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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월드컵 유치 뒷공작말라”/일본 요미우리신문(해외 사설)

    ◎한일 갈등만 심화… 손 더럽힐바엔 한국에 양보를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활동이 「한일격돌」의 양상을 띤 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의 개최후보지조사단이 지난주 한국에 이어 7일까지 일본을 시찰한다. 내년 6월의 개최지 결정까지 앞으로 반년여,유치관계자들로부터는 「1대1의 결전」「거국일치의 유치체제를」이라는 말들이 전해져 온다.한걸음 나아가 한국에 대항하기 위해 뒷공작의 필요성마저 주장되기 시작하고 있다. 스포츠대회에서 인접한 두 나라가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은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유치관계자에는 냉정을 찾아 공정한 태도를 요구하고 싶다. 확실히 한국의 로비활동은 국제적으로 강력하게 추진되는 것 같다.이에 위기감을 느낀 축구관계자들이 최근 「유치활동에는 겉과 속이 있다.일본도 새로운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논의를 진지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위원인 가마모토 구니시케(부본방무)씨는 한 주간지에서 『한국은 요컨대 「매수공작」을 하고 있다.투표권이 있는 FIFA이사에 수고비,성공보수를 지불한다든가 이권이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는 등의 예가 공공연한 소문이 되고 있다.이대론 일본이 진다』고까지 지적하고 있다. 월드컵축구는 여름올림픽과 나란히 세계최대의 스포츠대회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미국대회에서는 연 3백60만명의 관객을 불러 TV 시청자가 연 3백20억명에 이르렀던 대이벤트다. 그렇다 해도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는 뒷공작이 허용될 수는 없다.그렇게 손을 더럽히면서까지 유치활동에서 일본이 우위에 서야한다는 발상이 있다면 분명히 반대한다.일반국민의 찬동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문제는 한·일관계도 시야에 둔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에 의한 식민지 지배라는 역사적 사실도 있고 한국국민의 일본에 대한 반감 및 대항심은 아직 뿌리깊다.일본개최가 결정되면 그것이 증폭될 수도 있다.또 어디로 결정된다 하더라도 응어리가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해말 한일 정치인 레벨에서 「공동개최안」이 모색됐었다.일본의 축구 관계자는 이 안에 귀를 기울이고 있지 않다.하지만스포츠대회의 의의는 친선과 우호와 협조의 마당을 만드는데 있다.그것이 국가간의 대립 요인으로 된다든가 국민감정을 손상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공동개최로 한일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본이 반려하는 것을 생각해도 좋지 않은가.뒷공작을 하면서까지 유치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 28일 상위(국감중계)

    ◎군 인사 형평성여부 싸고 설전­국방위/교원공제회 부실경영 책임소재 밝혀라­교육위/인천­백령도 독점항로 왜 경쟁 안시키나­건교위/“임도 부실공사로 농작물 피해” 중점 거론­농림수산위 ▷국방위◁ ○…육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군인사및 인력운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야당의원들은 인사정책의 불공정성을 집중 공격했고,육군측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대폭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전을 벌였다.그러나 중·장기 군인력 운용에 대해서는 여야가 궤를 같이 했다. 먼저 나병선 의원(민주)은 『육사 졸업생은 90년부터 94년까지 영남과 호남출신이 큰 차이가 없다』고 통계수치를 제시한 뒤 『그럼에도 준장진급에서 영남과 호남의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28대9,19대9,20대7,16대14,18대10 등으로 여전히 편향적』이라고 주장. 이에 정대철의원(국민회의)도 『올해 대령 진급 예정자 가운데 육사출신은 1백42명인데 비해 ROTC출신은 3명에 불과하다』고 가세. 이에 대해 윤용남 육참총장은 『4심제 진급심의 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하고있다』면서 『육사출신의 장군진급 비율은 92년 72.3%,93년 71.7%,94년 69.5%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창성 의원은 『13개 전방사단중 부소대장 정원을 채운 사단은 5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하나회 출신 영관급 이하는 선별구제하라』고 촉구했다.이건영 의원(민자)은 『명예전역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진급적체를 해소하라』면서 『일본 자위대의 경우,1백% 취업이 보장된다』고 전역자의 취업대책을 주문. 윤 육참총장은 『군기강 쇄신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사망사고는 전년 대비 15.5%,군기사고 사망자는 30%가 감소됐다』면서 『군기강을 저해하는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 총체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 ▷교육위◁ ○…사학연금공단과 대한교원공제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이들 단체의 방만한 기금운영 문제를 집중 거론. 박석무 의원(민주)은 『증권시장에서 거래질서 혼란은 물론 살인사건까지 빚게했던 「작전주 파동」에 사학연금과 교원공제회가 참여했다』면서 『이처럼 공공기관이 주가조작에 휘말린 것은 큰 문제이며 기관투자가로서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질타. 박의원은 『사학연금의 경우 작전주 투자에 깊이 개입,56억원의 매매차익을 남겼고 교원공제회는 뒤늦게 참여,약 24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 구천서 의원(민자)도 『교원공제회가 총투자액 1조3천1백19억여원의 45.7%인 5천9백92억여원을 수익성이 떨어지는 투자신탁 수익증권에 투자,비효율적으로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국민투자신탁주식을 매각한 것은 회원들의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이협 의원(국민회의)은 『교원공제회가 수익증대를 통해 회원에게 복리혜택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국제창업 투자회사와 같은 부실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부실경영의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촉구. ▷농림수산위◁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에,산불 방지와 목재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임도를 제대로 닦지 못하는 바람에 산사태가 나 농작물이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피해지역의 주민 대표와 공사담당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피해면적과 피해액에 대해 집중적인 증인 신문을 벌였다. 김장곤(국민회의)·조일현 의원(자민련)등은 업무보고를 받고 질의에 들어가기 전 이들을 상대로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의 농작물 피해는 산사태 때문』이라며 『피해면적과 피해액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고 물었다.홍천군의회 윤성종 의원은 『피해지역은 홍천군 화촌면 1백25가구이며 피해액은 약 2억2천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 조의원은 또 『이 산사태는 임도를 제대로 닦지않아 토사의 유출이 심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임도를 제대로 닦지 않은 근본 원인이 무엇이냐』고 질문.이 지역 임도개설 공사를 맡았던 이상구 산림조합장은 『예산이 불충분한 데다 임도의 위치가 잘못된 것이 원인』이라며 『임도 1㎞를 닦기 위해서는 2억원 정도가 있어야 하는 데,실제 예산은 4천9백만원 정도 밖에 안되고 위치도 2∼3부 능선에 설치해야 하는 데 너무 높은 8부 능선에 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증언. 박경수 의원(민자)은 『임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뒤 『임도를 닦지 않았으면 피해가 없었다고 생각하느냐』며 이에대해 답변해 줄 것을 주문.피해지역 주민대표인 최계순씨는 『임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부실공사로 임도를 닦는 것은 개설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며 『임도를 닦지 않았다면 피해도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 오장섭 의원은(민자)는 『1㎞당 4천9백만원의 예산으로 임도를 개설하면 산사태 등 피해가 생길 줄 알았느냐』며 『만약 피해가 생길 줄 알았다면 왜 임도개설 공사를 계속했나』고 추궁.이조합장은 『임도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앞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해보지 못했다』고 대답. ▷건설교통위◁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먼저 최기선시장이 중국을 방문하느라 불참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정책질의에 나선 김운환 의원(민자)은 『동아건설이 지난 80년부터 11년 동안 경서동 일대에 매립한 5백만평은 당초 매립조건이 농경지조성이었다』면서『업체측에서는 이곳에 레저시설을 갖추기 위해 용도변경을 희망하고 있다는데 특혜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 조진형 의원(민자당)은 『시는 인천일원을 세계도시로 개발해 외국업체와 외국인들에게 출입국 자유화 등 각종 혜택을 주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렇게되면 외국인 범죄와 밀수 등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계획을 냉정하게 재검토하라』고 주문. 한편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은 이에 앞서 인천지방해운항만청에 대한 감사에서 『현재 (주)세모가 독점운항하고 있는 인천∼백령도 항로에 진도운수(주)가 싼 운임을 내세우며 운항신청을 냈는데도 3차례나 반려됐다』면서 독점노선의 경쟁 항로화를 촉구. 박욱종 인천지방 해운항만청장은 『백령도 항로에 신규 운항신청을 반려한 것은 이 노선에 수송수요가 적어 경쟁이 심화되면 덤핑으로 인한 비용절감으로 안전운항이 위협받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답변.
  • 1·4후퇴뒤 혼란정국(새로 쓰는 한국현대사:34)

    ◎거창학살­국민방위군 사건 잇달아 발생/이 대통령,국회와 마찰… 대통령 직선 추진 한국전쟁은 1951년 새해가 밝으면서 개전 2년째를 맞았다.미 공군은 설날에도 전폭기 편대들을 전선과 북한지역 깊숙이 발진시켰다.그리고 8백12회의 출격을 설날에 기록했다.전선은 남쪽으로 크게 밀려나 38도선 부근에 와 있었다.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은 전선이 압록강 한·만국경에 고착될 것으로 기대한 한국민의 희망을 깡그리 앗아갔던 것이다. 정부는 1월3일 임시수도를 부산으로 결정하고 다음날 서울을 비웠다.전해 9·28수복으로 환도했던 정부의 공식 서울 철수를 역사는 1·4후퇴로 기록하고 있다.서울시민 30만명이 피란길에 오른 가운데 5일에는 중공군 선발대가 한강을 건너 영등포까지 진출했다.주문진,홍천,양평,수원을 잇는 제2방어선도 곧 무너졌다.유엔군은 7일 오산을 포기해 버렸다. ○양민희생자 6백명 그 2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경남 거창에서 양민학살 사건이 일어났다.공비토벌에 나섰던 육군 제11사단 9연대 제3대대가 2월11·12일에 거창군 신원면에서 저지른 이 사건의 희생자는 6백명이나 되었다.이유는 공비와 내통했다는 것이었는 데 일일전과 보고는 주민 희생자수를 1백87명으로 기록했다.국회가 이를 문제시하고 4월7일 현지조사에 나섰다가 공비로 가장한 군의 공격을 받고 철수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다.주동자들은 구속되어 군법회의에서 실형을 받았다.그러나 모두 1년안에 풀려났다. 이 사건을 축소 은폐한 국방부 장관 신성모는 5월7일 해임되었다.그의 해임은 불가피한 것이었다.거창 사건말고 새로 불거져나온 국민방위군 사건이 더 크게 작용했다.이 사건은 51년1월 국민방위군 집단후송과 수용과정에서 고개를 들었다.국민방위군 설치법에 따라 제2국민병에 해당하는 17∼40살의 장정들을 방위군에 편입시켜 경북지역 각 교육대에 수용했다.이를 계기로 방위군 고위 간부들이 막대한 돈과 물자를 빼돌렸다.그 부정규모는 당시 화폐 24억원,양곡 5만2천섬에 달했다. 국회는 4월30일 방위군 해산을 결의했다.이에따라 5월12일 방위군이 공식 해산되었으나 장정들의 귀향조치는 3월중순부터 이루어졌다.사건이 확대되고 희생자가 날로 늘어나자 정부는 진상조사에 나서 김윤근 사령관을 구속했다.다른 간부 5명과 함께 군법회의에 회부된 그는 사형선고를 받았다.사형이 선고된 5명의 방위군 간부들에 대해서는 8월13일 대구 근교에서 총살이 집행되었다.숱한 청장년을 헐벗게 하고 굶긴 건국이래 최대의 비리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방위군 간부 5명 총살 1951년의 이 두 사건은 이승만 대통령의 초대 임기 내내 따라붙은 불명예였을 뿐 아니라 정적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특히 거창사건 주동자 가운데 김종원의 경우 뒷날 경찰총수인 치안국장으로 기용했다는 사실은 이승만 정권의 정치적 도덕성을 문제시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이 사건들은 이기붕을 권력의 주변으로 끌어들인 결과를 가져왔다.이승만 대통령은 그를 신성모 후임의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던 것이다.이를 단초로 이승만 대통령을 핵으로 한 권력의 인맥이 새롭게 발전할 것이라는 장래를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이기붕 기용에 앞서 거창사건의 책임을 물어 조병옥 내무장관,김준연 법무장관의 권고사직을 4월24일과 25일에 전격 수리했다.대통령은 조병옥을 오랫동안 못마땅하게 여겼다.당시 대통령의 업무일지에는 1951년1월 서울에서 내려온 이후 조병옥은 내무부가 있는 대구보다는 부산에 더 많이 머물러 있다고 기록했다.그 이유는 정치적 책략을 동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그리고 대통령을 찾아오는 일이 없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게 고작이라는 불만도 곁들였다. 조병옥은 사퇴서를 보내놓고 곧바로 이승만 대통령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그래서 4월24일자 대통령 업무일지는 「조병옥은 자신의 위치를 어느 정도 굳혔고 대통령에 반대해서 싸울 것」이라는 기록을 남겼다.주한 미국대사 무치오는 조병옥의 사표수리를 이승만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했다.이를놓고 이승만 대통령 쪽에서는 미국이 다음 대통령 선거를 좌지우지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무치오가 새로운 내무장관을 장면과 같은 온건한 인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장면에게는 이미 국무총리직이 수임되어 있었다.장면은 사실상 주미대사로 워싱턴에 더 머물기를 희망했다.그럼에도 이승만은 새해들어 그의 소환을 결심하고 1월5일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이시영 부통령이 5월9일 「시위」에 앉아 소찬을 먹는 격에 지나지 못했기 때문에 물러난다」는 서한을 신익희 국회의장 앞으로 전달했다.이와 더불어 부통령직 사임서를 피란국회에 보냈다.사임서가 국회에서 반려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본인의 고사로 3일후 국회 본회의가 이를 수리했다.국회는 두 차례의 보궐선거끝에 5월16일 김성수를 부통령으로 뽑았다.그 역시 잔여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1952년 정치파동의 와중에 전격 사임해 버렸다. ○개헌 결심…자유당 창당 한반도를 아비규환의 전쟁으로 몰아붙인 그 6월이 또 다가왔다.4월11일 전격해임된 맥아더장군에 이어 리지웨이장군이 이끄는 유엔군은 6월19일 철원,김화,평강으로 이어지는 철의 삼각지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그러나 중공군은 금성지구 한국군 2군단 전면에서 춘계공세 이래 최대의 공격을 개시했다.공산군은 4월22일 제1차 춘계공세 이후 6월17일까지 21만5천9백명의 병력손실을 입었다.그럼에도 유엔군사령부는 아직 대공세 능력을 상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승만은 계속 국회와 부딪쳤다.일반적 여론은 국회가 대통령을 간선으로 선출할 경우 그가 대통령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었다.그래서 헌법개정을 결심했다.8월15일 그의 신당구상은 11월19일 자유당 창당으로 실현되었다.자유당 창당 이전인 10월17일 국무회의는 대통령 직선과 양원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의결하고 11월20일 이를 국회에 제출했다. ◎미 「알렉시스 존슨 파일」/미,한국전중 “기독교도 구출” 논의/전쟁 확산→한반도 포기상황 전제/북한측 박해 밝혀져 인권차원 거론 미국은 한국전쟁이 확산되어 한반도를 포기할 경우 한국민 가운데 기독교인들을 구출하는 문제를 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입수한 「알렉시스 존슨(Alexis Johnson)파일」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이같은 기독교인 구출문제에 대한 논의는 1951년 11월2일에 작성한 미 국무성 회의비망록에 들어있다.회의에는 미 국무성 극동국의 러스크,동북 아시아과의 맥 크러킨이 참석했다.이는 미국 장로교인 트류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당시 미국은 다른 종교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 기독교 국가였기 때문에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국전쟁 이전에 북한 공산권 치하에서 기독교인들이 큰 박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유엔군 북진에서 드러나 더욱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한국전쟁 이전 북한의 기독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철저하게 말살되었다.가톨릭의 경우 함경남도 덕원 면속구의 피해는 컸다.1945년 민족해방 이후 1949년 5월9일 이후 수도원은 몰수 당했다.사우어 주교를 비롯한 많은 신부와 수사,수녀들이 고난속에서 순교했음이 밝혀졌다.개신교에서도 많은 순교자를 냈다는 사실이 서방에 전해짐으로써 기독교인들의 구출은 인권 차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한국민 기독교인 구출은 한국에 살고있는 미국 민간인 철수작전과 더불어 제기되었다.한국전쟁 발발 당시인 1950년 서울은 물론 대전이 예상이외에 빨리 북한군에 점령되어 미국의 민간인들이 포로로 취급받은 데 따른 대비책으로 미 민간인 철수는 심도있게 논의됐다.그러니까 이 비망록을 작성할 당시도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가 불투명했다는 추론이 나올 수 있다. 알렉시스 존슨은 1930년대 후반 한국에도 살았던 외교관으로 이승만이 미국에 망명해 있던 시절 그와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던 인물이다.한때 미 국무성 극동아시아과에서 영향력을 가진 관리로 활약했다.
  • 이춘구 대표 6개월/어제 사퇴 공식화… 당안팎의 평가

    ◎“당 갈등 해소 큰 기여”/「관리자」 역할 사심없이 수행/여 핵심부에 자주 고언·직언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가 18일 퇴진을 공식화했다.지난 2월7일 김종필 전대표의 후임을 맡은 지 6개월 만이다. 이대표는 후임대표를 선출할 전국위원회를 사흘 앞두고 열린 당무회의에서 소회를 밝히고 민자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신뢰받는 정당으로 발전하기를 바랐지만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채 멀어진 민심만 확인하고 물러난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대표의 6개월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나서지 않고 뒷전에서 챙기는 스타일로 일관해 왔기 때문이다.기자들과의 접촉도 가급적 피했다.『대표가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무리 없이 해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사심」이 없는 점은 그만이 가질 수 있었던 장점이었다.계파간 갈등 관계가 상존하는 민자당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도 했다. 서너명씩 소속의원들과 점심·저녁을 나누는 것은 거의 빠뜨리지 않은 일과였다.갈등으로비쳐질 수도 있는 당직자들의 행보나 발언에 대해 강한 어조로 경고를 하는데도 거침이 없었다. 특히 여권 핵심부에 대한 「고언자」가 별로 없다는 항간의 지적에서 그는 예외였다.김대통령에게 정례 주례보고를 하면서 해야하는 말에 주저함이 없었다는 후문이다.민자당 한 관계자는 『김윤환 사무총장은 간접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반면 이대표는 직격탄으로 할 말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두차례에 걸친 사퇴표명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6·27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다시 언급하면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결연한 의지의 실현』이라고 사퇴서를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전날 민주계인 김운환 조직위원장을 불러 선거패배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는 모습에 오해가 없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퇴표명의 과정을 보면 좀 미묘한 것같다.지방선거 직후 김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반려되자 강용식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사퇴서를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이때 이대표는 지방선거결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간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시 여권핵심부는 공명선거의 정착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얼마후 김대통령은 『민의를 겸허히 수렴하겠다』면서 민자당의 패배를 시인했다. 이대표는 지난 17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평소보다 긴 80여분동안 김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할 말은 이미 다했다』면서 청와대로 출발했지만 그래도 많은 말을 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그는 18일로 대표로서의 공식임무를 마쳤다. ◎신당내 재야세력 불만 쌓인다/DJ,“중도보수 지향”… 입지확보 어려움 요즘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김근태 지도위원은 무척 괴롭다. 마지막 재야그룹으로 통하는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를 이끌고 고민 끝에 신당에 합류했지만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회의의 주류들로부터 「계륵」과 같은 존재로 치부되고 있어서다.좀처럼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실제로 김위원장은 중도보수를 신당의 색깔로 거듭 천명하면서 이들에게 가급적 눈길을 주지 않는 것같다. 그보다는 영입인사들에게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래선지 이들 재야출신 인사들은 신당창당 작업에서도 겉돌고 있다.무엇보다 신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영입인사들이 당지도부의 일원을 차지하고 공천대상으로 우대받고 있는데 반해 이들은 거의 「찬밥」신세로 전락한 현실에서 자괴감마저 느끼는 분위기다. 더구나 새정치회의는 최근 발기인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들을 별도의 그룹으로 분류하지도 않았다.「재야인사」에 대한 「예우」를 생략해 버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지도위원을 비롯한 「국민회의파」지도부가 지난 17일 저녁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모였다.정동익 공동대표·최규성 통일시대 국민정치모임 사무처장·심재권 전민주회복국민회의 중앙위원·장준영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부회장·김영환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 등이 참석멤버였다. 하지만 이들의 얼굴은 어두웠다.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묘안이 떠오를리 없고 대부분 울분을 토로하는데 그쳤다.이들은 새벽까지 통음을 하며 『이제 재야의 황금시대는 갔다』는 탄식도 자주 쏟아냈다. 일부 인사들은 김대중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오로지 대권만을 생각해,감옥을 내집처럼 드나들며 30년 이상 민주화투쟁을 한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고 변호사나 군장성들에게만 눈길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다수의 참석자들은 『달라진 정치현실은 이해한다.그러나 너무 우리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김지도위원이 김위원장과 담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물론 이들의 목표는 15대 공천이다.그러나 이들중 공천이 확실시되는 인사는 김지도위원 한명뿐이다.그렇지만 그도 서울 도봉갑에서 김위원장의 비서출신인 설훈부대변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나머지 인사들은 지금 단계로서는 「희망사항」에 그치고 있다.열쇠를 쥐고 있는 김위원장이 이들에게 어떤 배려를 할지 지켜볼 일이다.
  • 이춘구 대표 사표/김 대통령 반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지난 29일 6·27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김영삼 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김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고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박대변인은 『선거가 끝난뒤 고위당직자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개별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춘구 대표가 29일 김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힌뒤 『그러나 김대통령은 지금 상황은 당직자들이 사퇴하는 것만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며 이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이대표는 오늘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승윤 정책위의장이 사표를 제출하자 이같은 김대통령의 뜻을 당직자들에게 전했다』고 소개했다.
  • 꽃철 결혼철 선거철/한영성 원자력연 상임고문(굄돌)

    새봄과 더불어 돋아나는 갖가지 새싹 만큼이나 결혼소식 또한 많은 계절이다.인륜대사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결혼은 분명 예삿일이 아니다.그래서 축복속의 주인공들을 바라보면서 이쁘다는 생각과 함께 수많은 적령기 이성중에서 고르고 골라 생의 반려자로 맞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려 본다. 가문,학력,직업,호감 등등… 어디에 가중치를 두었을까? 우선 편모 편부 슬하에 자란 자녀는 통상 꺼리는 대상이고 조실부모 했거나 고아쯤 되면 혼인길이 아득하다고 들린다. 그런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혼후에는 그것이 친가든 친정이든 부모 모시길 꺼리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더해가고 있다. 영국 최남단 해안도시 브라이튼,해안을 따라 수없이 이어져 있는 의자에 노인들이 촘촘히 자리하고 있었다. 25년전 이곳을 거닐면서 먼저 많은 노인수에 놀랐고 한결같이 개를 동반했을 뿐만 아니라 리본을 달아주며 마치 사람에게 처럼 이야길 주고받는 장면에 또한번 놀랐다. 그러니까 대영 제국도 기울고 있구나 나혼자 고개를 끄덕거린 때가 엊그제 같다.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미국,그 중에서도 동양 특히 중국인촌이 범죄 건수가 제일 적다고 한다. 굳이 효사상을 들추지 않더라도 삶의 질서,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길이자 행복하게 사는 길이 아닐까.다가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의 후보들이 저마다 잘났다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제가하는 일꾼을 뽑아 내고장 살림을 맡기는 방안을 우리 모두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 농지에 숙박시설/신축 불허 마땅/서울고법

    서울고법 특별13부(재판장 박영무 부장판사)는 10일 정모씨(경기 고양시 대자동)가 고양시장을 상대로 낸 농지전용허가신청 반려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피고의 처분은 적법하다』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는 대중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고양시 벽제동 일대의 토지에 대해 농지전용허가 신청을 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서울 근교의 농촌지역에 숙박시설 등이 마구 들어서 오·폐수를 내보내 식수원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퇴폐분위기를 조장,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점에 비춰 볼때 피고가 허가를 내주지 않은 처분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 한달내 보선… 3∼4명 출마 예상/후임 수협회장은

    ◎정종민 부회장이 직대… 진통 당분간 지속될듯 16만3천여명의 조합원을 가진 「수협호」가 거친 풍랑 속을 헤매고 있다. 최고 사령탑인 이방호 회장이 자진사퇴함으로써 거액의 환차손으로 빚어졌던 대외적인 파문은 일단 수그러지게 됐다.그러나 새 회장단이 뽑힐 때까지의 내부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 후임선거열풍까지 겹쳐 이래저래 어수선할 수 밖에 없게 돼 있다. 중앙회장을 포함,총 8명의 임원진중 이회장 등 3명이 물러났고,나머지 5명중 정종민 부회장 등 3명도 문책성 경고를 받고 새 회장단이 뽑힌 뒤 재신임을 묻도록 돼 있다.사표가 반려되고 경고로 그친 정부회장 등 3명은 이회장이 경영공백을 막기 위해 형사고발 및 면직을 피하게 해달라고 감독관청 등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결국 이번 사태로 온전한 사람은 8명의 임원진 중 총무,지도담당 이사 등 2명 뿐이다. 협동조합 업무의 두 축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다.그러나 수협은 이번에 권령두 유통담당 이사가 사퇴했고,정철석 신용담당 이사는 문책성 경고를 받아 중심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어쨌든 후임 회장이 뽑힐 때까지는 정부회장이 절름발이 상태의 수협 조직을 이끌게 된다.후임 회장은 30일 이내에 보궐선거로 뽑도록 돼 있다.지난 89년 개정된 수협법에 의해 82명의 조합장들이 직선으로 뽑으므로,선거열풍까지 불 것으로 보여 업무의 공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누가 이회장의 뒤를 이을지,아직은 안개 속이나 지난 해 이회장과 경합을 벌였던 최지신 군산시 조합장 등 3∼4명 가량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점쳐진다.
  • 「북회귀선」 「킬러」/개봉 앞둔 충격영상 기대와 우려 엇갈려

    ◎북회귀선/“외설” 시비속 “주제는 성도덕 옹호”/킬러/“폭력미화” 비난에 “현실고발” 변명 양성애,광적 살인 등 사회상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어서 기대와 우려를 함께 사고있다. 오는 22일 뚜껑을 열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원제 Henry & June)과 15일 선보일 「킬러」(원제 Natural Born Killers).특히 「…북회귀선」은 지난 90년 처음 공연윤리위원회에 수입심의를 냈지만 「외설」을 이유로 반려됐던 작품으로 소설해금(91년)과 연극공연(93년)에 이어 지난 2월 본심의를 통과함으로써 5년만에 영화로 볼 수 있게됐다. 「…북회귀선」은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사랑하는 한 여류작가의 자유분방한 성탐험과 그를 통한 자아완성을 그린 고감도 에로틱 영화.명성높은 여류작가 아나이스 닌(마리아 드 메데리오스)은 남편에 무력감을 느끼던중 성문학 작가 헨리 밀러(프레드 워드)를 만나면서 그의 동물적 야성과 작품세계에 어느덧 빠져든다.문학의 테두리안에서 서로의 삶을 공유하던 그들은 이내 비밀스런 사랑에 취하게 되고,아나이스는 나아가 밀러의 아내 준(우마 서먼)과 레즈비언 사랑을 나누는 벅찬 운명의 주인이 된다.『다양한 성체험을 통해서만 순수를 느낄 수 있다』는 준의 위험한 성철학을 그대로 답습하며 육체의 방황을 거듭하는 아나이스.하지만 그녀가 결국 돌아가는 곳은 정부(정부)도 여자애인도 아닌 본남편의 품이라는 어찌보면 진부한 줄거리의 영화다. 노골적인 레즈비언 묘사 등 실험적이라고 할만큼 대담한 애정유희로 점철된 영화이지만 그 충격적 에로성에 비해 결말은 사뭇 평범한 셈.성은 식욕처럼 건강한 욕망이되 올바른 성만이 축복받는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겨냥하고 있는 듯하다.「프라하의 봄」「떠오르는 태양」으로 잘 알려진 미국감독 필립 카우프만이 연출한 작품으로 짙은 회화적 이미지와 느슨한 대사처리가 유럽 예술영화의 지적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북회귀선」이 단순히 반윤리적인 성묘사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킬러」는 폭력과 살인을 미화하고 있는 혐의가 짙다는 점에서 문제성을 더한다.올리버 스톤 감독의「킬러」는 과도한 폭력성으로 국내개봉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지난 11일 공륜이 본심의를 내줌으로써 관객과 만날 수 있게됐다.우디 해럴슨과 줄리엣 루이스가 주연한 이 영화는 사회에 대한 무한정의 증오심에 불타는 두 남녀의 끝없는 살인행진을 그린 작품으로 부모살해 장면,살인이야말로 순수한 행위라고 강변하는 살인광의 언행,점차 살인을 찬양하게 되는 TV기자의 심경변화 묘사 등 인화성 강한 요소들로 가득차 있다. 폭력불감증에 걸린 현대사회,살인에 열광하는 대중의 이상심리 및 이에 영합하는 매스컴의 병폐를 강렬한 영상언어로 고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영화를 옹호하는 측의 설명.그러나 영화 전편에 흥건하게 배어있는 잔인한 폭력과 피의 냄새는 현대인의 사회심리적 병리를 고발한다는 감독의 깊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일반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 “상수원보호구역 건축제한은 위법” 판결/수질보전정책 큰차질 예상

    ◎서울고법,“공익보다 사유재산권 우선”/환경관련 법체계 정비시급 행정관청이 상수원 수질오염방지 등 공익목적에서 농촌지역 향락업소에 대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았더라도 이는 사유재산권을 침해했기 때문에 위법이라는 법원의 첫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0부(재판장 강봉수 부장판사)는 9일 봉모씨(경기 의정부시)가 양주군수를 상대로 낸 건축허가신청반려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피고는 반려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최근 남·북한강 상류지역에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가 난립,수질오염과 함께 퇴폐적인 성도덕 조장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자 행정관청이 지난해 6월부터 숙박시설의 건축허가를 억제해왔다.그러나 법원이 이같은 행정처분의 부당성을 지적함으로써 환경보전을 위한 행정당국의 정책이 재산권 보호라는 법규정과 상충돼 새로운 법적인 토대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서울고법에는 현재 이들 지역에 숙박시설을 건축하려다 허가를 받지못한 땅소유주들이 제기한 행정소송이 20여건이나 계류중이고 이번 판결로 같은 소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내무부 등의 「농촌지역 숙박시설 억제지시」에 따라 원고의 건축허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건축법·도시계획법 등 관계법규에서 정하고 있는 허가제한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상급관청의 억제지시만으로 원고에게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사유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는 원고가 신청한 숙박시설의 건축예정지가 상수원 보호구역의 상류에 위치해 이를 허가할 경우 수질오염의 염려가 있고 농촌지역에 건축되는 숙박시설의 대부분이 향락을 부추기는 퇴폐장소로 이용돼 지역주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실현할 목적으로 허가신청을 반려한 만큼 적법하다고 주장하나 이같은 행정처분을 뒷받침하는 아무런 법적인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수질오염 등의 막연한 사유만으로 건축허가를 하지 않은 것은 위법한 행정처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무부·건설교통부등은 지난해 1월 준농림지역에 대한 건축허가 규제가 완화된 이래 6개월동안 한강상류지역에 이른바 「러브호텔」 등 숙박시설 건축 신청이 전년도에 비해 최고 25배까지 급증하자 「남·북한강 수계를 비롯해 대도시 주변 및 하천유역의 경관이 수려한 농촌지역의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공익과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건축허가를 억제하라」고 각급 관청에 지시했었다.
  • “다른법에 저촉될땐 용도변경 불허 정당”/대법

    건축법상 용도변경을 할 수 있는 건축물이라도 다른 법에 규정된 영업허가 기준 등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용도변경 허가자체를 받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3부(주심 신성택 대법관)는 8일 음식점을 예식장으로 용도변경하려다 허가를 거부당한 중후산업 대표이사 권철현씨(서울 중구 태평로 1가)가 부산시 동구청장을 상대로 낸 건물용도 변경허가신청 반려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원고측은 93년 1월 부산시 동구 초량동 소재 5층 건물 가운데 대중음식점으로 사용해 왔던 4층과 5층을 예식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용도변경 신청을 냈으나 이 건물이 부산역에서 1백m 이내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구청측이 허가를 거부하자 소송을 냈었다.
  • 주유소 경품제한/자율결의안 반려/공정위/“공정법 위반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주유소협회가 자율 결의를 통해 경품 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의 「주유소업계 공정경쟁 규약안」을 마련,승인을 신청한 데 대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반려했다.따라서 주유소간의 경품 경쟁은 그대로 계속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주유소업계의 공정경쟁 규약안이 경품류 제공기간을 연간 40일,신규 개업할 때는 50일로 정하고 있으나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경품고시 개정안이 기간 제한을 폐지한 것과 어긋나 반려했다고 밝혔다.또 공정위의 경품고시에는 소비자경품 한도액이 3천∼10만원이나 주유소업계의 규약안에는 1천∼5만원으로 돼 있다.
  • 세계 대도시/대량 살상 테러에 무방비/도쿄 「독가스테러」의 경종

    ◎최첨단 무기 속속 개발… 국제암시장 유출/식수 등에 독극물 살포 「최후의 날」될수도 세계를 놀라게 한 도쿄 지하철의 죽음의 신경가스 살포사건은 대규모 도시 테러의 위험성을 예고하며 냉전후 새로운 국제정세속에 대도시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대도시 테러는 90년대들어 탈냉전시대로 접어들면서 강대국에 의해 강력히 통제돼왔던 여러가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고 최첨단 테러무기가 속속 개발됨에 따라 더욱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도시들은 그러한 위협에 무방비상태라고 테러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홍콩에 있는 정치경제위험자문회사의 로버트 브로드푸트사장은 『도쿄 가스테러는 우리가 아직 평가하지 못한 냉전이후의 위험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이는 새로운 위험에 대해 생각하라는 경고』라고 말한다. 도쿄 지하철의 독가스테러는 전례없는 일이다.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뉴욕이나 런던,파리 등 대도시 지하철에서도 이러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도쿄 지하철 독가스사건과 지난해 12월 뉴욕의 전철안에 떨어진 소이탄 하나로 39명이 순식간에 화상을 입고 지하철이 수시간 마비된 사건은 대도시가 얼마나 테러에 취약한가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미국의 테러수사전문가인 로버트 쿠퍼맨씨는 『전에는 테러리스트와 희생자들 사이에 묵계같은 것이 있었다.테러를 하더라도 화생방무기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제한된 테러였는데 오늘날 테러리스트들은 그러한 계약을 깨버렸다』며 극렬해지는 테러의 심각성을 경고했다.정치·종교·사회적 갈등 등에 의한 테러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문제의 사린 독가스도 웬만한 능력을 가진 화학자,특히 살충제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제조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위험에 1백%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경고한다.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대학교에서 국제관계를 강의하는 윌킨슨교수는 『신경가스의 대량확산,생물무기,병원균 등을 포함한 테러가능성들이 검토되고 있다』고밝히고 『이번 사건은 어느 사회나 안전대책을 소홀히 할 수 없음을 깨우쳐주는 무서운 경종』이라고 강조한다 냉전시대에는 강대국들만이 보유했던 포탄크기의 전술핵무기나 화학무기등이 냉전후 국제암시장에 유출되고 있는 현상도 중대한 잠재적 위협이다.앞으로 테러무기는 플라스틱 폭탄이나 휴대용 로케트의 모습으로 바뀌어 점점 더 손쉽게 송전시설망이나 컴퓨터 네트워크,박물관 등을 목표로 삼을지 모른다. 식품과 식수공급체계의 독극물살포도 지하철의 경우만큼이나 간단해 도시 전체를 인질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맹독가스는 스프레이분무를 통해서도 「최후의 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하다 최근 홍콩에서 안전회사를 개업한 리처드 포스트씨는 『여론을 집중시킨 범죄사건에는 언제나 모방범죄가 뒤따른다』고 지적하고 도쿄사건과 관련,『유사한 모방범죄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러행위는 할리우드 극작가들의 상상만큼이나 다양하다.독가스테러 등 인간의 파멸를 초래할 테러는 소설속에 자주 등장한다.그러나 우리는 소설속에 나오는 죽음의 테러행위가 현실화되는 위험한 시대에 단지 아무 일도 없기를 희망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독가스 테러 배후지목 「오우무진리교」수사/일 경찰 수천명·헬기 수십대 합동작전/화학탄 처리반 동원… 철문 부수고 진입/신도50여명 실신… 집단자살 의혹 긴장 ○…신흥종교 오우무 신리쿄(진리교)(교주 마원창황·아사하라쇼코) 도쿄본부 및 지방 수련원 등에 대한 일본 경찰청의 22일 새벽 급습에는 2천5백명의 경찰병력에 수십대의 헬기와 경찰견,폭발물 처리반까지 동원되는 등 대규모 전투작전을 방불케 했다. 야마나시 가미구이시키무라 총본부의 경우 투입된 경찰은 전기톱으로 철문을 자르고 진입,격렬히 반항하는 신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들을 격리시킨 뒤 차분히 수색을 벌이기도. 수색에 동원된 경찰은 개인장비로 특수방독면과 진압봉 등으로 무장,일사분란하게 움직였으며 만일의 경우 신도들이 방화나 격한 반응을 보일 것에 대비,소방차나 구급차량등 각종 사고대비 장비를 동원하기도.또 공기오염원에 민감한 새인 카나리아를 새장에 든 채로 건물수색에 임해 지하철 독가스 관련 사건임을 확인시켜 주기도. 총본부 건물에 들어간 경찰은 건물내에서 실신한 50여명의 신도를 발견하고는 이들이 수색에 맞서 집단자살하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긴장감이 돌기도 했으나 이들은 극도의 영양실조와 탈수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면서 안도하기도. ○…경찰의 이번 전격작전은 표면적으로는 지난달 28일 도쿄시내에서 납치된 시나가와 공인사무소의 마리야 시즈시(68) 사무장 납치사건에 이 종교단체 관계자가 개입됐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것이지만 압수수색에 방독면으로 무장한 경찰이 투입된데다 규모가 엄청난 점과 발견된 화학약품 등으로 미뤄볼 때 사린테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쉽게 짐작게 하기도. ○…전문가들은 오우무 진리교가 넓은 부지에 갖고 있는 야마나시(산이)현가미구이시키무라(상구일색촌) 본부 인근에서 작년 7월 독가스 사린과 비슷한 물질이 살포돼 악취소동이 벌어진 것이 경찰이 용의점을 갖게한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또 오우무진리교의 가미구이시키무라 본부 주변에서 지난해 7월 악취소동이 벌어진 바 있는데 이번 도쿄 지하철 테러사건에 쓰인 사린과 비슷한 물질이 검출된 바 있었다. ○…오우무의 주교 아사하라는 지난 21일 상오에 경찰의 급습에 앞서 자신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음을 알고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방송된 신리쿄방송에서 『신도들이여 깨어나 나를 도울 시간이 다가왔다.죽음에 임박해서는 절대 후회없이 실행하라』면서 『우리의 구원계획을 실행할 때가 됐으며 후회없는 죽음으로 맞이하라』는 내용의 설교방송을 행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오우무가 지목되면서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 경찰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른 신도실종사건과 신도들의 탈퇴 등으로 궁지에 몰린 오우무측은 이같은 테러를 자행면서 신도들의 단결을 꾀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 ○…한편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오우무가 지목돼 경찰이 급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호주의연방경찰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호주경찰은 지난해말 오우무 신도라고 알려진 자가 화학물질을 소지한 채 입국하려 해 입국이 저지됐다고 밝히기도.이 경찰관계자는 『이들 신도들이 일본에서 가져왔다는 화학물질 등을 지니고 있어 입국비자가 반려됐다』고 경위를 설명.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자치상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사린같은 위험물질을 소지해도 현행법상 위법이 아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독극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법률을 이번 의회회기중에 제정할 방침』이라고 보고.
  • 경매비리 수배 법원직원/서울고법서 버젓이 근무

    경매수수료를 횡령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법원사무관(5급)이 서울고법에서 한동안 정상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법원의 봐주기 의혹이 일고있다. 인천지법 집달관 비리사건과 관련,경매수수료 5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7일부터 인천지검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7일 기소중지된 인천지법 전 경매5계장 이순배(41)씨가 서울고법 민사과에서 재판참여 사무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지검은 이날 하오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근무지에서 이씨를 연행,횡령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검 조사부는 이에앞서 이씨를 연행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서울고법에 수사관을 보냈으나 이씨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연차휴가원을 제출,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특히 이씨가 경매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이씨에게 또다시 연차휴가를 허락한 것으로 밝혀져 이씨의 비리를 눈감아 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고법 김조한 사무국장은 『보도를 통해 이씨가 경매비리에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상부에 보고했다』며 『그러나 검찰로부터 수배사실을 통보받거나 정식으로 수사 협조요청을 받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씨의 휴가원을 반려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이날 『검찰이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혐의사실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재판관련 업무를 마무리짓고 오는 13일 검찰에 자진출두해 사실을 밝히려고 했다』고 말했다.
  • 이화대 졸업식 윤후정 총장 치사 요지

    여러분이 사회인으로 발을 내딛는 시대상황은 일찍이 인류가 체험할 수 없었던 문명사적 변혁기인 21세기의 전야입니다.이 시기는 지금까지의 문자 인쇄문화에서 전자 정보 통신 영상문화를 맞이하여 이전의 사고와 인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세계가 전개되어 오고 있습니다.이 시대는 인간은 누구든지,어디서 살든지,시간의 동시성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삶의 동질성이라는 특징을 초래하게 되어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삶의 격차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되며 사람들은 누구든지 비슷한 삶의 양식을 지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문명사적 전환의 미증유사회에 뛰어들어 이시대의 선두주자로 살아가야 할 여러분들은 창조성과 전문성,과학정보성과 세계인 자질성을 가지고 대응해 가야하되,특히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어떠한 시대에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진리에 바탕을 둔 자유·평등이 공존하는 정의와 평화의 이념을 우리의 기본가치관으로 확고히 하는 것입니다. 둘째,여러분은 전문적 능력을 가지고 각방면에서 전문적 전업여성,즉 프로페셔널 톱 커리어우먼이 되어야 합니다.우리가 항상 말해온 통합여성이 되어 가정과 직장과 역사에서 남성과 함께 주체로서,진정한 의미의 반려자와 동료가 되어 이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셋째,여러분들은 이 지구상에 아직도 남은 우리의 냉전적 민족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과 평화운동을 사려깊고 성숙하게 전개하는 주체세력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여러분은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와 가능성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랑과 헌신의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진출할 사회는 아직도 많은 남녀차별과 구별의 장벽이 있으며 의식이 실천을 따르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생활해 가야하는 현실에 부딪히게 됩니다. 보람된 삶의 길을 모색하면서 새출발을 하는 여러분에게 이제 나는 마지막으로 참이화인으로서의 다짐과 당부의 말씀을 덧붙이려 합니다. 항상 시대의 상황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여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어떠한 험난한 길 앞에서도 결코 무너질 수 없는 응전하는 개척의 기수,이웃과 겨레와 인간을 사랑하고 섬기는 빛나는 이화정신과 전통을 길이 간직하여 여러분의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계승시키는 아름답고 긍지넘치는 이화인의 자태를 기대합니다.2월27일
  • KT 의원사퇴서 핑퐁/황 의장 “불허” 본인은 “불변”

    민주당 이기택 대표의 의원직 사퇴서가 17일 반려했다. 정확히 말하면 「사퇴불허」다. 황락주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이 대표의 사퇴서를 돌려 받기 위해 의장실을 찾아온 민주당의 김원기 최고위원 등에게 『국회법 135조 1항의 단서조항에 따라 이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황 의장은 이날 이 대표에게도 이를 통보했다. 그러나 정작 이 대표는 『개인신상문제이고 12·12관련자 기소관청을 위해 사퇴서를 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꿈쩍도 않고 있다. 한술더 떠 다음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정당대표연설도 하지않겠다고 못박았다. 사퇴서를 다시 제출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야단이다. 이들은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표가 국회활동 등을 직접 지취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 바람직스럽다』고 결론짓고 이 대표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결국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와 그의 정당대표연설 여부가 민주당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칫 이대표와 최고위원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대표가 상당기간 사퇴의사를 철회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지난해 11월 당내 주도권쟁탈과정에서 사퇴서를 던졌으므로 상황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지금 거둬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그의 머리 속에는 지방선거와 8월 총재경선으로 가득차 있다. 때문에 이런 일들이 매듭지어질 8월 전당대회후나 정기국회의 중요성을 명분으로 고집을 꺾을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다.
  • 지방선거 앞둔 여야 전초전/20일 개막 임시국회 쟁점과 전망

    ◎「행정구역 개편」 이슈화 기대/여/「한은독립」·가뭄대책 도마 오를듯/정부 중간평가로 몰아갈듯/야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제172회 임시국회는 오는 6월에 있을 4대지방선거에서 격돌을 앞둔 여야의 전초전이 될 것 같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전당대회라는 「큰 잔치」가 있음에도 굳이 2월 임시국회를 관철시켰다.자체 전열정비에 쫓겨 정국쟁점을 부각시키는 작업을 늦춘다면 지방선거를 현정부에 대한 「정치적 중간평가」로 몰고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자당도 17일 이같은 점을 의식한듯 『내실을 얻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야당의 요구를 피할 이유도 없다』(현경대 원내총무)면서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다.국회 소집을 피하는 모양을 보이다가 야당의 목소리만 키워주느니 일찌감치 국회를 통해 현안을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에서 다룰 사안에는 1차적으로 민주당이 소집명분으로 제시한 가뭄대책이 포함될 전망이다.그러나 민자당은 이미 농림수산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고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집행되고 있어 야당의 공세는 강도가 그리 높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의 준비부족과 예측능력문제등을 따질 민주당에 대해 소관 상임위등에서 정책경쟁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오히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지방행정구조개편문제가 국회안에서 이슈화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민주당은 선거에 임박한 때에 지방행정개편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불순한 의도』(이기택 대표)라고 일축하고 임시국회에서 이를 『지방선거에 자신 없는 집권당의 선거연기음모』로 몰아붙일 작정이다.여기에 16일 터진 경기도의 「지방선거출마예상자동향보고」사건을 「관권선거」의 시도로 규정,대정부질문등을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려 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1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선거는 법에 정한대로 치른다』고 못박으면서도 지방행정개편론은 「소속의원들의 소신」이라고 공론화의 길을 터놓았다.야당쪽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여야 정쟁거리가 아닌 실무적·행정적 검토사안임을 임시국회에서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1천50여명의 지지서명으로 다시 힘을 얻고 있는 한국은행 독립문제도 민주당이 기대하는 이슈의 하나다.민주당은 『중앙은행이 권력의 사금고신세를 벗어나야 통화증발에 따르는 국민경제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미 제출해놓은 한은법개정안의 통과를 벼르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한은에 떼어내줄 수 있으나 금융감독권까지 분리시킬 수는 없다는 「시기상조론」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물가,중소기업부도,농어촌보호를 위한 민주당의 7개 장기대책등 민생문제와 비경제부처 정부조직개편,5·18수사,사전선거운동단속의 형평성시비,남북대화문제등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국회 상임위를 재편하는 국회법개정과 선거구획정위를 통한 선거구획정문제도 나름대로 시급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대표연설은 민주당의 이기택 대표가 지난해말 「12·12 장외투쟁」때 던져놓은 의원직사퇴서를 이유로 고사하고 있어 민주당에서는 김원기 수석최고위원이 대리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황락주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반려,이대표의 원내복귀명분을 제공하고 이춘구 신임민자당대표와 함께 여야대표가 연설을 하게 하는 국회 정상화방안도 여야총무단 사이에서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 MBC PD사표 반려

    MBC는 14일 하오 소속 PD 1백74명이 지난 13일 회사측에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 MBC PD 1백74명/비대위 통해 사표제출

    MBC PD협회는 11일 집단사표를 결의한 데이어 13일 하오 6시 소속 PD 1백74명의 일괄사표를 회사측에 제출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14일 상오 강성구 사장과 PD대표간의 면담을 통해 이를 반려할 것으로 보인다.
  • 구속·수배 PD 모두 7명/“사실상 매듭” 연예계비리수사

    ◎「방송가 부패고리」 소문이 사실로/검·경 신경전… “수사미흡” 지적도 한달남짓 진행된 경찰의 연예계비리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뒤 지금까지 구속되거나 수배된 PD는 모두 7명. 방송출연 등을 대가로 금품을 상납받은 KBS 제작단이사 고성원(58)씨 등 4명이 구속됐고 가족과 함께 자취를 감춘 SBS 국장급 PD 곽영범(48)씨 등 3명은 수배된 상태다. 매스미디어시대 「대중의 우상」으로 군림해온 연예계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왕 PD」라고 불리는 국장급 PD 2명이 처음으로 사법처리된 점을 들어 경찰은 이번 수사가 성공작이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각각 7명,6명의 PD들이 구속된 지난 75년과 90년 검찰의 연예계수사에 비해도 규모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방송사측은 비리관련자에 대한 징계차원의 인사조치도 단행했다.성역으로 인식돼온 방송가와 연예계 자체에서 구체적인 자정 움직임을 보인 것도 사정차원의 수사라는 당초 의도를 만족시켰다는 시각이다.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은 사회전반의 자정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가가 여전히 「성역」으로 남아 「검은 먹이사슬구조」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정당국의 판단때문. 경찰은 지난해말 청와대지시로 내사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10일 PD와 매니저,탤런트,기업체대표,연예담당기자 등 방송관련자 39명에 대한 은행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본격적인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동안 전국 28개 금융기관 예금계좌와 자동차할부전표등을 끈질기게 추적,그 결과를 토대로 물증위주의 정공법을 구사했다.그 결과 연예계의 고질적인 금품수수관행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한 수사관계자는 『자금추적결과 상납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짙은 거액의 돈거래는 앞으로 꼬리를 감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검·경의 손발이 맞지 않아 수사가 다소 삐걱거린 것은 흠집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곽영범 PD에 이어 10일 또다시 MBC PD 3명과 작가등 4명에 대한 경찰의 영장이 증거부족으로 검찰에 의해 반려되자 경찰은 은근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혐의자들사이에 오간 금품의 성격과 명목,거래시점의 전후관계 등에 대한 경찰수사가 미흡해 배임증·수재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경찰은 정황상 혐의사실이 명확한데도 검찰이 지나치게 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반응이다. 이는 최근 유전자정보은행의 관할권등을 둘러싼 검경의 미묘한 감정싸움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구속된 KBS PD 이덕건(이덕건·36)씨에 대한 11일 구속적부심에서 법원이 이씨를 석방하자 경찰이 성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보강수사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게다가 경찰의 당초 공언보다 사법처리 범위나 폭이 훨씬 줄어 일부에서는 경찰수사가 용두사미식으로 봉합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20명의 검거전담반으로 잠적한 PD 3명을 쫓고 있고 1개 수사반을 투입,혐의점이 확보된 일부 PD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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