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려동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요르단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재판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50대 남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정족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80
  • “야옹아 축하해”…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

    “야옹아 축하해”…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

    오늘(8월 8일)이 ‘세계 고양이의 날’(International Cat Day)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지만, 세계 고양이의 날은 이미 2002년에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IFAW)에 의해 지정됐다. 미국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세계 고양이의 날이 왜 8월 8일이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류의 오랜 친구이자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인 고양이를 축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전 세계의 수많은 고양이 애호가는 저마다 고양이 사진을 SNS에 공개하고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세계 고양이의 날과 관련한 해시태그(#WorldCatDay)가 붙은 고양이 사진이 넘쳐난다. 지난해에는 IFAW가 고양이가 임신했다고 버리는 행위를 멈춰달라는 호소를 하기도 했다. 또 여러 동물 보호단체는 ‘고양이를 키우려면 보호소를 통해 유기 고양이를 입양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럼피캣으로 알려진 심술 고양이 등 고양이 스타들의 사진도 세계 고양이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공개되고 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함께 기념일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ns에선] 메롱~ ‘혀 내민 동물’ 사진 올리기 유행

    [sns에선] 메롱~ ‘혀 내민 동물’ 사진 올리기 유행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이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인터넷상에 공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Blep’(블렙)으로 불리는 이 트렌드는 전 세계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임거(imgur)와 같은 소셜 사진 공유 사이트를 통해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몇주 동안 레딧닷컴과 같은 소셜 사이트에는 ‘Blep’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공개된 사진들을 살펴보면, ‘Blep’에 특별한 규칙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강아지가 열을 식히려고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는 것과 같은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올리지 않고 있다. 사실 ‘Blep’은 처음에 고양이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개와 말, 심지어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사진=임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렌드+] 메롱~ 혀 내민 동물 사진 올리는 ‘Blep’(블렙)

    [트렌드+] 메롱~ 혀 내민 동물 사진 올리는 ‘Blep’(블렙)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이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인터넷상에 공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Blep’(블렙)으로 불리는 이 트렌드는 전 세계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임거(imgur)와 같은 소셜 사진 공유 사이트를 통해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몇주 동안 레딧닷컴과 같은 소셜 사이트에는 ‘Blep’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공개된 사진들을 살펴보면, ‘Blep’에 특별한 규칙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강아지가 열을 식히려고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는 것과 같은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올리지 않고 있다. 사실 ‘Blep’은 처음에 고양이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개와 말, 심지어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사진=임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 선천적으로 인간을 구별할 줄 안다

    개, 선천적으로 인간을 구별할 줄 안다

    개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애완동물이자 이제는 친구 또는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개가 인간의 ‘절친’이 될 수밖에 없었던 과학적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개를 대상으로 뇌영상촬영기술(fMRI)을 이용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개의 측두엽이 사람과 개의 얼굴을 분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다. 개는 선천적으로 사람과 같은 영장류를 구별하고 기억하는 인지능력이 있으며, 이 때문에 유독 사람과의 친분이 더욱 빨리 두터워질 수 있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에모리대학의 신경과학 전문가 그레고리 번스 교수 연구진은 우선 개가 안전한 뇌영상촬영기기(fMRI)에 들어간 뒤 움직이지 않고 모니터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훈련을 시켰다. 훈련 과정에서 강압적인 태도나 진정제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개들에게 사람의 얼굴을 담은 사진과 다른 생명체 또는 사물의 얼굴을 담은 사진을 보게 하며 fMRI를 촬영한 결과, 유독 사람의 얼굴을 볼 때에는 측두엽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자신과 같은 개의 얼굴을 볼 때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이번 실험이 비교적 소규모인 개 8마리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실험과 검증이 필요하지만, 연구진은 개가 ‘학습’이 아닌 ‘선천적’으로 인간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 뇌 기능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레고리 번스 교수는 “우리는 개가 사람을 인식하는 능력이 학습에 의한 것인지 선천적인 것인지를 밝히고자 했다. 만약 개의 이러한 반응이 학습에 의한 것이라면 뇌에서 ‘보상’과 관련한 부분도 작용을 하는 것이 옳다. 음식을 매일 주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에서는 그러한 상황은 찾아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는 다른 동물 보다 훨씬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왔다. 또 매우 높은 사회성을 가진 동물”이라면서 “개의 인지능력에 대해 더 이해한다면 다른 동물들의 전반적인 사회적 인지능력과 지각능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기술전문매체 ‘Phys.org’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Good-Buy하면 건강한 지역 공동체 만들 수 있죠”

    “Good-Buy하면 건강한 지역 공동체 만들 수 있죠”

    우리 사회에서 심화되는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 극복을 내세우는 ‘공동체 이익회사’(CIC·Community Interest Company) 모델 기업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공동체 이익회사는 2005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사회적기업’으로, 벌어들인 이윤을 지역 내 공동체 발전에 쓰는 기업이다. 주인공은 지난 5월 출범한 ‘굿바이’(Good Buy)의 정경섭(44) 대표. 서울 마포구에 사무실을 둔 굿바이는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와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모은 자본금 2000만원으로 직원 10명이 참여하는 CIC로 정식 사업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30일 “우리 사회의 각 공동체 행복에 기여하는 ‘착한 소비’를 하자는 의미에서 회사명을 굿바이로 지었다”며 “회사 이윤이 주주나 소유주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도 투명하게 분배하자는 게 모토”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사회적기업 활동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협동조합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 대표도 겸직하고 있고, ‘이윤의 사회적 환원’에 뜻을 둬 왔다. “프랜차이즈 음식점, 백화점 등에서 소비를 하면 그 이윤이 정작 제가 사는 지역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우리가 만든 상품들이 지구의 행복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민하다 공동체 이익회사의 모델을 알게 됐죠.” 굿바이는 우선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와 국내 농산물 직거래 등의 사업에 뛰어들었다. 벌어들이는 이윤 50%는 마포구 내 시민사회단체와 협동조합에 기부하고, 동물보호기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내 수익배분위원회도 만들었다. 정 대표는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는 건강한 시민사회단체와 조합들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봐 기부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업 규모가 커지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동체 프로젝트를 펼치고 싶다는 게 굿바이의 목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그녀는 왜 개·고양이와 결혼할까?

    [송혜민의 월드why] 그녀는 왜 개·고양이와 결혼할까?

    네덜란드에 사는 41세 여성 도미니크 레스비렐은 최근 두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저 평범한 재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의 ‘남편들’은 매우 특별합니다. 첫 번째 남편은 고양이, 두 번째 남편은 개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은 8년 전 자신의 반려고양이와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습니다. 이 ‘고양이 남편’이 신장병으로 죽자, 이번에는 함께 살던 반려견과 ‘재혼’을 결심한 것이죠. 그녀는 자신이 직접 반려동물과의 결혼을 허가해주는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리유어펫’(Marryyourpet.com)인데요. 반려동물과 결혼을 원하는 신청자가 사연과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면 도미니크가 이를 심사하고 통과시킨 뒤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들에게는 절대 ‘이혼’이라는 것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굳이 사람이 아닌 동물과 결혼까지 하려는 이 여성의 사례는 현대 사회와 반려동물간의 관계를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일각에서는 ‘애인보다 반려견이 낫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죠. 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으로 사람이 아닌 동물을 선택할까요. ▲사후 반려견에 재산 증여…반려동물 전용 초호화 공동묘지까지 반려동물이 가족을 구성하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은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 초, 미국 뉴욕에 사는 앤 보라스니(60)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10만 달러의 신탁기금과 100만 달러의 별장 등 총 11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상당의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반려견이 자신의 딸이나 다름없다며, 자신이 죽은 뒤에도 부유한 생활을 유지시켜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에는 반려동물 전용 공동묘지가 성시를 이룹니다. 베이징에 위치한 한 반려동물 공동묘지에서는 화장과 매장, 박제 등 다양한 장례절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애완견 기준으로 장례비용은 680위안에서 최대 6800위안까지 천차만별입니다. 화장한 유골을 담는 유골함의 가격 역시 수 천 위안에 달하며, 관리비도 등급에 따라 최저 100위안에서 1000위안까지 나눠져 있습니다. 이곳에 죽은 반려동물을 안치한 주인들은 입을 모아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애인·반려자·자식보다 반려동물 선호…1인 가구 증가와 비례 북유럽국가들의 1인 가구 비율은 약 40%에 달하며 미국도 35%대에 육박합니다. 일본의 수도인 동경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의 비율은 45%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꾸준히 늘자 전문가들은 ‘외로움’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려 반려동물을 선택한다는 것이죠. 애인이나 반려자나 자식보다 반려동물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느는 것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공통 현상입니다. 반려동물과 단 둘이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동물 이상의 존재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동거하는 ‘사람 가족’이 없는 1인 가구는 반려동물에게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미국 무역협회 뉴욕지부에 따르면 2014년 미국 애완동물 소유주가 애완동물 관련 용품 및 서비스에 580억 달러를 소비한데 이어 올해 606억 달러(한화 68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인 가구와 노년층 증가 현상을 보이는 일본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12조원에 달합니다. 왜 그들은 ‘사람 가족’ 대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선택할까요. 반려견과 단 둘이 10년 넘게 생활해 온 한 30대 여성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 관계는 복잡 그 자체지만, 반려견과의 관계는 단순해요. 반려견은 누구도 배신하지 않아요. 돈 문제가 얽힐 일도 없고,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아니고요. 함께 오래 살다보면 외로움이 사라지고,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기도 하죠.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나요?” ▲한국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동물 유기 등 부작용도 잇따라 최근 한국에는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 명, 이중 1인 가구 펫팸족은 200만 명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홀로 애지중지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니 ‘개 폐하’, ‘고양이 마마’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반면 동물보호협회 등은 반려동물 숫자가 늘수록 유기동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가족이었던 동물을 한순간에 짐짝으로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것이죠. 현대인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외로움 등 심리적 장애를 겪습니다. 이때 반려동물은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감싸고 토닥여주는 훌륭한 카운슬러이자 애인‧친구‧가족이 되어줍니다. 반려동물과 정식으로 결혼까지 하겠다는 네덜란드 여성이 유별나 보일 수 있지만, 절대 이해 못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는 생각보다 훨씬 ‘인간답다’ - 연구

    개는 생각보다 훨씬 ‘인간답다’ - 연구

    개를 기르고 있는 사람이라면 놀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인 개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개는 표정을 읽고 질투를 하며 공감을 표현하고 TV를 볼 수 있는 것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들이 인간과 같은 특기를 익힌 시기는 늑대에서 반려동물로 진화를 이룬 1만 1000년 전부터 1만 6000년 전 사이의 일이다. 특히 개는 “인간에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관계를 쌓으며, 참을성 등을 통해 인간과 비슷한 특징을 갖게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미국 예일대 비교인지연구소의 로리 산토스 소장은 말한다. 다음은 우리의 동료인 개들의 ‘인간다움’을 나타내는 연구를 몇 가지 소개한다. ■ 우리 인간을 관찰한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별하는 수단인 ‘인간 관찰’(people-watching)은 인간끼리의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물행동저널’(journal Animal Behaviour)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개 역시 ‘인간 관찰’을 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54마리의 개를 세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마다 ‘협력자’(helper)와 ‘비협력자’(non-helper), 그리고 ‘통제자’(control) 역할을 부여한 인물을 투입했다. 그런 다음 주인이 보관함에서 테이프를 꺼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협력자가 속한 첫 번째 그룹에서는 주인이 협력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협력자가 주인을 도와주는 모습을 개들이 보게 했다. 비협력자가 속한 두 번째 그룹에서는 주인이 비협력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비협력자는 도와주지 않고 방을 나갔다. 통제자가 속한 마지막 그룹에서는 주인이 통제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통제자 역시 도와주지 않고 방을 나갔다. 모든 실험에는 제3의 ‘중립자’(neutral)가 방에 앉아 있었다. 1차 실험을 마친 뒤, 중립자와 협력자(또는 비협력자)인 두 사람이 개들에게 보상을 주도록 했다. 실험결과, 비협력자가 속한 그룹의 개는 중립자를 가장 좋아했고 비협력자를 싫어했다. 반면 협력자 그룹은 협력자와 중립자에 대한 선호도에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는 인간의 유아에게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즉 개는 주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을 무시해 주인의 편을 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 시선을 쫓는다 (단, 조건부) 인간은 물론 침팬지와 염소, 돌고래, 심지어 붉은다리거북 등 많은 동물이 시선을 쫓는 것은 본능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메세를리 연구소의 리사 왈리스 박사과정 연구원에 따르면 그 이유는 ‘눈앞의 위협’에서부터 ‘맛있는 딸기나무가 있는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가 사람의 시선을 쫓는다는 것은 먹이나 장난감이 관계할 때뿐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를 통해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도 시선을 따를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는 훈련받지 않은 개의 경우에 한정된다. 이 연구는 훈련 수준과 나이가 다른 145마리의 보더콜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목표는 나이, 습관, 훈련, 개 시선 추적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한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이 문을 볼 때 개들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러자 훈련받지 않은 개만 사람의 시선을 쫓았다. 훈련받은 개들은 그것을 무시했다. 훈련받은 개는 사람의 시선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의 얼굴을 주목하는 것을 배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훈련받지 않은 개에 대해,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5분간 훈련했는데, 시선을 쫓는 본능을 무시하게 됐다. 또 훈련받지 않은 개는 멍한 모습으로, 사람의 얼굴과 문을 번갈아 보았다. 이런 행동은 인간과 침팬지에서만 관측되는 것으로, ‘체크 백’(check backs) 혹은 ‘더블 루킹’(double looking)으로 부른다. ‘동물행동저널’(journal Animal Behaviour)에 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왈리스 연구원은 “개들이 시선을 쫓는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훈련여부는 빠져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종류의 연구를함에 있어서 훈련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 향후 연구 인간의 경우 나이에 따라 단기 기억과 논리적 추론의 저하가 빨라지고 새로운 작업의 학습이 곤란하게 된다. 과거의 연구에서 강아지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의 장기 기억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따라서 연구팀은 현재 젊은 개와 고령의 개를 대상으로 과제를 학습하는 과정의 차이와 수개월 후 기억 상태를 연구하고 있다. 아직 실험 도중이지만, 왈리스는 고령의 개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결과를 예측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양이·개를 ‘주민’으로 인정한 스페인 마을

    고양이·개를 ‘주민’으로 인정한 스페인 마을

    일생을 함께하는 가족이자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아 애완견이나 애완고양이를 ‘반려동물’라 일컫는 요즘이지만 동물과 인간의 법적 권한에는 차이가 엄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동물들의 권익을 인간과 동일한 수준에서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마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개와 고양이를 ‘비인간 거주민’으로 인정하고 사람과 똑같이 대우하기로 한 스페인 트리게로스 델 바예(Trigueros del Valle) 마을을 소개했다. 스페인 중북부 지방에 위치한 거주민 330명 정도의 이 작은 마을은 원래 동물애호보다는 아름다운 성채 등 관광 명소로 더 유명한 장소. 이렇듯 소규모 마을에서 내린 결정일 뿐이지만 세계 각지 동물 권리 보호 단체들은 이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의 영국지사 대표 미미 벡히치(Mimi Bekhechi) 또한 “트리게로스 델 바예의 이번 법률은 기념비적 결정이며, 동물 권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마을의 시장 페드로 페레즈 이스피노자는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투표 결과에 따라 그는 “인간들뿐만 아니라 고양이 및 개의 소망도 존중하고 대변할 책임을 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법률에 따른 세부적 규제사항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위독한 반려동물의 안락사 문제 등 여러 사안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법률은 더 나아가 스페인 전역에서 꾸준히 대립하고 있는 투우경기 찬반양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몇 년 간 투우를 전통문화의 일부로 보호하자는 옹호의견과 동물학대에 불과하다는 반대의견 사이에 격쟁이 벌어져왔다. 특히 2010년에는 카탈로니아 주에서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투우를 금지하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카탈로니아 주의 선례를 따라 투우를 금지한 주도 있지만, 스페인 중앙 정부는 현재 투우를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관련 활동에 세금 우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외신들은 “비인간 거주민에 대한 신체 훼손 및 살상행위” 전반을 금지한 이번 법안이 스페인 정부의 움직임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다른 국가에서도 동물에게 ‘인권’에 준하는 권리를 부여한 과거 사례가 있다. 2013년 인도에서는 돌고래의 권리를 대폭 신장시키는 선언이 이루어졌다. 당시 인도 정부는 “돌고래들은 인간(human)은 아니지만 사람(person)이나 다름없다고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별도의 권리가 존재하며, 오락을 위해 돌고래를 붙잡아 감금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록 이 선언을 통해 돌고래에게 인간과 동일한 권한이 주어지진 않았지만, 이후로 인도 내 워터파크 등에서의 돌고래 쇼는 법적으로 금지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전남편’ 고양이 죽자 반려견과 ‘재혼’하는 女 화제

    ‘전남편’ 고양이 죽자 반려견과 ‘재혼’하는 女 화제

    첫 번째 남편은 고양이, 두 번째 남편은 개? 네덜란드에 사는 41세 여성 도미니크 레스비렐이라는 여성은 독특한 결혼 전력을 가졌다. 그녀는 8년 전 자신의 반려 고양이와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된 것.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 ‘고양이 남편’이 신장병으로 19년 만에 죽자 이번에는 함께 살기 시작한지 1년 정도 된 반려견과 ‘재혼’하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 남편’인 고양이가 3살 때부터 함께 살기 시작하다 사랑을 느껴 결혼을 결심했고, ‘재혼’을 하기로 한 반려견은 1년 전 처음 만나 많은 것을 공유한 뒤 재혼 결정을 내렸다. 다소 황당한 것은 그녀에게는 이미 남자친구 피터 니스트(43)가 있다는 사실이다. 도미니크는 “남자친구는 내 결정을 지지한다. 그는 동물을 매우 사랑한다. 그래서 내가 동물과 오래도록 함께 하자는 약속을 하는 것을 이해해 준다”고 설명했다. 도미니크가 ‘공식적인 결혼’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그녀가 직접 반려동물과 주인의 결혼을 성사시켜주는 웹사이트를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메리유어펫’(Marryyourpet.com) 이라는 이름의 이 웹사이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반려동물과 주인의 결혼 신청을 허가해주고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반려동물과 결혼식을 원하는 신청자가 사연과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면 도미니크가 이를 ‘심사’하고 통과시킨 뒤 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방식이다. 다만 그녀가 운영하는 이 웹사이트에는 ‘이혼’ 규정이 없다. 그녀는 “교회에서 올리는 결혼식(실제 결혼식)과 온라인에서 올리는 결혼식(반려동물-주인)의 다른 점은 이혼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누구도 자신의 반려동물을 버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반려견은 나에게 행복과 무한한 사랑을 준다. 이것이 내가 반려견과 결혼하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려동물과 시간 보내면 스트레스 줄고 행복감 느껴 - 호주 연구

    반려동물과 시간 보내면 스트레스 줄고 행복감 느껴 - 호주 연구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호주 모나쉬대 미아 콥 박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사실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것만큼 효과가 있다.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받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해 주는 행위로서 개인이 대인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자원이다. 사회적 지지자로 가족 구성원, 친구, 교사를 들 수 있다. 콥 박사는 “이번 연구로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사회적 지지를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우리를 더 많이 웃도록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반려동물은 실제로 우리가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고 우리의 자존감을 높이며 우리가 신체 활동을 더 하도록 한다”며 “우리를 더 친밀하게 만드는 혜택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양이를 쓰다듬거나 개와 놀아주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콥 박사는 설명했다. 옥시토신이 활성화되면 실제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심장 박동 수를 늦춰 긴장감이 풀리도록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에 대해 기록하는 것이 가족이나 친구에 대해 쓰는 것만큼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콥 박사는 “반려동물과의 관계는 가장 친한 친구나 가족 구성원의 사회적 지지만큼 좋은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무조건 가슴 속에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콥 박사는 말한다. 그는 “분명히 누군가는 고양이나 개를 좋아하지 않아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지 않으려 할 것”이라면서 “당신은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는 반려동물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거나 평소 운동량을 늘리려면 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반려동물을 입양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가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면 서로의 관계를 끈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콥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움으로써 사람들은 하루 동안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며 “반려동물이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해 더 가깝다는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스트레스는 오랜 시간 지속되면 건강과 행복, 인간관계, 일 등 삶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콥 박사는 반려동물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양이계 피터팬…모래고양이를 소개합니다

    고양이계 피터팬…모래고양이를 소개합니다

    여기 다소 큰 귀에 풍성한 꼬리를 가진 고양이가 있다. 이는 모래고양이(학명: Felis margarita)로, 사막지형에 서식하는 유일한 고양잇과 동물이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이 15일 공개한 사진 속 모래고양이는 아직 어린 고양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들은 피터팬처럼 나이가 들어도 앳된 외모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북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는 모래고양이는 불법 거래와 사냥 등으로 인한 개체 수 감소로 200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서 취약근접(NT)종으로 분류됐다. 또한 이들은 성장이 더디고 어미가 제대로 돌봐주지 않는 특성이 있기에 야생에서는 생후 1개월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이 작은 모래고양이들은 추울 때는 섭씨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더울 때는 섭씨 영상 52도까지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막의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두꺼운 털로 뒤덮힌 다리를 갖고 있다. 털 색상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막의 모래 색과 유사하며, 턱은 말라버린 먹이도 잘 씹어먹기 위해 집고양이보다 강하다. 모래고양이는 고양이계 피터팬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어 반려동물로 키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선천적으로 호흡계 관련 질환에 걸리기 쉽기에 실내 생활은 적합하지 않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짜 여행정보 가득… 멋진 휴가 보내세요

    휴가를 알차게 보내려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이제 대한민국 정보공개 사이트(www.open.go.kr)를 찾아가면 좋겠다. 알토란 같은 여행정보가 가득 담겼다. 행정자치부는 15일 국민들에게 유용한 여행정보 코너 10가지를 선정해 사이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중앙행정기관과 시·도, 시·군·구, 공공기관에서 선제적으로 제공되는 사전공표 정보를 추천받아 대한민국 정보공개 포털을 통해 선호도 투표를 마쳤다. 투표엔 1019명이 참여했다. 1위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맞춤형 여행정보’가 뽑혔다. ‘어디로 갈까’, ‘무엇을 먹을까’, ‘어디서 잘까’ 등 궁금증을 풀어 준다. 특히 올해 여름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들을 지도 하나에 쏙 집어넣은 ‘시원한 여름 축제 2015’와 자연에 안겨 쉬어 갈 수 있는 숲 속 여행지,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전국 여름 여행지 특집을 잇달아 선보이기로 했다. 2위는 환경부에 돌아갔다. ‘역사·문화공간이자 관광·휴양공간 국립공원’에선 우리나라 국립공원(산악 17개, 해상 4개)에서 사랑받는 탐방코스, 대피소·야영장 현황 및 예약정보, 문화행사 안내, 안전산행 가이드 등 종합정보를 제공한다. 역시 환경부에서 만든 ‘휴식과 즐거움이 있는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재충전을 위해 체류형 휴가를 희망하는 국민들에게 천혜의 경관과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품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경남 거제시 일운면 내도,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악산 골뫼골 등 13개 명품마을 소개로 3위를 차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주목받는 반려동물 시장, 통계가 없다/김진석 노트펫 대표

    [열린세상] 주목받는 반려동물 시장, 통계가 없다/김진석 노트펫 대표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몇몇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분명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시장을 정확히 읽어낼 만한 통계가 없다는 점이다. 당국과 관련업계의 말을 빌리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꼴, 가구별로는 20% 가까이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아직 반려동물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의 55~65%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국내에서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증가세를 고려하면 머지않아 선진국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실제 수많은 펫 박람회나 지방자치단체 주관의 반려동물 축제 현장은 늘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행사의 규모와 내용도 해가 갈수록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때문에 최근 10년 새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아웃도어 시장의 바통을 반려동물 시장이 이어받을 것이란 전망마저 흘러나온다. 그러나 반려동물 시장이 생명·의료·교육·문화산업으로서 올곧게 발전, 성장하려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에 앞서 관련법과 통계 시스템의 정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통계라는 나침반이 없이 먼 길을 나선다는 것은, 자칫 길을 잃고 제자리만 맴돌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전체 반려동물 시장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오는 2020년에는 6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그 규모를 배 이상 높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양쪽 모두 근거를 뒷받침할 명확하고 구체적인 기초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의 추정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실례로 반려동물 사료업계의 경우 전체는 물론 개별회사의 매출규모도 확인이 어렵다. 공식적이고,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자료가 없는 탓이다. 용품업계도 다양한 분야가 있으나, 대부분 다품종 소량생산의 소자본 회사들이 많아 큰 틀의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동물치료와 교육·훈련분야도 정도의 차이일 뿐 크게 다르지 않다. 이처럼 개별분야의 데이터가 취약하다 보니 전체적인 통계는 추정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앞서 당국이 추정한 현재의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국내 라면시장이나 도시락시장의 규모와 엇비슷하다. 적절한 비교는 아닐지라도, 반려동물 시장의 크기를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산업이라고 이름을 붙이기에는 미약하다. 경제적 관점에서, 어느 분야든 태동기를 거쳐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기초통계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올바른 정책의 수립은 물론, 선택적 투자와 산업의 미래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말이다. 미국과 일본의 체계적인 관련 통계를 접할 때면 우리의 갈 길이 멀다는 생각뿐이다. 물론 이들 나라의 인구나 시장의 크기는 우리와 사뭇 다르다. 통계는 그러나 시장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하는 소중한 가치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본다. 미국의 한 경제학자도 통계에 대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보여주지 않는 비키니와 같다”며 그 한계성을 피력한 바 있지만, 그래도 통계의 필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동물보호법 제4조에는 “국가는 동물의 적정한 보호·관리를 위해 5년마다 동물복지종합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초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에는 반려동물의 기초통계 확보를 위해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때 반려동물 관련항목이 조사에 포함되도록 통계청과 협의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요즘같이 급변하는 세상, 5년이란 시간은 너무 길지 않을까. 정책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앞서가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변화된 환경만큼은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려동물시장의 산업화를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플(Pet+People)을 염두에 둔 복지정책을 위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초통계의 확보가 절실하다.
  • 고양이계 피터팬…모래고양이를 아시나요?

    고양이계 피터팬…모래고양이를 아시나요?

    여기 다소 큰 귀에 풍성한 꼬리를 가진 고양이가 있다. 이는 모래고양이(학명: Felis margarita)로, 사막지형에 서식하는 유일한 고양잇과 동물이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이 15일 공개한 사진 속 모래고양이는 아직 어린 고양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들은 피터팬처럼 나이가 들어도 앳된 외모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북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는 모래고양이는 불법 거래와 사냥 등으로 인한 개체 수 감소로 200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서 취약근접(NT)종으로 분류됐다. 또한 이들은 성장이 더디고 어미가 제대로 돌봐주지 않는 특성이 있기에 야생에서는 생후 1개월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이 작은 모래고양이들은 추울 때는 섭씨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더울 때는 섭씨 영상 52도까지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막의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두꺼운 털로 뒤덮힌 다리를 갖고 있다. 털 색상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막의 모래 색과 유사하며, 턱은 말라버린 먹이도 잘 씹어먹기 위해 집고양이보다 강하다. 모래고양이는 고양이계 피터팬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어 반려동물로 키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선천적으로 호흡계 관련 질환에 걸리기 쉽기에 실내 생활은 적합하지 않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물카페’ 학대 막을 法이 없다

    ‘동물카페’ 학대 막을 法이 없다

    지난해 2월 경기 안산의 한 애견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김지수(가명)씨는 이틀 만에 일을 관두고 동물보호단체에 그 애견카페의 실태를 고발했다. 김씨는 카페 업주가 칭얼대는 개들을 수시로 때리고 물이나 사료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가 “때리지 말라”고 항의하자 업주는 “학대가 아닌 정당한 체벌”이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른바 ‘동물카페’가 성행하지만 또 다른 동물학대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물카페는 방문객들에게 입장료를 받거나 음료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동물들을 돌보고 교감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새로운 업태다. 14일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동물카페는 288곳으로 집계됐다. 애견카페가 191곳(66%)으로 가장 많고 고양이 카페가 78곳(27%)이다. 이 밖에 조류·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종이 혼재된 카페도 있고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되는 카페도 있다.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는 90여종의 동물을 받기도 한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24시간 문을 여는 동물카페까지 나온 것 자체가 동물 보호 의식이 결여된 결과”라고 밝혔다. 24시간 운영되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등 생체적 리듬이 깨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관련 법규가 없다 보니 동물카페는 현재 일반카페와 마찬가지로 ‘휴게(혹은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동물 위생 상태 및 관리 운영에 대한 규정이 없고, 학대가 발생해도 제재할 법적 장치가 없다. 특히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을 판매하려면 별도로 영업 신고를 해야 하지만 상당수는 신고 없이 동물을 팔고 있다. 카페 영업이 중단되면 이곳에서 자체적으로 길러지는 동물들은 유기나 학대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냥 버려지거나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제3자에게 대책 없이 넘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혜원 카라 정책국장은 “동물카페의 수도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일일이 검색해 파악한 결과일 뿐 당국의 공식적인 집계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카페에 상주하는 동물들은 영업주의 소유이지만 별도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유기와 학대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동물카페법’ 입법 정책토론회를 열고 “동물보호법 과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동물카페를 독립 업종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기도 ‘1만 마리’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경기도 ‘1만 마리’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경기도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도는 9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발생하는 유기견 등 여러 사회문제 해결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550억원을 들여 13만 2000㎡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테마파크를 1∼3구역으로 구분, 반려동물 1만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 예정이다. 1구역에서는 버려진 반려동물을 보호하거나 대신 키워 줘 생명 존중을 배울 수 있다. 2구역에는 연계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며 3구역에는 숙박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 지자체 각 1곳이 유치를 신청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 후보지 1곳이 선정된다. 도는 후보지를 선정한 뒤 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지난해 현재 25만 1156마리다. 이는 전국 반려동물의 28.3%로 가장 많다. 도내 시·군별로는 성남시가 2만 4406마리로 가장 많고 고양시 2만 4386마리, 수원시 2만 3642마리, 부천시 2만 82마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총 1만 9371마리로 전국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연구원의 한 설문 조사에서는 참가자 1000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도는 현재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반려동물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아하 세상을 바꾸는 통찰의 순간들(윌리엄 어빈 지음, 전대호 옮김, 까치 펴냄) 무의식과 욕망 관계를 분석한 ‘욕망의 발견’과 스토아 철학자의 말을 통해 행복찾기를 귀띔한 ‘직언’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저자의 신작. 무의식이 아이디어를 발생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파고들었다. 위대한 인물들은 세상을 완전히 뒤바꾼 통찰의 순간을 경험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일상의 작은 통찰은 물론, 세계 진로를 바꾼 통찰까지 종교, 도덕, 과학, 수학, 예술의 다섯 영역에서 일어난 통찰의 순간을 소개한다. 신경과학뿐만 아니라 개인적, 사회적 영역들까지도 훑어냈다. 아이디어란 독자적인 생명을 갖고 있어서 추구하지 않을 때 느닷없이 찾아오다가 막상 찾으려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해 왜 뛰어난 지능과 실력, 성실함을 겸비한 사람들이 좌절을 견뎌야 하는 지, 그 좌절의 시간 뒤 아무 관련성 없는 것들이 서로 연결된 것처럼 보일 때 순간적으로 통찰이 오는 과정을 설명한다. 351쪽. 1만 8000원. 캣 센스(존 브래드쇼 지음, 한유선 옮김, 글항아리 펴냄) 고양이는 개보다 개체 수가 무려 3배나 많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도시 환경에 사는 데 적합한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더 많이 선택된다. 영국에서는 4분의1, 미국에서는 3분의1 이상의 가정이 고양이를 키운다. 온몸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농업혁명 완성을 위해 쥐를 통제할 목적으로 야생고양이를 길들인 이후 1만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 왔음에도 고양이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야생성을 갖는다. 책은 진화론, 해부학, 생물학,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을 넘나들며 고양이를 분석한 ‘고양이 백과 오디세이’이다. 고양이의 역사, 과학, 미래에 대한 서술과 함께 그래프 삽화를 동원해 하나의 지식계보학으로 엮었다. 저자는 고양이를 키우는 주인들은 고양이에게 더 많은 애정을 쏟으려 노력하지만 고양이가 진정 원하는 건 주인의 애정이 아니라 자신들에 대한 이해라고 말한다. 440쪽. 1만 8000원. 이슬람 은행에는 이자가 없다(해리스 이르판 지음, 강찬구 옮김, 처음북스 펴냄) 이슬람권 국가와 기업들은 ‘샤리아 율법을 준수하는 금융’이라는 특유의 방식을 추구하며 30년 동안 무려 36배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일반 금융산업이 금융위기의 여파를 헤어나지 못하는 지금, 서구사회에서 이슬람 금융은 주요 자금줄의 역할과 함께 금융위기를 타파할 대안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책은 많은 이들에겐 여전히 생소한 이슬람 금융의 진정한 의미를 통찰력 있게 분석했다. 저자가 함께 일했던 유명 은행 동료, 학자, 변호사들과의 경험을 토대로 최고 실적의 금융계약 사례들을 분석하며 이슬람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슬람 금융의 발전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겨났던 근거 없는 신화를 명쾌하게 반박하면서 이슬람 금융의 미래를 예측하고 나아갈 방향성까지 제시했다. 이슬람 금융은 그 유래와 역사, 무슬림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416쪽. 1만 6000원. 논리학의 역사 1·2(윌리엄 닐·마사 닐 지음, 박우석 외 옮김, 한길사 펴냄)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이자 빼어난 철학자였던 윌리엄 닐, 마사 닐 부부가 쓴 ‘논리학사의 고전’. 고대 기하학부터 현대 논리학까지 2500년에 걸친 논리학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역작으로 1963년 초판 출간 이후 논리학사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려 왔다. 한길사가 13년간의 번역 작업끝에 두 권 분량으로 펴낸 책은 모두 12장으로 구성돼 고대 논리학, 중세 논리학, 근대 논리학, 현대 논리학을 차례로 다뤘다. 논리학의 발전사를 설명하고 있지만 단순히 연대순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각 시대의 논리학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생각들’에 초점을 맞췄다. 책 발간을 놓고 “한국논리학회의 숙원사업을 이뤘다”고 평가하는 역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일차적 목적은 우리 시대의 논리학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생각들이 언제 처음 출현했는지를 기록하는 데 있었다.” 1권 660쪽 3만 2000원, 2권 564쪽 3만원.
  • [길섶에서] 반려(伴侶)/박홍환 논설위원

    살아가면서 누구의 짝이 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마음이 통하는 동무와 함께라면 어딘들 못 가고, 무엇인들 못 할쏘냐. 함께 있으면 편안해지고, 떨어져 있으면 찾게 되는 게 짝이 되는 동무, 다시 말해 반려(伴侶)일 것이다. 배우자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겠다. 꼭 말로 의사소통을 안 해도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개나 고양이 등 동물들도 반려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다. 친구는 “얼마 전 너무 아파 집에서 배를 부여잡고 뒹구는데 아내는 TV 드라마에만 정신이 팔려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강아지만 다가와 낑낑대더라”며 푸념 반 농담 반의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사실 집에서 반려동물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배우자들이 많다고 한다. ‘진짜 반려’에 대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리라. 아니면 반려(叛戾·배반하여 돌아섬)한 반려에 대한 앙갚음일까. 요즘 정치권을 보면서 반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한때 너무도 돈독했던 정치적 반려에서 지금은 등을 맞대고 돌아선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모습은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정치권의 속설을 떠올리게 해 씁쓸하기만 하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국내 첫 반려동물 포털 ‘노트펫’ 오픈…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만들 것”

    국내 첫 반려동물 포털 ‘노트펫’ 오픈…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만들 것”

    국내에선 처음으로 반려동물 포털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아이앤비넷은 23일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의 반려동물 포털사이트 ‘노트펫(www.notepet.co.kr)’을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노트펫’은 반려동물과의 만남에서 이별에 이르기까지 보호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와 국내외 반료동물 관련 뉴스를 접할 수 있고, 누구나 반려동물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사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등이 마련된 포털사이트다. 사이트는 크게 정보와 뉴스, 커뮤니티 파트로 구성됐다. 정보 파트에서는 수의사, 훈련사, 미용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들의 검증을 거친 정보가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맞춰 제공된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노령동물과 관련된 정보도 마련돼 있어 노령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 파트에서는 국내와 국외를 아우르는 일반 뉴스를 비롯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영상이나 사진을 즐겨볼 수 있다. 특히 노령동물 전문 수의사, 수의영양 전문 수의사, 애견숍 운영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기고한 칼럼들이 연재돼 눈길을 끈다. 커뮤니티 공간은 회원들 간의 소통에 머물렀던 기존의 한계를 벗어나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영역을 넓혔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생긴 궁금증에 대해 4명의 수의사가 직접 온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앞으로는 행동, 영양, 미용 등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범위도 넓혀갈 계획이다. 노트펫에서는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웹툰인 ‘펫툰’도 볼 수 있다. 현재 박상철 화백의 ‘마루야 놀자’를 포함한 4명의 작가가 ‘펫툰’을 연재 중이다. 오는 7월 초에는 ‘모바일 웹 버전’을 통해 더 많은 반려인들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진석 노트펫 부문 대표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중화됐지만 보호자들은 여전히 검증을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들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반려인들에게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고 나아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가는 반려동물 전문 포털사이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트펫은 공식 오픈을 기념해 ‘노트펫 활동왕을 찾아라’ 이벤트를 한 달 동안 진행한다. 노트펫 회원으로 가입한 뒤 게시글이나 댓글을 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한 회원에게 경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경품은 1등(1명)에게는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2등(2명)과 3등(10명)에게는 각각 시크릿박스와 쿨도넛방석을 증정한다. 4등(20명)과 5등(30명)에게는 각각 펫캔들과 쿨매트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공존지의 문학/김경주 시인

    [문화마당] 공존지의 문학/김경주 시인

    우리는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남의 나라의 전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는 힘의 역학이 지배하고 있고, 강자의 논리는 어느 축에 서 있던지 견고해 보인다. 전쟁이 일어나는 곳 사망자의 절반은 항상 어린아이들이며, 우리는 모든 뉴스에 가해자로 참여하고 있다. 언론은 섹스와 스포츠와 폭력과 예능만을 메뉴에 올리고 있다. 평생 몸을 바쳐 일하겠다고 악을 써도 직장은 우리를 거리로 내쫓고 있고, 외로움과 지루함 때문에 선택했던 반려동물을 휴양지나 고속도로에 버리기 위해 우리는 명절과 휴가철을 기다리는 중이다. 자본주의(capitalism)는 자신들이 선전모델과 광고주들로 설계한 이데올로기를 빠르게 내면화하고 있다. 가상의 공동체 속에서 대중은 떠도는 시민이 되어가고 있다. 문학은 과거와 달리 가상의 공동체로서만 기능한다. 그리고 가장 큰 피해자는 게임 속에서 총을 구매하고, 배고픔을 위해 총을 들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다. 젊은이들은 자본의 교환가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에는 무관심하며, 이 세계의 구성을 물성(物性)과 금융공학으로만 이해하려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것들이 생존적 사고에 머물러 있으며, 인간의 연약한 고백에 귀를 기울이는 자들은 점점 드물어진다. 뉴스는 가성(假聲)으로 액셀을 더욱 밟으며 우리를 끊임없이 폭력에 가담하게 한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비교와 경쟁의 사회에선 불필요한 간투사(間投詞)처럼 여겨진다. 우리의 교육은 기나긴 반성을 통해 여기까지 왔으나, 여전히 그것의 현실성을 증대시키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없다. 강의실과 지하철과 거리의 어디를 돌아보아도 우리는 더이상 독서가 불행해지지 않으려는 한 인간의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는 깊은 단절을 품고 시의 바깥에 있다. 우리는 공감과 소통에 대해 불감증을 앓고 있다. 소통은 공허한 점유율이 되어 우리들의 스마트폰 속 거주자로만 남아 있다. 우리의 소통은 인간에 대한 떨림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며 상실된 언어를 이야기하는 자들은 드물고 귀하다. 세계는 피로하며, 세계의 기상은 매일 매일 악천후(惡天候)이며, 우리의 모국어는 연약해 보인다.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세계 속에서 어른들은 화두를 잃었고,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 가라앉아 있다. 인류가 오랫동안 문학의 호명술(呼名術)로 고민해 온 문제들은 인간의 사소하고 미미한 영역이었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인간을 작품 속에 남기는 것은 문학의 영원한 숙제이며 미로였다. 우리는 망각이 고통을 잊는 가장 손쉬운 방법임에 너무 쉽게 동의를 표현해 버렸다. 그리고 우리의 언어는 이웃을 찾아가지 못하고 고아(孤兒)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문학은 인간에 대한 불신과 죄악에 대한 불감증(不感症)을 똑바로 응시해 왔다. 불감(不感)은 지금 우리가 교감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매일 악몽을 꾸며 우리는 이 혹성을 탈출할 꿈을 꾸고 있다. 우리는 공동체의 보잘것없는 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다시 무지와 공포와 싸워야 한다. 공존(共存)은 우리들의 잠재된 무의식 안의 유일하며 진실한 언어이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와 세계가 매일 매일 새로워지는 경험을 우리는 회복해야만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