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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엔티파마-치매국책연구단, 치매 임상 공동연구 착수

    ㈜지엔티파마-치매국책연구단, 치매 임상 공동연구 착수

    신약 개발업체인 ㈜지엔티파마가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과 손잡고 치매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에 들어간다. 지엔티파마는 이미 세계 최초로 반려견 치매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다음달중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와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은 17일 치매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의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연구 △치매 환자에 대한 약효및 안정성 검증 △치매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임상 참여 대상자 모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인 뇌 신경세포 사멸, 아밀로이드 플라크 생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 약물로 지엔티파마가 경기도,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해 임상 연구중이다. 최근 끝낸 반려견을 대상으로한 임상 3상에서 약효가 입증됐다. 치매(중증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48마리의 반려견에 크리스데살라진을 5㎎/㎏ 또는 10㎎/㎏ 투약한 결과 4주와 8주에 모두 탁월한 인지기능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지엔티파마는 “투약과 관련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음달 중 연구결과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엔티파마와 공동연구에 나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2013년에 설립되었으며,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단은 지난 8년간 광주·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60세이상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정밀검진을 실시해 치매관련 임상진단 정보와 생체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또 다차원 바이오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1000여명의 치매발병 위험군을 선별했다. 치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는 이들 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연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건호 치매국책연구단장(조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은 “그동안 연구단이 개발한 치매예측기술을 통해 발견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 크리스데살라진이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 (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치매국책연구단과의 협약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임상연구가 가능해졌다”면서 “최적화된 임상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치료제는 물론 예방약이 국내에서 개발될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꼰대 정책/백민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꼰대 정책/백민경 산업부 차장

    얼마 전 한 대기업 계열사가 만든 새로운 주거 형태의 집을 취재차 방문했다. 10층짜리 건물에 89가구가 있었는데 집마다 구조나 가구 디자인 등 한마디로 ‘콘셉트’가 다 달랐다. 한 건물이지만 집집마다 다른 형태로 돼 있었다는 얘기다. ‘반려동물과 사는 집’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타워로 겸용해 쓸 수 있는 가구들이 놓여 있었고, ‘잠자기 좋은 집’은 낮도 밤처럼 만드는 암막 커튼과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조도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개인이 사는 개성 있는 주거공간은 철저히 보장하되, 여럿이 어울리는 커뮤니티 서비스 폭은 대폭 늘렸다. ‘따로 또 같이’를 원하는 요즘 세대 특성에 맞춘 것이다. 입주민들은 주말에 초청 셰프가 만들어 주는 요리를 먹을 수 있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토론회도 벌인다. 작업장, 입주민 모임용 휴식공간, 세탁실, 피트니스센터, 카페, 바도 있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마켓’도 있다.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주택도, 주거 형태도 많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부동산 정책만큼은 제자리, 아니 어쩌면 과거 어느 시점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이제는 하다하다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섣부른 발언까지 나왔다. 주택거래허가제란 집을 사고팔 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는 제도다. 적당한 가치를 지급하면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자유시장 기본질서이자 자본주의의 개념을 뒤집는 얘기다. 단순한 여론 간 보기였든 개인 의견이었든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과거’에 시도한 적 있었던 논란 많은 정책을 끄집어낸 것은 이뿐이 아니다. 민간 기업의 분양가를 시세보다 20~30% 낮추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도 있다. 주택거래허가제가 일반 국민이 집을 사고파는 것을 제약하는 것이라면, 분양가 상한제는 기업이 집을 파는 것을 제약하는 취지다. 새로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차원이지만 일반 기업이 분양하는 주택 가격을 통제한다고 해서 기존 주택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주변 시세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당장 분양을 꺼리기 때문에 공급축소라는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고층 아파트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 건물 외벽에 조명을 입힌 ‘미디어 파사드’ 등 화려한 특화설계안을 버리고 성냥갑 모양의 설계를 선택했다. 집값을 올릴 수 있는 디자인적인 설계를 서울시가 지양하고 있어서다. 디자인 특화설계가 건설사들의 수익성을 키우는 데 한몫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어쩌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주택에서 살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 참석했던 한 기업의 임원이 얼마 전 식사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정부는 CES에서 삼성, LG를 보고 ‘자랑스럽다’고 할 게 아니라 규제 무풍지대 속에서 엄청난 혁신을 일으키는 다른 글로벌 기업을 보며 ‘무섭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그만큼 틀 속에 갇혀 있는 한국의 모습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것을 ‘꼰대질’이라고 한다. 고가 아파트 대출금지와 보유세 강화, 분양가 상한제, 초과이익환수제로도 모자라 17년 전 도입하려다 실패한 주택거래허가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꼰대 정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white@seoul.co.kr
  • 정부 “반려동물 보유세 검토”…세금 어디에 쓰나 봤더니

    정부 “반려동물 보유세 검토”…세금 어디에 쓰나 봤더니

    정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견주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통해 2022년부터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 동물복지 기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을 통해 거둬들인 돈으로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와 전문기관 설치·운영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해마다 버려지는 유기 동물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보유한 가구가 일정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시도다. 아울러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대해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높인다. 현재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반려견 등록도 현재 일반적인 반려견뿐 아니라 모든 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 등록 시범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3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고양이 등록 시범사업은 올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도 시행되고, 내년부터는 전국 광역시도, 2022년부터는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까지 확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 인식이 빠르게 변화했다”며 “방향성은 맞다고 보고 논의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며 “선진국은 (반려동물에 대한) 세금을 통해 갈등과 비용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장기적으로는 보유세를 통해 체계화시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견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제도 도입까지는 상당한 마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동물이 학대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자체가 주인으로부터 해당 동물을 격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직접적인 상해나 신체적 고통이 확인돼야 동물이 격리된다. 또 정부는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반려맹견 허가제/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려맹견 허가제/박홍환 논설위원

    인간이 소, 말, 돼지, 닭 등을 사육하기 시작한 것이 채 1만년을 넘지 않는데 1만 4000~1만 2000년 전부터 개를 가축화해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과 가장 친밀한 동물인 개의 조상은 아시아 권역의 늑대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무리를 지어 사냥하며 생존해 온 아시아 늑대의 일종이 유전적 변화를 거쳐 인간의 ‘울타리’ 안에 들어왔다는 것. 그렇게 아시아에서 시작된 개의 혈통이 지구 곳곳으로 퍼져 현재는 400여종에 이르게 됐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곤경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무슬림 국가에서는 고양이에 비해 홀대받지만 개는 지구촌 대부분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목숨 바쳐 주인을 구한 충견(忠犬)설화가 많다. 경북 선산, 평남 용강, 충남 부여 등에는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의 충직함을 기리는 의구(義狗)총과 의구비 등이 전해져 온다. 인간은 개의 본능과 성향 등을 감안해 사냥견, 경비견, 탐지견, 안내견, 목양견, 경주견, 투견, 애완견 등으로 용도를 나누어 사육해 왔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 유독 다양한 견종이 전해지는데 특히 복잡한 교배를 거쳐 공격 성향이 강한 테리어 계열 견종을 많이 만들어 냈다. 개의 조상이 늑대인 만큼 상당수 개들은 본능적으로 야생성과 공격성을 타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베트와 몽골 등 중국 서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사자개’(티베탄 마스티프, 중국명 짱아오·藏獒)는 송아지만 한 덩치에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어 늑대는 손쉽게 물리치고 호랑이와도 대적할 정도라고 한다. 영국의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는 아예 투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개이다. 근육이 단단한 불도그와 싸움을 잘하는 테리어의 교배를 통해 탄생했다. 미국에서는 연간 450만건 이상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해 20~3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중 절반은 10세 이하 아동으로 흥분한 핏불과 로트와일러 같은 맹견에 물리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도 반려견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개물림 사고 또한 빈발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맹견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져 분쟁으로 번지기도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해 내년부터 맹견 소유자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2022년부터는 공동주택에서 맹견을 사육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대상은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과 이들의 잡종이다. 또 맹견이 아니더라도 개의 공격성을 평가해 행동교정과 안락사로 처리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유치원 무단 폐원, 원생·학부모에 배상해야”

    사립유치원이 학부모들 동의 없이 무단 폐원한 경우 원생과 학부모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민사6단독 송주희 판사가 경기 하남시의 사립 A유치원에 다녔던 원아 5명과 이들의 부모들이 A유치원 운영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송 판사는 판결문에서 “운영자 B씨는 학부모들의 동의서를 받지 않고 유아지원 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가 반려됐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폐쇄를 강행해 원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을 급히 전원시키는 등 재산상·비재산상의 손해를 보았을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금전으로나마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며 원생 5명에게 30만원씩,이들의 부모 10명에게 20만원씩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 송 판사는 그러나 A유치원 원생들과 학부모들이 주장한 유아교육서비스 계약 해지에 따른 채무불이행과 부실급식·부실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의 의무가 없다고 봤다. A유치원 운영자 B씨는 2018년 말 유치원 건물의 노후로 인한 문제점과 본인의 건강 등 사유를 들어 학부모들에게 폐원을 통지한 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가 교육청이 반려하자 지난해 3월 1일자로 유치원을 무단 폐원했다. 소송을 대리한 손익찬 변호사는 “유치원의 무단폐원이라는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은 첫 번째 판결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유치원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폐쇄 인가 신청 반려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0월 패소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나를 숭배하라옹”…무신론자가 고양이를 많이 기르는 이유

    “나를 숭배하라옹”…무신론자가 고양이를 많이 기르는 이유

    종교가 없으면 고양이를 기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반려묘가 종교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일부 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사회학자 새뮤얼 페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미국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종교와 반려동물 사이의 관계를 살피는 연구를 통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종교과학연구저널(Journal for Scientific Study of Religion) 최신호(지난달 18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주 1회 이상 교회 등 종교 기관을 방문해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평균 1.4마리 기르고 있지만, 무신론자들은 고양이를 평균 2마리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페리 박사는 “사람들은 종교에서 추구하는 것의 일부를 반려동물을 통해 찾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는 이들 동물과의 어울림과 특별한 교류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반려동물은 실제로 인간 간의 교류를 대신한다”면서 “종교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들은 이미 사회적 교류를 충분히 하고 있어 고양이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양이는 신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주인들이 고양이들의 사랑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주인이 고양이를 떠받들며 키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특징 덕분에 고양이는 신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페리 박사는 말했다. 대표적 무신론자이자 작가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생전 “당신이 개에게 먹이를 주면 개는 당신을 신으로 생각하고, 당신이 고양이에게 똑같이 하면, 고양이는 자신들이 신이라고 결론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는 때때로 당신과 사냥한 동물의 차가운 내장을 나눌 수도 있지만, 이것은 신이 기분이 좋을 때 할 수 있는 일”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입양 조건 어겨 고양이 반납… 예능 속 동물권 등한시 논란

    입양 조건 어겨 고양이 반납… 예능 속 동물권 등한시 논란

    “동물 이해 부족… 매뉴얼 필요”고양이 입양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tvN ‘냐옹은 페이크다’ 측이 결국 고양이를 동물 단체에 반환했다. 애초 입양 조건과 달리 방송이 촬영된 것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일어난 탓이다. 다양한 동물 예능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 동물권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CJ ENM 등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 11일 고양이 봉달이를 고양이 보호 단체인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그램에 고양이를 입양 보낸 이 단체는 “봉달이가 당초 입양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으로 촬영 중”이라며 반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출연자인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우석이 방송 종료 이후에도 고양이를 기르고, 촬영도 우석의 집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입양을 보냈는데 사실과 달랐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우석이 입양 계약서를 쓰고 데려왔으나, 제작발표회에서 봉달이를 추후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라고 얘기한 내용은 입양처가 달라지는 것이며 단체의 가치관에 어긋난다는 부분”이라며 사과했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고양이는 소품이 아니다”라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기존 동물 예능이 반려인들의 습관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공하거나 관찰하는 것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고양이의 속마음을 더빙과 자막으로 코믹하게 풀어낸 점이 새로웠다. 그러나 차별화를 시도하다가 결국 고양이가 파양되는 상황이 됐다. 앞서 2018년 방송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달걀에서 부화한 병아리를 키우고 그 닭을 잡아 닭볶음탕을 해 먹는다’는 포맷으로 방송을 시작했다가, 동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방송은 마지막 편에서 닭이 없는 닭볶음탕을 해 먹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월 방탄소년단이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실제 말 여러 마리를 무대에 등장시킨 것도 논란을 일으켰다. 청력이 예민한 말을 조명과 음향이 화려한 무대에 올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나비야 사랑해 측 관계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긴 일이라고 본다”며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는 동물 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하고 매뉴얼도 만들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 ENM 측은 “향후 방송 계획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다른 고양이 ‘껌이’는 절차상 출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반려견 어두운 데 가두면 처벌받아요

    반려견 어두운 데 가두면 처벌받아요

    2022년부터 교육받아야 동물 입양 가능 실내서 1m 짧은 목줄 금지 등 구체화 유골만 수습하는 장묘 ‘수분해장’ 허용농림축산식품부가 14일 발표한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은 유기견 발생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던 ‘쉽게 개를 사고팔던’ 시스템을 개선하고, 소유자의 의무를 강화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6.4%로 크게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올해 3조 4000억원에서 2026년 5조 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2022년부터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의무화해 교육 이수자만 동물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유기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 등록도 활성화한다. 구매자 명의로 동물 등록 신청 후 판매가 의무화된다. 통계청은 올해 인구·주택 총조사 항목에서 반려동물 사육 여부와 마릿수 등을 묻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부터 동물이 학대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방자치단체가 주인으로부터 해당 동물을 격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직접적인 상해나 신체적 고통이 확인돼야 격리된다. 소유자의 사육 관리 의무도 구체화된다. 예를 들어 집 안에서 1m가량의 짧은 목줄 등으로 묶어 사육해 동물의 행동을 심하게 제약하거나 채광이 차단된 어두운 공간에 감금해 사육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 또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등록 대상 동물과 동반 외출 땐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할 계획이다. 맹견 소유자가 내년부터 책임보험 가입 의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유자 보험 가입과 공동주택 사육 허가제의 대상이 되는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과 이들의 잡종으로 한정된다. 다만 맹견은 아니지만 중형견들이 종종 사람을 무는 사례가 발생하자 농식품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의 공격성을 평가해 행동 교정과 안락사로 처리하는 방안을 2022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맹견 판정위원회를 도입해 맹견 기준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반려동물이 증가함에 따로 올해부터 동물 장묘 방식에 강(强)알칼리 용액을 활용해 사체를 녹이고 유골만 수습하는 ‘수분해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파트서 맹견 키우려면 지자체 허가 받아야

    아파트서 맹견 키우려면 지자체 허가 받아야

    2022년부터 아파트에서 맹견을 기를 땐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사람을 물거나 위협한 반려견은 공격성을 평가해 안락사로 처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내년부터 맹견 소유자의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고 동물을 학대해 죽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2020~2024 동물복지종합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맹견 소유자를 대상으로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2022년엔 공동주택에서 맹견을 기를 때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개의 공격성을 평가해 행동 교정이나 안락사를 명령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도 도입된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면 현재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내년부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강화된다. 동물 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동물 소유권 자체가 제한된다. 정부는 10월 4일을 ‘동물보호의날’로 지정하는 방안과 등록 대상 동물의 범위를 반려견에서 모든 개와 고양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냐옹은 페이크다’가 남긴 교훈 “동물은 ○○이다”

    ‘냐옹은 페이크다’가 남긴 교훈 “동물은 ○○이다”

    고양이 보호 단체 “입양 때와 다른 조건서 촬영” 지적제작진 측 “단체 가치관에 어긋났다” 인정 후 사과 동물권 이해 부족…“제작시 관련 단체와 협의해야”고양이 입양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tvN ‘냐옹은 페이크다’ 측이 결국 고양이를 동물 단체에 반환했다. 애초 입양 조건과 달리 방송이 촬영된 것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일어난 탓이다. 다양한 동물 예능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 동물권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CJ ENM 등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 11일 고양이 봉달이를 고양이 보호 단체인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그램에 고양이를 입양 보낸 이 단체는 “봉달이가 당초 입양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으로 촬영 중”이라며 반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출연자인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우석이 방송 종료 이후에도 고양이를 기르고, 촬영도 우석의 집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입양을 보냈는데 사실과 달랐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우석이 입양 계약서를 쓰고 데려왔으나, 제작발표회에서 봉달이를 추후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라고 얘기한 내용은 입양처가 달라지는 것이며 단체의 가치관에 어긋난 부분”이라며 사과했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냐옹은 페이크다’는 기존 동물 예능이 반려인들의 습관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공하거나, 관찰하는 것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고양이의 속마음을 더빙과 자막으로 코믹하게 풀어낸 점이 새로웠다. 그러나 차별화를 시도하다가 고양이가 파양되는 상황이 됐다. 앞서 2018년 방송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달걀에서 부화한 병아리를 키우고 그 닭을 잡아 닭볶음탕을 해 먹는다’는 포맷으로 방송을 시작했다가, 동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방송은 마지막 편에서 닭이 없는 닭볶음탕을 해 먹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월 방탄소년단이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실제 여러 마리 말을 무대에 등장시킨 것도 논란을 일으켰다. 청력이 예민한 말을 조명과 음향이 화려한 무대에 올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나비야 사랑해 측 관계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긴 일이라고 본다”며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는 동물 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하고 매뉴얼도 만들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 ENM 측은 “향후 방송 일정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다른 고양이 ‘껌이’는 절차상 출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원헬스‘에 입각한 보건의료체계가 시급하다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원헬스‘에 입각한 보건의료체계가 시급하다

    우리가 건강한 삶을 누리려면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해야만 한다. 사람의 건강과 동물의 건강은 상호 의존적이며 생태계의 건강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최근 세계 학계에선 ‘원헬스’란 개념으로 지칭한다. 원헬스는 2000년대 초반 등장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수역사무국(OIE),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원헬스에 입각한 협력을 강화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그런 영향으로 최근에는 야생동물 관리자, 생태학자 등 얼핏 별 상관없을 것 같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인간 보건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추세다.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신종 전염병의 대부분은 사람, 가축, 야생동물이 공유하는 질병들이다.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병원체의 60%, 새로 출현하는 전염병의 75%가 동물에서 유래했다. 세계적으로 매년 5가지 정도의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는데 이들도 모두 동물에서 전파된 것이다. 또한 광우병, 에이즈, 신종독감,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의 치명적인 질병 모두 마찬가지다. 이렇듯 동물의 건강관리는 사람의 건강관리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가축과 반려동물뿐 아니라 각종 어패류나 모기, 야생동물 모두 우리 건강과 연관돼 있다. 이들은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호흡기 감염병, 인수 공통감염병 및 매개체 전파 감염병 등의 원인이 된다. 반려동물을 예로 들어 보자. 개나 고양이는 사람에게 폐렴을 일으키는 톡소카라증이나, 고양이에게 긁히거나 물린 뒤 국소적으로 임파선염, 발열, 몸살 등을 일으키는 묘소증, 개로 인한 광견병 등의 피해를 끼친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우울증이 덜 생기고 스트레스가 적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노인들이 병원을 적게 방문하고 심장질환 환자 중 반려동물을 기르는 환자들이 심장 발작 후 1년 생존율이 8배 높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가축이나 양식 어패류에 사용하는 항생제는 생태계를 순환하며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는 항생제의 오남용에 의한 폐해로 항생제 내성률이 높은 국가다. 여러 종류의 슈퍼박테리아가 국내 병원에 상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이상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가축이나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항생제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은 식품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만 사람의 항생제 내성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병원체의 내성은 사람과 동물을 오고 가며 악화되기 때문이다. 항생제 문제 하나도 사람, 동물, 식품, 환경을 다루는 모든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즉 원헬스 협력체계의 구축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관리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이 범부처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원헬스 개념의 접근과 관리는 우리를 위협하는 질병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처법이기 때문이다.
  • “SOS”…알래스카 오지에서 20여 일만에 구조된 남성 사연

    “SOS”…알래스카 오지에서 20여 일만에 구조된 남성 사연

    인적을 찾기 어려운 알래스카의 오지에 홀로 고립됐던 남성이 20여 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슨 스틸(30)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북서쪽으로 약 113㎞ 떨어진 외딴 지역에서 홀로 생활하던 중 지난달 17일 또는 18일경, 갑작스러운 화재로 집을 뛰쳐나와야 했다. 불이 났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담요나 총, 캔 음식 등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물건들을 가능한 집어 들고 대피했지만, 그는 이 화재로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생활해 온 집은 물론이고, 가족이었던 생후 6년의 반려견마저 화재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도, 지도도 모두 화마에 불타 사라진 후였다. 그의 오두막은 숲과 강, 호수와 언덕 등으로 둘러싸인 곳이었고, 눈을 치울 수 있는 기계도 없었다. 도움을 청할만한 가장 가까운 이웃은 무려 32㎞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인 곳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항공기를 이용하는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을 위한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것과, 헬리콥터가 지나갈 때 볼 수 있도록 눈 위에 ‘SOS’ 구조 메시지를 적어놓는 것 뿐이었다. 눈 덮인 오지에 고립된 지 20여 일이 지났을 무렵인 지난 9일, 드디어 그의 머리 위로 알래스카 주 경찰의 헬리콥터가 날아들었다. 한 구조대원은 “이 남성의 지인으로부터 ‘친구가 수 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을 돌던 중, 하얀 눈 위에 적힌 ‘SOS’ 세 글자와 손을 흔들고 있는 조난자를 발견했다”면서 “그의 외모는 흡사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 나오는 톰 행크스 같았다”고 당시를 묘사했다. 경찰에 의해 구조된 남성은 “휴대전화와 지도가 모두 불탄 상황에서 강을 건널까 생각도 했지만, 완전히 얼지 않은 곳이 있어 빠질 위험이 컸다. 섣불리 현장을 떠날 수가 없었다”면서 “가지고 있던 램프의 연료는 10~11일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은 오로지 누군가가 항공구조대에 나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해주길 바라는 것 뿐이었다”면서 “그 희망 하나로 눈더미에 굴을 파고 하루하루를 보냈다. 파인애플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가지고 나온 캔 음식 중 먹을 만한 것이 없어서 그거라도 먹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구조된 직후 경찰서에서 깨끗하게 샤워를 한 뒤, 경찰에게 맥도날드 햄버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족이 거주하는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했으며, 알래스카의 외딴곳에 홀로 지내게 된 사연은 알려지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초대형 자족도시 고양… 킨텍스 3전시장·일산테크노밸리 곧 첫삽”

    “초대형 자족도시 고양… 킨텍스 3전시장·일산테크노밸리 곧 첫삽”

    인구 106만명으로 경기 북부 최대 도시인 경기 고양시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될 CJ라이브시티와 판교에 버금갈 일산테크노밸리 착공이 임박해 있고, 킨텍스 제3전시장 첫 삽을 뜰 예비타당성 결과 발표도 이번 주중에 있는 등 초대형 자족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땅속으로 달리는 고속철도’로 불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착공된 데 이어 익산까지 연결하는 서울~문산고속도로는 올해 말, 대곡역을 중심으로 한 대곡~소사선은 내년 개통한다. 인천, 은평 새절역과 연결하는 경전철 연장도 확정됐다. 진행 중인 대형 사업들만 완공되어도 일산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성남 판교의 입지 여건 못지않게 된다. 이렇듯 고양시 100년 대계를 가늠할 초대형 사업들은 차근차근 순항하고 있으나, 시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해묵은 현안들은 진행이 더딘 느낌이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이재준 고양시장으로부터 12일 주요 시정현안에 대해 들어 보았다.-올 상반기 중 고양시청사 이전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으로 안다. 이전 후보지가 갖춰야 할 조건은.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균형발전, 부지 매입비 등의 경제성, 접근성, 미래를 고려한 확장성 등 다방면으로 신중히 고려해 최적의 위치를 선정해 발표할 것이다. 고양 지역 어느 곳에서든 접근이 편리한 공간적 위치는 물론 미래 지향적인 고려도 중요하다. 시민들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광장’ 역할, 부설 도서관 등 시민 편의시설도 갖출 수 있는 백년대계가 돼야 한다. 외형에서는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상징성, 예술적 가치도 필요하다. 국제 공모로 설계 업체를 선정하려고 한다.” -학교 부지와 1200억원대 업무용 빌딩, 개발이익금 등을 내놓지 않고 있는 요진개발 문제는 왜 해결이 안 되고 있나. “부지 중 절반을 기부채납 받기로 협약을 맺었는데, 단지 내 공원·도로 포함해서다. 말이 안 된다. 어찌 됐든 업무용 빌딩 이행 소송, 학교용지 환수 등은 법률 검토를 더 해서 대응하겠다. 보이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나 의연하게 대처 중이다. 요진 측 재산은 찾는 대로 압류하고 있다. 현재 600억~700억원가량 압류했다. 방향은 서 있다. 시의회 조사특위 결과보고서에 이미 답이 들어 있다.”-전임 시장이 위시티 뒤에 있는 신성레미콘·인선이엔티 등을 이전시키고 공동주택용지로 개발한다고 했었다. 특혜 소지가 있어서 개발 이익을 요진Y시티처럼 환수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인선이엔티는 자동차 해체 재활용 및 건설폐기물 처리업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을 하는 곳으로, 추후 강매동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사업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건설폐기물 사업은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자동차 부품 관련한 업무만 해당 사업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후 터는 전임 시장 때 시가화예정용지로 해줬더라. 개발 이익은 환수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게 하겠다. 행정의 연속성 때문에 자동차클러스터는 진행해야 한다. 현재 국토교통부에 5차 변경안이 접수돼 보완 중이다.” -금정굴 및 발굴된 유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평화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정파적 이용은 문제 있다. 아픔을 공유하고 기억해야 하는 역사의 일부분이다. 유가족 등과 협의해서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권고한 대로 이행해야 한다. 발굴된 153구의 유해 중 76구는 신원이 확인됐으며,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돼 있는 상황이다.”-‘먹튀’ 논란이 나오는 MBC일산드림센터와 그럴 우려가 있는 SBS탄현제작센터에 대한 입장은. “단순히 방송제작 환경 등의 여건 변화가 생겼다고 해서 고양시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기능 일부가 사전협의 없이 상암DMC로 이전한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아울러 SBS탄현제작센터 이전도 현재 시와 (공식)논의된 바 없어 입장 표명은 어렵지만, SBS에서 지역 내 이전을 얘기하면서 용도 변경을 요구해와 어렵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에 (이전을 기정사실화해서) 보도되더라. 어이없었다. 민간방송시설의 존치와 이전은 시가 강요할 수는 없으나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방송통신시설 폐지와 용도 변경, 주거 목적위주의 활용방안은 우리 시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 -법곶, 덕이, 풍동 등에서 진행 중인 조합아파트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은. “한정된 자원인 토지는 현 세대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다.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정비를 도모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공공복리 증진을 고려해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을 검토해 무계획적으로 추진하던 JDS구역 내 법곳(대화)지구, 중산동 약산마을 등에 대해 지난해 11월 최종 반려 처분하는 등 원칙에 입각해 도시개발사업을 바로잡고 있다. JDS지구는 미래 고양시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자족용지로서 현재 수행 중인 ‘2035년 고양도시기본계획’에서 원점부터 다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완화 및 재건축 가능성은. “이제 곧 30년 된다.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10여일 전 ‘고양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1기 신도시 노후화 문제를 이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표준 모델을 만들어 대처하고 지원해야 한다. 올해 안에 리모델링 기금 조성과 자문단,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고양도시공사에서 리모델링 표준모델을 만들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재준 고양시장은 ‘사람’과 ‘정의’ 목표… 실사구시 좇는 목민가 이재준(59) 고양시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정치인’이라기보다 ‘뼛속 깊은 행정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시장의 시정 목표가 ‘사람’과 ‘정의로움’에 방점이 찍힌 것을 보면 실사구시를 좇는 목민가적 정치가로 볼 수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8년 노무현 전 대통령 국회의원 후보 시절 비서로 정치에 첫발을 들였다. 경기도의원 8년 동안 ‘조례 제조기’, ‘개미’ 등으로 불렸다. 8년간 도민들 삶의 현장과 도서관, 의원실을 오가며 발의한 조례 및 결의안은 130여건으로 연간 약 16건에 이른다.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이러한 의정 활동에 당시 여당 출신 도지사였던 남경필 지사도 감동해 야당 도의원인 그에게만은 지사실을 연중 개방했다고 한다. 그의 시정 핵심은 ‘30년 된 일산신도시와 구도심의 조화로운 도시재생’, ‘일산테크노밸리 성공적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다. 새해 첫날 현장방문도 성사혁신지구, 일산테크노밸리 예정 부지, 경기도 3개 기관 이전 예정지였다. 이 시장은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노 전 대통령과 함석헌 선생을 꼽는다. 저서로는 ‘지금 이대로가 좋니’(민원의 정치학), ‘격론’, ‘화정터미널 6:30’ 등이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가 불타고 있다”…시드니 시청에 몰려든 대규모 시위대

    [여기는 호주] “호주가 불타고 있다”…시드니 시청에 몰려든 대규모 시위대

    “나라가 불타고 있다!”, “총리는 물러가라“ 지난 10일(현지시각) 오후 5시 30분 시드니 시청 앞에서 산불 대처를 촉구하는 기후변화 시위가 열렸다. 현재 호주는 산불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피해지역이 이미 남한 면적을 초과한 상태로 26명의 인명피해와 10억 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사망하는 최악의 자연재해을 겪고 있다. 시위가 시작되기 두어시간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시드니 시청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문구와 그림이 담긴 피켓을 들고 삼삼오오 시청 주변에 집결했다. 가족이 함께 온 모습도 보이고 반려견과 참석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시민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부족한 산불 대처로 비난을 받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희화화 하는 문구와 그림이 많았고,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를 촉구하는 문구가 주를 이루었다. 이번 화마로 기능적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코알라 인형과 그림들도 시선이 모아졌다. 오후 5시 30분경 시위가 시작하면서 모여든 시민들로 최근 개통을 시작한 경전철이 운행을 멈추었고, 시청 앞 조오지 스트리트과 파크 스트리트 주변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시드니 시위 참가 인원은 약 3만여 명으로 추산됐다.이번 시위를 주도한 ‘환경단체 멸종저항’과 ‘기후 정의를 위한 대학생 모임’이 구호를 선창하면 시민들이 호응을 하면서 시드니 중심가가 큰 함성으로 메아리쳤고 때로는 재미있는 구호에 웃음이 이어지기도 했다. 가장 많이 들리는 구호는 '나라가 불타고 있다' 와 '스콧 모리슨 총리를 파면하라'였다. 한 시민 참가자는 "여기에 모인 사람을 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산불 대처와 기후 변화를 촉구하는지. 우리는 정부의 신속한 행동을 원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후 정의를 위한 대학생 모임’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후 범죄자들에게 댓가를 치르게 하자"며 "우리는 계속해서 정부를 압박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시청 앞에서 한동안 구호를 외치던 시민들은 6시 경부터는 파크 스트리트를 가로지르는 시위행렬로 이어졌다. 안전 보호를 위한 경찰이 있었지만 특별한 충돌 없이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시위 행렬은 마치 축제 행렬을 하듯이 이어졌고 오후 8시경 시위 행렬을 마친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손담비 “꿀피부 비결은 더덕주스” 레시피 보니...

    손담비 “꿀피부 비결은 더덕주스” 레시피 보니...

    손담비가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꿀피부 비결로 더덕 주스를 꼽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가수 겸 배우 손담비의 일상이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담비는 반려묘 에곤의 인사와 함께 부엌으로 향했다. 스트레칭을 한 손담비는 더덕 주스를 만들었다. 더덕을 잘라 넣은 뒤 요구르트와 꿀, 우유를 넣고 믹서기에 갈면 완성된다. 손담비는 더덕 주스에 대해 “피부톤이 밝아진다. 3~4개월 먹고, 1~2개월 쉬는 것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더덕 주스와 사과로 간단한 아침을 마친 손담비를 향해 스튜디오에 함께한 절친 배우 임수향이 “(손담비가) 요리를 진짜 못한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손담비는 “배달을 자주 시킨다”며 “요리할 때는 빠집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수향이 평소 요리를 못하는 손담비가 더덕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에 놀라워 하자 손담비는 “더덕은 갈아먹지”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혼자산다’는 1부 10.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4%의 시청률로 금요일에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반려견 때려죽인 남자에 징역 6개월…직업 자유도 제한

    [여기는 남미] 반려견 때려죽인 남자에 징역 6개월…직업 자유도 제한

    반려견을 때려죽인 아르헨티나 남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남자에게 한동안 반려견을 키우는 것도 금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2019년 마지막 날 아르헨티나 인헤니아에서 발생했다. 남자는 이날 자택에 친구들을 초대해 연말파티를 열었다. 한창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을 때 하필이면 반려견이 실내에서 배설을 했다. 배설물을 치우고 바닥을 닦으면 될 일이었지만 남자는 버럭 화를 내면서 반려견에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남자와 함께 살던 반려견은 8살 된 푸들로 몸무게 3kg 정도의 작은 개였다. 주인에게 계속 걷어차인 반려견은 결국 바닥에 쓰러져 눈을 감았다. 끔찍한 동물학대 만행은 사건을 목격한 친구들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동물학대 혐의로 남자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반려견을 때려죽인 남자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32개월 동안 반려동물을 키워선 안 된다는 금지명령을 내렸다. 남자에겐 직업의 제한도 생겼다. 재판부는 남자에게 동물과 관련된 그 어떤 직업도 가져선 안 된다며 직업의 자유를 제한했다. 엄중한 사법처리를 결정한 재판부엔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동물학대에 경종을 울리는, 모범이 될 만한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재판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했다. 동물학대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관심은 남다르다. 국민청원으로 법이 개정된 때문이다. 2017년 아르헨티나에선 대규모 시위집회가 열렸다. 벙키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견이 이웃 여자의 마체테(밀림에서 길을 내거나 사탕수수와 같은 작물을 자르는 데 이용되는 외날의 큰 칼) 공격을 받고 죽은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국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동물학대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강력한 법 개정을 요구했다. 아르헨티나에선 1954년 동물보호에 대한 법이 제정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의회에선 별다른 입법 움직임이 없었다. 사건은 게으른(?) 의회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의회엔 20건이 넘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의회는 지난해 9월 이들 법안의 핵심 내용을 종합, 1개 법안으로 단일화하고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음식을 주지 않는 것도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처벌의 길을 열어놓았을 정도로 개정법은 내용이 엄중하다. 사진=주인이 죽인 반려견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박신혜, ‘휴머니멀’ 출연료 전액 기부…오늘 ‘정희’ 출연

    박신혜, ‘휴머니멀’ 출연료 전액 기부…오늘 ‘정희’ 출연

    배우 박신혜가 오늘(9일) 낮 12시부터 방송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한다. 최근 높은 화제 속에 방송 중인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의 프레젠터로 출연한 박신혜는 오늘 라디오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박신혜는 보름이 넘는 아프리카 출장을 매니저 단 한명과 동행하며, 긴 이동거리와 허름한 숙소, 낯선 먹거리를 불평 한마디 없이 견뎌냈다. 오직 코끼리와 코뿔소를 직접 만나 그들과 교감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박신혜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방문해 코끼리 보호단체 ‘국경 없는 코끼리회’ 활동가들과 함께 고아 코끼리들을 돌보고, 추적 가능한 GPS 장치를 야생 코끼리에게 부착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또 케냐에서는 코뿔소 보호구역 ‘올페제타’에 방문해 지구상에 단 두 마리만 남은 북부흰코뿔소를 만나고 돌아왔다. ‘휴머니멀’ 제작진에 따르면 박신혜는 출연 제안을 넣자마자 바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단번에 섭외에 응한 박신혜는 “이번 다큐멘터리 참여가 일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동물애호가로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신혜는 첫 미팅 때부터 동물과 야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이미 SNS 등으로 팔로우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정보를 줄줄 읊으며, ‘휴머니멀’에 적합한 인물과 장소를 섭외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동물보호에 대한 박신혜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신혜는 ‘휴머니멀’ 출연료 전액을 코끼리 보호단체 ‘국경없는 코끼리회’에 기부했다. 애초에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제작진의 만류에 바로 기부 의사를 밝힌 것. 단체 대표인 마이크 체이스 박사는 “수많은 헐리웃과 유럽의 셀럽들이 방문했지만, 신혜 씨처럼 이렇게 적극적으로 본인들의 활동에 참여하고 동물과 교감한 사람은 없었다”며 박신혜에게 ‘국경 없는 코끼리회’ 명의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신혜가 출연하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은 오늘(9일)부터 1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계인이 발견할 우리시대 화석은 ‘닭’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계인이 발견할 우리시대 화석은 ‘닭’

    지난해 11월 시작된 호주 산불이 새해에도 잦아들지 않고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서울시 면적의 61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화마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사상 최악의 이번 호주 화재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꼽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식물들도 바싹 마르고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이 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자년 새해를 맞아 전국 72곳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날려 보낸 풍선들이 터지면 야생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삼키거나 바다에 떨어져 분해돼 2차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까지 커지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 원인이 된다는 환경단체의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지질학적 연대로 구분하자면 신생대 마지막 시기인 ‘홀로세’입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번 세기는 사람으로 인한 환경 변화가 심각한 만큼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고 형성되는 지질학적 연대와는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000년대 이후를 ‘인류세’로 부릅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인류세라는 연대구분은 일부 과학자들에게서만 통용됐지만 이제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과학자들이 ‘몇 백만 년 뒤 후손들이나 외계인들이 인류세 화석을 발굴하게 되면 현재를 어떻게 평가하고 해석할까’라는 좀 황당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로이 플로토닉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와 캐런 코이 미주리웨스턴주립대 생물학과 교수는 화석화 과정, 사람들의 매장 관행, 가축가공 방법 등과 관련한 200여편의 논문을 통계적으로 통합하거나 비교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내는 메타분석 기법으로 얻은 결과를 지질학 분야 국제학술지 ‘인류세’ 3월호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보다 앞서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7일자에는 연구자들과의 대담이 실렸습니다. 연구자들은 현재 책을 비롯한 각종 문서와 컴퓨터 기록이 있지만 수백만 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것들도 사라지고 남는 것은 땅에 묻혀 있는 화석들이며 과거는 결국 화석을 이용해서 추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류 후손들이나 외계인들이 인류세 화석에서 가장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닭이고 그다음으로는 소, 돼지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람 뼈 화석도 발굴될 수는 있겠지만 최근 매장 관행이 바뀌면서 닭이나 소, 돼지들보다는 적게 발견될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 외의 동물들 화석은 거의 발굴되지 않을 것으로도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또 반려동물로 많이 키워지는 개와 고양이들은 수명을 다하면 사람들처럼 추모공원에 묻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미래의 고고학자들은 소, 돼지, 닭처럼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동물과는 달리 개와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됐을 것이라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금처럼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이 계속된다면 인류가 멸종하지 않고 수백만 년 뒤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중생대 공룡들처럼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세의 화석을 발굴하는 것은 인류 후손이 아닌 외계인일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견 토순이의 억울한 죽음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견 토순이의 억울한 죽음

    길 잃은 강아지 밟아죽인 남성…폭력 전과 다수청소년부터 약자에 대한 폭력 등 여러차례 전과실형산 적도…“누범기간 내 범행 발생 재범 가능” 주인과 산책하러 나갔다 실종된 강아지를 밟아죽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부장 이승원) 심리로 8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게 “단순히 화가 났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체를 죽인 중대한 범죄”라며 재판부에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9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반려견 ‘토순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주인과 산책하던 중 실종된 토순이는 인근 주택 주차장에서 머리 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안면부는 피투성이가 됐고 눈알이 다 튀어나올 정도로 가격을 심하게 당한 채 싸늘하게 죽어있었다. CCTV에는 20대 남성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한 명이) 토순이를 밟아 죽이고 박수를 치면서 가는 모습이 찍혔다.A씨는 청소년 시절부터 약자에 대한 폭력 등 전과가 여러 차례 있고 실형을 산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피고는 과거부터 약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전과를 받은 전력이 있다. 누범기간 내 발생한 범행으로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선고 공판은 이달 22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A씨 측 변호인은 “처음부터 생명을 경시하거나 약자를 무시하는 행동에서 범행에 이른 게 아니라 화를 못 이겨 우발적으로 일어난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징역이 구형되자 “앞으론 어떤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선처해주면 앞으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성실하게 살겠다”고 변론을 마쳤다. 피해자 측은 A씨의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에 따르면 토순이를 죽인 남성은 재판이 진행되기 전 반성은 커녕 피해자가 올린 글 등을 보며 욕설과 함께 조롱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동물보호법 위반 검찰 기소 512건 중 단 4건만이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 7월에도 한 남성이 경의선 숲길에서 고양이를 패대기치며 잔혹하게 살해해 논란이 됐지만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8년간 가족으로 함께한 반려견을 참혹하게 잃은 피해자는 지난 10월 동물보호법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을 올려 11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볼리야~ 이리 오렴

    볼리야~ 이리 오렴

    청소기 돌리고 TV 켜고… “향후 10년은 경험의 시대”“볼리가 절 좋아하는 것 같네요.”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의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CES 기조 연설 도중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인공지능(AI) 로봇을 가리키며 농담하자 2500여 관중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CES 전야를 뜨겁게 달군 ‘볼리’는 삼성전자의 새 AI 로봇이다. 기조 연설 발표자인 김 사장이 “볼리를 소개하겠다”고 말하자 지름 10㎝ 남짓한 둥근 모양의 AI가 등장했다. 볼리는 김 사장이 단상 여기저기를 움직일 때마다 그의 동선을 스스로 인식해 따라다녔고 김 사장이 요청하자 관중석을 향해 인사도 했다. 김 사장은 볼리를 향해 ‘굿보이’라 칭찬하며 “이것이 미래의 새로운 개인 맞춤형 케어(돌봄)”라고 말했다.지능형 컴퍼니언(Companion·동반자) 로봇인 볼리는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니며 명령에 따라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집안일’을 할 수 있다.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케어를 수행한다. 김 사장이 공개한 소개 영상을 살펴보면 볼리는 더러운 거실을 치우기 위해 홀로 판단해 ‘로봇 청소기’를 구동하고, 무료해하는 반려견이 좋아할 만한 TV 채널을 스스로 켜기도 했다. 김 사장이 볼리를 공개한 것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에 삼성전자가 꿈꾸는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삼성의 사장단으로는 4년 만에 CES 기조 연설에 나선 김 사장은 이날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면서 “향후 10년은 경험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품을 구매할 때 소유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안정, 즐거움 등 삶의 긍정적 경험을 기대한다”면서 “이 같은 개인의 요구가 모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전자는 개인이 더 안전하게 첨단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 착한 기술을 추구하겠다”며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밝혔다. CES 2020은 8일 새벽(한국시간) 개막해 나흘간 펼쳐진다. 전 세계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4대 대기업도 총출동했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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