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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속 유유자적’ 아베 동영상, 가수 영상 무단사용 논란

    ‘코로나19 속 유유자적’ 아베 동영상, 가수 영상 무단사용 논란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외출 자제’를 독려하는 취지로 자택에서 한가로이 쉬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는데, 해당 동영상에 등장했던 가수에게서 사전 협조조차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12일 아베 총리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을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인 호시노 겐과 ‘콜라보’(협업)한 것처럼 합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호시노 겐은 직접 기타를 치며 ‘집에서 춤추자’라는 곡을 노래했고, 아베 총리는 집에서 반려견과 놀아주거나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 등이 담겼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본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취지로 올린 영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심지어 마치 ‘콜라보’처럼 보였던 호시노 겐 영상이 실상은 무단 사용이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호시노 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12일 밤늦게 아베 총리가 올린 영상에 대해 “나 자신에게도, 소속 사무실에도 사전 연락과 확인은 물론 사후에도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되자, 아베 총리 측이 사전 허락 없이 자신의 동영상을 사용했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그는 “이 영상, 리포스트와 트윗 등을 해주셔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몇몇 국가에서 드물게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의 감염 위험이 개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CAAS:Chinese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s) 소속 연구진이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동물인 개와 고양이, 페럿, 돼지, 닭, 오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수성(감염가능성) 및 동종 간 전파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동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거의 증식하지 않았지만, 고양이와 페럿의 경우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이 확인됐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호흡기 비말을 통해 다른 고양이에게로 전염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구강과 코, 소장 등의 장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폐와 코, 호흡기에서는 대량의 병변이 확인됐다. 고양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체내 증식이 확인된 페럿의 경우 상기도(기곤지와 후두, 인두가 있는 부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고양이처럼 폐 병변이 나타나거나 중증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양이 체내에서 복제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새끼에게서 더욱 쉽게 관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 비말을 통해 고양이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현재로서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바이러스 전염과 관련된) 역할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 소속 유행병학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지난 8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으로부터는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이 또는 고양잇과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에서는 고양잇과 포유류인 암컷 호랑이 한 마리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벨기에에서는 반려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도 보고됐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사례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므로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과 의학 분야의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려견과 여유 즐긴 아베…“국민에게 할 짓인가” 비난 쇄도

    반려견과 여유 즐긴 아베…“국민에게 할 짓인가” 비난 쇄도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 위해 영상 공개“대만 총통 비하면 아쉬운 모습” 비난 댓글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뒤늦게 도쿄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홍보하기 위해 공개한 영상이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그는 총리 관저에서 개를 쓰다듬거나 차를 마시고 독서를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민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총리가 할 행동이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12일 오전 자신의 트위트에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호시노 겐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집에서 춤추자’는 영상과 자신도 집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개가 입 주변을 핥는 모습과 차를 마시는 모습, 독서하는 모습, TV를 보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그는 트위터에 “친구를 만날 수 없다. 회식도 할 수 없다”며 “다만 여러분의 이런 행동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분투하는 의료 종사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가로운 모습 참 훌륭하다” 비판 그러나 이런 한가로운 모습은 곧바로 국민들의 반발을 불렀다. 트위터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 비하면 아쉬운 모습”,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총리 역할 아니냐”, “살기 위해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모욕하는 행동이다”, “인내하도록 강요하는 국민과 위험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에게 이게 할 짓인가”라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현재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가로운 모습 참 훌륭하다”고 비꼬는 댓글도 있었다. 언론의 비판도 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8일 오전부터 아베 총리가 관저에서 외부 인사와의 면담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전 10시쯤 관저로 출근하는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 선포 후이자 주중인 지난 8~10일 오전에 면담한 것은 8일과 10일 1건씩뿐이었다.“집무실 소독이라도 한 건가” 비난도 또 오후에 코로나19 상황 보고회와 자민당 간부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지만, 참석자 수를 평소보다 줄이고 대면 상대와의 거리를 2m 정도로 유지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 선포 후 첫 주말인 11일에는 사저에 머물다가 오후 출근해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간지에 실리는 아베 총리 동정을 매일 체크한다는 한 야당 의원은 “오후 2시 넘어까지 면회가 한 건도 없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집무실 소독이라도 한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관저 관계자는 “국민에게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 본인도) 의식적으로 면담을 적게 하려고 하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코로나19 확산이 바꾼 일상 풍경..반려동물 인기·이발기구 판매량 증가

    美, 코로나19 확산이 바꾼 일상 풍경..반려동물 인기·이발기구 판매량 증가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자택금지령 확산으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상생활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애완견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기견 보호센터가 텅 비었고, 미용실의 폐쇄로 이발기구와 염색약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 영화관의 폐쇄로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동물복지증진협회는 이날 미 전역의 1400개 유기동물 보호소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주 동물 입양 사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증가했고, 일정 기간을 정해 가정에서 맡아 키우는 수탁 사례도 197% 늘었다. 또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반려동물 입양·수탁 사례가 작년 대비 20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안 격리 생활 장기화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에서 갇혀 지내는 동안 답답함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반려동물을 찾는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리버사이드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이날 “모든 동물이 입양됐다”며 비어 있는 철제 우리 사진을 게시했다. 시카고 동물보호소도 “개소 이래 처음으로 입양할 수 있는 동물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이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로,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집콕’이 늘면서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닐슨 조사에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시간이 지난달 2일을 기준으로 2주 만에 40%나 늘었다. 닐슨의 TV 시장조사 책임자인 스콧 브라운은 “코로나19가 확산한 몇 주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가 크게 성장했다”면서 “스트리밍은 이제 소비자의 일상에서 큰 부분이 됐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미용실이 영업 중단에 나서면서 이발기구와 염색약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자택격리와 비 필수 사업장의 폐쇄 등으로 미용실 폐쇄가 한 달가량 이어지면서 길어진 머리카락을 자르기 위해 가정용 이발기구와 염색량 판매량이 3월 마지막 주보다 4월 첫주에 각각 166%와 23% 늘었다.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는 “사람들에게 이발이 필요해지기 시작했고 수염 다듬는 기계와 염색약 같은 것이 (많이 팔려나가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고 CCN이 전했다. 또 자택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범죄율도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미국에서 폭력이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인 시카고는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이후 마약 관련 체포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급감했다. 범죄 건수 자체도 10%가량 감소했다. 뉴욕도 지난달 살인, 강도 등 주요 범죄가 2월보다 12% 줄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SNS에 반려견 사진 부쩍 늘어난 이유… “행복한 댕댕이들”

    SNS에 반려견 사진 부쩍 늘어난 이유… “행복한 댕댕이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두기가 전 세계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어로 ‘격리 중 댕댕이’라는 의미의 ‘#dogsduringlockdown’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가 급증하는 영국에서는 학교와 상점 등이 대부분 문을 닫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반려견과 하루 종일 ‘집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반려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낮 시간동안 줄곧 홀로 집을 지켜야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집콕’ 또는 자가격리하는 가족들이 북적이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려견의 주인들 역시 부득이하게 학교나 회사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반려견과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고, 이와 동시에 반려견을 담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는 일도 잦아졌다. 이에 영국에서는 재택근무를 하는 주인의 노트북을 바라보거나 한낮에 주인과 함께 앞마당에서 봄 햇살을 즐기는 ‘댕댕이’들의 모습이 SNS에 쉴 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영국 당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매일 운동을 할 때에만 반려견과 동반 외출이 가능하며,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만 수의사에게 데려가는 것이 좋다고 지침한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반려견 주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자유시간이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매일 산책을 하거나 정원에서 놀고 있는 반려견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반려견들은 모처럼 주인과 함께 화사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 5872명, 사망자는 7978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약에 쓰려고”…개 매달고 둔기로 때린 70대 남성들

    “약에 쓰려고”…개 매달고 둔기로 때린 70대 남성들

    청주 흥덕경찰서는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하려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77)씨와 B(7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5일 서원구 남이면 공터에서 개를 나무에 매단 뒤 둔기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행인은 A씨 등이 개를 때리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동네에서 산 개를 잡아 약에 쓰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둔기 맞은 개는 구조돼 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동물보호법은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끝까지 처벌” 이재명, ‘쓰레기 산’에 현상금 1억원

    “끝까지 처벌” 이재명, ‘쓰레기 산’에 현상금 1억원

    이재명 “불법행위, 끝까지 처벌한다”“하천·계곡 미철거 불법시설 즉시 강제철거”17일부터 계곡 미철거 불법시설물 ‘행정대집행’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청정계곡 복원’을 위해 도내 계곡과 야산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10일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지사가 지난해부터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대책을 추진해온 가운데 도내 하천·계곡 불법시설의 93.8%가 철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불법 시설물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형사 처벌과 행정대집행 등 강력조치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미철거한 불법 시설물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전원 형사처벌, 전부 행정대집행, 철거비용 전액 징수 등 강력 조치를 시행한다”며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사는 세상, 우리가 힘 모아 함께 만들어 보자”고 덧붙였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25개 시·군 187개 하천에서 적발한 불법시설 1436곳 가운데 93.8%인 1347곳이 철거 완료됐다. 이 중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 철거한 49곳을 제외한 1298곳이 자진 철거됐다. 남은 89곳 중 실거주용이 53곳, 철거 시 붕괴위험이 있는 곳이 1곳을 제외한 35곳은 강제 철거대상이다. 도는 지난달 31일 실거주 시설을 제외한 불법시설은 예외 없이 강제 철거토록 각 시군에 전달했다. 또 강제철거 대상 35곳 중 11곳(수사 중 4곳, 검찰송치 4곳, 기소 2곳, 반려 1곳)은 고발이 완료했으며, 자진철거 확약서를 제출해 고발이 유예됐던 24곳은 지난 8일부터 고발 절차에 들어갔다.도는 그동안 강제철거대상에 자진철거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행정대집행 계고와 영장 발부 등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했지만, 지난 1일부터는 속도를 높여 어떠한 예외 없이 모두 강제철거하기로 했다. 이에 17일 오산 궐동천을 시작으로 20일 가평 달전천, 24일 양평 흑천, 30일 평택 안성천 등 이달 중으로 전체 철거대상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불법 시설물이 철거된 계곡은 자연형으로 복원하고 친환경 편의시설 설치, 관광·음식·숙박·휴게 등 주민 생계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한편 경기도는 ‘청정계곡 복원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대책을 시행, 자진철거를 대폭 지원하고 철거 미이행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4일 도내 최대 규모 하천·계곡 불법시설물 철거현장인 양평군 거북섬을 찾아 ‘끝장 점검’을 벌이며 불법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포구, 반려동물 대상 ‘광견병 예방 접종’ 실시

    서울 마포구는 생후 3개월 이상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를 지닌 동물에게 사람이 물려서 생기는 질병으로 급성 뇌척수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집에서 흔히 기르는 개와 고양이도 체내에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대개 개나 고양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사람이 이 반려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다. 광견병은 사람에게 치사율이 높은 2종 가축전염병이기 때문에 3개월령 이상의 개나 고양이는 1년에 한 번씩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 기간 중 거주지 인근의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접종비용은 1마리 당 5000원으로 소유주가 부담하고, 예방백신 약품비용은 무료로 지원된다. 정부는 2013년 1월부터 동물등록제를 전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등록 반려견에 한해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미등록 상태인 경우에는 동물병원에서 동물등록 후 접종할 수 있다. 구는 광견병 예방 백신을 확보하고 지역 내 동물병원에 배분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봄이 되면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외출을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소중한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소유주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예방접종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시, 반려견 광견병 예방접종·내장형 동물 등록 선착순 지원

    서울시, 반려견 광견병 예방접종·내장형 동물 등록 선착순 지원

    서울시가 시민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동물 등록을 완료한 반려견을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선착순 실시한다. 또 내장형 동물 등록도 지원에 나선다.서울시는 오는 15~30일 백신을 무료로 공급해 광견병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동물 등록을 완료한 반려견을 기르고 있는 시민들은 반려견과 함께 거주지에서 가까운 지정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시술료 5000원만 지불하고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정 동물병원은 관할 자치구 또는 120다산콜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광견병은 동물을 통해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만큼 3개월령 이상의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시는 반려견의 유실이나 유기를 방지하는 내장형 동물등록도 올해 연말까지 모두 4만두에 선착순 지원한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반려견과 함께 참여 동물병원을 방문해 1만원을 내면 등록을 할 수 있다. 참여 동물병원은 사단법인 서울시수의사회 콜센터(☎070-8633-2882)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동물보호법 제 47조에 따라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을 동물 등록하지 않을 경우 최고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소중한 반려동물의 건강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면서 “내장형 동물 등록과 연계 지원해 유기동물 방지 및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어린이 책] 우리집에 ‘난민 북극곰’이 살아요

    [어린이 책] 우리집에 ‘난민 북극곰’이 살아요

    30번 곰/지경애 글·그림/다림/44쪽/1만 2000원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기 시작한다. 발 디딜 곳이 사라진 북극곰들은 생존을 위해 삶의 터전인 북극을 떠날 수밖에 없다. 북극곰들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 반려동물로 자신들을 받아 달라고 말한다. 하얀 북극곰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항상 경이의 대상이었다. 사람들은 두 팔 벌려 북극곰을 환영한다. 그림책 ‘30번 곰’은 생존을 위해 반려동물의 삶을 선택하게 된 기후 난민 북극곰 ‘30번’의 이야기다. 도시로 온 아기 북극곰들에게 사람들은 번호를 부여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처음에 사람들은 추운 곳에서 살던 북극곰들을 위해 냉장고를 만드는 등 북극곰을 끔찍이 아꼈다. 그러나 관심은 잠시, 작고 귀엽기만 했던 아기 북극곰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이들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곧 사람들의 관심은 시들시들해지고 개와 고양이에게 그러했듯, 사람들은 북극곰도 유기하기 시작했다. ‘30번 곰’은 어린이 책이지만 주제 의식이 묵직하다. 기후 위기라는 환경 주제와 함께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현실을 맞물려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 모두는 인간의 이기심이 초래한 것들이다. 자신을 입양한 다솜이와 깊은 우정을 나누는 30번 곰. 무척 더운 밤, 하얀 눈벌판에 서 있는 꿈을 꾼 30번 곰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2015년 첫 그림책 ‘담’으로 세계 3대 그림책 상 중 하나인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지경애 작가의 신작이다. 서예와 동양화를 배웠던 작가는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서정적인 그림으로 심금을 울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냥이님 한표 줍쇼…여야 앞다퉈 동물복지 공약

    냥이님 한표 줍쇼…여야 앞다퉈 동물복지 공약

    반려동물 테마파크, 진료비 공시제 추진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4·15 총선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각종 동물 복지 공약들이 눈에 띈다.충북 청주상당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의 김진태 후보는 각각 유원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놀 수 있는 시설을 원하는 가족들의 표심을 적극 공략한 것이다. 앞서 정당들도 앞다퉈 동물복지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반려동물 진료비 공시제도와 이력제를 도입해 반려동물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자체 장묘시설을 확대하고 유기동물 입양과 사육을 포기한 동물 인수제, 맹견 보험가입 의무화 등을 내놓았다. 통합당은 아예 10대 공약 안에 반려동물 공약을 넣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세제 혜택, 명절·휴가철 반려동물돌봄쉼터 지원, 유기견 입양 시 진료비 20만원 지원, 반려동물 정책보험제도 도입을 제시했다. 정의당은 동물기본법을 제정해 동물 학대 유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처벌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에 대한 공공의료보험 체계를 수립하고, 지자체 차원의 동물보호센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나도 같이가자!”…군인 따라 출동하는 개들의 사연

    [반려독 반려캣] “나도 같이가자!”…군인 따라 출동하는 개들의 사연

    순찰을 나가는 볼리비아 군인들이 따라나선 군견들을 동료처럼 트럭에 올려 태우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알고 보니 군인들이 따뜻하게 손을 잡아준 개는 과거 유기견들이었다. 최근 볼리비아에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퍼진 사진 2장이 큰 화제가 됐다. 트럭을 타고 출동하는 군인들이 필사적으로 따라붙는 개를 끌어올려 태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에는 2마리의 개가 등장한다. 2마리가 따라붙자 군인들이 차례로 개들을 끌어올리는데 마치 작전수행 때 뒤쳐진 동료를 챙기는 듯 그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최초로 사진을 올린 사람이 확인됐다. 다정한 장면을 포착한 건 볼리비아의 사진작가 루이스 페르난데스 구티에레스였다. 구티에레스가 볼리비아 투피사라는 곳에서 찍었다는 이 사진엔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비밀은 현지 언론의 취재로 세상에 드러났다. 군인들이 트럭에 올려 태운 개들은 '고르다'와 '물티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유기견 출신 군견들이었다. 작가가 사진을 찍은 날 군인들은 의무격리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는지 순찰을 돌기 위해 막 부대를 나선 참이었다. 고르다와 물티캄은 그런 군인들을 따라 나섰다. 원래는 순찰조에 포함되지 않은 군견들이었다. 고르다와 물티캄이 따라붙자 군인들은 마다하지 않고 차례로 개들을 트럭으로 올려 태웠다. 2마리 군견은 이날 무사히 순찰작전을 마치고 동료 군인들과 부대로 귀환했다. 인터뷰에 응한 대령 루이스 파체코에 따르면 고르다와 물티캄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의무격리가 시행된 후 군인들이 입양한 유기견들이다. 거리에 인적이 뜸해지면서 볼리비아 유기견들은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쓰레기를 뒤져도 음식을 찾기 힘들어졌고, 유기견을 돌보던 사람들도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의무격리 이탈을 막기 위해 순찰에 투입된 군인들은 사정이 딱해진 유기견들을 입양하고 있다. 고르다와 물티캄도 이런 경로로 군견이 된 케이스였다. 일반견에서 군견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고르다와 물티캄 등 옛 유기견들은 군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루이스 파체코는 "유기견들의 하루일과는 일반 병사와 다르지 않다"며 "아침, 점심, 저녁 3식을 하고 있고, 꼬박꼬박 예외 없이 훈련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따르지 않으려는 유기견들에겐 매일 사료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이젠 유기견을 돌보는 것도 순찰대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구티에레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치즈축제·옥정호 품은 임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도전하다

    치즈축제·옥정호 품은 임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도전하다

    전북 임실군은 ‘자연’과 ‘감성’이 함께하는 고장이다. 섬진강 상류로 천혜의 경관이 빼어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환경이 보물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고장이자 박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마을을 품은 자긍심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인구가 감소하는 작은 산촌으로 쇠락했다. 일자리는 보잘것없고 주력인 농업도 전망이 밝지 않다. 머지않은 시기에 지역이 소멸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예상된다. 임실군은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천만 관광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만이 해결책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엮어 집중 개발하면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임실군은 민선 6기 들어 치즈축제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관광산업의 불씨가 살아났다. ‘임실N치즈축제’는 첫회부터 대박을 터뜨리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숨어 있던 지역의 관광자원들이 덩달아 빛을 보기 시작했고 전국적인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유입도 늘고 있다. 임실군은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 추이를 분석한 끝에 관광객 1000만 시대는 도전 가능한 목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관광자원을 총동원해 임실군 전체 인구 3만명보다 330배 이상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담대한 구상이다.임실군의 관광개발 계획은 ▲전국 유일의 치즈축제 ▲전북의 보물 옥정호 ▲충견의 전설 오수 반려동물 테마파크 ▲왕의 숲 성수산 등 크게 4개 축으로 구성됐다. 이 중 ‘임실 관광’의 핵심은 치즈축제다. 치즈테마파크에서 사계절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매년 10월에 천만 송이 국화꽃 향연과 함께 개최되는 임실N치즈축제는 4년 연속 전북도 최우수축제, 2018 문화관광 유망축제, 2019 문화관광 우수축제, 2020~2021 문화관광축제 등으로 명성을 높여 가고 있다. 지난해 치즈축제가 개최된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에는 10월 한 달 동안 6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무려 16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임실군은 이 열기를 다른 계절에도 이어 가 관광 효과를 군 전역으로 파급시키고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이미 치즈테마파크에서 여름 아쿠아페스티벌, 겨울 산타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아쿠아페스티벌에 3만명, 산타축제에 11만명이 방문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임실군은 ‘임실 하면 치즈, 치즈 하면 임실’을 확고하게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봄에도 치즈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치즈테마파크에 대규모 장미원을 조성해 환상적인 봄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사계절 축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장미원은 2만 5000㎡ 규모로 테라스가든, 러블리가든, 플라워가든, 로맨틱로드로 구성된다. 내년 완공된다. 치즈축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점을 겨냥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어린이 놀이공간인 키즈테마파크도 조성한다. 키즈테마파크에는 2024년까지 82억원을 들여 도서관, 모험놀이터, 키즈카페, 동물원, 키즈텔, 포토존 등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농촌테마공원, 치즈팜랜드 등을 더해 관광객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치즈테마파크 인근 치즈마을도 체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치즈를 주제로 한 임실N치즈축제가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를 더한 테마형 축제라면 옥정호는 임실을 대표하는 자연생태의 보고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첫 다목적댐인 섬진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맑고 푸른 물과 호수를 감싸 안은 아름다운 산, 그림같이 떠 있는 섬, 몽환적인 물안개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됐다. 임실군은 280억원을 투입하는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 사업으로 옥정호를 환경교육과 레포츠 체험을 겸한 관광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 사업은 붕어섬 에코가든, 순환도로 경관 보완, 오감쉼터 조성 등이다. 에코누리 캠퍼스에는 에코누리관, 부대시설을 만들고 숲길, 물길, 물안개길 등 투어링루트도 조성한다. 옥정호 주변을 도보로 여행하는 물문화 둘레길 7.3㎞도 내년까지 조성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250억원을 투입하는 제2기 섬진강 에코뮤지엄 사업도 추진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호남 내륙권 수상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악레포츠 체험시설, 수상레포츠시설과 함께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반쪽만 개설된 옥정호 수변도로도 댐 주변 지역 친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적용돼 연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임실군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겨냥해 오수의견관광지를 반려동물 천국으로 조성한다. 반려동물 가족이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전국적인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주인을 구하고 죽은 ‘오수의 개’를 기리는 의견제를 ‘국제도그쇼’로 확대한다. 의견관광지에는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동물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체험장, 놀이터, 입양센터, 펫카페 등을 조성하고 체험학습도 돕는다. 연계 시설로 캠핑장과 숙박시설도 건립한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장시설, 장례식장, 봉안당, 수목장지 등을 갖춘 공공동물장묘시설도 들어선다. 성수산 일원도 생태관광지로 조성된다. 성수산 상이암은 태조 이성계가 기도하고 왕이 됐다는 설화가 내려오는 고찰이다. 임실군은 이곳에 왕의 숲 생태관광지를 조성한다. 왕의 길, 생태탐방로, 힐링로드, 편백나무 힐리공간, 자연학교, 생태마을이 만들어진다. 성수산 기슭에는 국민여가캠핑장도 조성한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년 내내 임실 찾게… 전주·남원과도 연계”

    “1년 내내 임실 찾게… 전주·남원과도 연계”

    “사계절 축제와 옥정호 개발, 국제도그쇼 등으로 연간 1000만명이 찾아오는 관광 임실을 만들겠습니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7일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에 승부를 걸었다”며 관광개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관광객 1000만명 유치는 쉽지 않은 목표다.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임실은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의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1000만 관광객 시대가 허울 좋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겠다.” -1000만 관광 임실을 견인할 사업은. “사계절 축제와 옥정호 개발이다. 치즈테마파크에서 사계절 특색을 살린 축제를 개최해 연중 관광 열기가 식지 않도록 하겠다. 옥정호는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개발하겠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옥정호의 명물이었던 빙어 양식을 확대해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하고 주민 소득도 높이겠다.” -의견 전설을 관광과 연계하는 방안은.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의견을 기리는 ‘오수의견제’를 올해부터 국제도그쇼로 확대·발전시키겠다. 이를 통해 임실을 전국 최고의 반려동물산업 고장으로 만들겠다.” -임실에는 크고 작은 관광자원이 산재한다. “산천이 아름다운 임실은 전 지역이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관촌사선대, 성수산, 섬진강 등 지역 특색이 가득한 관광자원은 지역의 보배다. 전주한옥마을, 남원 광한루 등 인접 지자체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치즈축제·옥정호 품은 임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도전하다

    치즈축제·옥정호 품은 임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도전하다

    전북 임실군은 ‘자연’과 ‘감성’이 함께하는 고장이다. 섬진강 상류로 천혜의 경관이 빼어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환경이 보물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고장이자 박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마을을 품은 자긍심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인구가 감소하는 작은 산촌으로 쇠락했다. 일자리는 보잘것없고 주력인 농업도 전망이 밝지 않다. 머지않은 시기에 지역이 소멸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예상된다. 임실군은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천만 관광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만이 해결책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엮어 집중 개발하면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임실군은 민선 6기 들어 치즈축제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관광산업의 불씨가 살아났다. ‘임실N치즈축제’는 첫회부터 대박을 터뜨리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숨어 있던 지역의 관광자원들이 덩달아 빛을 보기 시작했고 전국적인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유입도 늘고 있다. 임실군은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 추이를 분석한 끝에 관광객 1000만 시대는 도전 가능한 목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관광자원을 총동원해 임실군 전체 인구 3만명보다 330배 이상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담대한 구상이다.임실군의 관광개발 계획은 ▲전국 유일의 치즈축제 ▲전북의 보물 옥정호 ▲충견의 전설 오수 반려동물 테마파크 ▲왕의 숲 성수산 등 크게 4개 축으로 구성됐다. 이 중 ‘임실 관광’의 핵심은 치즈축제다. 치즈테마파크에서 사계절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매년 10월에 천만 송이 국화꽃 향연과 함께 개최되는 임실N치즈축제는 4년 연속 전북도 최우수축제, 2018 문화관광 유망축제, 2019 문화관광 우수축제, 2020~2021 문화관광축제 등으로 명성을 높여 가고 있다. 지난해 치즈축제가 개최된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에는 10월 한 달 동안 6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무려 16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임실군은 이 열기를 다른 계절에도 이어 가 관광 효과를 군 전역으로 파급시키고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이미 치즈테마파크에서 여름 아쿠아페스티벌, 겨울 산타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아쿠아페스티벌에 3만명, 산타축제에 11만명이 방문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임실군은 ‘임실 하면 치즈, 치즈 하면 임실’을 확고하게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봄에도 치즈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치즈테마파크에 대규모 장미원을 조성해 환상적인 봄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사계절 축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장미원은 2만 5000㎡ 규모로 테라스가든, 러블리가든, 플라워가든, 로맨틱로드로 구성된다. 내년 완공된다. 치즈축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점을 겨냥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어린이 놀이공간인 키즈테마파크도 조성한다. 키즈테마파크에는 2024년까지 82억원을 들여 도서관, 모험놀이터, 키즈카페, 동물원, 키즈텔, 포토존 등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농촌테마공원, 치즈팜랜드 등을 더해 관광객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치즈테마파크 인근 치즈마을도 체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치즈를 주제로 한 임실N치즈축제가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를 더한 테마형 축제라면 옥정호는 임실을 대표하는 자연생태의 보고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첫 다목적댐인 섬진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맑고 푸른 물과 호수를 감싸 안은 아름다운 산, 그림같이 떠 있는 섬, 몽환적인 물안개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됐다. 임실군은 280억원을 투입하는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 사업으로 옥정호를 환경교육과 레포츠 체험을 겸한 관광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 사업은 붕어섬 에코가든, 순환도로 경관 보완, 오감쉼터 조성 등이다. 에코누리 캠퍼스에는 에코누리관, 부대시설을 만들고 숲길, 물길, 물안개길 등 투어링루트도 조성한다. 옥정호 주변을 도보로 여행하는 물문화 둘레길 7.3㎞도 내년까지 조성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250억원을 투입하는 제2기 섬진강 에코뮤지엄 사업도 추진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호남 내륙권 수상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악레포츠 체험시설, 수상레포츠시설과 함께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반쪽만 개설된 옥정호 수변도로도 댐 주변 지역 친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적용돼 연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임실군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겨냥해 오수의견관광지를 반려동물 천국으로 조성한다. 반려동물 가족이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전국적인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주인을 구하고 죽은 ‘오수의 개’를 기리는 의견제를 ‘국제도그쇼’로 확대한다. 의견관광지에는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동물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체험장, 놀이터, 입양센터, 펫카페 등을 조성하고 체험학습도 돕는다. 연계 시설로 캠핑장과 숙박시설도 건립한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장시설, 장례식장, 봉안당, 수목장지 등을 갖춘 공공동물장묘시설도 들어선다. 성수산 일원도 생태관광지로 조성된다. 성수산 상이암은 태조 이성계가 기도하고 왕이 됐다는 설화가 내려오는 고찰이다. 임실군은 이곳에 왕의 숲 생태관광지를 조성한다. 왕의 길, 생태탐방로, 힐링로드, 편백나무 힐리공간, 자연학교, 생태마을이 만들어진다. 성수산 기슭에는 국민여가캠핑장도 조성한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내년 동물병원 수술 전 동의서 의무화

    내년 동물병원 수술 전 동의서 의무화

    내년부터 동물병원 수의사가 반려동물을 수술할 때 사람처럼 후유증·부작용 등에 대한 수술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진료비도 사전 고지하는 게 의무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수의사법을 개정해 7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전체 가구의 28.1%가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비싼 동물 진료비와 과잉 진료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는 데 따른 조치다. 수의사들은 우선 수술·수혈 등 중대한 진료를 할 때 진료 내용과 진료비를 동물 소유자에게 설명해야 한다. 사람에게 적용하는 의료법처럼 수의사도 수술 필요성과 방법, 예상 후유증·부작용, 수술 전후 준수사항 등에 대해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 소유자는 진료비 부담이 큰 진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술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 동물병원 개설자는 간단한 진료부터 표준화된 진료까지 비용을 책자와 홈페이지 등으로 사전에 알려야 한다. 정부는 국내 동물병원별 진료항목별 평균 가격, 가격 범위 등 진료비 현황 조사 결과도 공개하기로 했다.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플릭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영상)

    [지플릭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영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뉴욕의 한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호랑이는 생후 4년의 암컷 말레이시아 호랑이로, 이번 사례는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이자 전 세계에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 꼽히는데요. ‘나디아’라는 이름의 이 호랑이는 지난달 27일부터 마름 기침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매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도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세계 최초의 동물원 집단 감염으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현재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들 동물들이 모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호랑이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다”면서 “동물원에 있는 표범과 치타 등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은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물원 측은 이 동물들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추정되는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전염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호랑이가 처음은 아닌데요. 지난달에는 홍콩의 반려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돼 양성반응을 보였고, 2주 간의 격리 치료 끝에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벨기에에서도 반려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고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사례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는 동물 사례는 인간과 동물 간의 전염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는데요. 앞서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므로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고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주인으로부터 감염될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염시키지는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입마개 안한 반려견에 물렸는데 “피해자가 자해”…견주 벌금형

    입마개 안한 반려견에 물렸는데 “피해자가 자해”…견주 벌금형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반려견을 풀어놓아 행인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김세현 판사는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오전 7시쯤 서울 서초구 양재천 근린공원 산책로에서 말티즈 종의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말티즈가 갑자기 지나가던 B씨의 종아리를 물었고, B씨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심 재판 내내 A씨는 “B씨는 자해를 한 것”이라며 “B씨가 종아리에 이미 있던 상처의 딱지를 뜯어 피가 난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B씨가 사건 직후 112에 신고를 한 점 ▲B씨가 이 사건 이전에 종아리 상처로 치료를 받았음을 인정할 아무런 자료가 없는 점 ▲피해자와 경찰 등의 진술이 일관된 점 ▲A씨가 애완견 산책 시 취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은 인정되는 점 등을 고려해 A씨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는 B씨에게 미안해하지 않을 뿐더러 이 사건을 B씨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B씨가 입은 피해 내지 고통이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배상책임의 범위가 명백하지 않은 점을 들어 A씨에 대한 B씨의 배상명령 신청을 기각했다. 형법 제266조 과실치상죄에 따르면 과실로 인해 사람의 신체를 상해에 이르게 한 사람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능 본다’며 잠적한 갓갓… 수사 혼선 주려 여러 대화명 쓴 듯

    ‘수능 본다’며 잠적한 갓갓… 수사 혼선 주려 여러 대화명 쓴 듯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n번방은 단지 재미있는 노예게임이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아동과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의 주범 ‘갓갓’(이하 대화명)은 자신의 범죄를 이렇게 표현했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n번방 대화록에 따르면 갓갓은 여성의 약점을 잡아 성착취 영상을 만들고 유포하는 일련의 과정을 스트레스 해소나 일탈 행위쯤으로 정의하며 정당화했다. 지난해 2월 텔레그램에 1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붙은 채팅방 8개가 생겼다. 채팅방에는 남성 공중화장실에서 나체로 널브러져 있는 여성의 영상, 여성이 개처럼 짖거나 칼과 바늘로 자신을 학대하는 모습 등 잔혹한 성착취 영상이 올라왔다. 1~8번 방의 이용자들은 영상 속 여성을 ‘노예’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의 민낯을 드러낸 이 사건은 숫자가 붙어 있던 방의 이름을 따 ‘n번방 사건’이라 불린다. n번방은 ‘와치맨’이 만든 ‘고담방’, ‘박사’ 조주빈(25·구속)이 운영한 ‘박사방’ 등 수많은 파생방을 만들며 곰팡이처럼 퍼져 나갔다. 이들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많은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파생방의 운영자들과 공범은 경찰에 잇따라 검거되고 있지만, 아직 이 사건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n번방 개설자, ‘갓갓’의 정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추악한 범죄 수법 만든 ‘갓갓’은 누구인가 갓갓은 피해자 신상 정보를 알아낸 다음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주요 범행 대상은 트위터에서 ‘일탈계’, ‘살색계’를 운영하는 여성들이었다. 일탈계와 살색계는 자신의 얼굴과 정보를 가린 채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올리는 계정이다. 갓갓은 피해자들에게 해킹 링크를 보내거나 경찰을 사칭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신상 정보를 알아냈다. 갓갓은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손에 쥔 후 “지인과 가족에게 알리겠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성착취 영상을 찍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피해자의 이름과 학교 등 개인 정보와 함께 n번방에 공유됐다. 문화상품권 표면의 스크래치를 긁으면 나오는 핀(PIN)번호만 있으면 온라인에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갓갓은 1만원어치 상품권의 핀번호를 보낸 사람에게 n번방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수익도 올렸다. 갓갓은 ‘뀨릅’이란 대화명으로 n번방을 홍보하기도 했다. 갓갓의 정체를 추정할 단서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가 텔레그램에 남긴 대화를 참고해 어렴풋이 추측만 할 뿐이다. 갓갓은 지난해 9월쯤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돌연 잠적했다. 한때 n번방에 참여했던 제보자 A씨는 “n번방이 지난해 8월까지 입장 가능했다가 9월쯤부터 전부 폐쇄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갓갓이 범행 당시 고등학교 3학년, 또는 재수생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러 수능을 언급해 정체를 숨기고 수사에 혼란을 주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사 조씨도 수사망을 피하려 중년 남성인 척하거나 ‘김윤기’라는 거짓 이름을 사용한 바 있다. n번방 공범자들 사이에선 갓갓의 거주지가 경기 안성이라는 추측이 돈다. n번방에 성착취물 등 9000여건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된 와치맨 전모(38)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갓갓의 트위터 계정을 추적한 결과를 올리면서 “트위터에 남아 있는 정보를 조합해 보면 갓갓은 경기 안성에 산다”고 주장했다. 갓갓의 뒤는 현재 경북지방경찰청이 쫓고 있다. 사이버 범죄의 범행장소가 온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의자의 주거지는 전담 수사기관 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경북청은 갓갓이 사용한 컴퓨터의 IP 주소를 특정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갓갓이 입장료로 받은 문화상품권은 결제 내역 등 추적이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경찰은 “수사기법으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사 조씨를 따르는 ‘부따’, ‘사마귀’, ‘이기야’ 등 공범이 있었던 것처럼 갓갓에게도 ‘코태’와 ‘반지’라는 대화명을 쓰는 공범이 둘 있었다. 코태는 갓갓과 함께 피해자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거나 피해자를 직접 만나 성폭행하는 등 행동대장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일부 텔레그램 이용자들은 코태와 갓갓이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두 사람이 범행을 같이하면서도 현장에 동시에 등장한 적이 없었다는 이유다. 갓갓이 수사망을 피하려고 여러 대화명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난 절대 안 잡혀”… 완전범죄 자신한 그놈 와치맨 전씨가 블로그에 남긴 갓갓과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에 따르면 갓갓은 경찰을 조롱하고 완전범죄를 자신했다. 전씨가 지난해 7월쯤 n번방의 운영 방식과 갓갓 등 n번방 운영자들의 잔혹한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 방식을 그대로 묘사해 올리자 갓갓이 먼저 전씨에게 접근했다. 갓갓과 대화를 나눈 전씨는 그 내용을 블로그에 인터뷰 형식으로 남겼다. 대화를 살펴보면 갓갓은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톡, 텔레그램 모두 한국 경찰에서 수사 불가능하다”며 자신은 체포될 리 없다고 확신했다. 갓갓은 자신이 이미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문이 돌자 “경찰도 (n번방 사건) 해결 못 하는 것 인지하고 모방범죄 안 일어나게 잡혔다고 소문만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갓갓은 경찰의 수사를 비웃었다. 갓갓은 n번방 이용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 조사를 받고도 풀려난 사실을 언급하며 “경찰이 (그 사람의) 휴대전화 검사도 안 하고 ‘몰랐다’고 하니까 2번 정도 출석해 조사받았는데 (검찰에) 기소도 안 됐다”며 수사당국을 조롱했다. 갓갓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도 n번방 이용자가 “합의하에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고 말하니 신고가 반려됐다는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n번방 사건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하자 잠적했던 갓갓은 다시 나타났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갓갓은 지난 1월 돌연 조씨가 운영하는 박사방에 등장해 16살이라 적힌 성착취 사진을 올리고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갓갓은 박사 조씨를 두고 ‘제자’라 부르며 “네 수법은 다 알려져 의미가 없다”고 도발했다. 이 자리에서 갓갓은 자신의 목적은 “노예게임과 재미”라 말하고 조씨는 “여자는 돈벌이”라 맞받아치면서 서로 자신의 범죄가 더 우월하다고 설전을 벌였다. ●그놈 후예 ‘켈리’ ‘와치맨’ 솜방망이 처벌 논란 갓갓의 n번방이 인기를 끌자 텔레그램에는 수많은 파생방이 생겼다. 파생방은 성착취 영상뿐 아니라 지인, 연예인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불법촬영 영상 등이 피해자의 신상 정보와 함께 공유되는 성범죄의 온상이 됐다. 5일 기준 경찰이 붙잡은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한 피의자는 모두 140명이다. 이 중 23명이 구속됐다. 140명 중 29명은 대화방 운영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최소 103명이다. 성착취 영상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해 가상화폐 등으로 수익을 올린 박사 조씨는 지난달 17일 경찰에 검거돼 같은 달 25일 검찰로 송치됐다.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은 것으로 드러난 ‘켈리’ 신모(32)씨는 춘천지법에서, n번방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고담방을 운영한 와치맨 전씨는 수원지법에서 각각 2심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켈리의 항소를 포기하고 와치맨에게 3년6개월형을 구형한 검찰은 n번방 사건 공론화 이후 비난을 의식한 듯 두 사건 모두 변론재개를 신청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더 엄한 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미성년자 ‘로리대장태범’ 배모(18)군, ‘태평양’ 이모(16)군도 재판에 넘겨졌다. 갓갓과 일부 운영자를 검거한다고 n번방 사건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갓갓과 갓갓이 만든 영상을 죄의식 없이 즐겼던 일부 이용자들은 누군가의 절망을 ‘재미있는 게임’이라 부르며 사이버 세상을 전전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수능보고 온다며 사라진 n번방 창시자 ‘갓갓’을 잡아라

    수능보고 온다며 사라진 n번방 창시자 ‘갓갓’을 잡아라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n번방은 단지 재미있는 노예게임이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아동과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의 주범 ‘갓갓’(이하 대화명)은 자신의 범죄를 이렇게 표현했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n번방 대화록에 따르면 갓갓은 여성의 약점을 잡아 성착취 영상을 만들고 유포하는 일련의 과정을 스트레스 해소나 일탈 행위쯤으로 정의하며 정당화했다. 지난해 2월 텔레그램에 1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붙은 채팅방 8개가 생겼다. 채팅방에는 남성 공중화장실에서 나체로 널브러져 있는 여성의 영상, 여성이 개처럼 짖거나 칼과 바늘로 자신을 학대하는 모습 등 잔혹한 성착취 영상이 올라왔다. 1~8번 방의 이용자들은 영상 속 여성을 ‘노예’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각 방에는 300명에서 700명 사이의 이용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의 민낯을 드러낸 이 사건은 숫자가 붙어 있던 방의 이름을 따 ‘n번방 사건’이라 불린다. n번방은 ‘와치맨’이 만든 ‘고담방’, ‘박사’ 조주빈(25·구속)이 운영한 ‘박사방’ 등 수많은 파생방을 만들며 곰팡이처럼 퍼져 나갔다. 이들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많은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파생방의 운영자들과 공범은 경찰에 잇따라 검거되고 있지만, 아직 이 사건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n번방 개설자, ‘갓갓’의 정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수능 보고 온다”며 사라져…‘갓갓’은 누구인가 갓갓은 피해자 신상 정보를 알아낸 다음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주요 범행 대상은 트위터에서 ‘일탈계’, ‘살색계’를 운영하는 여성들이었다. 일탈계와 살색계는 자신의 얼굴과 정보를 가린 채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올리는 계정이다. 갓갓은 피해자들에게 해킹 링크를 보내거나 경찰을 사칭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신상 정보를 알아냈다. 갓갓은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손에 쥔 후 “일탈계를 운영했단 사실을 지인과 가족에게 알리겠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성착취 영상을 찍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피해자의 이름과 학교 등 개인 정보와 함께 n번방에 공유됐다. 문화상품권 표면의 스크래치를 긁으면 나오는 핀(PIN)번호만 있으면 온라인에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갓갓은 1만원어치 상품권의 핀번호를 보낸 사람에게 n번방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수익도 올렸다. 갓갓은 ‘뀨릅’이란 대화명으로 n번방을 홍보하기도 했다.갓갓의 정체를 추정할 단서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가 텔레그램에 남긴 대화를 참고해 어렴풋이 추측만 할 뿐이다. 갓갓은 지난해 9월쯤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돌연 잠적했다. 한때 n번방에 참여했던 제보자 A씨는 “n번방이 지난해 8월까지 입장 가능했다가 9월쯤부터 전부 폐쇄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갓갓이 범행 당시 고등학교 3학년, 또는 재수생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러 수능을 언급해 정체를 숨기고 수사에 혼란을 주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사 조씨도 수사망을 피하려 중년 남성인 척하거나 ‘김윤기’라는 거짓 이름을 사용한 바 있다. n번방 공범자들 사이에선 갓갓의 거주지가 경기 안성이라는 추측이 돈다. n번방에 성착취물 등 9000여건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된 와치맨 전모(38)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갓갓의 트위터 계정을 추적한 결과를 올리면서 “트위터에 남아 있는 정보를 조합해 보면 갓갓은 경기 안성에 산다”고 주장했다. 갓갓의 뒤는 현재 경북지방경찰청이 쫓고 있다. 사이버 범죄의 범행장소가 온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의자의 주거지는 전담 수사기관 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경북청은 갓갓이 사용한 컴퓨터의 IP 주소를 특정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갓갓이 입장료로 받은 문화상품권은 결제 내역 등 추적이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경찰은 “수사기법으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사 조씨를 따르는 ‘부따’, ‘사마귀’, ‘이기야’ 등 공범이 있었던 것처럼 갓갓에게도 ‘코태’와 ‘반지’라는 대화명을 쓰는 공범이 둘 있었다. 코태는 갓갓과 함께 피해자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거나 피해자를 직접 만나 성폭행하는 등 행동대장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반지는 n번방 범죄의 흔적이 경찰에 걸리지 않도록 사이버 관리자 구실을 했다. 코태는 평소에 “갓갓은 내 친구”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텔레그램 이용자들은 코태와 갓갓이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두 사람이 범행을 같이하면서도 현장에 동시에 등장한 적이 없었다는 이유다. 갓갓이 수사망을 피하려고 여러 대화명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나는 절대 안 잡혀”…완전범죄 자신한 그놈 와치맨 전씨가 블로그에 남긴 갓갓과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에 따르면 갓갓은 경찰을 조롱하고 완전범죄를 자신했다. 전씨가 지난해 7월쯤 n번방의 운영 방식과 갓갓 등 n번방 운영자들의 잔혹한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 방식을 그대로 묘사해 올리자 갓갓이 먼저 전씨에게 접근했다. 갓갓과 대화를 나눈 전씨는 그 내용을 블로그에 인터뷰 형식으로 남겼다. 대화를 살펴보면 갓갓은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톡, 텔레그램 모두 한국 경찰에서 수사 불가능하다”며 자신은 체포될 리 없다고 확신했다. 갓갓은 자신이 이미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문이 돌자 “경찰도 (n번방 사건) 해결 못 하는 것 인지하고 모방범죄 안 일어나게 잡혔다고 소문만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갓갓은 경찰의 수사를 비웃었다. 갓갓은 n번방 이용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 조사를 받고도 풀려난 사실을 언급하며 “경찰이 (그 사람의) 휴대전화 검사도 안 하고 ‘몰랐다’고 하니까 2번 정도 출석해 조사받았는데 (검찰에) 기소도 안 됐다”며 수사당국을 조롱했다. 갓갓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도 n번방 이용자가 “합의하에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고 말하니 신고가 반려됐다는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n번방 사건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하자 잠적했던 갓갓은 다시 나타났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갓갓은 지난 1월 돌연 조씨가 운영하는 박사방에 등장해 16살이라 적힌 성착취 사진을 올리고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갓갓은 박사 조씨를 두고 ‘제자’라 부르며 “네 수법은 다 알려져 의미가 없다”고 도발했다. 이 자리에서 갓갓은 자신의 목적은 “노예게임과 재미”라 말하고 조씨는 “여자는 돈벌이”라 맞받아치면서 서로 자신의 범죄가 더 우월하다고 설전을 벌였다.n번방의 후예는 어떻게 됐나 갓갓의 n번방이 인기를 끌자 텔레그램에는 수많은 파생방이 생겼다. 파생방은 성착취 영상뿐 아니라 지인, 연예인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불법촬영 영상 등이 피해자의 신상 정보와 함께 공유되는 성범죄의 온상이 됐다. 5일 기준 경찰이 붙잡은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한 피의자는 모두 140명이다. 이 중 23명이 구속됐다. 140명 중 29명은 대화방 운영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최소 103명이다. 성착취 영상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해 가상화폐 등으로 수익을 올린 박사 조씨는 지난달 17일 경찰에 검거돼 같은 달 25일 검찰로 송치됐다.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은 것으로 드러난 ‘켈리’ 신모(32)씨는 춘천지법에서, n번방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고담방을 운영한 와치맨 전씨는 수원지법에서 각각 2심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켈리의 항소를 포기하고 와치맨에게 3년6개월형을 구형한 검찰은 n번방 사건 공론화 이후 비난을 의식한 듯 두 사건 모두 변론재개를 신청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더 엄한 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미성년자 ‘로리대장태범’ 배모(18)군, ‘태평양’ 이모(16)군도 재판에 넘겨졌다. 갓갓과 일부 운영자를 검거한다고 n번방 사건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박사방 이용자 닉네임을 1만 5000개(중복 제외)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 A씨는 텔레그램 내 불법 성착취 영상 이용자가 약 3만명 정도라고 추정했다. 여성단체들은 중복 계정을 포함해서 26만명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갓갓과 갓갓이 만든 영상을 죄의식 없이 즐겼던 일부 이용자들은 누군가의 절망을 ‘재미있는 게임’이라 부르며 사이버 세상을 전전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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