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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신봉지구 개발도 제동

    난개발로 몸살을 앓는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동백·성복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건축허가가 잇따라 반려되는 가운데 신봉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계획도교통대책 미흡 등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도내 최초로 주민 주도로 추진되는 신봉지구 도시개발 사업도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도에 따르면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용인시가 상정한 신봉동 410에대한 ‘신봉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건을 부결시켰다.토지공사가 조성중인신봉동 50 일대 신봉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해당 지역내 토지주들은 도시개발사업조합을 구성,직접 택지개발에 나서 2006년까지 4035가구의 아파트를짓기로 하고 지난 1월 시에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다. 도 도시계획위는 “신봉도시개발구역은 평균 인구밀도가 231인/㏊로 인근 수지지역의 189인/㏊보다 높게 계획돼 난개발이 우려되며 개발구역내 진·출입로가 1개뿐이어서 교통난이 우려되는 점도 부결 결정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도 도시계획위는 또 용인시가 신봉지구 전체 개발예정지구 86만여㎡ 가운데54만1000㎡에 대해서만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구한 것과 관련,전체 개발예정지구가 포함되고 교통대책 등이 마련된 새로운 개발구역 지정 요구안을 상정하도록 시에 주문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호적계의 달인’ 종로구 김명숙씨

    서울 종로구청 민원봉사과 호적팀의 김명숙(사진·50·여·7급)씨는 호적업무에 관한 한 국내 최고다.법원은 물론 외교통상부,다른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수시로 호적업무를 문의하고 있다.20년 공직생활 가운데 7년간을 호적팀에서 보내고 있는 김씨는 재일교포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잊지못할 은인으로통한다.지난 7월 종로구청을 찾은 재일교포 유학생 조영화(22·여·이화여대)씨가 대표적인 경우다. 조씨는 일본정부에서 발행한 여권이 만료될 무렵,한국여권으로 연장하려고외교통상부 영사과를 찾았다.그러나 자신은 물론 아버지도 국내에 출생신고가 돼 있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달려간 종로구청에서 김씨를 만나 ‘불법체류자’ 신세를 면할 수 있었다.김씨는 조씨 할아버지의 고향이 울산시 울주군이란 것을 알아낸 다음 울주군청에 문의,조씨 아버지가 수십년전 일본에서 영사관을 통해 출생신고를 했으나 국내 호적과 신고서에 적힌 어머니(조모)의 이름이 틀려 호적이 반려된 것을 알아냈다.김씨는 이 사실을 일본에 있는 조씨 부모에게 알렸고며칠 뒤 조씨 아버지는 자신의 출생 및 혼인신고,딸의 출생신고를 무사히 할 수 있었다. 김씨는 요즘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대법원 판례,예규 등을 공부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용인 성복지구도 아파트 신축 반려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에 이어 성복지구의 아파트 건설사업도 교통난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됐던 성복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용인시는 28일 부림건설 등 4개 업체가 신청한 수지읍 성복동 3829가구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을 반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건축위원회가 최근 이들 업체의 아파트 건설사업에 대해 심의한 결과 교통난 해소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결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해당 건설업체들은 금주중 아파트 건설사업승인 신청을 자진 취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업체가 성복지구를 개발하는 대신 성복∼신봉지구간 연결 터널및 도로(4차로 675m)를 개설하고,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 개설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며,광교산 자락과 성복천 일대를 포함한 경관 계획을 수립하기로 해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심의를 요청,부결처리했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부시는 얼간이” 발언 파문 加총리 수석보좌관 사임

    (토론토 AP 연합)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의 공보담당 수석보좌관이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지난주 “얼간이”라고 사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일어난 분쟁에 책임을 지고 26일 마침내 사임했다. 총리 비서실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프랑수아즈 뒤크로 공보담당 수석보좌관이 결국 총리실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뒤크로 보좌관은 당초 자신의 발언이 말썽을 빚자 사표를 제출했으나 크레티앵 총리가 이를 반려했었다. 뒤크로 보좌관은 크레티앵 총리에게 제출한 사임서에서 “분쟁으로 직무를수행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공보국장으로서의 직위를 즉각 떠나고싶다.”고 밝히고 “어려운 시기에 베풀어준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한곳서 15일간 1만건’ 얌체 카파라치 법원 “교통체계 문제” 패소판결

    한 장소에서 보름 동안 1만건이 넘는 교통법규 위반 차량의 사진을 찍은 교통위반 전문신고자(일명 카파라치)가 신고 접수를 거부한 경찰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韓^^鉉)는 21일 박모(31)씨가 “적법하게 촬영한 사진 등 위반 신고서를 접수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경기 의정부경찰서를 상대로 낸 교통법규위반차량 신고서 반려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제출한 사진은 횡단보도 위의 차량신호등이 적색인 상태에서 횡단보도 정지선을 지나는 차량들을 촬영했으나 ‘T’자형도로에서 원고의 사진으로는 횡단보행자용 신호기가 녹색인지 적색인지 식별할 수 없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가 한 장소에서 보름 동안 1만 1126건의 신호위반 사진을 제출한 것으로 판단할 때 운전자 잘못과 함께 교통신호나 도로구조 등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 감염성 폐기물업체 허가 대립

    감염성 폐기물 처리업체 허가문제를 놓고 경기도 연천군과 경인지방환경청이 대립하고 있다. 연천군은 주민민원과 군 조례를 들어 반대하는 데 반해,환경청은 “조례가 상위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군수의 월권 행위’라고 주장한다. 양측은 이와 관련,최근까지 무려 7차례나 협의요청과 재협의요청,반대의견을 담은 공문을 주고 받았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9일 경인지방환경청과 연천군에 따르면 환경청은 ㈜도시환경(대표 김종배)이 전국 주요 병원에서 배출되는 탈지면·붕대·주사기·장례용품과 인체조직 등 감염성 폐기물 소각장을 연천군 전곡읍 간파리 391 일원 1434㎡에 건설하겠다고 지난 5월 30일 허가를 신청하자 연천군에 협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연천군은 “간파리 지역은 폐기물 관련업체의 밀집으로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며 “폐기물 관련 조례에 따라 입지를 제한한다.”고 회신했다. 연천군은 지난 96년 이후 간파리 지역에 폐유정제공장과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음식물쓰레기 비료화공장과 염색업체 등29개 업체가 입주,주민민원이 계속되자 지난해 8월 ‘연천군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에 ‘사업장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허가를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제9조)을 신설했다. 이에 대해 환경청은 “군의 신설 조례는 일반폐기물에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환경부가 허가권을 가진 지정폐기물까지 포괄적으로 허가 제한 대상에 넣은 것은 ‘상위법(폐기물관리법) 위반’이며 이를 근거로 군수가 허가를 반대하는 것은 ‘월권행위’”라는 입장이다.또 “‘폐기물처리업 허가 심의지침’에 따라 주민 반대만을 이유로 허가신청을 반려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도시환경에 허가를 내주더라도 연천군은 건축허가 등을 내주지 않을 공산이 커 행정심판이나 소송으로 비화하고,관련 조례의 효력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재건축 안전진단 구청서 한다

    서울시는 18일 그동안 시에서 운영해 오던 ‘아파트 안전진단 평가단’을 각 자치구로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자치구는 서울시 지침에 따라 자체 안전진단 평가단을 구성,운영하게 되며 시는 구의 안전진단업무 수행을 지도·감독하게 된다. 그동안 각 구가 주민들을 의식,안전진단을 요식적으로 통과시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이후 지금까지 주민의 안전진단 신청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시 안전진단 평가단’에서 검증한 뒤 의견을 통보했었다. 시는 “자체 안전진단 평가단 운영 결과 156건을 검토해 36건에 대해서만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토록했다.”면서 “안전진단결과 보고서도 37건을 검증해 이중 14건만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부적합·보완 판정하거나 아예 반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이같은 의례적인 안전진단 관행이 사라지고 있는 데다 최근 강남구가 은마아파트에 대해 재건축 불가판정을 내리는 등 일부 자치구에서 자체 안전진단을 실시함에 따라 행정의 일관성을 고려,‘자치구 안전진단평가단’을 운영토록했다. 시의자치구 안전진단평가단 운영지침에 따르면 구청장이 구조안전,토질 및 기초,건축설비 등 분야별 전문가 10∼20명으로 평가위원을 위촉토록했다. 또 자치구는 안전진단 업무의 행정적 절차만 수행하면서 주민들의 입김을 막기 위한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는 대신 안전진단 평가 및 진단보고서 검증은 평가단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하도록 했다. 안전진단기관의 지정에 대해서도 사실상 재건축조합이 중심이 돼 ‘최저가 낙찰제’로 해오던 것을 ‘최적가 낙찰제’를 적용하고 진단결과보고서가 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에 한해 수수료를 지급토록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을 의식한 구청의 재건축 남발을 막기 위해 시가 자체적으로 안전진단을 해오다 다시 자치구로 권한을 넘겨줌으로써 이같은 재건축 남발 사태가 재현될 우려도 낳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동산특집/ 2003 시장 전망

    ■거품 빠지고 안정세 유지, 아파트 분양시장 ‘찬바람'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치솟기만 하던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섰고,투자자들의 발걸음도 크게 둔화됐다.이달 들어 아파트값 변동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내년에도 집값 오름세는 멈추고 거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 정책의 약발이 서서히 먹히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집값 안정세 이어질 듯 국민은행에 따르면 3주전부터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에 변화가 나타났다.상승 곡선이 꺾이고,미미하지만 가격이 빠지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눈에 띌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가구당 3000만∼4000만원 하락했다.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도 끊겼다.서울 아파트뿐 아니라 강세를 보이던 신도시 아파트값도 이달부터 보합세로 돌아섰다. 불티나게 팔렸던 서울 강남의 덩치 큰 고가(高價)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멈췄다.일부 지역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아파트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장희순(張喜淳)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값 거품이 빠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아파트 가격 상승 예상치는 0.5% 수준에 그쳤다.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9.4부동산시장안정대책’이후 집값이 잡히고,서울 강남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에서 잇따라 안전진단이 반려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춘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6만 8000여가구가 입주할 경우 수급이 조절되고,투기 억제정책으로 인한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재건축 사업추진이 빠른 아파트는 가격이 강세를 띠고 거래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강북 뉴타운개발 예정지 주변 집값 역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분양시장 찬바람 불기 시작 분양시장에서도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이달 초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아파트 청약은 올들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 투자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빠진 지방 아파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보았다.그러나 청약열기는 처음만 못하다.경쟁률이 떨어지고 거래도 거의 중단됐다.분양권 프리미엄 형성도 미미하다.아파트 분양 시장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다. 인기를 끌었던 서울 지역 주상복합 아파트도 속은 다르다.겉으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것처럼 보였지만 계약률은 매우 저조하다.일부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정작 초기 계약률은 50% 정도에 그쳤다.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시적인 투자 바람이 불었던 것에 불과하다.이철민(李哲民) 명화개발 사장은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구름이 낄 것 같다.”면서 “경기가 식으면 주택공급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 물량 풍부,전셋값 안정 매매가격 안정으로 전셋값도 안정세로 돌아섰다.전세 품귀현상도 사라졌다.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빈 집도 많다. 내년에도 전세 시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입주 아파트가 부쩍 늘어나고 매매가격 안정으로 전세보증금 보전 심리가 크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땅값 꾸준한 상승 예상 올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9월 말까지 6% 이상 올랐다.지난 91년 이후 최대의 상승 폭이다.특히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주택건설붐이 일면서 녹지지역(7.32%)과 주거지역(7.04%)의 오름폭이 컸다. 일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주변 땅값은 20% 가까이 뛰기도 했다.서울 강북뉴타운개발지역은 불과 한달 사이에 30∼40%가 오르기도 했다. 급기야 건설교통부는 서울과 수도권 녹지지역 등의 땅값 오름세 고삐를 잡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국세청은 한발 나아가 투기혐의자를 가려내기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 토지시장은 정부의 투기근절 대책과 경기전망 불투명 등으로 올해와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상승률도 3∼4%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류찬희기자 chani@ ■최재덕 건설고통부 차관보 “양도세 강화로 투기심리 잠재워” “정부의 종합적인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이 먹혀들면서 주택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습니다.아직 일부 투기 요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대세(안정세)를 꺾지는 못할 것입니다.” 최재덕(崔在德) 건설교통부 차관보는 “정부가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서서히 약효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내년에는 집값 거품이 빠지고 투기 요소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차관보는 “올해 아파트 값이 폭등한 것은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져 대체 투자처를 잃은 여유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또 “외환위기(IMF)이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아파트 분양권전매 등 갖가지 청약규제가 풀리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잇따른 집값 안정대책과 관련,“IMF때 풀었던 ‘빗장’을 다시 걸어잠그는 조치일 뿐 새로운 규제는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빗장을 채우는 과정에서 제도·법률을 고치는 절차 때문에 일부 정책은 시기를 놓친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경기부양과 실업구제 등의 명분으로 풀어놨던 법규·제도를 부활시키는데 건교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따랐고,부처간 합의와 법률 개정에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최 차관보는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선 결정적인 계기를 묻는 질문에 양도소득세 부과 강화라고 답했다.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차단하는데 양도세 강화조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그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회의 때마다 투기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양도세 강화를 주장했었다. 최 차관보는 “올해 말 주택보급률 100% 달성을 분수령으로 부동산 시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서울·수도권 주택 부족은 하루 아침에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주택 공급이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도움을 주는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가 장기 목표로 제시한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계획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선진국의 경우 임대주택 재고 비율이 20%를 넘는데,우리나라는 100만가구를 건설해도 재고율이 1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류찬희기자
  • “연가투쟁 징계때 인사위 저지”장관 표창장 반납…대선업무 거부도 검토

    행정자치부의 공무원 연가투쟁 관련자 징계방침에 대한 공무원노조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는 15일 행자부 지침에 따라 각급 자치단체가 연가투쟁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인사위원회 개최를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예정된 이근식 행자부장관 퇴진 서명운동과 함께 이 장관 명의로 받은 표창 반납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공무원노조는 지방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은 지자체에 있으므로 행자부의 징계강요는 부당하며,이를 거부하는 지자체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지방자치 발전에 역행하고,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이어 ‘공무원조합법’을 졸속으로 입안한 장본인이 이근식 장관이라고 지목했다. 그동안 나돌던 대선 선거업무 종사 거부와 관련,경남본부 김판식 부본부장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고,앞으로 정부의 대응에 따라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신중하게 검토,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대정부 압박용임을 내비쳤다. 전국 공무원노조는 16일 경남 통영시청 광장에서 전국 공무원 결의대회를 갖고 공무원노조 사수 및 공무원 노동 3권 쟁취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지난해 상경 시위에 참가한 뒤 과로로 숨진 이동현씨 1주기 추모식을 겸해 열리는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무원노조 단위 지부장과 간부 등 1500여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는 당초 통영시 중앙동 문화마당에서 대회를 열기로 하고 집회신고를 했으나 경찰이 “행자부의 징계방침에 반발하는 등의 집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려하자 장소를 변경했다. 또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민중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정부 5대 요구(공무원 노동 3권 보장,WTO 반대 및 식량주권 사수,근로기준법 개악 저지,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관철시키는 투쟁에 동참키로 했다. 한편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경남지역공동대책위’는 1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속 조합원 석방과 행자부장관 퇴진,공무원 노동 3권 보장,징계철회 등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다음주 중 김혁규 경남지사를 방문,행자부의 징계요구를 거부토록 촉구할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지자체사업 80% 재검토·축소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생색내기용’ 행사성 사업과 무계획적이고 방만한 사업들에 제동을 걸었다.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13일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200억원 이상 대형투자사업과 10억원 이상 행사성사업 등 모두 61개 사업을 심사한 결과 11건에 대해 재검토·부적정 판정,2건 반려,37건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심사대상 사업중 18%인 11개 사업에 대해서만 적정승인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가 부정적 판정을 내린 대표적 사업으로는 천안시 오룡축구전용구장건립 신청건이다.천안시는 이미 공설운동장을 확보하고 있고 프로축구팀이 없는데도 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중복투자의 대표적 사례라고 보고 부정적 판정을 내렸다. 부적정 판정을 받게 되면 향후 3년 동안 동일한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추진을 할 수 없게 된다. 위원회는 또 안동시 영가대교 가설사업과 경기도 남한산성복원사업,안동시문학예술회관 건립사업 등 10건에 대해서도 국가계획사업과의 연계성,소요자금의 조달능력 미비 등을 이유로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인천시 도시철도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과 부산시 디자인센터 건립,진주시 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37건에 대해 활용도 제고방안 강구 등을 감안해 조건부로 추진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지자체는 위원회의 심사결과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교부세를 삭감당하는 등 ‘재정패널티 제도’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재정패널티 제도는 지자체가 투·융자심사를 받지 않은 사업에 대해 예산을 편성·지출하면 ‘교부세 조정위원회’를 열어 지출한 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다음 연도 교부세를 감액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중복투자사업와 무계획적인 사업,과다한 행사성 사업 등의 사업타당성을 사전심사하기 위해 총사업비 200억원 이상 신규투자사업과 10억원 이상 행사성사업 및 외자도입사업,2개 이상 시·도 관련사업 등에 대해 1년에 두 차례 위원회를 열고 있다.”면서 “이번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양여금 배정 등 재정지원 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징계거부땐 부단체장 인사조치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가했던 공무원들은 ‘지방공무원 징계 및 소청규정’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행정자치부가 각 자치단체에 통보한 범위내에서 징계조치를 받게 된다. 배제징계(파면·해임)와 중징계(파면·해임·정직)의 경우 해당 시·군·구의 상급단체인 광역시·도에서,경징계(감봉·견책)는 기초자치단체별로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내용을 결정하게 된다. 각 자치단체는 각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통보받은 뒤 30일 안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절차를 밟아야 하며,해당 자치단체장은 징계위원회의 의결 후 15일 안에 징계처분을 내려야 한다. 징계위원회는 행자부에서 통보한 징계범위 안에서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된다.이에 따라 배제징계자는 최소 해임 이상,중징계는 정직 이상,경징계자는 견책 이상의 징계를 받게 된다.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0일 안에 소청을 제기할 수 있으며,다시 소청결정일로부터 60일 안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행자부는 각 자치단체가 이번 징계방침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하지않을 경우 자치단체에 기관경고를 내리는 한편,해당 자치단체의 징계위원회 위원장인 부단체장과 인사 담당자에 대한 강력한 인사조치를 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또 해당 자치단체의 투자사업심사를 반려하고 보조금·특별교부세 등에서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방송시설부지에 오피스텔 논란

    문화방송(MBC)이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맞은 편 방송시설 부지에 1500가구의 오피스텔 건립을 추진,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869일대 1만 4999평에 5개의 TV 스튜디오와 공개홀 등 방송시설,사무실·근린생활시설 등 상업시설과 함께 오피스텔을 짓는 ‘일산 방송 콤플렉스’ 건립계획을 세우고 교통영향평가서와 진입로 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을 포함,사업계획서를 고양시에 제출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1500여 가구 규모로 건립,이 가운데 25% 가량은 방송 및 관련 시설 종사자들에게 주고 75%는 일반 분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지난 94년 624억원을 들여 ‘통신촬영시설 및 관련시설’ 용도로 매입한 이 부지는 일산신도시 지구단위계획상 중심상업지역이다. 공동 및 단독 주택과 기숙사 등의 건립이 불가능하나 MBC는 방송시설은 지구단위계획상 ‘권장 용도’이고,오피스텔은 건축법상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설계에 착수했고 고양시도 건립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피스텔이 실제로는 공동주택형 주거기능을 하는 데다 일산신도시에 오피스텔이 난립,교통 등 주거환경을 급속히 악화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용도변경에 따른 특혜’라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또 방송사가 신도시 주민의 열악한 정주환경을 외면,방송시설 부지로 확보한 땅에 오피스텔을 지어 사업수익을 얻으려 한다는 도의적 비난이 제기될여지도 크다. MBC가 지으려는 오피스텔은 방송시설 등을 포함한 총 건축 연면적 10만 3000평의 48%인 5만 100여평에 이른다. 또 MBC에 오피스텔 건축을 허가하면 같은 방송관련 시설 용지에 포함된 D건설 소유의 인접 부지 1만여평에도 오피스텔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진다.(위치도 참조) 고양시는 지난해 D건설이 신청한 오피스텔 건립 신청을 MBC의 사업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MBC 건설기획단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방송시설 운영인력과 외주 제작업체 상주 인력에도 활용되는 만큼 방송관련 시설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후진타오의 中國/ 茶상인 아들서 ‘13억 리더’로 우뚝

    중국공산당 16대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4세대 인맥이 전면 부상하고 있다.13억의 중국인을 다스릴 최고 권력이 장쩌민 주석 겸 당총서기의 3세대에서 후진타오로 대표되는 신진 세대로 이양되는 것이다.원로세대의 전면퇴진으로 특징지워질 이번 세대교체는 자본가의 입당으로 대변되는 ‘시장주의 공산당’을 이끌어가야 할 힘겨운 과제를 안고 있다.후진타오와 함께 중국공산당의 새 지도부를 구성할 주요 인물을 소개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21세기 중국의 새 지도자로 떠오른 후진타오(胡錦濤·60).중국 지도부가 10여년간이나 공들여 키운 후계자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가난한 차(茶)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중국 최고 지도자로 우뚝 솟은 후진타오의 정치철학과 인생관은 21세기 중국의 내일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일 것이다. ◆유연함 뒤에 숨은 강철 의지 1988년 10월,당시 중국은 대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기였다.후진타오가 당 서기로 있던 구이저우(貴州)성도 시위 물결에 휩쓸렸다.후야오방(胡耀邦) 당 총서기가 시위에 온건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실각한 이후라 위기감을 느꼈다. 후 주석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진타오는 대규모 경찰을 배치한뒤 즉각 현장으로 달려갔다.경찰 진압에 앞서 최종적으로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함이다.살벌한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얼굴을 마주한 후진타오는 끝까지 인내심을 잃지 않고 이들의 주장을 경청했다.“시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나를 믿고 학생의 본분으로 돌아가라.”며 설득,극적으로 사태를 반전시켰다. 호랑이 굴로 들어가 성난 호랑이 새끼들을 진정시킨 것이다.이 사건을 계기로 당은 후진타오에 대해 ‘돌발사건의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88년 12월 28일,구이저우성 당서기로서 합격점을 받은 후진타오는 티베트로 달려가야 했다.독립 기운이 절정기에 오른 티베트의 당 서기로 발령을 내린 것이다.정치생명이 걸린,일생일대의 위기였다. 티베트 독립운동 진압은 후진타오의 숨겨진 진면목을 드러낸 사건이다.89년 3월5일,1만명의 승려들과 티베트인들이 수도 라사 거리를 점거,사태는최악으로 치달았다. 후진타오는 무장부대에 즉각 진압을 명령,총알 세례를 받은 시위대는 눈깜짝할 사이에 아수라장이 됐다.당시 후진타오는 철모를 쓰고 진압을 진두지휘,우아하고 고상한 외모 아래 숨겨진 강철 의지를 드러냈다. ◆당 지도부의 모범생으로 후진타오는 42년 12월 상하이(上海)에서 가난한 차(茶)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아버지 후쩡위(胡增玉)는 안후이(安徽)성 출신이다.후는 4살 무렵 인근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에서 유년기를 보냈지만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어머니는 7살 때 사망,어렵고도 힘든 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타고난 성실성과 총명함으로 후진타오는 늘 상위권을 유지했고 남들보다 두살 어린 17살 때 명문 칭화(淸華)대 수리공정과(水利工程科)에 입학했다.하지만 착취계급(자본가)의 아류인 소업주(小業主)로 분류돼 일류학과의 꿈을 접는 아픔도 있었다. 대학시절 최우수 학생 그룹에 속했고 공청단(공산주의 청년단) 지부 문화선전대를 이끌며 사교춤과 노래를 즐기는 등 개방적 면모도 보였다.평생의 반려자인 류융칭(劉永淸)도 이 당시 만났고 졸업 직전인 65년 4월 공산당에 입당한다. ◆문화혁명 소용돌이 한발 비껴 서 대학을 떠나기 직전에 닥친 문화혁명(1966∼1976)은 그의 정치 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출신 성분이 소업주인 데다 칭화대 당위원회 간부였던 그는 보황파(保皇派)로 낙인찍혀 ‘화장실 청소’ 등의 수모를 당한다. 하지만 그는 흥분하지 않고 냉철한 눈으로 문혁의 광풍(狂風)을 지켜보면서 소요파(消遙派·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집단)가 된다.그가 몇번의 정치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자기 색깔과 계파를 드러내지 않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문혁기의 생생한 체험일 것이다. ◆쑹핑의 눈에 들어 출세가도로 68년 간쑤(甘肅)성 수력발전소 건설공사장으로 하방(下放)된 후는 힘든 노동일을 겪으면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한 단계씩 승진을 거듭한다. 그러던 중 79년,후는 그의 운명을 바꿔놓는 ‘정치적 스승’,쑹핑(宋平) 전 상무위원을 만난다. 당시 간쑤성 당서기로 있던 쑹핑은 성 위원회 설계관리처에서 일하던 후진타오의 브리핑을 받는다.‘간단명료하고 조리있는’ 후의 답변에 깊은 인상을 받은 쑹핑은 자연스럽게 칭화대 후배인 후진타오를 주목하게 된다. 중앙무대로 진출한 쑹핑은 혁명 전우인 후야오방 당총서기에게 후진타오를 추천,82년 40살의 최연소 중앙위원이 됐고 후에 자신의 권력 기반이 된 공청단 제1서기에도 오른다. ◆덩샤오핑이 차기 재목으로 점지 후진타오는 쑹핑과 후야오방의 정성어린 지원을 받지만 4세대 리더로서의 등극은 덩샤오핑의 점지로 이뤄진다.92년 봄 남순강화(南巡講話)에 나선 덩은 “혁명화,연소화,전문화의 표준에 의거해 덕망과 재능을 겸비한 인재를 발탁하라.”고 지시한다.본격적으로 후계그룹을 키우겠다는 선언이다. 정치적 후원자인 쑹핑은 기민하게 움직였다.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쑹핑은 자신의 자리를 후진타오에게 물려주는 조건으로 권력 실세인 차오스와당 원로인 보이보(薄一波) 등을 설득,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92년 9월 14대 전대 직전,권력의 핵인 상무위원 최종 심사에 ‘후진타오 파일’이 올라갔고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은 “내 보기에도 이 사람은 괜찮은 것 같더군.”이라며 OK 사인을 했다.지방의 당서기에서 무려 3단계나 도약,4세대 후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친화력과 조직관리의 귀재 그에게는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풍모가 느껴진다.사람을 대하면서 인정(情)과 이성(理),사무(事) 등 3개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켰다.원만한 리더십과 친화력으로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는 스타일이다. 공청단 시절 부하들은 “후진타오의 태도는 늘 겸손하고 붙임성이 있으며 성실했다.”고 회고한다.85년 구이저우성 당서기 시절 특유의 지방색과 배타성에 직면한 그는 지역의 원로 간부들을 맨투맨으로 접촉,‘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단결과 협력의 분위기를 조성한 그는 경제건설에 전념,부임 2년만에 귀주성의 1인당 GDP를 418위안(元)에서 794위안으로 무려 94%나 늘렸다.당시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수치를 훨씬 웃도는 성과였다. ◆철저한 2인자의 처세술 후진타오는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언제나 자신을 낮추고 공적을 자랑하지 않는다.겸손은 그의 처세술의 백미다. 92년부터 후는 10년 동안 권모술수가 난무한 중난하이(中南海) 시절을 보냈다.덩샤오핑(鄧小平) 시대의 후야오방과 자오쯔양(趙紫陽),마오쩌둥 시대의 류사오치,린뱌오(林彪) 등 2인자의 비참한 말로를 지켜본 그로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을 것이다.기자들을 만나면 “나를 선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여러분이 나를 선전한다면 이는 곧 나의 정치생명을 단축시킬 뿐이다.내가 아직 젊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한다.이 때문에 그의 정치 기록에도 일관되게 장쩌민의 부하로서 장을 떠받들고 있다.정적들이 장쩌민과 후진타오를 이간질하는 어떤 자료도 찾아보기 어렵다. oilman@ ■인맥/ 共靑團이 ‘오른팔'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의 인맥은 장쩌민 국가주석 등 제3세대 지도부의 바로 아래인 제4세대의 젊고 참신한 인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공산당 전위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출신과 칭화(淸華)대 인맥,간쑤(甘肅)성 군단 등이 후 부주석의 대표적인 인맥으로 꼽히고 있다. 후 부주석이 1980년대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로 일하면서 맺은 공청단 인맥은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다.왕자오궈(王兆國) 통일전선부장,리커창(李克强) 허난(河南)성장,쑨자정(孫家正) 문화부장,장푸썬(張福森) 사법부장,쑹더푸(宋德福) 푸젠(福建)성 당서기,첸윈루(錢運錄) 구우저우(貴州)성 당서기,리즈룬(李至倫) 감찰부 부부장,주산칭(朱善卿) 공산당 대외연락부부부장,류성위(劉勝玉) 중앙당교 부교장,위유쥔(于幼軍) 선전시장,저우창(周强) 공청단 제1서기 등으로 정치세력의 주력부대인 셈이다. 칭화대 인맥 중에는 후 부주석이 재학중이던 60년대 초반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40여년 동안 이어지면서 스스럼없이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동지들이 가장 많다.우방궈(吳邦國) 부총리와 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서기,자춘왕(賈春旺) 공안부장,왕수청(汪恕誠) 수리부장,톈청핑(田成平) 산시(山西)성 당서기,천칭타이(陳淸泰)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등은 칭화대 동기이자 입당 동지들이다.더욱이 자 공안부장과 천 부주임은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했던 동창이다. 이밖에 후 부주석의 인맥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원세력으로 간쑤성 군단이 있다.그가 60년대 후반 간쑤성에서 근무하면서 사귀어 신뢰감을 쌓아온 정치인들이다.이들은 후 부주석을 중앙 정계로 발탁한 뒤 정치적 대부 역할을 한 쑹핑(宋平) 전 공산당 조직부장을 ‘모시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를 비롯해 자즈제(賈志杰)·천광이(陳光毅)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과 장우러(張吾樂) 국가유색금속공업국장·옌하이왕(閻海旺) 인민은행 부행장 등이 간쑤성 군단의 핵심 인물들이다.특히 이들은 대부분 정부 행정부처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함으로써,후 부주석의 정치권력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아파트 분양가 치솟는다

    아파트 분양가가 심상치 않다.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주춤한 반면 주상복합아파트와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치솟고 있다.특히 수도권 택지지구는 건설업체들이 싼 값에 아파트 용지를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마구 올리는 실정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지비와 마감재에 따라 분양가가 천차만별이지만 땅값을 뺀 건축비의 평당 분양가는 300만원 이하가 보통”이라며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나 택지지구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고 시인했다. ◆고삐풀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 서울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500만원을 넘어섰다.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며 고품격 주거문화를 선도한다는 구실로 분양가가 올 초보다 평균 200만∼300만원 가량 올랐다. 장희순(張喜淳)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 대책으로 반사이익을 챙기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분양가 인상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롯데건설이 최근 분양한 서울 잠실의 ‘롯데캐슬골드’의 평당 최고분양가는 무려 2000만원선이다.지난달 서울 종로 수송동에서 분양된 ‘로얄팰리스스위트’의 평당 분양가는 1300만원선.또 인근 내수동에서 분양한 한진중공업의 ‘광화문베르시움’은 평당 1480원대다. 지난 5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분양된 ‘구의현대 13차’의 평당 분양가는 900만∼960만원.지난 7월 같은 지역에서 나온 ‘강변현대하이엘’은 평당 최고 분양가가 1300만원까지 치솟았다.한강 조망권을 감안해도 2개월새 최고 400만원 가량 비싸졌다. 우정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도 마찬가지.지난 6월에 공급된 ‘우정에쉐르’는 평당 1200만원선.그러나 지난달 나온 ‘우정에쉐르Ⅱ’는 1300만원으로 4개월 사이에 평당 100만원 정도 올랐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한 ‘대우디오빌’의 평당가는 880만∼900만원이었지만 지난 9월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마일스디오빌’은 1200만원을 넘었다. 이같은 분양가 고공행진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전매가 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로 몰리면서 건설업체들이 너도나도 값을 올려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택지지구 분양가 뻥튀기 여전 건설업체들은 경기 용인죽전지구에 이어 인천 삼산·원당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도 과다 분양가로 여전히 폭리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 삼산지구에서 분양된 ‘신성 미소지움’의 평당 분양가는 570만원선.지난해 9월 주택공사로부터 아파트 용지를 평당 264만원대에 분양받은 것를 감안하면 건축비가 평당 300만원이 넘는다. 이보다 4개월 앞서 평당 272만원으로 아파트 용지를 매입한 서해종합건설이 평당 540만원으로 분양한 것에 비하면 40만원이 더 비싼 셈이다.특히 인천삼산지구는 지난해 주택공사가 아파트 용지를 분양할 때 미분양이 발생,각종 할인혜택이 주어졌었다. 인천 원당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인천시가 토지구획사업으로 평당 170만원대에 저렴하게 분양했다.그러나 건설업체들은 이곳이 영종도 경제특구와 맞물려 신주거지로 떠오르자 분양가를 점점 비싸게 매기고 있다. LG건설이 지난 5월 원당지구에 분양했을 때는 평당 분양가가 420만원대 수준이었다.그러나 한달 뒤 대림산업은 평당 440만원선으로 올렸다.오는 11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 동문건설의 ‘굿모닝힐’은 평당 분양가가 490만원대이다.6개월새 평당분양가가 7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교통 인프라 문제로 사업승인 신청이 반려됐던 경기 용인동백지구도 분양가 인상 조짐이 보인다.1차 동시분양에 나선 건설업체들은 사업승인이 상당기간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 평당분양가보다 100만원 가량 오른 650만원대를 고려중이다. 그러나 동백지구 아파트 용지는 토지공사로부터 전용면적 18∼25.8평은 270만원대,25.7평 이상은 300만원선에서 가계약을 맺은 상태다.이에 따라 동백지구의 평당 건축비도 35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부천 송내지구에서 분양된 주공 아파트의 평당 최고분양가는 544만원.인접지역인 인천 삼산지구에 분양한 주공아파트보다 13%이상 비싸다. 주공 관계자는 “송내지구는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원주민에게 지급하는 보상비가 예상외로 많아졌기 때문에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연가 파업이후 공직사회 울산·마산·창원 르포/ 정부 전원징계 방침에도 ‘느긋’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의 징계가 이번주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직사회가 심각한 파업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징계범위와 수위를 놓고 중앙정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위원장 車奉천)간,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노조원과 비노조원간의 마찰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통해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범위와 수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울산과 경남 마산·창원지역 공직사회의분위기를 긴급 점검해 본다. ◆울산은 공무원의 해방구(?) 울산은 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동구는 신청자 245명 전원,북구는 신청자 183명중 92명의 연가를 허가했다.동구청장은 이갑용(李甲用) 전민주노총 위원장,북구청장은 이상범(李象範)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다.이갑용 구청장은 연가허가와 관련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람막이역을 하겠다는 뜻을 천명했고,이상범 구청장도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나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행자부의 징계방침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구·북구의 공무원들은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북구청 P(8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행동했으며 구청장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L(7급)씨도 “이번 사태는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법을 엄격히 적용하거나,공무원 노조에 반대하는 논리를 일선 공무원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적 지시로 일관해 파장을 키운 측면이 있다.”면서 “행자부가 징계를 강행한다면 더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하위직은 물론 중간 관리직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K간부는 “공무원의 연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허가해 줘야 한다.”면서 “전시·사변과 같은 국가의 위기상황이나 특별재난의 경우가 아닌 연가투쟁에 대해 정부가 단체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훈 동구청장 비서실장은 “6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징계요구를 하지 않는 한 중앙정부가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징계방침에 맞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공무원노조의 메카로 떠오른 마창지역 경남지역 노조는 연가투쟁에 도내 공무원 1만 6442명중 59%인 9681명(도청집계 4172명 25.3%)이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이틀간 전국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2만여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경남지역이 공무원노조의 중심지로 떠오른 데는 노동운동이 활발한 지역적 특색이 강하게 작용했다.‘마산·창원 노련’의 핵심 간부들이 주축이 된 민주노총이 공무원노조의 조직강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실제로 전공노 167개 지부중 70여개가 이곳에 몰려 있다. 이런 이유로 이곳 공무원들은 중앙정부의 무단결근자 전원 징계방침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남도청 H(6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개인적으로는 징계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둘 이상이 모이면 3·15 학생의거와 부마사태 진원지다운 단결력을 보이고있다.”고 귀띔했다.연가투쟁에 참여했던 K(6급)씨도 “이번 파업에 도청 과장·계장 10여명이 격려금을 전달할 정도로 노조를 지지하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구속 중인 노조원들도 전교조의 예를 들며 결국 복직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C(7급)씨는 “공무원법에 신분보장이 규정돼있기는 하지만 지난 1998년 이후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국에서 모두 5만 6633명의 공무원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인정만이 안정적 신분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연가투쟁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김영길(44·경남도 세정과 6급)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은 9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연가투쟁 참여자들을 징계하면 전 직원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뒤 “현재 지부별로 대선지원 업무 거부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공무원노조 법안과 관련해 수차례 정부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노조의 실체를 인정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협상 여지를 열어 놓았다. ◆행자부 징계범위·수위 고심 행자부는 연가투쟁에 참석한 공무원 5600여명에 대해 연가신청과 상경집회가담,파업주도나 선동여부 등 위법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징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징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제2, 3의 파업사태를 우려해 선뜻 징계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의 연가투쟁 가담정도를 구분,징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또 중앙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을 어긴 자치단체장은 서면경고 조치와 함께 해당 자치단체의 투자사업심사를 반려하고 보조금,특별교부세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울산 창원 이종락기자 jrlee@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 “연가 허가는 합당한 조치”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갑용(李甲用) 울산 동구청장은 정부의 징계 발표를 앞두고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 구청장은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연가를 허용한 것은 “개인적인 소신과 철학에 비롯됐다.”고 강조하면서도 정부의 강경방침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는 모습이었다.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사양해 왔다는 이 구청장을 지난 9일 두 시간여 동안의 설득 끝에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행자부의 징계 방침이 11일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징계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겠나. 행자부의 조치를 지켜보자.지금 시점에선 말을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연가를 허용한 것은 내 철학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때는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했고,이젠 주민들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본다. ◆구청장이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자부는 보조금과 교부세 삭감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 정부가 그렇게 하겠는가.행자부가 실제로 교부금을 삭감하면 서울로 올라가야 하지 않겠는가.다행히 우리 구는 행자부로부터 직접 받는 교부세가 그리 많지는 않다. ◆서울로 올라간다는 말은 대정부 투쟁을 의미하나. 시간을 두고 보자.교부세는 울산시와의 문제인데 그것은 내가 울산시와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무원들에 연가를 허용한 것은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법 해석에 차이가 있지만 나는 합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지방공무원법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연가를 허용하도록 돼 있지 않은가. ◆행자부는 공무원들의 연가투쟁이 공무를 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사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나는 다르게 본다.내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 소원이라도 내서 정당한 판결을 받아 보겠다. 이종락기자
  • 편집자에게/ 기반시설 없는 난개발 이제 그만

    -동백지구 아파트 19개단지 사업승인신청 무더기 반려(대한매일 11월7일자 25면)를 읽고 용인시가 최근 난개발을 우려하여 동백지구에 들어설 19개 단지 아파트 8902가구의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반려했다고 한다. 이번 조치는 난개발의 ‘대명사’로 불리던 용인시가 그 오명을 벗고 계획적인 도시관리로 정책전환을 선언한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비용을 줄이려는 건설사와 세수확대를 위해서 도시기반시설의 용량문제는 아랑곳하지 않던 지자체,주거환경을 따지기보다는 내집마련에 급급했던 주택 수요자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난개발이 급속도로 번져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난개발은 해당 아파트 거주민들의 주거환경 악화에 그치지 않는다.용인시가 사업승인의 반려 이유로 교통정체와 민원증가,공사중 교통대책에 대한 계획미비를 제시했듯이 일정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은 주변지역 주거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따라서 개별사업중심이 아닌 도시 전체 관계속에서 사전에 철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 최근 난개발 아파트 주민들이 지자체장을 상대로 건설사의 기반시설 공급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한 적이 있다. 도시관리의 책임을 진 지자체는 이점을 명심,‘계획없는 개발없고,기반시설없는 사업승인은 절대 없다.’는 점을 천명하여야 한다. 남은경/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
  • 동백지구 아파트 19개단지 사업승인신청 무더기 반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들어설 19개 단지 아파트 8902가구의 사업계획 승인 신청이 무더기로 반려됐다. 용인시는 상습적인 교통 정체와 이에 따른 민원 증가,공사용 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미비 등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동백지구 아파트 분양은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자치단체가 난개발을 우려,분양을 앞둔 대규모 아파트 건설에 제동을 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해종합건설,한국토지신탁 등 10개 업체는 경기도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구성읍 일대 100만평의 동백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지난달 23일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시는 광역교통시설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건설공사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시와 동백지구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군도5호선과 신갈∼용인시내간 국도 42호선의 상습정체가 불가피하며,공사용 도로를 확보하지 못해 출·퇴근시 교통대란은 물론 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고 반려 이유를설명했다. 시는 또 동백지구와 분당을 잇는 광역도로 개설을 성남시가 반대하는데도 한국토지공사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분당을 뺀 우회도로를 만들어 동백∼서울 신림동을 직접 연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는 군도 5호선 6차선 확장공사를 이달 중 착공해 내년까지 완공하고,동백∼분당간 광역도로 설치는 성남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조만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교통문제를 풀 타당한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승인을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자체간 힘겨루기 양상마저 엿보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고,사업차질에 따른 건설업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분양이 3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토공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한 뒤 다음주에 다시 사업승인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조치가 난개발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시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1997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동백지구는 330만 8000㎡ 부지에 모두 1만 6660가구를 조성해 5만여명을 수용하게 되며,2005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용인 윤상돈·김경두기자 yoonsang@
  • 뉴타운 개발 발표 ‘요란’ 후속 ‘실종’

    서울시가 ‘강북 뉴타운’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개발구역 지정 고시’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해당 자치구와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미 위장 전입자가 급증하고 투기 조짐마저 보이는 등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정작 서울시는 6일 현재까지 뉴타운 개발예정지인 은평·성동·성북구 등 해당 자치구에 어떠한 관련 지침이나 공문 등 후속 행정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자치구 담당자들은 폭주하는 각종 질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심지어 개발예정지의 ‘정확한 경계지점(구획)’조차 알려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뉴타운 개발예정지인 성동구 상왕십리동의 한 직원은 “시범지구로 선정된‘1구역’이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다.”면서 “주민들의 문의에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자치구는 뉴타운예정지에 대한 ‘건축허가제한’ 사실도 이날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시의건축제한조치가 법적 구속력이나 효력이 없다고 강조한다. 건축을 제한하려면 도시계획법상의 절차에 따라 해당지역을 도시개발구역이나 재개발구역 등으로 ‘고시’해야 한다는 것. 시가 지금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토지나 건물 소유주가 당장이라도 건물 신·증축 허가를 신청할 경우 일선 자치구가 이를 반려하거나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변했다. 실제로 상왕십리동의 경우 1·2·3 구역별로 ‘주민협의회’를 구성,“재개발법에 의한 민간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벌써 시와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있다. 이와 함께 위장전입 단속 강화도 개발구역 지정 고시나 ‘기준시점’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입자의 위장 여부를 판단하는 것 또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일선 구 관계자는 “시가 개발계획을 발표만 하고 고시나 ‘자치구 협의’등의 행정 절차를 신속히 밟지 않아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이총장 쓸쓸한 퇴장/ ‘외줄타기 293일’만에 추락

    후배들을 위해 아름답게 물러났던 이명재(李明載·59) 검찰총장이 지난 1월 화려하게 검찰수장으로 복귀했을 때 법조계 주변에선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며 그의 앞날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재임 293일 동안 하루도 편한 날을 보내지 못했다.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대형사건과 맞닥뜨리면서 외줄타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이총장의 집무실은 취임 이후 책 한 권 꽂혀 있지 않은 채 텅 비어 있었다.‘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점심식사는 늘 구내식당이었고,운동도 그만뒀다.옆에서 이 총장을 지켜보던 대검 간부들은 “창살만 없지 감옥생활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취임 이후 첫 검사장급 인사 때부터 정치권과의 갈등설이 나오는 등 순탄치 못한 출발을 했다.지난 3월까지는 차정일 특검팀이 연일 굵직한 수사 성과를 내는 가운데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는 거센 여론에 숨을 죽이고 지냈다. 특검팀이 해체된 뒤에는 후속 수사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곧이어 ‘최규선 게이트’가 터지면서 3남 홍걸씨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다.결국 현직 대통령의 두 아들을 구속시키는 총장이 되고 말았다.가장 큰 고비는 전임자인 신승남 전 총장과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의 기소를 결정할 때.이 총장은 “이 사건의 수사 개시와 처리과정에서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인간적인 고뇌도 적지 않았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대통령이 곧바로 사표를 반려,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곧 이어 이른바 ‘병풍 수사’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의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번갈아가며 대검 청사를 찾아와 검찰을 성토했다.결국 ‘병풍 의혹은 증거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청와대와 민주당도 이 총장에게 등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이 총장은 검사 시절 이철희·장영자씨 부부 어음사기 사건,환란 수사,PCS종금사 비리,세풍수사 등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인자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선후배들의 신망도 높았다. 하지만 이 총장도 검찰사상 초유의 피의자구타 사망이라는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김두희,박종철,김기수,김태정,신승남씨에 이어 재임 도중 하차한 여섯번째 총장으로 기록되게 됐다.검사와 검찰총장으로 32년 동안 재직했던 ‘당대 최고의 검사’의 쓸쓸한 퇴장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피의자 구타사망 파장 어디까지/ 여론 악화땐 수뇌부 문책 가능성

    피의자 사망 사건과 관련,검찰의 대대적인 문책인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에서 피의자 조천훈씨가 구타에 의한 사망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이상 수사라인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의 문책인사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종전까지만 해도 주임검사인 홍경영 검사는 사법처리,노상균 전 강력부장검사와 정현태 3차장검사는 중징계,김진환 서울지검장은 경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문책의 수위가 서울지검의 수장까지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구타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나면서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특히 인권을 중시하는 국민의 정부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청와대와 정치권도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김 서울지검장은 지난 2일 이를 의식한 듯 “사안의 실체가 어느 정도 밝혀진 이 시점에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문책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서울지검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문책이든 감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 검사장의 이같은 거취 표명에 대해 사건의 파장이 이명재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로 튀지 않게 하려는 ‘고육책’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달 29일 노상균 당시 강력부장이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된 점을 감안하면 김 지검장과 정 차장검사에 대한 후속인사 차원에서 사건이 끝맺음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일단 검찰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향후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사건이 지난 87년 고 박종철군 사건에 버금가는 것으로 보고 정국에 미칠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까지 문책 대상에 포함되리라고 보는 견해는 극히 적다. 대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검찰 수뇌부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따라서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해도 반려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 같다. 그러나 여론이 계속 나빠질 경우 장관과 총장 등의 교체 가능성도 완전히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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