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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살 차’ 송병준-이승민 내년 1월 백년가약

    ‘19살 차’ 송병준-이승민 내년 1월 백년가약

    ’19살의 나이를 극복한 사랑이 이루어졌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외주제작사인 그룹에이트의 송병준(49) 대표와 탤런트 이승민(30)의 결혼 계획이 공식화 됐다. 송병준 대표 측은 20일 정오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을 인정하며 “내년 1월 3일 백년가약을 맺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음은 그룹에이트 측 입장 전문 드라마 <꽃보다남자>, <궁> 등을 제작한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와 드라마 <학교2>로 데뷔하여 영화 <비스티 보이즈>와 드라마 <하얀거탑>, <탐나는도다> 등에서 호연을 펼친 배우 이승민씨의 소식과 관련하여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며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두 사람은 현재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최근 양가 상견례를 가지고 오는 2010년 1월 3일 백년가약을 맺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3년 전, 지인이 만든 자리에 우연히 함께 참석하며 첫 인연을 맺게 된 송병준 대표와 이승민씨는, 이후 수년 동안 좋은 동료이자 친구의 관계로 지내왔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이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한 건 약 1년여 전의 일로, 이제는 좋은 친구이자 연인의 관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의 반려자로서 새로운 동행을 앞두게 된 것입니다. 배우 이승민씨는 “원래 결혼에 욕심이 없었다. 평생 연기에만 전념하는 배우가 되겠다 생각했는데, 송대표를 만나면서 이 사람이라면 결혼을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서로가 사랑하고 감싸주며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싸우고 다툴 때에도 이런 마음이 흔들린 적은 없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송병준 대표는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승민씨의 고운 마음씨에 매료됐다.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 드리며 평생의 동반자로서 서로를 아끼며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간략하게 매듭지었습니다. 또한 스스로를 연예인이나 공인으로 보지 않는 만큼, 가까운 지인들의 축복 속에 조용하고 소박한 예식을 희망한다 덧붙였습니다. 다시 한 번, 관심 보여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두 사람에게 많은 격려와 축복을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구엑스코 애완동물·용품전

    ‘대구애완동물·용품전’이 21~22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40여개의 관련 업체가 200개 부스를 마련, 애완동물 용품과 사료, 액세서리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특히 올해는 세계 각국의 고양이 15종을 소개하는 ‘묘종 전시장’이 마련되며 애견미용경진대회도 펼쳐진다. 또 세계 각국의 견종 400여마리가 참가해 품평회와 장기자랑을 하는 도그 쇼, 반달가슴곰과 일본원숭이, 매카우 앵무새, 아나콘다, 알비노 스컹크 등 이색동물 50종 200여마리를 소개하는 동물전시장도 열린다. 이밖에 인명구조견 시범, 동물조련 퍼포먼스, 반려동물 무료 건강검진, 애완동물 미용 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가 이어진다.참관객에게는 매일 선착순 250명에게 애완동물 사료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공연초대권, 우방랜드 1일 자유이용권, 아웃백 애피타이저 식사권 등 경품도 제공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동성애=유해물? ‘친구사이?’ 심의반려 논란

    동성애=유해물? ‘친구사이?’ 심의반려 논란

    20대 청년들의 사랑을 그린 영화 ‘친구사이?’(감독 김조광수·제작 청년필름)의 예고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심의에서 유해성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친구사이?’의 제작사는 예고편에 대한 영등위의 심의 결과를 공개하며 “이는 명백히 동성애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제작사 측은 영등위가 유해성의 근거로 제시한 ‘선정성’에 대해 반박 입장을 내놨다. “예고편 속 이불을 젖히고 단추 몇 개를 푸는 장면이 선정적이라는 지적은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파주’ 등 이성애자의 러브신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예고편과 비교했을 때 ‘친구사이?’의 수위는 미약한 수준이다.”고 반발했다. 한편 영화 ‘친구사이?’는 군대 간 남자친구를 면회 간 남자가 연인의 어머니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고 있다. 내달 1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청년필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헌재 ‘미디어법 유효’ 결정] 민주 사직서 제출 3인 거취

    29일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천정배·최문순 의원의 거취가 관심사다. 여기에 이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인 장세환 의원도 헌재 결정에 반발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을 두고 “국회에서 싸우기 위해 원내로 돌아오는 게 좋겠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헌재가 인정한 ‘절차적인 위법성’에 초점을 맞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려면 이들의 힘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들에게 원내 복귀의 명분이 생겼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디어법의 개정안 준비 등을 두고 원내에서 다시 여야의 갈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전날 재·보선 승리로 3석을 추가로 얻으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문희상 국회부의장, 김영진·김충조 의원, 시니어모임 간사인 김성순 의원 등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헌재 결정 내용에 상관없이 사직 의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의견을 이강래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당장 이들이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7월 사직서를 제출할 때부터 워낙 확고한 입장을 보인 정 대표 등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어떻게 국민의 뜻을 받들지 진로를 결정해 가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헌재 결정을 확인한 뒤 “국민과 함께 역사의 법정에서, 헌재의 결정과 이명박 정권의 만행을 심판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도 여전히 ‘국민들과 함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자유토론을 갖고 이들의 거취를 논의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본인들은 여러가지 생각이 많겠지만, 단 한석이라도 필요한 만큼 사직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은 “본인들의 진정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일본 최고 ‘5툴 플레이어’ 아오키 노리치카

    일본 최고 ‘5툴 플레이어’ 아오키 노리치카

    올시즌 일본 센트럴리그는 투고타저가 극심했다.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7명 뿐이었으며 출루율 4할은 단 한명만 기록했을 정도로 리그 전체가 타자들의 무덤이었다. 단 87득점으로 리그 득점왕이 탄생했을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불허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타자가 있다. 바로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간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다. 아오키는 ‘일본에는 두명의 이치로가 있다’ 라고 할만큼 프로데뷔 후 ‘제2의 이치로’로 불리며 일본리그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한국의 이용규(KIA)가 롤 모델로 꼽는 선수가 바로 아오키다. 올시즌 아오키는 첫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타율 .303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부문 타이틀 2개를 손에 넣는 특이한 시즌을 보냈다. 출루율(.400)과 득점(87) 타이틀이 바로 그것. 비록 득점왕은 홈런왕 토니 블랑코(주니치),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와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아오키는 이것 외에도 5년연속 150안타 이상을 쳐내는 기염을 토했다. 미야자키 휴가시 출신인 아오키는 와세다 대학 졸업 후 2004년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1군에는 단 10경기 출전한 게 전부였지만 그해 이스턴 리그 타율 1위(.372)를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 솜씨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미래의 간판타자로서의 자질을 보였던것이다. 이듬해 아오키는 당시 팀의 주축선수였던 이나바 아츠노리가 니혼햄으로 이적하는 것과 맞물려 개막전부터 그자리를 대신한다. 그해 아오키는 센트럴리그 역사를 바꿔 놓을 정도의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데 시즌 종료 후 그의 손에 쥔 성적표는 타율 1위(.344)와 최다안타 1위(202개), 리그 신인왕은 보너스였다. 이해 아오키의 성적이 놀라운 것은 이치로 이후(1994년) 한시즌 첫 200안타 주인공이 탄생했다는 점이다. 센트럴리그에선 최초의 200안타 기록이다. 이듬해인 2006년에도 최다안타 1위(192개)와 득점왕(112)을 차지한 아오키는 도루왕(41개) 타이틀까지 수상하며 시즌 전 열린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발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006 시즌이 끝난 후 아오키는 자신의 야구인생의 전환점이 될 모험을 시도한다.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다. 아오키는 그해 성적이 하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체를 세운 업라이트(up-right) 준비자세를 웅크린 자세로 바꾼 것이다. 당시 아오키는 “좀 더 많은 홈런을 치기 위한 수정이다. 훗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할수 있는 기동력 저하를 장타력으로 대체하려는 시도” 라고 밝히며 자신의 먼 미래까지 내다보는 안목을 보여줬다. 타격폼을 뜯어고친 아오키는 2007년 타율 1위(.346)와 출루율 1위(.434) 득점 1위(114)는 물론 이치로도 기록하지 못한 3년연속 190안타 이상(193안타)를 쳐낸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타격폼 변화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내기라도 하듯, 20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장타력까지 갖춘 타자로 완벽히 변신에 성공한다. 타격폼 수정은 웅크린 상체만큼이나 하체의 로테이셔널(rotationl)이 보다 원활해지면서 ‘회전력의 스윙’이 용이해졌기에 많은 홈런이 생산된 것이다. 다소 곧추세웠던 방망이 위치도 뒤로 뉜 상태에서 발사되기에 스윙궤적 역시 이전과는 달라진 상태가 됐던 것이다. 2008년 아오키는 시즌초 부상과 베이징 올림픽 출전 등으로 인해 112경기만 뛰면서 타율 .347를 기록했지만 공격부문 타이틀은 수상하지 못했다. 아오키는 시즌이 끝난 후 구단측에서 제시한 10년 장기계약(40억엔)을 거절했는데 그역시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픈 욕심이 있기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올시즌 아오키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가한 휴유증으로 고생하며 시즌중반 한때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올시즌까지 아오키는 통산 타율 .331 출루율 .405를 기록중이다. 지금 아오키는 일본최고의 ‘5툴 플레이어’ 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고른 기량을 갖춘 선수로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한편 아오키는 올시즌 도중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된적이 있는데 그의 반려자는 텔레비전 도쿄 아나운서 출신의 오타케 사치라는 여인이다. 오타케는 일전에도 모구단의 야구선수와 교제를 했던 전력이 있지만 도쿄를 본거지로 두고 있는 야쿠르트 팀의 아오키를 낚아채는데 결국 성공했다. 아오키가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시 오타케로 인해 언어소통에는 큰 불편함이 없을듯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릉동 납골당 논란 터에 노인전문병원

    지역사회에 불신을 불렀던 성북구 정릉동의 대규모 납골당 설치 논란이 마침내 해소됐다.성북구는 2002년부터 7년 간 납골당 설치허가를 놓고 갈등을 빚던 민간 건축주 소유의 정릉동 508의171 납골당 건물에 대해 최근 노인전문병원으로 용도변경 허가를 내줬다고 15일 밝혔다.이곳에는 총면적 8116㎡,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노인전문병원이 들어서게 된다. 300병상을 갖춘 첨단 노인전문병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동북권 대표 노인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정릉동의 납골당 건물은 2002년 건축주가 종교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납골당으로 허가를 받은 것처럼 허위광고를 내 임의로 납골당 설치공사를 강행했다. 이에 주민항의를 받은 성북구가 수차례 민간 건축주가 제출한 납골당 설치 신고를 반려했다. 건축주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 위반을 놓고 성북구와 법정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성북구는 소송에서 승리했고, 지난 5월 경매를 통해 건물의 소유권도 바뀌었다.용도변경 허가에 따라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이 건물은 앞으로 병실, 물리치료실, 적외선치료실, 식당, 휴게실, 강당 등을 갖춘 노인전문병원으로 탈바꿈한다.백종년 건축과장은 “납골당 설치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은 건물이 원칙에 따라 노인전문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면서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법무부 ‘동남아 신부 쇼핑’ 제한 추진… 요지경 실태

    법무부 ‘동남아 신부 쇼핑’ 제한 추진… 요지경 실태

    지난해 베트남 현지에서 선을 본 뒤 한국으로 시집온 A(22)씨는 지난 4월 약 3개월 동안 본국에 다녀온 뒤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생이 많으니 잠시 쉬었다 오라.”며 A씨를 베트남에 보낸 남편은 “A씨가 가출했다.”면서 공시송달에 의한 재판상 이혼을 한 뒤 연락을 끊어 버렸다. 귀국 후 자신이 이혼당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뒤늦게 전 남편이 3번이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결혼중개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가 단기간에 여러명의 동남아 여성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이른바 ‘동남아 신부쇼핑’ 및 외국인의 국내취업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위장국제결혼을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불법체류·인권침해 위험수위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결혼이민자의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불법체류와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1년 2만 5182명이던 결혼이민자(F21 및 F13 비자 입국)는 2004년 5만 7069명, 2006년 9만 3789명, 지난해 12만 2552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상품을 고르는 것처럼 1주일 남짓의 짧은 기간에 배우자를 선택하는 관행과 혼인생활보다 한국 체류에 목적을 둔 ‘묻지마’식 결혼으로 파탄에 이르는 농촌총각-동남아 신부 커플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2006년 6534명이던 결혼이주 후 불법체류자는 2007년 8145명, 지난해 8636명으로 증가했다. 실제 결혼과정은 출국-1차 비디오나 집단전시-2, 3차 선과 선택 후 혼인신고 서류제출-결혼식 및 피로연-관행적 합방·신혼여행-귀국 순으로 단 1주일만에 끝난다. 평생의 반려자를 1주일만에 결정하는 셈이다. 또 결혼중개업체가 결혼입국자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거나 배우자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단기간에 이혼하거나, 방치 및 폭력에 시달리는 등 외국인 신부에 대한 인권침해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위장결혼 정황 포착땐 신속대응 지난해 남편에게 맞아 죽은 베트남 신부와 올해 초 학대에 시달린 나머지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을 칼로 찔러 죽인 캄보디아 신부 사건 등은 국제문제로 불거졌다. 때문에 주요 ‘신부수출국’으로 알려졌던 베트남은 자국민의 인권침해를 이유로 출입국 심사와 국제결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정책본부 관계자는 “우선 위장결혼 의심자 및 이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 초청한 동남아 여성의 결혼이민비자 신청을 엄격히 심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결혼을 이유로 입국한 뒤 단기간에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을 초청하는 등 위장결혼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되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부쇼핑 행태를 보이는 남성을 선별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국제결혼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정이 정상적 혼인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체적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결혼중개업체의 간판을 내걸고 위장결혼을 알선한다든지, 불법적이고 풍속에 반하는 영업을 하는 업체에 대한 규제방안에 대해서도 유관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petpia’ 내년 양평에 ‘펫펀 파크’

    애견호텔 등 강아지 관련 시설물을 한자리에 모은 ‘펫펀(Pet-Fun)파크’가 경기 양평에 조성된다. 조성비용이 무려 2000억원이나 드는 국내 최대 애견공원이다. 양평군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새로운 레저문화 창출을 위해 대규모 민자유치 사업인 ‘펫펀(Pet-Fun)파크’를 내년 초 단월면에 조성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달 중 환경부로부터 양평군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최종 승인을 얻은 뒤 12월쯤 단월면 보룡리 539㎡ 부지에 펫펀파크 홍보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펫펀파크는 단순한 테마파크 개념을 뛰어넘어 애견산업 인프라 구축 및 기반 조성, 테마공원 조성 등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다. 군은 단월면 보룡리 일원 33만여㎡를 최종 후보지로 정하고 부지매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의회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2012년까지 2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애견파크에는 애견정보센터를 비롯해 박물관, 도서관, 기능견훈련센터, 체험공간 등이 조성된다. 또 가족테마공원을 비롯해 자유훈련장, 종합동물병원, 애견호텔, 애견수영장, 자연사육장 등을 건립해 애견마니아들에게 체험문화를 선사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시 ‘동물등록 예약제’ 실시

    전국 처음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가 인터넷을 통한 ‘동물등록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애완견 등 반려동물 소유자가 농림수산식품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접속해 회원 정보, 전자칩 주입 시술병원, 품종 등을 입력한 뒤 지정된 병원을 방문해 반려동물에게 전자칩을 주입하면 등록을 마칠 수 있다.
  • 지리산 국내 최장 케이블카 생기나

    지리산 국내 최장 케이블카 생기나

    전남 구례군의 해묵은 숙원인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이번에는 풀릴까. 구례군이 20년 전부터 추진해 온 지리산 노고단 케이블카 설치를 서두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리산온천지구인 산동면 좌사리~성삼재~노고단(해발 1507m)에 이르는 4.5㎞의 로프웨이를 설치하기 위해 조만간 환경부에 지리산 국립공원계획변경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국내 최장으로 기록된다. 구례군이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카 설치에 매달리는 것은 지리산 관광 붐을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로를 트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구례읍~성삼재~노고단에 이르는 도로에 연간 80여만 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고 이에 따른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소음, 분진, 쓰레기 투기 등 자연환경 훼손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케이블카를 하루빨리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은 앞서 1990년 정부로부터 이 구간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승인 받았으나 국립공원 관리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보류됐다. 이어 1997년과 2001년, 2008년 세 차례에 걸쳐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변경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군은 그러나 현 정부가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민 등으로 구성된 ‘구례군로프웨이추진위원회’도 지리산 온천지구와 노고단 지역을 연결하는 로프웨이 설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구례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그린에너지 사업 전시성 많다

    그린에너지 사업 전시성 많다

    태양광·조력·풍력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경쟁적으로 들어서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의심받거나 환경피해가 예상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린에너지 개발을 ‘미래산업’이라는 큰 틀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사업이 전시행정적 차원이나 당초 목적과는 다른 의도로 추진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1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동검도에 추진하는 인천만 조력발전소는 2030년이 돼야 수지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 유지되는 등 조력발전 경제성이 가장 높을 경우라는 가정 아래 분석이다. 또 환경단체들은 강화도∼교동도∼석모도∼서검도를 연결하는 강화조력발전소는 조수범람, 기상이변, 해양생태계 교란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면밀한 검증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비난한다. 한국서부발전이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태안군 이원면 내리에 추진하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경제성, 환경지속성, 사회형평성 등을 놓고 분석한 결과 한 가지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충남발전연구원 정종관 박사는 “조력 발전이 생각보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데도 대체에너지 대표주자처럼 평가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남 강진군은 지난해 9월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발전소 건설에 따른 자연훼손 피해에 비해 주민고용 유발 등 경제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자들이 원천기술 개발 등에는 소홀하고 보조금 타내기에 몰두하는 등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독을 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북에는 650개 업체가 태양광발전소를 허가받았으나 30㎾ 미만의 소규모가 대부분이다. 규모가 작을수록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 많고 환경성 검토 등 걸림돌이 적은 탓이다. 전남 진도군은 4곳에 신청된 개발행위를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고 모두 반려했다. 울진을 찾은 사업자들은 에너지보다 발전소 예정부지에서 자라는 조경용 소나무에 관심이 더 높았다. 울진군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 허가가 형질변경 등 개발행위 수단으로 이용되거나 다른 목적의 투기성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가 오히려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산림과 농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다. 온실가스 절감수단으로 태양광발전소가 의미를 지니려면 옥상이나 지붕, 폐염전, 공터 등 이른바 ‘노는 땅’에 지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태양광시설이 산이나 논에 설치되고 있다. 발전차액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태양광발전소는 모두 886곳(총면적 482만㎡)으로 이중 72%인 345만㎡가 산림(271만㎡)과 농지(74만㎡)에 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장기적·대국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건양대 권경주 행정학 교수는 “그린에너지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에 이의가 없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조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언론 “한국인, 개 식용문화 달라졌다”

    美언론 “한국인, 개 식용문화 달라졌다”

    “한국의 ‘개 문화’가 달라졌다.” 미국 중서부를 대표하는 유력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이 한국인들의 개 식용 반대 운동을 ‘중요한 변화’로 보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10일 ‘한국인들의 개, 식용에서 애완용으로’(Koreans turn from dog eating to owning)라는 제목으로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의 활동을 전했다. 이 대표는 주말마다 철창에 갇힌 개들 사진이나 개를 도살하는 사진 등을 전시하며 개 식용 반대 운동을 펼친다. 신문은 “한국인들이 동물을 음식이 아닌 함께하는 대상으로 보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이 활동을 해석했다. 신문은 이 대표를 조명하면서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 개 식용 반대 운동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사의 부제목도 ‘개 식용에 반대하는 사람은 외국인들 뿐만이 아니다’(It‘s not just foreigners who protest the cuisine)로 붙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개고기 반대 운동은 외국인들이 주도적으로 펼쳐왔다.”고 언급한 뒤 한국인들이 나선 배경을 “문화가 개방되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몇 년간 최소한 9개 단체가 거리와 온라인상에서 개고기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고 최근 국내 활동을 설명했다. 또 “이제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말하겠다.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먹으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해왔지만 이제는 못할 것”이라는 이 대표의 말을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기사 말미에 지난 달 말복 풍경을 묘사하며 “아직 개 식용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지난해 3월 서울시청 앞 개고기 합법화 반대집회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병역을 피하려고 위조 서류로 국적을 포기해 처벌받은 30대 남성이 또다시 ‘국적세탁’을 시도하다가 들통났다. 그는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는 것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됐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모(34)씨는 2003년 브로커를 통해 남미에 있는 한 국가의 가짜 시민권과 여권을 발급받아 국적상실을 신고했다. 현역입영이 다가오자 병역을 기피하려고 외국국적을 취득했다고 거짓 신고한 것이다. 몇 년 뒤 수사기관이 여권 위조 브로커 등을 수사하면서 이씨가 제출한 서류가 가짜였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는 공전자기록부실기재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을 받으며 이씨는 국적 회복을 신청하고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법원은 이에 집행유예형을 선고하고 풀어줬으나 그는 태도를 확 바꿨다. 국적 회복 신청을 취하해 버리고 외국의 시민권을 또 획득했다며 국적상실을 2차로 신고했다. 법무부는 국적상실 신고를 반려하고 수사의뢰를 검토하는 한편 병무청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병역법상 36세가 되는 해의 1월1일 전까지는 병역의무를 부과할 수 있어 병무청은 이씨에게 입영하라고 통보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SCI급(과학기술논문색인급) 논문 66편 발표 ‘연구벌레 부부’

    SCI급(과학기술논문색인급) 논문 66편 발표 ‘연구벌레 부부’

    일생에 한번 내기도 힘든 과학기술 논문색인(SCI)급 논문을 무려 66편이나 발표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부 졸업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3편씩 발표… 공동작업 논문도 7편 24일 G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김태욱(사진 왼쪽·32) 박사는 재학기간 4년 동안 33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고 이중 주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도 10편에 이른다. 김 박사와 같은 과에서 공부하며 함께 박사학위를 받은 부인 최혜정(오른쪽·29)씨 역시 김 박사와 같은 33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부부가 공동작업을 통해 나란히 이름을 올린 논문도 7편이다. 특히 이들이 발표한 논문 중에는 신소재 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저널로 인정받는 어드밴스트 머티어리얼스 표지논문이 포함돼 있는 등 질적인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민간 학술정보기관인 톰슨 로이터스는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를 엄선해 발표하는데 이를 SCI로 부르며 저명 학술지의 기준이 된다. 국내 정상급 대학 박사과정에서도 1~3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10편 이상 발표하는 경우 교수 임용에서 절대적인 평가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박사 과정 같이 하다 인생의 반려로 두 사람은 부산대 재학시절에 만나 GIST 석·박사 과정을 같이 하다 2007년 결혼했다. 김 박사는 “수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인생의 반려자까지 만나게 됐다는 점에서 과학의 길에 들어선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면서 “아내와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서로 격려해 주는 조언자 역할까지 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부인 최 박사는 “공부를 다 마치고 박사 논문이 통과된 이후 아기까지 태어나 기쁨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분자 전자소자와 유기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연구를 하는 김 박사는 곧 미국 워싱턴대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기 위해 출국한다. 최 박사는 하이닉스에 연구원으로 취업하기로 했다. 김 박사는 “최 박사가 잘하고 오라며 격려해 줬다.”면서 “힘들겠지만 더 많은 것을 배워 와 나라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순애보/노주석 논설위원

    중학교 때 집 서가에 꽂혀 있던 박계주의 ‘순애보(殉愛譜)’를 몰래 읽고 주인공 윤명희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법에 푹 빠진 적이 있다. 1939년 매일신보에 연재되는 동안 장안의 지가를 올린 소설이다. 얽히고설킨 삼각관계 통속소설이지만 여주인공의 목숨을 건 사랑은 사춘기 소년의 마음을 훔쳐가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유치찬란하지만, 장년이 된 지금도 순애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마음이 설렌다. 순애보는 동명의 연극, 영화, 노래, 만화의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소설은 1941년 극단 성군(星群)에 의해 극화돼 1950년대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1968년 김수용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윤명희 역을 맡은 윤정희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2000년에는 이재용 감독이 ‘순애보(純愛譜)’라는 ‘한글 종씨’ 영화를 선보였다. ‘목숨을 거는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사랑’으로 시대에 맞게 진화했다. 유리상자의 노래 순애보도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기 순정만화 작가들이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연작 단편만화집 순애보 시리즈도 지난 6월 3편이 출간됐다. 순애보(殉愛譜)적인 순애보(純愛譜)라고나 할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원과 서거, 그리고 국장을 치르는 동안 우리는 ‘살아있는 순애보’에 눈시울을 적셨다. 김 전 대통령의 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이희호 여사의 헌신적인 사랑을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병실과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던 단아한 모습에서, 국장이 엄수되는 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던 모습에서, 서울광장 연단에 서서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전하던 꼿꼿한 대국민 인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일기장은 47년 동안 반려자이자 동지로 함께 했던 이 여사의 사랑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김 전 대통령은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이래 최상이다.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라고 썼다. 순애보는 그저 소설이나 영화, 노래가사 속에 존재하는 낭만주의 시대의 유물이 아니다. 우리 곁에 온전히 살아 있다. 이 여사의 존재가 커보인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열린세상] DJ의 ‘도전과 응전’/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DJ의 ‘도전과 응전’/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영면의 세계로 떠났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하는 길가에 운집한 추모행렬은 그가 겪은 격동과 영욕의 세월만큼이나 길고 길었다. 국민들의 마음속에 일렁이는 애도의 물결은 그가 태어난 작은 섬 하의도에까지 다다를 듯하다.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그는 이제 하나의 역사로 남게 되었다.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가 무려 27년 만에 완성한 ‘역사의 연구’는 ‘도전과 응전’이라는 근사한 테제로 잘 알려져 있다. 26개 문명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 역작에서 그는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규정하였다. 문명의 태동과 발전은 고통과 시련이 없는 사회가 아니라 척박한 환경과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사회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거듭되는 난관과 시련이 오히려 의지와 저항력을 키우고 직관과 분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토인비 문명사관의 요체다. DJ는 자신의 인생을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라고 표현했다. 노회한 정치가의 식상한 수사가 아니다. 2009년 5월2일 그가 작성한 일기를 보자. ‘불행을 세자면 한이 없고, 행복을 세어도 한이 없다. 인생은 이러한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 관계다.’ 또 다른 지면에서 그는 도전과 응전의 관계를 ‘나의 사상과 역사관을 단련시킨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회고했다. ‘대응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판난다.’는 DJ의 인생철학은 그가 걸어온 험난한 정치역정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결국 DJ를 한국 현대사의 주역으로 성장시킨 요소는 역설적이게도 군부독재정권이 가한 시련과 핍박이었다. DJ를 눈엣가시로 생각했던 군사정권은 그를 제거하려 했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007 소설에나 나올 법한 죽음의 문턱들’에서 그를 생환시켰고, 역경에 굴하지 않는 DJ의 결연한 응전은 그를 더욱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시켰다. 납치와 고문, 그리고 사형판결은 반려자의 눈에는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의미하겠지만, 그 풍상과 질곡의 시간들은 DJ에게 민주화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보다 명료하게 각인시키고 나아가 그의 대내외적 인지도를 제고시키는 결정적 기제로 작동하였다. 수감생활은 엄청난 독서로 이어지면서 안목과 논리를 배가시켰고, 가택연금은 영어능력을 키우면서 지도자의 국제적 소양을 숙성시켰다.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잘 알려진 대로 미당 서정주가 읊은 ‘자화상’의 한 대목이다. 누추했던 성장기의 험난한 어려움을 ‘바람’으로 은유한 이 소절은 불굴의 의지로 갖은 고난을 극복한 인간 김대중에게 더욱 적절한 표현으로 다가온다. DJ의 도전과 응전은 때로는 일탈된 방향으로 흐르기도 했다. 그는 우리사회를 유린해 온 고질적 지역감정의 최대 피해자였지만, 한편으로는 이에 편승하는 우를 범하면서 분열과 반목의 확산에 장단을 맞췄다. 권력에 대한 그의 집착은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를 무산시켰다. 그는 ‘그때 일을 후회한다. 국민 염원을 최우선에 두고 내가 양보했어야 했다.’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한편 국민과 약속한 정계은퇴를 번복하면서 ‘민주주의는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에 있다.’는 평소의 소신을 저버리기도 했다. 평생 맞닥뜨린 도전과 그에대한 응전에 있어서 이따금 적절치 않은 방식을 택했다는 사실이 어쩌면 DJ에게는 가장 큰 시련이었을 것이다. 육체의 쇠약과 엄습하는 고통은 DJ에게 다가온 최후의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 어려움과 고통에 그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며 멋지게 응수하였다. 자신이 걸어온 파란만장한 인생이 오히려 아름다웠고, 대한민국의 역사는 발전한다는 인생관과 신념은 남은 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이제 도전과 응전이 없는 편한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원한다.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홍일씨 “끝까지 옆에서 모시겠다” 울부짖어

    평생의 동지이자 반려자를 잃은 이희호 여사는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 내내 고개를 떨군 채 흐느꼈다. 외로움보다는 평생을 함께 걸어온 동지를 홀로 떠나보내는 미안함이 묻어났다. 그래서인지 이 여사는 이날 영정 속 남편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했다. ●추도사 들으며 굵은 탄식 87세의 고령에도 36일간 이어진 투병 간호, 그리고 6일간의 국장 내내 남편 곁을 지킨 이 여사는 영결식장에서 부축을 받고서야 거동할 정도로 심신이 피로해 보였다. 그러면서도 혼신의 기운을 녹여내는 듯한 눈물은 그칠 줄 몰랐다. 이 여사는 특히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이 영결식 추도사 끝부분에서 “지난 6·15 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매일 밤 이 여사와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시면서 목이 메어 말씀을 한참 잇지 못했던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고한 대목에선 참기 힘든 듯 굵은 탄식을 쏟아냈다. 앞서 이 여사는 이날 오전 8시쯤 동교동 사저에서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10분 남짓 전화 통화를 나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친구이자 동료로 생각했다. 아내와 함께 조의를 표한다.”고 위로하자, 이 여사는 “지난 18일 보내준 메시지는 저뿐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여사는 이어 “이번에 용기있는 북한 방문을 통해 대단한 성과를 올리신 데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누워 계실 때였지만 방북 소식을 알려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께서 늘 하셨던 일을 발판삼아 했을 뿐이고, 그 일을 제가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을 평생의 친구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계속 수고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3형제, 아버지 대형영정서 눈 못떼 이날 홍일·홍걸·홍업 3형제는 단상 위 국화 꽃 속에 놓여진 아버지의 대형 영정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몸이 불편한 홍일씨는 ‘끝까지 옆에서 모시겠다.’며 울부짖어 주위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주변에서는 홍일씨에게 건강을 고려해 ‘영결식과 서울현충원 안장식만 참관하고 운구행렬에는 참석하지 말라.’고 말리기도 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비서관은 “투병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전했다. ‘영원한 비서실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마지막 순간까지 김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권노갑·한화갑·한광옥·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가신그룹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의중을 잘 알아 ‘DJ의 입’으로 불렸던 박 의원은 고인의 투병과 국상 기간에도 대언론 창구 역할을 의연하게 치러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이같은 모습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후에 문재인 비서실장이 보인 차분하고 절제된 언동과 비교하기도 한다. 이날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한 박 이사장은 이 여사의 대학후배로 고인과 이 여사가 결혼하기 전부터 각각 알고 지낸 지인이다. 1988년 여성으로는 처음 비례대표 1번을 평민당에서 배정받았다. 여성 지위 향상에 앞장선 고인의 유지를 계승한다는 뜻도 박 이사장의 추도사 낭독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나이트클럽 지붕개폐 공사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지붕개폐 공사를 허용한 행정심판 결정을 뒤집고 지붕개방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행정3부(재판장 정태학 부장판사)는 19일 수원시 영통구 W주상복합아파트 입주자 81명이 “인접한 S나이트클럽의 개폐식 지붕구조 건축공사를 허용한 행정심판 재결을 취소해 달라.”며 청구한 행정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개폐식 지붕이 설치될 경우 나이트클럽 설치 관련 법령이 규정한 ‘방음장치’를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따라서 지붕이 열릴 경우 소음진동규제법상 야간 소음한도(상업지역 사업장 5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고 심야 숙면을 방해해 주거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사후 규제보다는 사전 예방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S나이트클럽은 2007년 11월과 지난해 4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도록 개폐장치를 설치하겠다.”며 건축(대수선) 허가를 신청했다가 수원시가 주민 민원을 들어 반려하자 지난해 6월 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이희호 여사 “꼭 일어나셔야 해요” 끝내 오열

    “하느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남편을) 저희에게 보내주세요….” 18일 오후 1시20분쯤, 이희호 여사는 마지막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맞댄 채 속삭이듯 애원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남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중환자실에서 붙박이처럼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심박동 곡선은 심상치 않게 움직였다. 홍일, 홍업, 홍걸 3형제 등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오후 1시25분쯤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민주당의 박지원 의원, 김 전 대통령의 윤철구 비서관, 안주섭 전 경호실장 등이 급하게 호출됐다. 김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각자 고별인사를 건넸다. “사랑해요.” 가족들이 김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말이었다. 남편의 모습은 이 여사가 한평생 지켜봤던 모습 중 가장 평온한 얼굴이었다. 오후 1시43분, 의료진이 “사망하셨습니다.”라고 말하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알리는 순간 이 여사와 가족, 측근 20여명은 끝내 흐느끼고 말았다. 이 여사는 남편의 오른쪽에 앉아 자신이 직접 짠 벙어리장갑을 낀 남편의 오른손을 부여잡은 채 눈물을 쏟아냈다. 이 여사는 전날 저녁 7시45분 마지막 면회를 하면서도 김 전 대통령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혼잣말처럼 “꼭 일어나실 거예요. 하느님께서 당신을 지켜주고 일어나실 힘을 주실 거예요. 꼭 일어나셔야 해요.”라며 간절히 갈구했다. 그러나 평생의 반려자이자 동반자였던 남편은 영영 저세상으로 떠나버렸다. 그동안 꿋꿋하게 버텨오던 이 여사는 끝내 오열하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한때 자리에 누워야 했다. 홍업씨와 홍걸씨가 자리를 지켰다. 이 여사는 오후 5시30분쯤 추스르고 일어나 빈소로 향했다. 슬픔을 억누르고 남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헌화하고 조문객을 맞기 위해서였다. 박지원 의원은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반드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냉정한 상태에서 슬픔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 송도국제학교 내년 개교도 불투명

    다음달로 예정된 인천 송도국제학교의 개교가 물거품이 된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와 학교 간의 입장차로 개교가 장기 지연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송도국제학교를 염두에 두고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송도국제학교 개교 신청서를 반려하면서 외국학생 수요 부족, 운영자의 학교운영 경험 부족, 기숙사 미건립 등 9가지 항목을 문제로 꼽았다.하지만 지적된 문제를 단기간에 충족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내년 개교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송도국제도시에 예상만큼 외자유치가 이뤄지지 않아 외국학생 수요가 크게 부족하고, 내국인 학생을 정원의 30%까지 모집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면서 타 지역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을 요구했지만 당장은 어렵다는 것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2∼3년 내에 외국인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가 어렵고, 기숙사 건립도 학교 부지가 은행에 담보된 상태여서 제반 여건이 해결된 후 은행이 승인을 해주지 않고서는 곤란한 실정이다.또 송도국제학교는 유치원∼고교 과정으로 구성돼 있지만 운영자로 선정된 캐나다 밴쿠버 국제학교재단(VIPSS)은 초등학교 운영 경험만 있을 뿐 중·고교 운영 경험은 전혀 없어 부적합하다는 설명이다.교과부 관계자는 “점검 항목 대부분에서 명확성이 떨어지고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많이 발견됐다.”며 “운영 법인을 새로 선정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 9월 개교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학교측은 개교를 위해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교과부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2000억원을 들여 최신식으로 지은 건물이 장기 방치될 처지에 놓여 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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