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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범 딸 사랑 폭발…”나는 아빠다” 지하철 시비 목격담

    임재범 딸 사랑 폭발…”나는 아빠다” 지하철 시비 목격담

    임재범의 신곡 ‘사랑’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있는 가운데 지하철 시비에 휘말린 임재범을 목격했다는 일화가 화제다. 20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사랑’은 가요계의 오랜 야인으로 지내오던 임재범이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출연 후 처음으로 공개한 신곡이어서 더 큰 관심을 받고있다. ‘사랑’은 블루스가 가미된 발라드 장르로 드라마 ‘시티헌터’ 주제곡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드라마의 결말을 암시하는 듯한 슬픈 가사 때문에 임재범은 4시간여에 걸친 녹음 과정 내내 애절한 감정에 젖어들었다는 후문. 한편 ‘임재범 지하철 사건’이라는 글이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임재범은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정장 차림의 남성과 시비가 붙었다. 게시자는 “임재범은 존댓말, 정장 차림 남성은 반말에 시비조였다. 남성은 임재범의 차림새를 트집 잡았고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임재범의 딸이 울음을 터뜨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딸이 울자 임재범은 야수처럼 변해 ‘내 딸을 울려?’라고 외치며 싸움 일보 직전까지 갔다는 내용 등을 덧붙였다. ‘임재범 지하철 사건’의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재범의 ‘나는 아빠다’”,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왜 시비가 붙었을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온라인뉴스부
  • [사설] 경찰의 ‘수사관 교체 요청제’에 거는 기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민원인이 편파수사·인권침해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 담당 수사관을 바꿔 주는 ‘수사관 교체 요청 제도’가 오늘부터 전국 경찰서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해당되는 사건은 고소·고발·진정·탄원 등 민원사건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전체 형사사건 140만여건 가운데 31.4%인 44만여건에 이른다. 우리는 민원인의 의견·요구를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 수렴하려는 이 제도에 박수를 보내며 이 제도가 인권 증진에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는다. 그동안에도 경찰은 ‘수사 이의 제도’를 운영해 민원인의 불만을 처리해 왔다. 하지만 그 제도는 주로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정도에 국한된 데다 민원인이 지방경찰청까지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이번 ‘교체 요청제’는 담당 수사관이 반말·욕설을 한다든지 민원 상대방과 같은 친목회원이라든지 하는 사소한 요소만 있더라도 민원인이 인권침해·편파수사 의혹을 언제든 제기하게끔 했다. 게다가 해당 경찰서에서 바로 처리하도록 해 실효성을 최대한으로 높였다. 그야말로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라 할 만하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이 제도가 악용되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렇잖아도 우리 사회에는 고소·고발·무고 등이 지나치게 많은 실정이다. 지난해 검찰이 발표한 데 따르면 고소를 당한 사람 수가 일본에 비해 60배가량 되고, 인구 비례까지 감안하면 160배 수준에 가깝다. 이 같은 상태에서 수사관 교체까지 수시로 인정된다면 사건 처리에 심각한 지장을 줄 개연성이 작지 않다. 따라서 경찰은 새 제도를 운영하면서 악의의 민원인에게 빌미를 주지 않게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곧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라는 뜻이다. ‘수사관 교체 요청제’가 실효성 있는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경찰관 개개인이 치열한 노력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 “무슨 소리야?” 황당 질문에 얼굴 찌푸린 김연아

    “무슨 소리야?” 황당 질문에 얼굴 찌푸린 김연아

     ‘피겨 여왕’ 김연아가 중국 언론의 황당한 질문에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항의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CCTV5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었다. 밝은 표정으로 영어로 답하던 김연아는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얼굴을 찌푸리며 “무슨 소리야.”라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연아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나.”라는 중국 취재진은 말에 “아니,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봐.”라며 화를 냈다.  취재진은 분위기가 싸늘해진 분위기를 감지한 뒤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OK. Sorry)”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끊겠다는 손짓을 했고 김연아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떠났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투도우닷컴(www.tudou.com)에 올라온 이 영상은 국내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팬들은 “경기와 상관없는 사생활을 물은 중국 언론의 잘못”, “얼마나 당황했으면 한국어로 대답했겠느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떤 질문이 오더라도 성실하게 대답해야 하는 것이 프로 아니냐.”, “취재진에게 반말로 무안을 주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김연아는 29일 밤 10시46분(한국 시간) 새 쇼트프로그램 ‘지젤’로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시의원은 동장에 폭언하고

    서울시의원은 동장에 폭언하고

    지방의회에서 불거진 악재로 민주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시의회 민주당 소속 김연선(56·여)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8시 40분쯤 지하철 6호선 청구역 3번 출구 앞에서 인근 주민센터 안모(52·여) 동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들어 심하게 호통을 쳤다. 경찰은 그러나 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을 받아 무혐의 처리했다. ●동장, 충격에 병원서 치료 받아 발단은 안 동장이 출근하면서 구청장 재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최창식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수행원 3명에게 요구르트를 주면서부터다. 이를 본 김 의원이 안 동장에게 “야, 너 거기 서. 나한테는 한번도 인사를 안 하더니 왜 선거운동원에게 인사를 하느냐.” “선거법 위반인 거 모르냐. 너 같은 건 경찰 조사받고 (감방에) 처넣어야 한다.”며 큰소리를 쳤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안 동장은 “매일 출근하며 그랬듯 요구르트를 사다가 과거 함께 근무하며 알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받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거스름돈 대신에 산 요구르트를 하나씩 건넨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안 동장의 주민센터로 옮겨 자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공무원이 선거법을 위반해도 되느냐.”며 다시 호통을 쳤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반말로 하대하는 목소리가 직원들에게 들릴 정도로 컸고,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공무원들이 암암리에 선거운동을 한다고 듣던 차에 안 동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꾸짖었을 뿐”이라며 “막말을 했는지 여부는 선거운동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본질과 다르다.”고 밝혔다. ●민주당 “죄송… 엄정 조치할 것” 충격으로 병원까지 갔다는 안 동장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모욕을 받아 지금도 온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곧장 진상 파악에 나서는 한편 당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는 등 조기 진화에 나섰다. 자칫 20여일을 앞둔 4·27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차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 “소속 시의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때려치워!”…TV토론중 난동부린 女패널 논란

    “동의 못해!!” 중국의 한 TV토론프로그램 녹화중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패널 두 사람이 결국 카메라 앞에서 몹쓸 모습을 보인 장면의 동영상이 유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난창시 위성TV에 출연한 한 여성 조사연구원은 함께 출연한 변호사와 한가지 의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다 결국 그에게 종이를 집어 던지고 몸싸움을 거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여성은 난창시위생국 소속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이들은 의료브로커 성행에 관한 문제로 토론 중이었다. 변호사가 “의료브로커 행위는 누차 금지되어왔지만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이는 관리상의 문제”라며 “이를 감독하는 적절한 기관이나 법적 조치가 마련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격분한 위생국 조사위원 측은 “어쩌라는 거냐”며 반말을 시작했고,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 이야기할 수 없다.”며 녹화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저런 변호사가 무슨 변호사냐. 난 그의 의견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결국 녹화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다툼이 담긴 5분 분량의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막이나 방송국로고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미뤄, 녹화한 내용을 내부 스태프가 업로드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폰서 검사’ 박기준 복직訴 패소…법원 “검찰 공정·중립성 등 실추”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지용)는 31일 일명 ‘스폰서 검사’로 지목돼 면직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씨와 관련한 수사에서 의혹 규명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를 상부에 제때 보고하지도 않은 점 등이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적 관심사가 된 ‘스폰서 검사’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반말과 막말을 해 검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인상을 남겼고, 진상규명위와 특검팀까지 꾸려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국민에 대한 검찰 전체의 공정성·중립성·신중성을 실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선우선 “실제 나이 75년 생이다” 고백

    선우선 “실제 나이 75년 생이다” 고백

    배우 선우선이 실제 나이를 공개했다. 선우선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 배우 정진영, 이문식, 개그우먼 김숙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숙과 동갑임을 공개하며 선우선의 실제 나이가 밝혀졌다. 김숙은 “선우선과 배우 최강희를 통해 친해졌다. 처음 만났을 때 동생이라고 생각해 반말로 이것저것 시켰는데 나중에 보니 동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선우선은 “사실 75년생이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당시 활동 나이가 80년 생이다보니 그런 일이 생겼다. 그래도 친해진 후에는 실제 나이를 알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예능프로그램에 첫 출연한 선우선은 이날 방송에서 ‘차도녀’의 이미지를 벗고 엉뚱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보희 기자 boh2@seoulntn.com
  • “XXXX야 너가 뭔데 XX야”…이번엔 ‘지하철 고딩 폭언남’

    “XXXX야 너가 뭔데 XX야”…이번엔 ‘지하철 고딩 폭언남’

    패륜녀, 반말녀에 이어 이번에는 남고생 폭언남이다.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하철에서 한 남자 고등학생이 승객들에게 마구잡이로 욕설을 퍼붓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네티즌 김모씨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지하철 고딩 폭언남, 제가 직접 당한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동영상과 함께 올렸다. 46초 분량의 이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가 된 데다 음성이 제대로 녹음되지 않아 정확한 분별이 어렵다. 하지만 김씨는 이 영상에 남학생이 중년 남성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과 이에 화가 난 중년 남성이 “너희 부모 좀 만나봐야겠다.”며 역무실로 데려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25세 여대생이라고 밝힌 김씨는 “노약자석에 다리를 꼬고 게임을 하던 남학생에게 ‘어른들도 많이 계시니 자리를 양보하라’고 말했다.”면서 “그러자 그 학생이 나를 노려보면서 ‘XXXX야, 너가 뭔데 XX야. 꺼져’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던 어르신이 ‘누나에게 무슨 말버릇이냐’라고 하자 ‘저 XX가 누나냐. XX놈아. 니 XX에는 저 XX가 누나로 보여?”라고 또 욕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옆에 있던 아저씨가 학생을 역무실로 데리고 갔지만 지구대 경찰이 오기 전까지도 다리를 꼬고 앉아서 계속 게임만 했다.”며 “정말 황당하고 무서운 세상”이라고 한탄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학생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영상을 올린 김씨 역시 “남학생의 신상명세를 원하면 개인적으로 보내주겠다.”는 글을 남기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지하철에서 할머니와 싸움을 벌인 ‘패륜녀’, 할머니에게 거친 욕을 퍼부은 ‘반말녀’, 여성을 폭행한 ‘폭행남’,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여성을 추행한 ‘성추행남’ 등 사고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파문을 일으켰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싣고 달리는 탈북 버스기사 유금단 씨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싣고 달리는 탈북 버스기사 유금단 씨

    황순원의 ‘소나기’가 잠시 북으로 간다. 두메산골이다. 잔잔히 흐르는 강줄기가 있다. 오며 가며 정든 징검다리도 있다. 한 소녀가 그 다리를 건널 때 소년을 만났다. 둘이 오가피나무 열매를 따먹곤 했다. 겨울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영화 ‘러브스토리’처럼 뒹굴었다. 눈싸움도 했다. 강에서 산천어도 잡았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했다. 가재랑 놀았다. 그러다가 산에 올랐다. 두 손을 턱에 괴고 아래를 바라본다. 소년은 어디 갔을까. 중얼중얼 노래를 불러 본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에~’ 소녀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나이 먹을수록 찾아오는 것은 불행과 배고픔의 연속이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사랑하는 아들을 친척 집에 맡기고 두만강을 홀로 건넜다. 파란곡절을 겪으며 남한으로 왔다. 두고 온 아들 때문에 가슴이 아파 매일이다시피 술을 마시며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불렀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아들과 다시 남한에서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하여 ‘이제는 살아야 한다.’며 다부지게 일어섰다. 포장마차 보조, 공사장 막일, 식당 홀서빙, 노점상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가 버스 운전사가 됐다. 필기시험에서만 12번 떨어지고 13번째 합격하는 불굴의 의지로 이루어 냈다. ‘절망은 없다. 꿈 있는 자가 진정 아름답다.’라는 좌우명으로 이겨 냈다. 지금은 ‘뛰뛰 빵빵’ 신나게 서울 시내를 달린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라는 인사말에 승객들의 표정이 환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사는 맛을 느낀다. 그 소녀의 이름은 유금단(40).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1년 탈북했다. 북에서 온 여성으로는 드물게 남한에서 6년째 버스 핸들을 잡고 있다. 그는 2008년 광복 63주년 때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신정동에 있는 6623번 시내버스 차고지. 이날따라 눈이 많이 내렸다. 하얀 눈과 환한 웃음이 잘도 어울린다. 약속 시간이 약간 늦었기 때문에, 그렇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녀였다. 그의 애마나 다름없는 버스 안에서 마주 앉았다. 먼저 지금 고향에도 눈이 많이 오겠다고 했다. “겨울이면 눈이 항상 많이 쌓여 있어요. 저는 눈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남한에 왔을 때 눈이 별로 없어서 속상했어요. 작년하고 올해가 눈이 좀 와서 기분이 좋아요. 오늘 비번인데 눈과 함께 놀라고 하느님이 축복해 주는 것 같아요.” 고향이 어떤 곳이냐고 했더니 “함경북도 산골이며 금강산 못지않은 좋은 경치를 자랑한다.”며 싱글벙글 웃는다. 역시 고향 얘기는 즐거운 일. 봄에는 산나물을 캐고 가재를 잡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강냉이를 절구에 찧어 먹었고 어머니가 삶아 준 줄당콩으로 허기를 채웠다. 그렇다면 부모 생각도 간절하겠다고 했더니 유씨는 잠시 차창 밖을 바라본다. 함박눈이 더욱 굵어진다. 유씨의 눈가는 차츰 젖어 갔다. “아버지는 40대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50대 초반에 돌아가셨지요. 두 분 다 젊은 나이에…. 아버지는 원래 남한 출신입네다. 6·25 때 17살이었는데 북한군에게 잡혀 갔지요.” 유씨는 남한에 처음 왔을 때 고모와 삼촌을 만났다. 그리고 조치원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도 갔다. 이때 가슴속 깊이 다짐한 것이 있다. 이산가족으로 한 많은 삶을 살아 가는 이 땅의 노인들을 위해 통일의 문이 열리는 날 버스에 수십대, 아니 수백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달고 북으로 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절하게 당부했다. “제발, 그날까지 다들 건강하게 살아 계십시오.” 탈북해 남한에 온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을까. 적응하느라 고생도 많았을 텐데 말이다. “북한이나 남한이나 다 같은 조선 땅입니다. 남한으로 내려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제 인생은 여기(남한)에서 시작됐으니까요. 남한에서 귀신병을 앓다시피 온갖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걸 겪으면서 비로소 꿈과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남한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의 이질감이었다. 막노동판에서 쫓겨났을 때도 그렇고 포장마차 보조일, 식당 홀서빙 일을 할 때도 말이 안 통한다는 이유로 그만두어야 했다. 함북 지방 사투리가 불친절한 반말로 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이 세상은 암흑이었습니다. 술을 안 마시면 견딜 수가 없었지요. 우울증과 귀신병을 반복적으로 앓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울었던 날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그렇지만 어떡합니까. 북에 두고 온 아들 생각에 참고 또 참았지요.” 북한에서 8살 된 아들과 이별할 때는 “열흘만 있으면 엄마가 돌아올게.”라고 했다. 당시 남편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8년 징역형으로 수감된 상태였고 아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다시피 했다. 이런 아들이 떠올라 울음을 그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노점상으로 나섰다.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아들과 남편을 데려오는 데 썼다. 하늘도 감동했던지 2005년 남편과 아들을 남한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가 버스 운전사가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유니폼을 입은 버스 기사가 멋있게 보이더군요. 또 시민들의 발이 된 내 모습을 상상했지요. 기분이 아주 좋아지더라고요.(웃음)” 함북 산골에는 시내버스가 없지만 북한에서 버스 기사는 중산층에 속한다. 그는 어느 정도 운동신경이 있어 운전을 자신했지만 필기시험에서 계속 떨어졌다. 한자식 단어가 낯설고 이해가 잘 안 됐다. 주변에서 해석을 도와 주워도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결국 13번째 도전에 합격해 마을버스 핸들을 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달려오는 5t 트럭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돌리다가 그만 장 파열을 일으키는 큰 사고를 당했다.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복부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 지역 시내버스에 다시 올랐다. “그때 죽을 뻔했지요. 병원에서 호흡기에 의지해 지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 많이 격려를 해 주더군요.” 4년 전부터는 지금의 6623번 시내버스로 옮겨 신정동과 여의도를 오가고 있다. 새벽 2시까지 일하는 날도 많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아들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버스의 단골 승객들한테는 ‘친절한 금단씨’로 소문이 나 있다. 키가 150㎝ 단신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함경도 또순이’로도 통한다. 그는 특히 키가 작고 다리가 짧아 클러치를 밟을 때마다 정강이가 갈라지는 느낌을 받지만 정신력으로 참고 이겨 낸다. 아주머니들이 오르내릴 때 엄지를 치켜세우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런 격려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6월에는 모범운전자 자격증까지 땄다. “꿈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목표의 절반은 이루어낸 것이지요. 또 꿈이 있어야 하늘이 도와줍니다. 저는 원래 비행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시골에 작은 요양원을 설립해 노인들을 모시는 일에 일생을 바치려고 합니다.” 그는 마음속으로 ‘나는 부자다. 남한테 빚이 없으니 부자가 아니냐.’라는 생각을 늘 한다. 또한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 가면서 개인적 감정으로 부딪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웃는 얼굴로 살아 가자.’고 다짐한다. 이런 내용으로 강연을 하면 매번 기립 박수를 받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눈물 젖은 두만강’을 지금도 부르냐고 했더니 “이젠 너무 슬퍼서 잘 안부른다. 대신 윤태규의 ‘마이웨이’를 즐겨 부른다.”고 했다. 노랫말이 새삼 다가온다. ‘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볼 것 없네/~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내가 가야 하는 일들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일어나 한번 더 부딪쳐 보는 거야. 마이웨이.’ 편집위원 km@seoul.co.kr ●유금단씨는 1970년 5월 함북에서 태어났다. 2001년 탈북해 중국 땅을 전전하다 2002년 6월 남한에 왔다. 막노동과 포장마차 보조, 식당 홀 서빙일 등을 하다 2003년 말 12번의 낙방 끝에 13번째 필기시험에 합격하면서 버스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이후 경기 지역 마을버스와 시내버스의 핸들을 2년 동안 잡은 뒤 4년 전부터 서울 신정동과 여의도를 오가는 6623번 시내버스 핸들을 잡고 있다. 2008년 6월에는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8월 15일 광복 63주년 보신각 타종 행사에 우주인 이소연씨 등과 함께 참여해 화제가 됐다. 2010년 6월에는 모범운전자 자격증을 받았다. 현재 18살 된 아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산다.
  • [문화계 블로그] 방송사 시상식 ‘끝없는 잡음’

    [문화계 블로그] 방송사 시상식 ‘끝없는 잡음’

    새해가 시작됐지만 방송사 연말 시상식을 둘러싼 잡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상 선정의 공정성을 놓고 이례적으로 공개 문제 제기가 불거지더니 급기야 문제제기 당사자가 해고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탤런트 이범수 소속사 측은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 1일 밤,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드라마 ‘대물’의 뒷심이 결국 ‘자이언트’를 누른 셈인데, 이는 ‘자이언트’의 수상을 예상했던 방송국 내부와 기자들의 생각과 다른 결과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이범수가 최우수남자연기상 수상에 그친 데 대한 공식 문제 제기였다. 보도자료는 대상을 받은 고현정에 대해서도 “수상 소감이 기쁨보다는 국민담화문 같은 논설이었다.”면서 “스태프들에 대한 사과 발언 역시 스스로 허물을 인정하는 셈이어서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파장이 커지자 이범수 소속사 측은 3일 “보도자료 내용은 자사 및 배우 이범수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한 직원이 자사의 명의를 도용하여 무단으로 발송한 내용”이라면서 “해당 직원을 인사 조치해 해고했다.”고 밝혔다. 물의를 일으킨 직원을 즉각 해고함으로써 사태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파문이 커지자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진실이 어찌됐든 시상을 둘러싼 과열 경쟁의 후유증이자 공정성 시비가 낳은 산물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질적 병폐인 ‘공동 수상’ 남발도 유난히 기승을 부렸다. 방송 3사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공동 수상으로 처리하거나 연속극, 미니시리즈, 중·장편 드라마, 특별기획, 드라마 스페셜 등 수상 부문을 잘게 쪼개 사실상 공동 수상을 남발했다. ‘참석자=수상자’라는 냉소가 나올 정도였다. 여기에는 4개나 되는 종합편성(종편) 신규채널과의 경쟁을 앞두고 배우를 붙잡아 두려는 계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현정만 하더라도 SBS가 기획 중인 토크쇼 ‘고현정쇼’(가제) 제작을 염두에 두고 대상을 안긴 것이라는 이른바 ‘빅딜설’이 불거졌다. MBC가 ‘동이’ 한효주와 ‘역전의 여왕’ 김남주에게 공동 수상을 안긴 것은 연장 방송을 수용해준 데 따른 공헌도를 감안한 선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BS 연기대상은 시상식 직후 대상 수상작인 ‘추노’가 곧바로 방송되면서 ‘내정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미 ‘추노’의 장혁이 대상 수상자로 정해졌기 때문에 사전 편성이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방송3사는 “빅딜설이나 내정설은 모두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수상자들의 소감도 도마에 올랐다. 고현정은 수상 직후 “배우가 연기를 할 때는 그 순간 진심을 갖고 연기를 한다. 그러니 ‘이 배우 어쩌네’ 하며 시청률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뼈 있는 지적이었다는 옹호론도 있지만 훈계조에 반말을 섞은 어투가 불편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적지 않았다. 고현정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무슨 훈계를 하겠습니까. 그저 기분 좋아진 여배우의 어리광이라 생각해 달라.”는 글을 올리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공동 수상 남발로 스스로 상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비난에 대해 한 방송사 국장은 “연기대상은 콘테스트가 아니라 한해 동안 열심히 뛰어준 연기자들을 위한 잔치이자 축제”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한편의 드라마가 진정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연기자, 제작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시청자는 뒷전인 채 ‘그들만의 잔치’가 돼 버린 연말 시상식이 씁쓸한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지하철 ‘막말 패륜녀’ 세밑 인터넷 달구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지하철 ‘막말 패륜녀’ 세밑 인터넷 달구다

    2010년 마지막 주 인터넷 세상을 달군 화제는 지하철에서 백발의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부은 ‘지하철 패륜녀’였다. 2005년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똥을 치우지 않은 젊은 여성 때문에 ‘지하철 개똥녀’란 말이 생겼고 땅콩남, 노출녀, 반말녀 등 수많은 신조어가 이어졌다. 이때마다 동영상 주인공의 개인 신상정보를 찾아내는 ‘네티즌 수사대’의 이른바 ‘신상털기’에 대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2위에 오른 화제의 검색어는 ‘쥐식빵 자작극’. 연말 성탄절 케이크 특수가 한창일 때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쥐식빵은 결국 경쟁 제과점을 운영하는 사람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이젠 비좁은 상권에 가맹점들을 남발해 온 기업의 영업 태도가 심판대에 오를 차례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의 전격 사퇴는 검색어 순위 3위에 올랐다. 국보급 투수 출신 감독의 경질이 한국 프로 야구계의 미래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연말에 치러진 각종 연예대상 수상 소식도 빠질 수 없다. 4위에는 여성 대통령을 다뤄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대물’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고현정의 수상소감이 올랐다. 지난달 31일 수상 때 고현정은 오직 시청률로만 작품을 평가하는 분위기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고,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소신 있다.’는 반응과 ‘훈계성 발언이 불편하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6위와 8위에는 각각 SBS 연예대상과 MBC 연예대상을 차지한 강호동과 유재석이 올랐다. 방송계 예능을 이끄는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두 인물이 나란히 수상했다는 것 자체가 화젯거리였다. 10위에는 이런 연말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올랐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SBS 가요대전에서 속출한 방송사고였다. 아이돌그룹들이 노래는 하는 도중에도 스태프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방송되는가 하면, 마이크 문제 등으로 일부 가수들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 등 무대의 완성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많다. 5위에는 차두리, 기성용의 골 소식이 올랐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FC에 몸담고 있는 두 선수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세인트 존스턴과의 경기에서 후반 46분, 48분 나란히 한골씩을 성공시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7위에는 배우 이천희(31)와 전혜진(22)의 3월 결혼 소식이, 9위에는 남녀가 서로 뒤바뀐다는 설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SBS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올랐다. 김주원(현빈)과 길라임(하지원)이 마침내 영혼이 뒤바뀐 사실을 실토하는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신상 털린 ‘지하철 반말녀’

    지하철에서 젊은 여성이 할머니에게 반말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실려 비난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여성을 ‘반말녀’ ‘막말녀’ ‘패륜녀’ 등으로 부르며 마녀사냥식 ‘신상털기’에 나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우려된다. 30일 오전 각종 포털사이트에 ‘지하철 반말녀’란 제목으로 한 승객이 핸드폰으로 찍은 1분 46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이 동영상에는 20대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며 옆자리에 앉은 백발의 할머니에게 반말과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겼다.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이 여성이 앞에 서 있는 남성에게 “나 내리니까 그때 앉아.”라고 반말을 하자, 옆에 앉은 할머니가 “말 조심해. 그러는 거 아니야. 아버지 같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며 타이른다. 하지만 이 여성은 “모르면 말을 걸지 마.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X나 싫으니까.”라고 대꾸하고서 “괜히 말 걸다가 욕 얻어 처먹어.”라고 소리를 지른다. 이어 “지금 짜증나 죽겠는데. 사람 봐가면서 건드려.”라고 노인에게 거칠게 쏘아붙인다. 이 동영상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과 할머니가 앉은 자리는 경로 우대석으로 추정된다. 일부 누리꾼들이 여성의 이름, 나이, 학력, 다니는 교회, 미니홈피 주소 등 신상 정보를 찾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간 봐 가며 건드려”…‘지하철 패륜녀’ 동영상 논란

    “인간 봐 가며 건드려”…‘지하철 패륜녀’ 동영상 논란

    젊은 여성이 지하철에서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붓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하철 패륜녀’ 등의 제목의 동영상이 돌고 있다. 1분 4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하철 2호선 사당역을 향해 가던 중 휴대전화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노약자석에 앉은 한 여성이 옆자리의 할머니에게 “나 내리니까 그때 앉어.”라고 반말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에 할머니가 “말 조심해.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라고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XX 싫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할머니가 “인간이 뭐야. 아버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하지만 이 여성은 “우리 아빠는 이러지 않아.”라고 대꾸하며 “내가 이딴 모르는…. 어디서 굴러떨어진 이런 인간들한테….”라고 막말을 계속했다. 또 “괜히 말 걸다 욕을 먹어. 모르는 애한테….”라며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 여성은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려고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다시 할머니에게 “소리치고 싶은데 인간 많아서 참고 있다.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라고 짜증을 냈다. 계속된 여성의 막말에 할머니는 결국 “말세야.”라고 말한 뒤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20대로 보이는 이 여성이 할머니에게 폭언을 퍼붓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어이가 없는 듯 멍하니 있을 뿐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영상은 이 여성이 결국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끝났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10대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옆자리의 할머니와 자리다툼을 벌이다 난투극까지 벌이는 ‘지하철 패륜녀’란 동영상이 퍼져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변협 “재임용 법관중 27명 부적합”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평우)는 22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재임용 대상 법관 180명 중 27명은 재임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변협이 재임용 대상 법관의 적합 여부를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 변협에 따르면 ‘재임용이 부적합하다’는 표를 한 표라도 받은 법관은 총 2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서울중앙지법에 재직 중인 A 부장판사가 14표를 받아 가장 많았다.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판사 4명도 4표를 받았고, 3표를 받은 법관은 5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 부장판사의 경우 ‘재임용이 적합하다’는 표도 30표나 받아 변협의 설문조사 결과가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많다. 또 3표 이상 받은 법관 10명 중 8명이 변호사가 밀집돼 있는 서울 지역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변협은 부적합 사유로는 ▲독단적이고 고압적인 자세 ▲반말·무시·모욕적인 말투 ▲감정과 편견, 예단을 쉽게 내비치는 태도 ▲사건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불성실한 태도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55명의 전국 변호사가 참여했으며, 각자 소속된 지역의 법관을 평가했다. 변호사 1명이 평가할 수 있는 법관의 수는 제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표명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헌법은 법관의 임기를 10년으로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재임용 절차를 거치게 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학생이 교사 성희롱하는 학교를 어쩔 건가

    중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동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오늘 우리 학교가 처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려진 1분 37초짜리 이 동영상은 30대 여교사에게 한 남학생이 “선생님, 애 낳으셨어요?”라는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가세한 학생 서너 명이 번갈아 가며 첫 키스, 첫 경험, 초경을 반말로 조롱하듯 묻는다. 당황한 여교사가 주의를 주려고 다가가자 “가까이 보니 진짜 예쁘네.”라는 당치도 않은 말까지 내뱉는다. 이 학생들은 여교사를 사제지간이 아니라 이성으로 여기는 투다. 교권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전국 각급 학교에서 여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이르는 상황에서 주로 여교사들이 수난의 대상이다. 점차 도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한 남학생이 여교사의 어깨에 팔을 올려 충격을 준 동영상은 비할 바 아니다. 저잣거리에서도 보기 어려운 일들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다. 학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나 멱살을 쥐고 흔들거나,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둘러 얼굴을 구타하는 행동은 예삿일이 됐다.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이나 폭언을 당한 사건이 지난해 108건이었다. 쉬쉬해 묻어 버린 사건이 몇 곱절 많을 것이다. 피해를 줄이려고 보험에 드는 교사가 늘어났다고 한다. 교총이 운영하는 교원배상책임보험 상품에 교사 7500명이 가입했다는 것이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옛말은 거론할 계제가 아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돼 학생들의 인권이 강화되고 체벌이 금지된 이후 매 맞는 교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본래 교권이란 교육자의 신념에 따라 정치나 행정 등 외부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주적으로 교육할 권리를 말한다. 교권 확보를 통해 핍박받는 학생인권을 지켜 주려는 개념이 강했다. 이제 거꾸로 교사들이 학생들로부터 교사의 권리를 지키고자 교권보호법을 제정해 달라고 청원하는 세상이 됐다. 교총이 주도하는 이 법의 입법청원에 교사 20만명이 서명했다. 무너지고, 땅에 떨어진 교사의 권위를 일으켜 세울 방안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본다.
  • 선생님 성희롱에 폭행까지… ‘막장교실’

    학생들이 여교사에게 성희롱을 하거나 꾸중하는 교사에게 폭행을 하는 등 학생들의 도를 넘은 교권침해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막장교실’이 초·중·고교를 막론하고 공공연한 상황이다.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자 교권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교사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개념없는 중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학생들의 성희롱적 발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여교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1분 35초 길이의 동영상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 네다섯명이 교사에게 반말로 ‘첫키스’, ‘첫경험’, ‘초경’이 언제였는지를 묻는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한 여학생은 “선생님 애 낳으셨어요?”라고 물었고 이어 한 남학생이 “선생님 첫 경험 고등학교 때 하셨죠?”라는 낯뜨거운 질문으로 교사를 당황케 했다. 참다 못한 교사가 제지하기 위해 다가가자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예쁘네.”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도 했다.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책상 위에 엎드려 있거나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는 등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서울의 한 고교 남학생이 여교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누나 사귀자.”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 여교사 성희롱 파문이 일었다.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도망다니는 동영상 속 여교사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교권침해를 넘어선 인권침해’라며 분개했다. 학생들의 교사 폭행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17일 강원 강릉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3학년 남학생이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왔다며 꾸짖는 40대 여교사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9일 경기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친구들과 싸우는 것을 말리는 선생님의 머리채를 흔들고 밀치기도 했다. 교사에 대한 권위와 존중을 찾아볼 수 없는 막장 교실에서 일어나는 교권침해 사례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발표한 ‘2009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폭언·폭행사건은 108건으로, 전체 교권침해 사건중 45.6%를 차지했다. 교사 폭언·폭행사건은 해마다 늘어 2007년 79건, 2008년 92건, 2009년에는 108건을 기록했다.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파문을 계기로 공공연한 교권침해의 현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다시 한 번 “교실에서 교사의 인권이 실종됐다.”며 분개했다. 학부모 최미령(49·여)씨는 “선생님을 제 친구보다 더 우습게 보는 장면이 정말 경악스럽다.”면서 “학생 인권뿐만 아니라 교사의 인권도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학교체벌전면금지가 학생들의 탈선을 방관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아이디 ‘somupa’는 “체벌금지로 학생 인권을 보호하는 것도 좋지만 교사 인권은 어쩔 건가?”라고 올렸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도 “체벌금지와 인권조례도 다 좋지만 한번 무너진 학교 질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교권 정상화를 위한 대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문제는 체벌금지가 아니라 교사를 우습게 보는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제어하기 위해 체벌을 허용한다면 그 수위는 점점 더 세질 것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비틀스? 타틀즈! 새달 1~3일 트리뷰트 밴드 릴레이콘서트

    비틀스? 타틀즈! 새달 1~3일 트리뷰트 밴드 릴레이콘서트

    특정 뮤지션이나 밴드의 음악과 의상 등을 따라하는 밴드를 트리뷰트 밴드라고 한다. 팝 역사상 최고 밴드로 꼽히는 비틀스. 당연히 국내에도 여러 트리뷰트 밴드가 있다. 그 가운데 올해 결성된 ‘타틀즈’가 눈에 띈다. 하찌와TJ·우쿨렐레 피크닉의 조태준(조 카트니), 와이낫의 전상규(전 레논),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중엽(조지 중엽), 무중력소년의 김영수(링고 영수)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비틀스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뭉쳤다. 여기서 퀴즈 하나. ‘춤추자’는 어떤 뮤지션의 트리뷰트 밴드일까. 1970년대 국내 사이키델릭, 솔의 여신이었던 김추자를 기념하는 밴드다. 여성 보컬 임윤정이 주축인 펑키솔 밴드 소울트레인이 춤추자로 활동한다. ‘반말한 거 왜 일렀어’는 자메이카 레게 음악을 이끈 밥 말리의 밴드 ‘밥 말리 앤 더 웨일러스’를 절묘하게 비튼 이름. 21세기 후배 뮤지션들에게 ‘빙의’된 20세기 위대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맛볼 기회가 마련됐다. 트리뷰트 밴드 릴레이 콘서트가 열린다. 새달 1~3일 오후 8시 서울 장충동 웰콤시어터에서다. 데프튠즈와 레드 제플리소어, 반말한거 왜 일렀어와 춤추자, 카몬즈와 타틀즈가 짝을 이뤄 차례로 나선다. ‘데프튠즈’는 미국의 하드코어 록 밴드 ‘데프톤스’에게 헌사를 바친다. ‘레드 제플리소어’는 레드 제플린을 기념하는 밴드. 캐나다 출신인 이들은 레드 제플린의 명곡 ‘오버 더 힐 앤 파 어웨이’와 같은 이름으로 활동하다 레드 제플린과 공룡(saur)을 합쳐 새 간판을 달았다. ‘카몬즈’는 펑크록의 원형이라는 평가를 받는 1970년대 후반 미국 밴드 라몬즈의 트리뷰트 밴드다. 2만 2000원. (02)720-075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깔깔깔]

    ●희귀한 동물 텔레비전 속에서 정치인들이 싸움질하는 장면을 보고 아빠가 신경질을 냈다. “저런 것들은 인간이 아니야.” “아빠 왜 저 사람들이 사람이 아니야?” 아빠는 정치인이 사람이 아닌 이유를 동물에 빗대어 설명했다. “개구리는 양서류이고, 제비는 조류, 사람은 영장류야. 하지만 정치인은 주류와 비주류로 나눠지는 희귀한 동물이란다.” ●시대 차이 칠십 먹은 노인이 죽어서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 터덜터덜 걷다 보니 스무살쯤 되어 보이는 젊은 놈이 어른을 보고 인사도 않고 반말을 하며 지나가는 것이었다. 노인은 화가 너무 나서 가는 놈을 붙잡아서 호통쳤다. “야 이놈아. 너는 부모도 없느냐? 어디에다 대고 반말이여, 반말이….” 그러자 그 젊은이가 대답했다. “난 임진왜란 때 죽었다. 왜?”
  • “홍보사진에만 출연흔적 남고 개봉 못한 영화도 있는 걸요”

    “홍보사진에만 출연흔적 남고 개봉 못한 영화도 있는 걸요”

    신 스틸러(Scene Stealer). 미친 존재감, 명품 조연…. 출연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 알토란 같은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조연 배우들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최근 이러한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자를 꼽자면 단연 마동석과 정만식이다. 수애·유지태 주연의 ‘심야의 FM’에서 각각 순박한 스토커와 자존심 강한 라디오 PD로 나왔던 이들은 황정민·류승범 주연의 ‘부당거래’에선 광역수사대 반장 역의 황정민을 보좌하지만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의리파 형사와 스폰서 검사 역의 류승범에게 구박받는 소시민적인 검찰 수사관으로 변신했다. 최근 극장가를 주도하는 두 작품에서 보석처럼 빛난 이들을 지난 8일 서울 논현동 카페에서 만났다. 만남은 유쾌한 반전으로 출발했다. ‘액면가’가 훨씬 높아 보이는 정만식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마동석을 형이라 부르며 허리 숙여 인사하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정만식은 1974년생으로 서른여섯 호랑이띠, 마동석은 세살 위 돼지띠였다. “제가 좀 삭았죠? 하하하.”(정) “촬영장에서 만식이에게 반말을 하니까 우리 사이를 잘 모르는 스태프들은 오해도 하더라고요. 마동석 그렇게 안 봤는데 사람을 막 대하네, 이런 식으로요.”(마) 흥행 이야기가 먼저 오갔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심야의 FM’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작품이 공교롭게도 ‘부당거래’였다. 우산 장수와 나막신 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의 심정 아니었을까. “지난 토요일 저녁에 극장에 갔더니 텅텅 비어 있더라고요. 비수기라는 것을 절감했죠. 그래서 개봉 8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부당거래’가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마) “모두 최선을 다해서 했으니 당연히 둘 다 잘됐으면 하지요. ‘부당거래’가 워낙 강하게 나가니까 솔직히 ‘심야의 FM’이 선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네요.”(정) 오는 25일 이들이 응원해야 하는 작품이 한편 더 늘어난다. 지난해 말 가장 먼저 찍었던 판타지 멜로 ‘우리 만난 적이 있나요’가 스크린에 걸린다. 둘이 함께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정만식은 실제 나이가 11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윤소이를 딸로 둔 대쪽 같은 경상도 아버지로, 마동석은 바람기 있는 삼촌으로 나온다. 역시, 영화에서는 정만식이 나이가 많은 캐릭터였다. 트레이너 출신인 마동석은 34살의 나이에 늦깎이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렀다. 고교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원래 연기를 공부하려고 했으나, 생활고 때문에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운동을 꾸준히 하던 차에 우연히 보디빌더로 대회에 나가기도 했고, 마크 콜먼 등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트레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연기할 기회를 틈틈이 찾고 있었고, 2002년 ‘천군’에 캐스팅되며 꿈을 이뤘다. 국내에서도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몸 관리를 도와줬으나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트레이너 일을 정리했다. “처음에는 몸에 근육이 많아 하게 되는 캐릭터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2007년 드라마 ‘히트’, 이듬해 개봉한 ‘비스티 보이즈’ 이후 일감이 밀려들기 시작했죠.”(마) 정만식은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스무살 때부터 무대에 섰다. ‘1980 굿바이 모스크바’로 2004년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2000년에는 명계남이 운영하는 연기아카데미 ‘액터스21’에서 영화를 공부하며 수많은 단편 영화에 출연했다. 메이저 영화 데뷔작은 ‘잠복근무’(2005).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작품은 액터스21에서 인연을 맺었던 양익준 감독이 연출한 ‘똥파리’(2008)였다. “한때 백화점에서 생활 용품도 팔고, 헬스 강사를 하기도 했어요. 연극할 땐 집안이 평온했는데, 웬일인지 안 좋은 일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아무래도 연기를 해야 하는 팔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주인공이야 늘 카메라가 쫓아다니지만, 조연은 한 장면 한 장면이 아쉽다. 촬영 장면이 편집 과정에서 팍팍 줄어드는 일은 일상다반사다. 출연했는데, 실제 개봉했을 때 스크린에서 찾아볼 수 없을 때도 있었다. 출연의 흔적은 엔딩 크레디트에서만 확인하는 경우도 많다. 정만식이 “출연 장면은 다 날아가고 홍보용 사진에만 얼굴이 나온 경우도 있었죠.”라며 껄껄 웃자, 마동석은 “그 정도면 양반이지. 4년 전에 (류)승범이와 함께 좀비 영화를 찍었는데 그건 아직도 개봉하지 못했어.”라고 말을 보탰다. 처음에는 소속사도 없고, 혼자 버스를 타고 지방 촬영을 다니기도 했다는 마동석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천군’ 촬영 때를 꼽았다. 영하 12~13도의 한겨울에 웃통 벗고 강에 들어가 싸우는 장면을 찍었다. 사흘 동안 물 속에 있었더니 탈이 나 병원비만 700만원이 들었단다. “지난해엔 드라마를 찍다가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척추, 가슴뼈,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기도 했어요. 등에 철심을 대고 촬영을 이어갔어요. 마지막 작품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지금도 물리 치료를 받고 있어요.”(마) 정만식은 지난 7월 초를 힘들었던 시기로 돌이켰다. ‘부당거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었다.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던 아버지를 여의었다. 새벽에 아버지 임종을 확인한 뒤 아침 촬영 스케줄 때문에 눈물을 삼키며 촬영장으로 향했다. 스태프 수십 명이 기다리고 있는 게 미안해서 부친상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고 했다. 현장에 나갔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류승범이 “말씀 들었다.”며 가만히 손을 잡아줘 가슴이 뭉클했다고. “처음 연기할 때는 제대로 살지 못한다며 아버지에게 많이 혼났어요. 지난해 오현경 선생님과 나왔던 연극을 보시고는 좋은 공연 잘봤다, 다음에도 보여달라고 하셨는데….”(정) TV 드라마 ‘닥터 챔프’ 촬영을 마무리한 마동석은 우정출연한 액션물 ‘퀵’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정만식은 형사로 출연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스릴러 ‘황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황정민 주연의 ‘모비딕’과 임순례 감독의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에도 캐스팅된 상태. 형이 먼저 덕담을 건넨다. “배우는 쉴새 없이 굴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식이도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이든 드라마든 리듬을 끊지 않고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콤비로 출연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동생이 화답한다. “동석이 형은 동생들을 넓게 안아주고 챙겨주는 스타일이에요. 정말 고맙죠. 가끔 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이젠 술은 조금씩 줄였으면 좋겠네요.” “부족한 점을 메우며 오래 하고 싶어요. 이런 역할은 마동석이 낫지 않으냐. 그런 이야기를 듣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마) “연기할 때마다 달라져서 관객들이 못 알아보는 배우가 됐으면 합니다.”(정)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 통하는 것을 느꼈다는 동생의 바람을 듣고는 형이 한마디 던진다. “야, 너무 못 알아보면 안 좋아. 네가 그 캐릭터인 줄 모르면 (감독들이) 잘 안 찾게 돼.” 동생은 머리를 긁적이며 너털웃음을 흘렸다. “그런가? 허허허.” 홍지민기자icarus@seoul.co.kr
  • 이마트 SSM사업·피자 ‘트위터 설전’

    이마트 SSM사업·피자 ‘트위터 설전’

    정용진(42) 신세계 부회장과 문용식(51) 나우콤 대표가 트위터에서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이마트 피자를 놓고 이틀째 말싸움을 벌였다. 말싸움은 지난 28일 오후 문 대표가 정 부회장의 트위터에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 말기를...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니?”라고 반말조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신세계 이마트의 SSM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문 대표에게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데이 17개는 대부분 사업 초기에 개점했거나 기존 상권이 없는 신개발 지역에 제한적으로 출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 대표는 다시 “신세계는 대기업의 SSM 개설이 사회적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 건지, 이마트 피자로 동네 피자점 문 닫게 하는 것과 SSM 개설로 구멍가게 문 닫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 건지?”라고 되물었다. 최근 이마트가 판매하기 시작한 피자가 크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편 소규모 피자 가게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논란을 거론한 것이다. 29일 오전부터는 정 부회장이 직접 답변에 나서 문 대표가 유통업 자체를 부정한다고 맞받아쳤다. 이후에도 문 대표의 2008년 구속 전력을 언급하거나 서로의 말투와 태도를 문제삼으며 설전을 계속했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설전을 지켜보며 논쟁에 참여하거나 “두 사람 모두 유치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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