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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묘’ 내달부터 전국에서 ‘등록’ 가능…의무아닌 자율

    ‘반려묘’ 내달부터 전국에서 ‘등록’ 가능…의무아닌 자율

    내달부터 반려묘 등록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해진다.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반려묘 등록 시범사업을 2월 1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반려묘 등록은 2018년부터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했으나 반려묘 증가에 따라 보호 및 유실·유기 방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의식조사에서 2010년 63만여마리였던 반려묘는 지난해 225만마리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려묘 등록은 반려견 등록제도와 달리 소유자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을 키우는 소유자는 반드시 시·군·구청에 등록해야 하고 미등록시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반려묘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반려견은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RFID칩)을 몸에 삽입하는 내장형 또는 RFID칩이 설치된 목걸이와 같은 외장형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나 반려묘는 내장형만 가능하다. 고양이의 행동 특성상 목걸이의 훼손이나 탈착이 빈번하다는 점을 고려해 외장형은 제외했다. 반려묘 등록은 지자체(시군구)가 동물등록대행자로 지정한 동물병원에서 이뤄진다. 외장형 칩을 삽입하기 때문이다. 등록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동물등록대행자 지정 동물병원은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누리집(www.anima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반려견 등록률 증가로 유실·유기견이 감소하는 등 등록제도의 가시적 성과가 확인됐다”며 “시범사업 확대로 반려묘 등록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길거리에서 목줄에 들려 공중에서 빙빙 돌려지고, 폭행당하며 학대당하던 반려견 다롱이가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해진 근황을 전했다. 다롱이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남성 A(80대)씨가 키우던 말티즈였다. A씨는 이제 한 살이 된 다롱이를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고 문제가 되자 ‘허허’ 웃으며 빙빙 돌리는 모습을 반복했다. 소유권을 포기하라는 설득에도 “개가 없으면 죽어버리겠다”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롱이는 나이 든 남성을 보거나 가슴줄을 보면 갑자기 몸을 낮추고 웅크리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은평경찰서는 혐의를 인정해 A씨를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케어는 지난 10일 A씨로부터 다롱이의 포기각서를 받아내고 구조한 뒤 전국에서 입양 신청을 받았다. 약 90건의 신청 중 다롱이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의 집에 입양을 결정했다. 전원주택에 살고 있어 다롱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기존에 키우는 다른 말티즈 ‘바람이’가 있어 다롱이가 외롭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봄’이 된 다롱이는 ‘바람’이라는 듬직한 형과 함께 장난도 치고, 공원을 산책하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행복을 누리고 있다. 봄이의 가족은 25일 SNS를 통해 밝아진 봄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봄이는 형 바람이와 함께 비슷한 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공원을 거닐고, 소파에 누워 잠을 자며 진짜 가족을 찾은 모습이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봄이와 바람이의 가족은 “많은 관심이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사회의 온기를 느꼈다. 앞으로도 봄이와 바람이의 기쁜 소식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고 일상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한다. 예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생전에 끈끈한 인연... 피살된 여기자 기다리는 개의 사연

    생전에 끈끈한 인연... 피살된 여기자 기다리는 개의 사연

    이미 세상을 떠난 멕시코 여기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개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지도 높은 멕시코의 기자 카를로스 키뇨네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한 이웃이 찍은 것이라는 사진을 보면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한 주택 정문 앞에 앉아 있는 개가 보인다. 개는 마치 "어디 가셨는데 안 오시나..."라는 표정으로 집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차토라는 이름을 불러주면 격하게 반응한다는 이 개는 동네의 유기견이다. 유기견이 앉아 있는 집의 주인은 여기자 로우르데스 말도나도. 하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여기자는 23일(현지 시간) 괴한이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사건은 전형적인 정치테러로 보인다. 검찰은 "자동차를 타고 출현한 괴한이 집을 나서는 여기자에 총을 쏘고 도주했다"며 "가슴에 총을 맞은 여기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피살된 여기자는 앞서 2019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왔다"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한 바 있다.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일화다. 여기자에겐 반려동물이 없었다. 하지만 유난히 개를 좋아했던 여기자는 동네 유기견을 반려견처럼 돌봤다고 한다. 그의 반려견은 아니었지만 개와 여기자 사이엔 끈끈한 인연이 있었다는 얘기다 주민들은 "유기견 차토에게 여기자는 피난처 같은 존재였다"며 "필요할 때는 언제든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주는 주인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유기견이 여기자를 기다리는 정문은 바로 사건 현장이다. 여기자는 집을 나서다 자동차를 타고 출현한 괴한으로부터 총을 맞았다. 한 여자주민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곳이자 여기자가 항상 유기견을 맞아주던 곳이기도 하다. 사망한 여기자를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이 너무 불쌍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치안 불안이 만성화된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의 티후아나 지역이다. 이곳에선 여기자가 살해되기 불과 1주일 전 사진기자가 총격테러로 사망했다. 멕시코는 언론인이 신변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국가로 악명이 높다. 멕시코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100명을 웃돈다. 지난해에도 기자 8명이 피살됐다.  국경없는기자회는 "8명이나 피살됐지만 명쾌한 수사로 전모가 드러난 사건은 단 1건도 없었다"며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전역에서 발생하는 언론인 피살사건의 90%가 미제로 남고 있다"고 고발했다. 
  • 정용진, ‘멸공’ 지우고 ‘장발’ 올렸다

    정용진, ‘멸공’ 지우고 ‘장발’ 올렸다

    최근 ‘멸공’(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함)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엔 ‘장발’ 사진을 올렸다. 25일 정 부회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장발 YJ’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정 부회장은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두 손으로 햄버거를 베어 물고 있는 모습이다.다른 사진에서는 지난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의 반려견 ‘실비’를 품에 안은 채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정 부회장의 단발머리는 2주 전 헤어스타일에 비교하면 갑작스러운 변신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첫 번째 사진은 짧은 머리에 ‘헤어 피스’를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사진은 실제로 과거 정 부회장이 긴머리였을 때 찍은 사진으로 추측된다. “저항정신이냐”…정용진, ‘멸공’ 논란 이후 여전한 관심 해당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억압 속에서도 자유로움을 표현하신 듯”, “저항정신이냐”, “사진도 마음대로 못 올릴 듯”, “멸공 얘기 못 해 요즘 힘드시나”등 큰 관심을 보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여러 차례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사업가로서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며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냐?”고 북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는 정치권 갈등으로까지 번졌고,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 등은 스타벅스,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에 대한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상황이 격화되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불안감을 느낀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간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조는 “회사는 수년간 임금협상에서도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않으냐”며 “더 이상 사원들의 희생은 없어야 할 것이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어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결국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입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5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켁켁거리는 반려견의 모습에 놀랐다. 이상 행동을 보인 곳엔 누군가 일부러 뿌린 것으로 보이는 소시지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 파리 사체들이 있었다. 동물병원으로 간 여성은 ‘쥐약을 뿌린 소시지를 먹은 것 같다. 조금만 지체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십만원의 병원비도 억울했지만 그보다 또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진 A씨는 공원관리자에 상황을 말하고, 소시지를 치우고 표지판을 달았다. 동물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60대인 B씨는 손자가 땅에서 사탕처럼 생긴 것을 집어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파란색 쥐약이었다. B씨는 즉시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질병관리청의 방역소독 지침에 따르면 쥐를 잡기 위해 쥐약을 사용할 때는 △미끼먹이는 음식물로 구별하기 쉬운 청색 또는 흑색으로 염색 △직경 6㎝ 구멍이 있는 적당한 용기의 미끼통 사용 △미끼먹이를 설치할 장소 기록 △어린이와 다른 동물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보관 △작업 후 미끼먹이 철저히 수거 처리 등을 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쥐약의 경우 혈소판을 파괴해서 죽게 하는 원리다. 쥐를 잡기 위한 쥐약이 다른 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 새를 죽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어린 아이가 먹기라도 하면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들어 눈에 잘 띄는 산책로나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서 빈번하게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인천 공원서 발견된 낚싯바늘 소시지 지난 17일 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일이 있었다. C씨는 전날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산책 중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C씨는 “낙엽 사이에 (소시지가) 있었는데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었고 (연결된) 낚싯줄이 나무에 묶여 있었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도록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이를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이 공원은 강아지들이 많이 모여 ‘개동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실수가 아닌 악의적인 행동”이라며 “그냥 두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수거한 뒤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을 찍고 버렸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뿌려져 있는 것이 행인에 의해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제보자는 대형 마트 주변 나무 아래 문구용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소 4개 이상의 간식 조각에 침핀이 박혀 있었다. 제보자는 이를 수거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2018년에는 수원시 잔디밭에서 못이 박힌 간식을 먹은 반려견이 피를 흘리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해 비슷한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혐오를 가진 일부 사람들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동물들이 이유도 없이 다치고, 죽어가고 있다. 길에 있는 동물들의 배고픔을 이용해 한 생명을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행동은 명백한 범죄다. 혐오범죄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한 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문제는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처벌 사례가 드물다는 것이다. 법이 조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처벌로 이어지기를, 누군가의 산책길이 죽음으로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구조? 사냥? 강물에 빠진 새끼 사슴 물어온 반려견 (영상)

    구조? 사냥? 강물에 빠진 새끼 사슴 물어온 반려견 (영상)

    반려견이 강물에 빠진 새끼 사슴을 구하는 모습을 주인이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로슨 필더는 최근 자신의 개가 강물에 빠진 새끼 사슴을 구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 서비스(SNS)상에 공개했다. ‘다른 개도 이런 행동을 합니까?’라는 문구가 곁들여진 영상은 지난 16일 공개된 뒤 지금까지 144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영상은 갈색으로 탁해진 강물에서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입에 새끼 사슴을 물고 헤엄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 사이 새끼 사슴은 물에 빠져 겁을 먹었는지 계속해서 울음소리를 낸다. 잠시 뒤 개는 강 밖으로 나와 주인에게 다가간다. 주인은 새끼 사슴의 목덜미를 잡고 개에게 “착하지”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새끼 사슴을 넘기라는 뜻이다. 그러자 개는 새끼 사슴을 놔준다. 영상은 주인이 새끼 사슴을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끝이 난다. 영상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정말 멋지다”, “사람보다 똑똑하다”, “진짜 영웅” 등의 호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개가 새끼 사슴을 사냥감으로 생각하고 잡은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왜냐하면 영상이 시작되는 부분이 강 건너편 기슭과 가까운 곳에서 개가 헤엄치기 때문이다. 새끼 사슴을 구하려면 강 건너편으로 헤엄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이들 누리꾼의 주장이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개가 사냥을 했다면 새끼 사슴은 진작 죽었을 것”이라면서 “개가 사슴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는 모습이 보인다”고 반박하며 개를 칭찬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큰 덩치를 자랑하지만 매우 영리하고 순한 견종으로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나 마약 탐지견 등으로도 활약한다.
  • “김연아 뜨면 매출 2배”…디올의 이유있는 변신 [명품톡+]

    “김연아 뜨면 매출 2배”…디올의 이유있는 변신 [명품톡+]

    수지·지수…디올의 다음 선택은공격적 ‘스타 마케팅’ 이어가는 디올‘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품 사진 1장을 게재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에게 받은 협찬 파운데이션 쿠션 제품과 자신의 얼굴을 담은 것이다. 해당 제품엔 ‘YUNA’라는 이니셜이 새겨졌다. ● ‘파급효과’ 노린 ‘똑똑한’ 선물 디올은 유명 ‘앰버서더’(브랜드 홍보 파트너)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하며 그들의 이름을 ‘SUZY’, ‘DALGOM’ 등으로 새긴다. 맞춤 제작 가방을 선물한 것이다. 디올은 이를 통한 입소문 효과를 노린다. 앰버서더의 인스타그램 파급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 일반 소비자 역시 디올 제품을 구매하며 자신의 이니셜을 추가 금액 지불 후 새길 수 있다. 스타를 따라하되 자신의 이름을 새겨 차별화할 수 있도록 ‘나만의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는 MZ세대의 차별화 열망을 노린 것이다. ● MZ 파급력 높은 스타만 골라김연아 외에도 가수 겸 배우 수지와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니셜을 새긴 제품을 공개했었다. ‘SUZY’는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이니셜, ‘DALGOM’은 지수 반려견 이름이다. 수지는 2017년 디올 ‘하우스 프렌즈’로 발탁됐다. 하우스 프렌즈는 본사 브랜드 홍보를 대표하는 스타 앰버서더를 일컫는 말이다. 디올은 ‘글로벌 앰버서더’ 개념을 비교적 최근에 도입했는데, 이 때 블랙핑크 지수가 발탁돼 화제였다. 지수는 2020년 ‘디올 패션 뮤즈’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패션·뷰티 글로벌 앰버서더’가 됐다.같은해 12월엔 엑소 세훈도 ‘디올 맨 앰버서더’가 됐다. 그 역시 지난 2020년부터 관련 활동을 이어오다가 앰버서더 명칭을 받았다. 디올은 방탄소년단도 놓치지 않았다. 현재는 모기업 LVMH의 모델이지만, 2019년 당시 디올은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디자인 의상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무대 의상으로 제공했었다. ● 김연아와 디올의 오랜 인연 비결은디올은 김연아의 파급력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김연아를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엑소 세훈의 사례처럼, 김연아 역시 앰버서더 선정 이전부터 디올의 브랜드 화보를 촬영하는 등 활동을 해왔다. 디올이 김연아의 파급력을 느꼈던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김연아가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를 사용하는 사진은 ‘김연아 립밤’이란 이름으로 ‘국민 립밤’ 칭찬까지 들었다. 당시 김연아는 2013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 기자회견장에서 연기 순서 추첨을 기다리며 립글로우를 발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참이었다. 해당 립글로우는 투명한 제형이나 바르면 분홍색이 돼 자연스러운 혈색을 돌게 하는 게 제품 특징으로 본래 베스트셀러에 속했다. 다만 협찬이 아니라 스스로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입소문을 더 탔다. 튀지 않는 발색과 김연아 선수의 조합은 립글로우 매출을 2~3배 올렸다. 당시 디올은 김연아가 립글로우를 바르기 전 하루 1000개 팔리던 매출이 이후 3000개 이상 뛰었다고 홍보했다.
  • “댕댕이랑 안양천에서 놀다가개”~영등포구, 반려견 놀이터 운영

    “댕댕이랑 안양천에서 놀다가개”~영등포구, 반려견 놀이터 운영

    영등포구가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건전한 놀이 공간을 제공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의 정착에 기여하고자 ‘안양천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 연중무휴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안양천 반려견 놀이터’는 지난해 말까지 1900여 마리의 반려견이 다녀갔다. 반려견과 함께 안양천 산책을 즐기면서 놀이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약 15%인 312만여 가구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안양천 반려견 놀이터’는 영롱이억새3구장과 오목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중·소형견을 위한 반려견 쉼터로, 116㎡ 규모의 공간에 줄다리기, 오르내리기 기구, 구름다리 등 다양한 놀이 훈련시설이 구비됐다. 안전을 위해 놀이터 주변에는 울타리가 설치됐다. 시설 이용객과 산책을 오가는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도록 놀이터 바로 맞은편 통행로에 벤치도 마련됐다. 반려견 놀이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설 이용을 위해서는 등록을 한 반려견과 13세 이상의 반려견주가 함께 입장해야 한다. 13세 미만의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입·퇴장 때에는 반드시 반려견에 목줄을 착용하고 배변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반려견주는 반려견 간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동물보호법에 등재된 맹견, 질병이 있는 반려견, 체고 40cm 초과 대형견 등은 출입이 불가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성숙한 펫티켓을 실천하고 반려견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라며 “동물과 사람,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할 수 있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재택치료 중 반려견 산책시키고 이웃집 들른 60대 확진자

    재택치료 중 반려견 산책시키고 이웃집 들른 60대 확진자

    반려견을 산책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재택치료 중 무단으로 외출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발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은평구보건소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60대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재택치료를 하는 동안에 매일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휴대전화를 집 안에 두고 반려견과 산책하러 나갔다가 보건소에서 온 전화를 받지 못했고,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오인한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다. A씨는 또 산책뿐만 아니라 이웃집에도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격리 조치를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갯벌에 빠질 뻔한 길 잃은 반려견, 드론에 소시지 매달아 구조한 사연

    갯벌에 빠질 뻔한 길 잃은 반려견, 드론에 소시지 매달아 구조한 사연

    길 잃은 반려견이 드론을 이용한 구조 작업 덕에 가족과 재회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햄프셔주에서 주인과 산책하던 중 갑자기 사라진 개 한 마리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4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3살 된 반려견 밀리는 지난 13일 집 근처 갈대밭에서 사라졌다. 주인 애마 오크스(40)는 유기견 출신인 밀리와 산책 중이었는데 목줄이 풀리자 갑자기 개가 달아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견주는 즉시 경찰 등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밀리가 주요 도로 근처에서 정처 없이 뛰고 있다는 몇몇 주민의 제보를 받고 점점 걱정이 커졌다. 이후 종적을 감춘 밀리는 이틀 만에 인근 습지 갯벌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원봉사 단체 구조팀이 드론을 사용해 밀리를 찾아냈지만 갯벌은 구조대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구조팀장은 “몇 시간 안에 바닷물이 다시 들어올 예정이어서 구조를 서둘러야 했다. 그때 드론에 먹이를 매달아 밀리를 유인하자는 의견을 조종사가 냈다”면서 “처음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구조팀은 드론이 소시지 1개 정도의 무게는 견딜 수 있다고 판단했다. 때마침 해변에서 소시지를 굽던 여성으로부터 소시지를 얻어 곧바로 드론에 끈으로 매달아 날렸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드론에 매달려 있는 소시지를 본 밀리는 소시지 냄새를 따라 300m를 이동해 뭍에 도착했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도 잠시, 겁 많은 밀리는 소시지 절반을 먹고는 다시 달아났다. 이틀 뒤 5㎞ 떨어진 소방서 측에서 밀리를 발견했다. 다행히 밀리는 구조대를 그리 경계하지 않았다. 밀리는 현장에 서둘러 나온 주인의 아버지를 보자마자 뛰어들어 품에 안겼다. 견주는 “아버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틀 전 소시지로 밀리를 유인해내지 않았더라면 이번에 구조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반려견 잔인하게 죽인 뒤 사체 들고 동거녀 협박한 40대 남성

    반려견 잔인하게 죽인 뒤 사체 들고 동거녀 협박한 40대 남성

    반려견을 잔인하게 죽인 뒤 사체를 들고 동거녀의 직장에 찾아가 협박한 40대 남성이 스토킹 처벌법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단독 임은하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판사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인천에서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은 피고인은 A씨가 처음이다. 임 판사는 “피고인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자신이 3년 동안이나 키운 반려견을 매우 잔혹하고 흉악한 방법으로 죽였다”며 “생명으로 존중받아야 할 반려견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협박과 스토킹 행위로 B씨는 엄청난 공포와 불안을 느꼈을 것”이라며 “피고인의 죄책이 무거운데도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5시 36분쯤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강아지를 발로 걷어찬 뒤 흉기로 잔인하게 죽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동거녀인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아 화가 난 상태에서 강아지가 주의를 산만하게 했다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A씨는 B씨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목이 잘린 강아지 사체를 보여주며 협박했다. 그는 범행 1시간여 뒤에는 강아지 사체를 들고 B씨의 직장에 찾아가기도 했다. A씨는 같은 달 20일까지 사흘간 강아지 사체를 촬영한 사진과 피가 묻은 흉기 사진 등을 70여 차례 B씨에게 보내 스토킹을 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10월 처음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에 따르면 법원은 스토킹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내린 피고인에게 200시간의 범위 내에서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등을 부과할 수 있다.
  • 한밤중 개 산책시키던 미국 여성 습격한 곰 사살했는데 뭐가 문제?

    한밤중 개 산책시키던 미국 여성 습격한 곰 사살했는데 뭐가 문제?

    한밤중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던 미국 여성을 어미 흑곰이 습격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주변에 새끼곰 세 마리가 있었는데도 너무 성급하고 잔인하게 사살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북쪽으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볼루시아 카운티 드베리에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밤 9시쯤 ‘에이디’라고만 알려진 여성이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곰에게 습격 당해 땅바닥에 내다꽂혔지만 다행히 목숨을 구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9일 전했다. 그녀의 비명을 들은 이웃이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그녀는 이미 안전하게 곰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보안관의 보디캠에 담긴 동영상을 보면 피해 여성은 얼굴에 날카로운 것에 긁혀 피를 흘리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 그녀는 경찰에 “곰이 덤벼들었다. 나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증언했다. 얼굴을 다친 것 말고도 곰에 물린 자국도 있고, 넘어질 때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 이 때문에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돼 허리 상처를 봉합하는 등 치료를 받아야 했다. 반려견은 위급한 순간 모두 달아나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지 보안관과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 관계자들이 어미곰과 새끼곰 세 마리 가족을 발견하고, 어미 곰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어미곰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생후 일년 된 새끼곰 세 마리는 몸무게가 45㎏쯤 돼 저들끼리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포획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어미곰을 사살한 당국이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사살된 곰은 7년 넘게 근처에서 살았지만, 이전까지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일부 주민은 피해 여성이나 반려견들이 먼저 곰들에게 접근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여성이 살아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미곰을 새끼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지 않고 사살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곰 보호에 앞장서는 ‘베어 디펜더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람을 습격한 곰을 사살하고 보는 FWC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청원 글을 올렸는데 적지 않은 이들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초기 유럽인들이 몰려오기 전 지금 플로리다주가 된 이 땅은 곰들의 영역이었다. 지금도 이 주 면적의 49%에 곰들이 산다. 그런데 곰이 사람을 습격하는 일은 흔치 않다. FWC에 따르면, 곰이 사람을 다치게 한 기록이 남겨지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020년 3월로 매리언 카운티 오칼라에 있는 한 공원에서 나무에 기대고 있던 10대 소년이 곰에게 물린 일인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 “삭발에 찬물뿌리기”…‘7층 추락’ 20대, 탈출할 때마다 끌려왔다

    “삭발에 찬물뿌리기”…‘7층 추락’ 20대, 탈출할 때마다 끌려왔다

    이달 초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부동산 분양 합숙소 추락 사건의 피해자가 폭행과 찬물 뿌리기, 테이프 결박 등 온갖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도주하던 중 7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구속송치한 분양팀장 박모(28)씨를 비롯한 피의자 4명 외에도 같은 공간에서 합숙 중이던 3명을 추가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10시 8분쯤 빌라 7층에서 함께 합숙하던 김모(21)씨를 투신하게 해 중상에 빠뜨린 혐의(특수중감금치상 등)를 받고 있다. 피의자 7명 중 구속 송치된 차장 유모(30)씨는 합숙소에 거주하지 않고 체포·감금에 일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특수감금·특수감금방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김씨는 지난해 9월 박 팀장의 배우자 원모(22)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가출인 숙식 제공합니다’ 등의 글을 보고 이 합숙소를 찾았다가 약 2주 뒤 도주했다. 그러나 이달 4일 오전 0시 27분쯤 중랑구 면목동 모텔 앞에서 이들 일당에 붙잡혔고, 합숙소로 끌려와 삭발과 찬물 뿌리기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 이후 지난 7일 다시 한번 도주를 시도했으나 9일 오전 2시쯤 수원역 대합실에서 다시 붙잡혀왔다. 이후 목검과 주먹·발 등으로 폭행을 당했고, 테이프로 결박되기도 했다. 김씨가 추락했던 당일 도주를 위해 베란다를 넘어 외부 지붕으로 건너려다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달 15일 빌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에서 목검과 반려견 전동이발기, 테이프 포장지, 고무호스 등 가혹행위에 쓰인 물건을 확보했다. 7층에서 추락한 김씨는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김씨는 피의자들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간단한 진술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1월 사이에 있었던 일은 확인이 되지 않아 체포·감금 혐의가 확실히 입증될 기간에만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현재 지난해 9월부터 발생한 일들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합숙소 동거인 4명은 전날 검찰에 구속 송치되면서 ‘혐의를 인정하나’, ‘가혹행위가 사실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 점점 커지는 펫케어 산업 ‘첨단기술’ 입는다

    점점 커지는 펫케어 산업 ‘첨단기술’ 입는다

    2020년 초 촉발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반려동물과 양육자를 위한 펫케어(Pet care)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펫케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1421억 달러(약 169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는 21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20년 17억 92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씩 성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도 확인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입은 펫케어 기술과 제품이 대거 공개되면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앞선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AI 기반 반려견 신원 등록 및 확인 앱을 출품한 펫나우는 이 기술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반려견의 코를 촬영하면 AI가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인식해 개별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체계적인 품종 관리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안구와 피부를 촬영하면 50만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주는 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반려묘 헬스케어 전문 기업 펄송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센서가 부착된 화장실과 급수대 등으로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접목과 서비스 융합 등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출 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벽 없는 사회’ 내건 尹… 장애인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직접 선택

    ‘장벽 없는 사회’ 내건 尹… 장애인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직접 선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장애인 관련 전방위 공약을 발표하며 ‘장애인에게 장벽이 없는 사회’를 약속했다. 안내견과 동행하며 시각장애인을 몸소 체험해 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어떤 격차나 차별, 기회의 불공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가 가진 장애인 정책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안내견학교에서 안대를 쓴 채 안내견 동행 체험을 한 소감에 대해서 윤 후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시각장애인들의 고충에 공감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안내견학교 관계자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안내견과 반려견을 구분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저부터 안내견을 반기고 환영하도록 하는 운동에 나서겠다”면서 “당선돼 (청와대에) 근무하게 되면 은퇴한 특수 목적견을 제가 맡아서 한 마리는 키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가 제시한 장애인 관련 공약은 ▲장애인 이동권 확대 ▲복지 서비스 개인 예산제 도입 ▲직업훈련 제도 강화 ▲문화·예술 교육 적극 지원 ▲발달장애 국가 지원 등 5가지가 골자다. 윤 후보는 장애인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에만 도입된 저상버스를 시외·고속·광역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놨다. 중증장애인 150명당 1대인 콜택시는 100명당 1대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분양은 연간 15마리 수준에서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수요자가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제공하는 ‘개인예산제’ 공약도 제시했다.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전국 2곳뿐인 장애인 디지털 훈련센터를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발달 지연·장애 영유아를 위해 한곳에서 진단·재활치료·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확충과 국민건강보험 적용도 약속했다.
  • 개 산책시키던 美 여성 습격한 어미 곰 사살 논란

    개 산책시키던 美 여성 습격한 어미 곰 사살 논란

    미국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여성이 곰에게 습격당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CNN 등 외신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볼루시아카운티 드베리에서 지난 13일 오후 9시쯤 한 여성이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곰에게 습격당해 다쳤다고 전했다.실제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보디캠에 기록된 영상에는 얼굴에 날카로운 무언가에 긁혀 피를 흘리는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이름을 에이디라고 밝힌 여성은 경찰에 “곰이 덤벼들었다. 나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증언했다.여성은 당시 가까스로 도망치는데 성공해 치명적인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얼굴을 다친 것 외에도 곰의 이빨에 물리고 넘어질 때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 이때문에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돼 허리 상처를 봉합하는 등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개들은 여성이 습격당하는 사이 모두 도망쳐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장에는 경찰 외에도 현지 보안관과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 소속 관계자들도 나와 대응에 나섰다. 당국은 현장 근처에서 어미 곰과 새끼 곰 3마리로 이뤄진 곰 가족을 발견하고, 어미 곰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FWC 소속 생물학자들은 어미 곰이 주민들 증언에 따라 먹이를 찾아 주거 지역으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계속해서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국은 어미 곰을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생후 1년 된 새끼 곰 3마리는 각각 몸무게 약 45㎏으로 자기들끼리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포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어미 곰을 사살한 당국을 맹비난했다. 사살된 곰은 7년 넘게 근처에서 살았지만, 이전까지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주민은 피해 여성이나 그의 반려견들이 먼저 곰들에게 접근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여성이 살아 있어 다행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미 곰을 새끼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지 않고 사살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실제로 이번 습격 사고 이후 곰 보호단체 베어 디펜더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람을 습격한 곰을 사살하는 현재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청원 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는 뜻을 보였다. 한편 플로리다주에서 곰에게 사람이 습격당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FWC에 따르면, 곰이 사람을 다치게 한 사례는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020년 3월로, 매리언카운티 오칼라에 있는 한 공원에서 나무에 기대고 있던 10대 소년이 곰에게 물린 것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 ‘코로나 블루’에 더 커지는 펫케어 시장, CES도 주목

    ‘코로나 블루’에 더 커지는 펫케어 시장, CES도 주목

    2020년 초 촉발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반려동물과 양육자를 위한 펫케어(Pet care)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펫케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1421억 달러(약 169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는 21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20년 17억 92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씩 성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도 확인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입은 펫케어 기술과 제품이 대거 공개되면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앞선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AI 기반 반려견 신원 등록 및 확인 앱을 출품한 펫나우는 이 기술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반려견의 코를 촬영하면 AI가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인식해 개별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체계적인 품종 관리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안구와 피부를 촬영하면 50만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주는 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반려묘 헬스케어 전문 기업 펄송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센서가 부착된 화장실과 급수대 등으로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접목과 서비스 융합 등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출 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반려견 목줄 잡고 공중에서 빙빙 돌려…80대 견주 검찰 송치

    반려견 목줄 잡고 공중에서 빙빙 돌려…80대 견주 검찰 송치

    반려견 목줄을 잡고 공중에 들어 올려 빙빙 돌리는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샀던 8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이달 9일 은평구의 한 골목길에서 1살짜리 몰티즈 반려견을 목줄에 매달리게 해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A(82)씨를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려견 목줄을 잡아당겨 공중에서 빙빙 돌리고 손찌검을 하기도 했다. 학대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동물권단체 ‘케어’는 10일 A씨를 찾아 반려견을 분리 조처한 뒤,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하고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후 반려견의 입양 신청을 받았는데 일주일 사이 90여 건이 접수됐다. 케어는 전날 오후 경기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에게 강아지를 입양 보내기로 했다.
  • 홍콩 “햄스터 2000마리 안락사”에 1만 4000명 반대 청원

    홍콩 “햄스터 2000마리 안락사”에 1만 4000명 반대 청원

    홍콩에서 애완동물 가게 점원이 햄스터로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하자 당국이 2000마리에 이르는 햄스터들을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햄스터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성급한 결정이란 비판이다. 벌써 1만 4000명 넘게 이번 안락사 결정에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는 18일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넘기라고 밝히며,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날 밤에는 사람 감염이 의심되는 햄스터를 판매한 코즈웨이 베이의 애완동물 가게 ‘리틀 보스’에 AFCD 요원 등이 들이닥쳐 햄스터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자들을 압류하는 모습을 많은 시민들이 지켜봤다. 홍콩에서 동물-사람 간 코로나19 전염 의심 사례가 처음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지난 16일 이 점포에서 일하는 23세 점원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감염원이 불분명해 관심을 모았다. 약 3개월 동안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홍콩 지역사회에서 갑자기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되자 당국은 해외에 다녀오지 않은 이 점원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이 ‘이상한 사례’라고 지적하며 조사 중이었다. 그런데 해당 가게의 햄스터 11마리와 다른 두 점원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당국이 부랴부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다. 또 이 가게의 농장 창고에서 채취한 환경 샘플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창고에 있던 햄스터와 친칠라. 기니 피그, 토끼 등 1000마리도 안락사 처리될 예정이다. 당국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예방적 조치로 해당 가게에서 지난달 22일과 지난 7일 두 차례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햄스터를 사간 약 150명은 의무 격리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로서는 동물과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2일 이후 홍콩 전역에서 햄스터를 구매한 모든 이들도 의무 검사 대상이라며, 음성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역사회 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이들이 구입한 햄스터를 모두 인계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2000마리의 햄스터가 인도적 방법으로 안락사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햄스터의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으며 공중보건에 근거해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모든 애완동물 주인들은 동물과 우리(cage)를 다룰 때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뽀뽀를 하거나 길거리에 버리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당 애완동물 가게 점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 타입이 유럽과 파키스탄에서 유행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이 햄스터들의 바이러스에서 해당 점원과 같은 유전자 타입이 발견돼 햄스터가 점원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DNA 전문가인 길먼 시우 홍콩이공대 교수는 홍콩 공영방송 RTHK에 이 점원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최근 감염자들과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는 설치류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0년 말 덴마크에서도 1700만 마리의 밍크가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떼죽음을 당한 일이 있었다. 같은 해 3월 홍콩의 확진자 반려견이 감염돼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이 사람에 의해 감염된 사례로 기록됐다. 니코라우스 오스터리더 홍콩성시대 수의과 교수는 당시에도 많은 이들이 개와 고양이를 버렸다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반려견이 요리 훔쳐 먹는데 그녀의 보고서가 왜 필요할까”

    “반려견이 요리 훔쳐 먹는데 그녀의 보고서가 왜 필요할까”

    “누가 스트로가노프(쇠고기 요리의 일종)를 먹었는지 우리는 예단하기 전에 그레이의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포스트다. 반려견이 요리를 훔쳐 먹고 있는데, 너무도 명백한 증거가 눈앞에 제시돼 있는데도 정부 보고서를 기다려야 하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비아냥대는 밈(meme)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해 총리실과 내각부, 교육부 간부와 직원 등이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발표해놓고 정작 자신들은 적어도 네 차례 와인 등을 홀짝거리는 모임을 열었다. 이들은 언론의 지적에 ‘드링크스(Drinks)’란 희한한 표현을 갖다대거나 ‘업무 모임’이라고 호도하며 파티가 아니라고 얼토당토않은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이른바 ‘파티 게이트’ 내막을 조사하는 수 그레이(65) 내각부 제2 차관이 굉장히 눈길을 많이 끄는 존재다. 대학 문턱도 가보지 못한 그가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5월 차관에까지 올랐는데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출신이 수두룩한 영국 정치인과 관료들이 쩔쩔 매는 존재가 됐다. 적지 않은 보수당과 노동당의 실세 정치인들이 그레이의 윤리 조사를 받고 내각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가 이미 그레이의 대면 인터뷰를 받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레이 차관은 총리 관저와 내각부, 교육부 건물 등에서 열린 직원 파티의 참석자, 목적 등을 파악해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따져 보고서를 내게 된다. 제출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몇 주 내지 몇 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레이의 보고 라인은 사이먼 케이스 내각부(Cabinet Office) 장관→존슨 총리인데 내각부에서도 파티가 열린 것이 드러나 케이스 장관은 배제됐다. 존슨 총리도 당사자여서 보고서가 내린 결론을 배척하기 힘들다.영국 관료들이 그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깨달은 것은 최근 들어서다. 그만큼 철저히 숨어 있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참모였던 올리버 레트윈 전 보수당 의원은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최고 실력자”라며 “그레이가 동의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된다. 우리 회고록도 그가 다 검열한다”고 말했다. 2010년 연립정부 시절 자유당 출신 재무차관을 지낸 데이비드 로스는 의회에서 그레이에게 “신의 대리인(deputy God)”이란 호칭을 선물했다. 그는 회고록에 “위대한 영국을 누가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 바로 수 그레이라는 여성”이라고 썼다. 거스 오도넬 내각부 차관은 2017년 BBC 방송에 “만약 영국 공무원 중에 누군가 회고록을 쓴다면, 수 그레이의 것이 가장 값지고 화제를 일으킬 것이지만 수는 결코 쓰지 않고 모든 비밀을 안고 무덤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털어놓았다. 내각부는 총리를 보좌해,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고 직원들의 윤리를 감찰하고 정부개혁을 주도하는 부처다. 그레이 차관은 고위 공직자들의 행동 규범을 정하고 비위 사실을 냉혹하게 판단하는 조사관으로 ‘악명’ 높다. 내각부 국장 시절, 의원 출신 장관과 차관 셋의 비리를 파헤쳐 물러나게 했다. 그레이는 2017년 수석장관(First Secretary of State)으로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강력한 정치적 동반자였던 데미안 그린의 여기자 성추행을 조사하면서 “양쪽 주장이 상반되지만, 여기자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plausible)”는 보고서를 냈다. 그레이는 정치적 압력을 이겨내며 “설득력이 있다”는 표현을 관철시켰다. 심지어 2008년 그린이 업무용 의원 컴퓨터로 포르노물을 본 것도 밝혀냈고, 그린은 결국 사임했다. 2012년엔 경찰관에게 “하류인생(pleb)”이라고 욕을 퍼부은 보수당 의원 앤드류 미첼이 그레이의 조사를 받은 뒤 정치권을 떠났다. 그레이는 1970년대 말 공무원이 됐다가 한동안 북아일랜드 뉴리에서 컨트리 가수인 남편과 함께 선술집(pub)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말 내각부에 다시 합류했다. 그래서 총리실 직원들이 ‘파티’가 아니라 ‘업무의 연속’ ‘업무 모임’이라고 강변하는 것을 놓고, 영국인들은 “선술집 주인이‘술 파티’인지 아닌지 분간하지 못하면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농을 해댄다. 해서 그레이의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밈의 풍자가 더욱 신랄해 보인다. 트위터에는 “내가 냉장고의 마지막 치즈 조각을 꺼내 먹었는지 수 그레이에게 조사를 부탁했다”는 비아냥도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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