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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림조력유치위원회, 발전소 건설 조속 추진 기자회견 열어

    가로림조력유치위원회, 발전소 건설 조속 추진 기자회견 열어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서산 한광천, 태안 김진묵)와 지역어민대표 80여 명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가로림 조력발전소’ 인허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로림만 어민들은 정부와 환경부의 조속한 인•허가 승인을 촉구 입장을 표명하며 가로림만과 이해관계가 없는 제3세력은 배제한 채, 가로림만의 순수 어민들간에 대화를 통해서 슬기롭데 이 문제를 풀어가는 대화의 장을 가질 것을 반대측에 촉구했다.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지난 1973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조력발전소 검토지시와 1980년 후보지 결정 이후 30년이 넘게 지났다. 제3차,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으나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 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환경부에서 반려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현재 접수를 앞두고 있는 상황. 이날 김진묵 유치추진위원장은 “올 여름에도 전력난으로 허덕였는데 가로림조력발전은 국가의 중장기 전력수급대책으로 반드시 조속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이자 가로림만 지역 어민들의 삶을 바꿔줄 마지막 희망”이라면서 “조력발전소 건설로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관광어촌으로 거듭나는 방법이 유일한데 정부와 환경부의 지지부진한 인허가 진행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어민들에게 돌아간다”며 개탄했다. 유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가로림만에서 어업권을 소지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직접 이해당사자 약 5,000여 명 중 4,000여 명(약 80%)이 조속한 사업진행을 원하고 있다. 보상을 위한 위임장 또한 이미 제출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속한 의사결정으로 더 이상 지역민간 갈등과 반목이 아닌 상생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희망한다”며 정부와 환경부 차원에서 조속한 사업추진 결정을 요구했다. 그 동안 유치추진위원회는 제주강정마을이나 밀양 송전탑 사태처럼 지역공동체 붕괴를 막기 위해 주민간 소통을 통하여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 상생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언론사에서 주관하는 토론회 등에 적극 참여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반대하는 일부 어민들에게 “대화의 창구는 언제나 열려있다”며, 다시 한 번 가로림만 순수 어민들간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유치추진위윈회와 지역어민들은 정부와 환경부의 조속적인 사업추진을 촉구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환경단체 등 제3세력이 아닌 순수 어민간 대화의 장을 가질 것을 강력히 제안하며, 사업지연에 따른 지역갈등 및 경제적 피해에 대해 정부와 환경부에게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서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 총 공사비 1조 22억 원을 투입, 설비용량 520MW 연간 950GWh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 조성사업이다.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후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발전소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조수미, 라디오스타 출연소감 “제게 더욱 더 특별했던 이유…”

    조수미, 라디오스타 출연소감 “제게 더욱 더 특별했던 이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을 밝혔다. 조수미는 1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반려동물을 주제로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직접 기르는 반려견 통키를 스튜디오에 데리고 나오는 등 재미있는 모습을 보였고, 자신의 반려견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조수미는 12일 오전 트위터에 “어제 밤 라디오스타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연 여행과 연습때문에 늘 바쁘고 여유없이 살던 터라 어제처럼 웃고 즐기는 시간이 제겐 더욱 더 특별했어요”라면서 “파크 콘서트 준비는 잘 되어가고있습니다. 그럼 토요일&일요일에 뵈어요! 좋은하루 보내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세계적 무대를 누비는 유명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례적으로 예능 토크쇼에 출연해 솔직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 호응을 얻었다. 반려동물 뿐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전달했고 JK김동욱 등 남자 연예인들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조수미 새로운 모습을 보게 돼 정말 좋았다”, “조수미 토크쇼에서 만나니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조수미 ‘개 여권’ 이야기 정말 재미있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는 JK김동욱, 강타, 엠블랙 지오가 함께 출연해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흡, 변호사 등록 거부당해

    이동흡, 변호사 등록 거부당해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동흡(62) 전 헌법재판관이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려고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등록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했다. 서울변회는 11일 “회칙과 내부 규정에 따라 이동흡 신청자의 입회가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변호사 등록 신청을 기각하고 신청 서류를 반려하기로 지난 9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자격이 있더라도 서울변회를 거쳐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하지 않으면 서울 지역의 로펌에서 일하거나 개인 법률사무소를 차릴 수 없다. 서울변회에 따르면 이 전 재판관은 지난 7월 24일 서울변회에 등록 신청을 했지만 서울변회는 지난달 19일 등록심사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등록 신청 철회를 권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전 재판관은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변회는 “비난받을 행동을 저질러 헌재소장을 포기하고도 변호사는 포기할 수 없다는 태도는 변호사직의 고귀한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익 수호자로서 변호사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신청서를 반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재판관은 지난 1월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특정업무경비를 유용한 사실 등이 드러나 41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참여연대는 이 전 재판관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개 키우기 어렵다고?…가장 스마트한 견공 톱 10

    개 키우기 어렵다고?…가장 스마트한 견공 톱 10

    애견 인구 1천만 시대. 국내 5가구 중 1가구에서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견공이 주인의 지시를 잘 따르지만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한다. 일부 견공은 종종 ‘3대 악마견’이란 오명을 쓰고 각종 인터넷 게시판의 단골 사진으로 오르고 있다. 이런 연유로 반려견 선택에 망설여지는 이들이 있다면 똑똑해 비교적 키우기 쉬운 친구들로 새 식구를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미국의 정보공유사이트인 이하우닷컴(eHow.com)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애견 단체 미국컨넬클럽(AKC)의 조언을 빌어 ‘가장 스마트한 견공 톱 10’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위 10위 안에 든 견공 대부분이 중형 이상으로 키우는 데 제약이 따르겠지만, 일부 견종은 소형이기 때문에 아파트 등의 제한된 공간에서도 무리 없이 키울 수 있을 듯하다. 다음은 순위에 상관없이 꼽힌 10종의 견공과 그 특징을 나열한 것이다. 보더 콜리 민첩성을 겨루는 어질리티 대회에서 친숙한 견종이다. 일에 대한 의욕이 높고 목양견으로서도 맹활약하는 등 지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싫증 내기 쉬운 만큼 장난꾸러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뛰어놀 공간이 충분한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푸들 장난감처럼 작은 토이 푸들부터 커다란 스탠다드 푸들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다. 털이 잘 빠지지 않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견종으로 알려졌다. 경비견으로도 우수하며 머리가 좋아 훈련도 잘 받는다. 셰퍼드 목양견이나 경찰견, 구조견 등의 전문직에서 활약하는 견종이다. 경비견으로도 훌륭하지만 평균 수명은 10년 정도로 짧은 편으로 알려졌다. 골든 리트리버 몸무게 25~35kg 정도의 큰 개로 사냥은 물론 마약 탐지 및 구조견으로도 활동하는 견종이다. 다른 동물과도 쉽게 친해지며 대범하고 의젓한 성격 때문에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키우기 좋다. 얌전한 성격 탓에 국내에서는 맹인안내견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도베르만 핀셔 경찰이나 군에서 활약하는 견종으로 충성심이 강하다. 훈련이 필요하며 경비견으로도 손색없다. 셔틀랜드 쉽독 콜리나 보더 콜리를 소형화한 견종이다. 주로 목양견으로 활동하지만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경비견으로는 다소 부족하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물에도 익숙해 사냥에 뛰어나며 놀이를 좋아하는 견종이다. 어떠한 가정에서도 잘 어울려 가장 인기 있는 가정견으로 꼽힌다. 골든 리트리버처럼 맹인안내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파피용 나비 날개처럼 생긴 귀가 특징인 작은 개로 아파트 등의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견종이다. 상자 등 좁은 공간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며 애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트와일러 독일에서 경찰견으로 긴 역사를 가진 견종이다. 세력권 의식이 높지만 훈련을 잘 받으며 가족과 집을 지키려는 열망이 강하다. 체격이 좋지만 저항력이 약해 키우는 데 주의를 요한다. 호주 캐틀독 목양견으로 알려진 견종이다. 활발한 성격 때문에 지루하면 장난을 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영화 ‘마음이 2’ 스틸컷)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완동물 시장 2020년 6조 육박

    애완동물 시장 2020년 6조 육박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사는 황인만(43)씨는 아이가 셋이다. 아들 둘을 낳은 뒤 지난 3월 딸 하은이를 입양했다. 하은이는 시베리안허스키다. 황씨는 “우리 막내는 단순한 강아지가 아니라 가족”이라면서 “사람들 먹는 것처럼 건강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주려고 노력한다. 돈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외로움을 타는 현대인이 증가하면서 애완동물(pet)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개와 고양이를 자식을 대신할 존재로 여기고,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중시하는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고 반려동물을 끔찍하게 위하는 소비자 덕분에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4일 농협경제연구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2003만 가구 가운데 17.9%인 359만 가구가 개와 고양이 556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이 있는 집은 평균 1.55마리를 키우는 셈이다. 반려동물에 쓰는 돈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가구당 반려동물 관련 지출액은 4만 4664원으로, 1990년(6576원)의 6.8배로 성장했다. 업계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지난해 9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6조원으로 커진다고 보고 있다. 황명철 농협경제연구소 축산경제연구실장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해 고품질 사료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취향이 고급화되고 실내에서 기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액세서리, 케이지 등 용품 시장도 발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려동물 산업은 선진국형이다. 미국과 일본의 시장 규모는 각각 57조원과 16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3%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0.07% 정도에 그친다. 업계는 국민소득 1만 달러가 넘어서면 반려동물 문화가 시작되고, 3만 달러가 되면 반려동물을 인격화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 2700달러인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향에 맞춰 풀무원은 반려동물 건강 먹거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반려견을 위해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쌀겨, 닭간 등 부산물도 뺐다. 대신 사람이 먹어도 되는 원육과 통곡물, 견과류를 넣어 프리미엄 사료를 지향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천연원료도 70~95%가량 넣었다. 가격은 1.4㎏ 기준 2만 3000원으로 일반 사료의 2배 이상이며 수입산 프리미엄 사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풀무원은 사업을 키워 3년 안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5년 내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 재료를 쓴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브랜드 ‘오프레시’를 출시했다. 두 달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늘어 올해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대형마트도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인터넷쇼핑몰에 애견용품 전문관인 ‘펫플러스’를 열고 3000여 가지 제품을 팔고 있다. 이마트는 올 들어 반려동물 멀티숍 ‘몰리스 펫샵’ 매장을 17개로 늘렸다. 연내 10개 이상 추가로 연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도 올해 10개의 반려동물 관련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2 데이즈 인 뉴욕’ 수다·오해·소동의 연속 내 애인의 ‘철없는 가족’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2 데이즈 인 뉴욕’ 수다·오해·소동의 연속 내 애인의 ‘철없는 가족’

    줄리 델피는 1980~90년대에 일련의 예술영화로 한국에 소개된 배우다. 아마도 요즘엔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작업한 연작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으로 더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그녀가 메가폰을 쥔 ‘2 데이즈 인 뉴욕’은 전작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와 느슨하게 연결된 작품이다.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단박에 링클레이터의 영향을 언급할 법하다. 그도 그럴 것이 델피도 다른 배경을 지닌 두 남녀의 만남과 대화의 성찬이 이어지는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기실 시골 출신 링클레이터의 영화보다 먼저 불려 나와야 할 것은 뉴요커 우디 앨런의 영화다. 일상에서 건져낸, 하지만 은근히 지적인 냄새를 풍기는 끝없는 수다의 향연은 앨런 영화의 팬들이 충분히 좋아할 만한 것이다. 더욱이 후반부에 깜짝 등장하는 빈센트 갈로는 델피식 뉴욕 영화에 방점을 찍는다. 현실과 허구는 그렇게 초현실적으로 대면하고, 평범한 사랑 이야기가 존재에 대한 질문과 만나 영화에 깊이를 부여한다. 델피는 점점 근사한 감독이 되어 가고 있다. 파리 여자 마리옹은 빌리지보이스에서 일하다 만난 뉴욕 남자 밍거스와 동거 중이다. 뉴욕에서 사진작가로 자리 잡기를 원하는 그녀는 개인전을 앞둔 상태다. 영화는 판이한 문화권에서 성장한 두 남녀가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본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시험한다. 지식인 행세를 하는 사람이라면 속을 완전히 보여주기가 힘들기 마련인데, 아빠와 여동생이 뉴욕을 방문하면서 마리옹을 보호하던 성벽이 무너져 내린다. 그런 순간의 혼란과 불안이 ‘2 데이즈 인 뉴욕’에 담겨 있다. 함께 살 때는 더없이 친숙한 가족이 타인 앞에서 창피한 짓을 서슴지 않을 때, 누군들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을까. 여기에 세련된 뉴요커들의 허세가 까발려지면서 영화는 큰 웃음을 빚어낸다. 짐짓 우아한 척하던, 그리고 본마음을 애써 숨기던 뉴요커들이 마리옹의 개인전에서 미친 듯이 사진을 구입하게 되는 상황은 어처구니가 없다. 마리옹이 장난으로 꾸민 암 소동이 뉴요커들의 구매 욕구에 불을 지른 것이다. ‘2 데이즈 인 뉴욕’은 수다와 오해와 소동의 연쇄가 특징인 작품이다. 수다가 공간을 채우고 오해가 마음을 쓰리게 하고 소동이 피곤을 낳을 즈음, 델피는 가슴 속에 품었던 이야기 하나를 꺼낸다. 몇 해 전 델피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었고, 델피의 아버지이자 배우인 알베르 델피는 반려자를 떠나보낸 슬픔에 잠겼다. 델피 부녀가 나란히 출연한 ‘2 데이즈 인 뉴욕’은 그러니까 델피가 영화로 쓴 사모곡인 셈이다(델피는 엄마에게 영화를 바쳤다). 동거하는 커플은 물론 평생을 해로한 부부도 언젠가는 이별을 겪어야 한다. 그들에게 델피는 마음의 목소리를 전한다. 이별이 다가오기 전에 현실의 삶에 충실할 것이며 그 속에서 행복을 아낌없이 누리라고. 29일 개봉. 15세 관람가. ▶‘이용철의 영화만화경’은 오늘로 막을 내립니다. 다음주부터는 영화평론가 전찬일·윤성은씨가 새 필진으로 참여해 매주 번갈아 지면을 꾸밀 예정입니다.
  • 제품 의무 구입에 ‘가짜 여성기업’ 급증

    공공기관이 여성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법 규정을 악용해 혜택을 보려는 ‘가짜 여성기업’이 늘고 있다. 22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성기업 확인서 발급을 신청한 2605개 기업 가운데 11.2%인 291개 기업이 여성기업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퇴짜를 맞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여성기업 신청 및 반려 건수는 각각 5000개와 50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2968개 기업이 여성기업 확인을 신청해 374개가 반려됐다. 여성기업을 위장하는 업체가 증가한 이유는 바뀐 법 규정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여성기업 제품에 대한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확대를 위한 법률 및 시행령(여성기업지원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권고사항이던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가 의무화됐다. 내년부터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에서 사들이는 물품 및 용역 가운데 구매총액의 3~5%를 여성기업 제품으로 채워야 한다. 여성기업 자격으로 공공기관 조달에 참여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여성기업 확인 판정을 받아야 한다. 여성기업이란 여성이 사업자등록을 하거나 회사대표로 등기된 기업이다. 하지만 실제 소유자가 남성인데 대표 명의만 여성으로 지정한 꼼수 기업이 있어 여성경제인협회가 일일이 현장 실사에 나서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실제 대표가 아닌 이들은 면담을 해보면 경영자로서 당연히 알아야 하는 쉬운 질문에도 대답을 못한다”고 말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목표는 74조 2000억원이다. 이 중 여성기업 몫은 3조 9400억원으로 지난해 3조 4100억원보다 15.7% 늘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건축물 대장 등에 대한 작성신청 거부는 항고소송의 대상

    준법률행위적 행정행위 중 공증행위는 특정의 사실 또는 법률관계의 존재를 공적으로 증명하는 행위를 말한다. 부동산 등기, 선거인 명부 작성, 토지 대장, 건축물 대장 작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공증이 법령에 규정되어 있고, 공적 증거력이 국민의 권리의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 공증은 행정행위에 해당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금까지 대법원 판결에서는 토지 대장이나 가옥대장에의 등재나 정정은 권리의 변동을 가져오지 않고, 행정사무집행의 편의와 사실증명의 자료로 삼기 위한 것에 불과하여 처분이 아니라 행정청의 내부행위에 해당한다고 보았다(대판94누4295판결 등). 하지만 그와 같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이를 반영하여 대판 2003두9015전원합의체 판결에서는 지목대장에 지목변경신청 반려행위를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으로 보아 종전 판결을 변경하였다. 위 전원합의체 판결 내용을 보면 지목은 토지 행정의 기초로서 공법상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토지 소유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토지 소유자의 실체적 권리관계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지적공부 소관청의 지목변경신청 반려행위는 국민의 권리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이라고 판단하였다. 위 대법원 판결 이전에는 그 실체가 지목변경을 구하는 것임에도, 소송 요건을 충족하기 위하여 형질변경신청 등 다른 내용의 신청을 하고 그에 대한 거부처분을 받아 소송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재판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위 판결로 권리구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오늘 소개하는 대판 2007두17359판결은 건축물 대장에 작성신청을 하였으나, 그에 대해 거부를 당하면 항고소송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가 문제였다. 지목변경 거부를 처분으로 본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도, 법원에서는 상당한 기간 그 성격이 거의 유사한 건축물 대장 등에 대한 신청 거부에 대해서 이를 처분으로 보지 않아 소를 각하한 사례도 있다. 건축법령에 따르면 건축물의 사용승인을 신청하는 자 등은 건축물 대장의 작성신청권을 가지고 있고, 건축물 대장은 건축행정의 기초자료로서 공법상의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건축물에 관한 소유권 보존등기 또는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하려면 이를 등기소에 제출해야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건축물 대장에 기재되는 내용은 토지 대장과 마찬가지로 사용관계와 공법상 규제, 과세 대상 여부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그에 더하여 등기부상 표제부에 해당하는 건축물 현황은 건축물 대장을 기초로 하고 있으므로, 건물 소유자에게는 더 직접적이고 중대한 권리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자동차운전면허대장상 일정한 사항의 등재 또는 변경을 구하는 행위, 선거인 명부에 등록 또는 변경을 구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도 종전 대법원에서는 처분성을 부정하였으나, 다시 문제가 된다면 처분성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등기부나 법인 등기부 등재 등에 관해서는 따로 비송사건으로 등기관 처분에 대한 이의절차를 두고 있으므로,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 경찰·소방·운전공무원 직협 가입 길 열리나

    노조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직장협의회(직협)에 소방·경찰 공무원, 운전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도 가입할 수 있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진선미 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논의된다. 현행 법에는 6급 이하의 일반직 공무원만 직협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소방·경찰 공무원은 제외된다. 비서, 보안, 운전 등 일부 분야도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의원들이 내놓은 법률 개정안은 직협 가입 대상을 특정직 공무원 가운데 소방경·지방소방경 이하의 소방공무원과 경감 이하의 경찰공무원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이들은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이를 개선하거나 고충사항을 털어놓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어 직협 가입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 또 기관장에게 직접 봉사하는 운전 업무 공무원은 보안을 이유로 직협에 가입할 수 없었지만 개정안에서는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노조 가입 대상을 현행 6급 이하에서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을 개정하려고 했으나 논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2일 노동부가 설립신고를 반려하면서 법외노조의 지위를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가 된 탓이다. 전공노 측은 6일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노 합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직협과 공무원 노조 가입 대상 확대에 합당한 근거가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미친사랑(tvN 오전 9시 45분) 태산의 앞에 결연한 모습으로 나타난 경수. 태산은 경수가 사건의 모든 진실을 알았음을 직감하고, 자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령을 지킬 것이라며 경수에게 노골적인 협박을 한다. 한편 경수가 진실을 알았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끼는 해령. 직접 경수를 만나 설득하겠다는 해령의 뺨까지 내려치며 태산은 자신과 맞서려 한 경수에 대한 보복을 준비한다. ■아부의 왕(스크린 밤 11시) 아부의 정중동을 일찍이 깨우쳐 감성 영업의 정석이라는 비법책을 저술한 아부계의 전설 혀고수(성동일)와 아직은 눈치와 센스가 0.2% 부족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청출어람 제자 동식(송새벽)이 떴다. 그들은 인생의 패러다임을 바꿀 인생역전 마법의 화술인 아부를 무기 삼아 입속의 혀 하나로 대한민국을 들썩인다. ■올리브 쇼(올리브 밤 9시) ‘영화 속 레시피’를 주제로 고품격 문화 감성을 충족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속 메뉴들인 ‘줄리&줄리아’의 부르기뇽과 부르스케타, ‘카모메 식당’의 오니기리, ‘라따뚜이’의 라따뚜이 스튜 등 영화 속 주옥 같은 레시피들을 직접 스튜디오에서 만들어보고 그 메뉴들의 레시피부터 플레이팅 비법까지 공개한다. ■이효리의 X 언니(온스타일 밤 11시) 데뷔 15년차를 맞는 섹시 디바 이효리와 데뷔 2년차 위기의 걸 그룹 스피카가 함께한다. 스피카는 15년간 연예계 생활을 하며 얻은 노하우를 전수받고자 이효리에게 자신들의 프로듀서를 맡아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한편 연인이자 예비신랑 이상순과 반려견 순심이도 출연해 이효리의 꾸밈없는 일상을 공개한다. ■썬즈 오브 아나키2(FX 밤 11시) 클레이는 총기를 공급받기 위해서 불법 노동자들의 입국 문제를 해결해 주기로 한다. 그동안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던 오피와 라일라는 어느덧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한편 클레이가 포르노 사업을 접으라고 하자 잭스는 펄쩍 날뛰며 합법적인 사업이고, 고정수입이 보장되는 만큼 절대 접을 수 없다고 맞서면서 투표로 결정하자고 한다. ■윙스클럽(니켈로디언 오후 1시) 빛의 기둥 봉인 보석을 손에 넣은 트리타누스는 황제의 자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 지려고 다음 기둥으로 향한다. 한편 다프네는 블룸의 꿈에 나타나 트리타누스를 막을 방법은 ‘신비의 눈’을 찾는 것이라고 말을 전한다. 윙스는 알피아의 하늘과 땅을 밝히는 신비의 눈이 무엇인지와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려고 한밤중에 마법도서관으로 향한다.
  • 서울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개장

    서울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개장

    31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개장한 반려견 전용 놀이터에서 시민들이 데리고 나온 개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의문주차장 옆 녹지대 747㎡에 들어선 놀이터는 매주 수∼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운영되며, 비가 오거나 동절기 땐 문을 닫는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해병대캠프 안전시설, 태안해경 “필요 없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지점에 당초 보트계류장이 있었으나 태안해양경찰서가 “필요없다”고 해 치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태안해경의 이 같은 엉터리 안전점검과 태안군의 부실한 행정 처리도 사고 발생에 한몫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해경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해양유스호스텔 운영자인 한영T&Y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년간 안면도 백사장해수욕장 앞 해수면에 60㎡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면서 가로 3m, 세로 20m 크기의 물에 뜨는 플라스틱 보트계류장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태안해경은 한영T&Y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서 등과 함께 신청한 수상레저사업등록을 지난 3월에 내준 뒤 3차례 점검에 나섰지만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현장 점검 시 백사장에 고정식 보트계류장이 설치돼 있었지만 무동력 보트의 경우 무릎 높이에서 타고 내리는 게 안전할 것으로 판단해 업체 관계자에게 ‘필요없다’고 말했다”고 실토했다. 이후 계류장은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트계류장은 튜브 등이 비치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 적잖은 역할을 하는 수상안전시설이다. 해경은 사고 이틀 전인 지난 16일 안점점검 때도 계류장에 승객대기시설 등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았으나 등록 취소는커녕 개선 명령조차 내리지 않았다. 해경은 또 등록 시 안전관리카드에 기재된 교관들이 이 캠프에서 계속 일하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이곳 캠프 교관 32명 중 카드에 있던 교관은 극소수였다. 태안군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후 1년이 다 되도록 한번도 실태조사에 나서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허가 후 계류장 설치를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허가를 내준 것도 문제다. 바닷가에 설치한 호안이 거센 물살에 무너지고 익사 사고가 잦아 주민들이 ‘위험지역’이라고 줄곧 주장했지만 군은 허가를 반려하지 않았다. 태안군은 물놀이 위험 지역 지정도 하지 않다가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지정하는 법석을 떨었다. 해경은 지난 주말 태안군 담당 공무원과 태안해경 관계자를 불러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기생충 열전’ 펴낸 서민 교수

    [저자와의 차 한잔] ‘기생충 열전’ 펴낸 서민 교수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애완동물이다. 그런데 ‘반려충’도 있다. 바로 기생충이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지구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인간과 함께 살아갈 생명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의 대명사인 애완견을 기르는 집이 320만 가구라고 할 때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은 약 150만명에 이른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보여지듯 기생충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막역한’ 사이다. 기생충은 알게 모르게 우리 몸을 숙주로 살아간다. 그중에는 나쁜 기생충, 착한 기생충, 이상한 기생충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착한 것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흥미진진하게 답을 써내려간 책이 ‘기생충 열전’(을유문화사)이다. 사람에게 감염돼 병을 일으키는 기생충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기생충이 어떻게 태어나 자라고, 어디로 이동하며, 어떤 경로로 감염되고 , 어떤 증상을 일으키는지, 감염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치료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자료 조사차 인터넷을 뒤지다 발견한 블로그에서 ‘어떻게 된 게 일반인이 읽을 만한 기생충 책이 3권밖에 없냐’라는 글을 보는 순간 부끄러움이 생기더군요. 기생충 감염자가 150만명이 넘고 봄·가을로 구충제를 먹는 게 일상화된 나라에서 일반인을 위한 기생충 교양서가 이렇게 없다니 하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습니다.” 책의 저자인 서민(46)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는 요즘 기생충이 멸종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가 그런 것처럼 기생충은 인간보다 더 오래도록 지구에 살아남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생선회·간장게장·육회 등을 통해 기생충과 접촉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기생충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기생충들은 자신이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라도 숙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기생충이 얌전하고 착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앞으로 계속 살아갈 숙주, 즉 종숙주가 아닌 잠깐 지나가는 중간숙주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중간숙주인 말라리아, 톡소포자충, 림프사상충들은 우리가 조심해야 할 나쁜 기생충들입니다.”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다리 쪽으로 이동, 뜨겁고 아픈 수포를 만들어 물로 뛰어들게 해서 피부를 뚫고 나와 자손 번식의 업을 달성하는 무서운 기생충도 있고, 한쪽 다리나 한쪽 고환만 엄청나게 커지게 만드는 고약한 기생충도 있다는 것이다. 기생충 가운데는 쓸데없이 어렵게 인체 탐험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죽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십이지장에서 알 껍데기를 뚫고 나와 심장과 폐를 거쳐 기도 끝의 식도로 뛰어드는 회충류가 대표적이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살짝 아래로만 내려가면 될 일을 굳이 기도를 거슬러 올라가 빙빙 돌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간디스토마와 장디스토마에 많이 감염된다”면서 무엇보다 날것을 먹지 않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저자는 “수수께끼로 남은 기생충의 비밀을 밝히는 연구에 앞으로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서울 행정2부시장 사표 수리…노량진 수몰사고 도의적 책임

    서울시는 25일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에 책임을 물어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차관급)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원순 시장은 문 부시장이 지난 22일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을 때만 해도 반려했다. 서울시는 그간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문 부시장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부시장은 2009년부터 희망제작소 고문을 시작으로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정책 분야를 담당하다 2011년 부시장에 임명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한나무재에서 결박해온 적굴 사람들에게 혹독한 징벌을 내리는 대신, 접소 근처의 숫막에다 우선 사처 잡고 수용하였다. 그들 대부분이 아녀자와 늙은이들인데다 사고무친으로 올데갈데없는 처지였고, 적굴에 인질로 잡혀 있어도 죄를 저지른 흔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들 대다수는 결옥이 되지 않고 접소 근처 숫막의 중노미 노릇으로 박히거나 여염에서 더부살이로 안접을 시켰다. 소금장수 상대로서는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여서 돌아온 셈이었다. 해토머리가 되면서 관아의 감옥은 옥바라지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러자니 옥전 거리는 행로가 번다한 비석거리 못지않게 구메밥을 파는 밥장수며 떡장수와 죽장수들로 북적거렸다. 관아에서 결옥된 죄수들을 먹일 양곡을 내는 법이 없었으니 가족이 없는 죄수들은 옥리들이 먹다 남긴 턱찌꺼기를 주워먹고 연명하거나, 감옥 바닥에 깔아둔 섬거적을 뜯어 짚신을 삼아 팔아 연명하다가 종국에 가서는 굶어죽는 수밖에 없었다. 천만다행으로 굶주림을 이겨낸다 할지라도 밤이 되면 또 다른 질곡이 뒤따랐다. 허기지고 병추기가 되어도 맘대로 잘 수 없는 것이었다. 빈대, 각다귀, 바퀴, 모기, 당비루, 쉬파리, 사면발이 같은 지독한 물것들이 창궐하여 온전히 잠을 이룰 수 없는 것은 그렇다 치고, 만약 쪽잠이라도 자다가 옥졸들에게 발각되면 난장 박살을 겪어야 했다. 대갈통이나 뱃구레며 팔다리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얻어터지다가 죽을 지경이 되면 시체방에 갇히게 되고 숨을 거두면 감옥 밖의 쓰레기 더미에 내던져 태워버렸다. 얼어 죽어도 태워서 버렸고, 굶어 죽어도 태워서 버렸다. 적굴에 잡혀 있으면 대궁밥을 얻어먹든 풀뿌리를 캐먹든 그럭저럭 죽지 않고 연명할 만했다. 그런데 정작 관아의 감옥에 갇히면 굶어 죽는 일이 허다하였으니, 차라리 적굴 생활로 되돌아가야겠다는 말이 헛소리 아니게 되었다. 정한조가 그들을 결옥하지 않았던 연유도 거기에 있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결옥이 되면 옥졸이 다가와 죄수의 애꿎은 사정도 소상하게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곡식이나 무명을 낼 수 있느냐고 묻고, 죄수가 고개를 내저으면 다짜고짜 발길질이었다. 신참 행하도 못 낼 놈이 화적질은 왜 했느냐고 눈알이 쑥 빠지도록 뒤통수를 내리쳐서 기절시키는 일이 다반사였다. 늙은이들을 그런 감옥에 처넣는다는 것도 또한 내키지 않았다. 울진 관아에서도 그런 사정을 빤히 알고 있으면서 도방에 찾아와서 아무런 내사가 없었다. 배고령은 발설하면 쥐똥 같은 소릴 한다고 면박을 들을까봐 주저하다가 손톱여물만 썰 수는 없어서 정한조에게 나직하게 일렀다. “회정길에 샛재 월천댁을 들렀습니다.” “거기서 하룻밤 유숙하고 왔다면서 뭘 새삼스럽게 얘길 하나?” “월천댁이 도감 어른께 만기와 구월이의 혼인이 성사되도록 중신애비 노릇을 해달라는 청탁을 넣었다는 얘길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월천댁이 그러던가?” “아니올시다.” 불쑥 말을 해놓고 나서야 아뿔싸하였다. 그런 내밀한 얘기였다면 월천댁 아니면 구월이만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미 쏟아진 물그릇이었다. 주저주저하다가 엉뚱한 사람을 둘러대고 말았다. “노닥다리 중노미가 그럽디다.” 정한조는 어설프게 둘러대는 말을 곧이듣고 중노미를 나무랐다. “그 늙은이는 주둥이가 나불나불 헤픈 사람이 아닌데, 임자하고는 자별한 사이인가보군. 월천댁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말 같잖은 소리여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네…… 그런데 남의 혼사에 임자가 어째 안달인가.” “안달이 아니라, 만기로 말하면 다소 굼뜬 게 병통이긴 하나 사내로서 의젓하고 말수도 적어서 그만한 신랑감을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구월이도 산중 처자치고는 외양도 반반하고 총기도 있어서 만기의 평생 반려로서 손색이 없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속내를 소상하게 꿰고 있다면 임자가 중신애비로 나서보면 어떨까?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릴세. 월천댁도 임자 때문에 한시름 놓게 되었군.”
  • 문승국 서울부시장 사의표명…반려된 이유가

    문승국 서울부시장 사의표명…반려된 이유가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노량진동 배수지 수몰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박원순 시장이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부시장은 22일 “해당 공사가 전면 책임감리제로 진행돼 서울시가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려고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사의 발주기관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행정2부시장 담당이다. 이날 오전 열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임시회에서 여러 차례에 걸친 한강홍수통제소의 팔당댐 방류량 증가 통보와 시공사의 부도 위기에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을 막지 못한 서울시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문 부시장의 사임 의사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보상과 장례 절차를 신속히 마친 가운데 사고 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와 시 자체 감사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괴산군수 ‘산림훼손 벌금’ 지역단체가 대납?

    괴산군수 ‘산림훼손 벌금’ 지역단체가 대납?

    충북 괴산군 민간단체장들이 임각수 군수의 벌금을 대신 내겠다는 뜻으로 자신들이 모금한 돈을 장학회에 기탁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윤이나 판사는 18일 ‘충청도 양반길’을 개설하면서 국립공원 내 수목을 무단 벌채한 혐의(자연공원법 위반)로 기소된 임 군수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괴산지역 민간단체장들이 모금한 돈을 장학회에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벌금을 대납할 예정이었지만 임 군수가 이를 거절해 장학금 기탁으로 계획을 바꾼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임 군수가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되자 “지역발전을 위해 했던 일”이라며 벌금 대납 의사를 밝히고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김종진 주민자치위원장의 주도로 시작된 모금에는 이장협의회장, 사회단체협의회장, 축산단체협의회장 등 지역 내 35개 민간단체장이 참석해 560만원이 모아졌다. 개인별로 10만∼15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괴산군 발전을 위해 일하다 벌금을 내게 돼 민간단체장들이 나서게 된 것”이라면서 “소신껏 일하는 사람에게는 힘을 실어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사례는 자칫 원칙을 어긴 행동을 미화시킬 수 있다”면서 “정도를 지켜야 한다는 사회분위기 형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군수에게 벌금이 선고되자 주민이 장학금을 기탁한 사례는 2011년에도 있었다. 당시 임 군수가 소수면 레미콘공장 설립 허가신청을 반려하면서 회사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내자 소수면 주민들이 100만원을 군민장학회에 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 호텔신라 내 전통호텔 건립 또 ‘퇴짜’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신라 부지 내에 전통호텔을 세우려는 삼성그룹 장녀 이부진(43) 호텔신라 사장의 계획이 또 퇴짜를 맞았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장충동 2가 202 남산자연경관지구 내 건축규제 완화 결정안을 보류했다고 18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지구 내 신라호텔 부지에 전통호텔 건립을 허용하는 동시에 높이와 건폐율 완화를 요청했지만 도계위가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도계위에서는 호텔신라 증·개축안을 놓고 자연경관 훼손 여부와 재벌 특혜 논란, 숙박업소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자연경관지구 건축 계획이 적절한지, 특히 인근 한양도성 성곽과 어울리는지 한양도성도감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구하는 등 과정을 거쳐 다시 검토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호텔신라 증·개축안은 이 사장이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호텔신라 부지 내 면세점 자리에 4층짜리 비즈니스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을 새로 짓는 계획이다. 7100㎡ 규모의 장충단 근린공원과 지하주차장 건립 계획도 포함됐다. 호텔신라는 2011년과 지난해 증·개축안을 시에 제출했으나 법적 하자 등으로 반려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비닐하우스 온도·습도·배수 원격제어… 기저귀 갈 때 되면 스스로 문자메시지

    비닐하우스 온도·습도·배수 원격제어… 기저귀 갈 때 되면 스스로 문자메시지

    영화 ‘아일랜드’(2005년)에서 복제인간인 주인공은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바로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다. 자는 동안 침대가 혈압·맥박·체온 등을 측정해 병원으로 보낸 덕분이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봐도 마찬가지. 이렇게 모인 정보는 식당으로도 전송된다. 몸 상태에 따라 추천 메뉴까지 골라주는 것이다. SF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이런 모습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사람뿐 아니라 침대, 소변기, 자동차, 냉장고 같은 사물들도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 덕이다. 만물과 만물이 연결되는 세상을 위한 사물인터넷은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15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동향과 전망’ 7월호에 게재된 ‘국내외 사물인터넷 정책 및 시장동향과 주요 서비스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4147억원 정도지만 2015년에는 1조 3474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시장은 2020년쯤 1조 9860억 달러에 이르고, 240억대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사물인터넷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다양한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해 헬스케어, 스마트 홈 등 미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지금 정부에서 강조하는 ICT 융·복합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 목표와도 들어맞는 분야로,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인터넷 신사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며 사물인터넷을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과 함께 3대 ‘창조엔진’으로 꼽았다. 현재 사물인터넷은 초보적인 단계지만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을 파고 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물인터넷을 위한 필수 기술인 유·무선 통신 기반을 가진 이동통신사들이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사물인터넷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음성통화 사업의 대안 중 하나로 보고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스마트 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비닐하우스 등 내부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급수, 배수, 사료 공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KT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집안 전력 및 출입문 등을 제어하고, 침입·화재 정보를 받아보는 ‘스마트 홈’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지능형 차량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더 다양한 모습으로 사물인터넷이 실현되고 있다. 기술 미디어 그룹 한국IDG에 따르면 미국 MIT는 기숙사 화장실과 세탁실을 인터넷에 연결했다. 덕분에 학생들은 화장실 문을 직접 두드리지 않아도 몇 층 몇 번째 칸 변기가 비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몇 분 뒤 세탁기·건조기를 쓸 수 있는지도 손쉽게 알 수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기저귀도 있다. 이 기저귀는 칩이 내장돼 교체할 때가 되면 부모에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다. 로봇팔로 파종·관리하는 ‘원격 정원’, 원격으로 반려동물의 먹이를 줄 수 있는 ‘피딩 시스템’, 심장 이상을 일으키면 의사에게 알려주는 ‘심장 감지기’ 등도 실현됐다. 장원규 KCA 방송통신융합진흥본부 부장은 “국내에서는 이미 고도화된 네트워크 환경,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술 등 사물인터넷 기반 조성은 대부분 돼 있지만 이를 활용한 서비스 모델은 다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그리는 미래가 편리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다국적 IT업체들이 그리는 거대한 사물인터넷의 미래는 그 대단한 규모만큼이나 상당한 문제도 배태하고 있다. IBM은 모든 사람과 자연이 연결된 ‘똑똑한 지구’(smarter planet)란 프로젝트를, 페치베이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환경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대규모 서비스는 사물인터넷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 독점에 따른 ‘빅브라더’ 문제나 반대로 광범위한 정보 공유에 따른 사생활 침해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복날에 희생당하는 동물 영혼 위로 반려견과 함께 무료콘서트 오세요”

    복날에 개와 소를 위한 특별한 잔치가 마련된다. 초복인 13일 오후 6시 경북 청도군 화양읍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개나 소나 콘서트’가 바로 그것. 복달임을 위해 희생당하는 무수한 동물들의 영혼을 달래 주고 반려견에게 명품 음악을 들려준다는 취지로 개그맨이자 청도 주민인 전유성씨가 기획한 행사다. 올해로 다섯 번째다. 입장료가 없는 대신에 애완견을 동반하거나 애완견을 많이 데리고 오는 사람과 함께 입장하도록 했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그냥 입장해도 무방하다. 소를 데리고 음악회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주최 측은 소싸움의 고장으로 유명한 청도 싸움소들을 주인과 함께 음악회에 참석하도록 했다. 올해 행사에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 1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익상이 지휘하는 72인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주옥 같은 연주로 무더운 초복의 밤을 식히게 된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사회자로 나서 특유의 입담으로 공연을 이끌어 간다.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로 유명한 가수 이장희가 출연해 근황과 히트곡을 들려준다. 또 재주꾼인 개그맨 임혁필은 대형 화면을 통해 샌드페인팅(모래그림)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빛의 화가’로 유명한 와사로 진페이는 어둠 속에서 손전등이나 특수한 장비로 빛을 표현해 그리는 ‘라이트 드로잉’을 선보인다. 주최 측이 행사 당일 공개할 ‘깜짝 게스트’는 기대되는 부분이다. 공연은 3시간 정도 이어진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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