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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민, ‘♥김준호’에 “진상 짓 그만” 무슨 일

    김지민, ‘♥김준호’에 “진상 짓 그만” 무슨 일

    ‘진상월드’ 김지민이 연인 김준호의 ‘진상’ 주사를 가감없이 고발한다. 17일 방송되는 진상 고발 버라이어티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에서는 게스트로 나선 개그맨 김지민과 함께,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갖가지 진상들을 파헤친다. ‘진상월드’는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진상의 민낯을 파헤치는 진상 추적 프로그램이다. 김구라는 ‘진상월드’ 2대 게스트로 등장한 김지민에게 “손수호 변호사가 김지민 씨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은 게 있으시다고 하더라”라며 포문을 연다. 손수호 변호사는 “김준호 씨, 진상인가요?”라고 거침없는 질문을 던져 김지민을 당황하게 한다. 이에 김지민은 “진상 짓을 가끔은 한다”며 “술 먹고 (전화로) 옆 사람 좀 안 바꿔줬으면 좋겠다. 술만 마시면 계속 옆 사람을 바꾸는데, 그렇게 자랑하고 싶은가보다”라며 남자친구의 귀여운 주사를 폭로한다. 이어 “허세로 막 전화를 바꿔주다가 화장실 가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하더라”라고 현실 연애담을 풀어놔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든다. 이어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그런 진상 짓이 있어도 사랑으로 극복이 가능하시냐”고 묻자, 김지민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안 된다. 하지마 좀!”이라고 김준호에 단호한 경고를 날려 웃음을 자아낸다. 김구라는 “그래도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주시라”라며 개그맨 후배를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방송에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다양한 진상을 두루 알아본다. 제보 영상에서는 세차장에서 샤워를 하는 남성이 등장하는가 하면, 반려견을 가방에 넣어서 던지며 학대하는 사건까지 공개돼 출연진들의 분노를 자아낸다. 17일 밤 10시20분 방송.
  • 런던아이 탄 오세훈, “서울링 더 확신 갖게 돼…안전성 문제 없을 것”

    런던아이 탄 오세훈, “서울링 더 확신 갖게 돼…안전성 문제 없을 것”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템스강변으로 모처럼 햇살이 비치자 시민들이 잔디밭에 나와 해바라기 중이었다. 한 켠에서는 아이들을 태운 회전목마도 돌아가고 있었다. 이날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재진과 함께 찾은 런던의 명물 런던 아이(London Eye) 주변으로는 평일임에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주말을 방불케 했다. 오 시장과 취재진을 태운 런던 아이의 캡슐 형태의 캐빈(객차)이 천천히 움직이자 점차 템스강 주변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서쪽으로는 빅밴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하이드 파크 등 전통적인 런던의 건물들과 함께 신축 현장의 크레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쪽으로는 금융가인 시티 오브 런던의 건물들과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등이 나란히 펼쳐져 있었다. 캐빈이 정상에 오르자 산이 거의 없는 런던 외곽의 평야지대까지 볼 수 있었다. 캐빈에 탔을 동안엔 바람의 영향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캐빈 양 끝에 달린 모터가 캐빈이 움직이는 각도를 조정해 균형을 잡아주는 덕분이다.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 동안 30분의 탑승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칭 ‘서울링’이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서면 북한산의 모습은 물론 맑은 날은 강화도까지 한 눈에 들어올 것”이라면서 “인천 등까지 가지 않더라도 낙조를 매일 볼 수 있고, 새해 첫 날 새벽에 서울링을 특별 운행하면 일출을 조망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오 시장이 런던 아이를 직접 찾은 것은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설 서울링의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였다. 런던 아이는 지난 2000년 운행을 시작한 대관람차다. 최고 높이는 135m이다. 한 번에 25명까지 탈 수 있는 캐빈 32개가 바퀴 모양의 구조물에 달려 돌아간다. 가장 높은 지점에서는 반경 40㎞까지 경관을 볼 수 있다. 런던 아이는 바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내륙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대신 축과 이어진 지지대와 케이블이 구조물이 넘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런던 아이는 구조물 하단에 연결된 두 개의 바퀴가 구조물과 맞물려 돌아가는 원리로 움직인다. 마치 톱니바퀴처럼 하단의 바퀴가 돌아가면서 구조물을 위로 올리면 내려올 때는 중력을 활용해 하강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은 런던아이보다 약 45m 높은 180m 높이의 서울링에도 적용이 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 가운데가 빈 고리형 대관람차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이날 오 시장과 동승한 런던아이 설계업체 스타네스의 존 헨리 디자이너는 “런던 아이의 서스펜션(무게를 받쳐주는 케이블) 구조보다 살 없는 구조가 더 안전하고 시공도 더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런던 아이 설계자이자 서울링 자문에 응한 힐 스미스 스타네스 대표도 “런던 아이를 설치했을 때보다 자재도 가벼워지고 기술도 더 좋아져 바큇살 없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탑승이 끝난 뒤 취재진에 “역학적, 기술적으로 안정되게 구현될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설명을 듣고 좀 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상암동 매립토 깊이가 100m가 채 안 되는데 그 밑에 있는 지반까지 이어지는 120m 길이의 지지 파일을 20개 이상 박아 기초를 튼튼히 할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구조물이 올라가는 형태라 안전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민간투자를 받아 상암동 하늘공원에 서울링을 만들 예정이다.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사업비는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관람료는 런던 아이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런던 아이의 이용료는 약 40파운드(6만 3000원)이다. 런던 아이의 경우 연간 350만명이 찾으면서 운영업체는 약 1500억원의 투자비를 3년 만에 회수했다. 서울시는 입지와 디자인 경쟁력 등에서 서울링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강은 템스강에 비해 강폭은 5~6배이고, 길이는 41km에 달한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취지다. 또 다른 문제인 접근성은 월드컵경기장과 연결되는 곤돌라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관광 측면에서 하늘공원이 다른 입지보다 불리하지 않다. 근처에 여러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준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계약할 때 수익이 너무 많아 특혜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규정을 넣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는 서울링이 들어서는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공간을 만들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근 월드컵경기장 등을 잇는 공중 보행로와 곤돌라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15일(현지시간) 런던의 명소 하이드 파크 일대를 둘러본 뒤 ‘서울공원 명소화’ 구상을 밝혔다. 서울공원 명소화는 지역 여건과 특색을 살려 공원을 시민을 위한 문화·체험·휴식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시가 직영하는 24개 공원 명소화 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한다. 향후 자치구가 관리하는 공원 81곳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공원 곳곳마다 특색있는 조형물과 갤러리, 백조·오리 등 다양한 조류를 볼 수 있는 하이드 파크만의 매력이 인상 깊었다”면서 “서울의 공원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시는 첫 대상인 월드컵공원을 하이드 파크와 유사한 시민 휴식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만드는 게 목표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 서울링과 별도로 한강변 노을을 볼 수 있는 타워나 다리 형태의 전망 공간을 만든다. 노을공원에는 기존 가족캠핑장과 연계해 반려견캠핑장과 반려견놀이터를 조성하고, 기존 조각품에 더해 세계적 조각가의 작품을 추가로 전시해 조각공원 기능을 강화한다. 하늘공원에는 미로 정원도 새롭게 들어선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한 미디어아트파크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놀이·예술·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탱크 외부 공간의 공원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하도록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경기장 등을 잇는 공중 보행로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도로나 철로를 구조물로 덮고 그 위에 만드는 공원) ▲월드컵경기장과 하늘·노을공원을 오가는 곤돌라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월드컵공원 명소화 사업에는 곤돌라와 미디어아트파크를 제외하고 총 71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곤돌라 후보지로는 상암동 외에 성수·잠실·뚝섬 등이 있는데 시는 입지와 수요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화상 입히고 기절 시키고… 반려견 18마리 죽인 40대 ‘심신미약’ 안 통했다

    화상 입히고 기절 시키고… 반려견 18마리 죽인 40대 ‘심신미약’ 안 통했다

    뜨거운 물로 화상을 입히고 강제로 물을 먹여 기절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반려견 21마리를 잔인하게 죽이거나 학대한 40대가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 강동원 부장판사는 1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공기업에 근무하던 A씨는 2020년 10월부터 1년여 동안 반려견 21마리 중 18마리를 잔인하게 죽이고 3마리에게 심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집에서 샤워기 호스로 반려견에게 다량의 물을 먹여 기절시키는가 하면 정신과 약을 억지로 삼키게 하거나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물을 마시고 기절한 반려견을 강제로 깨워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비인간적 행태를 보였다. A씨는 기르던 푸들을 죽인 이후 20마리의 반려견을 분양받아 범행했는데 이는 아내와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것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사건은 관련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가 A씨를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이유로 형의 감경을 주장하지만, 범행 경위와 수법 등이 치밀했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검사의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완견을 피고인에게 분양해 준 사람, 죽은 애완견을 매장한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이 받은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감안하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반려견 두부와 제주바다에 흠뻑 빠질래요”

    “반려견 두부와 제주바다에 흠뻑 빠질래요”

    16일 오전 11시 30분 도착 예정이었던 댕댕이 제주 전세기(본지 3월 15일자 보도)가 1시간여 늦은 낮 12시 21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반려인과 반려견들은 화창한 봄날처럼 하나같이 밝은 모습으로 도착장 1번 출구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와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는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반려동물 동반 전용 전세기 취항 기념 환영 행사를 열어 기념품을 나눠졌다. 반려견 동반 제주 전세기가 첫 운항하는 만큼 방송과 신문기자들이 밀착취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반려동물을 동반한 탑승객은 33명이며 반려견은 18마리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안OO(29)씨는 반려견 두부(스피츠·7)를 안고 나온 후 “기내에서 물도 주고 기념하라고 사진도 찍어주는 서비스가 있었다”면서 “두부와 처음으로 제주 여행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아지랑 처음 오는 거라 함덕해수욕장 등 바다를 많이 구경시켜 주고 싶다”면서 “다른 항공사에서도 이런 상품을 출시해준다면 많은 반려인들과 반려견들이 제주여행을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부는 비행기가 이륙하자 마자 잠들만큼 편안한 여행을 했다. 의정부 녹양동 사는 김경희(50)씨도 이날 “수하물로 온다면 강아지와 여행 못 왔을 것 같은데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면서 “기내가 쾌적하고 짖는 강아지들도 없어 편하게 여행했다”며 “10㎏ 지난 강아지들도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제주관광공사는 반려동물과 동반이 가능한 장소 등 도내 관광인프라를 조사한 ‘혼저옵서개’ 책자를 전세기 입도객에게 제공하는 한편, 관광폐기물로 구현한 제주 관광 스타트업 기업의 반려견 의류 등을 선물했다. 해당 전세기 상품은 주최사인 ‘반려 생활(반려동물 여행플랫폼)’과 주관사인 한국관광공사, 소형항공사 ‘하이에어’, 펫전세기 예약플랫폼 ‘펫엔젤’이 함께 출시한 김포~제주 왕복 2박 3일 일정의 상품으로, 연말까지 총 10회(월 1회)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미 4월상품도 전석이 완판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를 동반한 여행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제주도 내 반려동물과 동반이 가능한 인프라를 확대 조사하는 등 트렌드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포토多이슈] 비행기 여행길도 댕댕이와 함께

    [포토多이슈] 비행기 여행길도 댕댕이와 함께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반려생활’과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와 함께 반려동물 동반 비행기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반려동물 동반 전용 전세기(댕댕이 제주 전세기)’ 상품을 출시하고 이달 1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상품은 김포와 제주를 왕복하는 2박 3일 일정으로, 연말까지 총 10회(월 1회) 운영 한다.모집인원은 30명 내외로 보호자는 1인당 반려견 1마리(케이지와 반려동물의 무게 합이 10kg 이하)까지 동반 가능하다. 기내에서 반려견은 탑승자 좌석 하단이 아닌 옆자리에 앉을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좌석 내 반려견 전용 시트와 안전고리를 제공한다. 착륙 이후 참가자들은 반려견 성향에 맞춰 자유일정으로 여행한다.
  • 뒤틀린 우정, 아득한 내전의 포성, 블랙 코미디의 참맛 이런 거구나

    뒤틀린 우정, 아득한 내전의 포성, 블랙 코미디의 참맛 이런 거구나

    아니, 다 큰 남정네들이 왜 이러지? 싶었다. 뭘 이런 시시껄렁한 얘기를 영화로 다 만들지? 싶기도 했다. 매일 오후 2시면 펍에서 맥줏잔을 기울이며 시시콜콜 얘기를 나누던 파우릭(콜린 패럴)은 콜름(브렌던 글리슨)으로부터 절교 선언을 듣는다. 콜름은 “그냥 이제 자네가 싫어졌어”라고 말한다. 파우릭은 절대 납득하지 못하고, 파우릭은 혹시 자신의 말실수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아일랜드 본토로부터 떨어진 이 섬에 일상은 세월 가는 것을 모르는 듯하다. 절교를 통보받은 날이 만우절이었던 것을 뒤늦게 안 파우릭은 만우절 장난인가 싶기도 하다.파우릭은 우리네 ‘전원일기’의 어떤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누이가 해주는 밥 얻어먹으면서도 고마운줄 모르고 맨날 싸우며 펍에서 흑맥주 마시며 노닥거리는 것이 일상이다. 마을에서는 그저 착한 사람 소리를 듣는 편이다. 미니어처 당나귀 제니가 추워 한다며 집안에 자꾸 들이려 한다.왜 삐쳤냐고 한 번만 더 귀찮게 묻거나 따지면 콜름은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보내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15일 개봉한 아일랜드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는 콜름이 정말 손가락 하나를 잘라 파우릭 집의 문에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 대략 시작한 지 50분쯤 전까지 관객들에게 ‘이걸 왜 내가 보고 있지’ 되뇌이게 만든다. 그러다 관객들은 콜름의 손가락이 문에 둔탁하게 떨어지는 순간, 아득하게 들려왔던 포성, 다시 말해 본토의 내전 얘기를, 앞서 달력의 1923년을 왜 보여줬는지 충격적으로 일러준다. 이해와 소통의 부재로 뒤틀린 우정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은 전쟁의 그것과 닮아 있는데, 각본을 쓰고 연출한 마틴 맥도나 감독은“두 친구의 절교와 아일랜드 내전의 분열에는 우화적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커다란 체구로 금방 파도 속으로 뛰어들 것처럼 백사장에 서서 바다를 노려보는 콜름은 바이올린 노래를 만들려 그렇게 애쓰면서도 파우릭과의 의미없는 수다가 싫어졌다는 이유 만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자른다. 인간을 향한 다정함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파우릭과 그런 것은 사라질 뿐이며 오직 음악과 그림, 시 만이 남는다는 콜름은 내전을 벌이는 이들만큼이나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예술가와 대중의 간극을 얘기하는 것도 같다. 누이가 떠나 외로움에 떠는 파우릭을 차갑게 밀쳐내며 완성한 곡을 파우릭의 장례식에서 연주해도 되는지 아무렇지 않게 묻는 콜름은 예술이 극단의 대립이 왕왕 빚어지는 현실에서 뭘 할 수 있는지 묻는 감독의 질문 같다.제주도를 닮은 듯 고립된 아름다움 속 황량한 풍광에 두 사람의 얘기를, 약간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기괴한 듯한 느낌의 마을 사람들이 희극과 비극을 오가며 펼치는 얘기들은 인생의 참맛만큼이나 달콤쌉싸래하다. 아일랜드 촌뜨기들의 마을에 스며든 괴짜 예술가가 인생의 단맛 쓴맛을 다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영어와 또 다른 아일랜드말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며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며칠 전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9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지만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는데 아일랜드란 이유, 언어 문제, 블랙코미디란 장르 특성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오스카 낙방’에도 이 영화는 꼭 봐야 할 이유가 차고 넘쳤다. 각본과 연기가 뛰어나다. 패럴이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는데 맥도나 감독과는 ‘킬러들의 도시’(2008)와 ‘세븐 싸이코패스’(2012)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글리슨은 ‘킬러들의 도시’ 이후 두 번째로 감독과 작업했는데 패럴은 한심한 촌뜨기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고, 남우조연상 후보였던 글리슨도 패럴 못지 않게 스크린을 압도했다. 여우조연상 후보였던 캐리 콘돈도 ‘쓰리 빌보드’(2018)에서 맥도나 감독과 연을 맺었는데 한심한 오빠를 걱정하며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는 누이 시오반을 훌륭히 소화했다. 늘 쫓기고 안절부절 못하는 도미닉 역의 배리 케오건도 드라마의 힘을 살려내 글리슨과 나란히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둘 다 수상하지 못했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이니시모어 섬에서 촬영했다는 것을 엔딩 크레딧으로 확인했다. 파우릭과 시오반 오누이 집만 전신주나 포장도로 같은 현대적 요소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짓고 촬영했다. 오누이 집과 콜름의 집은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색칠했다는데 건성으로 봤던 점이 후회된다. 아 참, 오스카 시상식에 등장해 빼어난 연기력을 과시한 미니어처 당나귀 제니를 비롯해 말과 콜름의 보더콜리 반려견, 고양이 등의 열연도 빠뜨리면 안되겠다.
  • 댕댕이와 나란히 앉아… 제주, 전세기로 “혼저옵서개”

    댕댕이와 나란히 앉아… 제주, 전세기로 “혼저옵서개”

    제주행 반려견 전세기가 국내 처음으로 16일부터 뜬다. 반려견과 나란히 좌석에 앉아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반려생활,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와 함께 ‘제주도 반려견 동반 전용 전세기’(댕댕이 제주 전세기) 상품을 출시하고 16일부터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반려견 전세기는 김포와 제주를 왕복하는 2박 3일 일정으로 연말까지 총 10회(월 1회) 운영된다. 첫 전세기는 김포공항에서 16일 오전 10시 25분에 출발해 18일 오후 4시 제주에서 김포로 떠난다. 이 일정에는 반려인 33명이 반려견 18마리를 동반한다. 1인당 반려견 1마리(케이지와 반려동물 무게 합이 10㎏ 이하)까지 동반할 수 있다. 고양이 등 다른 동물은 동반할 수 없다. 시범 운영되는 3월 상품의 왕복 항공료는 1인 1반려견에 39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24일부터 판매에 들어가 4일 만에 완판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보통 정기편의 경우 반려견을 탑승자 좌석 하단에 놓고 동행이 가능하지만 규정상 옆자리에 앉힐 수 없다”면서 “전세기는 보호자와 강아지가 나란히 앉아 여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상품도 지난 13일 이미 완판됐다”며 “반려견을 동반하는 여행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4월 상품의 1인 1견 왕복료는 5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관광공사는 “반려인 1500만 시대를 맞아 대중교통을 이용한 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16일 입국장에서 소규모 환영 행사를 마련해 반려견 동반 보호자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고 말했다.
  • 반려견과 같이 회사에 출근한다고? 일본 기업의 반려동물 친화정책[여기는 일본]

    반려견과 같이 회사에 출근한다고? 일본 기업의 반려동물 친화정책[여기는 일본]

     “아침마다 반려견을 집에 홀로 두고 나오는게 마음이 아파요.” 국내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일본에는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반려동물들이 행복하도록’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반려견과 동반출근이 가능한 것 뿐만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며 일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회사가 있어 주목을 끈다. 이 회사는 일본 도쿄에 있는 라이프 스타일 컴퍼니인 주식회사 ‘프랭키’(franky)다. 한국에서도 스트리트 패션 ‘윈앤씨’(WIND AND SEA), 바이오 에탄올 난로 브랜드 ‘에코 스마트 파이어’(Eco Smart Fire) 등의 브랜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로의 반려견 챙겨주는 문화 자연스럽게 생겨  - 반려견과 동반 출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직원 K씨) 당시 창업주가 출근 때 반려견을 두고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것이 마음에 걸려 회사에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사의 문화로 정착됐다.”  - 반려견과 동반 출근 문화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은. “(직원 K씨) 강아지가 있는 사무실이라는 것은 입사 전부터 미리 공지가 되어 있어 거부감을 갖는 직원은 없다. 오히려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회사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귀여운 강아지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다 보면 바쁜 업무 중에서도 웃음 짓게 되는 일이 더 많아지고, 빨리 퇴근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트위터에 계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 I씨) 회사에서 귀여운 강아지들과 생활 하다 보니 서로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채팅룸을 만들게 됐다. 한 직원이 사진들을 모아서 ‘社員犬(사원견@franky_dogs)’이라는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약 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이 계정을 통해 우리 회사를 알게 돼 입사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저도 트위터 계정을 보고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됐다.”  - 반려견과 오피스 생활에 어려운 점은 없나. “(직원 I씨) 생각보다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없다. 반려견 교육이나, 기타 생활 전반에 있어서는 양육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수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서로의 반려견에게 관심을 갖고 챙겨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제 반려견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고 덕분에 직원들과 소통할 기회도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반려견 동반 출근 스트레스 완화 및 업무만족도 높아져  반려견과 함께 출근해 일하는 모습은 아직까지는 일본에서도 독특한 정책이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직장에 반려견을 동반하는 것이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고,업무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란돌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동반 출근하는 그룹과 반려견을 키우고는 있지만 동반출근은 하지 않는 그룹,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한 결과 첫번째 그룹에 비해 두·세번째 그룹의 스트레스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 반려견과 동반출근 가능한 정책을 가진 직장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동종업계의 직원들에 비해 일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견들과 함께 오피스 생활을 함으로써 직원들 간의 소통을 활발히 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 또한 연구 결과로 발표된 적이 있다. “지금쯤 내 반려견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혼자서 집 지키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을까?” 이러한 심적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반려견 동반 출근 정책은 한국에서도 사내 복지의 일환으로 도입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美 3세 여아가 쏜 총에 4세 언니가…또 벌어진 총기 사고

    美 3세 여아가 쏜 총에 4세 언니가…또 벌어진 총기 사고

    미국의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총기 사고다. 지난 2021년 총기로 사망한 미국 아동·청소년 사건이 1700여 건에 달했을 정도인데,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평범한 주택가에서 3세 여아가 쏜 총에 맞아 4세 언니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는 가정 내 허술한 총기 관리가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사고 당일 오후 8시경, 휴스턴의 한 주택가 밀집 지역에서 부모의 총을 만지던 3세 여아가 쏜 총이 발사돼 그 앞에 앉아 있던 4세 여아가 현장에서 사망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관할 경찰국은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아이 부모를 포함한 성인 5명이 있었으나 안방에 단둘이 있던 아이들이 장전된 상태의 반자동 권총을 만진 것이 실수로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이런 사건을 너무나 많이 목격하고 있다는 현실이 몹시 안타깝다”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권총을 만지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정도로 총기 안전을 규제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총기는 반드시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미국의 싱크탱크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에 가까운 약 40%가 가정 내 총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총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있는 가정은 이들 중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이 지난 2021년 기준,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 사고가 4만 4000건에 달하는 등 미국을 최악의 총기 사고 국가라는 오명을 얻게 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구 10만 명 당 1~24세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의 사망 원인 1위는 단연 총기 사고다. 1960년대 10대와 20대 사망 원인의 압도적인 1위는 교통사고였으나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총기 사고가 교통사고를 역전한 바 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권은 총기 규제 도입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상당수 주에서 여전히 반려견보다 총기를 소유하는 것이 더 쉽다’고 지적을 정도다.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텍사스는 특히 규제가 적어 총기를 구하기 쉬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 야생생물 포획 금지…‘친환경’ 정책입니까

    야생생물 포획 금지…‘친환경’ 정책입니까

    “뱀(사진 아래)이 사람을 위협하는데 포획을 못 하게 하는 게 친환경 정책입니까.” “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가마우지(위)의 개체수를 비살생적 방법으로 어떻게 조절하란 말입니까.” 1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004년 제정된 야생생물보호법에 따라 포획이 금지된 동물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 주민들의 생활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뱀 출현으로 공원과 하천변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본다. 안내판 설치나 안내방송은 공포감만 가중시킬 뿐 효과가 없고, 뱀 차단용 그물 설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강공원의 경우 지난해 8~10월 3개월간 33건의 뱀 출현 신고가 접수됐다. 맹독을 가진 살모사, 누룩뱀, 유혈목이 등 다양하다. 지난해 9월에는 한강공원에서 반려견이 뱀에게 물려 다리가 괴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뱀을 잡아 격리할 수 있도록 야생생물보호법 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시는 전국 16개 시도에 공문을 보내 의견을 종합한 뒤 시도지사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는 물고기를 대량으로 먹어 치워 어민과 생태계를 위협한다. 그러나 환경부는 비살생적인 개체수 조절을 권장하고 있다. 강원도는 민물가마우지를 포획해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도록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원연구원 조사 결과 춘천, 인제 등 도내 9개 시군 하천과 호수 등 42곳에 민물가마우지가 2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마우지는 하루에 700g~1㎏의 물고기를 먹어 치운다. 강원도 내수면의 어획량은 2017년 933t에서 2021년 613t으로 감소했다. 민물가마우지는 배설물이 산성이 강해 나무가 하얗게 말라 죽는 수목 백화현상도 일으킨다. 원주시 흥업면 매지저수지 안에 있는 거북섬은 가마우지 배설물로 나무가 모두 말라 죽었다. 전북 진안군도 수년 전부터 용담댐 일대에 수천 마리의 민물가마우지가 둥지를 틀고 서식하며 물고기를 대량으로 잡아먹자 유해 야생동물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진안군 관계자는 “야생생물도 지역에 따라 서식 밀도, 주민 생활과의 관계가 다른 만큼 시군별로 탄력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야생생물의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포획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인간과의 공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야생생물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유해 야생생물 지정 여부를 판단한다”며 “가마우지의 경우 지난해 비살생적 방법으로 개체수를 조절한다는 방침을 마련했기 때문에 우선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뱀·가마우지까지 야생동물 ‘묻지마 보호’ 논란

    뱀·가마우지까지 야생동물 ‘묻지마 보호’ 논란

    “맹독을 가진 뱀이 인명을 위협하는데 포획을 못하게 하는 게 친환경 정책입니까?” “물고기 씨를 말려 생계를 위협하는 가마우지를 비살생적 방법으로 어떻게 개체수를 조절하란 말입니까” 주민 안전과 생계, 환경을 위협하는 야생생물을 포획하여 개체수를 조절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2004년 2월 시행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19년이 지난 만큼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야생생물법 시행 이후 생태계가 회복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생 야생생물법은 무조건 포획이 금지돼 개체수가 급증, 주민들의 실생활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환경의 변화로 공원·수변 휴식공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어 야생생물 관련 민원도 증가 추세다. 특히, 뱀은 법적으로 포획이 금지돼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바람에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생물로 지목되고 있다. 도시지역에서도 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최근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서 발견된 민물가마우지.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어 어민들이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뱀 출현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내판 설치나 안내방송은 효과 없이 공포감만 가중하는 역효과가 크고 뱀 차단용 그물 설치는 현실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하므로 뱀을 포획하여 이동·격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강공원의 경우 지난해 8월~10월 3개월 동안 33건의 뱀출현 신고가 접수됐다. 뱀 종류도 맹독을 가진 살모사, 누룩뱀, 유혈목이 등 다양하다. 지난해 9월에는 한강공원에서 반려견이 뱀에 물려 다리가 괴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신고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뱀 출현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서울시는 수변이나 공원 등 다중이 이용하는 공간에 뱀이 출현하여 인명에 위해를 가하거나 우려가 있을 경우 포획해 격리할 수 있도록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전국 16개 시도에 공문을 보내 의견을 종합한 뒤 시도지사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타 시도 역시 도시와 농촌에서 뱀 출현에대한 민원이 많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 철새지만 텃새화 된 민물가마우지도 물고기를 대량으로 먹어 치워 어민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조류로 원성이 자자하다. 전국 호수와 강에 떼 지어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는 수중 생태계 파괴, 분변 피해, 어민 생계 위협 등 각종 민원의 대상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비살상적인 개체수 조절을 권장하고 있어 자치단체들이 비현실적인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민물가마우지를 포획해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도록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원연구원 조사 결과 도내에는 춘천, 인제 등 9개 시군 하천과 호수 42곳에 2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가마우지 1마리가 하루에 700g~1㎏의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며 어족자원 고갈의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강원도 내수면 어획량은 2017년 933t에서 2021년 613t으로 감소했는데 민불가마우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민물가마우지는 산성이 강한 배설물로 나무가 하얗게 말라주는 수목 백화현상도 일으킨다. 원주시 흥업면 매지저수지 안에 있는 거북섬은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나무가 말라죽자 지자체가 나서 복원사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 진안군도 수년 전부터 용담댐 일대에 수천마리의 민물가마우지가 둥지를 틀고 서식하며 물고기를 대량으로 잡아 먹자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어민들도 민물가마우지가 토종 물고기 씨를 말리고 있다며 포획을 통한 개체수 조절 허용을 촉구한다. 진안군 관계자는 “야생생물도 지역에 따라 서식밀도, 주민생활과의 관계가 다른 만큼 시도나 시군별로 탄력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야생생물의 개체수가 늘어나 출현이 많아졌다고 해서 포획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며 인간과의 공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민원이 많은 야생생물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과 분석을 통해 피해 정도 등을 분석, 유해야생생물 지정 여부를 판단한다”며 “가마우지의 경우 지난해 비살상적 방법으로 개체수 조절 방침을 마련한 뒤 성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상화’ 강남, 얼굴에 상처 “범인 잡았다”

    ‘♥이상화’ 강남, 얼굴에 상처 “범인 잡았다”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이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당분간 촬영이 힘들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강남은 마스크를 쓴 채로 나타나 “사고가 났다. 어떤 친구한테 장난을 좀 쳤더니 얼굴을 이따구로 만들어 버렸다”며 상처를 낸 주인공인 반려견을 비췄다. 이어 강남은 “왜 이 동영상을 찍었냐? 얘기 안 하고 지나가면 와이프가 그런 줄 알고 그럴까봐”라며 영상을 찍은 이유를 밝혔다. 다음주 화장품 광고가 예정된 강남은 “광고주 여러분도 비상이다. 죄송하다. 이렇게 될 줄 몰라서 이렇게 됐다. 우리 부서 여러분, 광고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강남은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이상화와 결혼했다.
  • “집에서 급하게 나왔다”…티아라 소연 안타까운 소식

    “집에서 급하게 나왔다”…티아라 소연 안타까운 소식

    티아라 소연이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로 대피했다. 축구선수 조유민과 결혼을 발표한 소연은 13일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저희 집은 연기 때문에 냄새가 너무 심해서 일단 집에서 대피해 급하게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 큰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했다. 소연은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화재가 더 컸던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라며 “일단 근처 호텔로 대피했다. 연기가 여기서도 보인다. 집에 있는 게 어려웠을 것 같다. 호텔 밖에서도 연기가 보인다. 하지만 반려견 때문에 호텔 입실은 안된다고 해서 다시 집 앞으로 왔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은 잘 안 보이는데 경찰분들이 다 통제하고 있다. 연기랑 냄새가 심해져 눈이 다 따갑다. 다행히 이진현 선수가 집을 내어줘 신세를 지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대피 소식을 알렸다. 소연은 지난해 1월 9살 연하 대전 하나 시티즌 소속 축구 선수 조유민과 3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발표했다.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다.
  • 강남, 얼굴 부상에 “♥이상화가 한 줄 알까봐”

    강남, 얼굴 부상에 “♥이상화가 한 줄 알까봐”

    가수 강남이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공지] 당분간 촬영이 힘들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강남은 마스크를 쓴 채로 나타나 “사고가 났다. 어떤 친구한테 장난을 좀 쳤더니 얼굴을 이따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라며 상처를 낸 주인공인 반려견을 비췄다. 이어 강남은 “왜 이 동영상을 찍었냐? 얘기 안 하고 지나가면 와이프가 그런 줄 알고 그럴까봐”라며 영상을 찍은 이유를 밝혔다. 이 얼굴 상처로 인해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던 화장품 광고마저 비상이 걸렸다며 강남은 걱정할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후 강남은 반려견을 붙들고 화를 내 보려고 했으나, 아내인 이상화와 엄마 중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강남은 지난 2019년 이상화와 결혼했다.
  • 반려견 성대절제술이 배려와 양보?…아파트 안내문 논란

    반려견 성대절제술이 배려와 양보?…아파트 안내문 논란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세대를 대상으로 성대 절제술을 권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게시했다는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가축 사육 금지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에서 관리사무소 측은 “관리규약(가축사육 세칙)에 따라 동일층 및 상하층 세대의 동의 없이는 애완견 등 가축을 사육할 수 없다”면서 “이웃이 주거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원으로 근본적인 관리업무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완견 등 가축을 사육 중인 세대에서는 내 이웃의 불편함을 배려해 사육을 금지 또는 복종훈련, 근본적인 조치(성대수술 등)를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또 ‘배려와 양보는 좋은 이웃과 살기 좋은 단지를 만듭니다’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개 짖는 소리 등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오랜 논쟁거리였다. 관리사무소 측이 ‘배려와 양보’라는 표현으로 성대절제술을 권고한 것은 사실상 동물학대를 하라고 압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반응과 소음에 시달리는 피해를 막으려면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성대 절제술은 소리를 내는 성대 주름을 잘라내는 것”이라며 “수술 이후 감염 등 부작용이 있다. 무엇보다 짖는 건 강아지의 본능인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잔인하다. 아이들 뛰는 소리가 심하다고 다리를 자르라고 하지는 않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배우 이기우도 성대 절제술을 공식적으로 권고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안내문 사진을 올리며 “당연히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한다면 교정하고 훈련을 해야 하고 나도 견주의 책임과 의무를 더 견고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애완견이 짖지 못하도록 하는 성대 수술(권고)은 학대 종용 같다”라고 밝혔다. 이기우는 2021년 1월부터 유기견 ‘테디’를 입양해 기르고 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성대 절제술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그는 2020년 한 방송에서 반려견의 성대 절제술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개가 짖는 건 당연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 그건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된다”면서 한 사례를 들려줬다. 그는 “지금 민원이 들어왔고 당장 해결되지 않으면 쫓겨나는 상황이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었고 보호자가 나를 찾아왔다”며 “결국 보호자님께 성대 제거 수술을 하고 교육을 하자고 제안했다. 교육을 통해 강아지의 마음을 완화시키도록 하자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보호자는 성대 제거 수술이 끝난 뒤 단 한 번도 강형욱 훈련사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강형욱 훈련사는 “이제 조용해졌다 이거다. 자기가 편하니까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 마음속에는 이미 ‘강형욱 훈련사가 성대 제거 수술 하라던데?’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 윤남기♥이다은 드디어…‘좋은 소식’ 알렸다

    윤남기♥이다은 드디어…‘좋은 소식’ 알렸다

    ‘남다리맥’(윤남기와 이다은 그리고 딸 리은이에 반려견 맥스를 합한 이름)이 가족 예능에 출연한다. 10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윤남기와 이다은 가족이 합류한다고 밝혔다. 윤남기와 이다은은 MBN ‘돌싱글즈2’에서 만나 지난해 재혼한 부부다. 이다은은 딸 리은이를 혼자 키우다가 윤남기를 만났다. 윤남기는 자신이 부모님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걸 성인이 다 돼서 우연히 알았다며 가족사를 고백해 감동을 안겼었다. 윤남기·이다은 부부는 육아를 함께 하며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각자 사업가와 영어 강사라는 직업을 따로 갖고 있으면서도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소속사와 계약까지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 아내 살해 연기한 뒤 실제 법정에 섰던 미국 배우 블레이크 사망

    아내 살해 연기한 뒤 실제 법정에 섰던 미국 배우 블레이크 사망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미국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가 지난 9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조카딸 노린 오스틴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이며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조카는 전했다. 1970년대 TV 드라마 ‘바레타’에 출연해 스타 반열에 올랐던 그는 당대 최고의 연기자란 찬사를 들었다. 괴짜 형사, 냉혈한 살인범으로 아내를 끔찍하게 살해하는 연기를 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2001년 5월 4일 나이차도 많은 데다 아이 문제로 늘 다퉜으며 가정폭력 갈등을 일으켰던 아내 리 블레이크가 누군가의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 스튜디오 시티의 유명 레스토랑 밖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지금도 많은 미국인들은 드라마 ‘바레타’의 남루하며 검정 머리카락의 스타로 기억하기보다 허깨비처럼 흰머리칼의 살인 피고인으로 그를 떠올린다. 2002년 그는 AP 인터뷰를 통해 재판을 기다리며 수감된 동안 팬들과 함께 자신이 나락에 떨어진 것 같아 슬펐다며 “미국이 내가 가진 유일한 가정이었기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배심원단은 그에게 무죄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사재판 배심원단은 그녀의 죽음에 그가 책임이 있다며 베이클리의 가족에게 3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고, 재판부는 그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부부의 딸 로지 레노어는 다른 친척들이 돌아가며 양육해 몇년이고 블레이크를 만나지 못했다. 두 부녀가 얘기를 나눈 것은 2019년에 이르러서야였다. 그녀는 잡지 피플 인터뷰를 통해 결코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로버트”라고 불렀다고 털어놓았다. 인생 후반은 경멸스러울 정도였지만 어릴 적부터 각광받는 집안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Our Gang’ 코미디 시리즈에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고전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에 얼굴을 내밀었다. 어른이 돼서는 트루먼 카포테의 범죄물 베스트셀러 ‘인 콜드 블러드’에 그려진 실존인물 살인자 페리 스미스를 실감나게 연기해 연기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연기 정점은 1975년부터 1978년까지 방영된 TV 경찰물 ‘바레타’였다. 어깨에 늘 반려 앵무새를 얹히고 다니며 변장을 즐겨 하는 괴짜 형사 토니 바레타를 그럴듯하게 연기해 인기를 끌었다. 여린 마음을 숨긴 채 거친 척 굴며 입버릇처럼 “시간을 낼 수 없으면 범죄를 저지르지 마(Don‘t do the crime if you can’t do the time)” 내뱉곤 했다.1975년 에미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뒤에는 논란이 늘 따라다녔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과 싸우고 있었다. 1993년 ‘심판의 날: 존 리스트 스토리’로 두 번째 에미상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 드라마에서그는 목소리도 나직하고 교회도 열심히 나가지만 아내와 세 아이를 잔혹하게 살인하는 리스트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1980년대 중반 무렵 몇 편 안되는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는데 1997년 데이비드 린치의 ‘로스트 하이웨이’에 출연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여조카에 따르면 말년의 고인은 “재즈음악을 즐기고, 기타를 연주하며, 시를 읽고, 할리우드 고전영화들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1933년 9월 18일 뉴저지주 너틀리에서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아버지와 이태리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세 자녀 모두 연예계에서 활약하길 바라 블레이크는 두 살 때 형과 누나와 더불어 연기를 시작했다. 가족 전체가 LA로 이주한 뒤 어머니가 아이들의 엑스트라 일을 찾아다녔고, ‘Our Gang’에 발탁돼 5년 동안 출연했다. 1961년 여배우 손드라 커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나 1983년 이혼했다. 1999년 두 번째 부인 베이클리를 재즈 클럽에서 만나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결혼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베이클리가 딸을 낳았는데 그녀는 말론 브란도의 아들을 가졌다고 생각해 크리스천 브란도란 이름을 지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아버지가 블레이크로 판명됐다. 그는 생후 2개월일 때 딸을 처음 보고 로지란 이름을 붙였다. “로지는 내 핏줄이다. 로지는 날 떠올리게 한다. 나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로지와 함께 해넘이를 보러 함께 외출할 것이다.” 검찰은 딸을 혼자 양육하려고 베이클리를 살해하려고 마음먹고 그 일을 맡길 청부업자를 찾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가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고, 배심원단은 이런 가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68세였던 블레이크와 44세였던 아내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그는 차 안에서 아내가 총에 맞았으며, 자신은 레스토랑에 놔둔 권총이 떠올라 다시 찾아 돌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일년이 되도록 그를 체포하지도 않았다. 한때 부자였던 그는 재판에 수백만 달러를 탕진한 뒤 배우조합의 연금과 정부 보조를 받으며 연명했다. 무죄 방면 일년 뒤인 2006년 AP 인터뷰를 통해 그는 다시 연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내 최고의 연기를 해 내가 누구인지 로지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고 싶다. 아직 반려견과 낚싯대가 준비돼 있지 않다. 다음날 아침 마술이 펼쳐져 있을지 모른다고 간절히 바라며 매일 밤 잠자리에 들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 반려동물 관련 앱이 개인정보 유출 통로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동물 관련 앱이 개인정보 유출 통로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은 길을 지나다 보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개 이외 고양이를 비롯해 다양한 반려동물들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1인 가구가 늘고 있다고 하더라도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따진다면 거의 모든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다양해지고 급증하는 추세이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각종 전자장치를 통해 주인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기 쉽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대, 런던대 로열할로웨이 공동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스마트기기 안드로이드 앱 40종을 분석한 결과 다양한 보안 문제를 일으키고 사생활을 노출하기 쉽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전기전자공학 분야 국제학회인 ‘IEEE 보안 및 프라이버시 유럽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양육에 도움을 주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이 접목된 펫테크도 펫케어 산업의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GPS 추적기, 주인 부재중 반려동물의 활동을 관찰할 수 있는 펫 카메라는 물론 반려동물의 활동 수준, 심박수, 수면 패턴을 기록하는 웨어러블 장치, 정해진 일정이나 행동에 따라 먹이를 주는 스마트 피드 시스템 등 다양하다. 반려동물의 건강 기록을 추적 관리하고 수의사와 연결할 수 있는 앱과 플랫폼도 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영국, 미국, 독일 3개국 593명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펫테크 장치나 앱과 보안 수준을 측정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29.29세(독일), 35.1세(미국), 36.19세(영국)로 스마트 기기 사용에 익숙한 이들이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 관련한 스마트 앱과 기기들은 로그인 기록이나 위치 세부 정보가 쉽게 노출돼 반려동물 주인의 개인정보 유출 통로가 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 된 40개 앱 중 4개를 제외하고 36개는 모두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1개 앱은 사용자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위치를 추적하고 있어 IEEE가 권고하는 데이터 보호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매리엄 메흐르네자드 런던대 로열할로웨이 교수(정보보안)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테크 기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다양한 사이버 보안, 사생활, 안전에 문제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 ‘양평 반려견 사체 사건’ 피의자 구속…법원 “증거 인멸·도주 우려”

    ‘양평 반려견 사체 사건’ 피의자 구속…법원 “증거 인멸·도주 우려”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1200여마리의 개를 굶겨 죽인 혐의를 받고있는 60대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이건희 영장전담 판사는 8일 오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3년 전부터 유기견 등을 집으로 데려온 뒤 밥을 주지 않아 굶겨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집 마당과 고무통 안에서는 수많은 개 사체가 백골 상태 등으로 발견됐다. 당초 경찰이 추정한 사체 수는 300~400마리 정도였으나, 경찰은 수 일에 걸친 현장 확인 끝에 A씨 자택에 있던 사체가 총 1200여구라고 판단했다. 이 사건은 인근 주민이 지난 4일 자신의 개를 잃어버려 찾던 중 A씨의 집 내부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해온 경찰은 그의 혐의가 일정 부분 입증됐다고 보고 전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양평 반려견 사체 사건’ 조사 결과 1200구 넘어…경찰, 사전구속영장

    ‘양평 반려견 사체 사건’ 조사 결과 1200구 넘어…경찰, 사전구속영장

    지난 4일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사체 규모가 총 1200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7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3년 전부터 유기견 등을 집으로 데려온 뒤 밥을 주지 않아 굶겨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집 마당과 고무통 안에서는 수많은 개 사체가 백골 상태 등으로 발견됐다. 당초 경찰이 추정한 사체 수는 300~400마리 정도였으나, 지난 사흘간 이어진 조사 결과 총 1200여마리가량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인근 주민이 지난 4일 자신의 개를 잃어버려 찾던 중 A씨의 집 내부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물을 수집하기 위해 곳곳을 다니던 중 몇몇으로부터 ‘키우던 개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이들로부터 한 마리에 1만원씩 받고 개들을 데려왔다”고 진술했다. 반면, 동물보호단체 케어 관계자는 “마을 주민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일주일에 네 번 정도 한 차례에 2~3마리, 혹은 6~7마리를 데려왔다고 한다”며 “제보를 받고 A씨를 만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보니 번식장 연락처가 있었고, A씨로부터 ‘번식장에서 개를 넘겨받았다’는 실토를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해오던 경찰은 그의 혐의가 일정 부분 입증됐다고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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