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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SI] 연쇄 성폭행범을 ‘발바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K-CSI] 연쇄 성폭행범을 ‘발바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발바리 사건들은 통상 연쇄적으로 일어난 성폭행 범죄 또는 절도 사건들을 말한다. “발바리”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몸이 작고 다리가 짧은 반려견을 통틀어 이르는 말 그리고 경망스럽게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언론에서는 연쇄범죄의 범인을 이르는 말로 사용하여 왔다. 아마도 범인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범행을 하기 때문에 붙어진 이름인 것 같다. 언론에서는 대전 발바리, 보일러 발바리, 신길동 발바리 등 범행수법 및 범행지역에서 따라서 다양하게 앞에 이름을 붙여 사용했다. 이들 사건들은 적게는 몇 건에서 수십 건 그리고 100여 건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많은 사건들이 한 사람이 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이러한 발바리 사건들이 알려진 것이 과학의 발전 덕분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유전자분석 방법의 도입 그리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 전까지는 같은 사람의 범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오로지 수사에 의존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즉, 동일 지역에서 일어난 동일 수법의 범죄 등으로 수사 결과에 의해 같은 사람이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여러 장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수법의 이러한 연쇄 범죄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유전자 분석 방법이 과학수사에 도입되면서 범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과학적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장에서 의뢰된 증거물에서 분석된 유전자형 중 같은 유전자형을 갖는 범인들을 검색하면 장소 및 범행 수법이 다르더라도 같은 사람이 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더라도 같은 범인이 돌아다니면서 범행한 것이 바로 확인되었고 이를 언론이 발바리 사건으로 불렀던 것이다.유전자 분석은 사람의 유전자 중 사람마다 다른 부위를 분석함으로써 범인을 특정하는 분석 방법이다. 우리나라에는 1992년에 필자 등이 연구를 거쳐 처음으로 도입하였는데 범죄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여 왔다. 분석 된 결과들은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관리되며 검색을 통해 같은 범인이 저지른 사건들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연쇄범죄를 초기에 확인하여 범인이 조기에 검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일명 발바리 사건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앞으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머지않은 미래에는 연쇄범죄, 일명 발바리 사건이 뉴스에 안 보이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그동안 유명했던 발바리 사건이라고 붙여진 사건들이 많았지만 대표적인 사건 몇 개를 모아 보았다. <대전 발바리 사건> 1998년 2월부터 2006년 초까지 대전·충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원룸 건물이나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건으로 77건이 이날 검거한 범인 것과 일치했다.   <보일러 발바리사건> 2005년 이후 3년 동안 동대문과 마포, 동작 등에서 일어난 20여건의 연쇄성폭행 사건으로 범인이 보일러 수리공을 가장해 집으로 침입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면목동 발바리 사건> 면목동 일대에서 일어난 연쇄 성폭행 사건. 경찰은 면목동 일대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315명의 구강세포를 채취해 의뢰한 결과 그 중 모씨가 연쇄 성폭행 사건의 범인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짐.  
  • [포토] 동물보호센터서 치료받는 학대 푸들

    [포토] 동물보호센터서 치료받는 학대 푸들

    21일 제주시 용강동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동물보호센터에서 최근 산 채로 땅에 묻혔다 구조된 푸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개는 지난 19일 오전 8시 50분께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속에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파묻힌 채 발견됐다. 특히 개가 묻힌 땅 위에는 돌까지 얹어져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해당 개의 등록 칩을 확인한 결과, 개는 주인이 있는 푸들로 확인됐다. 해당 개가 발견된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인은 “반려견을 잃어버렸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나 사건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민가와도 멀리 떨어진 곳이라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 골든레트리버 나무에 매단 견주, 고발당해

    골든레트리버 나무에 매단 견주, 고발당해

    동물권단체가 대형 견종인 골든레트리버를 나무에 매달아 놓는 등 학대 의심 정황이 있는 견주를 20일 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전남 순천의 한 주택가에서 대형 견종인 골든레트리버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골든레트리버가 나무에 목이 묶인 채 플라스틱 의자 위에 두 발로 서 있었고 앞발로는 불안한 듯 나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동물권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즉시 주인과 개를 분리했다. 이 개는 오랜 학대로 앞다리가 골절되고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현재 동물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순천경찰서는 사실관계 확인 등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해당 견주를 경찰에 고발했다. 순천시도 동물 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견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동물보호법 위반 사례도 증가 추세다. 경찰청이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동물대상범죄 현황’ 자료를 보면 2017년 398건에서 2020년 992건으로 3년 새 149.2% 늘었다. 동물대상범죄가 늘고 있지만 동물권단체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학대 의심 정황이 있으면 긴급 구조를 통해 임시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면 되돌려 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동물이 유체동산(물건)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월 서울 강남소방서가 구조한 반려견 2마리와 반려묘 2마리에 대한 임시보호 요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구조된 동물에 대한 입양 홍보를 했는데 지난달 주인이 반려동물 입양 절차를 멈추고 자신에게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송전으로 번졌다.
  • [단독] 동물권단체, 나무에 매달고 학대한 견주 고발…소유권 반환 소송 등 법정 싸움도 치열

    [단독] 동물권단체, 나무에 매달고 학대한 견주 고발…소유권 반환 소송 등 법정 싸움도 치열

    동물권단체가 대형견종인 골든리트리버를 나무에 매달아 놓는 등 학대 의심 정황이 있는 견주를 20일 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전남 순천의 한 주택가에서 대형견종인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골든리트리버가 나무에 목이 묶인 채 플라스틱 의자 위에 두 발로 서 있었고 앞발로는 불안한 듯 나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동물권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즉시 주인과 개를 분리했다. 이 개는 오랜 학대로 앞다리가 골절되고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현재 동물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순천경찰서는 사실관계 확인 등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해당 견주를 경찰에 고발했다. 순천시도 동물 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견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동물보호법 위반 사례도 증가 추세다. 경찰청이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동물대상범죄 현황’ 자료를 보면 2017년 398건에서 2020년 992건으로 3년 새 149.2% 늘었다. 이처럼 동물대상범죄가 늘고 있지만 동물권단체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학대 의심 정황이 있으면 긴급 구조를 통해 임시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면 되돌려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동물이 유체동산(물건)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법 개정 과정에서 학대받는 동물을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월 서울 강남소방서가 구조한 반려견 2마리와 반려묘 2마리에 대한 임시보호 요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구조된 동물에 대한 입양 홍보를 했는데 지난달 주인이 반려동물 입양 절차를 멈추고 자신에게 반환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송전으로 번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 자율성을 부여해 학대받는 동물을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입‧코만 내민 채 땅속에 생매장된 강아지…“벌벌 떨고 있었다”

    입‧코만 내민 채 땅속에 생매장된 강아지…“벌벌 떨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입과 발이 노끈 등으로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 ‘주홍이’ 사연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강아지가 입과 코만 내민 채 땅속에 파묻히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강아지 생매장 사건 서명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에 따르면 강아지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입과 코를 제외한 온몸이 땅속에 파묻혀 있었다. 이를 처음 발견한 A씨의 삼촌은 곧장 강아지를 땅속에서 꺼냈다. A씨는 강아지의 상태에 대해 “그간 먹지를 못했는지 몸이 매우 말라있는 상태였다”면서 “벌벌 떨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A씨가 첨부한 구조 당시 사진을 보면 앙상한 등뼈가 그대로 보였다. 한쪽 발에는 상처가 난 듯 피딱지도 눈에 띈다. A씨는 “며칠 전 한림읍 유기견 사건도 제주도 내에서 매우 충격적이었는데 참 어이가 없다”며 “방송국에도 제보했고 경찰에도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의 학대범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며 관련 링크를 첨부했다. 청원에서는 “강아지의 입을 묶어 땅에 묻은 유기범을 찾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경의선 자두 사건, 고양이 두부 사건 모두 국민청원 20만 명이 달성하여 정부에서는 동물학대 방지에 힘쓰겠다고 노력하겠다고 하였으나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디 아이들을 기학적으로 유기한 유기범을 잡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동물 학대 현실을 바로 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한편 앞서 지난 13일에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인근 화단에서 입과 발이 노끈과 테이프로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 ‘주홍이’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입과 앞발이 노끈과 테이프에 꽁꽁 묶여 있었고, 앞발은 등 뒤로 꺾여 있었다. 현재 주홍이는 보호소가 구한 임시보호처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한림쉼터는 임시 보호자와 꽃밭에서 산책하는 주홍이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지만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 단서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자유 찾다 죽은 곰, ‘사료’ 처리가 웬 말

    자유 찾다 죽은 곰, ‘사료’ 처리가 웬 말

    환경청, 사체 ‘렌더링’ 검토 중 비료·화장품 등 재활용 가능 동물보호단체 “장례 치러야”비윤리성·위법적 사용 등 우려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11월 경기 용인의 사육 곰 농장에서 탈출했다가 최근 사살된 반달곰 사체를 동물용 사료로 사용할 수 있는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동물보호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 용인의 곰 농장을 탈출한 다섯 마리의 반달곰 중 행방이 묘연했던 마지막 한 마리가 사살됐다. 다섯 마리 중 생포된 곰은 두 마리에 그쳤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사살된 반달곰의 처리 방식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18일 “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된다”면서 “렌더링으로 처리할지 아니면 동물자유연대의 요구대로 화장장에서 장례를 치를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렌더링은 동물 사체와 도축되고 남은 부산물, 식당·정육점 등에서 나온 폐유 등을 고온·고압으로 처리해 사료, 비료, 화장품 등의 원료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동물보호단체는 렌더링을 통해 동물의 사체를 재활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한다. 동물 사체를 렌더링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하면 공공연하게 동물 사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자유를 찾아 나간 어린 곰이 사살돼 돌아온 것 못지않게 그 사체를 렌더링 업체로 보내 처리하게 한다는 사실에 더욱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사살된 곰의 마지막 길은 동물자유연대에 일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5개월 만에 ‘곰 탈출 소동’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곰 사체 처리를 놓고 갈등이 생긴 것이다. 이 단체는 곰 사체를 넘겨받으면 대형 반려견 화장장에서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2007년 렌더링으로 처리된 반려동물의 사체를 사료로 활용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다.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안락사된 유기견 2395마리, 자연사한 유기견 1434마리 등 총 3829마리의 사체가 폐기물업체에서 렌더링 처리 후 사료업체에 원료로 넘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현행법상 가축의 사체는 사료의 원료로 이용할 수 없다. 사료관리법은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렌더링으로 가는 순간 사료 등으로 암암리에 사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경부가 지난 1월 동물보호단체와 협약을 맺고 2026년 1월부터 곰 사육을 금지하기로 했지만 그 전까지 학대받는 곰을 보호할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020년 사육 곰 보호시설 예산을 수립했지만 불법 증식을 통해 몰수됐거나 사육을 포기한 곰을 대상으로 한다.
  • 김건희 여사, ‘노란스카프’ 메고 산책…“세월호 추모 의미”

    김건희 여사, ‘노란스카프’ 메고 산책…“세월호 추모 의미”

    “‘노란 스카프’, 세월호 추모 의미”尹 “잊지 않겠다”며 세월호 애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월호 참사 8주기 다음 날인 지난 17일 ‘노란색 스카프’를 착용하고 윤 당선인과 산책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김 여사가 노란 스카프를 착용한 데 ‘노란 리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노란 리본은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사용되면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상징이 됐다.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17일 오전 윤 당선인, 반려견 ‘토리’와 함께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을 산책했다. 김 여사의 스카프는 세월호 참사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인수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여사는 세월호 8주기 추모식이 열리던 지난 16일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인근의 ‘몽마르뜨 공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윤 당선인과 반려견 토리가 함께했다.윤 당선인 측은 세월호 추모식 불참에 대해서는 “당선인이 참석하게 되면 경호 등의 문제로 추모식에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을 수 있어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고 했다. 대신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8년 전 오늘 느꼈던 슬픔을 기억한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가장 진심 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잊지 않겠다”라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이날 김 여사의 인터넷 팬카페에는 ‘센스 있게 노랑 스카프로 추모 메시지 전하시는 건지도 궁금하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에는 ‘두 분 다 볼수록 소탈하시다’, ‘세월호 추모 스카프인가 봐요 항상 메시지 있는 스카프’ 등의 댓글들이 올라왔다.한편 윤 당선인은 17일 ‘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예배에는 당선인 비서실의 장제원 비서실장, 배현진 대변인, 이용 수행실장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예배 이후 “국정운영을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 통합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제게 맡긴 임무를 잘 새기고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방치→탈출→사살된 곰, 죽어서는 렌더링 처리 검토…동물권단체 “비윤리적”

    방치→탈출→사살된 곰, 죽어서는 렌더링 처리 검토…동물권단체 “비윤리적”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11월 경기 용인의 사육 곰 농장을 탈출했다가 최근 사살된 반달곰 사체를 동물용 사료로 사용될 수도 있는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동물보호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 용인의 곰 농장을 탈출한 다섯 마리의 반달곰 중 행방이 묘연했던 마지막 한 마리가 사살됐다. 다섯 마리 중 생포된 곰은 두 마리에 그쳤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사살된 반달곰의 처리 방식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18일 “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된다”면서 “렌더링으로 처리할지 아니면 동물자유연대의 요구대로 화장장에서 장례를 치를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렌더링은 동물 사체와 도축되고 남은 부산물, 식당, 정육점 등에서 나온 폐유 등을 고온·고압으로 처리해 사료, 비료, 화장품 등의 원료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동물보호단체는 렌더링을 통해 동물의 사체를 재활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한다. 동물 사체를 렌더링으로 하기로 결정하면 공공연하게 동물 사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자유를 찾아 나간 어린 곰이 사살돼 돌아온 것 못지않게 그 사체를 렌더링 업체로 보내 처리하게 된다는 사실에 더욱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사살된 곰의 마지막 길은 동물자유연대에 일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5개월 만에 ‘곰 탈출 소동’이 일단락되는듯 했지만 곰 사체 처리를 놓고 갈등이 생긴 것이다. 이 단체는 곰 사체를 넘겨받으면 대형 반려견 화장장에서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2007년 렌더링으로 처리된 반려동물의 사체를 사료로 활용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다.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안락사 된 유기견 2395마리, 자연사한 유기견 1434마리 등 총 3829마리의 사체가 폐기물업체에서 렌더링 처리 후 사료업체에 원료로 넘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현행법상 가축의 사체는 사료의 원료로 이용할 수 없다. 사료관리법은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렌더링으로 가는 순간 사료 등으로 암암리에 사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경부가 지난 1월 동물보호단체와 협약을 맺고 2026년 1월부터 곰 사육을 금지하기로 했지만 그 전까지 학대받는 곰을 보호할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020년 사육 곰 보호시설 예산을 수립했지만 불법 증식을 통해 몰수됐거나 사육을 포기한 곰을 대상으로 한다.
  • 요새 소는 누가 키워요? 빅데이터가 키워!

    요새 소는 누가 키워요? 빅데이터가 키워!

    지방자치단체에도 빅데이터 바람이 불고 있다. 광범위한 자료 분석을 통해 행정서비스 성과를 향상시키거나 미래까지 예측하는 등 너도나도 빅데이터를 각종 사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테크노파크 등과 손을 잡고 유전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한우 개량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고 품질의 한우 생산을 위한 이 사업을 위해 도내 희망농가 250곳을 대상으로 한우의 도축 성적(도축한 이후 판명된 육질 등 평가 성적), 체중, 혈통 등이 수집된 유전자 데이터가 구축된다. 농가 한 곳당 100마리 정도의 한우를 키우고 있어 총 2만 5000여마리의 정보가 모인다. 도는 이 가운데 우량종축으로 선정된 150두에서 수정란을 생산해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정란을 받아 질 좋은 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 개체도 찾아낼 수 있다. 세종시는 지방세 빅데이터 체납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징수 활동에 나선다. 최근 5년간 축적된 체납 이력, 부과 정보, 신용등급 등을 모은 뒤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납부 가능성이 높은 체납자는 사전 안내로 자진납부를 유도할 예정이다. 생계형 체납자는 체납 처분을 유예하거나 복지부서로 연계한다. 체납자 거주지와 직장, 주정차 위반 장소 등을 수집해 체납차량의 이동 패턴도 분석한다. 자주 나타나는 시간대와 지역을 선정해 집중 단속을 펼치기 위해서다. 세종시 관계자는 “체납 이력 건수만 40만건이 넘는 등 방대한 자료가 활용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접목돼 효율적인 상황별 징수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 북구는 빅데이터를 통해 범죄예측 분석지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최근 3년간 관내에서 발생한 3400여건의 사건·사고 등을 분석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시간을 선별해 이를 집중 관리하게 된다. 서울 성동구는 관내 상가 1만 53개의 최근 3년간 동단위 임대면적과 평당 전세가 등이 담긴 빅데이터를 만들어 공개하기로 했다. 시민들은 동별 임대면적에 따른 전세가를 알 수 있고 해당 지역의 월별 추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정보 제공과 데이터 분야 인재 육성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서는 지자체들도 있다. 충북 청주시는 올 하반기까지 데이터허브센터를 구축할 예정이고, 경남도는 지난해 7월 데이터센터의 문을 열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달 포항공대 등과 ‘빅데이터 AI혁신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효율적인 선진 행정과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들의 빅데이터 사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반려견들의 종양 정보 데이터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42년생 바이든 ‘치매설’ 허공에 악수…이름도 ‘깜빡’

    42년생 바이든 ‘치매설’ 허공에 악수…이름도 ‘깜빡’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이 연설 후 허공에 악수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다시금 치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소재 한 대학에서 가진 연설 직후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은총을”이라고 말하고 오른쪽 손을 내밀어 허공에 악수를 청했다. 2~3초가량 손바닥을 보인 채 서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후 상황을 파악한 듯 손을 거두고 뒤로 돌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단상을 서성거리다 퇴장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다. 캘리포니아 공화당 부위원장을 지냈던 하밋 딜론 변호사는 “바이든 대통령을 정상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백악관과 참모들은 다 어디로 갔나”라며 “그를 치매 환자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 정말 이상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잦은 말실수… 건강문제 지적 바이든 대통령은 나이가 많은 탓에 유독 공식석상에서 넘어지거나, 답변을 잊어먹는 등 건강이상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건강 문제가 주요한 관심 대상 중 하나였기 때문에 본인도 이를 의식한 듯 가볍게 뛰는 등의 동작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이려 할 때가 많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이름을 ‘도널드 험프’라고 말한 적도,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이름을 잘못 발음한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바이든의 잦은 말실수를 문제 삼았고, 치매 의혹을 제기했다.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답변 도중 문장을 채 끝맺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명단을 보고 질문자를 선택하던 중에 한 CNN 기자에게 “어디까지 말했지?”(Where am I?)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더 선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잊어버리고 카메라 앞에서 중얼거렸다”고 보도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 말미, 마지막 질문을 받던 중 갑자기 연단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기자회견 후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이 너무 심하게 비틀거렸다.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있는 듯했다”며 건강문제를 지적했다.발 헛디딘 바이든… 3번이나 철퍼덕 바이든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오르던 중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기내로 연결되는 계단을 오르던 바이든 대통령은 열 계단 정도를 오르다 넘어졌고, 중심을 잡고 계단을 다시 오르려 했지만 두어 계단도 오르기 전에 왼쪽 무릎 아래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휘청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몸을 추슬러 계단을 올라간 후, 거수경례를 하고 기내로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절뚝거리는 듯한 모습은 영상에 담겼고, 일정에 동행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기내 브리핑에서 “바람이 심했다. 대통령은 100% 괜찮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오르며 넘어진 것은 세 번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 반려견 메이저와 놀아주다가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에 실금이 갔고 몇 주 동안 보조신발을 신기도 했다.“펜타곤(국방부) 명칭도 까먹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전직 장군” “저기 (국방부) 그룹을 이끄는 이 사람” 등으로 칭하며 그의 정확한 이름을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명하면서 그의 이름을 ‘하비에라 바게리아’라고 잘못 말했다가 정정한 바 있다. 실라 잭슨 리 하원의원의 이름을 ‘셜리 잭슨 리’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그가 사람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 등에 있어서 고르지 않은 기억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더선도 “바이든 대통령이 오스틴 장관의 이름을 잊어버린 것 같은 어색한 순간”이라며 “그는 ‘펜타곤(미 국방부)’도 까먹어서 말을 못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도 건강 생각한다면 ‘채식’해야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도 건강 생각한다면 ‘채식’해야

    과일과 채소 중심의 식단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람과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들도 채식을 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윈체스터대 보건학부, 호주 그리피스대 환경과학부, 보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반려견들도 육식 위주가 아닌 채식이 주를 이룬 비건식단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1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반려견 2536마리와 그 주인들을 평소 식단을 근거로 날고기 중심 식단, 육식 중심의 잡식 식단, 채소 중심의 비건 식단의 세 집단으로 나눴다. 이들을 대상으로 약물 복용여부, 수의사 방문 횟수, 건강 특이사항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육식 중심의 잡식을 하는 반려견들은 채소 중심 비건 식사를 하는 반려견들보다 다양한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수의사 방문 횟수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날고기 중심의 식사를 하는 반려견들은 병원균 감염 위험이 커지고 영양 결핍으로 인한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육식 중심의 잡식 식단은 영양 결핍은 없지만 체중 관리가 되지 않아 비만, 당뇨 같은 대사성 질환을 쉽게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앤드류 나이트 영국 윈체스터대 교수(동물복지·윤리)는 “이번 연구는 반려견의 식단과 건강에 관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며 “반려견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한 것은 채식 중심의 식단이라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 소고기 사먹었는데 개고기?..칠레 국민 간식에 무슨일이

    소고기 사먹었는데 개고기?..칠레 국민 간식에 무슨일이

    칠레에서 개를 잡아 스트리트 푸드로 만들어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사건을 고발한 칠레의 구의원은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 당분간 고기류 스트리트 푸드를 사먹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최근 발생했다.  8살 여자어린이가 길에서 '안티쿠초'라는 스트리트 푸드를 사먹은 데서 시작된 사건이다. 안티쿠초는 소고기와 채소를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워내는 음식이다. 맛있는 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칠레에서는 인기 있는 대중적 스트리트 푸드다.  여자어린이는 안티쿠초를 먹고 복통을 일으켰다. 처음에 부모가 의심한 건 식중독이었다.  부모는 "아무래도 길거리음식이다 보니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건 위생 문제였다"며 "아이가 식중독에 걸린 줄 알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부모는 의사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복통의 원인은 식중독이 아니라 아이가 삼킨 내장용 칩이었다.  의사들은 아이의 위에 반려견 등록용 내장용 칩이 들어가 있다며 "혹시 개 잡아 드셨어요?"라고 물었다.  부모는 사건을 고발하자 산티아고 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위생을 점검하고, 무허가로 길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던 곳을 연이어 폐쇄했다. 압수한 식재료만 차량 2대 물량이다. 사건을 공론화한 건 구의원 미셀 가티카였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산티아고의 에스타시온 센트랄이라는 자치구. 가티카는 이곳의 구의원이다.  가티카 구의원은 "모든 정황을 볼 때 여자아이가 먹은 안티쿠초는 소고기로 만든 게 아니라 개고기로 만든 게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길에서 개고기 음식을 만들어 판 게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구의회가 직접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의회의 조사권한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가티카 구의원은 "적어도 에스타시온 센트랄에선 당분간 소고기를 재료로 사용한 스트리트 푸드를 먹지 않는 게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를 마구 잡아다가 공급하는 조직이 있을지도 모르니)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도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이은해 반려견 안고 있다”…출동 경찰, 다른 지명수배자 검거

    “이은해 반려견 안고 있다”…출동 경찰, 다른 지명수배자 검거

    “이은해·조현수 닮은 남녀 봤다”경찰, 다른 지명수배자 검거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씨와 조현수(30)씨가 지명 수배 중인 가운데, 경찰이 ‘그들을 봤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다른 지명수배자를 검거했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57분쯤 부산 금정경찰서에 “가평 살인 사건 용의자와 비슷하게 생긴 남녀가 반려견을 안고 부산 금정구 서3동 상가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씨와 조씨의 외모와 상당히 닮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강력범죄자를 최단 시간 내 검거하기 위해 내리는 ‘코드 제로(0)’를 발령하고, 금정경찰서 서금지구대 소속 순찰차 4대와 경찰관을 현장에 보냈다. 출동한 경찰은 3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검문했지만, 이들은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신원 조회 결과에서 경찰은 A씨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수배자라는 사실을 파악했고, 현장에서 A씨를 바로 검거했다. 경찰은 “마스크를 쓴 상태라 얼핏 보면 이씨, 조씨와 닮았다고 여겨질 수 있었다”며 “검문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자 초반에 거부반응을 보였던 A씨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시민의 투철한 신고 정신 덕분에 수배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당시 39)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경 합동 검거팀은 그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을 파악한 후 검거망을 좁히는 전략을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조씨가 4개월 넘도록 장기 도피할 수 있는 것은 조력자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가끔씩 112 신고를 통해 제보도 들어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효리는 ‘서울 체크인’, 성유리는 ‘제주 여행중’

    이효리는 ‘서울 체크인’, 성유리는 ‘제주 여행중’

    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가 제주도 여행을 떠난 근황을 공개했다. 성유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달이와 데이트”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반려견과 산책에 나선 성유리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흰색 원피스에 검은색 레깅스를 입고 20대 못지 않은 각선미와 뒤태를 선보였다. 핑클 멤버이자 동료 배우 이진은 하트 이모티콘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또 제주에 거주하는 이효리는 서울살이를 다루는 예능프로그램 ‘서울 체크인’에 출연중인데, 반대로 성유리는 제주로 여행왔다며 재미있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한편 성유리는 2017년 동갑내기 프로골퍼 안성현과 결혼해 지난 1월 딸 쌍둥이를 출산했다.
  • 경기문화재단 “반려동물 축제 ‘상상투게더‘서 만나요”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내 야외 공간 ‘사색의 동산’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축제 ‘상상투게더’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인간과 동물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고민하기위해 지난해부터 열리는 ‘상상투게더’는 본 무대인 ‘상상마당’과 여러 부스로 구성된 ‘체험마당’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상상마당에서는 방송 프로그램 등에 출연 중인 훈련사 이찬종 소장이 반려동물 기초 행동교정과 관련한 토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체험마당에서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전문가와 1대1로 상담하는 ‘1대1 행동상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참가자와 반려동물의 모습을 캐리커처, 사진으로 남기고 반려동물의 리드줄과 이름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음악회와 소규모 운동회, 반려동물 무료 미용 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을 한 소수 인원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무료 미용, 캐리커처 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예약 절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성폭행·살해당한 주인 한 달째 기다리는 우크라 충견의 사연

    성폭행·살해당한 주인 한 달째 기다리는 우크라 충견의 사연

    우크라이나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주인을 거의 한 달 동안 기다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트비히 포르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소도시 마카리우에 사는 아키타견 ‘리니’는 지난달 중순부터 집앞 현관에서 주인 타티아나를 기다리는 중이다. 타티아나는 당시 한 군인에게 강제로 끌려나가 행방이 묘연하다. 그는 러시아군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피란을 결심하고 친구를 기다리던 중 러시아가 용병으로 투입한 체첸공화국 민병대에 끌려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그가 악명 높은 체첸 군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카리우는 러시아군이 철군 전에 132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바딤 토카르 마카리우 시장이 지난 9일 밝힌 곳이기도 하다. 그후 리니는 지금도 집 앞에서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개는 원래 주인과 그의 남편까지 셋이서 함께 살았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으로 남편이 숨지면서 둘은 서로를 의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도 10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램을 통해 리니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 속 리니는 현관 앞에 앉은 채 먼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사연을 접하고 리니를 여러 차례 보호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먹이와 물을 주기적으로 주며 새 주인을 찾아주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리니는 먹이나 물에도 그리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배를 조금 채우고 나면 다시 자리에 앉아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다. 그런 리니에게 현지 매체는 ‘마카리우의 하치코’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하치코는 리니와 같은 아키타견으로 10년 가까이 일본 시부야역에서 숨진 주인 우에노 에이타로를 기다려 유명해진 충견이다.
  • “내 몸에 대소변을 봐?” 반려견 죽인 견주 벌금 300만원

    “내 몸에 대소변을 봐?” 반려견 죽인 견주 벌금 300만원

    낮잠 중 반려견이 견주 몸에 용변보자세게 밀쳐져 머리 부딪힌 반려견 사망견주,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 청구낮잠을 자는 자신의 몸에 대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을 힘껏 밀쳐 숨지게 한 애완견 주인에게 11일 벌금형이 선고됐다. 견주는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에 반발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벌금형이 적정하다고 판결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김원목 판사는 1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6일 오후 1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택에서 반려견(미니 요크셔테리어)을 죽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낮잠을 자던 중 반려견이 자신의 몸에 대소변을 보자 화가 나 반려견을 세게 밀쳤고, 반려견은 식탁 다리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 A씨는 검찰이 약식기소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처분받자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김 판사는 “재판을 통해 드러난 모든 양형 요소를 종합하면 약식명령의 벌금액은 적정하다”고 판결했다. 동물보호법 8조는 누구든지 동물에 대한 학대를 금지하고 있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46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 반려견 산책하며 방범까지…서울시, ‘반려견 순찰대’가 뜬다

    반려견 산책하며 방범까지…서울시, ‘반려견 순찰대’가 뜬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거주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지역 방범 활동을 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가 운영된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형 치안 정책인 ‘서울 반려견 순찰대’를 구성해 강동구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순찰대는 범죄 위험 요소를 발견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112에 신고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한다. 시설물 파손, 생활 불편사항을 발견했을 때도 120에 신고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위원회는 지난 2003년 일본의 도쿄도 세타가야구 세이죠 경찰서 관내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멍멍순찰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시의 특성에 맞게 개선했다. 순찰대의 별칭은 ‘해치-펫트롤(Hachi-Petrol)’이다. 서울시의 상징이자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인 ‘해치(Haechi)에 Pet(반려견)과 Patrol(순찰대)의 합성어인 펫트롤(Petrol)을 붙여 이름 지었다. 순찰대는 오는 5월부터 두 달간 강동구에서 시범 운영된다. 시는 11~27일 강동구 거주 반려인 100명을 모집한다. 주 3회 이상 주기적으로 반려견을 산책하며 순찰대 활동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반려인이면 참여 가능하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 및 강동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강동구 소재 ‘리본 센터’ 반려견 교육 수료자 및 유기견 입양자를 우선선발하고 일정한 심사를 통과한 일반 모집 신청자 등 총 100명을 선발해 운영한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통해 향후 지역주민들이 범죄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 문화 형성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STOP PUTIN] 학생이 교사 고발해 해고, 서로 감시하며 소련 시절로

    [STOP PUTIN] 학생이 교사 고발해 해고, 서로 감시하며 소련 시절로

    러시아 사할린 섬의 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독립된 나라라고 말했다가 당국에 고발돼 벌금을 부과받고 학교에서 해고됐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는 소련 시절로 돌아간 듯 이웃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나 두브로바(57) 교사는 8학년 학생들에게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로 ‘전쟁 없는 세계’에 대해 노래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여줬다. 수업이 끝난 뒤 여학생들이 남아 그에게 “우크라이나는 우리와 별개의 독립국인가요”라고 물었고, 그는 독립국이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학생이 “더는 아니에요”라고 쏘아붙였다. 며칠 뒤 경찰이 학교로 찾아왔고, 두브로바는 법정에 서야 했다. 법정에서 학생들과 두브로바가 나눈 대화를 녹음한 내용이 증거로 채택됐다. 학생 중의 한 명이 녹음한 것으로 보였다. 판사는 두브로바가 러시아군의 신뢰를 공개 석상에서 깎아내렸다며 400달러(약 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학교도 비도덕적 행동을 했다며 그를 해고했다. 두브로바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사회에 퍼진 전쟁 찬동 분위기를 전하며 “모두 광기에 빠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사건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이 사건은 러시아 사회에서 편집증과 극단적 갈등이 나타나는 것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정부가 앞장서 과거 소련식 공포 정책을 강화해서다. 소련에서는 동료 시민을 신고하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은 스스로 의심해봐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을 ‘전쟁’이나 ‘공격’, ‘침공’으로 칭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러시아군에 반하는 공개 성명을 내도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는 이것이 가혹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정보 전쟁’을 고려하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지난달 16일 연설을 통해 러시아 사회에 ‘자기 정화’가 필요하다며 “진정한 애국자를 쓰레기, 배신자 사이에서 구분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은 이미 400명이 넘는 사람을 상대로 이 법을 적용했으며 이 중에는 별 표 8개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던 남자도 포함됐다. 러시아어로 ‘전쟁 금지’는 여덟 글자다. 알렉산드라 바예바 OVD-인포 법무실장은 사람들이 동료 시민을 신고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 보인다며 “탄압은 당국자들의 손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손에서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스크바 서부의 한 쇼핑몰 컴퓨터 수리점에서는 전시된 모니터에 ‘전쟁 금지’라는 문자가 나오자 지나가던 어르신 행인이 이를 신고했고, 가게 주인 마라트 그라체프(35)는 경찰에 체포됐다. 벌금 1200달러(약 150만원)를 물어야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한 지역 뉴스매체가 공공도서관에서 친서방 태도를 보인 사람에 대해 공분하는 기사를 내보냈는데 알고 보니 도서관 사서가 소비에트 학자의 사진을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것으로 오해해 빚어진 소동이었다. 서부 칼리닌그라드의 지방 정부는 주민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선동하는 이들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신고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러시아의 한 국수주의 정당은 엘리트 계층 가운데 ‘해충’을 제보하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드미트리 쿠즈네초프 의원은 “청소가 시작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전쟁이 어느 정도 지나가면 그 과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라도 총에 맞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감옥에 가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역사학자 니키타 페트로프는 “사람들에게 다시 공포가 스며들고 있다”며 “이 공포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를 고발한다”고 개탄했다. 두브로바와 거의 비슷한 일을 서부 펜자의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이리나 젠(45)도 겪었다. 어느날 교실 칠판에 전쟁을 지지하는 의미를 담은 “Z” 글자가 커다랗게 써 있어서 나치 문양 스바스티카와 닮았다고 무심코 말했다. 역시 8학년 학생이 왜 유럽 스포츠 대회에 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하느냐고 따졌다. 젠 교사는 “내 생각에 그게 옳은 일이다. 러시아가 문명된 태도로 행동할 때까지 그런 일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한 소녀가 “하지만 우리는 모든 자세한 일, 특히 전쟁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젠 교사는 “그래 맞아,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해”라고 답했다. 그러고 끝이었다. 그런데 얼마 뒤 텔레그램에 젠과 학생들의 대화 내용이 돌아다녔고, 연방보안국 요원이 위중한 범죄라고 을러댔다. 그는 주변에 자신을 옹호하고 감싸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음을 느낀다고 했다. 당시 학생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증오를 느꼈다고 했다. 해서 그는 이달 학교에 사직서를 냈다. 그렇다고 온통 암울한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브로바가 벌금을 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였던 사람이 하룻만에 모금 운동을 해 150달러를 건넸고, 두브로바는 반려견 쉼터에 기탁했다. 그라체프의 고객 수백명은 당국에 그를 고발하지 않았고 서방 제재 때문에 수리비를 곱절 인상했는데도 그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하지 않고 고마워했다.
  • “홍콩은 사람도, 동물도 살 수 없는 곳”...반려동물 강제폐사 반발 시 징역 선고

    “홍콩은 사람도, 동물도 살 수 없는 곳”...반려동물 강제폐사 반발 시 징역 선고

    햄스터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 가능성을 제기하며 약 2000마리의 햄스터를 안락사시켰던 홍콩이 이번에는 반려동물 폐사 명령에 항의하는 주인을 대상으로 실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강도 높은 처벌 기준을 공개해 논란이다. 홍콩 당국은 최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반려동물 처분과 관련해 폐사를 요청하는 당국 방침에 반발하는 자에 대해 최고 6개월의 징역과 1만 위안의 벌금을 처분할 것이라는 내용의 수정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질병예방 및 통제에 관한 조례 제599장 수정안은 지난달 31일 법안 통과와 동시에 즉시 실효가 발표된 상태다. 이는 기존의 법규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폐사에 반대하는 주인에 대해 최고 2개월의 징역과 5000위안의 벌금을 처분했던 것에서 두 배 이상 수위가 높아진 처분이다. 특히 올 초 2000마리의 햄스터를 강제 폐사한 것에 이어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도 바이러스 감염 의심을 이유로 총 145마리의 햄스터를 추가 강제 폐사 조치했던 홍콩에서 이번 제재 방침이 공개되자 현지 주민들은 동물과 반려동물 주인들의 권익이 짓밟힌 사례라며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홍콩 민건련 입법회 측은 이번 수정 법안의 실효가 사실인지를 묻는 서면 질의서를 홍콩 당국에 전달해 반려동물의 권익이 무시된 정부 방침을 정면에서 비판했다.  해당 질의서에 대해 홍콩 식물위생국 소피아 찬(陳肇始) 국장은 “반려동물 소유자는 방역 당국의 요구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을 당국에 인계 조치해야 한다”면서 “이 명령에 따르지 않는 행위는 곧 범죄로 여겨 범죄자에 상응하는 처분을 단죄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 소식이 곧장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홍콩 주민들은 “중국이 점령한 홍콩은 사람만 살기 부적합 곳이 된 것이 아니라, 동물도 살 수 없는 자유를 상실한 곳이 됐다”면서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실제로 홍콩에서 두 마리의 반려견과 동거 중이라는 J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 어떠한 과학적인 방법으로도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증거가 발견된 적이 없다”면서 “모든 반려동물은 주인들에게 가족과 다름없는 소중한 존재다. 그런데 정부가 가족을 마음대로 데려가 죽이겠다고 강제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사람이 대체 어디에 있겠느냐. 내가 보는 앞에서 반려견을 폐사시키도록 강제하는 것은 곧 나의 생명을 가져가는 것과 같은 횡포”라고 비판했다. J양은 이어 지난달 홍콩 당국이 햄스터에 대한 무단 폐기 방침을 공개, 실제로 수백 건의 폐사 사례를 공유한 것과 관련해 “홍콩 정부는 동물의 권익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하나 고려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은 이해한다. 반려견의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산책을 위한 외출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무단 폐기 강제 방침은 가혹하다”고 했다. 홍콩에 거주 중인 또 다른 주민 아팅(가명) 씨는 길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해 동거해오고 있다. 아팅 씨는 이번 홍콩 당국의 반려동물 폐사 강제 지침에 대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반려동물을 쉽게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방역을 이유로 반려동물을 정부가 마음대로 가져가 죽일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만약 반려 고양이를 강압적으로 빼앗아 폐기하려 한다면 나의 시체를 먼저 밟고 가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홍콩 현지에서는 이번 홍콩 당국의 반려동물 폐사 강제 방침이 마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하이 주민의 반려견이 방역 요원에 의해 강제 폐사 당한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반응이다. 앞서 상하이시 방역 요원 한 명이 봉쇄된 주택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격리된 개 주인의 반려견을 몽둥이로 폭행해 죽게 한 사건이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상하이시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방역 요원 복장을 한 한 남성이 주택가 골목에서 몽둥이로 강아지를 폭행했고, 방역 요원의 폭행으로 피를 흘린 채 죽은 강아지 사채가 골목에 방치된 것이 그대로 촬영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됐던 바 있다.  홍콩 주민들은 당시 사건을 회상하며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처럼 다수의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것을 법으로 보장한 것이라면서 비판 일색의 반응을 보이는 셈이다. 한편, 최근 대만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의 반려동물에 대해 환자가 회복 단계에 이를 때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자가 격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오고 있다. 다만 반려동물의 주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시, 가족들이 대신해 반려동물을 보호해야 하며, 동거인이 없는 독신 1인 가구의 확진 판정 시에는 소재지 관할 동물방역 기관에서 14일간 반려동물을 대신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확진자의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증세를 호소할 시 관할 방역 기관에서 반려동물을 인계받은 뒤 행정원 농업위원회에서 검사를 진행, 회복기 동안 격리 치료를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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