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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학대 처벌강화… 유기견 포획도 엄벌

    동물생산업, 신고제서 허가제로 동물 학대 처벌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강화된다. ‘강아지 공장’ 논란을 막기 위해 동물생산업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이러한 내용의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을 공포한다. 향후 1년간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21일부터 시행된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현행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돼 있던 처벌 규정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된다. 기존 유실·유기동물을 포획해 판매하거나 죽이는 행위, 알선·구매하는 행위 외에 ‘판매하거나 죽일 목적으로 포획하는 행위’ 역시도 동물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 동물생산업이 허가제로 바뀐다. 생산시설을 불법 운영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1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강화된다. 반려동물을 유기한 소유자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현행 ‘100만원 이하’에서 ‘300만원 이하’로 올린다. 여기에 생후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의 등록 의무나 외출 시 인식표 부착, 목줄 등 안전 조치, 배설물 즉시 수거 규정을 위반한 동물 소유자를 신고하면 포상금도 지급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장례 행렬 쫓아 3㎞ 달려… 주인에게 작별 건네는 견공

    장례 행렬 쫓아 3㎞ 달려… 주인에게 작별 건네는 견공

    반려견과 사람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동물전문 매체 도도는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州)의 한 지역에서 장례 차량 행렬 뒤를 필사적으로 쫓아가는 한 견공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견공의 이름은 보비. 그 모습을 촬영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한 남성 롱 카이와이에 따르면 보비는 자신의 할머니가 생전에 키우던 반려견으로 이날은 할머니의 장례식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할머니의 시신을 묘지로 옮기던 중 보비의 모습을 발견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할머니의 집에서 묘지까지의 거리는 3㎞ 정도로 꽤 멀었지만, 보비는 끝까지 쫓아왔다고 한다. 이후 묘지에 도착한 보비는 할머니가 묻힐 묫자리 곁에 자리잡고 앉아 장례가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가족들이 이제 그만 할머니를 보내주자고 수차례 얘기한 끝에 보비는 묘지를 떠날 수 있었다. 이같은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한 롱 카이와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특히 보비가 장례 차량 행렬을 따라 쫓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조회 수가 8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떤 경우에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 “이렇게 충성심이 강한 개도 드물 것” 등 호응 외에도 “왜 개를 차량에 태워주지 않았느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제 보비는 촬영자의 할아버지 가족과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롱 카이와이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물단체들 “청와대 진돗개 번식견 전락 우려…반려동물로 살아야”

    동물단체들 “청와대 진돗개 번식견 전락 우려…반려동물로 살아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자택으로 떠나면서 청와대에 진돗개들을 두고 온 것도 모자라, 청와대가 이 진돗개들을 일반 시민에게 분양하거나 보호소에 보내지 않고 혈통 보존 단체로 옮긴 일에 대해 동물단체들이 강하게 비판했다. 동물단체들은 이 진돗개들이 반려동물로서 일반 가정으로 입양돼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퍼스트 도그(first dog.대통령의 반려견)’ 프리미엄이 붙은 번식견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케어’ 등 동물보호단체 6곳은 17일 ‘청와대 진돗개들, 반려동물로 살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통해 “진돗개의 혈통을 보존하겠다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진돗개’라는 퍼스트 도그 프리미엄을 붙여 지속적인 번식을 시키고 상품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이는 사실상 유기행위보다 더 나쁜 행위”라고 밝혔다. 진돗개들의 혈통 보존 방식은 같은 모견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조차 체형과 외모로 나눠 ‘보존견’과 ‘도태견’로 분리해 비인도적이며 철저하게 상품처럼 이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동물단체들은 지적했다. 동물단체들은 또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유기견 입양을 공약해 놓고 오히려 퇴임 후 무려 9마리의 유기견을 만든 것, 또 이제는 그보다 더 나쁜 번식용 개들로 살아가게 하겠다는 발상은 나빠도 너무 나쁘다”면서 “많은 국민들은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이사를 가는 여러 불편한 상황에서 보호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25일 삼성동 자택을 떠나면서 동네 주민으로부터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선물받았다. 청와대는 그해 3월 암컷에게는 ‘새롬이’, 수컷에게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후 그해 4월에는 동물등록제에 따라 종로구청에 정식으로 등록했다. 동물등록증에는 소유자 ‘박근혜’,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로 기재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가면서 진돗개를 청와대에 남기고 갔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를 그대로 두고 간 것이다. 이에 공동성명에 참여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새롬이·희망이와 새끼 2마리를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 등으로 옮겼다. 나머지 5마리는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 분양하거나 보호소에 보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동물단체들은 “(진돗개들이 분양되는) 혈통보존협회가 어느 곳인지 제대로 된 답변을 (청와대가) 회피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진돗개의 혈통을 보존한다는 협회들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면서 “지금도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진돗개들이 학대당하고 방치당하고 유기되고 있으며 도축장으로 가 개고기로 삶을 마감하고 있다. 우리는 재래시장 한켠의 철장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수많은 진돗개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이며 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더 넓은 의미의 생명권 보호다. 청와대에 주인 없이 남은 진돗개들이 반려동물로서 가정으로 입양 돼 행복하게 산책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재고해 주길 당부한다”면서 “이제라도, 이렇게 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의 생명권 보호 의무, 그리고 그 의지를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진돗개 아홉 마리가 남겨졌다. 아니, 버려졌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올해 태어난 일곱 마리의 새끼들 이야기다.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 소유자 박근혜. 새로운 희망이라는 예쁜 뜻이 무색하게 동물등록까지 마친 개들은 다른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일주일이 된 오늘 네 마리가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로 가게 됐다. 남은 다섯 마리는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 햇수로 5년, 생후 2개월에 청와대에 들어간 ‘퍼스트 도그’는 ‘동물을 사랑하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와 ‘키우던 동물을 두고 떠난 대통령’ 이미지를 동시에 안겨줬다. 처음부터 대통령 취임 준비위 관계자의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입양이라 해도, 최순실이 이름 짓는 것까지 관여했다고 해도, 직접 입양해 품에 안았고 5년간 같은 공간에 있던 개를 그렇게 쉽게 맡기고 떠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나갈 때나 들어올 때 두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며 SNS에 소식을 전했고, 비선실세 논란에 “진짜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라고 말하던 박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퍼스트 도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데려온 킹찰스스패니얼 4마리를 키웠다. 반려견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했고, 하와이 망명 때도 모두 데리고 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백구와 황구, 스피츠, 치와와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을 키웠다. 당시 큰 영애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물사랑이 남다르다고 소문이 난 것도 이러한 집안배경 때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우다가 재산 몰수 당시 개도 재산으로 취급당해 압수당했다. 다행히 개를 낙찰 받은 사람이 두 마리 모두 돌려줬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요크셔테리어 네 마리를 예뻐해 청와대에서 풀어놓고 키웠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때 선물한 풍산개 ‘단결이’와 ‘자주’를 5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지내게 했다. 이후 국민의 공개 요청에 따라 서울동물원으로 이주시켰다. 개들은 이름을 ‘우리’와 ‘두리’로 바꾸었고, 2010년에 자연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함께 하던 반려견 ‘청돌이’를 사저로 데려갔다. 페이스북을 통해 청돌이가 새 집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보더콜리 ‘누리’를 키웠다.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누리를 소개하고 인사시켰다. 주인의 빈자리가 그리워서였을까. 누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두 달쯤 뒤 집을 떠나 실종됐다.대통령의 인식과 정책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나는 강아지를 껴안은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혼자 사는 대통령이 외롭고 힘들 때 강아지들이 잠깐이나마 위로가 될 거라 생각했다. 대통령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관련법과 의식도 좋아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지난해 정유라로 추정된 페이스북 계정으로 ‘대통령이 본인 개 관리도 못 하시는데’라는 댓글이 올라왔을 때도 믿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박근혜 정부 4년간 동물보호정책은 이상하리만큼 아무것도 없었다. 단 한건의 동물보호법도 통과되지 않았다. 2016년 동물경매업이 신설되고, 반려동물 온라인판매가 허용되는 등 거꾸로 동물유기현상이 악화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발표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발했다. 대통령의 인식은 관련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려견 ‘보’, ‘써니’와 함께 백악관을 떠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동물, 환경보호 정책에 있어 여러 성과를 냈다. 반려견 번식업장을 규제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동물을 파는 판매자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외국에서 들여온 강아지를 되팔지 못하게 동물복지법을 개정했다. 또 침팬지 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등록,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게끔 했다. 야생동물 밀렵 단속 강화, 상아 거래 금지 등을 위해 힘썼다.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개를 키우면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공동공간인 아파트에 살면서는 최대한 이웃에 피해가 가지 않게 조심하고, 주의해도 마음의 부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집 앞 마당에서 개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정말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역시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 마당이 있는 넓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참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한 개를 한 마리도 데려가지 않았다. 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직접 키울 수 없다면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최소한의 책임감은 보여주어야 했다. 나 역시 몇 번의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할 때 가장 먼저 반려동물을 챙기게 된다.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은 동물에게도 낯설고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커다란 가구,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본 첫 이사 이후로는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산책을 시키거나 다른 곳에 있다가 정리가 되면 들어온다. 그리고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함께 있어준다. 특별한 행동이 아닌 또 하나의 가족을 챙기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토니 에드만’

    [지금, 이 영화] ‘토니 에드만’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은 전 세계 평론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다. 비록 지난해 칸영화제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 외 수많은 영화제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휩쓸었다. 카이에 뒤 시네마를 비롯한 권위 있는 영화 매체들도 ‘토니 에드만’을 2016년 올해의 영화로 뽑았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이런 찬사를 받을까. 이 영화는 아버지와 딸 사이의 갈등과 오해(혹은 이해)를 서사의 기본축으로 삼고 있다.아버지의 이름은 빈프리트(페테르 시모니슈에크). 평소 그는 뻐드렁니 틀니와 텁수룩한 가발을 쓰고 다른 사람인 척 연기하기를 즐긴다. 이때 빈프리트는 스스로를 토니 에드만이라고 소개한다. 영화 시작부터 그는 택배기사를 상대로 그런 장난을 친다. 빈프리트는 토니 에드만이 되어, 일상을 놀이하듯 살고 싶어 한다. 빈프리트는 재미 삼아 그랬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택배기사처럼 그가 하는 장난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당황스러울 뿐이다. 빈프리트가 항상 까불거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의 삶이 그리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빈프리트의 혈압 상승을 경고하는 혈압계는 수시로 울려댄다. 거기에 어두컴컴한 시간에 혼자 깨어난 그가 나무에 기대어 멍하니 한참 있는 모습을 보면, 빈프리트가 맞닥뜨린 현실도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딸의 이름은 이네스(산드라 휠러). 그녀는 루마니아에서 기업 컨설턴트로 일하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네스의 회사로 빈프리트가 불쑥 찾아온다. 아버지는 겸사겸사 왔다. 반려견 빌리가 세상을 떠나 마음이 어수선하기도 하고, 지난 번 딸의 생일을 잊어 선물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도 마음에 남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빈프리트의 장난기는 어김없이 발동한다. 그것은 그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이네스와 작별한 뒤, 다시 그녀 앞에 토니 에드만이 되어 등장할 때 정점을 찍는다. 그는 딸의 공적인 일터와 사적인 모임에 계속 얼굴을 비춘다. 인생의 행복 따위는 자문하지 않고, 자본의 교환 논리만 충실하게 따르는 이네스의 삶을 바꾸고 싶어서다. 전에 빈프리트로서는 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지금은 토니 에드만으로서 이와 같은 시도를 한 번 더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진짜 변하게 되는 계기는 따로 있다. 아버지가 털복숭이 탈을 뒤집어쓰고 나타나 불안해하는 딸을 꼭 안아 주었을 때다. 아무 말 없이 그저 가만히 다독이는 가운데,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를 이해한다. 소통의 매개인 말이 사라진 다음에야 오히려 소통에 이른다는 역설이다. ‘토니 에드만’이 호평받는 이유를 납득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여기에 다다르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되짚는 해석의 수고를 꽤 많이 들여야 한다. 16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10대들에 괴롭힘 당하던 아기 물범 구한 여성

    10대들에 괴롭힘 당하던 아기 물범 구한 여성

    한 여성의 상냥함에, 그리고 강함에 칭찬의 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잉글랜드 더럼주(州) 피털리에 사는 여성 사라 터프(25)다. 그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반려견 탈리를 데리고 인근 크림든 해변을 산책하던 중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비행 청소년들이 새끼 물범 한 마리를 괴롭히고 있던 것이다. 이들은 어린 물범을 쫓아다니며 괴롭혔고 물범 위에 모래를 뿌리며 묻으려고 했다. 심지어 자신들이 데리고 있던 개를 부추겨 공격하게 하려고 했다. 그 모습에 분개한 사라는 이들 청소년에게 다가가 “그만해!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며 즉각 중지에 들어갔다. 그러자 무리 중 한 명이 갑자기 그녀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것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사라는 코에 피가 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하지만 사라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 있던 탈리는 자신의 주인이 공격당하자 곧바로 상대방에게 달려들어 물려고 했다. 그러자 이들 청소년은 허둥지둥거리며 도망쳤다. 그녀의 도움으로 새끼 물범은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주변에는 어미나 무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즉시 그녀는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연락해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된 새끼 물범은 당시 기력이 없었지만 제공된 먹이를 받아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서인지 사람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후 사라는 사람들에게 동물 보호를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자신의 사연을 이튿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쓰면서 당시 코피가 났던 자신의 모습과 멀리서 촬영한 물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되자마라 화제가 됐고 지금까지 2만 6000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추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사연을 공유한 횟수도 5200건이 넘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소식은 여러 외신에도 소개됐는데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잘했다” “존경스럽다” “자신을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 등 칭찬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사라 터프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강좌 ‘펫프렌파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강좌 ‘펫프렌파티’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펫프렌파티’가 열린다.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 ‘해피펫’은 오는 17일 반려견 전문채널 도그티비, 반려동물 식품기업 네츄럴코어와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POBA 강남타워 강아지대통령·고양이대통령 본사에서 반려동물 문화강좌 ‘제10회 펫프렌스터디’를 개최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만남, 펫프렌파티’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Δ수의사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건강관리 Q&A Δ각인 목걸이를 이용한 인식표 만들기 Δ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의 기념사진 촬영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엔 네이버 카페 ‘닥스훈트 클럽’에서 사전 신청을 한 15명의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참석한다. 그동안의 행사와 달리 친목도모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에겐 강아지대통령·고양이대통령 흡수혁명 배변패드와 도기세븐 간식 패키지, 네츄럴코어 RU사료 등 신상품 패키지, 버박 포티플렉스 관절 영양제, 이츠독 블루밍 케이프, 아인솝 애견비누 및 입욕제, 아이앤지메딕스 눈 영양보조제, 하이포닉 저자극 샴푸와 키토산 탈취제, 아임굿즈 3분 장갑, 도그티비 배변봉투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툰 당신의 개, 강동으로 모여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일하는 한 주무관은 수시로 반려견 관련 민원 전화를 받는다. 강아지들이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 일상생활을 못 한다는 구민들의 불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곤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일회성으로 진행했던 ‘반려견 행동교정 상담 교육’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동구가 올해부터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프로그램 이름은 ‘반려동물 강동서당’으로 지었다. ‘서당’은 서툰 당신의 개라는 뜻을 담았다. 참가자는 이날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만큼 이로 인한 이웃 간 마찰도 증폭되고 있어 해결 방안을 찾고자 반려견 및 소유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강동서당’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은 4~5월, 9~10월 총 4기수로 진행한다. 기수별로 30명씩이다. 한 달에 한 기수씩 가정견 기초소양 교육부터 짖는 행위, 배변 장애 등 문제행동 교정교육을 전문가들로부터 배운다. 일대일 상담으로 반려견 문제점을 진단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첫 교육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 교정이 필요한 반려견 주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별도의 교육비는 없고 등록 시 간식 및 교재비 2만원만 내면 된다. 신청은 ㈔유기견없는 도시 홈페이지(www.clearcity.kr)나 전화(031-481-8599)로 가능하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반려동물과의 올바른 관계는 행복한 삶과 연결되며 때로는 삶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고 간 진돗개 9마리, 시민단체서 입양 추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고 간 진돗개 9마리, 시민단체서 입양 추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해 청와대를 떠나며 두고 간 진돗개 9마리를 시민단체에서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3일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하였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면서 “진돗개들이 무분별하게 입양을 가서 불행한 삶을 살거나 지자체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밝혔다. 케어는 “동물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이사를 갈 때 함께하던 반려동물들을 먼저 챙긴다”면서 “한 가족으로 살아온 반려동물에 대한 당연한 책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서울 삼성동 사저로 들어간 가운데 진돗개 9마리의 행방은 현재 알 수가 없다. 케어는 “삼성동 사저의 크기는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진돗개 몇 마리조차 기를 수 없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고 끝내 책임질 수 없는 마리 수까지 불린 것 또한 이해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하면서 삼성동 주민들로부터 ‘희망이’와 ‘새롬이’ 등 진돗개 2마리를 선물받아 청와대에서 키워왔다. 종로구청에 반려동물로 정식 등록하기까지 한 진돗개 2마리는 올해 1월 청와대에서 새끼 7마리를 낳았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의 반려견은 9마리가 된 상태였다. 앞서 2015년 8월에 태어난 새끼 다섯 마리는 각각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라는 이름이 붙여져 일반인에게 분양된 바 있다. 진돗개 9마리의 향후 행방을 묻는 지적이 나왔지만 청와대 측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케어는 “국내에선 대형견을 기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방치·유기되는 일이 많으며, 수많은 진돗개들이 개고기로 도축되고 있다”면서 “국가 원수의 개들마저 이런 신세로 전락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과 이미지는 심대히 훼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된 동물보호정책 하나 펼치지 못했던 박근혜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주인이 나가버린 청와대에 남아있는 진돗개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입양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도 인간 성격 파악해 적절히 이용한다 (연구)

    개도 인간 성격 파악해 적절히 이용한다 (연구)

    개는 인간의 오랜 친구이지만 동시에 인간이 이용하는 ‘사역 동물’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런데 개들 또한 인간에 의도적 불이익을 끼쳐 자기 이익을 도모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원 마리아네 헤베를라인은 평소 자기 개의 기만적 행동을 보고 이번 실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헤베를라인의 반려견은 마치 마당에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있는 것처럼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행동을 통해 낮잠을 자던 동료 개를 창가로 유인한 뒤, 그 사이 동료 개의 자리를 빼앗는 등 속임수를 종종 사용했는데, 인간을 상대로도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지 연구해보고 싶었다는 것. 실험을 위해 헤베를라인은 여러 마리의 개와 그 주인을 섭외했다. 그런 뒤 견공과 주인들에겐 두 사람의 인간 파트너가 배정됐다. 파트너 중 한 사람은 견공의 먹이를 빼앗아가는 ‘경쟁자’ 역할을 맡았고 다른 한 사람은 견공에게 먹이를 무조건 양보하는 ‘협조자’ 역할을 수행했다. 헤베를라인은 먼저 참가 견공들이 두 파트너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할 때까지 시간을 준 뒤,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에는 총 세 개의 박스가 등장했는데 이 중 하나에는 개들이 선호하는 소시지 간식이 들어 있었고, 또 다른 하나에는 덜 선호되는 비스킷이 들어있었으며 마지막 상자는 아예 비어있는 것이었다. 헤베를라인은 먼저 견공들로 하여금 두 파트너 중 하나를 임의로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상자로 인도하도록 했다. 그런 뒤 마지막 단계로 주인과 함께 원하는 박스로 가 그 내용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했다. 따라서 개들은 의도적으로 경쟁자를 빈박스로 인도할 경우 직접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여러 차례에 걸쳐 같은 실험을 반복하면서 각각의 박스에 대한 파트너 선택에 찾아오는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견공들이 경쟁자를 빈 박스로 인도할 확률은 협조자를 빈 박스에 데려갈 확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협조자를 소시지 박스로 인도할 확률은 경쟁자를 소시지 박스에 데려갈 확률보다 높았다. 견공들의 박스 선택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경향은 실험을 반복할수록 점점 더 짙어졌다고 헤베를라인은 밝혔다. 헤베를라인은 “견공들은 놀라울 만큼 유연하게 행동을 조정할 수 있었다”며 더 나아가 “또한 견공들은 두 파트너의 성격 및 자신과 이해관계 등에 대한 차이점을 금방 파악했다”고 말한다. 원숭이들의 경우 이를 파악하기 위해 십 수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것에 반해 견공들은 습득이 훨씬 빨랐으며 일부 견공의 경우 첫 실험에서부터 이미 경쟁자를 빈 상자로 데려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헤베를라인은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인형 선물에 아이처럼 신이 난 강아지

    인형 선물에 아이처럼 신이 난 강아지

    인형을 사주자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는 반려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화제 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는 ‘이 개는 장보기를 좋아합니다’(This Dog Loves to Shop)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은 지난 2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한 가게에서 촬영된 것이다. 반려견 루시(Lucy)는 주인이 인형을 계산하는 잠시를 조금도 참지 못하고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어서 달라는 듯 총총거린다. 주인이 인형을 던져주자 루시는 신이 난 듯 인형을 입에 물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가게 밖을 나선다. 루시의 주인은 “루시와 함께 장난감을 사러 가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면서 “루시에게 원하는 장난감을 고르게 하면 한참을 냄새를 맡다가 원하는 장난감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사진·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신혼일기 종영, 안재현♥구혜선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 넷

    신혼일기 종영, 안재현♥구혜선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 넷

    ‘신혼일기’가 종영했다. 지난 10일 6회 ‘못 다한 이야기’를 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는 전 연령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프로그램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인기 비결을 되짚어 봤다. 1. 본격 결혼 장려 프로그램 현명한 아내 구혜선과 사랑꾼 남편 안재현의 풋풋한 신혼 생활은 결혼을 꿈꾸는 청춘들, 신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결혼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었다. 두 사람은 설거지를 두고 탁구 대결을 하고, 24시간 애틋한 애정표현을 나누는 등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다. 또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칭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안재현은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기 전에 항상 “고마워 여보”라고 말했다. 구혜선 역시 남편을 위해 과자 이벤트를 준비하고, 그의 요리 솜씨를 칭찬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매 순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 ‘신혼일기=결혼 장려 프로그램’이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2. ‘현실 부부’ 모습으로 시청자 공감지수 높여 안재현과 구혜선 사이에 달콤함만 있던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여느 신혼부부처럼 가사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는 ‘현실 부부’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구혜선은 집안일 스트레스는 주로 자신의 몫이었다고 토로했고, 안재현은 자신도 집안일을 돕고 있는데 그 노력이 부정 당하는 것 같아 속상해 했다. 흥미로운 건 두 사람의 갈등 해결 방법이었다.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대화’다. 갈등 상황에서 구혜선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갔고, 안재현은 그런 아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3.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편견 깨 두 사람이 전통적인 성 역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도 ‘신혼일기’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혼일기’에서 구혜선은 못질, 삽질 등을 척척 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난로에 불을 지피는 등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반면 안재현은 알뜰하게 장을 보고, 수준급 요리 솜씨를 발휘해 정갈한 밥상을 차리는 등 꼼꼼하고 섬세한 면모를 드러낸 것. 두 사람은 부부 사이에서 남녀가 해야 하는 일에 구분을 두지 않고, 각자가 잘하는 일을 나름의 규칙과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내는 모습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4. ‘신스틸러’ 여섯 마리 동물 친구들의 맹활약 눈길 ‘신혼일기’에는 부부의 반려견 감자, 군밤, 순대와 반려묘 안주, 망고, 쌈이까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섯 마리의 동물 친구들이 출연해 안구커플 못지않은 관심을 얻었다. 특히 반려견 감자는 커다란 덩치에 순한 눈망울을 빛내며 갖은 애교를 부려,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 시켰다. 또 반려묘 안주는 도도한 표정과 섹시한 자태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안주는 피아노 소리에 맞춰 예술혼을 불태우는가 하면, 난로 속에 들어갔다가 재를 뒤집어쓴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신혼일기’ 제작진은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개성을 재치 있는 자막과 편집으로 맛깔 나게 표현해 이들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새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예고편 공개

    [새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예고편 공개

     “생명은 구두나 가방처럼 사고파는 것이 아니에요!” 반려동물의 존엄성과 책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줄 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은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에 버려지고 상처받은 동물들과 그들을 치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감동 다큐 드라마다. 예고편은 반려견을 안은 ‘카나미’(고바야시 사토미)의 모습과 함께 ‘고바야시 사토미’의 코멘트로 시작한다. ‘이 영화를 계기로 모든 동물들의 행복을 위해 매일 기도하게 되었다’는 그녀의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사람들과 함께 편안하게 있는 반려견의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매해 주인에게 버림받는 개와 고양이는 12만 마리!’라는 카피와 함께 유기견, 유기묘들의 모습이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이러한 상황에 길 위에 버려진 동물들을 돕기 위해 나선 주인공 ‘카나미’와 자원봉사자들의 태도는 영화가 펼쳐낼 감동 스토리를 기대케 한다. 특히 ‘반려동물의 행복은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렸다. 개에게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생명을 책임진다는 뜻이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사람들의 보살핌을 통해 행복해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열연과 사람과 동물의 ‘진정한’ 공존의 가치를 따스한 감성으로 그려낸 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은 오는 4월 6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 예정이다. 전체 관람가. 10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io.kr
  • 반려견 죽음 앞에 슬피 우는 군인, 세상을 울렸다

    반려견 죽음 앞에 슬피 우는 군인, 세상을 울렸다

    동고동락해온 한 견공의 죽음 앞에 슬피 우는 한 군인의 모습이 공개돼 많은 사람이 눈시울을 붉혔다. 미국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는 3일(현지시간) 미국 공군 카일 스미스가 최근 자신의 반려견 바드자를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말 11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바드자는 독일 셰퍼드 견종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폭발물 탐지 임무를 수행한 군견이었다. 2006년부터 미 공군에서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약한 바드자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그리고 키르기스스탄에서 여러 공로를 세웠다. 스미스가 바드자와 인연을 시작한 것은 군에서부터였다. 그는 2012년부터 바드자의 핸들러로서 임무를 수행했지만, 이들이 서로 신뢰하고 유대감을 쌓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함께 189일간 키르기스스탄의 춥고 힘든 날을 견디며 경비 임무를 수행했다. 그야말로 함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뎌낸 전우인 것이다. 스미스는 “바드자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그는 내게 젊은 핸들러로서 많은 인내심을 기르게 하고 어떤 임무든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쳐 줬기에 그와 함께한 시간은 매우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들은 일과 시간 외에도 많은 여가를 함께 보냈다. 그는 “바드자는 자유 시간에 주위를 뛰어다녔고 자기 그림자가 무서워 짖기도 했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나를 따라다녀 함께 뛰놀고 웃었던 추억이 수없이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바드자가 현역에서 은퇴할 때도 망설임 없이 그를 입양했다. 이후 이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바드자에게 불행이 닥치고 말았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해 병원에 데려가니 퇴행성 척수 장애라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문제는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바드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뒷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걷는 것은 물론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다. 또한 몸에 걸리는 부담을 견디지 못해 용변을 보는 것마저 힘들어했다. 이런 바드자의 모습을 보는 스미스는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얼마 전 고통스러워하는 바드자의 모습을 더는 견딜 수 없어 안락사라는 힘든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바드자는 텍사스주(州) 엘패소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서 스미스를 비롯해 다른 동료 군인 1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히 잠들었다. 스미스는 바드자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부드럽게 안고 있었다. 그리고 함께 한 지난 추억이 떠오르는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와 달리 바드자는 조용히 마지막을 맞이하면서 “걱정 마라”고 말하듯 입가에는 미소 마저 띠고 있었다. 마치 아이처럼 흐느껴 우는 스미스의 모습에 동료 중 한 명이 그의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스미스는 “바드자가 얼마나 충직했는지 절대 잊지 않을 것”면서 “그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내게 너무 많은 것을 해주고 날 위해 웃어줬다. 매일 그가 그립다”고 말했다. 사진=카일 스미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케이트 업튼 댄스 영상 ‘화제’

    케이트 업튼 댄스 영상 ‘화제’

    미국 프로야구 선수 저스틴 벌랜더(34,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연인 케이트 업튼(24)의 댄스 영상을 공개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저스틴 벌렌더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혼녀 케이트 업튼과 반려견 할리와 함께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케이트 업튼이 수영장 안에서 음악 소리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녀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애교 섞인 표정을 지은 뒤 애완견 할리에게 입맞춘다. 케이트 업튼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저스틴 벌렌더는 흐뭇한 듯 웃는 소리가 들린다.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입단한 저스틴 벌렌더는 이후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받으며 MLB 최고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그는 케이트 업튼과 약혼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영상=인스타그램, justinverland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려견 관리 못 하면 10만원” 아파트로 번진 ‘벌금 지상주의’

    “반려견 관리 못 하면 10만원” 아파트로 번진 ‘벌금 지상주의’

    “외출 땐 안아야… 털 안 나오게” 단순 경고 넘어 벌금 공지 금연·주차도 과태료 부과 늘어 5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관리 철저’라는 제목으로 입주자 대표가 붙인 공지문이 논란이다.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특별 조치를 할 것’, ‘외출 시 아파트 내부에서는 (반려동물을) 안고 다닐 것’, ‘털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특별 주의할 것’ 등의 지침과 함께 위반할 때는 벌금 1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거주자 김모(30·여)씨는 “이런 공지문을 붙이지 않아도 최대한 주변에 피해가 없도록 개를 기르는데 페티켓(애견 에티켓)을 명문화해 벌금까지 매긴다니 동물을 기르는 게 죄도 아니고 너무하다”고 말했다. 반면 거주민 이모(57·여)씨는 “반려동물 관리를 소홀히 해 피해를 주는 사람이 분명 있기 때문에 벌금을 물려서라도 자제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근 ‘생활 에티켓’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경고를 넘어 벌금을 매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를 두고 개인주의가 심화되면서 사회가 너무 예민해지고 있다는 의견과 상식 없는 일부 거주민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용산의 한 아파트에 사는 서모(36)씨는 최근 아파트 베란다에서 흡연을 했다가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 전화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금연아파트’(공동주택 금연구역지정)를 신청한 상태다. 금연아파트는 전체 가구의 50% 이상 동의를 받으면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하는데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에서 흡연을 하면 최대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씨는 “공동구역은 그나마 이해하는데 내 집에서 담배 한 대를 못 피우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금연아파트로 지정돼도 금연구역에 놀이터가 제외돼 있어 걱정”이라며 “옆에서 꼬마들이 노는데 무심하게 담배를 무는 어른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초구 서초동의 한 아파트는 경차 주차 구역을 두고 ‘스티커’ 전쟁 중이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경차 구역에 지속적으로 중형차를 주차하자 차량에 경고문이 붙기 시작했다. 한 거주민은 “큰 차를 대도 다른 차들이 지나다니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거주민 강모(35)씨는 “공동체의 약속인데 지키지 않는 게 문제 아니냐”고 반박했다. 용산구의 한 아파트는 지상 주차장의 후면주차로 저층 주민들이 매연으로 고생한다며 ‘저층 이웃을 위하여 전면주차’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반상회 미참 벌금은 오랜 분란거리로 관리비에 합산해 부과하는 곳도 있다. 반상회가 공동체 자치의 기본이라는 점에서 미참 벌금은 필요악이라는 주장과 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걷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첨예하다. 에티켓 수준에서 논의되던 ‘노쇼(예약 부도) 고객’에 대해 직접 수수료를 부과하는 곳도 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노쇼 벌금은 10만원이다. 카카오도 모바일 미용실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예약 30분 후 고객이 오지 않으면 결제액의 90%만 환급하고 10%는 점주에게 준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에티켓은 자율적으로 지켜지는 게 바람직하나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경우 공동체 규범, 규율이 가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에티켓에 대한 기대 수준은 높아졌지만 우리 사회의 자정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해피투게더’ 오연아, 정우성이 알아본 보석 “생활고 때문에 연기 놓을뻔”

    ‘해피투게더’ 오연아, 정우성이 알아본 보석 “생활고 때문에 연기 놓을뻔”

    배우 오연아가 감동과 웃음을 모두 잡았다. 오연아는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의 ‘여배우들’ 특집에 출연했다. 그동안 SBS ‘푸른 바다의 전설’, tvN ‘시그널’, ‘굿와이프’, OCN ‘보이스’ 등의 작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오연아는 이날 방송에서도 역시 ‘신스틸러’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오연아는 예능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한 기색 없이 토크를 펼쳐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시그널’ 출연 당시 소름끼치는 살인마 연기 덕분에 매니저까지 겁 먹었던 것부터 눈물 연기를 하기 위해 똑같은 시간대에 우는 연습을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에피소드까지 모두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오연아가 여기까지 오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무명 배우 시절 매니저 없이 혼자 다닌 탓에 하루종일 굶는 것은 다반사. 특히 불과 1년 반 전에는 생활고 때문에 연기를 그만 뒀었다고 밝혔다. 오연아는 “꿈이 있기 때문에 안 먹고 안 쓰고 안 하는 건 견딜 수 있었다. 근데 누군가에게 뭘 해주고 싶은데 돈이 없는 건 (힘들었다)”라며 조카 돌잔치에 가기 위해 지하철 10정거장을 걸어갔던 일과 아픈 반려견을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던 사연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당시 모든 걸 내려놓은 오연아 앞에 나타난 선물은 바로 정우성. 오연아가 2년 전에 찍었던 영화 ‘소수의견’을 본 정우성이 그를 ‘아수라’에 추천한 것. 이에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 오연아는 아픈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방울토마토를 하루에 다섯 개씩 열 번 먹으며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후 오연아는 힘든 시절 겪은 감정들이 오히려 연기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며, 비로소 찾아온 노력의 결실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연아의 진정성은 제대로 통했다. 진심을 담은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왔고, 명품 연기력이 갖은 풍파를 겪으며 차근차근 쌓아올린 결과물임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오연아는 거침없이 망가지는 ‘신개념 지압법’, ‘예측불가 토크’라는 키워드를 탄생시켜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웃음까지 책임졌다. 이처럼 오연아의 수많은 사연에 방송 다음날까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있다. 길고 긴 무명시절을 이겨내 어느 때보다 빛나는 순간을 보내고 있는 오연아,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람처럼 이빨 드러내고 씩 웃는 개 화제

    주인의 웃음보를 자극해 숨 넘어갈 정도로 만든 반려견 이야기. 최근 해외 동물 전문매체 도도는 마치 사람같은 이빨을 드러낸 채 환하게 웃고있는 개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개의 이름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사는 판도라. 평소 집 주변 곳곳을 돌아다니며 잡동사니를 물고오는 재주를 가진 판도라는 최근 특별한 미소를 띤 채 주인 앞에 나타났다. 바로 사람처럼 이빨을 보이며 씩 웃은 것으로 이에 주인이 깜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 주인 루카스 알베스 마갈랑이스는 "판도라가 숨을 헐떡거리면서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면서 "평소와 다른 모습에 자세히 보니 사람의 틀니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어 숨 넘어갈 것 같았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판도라는 어떻게 사람의 틀니를 입에 물고 있었던 것일까? 알베스는 "판도라는 항상 마당에서 땅을 파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데 그 속에서 틀니가 나온 것 같다"면서 "아마도 과거 주인이었던 노인이 땅에 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사진을 촬영한 후 억지로 틀니를 빼냈다"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산책 중인 개 폭행한 40대 남성, 벌금형 나오자 견주 무고죄 고소

    산책 중인 개 폭행한 40대 남성, 벌금형 나오자 견주 무고죄 고소

    산책 중인 개를 폭행한 이유 등으로 벌금 200만원이 선고된 사건이 무고죄 고소로까지 번졌다. 개 폭행 사건의 가해자는 “개는 때렸어도 사람은 안건드렸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지난해 8월 24일 경기 고양시에 사는 서모(43·여)씨는 반려견 ‘짱’이와 집 밖 산책을 나섰다. 서씨는 산책 중 술 취한 남성과 시비에 휩싸였다. 동료와 함께였던 박모(44)씨가 개를 향해 손을 뻗은 것. 서씨가 “만지면 안 된다”고 만류하자 박씨는 “왜 안되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서씨는 “(개가)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답하자 ‘만지지도 못하는 개XX를 왜 데리고 다니냐’고 갑자기 짱이를 발로 걷어찼다”며 “‘어디 개XX가 길 위에 있냐. 왜 사람 길을 막느냐. 개XX 죽여버리고 돈 물어주면 된다’면서 도망가는 나와 짱이를 쫓아오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이어 서씨는 박씨가 “X같은 X이 개XX를 끌고 다닌다. XXX”이라고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반면 박씨는 “편의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개가 길을 막아 들어갈 길이 없었다”고 했다. 박씨는 “개를 옆으로 밀려고 하니 서씨가 ‘왜 만지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주인이 소리를 질러 개가 놀라서 물려고 덤벼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상황에서 사람이 개만도 못하냐고 말한 것”이라며 “물려는 개를 때린거다. 개를 건드린 점은 미안하다고 현장에서 서씨와 가족에게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박씨는 “잘못한 게 없다. 편의점 앞을 가로막고 나를 향해 짖었다. 내가 사람인데 개만도 못하느냐”고 말했다. 이후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욕을 했는 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했다. 서씨는 박씨를 형사고소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약식 기소를 통해 박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죄명은 재물손괴와 상해. 벌금 200만원은 동물 폭행 유사 사례와 비교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서씨는 “그래서 그 사람이 벌금을 내는 거로 잊고 넘어가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사건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박씨가 “사람 폭행은 생각도 안했다”고 서씨를 무고죄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사과하고 헤어진 걸로 사건이 끝난 줄 알았다”면서 “너무 억울해서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 벽보를 붙이고 다녔고, 증인이 나타나 무고죄로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3월 둘째 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이웃의 반려견 잉글리쉬 십도그(English Sheepdog)을 잡아먹은 ‘익산 하트 사건’, 목줄이 달린 개를 도살장으로 끌고 가 살해한 뒤 잡아먹은 ‘인천 순대 사건’ 등 연이은 동물 관련 범죄에 전문가들은 “재물손괴죄보다 동물보호법이 훨씬 더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개선 조짐은 있다.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동물 유기 및 학대 방지를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동물학대를 하다 적발됐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된다. 현행법의 두 배 수준이다. 그러나 개정안에도 동물의 ‘사유 재산’ 취급은 그대로다.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동물을 사유 재산으로 여기다 보니 피해가 발생해도 ‘30만원 짜리를 손괴했다’는 식으로 다른 자산에 대한 사례를 참고한 판결을 내린다”며 “현행 최고 벌금은 1000만원이지만 대다수가 몇십만원에서 끝난다. 사회 이슈가 된 사건만 300~500만원의 벌금이 나오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법부에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없다. 그렇다 보니 학대 사건을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사람과 물건의 시각으로 봐서 억울하게 종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씨와 박씨는 법정 싸움을 앞두고 있다. ‘짱이’로부터 시작된 이들의 갈등은 다음 달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애니멀 픽!] ‘나는 소시지 도둑입니다’ 반성문 든 고양이들

    [애니멀 픽!] ‘나는 소시지 도둑입니다’ 반성문 든 고양이들

    반려견 혹은 반려묘를 키워봤거나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이 사진들은 실수 혹은 ‘고의적 잘못’을 저지른 고양이들이 강제로 반성문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종의 ‘고양이 반성문’인데, 자신의 고양이가 잘못한 일을 종이에 적고 ‘사건현장’에 이 종이 및 고양이를 함께 둔 뒤 사진으로 남긴 것이다. 예컨대 한 반려묘 주인이 공개한 사진은 쓰레기통을 마구 뒤엎어 놓은 고양이와 널린 쓰레기, 그리고 “나는 맨날 이래요”라는 내용의 팻말을 함께 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나는 베니입니다. 나는 소시지 도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마치 진짜 범죄자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내리깔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와 비슷하게 ‘자기소개서 타입’의 글도 있는데, 붉은 담요를 입에 물고 카메라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는 고양이 앞에는 “나는 담요 나르는 것과, 담요를 나를 때 당신을 쏘아보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자백형’ 글도 있다. 새하얀색 털을 가진 고양이의 발아래에는 “나는 우리집 손님을 좋아하는 척 했지만, 그들이 내게 가까이 왔을 때 내가 손님을 물어버렸다”고 고백하는 글이 적혀있다. 이밖에도 “지폐 300달러를 먹어치웠어요”. “나는 내 형제들과 장난감 나눠 갖기 싫어요! 전부 다 내거예요!”, “어항에 토해버렸어요”, “쥐가 와서 내 먹이를 먹는 걸 봤지만, 나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어요” 등 고양이의 자잘한 ‘사건사고’에 감정을 이입한 주인들의 메시지가 웃음을 자아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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