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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향을 마신 …듯 바다를 마신 듯… 청량 힐링 한잔

    솔향을 마신 …듯 바다를 마신 듯… 청량 힐링 한잔

    코는 눈보다 예민한 신체 기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끝을 두드리는 솔향에서 강원 강릉에 다다랐음을 먼저 알아차립니다. 그 뒤에야 ‘솔향강릉’이라는 슬로건과 울울창창한 솔숲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천으로 소나무가 자라는 강릉에서도 솔향이 유난히 짙은 곳이 있습니다. 강문해변을 시작으로 송정해변을 지나 안목해변 근처까지 이어지는 3.5㎞ 길이의 솔숲입니다. 걷는 내내 푸른 소나무와 아스라이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여행자의 길동무가 돼 줍니다. 숲에 고인 향기는 땅거미가 내리고 나면 더욱 또렷해집니다. 어둠이 주변의 부산스러움을 덮으면 소나무의 곧고 휜 실루엣도 더욱 두드러지지요. 나무 사이로 비치는 자동차 불빛을 호롱불 삼아 초여름 밤, 솔숲을 자분자분 거닐어 봅니다.강릉 바닷가 지근거리에 고요한 솔숲이 숨어 있다. ‘숨어 있다’는 단어를 쓴 건 솔숲을 찾아가는 길이 멀고 험해서가 아니다. 솔숲이 제 모습을 훤히 드러내고 있음에도 흘낏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근처를 일직선으로 잇는 솔숲은 한 걸음 한 걸음 공들여 걸을 가치가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게 솔숲이라지만 시종일관 푸르른 동해를 끼고 걸을 수 있는 솔숲은 흔치 않다. 솔숲은 낮에도 좋지만 밤에 걷는 호젓함도 빼어나다. 여름밤 산책의 낭만이 강문해변과 송정해변 뒤 솔숲에 ‘숨어 있다’.●초여름 솔숲 한 걸음… 혼자일수록 호젓, 느릿할수록 짙어지는 솔향 3.5㎞의 솔숲 길은 쉬엄쉬엄 걸어 1시간 20분이면 충분하다. 강문과 송정, 두 해변 중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큰 차이는 없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면 강문해변을 시작점으로 삼는 편이 낫다. 송정해변까지 솔숲을 따라 걷고 남쪽으로 1.5㎞만 더 내려가면 안목해변의 강릉 커피거리에 닿을 수 있어 반나절 산책 코스가 완성된다.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 솔숲에 들어서자마자 잠들었던 오감이 기지개를 켠다. 솔향이 시큰하니 다디달다. 한낮의 들뜬 열기가 가라앉을수록 숲의 향기는 더욱 짙어진다. 소나무 군락은 짙은 수묵담채화 같기도 하고 제멋대로 휘고 꺾인 줄기가 기기묘묘한 추상화 같기도 하다. 다섯 발자국. 나무와 나무 사이의 거리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사방으로 끝 간 데 없이 펼쳐진다. 구간을 나눈다거나 어느 한 지점을 짚는 것이 이곳에선 어리석게 느껴진다. 걸어도 걸어도 어둑한 초록의 숲이 무한히 반복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기에. 꺼칠꺼칠한 소나무 기둥에 손을 대보기도 하고, 솔방울을 오독오독 밟으며 걷는 재미도 느낀다. 몇 걸음만 가면 바다다. 소나무 사이로 짙푸른 수평선이 조각조각 눈에 들어온다. 솔숲길은 대개 바다에 가까운 쪽과 마을에 가까운 쪽, 두 갈래의 오솔길로 나뉜다. 어디를 걷든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청량한 솔향이 뒤섞여 몸과 마음이 시원하다. 깜깜한 밤에 숲을 걷는다고 겁을 낼 필요는 없다. 어두워도 넘어질 걱정 없는 순한 흙길인 데다가 도로변의 가로등이 훤하고 더위가 한풀 꺾인 뒤 운동하는 시민들이나 손 잡고 산책하는 연인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솔숲의 호젓함을 느끼려면 혼자일수록 좋다. 친구와의 대화, 이어폰에서 흐르는 음악, 눈을 피곤하게 하는 휴대전화 화면…. 이곳에서만큼은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어둠에 스며들어 느릿느릿 걷는 기쁨을 만끽하기를. 솔숲은 해안가를 따라 기다랗게 조성돼 있다. 이곳 소나무는 해안가에 사는 소나무라고 해송, 잎이 곰처럼 억세다고 곰솔, 수피가 검은색을 띠어 흑송이라고도 불린다. 해안에 빼곡한 소나무는 방풍림 역할을 한다. 그 증거로 모래사장에 가까운 나무들은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몸통이 사선으로 휘었다. 6월 무렵에는 솔숲 모래땅에 연분홍 꽃이 오종종하게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자라는 갯메꽃이다. 갯메꽃, 갯그령, 갯방풍 등 바닷가에 사는 식물은 모래땅 속으로 깊숙이 뿌리를 내려 해안 침식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인생샷 한장… 강문해변 반지 프러포즈, 송정해변서 숨은 낭만찾기 솔숲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들 바닷가를 쌩하니 지나치기엔 아쉽다. 강문해변은 ‘SNS 업로드용’ 해변으로 진화 중이다. 모래사장을 따라 조성된 액자형, 반지형 포토존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며 사진 찍는 이들로 붐빈다. 액자 포토존에서 모래사장으로 내려오면 오른쪽에 반달처럼 둥근 해안선이 한눈에 잡힌다. 송정해변이라는 지명은 소나무에서 연유한다. 고려 제27대 왕인 충숙왕(1294~1339)의 부마 최문한이 소나무 여덟 그루를 이곳에 심어 팔송정이라 불리다가 추후 송정(松亭)이 됐다고 전해진다. 송정해변은 주변 해변에 비해 인적이 드물다. 최근엔 패러글라이딩과 카이트 보딩이 푸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카이트 보딩은 거대한 연을 줄로 연결해 허리에 묶고 서핑하는 스포츠다. 연에 몸을 맡기고 수면을 미끄러지는 쾌감을 느끼려 송정해변을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느는 추세다. 송정해변 쪽 국군송정콘도 맞은편(송정동 산 1-4)은 사진을 남기기 좋다. 몸통이 가는 소나무, 그 사이로 가득 찬 바다에 사람까지 더해지면 구도가 꽤 그럴싸하다.●카페거리서 바다 한잔… 여름밤 버스킹에 파도소리가 코러스 밤의 솔숲을 지나면 불빛이 반짝이는 카페거리가 여행자를 반긴다. 북쪽 안목해맞이공원부터 남쪽 안목해변주차장까지 약 500m의 거리에 스무 곳 남짓의 카페가 나란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커피 한잔 마시고 가야지.” “우리 어느 카페로 가지?” 커피를 대화 주제로 삼는 일은 이 거리에서 너무나 익숙하다. 지금부터 40여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1980~90년대 강릉항이 안목항이던 시절, 이곳에 늘어섰던 커피 자판기 30여대는 강릉카페거리의 출발점이 됐다. 시간이 흐르며 자판기 자리에 카페가 들어섰지만 여태 남아 있는 커피 자판기도 있다. 초창기 ‘안목 길 카페’의 아날로그한 멋을 느끼고 싶다면 자판기에서 종이컵 커피를 뽑아 들고 모래사장을 거닐어도 좋겠다.카페는 대부분 2, 3층 야외 테라스를 갖췄다. 덕분에 바다를 마주하며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어느 곳이든 풍경은 보장하니 각자의 커피 취향에 맞는 카페를 고르면 된다. 할리스커피는 강릉항 끄트머리에 있어 때를 맞추면 울릉도로 향하는 배를 볼 수 있고, 산토리니커피는 카페거리에서 처음으로 핸드드립을 시작했으며, 엘빈은 커피뿐 아니라 과일이 듬뿍 올라간 타르트로도 이름이 났다. 여름밤에는 버스킹을 하는 이들의 음악이 더욱 낭만적으로 만든다. 버스커들에겐 바다와 합주할 영광이 주어진다. 뒤척이는 파도 소리가 노래의 코러스가 되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딱거리며 여름밤이 깊어 간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사진 허승범 ■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 강릉분기점을 지난다. ‘주문진, 경포, 강릉과학산업단지’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사임당로를 따라간다. 경포오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난설헌로와 창해로를 따라가면 강문해변이다. 지난해 6월 전 구간이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맛집:폴앤메리버거(653-2354)는 강문해변에서 유명한 수제 버거집이다. 고소한 잡곡 빵에 두툼한 소고기 패티, 토마토, 양상추 등을 높이 쌓아 올려 두 손으로 꾹 누른 후 잘라 먹어야 한다. 초당순두부마을은 강문해변에서 차로 4분,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다. 이곳 식당들은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원조초당순두부(652-2660)는 슴슴한 순두부전골, 동화가든(652-9885)은 칼칼한 짬뽕순두부를 낸다. →잘 곳:강문해변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의 세인트존스경포호텔(660-9000)은 수영장과 반려견 보호 시설을 갖췄다. 솔숲 중간의 아비오호텔(640-6900)은 솔숲과 바다를 내려다보며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 공항 분실 사고 막나? 얼굴 사진 넣은 캐리어 커버 화제

    공항 분실 사고 막나? 얼굴 사진 넣은 캐리어 커버 화제

    엉뚱한 사람이 당신의 여행 캐리어를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최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여러 공항에서 목격되고 있는 여행 캐리어 커버를 소개했다. ‘헤드 케이스’라는 이름의 이 커버는 사용자가 원하는 얼굴 사진을 프린트해주는 서비스로, 비용은 20파운드(약 3만 원) 정도다. 그런데 스판 소재로 된 이 커버를 사용하는 여행객이 점차 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최근에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감독으로 유명한 리처드 커티스가 부인 얼굴이 그려진 커버를 씌운 캐리어를 공항 컨베이어 벨트에서 꺼내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쏠렸다. 그의 부인이자 방송 프로듀서인 엠마 프류드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지만 그는 그걸 싫어해 지난달에서야 처음 사용했다”고 말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좋은 생각이다”, “반려견 얼굴을 넣어도 좋겠다”, “커버가 금방 손상될 것 같다”, “부인 얼굴을 넣으면 도둑으로 오해받을지도 모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널 해치지 않아”…사나운 반려견, 사랑으로 진정시킨 미용사

    “널 해치지 않아”…사나운 반려견, 사랑으로 진정시킨 미용사

    낯선 공간에 겁먹어 사나워진 반려견을 진정시키는 것은 역시 ‘진심’이었다. 6일 유튜브 채널 ‘RM Video’는 미용을 앞두고 사나워진 반려견을 진정시키는 한 애견미용사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반려견 한 마리가 미용을 하기 위해 줄에 묶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에 긴장한 듯 강아지는 사납게 짖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강아지는 자신을 만지려는 미용사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물려고 들었다. 하지만 미용사는 끈기 있게 강아지의 이빨을 피해 조심스럽게 엉덩이 부분을 쓰다듬었다. 그 순간, 흥분해있던 강아지는 미용사가 자신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인지한 것처럼 이빨을 감추고 순해졌다. 더는 으르렁거리지도 않았고 미용사를 물려고 하지도 않았다. 겁먹고 사나워진 반려견을 진정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20초’였다. 사진·영상=RM Videos/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저랑 놀아주세요~!’ 여주인 스마트폰 못쓰게 하는 견공

    ‘저랑 놀아주세요~!’ 여주인 스마트폰 못쓰게 하는 견공

    질투심 많은 사랑스러운 애완견의 모습이 유튜브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Caters Clips’가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에는 소파에 누워있는 뉴질랜드 여성과 그녀의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이 스마트폰을 보려 하자 질투심 많은 골든 리트리버는 주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또다시 반복해도 골든 리트리버는 똑같이 반응한다. 스마트폰보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듯 한 반려견의 모습에 여주인은 행복해하며 골든 리트리버를 어루만진다. 사진·영상=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려견과 산책하다 악어에 끌려간 40대 여성 실종

    반려견과 산책하다 악어에 끌려간 40대 여성 실종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40대 여성이 악어의 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는데 숨진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 야생보전위원회(FWC)는 일본계로 보이는 마스키 시즈카(47)가 8일(현지시간) 아침 9시 45분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데이비 마을에 있는 실버 레이크스 로터리 자연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다 길이 3.9m의 악어에게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악어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고 검시관들이 이 악어를 포획해 부검에 나서는 한편 잠수부를 동원해 시신을 찾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주인을 잃은 반려견 한 마리가 현장을 떠나길 한사코 거부하며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으나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다른 반려견 한 마리는 악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마을 주민들은 가끔 호수에서 수영하는 어린이들도 눈에 띈다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자주 이곳을 찾는다는 에드윈 고메스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제도 악어를 봤는데 자연스러운 일처럼 됐다. 누군가 악어의 습격을 받았다니 슬프다”고 말햇다. 플로리다주에서 주택가 수영 풀에 악어떼가 찾아와 제거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흔치 않다. 악어를 비롯한 파충류가 득시글대지만 1948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악어의 습격을 받고 숨진 이는 22명 밖에 되지 않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반려견과 걷던 시민 공격한 진돗개 견주 벌금형

    반려견과 산책하던 시민에게 달려들어 다치게 한 진돗개의 견주에게 법원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효연 판사는 6일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모(54·여)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 피고인은 지난해 7월 20일 오후 11시쯤 자신이 키우던 진돗개를 데리고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옆 야산 주변을 걷다가 이 진돗개가 주민 A(44·여) 씨에게 달려들어 상처를 입히는 것을 막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산책을 하던 중 자신의 반려견에게 달려드는 김 피고인의 진돗개로부터 반려견을 보호하려다가 얼굴과 목 등에 전치 2주의 다발성 타박상, 찰과상을 입었다. 김 피고인의 진돗개는 이미 2차례에 걸쳐 다른 반려견을 공격해 물어 죽인 전력이 있음에도 당시 김 피고인은 입마개를 채우지 않고 단단한 목줄이 아닌 일반 목줄을 착용시킨 채로 길을 나섰다가 목줄을 놓쳐 이번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김 피고인은 재판에서 진돗개는 A 씨를 공격하지 않았고 A 씨의 반려견과 싸운 것에 불과하며 자신은 목줄을 채우는 등 안전조치를 다해 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이미 다른 반려견을 두 차례나 물어 죽인 사실이 있는 진돗개의 주인으로, 타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개를 안전하게 관리할 의무가 있음에도 소홀히 했다”며 “범행의 내용과 결과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아무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결국 사건을 일으킨 진돗개를 안락사 시켜 재발 가능성을 차단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화물칸에 태운 반려견, 싸늘한 주검으로…美 델타항공 논란

    화물칸에 태운 반려견, 싸늘한 주검으로…美 델타항공 논란

    미국의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승객의 반려견을 해치고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에 휩싸여 소송을 당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마이클 델라그라지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델타항공을 이용하면서 8살 된 포메라니안 종 반려견을 화물칸에 태웠다. 이후 델타항공 비행기가 피닉스를 출발, 경유지인 디트로이트 메트로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이클은 자신의 반려견이 싸늘하게 죽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클이 반려견과 떨어져 있던 시간은 고작 2시간 남짓이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개가 갑자기 구토를 시작하더니 신체반응이 사라졌다며 이미 싸늘하게 식은 반려견을 마이클에게 안겼다. 마이클은 공항에서 해당 델타항공 여객기가 내다 버린 쓰레기봉투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핏자국이 가득한 담요를 발견했다. 해당 담요는 델타항공이 반려견을 감쌀 때 쓴 담요였으며, 마이클은 델타항공 측이 이를 세탁해 없애려는 흔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은 “델타항공 측은 처음부터 개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출발 당시 개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특히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담요에는 지워지지 않은 핏자국이 남아있었고, 항공사 측에서 이 핏자국을 지우려 한 흔적도 남아있었다. 담요가 축축하게 젖어있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려견을 맡길 때 함께 줬던 반려견 소유의 물건들도 함께 젖어 있었다. 내가 알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델타항공 측이 이번 사고와 관련된 물건들을 세척했다는 사실이며, 이것은 은폐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견주가 소송 및 부검 의사를 밝히자 델타항공 측은 “반려동물은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우리는 우리가 운송하는 모든 동물의 복지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델타항공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상황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객기에서 반려견이 목숨을 잃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탄 한 승객은 항공사의 요구로 프렌치 불독 종의 반려견을 머리 위 짐칸에 넣었다가 비행이 끝날 무렵 죽어 있는 반려견을 발견했다. 현지에서는 짐칸 내 산소가 충분치 않아 개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짐칸에 개가 있다는 사실을 승객이 알렸지만, 이를 승무원이 잘못 알아듣고 관리하지 못했다”며 “반려동물을 기내 짐칸에 두어서는 안된다. 재발을 막기 위한 진상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휴잭맨, 아내와 산책하는 모습 포착 ‘잉꼬부부의 일상’

    휴잭맨, 아내와 산책하는 모습 포착 ‘잉꼬부부의 일상’

    배우 휴잭맨이 아내와 데이트를 나선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휴잭맨은 아내 데보라 리 퍼니스와 미국 뉴욕에서 포착됐다. 휴잭맨과 데보라 리 퍼니스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반려견과 산책을 나선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할리우드 대표 잉꼬부부인 만큼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한편, 휴잭맨은 지난 1996년 6월 배우 겸 영화제작자인 데보라 리 퍼니스와 결혼했다. 이후 2000년 5월 아들 오스카 맥시밀리안, 7월 딸 에바를 공개 입양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나뭇잎 주고 과자 구매…상거래 깨우친 유기견

    [반려독 반려캣] 나뭇잎 주고 과자 구매…상거래 깨우친 유기견

    사람처럼 돈(?)을 들고 가게를 찾아가 물건을 사는 유기견이 있어 화제다. 콜롬비아 카사나레주의 몬테레이에 있는 기술학교. 이 학교 매점엔 언제부턴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네그로'라는 이름을 가진 까만 유기견이다. 네그로는 스페인어로 '검둥이'라는 뜻. 믹스견으로 보이는 유기견은 몸 전체가 까맣다. 유기견은 그러나 절대 빈손으로 교내 매점을 찾아오지 않는다. 매점에 들릴 땐 언제나 입에 나뭇잎을 물고 있다. 네그로가 입에 문 나뭇잎을 내밀면 매점 주인은 과자를 한 봉지 내준다. 나뭇잎이 돈처럼 사용되는 셈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라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을 보면 매점 주인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나뭇잎이 돈인 줄 아는 모양이예요." 학생들이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걸 본 유기견이 상거래하는 법을 스스로 체득(?)하곤 언제부턴가 나뭇잎을 물고 매점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그로가 물고 오는 나뭇잎은 콜롬비아의 지폐 색깔과 비슷한 푸른 색이다. 누렇게 변색한 나뭇잎은 절대 물고 오지 않는다. 학교 관계자는 "지폐처럼 길쭉한 나뭇잎을 자주 물고 오는 것도 신기한 일"이라며 "사람의 행동을 보고 배운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단골이 된 유기견에게 매점은 식성에 맞는 과자를 골라 준다. 매점 종업원은 "크림과자는 절대 주지 않고, 꼭 반려견 사료와 비슷한 과자를 준다"고 말했다. 가끔은 매점이 유기견을 챙기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유기견 네그로에겐 과자가 떨어지지 않는다. 나뭇잎으로 과자를 사는 개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학교엔 개에게 과자를 팔겠다(?)는 학생과 교사들이 넘치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매점에서 과자를 사지 못한 날이면 유기견이 학생이나 교사들에게 나뭇잎을 내민다"며 "그러면 누구나 과자를 주기에 유기견이 과자를 먹지 못하는 날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라시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람 노래소리 흡사한 ‘어메이징 불독’

    사람 노래소리 흡사한 ‘어메이징 불독’

    목청껏 소리 높여 노래 부르는 개가 화제다. 정말로 기가 막히는 건 물론 듣고도 믿을 수 없다. 사람이 부르는 것과 문자그대로 ‘똑같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미국의 한 견주가 차 안에서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질러 대는 반려견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눈을 감고 듣기만 하면 소리의 주인공이 ‘개’라는 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여성 견주가 “지금 대화중이니 소리내지 말아라”라고 말해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노래솜씨를 뽐낸다.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탈랜트(America‘s Got Talent)의 오디션 참가자 실력 뺨치고도 남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로 희한하고 재밌는 영상이다”, “눈을 감고 들어보라. 이건 백프로 사람 노래 소리다”, “왠만한 일반 사람보다 더 잘 부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사진 영상=ldWide2025/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유보화, 실검 1위 인증 “심장 떨려” 기안84 응원

    ‘나 혼자 산다’ 유보화, 실검 1위 인증 “심장 떨려” 기안84 응원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유보화가 뜨거운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유보화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이게 뭐예요. 네이버 실검 1위.. 오늘 심장 떨려서 잠 못 잡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것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기안84의 본명(김희민)을 언급하며 “희민기안빵 응원 많이 해주세요. ‘나 혼자 산다’ 파이팅. 우리 겨울이 비기도 고생했어”라고 전했다.앞서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선 기안84가 지인의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보화는 해당 지인의 아내로 짧게 등장했으나 방송 다음날까지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보화는 과거 케이블TV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에 출연하며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지난 2016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연하의 남편과 결혼했으며 현재 쇼핑몰 CEO로 활약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환절기 발생 많고 반려견에 옮기도 집중력 떨어지고 친구들 놀림 받아 수도권 학교 최소 20곳 예방안내문 법정 감염병 아니라 실질 조치 없어전국의 초등학교에 때아닌 ‘머릿니’ 전쟁이 한판 벌어졌다. 최근 큰 일교차로 아침과 저녁으로 머리를 감지 않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머릿니가 다른 학생에게 옮는다는 점과 머릿니가 생긴 학생이 교실 내에서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학교 측도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일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일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한 학교가 확인된 곳만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3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1차로 보낸 데 이어 지난달 31일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다시 보냈다.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머릿니가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학교 보건교사 A씨는 “낮에는 섭씨 30도에 이르는 여름 날씨여서 학생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데,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 보니 머리를 잘 감지 않아 이 시기에 머릿니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학생들 가정에 ‘머릿니 가정통신문’을 보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 많다 보니 반려견에게서 머릿니가 옮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머릿니는 10세 미만(0~9세) 아동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머릿니 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머릿니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8700명 가운데 10세 미만이 5532명(63.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자 아이(4389명)가 남자 아이(1143명)보다 4배 정도 많았다. 머릿니가 심하면 적게는 100마리에서 많게는 1000마리에 달하는 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릿니가 발생한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 학생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은 교육 현장의 더 큰 고민이다. 실제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머릿니가 생긴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지역의 봉사단체는 회원 2명을 학생의 집으로 보내 2시간 동안 학생의 머릿니를 제거해 줬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북의 한 초등학교도 “머릿니 감염으로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면서 “또래 아이들에 의해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와 지역 교육청, 보건소 등은 머릿니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머릿니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현재로선 질병관리본부만이 ‘머릿니 예방 및 관리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머릿니 발생 초기 단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더 세분화된 머릿니 예방 관리 안내서를 이달 내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1000만 반려인 잡아라” 반려동물 공약 봇물

    동물 복지센터·놀이터 조성이 주류 사료 생산 기업 유치로 경제 활성화 동물 쇼·병원 동물 실험금지 약속도 반려인들이 급증하면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의 표심을 노린 선거 출마자들의 공약이 분출하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나 놀이터 조성에서부터 반려견 문화·복지센터 건립, 지역경제를 위한 반려동물 관련 기업 유치 등 다양한 공약으로 반려인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주류를 이루는 공약은 반려동물 놀이터 등 시설 확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일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 발표에서 “반려동물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확충하고 ‘경기도형 페티켓’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페티켓은 공원이나 인도 등에서 반려동물의 동행으로 인해 불거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 교육을 말한다. 이 후보는 또 길고양이 수가 번식으로 인해 지나치게 늘어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지원한다는 공약도 밝혔다. 이 밖에 ▲반려동물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 확대 ▲승인기간 단축 등 반려동물 등록제 실효성 강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는 반려동물복지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는 “도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애견파크와 동물병원 등으로 구성된 반려동물복지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정찬민 용인시장 후보와 이필운 안양시장 후보, 조길형 충주시장 후보 등은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비롯해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반려동물축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인국 바른미래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공약했다. 송 후보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해 제대로 된 반려동물 교육을 하고, 반려동물 관리 자격증을 취득하는 기관을 신설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반려동물과 같이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반려동물 공약도 눈에 띈다. 전북 임실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심민 후보는 ‘충견의 고장’ 오수에 반려동물 입양·놀이·미용·장례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오수농공단지에는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을 생산하는 관련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재관 한국당 부산 북구청장 후보는 구포개시장 일대를 정비해 전국 최초의 ‘반려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동물쇼 금지 등을 촉구하는 이색 공약도 등장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주 관광지 등에서 벌어지는 각종 동물 쇼를 금지하고 현재 민간사업자가 제주에서 추진하는 동물테마파크도 허가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또 “실효성이 의심되는 동물실험을 제주에서는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제주대 동물병원 등의 동물실험도 막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많은 후보들이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들고 나온 것은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1000만명에 이르는 등 반려인의 표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웅종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전국종합
  •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환절기 발생 많고 반려견에 옮기도 수도권 학교 최소 20곳 예방 안내문 친구들 놀림 받는 경우도 많아 전국의 초등학교에 때아닌 ‘머릿니’ 전쟁이 한판 벌어졌다. 최근 큰 일교차로 아침과 저녁으로 머리를 감지 않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머릿니가 다른 학생에게 옮는다는 점과 머릿니가 생긴 학생이 교실 내에서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학교 측도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일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1일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한 학교가 확인된 곳만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3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1차로 보낸 데 이어 지난달 31일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다시 보냈다.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머릿니가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학교 보건교사 A씨는 “낮에는 섭씨 30도에 이르는 여름 날씨여서 학생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데,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 보니 머리를 잘 감지 않아 이 시기에 머릿니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학생들 가정에 ‘머릿니 가정통신문’을 보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 많다 보니 반려견에게서 머릿니가 옮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머릿니는 10세 미만(0~9세) 아동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머릿니 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머릿니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8700명 가운데 10세 미만이 5532명(63.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자 아이(4389명)가 남자 아이(1143명)보다 4배 정도 많았다. 머릿니가 심하면 적게는 100마리에서 많게는 1000마리에 달하는 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릿니가 발생한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 학생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은 교육 현장의 더 큰 고민이다. 실제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머릿니가 생긴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왕따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지역의 봉사단체는 회원 2명을 학생의 집으로 보내 2시간 동안 학생의 머릿니를 제거해 줬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북의 한 초등학교도 “머릿니 감염으로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면서 “또래 아이들에 의해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사진?)을 보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와 지역 교육청, 보건소 등은 머릿니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머릿니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현재로선 질병관리본부만이 ‘머릿니 예방 및 관리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머릿니 발생 초기 단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더 세분화된 머릿니 예방 관리 안내서를 이달 내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기르던 왕뱀에게 손 물린 사육사

    기르던 왕뱀에게 손 물린 사육사

    수년 혹은 수 십 년간 함께한 반려견에 물려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견주 관련 뉴스가 외신을 통해 보도되곤 한다.  하지만 때로는 도마뱀, 곰, 사자, 호랑이, 악어 등 왠만한 강심장의 소유자가 아니면 키울 수 없는 무시무시한 애완동물 등으로부터 크게 다치거나 심하면 목숨까지 잃은 경우도 종종 접한다.  이번엔 뱀이다. 그것도 매우 큰 ‘왕뱀’이다. 중국 한 동물원에서 뱀 사육사가 순간의 실수로 손가락을 물린 상황이다. 지난 30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뱀에게 물린 사육사의 끔찍한 모습을 전했다. 영상 속, 뱀 사육사가 살아있는 새를 먹잇감으로 주기 위해 자신이 키우는 커다란 뱀에게 접근한다. 나무 가지 속에 숨어 있는 뱀은 남성 손에 들려 있는 새를 보는 순간 달려든다. 하지만 먹잇감을 물지 못하고 그것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만다.  사육사는 나무 가지 속에 숨어 있는 뱀을 밖으로 유도하기 위해 손을 뻗는다. 순간 뱀이 남성의 손을 먹잇감으로 착각한 듯 덥석 물고 만다. 당황한 남성이 손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뱀 이빨이 살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탓에 잘 빠지지 않아 고통스러워 한다.  남성이 뱀 이빨을 안전하게 빼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겠는가. 먹이를 주기 위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던 사육사 자신의 부주의함을 탓할 수 밖에.사진 영상=News Vide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아지와 앵무새, 사랑에 빠지다?!

    강아지와 앵무새, 사랑에 빠지다?!

    미국 코미디언이 반려동물로 키우는 앵무새가 반려견과 금지된 사랑에 빠졌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국 코미디언 겸 배우 앤디 릭터(51세)가 지난 27일 트위터에 10년간 기른 앵무새 ‘나초’가 반려견 ‘키위’와 사랑에 빠졌다고 농담처럼 공개했다. 나초는 매년 봄마다 2주간 번식기를 거치는 데, 그때마다 엉뚱한 짝사랑으로 주인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한다. 특히 나초는 지난해 주인과 사랑에 빠져, 주인에게 집착했다고 릭터는 푸념했다. 사진 속에서 나초는 키위를 졸졸 따라다니지만, 키위는 무심해보였다. 그런데 주인이 추가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나초의 짝사랑 연애담은 급반전했다. 키위도 나초에게 관심을 보인 것. 이 트윗은 게시 이틀 만에 ‘좋아요’ 1만7910회, 리트윗 3887건을 기록했다. 한편 릭터는 트위터에 나초가 키위를 졸졸 따라다니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노트펫(notepet.co.kr)
  • 英 펫보험 지급액 사상 첫 1조원 돌파…한 건에 4천만원도

    英 펫보험 지급액 사상 첫 1조원 돌파…한 건에 4천만원도

    지난해 영국 반려동물 보험금 청구건수가 사상 처음 100만건을 기록했고, 지급액도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펫보험 가입률이 높아지고 반려동물들은 나이가 들어 그런 것으로 어찌보면 당연한 셈이다. 영국보험인협회(ABI)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반려동물 보험금 지급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총 7억7500만파운드(1조1092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구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건을 돌파한 데다, 개별 지급액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청구건수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102만361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총액은 하루 평균 200만파운드(28억6500만원)였다. 지난해 반려동물 보험사가 한 건에 지급한 최대 보험금은 반려견 발작 치료비용으로 청구된 3만파운드(약 4294만원)라고 밝혔다. 골든 리트리버 골절 치료비(1만파운드), 고양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치료비(9600파운드) 등이 뒤를 이었다. 한 건당 평균 지급액은 757파운드(108만원)로, 평균 수술비는 이의 2배인 1500파운드(215만원) 수준이었다. 연간 평균 보험료 납입액은 개 324파운드(46만원), 고양이 171파운드(24만원)였다.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370만가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에 820만가구가 보험 미가입 가구로, 개의 67%, 고양이의 84%가 여전히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셉 어헌 ABI 정책 자문역은 “동물을 보장해주는 국가 보험이 없기 때문에 반려동물 주인들이 수천파운드에 달하는 동물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노트펫(notepet.co.kr)
  • 뽀삐·다육이가 주는 위로

    서울 마포구는 반려동식물 마음치유 전문 자원봉사단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사회복지 중심의 자원봉사 활동에서 탈피해 새로운 분야의 전문 영역으로 확대하고자 추진하는 봉사 활동이다. 모집 분야는 반려동물 마음치유 봉사단과 반려식물 마음치유 봉사단이다. 반려동물 마음치유 봉사단은 관련 교육을 받은 뒤 반려견과 함께 정서·심리 지원 봉사활동을 한다. 다음달 30일까지 30명을 모집한다. 현재 반려견을 키우면서 관련 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는 20대부터 50대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총 5회의 교육을 받은 뒤 9월부터 11월까지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한다. 반려식물 마음치유 봉사단은 다음달 15일까지 20명을 모집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여기는 일본] ‘로봇 반려견’ 장례식 이어지는 일본… ‘사망’ 후 부품 기증

    [여기는 일본] ‘로봇 반려견’ 장례식 이어지는 일본… ‘사망’ 후 부품 기증

    최근 일본 도쿄 외곽의 한 절에서는 최근 주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기리는 스님의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절 내부로 들어서면 안타까운 눈빛으로 재단을 바라보는 주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반려견을 떠나보내는 ‘평범한’ 장례식장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24일 소개한 일본의 모습은 달라진 반려동물 문화의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재단에 올라온 것은 반려동물의 사진이나 위패가 아닌 로봇개 ‘아이보’(AIBO)다. 아이보는 일본 소니사가 1999년 처음 출시한 애완 로봇견으로, 2006년까지 무려 15만 대 이상이 팔렸다. 당시 가격이 한화로 2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였지만, 고령화시대를 맞이한 일본 사회에서 아이보는 예상보다 훨씬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소니사는 2006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생산을 중단했고 이후 AS센터만 운영했다. 이마저 2014년에는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아이보는 회생 불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구입한 지 10년 이상 지난 아이보들에게서 하나 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아이보를 ‘키우던’ 사람들은 더 이상 고칠 수도 없게 되자 장례식을 선택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소개한 사진들은 이렇게 ‘사망’한 아이보들을 한데 모아놓고 장례식을 치르거나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이보와 함께 지냈던 사람들은 재단에 올려놓은 아이보 곁에 이들의 일평생을 담은 글을 적어두기도 한다. 주인 곁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를 고스란히 추억할 수 있는 글은 평범한 반려견을 떠나보내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보유자는 “내 아이보를 위해 기도해주는 절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보유자는 “(사망 위기에 처한) 다른 아이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내 아이보와 작별 인사를 결정했을 때 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보유자는 장례식을 마친 뒤 고장나지 않은 부품을 다른 아이보 보유자에게 기증하기도 한다. 이러한 절차는 아이보를 위한 장례식 및 기도의 시간을 마련한 해당 절에서 할 수 있다. 절 관계자는 “모든 것에는 영혼이 있다”면서 “로봇개에도 영혼이 있기 때문에 장례식을 치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보는 세상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또 다른 로봇 반려동물이 그 빈자리를 속속 채우고 있다. 지난 1월 소니는 새로운 버전의 로봇개를 출시했으며,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 돼 주인과 더욱 긴밀한 감정 교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행소녀’ 박기량 “12년 동안 치어리딩 1000곡 마스터”

    ‘비행소녀’ 박기량 “12년 동안 치어리딩 1000곡 마스터”

    ‘스페셜 비행소녀’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던 톱 치어리더 박기량이 이번엔 ‘졸방여신(?)’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28일(오늘)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는 박기량이 다시 한 번 출연한다. 박기량은 “사실 일만 하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도 돌아볼 여유도 없었는데 방송을 하면서 그게 참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할머니랑 데이트 하면서,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구나 싶더라. 나는 많이 성장했고 이제야 조금 뿌듯한 손녀딸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 사이 작고 약해진 할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기량은 후배들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았고, 졸음운전 방지 체조를 전파하며 안전사고 줄이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명 졸방여신(졸음운전 방지운동을 여러분과 함께 신나게의 줄임말)으로 졸음운전 예방 운동 홍보에 나선 것.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기량 씨가 직접 만든 동작이냐”고 물었고, 박기량은 “전문가 분께서 보내주신 스트레칭 동작을 보고 신나는 음악을 선곡해 체조식으로 재구성했다”면서 “운동인 듯 춤인 듯 신나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몸이 시원하겠다’ 싶은 동작을 넣어 재미있게 만들었다. 앞으로 계속 휴게소에서 뵙게 될 것 같다”고 깨알 홍보에 나섰다. 또 박기량은 새 치어리딩 안무를 구상하는 모습도 공개한다. 박기량은 “사람들이 많이 아는 곡 위주로 선정한다”면서 “같이 따라 부를 수 있고 추임새도 넣을 수 있는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노래를 선정해, 보통 1분 20초~30초 내로 편집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군무를 하다 보니까, 좀 더 맞추기 편하게끔 큼지막하게 안무를 수정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서 안무를 추가하기도 빼기도 하면서 만든다”며 치어리딩 안무 구상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위 출연진들이 안무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궁금해하자, 박기량은 “사실 영상을 보고 안무를 그대로 익히는 건 10~15분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창작 안무가 들어가면 30분~1시간 정도 걸린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래켰다. 이에 스튜디오에선 “그동안 마스터 한 곡이 몇 곡정도 되냐”고 물었고, 박기량은 “1년에 100곡 정도는 한다”고 대답해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이에 현장에선 “그럼 12년 동안 치어리딩 한 노래만 1,000여곡이 넘는 것” “100곡 정도는 음악만 듣고 바로 안무가 가능한 것이냐” “댄스머신 수준” “진정한 춤신춤왕” “12년차 치어리더의 위엄”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박기량은 반려견 몽이와 함께하는 쇼핑몰 화보 촬영부터 친구 같은 할머니와의 가슴 뭉클한 데이트 현장까지 쉴 틈 없는 하루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몽이의 옷 수익금은 유기견 센터에 기부하기로 결정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은 28일 월요일 밤 11시.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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