼 장사익이 우정출연한다. (02)2263-468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전북대 병원 대학병원 맞나

    전북대 병원 대학병원 맞나

    전북지역 거점 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에서 환자 폭행, 의료사고 등 각종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전주 소비자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관련 의료 불만과 불친절 등 각종 고발사건이 도내 의료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이 접수됐다. 특히 의료사고 등이 접수돼도 병원측이 이를 신속하고 성의있게 처리하지 않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도 소홀해 도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권모 교수가 지난 3일 오후 3시쯤 환자 김모(30)씨의 머리를 때려 말썽을 빚었다. 권 교수는 코 내시경 검사 도중 환자 김씨가 재채기를 하자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려 소비자정보센터에 고발됐다. 김씨는 “의사가 반말을 한데 이어 재채기를 하자 ‘탁’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를 세게 때려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병원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병원측은 “권 교수가 환자를 때린 것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밀었을 뿐”이며 “경어 사용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14일 밤 산부인과 당직의사 태모씨가 경기 부천에 사는 30대 여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돼 병원의 명예와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 환자는 진료 도중 성기가 삽입되는 느낌이 있어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고, 밖에 있던 남편이 도망치는 의사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사 결과 의사의 성기에서 여환자의 DNA가 검출됐지만, 의사는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태씨는 사건 직후 해임됐고,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전북대병원은 지역에서 장비가 가장 좋고, 규모도 크지만 의료사고와 오진이 적지 않다. 그 결과 난치병에 걸리면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받기보다는 수도권의 유명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더 많다. 회사원 박모씨의 딸 도연(13)양은 2006년 2월 전북대병원에서 안구근종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눈꺼풀의 신경과 근육이 절제되는 바람에 눈을 정상적으로 뜨지 못하고 있다. 눈을 깜박이는 기능을 상실했다. 병원측도 의료사고를 인정했지만 문제해결을 보험회사로 떠넘겨 2년여가 지나서야 최근 2700만원의 보상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 비용으로는 후유장애를 치료할 수 없고, 여아의 장래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안돼 보호자 박씨는 보상금 수령을 거절한 상태다. 제대로 보상받기 위해서는 병원측이 추상장애진단서를 발급해야 하지만 이에 대해선 비협조적이다. 전북 임실군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윤모씨의 부인 이모씨는 지난해 10월 전북대병원 검진 결과 자궁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서둘러 자궁적출수술 날짜를 잡았으나 주위의 권고로 서울 삼성병원에서 재검을 받았다. 재검 결과 자궁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나왔다. 윤씨는 “지역에서 가장 좋다는 의료기관의 진단능력에 크게 실망했다.”며 “큰 병에 걸리면 수도권 병원을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이 전북대병원의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의료진들이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정보가 늦고, 의료진에 대한 관리도 느슨하다는 게 환자들의 불만이다. 이에 대해 조영희 전주소비자정보센터 이사는 “전북대병원에 대한 의료불만이 도내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많지만 중재요청 처리도 매우 늦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직장인들 “뒷담화 싫지만 나도 많이 했다”

    “뒷담화를 잘하는 동료가 가장 싫었지만 나도 뒷담화를 많이 했다.”  취업사이트인 ‘사람인’은 18일 자사 회원인 직장인 14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매너 없는 동료의 유형으로 ‘뒷담화를 하는 유형’(37.8%·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짜증·화를 옆사람에게 푸는 유형’(37.5%), ‘어려운 일 떠넘기는 유형’(30.7%), ‘직급·나이 등 위계질서 무시하는 유형’(28.9%), ‘인사를 안하고, 안받는 유형’(27%), ‘반말하는 유형’(26.8%),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유형’(23.6%), ‘사적인 통화,대화를 크게 하는 유형’(21.3%), ‘대화 중 말을 끊는 유형’(19.9%), ‘어이·미스 김 등 호칭을 막 부르는 유형’(17.9%)이 10위 안에 들었다.  매너없는 동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은 거의 대부분(94.6%) 갖고 있었지만 절반에 못미치는 44.5%는 불만을 표시하거나 고쳐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불만을 나타내지 않은 이유는 ‘상사라서’ (39.9%)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말해도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아서’(25.8%), ‘친하지 않아서’(9.7%), ‘본인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아서’(9.5%), ‘상대가 민망할 것 같아서’(8.5%) 등이 뒤를 이었다.  뒷담화를 가장 싫어했지만 응답자의 50.7%는 뒷담화 같은 매너없는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자신이 한 매너없는 행동 역시 ‘뒷담화’(22.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주변 사람들에게 짜증, 화를 냈다’(20.9%), ‘대화 중 말을 끊었다’(18.4%), ‘인사를 하지도, 받지도 않았다’(16.3%), ‘말없이 자리를 비웠다’(13.8%), ‘직급·나이 등 위계질서를 무시했다’(10.5%)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주식투자했다 휴지조각…화병 난 사회

    주식투자했다 휴지조각…화병 난 사회

    스트레스 시대다. 남녀노소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실직 위험은 코앞이고 자산 가치는 뚝 떨어졌다. 취업길은 막혔고 경쟁만 살벌하다. 경제 지표가 급락하는 만큼 각종 ‘스트레스 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가슴이 콱콱 막혀 화병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스트레스성 우울증 환자도 증가했다. 한때 감소하던 성인 흡연율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머리도 한 움큼씩 빠진다. 작은 일에도 발끈해 ‘묻지마’ 폭행 건수도 늘었다. 수월성 교육 강화에 따라 교육열이 가열되면서 청소년 상담 건수도 폭증했다. 전 사회가 스트레스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직장인 이모(38)씨, 2007년 여름 서울 노원구 집을 팔아 주식 투자에 나섰다. 1억원. 모험이었다. 그래도 여기 저기 쉽게 돈 버는 모습에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몇 달은 좋았다. “금방 부자 되겠다.”는 생각에 흐뭇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기다리면 오르겠지.”했지만 여전히 가망이 없어 보인다. 이씨는 뉴스를 볼 때마다 가슴이 막힌다. 울화가 치밀고 열이 오른다. 그래서 화병클리닉을 찾았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화병클리닉을 찾은 환자수는 2007년 1554명에서 2008년 1970명으로 26.8% 증가했다. 특히 경제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에 환자 56%가 몰렸다. 화병 전문의는 “치료를 제때 안하면 심각한 스트레스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스트레스성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을 찾은 사람은 월평균 1만 6231명이었다. 전년 월평균 1만 5472명보다 4.9% 증가했다. 역시 경제 불황 이후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스트레스성 우울증 환자는 상반기보다 8.9% 늘어났다. 하반기에는 월평균 1만 7070명이 정신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씨 같은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매년 급격하게 떨어지던 성인 흡연율은 지난해 하반기에 9년 만에 상승했다. 상반기 21.9%였던 게 하반기 22.3%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 여파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로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씨도 아침마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 그는 “돈 잃은 것도 서러운데 머리 빠지는 건 더 서럽다.”고 했다. 지난해 C홈쇼핑에서는 탈모 관련 상품이 64만 세트나 팔려나갔다. 전년 51만 세트보다 25% 증가했다. 연세 원주의대 이원수 교수는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진단했다. 폭행 사건 건수도 늘고 있다. 어깨만 부딪혀도, 옆자리에서 크게 떠든다는 이유로, 왜 반말하냐고 서로 때리고, 차고, 들이받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폭행 건수는 11만 1858건이었다.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역시 하반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상반기보다 18.8% 증가했다. 교육 현장에서 경쟁이 강조되면서 학생 체감 스트레스도 높아졌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 건수는 8만 1002건이었다. 전년 5만 6899보다 42% 늘어났다. 상담원 오혜영 팀장은 “학업 부담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늘의 눈] ‘신뢰 바이러스’가 필요한 한국/장상옥 편집부 차장

    [오늘의 눈] ‘신뢰 바이러스’가 필요한 한국/장상옥 편집부 차장

    신년맞이 이색 경험은 참 신선했다. 아내의 손에 이끌려 한밤 교회에서 기축년을 뜬눈으로 맞았다. ‘약속, 그리고 도전’이란 주제의 목사 설교가 시작됐다. 말에는 권세가 있다. 부정적인 말을 내뱉으면 스스로를 옭아 매어 실패하기 쉽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말로 다독이면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 해를 반성하고 새 다짐을 했다. 정신이 세척되는 듯했다. “삼, 이, 일.” 다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자 또 1년이 열렸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말을 건네며 옆자리 낯선 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격려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순간이다. 다시 일터로 돌아오면 소리 없는 삶의 전쟁이 시작된다. 사업장마다 경제 한파로 몸살을 앓는다. 감원이나 예산절감으로 이 위기를 넘어야 하기에 인심이 빡빡해진다. 조직구성원들의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다. 덕담은 잠시, 고성과 짜증이 잦아지게 된다. 하례식에서 만난 한 직장 후배는 정도 넘은 반말에 증오가 싹트고 단절감이 든다고 고백한다. 상사가 불쑥 내뱉은 말을 주워 담느라 부하 사원들은 새해 벽두 백지 같은 마음이 먹칠 당하는 느낌을 받는단다. 정치판을 들여다보자. 여야 대화가 단절돼 막말과 폭력이 난무했다. 국회 점거 사태 끝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민의의 전당에서 유혈극이 빚어졌다. 국민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진통 끝에 쟁점법안을 협의 처리키로 했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른 뒤였다. 신뢰를 상실하면 사회조직의 건강성이 깨진다. 유대감과 협동적 행위가 방해받기 때문이다. 신뢰는 이른바 사회자본(Social Capital)의 키워드다. 물적 자본과 달리 쓸수록 확산되고 복제된다. 신뢰가 축적된 사회는 소통이 활발해져 개인적 행복감이 증가되지만, 사회적 비용도 줄이는 기제가 될 수 있다. 신뢰에 기반한 리더십이나 협상태도가 정치든, 산업 현장이든 위기 탈출의 근본이 아닐까 싶다. 장상옥 편집부 차장 okgogo@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그곳에도 師表는 있다

    법원과 검찰을 처음 출입한 지 21년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5공화국 말기인 1987년 가을부터 법조와 인연을 맺었다.그 당시 기자와 가깝게 지냈던 판·검사들은 대부분 법조를 떠났다.법무장관,대법관,검찰총장,헌법재판관 등 수뇌부를 지낸 분들이 많다.지금도 변호사를 하고 있는 그들과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밖에서 본 친정 법조는 그다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았다.그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렸다.사회정의를 바로잡아야 할 그들이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고 머리를 숙이는 모습도 보았다.그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당연히 해야 할 일을 늦게 했을 뿐이다. 왜 그럴까.그 원인을 찾아봤다.겸손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법조가 대중의 눈에는 ‘권부’로 비쳐진 게 사실이다.법원도,검찰도 마찬가지다.아니라고 주장할 이도 있겠지만 자업자득 측면이 강하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20여년간 안에서,밖에서 줄곧 보아왔던 까닭이다.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최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법관평가제’를 추진키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사우나에서 만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전직 헌법재판관이 대법원 재판연구관한테 모욕을 당했습니다.아는 대법관과 연락을 했다고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따지더랍니다.이제는 동문도,선·후배도 없습니다.”삭막해진 법조의 한 단면이다. 그래서 선배 법조인 3명을 모델로 추천한다.김승진(69·고시 13회) 전 사법연수원장,하철용(59·사시 14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정진규(62·사시 15회) 전 법무연수원장이다.이들을 겪어본 사람은 기자와 공감하는 대목이 많을 것이다.김 전 원장이 1988년 무렵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있을 때다.법조 신참내기인 기자가 그의 방에 들렀다.셔츠 바람으로 기록을 보고 있던 그가 벌떡 일어섰다.그러곤 양복 상의를 갖춰 입었다.반갑게 맞이하며 차를 대접했다.사무실을 나올 땐 문앞까지 배웅을 했다.기자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그 뒤로도 여러 번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그는 모두에게 그랬다. 하 처장과 정 전 원장은 각각 제물포고와 경기고를 나왔다.둘 다 인격적으로 모자람이 없고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하 처장은 일찍이 대법관감으로 지목됐으나 변호사 개업 후 현업으로 돌아왔다.특히 아랫사람들을 잘 보살핀다.“제가 고교 3년 후배였는데 공석에서든,사석에서든 한 번도 반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그렇게 만류해도 너무나 정중히 예의를 차렸습니다.”검찰 고위직을 역임한 변호사의 정 전 원장에 대한 회고담이다.기자가 본 것도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법조인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겸손이다.그러잖아도 선망의 대상인 그들이 자세를 낮추면 더욱 많은 게 돌아온다.국민의 존경과 신뢰 회복이다.더 이상 ‘뻣뻣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poongyn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30년만에 뮤지컬 ‘고교얄개’ 이승현

    [김문기자가 만난사람]30년만에 뮤지컬 ‘고교얄개’ 이승현

    인생을 정신없이 살다가 중년의 나이에 딱 어느 하루쯤이다. 20~30년 전의 ‘나’를 만나 데이트를 한다면? 당신은 과연 무슨 말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하루를 같이 지낼 거나. 무대 구석에 조명이 들어온다.40대 후반의 ‘나두수’가 등장한다.(객석을 향한 독백)참 세월이 빠르죠. 저도 여기까지 오는 데 한 30년은 넘게 걸린 것 같아요.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하더니만 틀린 말이 아닌가 봐요. 바람이 차가워지면 사람이 추억에 잠기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면 옛날 생각나고, 몰려다니던 친구들, 옛날에 가던 빵집, 영화관이 떠오르고, 그리고 첫사랑. 영아, 오영아~ 나두수는 유재하의 ‘지난날’을 부른다.‘지난 옛일 모두 기쁨이라 하면서도~’ 이어 학창시절의 자신을 만난다. 젊은 두수: 어? 누구세요? 중년 두수: 나, 나두수다. 30년 후의 바로 너. 젊은 두수: 나라구요? (중년두수를 훑어본다) 야, 너 왜 이렇게 망가졌냐? 관리 좀 하지. 중년 두수: 너도 내 나이 돼 봐. 그게 쉽나. 그건 그렇고 이 자식이 왜 반말이야! 젊은 두수: 씨이, 아저씨가 나래매요. 자신한테 존댓말 쓰는 사람이 봤냐... 구요. 아무튼 그래서 대체 누구신대요? 중년 두수 : 내가 너라니까? 젊은 두수: 아 진짜 쪽 팔려, 아저씨가 나라는 증거를 대보시죠. 세월이 지난 중년의 ‘나’와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의 ‘나’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나’라는 증거가 쉬이 나올 리 만무하며 소통 또한 썩 잘 될까 걱정이다. 어쨌거나 둘이 지낸 하루가 어떠했을지는 작가적 상상에 맡겨보자. 여기에 등장하는 ‘중년 두수’가 바로 하이틴의 우상으로 한때를 풍미했던 배우 이승현(47)씨.1977년 영화 ‘고교얄개’ 를 비롯,24편의 얄개 시리즈에서 주인공 ‘얄개’를 맡아 1970년대 중·후반의 스크린을 휘어잡았다. 당시 5만 관객만 들어도 흥행성공이었지만 ‘고교얄개’는 무려 25만명이 넘을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그런데도 얄개는 어느날 팬들의 곁을 홀연히 떠났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의 이름도 점점 잊혀져 갔다. 몇 번의 국내 컴백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그럴 때마다 이상한 소문만 무성했다. 이런 그가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주원성 연출·내년 1월4일까지)에서 중년의 두수가 되어 추억의 팬들과 다시 만나고 있다. 세월속에 쪼그라진 지금과 꿈 많던 학창시절의 ‘얄개’를 만나 회상하는 형식이어서 이 가을에 잔잔한 추억을 선사한다. 그는 다섯살 때 영화에 데뷔,20여년 동안 무려 4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주연만 100여편을 맡았다. 또 80여편의 드라마에도 출연했으니 웬만한 30대 후반 이상의 팬들은 왕년의 얄개 모습을 여전히 생생 스토리로 기억하고 있다. 현재에도 포털사이트에 얄개팬클럽 회원만 5000여명에 이른다. 서울 정동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데뷔 40여년 만에 오랜 침묵을 깨고 뮤지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이씨를 만났다. ▶뮤지컬 무대에는 처음 서는 것으로 압니다. -맞습니다. 사실 늘 긴장이 됩니다. 한달 정도 연습을 했는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과는 확연히 달라요. 미흡한 점이 많지만 노래와 대사 등이 버무려지는 뮤지컬 특유의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웃음을 일궈내고 관객들한테 박수도 많이 받아 기분도 좋습니다. 또 지난날의 나였던 젊은 두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찡하고 그래요. ▶어떻게 뮤지컬을 하게 됐습니까. -제가 올 2월에 ‘잘될거야’라는 음반을 냈습니다. 이때 주위에서 뮤지컬을 한번 해보자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그러던 중 ‘진짜진짜 좋아해’를 만든 제작진에서 교복세대를 위한 추억의 우리 뮤지컬을 만들자는 취지로 ‘돌아온 고교얄개’를 준비했지요. ▶팬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객석을 꽉꽉 메워 주시니까 기분이 무척 좋아요. 왕년에 추억의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녔던 아줌마 아저씨는 물론 요즘의 젊은 연인들도 많이 오는 것 같아요. ▶하이틴의 우상으로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훌쩍 떠난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요. -그때 군사정권 시절이었지요. 가요계에는 금지곡이 많이 있었고 영화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검열도 심했고, 그때 제가 우상으로 너무 뜨니까 중앙정보부에서 은연 중 압박이 왔어요. 우상이라는 게 용납이 안 됐습니다. 특히 하이틴의 우상이라고 하니까 말이죠. 당연히 의욕이 꺾일 수밖에요. 그렇게 주춤하던 차에 서울에서 음식업을 하던 어머니의 사업이 실패하고 말았지요. 하루아침에 몰락하자 저는 영어공부나 하겠다며 달랑 3000달러만 갖고 캐나다로 혼자 떠났습니다.26살 때였지요.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한 그는 랭귀지스쿨을 마치고 영화역사를 공부하려고 토론토대학 1학기 과정을 다녔다. 하지만 돈이 쪼들리게 되자 공부를 포기하고 식당일이며 지렁이잡기 등 돈이 되는 일은 가리지 않았다. 사는 곳도 토론토에서 몬트리올과 캐나다 북부의 위니펙 등을 전전했다. 그렇게 7년, 어머니의 부름을 받고 1993년 10월에 귀국했다. 곧바로 어머니와 함께 필리핀으로 갔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공부를 했다. 그러던 1995년 필리핀 현지 목사의 소개로 유학 온 한국인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2년 뒤 귀국한 그는 처가가 있는 대전에 살림을 차렸다. 마땅한 돈벌이가 없어 부인과 함께 만두가게를 열었다. 만두도 직접 만들고 배달도 했다. 1998년 어느날 옛고향인 서울 충무로를 찾았다. 어릴 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충무로에서 여관을 하던 어머니 친구한테 놀러 갔다가 조긍하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에 첫 출연하면서 배우인생이 시작된 곳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낯설었다. 다행히 지인을 만나면서 그렇게 원하던 영화 한 편을 찍게 됐다. 전무송, 박준규 등이 출연한 ‘블루스’에서 조폭 중간보스역을 맡았다. 하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세인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다시 절망을 한 그는 대전에서 공중전화기와 감식초 판매일을 했다. 그러던 2001년 후배와 함께 영화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투자자를 잘못 만나는 바람에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이 무렵 부인과 이혼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술만 마시고 자살하려고 한강까지 갔다. 어린 아들과 어머니의 얼굴이 생각나 포기하고 돌아왔다. 마음을 다시 고쳐 먹은 그는 지방의 문화행사 등에 쫓아다니며 근근이 입에 풀칠을 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얄개는 울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KBS의 ‘인간극장’에 등장,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팬클럽과 ‘얄개 이승현 살리기 운동본부’까지 생긴 것도 이때였다. “올해는 다시 시작하는 해입니다.‘잘될 거야’라는 음반을 내자 방송출연도 이어지고 있고, 영화 출연제의도 들어오고, 공연중인 뮤지컬도 반응이 좋구요.” 내년 봄에는 TV 방송 드라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는 진정한 프로의 모습으로 방송이든 영화든 닥치는 대로 하면서 팬들과 만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고교얄개’ 이상으로 대박을 터뜨릴 영화 한 편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2대독자인 그는 슬하에 초등6년생의 아들을 두었다. 재결합한 부인과 함께 대전에서 산다. 영문학을 전공한 부인은 동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이승현은 누구 ▲1961년 서울 출생. ▲66년 조긍하 감독 ‘육체의 길’ 영화데뷔. ▲68년 동양방송 아역 탤런트 데뷔. ▲77년 ‘고교얄개’ 빅히트, 이후 24편의 얄개시리즈 주인공 출연. ▲80년 경복고 졸업. ▲82년 장안대 졸업. ▲86년 캐나다 출국.7년동안 토론토 몬트리올 위니펙 등에서 지냄. ▲93~97년 필리핀에서 신학공부 및 선교활동. ▲98년 귀국. 영화 ‘블루스’ 조연출연. ▲2008년 2월 음반 ‘잘될 거야’ 출반. ▲08년 11월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 출연 중. ●주요수상 청룡영화상(1972,73), 대종상특별상(73), 백상예술대상(74,75), 국무총리상(75) 등.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고질병 도지나

    프로축구 K-리그의 고질병이 재발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신체 접촉이 따를 수밖에 없는 축구지만 지난 2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서울전에서 발생한 장면은 리그 막바지의 치열한 순간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다.서울의 이청용은 후반 11분 부산 김태영을 향하여 이단 옆차기를 방불케 하는 반칙을 범했다. 더 큰 문제는 누가 봐도 고의성이 짙은 반칙인 데도 오히려 서울 선수들이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고, 부산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청용에게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한 항의였으나 그것은 전혀 정당성이 없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주심이 내내 편파적이었다거나 경기 전체 흐름에서 오히려 반칙을 당한 부분도 없지 않다는 항변을 한다. 그것이 일말의 근거가 있다 하더라도 달려오는 탄력을 그대로 활용해 이단 옆차기로 상대 선수의 복부를 가격한 것은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은 선수와 구단이 진지하게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그 행위의 반복적인 치명성은 좀처럼 씻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행위가 단순히 편파 판정이나 거친 몸싸움 과정의 우발 행동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때로는 이런 행동이 상대 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심리전의 일환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상대 주요 선수에 대한 강력한 견제 수단으로 은밀히 요구되는 수도 있는 것이다. 심판 몰래 욕설이나 반말을 하거나 유니폼을 잡고 늘어지는 것은 이제 애교가 되는 실정인 것이다. 한마디로 거친 행동을 전술의 일부로 여기는 고질적인 악습이다. 개인의 우발적 행동이든 팀 전술의 일환이든 간에 그런 행위는 결국 해당 선수와 팀을 망치게 된다. 지난 4월, 전북-수원의 2군 경기에서 당시 전북 소속의 제칼로가 상대 선수에게 폭력을 휘둘러 1·2군 경기 동반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자주 그런 행동을 되풀이했다. 그래서 ‘다혈질’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너무 얌전한 표현이다. 더구나 그런 행동이 되풀이되면서 팀의 밸런스와 분위기가 자주 헝클어졌다. 서울의 주장 김한윤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이청용의 가격 직후, 김한윤은 주장으로서 동료 선수들을 안정시키기보다 부산 정성훈의 목덜미를 밀치면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가 하면 주심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고참이자 주장이 이런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면 그 팀의 평소 분위기와 경기 흐름이 어떤 강박관념 속에서 이뤄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후배들이 다혈질의 고참들 감정에 짓눌려 지낼 수도 있는 것이다.‘폭력 없는 축구 문화’ 운운하기 이전에 이런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팀은 훈련이나 경기 도중 늘 고참이나 주장의 심기를 살펴야 하는 긴장과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향해 거친 행동을 하는 것은 당사자의 축구 인생도 위태로워지고 팀의 분위기도 늘 아슬아슬해지는, 치명적인 자해 행위에 불과하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사설] 그 의원의 도발에, 그 장관의 응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욕설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사기극으로 정권 잡은 이명박’‘이명박의 휘하, 졸개’라고 정부와 여당을 비하하자 유 장관이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을 향해 플래시를 터뜨리던 기자들에게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국민이 지켜보는 국감장에서 장관이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격모독적인 표현에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자신의 감정 하나 추스르지 못하고, 상스러운 욕을 입에 담아 과격한 행동을 보인 것은 문화정책 수장으로서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국감장에서 화내는 장관은 처음 본다.”는 반응이 나올 법하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유 장관의 행위가 국회와 국민, 그리고 언론을 모독한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부적절하기는 사건의 발단이 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발언도 마찬가지다. 이 의원은 호칭도 없이 대통령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고, 장·차관을 지칭하며 공공연히 모욕을 가했다. 저급한 단어로 도발을 한 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한 장관이나 국민을 모욕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책적 이슈 대신 정쟁으로 치달았던 제18대 국회 첫 국정감사 마지막날의 모습은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유장관은 어제 대국민 사과에서 밝힌 대로 언행에 좀 더 주의하고 이 의원도 속히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 ‘증권녀’ 백모양에 대한 네티즌 분노 다시 점화

    故 최진실씨가 사채업자라는 루머를 유포시켰던 모 증권사 여직원 백모씨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다시 불붙고 있다.  최진실씨의 남동생인 최진영씨가 “백양을 용서할 수 없다.”는 글을 14일 미니홈피에 올리자 네티즌들 역시 이 여직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인터넷상으로 백씨의 소속회사, 학력, 사진, 전화번호 등이 공개됐으며 백씨는 지난 13일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백씨가 사촌언니의 전화를 쓰고 있다기에 전화를 걸었더니 대뜸 반말로 ‘니들이 뭔데….’ 하기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아이디 ‘구름’이라는 네티즌은 “고인을 압박해서 선처를 강요하고,고통을 견디던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으면서,자신의 개인정보는 그렇게 소중한가. 반성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모습 보였으면 이렇게 분노하지 않는다. 두 아이의 엄마가 고통속에 돌아가셨다.”며 백씨가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  아이디 ‘만적의 난’은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했으면 이렇게 논란이 되지도 않았다. 백씨가 어떻게 최진실씨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했는지, 전화해서 뭔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 조사할 건 다 하는 것이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의다. 피해자 인권은 생각도 안하고 가해자 인권만 보호하면 장땡인가.”라고 경찰이 최진실씨의 죽음을 ‘충동적 자살’로 결론지은 것에 대해서도 분노감을 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림픽 막말 방송 ‘주의’ 중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막말·비하 중계’ 논란을 빚은 MBC와 SBS에 ‘주의’ 결정을 내렸다. 방송법상 ‘주의’는 법정 제재로, 재허가 심사에 활용되는 방송평가 등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징계이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MBC는 개막식 중계방송 도중 차드를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으로 자막소개하는 등 일부 국가에 대해 비하하거나 사실과 다른 자막·발언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7조 ‘방송의 공적책임’을 위반했다.SBS 경우 레슬링 경기와 수영 경기를 중계하면서 진행자가 경기 흐름이나 기술에 대한 해설을 하는 대신 고함과 반말을 반복적으로 사용, 역시 ‘품위유지’와 ‘방송언어’ 규정을 위반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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