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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경호실 직원이 사건무마미끼 돈뜯어

    【춘천=김한종기자】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8일 미성년자를 고용,윤락행위를 시킨 혐의로 기소중지된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1천만원의 사례비를 받은 청와대경호실 관리과 전기시설담당직원 조연씨(36·기능직6급·서울 종로구 명륜동2가 안암아파트)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6월 중순쯤 원주지역 주간신문인 강원타임즈 대표이사 김재흥씨(46·구속중)로부터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등의 혐의로 기소중지된 박복남씨(38·여·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의 사건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 7월2일 박씨의 남편 권영운씨(54·구속중)로부터 1천만원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주가 내림세 반전/6P빠져 1천68

    주식시장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시중 실세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줄어드는 데다,오를만 하면 증권시장 안정기금이 매물을 쏟아내며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전 날 큰 폭으로 반등했던 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주를 포함,대형주가 약세로 돌아서며 내림세를 부채질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6.08포인트 내린 1천68.93을 기록했다.거래량 5천1백1만주,거래대금 1조1천1백47억원으로 거래는 활황이었다. 의약 등 중소형 재료보유주와 대형주가 강세를 보여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중소형 재료보유주에서 매물이 나와 상승 폭이 좁아지다가 장이 끝날 무렵 증안기금의 매물 출회설이 나돌며 핵심 우량주에서 매물이 쏟아져 낙폭이 커졌다. 대부분의 업종이 소폭 내렸으나 보험과 건설 업종의 오름 폭이 두드러졌다.하한가 1백6개 등 5백개 종목이 떨어졌고 3백95개 종목이 올랐다.
  • 탐조여행/“겨울철새 보고” 민통선 인기

    ◎조류보호협/어린이 180명 모집에 3천여명 몰려/김포·임진강·한강하류 새 명소로 부각/내년 1∼3월 걸쳐 5차례 무료여행 계획 겨울철새가 떼를 지어 찾아들고 있다.해마다 겨울로 접어들 때면 우리나라의 주요 철새도래지에는 수천여 겨울새들의 현란한 날개짓과 먹이를 구하기 위한 바쁜 몸놀림등이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출해 내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철새를 관찰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른바 「탐조여행」이 제철을 맞아 각광을 받고 있다.한국조류보호협회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는 18일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지역에서 처음 실시하는 탐조여행에는 1백80명 모집에 3천여명이나 몰려 성황을 이뤘다.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단위의 탐조여행이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겨울철새는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와 202호 두루미,325호 기러기류등 모두 1백16종 10여만마리로 알려져 있다. 주요 겨울철새 도래지로는 강원도 철원군(두루미),강릉 경포호수(고니.오리),부산 낙동강하구 을숙도(고니.오리.기러기.도요새.가마우지),경남 창원 주남저수지(고니.기러기.오리),충남 서산군 태안면 대호방조제(고니.기러기),전북 익산군 금강하구(고니.기러기.오리),전남 진도군 수유리해안(고니),제주도 북제주군 성산포 해안 및 양어장(오리.가마구지),거제도 동부면 학동리 앞바다(아비류)등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김성만회장(50)은 『특히 올해 탐조여행지로는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인 경기도 김포군 임진강과 한강하류가 접하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앞이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부각되고 있다』면서『이곳들이 자유로가 개통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진데다 천연기념물 325호인 기러기류인「개리」도 30여마리나 관찰돼 탐조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의 마포대교와 여의도사이 4만평규모의 밤섬에도 청둥오리.원앙새.흰죽지.비오리등 3천여마리의 철새들이 겨울터전을 마련,63빌딩과 순복음교회앞 전망대등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탐조여행을 떠날 때는 희귀한 새를 찾아나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우선 공원의 녹지등에서 새의 습성을 익힌 뒤 점차 강가나 바닷가등지에서새의 동작,무리생활,색·부리·날개등을 세심히 관찰하며 깊이 들어가야 한다.최소 5백m까지 근접,관찰이 가능하다.이를 위해 조류도감과 쌍안경.망원경.방한복.지도.카메라.나침반등의 장비가 갖춰져야 한다. 탐조의 역사는 19세기 후반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일본은 50여년전 시작됐다.우리나라는 60년대 후반 주한 외국인들에 의해 처음 시작,현재 5만여명이 탐조여행을 즐기고 있다. 김회장은 『무엇보다도 소리를 삼가야하며 끈기있게 새를 주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단순히 새를 관찰하는데 그치지 말고 담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으며 옥수수·밀등 먹이도 준비해 자연보호운동에도 탐조객들이 한몫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오는 18일에 이어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일까지 5차례에 걸쳐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탐조여행을 갖는다.참가희망자는 한국조류보호협회 02­797­4765∼6,749­4747로 문의하면 된다.
  • 공탁금 2억 착복/법무사직원 등 구속

    【수원=김병철기자】 수원지검 특수부 김태희검사는 1일 관련 서류를 위조해 법원에 맡겨진 토지수용관련 공탁금 2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법무사 사무장인 변재복(48),김은수(52·무직),김만기(74·〃),이광철씨(43·〃)등 4명을 사기 및 변호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 「컴퓨터 해킹」 카드사기/2명 구속·5명 입건

    ◎회원명단 빼내 가짜전표 작성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30일 유령카드가맹점을 차려놓고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해 2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정한욱씨(30·용산구 한강로2가 2의187)등 2명을 신용카드업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성호씨(30·관악구 봉천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영업실태조사 없이 사업자등록을 내준 강동세무서직원 염주옥씨(37)와 L신용카드회사직원 서영석씨(28)등 5명을 업무상배임과 뇌물수수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정씨등은 지난 5월10일 충남 천안군 목천면 등지에서 송모씨(29)등 4명의 주민등록증을 훔쳐 이들 명의로 「키친프라자」등 3개업소의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아 유령카드가맹회사를 개설한뒤 달아난 김씨가 세운상가일대 카드할인대출업자등으로부터 구한 카드회원명단을 이용해 허위매출전표를 작성,은행에서 인출하는 수법으로 모두 7백79차례에 걸쳐 2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EU경제/불황탈출 성장 가속/집행위/올2.6%…내년 2.9% 전망

    ◎재정 적자도 개선… 통화단일화 “장밋빛”/고율실업이 최대 걸림돌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3일 EU 경제가 금년에 2.6%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도 2·9%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행위는 이날 경제 수정전망을 통해 EU경제가 최근 수년간의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집행위는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한 경제성장률이 지난 해 평균 마이너스0.4%에서 올해는 2.6%로 반등하고 오는 95,96년에 상승세가 이어져 2.9%,3.2%에 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집행위는 지금까지 보수적인 입장에서 경제전망을 하는 것이 상례였으며 이처럼 장미빛 견해를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EU 회원국들의 GDP대비 평균 재정적자율도 금년 5.6%에서 내년에는 4.7%,96년에는 3.9%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스트리히트조약상 오는 97년 1월1일 단일통화창출을 위한 조건중 재정적자율(3%수준)만을 보면 이를충족하게 될 노르웨이가 가입하고 유럽경제통화동맹에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는 영국과 덴마크가 찬성으로 돌아설 경우 신규 가입국 등 16개 회원국의 과반수가 이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의 헤닝 크리스토퍼슨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EU경제의 회복기미가 모든 회원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경제가 지난 81년 침체기에서 벗어날 때보다도 더 힘차고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금년에 1천7백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한 가운데 10.9%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 10.5%,96년 9.9% 등 당분간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인플레는 금년 3.1%에서 내년에는 2.9%로 다소 하락하다가 96년 다시 3.1%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는데 크리스토퍼슨 집행위원은 경제회복기의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왜곡된 한·일관계사 바로잡자”/이성적 극일의 길 어디에

    ◎일학계 논거 침략합리화서 출발/뒤틀린 「그들의 논리」 극복이 과제 근대 이후 공식적인 한일관계는 흔히 불평등조약으로 불리는 1876년 2월의 「조일수호조규」로 시작되었다.일본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피해 또한 이때부터였다. 「조일수호조규」는 일본측에 치외법권 및 연안측량권·해도작성권 부여,조계지 설정,무관세 및 일본화폐의 국내유통 허용 등 정치·군사·경제부문에 걸쳐 광범위하게 불평등한 조항을 명기했다.더구나 조약의 유효기간 및 폐기조항을 명시하지 않아 불평등 조약의 무기한 존속을 허용한 꼴이나 다름 없었다.그러나 당시 조선정부는 이 조약이 불평등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일본은 일찍부터 우리를 알았지만 우리는 일본을 몰랐던 결과였다. 일본의 한국연구는 에도(강호)시대(1603∼1867)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이미 이퇴계의 학문을 존경해 연구하는 주자학자들과 「일본서기」 등 일본 고전을 연구하는 「국학자」들,그리고 국방상 필요에 의해 조선을 인식하는 「해방론자」들이라는 세 부류의 조선연구자가 있었다.특히 이때 「국학자」들에게서 형성된 조선관은 「일선동조론」에 따른 「정한론」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다. 일본은 1885년 도쿄제국대학에 사학과가,그 2년뒤에 국사과가 설치되면서 근대역사학이 출발했고 한국사 연구도 본격화됐다.이 때 이들의 관심사는 역시 「국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고대사가 중심이었다.이후 일제의 한국병탄이 본격화되면서 일본의 한국사 연구는 침략행위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틀을 잡아갔다. 일본에선 지금도 교토대와 규슈대 오사카대 도쿄대 메이지대 덴리대 등 대학연구기관과 동방학회 동양문고 역사학연구회 조선사연구회 조선학회 등 민간연구기관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지를 내는등 한국연구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일본연구는 해방뒤 각 대학의 사학과와 일어일문학과가 중심이 됐으나 성과는 부진했다.그러다 1970년 이후 「한국일본학회」와 「한국일어일문학회」「한일경상학회」「한일 법과 사회 연구회」「현대일본연구회」같은 일본관계 연구기관이 나타나며 본격화되었다.또 계명대 「일본문화연구소」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부산대 「일본문제연구소」,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중앙대 「지역연구소」,덕성여대 「한일문화비교연구소」 등이 차례로 문을 열며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 연구소들과는 별도로 개별적인 일본학 연구도 비교적 활발해지고 있다.연구기관들이 역사나 정치 어문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한다면 사회·경제·인류학 등 분야는 아직까지 개별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찍부터 양에서 앞서 나간 일본의 한국연구는 그 아전인수격 해석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학설로 굳어져 우리학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우리 일본연구는 일본인들의 논리를 완전히 극복하는 순간 비로소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되는 셈이나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일본연구를 국가·사회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관계전문가들은 말한다. ◎“「특수한 나라」 아닌 객관적 접근 필요”/일본전문가 한경구 교수 『일본의 식민통치를 겪은 세대는 누구나 자신이 「일본을 안다」고 생각하지요.젊은 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러나 일본의 실상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일본전문가인 한경구 강원대 교수(38·인류학)는 『우리들은 대부분 일본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그 때문에 일본여행을 하거나 심지어는 몇년씩 머물러 책까지 쓴 사람도 「볼 준비가 되어 있던 것」밖에는 못 보고 온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교수는 『일본 대중문화개방에 대한 논란도 「일본은 특수한 나라」라는 인식 때문』이라면서 『이제 일본을 다른나라와 같은 하나의 외국으로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적용할 기준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교수는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연구자는 거의 「친일파」쯤으로 대접받았으나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어 거의 1만명이상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을 알기 위한 분야보다는 일본을 이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분야에 국한되어 오히려 고급인력의 유출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일본대중문화개방… 분야별 파장과 대책 ○영화/성인용 비디오시장 무방비… 쿼터 제한해야 일본 영화의 전반적인 수준이나 규모로 볼때 우리 영화시장에 대한 일본영화의 잠식력은 그리 크지 않으리란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다만 성인용 만화비디오는 빗장이 풀릴 경우 우리 업계에 만만찮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그것은 일본 만화영화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65%에 이를 정도로 일본이 애니메이션 왕국일뿐 아니라 국내업계가 하청제작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구조적 취약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디오매출의 일정비율을 영화진흥기금으로 징수하는 방안과 영화관의 의무상영일수에 준하는 비율로 극영화 비디오 의무배급제(비디오쿼터제)를 시행하는 방안 등을 일본 대중문화 개방 대비책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점은 산업적인 피해보다는 정서적인 악영향이 심각할 것이라는 점이다.영화를 비롯한 대중문화 상품은 단순한 상품만이 아니라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기 때문이다.일본 영화와 비디오의 폭력성과 외설성을여과할 수 있는 장치가 든든하게 마련돼야 할 것이다. ○가요/자본력 취약한 국내 음반업계 도산 우려 국내에서 일본가요를 즐기는 20세전후의 청소년층에게 일본가요는 2∼3년전에 비해 다소 인기가 떨어진 상태.현재는 신예그룹 「X」,가수 요시키 및 나가부치의 음반등이 인기를 끌고있다. 이 음반들은 현재 공식수입되지 않기때문에 서울 청계천 일대나 일부 레코드가게 그리고 리어카 행상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유통된다.연간 2천5백억∼3천억원에 이르는 우리 음반시장에서 그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될 경우 문제는 일본 가요 자체보다는 우리 가요가 일본에서 제작돼 역수입되는 것.일본은 음반제작기술,특히 효과음을 삽입하는 기술이 발전해 있다.일본은 국내가수 일부를 이미 국내에 진출한 자회사등에 전속시켜 놓고 있으며 「무시로」등 국내 가수들이 일본어로 취입한 음반이 역수입돼 인기를 끌고있는 상황이다.음반시장 개방시 일본 음반회사들이 자본과 기술력을 내세워 우리 가수를 고용,우리말로 취입한 뒤국내시장에 내놓는다면 열악한 국내음반회사들이 받는 타격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만화/이미 70%이상 잠식… 제조업수준 지원을 일본의 대중문화가 개방되면 가장 빠른 기간에,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만화산업이다.동아시아에서 만화가 인기높은 나라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등인데 이 가운데 일본만화를 일찌감치 받아들인 대만·홍콩·태국에서는 일본만화가 이미 시장의 95%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업계는 일본만화가 정식으로 들어온다면 국내 만화시장도 2∼3년만에 이 나라들과 비슷한 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나온 만화 6백여만권 가운데 70% 가량이 일본만화에 국내작가 이름을 붙였거나 대사만 우리말로 바꾼 사실상 일본만화라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따라서 만화계 인사들은 『개방시점을 되도록 늦추고 그동안 정부와 만화계가 힘을 합쳐 경쟁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만화산업에도 제조업에 준한 세제혜택을 주고 ▲4년제대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만화 전문과정을 설립,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매체 영향력 커 개방시기 가능한 늦춰야 매체의 영향력이나 파급효과면에서 파장이 엄청날 것을 감안,방송은 당분간 개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책당국의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서 수입된 TV만화영화,우리 방송의 폐습인 일본프로의 모방·표절,파라볼라 안테나를 타고 들어오는 위성방송을 통해 일본 대중문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거의 개방된 셈.특히 위성방송은 매년 수신가구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현재 80만가구 이상이 수신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위성방송은 해외정보 습득이라는 순기능 보다 저질 일본문화와 일본식 사고·행동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역기능 때문에 문제다.또 시장에서 일본상품의 수요창출을 부추기는 간접효과도 초래한다. 내년 4월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 발사로 12개의 가용채널이 생기고 여기에 외국 위성방송까지 합치면 97년 80여개,2000년까지는 1백60여개의 채널이 시청가능해 진다.이같은 방송환경 변화와 일본 대중문화 침투가 연결되면 어떤 사태가 빚어질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방송관계자들은 일본 대중문화개방에 앞서 방송프로그램 제작능력이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프로그램 제작단지의 조성 ▲전문인력 양성기관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아울러 시청자 교육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
  • 고속도로 무법자 그냥둘텐가(사설)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아찔한 순간을 한두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대부분의 차량들이 제한속도를 무시할 뿐만아니라 안전거리 무시,차선위반등을 예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월선과 주행선이 엄연히 정해져 있는데도 이를 지키는 차량은 극히 드물다.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편도 4차선이 추월선에 주행선은 승용차·버스·트럭및 승합차 순으로 구분돼 있으나 많은 차량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심지어 살인묘기라도 부리듯 1차선에서 4차선까지 종횡무진으로 달리는 차가 있는가 하면 버스나 트럭등 대형차량들은 자기 차선을 벗어나 과속으로 달리면서 경적등으로 앞선 차량을 위협하기도 한다.한마디로 고속도로가 무법의 도로가 되고있는 것이다. 경찰의 단속도 차량들이 워낙 살인적인 속도로 질주하기 때문에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특히 편도 4차선의 경우 1·2차선에서 위반할 때는 멀거니 바라보고만 있어야 한다.단속을 하기 위해 잘못 끼어들다가는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다.이 지경이니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치사율 역시 점차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사단법인 녹색교통운동등이 고속도로에서의 사망·운행실태에 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제한속도의 1.5배쯤인 최고 평균시속 1백43㎞로 과속운전을 하고 있었다.시속 1백80㎞ 이상으로 달려본 사람이 조사대상의 10.9%,2백㎞ 이상의 속도를 내본 사람도 1.3%나 됐다.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보다 3.3배나 높았다. 사고원인은 과속·중앙선침범·추월불량등 운전자 과실이 지난해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6천91건중 87%인 5천3백5건이었다.하나같이 놀라운 조사결과 뿐이다.우리의 수준이 고작 이 정도 밖에 안되는가 하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된다. 고속도로가 이처럼 무법지대로 변한데는 1차적으로 단속이 제대로 안되는데 있다.장비와 인원이 부족한 탓이다.소형에 그것도 낡은 차로 고속순찰을 시킨다는 것부터가 잘못이다.무인속도측정기도 태부족이다.그나마 설치되어 있는 것마저 작동이 안돼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이래서는 안된다.하루빨리 필요한 장비를갖춰줘야 한다.선진국같이 헬기가 항상 감시하면서 지상의 순찰차와 입체단속을 펼 수 있어야 한다.고속도로에서의 교통위반 범칙금도 대폭 인상해야 한다.트럭등 대형차량은 아예 생산단계에서 저속차량으로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해 봄직하다. 그러나 단속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운전자 개개인의 준법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 모두가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한다.
  • “건축비 더 내라” 건축주 감금폭행/건설사 대표 등 2명 구속

    ◎신덕종합건설 문정렬씨… 92년 소득세납부 1위 개인소득세 납부랭킹 1위를 기록했던 부동산재벌이 건축비를 올려받기 위해 건축주등을 폭행,협박한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8일 신덕종합건설 회장 문정렬씨(56)와 사장 오해룡씨(63)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문씨등은 92년2월 경기 광명시 철산동 지상 9층,지하 3층짜리 빌딩을 건축하며 건축주 김모씨(45)에게 『공사비 인상요인이 생겼다』고 28억5천만원의 공사비를 40억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다 이를 거절하는 김씨를 서초구 양재동 사무실등에서 10여차례 감금·폭행해 공사비인상합의각서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같은해 7월29일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M호텔 커피숍에서 김씨를 만나 『건물이 완공되면 잘 아는 B은행 임원을 통해 은행지점을 건물에 유치시켜주겠다』고 속여 교제비조로 2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면서기 등 말단공무원생활을 하다 그만둔뒤 광산업과 운수업을 거쳐 81년 건축업계에 뛰어든 문씨는 88년 소득세 납부랭킹 16위에서 89년 4위,92년 1위를 각각 차지,재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문씨는 신덕종합건설 이외에 뉴삼익건설·캐피탈호텔·안양관광호텔·충주 캐피탈골프장등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짜 외제옷 55억대 시판/30대업주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14일 55억원대의 가짜 외제의류를 만들어 팔아온 태성실업 대표 조태화씨(31)를 상표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서울 망우동에 의류제조공장을 차려 놓고 지난 7월 구속된 은모씨로부터 위조된 상표를 공급받아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미국의 유명의류메이커인 갭(GAP)상표를 붙인 티셔츠 등 6만여점을 만들어 서울 남대문시장등에 내다 판 혐의를 받고 있다.
  • 여중생 인신매매단 적발/5명 구속

    ◎20여명 납치… 10명 사창가 넘겨/롤러스케이트장·록 카페서 접근 10대 여중생들을 납치,성폭행한 뒤 사창가에 팔아넘긴 인신매매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2일 20여차례에 걸쳐 미성년자를 납치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사창가에 팔아넘긴 인신매매단 「거북정파」 두목 김억영씨(25·주점업·송파구 풍납동 290의2)와 모집책 문재훈씨(23·강동구 천호1동 96의2)등 일당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등 혐의로 긴급구속하고 모집책 박영민씨등 2명을 수배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김씨등은 지난 9월26일 성동구 화양동 K롤러스케이트장에 놀러온 김모양(13·Y중1년)등 여중생 2명에게 『먹을 것을 사주겠다』고 접근해 승용차로 천호동 H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이 일대 사창가에 1인당 2백만원씩 받고 팔아 넘기는등 1개월 동안 모두 20명의 미성년자를 납치해 이중 10명을 2천만원을 받고 사창가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손모양(13)등 나머지 10명을 두목 김씨가 경영하는 화양동의 술집에 고용,윤락행위를 강요하고 화대등 명목으로 7천5백만원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화양동·천호동일대 롤러스케이트장과 록카페 주위를 맴도는 여중생을 골라 아이스크림등을 사주며 환심을 산 뒤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유인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 도난수표 이용 억대 위조/가짜 대기업도장 찍어… 3명 구속

    서울 중부경찰서는 10일 기업체가 도난당한 백지당좌수표를 헐값에 넘겨받아 교묘한 수법으로 위조,수억원대의 위조수표를 시중에 유통시켜온 성열빈씨(34·서울 도봉구 미아2동)등 유가증권위조단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유가증권위조및 사기)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윤모씨(45)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성씨등에게 훔친 수표를 위조할 때 쓰도록 기업체고무인과 회사대표인장을 만들어준 이준영씨(61·경기 하남시 덕풍3동)등 세운상가내 인장업자 2명에 대해 인장업법 위반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위조한 당좌수표 6장과 기업체 및 은행지점 인장 1백50여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 남총련 의장 검거

    【광주=최치봉기자】 전남경찰청은 제2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출범식과 송정역인근 통일호열차 강제정차사건등과 관련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남총련의장 양동훈군(23·조선대총학생회장)을 5일 붙잡아 국가보안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 한전주식 뉴욕증시 상장 이모저모

    ◎국내와 동반 하락에 “시기 잘못 택했다”/북경수로 자금 변수… 곧 반등 시각도 현물대신 주식예탁증서(DR)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전주식은 상장 첫날인 27일 발행가인 DR당 20·125달러에 첫 거래가 이뤄졌으나 곧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며 19·625달러로 마감.거래량은 1백60만1천5백 DR. ○…한전과 국내 주간사인 쌍용투자증권은 프리미엄이 당초 예상(15∼20%)보다 크게 낮은 5%로 결정된데다 주가마저 떨어지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전은 『국내주가가 계속 빠지고 있어 큰 기대는 않았으나 프리미엄 5%는 예상밖』이라며 『다른 나라의 전력회사보다 한전이 빠른 성장을 하고 있어 곧 회복될 것』이라고 자위. 쌍용투자증권도 『발행가는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개장부터 거래가 이뤄진 것은 인기가 있다는 증거』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국내 한전주의 하락세가 치명타로 작용했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기도. ○…증권업계는 당분간 하락세를 만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공기업이어서 성장에 한계가 있는데다 북한의경수로건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악재가 버티고 있기 때문. 동서증권 양호철부사장은 『국내증시와 뉴욕증시가 동반하락하는 시기여서 상장시점을 잘못 잡은 것같다』며 『국내주가가 3만5천원선을 회복해야 뉴욕증시에서도 동반상승할 것』으로 전망. 선경증권 이종윤 국제영업이사도 『국내에서도 외국인의 투자한도가 남아있기 때문에 구태여 그 쪽에서 비싸게 살 필요가 없는게 하락의 원인』이라며 『오는 12월부터 외국인투자한도가 추가확대돼 대형 우량주가 상승국면에 접어들면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 ○…반면 외국인 투가들이 아직까지 한국증시에 매력을 느끼는데다 선진국 전력회사의 연평균성장률이 6%정도인데 비해 한전은 10%이상의 고성장을 하고 있어 곧 반등하리라는 시각도 많다.대신증권 최기석 국제금융부대리는 『당분간은 발행가를 밑돌겠지만 현재 악재로 작용하는 북한의 경수로건설지원자금 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나느냐에 따라 반등세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 ○…한편 지난 14일 국내기업으로는 처음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철주식은 첫날 30%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37.75달러로 출발했으나 연일 내림세를 타며 27일 31달러로 마감.10일(거래일기준)동안 17.8%가 떨어진 셈.이는 오는 12월 외국인의 투자한도확대 대상에서 제외되자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차익을 노린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내놓기 때문.
  • 주가 3일만에 반등/9.8P올라 1천91

    주가가 사흘 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25일 종합 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9.87포인트 오른 1천91.02를 기록했다.거래량 4천6백14만주,거래대금은 1조2백36억원이었다. 최근 조정을 받았던 포철 등 국민주와 금융주에 이틀째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개장 초부터 1천90선을 넘는 강세를 보였다.기관투자가들이 금성사 등 중저가 대형주에 매수주문을 늘린 데다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낙폭이 컸던 건설주의 내림 세가 둔화되며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후장 들어 금융주 등 대형주에 추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한 때 1천1백 포인트 선을 넘기도 했으나 상승 폭에 부담을 느낀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아 오름 폭이 줄었다.
  • 문책 개각론 급부상… 뒤숭숭한 정가/「성수대교 붕괴」 정치권 파장

    ◎“국제적 수치… 원인 철저 규명”/민자/“관리능력 구멍… 총공세 태세/민주 불과 며칠전까지 국정감사를 통해 한강다리의 붕괴 위험성을 누누이 지적했던 정치권은 그같은 우려가 성수대교의 붕괴로 현실화 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예정됐던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을 모두 다음주로 연기하고 공동으로 진상조사반을 구성하는 한편 서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느라 부심했다.그러나 민자당이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사고의 책임을 물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고 나서는등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의 또하나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조짐이다. ▷민자당◁ ○…최근 잇단 강력사건및 부정·비리사건에 그렇지 않아도 애를 태워온 민자당은 사고소식을 접한 뒤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표정. 김종필대표등 주요당직자들은 국회 대표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사고수습책등을 논의했으나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시공회사및 관련자 인책,전체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 등 원칙론적인 방안만을 제시. 박범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무거운 표정으로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참석한 당직자들이 말을 하지 못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달한 뒤 『실로 충격적인 뜻하지 않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시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특히 서울시민들에게 집권당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주요 당직자들과 소속의원 대부분은 이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자조하면서 시공회사및 관리당국에 대한 분노와 아울러 책임규명을 일제히 강조. 문정수 사무총장은 『15년 밖에 안된 다리가 무너질 때는 부실공사의 소지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적인 수치』라고 흥분했고 강신옥의원도 일제가 건설한 한강대교를 비교해가며 『여기가 아프리카냐』라고 개탄.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각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와 함께 당정개편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당직자들은 이에 대해 견해표명을 유보하거나 『사고조사및 수습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 ▷민주당◁ ○…민주당은 서울시가 안전한 한강다리로 진단했던 성수대교가 느닷없이 붕괴됐다는 소식에 한마디로 경악하는 모습들. 상오9시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과 건설·내무위등 관련 상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이날 시작될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여야합의로 사흘(24일) 연기한 뒤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 민주당은 이번 사고의 1차적 책임이 부실시공에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부의 허술한 관리능력에 큰 구멍이 뚫린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때문에 전날 이대표가 정당대표연설에서 촉구한 내각 총사퇴를 더욱 강도 높게 치고나갈 태세. 이를 반영하듯 이날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전국의 모든 교량과 아파트는 물론 국가시설물의 부실공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금 당장 실시하라』고 주장.또 이같은 대형참사의 방지를 위해 하도급 금지등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함께 한강교량 안전문제에 대한 위증 책임을 물어 이원종 서울시장의 형사처벌을 촉구.더욱이 이날 의총에서 장기욱·김말룡·김영진·김충조의원등은 자유발언을 통해 국정 최고책임자의 책임론까지 거론. 한편 이대표는 이날 하오 애초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참사현장을 방문,사고경위를 보고 받은뒤 사고수습요원들을 격려. ◎사태수습 분주한 정부·서울시/“죄송”… 이 전시장 눈물의 퇴임회견/취재진·수사팀 몰려 시청사 북새통 ▷총리실◁ ○…국무총리실은 김영삼 대통령이 이영덕 총리의 사표를 즉석에서 반려하지 않고 일단 받아두자 이총리도 전임 이회창 총리와 마찬가지로 단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뒤숭숭한 분위기. 총리실 직원들은 이번 사고가 이총리의 사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만일 사표가 수리된다면 연말쯤으로 예상되던 개각이 앞당겨져 대폭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한편 이총리는 이날 이흥주 비서실장및 김시형 행정조정실장과 사고수습대책을 의논하던 자리에서 『마음을 비웠다』고 밝혀 김대통령과 만나면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임을 미리 시사.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로 예정된 국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해 국회로 갔다가 국회일정이 오는 24일로 연기되자 바로 성수대교로 가 사고현장을 순시. 이총리는 이어 하오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김대통령의 치사를 대신 읽은 뒤 집무실로 돌아와 하오4시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건설부◁ ○…건설부는 성수대교의 붕괴사고는 상판을 구성하는 앵커 스팬 사이를 연결하는 서스펜션 스팬이 내려 앉았기 때문으로 추정. 김건호 2차관보와 최주형 건설기술국장은 성수대교의 건설공법은 1백20m인 앵커 스팬 사이를 48m의 서스펜션 스팬이 연결하는 「트러스식 게르바」로,이 중 서스펜션 스팬과 앵커 스팬의 연결 부위가 끊어지며 서스펜션 스팬 전체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서스펜션 스팬과 앵커 스팬은 고강도의 핀으로 고정시켰으나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보다 취약하다고 설명. ○…건설부는 성수대교의 관리책임은서울시에 있으나 건설행정 책임부서로서 사고수습과 원인규명을 주도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하는 등 적극 대처.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이 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전국 교량을 일제 점검토록 하는 한편 경미한 하자나 이상이 생겼을 때에도 관할 지방청장이 책임지고 즉각 보수토록 지시.또 교량별 설계하중에 맞도록 통행량을 제한하는 등 사후 관리체계를 강화토록 지시. ○…건설부 관계자들은 성수대교 시공사인 동아건설의 책임 문제에 대해 한 때 엇갈리는 해석을 내리는 촌극. 한 관계자는 『하자 보수 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동아건설측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다』며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한 서울시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설명.그러나 즉각 또 다른 관계자가 나서 『부실시공임이 밝혀지면 하자보수 기간과 관계 없이 시공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정정.한편 건설부는 21일 예정됐던 가을철 체육대회를 무기한 연기. ▷서울시◁ 사고직후 서울시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향후대책을 모색하는등 침통한 분위기. 시는 대책회의가 끝난 뒤 이원택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시청 3층 대회의실에 설치하고 복구대책반·구호반·사고조사반·교통대책반등 5개반을 편성,활동에 들어갔으나 급작스런 사고에 우왕좌왕하는 모습. 주무부처인 도로시설과에는 성수대교 붕괴원인을 묻는 취재진들과 수사진들이 몰려들어 상오 업무가 완전마비. 이원종 전시장은 이날 하오 퇴임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와 시민들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거듭 사죄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전시장은 또 『간부회의에서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국가와 시민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이전시장은 자신의 경질소식을 통보받고 새로 부임한 우명규시장에게 전화를 해 원만하고 철저한 사후대책을 당부했다고 밝히기도.
  • “도로교통법 위반죄 적용/시위대학생 형면제 부당”

    ◎대법/검찰총장 「비상상고」 인정… 원심 파기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준서대법관)는 15일 김도언검찰총장이 시위대학생들에 대한 법원의 형면제 판결이 부당하다며 제출한 비상상고를 받아들여 형면제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사재판에서 형면제를 선고하려면 형면제를 선고할 근거가 있거나 형법이 인정하는 자수·자복등 형면제 사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들에게 적용된 도로교통법 위반죄는 형면제를 선고할 근거가 없다는 검찰총장의 비상상고는 이유있다』고 밝혔다. 김검찰총장은 지난 5월 15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이 서울 종로구 적선동 지하철역 앞길에서 「5·18 진상규명」등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이다 도로교통법및 경범죄처벌법위반등 혐의로 즉심에 넘겨진 이준웅군(20·한양대 물리2)등 시위대학생 8명에 대해 형면제 판결을 내리자 비상상고했었다.
  • 포철주/뉴욕증시서 폭발적 인기/상장 첫날 이모저모

    ◎백56만주 거래… 종가 37.52$/「가장 활발한 종목」에 뽑혀… 김만제회장 “흡족” 【뉴욕=나윤도특파원】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나이스)에 상장된 포항제철주식은 상장 첫날인 14일 37·255달러의 종가를 기록하고 모두 1백55만9천9백주가 거래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1주당 35.5달러로 상장된 포철주식은 개장 직후 시초가가 37.75달러에 형성,48만4천1백주가 한꺼번에 거래되는 호조를 보였다.그러나 점차 하락세를 기록,오후 들어 37달러까지 내려갔으나 꾸준히 매수세가 이어졌으며 하오 3시30분쯤부터 소폭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37.25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된 포철주식은 총 발행물량의 18.5%에 달했으며 매수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문의가 폭발적으로 쇄도했다.이에 따라 증권거래소 소식지인 블룸버그 뉴스에서 이 날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종목의 하나로 선정됐다. 뉴욕을 방문중인 김만제 포철회장은 이날 상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리처드 그락소 회장대행과 상장조인식을 가진후 주간사회사인 골드만 삭스사의프리드만 회장과 주식예탁증서(DR)발행 조인식을 가졌다. ○…한국기업의 주식이 국제화의 첫 발을 내딛은 포철의 주식상장 조인식이 열린 이 날,월스트리트 초입에 자리잡은 뉴욕증권거래소 빌딩에는 아침 일찍부터 태극기가 현관에 게양돼 한국 주식의 뉴욕입성을 환영했다.2백년 뉴욕 증시 역사상 최초로 태극기가 월스트리트 입구에 나부끼자 일부인사들이 증권거래소에 그 이유를 물어오기도 했다. ○…김만제 포철회장은 이 날 조인식이 끝난 뒤 장내를 돌며 포철주식의 첫거래 상황을 살펴봤다.상오 11시쯤 기관투자가들이 나서 시초가가 37.75달러로 높게 형성됨은 물론 48만4천1백주가 한꺼번에 체결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서 맨해튼 52번가의 「21세기」레스토랑에서 열린 주식예탁증서(DR)발행 환영행사에는 3백여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상오 11시30분 김회장과 주간사회사인 골드만 삭스의 프리드만회장,공동간사회사인 대우증권의 김창희사장 사이에 DR발행조인식을 마친후 계속된 오찬에는 유종하 주유엔대사,그레그 전 주미대사 등을 비롯 한미 양국의 증권 및 금융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철 관계자들은 첫날의 거래량과 거래가격에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특히 뉴욕증권거래소 소식지인 블룸버그지가 이날 증권거래소로의 전화문의 및 거래량 등을 종합,「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종목」의 하나로 선정하자 만족을 표시하면서 장래전망에 바빴다.
  • 법무사·은행권 공모수사/인천세금비리/등기대행 싸고 금품수수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세금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3일 등기대행업무 수임과정에서 법무사들이 세무공무원및 은행직원들과 조직적으로 연계,공공연하게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간의 연결고리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주택은행 인천작전동지점등 4개 은행 관계자들에게 5백50만원의 뇌물을 준 정강헌법무사(65)를 법무사법 위반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등록세영수증을 위조한 김영기법무사등 4명의 법무사를 소환,세무공무원들과의 유착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북구청 전세무1계장 안영휘씨(53·구속중)와 짜고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영수증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취득세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구청 전세무4계장 김정규(39),북구청 전세무과직원 조재설(49),북구 산곡1동사무장 이광호씨(39)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 가운데 김씨는 세무과에 근무하던 지난 5월 영동금속으로부터 3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인천지검에 구속된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으나 이번에 또다시 세금횡령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자 도주했다.
  • 등소평 건강악화설 무성/몸살않는 중국대륙

    ◎광명일보 6년전 사진 게재 “의혹”/사망설 돌자 상해·대만 주가 폭락 중국의 최고실권자 등소평(90)의 건강에 관한 소문들이 북경을 뒤숭숭하게 하고 중국과 대만의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공산체제의 고질적 비밀주의와 자본주의적 시장들이 이같은 소문들로 인해 귀에 거슬리는 불협화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고령의 등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가운데,지식층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광명일보가 지난 9일 1면 상단에 등의 사진을 게재한 것은 「빅뉴스」였음에 틀림없는 듯하다. 이 신문에 실린 등의 사진은 6년전에 찍은 것.이것이 즉각 오늘날의 등이 실제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을 크게 높여 놓았다. 대만에서는 하루전인 8일 등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대북증시를 강타,대량의 주식투매 바람이 촉발돼 주가가 6% 이상 폭락했다.유안타 증권회사의 한 간부는 『모든 사람이 등의 사망 이야기를 주고받는 바람에 증시가 완전 혼란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등의 건강에 관한 소문으로상해증시가 개설 4년 사상 하루동안의 주가변동으로는 최대의 변동폭을 기록했다.상해주가는 이날 등이 앓고 있다는 소문으로 급락세를 보이다가 이 소문이 등에 관한 것이 아니라 등의 주요 정적중 하나인 보수적 경제이론가 진운에 관한 것이라는 새소문이 다시 퍼지자 반등세로 돌아섰다. 공산당과 함께 주식시장의 공존을 허용하는 경제개혁의 대부인 등의 건강에 관한 의문들에 대해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가지 답변밖에 갖고 있지 않다.『등소평은 현재 매우 건강하다』는게 바로 그 대답. 그러나 많은 중국소식통들은 사적으로는 등의 사망이 임박했음을 시인하고 있다.등의 주치의들중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한 중국관리는 『등은 마지막으로 깜박거리는 촛불과 같다.언제 바람이 불어 이 촛불이 꺼지게 될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실토했다. 모든 주요 중국신문들이 일요일자 1면에 등을 지지하는 장문의 기사를 눈에 띄게 게재한다는 사실조차도 이제는 소문의 한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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