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려동물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지검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특검법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방탄소년단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선고공판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52
  • [동물이몽] 대형견 견주들에게 물었다 “대형견 털빠짐 어느 정도인가요?”

    [동물이몽] 대형견 견주들에게 물었다 “대형견 털빠짐 어느 정도인가요?”

    복슬복슬한 대형견과 귀여운 꼬마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한 경우 있으신가요? 대형견을 입양하는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대중매체에도 대형견의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TV로 보는, 남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언제나 사랑스러운데요. 하지만 실제 현실도 마냥 좋기만 할까요? 털 빠짐은? 비용은?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3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완득이’ 부모 이치열(44)·안상원(50)씨와 2살 진돗개+사모예드 믹스견 ‘지만이’ 엄마 안혜심(56)씨에게 실제 대형견과 함께 지내면서 느낀 고충과 행복했던 순간 등을 물어봤습니다.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동물이몽] 시리즈는 입양하려는 동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반려동물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 관련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들이 직접 알려주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눈으로 말해요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눈으로 말해요

    얼마 전 한 동물보호 단체가 보호하던 개들을 불법적으로 안락사시켰다고 해 온 나라가 분노한 적이 있다. 필자도 지인의 강아지를 잃어버려 안락사까지 이르게 한 아픈 경험이 있어 공감하는 바가 컸다. 요즘 많은 가정에서 개는 인생을 함께하는 가족과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고양이 집사’로 자신을 대변하는 분들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역시 반려동물의 으뜸은 개다. 최근 들어 ‘개냥이’(개처럼 애교만점인 고양이)들이 등장해 개의 영역을 힐끔 넘보고는 있지만, 수만 년을 유지해 온 개와 인간의 끈끈한 관계에 끼어들기는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사람이 유난히 개와 친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들어 그럴 법하면서도 재미있는 연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선 인간과 개는 뇌 구조가 비슷하다고 한다. 울고 웃는 감정과 관련된 소리를 인식하는 방식에 대해서 개와 사람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비교해 보니 개와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방식이 매우 유사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개와 사람은 그야말로 주파수가 딱 맞는 절친인 셈이다. 그리고 유독 사람과 개만 눈에 흰자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 흰자위가 있는 커다란 눈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감정을 교환한다는 주장도 재미있다. 정말 그런지 개들한테 물어볼 수는 없지만, 인간과 개가 사냥감을 추격할 때 서로의 눈동자를 움직여 은밀한 신호를 주고받기 위해서 유독 개의 흰자위가 발달했다는 설명이다. 개가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구석기시대부터이고 늑대가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개가 되었다는 것은 이제는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고학 자료 중 개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시베리아와 벨기에 등지의 동굴에서 발견된 개 두개골로 약 3만 3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 요르단에서는 1만 1500년 전의 초기 신석기유적에서 사람들이 던져 주는 먹이를 개가 받아먹고 배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뼈들이 발견되었다. 발굴팀은 이 시기의 개가 토끼나 여우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데 이용됐다고 보고 있다. 한편 개의 유전자 분석 결과 사람 세계로 들어온 개들은 그동안 먹지 못했던 탄수화물에 대한 소화능력까지 키우는 놀라운 적응력으로 완전히 사람 세계에 적응할 수 있었다는 연구도 있다. 어느 날 우연히 구석기 사람들과 함께하게 된 개는 마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정찰기처럼 사냥감을 찾아내 주고 맹렬히 적진을 향해 돌진해 사냥감의 숨통을 죄는 탱크와도 같은 첨단무기였다.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개를 길들여서 개와 함께 사냥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고 보니 그야말로 개와 사람 사이는 혈맹의 관계와 같다고도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강아지들의 흰자위가 가득한 커다란 눈동자를 지그시 쳐다보는 경험을 해 보시기 바란다. 개와 사람은 눈으로 말하는, 주파수가 통하는 그런 사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시론] 케어 사태 이후 생각해야 할 것들/하재영 작가

    [시론] 케어 사태 이후 생각해야 할 것들/하재영 작가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4년 동안 230여 마리의 개를 안락사시켜 온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일었다. 케어 사건은 구조지상주의의 위험성, 동물보호단체가 담보해야 할 윤리, 번식견·유기견·식용견의 악순환 속에 놓인 한국 개산업의 총체적 문제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사건과 관련한 여러 사안 중 보호소와 안락사에 관한 문제를 살펴보려 한다. 먼저 일러 두고 싶은 것은 보호소의 종류다. 유기 동물을 보호하는 시설을 흔히 ‘보호소’라 칭하지만, 지자체가 운영하는 보호소(이하 ‘공설보호소’)와, 케어와 같은 민간이 운영하는 보호소(이하 ‘사설보호소’)는 전혀 다른 곳이다. 또한 공설보호소는 지자체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직영보호소’와 개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위탁을 주는 ‘위탁보호소’로 나뉜다. 이와 관련해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공설보호소의 일상화한 안락사 문제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사설보호소의 안락사는 허용하지 않지만, 공설보호소의 안락사는 허용한다. 공고 기간이 끝나면 어리든 건강하든 죽인다. 공설보호소가 유기동물을 안락사시키는 이유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동물들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 의미대로라면 안락사는 동물의 이익을 고려한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그러나 보호 중인 동물에 대해 충분한 홍보도 하지 못하고, 수용 능력의 한계를 보완할 시스템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안락사는 수많은 공설보호소의 일상화된 죽음을 부를 뿐이다. 둘째, 일부 공설보호소의 ‘안락사 아닌 안락사’ 문제다. 동물보호법 제22조는 안락사를 시행할 때 ‘인도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규정하고, 관련 시행규칙에서는 마취제 사용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설 위탁보호소’의 경우 이 같은 지침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자체의 직영보호소와 달리 위탁보호소에서는 법률보다 소장 개인의 판단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위탁보호소는 마취제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마취 없이 독극물을 단독으로 주사해 동물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며 죽게 만든다. 서류에는 안락사로 처리한 유기견을 식용 개 농장으로 팔아넘기는 일, 약품값과 사료값을 아끼려고 굶겨 죽이는 일 등 위탁보호소에서 발각된 비인도적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위탁보호소를 직영보호소로 전환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사설보호소에 대한 관리와 감독이다. 사설보호소는 케어와 같은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개인이 운영한다. 사설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동물 보호에 뜻을 둔 이들이다. 투잡, 스리잡을 뛰어 마련한 사비로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개들을 마지막까지 보살피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동시에 사설보호소는 법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 전국에 몇 개의 사설보호소가 있는지, 개체수는 몇 마리인지 정부는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사설보호소는 ‘애니멀 호더’(자신의 능력을 벗어날 만큼 동물을 많이 길러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 경향을 보이며 열악한 환경에 수백, 수천 마리의 동물을 방치한다. 보호소라는 간판 아래 또 다른 학대의 장이 존재하는 셈이다. 사설보호소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침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가 이 같은 상황에 마주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하지 않으면 보호소의 동물복지 문제도, 일부 동물단체의 일탈 행위도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버려진 개들의 삶과 죽음을 다룬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이라는 책을 쓰기 위해 내가 번식장, 보호소, 식용 개농장 등을 취재하며 느낀 가장 시급하고도 절박한 문제는 이 모든 상황의 시작점인 ‘동물생산업’, 그리고 종착점인 ‘개식육업’이다.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을 쏟아내는 동물생산업은 우리가 한 해 10만 마리의 유기견을 마주하게 된 근원이다. 번식장의 폐견이든, 외곽 지역의 방치견이든, 아무도 찾지 않는 유기견이든 한국 사회에서 쓸모없어진 개들은 언제든 식용으로 전환된다. 이 악순환을 끝내려면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과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동물보호단체들이 구조 이후의 보호, 치료, 입양의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감당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공론의 장도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 길고양이들과 평화로운 공존 선택한 중랑

    길고양이들과 평화로운 공존 선택한 중랑

    서울 중랑구가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지난 8일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로 접어들면서 동물복지를 활성화하고 반려 문화에 대한 구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향상을 위해 협력한다. 그 하나로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사업(TNR),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중랑구는 지난해 10월 동물복지팀을 신설한 데 이어 현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정책 자문 역할을 할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해 올해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동물과 함께 가는 사회가 인간의 행복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면서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중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구 달서구 지역 주력산업 인재양성으로 일자리창출 본격화!

    대구 달서구가 고용노동부 ‘2019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공모 선정사업으로 국비 4억 6800만원을 확보해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창출에 나선다.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자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및 산업별 특성에 적합한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여 고용노동부에 공모, 심사결과에 따라 국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신규일자리 2개 사업과 심사면제 2개 사업으로 구비 5000만원을 추가 투입한 모두 5억 1800만원으로 지역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 160명에게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규 사업은 ICT 융?복합 로봇자동화 인력양성, 금형설계?생산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이다. 또 심사면제 사업은 SMART공장 운영 맞춤형 품질·생산·개발관리자 양성사업과 반려동물 산업 맞춤형 토탈케어 전문가 양성 사업이다. 달서구는 사업 참여자를 3월중 모집·선발하고 4월부터 교육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을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와 관련된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앞으로도 지역의 현장 수요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여 청년층 등의 고용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토] ‘나보다 더 화려한 견 있으면 나와봐!’

    [포토] ‘나보다 더 화려한 견 있으면 나와봐!’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6회 뉴욕 반려동물 패션쇼(New York Pet Fashion Show )’에서 화려한 의상을 걸친 반려견이 무대 뒤에서 쇼를 기다리고 있다. AFP·로이터 연합뉴스
  •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 20%는 ‘길냥이’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 20%는 ‘길냥이’

    우리나라 가구 4가구 중 1가구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 고양이의 경우 길거리에서 ‘길냥이’(길고양이)를 데려와 양육하는 비율이 20%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일반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은 전체의 23.7%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수는 약 511만 가구로 추정된다. 개를 기르는 가구는 18%, 고양이는 3.4%, 토끼·새·수족관동물 등을 기르는 가구는 3.1%로 추정된다. 개는 507만 마리, 고양이는 12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려동물 구입 경로는 지인에게서 무료로 분양 받았다는 응답이 5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펫샵에서 구입(31.3%), 지인에게서 유료로 분양받음(10.8%), 길거리에서 유기동물 데려옴(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길거리에서 데려와 양육하는 비율이 20.6%로 높은 비중 차지했다. 사료비, 미용, 동물병원 진료비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월 평균 10만원 미만을 지출한다는 응답이 66.5%였다. 개의 경우 월 평균 9만 6000원, 고양이는 6만 7000원을 지출했다. 기르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해 처리하겠다는 응답이 5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지·야산 매립(35.5%), 동물병원에서 처리(8.5%)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견과 동반해 외출할 경우 목줄 등을 착용하고 배설물을 수거해야 하는 등 준수사항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잘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79.9%로 집계됐다. 반면 준수사항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는 반려견이 목줄 착용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40.9%), 귀찮아서(25.7%) 등으로 조사됐다.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87.7%를 차지했다. 유기동물 입양하지 않는 이유로 질병에 걸려있을 것 같아서(37.7%)가 가장 높았으며, 새로운 집에 적응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서(3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펫코노미’ 뜬다...동작구, 반려동물 돌봄 인력 키워 일자리 만든다

    ‘펫코노미’ 뜬다...동작구, 반려동물 돌봄 인력 키워 일자리 만든다

    반려동물이 일으키는 경제적 효과, 이른바 ‘펫코노미’가 뜨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8900억원으로 2020년에는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같은 펫코노미 성장 시대에 발맞춰 서울 동작구가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펫시터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펫시터 양성 사업은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반려동물 돌봄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원자를 취업이나 창업의 길로 이어주는 일자리사업이다. 반려동물의 행동 심리와 행동 교정, 응급 처치 등과 관련된 전문 교육도 진행한다. 구는 오는 15일까지 반려동물 돌봄 전문 교육, 취업 연계 활동이 가능한 수행 기관을 모집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는 1일 4시간 20회로 구성된 반려동물 관련 이론·실습 교육을 진행해 전문 인력 80명을 양성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비경제 활동자들이 대상이다. 유재천 동작구청 일자리정책과장은 “3가구 가운데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다양한 관심과 요구에 부합한 일자리를 발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연휴 혼자 남는 반려견…‘개TV’만 있으면 괜찮을까

    연휴 혼자 남는 반려견…‘개TV’만 있으면 괜찮을까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paw-in-hand)에도 유기동물이 지난해 한 달 평균 9900여 마리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도 많은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지난 추석연휴기간 안락사한 동물은 138마리, 보호소에 보호된 동물은 51마리다. 자연사한 동물도 267마리에 달했다. 동물들이 유기되지 않더라도 많은 수가 집안과 마당 등에 방치된다. 단독주택 단지 등을 지날 때면 마당에 묶인 채 방치 된 반려동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최근 들어 이렇게 연휴기간 방치된 반려동물이 외로움을 타지 않도록 ‘IoT’기술을 적용하려는 견주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TV를 켜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채널 등을 틀어 놓으면 반려견이 외로움을 덜 겪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한 연구진은 반려동물을 오랜 시간 TV에 노출 시키는 게 오히려 반려동물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동물이 TV에 노출됐을 때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살펴보기 위해 6시간 동안 생쥐를 TV에 노출시켰다. 이들은 파워퍼프걸, 포켓몬스터와 같은 아동용 프로그램을 생쥐에게 보여줬다. 생쥐들은 42일 동안 이런 환경에서 6시간씩 지냈다. 그런 다음 불안감과 두려움, 기억력, 공간학습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결과적으로 생쥐들의 불안감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려움’이 사라지고 과활동 하는 증상을 보였다. TV에 노출된 생쥐들은 그렇지 않은 생쥐들이 어두운 보호공간에 숨은 것과 달리 넓은 곳을 활보하고 다녔다. 다른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진이 반려견 전용 채널을 반려견들에 틀어준 후 행동을 평가한 결과, 반려견들은 최소한 일시적으로라도 불안 증세를 덜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V에 오랜 시간 노출된 생쥐들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시간 TV에 노출된 생쥐들은 다른 생쥐들에 비해 새로운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떨어졌다. 미로를 탈출하는 실험에서도 다른 생쥐들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씨줄날줄] 반려동물 장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려동물 장묘/황성기 논설위원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낼 때 사람의 장례만큼 마음을 쓴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반려동물 890만 마리(개 660만, 고양이 230만) 시대인 지금, 키우는 과정은 물론 마지막인 장례까지 잘해서 보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 듯하다. 전국 동물 장묘 시설은 27곳. 반려동물 숫자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민간·공공에서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광주 광산구 송학동을 비롯한 곳곳에서 동물 장묘시설이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해 난항을 겪고 있다. 전북 임실군은 지난해 7월 정부의 ‘공공 동물장묘시설 설치 지원사업’에 김해시와 함께 선정됐다. 땅부터 사들여야 하는 김해와 달리 임실군은 오수면 금암리에 군유지 8680㎡를 확보한 상태에서 사업에 응모했다. 시설이 들어설 땅이 산골짜기에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없지는 않았다. 군청은 주민 설득을 위해 경기 광주와 용인의 민간시설을 견학시켰다. 처음 생각과 달리 오염물질을 배출한다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민들의 긍정적 사고를 이끌어 냈다. 임실군은 ‘오수의 개’ 설화의 발상지다. 옛날 옛적 개를 기르던 사람이 장터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담배를 피우다 잠이 들었는데 불이 나게 됐다. 잠이 깨 일어나니 자고 있던 자리의 잔디만 빼고 다 검게 타 있었다. 기르던 개가 타 죽어 있었는데 개울에서 몸을 적셔 주인이 있는 자리가 타지 않도록 젖은 몸을 뒹굴며 잔디를 적셔 주인을 살린 것이었다. 충견 설화를 지닌 임실군은 장묘시설과 주변의 오수 의견(義犬) 관광지를 연계해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6월 장묘시설이 완성되면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한 해 1000건 이상 화장에서 장례식, 수목장 혹은 납골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물 놀이터, 캠핑장, 오수의 개 연구소를 갖춘 전국 최초의 반려동물 거점 지역이 된다.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처리법의 적용을 받는다.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동물 장묘시설에서 화장을 해야 한다. 매립은 허용되지 않는다. 법이 이렇다면 장묘시설을 늘려야 하는데 여간해서 쉽지 않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을 세워 올해부터 시행 중인 제주도이지만 장묘시설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에서 반려동물이 죽으면 육지로 나가 장례를 치러야 하는 실정이다. 동물 화장(火葬) 기술이 발전해 냄새나 분진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유골도 키우던 사람들이 가져가거나 납골을 해서 오염 우려도 적은 편이다. 반려동물을 잃은 인간들의 슬픔, 동물복지 차원에서 장묘시설을 고민할 때가 왔다. marry04@seoul.co.kr
  • [여기는 남미] “무료로 운송합니다”…반려동물 전용 구급차 등장

    [여기는 남미] “무료로 운송합니다”…반려동물 전용 구급차 등장

    아르헨티나에서 반려동물 전용 구급차가 등장해 화제다. 끔찍하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아르헨티나 청년 세바스티안 파르포르가 구급차를 운전하는 주인공. 파르포르가 직접 제작한 반려동물 전용 구급차는 오토바이에 트레일러를 연결한 형태다. 트레일러에는 마스코트 이미지가 새겨져 있고, 지붕엔 경광등도 달려 있다. 안전을 위해 뒤쪽엔 리어램프도 설치했다. 크기를 넉넉하게 만들어 웬만큼 큰 반려견을 태워도 공간엔 부족함이 없다. 독특한 건 반려동물용 구급차 서비스가 무료라는 점. 파르포르는 "반려동물이 아파요. 병원에 데려가야 해요"라는 전화를 받으면 바로 출동해 무료로 병원까지 동물을 이송해준다. 파르포르가 이런 봉사를 결심하게 된 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겪은 고충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동물과의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가 대부분이라 발을 구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합법적으로 택시영업들 하는 승용차를 불러보기도 했지만 동물을 태우지 않겠다는 건 택시와 다를 게 없었다. 파르포르는 "제발 반려동물을 병원까지 데려다 달라고 애원하는 데 사람까지 지치더라"면서 "이런 고충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료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동적으로 시작한 서비스가 아니다. 무료로 구급차를 운영하게 된 데는 뿌리(?) 깊은 동물사랑이 있다. 파르포르는 한때 유기견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다. 자비로 운영하다 한계에 부닥쳐 결국은 문을 닫았지만 이후에도 동물을 위한 그의 봉사는 계속됐다. 다리를 다치거나 잘려 걷지 못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위한 보행기 제작이 바로 그것. 지금도 파르포르는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반려동물에게 무료로 보행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엔 지금도 "반려동물을 위한 보행기가 필요하신 분은 연락만 주세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에서 무료로 제작해 보내드립니다"는 글이 올라 있다. 한편 살타에선 이미 지방 일간지에까지 소개될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파르포르의 소망은 구급차 서비스가 아르헨티나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 파르포르는 "반려동물도 우리 삶의 소중한 일부분"이라면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있다면 반려동물을 위한 무료 구급차가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구급차가 등장한 건 이번이 최초다. 사진=라가세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중국] 주인과 춘절 귀향길 올랐다가 퇴짜맞은 각양각색 동물들

    [여기는 중국] 주인과 춘절 귀향길 올랐다가 퇴짜맞은 각양각색 동물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오는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춘절기간 30억 명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인 따라 고향길에 올랐다 퇴짜를 맞은 각양각색의 반려동물들이 눈길을 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 비디오는 춘윈(설 특별 수송기간)을 맞은 중국 기차역의 풍경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지난 25일 쓰촨성 충칭시 충칭북역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기차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선 귀성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승객은 검문대에서 반려동물인 고슴도치를 꺼냈다가 퇴짜를 맞았다.한 승객의 가방에서는 하얀색 털을 가진 커다란 고양이 한 마리가 불쑥 머리를 내밀기도 했는데 이 역시 반입이 금지됐다. 이 승객은 “춘절을 보내기 위해 완저우로 가는 길인데, 고양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가방에 넣어 왔다”고 말했다. 손가락 크기만한 소형 거북이도 눈길을 끌었다. 한 남성 승객은 검문대 앞에서 외투 주머니에 있던 거북이를 꺼내 놓았지만 역시 반입을 거절당했다.충칭북역 관계자는 “장애인 안내견 등 특수 목적을 위해 공인된 동물에 한해 반입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16년부터 열차운행이나 공공위생 안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품과 동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길들이기, 천천히 관계 맺는 거

    [김금숙의 만화경] 길들이기, 천천히 관계 맺는 거

    황금빛 은행잎이 떨어지던 날 나는 태어났어. 엄마는 이미 여러 번 아기를 낳아 피로했지.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졌어. “태어난 지 며칠 안 됐어요. 제발 시간을 주세요. 아직 아기예요.” 엄마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점점 멀어졌어. 세상 본 지 일주일 만에 내 꼬리는 잘리고 이곳에 왔지. 엄마의 얼굴이 자꾸 희미해져. 이젠 생각도 안 나. 오늘은 날이 흐려. 오후가 되자 눈이 와. 소형차 한 대가 가게 앞에 서. 조그만 여자와 키 큰 남자가 차에서 내려. 딸랑. 가게 문이 열려. 남자가 앞에 여자가 뒤따라 들어와. 킁킁. 이건 무슨 냄새지? 코를 유리 박스 사이로 내밀어 보지만, 나는 갇혀 있어. 남자가 내 목소리를 들은 걸까? “와~ 웰시 코기다” 하며 다가오려는 순간 상점 누나가 남자에게 말을 시켜. 여자는 그때까지 문 옆에 바짝 붙어 있어. 빨리 나가고 싶은 표정이야. 갑자기 내가 있던 유리 박스 문이 열려. 가게 누나가 나를 번쩍 안더니 그 여자 품에 떠밀어. 여자는 놀라서 나를 어정쩡하게 안아. 나는 잘못하면 바닥에 떨어질 것 같아. 여자가 다시 나를 꼬옥 안아. 여자의 손에서 사과 냄새가 나. 나는 혀로 여자의 손가락을 핥아. 남자가 다가오며 말해. “귀엽다.” 여자가 대답해. “눈빛이 애처로워.”이렇게 나는 그 여자와 그 남자 집에 왔어. 여자는 걱정이 많아. 먹이는 얼마나 주지? 물은? 밥만 먹으면 자꾸 나한테 똥을 싸래. 현관에 패드 위에서. 난 아직 두 달밖에 안 됐어. 대소변이 내 의지대로 안 된다고. 결국 포기했는지 내 잠자리 옆에 화장실을 만들어 줬어. 여자는 내가 뚱뚱해지면 병 걸린다고 밥을 많이 안 줘. 난 배고프다고 말해. “조용히 해.” 여자는 인상을 써. 남자가 대답해. “더 줘야 하나?” 3차 예방접종하려고 동네 병원에 가는 길. 전봇대 아래에서, 은행나무 아래에서 친구 냄새가 나. 이 동네에 개가 꽤 많은 것 같아.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여럿이야. 수의사는 내가 너무 말랐대. 여자와 남자가 그때부터 먹이를 충분히 줘. 4차 예방접종 땐 귀에 염증이 생겨 항생제 주사도 함께 맞았어. 너무 아파서 눈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 창피한 줄도 모르고 막 울었어. 의사가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어. “엄마 여기 있잖아.” 여자가 날 안아. 부드럽게 말해. “괜찮아. 우리 당근 괜찮아.” 이상하지? 마음이 놓였어. 그날 오후 내 여자는 내 옆에 있었어. 항생제 때문일까? 난 자꾸 졸렸어. 여자는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쓰다가 날 쓰다듬어 주곤 했지. 난 여자의 발을 베개 삼아 잠들었어. 저녁 때 남자가 장난감을 선물로 사왔어. 요즘 잇몸이 너무 가려워 닥치는 대로 물었거든. 장난감이랑 노는데 뭔가 옆에 뚝 떨어졌어. 난 번개처럼 달려가 물었지. “당근아 안 돼.” 여자가 내 입에 든 것을 뺏으려 했어. 꽉 물었지. “악!” 여자가 소리를 질렀어. 손에서 피가 나.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짖어 댔어. 여자와 남자는 더 화를 냈어. 마루에 불을 끄고 방문까지 닫아 버렸어. 나는 나대로 놀라고 무서워서 내 집에 꽁꽁 숨어 버렸어. 너무 슬퍼서 소리 내어 울 수도 없었어. 얼마나 지났을까. 방문이 열려. 여자의 발자국 소리야. 어둠 속에서 내쪽을 응시해. 천천히 다가와. “당근아, 네게 그렇게 휴지를 뺏는 게 아니었어. 나는 개를 키워 본 적이 없어. 네가 처음이야.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다가갈게. 그러니 너도 조금만 기다려 줄래?” 여자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스해. 나도 조용히 대답했어. “나 때문에…. 미안해요, 엄마….” 며칠 후 “당근아, 내일부터 우리 산책 갈 수 있어.” 하는 말에 나는 너무 좋아서 꼬리를 마구마구 흔들었어. 아차, 나는 더이상 꼬리가 없지. 대신 드러누워 몸을 열심히 흔들어. “아이 좋아라. 우리 당근이 신났네.” 엄마가 내 배를 긁으며 웃어. 작년 말 웰시 코기 두 달 된 강아지를 입양했다. 처음으로 개를 키우며 새로운 경험을 한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몰랐던 것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당근이를 보며 나를 성찰한다. 당근이를 입양하고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여러 비극적 사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아프다. 관계에 대해 생각하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떠올랐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 인간이든 동물이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다.
  • [생태 돋보기] 개 안락사 논란과 진화론/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개 안락사 논란과 진화론/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지난가을 칼럼에서 버려진 반려동물에 관한 문제를 다뤘다. 개는 1만 5000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반려동물이다. 안타깝게도 가장 많이 버림받는 생명체이기도 하다. 가엾게 버려진 동물을 구조하고 돌보는 노력은 끊임없이 있어 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로 유기견을 데려갔다. 청와대로 간 ‘토리’를 구조하고 돌봐줘 관심과 사랑을 받은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요즘 다시 등장했다. 그런데 이번엔 참혹하다. 불법 안락사와 암매장, 횡령 그리고 인도적 안락사라는 허무한 말까지…. 그 대표는 방송에서 법 강화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마음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사람이 수백 마리의 유기동물을 떠나보내고 묻어버렸다니. 현재의 정황으로 보면 위법 여부를 떠나 그의 행위는 사실인 듯하다. 왜 사람은 남을 속일까.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자기기만, 즉 자기 자신마저 속임으로써 남을 속이기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다윈의 진화이론은 개체의 생존과 번식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행위가 나름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그런데 조직이나 사회 등 집단을 이루는 생명체 내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은 자기 희생, 즉 이타주의적 성향이다. 다윈의 진화이론이 세상에 나오고 100년이 지나 상호 간의 이타적 행동이 더 유리하고 이를 통해 집단 전체의 이익이 높아짐을 증명해 왔다. 자기기만은 이러한 진화론적 흐름 속에서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남을 속이기 위한 최적화된 조건은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기막힌 상황이다. 그 대표는 완벽하진 않아도 일관된 자기기만의 의식 속에 오랜 세월 동안 동료를 포함한 타인을 성공적으로 기만해 왔을 것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핵심어를 움켜쥔 이미지는 미덕으로 승화돼 찬양받기 쉽다. 개인의 손익을 공익적 가치로 둔갑시키는 발달된 자기기만의 기술을 갖고 있다면 집단 최면의 단계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국수주의 또는 독재정치에서 익히 봐왔던 모습들이다. 기만의 대상이 많을수록, 그 대상이 기만에 쉽게 넘어갈수록 자기 기만 전략은 진화론적 성공을 가져갈 것이다. 자기기만으로 감출 것이 많은 사회에 산다는 것은 구성원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자기기만이 진화적으로 선택받지 못하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건 어떨까.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백사마을 유기견 구조 프로젝트

    [김유민의 노견일기] 백사마을 유기견 구조 프로젝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 이곳에 사는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은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버려진 개 20여 마리는 추위에 떨며 산자락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동물구조119는 새해 첫 프로젝트로 이곳의 유기견들을 구조했습니다. 노원구청과 노원구의 사회복지관, 시민단체, 동물보호단체가 힘을 합쳐 구조한 후 치료, 입양까지 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노원주민들과 동물구조119, 각 단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백사마을의 폐가와 낙엽더미를 집삼아 떠돌던 유기견 14마리를 구조했습니다.그 중에는 먼지로 가득한 창고에 숨어 눈처럼 하얀 새끼 3마리를 낳고 함께 숨어있던 어미개도 있었습니다. 구조현장을 지휘한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철거지역과 재개발지역에서 버려지는 동물들이 생기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조된 동물들은 모두 일산 고양시 유기동물 거리캠페인 ‘고유거’의 입양센터로 입소했습니다. 어미 개와 새끼들은 좁지만 떨어지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얻었습니다. ‘고유거’ 한병진 대표는 “오랫동안 철거지역에서 고단한 생활을 해왔으므로 아이들의 건강상태가 많이 걱정된다. 치료 후에 따뜻한 가정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소중한 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고양시 유기동물 거리입양 캠페인(http://cafe.daum.net/goroadhome)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정발산역 2번출구 문화광장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제 2차 시간제 등록기간 시작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제 2차 시간제 등록기간 시작

    직업 능력 향상과 자아실현을 위한 자기 개발에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과정의 학위 취득이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학점은행제란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시간제 등록이나 평가인정과정 학습,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하여 학점을 인정받아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제는 학습자의 상황에 맞춰 교육 설계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므로 누구나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의 수강을 통하여 학점을 적립할 수 있다. 취업이나 승진을 위한 학위 취득 뿐 아니라 자격증이나 편입, 자격시험 응시를 위하여 필요한 선수과목 이수도 학점은행제를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시기를 놓쳐 이어가지 못한 학업을 위해 노력하는 만학도에게는 대학 입학이라는 부담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이다. 교육부 인가 4년제 사이버대학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2019년 2월 8일까지 시간제 등록을 위한 원서접수를 받는다. 반려동물학과(애완동물관리 전공), 사회복지학과, 사회체육학과, 실버문화경영학과, 친환경건축학과(건축공학 전공), 모델학과, 조리학과 등 다양한 학위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목을 개설하여 모집중에 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의 모든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며 모바일에서도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제약으로 학업 진행이 힘들었던 직장인,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주부까지 쉽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적인 학습 설계를 통해 학습자에게 학위취득, 자격증 취득 등 원하는 목표의 달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2차 시간제 등록은 2019년 2월 8일까지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전화상담, 실시간 상담등을 통하여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위기의 베네수엘라…반려동물도 수난시대

    [여기는 남미] 위기의 베네수엘라…반려동물도 수난시대

    고양이 3마리와 개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주부 로사 스트레페사는 요즘 반려동물만 생각하면 괴롭다.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반려동물들과 헤어져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때문이다. 그는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을 길에 버릴 수는 없다"면서 안락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페사는 남편에게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남편 역시 선뜻 결심을 하지 못해 부부는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결정"면서도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하려면 결국은 안락사가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베네수엘라에서 반려동물들이 길에 버려지거나 죽어가고 있다. 주인들에게 사료를 댈 여력이 없어지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게 6kg 나가는 반려묘는 매달 평균 사료 3kg를 먹는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에서 21달러(약 2만3500원)를 줘야 살 수 있는 양이다. 동일한 양의 반려견 사료를 사려면 26달러(약 2만9000원)를 줘야 한다. 올 들어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300% 인상됐다. 노동자들이 받는 최저임금은 1만8000볼리바르로 훌쩍 뛰었다. 공식 환율로 환전하변 약 21달러(약 2만3500원)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일반인에게 공식 환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암시장에서 최저임금을 전액 달러를 바꾸면 손에 쥐는 건 겨우 6달러(약 6700원)에 불과하다. 반려동물의 사료는커녕 사람이 먹을 걸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반려동불의 예방접종도 대다수 베네수엘라 국민에겐 꿈같은 일이다. 베네수엘라의 반려동물 예방접종 비용은 평균 30달러(약 3만3600원)다. 5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최저임금을 모아야 마련할 수 있는 돈이다. 현지 언론은 "이렇게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들다 보니 길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수두룩하다"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 슬픈 이별도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수아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개장수에 팔고, 굶겨 죽이고…동물보호소는 아무나 하나

    개장수에 팔고, 굶겨 죽이고…동물보호소는 아무나 하나

    #전북 익산 동물보호센터 지난해 1월 한 동물보호 협회가 전북 익산시의 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100여마리의 개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곳 센터에서 안락사시킨 동물을 건강원에 보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익산시는 유기동물관리 소홀을 문제로 2017년 12월 센터 지정을 취소했다. 한편, 익산시에서 안락사 사건이 불거진 후 1월 5일 새로 지정된 유기동물보호센터도 현재 안락사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익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1월 5일 새로 지정 된 이후 한 마리의 안락사도 없이 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봉사자와 센터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밝혔다. #경기 용인 동물보호센터 지난해에는 경기 용인시 동물보호센터가 유실견을 자의적으로 사나운 유기견으로 판단해 안락사 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용인시동물보호센터는 지난 2018년 8월29일 소방대원이 구조한 대형견을 당일 안락사 시켰다. 센터 측은 개가 구조될 당시 마취된 상태였음에도 사납게 위협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의 주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수사를 촉구하면서 여론의 반발은 커졌다. 센터 측은 안락사 시킨 개를 다음 달 3일 화장시켰다.●규제 벗어난 사설 보호소 75곳 2017년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10만 2593마리다. 반면, 전국의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293개에 불과하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한 곳 당 300마리 이상을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규모 시설’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 293개 보호소 가운데 250여 개는 부지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민간 동물병원이 위탁 운영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적으로 유실 동물을 죽이지 않았더라도, 동물보호센터의 열악한 상황 때문에 질병에 노출되는 동물도 많다. 개와 고양이를 동시에 한 곳에 보호해 교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동물보호센터에는 동물의 종에 따라 서로 다른 건물과 시설에 보호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이런 설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 이들 동물보호센터에는 한정된 수의사를 고용하고 있어 질병에 노출된 동물들은 그대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아닌 사설 보호소로 시선을 옮기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지자체가 운영·지정한 동물보호센터는 일정한 요건 아래에서 동물을 안락사시킬 수 있다. 그러나 민간 차원에서 설치한 사설 보호소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수년 전 민간 동물보호단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사설 보호소는 75곳으로 알려졌지만, 반려동물 업계에서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크고 작은 보호소가 산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보호소가 대부분 영세하고, 열악한 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보호센터 ‘직영’으로 관리해야 민간 사설 보호소의 난립을 막도록 ‘허가제’로 규제하고, 현재 많은 수가 민간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도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위탁을 유지하더라도 국가 차원의 감시체계를 갖추고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지금껏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지급된 보조금은 유실동물의 ‘머리 수’에 따라 이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조금과 관련된 부정수급 의혹도 자주 발생한다. 무분별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도 구조한 동물 수를 지자체에 허위 보고해 보조금을 수령받아 사기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사설 동물 보호소는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방치되는 동물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위탁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동물보호보다는 ‘업’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며 “이런 곳들은 수지를 맞춰야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이 만들어질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조 대표는 사설 동물 보호소에 대해 “국가화를 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문제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람들이 사설 보호소로 유기동물을 구조해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설 보호소들이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것 등을 막으려면 최소한의 기준으로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기동물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후 사설보호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다. 19일 농림식품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반려동물 사설보호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초미세먼지 싹 걸러낸다’… 불스원, 차량용 항균 에어컨·히터 필터 출시

    ‘초미세먼지 싹 걸러낸다’… 불스원, 차량용 항균 에어컨·히터 필터 출시

    자동차 관리 제품을 제조하는 불스원이 초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억제하는 ‘항알레르기 에어컨·히터 필터’를 출시한다.25일 불스원에 따르면 항알레르기 에어컨·히터 필터는 차량용 에어컨·히터 필터로 단순 환기만으로도 초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다. 또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억제해 차량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4중 고효율 필터는 ‘항균층’, ‘거대먼지 제거층’, ‘알레르기 유발물질 억제층’, ‘미세먼지 제거층’으로 구성돼 있어 초미세먼지를 97% 이상 걸러낸다. 또 차량 외부에서 유입되는 꽃가루와 곰팡이, 차량 매트에서 서식하는 진드기, 반려동물의 털에서 비롯된 알레르기 물질을 억제하는 기능도 갖췄다. 불스원 관계자는 “지름 0.3~2.5㎛ 미만의 초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입증받았다”면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고분자 항균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항균 효과는 99.9%”라고 말했다. 서훈석 불스원 마케팅본부장은 “기침, 콧물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초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스원 공식몰과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 가격은 1만 5900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마존 배달로봇 ‘스카우트’ 시범 운영…생김새 보니

    아마존 배달로봇 ‘스카우트’ 시범 운영…생김새 보니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택배 배달 로봇 ‘스카우트’의 시범 운영에 나섰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스카우트 6대를 운용, 워싱턴주 시애틀 북부 외곽에서 약 35㎞ 떨어진 스노호미시 카운티까지 택배 시범 배송을 23일(현지시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인 무릎 높이의 소형 냉장고 크기의 스카우트는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인도를 따라 주행하면서 보행자나 반려동물을 피해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설계됐다. 시범 배송 기간에는 직원을 동행시킨 가운데 평일 낮 동안에만 이뤄진다. 아마존 측은 이번 스카우트 프로젝트의 성과에 따라 ‘배달 로봇 시스템’ 확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로봇 엔지니어링 전문가는 바닥 높이가 일정하고, 조명이 밝은 실내와 달리 도심에서는 악천후나 가파른 경사, 방지턱과 같은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자체 화물 배송 사업을 시작한 아마존은 자사 물류창고에서 화물 운반 로봇을 사용하고, ‘자율 배달 드론’ 개발에 착수하는 등 택배 운송 산업의 신기술을 내놓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