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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골목상권, 하반기엔 더 고꾸라진다

    벼랑 끝 골목상권, 하반기엔 더 고꾸라진다

    골목상권이 올 하반기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됐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 협회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순익이 지난해의 반토막이 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하반기 순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2% 줄어들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3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될 경우 52.6%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7.2%, 순익은 32.9% 각각 감소했는데 하반기에는 모든 업종이 상반기보다 더 나빠지거나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집합금지 등으로 사실상 영업이 ‘올스톱‘ 상태로 매출이 없어진 유흥음식업이 올 하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급감하며 가장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신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관련용품의 온라인 구매 대체율이 높은 반려동물 유통 및 용품업은 80.0%, 계절적 요인과 수요 탄력성이 큰 사진촬영업이 80.0%, 소비 심리 급감과 영업 단축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휴게음식업이 78.0%씩 순익이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집 앞 가까이 있어 식품 구매 수요가 늘고 있는 편의점업은 매출은 소폭 성장(2.8%)할 것으로 보이지만 웃을 수 없다. 인건비와 같은 고정비용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28%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상반기에 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렸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골목상권이 벼랑 끝에 몰렸다”며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에 더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총체적으로 개선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다리 부러뜨리고 전기충격기 사용…촬영현장 동물보호 기준 마련해야”

    “다리 부러뜨리고 전기충격기 사용…촬영현장 동물보호 기준 마련해야”

    방송에 출연하는 동물을 보호·관리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6월5일부터 28일까지 영화, 방송, 뉴미디어 종사자 157명을 대상으로 ‘촬영현장의 동물복지 실태조사’ 설문을 진행해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동물촬영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65%가 가이드라인 없이 동물촬영이 진행됐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가 촬영을 위해 고의로 동물에게 해를 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3%는 사고로 동물이 죽거나 다친 적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일부는 “새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하려고 다리를 부러뜨렸다” “촬영 중 놀란 말을 멈추게 하기 위해 전기충격기를 사용했다” “토끼를 촬영하던 중 추위와 담당자 관리 소홀로 죽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8%는 출연동물로 인해 인간이 다친 적도 있다고 답했다. 동물을 보호할 예방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20%만이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촬영현장 인근의 동물병원 위치를 사전에 파악했다고 말했다.동물 출연을 대체할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장면 연출을 고려한 적이 ‘있다’(41%)고 답한 비율은 ‘없다’(58%)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CG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로는 ‘예산부족’(41%)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이라서’(33%)라는 답변순이었다. 촬영을 위해 구매했거나 포획한 동물을 어떻게 처리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2%가 ‘입양을 보냈다’, 16%가 ‘업체에 되팔았다’, 8%가 ‘모른다’고 답했다. ‘폐사(사망)했다’는 답변도 응답자의 3%로 나타났다. 카라는 “촬영 이후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나 말은 소속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부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어류, 조류, 야생동물의 경우 폐사나 방사, 재판매로 후속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촬영환경 개선을 위해 응답자들은 ‘출연동물에 관한 엄격한 기준과 관리체계’(33%)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태프 대상 동물권 교육 의무화’(23%), ‘동물배우 가이드라인 제작 및 배포’(21%)가 그 뒤를 이었다. 카라는 “10월말 열리는 카라동물영화제에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시민들과 촬영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특별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동물과 인간이 안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경찰 폭행한 민주노총 조합원 2명 영장 반려

    집회 금지를 통보하는 경찰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반려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군산경찰서는 전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민주노총 소속 전국건설플랜트노조 전북지부 조합원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돌려보냈다. 검찰은 체포된 조합원 2명이 물리력을 행사하는 구체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했다. 전국건설플랜트노조 전북지부는 B 건설사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채용을 거부하자,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군산의 한 건설 현장에서 집회 중이었다. 노조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집회 인원을 100명 이하인 99명으로 신고했지만, 7일 집회 현장에는 경찰 추산 650명의 조합원이 몰렸다. 이에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다고 보고 노조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과 경찰이 대치했고, 경찰관 5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가장 심하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노조원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추미애 지켜라’ 與 방어 총력…“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잖아!”(종합)

    ‘추미애 지켜라’ 與 방어 총력…“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잖아!”(종합)

    “야당 허위사실 정치공세 중단하라”일부 의원들 추미애 거취론 언급“팬 많은 조국과 달라, 자진사퇴 의견도”秋아들 ‘배치 청탁’ 발언 대령·방송사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야권의 집중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다”며 “야당은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일환으로 추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빨리 설립했으면 추 장관 문제가 쉽게 결론이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민 “허위 명백 사실도 폭로로 보도”우상호 “카투사에 백으로 간 것도 아닌데”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야당은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허위가 명백한 사실도 폭로란 이름으로 계속 보도되고 있다”며 “언론은 재판관이 아니다. 확인된 사실은 의혹만큼 동일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의원은 언론에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시험을 치지 않고 ‘백’으로 들어갔다면 분노할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대응하거나 개입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군 복무기간 동안 병가 등을 이유로 58일간 휴가를 다녀온 서씨가 당시 복귀 시점이 지났음에도 복귀하지 않아 미복귀 논란 등이 있는데 대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육군 카투사로 복무했던 서씨는 2017년 6월 무릎 수술을 위해 1차 병가(14~23일), 2차 병가(14~23일)를 냈다.당직사병 “거짓말? 국회 나와 진술하겠다” 문제가 있었던 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이었던 현모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씨가 정해진 복귀 시간에 오지 않던 날 밤 상황에 대해 “당직사병이자 병장이었던 제가 일병에게 소재 파악을 위해 전화를 걸었는데 거리낌없이 ‘집이다’라고 하는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처음 보는 지역대 장교가 와서 ‘미복귀’ 말고 ‘휴가 처리’로 보고하라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씨는 “서씨의 휴가 미복귀는 현장에서 전혀 보고가 안 된 상황이었다”면서 “6월 23일까지 2차례에 걸쳐서 19일간 휴가를 쓴 서씨가 연속해서 또 휴가를 신청한 것에 대해, 이미 한국군지원반장이 각 중대 선임병장을 모아놓고 한 회의에서 공식 반려가 됐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현씨는 추 장관 아들 측이 자신을 겨냥해 당직사병이 아니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에서도 제가 문제의 사고가 생긴 날(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날 당직이 나 하나였는데 나 말고 누가 진술하겠나”라며 국회에서 직접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현씨는 “당시 당직사병으로서 사실관계만을 말하고 있는 저를 추 장관 측이 ‘허위 사실을 말한다’며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모욕적”이라고 분노했다.이재정 “군·秋장관 아들 해명 병립 가능”“공수처 있었다면 조속히 처리될 부분” 이재정 의원은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종합적으로 보면 군의 해명도 추 장관 아들 측 해명도 병립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공식적인 발표로 서씨측 주장이 부정된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임검사가 필요하다는 야권의 주장에는 “정치 공방보다는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로 냉정하고 차분하게 살펴야 한다”며 “공수처가 시행됐다면 조속하게 처리될 수 있던 부분”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의혹 초반 추 장관이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일을 키웠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소수이지만 추 장관 거취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일각선 용퇴론 제기 “‘소설 쓴다’라니…”“정권 부담 주면 안돼…정무적 판단해야” 한 중진 의원은 “‘소설을 쓴다’는 식으로 대응해 감정이 격해지면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에 부담을 주면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법적 문제는 없지만 정서법이라는 게 있다”며 “정무적 판단을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 장관은 조국 전 장관과 달리 팬덤이 없기에 자진 사퇴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과, 정기국회 마당에 교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필자가 많은 야당이 의혹을 제기한다’고 말한 김남국 의원과 당직자로 서씨 변호를 맡은 현근택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헛발질에 자책골’이라는 비판적 시선이 감지된다.秋아들, ‘자대배치날 청탁’ 대령·언론 고발 한편 추 장관 아들 서씨는 이날 부대 배치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SBS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서씨 측이) 수료식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 놓고 자대 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 변호사는 “컴퓨터에 의해 부대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특히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해,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에 따르면 서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할 때 단장(대령)이던 A씨는 의원실과의 전화 통화에서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통화 녹음에는 A씨가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는 발언도 담겼다. 추후 A씨는 자신과 추 장관의 남편 및 시어머니가 만난 시점과 장소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당직사병 “내가 거짓말? 추미애 아들 의혹 국회 나와 진술하겠다”(종합)

    당직사병 “내가 거짓말? 추미애 아들 의혹 국회 나와 진술하겠다”(종합)

    秋아들 측 ‘당직사병 아니었다’ 주장에현모씨 “그날 당직은 나 하나” 재반박윤한홍 “공익제보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 측이 군 복무 시절 특혜 병가 의혹을 뒷받침했던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가 당직사병이 아니라며 증언을 반박하자, 현씨가 9일 “국회에 나와 직접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현씨는 “그날 당직이 나 하나였는데 나 말고 누가 진술하겠나”라면서 국회에 나와 증언하는데 대해 “가야죠”라고 답했다고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했다. “추미애 아들 당시 통화서 미안한 기색 없이 당연하게 집이라 해” “나는 일요일 25일 당직사병 분명” 윤 의원이 공개한 대화록에서 현씨는 윤 의원 측에게 “서씨가 당시 통화에서 미안한 기색 없이 당연하게 집이라고 했다“며 ”돌아오라고 하니 수긍을 해서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현씨는 특히 병가 기간 만료일인 2017년 6월 23일 현씨가 당직사병이 아니었고, 그와 통화한 일도 없다는 서씨 변호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나는 복귀일 당직사병이 당연히 아니었고, 일요일인 25일 당직사병이 분명했다”며 “23∼24일 저녁점호가 없었으므로 25일에야 미복귀 사실을 인지했다”고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카투사는 주말 저녁에 점호를 하지 않으며, 일요일 점호에서야 병사의 복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육군 카투사로 복무했던 서씨는 2017년 6월 무릎 수술을 위해 1차 병가(14~23일), 2차 병가(14~23일)를 냈다. 서씨 변호인단은 지난 2일 입장문에서 당시 이미 휴가처리(24~27일 개인휴가)가 돼 당직사병과 통화할 일도 없었다며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秋 핵심 다 비껴가면서 방어 시도”“전화여부 조작·은폐 들어갈까 우려” 현씨는 “지금 저쪽에서 다른 건 다 핵심을 비껴가면서 방어를 시도한다”면서 “전화 여부에 대해 저쪽에서 너무 확신하니까 조작이나 은폐에 들어가지 않았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 측은 지난 2일 변호인단 입장문에서 “당직 사병이 말하는 모든 상황은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증언이 가능한지 묻자 “그날 당직이 나 하나였는데 나 말고 누가 진술하겠나. 가야죠”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추 장관이 사실을 왜곡하고 법적 책임을 운운하면서 공익제보자인 현씨를 겁박하고 거짓말쟁이로 몰고 갔다”면서 “향후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이를 따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씨는 전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해명에 대해 “당시 당직사병으로서 사실관계만을 말하고 있는 저에 대해 추 장관 측이 ‘허위 사실을 말한다’며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상식적 판단을 외면하고 ‘내 편이면 좋은 놈, 네 편이면 나쁜 놈’이라는 식으로 몰고 가는 추 장관 측 행태가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현씨는 “검찰에서도 제가 문제의 사고가 생긴 날(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날 거짓말쟁이로 모는 추미애 모욕적”“서씨 연속 휴가 신청, 공식 반려 상황” 그는 국회에서 아들의 의혹이 불거지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던 추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추 장관이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추 장관이 당초 이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 국회 등에서 ‘아들은 건드리지 말라’ ‘검언유착이다’ ‘지라시다’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고 검찰 조사나 언론에 협조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서씨가 정해진 복귀 시간에 오지 않던 날 밤 상황에 대해 “당직사병이자 병장이었던 제가 일병에게 소재 파악을 위해 전화를 걸었는데 거리낌없이 ‘집이다’라고 하는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처음 보는 지역대 장교가 와서 ‘미복귀’ 말고 ‘휴가 처리’로 보고하라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씨는 “서씨의 휴가 미복귀는 현장에서 전혀 보고가 안 된 상황이었다”면서 “6월 23일까지 2차례에 걸쳐서 19일간 휴가를 쓴 서씨가 연속해서 또 휴가를 신청한 것에 대해, 이미 한국군지원반장이 각 중대 선임병장을 모아놓고 한 회의에서 공식 반려가 됐던 상황이었다”고도 했다.“서씨 같은 휴가 연장 사례 단언컨대 전무” 현씨는 서씨와 같은 휴가 연장 사례에 대해 “단언컨대 전무하다”고 못박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병들 사이에서는 ‘여당 당대표쯤 되면 지역대 대위가 저렇게 움직이는구나’ ‘추 대표가 위에다 직접 전화를 한 것 아니냐’ 등의 말이 돌았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현씨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었다는 점을 밝히며 “법무부 장관이 ‘그런 일 없었다’고 해서 소명이 끝난다고 하면 세상에 감옥 갈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평범한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은 서씨 같은 사례를 보면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에서 배운 것들 에티오피아 정책으로 만들 겁니다”

    “한국에서 배운 것들 에티오피아 정책으로 만들 겁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현직 장관이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메쿠리아 테클레마리암(50) 국무총리자문 장관이다. 8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메쿠리아 장관이 2016년 9월 카이스트 글로벌IT기술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한 지 4년 만인 지난달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에서 경영학 학부를 졸업하고 아일랜드 더블린대 등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메쿠리아 장관은 40세에 도시개발주택부 장관으로 취임해 에티오피아 역대 최연소 장관 기록을 갖고 있다. 메쿠리아 장관은 2015년 카이스트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했지만 곧바로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장관 사직서를 반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입학하자마자 휴학을 한 뒤 지도교수인 권영선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교수와 함께 1년 동안 정부를 설득했다. 결국 에티오피아 정부는 메쿠리아 장관의 유학 관련 투표를 진행한 끝에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도시개발주택 분야 수석자문관으로 직위를 변경하는 조건으로 유학을 허용했다. 메쿠리아 장관의 논문은 ‘단계별 맞춤형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확산 정책’에 관한 것이다. 광대역 통신망을 갖춘 국가들의 효과적 정보통신정책을 분석해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정책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13일 카이스트 글로벌IT기술대학원 최우수 졸업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메쿠리아 장관은 “지난 4년간 한국과 카이스트에서 경험한 것들을 벤치마킹해 에티오피아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기호랑이 목줄 채워 쇼핑몰 데려 온 멕시코 여성 논란

    [여기는 남미] 아기호랑이 목줄 채워 쇼핑몰 데려 온 멕시코 여성 논란

    "멸종위기 맹수를 반려동물로 키워도 되는 건가요?" 멕시코에서 이런 논란에 또 불이 붙었다. 한 여자가 아기호랑이를 데리고 쇼핑몰을 방문하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여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부촌 폴랑코에 있는 한 쇼핑몰을 방문했다. 여자는 평범해 보였지만 쇼핑몰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은 그에게 집중됐다. 여성의 곁에 의젓하게 서 있는 아기호랑이 때문이다. 아기호랑이는 인도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벵골호랑이로 이름은 '밀카'였다. 옷까지 말끔하게 차려 입고 목줄을 한 아기호랑이는 주인과 자주 외출을 하는 듯 '인간세상'에 익숙해 보였다. 수많은 사람이 주변을 오갔지만 아기호랑이는 조용히 주인의 곁을 지키며 공격성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호랑이의 도심 출현에 깜짝 놀란 몇몇 시민들이 주인에게 "호랑이를 반려동물로 키워도 되는 거냐"며 항의하면서 가벼운 설전이 벌어졌다. 아기호랑이의 이름이 알려진 것도 이 과정에서였다. 여자주인은 "동물원 같은 곳에서 정식으로 호랑이를 분양한다. 합법적으로 호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며 일부 시민의 항의를 일축했다. 이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본 멕시코시티의 한 여자주민이 아기호랑이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사이라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관련 규정을 찾아보니 호랑이는 분명 멸종위기의 동물로 분류돼 있고, 이런 동물을 개인이 키우는 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쇼핑몰이 호랑이의 출입을 막았어야 한다"면서 쇼핑몰에도 반성을 촉구했다. 사이라의 말처럼 멸종위기의 맹수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건 정말 불법일까? 현지 언론의 팩트체크 결과 멕시코에서 호랑이를 키우는 건 합법이다. 서류만 완벽하게 구비하고 허가를 받는다면 누구나 호랑이를 키울 수 있다. 다만 키우던 맹수를 자연에 풀어주는 건 불법이다. 호랑이를 분양하는 곳이 드물지 않고 반려동물로 키우는 게 합법이다 보니 멕시코에선 종종 이번 사건 같은 일이 벌이곤 한다. 2017년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에스에선 한 남자가 호랑이와 함께 산책을 나와 신고가 접수되는 등 한때 소동이 난 바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초대 공수처장, 감사위원 거론됐던 김오수 전 법무차관, 변호사 개업

    초대 공수처장, 감사위원 거론됐던 김오수 전 법무차관, 변호사 개업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 고위직 하마평에 거론돼 왔던 김오수(57·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이 변호사로 개업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이날부터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화현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한다. 화연의 대표변호사인 신경식(56·17기) 변호사와 김 전 차관은 2011년 청주지검에서 지검장과 차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지난) 4월 27일 법무부 차관을 끝으로 31년 공직생활을 마친 후 지난 4개월 동안 저를 돌아보고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제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20년 전통 중견 법무법인 화현에서 소박하게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상황이라 개업행사는 생략하며, 사무실이 협소해 축하란, 화한 등도 정중하게 사양한다”면서 “의뢰인에게 정성을 다하고 우리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변호사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법무장관인 박상기 전 장관과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장관과도 함께 일한 대표적인 친여 법조인으로 통한다. 퇴임 후엔 여러 고위 공직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 4월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이준호 전 감사위원 퇴임으로 공석이 된 감사위원에 김 전 차관 제청을 두 차례 걸쳐 요청했으나, 최 원장은 “친정부 인사”라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거짓 해명 할 때마다 진실 추가 공개”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거짓 해명 할 때마다 진실 추가 공개”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휴가 미복귀 의혹 등에 대해 “추 장관이 거짓 해명을 할 때마다 진실이 무엇인지 공개하겠다”고 압박했다. 7일 국민의힘 신원식·김도읍 의원실은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및 군 생활 당시 특혜 등 의혹에 관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신 의원은 지난 2018년 2월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넉달여 앞둔 2017년말쯤 서씨의 통역병 파견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송영무 전 장관)실과 국회에 파견된 국방부 직원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받았다는 한 예비역 대령 A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서씨는 2016~2018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했는데, A씨는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다. 신 의원실 측 관계자와 A씨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서씨를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을 국방부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에서 수차례 받았다고 했다. A씨는 “그를(서씨) 보내라는 청탁이 이제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저와 부하들에게 왔다”며 “제가 회의 때 ‘이거는 너희들이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했다. 압력이 계속되자 통역병 선발 방법을 바꿨다고도 했다. A씨는 “인터뷰를 해서 영어성적을 체크해서 선발한 게 아니고 서씨까지 포함해서 통역병에 지원한 2사단 인원을 다 집합시켜놓고 ‘제비뽑기’를 했다”며 “그때 ‘너희들이 하도 청탁을 많이 해서 제비뽑기로 한다, 문제 있는 사람 손 들어봐’해서 없어서 그렇게 선발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제비뽑기에서 떨어져 실제 통역병으로 파견되지 않았다. A씨는 “서씨가 안 갔는데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 달라고 하는 것을 제가 막았다”고도 했다. 신 의원실은 A씨가 추가 폭로에 나설 수 있다고도 했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는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있지만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놓으려고 한다”며 “A씨도 양심선언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단으로 휴가에서 미복귀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추가 증언도 나왔다. 김 의원실은 서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B씨가 “전부톡에 육군본부 마크를 단 모르는 대위가 와서 ‘서 일병의 휴가 처리가 됐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관련 수사 기관인 서울동부지검이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2017년 6월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에 이어 같은달 14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를 보냈다. 따라서 같은달 23일에 부대에 복귀해야 했지만 이틀 후인 25일까지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다. B씨는 25일 당직사병으로 근무하며 서씨의 분대장으로부터 서씨의 결원 사실을 보고받고, 서씨에게 전화해 복귀를 지시했다. 그러나 통화 종료 후 20~30분 뒤 성명불상의 한 대위가 당직실로 찾아와 B씨에게 “너가 서 일병한테 전화한 당직병이 맞느냐, 내가 서 일병 휴가 처리했으니 위에 보고할 때 미복귀가 아닌 휴가자로 정정해서 올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휴가를 사무 처리한 인사계원 C씨도 부정한 방법이 있었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 2차 병가와 관련한 서류는 제출받았으나 연가(정기휴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부대 규정상 병가와 연가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불가했으나, 예외적으로 지휘관 허용시 승인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지원반장이었던 D상사가 서씨의 연가 요청을 반려한 만큼, 윗선의 개입 없이는 연가 승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김 의원실 측 주장이다. 추 장관 측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휴가 연장은 승인권자였던 지역대장이 외압은 없었다고 밝혀 육본 대위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며 “통역병 선발 역시 결과적으로 선발되지 않아 외압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갑질 외국 기업 또 ‘셀프 시정’… 면죄부인가 상생안인가

    갑질 외국 기업 또 ‘셀프 시정’… 면죄부인가 상생안인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의의결제’ 활용을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올초 업무보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기업에 대해 위법성 판단 없이 자진 시정안을 마련하는 동의의결제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업 면죄부’라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서다. 지난달 공정위는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아이폰 광고와 무상수리 비용을 떠넘긴 애플코리아가 마련한 동의의결안(자진시정안)을 수차례 돌려보낸 끝에 잠정안을 받아들였다. 이번에도 역시나 ‘외국 기업의 갑질 행위를 처벌도 하지 않고 봐준다’는 비판이 뒤따랐다.동의의결제의 가장 큰 장점은 시정 조치나 과징금 같은 전통적인 제재 조치와 달리 불공정거래 행위로 발생한 피해를 직접적이고 빠르게 구제한다는 점이다. 기업은 법적으로 다투는 대신 상생기금 등을 마련해 피해자를 직접 지원하거나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공정위는 빠르게 사건을 종결하면서도 자진 시정안을 마련함으로써 행정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만일 기업 측이 마련한 자진 시정안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땐 다시 작성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실제로 애플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9월 1차 자진 시정안을 제출했지만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후 8개월이 지나 다시 자진 시정안을 제출했으나 또다시 보완 지시를 받았다. 결국 애플코리아는 거래 질서 개선 방안뿐 아니라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이나 소비자 후생 등에 1000억원을 지원하는 상생 방안을 세 번째로 제출해 지난달 24일에서야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6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소비자 피해 등을 신속히 구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시간이 걸리는 제재보다 오히려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9년 동안 9건 동의 의결… 1년 1건 꼴 당초 공정위는 2005년부터 ‘동의명령제’라는 이름으로 동의의결제 도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제 도입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 이행의 일환으로 2011년 2월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면서다. 그러고도 2년이 지난 2013년에서야 처음으로 네이버와 다음에 대한 동의의결제 절차가 개시됐다. 당시 공정위는 네이버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3개사가 검색과 광고 검색을 구분하지 않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동의의결안을 확정했다. 다만 지금까지 동의의결제가 활발하게 활용됐다고 보긴 어렵다. 동의의결제가 도입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약 9년 동안 기업의 동의의결 신청은 총 18건이었다. 연평균 2건이다. 이 가운데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인 애플코리아를 제외하면 9건이 인용되고, 8건은 기각됐다. 결국 1년에 1건 정도의 동의의결만 이뤄진 것이다. 동의의결제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신청 유인이 별로 없다’는 기업의 소극적인 신청과 ‘면죄부 비판을 피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신중한 태도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호영 한양대 법대 교수는 “기업 입장에선 공정위가 동의의결한다면서 제재받는 것 이상의 내용을 요구하니까 이럴 바엔 끝까지 다투고 싶을 때가 많다”면서 “그렇다고 공정위 입장에서도 ‘기업을 봐준다’는 비판을 듣지 않기 위해선 과할 정도로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2018년 발족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 특별위원회는 동의의결 신청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시정 방안이 예상되는 제재와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요건을 삭제해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의의결제에 대한 비판 여론에 오히려 불을 지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제외됐다. 결국 공정위는 기업들이 동의의결제를 적극적으로 신청하도록 유도해야 하는 동시에 면죄부 비판을 받지 않고자 제재 수준과 비슷한 시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셈이다. ●면죄부 논란은 태생적 한계 때문? 왜 동의의결제는 태어난 지 9년이 흘렀음에도 면죄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도입된 동의의결제가 태생적으로 ‘면죄부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든 구조라고 말한다. 이봉의 서울대 법대 교수는 “미국과의 FTA 협의 사항이라 도입을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법 정서상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제도”라면서 “미국의 형사사법거래(플리바게닝)가 여전히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와 똑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우리나라에선 미국에 없는 요건들이 들어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조항 삭제가 논의되기도 한 ‘시정 방안이 예상 제재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요건과 중대 경제범죄인 담합(카르텔) 사건이나 고발 요건에 해당하는 행위는 동의의결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이 미국과의 큰 차이다. 시민단체에선 기업을 제재하는 대신 자진 시정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사회에 실제로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부족하다고 강조한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은 “기업의 불공정 행위가 명확하게 법에 저촉되는 위법 사항이라면 정해진 절차를 밟아 법질서를 세우는 것이 원칙이 돼야 한다”며 “만일 당국이 동의의결제를 적용하겠다면 위법 행위를 통해 발생한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산정하고, 자진 시정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명백히 따져 봐야 한다. 다만 현재 공정위는 동의의결이 성립된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면죄부 논란을 떨쳐내려면 동의의결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쌓아 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전문가들은 시정 방안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각 기업의 시정 방안이 가져온 효과도 면밀하게 분석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봉의 교수는 “기업의 시정 방안이 제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기능은 전체적으로 약한 편”이라면서 “지금은 공정위 직원이 직접 사후 관리를 하는데, 공정위 인력 구조상 역부족인 데다 새로운 사건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업무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모니터링 기능을 공정위 산하기관인 한국거래조정원과 한국소비자원에 위탁하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이 올해 통과됐다. 각 기관은 분기 1회 이상 공정위에 현황을 보고해야 하고, 기업이 이행을 게을리한 정황이 확인되면 즉시 공정위에 통보해야 한다. 자진 시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땐 동의의결을 취소하고 다시 정식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단지 산하 기관에 업무를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정식 계약을 통한 업무위탁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사후 모니터링이 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기업의 동의의결 신청 건수를 늘려서 제도를 활성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제도 시행 9년차인 동의의결제가 여전히 국민에게 생소하기 때문에 부정적 측면만 강조되는 것도 있어서다. 이호영 교수는 “결국 인식의 문제”라며 “동의의결제가 생소하고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적다 보니 ‘봐준다’는 오해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기업결합 등에 적극적으로 동의의결제를 활용하는 미국과 같이 제도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물론 철저한 사후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컵 안에 쏙 들어가는 모래고양이, 자라면 맹독성 뱀도 사냥해요

    컵 안에 쏙 들어가는 모래고양이, 자라면 맹독성 뱀도 사냥해요

    요녀석, 미국 애시보로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동물원에서 지난달 10일(이하 현지시간) 태어난 모래고양이랍니다. 컵 안에 쏙 들어갈 만큼 몸집이 아주 작아요. 어미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네요. 동물원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낼 만큼 앙증맞은 새끼의 탄생을 반겼어요. 세상에서 가장 덩치가 작은 새끼를 낳은 종이랍니다. 다 커봐야 몸무게가 3.6㎏ 이상 나가지 않는대요. 그런데 말입니다. 보기와 달리 성질이 아주 사납답니다. 동물원은 보도자료에 “절대 반려 동물로 키울 수 없는 사납고 거친 동물”이라고 적었어요. 모래고양이는 아라비아 반도와 북아프리카가 원산지예요. 사막에서 맹독성 뱀들과 작은 설치류, 거미나 곤충들을 먹잇감으로 삼는다고 해요. 밤에만 사냥하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자연 상태로는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는답니다. 동물원은 새로 태어난 녀석이 암컷인지, 수컷인지도 밝히지 않았어요. 혹시 워낙 성질이 사나워 그것도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다만 새끼가 세 살 엄마 나지마와 다섯 살 아빠 코스모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란 사실만 알려줬어요. 엄마는 조용하고, 대중에 공개되지 않는 공간에서 지내고 있으며 사육사와 직원들은 최소한만 접촉하려 한대요. 동물원은 “모래고양이는 사막처럼 꾸민 공간에 사는데 코로나19 봉쇄 탓에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어요. 다른 곳들은 모두 개방돼 있다고 했어요.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모래고양이가 새끼를 낳는 일도 좀처럼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요.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연합(AZ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서른세 마리가 태어났을 뿐이라고 하니까요. 이상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 트리뷴 등이 전한 소식이었습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 중구, ‘코로나19 아웃’ 나만의 안전꿀팁 공유 SNS 이벤트

    서울 중구, ‘코로나19 아웃’ 나만의 안전꿀팁 공유 SNS 이벤트

    서울 중구가 구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코로나19 생활 속 ‘안전을 지키는 나만의 루틴’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오는 15일까지 동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쳐있을 구민을 응원하고, 개인이 잘 지키고 있는 안전 습관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을 독려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있다면 누구나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서울 중구 공식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이벤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계정을 팔로우한 후,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고부터는 외출 시 손소독제를 꼭 챙겨다녀요’처럼 소소한 나만의 습관을 댓글로 남기기만 하면 된다. 구는 센스있는 댓글, 친구 소환 또는 여러 SNS에 공유를 많이 한 네티즌 등을 우선 추첨해 최종 50명을 선정하고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벤트 진행 첫 날부터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호응이 뜨겁다. 외출 후 지갑, 휴대폰, 문고리 등을 소독하는 일이 양치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다는 이야기부터 집콕 생활의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반려식물을 가꾸며 위로받는다는 이야기까지 불안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있는 건강한 모습들이 공유되고 있다. 안전습관을 가장 많이 공유한 최고안전상 당첨자 2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이 주어지며, 최대응원상 8명과 멋진루틴상 40명에게는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1일이다. 구는 다양한 SNS를 통해 전반적인 구정 소식은 물론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블로그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구 인증샷 명소, 맛집 등을 주민의 시각으로 전하며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로 어필해 인기가 높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하루빨리 상황이 진정되길 바라며 구가 준비한 이벤트를 통해 서로를 응원하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피며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바 신화’ 이유성 단장 은퇴 “책임 내려놓으니 홀가분해”

    ‘지바 신화’ 이유성 단장 은퇴 “책임 내려놓으니 홀가분해”

    1991년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의 여자팀 사령탑으로 우승을 일궈낸 이유성(63)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이 현역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대한항공 측이 수차례 반려한 끝에 지난달 31일 사의를 받아들였다. 탁구인인 이 단장은 지바세계대회에서 현정화와 홍차옥(이상 한국), 리분희와 유순복(이상 북한)으로 꾸려진 단일팀이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1993~95년, 2002~04년 등 두 차례 여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뒤 2004년 현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대한항공 임원에 발탁돼 2012년에는 전무 자리에까지 올랐다. 2005년 대한항공 스포츠단 수장이 된 이 단장은 3년 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부회장으로 10년 넘게 그를 보좌했다. 이 단장은 2018년 신장 이식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데다 조원태 현 회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 자리잡자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장은 3일 “계획했던 일이 마무리되면 떠나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내 책임을 내려놓으니 홀가분하다”면서 “대과 없이 해낸 건 주위의 많은 분 덕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안양 아스콘 공장, 시장·주민 상대 수백억대 손배소

    안양 아스콘 공장, 시장·주민 상대 수백억대 손배소

    1급 발암물질 배출로 주민과 갈등을 빚은 경기 안양시 석수동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이전 문제가 수백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으로 번질 것으로 보여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아스콘 공장 운영 업체는 지난 7월 28일 최대호 안양시장과 민원을 제기했던 부모모임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 업체는 안양시의 과잉 단속과 악취시설 신고서 반려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372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며 최 시장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업체는 매출 손실 가운데 우선 2억원을 청구한 뒤 손해액을 정확히 산정해 추후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장 이전·폐쇄를 요청하는 집단 민원을 주도해 시를 압박했다며 부모모임 대표를 소송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이번 소송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행정 주체도 아닌 민원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업체가 공장 이전 협상에서 안양시로부터 더 많은 보상을 얻어내기 위해 압박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모모임 대표 문모씨는 지난 1일 “발암물질을 내뿜는 공장이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바로 옆에 있다면 어떤 부모가 나서지 않겠느냐”며 “막무가내로 민원인에게 소송을 걸어 압박하는 이들과의 재판에서 꼭 이겨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도 이번 소송이 시 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는 만큼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법원 조업정지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업체는 지난달 21일 아스콘 공장을 다시 가동했다. 시민공원 착공 전까지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을 변경해 1984년부터 아스콘과 콘크리트를 생산해 온 이 업체는 2002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인근 연현마을 아파트 주민들과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포함된 대기오염 물질 배출 문제로 20년 가까이 갈등을 빚었다. 2018년 경기도 중재로 4자 협의체가 구성되면서 아스콘 공장 이전 부지에 대한 공영 개발로 가닥을 잡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대법 “노조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 노동3권 제약 판단

    대법 “노조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 노동3권 제약 판단

    고용부, 2010~2013년 해직교원 탈퇴 요구전교조 불응하자 법외노조 통보… 소송전 대법 전원합의체 1·2심과 정반대 판단“행정부가 폐지된 노조 해산명령제 부활”소수 의견 “법 해석 안 하고 스스로 법 창조” ‘양승태 대법원 靑과 재판 거래’ 논란 키워文대통령 사법부 힘 빌려 대선 공약 이행“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법외노조 통보를 한 것은 노동조합 지위를 박탈한 것을 넘어 사실상 노조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대법원이 지난 7년간 법 밖에 서 있던 전교조가 다시 합법화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법률에 분명한 근거가 없는 법외노조 통보로 강력하게 보호받아야 할 헌법상 기본권인 노동3권을 제약했다는 판단에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진 이 사건은 결국 대법원에서 극적으로 뒤집혔다. 전교조의 법외노조 철회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로 부담을 덜게 됐다. 3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노태악)는 고용노동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열린 공개변론에서 원고인 전교조 측이 법외노조 통보 근거 규정이 된 교원노조법과 노동조합법 시행령은 “법률에 근거를 두지 않아 위법”이라고 주장했는데 김명수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 8명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문제의 시행령에는 노조 설립신고서 반려 사유가 생기면 시정요구를 하고, 이를 불응하면 ‘노조로 보지 아니함’을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앞서 고용부는 2010년 3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교조에 해직 교원의 조합원 자격을 허용하는 규정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가 불응하자 고용부는 2013년 10월 24일 전교조에 “교원노조법에 의한 노조로 보지 않는다”는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전교조는 소송전에 돌입했지만 1·2심은 “노동조합법 시행령이 위임입법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전원합의체는 정반대 판단을 했다. 노동조합법이 법외노조 통보에 관해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고,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지도 않아 법률유보원칙에 반한다는 해석이다. 다수의견(8명)은 “국민의 대표자인 입법자의 결단에 따라 1987년 폐지된 노조 해산명령 제도를 행정부가 법률상 근거 없이 행정입법으로 부활시킨 것”이라고 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법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으나 대법원이 헌법재판소의 교원노조법 합헌 결정을 이유로 파기환송했다. 당시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던 김명수 대법원장이 맡은 파기환송심이 항소심 판결까지 효력 정지를 결정하면서 불법노조 신세를 면했으나 두 달 뒤 2심 패소로 합법노조 지위를 잃었다. 이후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 집행정지 관련 검토’ 등 법원행정처 문건이 발견돼 사법부가 전교조 재판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전교조 측은 “재판개입 의혹이 드러났다”며 정부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당장 직권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듯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사법부 힘을 빌려 공약을 이행하는 모양새가 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해고 노동자의 노조 가입 문제, 결격사유가 있는 노조에 대한 규율 문제 등에 관한 사회적 공론화와 입법·정책적 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다수의견은 법을 해석하지 않고 스스로 법을 창조하고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다. 이기택·이동원 대법관은 “법이 정한 요건은 지키지 않으면서 법적 지위와 보호만 달라는 식의 억지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법체계는 현대 문명사회에서 존재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작 잎 4장 달린 화초가 650만원?…코로나 팬데믹 속 인기

    고작 잎 4장 달린 화초가 650만원?…코로나 팬데믹 속 인기

    고작 잎 4장 달린 작은 화초가 뉴질랜드에서 수백 만 원에 거래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외출이 어려워지자, 뉴질랜드에서는 원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화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잎이 고작 4장뿐인 작은 화초가 8150뉴질랜드달러, 한화로 약 656만 원에 거래됐다. 미니마(minima)라는 이름의 이 식물은 수초의 일종으로, 전 세계에서 수족관용 화초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거래된 미니마는 돌연변이 유전자의 영향으로, 일반 미니마와 달리 하나의 잎에 두 가지 색이 공존한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화초는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사람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자는 “잎 4장 모두가 절반은 녹색, 절반은 노란색인 매우 희귀한 미니마”라며 사진을 올렸고, 높은 경쟁률 끝에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또 다른 사람이 화초의 새 주인이 됐다.뉴질랜드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트레이드 미’ 측은 “해당 화초는 자사에서 거래된 실내용 화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1650뉴질랜드달러 더 저렴한 6500뉴질랜드달러(한화 약 524만 원)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7일 동안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1600개 이상의 ‘미니마 화초’를 검색해 봤지만, 평소 이는 그다지 인기 있는 화초가 아니었다”면서 “현재 우리 사이트에서 화초는 ‘아기’(babies)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지 전문가들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중 재정적 여유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실내용 화초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SNS용 스타일링의 기본으로 자리잡은 실내용 화초 거래가 온라인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매주 수만 명의 사람이 실내 식물 입찰에 직접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에 최고 거래가를 기록한 식물처럼,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여러 가지 독특한 색깔을 동시에 지닌 식물의 경우 뉴질랜드와 호주, 미국 등지에서 수 백만 원에 거래된다. 가디언은 “지난 1년간 온라인사이트에서 화초를 구매한 런던 시민은 전체의 67%에 달한다. 특히 25~34세 구매층의 화초 구매가 이전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백억원대 소송전으로 번지는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이전 갈등

    수백억원대 소송전으로 번지는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이전 갈등

    1급 발암물질 배출로 주민과 갈등을 빚은 경기 안양시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이전 문제가 수백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으로 번질 것으로 보여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석수동에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지난 7월 28일 안양시 최대호 시장과 시의회 김선화 의장. 민원을 제기했던 부모모임 대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일 안양시 등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업체는 안양시의 과잉단속과 악취시설 신고서 반려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372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며 최 시장을 제소했다. 청구취지에 따르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에 대한 일부 배상액 2억원을 우선 청구하고 손해액을 정확히 산정해 추후 증액하겠다고 적었다. 또 공장 이전, 폐쇄를 요청하는 집단 민원을 주도해 시를 압박했다며 제기한 부모모임 대표에 대한 소송은 매우 이례적이다. 행정 주체도 아닌 일반 민원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해당 업체가 공장 이전 협상에서 시로부터 더 많은 보상을 얻어내려는 압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모모임 대표 문모(여)씨는 지난 1일 “발암물질을 내뽑는 공장이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바로 옆에 있다면 어떤 부모가 나서지 않겠느냐?”며 “막무가내로 민원인에게 소송해 압박하는 이들과의 소송에서 꼭 이겨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도 이번 소송이 시 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어 중요 소송으로 지정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업체는 경기도와 안양시를 상대로 행정 소송도 제기했다.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1심은 패소했지만 2심과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해당 공장에서 나온 벤조피렌의 양이 배출허용 기준치에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였다. 안양시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1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재판부는 안양시의 단속행위 등이 ‘조사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안양시는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다. 해당 업체는 “그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돼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시민공원 공사 착공 때 까지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경기도를 상대로 조업정치처분 취소행정 소송을 제기해 2019년 대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은 업체는 지난달 21일 아스콘 공장을 재가동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비누공장에서 업종을 변경, 아스콘과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업체는 2002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인근 연현마을 대규모 아파트 주민들과 대기오염 물질 배출 문제로 20여년 가까이 갈등을 빚었다. 공장 인근에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있는 마을 주민들은 ‘건강한 연현마을 부모모임’을 결성하고 자녀 등교까지 거부하며 공장 이전, 폐쇄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생계 문제라며 공장을 폐쇄할 수 없다는 이 업체는 “공장 설립 당시 주변은 쓰레기 매립지였으며, 주택부지로 부적합했지만, 안양시가 1996년 1800여 가구의 아파트단지와 초등학교 건축을 승인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양측 주장이 서로 팽팽히 맞서며 아스콘공장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경기도 중재로 4자협의체가 구성돼 공영개발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도지사의 민생현안 1호인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이전부지에는 계획이 변경돼 4만여㎡ 규모 친환경 시민공원이 2023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소송으로 아스콘 공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단독] 유일한 주민 “딸과 살겠다” vs 울릉군 “새 주민 안 받아”

    [단독] 유일한 주민 “딸과 살겠다” vs 울릉군 “새 주민 안 받아”

    독도 주민숙소로 주민등록지를 이전하는 문제를 둘러싼 경북 울릉군과 독도 유일 주민 김신열(83)씨 가족 간의 갈등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다. 김씨의 딸 김진희(48·울릉읍 저동)씨는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와 울릉읍장을 상대로 대구지방법원에 독도 주민숙소 상시 거주 승인허가 거부 처분 및 주민등록 전입신고 수리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 부부는 지난 7월 노령에다 지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위해 울릉읍사무소에 독도 주민숙소가 있는 독도 안용복길3으로 주소지를 옮기려고 한 전입신고가 반려되자 반발해 왔다. 당시 울릉읍사무소는 김씨 부부가 독도관리사무소로부터 독도 주민숙소 상시 거주 승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 부부는 지난달 독도관리사무소에 승인허가를 신청했으나 ‘울릉군 독도 주민숙소 이용 관리계획’이 규정한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2005년 마련된 이 관리계획에 따르면 상시 거주 대상을 울릉군에 주소를 두고 5년 이상 거주했거나 울릉군 (도동)어촌 계원, 실질적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 등으로 엄격히 제한한다. 김씨는 “주민등록법상 울릉읍사무소가 우리 부부의 독도 전입신고를 반려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울릉군이 현실성이 없는 독도 관리계획을 앞세워 국민의 기본권인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약하고, 의료 및 돌보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동해 절해고도인 독도에 거동이 힘든 노인을 혼자 내버려 두도록 한다”고 반발했다. 김씨는 이어 “어머니는 우리 땅 독도 수호에 앞장선 아버지의 뜻을 잇고자 독도에서 생을 마감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신 분”이라고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독도의 새 주민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 없다”면서 “상시 거주민을 추가로 선정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부와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의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신열씨는 남편 김성도(2018년 작고)씨와 함께 2006년 2월 울릉군으로부터 독도 주민(옛 어업인) 숙소 사용허가를 받아 계속 거주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1991년 11월 독도로 주소를 이전했다. 정부가 2011년 30억원을 들여 신축한 독도 주민숙소는 4층(1층 발전기와 창고, 2층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숙소 및 사무실, 3층 주민 거주 공간, 4층 해수 담수화 설비) 건물로, 현재 독도관리사무소 공무원 2명도 이곳에서 근무한다. 정부는 독도 주민숙소 관리를 울릉군에 위탁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바이올린 연주 소리에 푹 빠진 고양이의 사연

    [반려독 반려캣] 바이올린 연주 소리에 푹 빠진 고양이의 사연

    한 고양이를 바이올린 연주 소리에 푹 빠지게 한 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최근 동물전문 매체 ‘러브 뮤’는 프랑스 남부 부슈뒤론주에 사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역 고양이 보호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에스테르 아브라미가 한 고양이를 어떻게 그녀의 팬으로 만들었는지를 소개했다. 1년여 년 전 여느 때와 같이 순회공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녀는 자신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보호소 측으로부터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잠시 돌봐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보호소에 머무는 고양이가 너무 많아져 새로 온 고양이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연이 없을 때 고양이를 임시 보호해주기도 한다는 그녀는 그때도 망설임 없이 새끼 고양이를 맡았다. 원래 주인이 보살핌을 포기해 보호소에 맡겨진 이 고양이는 주황색 얼룩무늬가 매력적인 생후 1, 2개월 정도 된 수컷으로, 호기심이 매우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녀는 이 고양이에게 프랑스어로 작은 분홍(little pink)을 뜻하는 ‘쁘띠 로즈’(Petit Rose)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쁘띠 로즈는 금세 그녀를 잘 따랐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바이올린에도 상당한 흥미를 보였다. 집에 있을 때 하루 4시간씩 바이올린 연습에 매진한다는 그녀는 처음에 쁘띠 로즈가 새로운 집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옆방에 놔뒀다. 그런데 쁘띠 로즈는 그녀의 바이올린 연주 소리를 듣고 연주실까지 찾아왔다는 것이다.쁘띠 로즈는 이내 그녀의 무릎에 올라 들고 있던 바이올린을 보고 냄새를 맡더니 만족한 듯 무릎에 그대로 앉아 감상을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그녀의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절정에 다다를 때 고양이는 눈을 지그시 감기도 했다. 때로는 바이올린 케이스 안에 들어가서 그녀의 연주 소리를 듣다가 잠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그녀는 “바이올린을 켤 때마다 쁘띠 로즈가 내 무릎 위에 올라왔다. 연주 중에는 내 어깨 위로 올라올 만큼 바이올린 소리를 편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쁘띠 로즈를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다. 해외 공연 일정 탓에 집을 비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하루빨리 쁘띠 로즈를 위해 멋진 가족을 찾아주려고 했고 마침내 딱 맞는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쁘띠 로즈를 데리러 온 가족들 역시 그의 귀여움에 홀딱 반해버린 듯했다. 그녀가 이들 가족에게 바이올린에 대해 말하자 그들은 쁘띠 로즈가 다시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바이올린 소리를 들려주기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녀는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바이올린 연주를 했고 이들 가족은 그 소리를 녹음해서 나중에 쁘띠 로즈에게 들려줬다. 이렇게 해서 쁘띠 로즈는 입양을 간 집에서도 계속해서 그녀의 바이올린 연주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이제 완전히 성장해 늠름한 고야이가 된 쁘띠 로즈. 새 집에서 단란하게 살고 있는 이 고양이는 지금도 바이올린 연주 소리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지막 다주택자’ 여현호 靑비서관 결국 교체…이낙연 비서실장 출신 배재정은 정무비서관에

    ‘마지막 다주택자’ 여현호 靑비서관 결국 교체…이낙연 비서실장 출신 배재정은 정무비서관에

    문재인 대통령은 ‘다주택 참모 부동산 처분 시한’ 마지막 날인 31일 정무비서관에 더불어민주당 배재정(52) 전 의원, 국정홍보비서관에 윤재관(47) 청와대 부대변인을 발탁하는 등 비서관급 6명 인사를 단행했다. 비서관급 이상 중 마지막 다주택자로 알려진 여현호(58) 국정홍보비서관은 청와대를 떠났다. 배 내정자는 19대 의원(비례대표)을 거쳐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총리 시절 비서실장(차관급)을 지냈다. 20·21대 총선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문 대통령의 지역구(부산 사상)에 출마했지만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에게 졌다. 윤 내정자는 현 정부 출범부터 청와대 홍보기획·의전·민정비서관실을 거쳤다. 2018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전 세계의 눈길을 끈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도보다리’ 이벤트를 기획했다. 여 비서관은 실거주 중인 서울 마포 아파트와 경기 과천 아파트 분양권을 가진 다주택자였다. 마포 집을 팔기 위해 내놓고 전매제한에 묶인 과천에 입주하기 전까지 거주할 전셋집을 알아봤지만 마포 집이 팔리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도 집이지만, 비서관으로 1년 7개월을 일했던 점도 고려된 것”이라고 했다. 여 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지난해 12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다주택자 처분’ 권고는 8개월 만에야 완료됐다. 신임 비서관 6명은 무주택자이거나 1주택자로 알려졌다. 당초 노 실장의 처분 권고 시한은 올 6월까지였다. 그동안 수도권 집값은 치솟고, 정책 혼선으로 민심은 들끓었다. 노 실장은 지난 7월 1일 한 달 시한을 두고 매매를 또 한 번 강력 권고했고, 최근에는 이달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한때 노 실장과 5명의 수석비서관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표는 반려됐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일단락됐지만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신설된 청년비서관에는 김광진(39) 정무비서관, 기후환경비서관에 박진섭(56)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안보전략비서관에 장용석(53)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57) 안보전략비서관이 내정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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