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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사골·꼬리 등 사재기 기현상

    한우 사골·꼬리 등 사재기 기현상

    경기 고양시에 사는 회사원 김모(41·여)씨는 최근 부쩍 조급해졌다. 옆집 주부가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돼 섞이기 전에 한우 사골, 꼬리, 우족 등을 미리 구입해 둬야 한다. 아파트 주민 사이에 붐이 일고 있다.”고 귀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우족탕을 좋아하는 남편과 두 아들을 생각해 대형마트로 달려가 한 세트에 12만∼13만원하는 특등급 한우 우족을 100만원어치나 구입했다.“원산지 표시를 한다고 해도 국산으로 속여 팔면 누가 알겠어요.”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거부하면서 소비자들이 한우의 부산물인 사골과 우족, 꼬리 등을 사재기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관련 품목의 매출액이 급증했고, 시중 정육점에서는 상품이 모자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농협유통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개월 동안 한우 부산물 총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9%나 증가했다.5월 기준 부위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우족은 64.9%, 꼬리는 17.9%, 사골은 8.6% 늘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5월에 접어들면 날씨가 더워져 몇시간씩 끓이는 게 고역이기 때문에 통상 한우 우족과 사골, 꼬리 수요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수요가 거꾸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A정육점 김모(53)씨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 여파로 모든 수입 쇠고기가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우 부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 꼬리는 26만원, 우족은 한쪽에 5만∼6만원, 사골은 100g당 3400원에 팔리고 있다.”면서 “예년 대비 모두 2배 이상 올랐는 데도 물량이 모자랄 정도”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수종 박사는 “한우 부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에 따른 심리적인 반등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광우병 우려를 낳는 민감 부위를 빼고 30개월 미만 쇠고기를 수입하게 되면 한우 가격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당국 한마디에 환율이 춤춘다

    당국 한마디에 환율이 춤춘다

    환율이 정부 당국자들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가 4.9%를 기록하면서 정부 정책이 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선회, 환율도 1000원 아래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환율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은 1000∼1050원 사이에서 상당기간 오락가락할 것”이라면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900원대 환율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물가우려, 재정부 발언에 춤추는 환율 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으로 출발해 1010원대까지 추락했으나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환자금과장이 “최근 하락은 시장 수급이 아니라 심리에 따른 것으로 우려가 된다.”고 발언하자 반등하기 시작해 전날보다 0.40원 상승한 1017.30원으로 마감했다.6일째 추락하던 원·달러 환율을 가까스로 반전시킨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중경 재정부 차관이 지난 5월20일 “단기외채 급증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뒤 꾸준히 올라 5일 뒤에는 1048.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자 재정부에서는 물가를 우려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고 하루에 10.8원,7.7원씩 폭락했다. 여기에 2일 소비자물가가 4.9%로 발표되자 환율 하락은 지속됐다. 최 차관의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3일 발언도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환율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전날에 비해 5.7원 하락했다.6일간 30원가량의 하락과 4일의 소폭 반등은 모두 당국자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1000원대 하향 돌파는 어려워”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4일 재정부 발언을 보더라도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 하락을 마냥 관망할 것 같지 않다.”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은 좁게는 1010∼1030원대에서, 넓게 보면 1000∼1050원에서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5·6월 무역수지에서 흑자가 발생할 경우 환율이 조금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하반기까지 무역흑자가 지속된다는 확신이 없으면 1000원대 아래로 환율이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NH선물의 이진우 실장도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쪽으로 방향을 튼 것처럼 보이지만 ‘페인트 모션’에 불과하다.”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부족 현상이 확실히 개선되기 전까지는 환율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한 “앞으로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발 서브프라임 후폭풍과,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환율은 1050원 이상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이 1000원대에서 계속 유지될 경우 수출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글로벌 인플레 우려 확산 미니 신용위기 대비해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모기지(담보) 관련 추가 손실에 따른 미니 신용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6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인플레 우려에 가려져 있지만 지난 3월 이후 약세장 속 반등의 중요한 동인이었던 구미권 금융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관심있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주택 관련 손실의 재무제표 반영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견해가 나오면서 미국 S&P500 투자은행 지수가 이달 초 단기 고점보다 15.6%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서브프라임에 많이 노출됐던 호주와 일본의 금융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영국과 스페인 등에서도 자국 내 주택시장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S&P ASX200지수가 단기 고점 대비 3.0% 떨어질 때 매쿼리 은행의 주가는 고점 대비 11.9%나 하락했다. 일본 미쓰비시UFJ 은행의 주가도 닛케이225지수의 하락 폭(1.8%)보다 큰 1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영국의 모기지 대출 규모는 2조 772억달러로 GDP대비 74.9%로 미국(80.5%)과 비슷하고, 스페인의 주택 대출 연체율도 6년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다.”면서 “서유럽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주택 버블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늘 당장 美 대통령 뽑는다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늘 당장 미국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면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된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조비그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바마가 매케인을 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매케인에 8%P 앞서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미 전역의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오바마가 48%를 얻어 40%를 얻은 매케인에 앞섰다. 지난달 실시된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 발언 파문 등으로 곤경에 처하면서 매케인과의 가상대결에서 동률을 기록했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는 “오바마는 지난달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는 무소속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선거자금에서도 오바마와 매케인 간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는 지난달 총 31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해 1850만달러를 모금한 매케인보다 2배가량 많았다. 오바마는 4월 말 현재 선거자금이 현금으로 3730만달러 남아 있고, 이와는 별개로 본선용으로 모금한 920만달러가 남아 있다. 그렇지만 매케인의 선거자금 성적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3월에 1500만달러를 모금한 데 이어 4월에는 최대 기록인 1850만달러를 모금했다.4월 말 현재 21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도 2배 확보 오바마는 전날 오리건주와 켄터키주 예비선거를 통해 최소한 43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 모두 1962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AP는 전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202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오바마는 64명만 더 얻으면 되는 상황이다. 한편 매케인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매케인은 오는 26일 우리나라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 휴일에 유세를 잠시 중단하고 애리조나 자택에서 그동안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온 3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대상자를 부부동반으로 초청,‘면접’을 한다. ●매케인, 부통령 후보 선정작업 본격화 초대받은 부통령 후보감 중 두드러지는 3명은 인도 이민자 후예이며 ‘오바마 저격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성공한 사업가로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 중도 사퇴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중도파인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이다. kmkim@seoul.co.kr
  • 은행서 증시로… ‘쩐의 이동’ 또 오나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다가서면서 투자자들이 한껏 부풀고 있다.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해 2000선을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환율 효과와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단기적 반등일 뿐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는 증시호조로 은행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현상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돈흐름이 은행에서 증권으로 쏠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환율효과 변수… “지나친 낙관 경계” 전문가들은 현 장세가 본격적인 반등세로 이어지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이 해소되는 등 세계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시점은 이르면 올 3분기. 그 전까지의 반등은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이 이어지는데 두 가지 요인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는 환율 효과다.1040∼1050원대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계속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더 강도 높게 진행된다면 수출주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오히려 시장 전반의 체계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상승 폭과 관련해선,“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5배로, 적정 코스피 지수는 1920포인트 수준”이라면서 “코스피 지수가 3월 중순보다 이미 21%나 반등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1∼2주 동안의 단기적인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환율 효과가 업종에 따라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환율이 오를 때 주당순이익(EPS)이 반도체와 가전·전기전자에서는 오르는 반면, 정유나 음식료, 조선, 기계 등에서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연구원은 “IT섹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지수 바닥이 훨씬 견고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은 어디까지나 업황 효과로 한정해서 봐야 한다.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인플레 부담 해소 뒷받침돼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 15일 코스피를 끌어 올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 순매수였다. 선물과 현물을 모두 합쳐 1조 4600억원어치로 2006년 9월 기록했던 1조 5000억원에 이어 두번째 수준이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달러 기준 코스피 지수(1700)가 원화 기준 코스피 지수(1880)에 크게 못 미치면서 자본차익과 환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미국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견딜 정도로 2%에 불과한 저금리 정책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데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앞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기보다는 그날 그날 엇갈리는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수급 구조가 튼튼해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최근의 반등을 새로운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고, 새로운 계기가 없이는 상승 추세가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고용 두달째 ‘지지부진’

    고용 두달째 ‘지지부진’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9만 1000명 느는 데 그쳤다.2개월 연속 일자리 창출이 20만명을 밑돌아 새 정부 들어서도 고용사정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271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 1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 18만 4000명보다 늘었으나 정부가 두 차례 걸쳐 수정한 올해 목표치 28만명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취업자 증가 수는 지난해 6월 31만 5000명을 정점으로 올해 3월까지 9개월 연속 뒷걸음치다가 4월에 소폭 반등했다.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6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김진규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통계상으로 3월보다 좋아졌으나 4월부터 고용사정이 나아지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용 사정이 부진하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도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둔화로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4만 8000명), 농림어업(-4만 4000명), 제조업(-2만 4000명), 건설업(-2만 2000명) 등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1만 3000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 3000명)은 증가했다. 특히 20∼29세의 취업자 수가 8만 5000명 감소,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3월과 비슷한 7.5%를 유지하고 있다. 근로형태별로는 자영업 등 비임금 근로자가 10만 3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상용근로자는 44만 3000명 늘었으나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10만 900명과 4만명 감소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테크 칼럼] 美금융시장 안정세… 서브프라임 악재 터나

    [재테크 칼럼] 美금융시장 안정세… 서브프라임 악재 터나

    지난달말 미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9월18일 금리인하가 시작된 뒤 8개월 동안 3.25%포인트 내렸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하는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오르고 있다. 금리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척도이며 경제정책의 핵심적 수단이다. 미 정책금리 인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의미는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줄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코스피지수는 3월18일 저점을 기록한 뒤 주가하락 폭의 50% 이상을 회복했다.50% 반등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위험이 제거된 결과로 판단된다. 금리 인하는 가계의 이자소득을 줄여 소비를 줄이기도 하지만,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자산가격 상승에 의해 소비를 늘린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하는 부동산값 안정을 통한 경기 침체 방어 성격이 강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인하로 유동성 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상 최대치였던 코스피지수 2080포인트를 재탈환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인 미국의 집값 하락이 진정돼 모기지 시장이 회복세를 보여야 한다. 현재 발표되는 지표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주택시장이 회복돼 주식시장의 회복 실마리를 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식시장의 선행적 특성상 주택시장이 진정되는 기미만 보인다면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미 정부의 공격적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를 만들었다. 달러 약세는 달러표시자산인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을 야기시켜 세계경제 둔화를 가져 왔다. 경제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위기에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공격적 금리 인하가 마무리된다면, 이제까지 전개된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금리인하가 중단되면 약세를 보였던 달러가 강세로 바뀌고, 국제 원자재값이 안정세를 찾게 된다. 원자재값 하락은 인플레 압력을 줄여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화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완화시키고, 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은 주식, 부동산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금융시장이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바뀔 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까. 실제 기초체력(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반응한 자산이 매력적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가장 매력적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이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5%에서 2007년 17%로 낮아졌고, 미국의 2007년 세계 수입 증가분에서 한국의 기여율이 4.7%임에도 불구, 주가가 과도하게 반응했다. 세계 경제의 영향력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이전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직격탄을 맞은 금융, 자동차, 정보기술(IT)업종, 아시아 성장의 수혜주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소재·산업재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아 보인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 ‘자금 썰물’… 은행 곳간 바닥 보일라

    ‘자금 썰물’… 은행 곳간 바닥 보일라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1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도 올 들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지난해처럼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53조 9056억원으로 3월보다 1조 7865억원(1.2%) 급증했다.2006년 11월 3조 6732억원 늘어난 이후 월중 증가폭으로는 17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로,3월 증가액(7303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9812억원(1.4%) 늘어난 69조 4285억원을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3591억원,2683억원으로 늘어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권 주택대출 잔액도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주택대출이 급증한 것은 뉴타운 열풍이 불고 있는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크게 오르면서 집을 사기 위한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집 값은 전국이 0.9% 오른 가운데 서울 강북 지역은 두 달 연속 5%대의 급등세를 보인 노원구 등의 영향으로 2.4%나 올랐다. 자금난에서 벗어난 은행들이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대출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주택대출과 더불어 중소기업 대출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92조 5227억원으로 3월보다 3조 6200억원 급증, 올 들어 매달 꾸준한 증가세다. 이 때문에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늘면서 은행들이 지난해처럼 다시 자금난에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시가 살아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세계적 신용경색 위기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금난에 처한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릴 경우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대출 등의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 반등으로 지난해 90조원 이상 시중자금을 끌어간 주식과 펀드의 위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외화 유동성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심한 돈 가뭄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특파원 칼럼] 후 주석의 訪日을 주목하는 이유/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후 주석의 訪日을 주목하는 이유/박홍기 도쿄특파원

    10년 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장 주석은 일왕 주최 만찬장에 연미복이 아닌 인민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일본의 변치 않은 과거사 인식에 대한 무언의 경고이자 시위였다. 와세다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도 거절했다. 대학 설립자인 오쿠마 시게부노가 총리 때인 1915년 중국에 불평등 협정을 강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장 주석은 당시 미래 지향 역시 역사의 반성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6일 국빈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장 주석 이래 10년 만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국제 정세도 변했다. 중국의 힘은 거대해졌다. 외교의 무대에서는 여느 때보다 실용·실리가 강조되고 있다. 경제 우선이다. 역사 문제는 주요 의제의 한쪽에 밀려난 듯싶다. 미묘한 난제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중·일 양국의 ‘암묵적 합의’도 엿보인다. 후 주석의 방일은 ‘꽃을 피우는 여행’으로 비쳐지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해 12월 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띄우려는 듯 “봄날, 꽃이 피는 시기에”라며 일본 방문을 약속했던 연유에서다.2006년 10월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은 ‘얼음을 깨는 여행’,2007년 4월 원자바오 총리의 방일은 ‘얼음을 녹이는 여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중국을 찾아 올해를 ‘일·중 도약의 해’로 천명했다. 얼음이 녹아 없어진 터에 꽃을 심고 피우겠다는 게 양국의 전략이다. 후 주석의 방일에 순풍만 불 것 같지는 않다. 중국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복잡다단하다. 티베트 사태의 강경 대처에 따른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 봉송과정에서 일어난 혼란, 중화주의를 부르짖는 애국주의 등은 국제적으로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무서운 나라’라는 인상도 심어 줬다. 일본의 눈길도 그다지 따뜻하진 않다. 불신과 불만이 강하다. 중국산 농약만두 파동이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등 현안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 탓이다. 자연스럽게 “후 주석의 방일 시점이 좋지 않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초점은 후 주석의 일본에서의 행보에 맞춰지고 있다. 일본과의 전략적 호혜관계 강화는 정해진 수순이다. 양국의 ‘공동 문서’ 작성도 예정돼 있다. 후 주석은 ‘부드러운 중국, 개방적인 중국’을 내세울 것 같다. 탁구를 치고, 사찰 호류지를 찾고, 중국의 국부 쑨원이 다녔던 식당에 들르는 것도 잘 짜여진 ‘이벤트’임에 틀림없다. 아사바 유키 야마구치 현립대 교수는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다독일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지구온난화 대책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제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또 지난달 30일 숨진 우에노 공원의 판다 ‘링링’을 대신할 판다 선물의 구상도 흘러나올 법하다. 일본을 포함, 세계를 향한 손짓이다. 눈앞에 닥친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국제 사회의 협조가 절실한 까닭에서다. 후쿠다 총리에게 후 주석의 방일은 정치적 호재다.20%선도 위협받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기회로 삼을 판이다. 중국 중시 외교를 펴는 후쿠다 총리로서는 당연하다. 후 주석과 공식 만찬 외에 음식점에서 개인적인 만남도 갖고 중국과의 인연을 한껏 뽐낼 작정이다. 하지만 티베트 사태 등의 ‘민감한 현안’을 확실하게 짚고 가야 한다. 외교가의 일각에선 “후쿠다 총리는 후 주석에게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후 주석의 방일 핵심은 티베트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메시지를 밝힐지 여부다.‘내정 간섭’이라는 티베트 사태의 대응 원칙은 접은 뒤 인권 개선을 약속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재집권 이후 후 주석의 첫 외유가 중·일 양국을 넘어 세계를 겨냥,‘꽃을 피우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세계의 시선이 후 주석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美 금리 인하… 국내 증시 효과 없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2.0%로 추가 인하한 데 대해 국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하 기대감이 최근 증시에 이미 일정 부분 반영된 데다 국내 경기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상승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미국이 추가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 심리적 부담을 완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안도감이 이미 증시에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은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시 반등에 난관으로 작용, 당분간 185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고유선 연구원도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경기와 유가 등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2·4분기에 국내 증시에 큰 돌파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금리인하의 효과가 국내 증시에는 수급에 따른 제한적인 반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이런 유동성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토리 뉴스] 펀드투자자 “주가 반등때 환매” 39%… 실제 환매는 28%

    자산운용협회는 인터넷 재테크 카페인 ‘맞벌이부부 10년 10억 모으기’ 회원 3703명에게 ‘주가가 반등할 경우 환매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은 결과 투자자의 39.5%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올 들어 주가 하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할 때 환매를 고려한 투자자는 36%였으며 실제 환매에 나섰던 사람은 27.8%로 나타났다. 펀드가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수익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2%였다.
  • 죽쑤던 中펀드 부활 “지금 가입 괜찮을까”

    죽쑤던 中펀드 부활 “지금 가입 괜찮을까”

    최근 중국 증시의 회복세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중국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문제는 가입 시점. 지난해 중국 펀드 열풍의 끝자락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환매 시점이 고민이다. 반면 신규 투자자나 중국 펀드 비중이 낮았던 투자자들은 추가 투자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순자산 100억원 이상의 중국 주식형 펀드는 모두 84개.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8.69%,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26.79%로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최근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0.75%,7.18%로 상당히 양호하게 나타났다. 설정한 지 1년 이상인 31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6.07%를 기록 중이다. 국내 중국펀드 대부분이 투자하고 있는 홍콩H지수가 지난달 17일 전저점 이후 30.6%나 반등한 결과다. 이에 따라 자금도 중국 주식형 펀드로 다시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조 2650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종합지수 3000을 마지노선으로 판단,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더 이상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 신규 가입자라면 두 가지를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기대수익률부터 낮추라는 충고다. 지난해 중국펀드의 ‘대박’을 지켜본 투자자들의 머리에 남아 있는 ‘대박의 환상’부터 지우라는 것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신흥국가 가운데 중국의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는 것 같은데,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특정 국가 펀드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신흥국가 평균 기대수익률인 15.8%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단기와 중·장기 투자를 명확히 구분해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분석부장은 “1년 미만 단기투자와 1년 이상의 장기투자로 구분, 기초자산을 꼼꼼히 분석해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투자자라고 하더라도 중국펀드에는 전체 펀드의 7%를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중국펀드에 이미 가입한 투자자라면 당분간 환매를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적극적인 부양책은 내놓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는 좋지만 팔아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반등이 추세적인 반등은 아니며,V자형 급등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신규가입이든 환매든 시간 간격을 두고 분할해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단 중국펀드 가입자들이 추가로 비중을 확대하는 데는 반대”라고 말했다. 박승훈 부장은 “환매한다면 국내 주식형 펀드 등 대안부터 결정해놓고 할 것을 권한다.”면서 “적립식은 길게 보고 가져가고, 거치식은 조금 더 지켜본 뒤 상황에 따라 분할 환매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삼성·현대차 ‘격랑’…재계 살얼음판

    겉으론 웃고 있지만…. 재계가 살얼음판이다.“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13일 기자회견에 재계는 앞다퉈 환영 논평을 냈다. 하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재계 서열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격랑에 휩싸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그룹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기업들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 ‘9인회´ 바뀔듯 삼성그룹은 휴일인 이날에도 특검 기류와 여론 향방을 살피느라 분주했다. 특히 지난 11일 이건희 회장의 ‘경영 쇄신’ 발언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발언 충격파에 걸맞은 ‘쇄신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쇄신안의 구체 내용을 둘러싼 분분한 관측과 관련, 삼성측은 “언론이 너무 앞서간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목에서 또 하나의 관심대상은 ‘9인회’다.9인회는 삼성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이다. 공식명칭은 ‘전략기획위원회’이다.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과 핵심 계열사 경영진 9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멤버는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위원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다. 그룹 법무실장도 멤버이지만 이종왕씨 사퇴로 이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멤버의 상당수가 특검 조사를 받았다. 혐의 여부를 떠나 이 회장이 ‘경영진 쇄신’을 언급한 만큼 9인회 멤버도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9인회가 해체되거나 다른 형태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9인회가 진용을 바꿔 그대로 유지된다면 종전보다 훨씬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총수 1인체제에 대한 비판 여론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구심점 공백도 일정 정도 메울 수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계열사 사장단 회의인 ‘수요회’도 지금의 ‘티타임’ 성격에서 벗어나 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車, 정회장 판결 주시 서울 양재동의 현대·기아차그룹 사옥 표정도 비슷하다. 그룹측은 정몽구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이 실형으로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현지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이어 현대차 주가 반등 등 모처럼 호재가 잇따르던 시점에 느닷없이 터져나온 악재에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한 직원은 “간신히 ‘비자금 악몽’에서 벗어나 영업에 올인하는가 싶었는데 또다시 재판이 열린다고 하니 일손이 안 잡힌다.”고 털어놓았다.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방점을 찍은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재계의 투톱이 시계(視界) 제로 상태여서 현재 다른 기업들도 바짝 엎드린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과 현대차는 재계 영향력이 큰 데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 이들 그룹만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수출액은 550억달러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4.8%이다. 납부 세금만도 3조 2000억원으로 전체 국세의 2%나 된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유가, 원자재가 등 안팎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삼성 특검과 현대차 재판이 장기화된다면 재계 전체의 사기 저하와 기업활동 위축 우려가 있다.”며 “대통령의 회견 내용대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의 뼈깎는 쇄신을 요구하는 쓴소리도 적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총선 D-7] 대구 수성을 ‘왕의 남자 빅매치’

    [총선 D-7] 대구 수성을 ‘왕의 남자 빅매치’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유시민(49) 후보는 1일 범물동 용지복지관 앞에서 “나는 대구의 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주호영(48) 후보는 이날 범어성당 노인대학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른바 ‘왕(王)의 남자’들의 대결은 지명도와 흥미 측면에서 ‘빅매치’의 하나로 꼽혔다. 필마단기로 고향에 출사표를 던진 유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이른바 ‘노심’(盧心)이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다. 주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다. 한동안 이 대통령의 손과 발이자 입이었다. 이런 두 사람이 외길 승부에서 만났다. 그러나 총선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역 표심은 ‘미지근하다.’는 평이다. 여당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YTN-TBC­영남일보가 지난달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 후보는 55.8%로 유 후보(22.7%)를 넉넉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유 후보측은 “해볼 만하다.”는 주장이다. 김희숙 공보특보는 “어제 자체 조사에서 지지율이 32%까지 나왔다.”면서 “유권자들이 유 후보가 대구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하면서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 후보측은 “지지율 상황이 달라지거나 위협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면서 “남은 기간 유권자에게 더 다가가는 선거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D램가격 올린다

    일본 엘피다에 이어 삼성전자도 D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혀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연일 강세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1일 다우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D램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재 시장상황으로 볼 때 큰 폭의 인상은 어렵다.”며 “한 자릿수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피다가 D램 가격을 이달 중 20%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삼성전자도 뒤따른 것이다.●D램가 인상 소식에 주가도 강세 엘피다가 가격인상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업계는 ‘벼랑 끝 전술’ 내지는 ‘허풍’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시장점유율도 8%에 불과해 파장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D램 시장(점유율 30.2%)에서 절대적 입김을 행사하는 세계 1위 업체다. 다른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고위관계자는 “D램 가격은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인위적으로 올릴 수는 없다.”면서도 “매달 두차례씩 가격을 조정하니 상황을 좀 더 보겠다.”고 밝혔다. 하이닉스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아직 시황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도 아직 공급 초과가 해소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의미있는’ D램 값 본격 상승은 내년 초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런데도 엘피다·삼성전자 등이 잇따라 가격인상 계획을 밝힌 것은 D램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져 손실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주력 제품(DDR2 512Mb)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고정 거래가가 개당 5달러 후반이었지만 지금은 0.88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런 탓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메모리 업체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하이닉스 낸드 20% 감산… 치킨게임 끝? ‘치킨게임’(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출혈경쟁)을 주도했던 하이닉스조차도 하반기 투자규모를 1조원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실정이다.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생산량도 줄이기로 했다. 관계자는 “청주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M9)을 올 3·4분기까지 가동 중단하고, 당초 낸드플래시 전용 라인으로 활용하려 했던 M11 공장도 낸드를 줄이는 대신 D램 후공정 라인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산량은 하이닉스 생산량의 20%대, 전 세계 낸드 물량의 5%에 이른다. 낸드 값 폭락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가 공급 감소→낸드 값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내보낸 ‘4월 월례사’에서 “삼성전자 데스크톱 PC는 대리점에 항상 재고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통 무(無)재고 판매 체제’를 구축해 재고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칭찬한 뒤 “기존 사고방식과 틀을 뛰어넘는 창조적 혁신활동에 계속 힘써달라.”고 주문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 펀드 ‘묻지마 투자’ 뒤탈

    中 펀드 ‘묻지마 투자’ 뒤탈

    ‘무(無)펀드가 상팔자?’ 중국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 나오는 얘기다. 올 들어 중국 증시가 곤두박질치면서 지난해 9∼10월 중국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환매하자니 손해를 보고, 그냥 두자니 앞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지난해 중국 펀드 열풍에 휩쓸려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묻지 마’식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 당장 돈 쓸 곳이 생겼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한 주부는 재테크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11월 은행 적금을 깨 5800만원을 중국 펀드에 묻었는데 원금 손실이 45%”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를 모르는)남편은 아파트 분양받자고 하는데 환매도 못 하겠고, 설명도 못 하겠다.”며 전문가들에게 묘수를 구했다. 다음달 말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또 다른 주부는 “지난해 11월 반년만 굴릴 생각으로 9000만원을 넣었는데 반토막이 났다.”면서 “전세 기간이 겨우 한달 남았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회사원 최모씨는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펀드에 가입했다. 현재 수익률은 -35%. 그는 “중국지수가 지난해 10월초 잠깐 하락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가입해 수익률이 그나마 남들보다 6∼7% 더 높은 것”이라면서 “나보다 뒤에 가입한 친구들은 평균 40%이상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펀드 가입자들의 고민은 당분간 중국 증시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추가 하락 전망이 대세다. 이달 20일 현재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항셍 H지수는 연초보다 각각 27.9%,32.3%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중국 증시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2.83%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의 이탈 규모도 갈수록 커져 지난주 중국 펀드는 전주보다 695억원의 자금 순유출을 보였다. 전체 해외투자 펀드의 지난주 순유출액 1591억원의 43.7%에 해당한다. 2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해외 주식형펀드의 32%에 달한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와 친디아(중국·인도), 아시아·태평양, 신흥시장 펀드 등에 포함된 중국 관련 펀드를 모두 합치면 전체 주식형 펀드의 7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안 팔고 갖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단 재작년이나 지난해처럼 급상승을 통한 고수익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올 하반기 중국 증시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쯤 지난해 고점 수준으로 돌아갈지를 묻는다면 말하기 어렵다.”면서 “신규 가입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김순영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가입 시점이 1년이 지나 이미 차익을 얻은 투자자들의 돈”이라면서 “적립식이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하고, 거치식은 부분 환매를 통해 다른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문소영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 주택 경기 바닥 쳤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2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7개월만에 처음으로 늘면서 미국 주택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 달치 수치만 갖고 섣부른 낙관론을 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아니면 내년 중반부터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24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2.9% 증가한 연율 503만채를 기록했다. 기존주택 판매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하지만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여전히 23.8%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2월 기존주택 판매가 0.8% 감소한 485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주택 판매가 증가한 것은 가격하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NAR에 따르면 기존주택의 중간가격은 19만 5900달러로 1년 전보다 8.2% 떨어졌다. 특히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같은 기간동안 8.7% 하락,40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존주택 재고물량도 400만 3000채로 전달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9.6개월분이 쌓여 있다.1월에는 10.2개월분의 기존주택 재고가 쌓였었다. 한편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베어스턴스의 인수가격을 기존의 주당 2달러보다 5배 높은 주당 10달러로 올렸다고 발표했다. 턱없이 낮은 인수가에 대한 베어스턴스 주주들의 불만이 수그러들어 양사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돼 금융시장 불안감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kmkim@seoul.co.kr
  • 美금리 인하 약발 얼마나 갈까

    美금리 인하 약발 얼마나 갈까

    ‘미국 금리인하 약발은 언제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낮추면서 19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의 실마리라며 반기면서도 효과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FRB의 이번 조치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8월 이후 6번째다. 그동안 인하된 금리 폭은 0.25∼0.75%포인트까지 3%포인트에 이른다. 전문가들이 FRB의 금리인하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 이유는 과거와는 달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금리인하의 약발이 여간해선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9월18일을 제외하면 모두 코스피 지수 추이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1월22일과 30일 잇따른 금리인하 당시에도 ‘반짝’ 반등을 보이다가 곧바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리인하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금리인하 초기에는 FRB의 선제적 대응으로 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데다 고공행진을 하던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낮았다. 반면 지금은 세계 경기전망이 더 불투명하고,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숨겨져 있던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자체가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며 원자재 가격마저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금리인하가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금융기관들의 정확한 손실 규모가 공개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시장 기능이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공조를 통한 달러화 가치 하락을 둔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 FRB, 기업직접대출까지 검토

    美 FRB, 기업직접대출까지 검토

    신용 위기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미국 당국의 더 강도높은 후속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1일(이하 현지시간) 2000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하며 신용경색 진화에 나선 뒤에도 추가조치들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은행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직접 사들이는 등 예외적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이은 금리인하,1520억달러 상당의 긴급경기부양책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본격화된 경기 침체를 다스리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도 이날 “FRB의 유동성 공급 확대가 신용경색 완화에 도움은 되지만 결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밝혀 계속될 FRB 등 관계당국의 후속조치에 무게를 실었다. 립스키 부총재는 “FRB와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중앙은행간 공조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는 신호란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조치가 충분치 않을 때 새 대책이 마련될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WSJ는 연방준비은행이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에 직접 자금을 대출하는 방안, 정부출연기관인 ‘페니매’ ‘프레디매’의 부채 또는 모기지 담보증권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연준의 기업 직접대출 권한은 ‘이례적이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사될 수 있다. 아직까지 연준이 기업 직접대출에 나선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상황의 급박함을 보여준다.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방증인 셈이다. 한편 전날 FRB가 최대 2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등을 국채로 교환해 주는 긴급 유동성 공급방안을 발표한 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416.66p(3.55%) 뛰어오르며 5년여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도 일제히 반등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번 대출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FRB가 취했던 조치 중 가장 현명한 처사”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도 2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투입 결정에 대해 “FRB가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조치를 내렸다. 시장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정책입안자들은 90년대 일본식 불황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가 조치를 전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美대권 ‘절대 강자’는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기사회생에 이어 주요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도 큰 포물선을 그리며 오락가락하고 있다. 6일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실시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두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매케인이 6∼12%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오바마 가상대결에선 40%대52%로 12%포인트차로, 매케인-힐러리 가상대결에선 44%대50%로 6%포인트차로 매케인이 모두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전인 5일 여론조사 관련 온라인매체인 라스무센리포트가 발표한 매케인과 민주당 후보들 간의 가상대결에서는 반대로 매케인이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오바마 가상대결에서는 48%대 43%로 5%포인트차로, 매케인-힐러리 가상대결에선 46%대 45%로 1%포인트 차로 각각 매케인이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의원이 전국단위 지지도에서 오바마에게 5%포인트 앞섰다고 라스무센리포트가 5일 보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힐러리는 지난달 5일 슈퍼화요일 이후 최근 3주 동안 오바마에게 뒤져왔지만 3일 전부터 뒤집기 시작하는 등 지지도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부동층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대선이 어느때보다 격렬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오바마-힐러리 드림팀 뜰까? 한편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살아난 힐러리 의원이 ‘힐러리-오바마’정·부통령 카드를 언급해 주목된다. 힐러리 의원은 5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와의 ‘드림 티켓’ 구성 의향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만,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지를 우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해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오바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5일 “‘공동 티켓’을 거론하는 건 시기 상조”라며 “우리는 오로지 후보 경선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현만 된다면 환상의 콤비가 될 수 있겠지만 경선을 치르면서 힐러리와 오바마 간 감정의 골이 너무 깊게 파여 있는 것이 변수다.●플로리다·미시간 재투표 가능성 높아져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8월 전당대회까지 경선이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당규를 어겨가며 예비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선거가 무효화된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의 예비선거를 다시 실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지사들도 5일 예비선거의 재실시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DNC는 수주안에 366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2개주의 예비선거 재투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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