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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민주개혁세력 국정파트너로/洪翼杓 아태재단 연구위원(기고)

    ○민주주의 공고화 과제 최초의 여야간 정권교체에 의해 탄생된 신정권은 제한적이고 배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민주주의를 시장경제와 병행 발전시키는 것을 주요한 국정 목표로 제시하였다.민주주의의 발전은 정치제도적 영역에서의 민주적 절차와 제도의 확립을 의미하는 최소주의적 관점의 민주주의 공고화를 벗어나 민주적 규범과 가치가 형성되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개선되는 것을 포함하는 최대주의적 관점에서의 민주주의 공고화를 궁극적 내용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신정권이 충족시켜야할 전제조건은 시민적,정치적 권리의 보장과 시민사회 민주세력과의 연대에 기반한 개혁의 추진이다.기본권리의 보장없이 민주주의의 발전은 불가능하며,또 이를 위한 개혁을 위해서는 지지세력의 확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거 권위주의 유산과의 완전한 단절을 주장하는 시민사회내 민주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지지의 창출은 현상유지를 원하는 기득세력에 대한 대항세력화와 보수세력과의 연합인 DJP연합의 보완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DJP연합의보완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 민주세력들을 국정 파트너로 인식하고 이들의 비판적 대안 제시를 건설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간접적인 방법을 중심으로 시민운동 단체들에 대한 새로운 지원정책을 실시하고,노사정합의와 같은 사회협약의 준수를 통해 노동부문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 전제조건에 기반해 신정권이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들은 정치제도,사회문화,사회경제 부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우선 정치제도 부문에서는 승자 독식성과 경직성,낮은 책임성 등과 같은 한계를 지니는 현행 정부형태를 권력을 공유하고 책임있는 정치가 가능한 형태로 변경시키는 것이 요망된다.대의 민주주의의 중심기관인 국회는 자율성이 신장되어야 하며,전국구제도는 유권자의 의사를 보다 많이 반영하고 비례성도 실현하는 선거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현행의 지방자치제는 주민발안제와 주민투표제의 도입,중앙정부로부터의 권력이양과 지방정부 권한의 강화를 통해 자치단체장의 책임성을 제고하고 주민들의 정치참여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일종의 포괄정당으로서 사회적 균열과 갈등을 조정하고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정당들도 민주적 경선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제도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 ○주민 정치참여 활성화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에서 연유하는 권위주의적 사회문화를 민주적인 갈등 문화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국가기관이 지원하는 다양한 수준의 체계적 정치교육이 요구된다. 또한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형성된 불균등한 사회경제 관계를 개선하여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고 사회복지도 가능케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시장경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이는 반독점,건전 통화 및 공정경쟁 정책 등과 같이 시장의 틀을 형성하고 보전하는 질서정책에 정부의 역할을 국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 美 20개 州정부­MS 빌 게이츠/윈도98 법정싸움

    ◎20개 州­반독점訴 제기/MS사­새달 시판 강행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사(MS)를 이끌고 있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와 미정부간에 대대적 법정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와 20개 주(州)정부는 그동안 MS사와 벌여온 윈도98의 독점과 관련한 협상이 결렬되자 18일 연방법원에 정식으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사상최대의 반독점 소송이 될 이번 사건의 요지는 MS사가 컴퓨터 운영체제시장의 90%를 점하고 있는 지위를 이용,자사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를 윈도95의 차기버전인 윈도98에 끼워 웹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미정부는 이같은 MS사의 독점적 행태가 경쟁입장에 있는 넷스케이프사와 같은 다른 소프트웨어업체를 압살시켜 미국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강력저지하겠다는 태세다. 이때문에 이번 소송에서 미정부는 MS사가 윈도98 출시 때 익스플로러를 분리해 독립적 제품으로 내놓든지 아니면 경쟁사인 넷스케이프사의 웹브라우저 제품도 함께 쓸 수 있도록 윈도98의 사용환경을 바꿀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연방정부와 20개주가 자사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번 소송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비생산적이며 부담이 되는 것으로 결국 법정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MS사는 정부측과 협상이 결렬된데 따라 이날부터 PC메이커들에 윈도 98패키지를 발송하는 한편 다음달 25일부터 예정대로 정식제품에 대한 시판을 강행할 예정이다.
  • 美 담배업계·MS社 수난시대

    ◎담배­醫保업계 중독증 치료액 배상 요구/MS사­13개주 검찰총장 연대 반독점 고소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담배회사들과 이름도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사(MS) 등 미국의 ‘힘센’ 산업과 기업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들에게 고난을 주는 당사자는 다름아닌 연방이나 주정부로,세계적 명성의 강한 기업을 떠받들기만 하는 대개의 나라들과 대조되는 양태다.정부가이들을 ‘못살게’ 구는 것은 소비자 보호 때문. 필립 모리스,알제이알 나비스코 등 5개 회사가 주축을 이루는 미 담배산업은 금연인구 확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등 드넓은 해외시장 진출에 힘입어 지금도 호황산업 선두에 꼽힌다.연 매출액이 한국에서 거둬들이는 총 세금을 웃도는 6백억달러(80조원).그런데 해외에서가 아니라 미국 안에서 정부기관 및 타업계로부터 그동안의 ‘나쁜 장사’를 배상해 내라는 벌금 등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미 담배업계는,흡연으로 병든 주민들의 치료에 주정부가 큰 돈을 쓰게 한 것을 문제삼아 손해배상 재판을 걸겠다는 40개주 검찰의 위협에 굴복,소송취하 합의금으로 3천6백억달러(25년간)을 약속했었다.이달 초 연방의회가 끼어들어 그 벌금을 5천1백억달러로 높여 버렸는데 30일 의료보험 업계가 담배회사 벌금타내기 대열에 합류했다. 수십년 동안 흡연의 중독성을 감추고 나아가 흡연자의 중독을 심화시키기 위해 니코틴 량을 조절했다며 담배회사를 음모,사기,횡령,독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결론은 보험자의 담배로 인한 병 치료에 들어간 보험금을 물어내라며 것.이 제소를 건 블루 크로스 의료보험사는 6천8백만명이 가입해 있고 요구액은 수십억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윈도우 95 으로 전세계 퍼스널컴퓨터 90%의 운영체계를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 사도 곧 법난(法難)이 하나 더 불어날 상황이다.컴퓨터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를 팔면서 거기에 자사 인터넷 웹 브라우저를 강제로 끼워판다며 미 연방 법무부의 반독점국은 MS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 및 법적 약속파기 혐의로 형사고발할 직전에 있다.그런데 29일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등 13개주 검찰총장이 합심해역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MS를 고소할 방침임을 천명했는데,이 고소에는 오는 6월25일 출시 예정인 윈도우 98의 판매금지 처분이 첨부되어 있다.MS의 다른 소프트웨어 끼워팔기는 주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고 주내 첨단업체의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주 검찰들은 주장한다.
  • MS 상대 반독점訴 추진/美 13개 州정부

    【워싱턴 UPI 연합】 미국의 13개 주정부 법무장관들은 마이크로 소프트(MS)사의 윈도98 시판을 저지하기 위해 이 회사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공동으로 제기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신문은 뉴욕과 오하이오,캘리포니아,텍사스,위스콘신,미네소타,웨스트 버지니아 등 13개 주정부 법무장관들이 현재 소송문안을 서로 회람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MS社 윈도 98도 내사/美 법무부,반독점 혐의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 법무부는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 95에 이어마이크로스프트(MS)사가 다음달에 시판될 윈도 98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위반혐의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관리들이 6일 밝혔다. MS사는 지난해 10월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 95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끼워팔고 있다는 혐의로 법무부에 제소됐으며 지난 1월 익스플로러의 의무적 장착을 포기,일단 거액의 벌금을 피한 상태다.
  • 미­EU 새 무역협정 추진/교역 촉진 위해

    ◎4월까지 예비작업 끝내기로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상호간의 투자와 교역 촉진을 위해새로운 쌍무 무역협정 체결을 검토중이라고 EU대변인이 2일 말했다. 그는 EU와 미국간 새 무역협정 체결 추진은 기존의 상호 교역투자 확대 논의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EU 대변인은 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구체적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EU와 미국간의 상호협정 체결이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다국간 무역질서를 침해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이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미국과 EU가 무역 및 투자장벽 제거를 위한 쌍무협정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측이 예비 검토작업을 벌여 오는 4월까지는 공식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리언 브리튼 EU 무역담당집행위원이 EU 회원국 및 클린턴 행정부와 비공식적인 논의를 가졌으며 상호무역협정 체결에 양측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과 EU가 공산품에 대한 관세철폐,기술적인 무역장벽 제거,서비스무역 촉진,투자규제 및 반독점규제 부문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일 무역회담 개막/미 “시장 장벽완화 촉구”

    【도쿄 AP 연합】 미·일 무역관계가 일본이 자체시장의 장벽을 완화하지 않은채 미국과 다른 외국시장에의 수출을 계속 늘림으로써 악화되고 있다고 양국 무역회담에 참석중인 한 미국관리가 10일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3일간 일정으로 이날 개막된 무역회담 첫날 협상이 끝난뒤 일본은 수출을 증대하는 대신 국내수요를 촉진하고 반독점법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종화 공정거래위 독점국장(폴리시 메이커)

    ◎“「형제재벌」 편법 기업인수 방지책 추진”/동일 기업집단으로 명문화… 주취득 제한 공정거래위원회 이종화독점국장은 요즘 재벌에 의한 경제력집중 완화시책의 개선안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다.올해 공정위가 추진하는 최대 역점시책인데다 현대그룹의 국민투신 주식인수를 계기로 경제력집중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의 직제개편으로 기업결합 및 독점관리과가 독점국에 신설되는 것도 그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재벌이 지분제한 등을 규제하고 있는 개별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사실상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를 동원,편법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일종의 탈법 행위입니다』 최근 재계에서 한창 일고 있는 「기업사냥 붐」에 대한 그의 시선은 곱지 않다.반독점정책을 펴는 실무 책임자가 아니더라도 재벌이 한 나라의 부를 상당 부분 점유할때 경제정책을 제대로 펼 수 없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이를 반증하듯 그는 모재벌이 분리된 독립법인을 동원,기업을 확장하는 행위에 「메스」를 가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친·인척이더라도 독립경영이 인정될 경우에는 특수 관계인에서 제외돼 계열사로 보지 않는 현행 공정거래법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친·인척이거나 분리·독립된 기업집단이 특정재벌을 위해 담합된 행동을 할 경우에는 경제력집중 완화차원에서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소수 기업집단에 의한 경제력 집중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보완은 일단 가닥을 잡았다.다만 법에 어떻게 명문화할 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그는 『공정위 고시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 또는 협력관계 회사와 연합,탈법적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취득할 때는 연합한 사람이나 회사를 하나로 보는 쪽으로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그럴 경우 예컨대 재벌그룹 계열사가 타 기업의 주식취득 과정에서 지분제한을 빠져나가기 위해 비계열사의 친·인척을 동원하게 되면 비계열사도 계열사로 보게 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 경우에도 연합하거나 탈법했다는 증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하지만 편법을 통한 기업확장의 여지가 그만큼 좁혀진다.이외에도 그는 『금융기관도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의 신고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의 산업지배를 막고 재벌이 여러 계열사중 기업결합 심사대상에서 빠지는 금융기관을 동원,기업사냥에 나서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는 94년 30대 재벌의 출자총액 한도를 순자산의 40%에서 25%로 낮추는 작업을 할 때 재벌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었다.그때 상황을 되살리며 『경제력집중 완화 시책은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경쟁을 통한 소비자의 복지증진으로 이어진다』는 지론으로 자위한다. 사무관때는 공정거래법 제정 실무작업을 맡았고 공정위 기업1과장,제도운영과장,심판행정관을 지냈다.지난해에는 공정거래사전도 펴낸 공정위 통이다.고려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시 10회로 경제부처에 발을 들여놓았다.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때는 제네바대표부 경제협력관으로 금융분야 협상의 주역이었다.주말에는 드라이브를 즐긴다.
  • 로버트 로렌스 「세계경제의 도전과 한국」강연(해외논단)

    ◎“공정경쟁 해치는 「반덤핑 규정」 없애야”/선진국들 외국기업에 자의적 적용 “폐단”/미·유럽 노동시장 불황… 개도국 탓 아닌 신기술 등장 때문 「지역주의,다자주의 그리고 보다 깊은 통합」이라는 저서를 통해 「심층적인 통합」(Deep Integration)개념을 정립한 로버트 로렌스 교수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의 도전과 한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5차 서울세계무역포럼에 초청연사로 나온 로렌스 교수는 세계무역기구 체제하의 무한경쟁시대에서 반덤핑규정 폐지등 공정경쟁정책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로렌스 교수의 주제발표문 요약. 오늘날 세계경제는 두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첫째는 미국등 선진국의 노동시장불황이고,둘째는 국제적 합의에 의해 공정한 경쟁정책을 도출해내는 것이다. 노동문제의 경우 미국 근로자들은 외국산 제품의 수입과 미국기업의 해외투자로 실질임금은 정체되고 임금격차가 확대된다고 우려하고 있다.이는 최근 미국에서 「성난 중·하류층 백인 남자들」로 표출되고 있다.유럽도 장기간 계속된 높은 실업률로 비슷한 상황이며 일본에서도 엔고로 제조업체들이 해외진출을 늘리고 있어 산업공동화 우려가 크다.이런 선진국들의 우려는 80년대 중반이후 대외지향적 경제정책을 통해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해온 개발도상국들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등 선진국의 근로자들은 개도국의 저임금을 무기로 한 수출증대로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여긴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왜냐하면 선진국의 근로자들은 개도국 근로자들보다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이 가능하다.지난 20년간 미국의 평균임금이 많이 상승하지 않은 것은 제조업보다는 80%의 미국인들이 종사하는 서비스업등의 생산성이 부진했기 때문이지 미국의 대외교역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은 아니다.또 개도국의 대미수출이 증가했다고는 하나 지난 10년간 미국 GNP의 1.1%에서 2.2%로 늘어난데 불과하다.미국의 임금 불균형은 개도국의 시장침투 때문이 아니라 신기술 등장 측면에서 봐야한다. 이와 맥을 같이 해 최근 선진국에 의해 국제 교역에 강력한 노동기준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미국과 프랑스는 노동조건을 국제협상의 주요 안건으로 제안,「사회적 덤핑」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따라서 무역규제를 최소화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보호주의적 조치를 취하는 경우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두번째 도전은 경쟁정책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무역장벽의 철폐는 시장이 1백% 제기능을 하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경쟁정책은 카르텔과 같은 사업관행까지 없애야 한다. GATT에는 반덤핑과 보조금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으로 경쟁정책에 대해 명시한 것이 없다.이같은 반덤핑 규정들도 독점적인 가격책정을 규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로는 가격이 싼 외국기업들을 목표로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적용될 때가 많아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국내외 제품간에 통일된 공정한 룰이 적용되야 하며 이런 이유에서 반덤핑 규정은 폐지돼야 한다. 이런 움직임과 관련,최근 경쟁정책에 대해 국가간 또는지역간 쌍무·다자협정이 체결되고 있다.APEC지역에도 반독점 협정이 체결되면 역내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한마디로 지역주의와 개방이라는 양면성을 띠게 된다. 한국도 이러한 세계적 차원의 경쟁관련 정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만약 새로운 경쟁 관련법규가 현재 수출을 제약하고 있는 반덤핑 규정을 대체한다면 수출업자에게 매우 유리할 것이다.또한 국제적인 경쟁정책에 합의하면 한국의 국내 경제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상당히 높아져 결국 한국 기업들에 유익한 점이 많을 것이다. 경쟁정책의 실시는 기존의 유통업체들이 병행수입을 억제하거나 수입제품에 대한 높은 마진을 부과하고 교역을 저해하는등의 관행을 통해 민간 관세징수기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 베를루스코니의 재집권을 향한 「쇼」(해외사설)

    얼마나 흥미를 끄느냐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좋은 술책이다.이 말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이탈리아총리가 정치적 교훈을 얻으려던 모든 사람들에게 했던 답변이다.그는 피닌베스트사 방송사 주식의 25%를 외국인 친구인 기업가들이 투자하도록 해야만 했다.그가 밀라노에서 제시한 이른바 「물결」작전이라는 것은 변화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이었으며 변해야 할 것이 아무런 변화를 하지않은 것이었다. 전직총리는 재집권을 바라면서 중도우파의 중심이 됐고 과거와 같이 계속해서 모든 것을 통제할 것이다.도중에 그는 많은 유동자산을 모았고 그를 숨막히게 했던 빚을 깨끗이 정리했다. 비즈니스는 역시 쇼다.끊임없는 선언적인 운동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모든 것을 팔겠다」고 한 그의 흥미유발성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결국은 재정적으로 수지맞는 일이 됐으며 정치적인 과장은 광고역할을 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유료방송사인 텔레퓨사의 주주이기도 한 독일인 레오 키르치씨와 남아공의 요한 루퍼트씨와의 모험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친구인 독일인 거물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하는 것이 또 다른 유럽판 투자는 아닐까.베를루스코니의 정치적 상황은 그리 밝지는 못하다.지난 6월 3개 방송사 가운데 2개를 팔아야 할지도 몰랐던 국민투표에서 승리한뒤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그곳에는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연정도 포함돼 있다.람베르토 디니 현총리의 기술적인 정부아래서 정당들은 여러 분파로 나뉘어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총리직 사임이후부터 줄곧 향후 총선시기를 결정하는데 좌우파의 복잡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각자는 이길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다.방송사의 후계자를 정하는 협상은 이제 끝났으며 며칠후부터는 중도우파가 제기한 개헌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결국 베를루스코니는 방송사로 야기된 흥미위주의 논쟁에 직면할 것이다.이유는 반독점 법안이 준비중에 있기 때문이다.재집권을 향한 장애물들이 유권자와 소비자들 사이에 있는 것이다.
  • 미­일­중 무역의 3각구도(해외사설)

    자동차협상이 끝나자마자 미국 무역협상 관리들은 이스트먼 코닥사가 제기한 일본의 불공정경쟁에 대한 불평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번 코닥사의 불평에는 일본 무역관행에 관한 미국측의 전형적인 불만이 담겨 있다.반독점법이 있음에도 일본정부가 이를 적용하지 않아 후지필름은 일본국내시장을 독점하면서 큰 이윤을 남겨 이를 바탕으로 미국등 해외시장에서 염가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마찰현안 하나하나가 갈수록 양쪽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작용을 하면서 정치적 위기로까지 치닫게 하고 별로 드러나지 않던 또 하나의 현안을 자동적으로 테이블에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같은 연쇄적 마찰과 협상은 결국 느리게나마 일본시장을 열어 일본국내 소비자와 미국 수출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변화와 혜택을 줄 것이다. 그러나 조만간 무역경쟁에 관한 미국과 일본의 마찰은 양쪽의 국내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제3국의 시장에서의 경쟁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특히 중국시장이 문제가 될 수 있다.미 의회는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의 수출을 비롯,중국정부의 정치적 행태를 바꾸기 위해 무역문제을 이용하고자 한다.클린턴정부는 대량살상무기 수출등이 중국에 대한 수출허가를 중단하고 상당품목의 수입을 금지시키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것인가를 숙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양국 기업 모두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거대한 기회로 여기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본쪽이 훨씬 빠르게 중국에서 상업적 두각을 나타내고 진출의 굳건한 진지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아마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화될 것이란 예상 아래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무역거래선을 다변화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일본은 중국 인권문제라든가 살상무기확산금지 등에 관해 미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려는 기색이 보이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은 태평양에서의 전략적 이해와 무역이해를 비슷하게 저울질해야 한다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미국과 일본 양방간의 무역문제에서는 미국 법체제가 지금까지 상당한 힘을 발휘했지만 미·일·중 삼각형 구도에서는 그 효력이 분명덜할 것이다.
  • 수출피해자국법 적용/미,국제반독점법 마련

    미국이 자국 수출에 영향을 주는 다른 나라의 비경쟁적 시장구조와 기업관행 등 반경쟁적 행위까지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자국 법규를 역외국에 적용함으로써 무역마찰에 이은 제2의 통상마찰이 예상된다. 1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미국은 우루과이 라운드(UR) 이후 「무역과 경쟁정책」에 대한 다자논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중심으로 본격화하자 입법 및 관련 법규의 개정을 통해 역외국의 경쟁정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이다.따라서 앞으로 경쟁정책이 미국과의 쌍무적 통상이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해 11월 자국의 경쟁법규 집행을 위해 외국과 쌍무협정을 체결,반경쟁 행위에 대한 국가간 협력을 촉진한다는 내용의 「국제 반독점 집행지원법」을 입법화했다.
  • 미기업/합병·매수 붐 되살아났다(현장 세계경제)

    ◎올들어 총거래 규모 46% 늘어나/미디어·통신·연예오락 산업 집중/관련기업간 진지한 경영전략… 80년대말과는 차이 뚜렷 80년대말 이후 한풀 꺾였던 미국 기업의 합병·매수(M&A)붐이 또다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둘 이상의 기업이 합쳐 단일회사가 되는 합병이나 특정기업이 다른 회사의 주식·자산을 사 경영권을 획득하는 매수는 5∼6년전 미국에서 최고조에 달했었다.그러다 거품경제 폭락·경기침체 돌입과 함께 무분별한 매수합병의 폐해가 사방에서 표출하자 썰물처럼 뒷전으로 밀려났다. 고개숙이고 물러갔던 매수합병이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기 시작한 지난해 중반부터 다시 이곳저곳을 활보하고 있는데 80년대말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 한층 관심을 끈다. ○88년 기록 곧 경신 올들어 8개월동안 매수합병 총거래 규모는 2천1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나 급증한 것이다.공식발표에 앞서 하나로 통합되거나 딴 회사에 팔려 사라질 기업들에 대한 미국 증권가의 소문이 갈수록 무성한데 올해 잘하면 88년에 세워진 3천3백60억달러의 거래규모 최고기록이 경신되리라는 전망이 강하다. 절대액도 크지만 최근의 매수합병은 산업 전반에 걸쳐있는 점이 주목된다.특히 하루가 멀다하고 미래의 멀티미디어나 정보초고속도로에 관한 사업구상이 소개되는 것과 연관돼 미디어,전신통신,연예오락 산업이 매수합병 돌풍의 핵심을 이룬다. 지난해 말 벨 아틀란틱과 TCI는 거래액이 자그마치 2백94억달러에 이르는 합병 의사를 공식발표,뉴스의 초점이 됐다.매수합병은 대부분 증권시장에 상장된 공개기업에서 일어나며 따라서 해당기업의 주식 시가총액과 직결된 거래액에 대한 일반주주의 관심은 대단하다.미국 국내전화를 지역별로 독점하는 7대회사의 하나인 벨아틀란틱과 가입자 1천1백만명으로 유선방송 선두인 TCI의 합병건은 89년 수립된 단일 매수합병 최고기록 2백50억달러(KKR의 나비스코 매수)를 상회한 메카톤급이었다.이후 양기업간 의견상충이 많아 합병발표가 일단 철회되긴 했지만 언제라도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짙다. 그러나 바이어콤 그룹의 96억달러 짜리 파라마운트사 매수는 지난 7월 10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마무리됐다.국제전화를 거의 독점하는 AT&T가 휴대용전화 분야 선두주자인 매코사를 1백89억달러에 매수하는 계획도 주주동의 절차까지 마쳤는데 반독점 법률조항 때문에 일시 미결 상태이다.계속 추진이 가능한 이같은 유보(펜딩)상태에 빠진 전기통신·연예 부문의 매수합병건은 콕스­타임즈 미러,바이어콤­블록버스터 등 1백억달러를 넘는다. 영화제작및 유선방송 거인인 타임워너와 역시 7대 스튜디오의 하나인 월트 디즈니가 각각 TV 3대 전국방송망인 NBC와 CBS를 매수한다는 소문은 최근 더욱 커지고 있다. ○의료업계도 가세 국방비 삭감추세의 위기에 몰린 방산업과 의료보장 개혁의 태풍을 앞둔 의료·제약업에서도 매수합병 바람이 거세다.연초의 노스롭­그루먼 합병에 이어 미국 방산업 2,3위인 마틴 마리에타와 록히드의 1백억달러 합병이 지난달 말 공식발표됐다.의약업계 또한 아메리카홈의 91억달러 시아나미드 매수를 비롯 머크­메드코(62억달러),콜롬비아­HCA 병원체인(1백96개병원·56억달러),로시­신텍스(53억달러),스미스클라인­스털링(29억달러) 간의 매수합병이 잇따랐다. 이밖에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퍼시픽(27억달러·운송업),뱅크아메리카­콘티넨털 뱅크(20억달러·은행),릴라이언스­제너럴시그널(14억달러·전자),플레밍­스크리브너(10억달러·식료) 등을 열거할 수 있다. ○경쟁력 향상 노력 이같이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중인 매수합병은 M&A란 경제 전문용어를 일반인에게 전파시킨 지난 80년대 말의 붐과는 성격이 다르다.그때는 해당 산업과 무관한 외부의 금융가가 약삭빠른 재테크의 일환으로 공개기업들을 통째로 사서 파는 예가 주종을 이뤘다.고도의 투자기법이지만 때맞춰 유행한 「기업사냥꾼」이란 말이 풍기듯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컸었다. 그러나 최근의 매수합병은 동종 산업의 기업간에 이루어지며 전기통신,방산,의약 등 대개 산업구조와 기술 측면에서 심각한 변화에 직면한 업종 기업의 진지한 경영전략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경쟁업체를 소멸시키며 자신의 사이즈를 키워 독점기업화,궁극적으로가격통제력을 구사하려는 방편으로 적극 채택되었던 지난 20년대나 60년대의 매수합병과도 격을 달리 한다.현재와 같은 크기의 국내외 시장에선 매수합병을 통한 독점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90년대의 합병매수 바람은 국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힘찬 몸부림이라 할 수 있다.
  • 일,“공공사업 개방 확대”/세금감면조치 연내 시행

    ◎수입확대계획 발표/미,통상협상 재개 검토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소득세감면과 공공사업추가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시장개방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날 하오 각료회의에서 승인된 자발적인 이 시장개방계획은 소득세감면과 내수시장진작을 위한 거시경제적 조치,정부규제완화 등 시장개방실시 및 미일포괄경제협의에서 타결을 보지 못했던 중점분야에서의 새로운 제안 등을 담고있다. 이 계획은 특히 소득세감면이 포함된 세제개혁방안을 마련,금년내에 실시하며 4백30조엔으로 돼있는 91∼2000 회계연도중의 정부공공사업 추가확대규모를 오는 6월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총리는 이 계획을 즉각 샌디에이고에 휴가차 머물고 있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호소카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준데 감사를 표하고 일본정부의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제프 엘러 백악관대변인이 전했다. 일본은 이로써 3월말전에 추가적인 시장개방조치를 밝히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추가시장개방계획이 발표되자 미관리들은 중단된 미일무역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지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요내용/6월까지 규제완화책 마련/수입확대방안 실질적 이행 ▲소득세감면을 포함한 세제개혁방안을 마련,올해말 이전에 실시한다. ▲현재 4백30조엔으로 돼있는 91∼2000 회계연도중의 정부공공사업의 추가확대규모를 오는 6월 결정한다. ▲오는 6월말까지는 구체적인 각종 규제완화조치를 마련한다.규제완화조치에는 외국기업의 접근을 직접 막는 규제의 철폐 및 면허와 검사체계의 국제협력,신청절차의 간소화 등이 포함된다.주대상은 주택 및 부동산,정보통신,금융보험분야등이다. ▲규제완화증진을 위해 조기에 제3의 기관을 설치한다. ▲반독점법의 보다 엄격한 집행을 보장하고 공정무역위원회의 검사기능을 강화한다. ▲공공사업과 관련,입찰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입찰지침을 마련한다. ▲해외자금의 대일본투자를 확대하고 수입을 늘리기 위한 실질적인 계획들을 이행한다. ▲정부조달분야의 2개 중점부문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거래에서 외국인의 접근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한다.
  • 중국:하(세계의 개혁현장:23)

    ◎지방공무원 2백만명 감축령/정부기구 1백개서 41개로 14년여에 걸친 중국의 개혁개방에서 최근의 주요 관심사는 체제개혁이다.지난해말 14차 당대회에서 채택한 「사회주의 시장경제」노선을 추진하자면 이에맞는 제도가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중국의 체제개혁이 일당독재나 민주집중제와 같은 사회주의 정치체제까지를 바꿔보자는 것은 아니다.말로는 체제개혁 또는 정치개혁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만 그 내용은 어디까지나 행정개혁에 그치고 있다. 우선 중국은 10월1일부터 공무원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했다.지금까지는 행정기관이나 국영기업,국영상점,교육기관,당기구등 거의 모든 주민이 공무원인 셈이었다.농민이나 개인기업 근무자 정도가 여기서 제외된다.하지만 이제는 중앙 및 지방정부에 근무하는 행정요원으로 공무원의 한계가 그어졌다.「국가공무원 잠정조례」에따라 국무원총리를 1급으로,말단 사무원을 15급으로 하는 15개의 공무원직급이 생겨났고 정년퇴직제와 공무원채용시험이 실시된다. 경제부처의 한 40대 공무원은 『공무원제실시로 정년퇴직이 엄격히 실시되면 승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공무원 조례에 색정,마약흡입,미신,도박을 금하고 기업이나 가게등 영리성 경영활동에의 참여까지 금지시킨 것은 너무 지나친 것같다』고 밝혔다. 공무원제도 실시와 함께 가장 골치 아픈 일중의 하나가 각종 정부기구를 대폭 축소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일이다.특히 기구 개편의 경우 지난 81년 국무원 산하 부·위원회등이 1백개로 최고에 달했던게 그동안 수차의 통폐합 과정을 거쳐 현재는 41개로 줄어들었다.지난 3월의 8기 전인대1차회의에서 7개부를 폐지했으나 대신 6개가 새로 생겨난 결과다.이같은 중앙부처보다는 지방 정부기구의 난맥상이 더 큰 문제다.그래서 지난 7월 국무원 체제개혁위원회는 대담한 기구개혁의 일환으로 오는 95년까지 지방정부요원의 25%인 약 2백만명을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정부의 이같이 과감한 의지가 결실을 거둘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이들 잉여인력은 생산현장에 투입되거나 서비스등 3차산업에서 일자리를 구해야할 것이라고 나간국무원비서장이 밝힌바 있다.그는 지방 정부가 일부 부서를 회사로 개편해서 본래의 행정업무를 보도록해서는 안된다고 지시함에따라 비대한 행정기구의 축소방안으로 거론돼온 행정기구의 기업화가 그렇게 간단치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무턱대고 잉여인력을 해고시켜 실업자를 양산해내면 그들은 당장 무엇을 먹고 살지 막막해진다.그래서 사회불안의 요인이 될 수도 있고 생산력향상에도 도움이 안돼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갈수밖에 없다고 체제계획위원회의 왕해군처장이 밝혔다.그는 실직보험제 실시가 한 방안이 될수도 있으나 그것도 12억이라는 거대인구가 밀집해있는 나라에서는 쉬운일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현재와 같이 4천만이라는 비대한 관료조직으로는 상호경쟁위주의 시장경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수가 없다.아직 국민생산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국영기업들의 3분의 1이상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은 기업개혁의 필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그래서 국가는 단지 소유만 할뿐 경영에는간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위해 「국영기업」이란 용어를 「국유기업」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그래서 요즘 중국에서는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이 한창이다.노동자의 해고와 채용,능력에 따른 차등임금,독자적인 경영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으나 자본주의국가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일들을 이제 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경제를 제대로 추진하자면 교통·통신·금융·정보·관광 등 3차산업의 발전이 절실함을 느끼고 특히 화폐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시하기 시작했다.그 결과 사회주의체제하에서 단순히 국고출납기능만 가졌던 은행을 자본주의적 금융시장으로 육성해가려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중국경제는 재정중심에서 금융중심의 경제로 서서히 이전중이라고 한국산업은행의 김길수북경사무소장은 진단했다. 상명하달식 명령경제 또는 계획경제가 평등과 계약위주의 시장경제로 바뀌자면 자연히 관계법률이 많아지게 마련이다.그래서 요즘 전인대(의회)에서는 갖가지 법률을 새로 제정하고 기존 법률을 개정하느라 그야말로눈코뜰새 없다.우선 올해안에 마무리할 법제정만 해도 기업법,반독점법,주식과 채권시장에 관한 법,외국무역법,부동산경영관리법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은행법,광고법,보험법등은 내년에나 마무리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미국:중(세계의 개혁현장:11)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산업계 생존전략 “감량·기술개발”/IBM 30만명중 8만명 연내 해고 미국의 산업이 일본이나 EC,한국이나 대만·싱가포르 같은 후발공업국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구문에 속하는 일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는 「미국산업의 공동화」가 운위되고 있다.2차산업은 경쟁력을 잃어 다 밖에 있고 미국에는 3차산업만 남게 됐다는 말이다.그러니까 고용이 증대되지 않고 고용이 늘지 않기 때문에 미국경제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미국의 산업계가 완전히 주저앉아 버리고 만 것은 아니다.나름대로 피나는 변신의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밖으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추진되고 있고 안으로는 민관협조체제,공동기술개발,뼈를 깎는 감량경영 등 생존전략들이 속속 강구되고 있는 것이다. NAFTA는 한마디로 미국의 기술,캐나다의 자원,멕시코의 노동력을 활용해 북미산업을 보호하고 나아가 북미시장을 지키자는 것이다.민관협조체제라는 것은 실은 미국이 지금까지 줄곧 견지해왔던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고 업계간 기술공동개발이란 반독점법(Anti Trust Law)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다소 속된 표현을 쓰면 이제 『무엇인들 못하랴』하는 입장인 것이다. 지난 4월28일 디트로이트에서는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사상 유례가 없는 민관합동대책회의가 열렸다.브라운 상무장관,라이히 노동부장관,타이슨 경제자문회의장 등 각 부처 관계관들과 빅3(GM,Ford,Chrysler)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이 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책이 결정된 것은 아니나 업계에서는 공해규제완화,미제 자동차및 부품의 대일시장진출확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일통상정책 추진 등을 건의했으며 정부는 자동차산업 지원의지를 확실히 했다. 특히 미국정부는 차세대자동차로서의 무공해차량(Clean Car)개발에서 적극적인 정부지원을 약속했고 부품개발에서 업계가 앞으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노력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번 디트로이트 대책회의는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인 자국산업보호 정책과 수출확대정책을 확인한 것으로 이는 미국이 그동안 일본에 대해 맹렬히 비난해왔던 「불공정관행」의 답습이란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자동차가 발명된 이래 숙명의 라이벌관계에 있는 빅3가 대일경쟁력회복이란 기치 아래 기술공동개발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이들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6월 자동차연구위원회(USCAR)를 설립하고 그간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오던 공동기술 프로젝트를 통합,체계화 하는 한편 산하에 10개 기술협력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에의 기술노출을 꺼려 처음에는 기초단계의 기술개발에만 국한해 오던 빅3의 기술협력관계는 최근들어 제품개발 내지 제조공법 개발단계까지 확대 심화되고 있다.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 경쟁업체들이 핵심기술의 공유라는 위험부담을 안고서도 공동기술개발의 심도를 높여가고 있는것은 기술개발에 공동협력하고 있는 일본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는 현실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눈에는 눈」이란 정공법인 셈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극심한 시장경쟁에서 기업이 버텨 나가기 위해서는 경영의 합리화가 필수적이다.경영합리화의 첫 단계는 대략 생산업체 총비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를 줄이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다.미국에 불고 있는 감원바람은 바로 이러한 간단한 원리에서 출발하고 있다.그런데 그 규모가 상식을 뛰어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간판기업인 IBM을 들 수 있다.IBM은 95년까지 전체 인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명을 감축할 계획이다.IBM은 본래 금년에 5만명을 감원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연내에 3만5천명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발표,93년 1년에만 무려 8만5천명이 IBM을 떠나게 됐다.이러한 과감한 기업재편작업을 통해 IBM은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루이스 거스너 IBM회장은 최근 『우리는 그동안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들어서는 경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방위산업이 주축이었던 웨스팅하우스사는 재빠른 변신으로 살아남은 케이스.냉전의종식과 함께 방위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웨스팅하우스사는 제품의 활용목적을 「걸프전」에서 「치안및 방범」으로 바꿨다.불법이민이나 마약밀매를 공중에서 적발해낼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비행기 개발,강도침입 등 비상사태를 조기 발견해 자동적으로 해당 경찰에 신고해주는 가정안전시스템 등이 바로 웨스팅하우스사가 집중개발하고 있는 분야들이다. 전후 한때는 전 세계 총생산의 48%를 혼자서 생산했던 초공업국 미국이 이제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 일,경쟁력 세계 1위/한국은 신흥공업국중 3위/스위스연구소 보고서

    【제네바 AP AFP 연합】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국가로 선정됐으며 한국은 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신흥 공업국가 그룹에서 싱가포르·홍콩에 이어 3위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19일 한 연례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스위스의 로잔 경영연구소와 국제경제협의회가 세계 34개국 1만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국내 경제력 등 8개 항목에 걸쳐 생산성·노동자 동기부여·반독점법 등 3백30개의 조사기준을 사용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은 8개 항목 중 국내경제력·국제화·재정·경영·과학 및 기술·인적 자원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소, 4월에 첫 「자유시장」/주택ㆍ건축자재등 대상 개설

    ◎2중통화제 도입… 반독점법 마련 【도쿄 연합】 고르바초프 소련정권의 경제개혁 핵심참모인 니콜라이 페토라코프 당서기장 보좌관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인민대회 특별회의에서 초대 대통령이 선출된 다음 4월중 대통령령에 따라 주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규모의 시장이 창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모스크바의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과 만난 페토라코프 보좌관은 또 장차 루블의 태환화를 목표로 한 「2중통화제」 도입이 빠르면 오는 6월쯤 제안되고 항공과 여행부문 등의 국가독점을 금지하는 「반독점법」이 새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명후 1920년대의 혼합경제체제를 제외하고 소련 사상 처음으로 창설되는 시장은 주택 및 별장,그리고 시멘트ㆍ목재 등 건축자재가 우선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2중 통화제」는 중국의 현행 통화제처럼 루블화를 외환과 바꿀 수 있는 「태환권」과 종래의 「보통권」등 두가지로 하여 점차 완전 태환화를 목표로 한다는 것. 오는 91년까지 제정 예정인 「반독점법」의 대상에는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와 여행사 인투리스트외에 기계ㆍ화학 등 각 분야의 복합 기업체가 들어 있다.
  • 소련에서 스러지는 ML주의(사설)

    마르크스­레닌(ML)주의가 소련 대학교의 필수과목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ML주의는 소련의 국가건설 이념이다. 소련은 그로하여 사회주의 공산권의 종주국으로 군림해왔다. 그런데 그 이념을 전수하는 교과목이 스러지려는 것이다. 그것도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서이고 그와 함께 현대 사회주의,소련 공산당사 등도 지금까지의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돌려졌다는 얘기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빚어내는 충격적이고 세계사적인 현상이다. 지금 개혁과 개방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구권 국가들도 이미 사회주의 포기를 선언하거나 그들 국호에서 「사회주의」를 삭제하고 국기에서도 사회주의 표지를 제거한 바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근본적으로 또 영원히 사회주의 공산체제를 방기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브레진스키처럼 「공산주의의 종말」을 말하는 쪽도 있고 반대로 「공산주의의 르네상스」(카피차 소 동양학연구소장)라는 데 동의하는 쪽도 있다. 사회주의 체제의 변혁에 대한 평가야 어떠하든그 종주국의 대학 강의에서 ML주의가 「필수」가 아니라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는 산업혁명이 막 끝났거나 그것을 겪고 있던 19세기 유럽사회를 배경으로 엮어진 혁명이론이다. 산업화의 안티테제로 등장했으니 만큼 그것은 곧 반자본주의이며 서구형 자본주의 사회의 타도를 겨냥했다. 또 레닌이즘은 마르크시즘의 많은 분파중의 하나로 레닌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붕괴론이나 계급투쟁론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 후진적 봉건농업사회인 제정러시아의 부패타락한 전제정치를 타도하는 데 적용했다. 오늘의 소련은 정치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레닌이즘에 기초한 사회주의 국가이다. 사회주의의 성지와도 같은 곳에서 그 이념이 스러지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종말이다 아니다의 논쟁은 무의미할지 모른다. 정치적 혁명에 성공한 레닌은 그러나 그후의 경제건설은 마르크스­레닌주의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생전에 이미 자기 노선을 수정한 것이 이른바 「신경제정책」(NEP)이다. ML주의의 황혼이나 쇠잔은 이미 그때부터 예고된 것이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우리 대학가 운동권의 양대 노선으로 김일성주의(주사파)와 마르크스­레닌주의(ML파)를 꼽을 수 있었다. 주사파는 남한을 「식민지 반자본주의 사회」라고 규정하고 그것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쪽이다. 또 ML파는 남한을 국가독점자본주의라고 보고 노동계급의 해방과 반독점투쟁을 벌인다고 했다. 그 무렵 동구권에서는 개혁과 개방의 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했고 모스크바의 ML주의는 황혼녘을 가고 있었다. 우리 학생들은 그만큼 시대의 추세를 지켜보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고르바초프는 이미 지난해 1월 냉전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고 이어서 「사람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역설했다. ML주의를 무덤으로 보내는 그 자신이 지금 어떤 모순과 싸우고 있을지 모르나 그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지도적인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그런데도 북한의 김일성은 레닌과 스탈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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