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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무시당하는 청춘 개들로부터의 힐링

    젊은이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반려동물에 푹 빠졌다. 각종 SNS에 주로 올라왔던 여행지와 음식 사진이 줄고 반려동물과 관련된 게시글이 부쩍 늘었다.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개나 고양이 관련 사진은 줄잡아 200만건이 넘는다. 바야흐로 반려동물의 SNS 전성시대다. SNS의 대표 주자 격인 페이스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 15일 20대 남성이 올린 강아지 동영상은 2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24일 현재 23만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강아지 촬영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등장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이렇게 ‘반려동물 판’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인스타그램에 애완견 사진을 올리는 것이 취미인 대학생 이승희(24·여)씨는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심신이 지쳐 집에 오면 유일하게 나를 반겨 주는 것이 강아지”라며 “사람보다 강아지가 더 좋은 친구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 김모(26)씨는 “가끔 우리집 강아지를 보고 있으면 평생 일자리를 구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부럽다”면서 “강아지 산책을 핑계로 취업 준비 시간을 쪼개 여가 시간으로 활용하면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젊은층의 미래 불안정성에서 찾는다. 미래와 진로가 불안할수록 사회적 관계에 대한 신뢰가 낮아져 조건 없이 반겨 주는 반려동물에 대한 집착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고용이 불안정해짐과 동시에 사회적 인정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마음의 빈자리를 충직한 반려동물로 채우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젊은층의 불안을 이유로 꼽았다. 김 교수는 “취업 준비를 하는 20대는 하루 대부분을 혼자 보낸다”며 “홀로 막막하고 불안한 상태에서 경쟁할 필요도 없고 스트레스도 주지 않는 반려동물에 기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전쟁과 경제난, 무한경쟁 속에서 외롭고 팍팍하게 살아가는 20~30대 청년에게 반려동물이 유일한 안식처가 되는 셈이다.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경규집 고급갤러리? 럭셔리 내부보니…대박

    이경규집 고급갤러리? 럭셔리 내부보니…대박

    이경규집 갤러리 방불케 하는 럭셔리 내부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집 이경규 아빠를 부탁해 개그맨 이경규가 방송 최초로 자신의 집을 공개한다. 이경규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방송되는 SBS 설특집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서 고급스럽게 꾸며진 집안 이곳저곳을 시청자에게 오픈했다. 2010년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유기견편에서 이경규의 집 일부가 보여진 적은 있지만, 집안 전체를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리얼리티의 특성에 맞게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 집안의 모든 상황들을 낱낱이 보여줄 예정이다. 사전 공개된 이경규의 집 내부는 각 방마다 다른 색감의 조명과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줘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준다. 또한 거실에 놓인 다양한 종류의 안마의자와 지하 서재에 구비돼 있는 여러 종류의 운동 기구들은 이경규가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이경규의 집에는 개 5마리와 고양이 2마리 등 총 7마리의 반려 동물들이 동거동락하고 있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경규는 “개노예 30년! 하루 종일 치우는 게 일이다”라고 불평하면서도 동물들의 안부를 챙기고, 배설물을 치우는 등 평소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반려동물들은 이경규와 그의 딸 예림양의 대화가 끊어지는 어색한 순간마다 배설물 테러로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이경규의 집 공개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SBS ‘아빠를 부탁해’는 청춘을 지나 장년에 접어든 50대 스타 아버지와 20대 딸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코미디의 대부 이경규와 리얼리티 예능 새내기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가 출연해 특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규 집, 갤러리 방불케 하는 럭셔리 내부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 집, 갤러리 방불케 하는 럭셔리 내부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 집, 갤러리 방불케 하는 럭셔리 내부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 집, 이경규 아빠를 부탁해 개그맨 이경규가 방송 최초로 자신의 집을 공개한다. 이경규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방송되는 SBS 설특집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서 고급스럽게 꾸며진 집안 이곳저곳을 시청자에게 오픈했다. 2010년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유기견편에서 이경규의 집 일부가 보여진 적은 있지만, 집안 전체를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리얼리티의 특성에 맞게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 집안의 모든 상황들을 낱낱이 보여줄 예정이다. 사전 공개된 이경규의 집 내부는 각 방마다 다른 색감의 조명과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줘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준다. 또한 거실에 놓인 다양한 종류의 안마의자와 지하 서재에 구비돼 있는 여러 종류의 운동 기구들은 이경규가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이경규의 집에는 개 5마리와 고양이 2마리 등 총 7마리의 반려 동물들이 동거동락하고 있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경규는 “개노예 30년! 하루 종일 치우는 게 일이다”라고 불평하면서도 동물들의 안부를 챙기고, 배설물을 치우는 등 평소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반려동물들은 이경규와 그의 딸 예림양의 대화가 끊어지는 어색한 순간마다 배설물 테러로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이경규의 집 공개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SBS ‘아빠를 부탁해’는 청춘을 지나 장년에 접어든 50대 스타 아버지와 20대 딸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코미디의 대부 이경규와 리얼리티 예능 새내기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가 출연해 특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규 집, 고급갤러리? 럭셔리 내부보니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 집, 고급갤러리? 럭셔리 내부보니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 집, 갤러리 방불케 하는 럭셔리 내부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 집, 이경규 아빠를 부탁해 개그맨 이경규가 방송 최초로 자신의 집을 공개한다. 이경규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방송되는 SBS 설특집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서 고급스럽게 꾸며진 집안 이곳저곳을 시청자에게 오픈했다. 2010년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유기견편에서 이경규의 집 일부가 보여진 적은 있지만, 집안 전체를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리얼리티의 특성에 맞게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 집안의 모든 상황들을 낱낱이 보여줄 예정이다. 사전 공개된 이경규의 집 내부는 각 방마다 다른 색감의 조명과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줘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준다. 또한 거실에 놓인 다양한 종류의 안마의자와 지하 서재에 구비돼 있는 여러 종류의 운동 기구들은 이경규가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이경규의 집에는 개 5마리와 고양이 2마리 등 총 7마리의 반려 동물들이 동거동락하고 있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경규는 “개노예 30년! 하루 종일 치우는 게 일이다”라고 불평하면서도 동물들의 안부를 챙기고, 배설물을 치우는 등 평소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반려동물들은 이경규와 그의 딸 예림양의 대화가 끊어지는 어색한 순간마다 배설물 테러로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이경규의 집 공개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SBS ‘아빠를 부탁해’는 청춘을 지나 장년에 접어든 50대 스타 아버지와 20대 딸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코미디의 대부 이경규와 리얼리티 예능 새내기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가 출연해 특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는 당신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

    “개는 당신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인류의 오랜 반려동물인 개가 사람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수의대학 연구진은 무작위로 선발한 개 24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다양한 표정이 담긴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보여줬다. 한 그룹의 개들에게는 행복한 표정의 사진을 골랐을 때, 또 다른 그룹의 개들에게는 화난 표정의 사진을 골랐을 때 간식 등 ‘보상’을 줬다. 그 결과, 개들은 행복한 표정과 화난 표정을 비교적 정밀하게 인식했으며, 특히 행복한 표정을 고른 개들은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가 사람의 얼굴 표정을 인식할 줄 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훈련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연구를 이끈 루드위그 후버 교수는 “개가 사람의 기쁜 표정과 화난 표정을 구분할 줄 안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 평소 자신과 함께 생활하는 주인의 얼굴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낯선 사람의 얼굴 표정까지 구분할 줄 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복한 표정의 사진을 본 개들은 긍정적인 행동을 보이는 반면, 화난 얼굴을 본 개들은 사진 속 표정처럼 부정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사람과 개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관련한 연구에 새로운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과 개가 가깝게 지내기 시작한 것은 약 3만 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주로 개를 사냥용으로 길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농사를 돕거나 감정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반려동물로 대하게 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고양이는 왜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할까?

    [와우! 과학] 고양이는 왜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할까?

    개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의외로 연구로도 밝혀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최근 왜 고양이가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수의학 연구팀은 박스 안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 분석을 통해 고양이가 '대응기제'(對應機制)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박스를 활용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응기제는 주변의 위협이나 위험등에 처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반응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는 박스를 일종의 대피소이자 안식처로 여기는 것. 위트레흐트 대학 수의학 박사 클라우디아 빈크는 "고양이는 박스를 천적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장소로 생각해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 이라면서 "하루 18시간~20시간을 자는 입장에서 고양이에게 자신을 숨기는 박스같은 장소는 필수적" 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이유 때문에 고양이가 꼭 박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적절히 숨길 수만 있다면 박스는 물론 쇼핑백, 서랍, 심지어 주전자 안에도 들어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그러나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으나 정답은 고양이만 알고있다.    한편 고양이가 숨기를 좋아한다는 점은 야생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양이는 아직도 개처럼 길들여지지 않는데 이는 ‘가축화’(Domestication)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인간·동물관계학자 존 브래드쇼는 “개는 인간과 함께 석기시대부터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양이는 수천년에 불과하다” 면서 “현재 고양이의 진화는 야생과 가정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는 여전히 킬러본능 가지고 있으며 이는 빨간색 점을 쫓아다는 것에서도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간과 개는 언제부터 친구가 됐을까? (美 연구)

    인간과 개는 언제부터 친구가 됐을까? (美 연구)

    인간 최고의 반려동물인 개는 언제부터 우리의 친구가 됐을까? 최근 미국 스키드모어 대학 연구팀이 과거 벨기에 등지에서 발견된 두 종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 화석이 당초 생각된 개가 아니라 늑대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3D 컴퓨터 이미징 기술을 동원해 분석한 화석은 각각 3만 1680년과 1만 3905년 된 갯과(科) 동물. 과거 다른 대학의 연구에서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이 화석이 오늘날의 늑대보다는 집개와 더 가깝다는 연구결과를 낸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인간과 개의 인연은 3만년 이상이 되는 셈이다. 그간 학계에서는 인간과 개가 언제부터 함께 살았는지,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늑대와 개의 화석이 매우 유사해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같은 갯과 화석 분석을 통해 개의 가축화를 길게는 3만 년 전부터 짧게는 신석기 시대인 1만 년 전 정도로 추정해 왔다. 또한 인간과 개가 친구가 된 이유 역시 두가지 이론이 있다. 하나는 과거 인간이 사냥 시 늑대를 동료로 활용해 이후 일부 늑대가 개가 되었다는 이론과 또 하나는 인간이 살던 거주지 주변의 음식물을 늑대가 먹기 시작하면서 결과적으로 인간과 함께 살게 되었다는 설이다. 이번 스키드모어 대학 연구팀의 결론은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한 대략 1만 5000년 정도에 늑대가 개로 가축화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연구를 이끈 에비 드레이크 교수는 "개의 출현이 구석기 시대라는 일부 주장은 틀렸다" 면서 "개는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한 신석기 시대 부터 함께해 왔다" 고 설명했다. 이어 "늑대에서 개로의 진화는 서서히가 아닌 급격히 이루어진 것 같다" 면서 "가축화 초기에는 인간이 늑대 새끼를 직접 키우면서 세대를 거쳐 지금의 개가 됐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왜 고양이는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할까?

    왜 고양이는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할까?

    개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의외로 연구로도 밝혀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최근 왜 고양이가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수의학 연구팀은 박스 안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 분석을 통해 고양이가 '대응기제'(對應機制)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박스를 활용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응기제는 주변의 위협이나 위험등에 처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반응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는 박스를 일종의 대피소이자 안식처로 여기는 것. 위트레흐트 대학 수의학 박사 클라우디아 빈크는 "고양이는 박스를 천적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장소로 생각해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 이라면서 "하루 18시간~20시간을 자는 입장에서 고양이에게 자신을 숨기는 박스같은 장소는 필수적" 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이유 때문에 고양이가 꼭 박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적절히 숨길 수만 있다면 박스는 물론 쇼핑백, 서랍, 심지어 주전자 안에도 들어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그러나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으나 정답은 고양이만 알고있다.    한편 고양이가 숨기를 좋아한다는 점은 야생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양이는 아직도 개처럼 길들여지지 않는데 이는 ‘가축화’(Domestication)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인간·동물관계학자 존 브래드쇼는 “개는 인간과 함께 석기시대부터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양이는 수천년에 불과하다” 면서 “현재 고양이의 진화는 야생과 가정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는 여전히 킬러본능 가지고 있으며 이는 빨간색 점을 쫓아다는 것에서도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방바닥’ 방학 그만…출발! 스크린 여행

    ‘방바닥’ 방학 그만…출발! 스크린 여행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 생활계획표는 계획표일 따름이지 현실이 아니다. 방학숙제는 점점 쌓여가고 엄마, 아빠는 지쳐 간다. 멋쟁이 삼촌, 이모가 되고 싶거나 방학숙제 완수의 필요성을 설득하고픈 엄마, 아빠가 되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쉼표를 찍어줘야 한다. 아이들 손잡고 극장으로 향해 보자.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라 교육적인 영화들도 많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영화도,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한결 친숙하게 해 주는 영화도 있다. 세계사 여행을 떠나는 효과를 주는 영화도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영화들은 모두 나이에 관계없이 볼 수 있다. ●다니엘 헤니 목소리와 함께! 어린이 과학 영웅 ‘빅 히어로’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에는 어린이 형제 과학자가 등장한다. 형 ‘테디’가 발명한 로봇은 한 번 쓱 스캔하는 것으로 인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의 통증별 맞춤형 치료를 해 준다. 발열 기능이 있고 안전매트 기능까지 갖췄다. 눈사람처럼 퉁실하고 하야며 눈만 빼꼼한 헬스케어 로봇 ‘베이맥스’다. 베이맥스는 동생 ‘히로’의 손길에 힘입어 도시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에 맞서는 슈퍼히어로로 진화한다. 테디 역할을 한국인 2세 다니엘 헤니가 연기했고 캐릭터 디자인을 김상진 감독이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개봉하자마자 ‘인터스텔라’를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22일 개봉. ●루스벨트·파라오… 세계사 인물과 함께! ‘박물관이 살아있다’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이 있다. 벌써 세 번째 시리즈다. 제목 그대로 자연사박물관이 무대다. 박물관 로비에 흔히 있곤 하는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 화석이 살아서 움직인다. 미국 서부 카우보이, 로마 병사, 서양을 벌벌 떨게 했던 훈족, 이집트 파라오, 유럽의 랜슬롯 경, 루스벨트 미 대통령 등이 등장하며 체계적이진 않지만 그동안 책으로 봤던 세계사 속 숱한 인물들이 서로 대화하고 힘을 합치며 어려움을 극복한다. 15일 개봉. ●‘걸작 유람’ 배우 채시라 설명과 함께! ‘바티칸 뮤지엄’ ‘바티칸 뮤지엄’은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바티칸 뮤지엄의 작품들을 3D 입체 화면으로 담아 냈다. 24개 미술관, 1400개 전시실, 복도 길이 3000㎞의 대형 미술관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살바도르 달리, 반 고흐 등 세계적인 명장들의 작품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듯 즐길 수 있다. 배우 채시라가 작품 설명을 맡아 미술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런던 여행은 사랑스러운 꼬마 곰과 함께! ‘패딩턴’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꼬마 곰 ‘패딩턴’과 떠나는 런던 여행도 좋다. 패딩턴은 페루의 깊은 숲 속에 살다 큰 지진으로 삼촌을 잃는다. 삼촌이 젊은 시절 만났던 영국인 탐험가의 “런던으로 놀러 와라. 따뜻하게 대해 줄게”라는 말에 런던 여행을 떠난다. 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동이다. 말 잘하고,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 패딩턴은 마치 다른 문화권 이주민, 혹은 비문명 원주민이 도시 생활 중 겪을 법한 좌충우돌을 감내하며 새로운 가족, 새로운 집을 찾게 된다. 반려동물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패딩턴은 벌써 환갑이 다 되어 가는 나이다. 1958년 ‘내 이름은 패딩턴’이라는 책 속에서 태어난 뒤 50여년 동안 영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국민 꼬마곰’이다. 이 밖에 네 마리 펭귄의 전 지구적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지난 1일 개봉해 벌써 100만명 관객을 넘어섰다. 남극, 사막,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국 상하이 등 전 세계를 누비는 펭귄 4총사의 활약은 변함 없는 인기 요인이다. 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염소 ‘벤자민’, 그 사연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염소 ‘벤자민’, 그 사연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피그미 염소(Pygmy goat)는? 12일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는 최근 영국 요크셔 포트 하우스 햄릿(Pot House Hamlet) 의 ‘피그미 염소’ 벤자민의 영상과 함께 사연을 소개했다. ‘피그미 염소’는 말 그대로 작은 염소의 뜻으로 다 큰 피그미 염소의 키는 45cm까지 자란다.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온순한 성격으로 유럽에서는 애완동물로 각광받는 동물. 최근 영국에서 이 피그미 염소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벤자민’. ‘톰’이란 한 남성이 입양한 벤자민은 어미가 쌍둥이를 가졌을 때 버려진 새끼 염소였던 것. 그런 불쌍한 처지에 놓인 새끼 벤자민을 톰이 반려동물로 입양했다. 영상을 보면 강아지 크기의 조그마한 염소 벤자민이 톰이 가는 곳마다 뒤 따라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OST ‘외로운 염소지기’(lonely goatherd) 음악에 맞춰 뛰어다니며 아이들과 어울리는 벤자민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스타가 된 벤자민은 지난 10일 영국 BBC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지난 6일 유튜브에 올라온 벤자민이 영상은 현재 80만 4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Pot House Hamle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014 홈 테이블 데코페어, 신혼부부+집 변화주고 싶다면?

    2014 홈 테이블 데코페어, 신혼부부+집 변화주고 싶다면?

    ‘2014 홈 테이블 데코페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홈•테이블데코페어(www.hometabledeco.com)가 프리미엄 가구와 홈스타일링, 갤러리, 테이블웨어 등 품격 있는 홈리빙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기로 실내 공간을 꾸미는, 즉 ‘향기 인테리어’가 최근 리빙업계의 화두인 만큼 올해 홈테이블데코페어에서도 다양한 아로마방향제와 디퓨저, 캔들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안식처’의 공간으로 ‘집’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아로마 제품의 인기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홈•테이블데코페어에 참여하는 코스믹맨션은 100% 천연 식물성 왁스를 사용하여 만든 캔들을 선보인다.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영유아 및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할 뿐 아니라, 자연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블랜딩하여 코스믹맨션만의 독특한 향을 구현한다. 아로마코는 현대인의 필수품인 리빙퍼퓸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재탄생 시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아로마코가 소개하는 ‘미스터앤미세스 프래그런스(Mr & Mrs Fragrance)’는 세계 각지를 여행한 기억을 고스란히 향으로 표현해냈으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인체 형태의 리드디퓨저는 일상에 위트를 더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슈퍼리빙은 최고 품질의 천연 양초인 Aspen bay candles(아스펜 베이 캔들)을 소개한다. 양질의 재료를 사용하고, 장인이 직접 왁스의 양을 조절하는 핸드푸어 방식으로 제작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용기 또한 최상의 컬러를 묘사하기 위해 핸드블로잉 기법으로 만들어진다. 주최 측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리빙 전시회 중에서 아로마 및 향 관련 제품 비중이 가장 높은 전시회는 홈•테이블데코페어가 유일하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같이 각종 모임과 만남이 많은 시기에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4 홈 테이블 데코페어 소식에 네티즌은 “2014 홈 테이블 데코페어..기대된다”, “2014 홈 테이블 데코페어..크리스마스 용품도 있으려나?”, “2014 홈 테이블 데코페어..당장 가야지”, “2014 홈 테이블 데코페어..오늘가고 싶네”, “2014 홈 테이블 데코페어..남편과 같이 가야지”등 반응을 보였다. # 행사개요 1. 일정 : 2014. 12. 11 (목) - 14 (일) 오전 10:00 - 오후 7:00 2. 장소 : 삼성동 coex 3층 C, D홀 3. 입장권구매안내 : 현장 구매 시 1만원(위메프에서 5,000원 한정 판매중) 4. 주최 : K. FAIRS㈜ CASA LIVING 뉴스팀 chkim@seoul.co.kr
  • ‘무크지’의 귀환, 실험은 성공할까

    ‘무크지’의 귀환, 실험은 성공할까

    무크(mook). 매거진(magazine)과 북(book)의 합성어다. ‘잡지 같은 책, 혹은 책 같은 잡지’다.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 잡지를 무더기로 폐간시키며 언론통제에 나서자 출판계는 무크지 발행으로 맞섰다. 사상 담론을 던지고 나누는 게릴라전을 펼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크지가 30여년 만에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담론 생산의 역할을 하는 인문사회 무크지는 물론, 분야별 전문성을 담보하는 전문 무크지까지 더해지고 있다. 특히 과거의 무크지가 정치권력의 권위주의와 폭압에 맞서기 위한 방편이었다면 지금은 신자유주의가 휩쓰는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크지 형식이 호출되는 양상이다. 자음과모음은 최근 무크지 ‘모멘툼’을 창간했다. 격변하는 정세 속 한국사회 ‘지금, 여기’의 문제를 더욱 기동력 있으면서도, 유연한 방식으로 심도 있게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창간호는 인터넷 공간을 벗어나 거리로 나온 ‘일베’로 상징되는 극우의 시대에 관한 종합진단서,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사진 왼쪽)다. 단순히 이론만의 확대재생산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과 행동, 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작업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를 비롯해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등이 필자로 참여해 저널리즘적 글쓰기, 아카데믹한 글쓰기를 앞세워 일베의 사상적·이념적 토대, 출현의 역사적 배경, 주변 국가의 양상, 정치와의 관계성 등 한국 사회 극우의 양상에 대해 입체적으로 접근한다. 또한 ‘마나가’는 만화 자체와 만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지난 10월 창간한 무크지다. 주호민, 최규석, 백성민 등 10명의 만화가들의 시간과 공간, 작품, 삶을 인터뷰했다. 비정기간행물인 만큼 때 되면 출간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다. 콘텐츠가 축적되고, 재정적 환경이 조성되면 다시 만들면 된다. 무크지의 출현 배경은 미묘하게 엇갈린다. 정치적 탄압 속 불가피하게 무크지를 선택해야 했던 1980년대와 달리 계간지 발행의 적자 누적 등 경제적 압박에 못 이겨 무크지로 피신한 성격이 강하다. 실제 ‘무크지 실험’은 이어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연착륙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학술 무크지 ‘담론과 성찰’(오른쪽)은 2009년 1호를 펴내고 이듬해 2호 ‘국가의 품격’을 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를 발행인으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를 편집주간으로 내세웠고 신자유주의 문제, 생태 환경, 현실 정치, 철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문적 접근을 꾀했다. 하지만 이후 4년 동안 개점 휴업 상태다. 한길사 관계자는 “애초 연 1~2회 정도 간행하겠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고, 무크지로서 최선의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 찬 의지와 달리 출판사 내부에서도 사실상 잊혀진 기획이 됐다”면서 “계간지와 마찬가지로 무크지 역시 판매가 너무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오히려 꾸준한 것은 전문 무크지다. ‘숨’은 동물보호 시민단체인 카라(KARA)가 만드는 무크지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유기견 문제 또는 동물보호정책 등에 대한 글로 생명에 대한 성찰까지 이어진다. 2010년 시작해 매년 한 권씩 3집까지 이어졌으니 활동이 꾸준한 편에 속한다. 또 SF(공상과학) 무크지 ‘미래경’ 역시 2009년 시작해 3집까지 발간하고 있다. SF 마니아들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 속에서 관련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 대한 입체적 소개를 담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광진구는 다르다… “동물등록 장치 공짜로 드려요”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식별장치를 부착하세요.’ 서울 광진구는 동물등록제 시행규칙 개정을 앞두고 등록률을 올리기 위해 동물등록에 필요한 장치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진 등록에 필요한 인식표 등을 지자체로부터 구입했으나 내년부터는 판매 회사에서 살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등록을 위해 필요한 장치가 1만 2000원 상당인데 부담으로 느끼는 주민이 있을 것 같아 무상으로 제공하게 됐다”며 “하지만 등록대행수수료 8000원은 주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앞으로 유기동물 분양 행사나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해 등록할 경우에도 무선식별장치를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또 동물등록 대행기관에 제도 변경에 관한 홍보물을 배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현재 광진구의 동물등록 대상은 총 1만 4937마리로 이 중 57%인 8536마리가 등록을 마쳤다. 광진구는 반려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2011년부터 매년 반려동물 분양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4년간 1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주민들에게 분양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릴 경우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고 반려견 주인의 책임 의식도 높여 주는 동물등록제의 효과적인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길 잃은 동물등록제

    길 잃은 동물등록제

    정부가 버려지는 반려동물(반려견)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동물등록제’가 저조한 등록 실적과 단속 등으로 시작부터 겉돌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전국 17개 시·도(10만 이하 시·군 및 도서지역 제외)를 대상으로 동물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대상 지역이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됐다. 동물등록제는 3개월 이상 된 반려견 소유주는 지자체장이 지정한 동물병원 등에서 내장형·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등록인식표 중 하나를 선택해 등록해야 하는 제도다.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쉽게 찾고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2008년 도입된 뒤 2012년까지 4년간 시범사업 기간을 거쳤다. 지난 10월 현재 전국의 등록 대상 반려견은 161만 1000마리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정도인 86만 6000마리가 등록됐다. 하지만 미등록 반려견 74만 5000마리에 대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북도와 강원도, 인천시 등 전국 대부분 시·도는 제도가 시행된 지 2년이 다 되도록 단속 실적이 없다. 대전이 지난 9월 현재 141건을 단속한 게 대부분을 차지한다. 동물등록제는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고 외출했다가 3차례 적발되면 최고 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버려지는 반려견은 연간 5만~6만 마리에 이른다. 최근 4년간 23만 5082마리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0년 5만 7893마리, 2011년 5만 5902마리, 2012년 5만 9168마리, 지난해 6만 2119마리다. 게다가 연간 3만~4만 마리가 버려지는 고양이는 동물등록제 대상에서 제외돼 ‘반쪽’ 제도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0~2013년 전국에서 버려진 고양이는 15만 5000마리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버려진 반려견 등의 처리를 위해 연간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9만 7197마리의 유기 반려동물 처리에 쓴 총예산은 110억 7600만원(전액 지방비)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30억 1700만원(2만 7713마리)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12억 4300만원(6475마리), 서울 10억 8400만원(1만 1395마리), 부산 8억 5700만원(7294마리), 대전 7억 4900만원(4435마리) 등이었다. 이처럼 동물등록제 실적이 저조한 것은 서울, 광주, 경기 지역의 반려견 등록 비율이 50% 이하로 크게 낮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보다 제도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데다 반려견 소유자들의 인식이 낮은 탓으로 분석됐다. 지자체들이 인력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미등록 반려견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이유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동물등록제 전담 인력이 없는 데다 축산 관련 직원 한두 명이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시급을 다투는 업무에 매달리다 보니 등록제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제도 도입만 했을 뿐 여태껏 예산 한 푼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등록제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약자의 미래와 맞닿은 동물권을 고민하다

    약자의 미래와 맞닿은 동물권을 고민하다

    동물의 권리/피터 싱어 외 3인 지음/유정민 옮김/이숲/288쪽/1만 8000원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1000만 가구를 넘는다고 한다. 전체 1700만 가구 중에서 60%에 육박하는 수치다. 한데 귀찮아졌다고 기르던 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이 여전하고, 장난삼아 쇠못 박은 고양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이들도 있다. 동물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기계와 같다고 했던 데카르트의 이성주의, 도덕적 수동자인 동물에게는 “의무가 없기에 권리도 없다”고 선언한 칸트의 도덕철학이 유난스러운 동물 애호 풍조와 뒤섞여 있는 역설의 현장이다. 사실 동물은 인간에게 모순적인 존재다. 반려동물이자 식량이기도 하니 말이다.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간의 도덕적 의무 또한 점점 더 요구되고 있다. 새 책 ‘동물의 권리’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문제를 오랜 기간 연구한 권위자들이 나눈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낙인 찍어 동물을 이용한 배경에는 어떤 이념이 작용했는지, 육식의 문제는 무엇이고 동물은 어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지, 동물에게 어떤 권리를 부여해야 하고 동물과 인간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했다. 각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저자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 동물에게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을 도덕적으로 수동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어린이나 장애인, 노약자와 마찬가지로 동물의 권리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싱어는 동물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미래가 인간해방운동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 동물의 생존 조건이 개선될 때 사람의 삶의 조건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한국마즈, GWP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5년 연속 대상 수상 ‘눈길’

    한국마즈, GWP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5년 연속 대상 수상 ‘눈길’

    한국마즈(대표 김광호)가 GWP의 ‘2014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5년 연속 대상’ 수상 기업으로 19일 선정되었다. ‘스니커즈(Snickers), 엠앤엠즈(M&M'S)’ 등 초콜릿 브랜드와, ‘페디그리(Pedigree), 시저(Cesar)’ 등 반려동물 식품으로 친숙한 한국마즈는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토대로 행복하고 보람된 업무 환경을 정착시켜 5년 연속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마즈는 마즈 본사가 설립 이후 한 세기가 넘도록 지켜 오는 다섯 가지 원칙, 즉 우수성(Quality), 책임(Responsibility), 상호성(Mutuality), 효율성(Efficiency), 자유(Freedom)를 실천하고 있으며, 특히 ‘상호성’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 속에 격의 없는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즈는 설립 때부터 “이익은 공유되어야 하며, 공유된 이익만이 지속 가능하다”라는 신념 아래 고객, 직원 및 파트너, 사회 및 정부, 심지어 경쟁 업체와도 이익을 공유한다는 철학을 실천해 오고 있다. 마즈의 직원들은 오직 급여와 복지만을 기준으로 회사를 사랑하고 열정을 담아 일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픈 자녀를 함께 걱정해 주는 동료들의 따뜻한 말 한 마디, 업무와 일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배려하는 윗사람의 사소한 행동, 나의 일이 사회에 기여한다는 뿌듯함으로 회사에 출근하기를 기뻐하며 열정적으로 일한다. 이러한 배려와 격려는 마즈가 직원들을 단순한 피고용인이 아닌 ‘동료(associate)’로 대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대표이사를 스스럼없이 ‘조셉(Joseph)’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부르거나, 매년 직원 몰입도 조사를 통해 직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마즈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대변하는 사례다. 다시 말해, 마즈는 주어진 환경 아래 직원들이 회사의 일원이자 건전한 시민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회사와 직원 개개인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부단히 모색함으로써 직원 모두가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을 통해 자부심을 갖도록 한다. 올해는 한국마즈에서 홍보 및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김종복 상무가 GWP 혁신리더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한국마즈의 김광호 대표는 “한국마즈가 5년 연속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된 것은 회사의 철학을 잘 실천해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준 동료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늘 고객과 동료,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마즈의 기업문화를 지키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마즈의 김광호 대표와 김종복 상무는 최근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수상의 토대가 된 마즈의 독특한 일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또 다른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즈웨이(MARS WAY)’라는 책을 함께 펴냈다. 이 책은 김광호 대표와 김종복 상무가 마즈의 기업문화와 관련해 인터뷰하는 형식에 직원들의 생생한 체험 사례가 들어가 있어 독자로 하여금 ‘아, 이래서 마즈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될 수밖에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GWP코리아가 일하기 좋은 직장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경영 풍토를 조성해 한국 기업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선정하여 올해로 13회째를 맞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불로장생의 비밀, ‘개’를 통해 밝힌다 (네이처紙)

    불로장생의 비밀, ‘개’를 통해 밝힌다 (네이처紙)

    기원전 221년, 불과 39세 나이로 방대한 중국 전역을 최초 통일했던 진시황제조차 끝내 이루지 못한 불로장생(不老長生). 문자 그대로 ‘늙지 않고 오래 삶’이라는 해당 사자성어의 의미는 오랜 시간 인류가 품어온 숙제 중 하나였다.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기초과학종합 주간매체 네이처(Nature)는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바숍 수명·노화연구소, 워싱턴 대학 공동 연구진이 신비의 수명연장 물질인 라파마이신(rapamycin)을 개에게 직접 투여하는 실험을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마이신(rapamycin)은 지난 2009년 칠레 서부 남태평양 이스터 섬 토양 속 미생물에서 추출된 항생물질로 세포 노화 방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몸 속 세포들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세포 내에 독성 단백질인 프로제린이 함께 발생해 축적되어간다. 이 독성 단백질이 세포를 서서히 파괴하면서 몸 전체가 노화되어 가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라파마이신은 이 프로제린을 제거해주고 세포를 재활성하는 신비한 대사 작용을 해낸다. 라파마이신을 쥐에게 투여했을 때, 젊은 쥐는 기대수명이 상승되고 노화된 쥐는 뇌기능·운동능력이 향상됐다는 미국 터프츠 대학, 텍사스 대학의 연구결과는 이를 뒷받침해준다. 단, 라파마이신이 ‘인체에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시선도 있다. 학계에서는 라파마이신의 과한 복용이 체내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도 있어 위험하다는 견해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 따라서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바숍 수명·노화연구소, 워싱턴 대학 공동 연구진은 이 신비의 불로장생 물질을 인간에게 직접 적용하기에 앞서 사람과 가장 친숙한 반려동물인 개를 통해 먼저 실험해보고자 한다. 연구진은 평균 수명 8~10살 정도의 대형견 30마리를 선정해 라파마이신을 투여한 뒤, 얼마만큼 노화가 극복되는지 그리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부작용은 무엇인지 연구할 예정이다. 해당 실험은 최고 3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세계적 수준의 동물 생태학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 이와 관련해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바숍 수명·노화연구소 노인학자 랜디 스트롱 박사는 “이 실험은 라파마이신이 초래하는 부작용이 실질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아낸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실험은 궁극적으로 인간 노화방지 연구의 신비를 벗겨내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실험 완료 기간은 약 3년 뒤로 잡혀있지만 실질적인 라파마이신의 효과는 몇 달 내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야생 코끼리와 6살 소녀의 ‘기적적 우정’

    야생 코끼리와 6살 소녀의 ‘기적적 우정’

    거대 야생 코끼리와 마치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온 것처럼 우정을 쌓은 6살 소녀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예측할 수 없는 야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거대 야생 코끼리를 마치 오래 전 친구처럼 대하며 반려동물로 삼은 6살 베트남 소녀 킴 루안의 믿기 어려운 사연을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베트남 중부 밀림 지역의 어느 한적한 강가, 대략 3m가 넘어 보이는 거대한 야생 아시아 코끼리와 작은 몸집의 소녀가 나란히 서있다. 아직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아 폭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어린 소녀의 안전이 걱정되지만 어쩐 일인지 이 둘은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온 친구처럼 평온하다. 뒤이어 소녀가 공손히 손을 모으고 합장하는 자세를 취하자 코끼리 또한 소녀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힌다. 둘 사이에는 어떠한 긴장감도 존재하지 않으며 끈끈한 신뢰의 감정만 남아있다. 어릴 때부터 봐온 것도 아니고 이미 다 자란 코끼리가 인간 소녀에게 순순히 마음을 여는 일은 ‘기적’이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흔치 않은 일이다. 이 놀라운 기적의 주인공인 킴 루안은 베트남 중앙 지역에 거주하는 토착소수민족인 므농(Mnong)족 소녀로 올해 6살이다. 전통적으로 므농족은 야생 아시아 코끼리를 길들여 물품 수송, 주택 건설 등에 활용해오고 있기에 해당 지역에서 코끼리와 인간의 공존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므농족은 언제 흉포한 야성이 되돌아와 사람을 해칠지도 모르는 야생 코끼리들을 조련하는 방법을 자연적으로 터득했다. 따라서 이들이 집 앞 마당에 마치 반려동물처럼 코끼리들을 기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루안처럼 아직 한참 어린 소녀가 다 큰 거대 야생 코끼리를 능수능란하게 조련하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드문 사례다. 이 신비로운 광경은 이달 초, 프랑스 사진작가 레한(35)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7년간 베트남에 거주하며 45000장에 달하는 다양한 광경을 촬영해온 그 조차, 루안과 야생 코끼리의 모습은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레한은 “언뜻 보면 소녀가 위험해보일 수 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곳 코끼리들은 인간이 먼저 위해를 가하지 않는 이상 계속 친절함을 유지한다”며 “므농족 사람들은 야생 코끼리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비극 예감한 듯...안락사 전 촬영된 유기견들의 슬픈 모습

    비극 예감한 듯...안락사 전 촬영된 유기견들의 슬픈 모습

    안락사를 불과 30분~1시간 여 남긴 시점에서 촬영된 유기견들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타이완 사진작가 윤 페이 토우가 촬영한 안락사 직전 유기견들의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비쩍 말라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매, 군데군데 상처로 털이 뽑혀있는 피부 그리고 초점을 잃은 멍한 눈. 토우가 19세기 방식으로 촬영한 초상화 사진 속 유기견들의 모습이다. 이 유기견들은 모두 타이완 정부가 운영 중인 동물 보호소에서 생을 보내다 얼마 후 모두 안락사 돼 생을 마감했다. 토우는 유기견들 사진 밑에 각각 안락사까지 남은 시간을 기록했는데 짧게는 촬영 후 29분 만에, 길게는 14시간 후 모두 죽음을 맞았다. 이 유기견들에게는 이름도, 돌봐줄 가족도 없다. 다만 일률적으로 정해진 안락사 예고 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다만, 맥없이 초점이 희미해져가는 이들의 눈동자 중 일부는 여전히 미약하면서도 강렬한 삶의 의지가 담겨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토우는 동물에게도 그들의 삶을 온전히 살아낼 권리가 있음을 알리고자 해당 유기견 사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처절하게 붕괴되어가는 유기견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포착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서 집계된 유기견 숫자는 총 6만 2119마리며 이 중 20%가 안락사를 당하고 있다. 20% 유기견 안락사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연간 100억 원 정도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해 1월부터 ‘반려동물등록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는 동물을 구입했을 때 해당 소유자 정보를 공식 등록, 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이를 찾기 쉽게 도와주고 책임감 없는 동물 유기행위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반려동물 등록률은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안락사 30분 전 촬영된 유기견…비극적 순간

    안락사 30분 전 촬영된 유기견…비극적 순간

    안락사를 불과 30분~1시간 여 남긴 시점에서 촬영된 유기견들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타이완 사진작가 윤 페이 토우가 촬영한 안락사 직전 유기견들의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비쩍 말라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매, 군데군데 상처로 털이 뽑혀있는 피부 그리고 초점을 잃은 멍한 눈. 토우가 19세기 방식으로 촬영한 초상화 사진 속 유기견들의 모습이다. 이 유기견들은 모두 타이완 정부가 운영 중인 동물 보호소에서 생을 보내다 얼마 후 모두 안락사 돼 생을 마감했다. 토우는 유기견들 사진 밑에 각각 안락사까지 남은 시간을 기록했는데 짧게는 촬영 후 29분 만에, 길게는 14시간 후 모두 죽음을 맞았다. 이 유기견들에게는 이름도, 돌봐줄 가족도 없다. 다만 일률적으로 정해진 안락사 예고 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다만, 맥없이 초점이 희미해져가는 이들의 눈동자 중 일부는 여전히 미약하면서도 강렬한 삶의 의지가 담겨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토우는 동물에게도 그들의 삶을 온전히 살아낼 권리가 있음을 알리고자 해당 유기견 사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처절하게 붕괴되어가는 유기견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포착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서 집계된 유기견 숫자는 총 6만 2119마리며 이 중 20%가 안락사를 당하고 있다. 20% 유기견 안락사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연간 100억 원 정도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해 1월부터 ‘반려동물등록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는 동물을 구입했을 때 해당 소유자 정보를 공식 등록, 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이를 찾기 쉽게 도와주고 책임감 없는 동물 유기행위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반려동물 등록률은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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