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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5년 만에 구글에 칼 뽑은 공정위… 이번엔 날 좀 세울까

    [경제 블로그] 5년 만에 구글에 칼 뽑은 공정위… 이번엔 날 좀 세울까

    글로벌 기업 봐주기 비판 있지만 통상마찰 소지 등 접근 신중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매의 눈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 직원들은 지난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구글코리아 본사에 들이닥쳤습니다. 구글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단서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공정위는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에 공급하면서 다른 OS는 쓰지 못하도록 강요했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가 구글 조사에 나선 것은 2011년 4월 이후 5년여 만입니다. 당시 네이버와 다음(현 카카오)은 “세계 1위 인터넷 검색 기업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과 ‘구글 지도’ 등 자사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탑재해 피해를 봤다”며 공정위에 제소했습니다. 2년이 흐른 뒤 공정위는 구글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구글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이 10%에 불과해 경쟁을 제한한다는 주장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 들어 공정위 입장이 좀 난처해졌습니다. 같은 사안을 조사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4월 구글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결론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공정위가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의 80%를 차지한 구글에 대해 너무 관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공정위가 글로벌 기업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4월 공정위 사무처는 미국 데이터 관리업체 오라클이 국내 기업과 계약할 때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끼워 판 혐의를 찾았지만, 1심 법원 기능을 하는 공정위 전원회의는 무혐의 판정을 내렸습니다. 스마트폰 기술 특허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 퀄컴, 연비 조작 차량을 허위·과장 광고한 폭스바겐, 이동통신 업체에 신제품 단말기 광고비를 떠넘긴 애플 등도 현재 공정위의 심사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제아무리 잘나가는 글로벌 기업이라도 다른 나라에서 장사하려면 현지법을 지켜야 합니다. 다만 이들에 대한 조사는 자칫 통상 마찰을 부를 소지가 있고 외국의 경쟁 당국에 본보기가 되는 만큼 한층 신중하고 똑부러진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新고립주의 득세… 지구촌 보호무역 장벽 더 높아진다

    영국이 43년 만에 유럽연합(EU)을 떠나기로 하면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유럽의 일부 극우 정치세력들이 주장하는 신(新)고립주의 등장이 우려된다. 특히 신고립주의 반(反)세계화의 또 다른 얼굴인 보호무역주의 망령이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최근의 국제 경제 상황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각국이 쌓았던 보호무역 장벽이 한 세기 만에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럴 경우 무역이 생존수단인 한국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ABC방송은 “영국 내 반이민주의 움직임에서 촉발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의도치 않게)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유무역지역을 흔들면서 보호무역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자기 방어의 성격을 지닌 브렉시트가 1980년대 후반부터 득세했던 세계화와 자유무역에 반발을 일으켜 보호무역을 심화하는 기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경향은 영국을 넘어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펴지고 있다. 대중의 기호에 맞게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정치인은 트럼프를 비롯해 프랑스의 국민전선 대표 마린 르펜 등 적지 않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도 보호무역주의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WTO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EU 등 주요 20개국(G20)이 지난 6개월간 교역 부진에도 반독점 조사나 외국기업을 차별하는 특별승인 등을 통해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를 늘렸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산 철강에 대해 500%가 넘는 보복관세를 물렸다. 이에 중국은 미국에 WTO 제소로 맞서며 ‘통상전쟁’ 징후도 보였다. 또 세금 탈루 조사나 지식재산권 침해 등으로 가정한 비관세 장벽인 보호무역도 기승을 부릴 수 있다. EU가 애플과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에 집중하던 세금 탈루 및 독과점 규제를 영국 기업에도 겨냥할 경우 비관세 전쟁은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EU가 그간 영국의 반대로 도입하지 않던 토빈세(자본 역외이동 규제를 위해 부과하는 세금)를 도입할 경우 금융으로 먹고사는 영국은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세계은행도 최근 “선진국의 경기 침체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구글 ‘반독점법 위반’ 4조원 과징금 낼 듯”

    세계 최대 포털 기업 구글이 유럽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우리 돈 4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낼 위기에 처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몇 주 안에 구글에 30억 유로(약 3조 95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EU가 2009년 반도체 기업 인텔에 부과한 기존 최고액인 11억 유로(약 1조 4600억원)를 크게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2010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검색 관련 업체로 구성된 ‘페어서치’ 그룹은 “구글이 9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이용해 자사 쇼핑몰에 유리하게 검색 결과를 조작해 경쟁 업체들에 피해를 주고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다”며 EU에 제소했다. 이후 구글은 6년 가까이 EU의 조사를 받아 왔다. EU 집행위는 이르면 내달 초 정확한 과징금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EU 집행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구글에 최대한 무거운 과징금을 물리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가 반독점법 위반 기업에 대해 한 해 매출의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만큼 구글은 지난해 매출의 10%에 근접한 60억 유로(약 8조원) 안팎을 낼 수도 있어 타격이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워싱턴포스트 소유주 탈세” 트럼프 반격

    베저스 “트럼프 캐라” 보도에 맞공격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예약한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비위를 캐고 나선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 제프 베저스에게 탈세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창업주인 베저스가 유력 일간지인 WP를 인수한 뒤 언론 권력을 악용해 특권을 누렸다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저스는 아마존의 세금과 반독점 문제를 무마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WP를 이용해 왔다”고 공격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 탈세 의혹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으나, 베저스가 WP를 방패 삼아 정치인들이 제대로 세금을 부과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베저스가 WP를 통해 나에 대한 잘못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WP가 베저스의 장난감이 됐다”고 비난했다. 이는 전날 WP가 기자 20명을 투입해 트럼프의 과거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는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보도 직후 나온 것이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로 2013년 WP를 2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한 베저스는 앞서 트럼프의 모든 것을 파헤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밥 우드워드 WP 대기자는 지난 11일 전국 부동산중개인 모임에서 “트럼프의 모든 인생을 까발리는 기사와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의 부동산 세계는 중앙정보국(CIA)보다 더 속내를 알 수 없다”면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낼 순 없겠지만 최대한 많이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한 우드워드는 1970년대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하야시킨 주인공이다. 우드워드의 이런 발언은 당장 WP의 편집권 독립문제로 비약됐다. 우드워드가 “베저스가 WP의 임무는 양당의 대선후보에 대해 15~20회 시리즈 분량의 검증 기사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공개한 탓이다. 이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인 베저스가 WP를 활용해 트럼프 때리기에 나섰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WP는 공화당 경선 과정부터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를 쏟아냈다. 최근에도 트럼프가 납세 내역 공개를 미룬 것과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문제 삼는 기사를 잇따라 게재했다. 파장이 커지자 WP는 진화에 나섰다. 마틴 배런 편집국장은 “WP는 주요 정당 대선후보를 철저히 검증하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베저스가 대선 보도와 관련해 직접 지시한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WP 정예부대 앞세워 트럼프 검증…트럼프는 탈세의혹으로 반격

    WP 정예부대 앞세워 트럼프 검증…트럼프는 탈세의혹으로 반격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조스의 도널드 트럼프(?사진?) 사냥은 성공할 수 있을까.  베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기자 20명을 투입해 공화당 대선 후보자리를 예약한 트럼프의 과거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날 밥 우드워드 WP 대기자가 행한 강연에서 드러났다. 우드원드 대기자는 1970년대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전국 부동산중개인 모임 강연에서 “트럼프 취재에 기자 20명을 투입해 모든 인생을 까발리는 기사와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드워드 대기자는 트럼프의 부동산 계약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연에서 “뉴욕의 부동산 세계는 중앙정보국(CIA)보다 더 속내를 알 수 없다”면서 트럼프의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베조스가 WP의 임무는 양당의 대선후보에 대해 15~20회 시리즈 분량의 검증 기사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이야기를 풀어낼 순 없겠지만 최대한 많이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 후원자인 베조스가 본격적인 트럼프 때기기에 나섰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우드워드는 베조스가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를 모두 철저히 검증하라고 말했다고 전했으나, 베조스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다.  WP는 앞서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를 쏟아내며 압박했다. 지난 11일에도 트럼프가 계속 납세 내역 공개를 미룬 것을 놓고 4년 전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납세 내역 공개를 요구했던 트럼프의 전례를 들어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WP는 10일에도 “영국 다이애나비 등과 잠자리를 갖고 싶다”는 트럼프의 과거 발언을 들춰내 대선 후보로서의 자질을 문제삼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는 선수를 치고 나왔다. 이날 저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조스는 2013년 WP를 푼돈에 인수한 뒤 아마존의 세금과 반독점 문제를 무마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 이용해 왔다”고 공격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이 탈세 의혹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으나, 베조스가 언론 권력을 악용해 정치인들이 아마존에 제대로 세금을 매기지 못하게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이어 “베조스가 WP를 통해 나네 대한 잘못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며 “사실상 공짜로 신문을 사들여 나와 국민에 맞서는 도구로 쓰는 만큼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제대로 된 정보를 갖지 않은 WP 기자들은 터무니없는 질문을 쏟아낸다. WP가 베조스의 장난감이 됐다”고 비난했다.  파장이 커지자 WP는 진화에 나섰다. 마틴 배런 편집국장은 이날 “WP의 취재진을 감독하는 입장에서 베조스로부터 대선 보도나 여타 주제와 관련해 지시를 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 “WP는 주요 정당 대선후보를 철저히 검증한다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伊 고급 유기농매장 이탈리 ´무첨가 와인´ 과장해 6천만원 벌금

    伊 고급 유기농매장 이탈리 ´무첨가 와인´ 과장해 6천만원 벌금

     세계 각국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유기농 식품 매장 이탈리(로고)가 무첨가 와인 과장 문구로 벌금을 물게 됐다.  이탈리아 반독점규제 당국인 AGCM은 이탈리가 아황산염 함유 와인 판매에 있어 소비자를 오도했다며 벌금 5만 유로(약 6600만원)를 내라고 판정했다.  이탈리는 2014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무첨가 와인’(vino libero)이라는 모호한 스티커를 붙인 와인을 판매해 소비자들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첨가 와인은 비료와 제초제, 살충제 등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지 않은 와인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탈리가 이 기간 판매한 와인은 포도주 산화를 방지하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아황산염이 포함돼 있었다.  포도주 속의 아황산염은 알러지를 유발하고 와인의 자연적 숙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물질이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는 아황산염이 들어있지 않은 와인이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단체는 이탈리가 무첨가 와인으로 선전하며 판매한 포도주에는 유럽연합(EU) 최대 기준보다 40% 낮기는 하지만 아황산염이 들어있다며 지난해 이탈리를 AGCM에 제소했다.  AGCM은 “이탈리의 문구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포도주 속에 아황산염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도록 만들 소지가 있다”며 “이탈리는 벌금과 함께 법적 한도보다 40% 적은 아황산염이 자사가 판매하는 포도주에 포함돼 있음을 라벨에 부착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탈리는 ‘슬로푸드’ 운동의 본산인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서 2007년 탄생한 이래 뉴욕, 도쿄, 이스탄불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속속 매장을 내며 최근 부쩍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국에도 지난 해 판교 현대백화점에 문을 열었고 조만간 런던, 파리, 홍콩, 모스크바에서도 매장을 선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EU “구글 안드로이드 반독점법 위반…검색 엔진 휴대전화 탑재 문제”

    EU “구글 안드로이드 반독점법 위반…검색 엔진 휴대전화 탑재 문제”

    유럽연합(EU)이 구글의 검색 엔진에 이어 모바일 운영체제(OS)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확대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1년가량 이어진 조사 결과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 제조사 등과의 계약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베스타거 집행위원은 “구글의 이런 행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폭을 제한했으며 다른 기업들의 기술 혁신을 막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구글 검색 엔진을 사전에 기본적으로 휴대전화에 탑재한 것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EU는 구글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휴대전화 제조사와 계약을 통해 불공평하게 검색 엔진 등 구글 앱을 도드라지게 해 혁신을 막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구글은 제조사가 휴대전화에 구글의 경쟁 모바일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을 제한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구글은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로 혜택을 받았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EU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U 경쟁당국은 지난해 4월 구글 검색 엔진의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재조사에 착수했다. 유럽에서 검색 점유율 90% 이상인 구글은 자사 광고 링크와 서비스를 교묘하게 우수 검색결과로 보여줘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구글은 EU의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또한 혐의가 최종적으로 입증되면 연간 매출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2015년 매출액 기준으로 벌금은 74억 달러(약 8조3천800억원)가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 “구글 안드로이드 반독점법 위반”

    유럽연합(EU)은 20일(현지시간)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1년가량 이어진 조사 결과 구글이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의 계약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구글의 이런 행동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폭을 제한했으며 다른 기업들의 기술 혁신을 막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EU는 지난해 4월 구글 검색엔진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유럽 검색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는 구글은 소비자들이 다수의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상품들을 검색해 각각의 판매자들이 매긴 가격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가격 비교 서비스에서 자사 쇼핑 검색 링크를 교묘하게 우수 검색 결과인 것처럼 보여줘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U 조사 결과에 따라 구글은 지금의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수도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연간 매출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아그라와 보톡스의 야합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와 보톡스(주름 개선제)가 야합한다.”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미국 화이자가 보톡스 제조업체 아일랜드 앨러간과 1600억 달러(약 185조 5200억원) 규모의 합병안에 합의했다고 영국 BBC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의 앨러간 인수가는 화이자 주식 11.3주에 해당하는 주당 364달러 이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화이자와 앨러간의 합병으로 태어나는 ‘화이자간’은 시가총액 3300억 달러(약 381조원), 연 매출액 650억 달러를 기록해 존슨앤존슨(시가총액 2757억 달러)을 단숨에 넘어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로 발돋움한다. 화이자는 2000년 워너램버트 제약을 1118억 달러, 2002년에는 파마시아를 600억 달러, 2009년에는 와이어스제약을 680억 달러에 각각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호스피라를 152억 달러에 사들여 몸집을 불렸다. 다만 두 기업의 덩치가 워낙 커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거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게 부담이다. 두 회사의 결합은 시가총액 1130억 달러인 앨러간이 몸집이 두 배 가까이나 큰 화이자(2177억 달러)를 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본사를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옮길 수 있게 돼 법인세율을 현행 25%에서 20%로 낮출 수 있게 됐다. 톰슨 로이터는 “이번 합병 효과로 화이자는 해마다 10억 달러 정도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세율을 낮추기 위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인수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는 화이자가 절세하기 위해 또다시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 바꿔치기’로 불리는 이 방식은 지난해 8월 미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도넛 체인 팀호턴과 합병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기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돼 미 의회가 이를 막는 입법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이자가 앨러간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앨러간이 화이자를 인수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법망을 피하는 얄팍한 수를 썼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경제] “덩치 키워 경제 불확실성 넘자”… 미·일·중 주도 M&A ‘사상최대’

    [글로벌 경제] “덩치 키워 경제 불확실성 넘자”… 미·일·중 주도 M&A ‘사상최대’

    세계 4위 담배업체인 재팬토바코(JT)가 이란 5위 업체 아리얀을 인수했다. JT의 이란 담배시장 점유율이 대부분 중·고가에 집중돼 있는 만큼 아리얀 인수를 통해 저가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JT는 지난달 30일에도 미국 2위 업체 레이놀즈 아메리칸 산하 브랜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의 미국 외 판매 사업권·상표권을 6000억엔(약 5조 663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JT는 일본을 비롯해 독일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세계 곳곳에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을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담배 업체로 발돋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M&A 규모 미국과 아·태 지역 사상 최고치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에 ‘큰 장’이 섰다. 올 들어 벨기에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영국 사브(SAB)밀러를 1040억 달러(약 117조 26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M&A 시장에 ‘메가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금융 조사업체 톰슨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초순까지 M&A 총액은 3조 460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 한 해 3조 3530억 달러를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다. 특히 미 컴퓨터 제조 업체인 델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67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은 제외된 금액이다. 10월 초순까지 집계된 지역별 M&A 규모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사상 최고치를, 유럽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07년의 4조 120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세계 기업들의 M&A가 활발해진 것은 기업들이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 확대가 불투명해지면서 설비 투자에 의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M&A로 덩치를 키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유지하는 쪽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막대한 자금을 축적해 온 서구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증가로 주주 환원을 확대하라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힘썼다. 하지만 신흥국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를 떠받치기가 힘들어졌다. 주주들은 배당을 받아 자금이 들어와도 재투자할 수 있는 유망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자 기업들에 중장기 성장을 보장하는 마스터플랜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전략을 선회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헤르난 크리스테르나 JP모건체이스 글로벌 M&A 공동대표는 “최근 M&A를 발표한 기업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M&A 규모가 사상 최대로 커지는 요인은 무엇보다 굵직한 초대형 M&A가 잇따라 성사된 덕분이다. 이달 들어 성사된 세계 1위 맥주업체 AB인베브의 세계 2위 업체 사브밀러 인수는 역대 4위, 식품 부문 1위, 델 컴퓨터의 EMC 인수는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최대 규모의 M&A에 해당한다. 미 자산 기준 4위의 웰스파고는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사업 일부를 3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다양한 업종에서 대형 M&A 소식이 연달아 날아든 셈이다. 지난 4월 석유 메이저인 로열 더치 셸이 영국 브리티시가스(BG) 그룹을 810억 달러에 인수하는 대형 M&A도 이뤄졌다. 이 같은 대형 M&A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M&A ‘실탄’(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한몫했다. AB인베브는 사브밀러 인수가 각국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면 세계 맥주시장의 점유율 30%를 단숨에 거머쥐게 된다. 두 회사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400개에 이르며 인수 이후 시가총액은 식품 부문 세계 최대 업체인 스위스 네슬레를 웃돌게 된다. 델은 PC 부문의 쇠퇴에 클라우드와 데이터 스토리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EMC 인수에 나섰다. EMC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美 경기 회복으로 에너지·헬스분야 빅딜 많아 올해 M&A는 미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경기 회복과 달러 강세로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빅딜이 많았다. 올 들어 50억 달러가 넘는 M&A는 54건에 이른다. 미 기업의 최대 M&A는 케이블TV 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스가 타임워너케이블(TWC)을 78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델의 EMC 인수, 식품업체인 하인즈의 크래프트 인수(550억 달러), 보험사 앤섬의 시그나 인수(490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항공기 부품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2억 달러에 사들였다.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 업체인 슐럼버그는 150억 달러에 유전 장비업체 캐머런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日 기업들, 美 진출 위해 미국 기업 인수 대부분 일본 기업들의 올해 M&A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8월 20일까지 일본 기업의 M&A 인수금액은 모두 7조 1685억엔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7%나 증가했으며, 2012년 연간 최고 기록(7조 1375억엔)을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달러 약세로 기업들 이익이 늘면서 현금이 많아진 덕을 톡톡히 봤다. 야마모토 아쓰시 미즈호증권투자은행 자문은 “현재 상장 기업들이 쌓아 두고 있는 현금은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미 기업들을 인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M&A 평균 인수 금액은 170억엔 수준으로 2012년 평균치(98억엔)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엔화 약세로 인수 금액이 부풀려졌지만 성장이 정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미토모생명보험은 미 생명보험사 시메트라파이낸셜을 4666억엔,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미 스탠코프파이낸셜그룹을 49억 9700만 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아사히는 미 전기배터리 제조업체 폴리포르인터내셔널을, 후지필름홀딩스는 미 줄기세포 생산 벤처기업인 셀룰러다이내믹스 인터내셔널을 3억 7000만 달러에 각각 구입했다. 미쓰비시전기는 8월 이탈리아 빌딩 공조 시스템 제조업체 델클리마를 6억 6400만 유로(약 8487억 5800만원)에 인수했다. ●중국 올해 M&A규모 지난해보다 34% 증가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도 약진했다. 올 들어 이달 초까지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 규모는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서비스 등 18개 분야에 걸쳐 668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498억 달러)보다 34%나 증가했다. 지난 3월 국유기업인 중국화공그룹(CNCC)이 세계 5위 타이어 업체인 이탈리아 피렐리 지분 26%를 사들였다. 7월에는 중국 명문 칭화대 인맥을 등에 업은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이 세계 3위 메모리 업체인 미 마이크론에 인수 제안을 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칭화유니그룹의 M&A 시도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起·우뚝 섬)’를 주창하며 강력한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만큼 세계 반도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제약업체와 반도체 기업들의 M&A 규모가 각각 1000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제약업계의 M&A 규모는 1686억 달러에 이른다. 반도체 기업들의 M&A 규모도 올 들어 이달 초까지 지난해(377억 달러)보다 3배 이상 급증한 10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제약업계에선 7월 이스라엘의 테바파머슈티컬 인더스트리가 미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의 복제약 부문을 405억 달러, 반도체업계에선 싱가포르의 무선통신·데이터저장용 반도체 기업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각각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학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모스크바 ‘러시아 경쟁의 날’ 참석

    공정거래위원회는 21∼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경쟁의 날’ 행사에 김학현 부위원장이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행사 기간에 러시아 연방반독점청의 안드레이 찌가노프 부청장과 양자협의회를 갖고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모스크바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 대표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시장 장악 ‘국제 카르텔’ 첫 기소

    우리나라 시장을 장악하면서 짬짜미를 한 일본 정밀기계업체가 한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외국업체끼리 외국에서 담합한 ‘국제카르텔’ 사건을 한국 검찰이 기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국내 업체를 상대로 가격을 담합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일본의 베어링 제조업체 ‘미네베아’와 한국 판매법인 ‘한국엔엠비’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미네베아는 2003년 6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동종업체 ‘일본정공’과 짜고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거래처에 납품하는 소형베어링 가격을 합의하면서 반독점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정공은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로 형사처벌을 면했다. 이번 사건은 국제카르텔에 한국 독점규제법의 형사처벌 규정을 적용한 첫 사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2년 흑연전극봉 담합사건 등 한국시장 상대 외국업체들의 담합 행위를 조사한 적은 있지만 과징금·시정명령 처분에 그쳤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난자, 더 비싸게 팔 권리?

    불임 부부를 위해 제공되는 난자의 가격은 시장이 결정해야 하는가, 전문가 집단이 통제해야 하는가. 경제 논리와 생명 윤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문제가 조만간 미국 법원에서 결정 날 예정이다. 미국에서 불임 부부에게 난자를 제공한 두 여성이 의료단체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난자 가격이 결정되는 현행 체계는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행 가이드라인은 1회 난자 제공 가격이 1만 달러(약 1162만원)를 넘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두 여성은 가이드라인을 만든 불임치료 관련 비영리단체인 미국생식의학회와 보조생식기술학회에 대해 제소했으며, 재판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두 여성은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난자를 제공하려는 여성들은 자유경쟁시장을 박탈당하지만, 불임클리닉과 의사들은 독점에 따른 부당이득을 챙긴다고 주장했다. 두 여성의 변호사 마이클 매클렐런은 “가이드라인은 노골적이고 불법적인 가격 담합”이라고 말했다. 반면 불임치료업계 측은 가이드라인이 난자 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당한 강제와 착취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난자 가격이 과도하게 높게 설정되면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질환을 숨기거나 난자 추출 과정에서 있을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난자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불임클리닉의 90% 이상이 가입해 있는 미국생식의학회는 1회 난자 제공 가격이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5000달러를, 특별한 사정이 있더라도 1만 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고 정했다. 난자 제공을 통한 불임치료는 1980년대 말부터 시작됐으며, 2013년 한 해 미국에서 9500여명의 신생아가 제공받은 난자에서 태어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경제] 알리바바 “연내 월마트 추월” 순항… 아마존, 각국서 분쟁 ‘암초’

    [글로벌 경제] 알리바바 “연내 월마트 추월” 순항… 아마존, 각국서 분쟁 ‘암초’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복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뉴욕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알리바바의 미국 시장 진출 목표는 미국 기업들과 상생하고, 미국 중소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기회를 열어 주려는 데 있다”고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밝혔다. 이어 “연내 월마트의 매출액(지난해 4700억 달러)을 뛰어넘고 2019년까지 시장 규모를 1조 달러(약 1118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11일 아마존이 출판사와 계약할 때 소비자 선택권의 제한을 둔 조항을 고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타거 위원은 “아마존이 출판사들과 맺은 계약이 다른 전자책 유통업자들의 참여를 막는 바람에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앤더스애널리시스 통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유럽에서 전자책 시장의 90%를 차지해 미국보다 시장점유율이 더 높다. ‘세계 양대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미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가 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는 등 미국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아마존은 세계 곳곳에서 반독점 조사와 법인세 특혜 의혹, 전자책 수익 배분을 둘러싼 출판사와의 갈등 등 갖가지 ‘암초’를 만나 제동이 걸리는 듯한 모습이다. 알리바바는 마윈 회장의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실행하기 위해 글로벌팀을 만든 데 이어 아마존 최대 대항마 ‘제트닷컴’을 비롯해 2억 5620만 달러(약 2863억원)를 투자해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스냅챗’, 소설커머스 업체 ‘주릴리’의 지분 확대에 나서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주릴리 지분 확대는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차원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지난해 6월에는 초대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비공개 쇼핑몰인 ‘11메인’을 연 데 이어 모바일 메시징 업체 ‘탱고’, 자동차 공유 서비스 ‘앱 리프트’, 전자상거래 업체 ‘퍼스트 딥스’ 등에 투자했고, 2013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숍 러너’에 2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제니퍼 쿠퍼맨 알리바바 대외사업 부문 부사장은 “5억 5700만명의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1999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알리바바닷컴과 1688닷컴을 시작으로 2003년 오픈마켓 ‘타오바오’(淘寶), 2008년에는 온라인쇼핑몰 ‘T몰’을 론칭했다. 2010년 그룹 구매 서비스 ‘쥐화쏸’(聚劃算), 해외 이용자들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외에도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2004년에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메신저 서비스 ‘알리왕왕’과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타오바오에 내놓았다. 특히 2007년에는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인 ‘알리마마’를 선보여 판매 수수료가 없는 타오바오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이 알리바바의 핵심 경쟁력은 판매 수수료가 ‘공짜’라는 데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가 12~15%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알리바바는 수수료 대신 광고 수수료나 판매자의 웹페이지 구축 등을 통해 수익을 낸다. 그렇지만 알리바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8.8% 급증한 115억 달러를 기록해 44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렇다고 알리바바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직원들이 뇌물을 받고 타오바오와 티몰에 입점시켜 주거나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광고를 띄워 주고 있다고 정면 비판하고 나서는 등 악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가격 표시 위반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위기에 처하고 ‘짝퉁 논란’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는 등 경영관리 측면에 아마추어 냄새마저 풍기고 있다. 아마존은 유럽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과 법인세 특혜 의혹, 전자책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지만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여전히 ‘세계적인 유통 강자’이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한 아마존은 상품 유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로 가장 높고 책을 포함한 미디어 사업 33%, 클라우드컴퓨팅 등 기타 부문이 4%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핵심 경쟁력은 물류 시스템에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곳곳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한 아마존은 2013년엔 인수한 카바시스템스가 만든 키 40㎝, 무게 135㎏의 로봇을 각 물류센터에 배치해 효율성을 높였다. 물류센터에는 로봇들이 주문받은 상품을 찾아 이를 포장센터로 운반해 주고 직원들은 해당 제품을 택배용 상자에 담아 포장한 뒤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광활한 미국 대륙에서 당일 배송이라는 유통 혁신을 이끌어 낸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다. 올해 초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프라임 나우’라는 시범 택배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7달러의 배송료로 1시간 내 제품을 배달해 준다. 2시간 이내 배송은 무료다. 아마존의 경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이 바라는 회사의 미래는 소비자가 원할 때 모바일 네트워크와 온라인상의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모든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곧바로 제공하는 ‘주문형 경제’라고 보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주문형 경제는 두 가지의 신사업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결합해 월풀, 브러더, 브리타, 바운티, 타이드, 맥스웰 등 17개 브랜드와 손잡고 대시 버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시 버튼 내 와이파이가 탑재돼 있어 소비자가 다량으로 구입하는 물건들을 버튼 한 번 누르는 것으로 자동 주문할 수 있다. 예컨대 커피 머신에 맥스웰 커피 대시 버튼을 누르면 커피 원두 등이 자동 주문되는 식이다. 다른 하나는 아마존 홈서비스다. 쇼핑몰상에서 전문 기술 인력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아마존의 대시 기기 가운데 정수기와 같이 설치가 어려운 제품의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곧바로 전문 인력이 출동해 해당 제품을 설치해 준다. 현재 200여만종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아마존은 업체로부터 10~20%의 수수료를 받는다.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PB) 식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등과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이 음식료품 판매 확대를 위해 신선식품 PB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마존이 준비하는 PB 제품은 우유와 시리얼, 영유아용 식품 등이다. 아마존은 커피와 수프, 파스타, 남성용 면도기, 세탁세제 등 수십여개 제품군으로 선보이고 있는 자사 브랜드인 ‘엘리멘츠’도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한 해 99달러의 회원비만 내면 무제한 당일 배송받는 서비스를 내놓아 식품 영역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R J 핫토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인 완벽한 오프라인 상점 대체는 식료품 분야의 성공에 달렸다”면서 “아마존 프레시가 성공하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아마존 매출액은 해마다 20%씩 성장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사실상 제로 상태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2억 41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드론과 당일배송 서비스 등 배송망과 물류센터, 파이어폰·킨들·태플릿PC 등 모바일 단말기의 출시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너무나 공격적으로 투자한 탓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EU ‘반독점 위반’ 구글 제소… 패소땐 벌금 7조원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의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재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CNN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년 전 EU가 비슷한 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대상으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이후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구글의 검색 독점 등 EU 경쟁규정 위반 행위에 대한 공식 제소와 추가 조사 방침을 발표했다. 베스타거 위원은 EU 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구글 측에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한 ‘이의 진술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의 진술서’는 EU의 공식적인 반경쟁 조사의 첫 번째 조치로 이를 전달받은 기업은 답변할 의무를 갖는다. EU는 현재 유럽 검색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사에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 자사 광고 링크와 서비스를 교묘하게 우수 검색 결과로 표출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EU 반독점위원회는 아울러 구글이 유럽 휴대폰 제조업체들에 자사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사용을 강요하고 스마트폰 제조 회사들에 자사 앱인 ‘유튜브’ 등의 이용을 요구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EU가 실제로 구글을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EU의 이 같은 조치에 “정치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만약 구글의 반독점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난해 매출 660억 달러(약 72조 4000억원)의 10%에 달하는 최대 66억 달러(약 7조 2400억원)를 벌금으로 물어야 한다. 이는 EU가 2005년 MS를 대상으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해 부과한 22억 4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의 벌금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퀄컴, 中서 벌금 사상최대 10억 달러

    세계적 반도체 제조사 퀄컴이 10억 달러(약 1조 955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중국 정부에 낼 것으로 보인다. 퀄컴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간 벌금 협상과 관련해 현지 관계자들은 퀄컴이 이르면 9일(미국 현지시간) 이 같은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퀄컴이 지난주 발개위와 이런 방안을 협의했으며 중국 내 특허사용료를 3분의1가량 낮추는 방안을 함께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퀄컴이 내게 될 벌금은 중국이 기업에 부과한 벌금 중 역대 최대 액수다. 발개위는 퀄컴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 중국 시장에서 다른 나라보다 높은 가격을 매기고 있다며 2013년 11월부터 퀄컴을 반독점법 혐의로 조사해 왔다. 퀄컴에 대한 벌금 액수가 최종 확정되면 현재 발개위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등과 벌이고 있는 반독점법 혐의 등에 대한 조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보다 강력하게 반독점법 등 해외 기업의 중국 국내법 준수 및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발개위는 현재 최소 30개의 외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퀄컴은 지난해 9월 끝난 회계연도에 전체 매출 265억 달러 가운데 절반가량을 중국에서 거뒀으며 이 중 특허사용료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개위 쉬쿤린 가격감독검사·반(反)독점국장은 퀄컴을 지목하며 “곧 새로운 반독점법 벌금 합의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내 산업계 및 법조계에선 발개위가 해외 특허사용료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강압적인 방식으로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과 반발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1억t 매장… 中 매장량 절반·생산량 90% 차지 사실상 독점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1억t 매장… 中 매장량 절반·생산량 90% 차지 사실상 독점

    ‘산업계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희토류는 첨단산업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전 세계에 약 1억t 정도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1940~1950년대에는 브라질과 인도에서 주로 생산됐고 이후 미국과 호주 등지로 넘어갔다. 1990년대부터는 사실상 중국의 반독점 상태다. 중국에는 전 세계 희토류의 절반인 5500만t이 매장돼 있다. 2012년 기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90%가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은 2006년부터 희토류 수출량을 줄여 가격을 4~6배 가까이 올렸다. 2009년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줄이겠다고 밝힌 뒤 세계적으로 자원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희토류가 현대 산업에서 ‘산소’ 이상의 가치로 부상하자 중국은 희토류를 국제 통상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10년 9월 일본과의 영토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서 불법 조업하던 자국 선원들이 일본에 체포되자 강력 반발하며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물량 중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일본은 어쩔 수 없이 중국 선원들을 석방해 희토류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국은 채굴·분리·정련·합금화 등 희토류 생산과정에서 공해물질이 많이 배출돼 환경보호를 이유로 2006년 약 6만t이던 수출 물량을 2011년 약 2만t으로 줄였다. 그러자 중국에서 희토류를 수입하던 미국·일본·유럽연합(EU)이 2012년 3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무역 분쟁이 시작됐다. 3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며 제소했다. 이와 관련, WTO 분쟁 해결 패널은 2014년 3월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3국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중국이 WTO 규정에 위반된다는 요지의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이렇듯 각국의 에너지 안보 문제가 대두되면서 북한 희토류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 ‘SRE미네랄스’(sreminerals)는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2배에 이르는 2억 1600만t이 북한에 매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SRE미네랄스 발표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세계 전체 채굴 가능 매장량의 3분의2를 가진 셈이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타임誌 커버스토리 시 주석 빗댄 ‘시황제’

    타임誌 커버스토리 시 주석 빗댄 ‘시황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7일 발매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에서 ‘시황제’(習皇帝·Emperor Xi)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다뤄진다고 홍콩 명보가 9일 보도했다. 타임은 “1세대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이 중국 인민을 일어나게 했고,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 인민을 부유하게 했다면, 시진핑은 중국 인민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최근 보도를 인용, 시 주석의 권력이 3~4세대 지도자인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를 능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 주석의 권력은 개혁·개방을 이끈 아버지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와 달리 (공산당 일당독재)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보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그 근거로 “시 주석은 취임 직후 (공산당 일당독재 근간을 흔들 수 있는) 헌정·민주·언론 자유 등 보편 가치를 대학가에서 논하지 못하게 하는 ‘칠불강’(七不講) 조치를 한 데 이어 반독점법으로 중국 내 외자 기업들을 괴롭혔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총서기 취임 1개월 뒤인 2012년 12월 개혁·개방을 대표하는 광둥(廣東)성을 찾아 “소련 공산당이 붕괴한 것은 그들의 이상과 신념이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이는 그의 보수적인 정치 노선을 보여 준 신호로 분석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이 G2가 될 수 없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이 G2가 될 수 없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이 ‘해외 기업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며칠 전 불공정 거래 등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아우디와 크라이슬러에 3억 위안(약 50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달에는 스미토모 등 일본 기업 12곳에 12억 위안, 작년에는 삼성·LG디스플레이 등 대형 액정패널 생산 6개사에 3억 위안이 넘는 벌금 폭탄을 각각 퍼부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대해서도 반독점 위반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 기업은 법정에 가더라도 승산이 거의 없는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경고 서한을 중국 정부에 전달하는 등 강력 대응함에 따라 또다시 미·중관계가 급랭하는 양상이다. 중국 유일의 전국망을 갖춘 관영 중앙방송(CCTV)이 해마다 ‘소비자의 날’(3월 15일)을 맞아 내보내는 고발 프로그램의 단골 희생양은 해외 기업들이다. 올해 방송된 CCTV 프로그램은 일본의 니콘 카메라를 정조준했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미성년자의 노동을 착취하고 애프터서비스(AS)에 문제가 있다고 고발돼 굴욕을 당했다. 폭스바겐도 변속기 문제로 38만대를 리콜해야 했다. 2012년에는 월마트와 카르푸, 맥도날드, KFC 등도 소비자들을 속였다는 이유로 홍역을 치렀다. 2011년 금호타이어도 고무 배합비율 문제로 중국 법인장이 CCTV에 나와 관련자 해임 사실을 밝히고 공개 사과했다. 중국이 외국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자국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자동차와 정보기술(IT)산업은 중국이 중점 육성하는 분야다. 자동차 분야는 핵심 부품의 수입을 어렵게 해 해외 기업의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퀄컴 조사는 중국 4G서비스 확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특허기업 인터디지털이 로열티를 대폭 깎아주자 중국이 반독점 조사를 끝낸 사실로 미뤄볼 때 통신 업체의 특허료를 깎으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다. 반독점 행위를 규제하는 3개 정부 부처(발전개혁위와 상무부,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가 실적을 올리기 위한 ‘과잉 경쟁’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외환보유고액이 4조 달러(약 413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중국에는 돈이 흘러넘치는 마당에 외자 유치에 목맬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중국 정부는 손사래를 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반독점 조사는 더 공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며 “외국 기업 등 특정 대상을 겨냥한 표적 조사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나 드림’을 꿈꾸던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사업은 이제 끝났다”는 말을 부쩍 많이 내뱉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 현지의 한 외국 기업인은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판에 이런 상황까지 닥치고 보니 중국 진출 외국 기업들은 사업을 접거나, 아니면 중국의 악의적인 공격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거대한 시장을 미끼로 세계의 돈과 기술을 빨아들여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이 지금 국내 시장 탈환을 위해 해외 기업의 숨통을 죄는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현실화해 나가는 모양새다. 이런 식으로는 중국이 결코 G2로 자리매김할 수 없다. khkim@seoul.co.kr
  • e 유통 포식자 아마존의 탐욕

    e 유통 포식자 아마존의 탐욕

    지난 10일 뉴욕타임스 일요판에 미국 작가 1000명이 2쪽짜리 광고를 게재했다. 작가들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항의 메일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아마존의 전자책 정책에 반대하는 작가들이 항의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파격적인 할인 정책이 곳곳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디지털콘텐츠 유통, 킨들·파이어폰 등 디지털 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아마존은 유통 포식자, 유통 괴물, 월마존(월마트+아마존)으로 불리며 업계를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라는 아마존의 주장과 유통 생태계를 파괴하는 독점적 자본이라는 반박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1995년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본업에서 가장 큰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의 5대 출판사 아셰트, 맥밀런, 펭귄 랜덤하우스, 하퍼콜린스, 사이먼앤드슈스터와 전자책 가격을 두고 지루한 싸움을 이어 오고 있는 것. 문제의 발단은 아마존의 ‘9.99달러’ 정책이다. 아마존은 전자책 가격을 평균 12.99~14.99달러에서 9.99달러로 낮추라고 출판사에 요구했다. 전자책은 저렴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까 봐 반대한 5대 출판사는 아마존에 인기 도서의 전자책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파격할인 공급” vs “ 유통생태계 파괴” ‘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을 창조하고 싶다’는 창업자 제프 베저스의 말처럼 아마존은 미국 도서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전자책 단말기 킨들은 74%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아마존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5대 출판사 책을 늦게 배송하거나, 추천 목록에서 빼 버리는 등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 미국 작가 베시 버튼은 “아마존은 작가들을 총알받이로 이용하기 시작했다”면서 “말을 듣지 않는 출판사들의 책 배송을 평균 2~3일에서 2~3주로 늦췄다”고 비난했다. 작가들은 단체 행동에 나섰다. 스릴러 소설가 더글러스 프레스턴, 법정 소설가 존 그리샴 등을 포함한 작가 900명이 아마존의 전략에 반대하는 편지에 서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작가들은 독자들도 뜻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며 광고까지 게재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의 독일어권 작가 1000명도 합세했다. 유럽 작가들은 베저스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아마존은 출판사와 유리하게 협상하고자 작가와 책을 이용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유럽 출판사는 아마존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고발했고, EU 집행위원회는 사전 조사를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디지털콘텐츠 판매수수료 인상 분쟁 이달부터 시작한 무제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 ‘킨들 언리미티드’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매달 9.99달러만 내면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이나 대형 출판사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성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물론 아마존의 정책을 지지하는 작가들도 있다. 척 웬디그는 뉴욕타임스에 “책 업계는 게임, TV, 영화, 페이스북 등과 싸우려면 저렴하게 공급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아마존을 옹호했다. 조지 앤더스도 아마존의 전자책 정책을 무명 작가를 위한 것이라며 옹호했다. 그는 포브스에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보다 싸지만 작가가 받는 인세는 똑같다”면서 “비싼 종이책 대신 싼 전자책을 찾는 독자들이 늘어나면 전체 작가들이 받는 인세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블루레이, DVD, MP3 등 디지털콘텐츠 유통 분야에서도 판매 수수료를 놓고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 등 유명 업체와 분쟁을 겪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워너브러더스에 블루레이와 DVD 판매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며 ‘더 레고 무비’, ‘트랜센던스’, ‘300:라이즈 오브 언 엠파이어’ 판매를 중단했다. 결국 워너브러더스는 아마존의 요구에 응했고, 아마존은 다음 목표로 월트디즈니를 잡았다. 아마존은 지난 10일부터 월트디즈니의 ‘말레피센트’와 ‘캡틴 아메리카’ 예약 판매를 중단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스마트폰까지 손 뻗어 아마존의 사업 확장은 온라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를 선보였다. 스퀘어, 페이팔 등 기존 업체 수수료가 2.70~2.75%인 것에 비해 아마존은 1.75%로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아마존은 지역 소상공인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포브스는 “아마존은 온라인 시장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지역 상점을 점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광고 사업도 준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안에 아마존이 새 광고 서비스를 도입해 업계 1위인 구글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공개한 스마트폰 ‘파이어폰’도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겪고 있지만 곧 부진을 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마케팅 전문매체 애드위크는 “파이어폰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다른 안드로이드폰 같은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아마존으로 즉각적 쇼핑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앞으로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최근 중국에 상하이지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해외 직구를 통해 아마존과 만나고 있다. ●英선 불매운동… 佛선 反아마존법 통과 언제까지 아마존이 승승장구할지는 알 수 없다. 독점 논란을 타고 유럽에서 반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세금 회피 논란이 일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자책 가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독일 문화부 장관은 유럽 작가들의 반발에 동참하는 뜻을 나타내며 아마존을 비판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도서의 무료배송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는데, 이 법안은 ‘반(反)아마존법’으로 불린다. 아셰트의 마이클 피치 CEO는 “이번 논란의 중심은 소비자 가격이 아니라 아마존의 마진”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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