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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의 덫 탈출 돕자”…2000여명 함께 걸었다

    “마약의 덫 탈출 돕자”…2000여명 함께 걸었다

    낙엽 가득 서울 월드컵공원 5.8㎞ 산책 약물 금방 찾아내는 탐지견 시범 인기 손자 손녀 손잡고… 반려견도 함께 마약 위험성 담은 소책자도 나눠줘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신문이 주최한 ‘2018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가 지난 3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렸다. 오전 기온 13도의 포근한 늦가을 날씨 속 진행된 이날 걷기대회에는 가족, 친구 단위의 시민 2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 조성된 상쾌한 메타세쿼이아 길과 낙엽이 흐드러진 산책로를 따라 5.8㎞를 걸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따스한 햇볕 아래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걷는 참가자들 사이로 마약 근절 메세지를 담은 초록 풍선이 나부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골 참가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반려견 ‘아우’와 함께 코스를 완주한 권장택(67)씨는 “마약 퇴치의 중요성을 손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함께 매년 참가하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가족 행사가 됐다”면서 “오늘도 5명의 손자들과 아우와 함께 걸으니 몸도 마음도 든든했다”고 전했다. 8년째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는 최재영(60)씨도 “혼자 걷기 운동을 하는 것보다 마약 퇴치라는 좋은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목적을 갖고 걸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세 모녀가 함께 나왔다는 허은지(24)·예지(19) 자매는 “평소에는 운동할 기회가 많지 않은 데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데, 이렇게 좋은 날씨에 가족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이날 관세청이 마련한 마약탐지견 시범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마약탐지견은 시범단의 지도하에 마약을 소지한 사람을 금방 찾아내고, 마약이 든 가방도 순식간에 발견해 알렸다. 이 밖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재단법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이 마약의 위험성을 소개하는 소책자를 나눠 줬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약이 사라지는 우리 사회를 위해 다 같이 희망을 품고 걷게 돼 기쁘다”면서 “삶에 지치거나 힘이 없어 마약을 선택한 이들이 마약의 덫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희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도 “최근 일반인과 청소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을 통해 마약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해 불법 사용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올해 5월부터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의료용 마약의 생산과 유통 등 모든 단계를 추적하고 중독자 재활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과 김재일 관세청 조사감시국장도 마약 퇴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워드 슈 미국 마약단속국 한국지부장도 함께했다. 서울신문은 마약의 해악을 알리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식약처, 관세청, 대검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후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일그러진 얼굴, 폭풍 코골이의 잉글리쉬 불독

    일그러진 얼굴, 폭풍 코골이의 잉글리쉬 불독

    보기에 다소 험악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반전매력을 가지고 있어 견고한 매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견종 중 하나인 ‘잉글리쉬 불독’. 이번엔 깊은 단잠의 세계로 빠져든 사랑스런 모습이 화제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 레드레이크(Red Lake)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 속 헌터(Hunter)라는 이름의 잉글리쉬 불독이 그 주인공이다. 이 불독은 쇼파 가장자리에 얼굴을 올린 채 심하게 코를 골고 있다. 주인이 말을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도 눈뜰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영상 속 주인이 표현하는 것처럼 불독의 코고는 소리가 ‘폭풍’ 소리와 견주어도 크게 뒤지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져 못생겨 보여도, 코고는 소리가 너무 심해도 영상 속 주인의 따스하고 사랑스런 목소리엔 사랑과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반려견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2017년 11월 온타리오 레드레이크에서 촬영됐다.사진 영상=애니멀앤틱스/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인영 “쥬얼리 재결합? 더 나이 들기 전에..”

    서인영 “쥬얼리 재결합? 더 나이 들기 전에..”

    올해 8월 1년 7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가요계에 복귀한 서인영의 bnt 화보가 공개됐다. 이태원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침실 안에서의 내추럴 콘셉트를 소화하는가 하면 딥 브라운 셔츠로 페미닌 무드를 발산, 호피 코트에 슬립웨어를 착용한 채 걸크러시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욕설 논란 후 가졌던 공백기에 대해 “18살에 데뷔해서 쉬는 시간 없이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다. 처음으로 1년 반 정도 공백기를 가진 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장점과 단점, 성격, 음악적 방향성 등 스스로에 대해 반성도 하고 되돌아보고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논란 이후 그에게 위로가 되어줬던 건 반려견들이었다. 그는 “강아지들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됐다. 유기견 관련 봉사도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공백기 후 달라진 점들이 있냐는 질문엔 “다소 강한 말투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줬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조금 더 예쁘고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배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 진정성 있게 천천히 다가가면 알아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렇게 약 2년 가까이의 성장통을 이겨내고 대중들 곁으로 돌아온 서인영. 무대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는 그는 “원래 무대 설 때 긴장을 안 하는 체질인데 이번엔 무대를 서는 게 힘이 들었다. 무대에 설 때마다 몸살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8월에 이어 이번 신곡까지 발라드만 발매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엔 “대중들과 편안하게 소통하고 싶어서였다. 내 노래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댄스곡에 대해선 “포기한 건 아니다. 30대 중반에 맞는 그루브 있는 댄스곡들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곡 ‘편해졌니’에 대해선 “처음으로 김이나 작사님과 호흡을 맞췄다. 가사를 주옥같이 써주셔서 감사했다. 이번 곡을 부르면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과거 댄스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이지만 사실 서인영은 특유의 음색만으로도 무대를 장악하는 타고난 뮤지션이기도 하다. 얼마 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을 당시 유희열에게 목소리 톤이 좋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던 그이다. 이에 그는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 나도 힘이 난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18살 어린 나이 데뷔해 어느덧 17년 차 가수가 됐음에도 변함없이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는 그는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받고 있다”며 겸손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복귀 후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퀸 오브 트렌드상 받은 것 역시 결코 운이 아니건만 그는 “정말 감사했다. 뜻깊은 상이기도 했지만 무대에 서는 자체도 너무 행복했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누구보다 화려할 것 같은 그이지만 “실제 모습은 연예인 같지 않다. 친구들도 다 일반인 친구들이다”라며 의외의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과거 신상녀로 알려진 그에게 구두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는지 묻자 “예전보다 물욕이 좀 줄었다. 구두도 예전만큼 사고 싶지 않아지더라”라는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 사건 이후 댓글을 봤는지 묻는 질문에도 그는 쿨하게 “다 읽어본다. 사건이 있었을 때도 다 봤다. 댓글을 나쁘게 달거나 나를 싫어하는 분들도 충분히 이해를 한다”며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전성기였던 시절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엔 의외의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 “사실 쥬얼리로 활동할 땐 내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시기였다. 당시 우울증이 굉장히 크게 왔었다. 인기가 생겼지만 그만큼 욕도 많이 먹었다. 한순간에 또 나를 미워할 거라는 불안감이 컸던 것 같다”고 전한 것. 물론 전성기를 함께했던 쥬얼리 멤버들에 대해서만큼은 그리움을 감추지 못하던 그였다. 그는 “쥬얼리 시절은 그립다. 특히 ‘원 모어 타임’의 인기는 팬덤 수준을 넘어 국민송과도 같았다. 그래서 평생 잊을 수가 없다”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쥬얼리가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항상 문은 열려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언젠가는 꼭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그에게 연애에 대한 질문을 하자 “최근 1년간 연애를 못 했다. 외롭다. 연애도 감인 것 같다. 감을 잃기 전에 빨리 좋은 사람 만나고 싶다”고 전했으며 이어 “사실 연애가 아니라 결혼을 해야 할 나이다. 때가 되면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차근차근 일하면서 열심히 살다 보면 그런 시기가 오지 않겠는가”라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가 없는 게 내 목표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BA 애틀랜타 출신 패터슨 호주 공항서 애완견 밀반입 걸려

    NBA 애틀랜타 출신 패터슨 호주 공항서 애완견 밀반입 걸려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등에서 뛰었던 라마르 패터슨(27)이 1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뒤 손가방에 애완견을 숨긴 사실이 발각됐다. 그는 호주프로농구 브리즈번 불릿츠 구단에 입단하기 위해 이날 도착했는데 아침 시간 대부분을 세관 직원들과 실랑이하는 데 보냈다고 구단은 밝혔다. 그는 미국 국내선으로 아메리칸항공(AA)을 이용했는데 이 여객기에는 애완견 탑승이 허용됐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콴타스항공 여객기로 환승했는데 콴타스는 호주 당국의 엄격한 검역 규제 때문에 시각장애인 안내견 등만 객실에 탈 수 있고 대다수 반려동물은 화물기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공항이나 항공사 쪽에서 이를 미리 점검해 차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레마니스 코치는 패터슨이 미국 공항 관계자에게 애완견과 함께 여행이 가능한지 물어 괜찮다는 답을 들어 “약간의 혼돈”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일간 쿠리어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LA 국제공항에) 이르렀을 때 누구도 그것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다. 그는 보안요원을 통과해 어쨌든 비행기까지 탔다”고 말했다. 호주 출입국 당국은 ‘코비(kobe)’란 이름의 프렌치 불독 애완견을 검역 검사를 받게 한 뒤 2일 미국으로 다시 보낼 계획이다. 지금은 이혼한 할리우드 배우 자니 뎁과 앰버 허드 부부는 2015년 호주에 입국하면서 반려견 피스톨, 부와 함께 했다가 적발돼 이듬해 정식으로 호주 정부에 사과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병원 데려갈 시간 없다”…총으로 반려견 쏜 18세 소년

    “병원 데려갈 시간 없다”…총으로 반려견 쏜 18세 소년

    주인이었던 18세 소년이 마구잡이로 쏜 총에 맞아 안면 기형이 생긴 개가 새 가족을 찾고 있다. 피플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 주의 한 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글로리아(2)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가 현지 동물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 개에게 총을 쏜 범인은 미주리 주에 사는 전 주인인 18세 소년 할리 모블리로, 타인으로부터 돈을 주고 글로리아를 사서 키우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현지시간으로 9일 개의 두 눈과 코 사이를 겨누고 근거리에서 총을 쐈으며, 총알은 코를 뚫고 뺨으로 튀어나왔다. 수의사들은 총알이 간신히 뇌를 피한데다 밖으로 빠져 나와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에 맞은 개를 방치했고, 이틀이 지나서야 개는 구조될 수 있었다. 구조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광견병 증상을 보이는 개를 병원에 데려갈 시간이 없어 총을 쏴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글로리아는 구조대의 정성어린 보살핌 끝에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에 심각한 흉터를 갖고 살아가게 됐다. 뿐만 아니라 후각 기능에 문제가 생겨 평생 냄새를 잘 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리아가 머물고 있는 쉼터의 관계자는 “발견 당시 총알이 빠져나온 뺨의 상처가 썩어가고 있었다. 부상을 입은 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빨을 몇 개 빼냈고 부러진 턱뼈를 치료하는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굴의 흉터는 쉽사리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글로리아는 여전히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치료를 위해 다가가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글로리아는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리아는 현재 상처를 보듬어주고 사랑으로 함께 살아 갈 새 가족을 찾고 있다. 한편 글로리아에게 총을 쏜 18세 전 주인은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잠 자는 반려견에 담배로 장난치는 견주

    단잠 자는 반려견에 담배로 장난치는 견주

    자신의 강아지에게 담배를 피우게 하는 파렴치한 견주의 영상이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영상에는 태국 방콕의 한 가정집에서 어린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에게 담배를 피우게 한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한 여성의 무릎 위에 누워 단잠에 빠진 강아지의 입에는 놀랍게도 궐련형 담배가 물려 있다. 곧이어 다른 여성이 담배에 불을 붙인다. 졸면서 담배 연기를 내뿜는 강아지의 모습에 여성들의 웃음이 터져나온다. 해당 영상을 접한 성난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강아지에 대한 동물학대를 조사할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한 이용자는 “이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며 “만약 여러분들이 강아지를 돌봐야한다면, 그것을 장난감처럼 사용하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 하지 말라”고 말했다. 소셜 이용자들의 쏟아지는 공분에 해당 견주는 “우리는 개를 잔인하게 대하지 않는다. 그를 잘 돌봐주며 녀석은 아주 건강하다”면서 “우린 개 애호가이며 그가 상처받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하지만 개를 키우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바이럴프레스 / NY Daily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 멋져?” 수면 위로 점프하는 ‘거대 가오리’ 포착

    “나 멋져?” 수면 위로 점프하는 ‘거대 가오리’ 포착

    온순한 성격 덕분에 ‘바닷속의 신사’로도 알려진 만타가오리가 수면 위로 도약하는 보기 드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7일 미국 메릴랜드주(州) 애서티그섬국립해안에서 한 사진작가가 포착한 만타가오리 사진 몇 장을 소개했다. 사진 속 만타가오리는 마치 하늘로 날아오를 듯이 해수면 위로 솟구치는 모습이다. 만타가오리 역시 돌고래나 고래들처럼 수면 위로 도약하는 행동을 보이지만, 그 모습이 촬영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만타가오리가 도약하는 이유는 이성의 시선을 끌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은 이 지역에서 41년간 살아온 사진작가 비키 헨리가 촬영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만타가오리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처음에 범고래나 돌고래를 찍었다고만 생각했다. 반려견 매기와 함께 가끔 해안으로 산책을 나온다는 그녀는 이날 날씨가 매우 좋고 나들이를 즐기고 싶어 해안에 나왔었다고 회상했다. 그녀가 집에 돌아와 컴퓨터에 사진을 내려받아 확대해서 확인한 결과, 고래가 아니라 만타가오리가 찍혀있었던 것이다. 이후 그녀는 20일 페이스북에 “애서티그섬국립해안을 걷는 동안 거대한 만타가오리 한 마리가 날아와 내게 쇼를 선보였다”는 짤막한 글과 함께 해당 사진들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곧 화제가 됐고 일부 네티즌은 만타가오리가 아니라 노랑가오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 연안 프로그램(MCBP)의 전문가들은 사진 속 피사체가 노랑가오리가 아닌 만타가오리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인다면서 만타가오리임(Mobula birostris)을 확인해줬다. 한편 만타가오리는 넓은 가슴지느러미가 양탄자를 닮았다고 해서 스페인어로 모포 양탄자라는 뜻이 있는 만타가 이름에 붙여졌다. 또한 전체적인 실루엣이 악마를 닮았다고 해서 데블피시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보고됐던 쥐가오리보다 더 크다는 의미로 대왕쥐가오리로도 불리고 있다. 만타가오리는 가오리류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평균 가슴지느러미 너비가 3~4.5m, 평균 몸무게는 1t 정도 나가는 데 최대 크기를 지닌 개체는 가슴지느러미 너비 7m, 몸무게 2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매기 앤드 미 포토그래피/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할머니에게 돌아가신 할아버지 목소리 선물한 손녀

    [월드피플+] 할머니에게 돌아가신 할아버지 목소리 선물한 손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그의 얼굴뿐만 아니라 목소리마저도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을 아는 17세 소녀가 할머니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스코틀랜드 남부 웨스트로디언 주에 사는 17세 소녀 클로에 보일이다. 클로에는 얼마 전 자신의 할머니인 일레인 갤러웨이에게 곰 인형 한 개를 선물했다. 손녀딸의 선물을 받은 할머니는 비교적 평범해 보이는 인형을 받아들고는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인형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인형에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다. 손녀딸의 설명에 따라 인형을 누르자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여보 안녕, 여보 사랑해”라는 짧은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왔고, 이내 할머니는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짧은 침묵이 흐른 뒤 할머니는 다시 한 번 인형을 눌러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고,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반려견도 다가와 곰인형에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 손녀딸인 클로에는 할머니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에가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어디서 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곰인형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음성 또는 영상 데이터에서 소리를 추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올라온 이 영상은 클로에의 SNS에서 33만 3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많은 이들이 “슬프지만 감동적인 영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 이렇게 살아” 러시아·중국 부잣집 아이들 이러고 논다

    “나 이렇게 살아” 러시아·중국 부잣집 아이들 이러고 논다

    러시아와 중국의 부잣집 아이들은 이러고 논다. 지난 8월 러시아의 부유층 자제들이 평소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여유롭게 사는지 자랑질하면서 시작됐는데 중국 아이들이 후생가외를 보여준단다. 이른바 ‘폴링스타즈 챌린지(#fallingstarschallenge) 2018’이다. 몇년 전 국내에서도 유행했던 ‘시체 놀이’가 변형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호화 자동차나 개인 제트기, 명품 백, 샴페인 글래스 등을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놓는 것이 러시아 아이들의 트렌드라면 중국에서는 단순히 패러디하는 것을 넘어 창조적으로 변형해 즐기고 있다. 예를 들어 여유 있는 집 아이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데 얼마나 따분해 하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최근 2주 동안에는 부유층 자제들만큼 가진 것이 없는 청소년들이 그나마 어지럽힐 수 있는 것들을 널부려 놓고 촬영한 사진들에 ‘좋아요’를 클릭하는 현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북부 시안에 사는 ‘MrBailuJ’는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을 때 몸에 지녔던 것들을 길바닥에 널부러 놓았는데 “대회에 참가하기 전 (주최측이 나눠준 의류와 기록 장치 등을 담은) 팩을 받으면서부터 뭔가 다르게 해보고 싶었고 나와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과 즐기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교육기관에 다닌다고 밝힌 한 유저는 여러 대의 손전화, 태블릿, 비스킷 상자 등을 널부러 놓고 엎어진 사진을 다른 이들과 공유했다.메이란 여성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골랐다. “저는요, 스포츠카도 없고 에르메스 따위도 없어요. 내가 갖고 있는 것은 바벨이나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 먹는) 단백질 파우더 밖이에요.” 다른 이용자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부를 보여주는 행위는 어리석기 짝이 없다”며 “가진 것이 적을수록 다른 이들이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바라볼지 덜 걱정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부잣집 아이들이라면 이런 식으로 과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실 중국인들의 부 과시는 아시아에서도 널리 알려진 일이다. 중국 제일의 부자 가운데 한 명인 왕잔린의 아들 왕시총이 2015년 5월 반려견에게 채운다며 애플 와치 둘을 25만 위안에 주고 구입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집권한 뒤 중국은 대규모 반부패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달 초 유명 배우 판빙빙이 탈세를 했다며 거액의 벌금을 추징하는 등 연예 산업과 엘리트 계층에게로 반부패 조치가 옮겨가고 있다. 이런 판국에 중국 내 부자들은 이런 행동을 삼가는 반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계 부잣집 자녀들이 부 과시 놀이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라고 영국 BBC는 진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리츠화재, 반려견 만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메리츠화재, 반려견 만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펫(반려동물)보험에 대한 수요와 불만이 동시에 증가하는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내놓은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인 ‘(무)펫퍼민트 Puppy&Dog’가 관심을 끈다. 기존 상품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나이 제한과 좁은 보장 범위였다. 펫보험이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보험사들이 보수적으로 상품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펫보험은 대부분 신규 가입을 6~7세로 제한하고, 갱신할 때도 10~11세까지만 허용한다. 소형견들이 많이 앓는 슬개골 탈구는 보장받기도 쉽지 않다.24일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무)펫퍼민트 Puppy&Dog’ 보험은 이러한 불만을 해소했다. 우선 생후 3개월부터 만 8세의 개는 신규 가입할 수 있다. 기존 가입 대상에 한해 최대 만 20세까지 3년 단위로 보험을 갱신할 수도 있다. 견종별로 5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고, 의료비 보장 비율을 50%와 70%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국내 거주 반려견은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고, 등록번호를 고지하면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준다. 슬개골 탈구는 물론 피부·구강질환을 기본 보장하고, 입·통원 의료비(수술 포함) 연간 각 500만원, 배상책임 사고당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말티즈, 포메라니안 등이 포함된 C플랜의 경우 0세, 70% 보장형, 입·통원 의료비 각 500만원, 배상책임 1000만원 가입 시 월 보험료는 4만 2000원 정도다. 업계 최초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도입해 1600여개의 제휴 동물병원에서 보험금이 자동 청구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슬개골 탈구수술 반려견의 재활치료법

    슬개골 탈구수술 반려견의 재활치료법

    반려동물의 정형외과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슬개골 탈구다. 슬개골 탈구는 허벅지 관절 홈에 슬개골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부분이 선천적으로 발병하고 나머지 20~30% 정도가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려동물이 다리가 아플 때 보이는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를 살짝살짝 드는 동작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이런 동작을 보이면 즉시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겠다. 반려동물의 슬개골 탈구 수술 후, 다리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재활치료법으로 전침재활치료, 레이저재활치료, 운동재활치료 및 수중재활치료 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전침재활치료는 슬개골 탈구 수술한 반려동물의 근육 부위에 직접적으로 전기를 자극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손상된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반적인 치료법이라 하겠다. 레이저를 통한 치료법도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혈액 및 조직 재생률 증가에 효과적인 치료로 통증완화 및 염증감소에 좋은 치료법이다. 레이저치료는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에게 선글라스를 씌우고 진행한다. 혹시라도 레이저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키 위해서다. 또한 레이저가 발열기능이 있어 수술 부위에 계속 대고 있으면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기구를 계속해서 움직여 가면서 치료해야 한다. 수술한 다음 날부터 입원 기간 중 하루에 2회씩 진행하며 퇴원 후에도 주 2회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운동재활치료법은 슬개골 탈구 수술 외에 디스크, 기타 관절 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 수술 후 다리 근력이 약해진 반려동물이 운동기구 위에 서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적절한 간식을 제공함으로써 다리를 딛고 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수중재활치료법도 손상된 근력을 회복하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치료법은 특수하게 설계된 수중러닝머신에 물을 채우고 반려동물을 고정시킨 후 15분간 진행한다. 근력이 약한 반려동물에겐 물 속에서 걷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짧지 않는 시간이다. 때문에 5분 치료한 후 5분간 휴식 시간을 갖고, 다시 10분간 진행한다. 이 치료법도 역시 수술로 인해 걷는 것이 힘들고 불편해진 반려동물에겐 쉽지 않기 때문에 운동재활치료법처럼 간식을 통해 치료를 유도한다.촬영협조: 청담우리동물병원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미우새’ 조윤희 이동건 딸 공개 “아빠 닮은 눈매”

    ‘미우새’ 조윤희 이동건 딸 공개 “아빠 닮은 눈매”

    ‘미우새’가 5주 만에 시청률 20%대에 안착하며 국내 예능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조윤희가 스페셜 MC로 출연해 母벤저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윤희는 “딸 로아가 남편 이동건의 순한 눈매를 빼닮았다”며 사랑꾼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결혼 후 첫 기념 이벤트에 뜻하지 않은 불꽃놀이로 감동했다가 남편이 준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폭풍 눈물을 흘렸던 사연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이상민은 지난주에 이어 간호섭 교수와 떠난 초저가 홍콩 밤도깨비 여행의 역대급 먹방으로 주목을 받았다. 홍콩 현지인들이 찾는 조식 맛집 투어에 나선 두 사람은 월병, 중국북부식만두, 홍콩식 라이스롤, 두부 디저트 등의 폭풍 먹방으로 침샘을 제대로 자극했다. 다만, 여행 떠난 지 12시간 동안 ‘네버 슬립 킵 워킹’ 강행군으로 간호섭 교수는 계단 하나를 올라갈 힘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이날 뜨거운 콘서트 현장 분위기로 대형 가수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직접 피아노를 치며 여성팬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멋진 무대를 선보인 김건모는 콘서트에서도 특유의 깨알 같은 재치로 ‘토란 홍보’를 잊지 않아 큰 웃음을 안겼다. 이에 토란 비용으로 건모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방 기계’를 기부하는 훈훈한 모습도 선보였다. 한편 이날 23.5% 최고의 시청 주인공은 ‘미운 남의 새끼’로 첫 출격한 모델이자 배우 배정남이 차지했다. 반려견 ‘벨’과 함께 시청자에게 첫 인사를 한 배정남은 온갖 인테리어 소품과 옷, 신발로 가득한 ‘배정남 하우스’ 공개로 시선을 끌었다. 운동과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와 구수한 사투리로 ‘상남자’ 매력을 물씬 풍기는가 하면 반려견 벨에게는 세상 누구보다도 다정다감하고, 손바느질이 취미인 그의 반전 일상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산책을 가서 철봉을 하고, 개를 키우는 일상 속에는 짠희 임원희와 닮은 구석도 보여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 비교 되었으며, 이 장면은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어 배정남은 구제옷 시장으로 쇼핑을 가 남다른 쇼핑 센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사람이 동물과 관계하는 방식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사람이 동물과 관계하는 방식

    ‘워낭소리’, 한 농부와 늙은 소의 오랜 인연 이야기를 담으며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린 영화다.영화가 주는 잔잔한 감동을 잠시 뒤로하고, 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관찰해 보면 어떠할까. 늙은 소는 한평생을 농부와 함께하면서 연민과 같은 인격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소가 농부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을 수 있던 이유는 농부의 힘든 노동을 덜어 주기 때문이다. 영화 속의 늙은 소는 농부에게 경제 동물이면서 반려동물이다. 요즘 승마 체험이 아이들 교육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말 한 마리를 유지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승마가 체험 교육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이유는 한 마리 말을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함께 타며 비용을 분담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말을 소유한 부자는 전용마와 인간적 교감을 나눌 것이다. 부자의 말은 반려동물이다. 이 운 좋은 말은 자신의 등에 가끔씩 주인을 태우면서 안락한 평생을 살 것이다. 체험 승마장의 사정은 다르다. 승마장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말도 중요하지만 경제성도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반면 승마 체험을 한 아이에게 말은 반려동물로 기억될 것이다. 같은 말이 운영자에게는 경제 동물이고 아이에게는 반려동물인 셈이다. 사람은 동물과 관계 맺는 자신만의 방식을 기준으로 타인을 바라보기도 한다. 자신의 말과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는 돈 많은 마주에게 ‘워낭소리’에 나오는 늙은 소는 노동 착취를 당하는 노예로, 어린이 체험 승마장의 말은 짓궂은 아이들에게 고통받는 불쌍한 존재로 비칠지도 모르겠다. 한발 더 나아가 동정심과 정의감 넘치는 돈 많은 마주는 동물학대를 이유로 그 농부와 소의 관계 단절을 요구할 수도 있고, 어린이 체험 승마장 폐쇄를 요구할지도 모른다. 30년 전, 프랑스의 한 여배우가 서울올림픽을 보이콧하자고 나서며 우리나라는 발칵 뒤집혔다. 그 여배우로서는 개고기를 먹는 야만스런 한국 사람이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반론이 흥미로웠는데, 소를 신성시하는 인도 사람이 소고기 먹는 프랑스 사람을 이교도나 야만인 취급해도 되겠냐는 것이었다. 각 나라의 문화적 고유성을 무시한 프랑스 여배우의 교만함을 꼬집는 말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개고기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배달앱 회사의 치킨 먹는 행사에 동물보호단체가 뛰어들어 행사를 방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 농촌 지자체의 아이들 말 태우기 체험 행사도 일부 동물 애호가의 거센 반대로 행사 진행에 곤란을 겪었다. 우리에게 타인이 동물과 관계하는 방식을 실력으로 저지할 권리가 있는 것일까. 우리 사회에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동물과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늙은 소와 사별한 농부의 회한이 아무리 깊더라도, 소를 함부로 매장해서는 안 된다. 자기 땅이라도 마찬가지이다. 죽은 가축을 땅에 매장하면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공원이나 길에 싼 분뇨는 개주인이 수거해 집에 가져가야 한다. 똥은 평등하다. 돼지농장의 돼지똥이나 반려견의 똥이나 똑같이 환경 오염원이다. 우리는 사회가 허락하는 통념과 법질서하에서 동물과 관계할 책임과 권리가 있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워낭소리’의 할아버지도 소와 한평생 인연을 맺고, 아이들도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 ‘유튜버 신세경’ 일상 동영상 5일 만에 100만뷰 화제

    ‘유튜버 신세경’ 일상 동영상 5일 만에 100만뷰 화제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배우 신세경(28)의 동영상이 100만 뷰를 넘어서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신세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세경 sjkuksee’에 올린 두 번째 일상 동영상은 21일 0시 현재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했다. 지난 16일 업로드한 지 5일 만이다. 신세경은 13분여 분량의 영상에서 장을 보거나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을 담는가 하면 반려견 진국이, 사랑이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지하철을 이용해 공연을 보러 가거나 컵라면을 먹는 모습 등 인기 연예인임에도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여주며 공감을 사기도 했다. 스타의 영상이지만 신세경의 얼굴, 목소리는 최소화되고 음식 영상이나 주변 배경이 훨씬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시청자들은 “연예인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우리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순수하게 일상을 올려 소통하고 싶어하는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등 댓글을 달며 응원하고 있다. 신세경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기록한 브이로그 영상 만들어 봤어요. 구경하러 오세요”라며 유튜브 채널 개설을 알렸다. 지난 6일 올린 첫 영상에서는 “어설프고 어색하지만 제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편집해봤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생태계 교란 중인 배우’ 등 게시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경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8만 명을 넘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늘은 반려견들 세상”…양천구, 오는 20일 ‘반려견 문화예술축제’ 개최

    서울 양천구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안양천 신정교 해마루축구장에서 ‘개청 30주년 기념 양천 반려견 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천구는 “이번 축제는 개청 30주년을 맞아 양천예술제와 동시 개최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여느 때보다 다채롭다”고 전했다. 양천 반려견 문화예술축제는 강아지가 꼬리를 세운 채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의 양천구 지도 모양에 착안, 2015년 시작됐다. 구 관계자는 “반려견 문화축제는 서울 자치구 최초”라고 설명했다. 반려견 축제에선 훈련된 강아지들의 ‘도그쇼’, 반려견 상식 ‘도전골든벨’,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우는 ‘반려견 문화교실’, 목줄에 대한 필요성을 배우는 ‘리드줄 만들기’, 배변 후 뿌리는 ‘친환경 용액만들기’, 반려견과 함께하는 ‘반려견 미니운동회’, 반려견의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성 증진을 위한 ‘동물매개치료’, 반려동물 가족 패션쇼 ‘워킹펫스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료 기초미용, 반려견 치아·비만상태 등 간단한 건강검진 서비스, 반려견의 문제 행동 원인을 분석해 교정해 주는 ‘반려동물 행동상담’도 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개청 30주년을 맞아 더욱 알차게 구성했다”며 “반려견과 함께 뜻깊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세경 유튜버 변신, 남다른 미모에 시선 집중..구독자 10만 돌파

    신세경 유튜버 변신, 남다른 미모에 시선 집중..구독자 10만 돌파

    배우 신세경의 일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6일 신세경은 유튜브 채널 ‘신세경’을 통해 일상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신세경이 영상 편집을 하는 모습, 베이킹을 하는 모습,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모습 등 일상이 담겼다. 신세경은 수수한 모습에도 남다른 비주얼을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세경은 영상과 함께 “안녕하세요 진국이 사랑이 누나입니다. 지난 영상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가을 되세요”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첫 번째 영상이 게재된 신세경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우리집 사자들은 안물어요”…맹수사는 가정집 논란

    [여기는 남미] “우리집 사자들은 안물어요”…맹수사는 가정집 논란

    옆집에 맹수가 득실대는 집을 이웃으로 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까? 멕시코시티에서 맹수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동물보호대까지 출동했지만 주인이 당당하게 맹수등록증(?)을 내밀자 발걸음을 돌렸다. 맹수가 모여사는 곳은 멕시코시티의 한 2층집. 비좁진 않지만 맹수를 여럿 키우기에 넉넉한 공간은 아니다. 집주인 오마르 로드리게스(48)는 이곳에서 백사자 3마리를 키운다. 사자들이 뛰어노는 곳은 평범한 옥상이다. 철장을 설치하긴 했지만 그다지 높아 보이진 않는다. 사자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 동네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이유다. 이웃들은 최근 그를 신고했다. 위험한 맹수를 풀어놓은 주택이 있다는 말에 경찰과 동물보호대는 긴급 출동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태연하게 신고증서를 내밀었다. 당국의 허가를 받고 키우는 맹수라 문제가 없다는 그의 설명엔 거짓이 없었다. 로드리게스는 "모두 적법하게 사들인 동물들"이라며 "이웃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고, 사자들이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린 일도 없다"고 했다. 이 말도 모두 사실이었다. 경찰과 동물보호대는 허탈하게 돌아가야 했다. 소동이 벌어진 후 유명세를 타면서 로드리게스에겐 취재요청이 빗발쳤다. 로드리게스는 취재와 인터뷰를 거절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인터뷰에서 "맹수보다 위험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동물을 문제 삼는가"라고 반문하며 신고한 이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사자들끼리는 절대 싸우지 않고, 오히려 다른 동물을 도와주기도 한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로트와일러 종 반려견을 데리고 있는데 다른 개가 격하게 짖으며 공격을 하려 하자 사자들이 반려견을 보호하더란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맹수의 공격성은 주인에게 달려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먹이를 충분히 주면서 매일 사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절대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매일 사자 1마리가 닭고기 10kg를 먹는다"며 "배불리 먹이고 잘 놀아주면 사자는 진짜 좋은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상당한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그가 사자를 키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드리게스는 "백사자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라며 "종을 보호하는 게 첫째 목적"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멸종할지도 모르는 사자들을 잘 키워 자식과 동네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게 두 번째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식들이 사자들 덕분에 동물에 대한 사랑을 매일 배우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진=푸블리메트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동물등록 구청? 병원? 한 달 반 걸려 등록… 제도 정착 언제쯤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동물등록 구청? 병원? 한 달 반 걸려 등록… 제도 정착 언제쯤

    2014년부터 반려견을 소유한 사람은 시·군·구청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올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등록을 주소지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도 등록하지 않으면 1차 적발 땐 경고, 2차 20만원, 3차 4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농식품부에서 제출받은 ‘반려동물 등록현황(누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117만 5516마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펫과 패밀리의 합성어) 1000만 시대’인 상황을 감안하면 등록 성과가 신통찮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 중 33.5%만 등록을 마쳤고 66.5%는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태료 부과 현황도 미미하다. 행정처분을 내린 건수는 지난해 190건으로 모두 1차 적발 ‘경고’ 처분에 그쳤다.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된 동물등록제를 정착시켜 인간과 동물의 진정한 공존을 이룰 수 없을까.●일부 지자체, 동물등록 대행업체에 맡겨 반려견과 반려묘 등 반려동물 5마리를 키우는 회사원 김상진(27·가명)씨는 반려견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분통이 터졌다. 모든 지역의 시·구청에서 반려견을 등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역 구청을 찾았지만 “우리 구청은 해당 민원을 처리하지 않는다. 대행을 하는 동물병원을 찾아가라”는 답변만 들었다. 동물등록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 번째는 온라인 등록이다. PC나 모바일로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에 접속하면 된다. 두 번째는 등록대행업체를 찾아가는 방법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제휴를 맺은 동물병원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 번째는 지자체에서 바로 등록하는 것이다. 내장칩을 이식하지 않고 등록번호만 신고하려면 지자체에 직접 찾아가면 된다. 그런데 세 번째 방법 때문에 사람들이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반려견에 내장칩 등을 시술하지 않고 번호 등록만 하려고 시·구청을 방문해도 일부 지자체가 동물등록 업무를 대행업체에 모두 맡겨놔 세 번째 방법이 아예 가로막힌 것이다. 간단히 인식번호만 구하러 구청을 찾았던 김씨는 하는 수 없이 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동물병원에 들러 비용을 지불하고 외장형 등록칩까지 사야 했다. ●지자체 동물등록 전담 인력 0.6명 불과 최근 반려견을 입양한 회사원 이지수(28·가명)씨는 반려견을 등록하는 데 애를 먹었다. 올 초 동물등록 신청서를 구청에 냈지만 담당 공무원이 없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등록이 미뤄졌다. 이씨는 동물등록 확인증을 구청에서 받아 집으로 돌아왔지만, 구청 웹사이트에는 ‘승인 대기 중’이라는 문구만 떠 있을 뿐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한 마음에 구청 담당자에게 물어봐도 “곧 처리되니 기다리라”는 말만 돌아온다. 결국 이씨는 수차례 민원을 제기한 끝에 신청한 지 한 달 반 만에 반려견을 전산에 등록할 수 있었다. 이처럼 동물등록 신청에서 등록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자체 인력이 너무 부족해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동물보호·복지 업무 수행 인력은 기초지자체당 평균 2명이지만 전담 인력은 0.6명에 불과하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감당하기에는 확실히 벅찬 숫자다. 현재 반려동물 정책은 농식품부가 맡고 있지만, 정작 반려동물 관리는 지자체가 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경제진흥부, 경제교통부 등 ‘경제 관련’ 부서에서 동물등록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이미 자신의 업무가 있는 공무원에게 동물등록이라는 또 다른 일을 떠안기는 식이어서 업무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강아지는 되면서 고양이는 왜 안 되나 여기에 반려견뿐 아니라 반려묘 등 다른 동물로도 등록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반려동물 인구 대부분은 개를 키웠다. 그러다 보니 실종되는 반려동물을 줄이자는 취지로 시행된 동물등록제도 자연히 반려견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단독 가구가 급증하며 비교적 손이 덜 가는 반려묘 인구도 크게 늘었다. 농림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반려견 수가 2012년 440만 마리에서 지난해 662만 마리로 1.5배 늘어난 반면, 반려묘 수는 116만 마리에서 233만 마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2016년 기준 지자체가 구조한 유기 동물 8만 9700마리 가운데 27.8%인 2만 499마리가 고양이였다. 농식품부는 최근 동물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행정안전부에 지자체 인력충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동물 담당 인력이 부족해 몇몇 지자체에서 동물등록제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행안부, 지자체 등과 협의해 개선 방안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뉴스 in] 아직 갈 길 먼 ‘동물등록제’

    [뉴스 in] 아직 갈 길 먼 ‘동물등록제’

    2014년부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지방자치단체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았다가 걸리면 과태료까지 물어야 한다. 그러나 반려견을 등록한 사람은 전체의 3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자체 인력난과 복잡한 동물등록 체계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동물등록제를 정착시켜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이룰 수는 없을까.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반려묘 잃어버렸다 겨우 찾았어요… 일부 지자체서 고양이 등록제 시범사업

    얼마 전 반려묘를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김혜준(28·가명)씨는 자신이 살던 지방자치단체에 고양이 등록제가 시행됐다면 이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한다. 김씨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 서비스까지 동원해 일주일 만에 반려묘를 품에 안았다. 고양이의 목에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은 인식표를 달았지만 구석으로 숨는 고양이의 특성상 큰 도움이 안 됐다고 한다. 김씨는 “동물등록제라는 제도가 있다고 해 동네 동물병원과 구청 등을 돌아다녔지만 오직 반려견만 등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망감에 발걸음을 옮겼다”고 털어놨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변화의 조짐이 있기는 하다. 올 초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부 지자체에서 고양이 등록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등록이 의무화된 개와 비교해 고양이는 잃어버렸을 때 반환율이 훨씬 낮아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그러나 이번 시범사업에는 서울 중구와 인천 동구 등 17개 기초지자체만 참여해 아직 갈 길이 멀다. 고양이뿐만이 아니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토끼와 고슴도치, 기니피그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애호가도 늘고 있다. 그러나 반려견이 아닌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집을 나갔을 때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빠른 시일 안에 고양이 등록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이를 다른 반려동물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행정력이 여기까지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물등록제 서비스를 개선하려면 지자체에 관련 인력을 증원하고 전담팀도 신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결국 관련 팀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동물등록제를 의무화한다고 해도 이를 집행할 인력이 없으니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려묘도 반려견 못지않게 많이 탈출하기 때문에 등록제 확대가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결국 동물등록제를 탄탄하게 시행할 수 있는 행정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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