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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카페’ 학대 막을 法이 없다

    ‘동물카페’ 학대 막을 法이 없다

    지난해 2월 경기 안산의 한 애견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김지수(가명)씨는 이틀 만에 일을 관두고 동물보호단체에 그 애견카페의 실태를 고발했다. 김씨는 카페 업주가 칭얼대는 개들을 수시로 때리고 물이나 사료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가 “때리지 말라”고 항의하자 업주는 “학대가 아닌 정당한 체벌”이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른바 ‘동물카페’가 성행하지만 또 다른 동물학대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물카페는 방문객들에게 입장료를 받거나 음료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동물들을 돌보고 교감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새로운 업태다. 14일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동물카페는 288곳으로 집계됐다. 애견카페가 191곳(66%)으로 가장 많고 고양이 카페가 78곳(27%)이다. 이 밖에 조류·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종이 혼재된 카페도 있고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되는 카페도 있다.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는 90여종의 동물을 받기도 한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24시간 문을 여는 동물카페까지 나온 것 자체가 동물 보호 의식이 결여된 결과”라고 밝혔다. 24시간 운영되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등 생체적 리듬이 깨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관련 법규가 없다 보니 동물카페는 현재 일반카페와 마찬가지로 ‘휴게(혹은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동물 위생 상태 및 관리 운영에 대한 규정이 없고, 학대가 발생해도 제재할 법적 장치가 없다. 특히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을 판매하려면 별도로 영업 신고를 해야 하지만 상당수는 신고 없이 동물을 팔고 있다. 카페 영업이 중단되면 이곳에서 자체적으로 길러지는 동물들은 유기나 학대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냥 버려지거나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제3자에게 대책 없이 넘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혜원 카라 정책국장은 “동물카페의 수도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일일이 검색해 파악한 결과일 뿐 당국의 공식적인 집계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카페에 상주하는 동물들은 영업주의 소유이지만 별도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유기와 학대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동물카페법’ 입법 정책토론회를 열고 “동물보호법 과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동물카페를 독립 업종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단원고 기간제 교사 세월호특별법 통해 순직 인정 방안 추진

    [단독] 단원고 기간제 교사 세월호특별법 통해 순직 인정 방안 추진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해 정부가 세월호특별법을 통해 순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 김초원(왼쪽·사망 당시 26세)·이지혜(오른쪽·31세) 교사는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 담임교사로 학생들을 구조하다 희생됐지만, 비정규직(기간제 교사)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공무원연금법상 순직 인정이 안 돼 논란이 계속돼 왔다.<서울신문 7월 6일자 9면> 정부 관계자는 14일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해 두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을 인정하는 것은 예외 허용에 따른 부담은 물론이고 시간적으로도 어려운 얘기”라면서 “현재 인사혁신처와 교육부가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통한 구제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두 교사의 유족은 지난달 말 순직 인정을 신청했지만 인사혁신처는 “두 교사가 공무원연금법이 정한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순직 처리가 불가하다”며 이달 초 신청을 반려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 및 시민단체까지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고, 인터넷에서는 9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서명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두 사람의 순직 인정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 측에서도 타당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해법을 찾기가 어려웠다”면서 “현행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순직 인정을 하는 방안은 세월호특별법 규정에 포함시키는 것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세월호특별법의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세월호특별법에 담길 내용은 정치권의 합의가 필요한 데다 공식적으로 논의에 착수한 상태가 아니어서 최종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동료 의원 68명과 함께 두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던 정진후(정의당) 의원 측은 “세월호특별법으로 구제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두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이 시급하다는 측면에서 국회도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 ‘1만 마리’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경기도 ‘1만 마리’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경기도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도는 9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발생하는 유기견 등 여러 사회문제 해결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550억원을 들여 13만 2000㎡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테마파크를 1∼3구역으로 구분, 반려동물 1만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 예정이다. 1구역에서는 버려진 반려동물을 보호하거나 대신 키워 줘 생명 존중을 배울 수 있다. 2구역에는 연계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며 3구역에는 숙박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 지자체 각 1곳이 유치를 신청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 후보지 1곳이 선정된다. 도는 후보지를 선정한 뒤 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지난해 현재 25만 1156마리다. 이는 전국 반려동물의 28.3%로 가장 많다. 도내 시·군별로는 성남시가 2만 4406마리로 가장 많고 고양시 2만 4386마리, 수원시 2만 3642마리, 부천시 2만 82마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총 1만 9371마리로 전국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연구원의 한 설문 조사에서는 참가자 1000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도는 현재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반려동물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항시, 롯데마트 허가 움직임… 전통 상권 반발

    경북 포항시가 대형마트 입점 반대와 관련한 소송에서 승소해 놓고도 결국 이를 허가해 줄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포항 지역 전통시장과 중앙상가 상인들로 구성된 포항시전통상가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시가 북구 두호동 복합상가 내 롯데마트 입점에 대해 ‘원천 반대’라던 당초 입장을 바꿔 허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가 최근 두호동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젠가는 (입점 허가를) 해줄 수밖에 없다. 현재 그 시기와 입점 후의 상권 보호를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두호동은 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옛 북부해수욕장)이 있는 곳으로, 인근에 장량시장과 두호시장 등 전통시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포항의 영세상가 중 가장 큰 중앙상가와도 직선거리로 3㎞ 남짓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포항시전통상가상인연합회는 지난 6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달 말까지 포항시청 등 주요 도심지에서 항의 집회에 들어갔다. 상인연합회는 호소문에서 “롯데마트가 입점하면 포항의 전통시장 60여곳에서 일하는 7만~8만명 모두가 삶의 터전을 빼앗긴다”고 주장했다. 롯데쇼핑㈜은 2013년 2월 시에 연면적 4만 6926㎡, 매장면적 1만 7179㎡ 규모의 대형마트 입점을 신청했다. 그러나 시는 유통산업발전법 및 관련 조례 등을 근거로 롯데마트 입점을 반려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수차례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매번 “반려 결정은 지자체 재량권”이라며 시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두호동 등 일부 주민은 생활의 편리성과 도심공동화 해소 등의 이점이 있다며 마트 입점을 촉구해 민·민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포항시가 서민경제 보호를 위한 대규모 점포 입점 불허 입장을 고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강덕 시장은 10일 시의회에 출석, 입점 찬반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강철순 포항중앙상가상인회 회장대행은 “시가 법원에서 두 번이나 이긴 결정을 뒤집으려 한다. 이는 시가 영세 상인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거대 자본을 앞세운 롯데마트를 편들려는 것밖에 안 된다”면서 “생업을 제쳐 놓고 입점 불허 결정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황교익 수요미식회 “정력에 좋다는 건 다 먹었다”

    황교익 수요미식회 “정력에 좋다는 건 다 먹었다”

    황교익 수요미식회 복달임 “정력에 좋다는 건 다 먹었다” 황교익 수요미식회 ‘수요미식회’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보양식의 유래를 밝혔다. 8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의 주제는 복달임이다. 복달임은 복날에 고기붙이로 국을 끓여 먹는 풍속을 일컫는 말로, 다가오는 초복을 맞아 스태미나 음식 특집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MC 신동엽, 전현무와 황교익, 강용석, 이현우, 홍신애 등 고정 패널과 함께 배우 임원희와 김동욱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중국에서 자라 껍질을 먹어봤다는 신동엽과 “정력에 좋다는 것은 다 먹어봤다”는 황교익의 경험담이 눈길을 끌었다. 황교익은 “정력에 관한 보양식이 유행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 그 당시 한국 남성들이 경제 성장과 함께 지갑이 두꺼워지면서 몸 건강에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강용석도 황교익의 의견에 동조하며 말을 보탰다. 강용석은 “당시 보약도 많이 먹었다. 먹기만 하면 힘이 좋아진다는 데 어쩌겠냐”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황교익은 “옛날에 농사가 주된 시절 복날에는 단백질 보충으로 가장 흔했던 게 집에서 키우는 개였다. 반려견을 키우는 지금의 애견 문화와는 전혀 다른 식문화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날 특집으로 꾸며진 ‘수요미식회’에서는 복날 음식의 대명사 삼계탕부터 힘의 상징 장어, 민어가 소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익 수요미식회 복달임 “정력에 좋다는 건 다 먹었다”

    황교익 수요미식회 복달임 “정력에 좋다는 건 다 먹었다”

    황교익 수요미식회 복달임 “정력에 좋다는 건 다 먹었다” 황교익 수요미식회 ‘수요미식회’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보양식의 유래를 밝혔다. 8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의 주제는 복달임이다. 복달임은 복날에 고기붙이로 국을 끓여 먹는 풍속을 일컫는 말로, 다가오는 초복을 맞아 스태미나 음식 특집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MC 신동엽, 전현무와 황교익, 강용석, 이현우, 홍신애 등 고정 패널과 함께 배우 임원희와 김동욱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중국에서 자라 껍질을 먹어봤다는 신동엽과 “정력에 좋다는 것은 다 먹어봤다”는 황교익의 경험담이 눈길을 끌었다. 황교익은 “정력에 관한 보양식이 유행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 그 당시 한국 남성들이 경제 성장과 함께 지갑이 두꺼워지면서 몸 건강에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강용석도 황교익의 의견에 동조하며 말을 보탰다. 강용석은 “당시 보약도 많이 먹었다. 먹기만 하면 힘이 좋아진다는 데 어쩌겠냐”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황교익은 “옛날에 농사가 주된 시절 복날에는 단백질 보충으로 가장 흔했던 게 집에서 키우는 개였다. 반려견을 키우는 지금의 애견 문화와는 전혀 다른 식문화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날 특집으로 꾸며진 ‘수요미식회’에서는 복날 음식의 대명사 삼계탕부터 힘의 상징 장어, 민어가 소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변 푸드트럭 허가… 일자리·시민편의 잡을까

    낙동강변 푸드트럭 허가… 일자리·시민편의 잡을까

    푸드트럭(이동용 음식판매 자동차)에 대한 각종 행정 규제를 풀어주는 자치단체의 실험이 시작됐다. 대구시가 전국 처음으로 국가하천에서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어준 것이다. 대구시는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푸드트럭 2대의 영업구역(20㎡)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강정고령보를 이용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푸드트럭의 영업 규제를 해제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푸드트럭 관련 규제 개선은 지난 3월 대통령이 주재한 ‘제1차 규제개혁 민관합동회의’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개혁 1호 사례로 지목됐다. 국토교통부 안건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이용자 편의 증진, 안전한 먹거리 문화 조성 등의 취지로 논의했다. 푸드트럭은 차량 개조, 식품영업 장소, 식품 위생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었지만 이후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과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양성화됐다. 하지만 푸드트럭 개조, 영업장소 등의 규제 때문에 실제 영업 허가를 받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시는 영업자 이윤이 적정하게 보장되고 이용자 편의도 증진할 수 있는 곳으로 강정고령보를 지정했다.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 남구 중동교 인근 신천둔치 등을 고려했으나 주변 상인들의 반발과 노점상 관리 어려움 때문에 제외했다. 시범사업 대상지인 강정고령보는 ‘대구 12경’에 든 지역 대표 자연경관자원이다. 4대강 물 문화관 ‘디 아크’가 있어 지난해 100여만명이 찾았고, 최근에는 휴일 2만여명, 평일 4000여명 등이 찾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 커피숍, 편의점 등이 1개씩만 있어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시는 그동안 수자원공사 등을 상대로 강정고령보에 푸드트럭 도입 당위성을 설득했다. 한때 국토부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 관리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며 푸드트럭 영업에 대한 국가하천 점용허가 신청을 반려하기도 했지만, 행정자치부의 협조 속에 국가하천 점용 허가를 얻어냈다. 시는 국유재산법,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의 최고가 입찰 원칙이 취약계층 창업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영업자를 모집할 때 푸드트럭 도입 취지를 반영할 계획이다. 최고가 입찰 원칙을 적용한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프장 공유지 낙찰가가 예정가의 13배에 이른 사례를 참고해 이달 중 영업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푸드트럭에서는 음료나 간식거리 등을 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강정고령보 푸드트럭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 푸드트럭 영업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전국 최초로 국가하천 내 푸드트럭 진입 장벽을 허문 것은 적극적인 규제 개혁의 성과”라며 “사회적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조광수 부부 동성혼인 소송 첫 심리

    김조광수 부부 동성혼인 소송 첫 심리

    동성결혼을 인정해 달라는 국내 첫 소송의 재판 절차가 6일 시작됐다. 서울서부지법은 김조광수(50·영화감독)씨와 김승환(31·레인보우팩토리 대표)씨가 서울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낸 ‘가족관계등록 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불복 신청 사건’의 첫 심리를 이날 진행했다. 김조씨와 김씨는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배지를 턱시도 상의에 부착한 채 서로의 손을 잡고 법원에 나왔다. 취재진도 50여명이 몰려 이번 사건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김조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오늘이 저희 부부한테도, 또 대한민국 성소수자한테도 굉장히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이 법원에 의해서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3년 9월 7일 서울 청계천에서 하객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고 그해 12월 10일(세계 인권의 날) 서대문구에 혼인 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구는 “민법상 동성혼은 혼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를 반려했다. 이에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21일(부부의 날) “민법 어디에도 동성 간 혼인 금지 조항이 없고 혼인의 자유와 평등을 규정한 헌법 제36조 1항에 따라 혼인에 대한 민법 규정을 해석하면 동성혼도 인정된다”며 지난해 5월 서울서부지법에 불복 신청을 했다. 이날 심리에는 50여명에 이르는 원고 측 소송대리인단 가운데 15명이 출석, 변론에 나섰다. 대리인단 중 한 명인 한가람 변호사는 “민법에는 동성혼을 금지하는 조항이 없으며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에 비춰 볼 때 동성 간 혼인은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6일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애견과 산책 나온 ‘첼시 구단주’ 진풍경

    첼시 구단주로 유명한 러시아의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48)가 귀여운 코기 견종의 반려견과 함께 스코틀랜드 섬일대를 산책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주말 영국 스코틀랜드 뷰트섬 인근 애런섬에서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개 산책을 즐겼다. 관광객들 카메라에 찍힌 러시아 석유재벌의 모습은 주변에 경호원들만 없다면 개와 함께 산책나온 일반인처럼 보인다. 개인자산 90억 달러(약 10조 1000억원)를 보유한 그의 손에는 개를 산책시키는 데 필요한 애견용 자동목줄이 들려 있었다. 그는 활동에 편한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며 자신의 개와 함께 교감하면서 산책을 즐겼다. 애런섬 로크란자에는 아브라모비치의 상징적인 요트 이클립스호(號)가 정박돼 있다. 이 요트는 길이 162.5m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라는 기록을 갖고 있었다. 지난 주말 아브라모비치는 전용 제트기를 타고 글래스고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전용 헬기를 통해 약 48km 거리에 있는 클라이드만(灣)에 정박해 있던 이클립스호에 도착한 뒤 로크란자로 여행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브라모비치를 목격했던 한 관광객은 “그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스스로 즐기는 듯 보였다”며 “그는 매우 멋지고 차분했고 모든 사람과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내가 본 다른 모든 여행객이 그가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그의 개는 매우 귀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에 따르면, 그날 아브라모비치를 본 아이들이 첼시 노래를 부르자 그가 엄지손을 들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아브라모비치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섬들을 여행하며 휴가를 즐기고 있다. 그는 인근 아일레이섬에 있는 킬노튼만(灣)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머리 위 폭죽 놓고 쏘는 시늉’ 하다 참변

    ‘머리 위 폭죽 놓고 쏘는 시늉’ 하다 참변

    미국에서 한 남성이 폭죽을 자기 머리 위에 올려놓고 쏘는 시늉을 하다가 실수로 폭죽에 불이 붙어 폭발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메인주(州) 칼레이에서 한 20대 남성이 폭죽 폭발 사고로 즉사하고 말았다.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한 이는 22세 청년 데본 스테이플스. 그는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 집 뒷마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불꽃놀이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친형 코디 스테이플스(25)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사망하는 모습을 불과 1.5m 거리에서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건 단지 장난이었다. 동생은 라이터를 들고 있었지만 불을 붙일 생각은 없었다”며 “실수로 폭죽에 불이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또 “동생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단지 사람들을 웃기려고 어리석은 척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데본은 생전에 디즈니월드에서 만화 캐릭터로 분장해 아이들을 즐겁게 하는 일을 했으며 반려견 조련사로도 일했다. 또한 결혼을 앞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형 코디는 “그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고 회상하며 울먹였다. 이번 사망 사고는 2012년 메인주에서 불꽃놀이가 합법화된 이후 처음 발생했다. 이 주에서는 1949년부터 불꽃놀이를 법적으로 금지했으나 3년 전 세수 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불꽃놀이를 합법화했다. 한편 이날 콜로라도주에서도 폭죽 오발 사고로 불꽃이 사람들에게 발사돼 9명이 다쳤다. 미국에서는 매년 불꽃놀이로 인한 사망 사고가 십여 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아하 세상을 바꾸는 통찰의 순간들(윌리엄 어빈 지음, 전대호 옮김, 까치 펴냄) 무의식과 욕망 관계를 분석한 ‘욕망의 발견’과 스토아 철학자의 말을 통해 행복찾기를 귀띔한 ‘직언’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저자의 신작. 무의식이 아이디어를 발생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파고들었다. 위대한 인물들은 세상을 완전히 뒤바꾼 통찰의 순간을 경험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일상의 작은 통찰은 물론, 세계 진로를 바꾼 통찰까지 종교, 도덕, 과학, 수학, 예술의 다섯 영역에서 일어난 통찰의 순간을 소개한다. 신경과학뿐만 아니라 개인적, 사회적 영역들까지도 훑어냈다. 아이디어란 독자적인 생명을 갖고 있어서 추구하지 않을 때 느닷없이 찾아오다가 막상 찾으려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해 왜 뛰어난 지능과 실력, 성실함을 겸비한 사람들이 좌절을 견뎌야 하는 지, 그 좌절의 시간 뒤 아무 관련성 없는 것들이 서로 연결된 것처럼 보일 때 순간적으로 통찰이 오는 과정을 설명한다. 351쪽. 1만 8000원. 캣 센스(존 브래드쇼 지음, 한유선 옮김, 글항아리 펴냄) 고양이는 개보다 개체 수가 무려 3배나 많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도시 환경에 사는 데 적합한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더 많이 선택된다. 영국에서는 4분의1, 미국에서는 3분의1 이상의 가정이 고양이를 키운다. 온몸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농업혁명 완성을 위해 쥐를 통제할 목적으로 야생고양이를 길들인 이후 1만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 왔음에도 고양이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야생성을 갖는다. 책은 진화론, 해부학, 생물학,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을 넘나들며 고양이를 분석한 ‘고양이 백과 오디세이’이다. 고양이의 역사, 과학, 미래에 대한 서술과 함께 그래프 삽화를 동원해 하나의 지식계보학으로 엮었다. 저자는 고양이를 키우는 주인들은 고양이에게 더 많은 애정을 쏟으려 노력하지만 고양이가 진정 원하는 건 주인의 애정이 아니라 자신들에 대한 이해라고 말한다. 440쪽. 1만 8000원. 이슬람 은행에는 이자가 없다(해리스 이르판 지음, 강찬구 옮김, 처음북스 펴냄) 이슬람권 국가와 기업들은 ‘샤리아 율법을 준수하는 금융’이라는 특유의 방식을 추구하며 30년 동안 무려 36배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일반 금융산업이 금융위기의 여파를 헤어나지 못하는 지금, 서구사회에서 이슬람 금융은 주요 자금줄의 역할과 함께 금융위기를 타파할 대안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책은 많은 이들에겐 여전히 생소한 이슬람 금융의 진정한 의미를 통찰력 있게 분석했다. 저자가 함께 일했던 유명 은행 동료, 학자, 변호사들과의 경험을 토대로 최고 실적의 금융계약 사례들을 분석하며 이슬람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슬람 금융의 발전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겨났던 근거 없는 신화를 명쾌하게 반박하면서 이슬람 금융의 미래를 예측하고 나아갈 방향성까지 제시했다. 이슬람 금융은 그 유래와 역사, 무슬림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416쪽. 1만 6000원. 논리학의 역사 1·2(윌리엄 닐·마사 닐 지음, 박우석 외 옮김, 한길사 펴냄)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이자 빼어난 철학자였던 윌리엄 닐, 마사 닐 부부가 쓴 ‘논리학사의 고전’. 고대 기하학부터 현대 논리학까지 2500년에 걸친 논리학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역작으로 1963년 초판 출간 이후 논리학사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려 왔다. 한길사가 13년간의 번역 작업끝에 두 권 분량으로 펴낸 책은 모두 12장으로 구성돼 고대 논리학, 중세 논리학, 근대 논리학, 현대 논리학을 차례로 다뤘다. 논리학의 발전사를 설명하고 있지만 단순히 연대순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각 시대의 논리학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생각들’에 초점을 맞췄다. 책 발간을 놓고 “한국논리학회의 숙원사업을 이뤘다”고 평가하는 역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일차적 목적은 우리 시대의 논리학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생각들이 언제 처음 출현했는지를 기록하는 데 있었다.” 1권 660쪽 3만 2000원, 2권 564쪽 3만원.
  • [길섶에서] 반려(伴侶)/박홍환 논설위원

    살아가면서 누구의 짝이 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마음이 통하는 동무와 함께라면 어딘들 못 가고, 무엇인들 못 할쏘냐. 함께 있으면 편안해지고, 떨어져 있으면 찾게 되는 게 짝이 되는 동무, 다시 말해 반려(伴侶)일 것이다. 배우자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겠다. 꼭 말로 의사소통을 안 해도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개나 고양이 등 동물들도 반려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다. 친구는 “얼마 전 너무 아파 집에서 배를 부여잡고 뒹구는데 아내는 TV 드라마에만 정신이 팔려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강아지만 다가와 낑낑대더라”며 푸념 반 농담 반의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사실 집에서 반려동물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배우자들이 많다고 한다. ‘진짜 반려’에 대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리라. 아니면 반려(叛戾·배반하여 돌아섬)한 반려에 대한 앙갚음일까. 요즘 정치권을 보면서 반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한때 너무도 돈독했던 정치적 반려에서 지금은 등을 맞대고 돌아선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모습은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정치권의 속설을 떠올리게 해 씁쓸하기만 하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반려 동물 극장 단짝(KBS2 밤 8시 30분) 방송인 안혜경의 삶에 행운으로 찾아왔다는 반려견 러키와 개그맨 양선일의 어깨를 당당하게 세워주는 반려견 보그의 두 가지 이야기가 한 주에 걸쳐 방송된다. 첫 번째 시간으로는 어두운 집안에서 슬픔과 외로움을 삭이던 안혜경에게 한 줄기 빛처럼 찾아온 유기견 러키의 이야기다. 서로 아픔을 알기에 더욱 애틋한 이들의 일상을 공개한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대한민국 최초 4만 1900㎞를 209일간 무동력 요트만으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김승진씨를 소개한다. PD 출신인 그는 세계 일주의 전 일정인 약 7개월의 시간을 직접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촬영하고 출연한 209일간의 기록을 그대로 전한다. 그가 전 재산을 털어 요트를 사고, 목숨을 건 도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무모하고도 용감한 도전의 이유를 들어본다. ■슈츠 5(FOX 밤 11시) 미국 최고의 일류 변호사 하비 스펙터가 뭐든지 한 번만 읽으면 기억하는 천재 마이크 로스를 후배 변호사로 받아들이며 펼쳐지는 법정 이야기. 로펌을 둘러싼 변화로 하비의 업무는 큰 타격을 받고, 도나는 루이스를 위해 일하는 데 적응 중이다. 하지만 루이스는 그녀가 하비에게 언젠가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편 마이크와 레이철은 약혼 소식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한다.
  • 개 몸속에 ‘마약’ 넣어 수출한 수의사...결국 법정에

    개 몸속에 ‘마약’ 넣어 수출한 수의사...결국 법정에

    열심히 공부해 수의사가 됐지만 마약조직원으로 활동하던 남자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스페인 사법부가 베네수엘라 출신의 수의사 안드레스 로페스 엘로르사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기로 했다고 현지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엘로르사는 도피행각 10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지만 콜롬비아로 넘어가 대학을 마친 엘로르사는 이른바 잘나가는 수의사였다. 동물병원을 개원한 그는 동물을 돌보면서 반려견 수출에 손을 대 고소득을 올렸다. 그가 반려견을 보내던 곳은 북미, 주로 미국이었다. 하지만 진짜 돈벌이는 반려견의 몸속에 숨어 있었다. 그는 마약조직과 손잡은 마약밀매업자였다. 반려견은 마약을 외국으로 보내는 운반수단이었다. 엘로르사는 헤로인을 채운 보형물을 반려견의 몸속에 넣은 뒤 수출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미국에 공급했다. 기발한 수법을 찾아낸 건 미국 마약당국이었다. 미국은 콜롬비아에 수사협조를 요청, 엘로르사를 잡아들이도록 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엘로르사가 마약조직과 손잡고 '마약 임플란트'를 주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거에 나섰지만 눈치를 챈 엘로르사는 해외로 도주했다. 엘로르사의 동물병원에선 '헤로인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반려견 3마리가 발견됐다. 2005년의 일이다. 엘로르사는 콜롬비아에서 탈출한 지 8년 만인 2013년 스페인 산타 콤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으로부터 신병인도 요청을 받은 스페인 사법부는 2년 심리 끝에 엘로르사를 미국에 인도하기로 했다. 수사 당국은 "정확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엘로르사가 '헤로인 임플란트' 수술을 한 반려견이 많게는 수백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타인의 시선 벗어나 유쾌하게 나이 들어가려면

    타인의 시선 벗어나 유쾌하게 나이 들어가려면

    늙어갈 용기/기시미 이치로 지음/노만수 옮김/에쎄/388쪽/1만 6000원 죽음을 피하지 못할 바에야 살아 있는 동안 더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늙어갈 용기’는 행복하게 늙는 법을 심리학자 아들러의 지론을 통해 일러 준다. 병, 늙음, 사멸 문제에 초점을 맞춰 한정된 시간속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용기’에 주목했다. 반려견 이름을 ‘아들러’라 지을 만큼 아들러에 각별한 애정을 갖는 저자의 체험을 녹인 게 특징이다. 인간은 누구나 유아기부터 싹튼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아들러는 그 열등감 자체보다 열등감에 대한 왜곡된 심리적 태도가 잘못이라고 본다. 그래서 질병이나 노화, 죽음 등 모든 인생의 과제도 ‘나’의 용기에 따라 주체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한다. 저자 역시 불안감이나 절망감,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가 있기에 인생 과제에 도전하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이 자유롭지 않고 행복하지 못한 큰 이유는 ‘만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마흔을 넘기면서도 늘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바란다면 공허감 탓에 무엇을 하든 만족감이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아들러는 이때야말로 ‘참 나’가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인 용기를 내라고 부르짖는다. 내 안의 타자인 병(病)도 다른 인생의 과제처럼 용기 있게 맞이해 응답하라고 호소한다. 그런 차원이라면 병은 자신과 신체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이고 쾌유는 바로 그 ‘몸의 말’에 책임을 다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늙음에 대해서도 융통성 없는 노옹(翁)이 되지 말자고 당부한다. 다산 정약용의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人一快事)이란 시에서 보듯 늙음을 오히려 긍정하며 나이 듦의 옹색함, 추레함을 유쾌하게 인정하고 늙음 자체를 순리대로 수긍하는 여유로움과 넉넉함이야말로 ‘늙어갈 용기’라고 잘라 말한다. 늙은 조개가 진주를 낳듯이.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법 체류자도 노조 설립 가능”

    “불법 체류자도 노조 설립 가능”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도 노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불법 체류 외국인에게도 노동 3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우리 대법원의 첫 판례로, 소송이 시작된 지 10년 만에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5일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조가 노조 설립을 인정해 달라며 서울지방노동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대법관 12대1의 의견으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상고된 지 8년 4개월이나 된 대법원 최장기 미제 사건이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앞서 서울·경기·인천 지역 외국인 노동자 91명은 2005년 4월 노조를 결성하고 설립 신고서를 노동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조합원 중에 불법 체류자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반려됐고, 이주 노조는 같은 해 6월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 쟁점인 불법 체류 외국인의 근로자 인정 여부와 노조 설립 및 가입 자격 인정 여부를 놓고 1, 2심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1심은 “불법 체류자는 출입국관리법상 취업이 엄격히 금지돼 있기 때문에 장차 적법한 근로관계가 계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근로 조건 유지·개선 및 지위 향상을 모색할 법률상 지위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불법 체류자는 법의 보호를 받는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조도 만들 수 없다는 결론이 뒤따랐다. 하지만 2심은 “불법 체류자라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며 임금이나 그에 준하는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면 노조를 설립하고 가입할 수 있는 근로자에 해당한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출입국관리법은 자격 없이 취업한 외국인을 강제 퇴거 및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이는 무자격 외국인을 고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려는 것이지, 실제 제공하고 있는 근로에 따른 권리까지 금지하려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제적으로도 의미 있는 판결”이라면서 “그러나 노조 결성이 허용된다고 해서 불법 체류 외국인에게 취업 자격이 주어지거나 불법 체류가 합법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내 첫 반려동물 포털 ‘노트펫’ 오픈…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만들 것”

    국내 첫 반려동물 포털 ‘노트펫’ 오픈…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만들 것”

    국내에선 처음으로 반려동물 포털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아이앤비넷은 23일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의 반려동물 포털사이트 ‘노트펫(www.notepet.co.kr)’을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노트펫’은 반려동물과의 만남에서 이별에 이르기까지 보호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와 국내외 반료동물 관련 뉴스를 접할 수 있고, 누구나 반려동물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사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등이 마련된 포털사이트다. 사이트는 크게 정보와 뉴스, 커뮤니티 파트로 구성됐다. 정보 파트에서는 수의사, 훈련사, 미용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들의 검증을 거친 정보가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맞춰 제공된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노령동물과 관련된 정보도 마련돼 있어 노령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 파트에서는 국내와 국외를 아우르는 일반 뉴스를 비롯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영상이나 사진을 즐겨볼 수 있다. 특히 노령동물 전문 수의사, 수의영양 전문 수의사, 애견숍 운영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기고한 칼럼들이 연재돼 눈길을 끈다. 커뮤니티 공간은 회원들 간의 소통에 머물렀던 기존의 한계를 벗어나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영역을 넓혔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생긴 궁금증에 대해 4명의 수의사가 직접 온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앞으로는 행동, 영양, 미용 등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범위도 넓혀갈 계획이다. 노트펫에서는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웹툰인 ‘펫툰’도 볼 수 있다. 현재 박상철 화백의 ‘마루야 놀자’를 포함한 4명의 작가가 ‘펫툰’을 연재 중이다. 오는 7월 초에는 ‘모바일 웹 버전’을 통해 더 많은 반려인들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진석 노트펫 부문 대표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중화됐지만 보호자들은 여전히 검증을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들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반려인들에게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고 나아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가는 반려동물 전문 포털사이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트펫은 공식 오픈을 기념해 ‘노트펫 활동왕을 찾아라’ 이벤트를 한 달 동안 진행한다. 노트펫 회원으로 가입한 뒤 게시글이나 댓글을 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한 회원에게 경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경품은 1등(1명)에게는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2등(2명)과 3등(10명)에게는 각각 시크릿박스와 쿨도넛방석을 증정한다. 4등(20명)과 5등(30명)에게는 각각 펫캔들과 쿨매트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잇단 해외 이민·취업 피해… 정부는 “민·형사 소송하세요”

    잇단 해외 이민·취업 피해… 정부는 “민·형사 소송하세요”

    홍모(34·여)씨는 서울신문에 실린 ‘캐나다 용접공 취업 사기 의혹’ 기사<2015년 6월 16일자 11면>를 보고 본지에 연락을 해 왔다. 선천성 망막 증후군을 앓는 여섯살 아이를 둔 그는 2012년 장애아를 키우기 좋은 나라라는 주변 이야기에 이민대행사 N사와 캐나다 이민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수수료 1490만원만 쓰고 이민에는 실패했다. N사가 대행해 제출한 서류가 미비하다며 이민 신청이 반려된 것이다. 홍씨는 올해 1월 민사 소송에서 이겼지만 N사는 “폐업 탓에 자산이 없다”며 수수료를 반환하지 않았다. 형사 소송은 다음달 선고 예정이다. 홍씨는 N사를 실제로 운영한 A(41)씨가 캐나다 사기 의혹 취업을 알선한 S사 대표라는 점을 지적했다. N사는 보증보험 미가입으로 외교부로부터 경고와 업무정지 처분을 받고 지난해 1월 등록이 취소됐으며 S사는 직전인 2013년 12월 설립됐다. A씨는 N사 등록 취소 전 S사를 차려 업종만 바꾼 셈이다. A씨는 “N사에서 일할 당시 있었던 일과 S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외교부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외교부는 “고용노동부 소관”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고용부도 “A씨 개인이 어떤 처벌을 받은 게 아니라서 등록 신청을 반려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S사는 홈페이지에 ‘고용부 정식 인증 기관’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두 부처 모두 민·형사 소송을 권했다. ‘공’을 사법당국으로 넘긴 셈이다. 이춘성 노무사는 “취업난을 미끼로 한 사기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의 사전 관리가 아쉽다”고 말했다. 홍씨는 “정부가 조금만 신경 썼다면 이번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규정만 따지고 있는데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에 피해자가 느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했다. S사와 연계된 X학원에 대한 제보도 이어졌다. 장모(33)씨는 X학원 원장 B(53)씨로부터 캐나다 취업 권유를 받고 올해 초 출국했지만 다른 자격증을 따려고 시간을 허비하다 5개월 만에 귀국했다. 대구지법에 소송을 낸 장씨는 “특정 자격증만 있으면 쉽게 취업한다는 얘기는 십중팔구 거짓일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일부의 문제 제기일 뿐 대부분 학원에 만족하고 있다”며 “모든 비용은 제대로 썼다”고 반박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화마당] 공존지의 문학/김경주 시인

    [문화마당] 공존지의 문학/김경주 시인

    우리는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남의 나라의 전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는 힘의 역학이 지배하고 있고, 강자의 논리는 어느 축에 서 있던지 견고해 보인다. 전쟁이 일어나는 곳 사망자의 절반은 항상 어린아이들이며, 우리는 모든 뉴스에 가해자로 참여하고 있다. 언론은 섹스와 스포츠와 폭력과 예능만을 메뉴에 올리고 있다. 평생 몸을 바쳐 일하겠다고 악을 써도 직장은 우리를 거리로 내쫓고 있고, 외로움과 지루함 때문에 선택했던 반려동물을 휴양지나 고속도로에 버리기 위해 우리는 명절과 휴가철을 기다리는 중이다. 자본주의(capitalism)는 자신들이 선전모델과 광고주들로 설계한 이데올로기를 빠르게 내면화하고 있다. 가상의 공동체 속에서 대중은 떠도는 시민이 되어가고 있다. 문학은 과거와 달리 가상의 공동체로서만 기능한다. 그리고 가장 큰 피해자는 게임 속에서 총을 구매하고, 배고픔을 위해 총을 들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다. 젊은이들은 자본의 교환가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에는 무관심하며, 이 세계의 구성을 물성(物性)과 금융공학으로만 이해하려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것들이 생존적 사고에 머물러 있으며, 인간의 연약한 고백에 귀를 기울이는 자들은 점점 드물어진다. 뉴스는 가성(假聲)으로 액셀을 더욱 밟으며 우리를 끊임없이 폭력에 가담하게 한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비교와 경쟁의 사회에선 불필요한 간투사(間投詞)처럼 여겨진다. 우리의 교육은 기나긴 반성을 통해 여기까지 왔으나, 여전히 그것의 현실성을 증대시키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없다. 강의실과 지하철과 거리의 어디를 돌아보아도 우리는 더이상 독서가 불행해지지 않으려는 한 인간의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는 깊은 단절을 품고 시의 바깥에 있다. 우리는 공감과 소통에 대해 불감증을 앓고 있다. 소통은 공허한 점유율이 되어 우리들의 스마트폰 속 거주자로만 남아 있다. 우리의 소통은 인간에 대한 떨림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며 상실된 언어를 이야기하는 자들은 드물고 귀하다. 세계는 피로하며, 세계의 기상은 매일 매일 악천후(惡天候)이며, 우리의 모국어는 연약해 보인다.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세계 속에서 어른들은 화두를 잃었고,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 가라앉아 있다. 인류가 오랫동안 문학의 호명술(呼名術)로 고민해 온 문제들은 인간의 사소하고 미미한 영역이었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인간을 작품 속에 남기는 것은 문학의 영원한 숙제이며 미로였다. 우리는 망각이 고통을 잊는 가장 손쉬운 방법임에 너무 쉽게 동의를 표현해 버렸다. 그리고 우리의 언어는 이웃을 찾아가지 못하고 고아(孤兒)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문학은 인간에 대한 불신과 죄악에 대한 불감증(不感症)을 똑바로 응시해 왔다. 불감(不感)은 지금 우리가 교감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매일 악몽을 꾸며 우리는 이 혹성을 탈출할 꿈을 꾸고 있다. 우리는 공동체의 보잘것없는 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다시 무지와 공포와 싸워야 한다. 공존(共存)은 우리들의 잠재된 무의식 안의 유일하며 진실한 언어이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와 세계가 매일 매일 새로워지는 경험을 우리는 회복해야만 한다.
  • 자폐증 앓는 주인 자해 막는 반려견

    자폐증 앓는 주인 자해 막는 반려견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주인의 자해를 막는 반려견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다니엘 제이콥스(Danielle Jacobs)라는 여성은 지난 1일 유튜브에 자신과 반려견 삼손(Samson)의 모습이 담긴 1분 13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흐느껴 울던 다니엘이 자신의 가슴과 머리를 때리며 자해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모습을 본 반려견 삼손은 몸을 일으켜 세워 자해하는 그녀의 팔을 거두게 한다. 삼손의 진심이 통한 걸까. 다니엘은 자해를 멈추고 삼손을 끌어안은 채 울음을 터트린다. 삼손은 머리를 다니엘의 몸에 파묻으며 위로한다. 가슴 따뜻한 주인과 반려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훈훈하다”, “눈물 난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해당 영상은 현재 142만 건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Danielle Jacob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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