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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빅테크 때리기’는 ‘손’ 때리기?

    中 ‘빅테크 때리기’는 ‘손’ 때리기?

    중국 당국의 빅테크 압박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의 숨은 표적이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등 중국의 핵심회사들을 장악한 손 회장에게 ‘중국 기업에 대한 입도선매를 멈추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전날 소프트뱅크그룹은 도쿄에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 당국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중국의 규제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다”며 “중국이 정보기술(IT)·인공지능 등 혁신 허브인 것이 분명하지만 새로운 규제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 24.6%, 디디추싱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손잡고 1000억 달러(약 112조원)를 모아 만든 ‘비전펀드’는 중국 투자 비중이 25%에 달한다. 어지간한 중국 IT 기업들은 손 회장이 상당수 간여하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가 아끼는 기업들이 하나같이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됐다. 알리바바는 반독점 위반 혐의로 우리 돈 3조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도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취소됐다. 디디추싱 역시 올해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가 데이터 보안 이슈로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투자회사들에 악재가 쏟아지자 소프트뱅크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7615억엔(약 8조원)으로 전년 동기(1조 2557억엔) 대비 40%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빅테크 때리기’가 다분히 손 회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 계파에 비판적이다. 장 전 주석 재임기간(1993~2003)에 중국 내 부정부패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하이방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그를 후원하는 손 회장을 시 주석이 좋게 볼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성공 이후 될성부른 중국 스타트업들을 ‘싹쓸이’하는 손 회장의 행보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가만 내버려두면 국부가 모조리 외국으로 넘어간다’고 판단한 지도부가 그에게 ‘적당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 中 ‘빅테크‘ 때리기는 ’손정의‘ 때리기?

    中 ‘빅테크‘ 때리기는 ’손정의‘ 때리기?

    중국 당국의 빅테크 압박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의 숨은 표적이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등 중국의 핵심회사들을 장악한 손 회장에게 ‘중국 기업에 대한 입도선매를 멈추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전날 소프트뱅크그룹은 도쿄에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 당국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중국의 규제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다”며 “중국이 정보기술(IT)·인공지능 등 혁신 허브인 것이 분명하지만 새로운 규제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 24.6%, 디디추싱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손잡고 1000억 달러(약 112조원)를 모아 만든 ‘비전펀드’는 중국 투자 비중이 25%에 달한다. 어지간한 중국 IT 기업들은 손 회장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가 아끼는 기업들이 하나같이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됐다. 알리바바는 반독점 위반 혐의로 우리 돈 3조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도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취소됐다. 디디추싱 역시 올해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가 데이터 보안 이슈로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투자회사들에 악재가 쏟아지자 소프트뱅크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7615억엔(약 8조원)으로 전년 동기(1조 2557억엔) 대비 40%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빅테크 때리기’가 다분히 손 회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 계파에 비판적이다. 장 전 주석 재임기간(1993~2003)에 중국 내 부정부패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하이방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그를 후원하는 손 회장을 시 주석이 좋게 볼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성공 이후 될성부른 중국 스타트업들을 ‘싹쓸이’하는 손 회장의 행보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가만 내버려두면 국부가 모조리 외국으로 넘어간다’고 판단한 지도부가 그에게 ‘적당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 ‘디디추싱 다음 타깃은 텐센트?’…中, “게임은 아편” 보도 이어 검찰 소송

    ‘디디추싱 다음 타깃은 텐센트?’…中, “게임은 아편” 보도 이어 검찰 소송

    중국 당국이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디디추싱에 이어 텅쉰(텐센트)이 ‘다음 타자’로 떠올랐다.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이 금지됐고 대표 게임 ‘왕자영요’는 ‘정신적 마약’으로 비판받았다. 중국 검찰은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이 청소년 보호에 미흡했다며 소송에 나섰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시 하이뎬구 검찰은 지난 6일 텐센트가 운영하는 웨이신(위챗)이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민사 공익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위챗이 청소년 모드에서도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가 검색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중국 검찰이 자국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이런 방식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위챗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2억명이 넘어 패소시 상당한 규모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텐센트는 자체 연구소가 발간한 ‘디지털 경제에서 미중 격차 확대에 대한 경고’라는 민감한 제목의 보고서를 삭제하며 바짝 엎드렸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경제참고보는 지난 3일 ‘정신적 아편이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를 청소년 게임 중독의 상징으로 직격했다. 투자자들은 해당 기사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게임 산업을 규제하려는 신호’로 해석해 관련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텐센트 주가도 10%가량 폭락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중국 당국이 텐센트에 “음악 스트리밍 분야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온라인 독점 판권을 포기하라고 명령했다. 지난해 초 중국 당국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때만 해도 정부의 요구와 기업의 활동 간 균형을 모색할 것으로 여기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그해 10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상하이 금융포럼에서 중국 당국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등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기업 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불리던 텐센트까지 규제를 피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칼날이 본래 텐센트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알리바바를 손 본 마당에 (중국 양대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만 가만 놔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디디추싱 다음 타깃은 텐센트’… “게임은 아편” 보도 이어 中 검찰, 위챗에 소송

    ‘디디추싱 다음 타깃은 텐센트’… “게임은 아편” 보도 이어 中 검찰, 위챗에 소송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이어 세계 최대 게임업체이자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의 운영사인 텐센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관영매체가 “게임은 아편”이라며 정조준한데 이어 검찰이 텐센트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하이뎬구 검찰은 7일 위챗의 ‘청소년 모드’에 청소년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다며 공익소송 대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송에 참여하려는 기관·조직은 30일 내 관련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다. 다만 검찰은 텐센트의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위챗은 이용자수가 12억명에 이르는 중국 국민 소셜미디어다. 중국인 대부분 위챗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상품 결제를 하며, 동영상 등 게시물을 올리고 관심사를 공유한다. 텐센트 측은 성명을 통해 “청소년 모드의 기능을 성실히 검사하고 이용자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관련 기관의 제안에 따라 청소년 모드를 만들었고, 기능을 계속 개선해왔다”고 해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검찰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상대로 이런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처음이며, 패소할 경우 상당한 벌금 및 배상액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빅테크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반독점, 금융업 제한, 소비자정보 감독 등에서 시작해 교육, 음식배달, 게임 등 민간 전반으로 규제를 넓히고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30일 텐센트, 알리바바 등 25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불러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텐센트는 위챗 보안기술을 업그레이드한다며 신규사용자 등록을 일시 중단했다. 3일에는 미성년자의 하루 게임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고, 12세 미만 이용자의 게임 아이템 구매를 제한했다. 6일 올린 ‘디지털 경제에서 중국과 미국 간 확대되는 격차에 대한 경고’라는 보고서를 홈페이지와 텐센트연구소 위챗 계정에서 삭제하는 등 당국의 ‘비위 맞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고서는 급성장한 중국 빅테크들이 현재 성장 둔화에 직면해 미 기업들에 밀리고 있다며 “중국은 과거 산업혁명 기회를 놓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디지털 혁명의 역사적 기회를 꽉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대선주자 인터뷰] 추미애 “이낙연, 노무현 탄핵 반대 그때 열심히 주장했어야”

    [대선주자 인터뷰] 추미애 “이낙연, 노무현 탄핵 반대 그때 열심히 주장했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을 두고 “국민들 보기에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를) 그때 열심히 주장하던가. 탄핵 이후에 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빠질 때 많았는데 최선을 다하던가 했어야 한다”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하지도 않았고, 그 이후에도 대통령의 개혁에 협조자가 없었다”고 직격했다.  ‘꿩 잡는 매’가 되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저격수로 나선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키운 게 아니라 언론이 키웠다”며 “검찰총장이 정치 중립을 위반하는데 언론이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가 속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당시 호남은 김대중 대통령 정신을 잇는 정당(새천년민주당)이 문을 닫는다는 것에 대해 섭섭하고 원망이 많았다. 호남의 정서만 본 게 탄핵이고, 나는 그 정서를 존중하나 대통령 탄핵은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삼보일배 이후 미국에 있을 때 노 대통령이 김한길 의원을 보내 장관직을 제안하며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지 않고 휩쓸렸다는 걸 노 대통령이 알았다는 것이다. 당시 노 대통령 부부가 ‘추미애 혼자 뒤집어쓴다‘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장관을 하면 호남이 ‘민주당 사람을 빼갔다’고 더 논란이 심해질 것 같아 거절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는데.  “정권이 논쟁 없이 잘 되길 바라서 장관직을 거절했다. 그 때 남아있던 사람들이 장관하고 그러면서 노 대통령을 잘 보필했어야지 왜 대통령 돌아가시게 해놓고 이제와서 지나간 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가. 적통이니 뭐니 있을 때 잘해야지. 미래를 이야기해도 모자랄판에.”  -김경수 경남지사 유죄에 대해 정무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무적 책임이 어떻게 있나. 댓글에 대한 매크로 기법을 수사해달라는 것이었는데 별건 수사처럼 돼 버렸다. 최재성 의원이 가짜뉴스 대책반을 구성해달라고 했고 거기에 일임했다.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도 아닌데 이제와서 정무적 판단을 잘못했다고 하면 그건 결과 책임주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제3지대를 기획하다가 본인 문제가 불거지니까 도피성 입당을 했다. 야권 후보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해버리며 문제 본질을 빗겨나갈 수 있다고 치밀한 계산을 한 결과다. 쥴리 벽화가 왜 나왔겠나. 언론이 국민의 궁금증을 팩트체크하고 전달해야하는데 제 역할을 하지 않아서다. 신문 만평에 등장할 게 벽화로 나왔다. 언론이 특정 후보에 대해서 성역을 인정하고 터치조차 안한 탓이다. 젠더 이슈가 아니다.”  -양궁 안산 선수 페미니스트 논쟁 등 젠더갈등이 심각한데.  “우리 사회가 정서상 굉장히 취약하다고 느꼈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야만 상대방을 바라보는 눈도 건강해진다. 정신적으로 허약하면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보상심리를 찾게 된다. 피해의식에 대한 보상심리에서 접근하다보니 좌표찍기하면서 몰려드는 것이다. 젠더갈등이 아닌 이슈를 젠더갈등으로 번역해버리고 있다. 가만히 보면 젠더갈등도 아니다. 줄세우기 교육만 하다보니 개인의 자아정체성이 허약해졌다.”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이 왜 추 전 장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분산됐나.  “민주당이 지지층을 실망시켰다. 언론이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보지 않고 추윤갈등으로 몰아갔다. 국회에서 수사청 설치 입법으로 처리한다기에 기다렸는데 재보궐 선거 이후에 조국탓 추미애탓을 했다. 개혁한다고 했다가 못한 탓인데 나를 화살받이로 썼다. 이제 내가 나와서 다시 촛불 개혁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하니까 지지층이 모여들고 있다.”  -국토보유세를 전국민에게 배당해주겠다는 지대개혁 공약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과 유사해보인다. 이 지사도 “역시 추다르크”라고 극찬했다.  “이 지사의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정치적 아젠다로 올려놓고 한발 물러서 말 바꾸기 지탄을 받지 않았나. 나는 2017년부터 지대개혁을 이야기했고, 10년 전부터 연구해왔다. 지대는 특권이익이다. 특권이익이 독점으로 시장 활력을 떨어뜨리는걸 정상화하자는 것이다. 사회주의가 아니라 시장주의다. 이 지사는 ‘사회주의라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도 용기있다’고 썼다. 이 지사가 지대개혁에 대한 이해가 짧구나. 가르침이 필요하구나라고 느꼈다.”  -지대개혁이 시장경제에 기반했다는 의미인가.  “시장주의를 존중하는 미국에서는 가장 큰 폐단을 독과점이라고 본다. 반독점법이 엄중한 이유다. 우리는 오히려 규제가 많다고 툴툴거린다. 재벌 왕국이 돼버린다. 불법 저질러도 사면해주지 않나. 이재용 가석방 하면 안 된다. 국가신용도·신인도가 훼손된다.”  -이 지사와의 ‘추명연대’는 실체가 있나.  “하나도 없다. 추미애 출마선언문에서 개혁이라는 말이 17번 나왔다. 다른 후보는 거의 없다. 이 지사가 3번, 이 전 대표는 없다고 한다. 이게 개혁진영과 비개혁 진영으로 보일 수 있겠다. 연대라는 건 ‘이재명을 무너뜨리면 내가 후보가 된다’고 하는 쪽에서 만든 프레임이다. 가짜 뉴스다.”  -하반기에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기기로 합의했는데.  “협치가 아니라 야합이다. 총선 당시 공약을 잊어버리고 있다. 개혁하기에 의석이 부족하다고 하니 180석 안겨준 것 아닌가. 법사위원장도 버겁다고 하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계속 지지해달라고 하나. 더 늦기 전에 정신차려야 한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하지 않으면 정의로운 사람이 당할 수밖에 없다. 국민에게 약속한 개혁이다. 촛불 국민에게 우리는 채권이 있다. 채무를 이행해야 한다.”
  • ‘예약 면담’에 벌금까지… 中 끊임없는 빅테크 기업 옥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빅테크 기업 옥죄기’가 반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을 재차 소환해 공개 질책했다. 지방 정부에도 ‘관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을 감싸지 말라’고 경고했다. 반독점을 명분으로 한 중국 정부의 인터넷 기업 규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아동에게 사치를 조장하고 성적인 콘텐츠를 전파한 혐의로 텐센트의 메시지 서비스 QQ와 알리바바 쇼핑몰 타오바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책임자를 불러 ‘예약 면담’(웨탄)을 가졌다. 중국에서 웨탄은 기업들에 대한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CAC는 “미성년자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해로운 요소를 모두 없애는 게 목표”라며 “불법 콘텐츠와 관련 계정을 깨끗이 정리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에 벌금도 부과했지만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아직 온라인 쇼핑몰이나 소셜미디어의 ‘표현의 한계’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다. 이 때문에 여아를 모델로 한 란제리 패션쇼가 실시간 중계되거나 지나치게 잔인한 내용이 방영돼 종종 논란이 된다. CAC는 “앞으로 미성년자의 합법 권익을 침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인 국무원도 최근 지방정부에 지침을 보내 “독점과 부정경쟁을 규범에 맞게 관리하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고향인 저장성 항저우나 텐센트가 자리잡은 광둥성 선전은 사실상 해당 기업이 지역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성장이나 시장은 지역 기업을 편들 수밖에 없다. 이번 국무원 발표는 지방정부에 ‘자기 기업 빅테크 기업을 봐주지 말라’는 경고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초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예고했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새 제도를 만들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금융당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압박 대상을 자국 기업으로 전환했다. 공산당 지배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길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中, 끊임없는 빅테크 압박…군기잡기식 예약 면담에 벌금까지

    中, 끊임없는 빅테크 압박…군기잡기식 예약 면담에 벌금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빅테크 기업 옥죄기’가 반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을 재차 소환해 공개 질책했다. 지방 정부에도 ‘관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을 감싸지 말라’고 경고했다. 반독점을 명분으로 한 중국 정부의 인터넷 기업 규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아동에게 사치를 조장하고 성적인 콘텐츠를 전파한 혐의로 텐센트의 메시지 서비스 QQ와 알리바바 쇼핑몰 타오바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책임자를 불러 ‘예약 면담’(웨탄)을 가졌다. 중국에서 웨탄은 기업들에 대한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CAC는 “미성년자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해로운 요소를 모두 없애는 게 목표”라며 “불법 콘텐츠와 관련 계정을 깨끗이 정리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에 벌금도 부과했지만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아직 온라인 쇼핑몰이나 소셜미디어의 ‘표현의 한계’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다. 이 때문에 여아를 모델로 한 란제리 패션쇼가 실시간 중계되거나 지나치게 잔인한 내용이 방영돼 종종 논란이 된다. CAC는 “앞으로 미성년자의 합법 권익을 침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인 국무원도 최근 지방정부에 지침을 보내 “독점과 부정경쟁을 규범에 맞게 관리하라”며 “지방의 보호, 업계의 독점, 시장 분할 등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고향인 저장성 항저우나 텐센트가 자리잡은 광둥성 선전은 사실상 해당 기업이 지역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성장이나 시장은 지역 기업을 편들 수밖에 없다. 이번 국무원 발표는 지방정부에 ‘자기 기업 빅테크 기업을 봐주지 말라’는 경고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초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예고했다. 미국 IT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새 제도를 만들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금융당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압박 대상을 자국 기업으로 전환했다. 인터넷 공룡들이 공산당 지배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길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바이든, 구글·아마존 맞선 反독점 3각축 완성…법무부에도 강경파

    美바이든, 구글·아마존 맞선 反독점 3각축 완성…법무부에도 강경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겨냥한 반(反)독점 규제의 3각축을 완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IT 공룡기업들 비판에 앞장서 온 변호사 조너선 캔터(47)를 법무부 반독점 국장에 지명했다. 지난달 15일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32세의 리나 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임명한 지 한달여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망 중립성’ 개념의 창시자로 거대 IT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론자인 팀 우(50)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를 국가경제위원회(NEC) 특별보좌관에 임명한 바 있다. 반독점 규제 강화를 옹호하는 진보 진영은 몇달 전부터 ‘우, 칸 그리고 캔터’라고 적힌 머그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캠페인을 벌이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캔터의 지명을 촉구해 왔다 백악관은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캔터는 강력하고 의미있는 반독점 조치와 경쟁 정책에서 주도적인 대변자 역할을 해 왔다”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캔터는 글로벌 인터넷·모바일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에 맞서는 회사들을 오랫동안 변호해 왔다. ‘구글의 적’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이 때문이다.블룸버그는 “캔터는 미국의 산업 전반에 독점적 지배력의 폐해가 심각한 만큼 법무부와 FTC가 이러한 반경쟁적 행위를 보다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 및 반독점 전문가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캔터가 상원 인준을 거쳐 법무부에 공식 입성하게 되면 법무부가 지난해 구글에 대해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직접 총괄하게 된다. 애플을 상대로 한 앱스토어 관련 독점적 횡포 문제도 그의 몫이 된다. 캔터의 지명에 대해 IT 대기업들의 긴장의 강도는 한층 높아지게 됐다. 이미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칸 위원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캔터가 구글에 맞서는 과정에서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변호한 적이 있다는 점은 반대세력에 좋은 공격의 빌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당국의 압박에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하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당국의 압박에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하는 중국 기업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엘도라도’인 미국 뉴욕증시의 진출을 줄줄이 포기하고 있다. 지난달 알리바바그룹 계열 공유자전거 업체 하뤄추싱(哈囉出行·Hellobike),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 기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의 운영사 소울게이트(Soulgate)에 이어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을 운영하는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의료정보업체 링치커지(零氣科技·LinkDoc)도 미 증시 기업공개(IPO) 절차를 보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이밍(張一鳴·38) 즈제탸오둥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정부 당국자들과 웨탄을 가진 뒤 뉴욕증시 상장 계획을 보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뒤늦게 보도했다. ‘웨탄’(約談·공개 면담)은 중국 정부 기관들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들을 소환해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을 강하게 띤다. 중국 사이버감독 사령탑 격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당국자들은 당시 웨탄 자리에서 바이트댄스 앱들의 데이터 보안 상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이 회사가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저장하고 관리하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CEO는 당국과의 면담 이후 뉴욕증시 상장을 포기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내 통지를 통해 “그동안 이상적인 경영인으로서 덕목이 부족했다”며 “올 연말까지 CEO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창업자로서 회사를 객관적인 시점으로 보면서 미래 전략, 기업문화, 사회책임 등 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해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을 이유로 조사하고 있다. 회원 100만명 이상의 인터넷 기업이 해외에 상장할 때 안보 심사를 받도록 하는 규정을 입안한 기관이기도 하다. 기업의 증시 상장 문제를 금융당국이 아닌 ‘사정기관’이 주도하는 현 상황을 보더라도 중국 지도부가 경제 활력보다는 체제 유지에 방점을 찍고 있음이 감지된다.즈제탸오둥은 틱톡(해외판)과 더우인(?音·중국판)으로만 13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1800억 달러(약 205조원)으로 평가받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이다. 주력 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가 상장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중국 의료정보업체 링치커지는 앞서 6일 중국 정부 규제에 미국 뉴욕에서 IPO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당국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미 증시 IPO 계획을 철회한 중국 기업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링치커지는 지난달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예비 심사서를 제출했고, 종목코드 티커 ‘LDOC’로 나스닥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모건스탠리가 IPO의 주간사이며 IPO를 통해 최대 모두 2억 11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링치커지 관계자는 “감독·관리의 불확실성이 회사의 투자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IPO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뉴욕증시 마감후 공모가가 정해질 예정이었던 링치커지는 1080만주를 주당 17.50~19.5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2014년에 설립된 링치커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즉 데이터 드리븐을 기반으로 의료·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과 2020년의 매출액은 각각 4억 9900만 위안(약 882억원)과 9억4200만 위안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나 급증한 2억 2300만 위안에 이른다. 하뤄추싱과 소울게이트는 지난달 하루 간격으로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했다. 허뤄추싱은 지난 4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을 신청한 지 두 달 만에 관련 작업을 중단했다. 소울게이트는 지난달 10일 신청서를 냈다가 한 달여 만인 같은달 23일 상장을 연기하겠다고 뉴욕증권거래소에 통보했다. 하뤄추싱은 당초 상장신청서에서 IPO 자금 조달 목표를 1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후 시장 조사를 통해 조달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소울게이트는 처음에 1억달러로 써냈다가 지난 17일 2억 27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하뤄추싱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빌리티(이동 서비스) 사업을 주도하는 업체다. 자전거공유에서 출발해 택배, 전기오토바이 제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자전거공유 부문에서 디디추싱, 메이퇀(美團)과 함께 시장을 3분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회원 수는 1억 8300만 명에 이른다. 알리바바의 핵심 핀테크업체 앤트그룹이 하뤄추싱의 지분 36%를 갖고 있다. 하뤄추싱의 매출액은 2018년 21억 위안에서 지난해 60억 위안으로 3배 가까이 커졌고, 순손실은 같은 기간 22억 위안에서 11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소울게이트는 쉽게 말해 데이팅-채팅 앱 ‘소울’을 운영하는 회사다. 199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소울의 이용자는 2019년 330만명에서 지난해 910만명으로 급증했다. 텅쉰(騰訊·Tencent)이 지분 49.5%를 갖고 있다. 소울게이트는 상장 신청서에서 밝혔듯 중국 정부의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경쟁업체들이 소울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다음 타깃으로 점찍은 텅쉰이 이런 요인들을 감안해 상장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알리바바와 텅쉰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이 해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간섭 원칙을 유지해 왔다. 이에 힘입어 중국 빅테크들은 본업 외에 금융, 미디어, 택배, 모빌리티(이동 서비스), 교육 등 중국인 생활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민 생활 전반에 침투한 빅테크의 영향력이 체제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플랫폼 경제 반독점 지침’을 내놓고 본격 빅테크 견제에 착수했다. 반독점법을 적극 적용해 빅테크의 문어발식 확장을 차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는 당시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텐센트 계열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텅쉰뮤직에 글로벌 음반사들로부터 확보한 독점 서비스권 포기를 명령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굵직한 사건마다 강한 규제 방안을 내놨다. 지난해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업체 앤트그룹이 상장을 추진하자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에 은행급 규제를 받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도록 하는 등 금융업 규제를 강화했다. 방대한 회원과 정보를 보유한 빅테크들이 은행 등 기존 금융회사들과 제휴해 대출업을 하면서 자기 돈을 거의 넣지 않고도 높은 수익을 내왔다는 게 중국 정부의 시각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문제가 된 디디추싱과 바이트댄스를 계기로 중국 정부는 정보 통제권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해외 상장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부 유출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원칙적으로 개인의 해외 투자를 금지한다. 해외에 상장한 빅테크가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장사하면서 주가 상승 수혜는 외국인만 누리는 게 부당하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디디추싱의 2대주주 소프트뱅크와 3대주주 우버가 외국 기업이라는 것으로도 당국의 조사를 받을 만 하다고 주장했다.
  • 아이폰 타사서도 수리되나… 바이든 “독과점에 무관용”

    아이폰 타사서도 수리되나… 바이든 “독과점에 무관용”

    소비자 수리권 보장·킬러 인수 제한 등독점 규제·경쟁 촉진 72개항 행정명령“규칙 제정에 수년… 소송으로 끝날 수도”뉴딜정책으로 대공황을 벗어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처럼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코로나19로부터 경제 회복을 이끌어 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반독점 기조’를 벤치마킹했다. ‘빅테크’(거대 IT 기업)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경쟁을 막아 온 불공정한 관행을 손보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 요약본에서 “루스벨트는 (1900년대 초 만들어진) 반독점 조치를 강화하며 적용 사례를 2년 만에 8배 이상으로 늘려 소비자들이 수십억 달러를 절약하고 포괄적인 경제 성장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며 기술·의약품·농업 등 3개 산업 분야의 72개 조항을 발표했다. 보청기를 처방전 없이 구매토록 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기업이 근로자의 입사 시 일정 기간 동안 경쟁사에 이직하는 것을 막는 ‘비경쟁계약’을 못 하도록 하는 등 경쟁을 통한 물품 가격 인하와 근로자 임금 인상을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 하지만 가장 이목이 집중된 건 빅테크와 관련한 대목이었다. 타사에 제품 수리를 허용하는 ‘소비자 수리권 보장’은 애플 등이 공식 수리점만 이용토록 했던 관행을 바꿀 전망이다. 잠재적인 경쟁 기업을 초기에 인수하는 ‘킬러 인수’ 금지 규정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한 페이스북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판매 데이터를 이용해 자사의 경쟁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부분은 아마존과, 축적된 데이터를 독점하는 문제를 지적한 부분은 구글과 관련이 있다. 바이든은 그간 대기업의 ‘낙수효과’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소득·소비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바이든은 이날도 “우리는 대기업이 더 많은 권력을 얻도록 하는 실험을 40년간 해 왔지만 실패했다”며 “독과점 업체들의 폭력적 행위에 대해 더이상 관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루스벨트가 과거 초당적 지지를 받았던 것과 달리, 바이든은 공화·민주 양당의 대치로 주요 법안 처리가 힘든 것을 감안한 듯 의회 입법 대신 행정명령을 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규칙으로 만들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결국 소송으로 끝날 논쟁적이고 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 中, 해외상장 사실상 허가제로… 텐센트 계열사 간 합병도 불허

    회원 100만 이상 기업 상장 땐 사전 심사 美상장 막아 상하이·홍콩 증시 IPO 유도인터넷 기업 영향력·몸집 키우기도 ‘제동’ 중국이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디디) 안보 조사를 계기로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옥죄기’를 강화하고 있다. 회원 100만명이 넘는 인터넷 기업이 미국 등에 상장하려면 국가안보 심사를 받도록 했고, 대표 인터넷 기업 텅쉰(텐센트)의 계열사 합병도 금지했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도발’로 격해진 중국의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가 업계 전 분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인터넷안보심사방법 개정안을 공개하고 오는 25일까지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회원 100만명 이상인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해외에 상장하려면 반드시 사이버 안보 심사를 거치게 했다.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어지간하면 상하이 증시 커촹반(스타마켓)이나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라’는 속내다. 인구가 14억명이 넘는 중국에서 ‘회원 100만명 이상’은 전국 단위 사업체 모두를 뜻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상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당국이 위치 및 개인 정보를 요구하면 중국 기업들이 미중 패권전쟁의 ‘포로’가 될 수 있어 이를 우려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디디 측에 ‘미국 IPO를 미루라’는 의사를 알아듣게 전달했음에도 지난달 30일 증시 상장을 강행해 격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텐센트도 계열사 합병이 가로막혔다. 10일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이 양대 인터넷 게임 방송 플랫폼인 ‘후야’와 ‘더우위’의 기업 결합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그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들은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당국의 ‘반독점법 조사’로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가 어려워졌다.
  • 중국, 100만 이상 고객 확보한 자국 기업 해외상장 때 허가 얻어야

    중국, 100만 이상 고객 확보한 자국 기업 해외상장 때 허가 얻어야

    중국이 회원 100만명 이상의 자국 인터넷 기업이 해외에 상장하려면 반드시 사전 심사를 받도록 하기로 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감독을 총괄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10일 인터넷안보심사규정 개정안을 공개했다. 개정안은 회원 100만명 이상인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해외에 상장할 때 반드시 당국으로부터 사이버 안보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인구가 14억 명에 이르는 중국에서 회원 100만명 이상의 기준은 해외 상장을 검토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 해당한다. 오는 25일까지 의견 수렴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테크기업의 해외 상장은 사실상 허가제로 바뀌게 됐다. 현재 중국 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없다. 특히 개정안에서 인터넷정보판공실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 절대 다수가 미국을 선택한 점에서 볼 때 이번 조치는 미국 증시 상장 억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앞서 지난 6일 자국 기업의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강력히 규제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차량공유출업체 디디추싱이 당국의 만류에도 지난달 30일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한 이후 규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중국 회귀’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자국의 양대 게임방송 플랫폼인 후야와 더우위의 기업결합을 금지했다. 후야와 더우위의 최대 주주인 텅쉰(텐센트)이 지난해 8월 두 업체 합병 계획을 공식화하고 기업결합 승인 신청을 낸 지 11개월 만이다. 시장감독총국은 텐센트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40%를 차지한 가운데 게임방송 시장점유율이 각각 40%와 30%에 이르는 후야와 더우위까지 합병하면 게임에서 인터넷 방송까지 걸쳐 있는 텐센트의 지배력이 지나치게 커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야와 더우위는 모두 뉴욕 증시 상장사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가을부터 반독점을 내세워 지난해 가을부터 자국 플랫폼 기업들의 규제를 본격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여러 기업의 과거 인수·합병(M&A) 사례들에 각 건마다 최대 50만 위안(약 8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해 왔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디추싱을 때리는 중국 당국의 속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디추싱을 때리는 중국 당국의 속내

    중국의 사이버감독 사령탑 격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지난 2일 밤 느닷없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지 이틀 밖에 안 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이날 “국가안보법과 인터넷(사이버)안보법을 바탕으로 국가 데이터안보 위험 방지, 국가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을 위해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안보 심사를 한다”며 “신규 회원 모집을 금지한다”고 짤막하게 밝혔을뿐 조사배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이틀 뒤 4일에는 개인정보 수집 법령 위반을 이유로 중국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디디추싱 앱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7일에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디디추싱에 50만 위안(약 8800만원)의 벌금까지 부과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미 뉴욕증시 상장의 기쁨을 제대로 누려보기도 전에 중국 당국의 ‘안보심사’라는 철퇴를 맞아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중국 당국의 디디추싱에 대한 갑작스런 조사는 지도부의 역린을 건드린 탓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이 뉴욕증시 상장 두달 전부터 “지금은 상장을 추진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찌감치 경고를 보냈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 등 관계 당국은 4월 29일 디디추싱을 비롯해 텅쉰·징둥 등 13곳 금융 플랫폼 사업자를 상대로 공동 웨탄(約談·예약 면담)을 진행했다. 웨탄은 당국이 문제 소지가 있는 기업을 불러 질타하며 개선책을 제시하는 절차다. 관계 당국은 이날 웨탄에서 ‘증권 발행·거래에 대한 규범과 해외 상장 행위’에 대한 논의했고 디디추싱에 상장 연기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4일에는 교통운수부와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등 관계 당국이 디디추싱과 트럭공유업체 만방(滿幇) 등 10곳의 온라인 차량호출 업체를 불러 웨탄을 실시했다.디디추싱은 당국에 소환될 당시 기업공개(IPO)를 위해 홍콩과 뉴욕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었다.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댄 유명 벤처캐피털 회사 등 투자자들의 압력, 중국 일부 금융규제 기관들의 뉴욕 상장 공개 지지 등 엇갈린 메시지 속에 디디추싱은 IPO를 그대로 밀어붙였고,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44억 달러(약 5조원)를 조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디디추싱이 인민은행의 IPO 연기와 국가인터넷전보판공실의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철저한 셀프 점검을 요구받았으나 IPO 절차를 멈추라는 명백한 명령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해 상장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 소식을 전해지자마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인터넷정보판공실이 3주간 디디추싱을 조사한 뒤 뉴욕증시 상장 중단을 요구했지만 디디추싱이 상장을 강행하면서 사달이 났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특히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디디추싱 이사회에 미국 군인 출신이 5년간 재임해 왔다’ ‘국가 핵심 데이터가 오래 전부터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확인 의혹도 급속히 확산됐다. 2016년 애플이 디디추싱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이사회 멤버가 된 애드리안 페리카 애플 인수·합병(M&A) 총괄이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데다 미군 복무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가 군부 출신이라는 점을 문제 삼은 것처럼 페리카 총괄의 경력을 문제 삼았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디디추싱 측은 “터무니 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했다. 중국은 일반 도로의 교통량 현황이나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주유소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소, 버스 정거장 위치까지도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 정보’로 규정하고 있다. 2017년 시행된 중국 인터넷안보법에 따르면 정보통신(IT)과 운송, 에너지, 금융 등 ‘중요 정보’를 관리하는 기업은 반드시 중국 내에 중요 정보를 저장하고 중국 정부가 요구할 때 이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디디추싱은 뉴욕 상장 추진 과정에서 미 회계기준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미국 측에 공개해야 했다. 이 때문에 위치 정보를 다루는 디디추싱의 민감한 내부 정보가 미 당국이나 해외 대주주에 넘어갔을 공산이 큰 만큼 중국 지도부의 우려를 낳았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중국이 자국 기업들이 당국의 통제권 하의 홍콩 또는 상하이 증시 상장을 선호해온 이유다.차이신은 “디디추싱이 다루는 데이터가 국가 경제안보와 밀접히 관련된 것”이라며 “디디추싱이 다급한 경제적 이익 때문에 회계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등 미국 관계 당국이나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에게 데이터가 넘어갔을 경우 매우 큰 안보 위협이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매체 텅쉰왕(騰訊網)은 “전국 도로망과 전 국민의 이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디디추싱의 데이터가 미국에 넘어가면 특정 회사의 고위 간부가 주로 어디서 누구와 회동하는지 등과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추측 가능해진다”며 “국가 경제와 관련된 실시간 데이터를 미국 손에 쥐여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디디추싱이 뉴욕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 당국이 안보상 민감하다고 여기는 데이터를 미국 측에 제공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다. 디디추싱이 해외에서 상장한 것은 “중국의 중요 데이터를 미국에 갖다 바치려는 행위”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국부 유출이 디디추싱의 조사를 부채질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지도부는 자국 시장에서 얻은 이익을 미국 투자자에게 이전할 경우 중국 내 부의 축적과 재분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엄청난 돈을 번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논리다.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디디추싱의 월간 차량 호출 건수는 5억 6200만건으로 집계됐다. 디디추싱이 지방 중소도시를 겨냥해 별도로 출시한 플랫폼 화샤오주(花小猪)는 320만건 수준이다. 두 플랫폼을 합친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6%에 이른다.디디추싱의 월평균 사용자 수는 5439만 명, 시장점유율은 88.7%다. 디디추싱의 올 1분기 매출은 421억 6300만 위안이며 이중 중국에서 392억 위안을 벌었다. 매출의 92.9%가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우웨이창(吳偉强) 저장(浙江)공업대 교수는 중국신문주간(中國新聞周刊)에 “디디추싱은 각종 수단을 동원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운전기사들이 내는 사납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까닭에 미국 자본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등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대형 첨단기술 기업이 중국 본토나 홍콩에 상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디디추싱의 이번 위기는 급성장하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최대 위협이 ‘중국 정부’라는 새삼 확인해 준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이어 3곳의 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안보심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등을 위해 만방의 자회자인 화물중개 플랫폼 윈만만(運滿滿)과 훠처방(貨車幇), 구인·구직 플랫폼 BOSS즈핀(直聘)을 대상으로 안보심사를 한다”고 5일 발표한데 이어 신규 회원모집 금지 조치도 내렸다. 이들 기업은 모두 5~6월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반독점, 금융 안정, 소비자정보 보호 등의 명분을 내세워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는데, 이젠 더 심각한 국가안보 카드까지 꺼내 중국 빅테크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이다.
  • 반독점·노조 과제 맡은 아마존 새 수장

    반독점·노조 과제 맡은 아마존 새 수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27주년 창립기념일인 5일(현지시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앤디 제시(53)가 2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그는 아마존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물론 반독점법 위반 혐의나 강도 높은 노동에 대한 직원 불만 등 각종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뉴욕 태생으로 하버드대에서 학사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그는 아마존의 직원이 200여명 남짓이던 1997년 입사했다. 2000년대 초 막대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클라우드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베이조스는 2003년 이를 승인했고, 이렇게 탄생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AWS는 연매출 40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고, 아마존 전체 수익의 60%를 차지한다. 이런 성과를 낸 이후에 제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우버의 CEO로 영입될 뻔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베이조스와 다르게 제시는 사회 정의를 옹호하는 발언도 거침없이 해 왔다. 지난해 3월 흑인 여성 브리오나 테일러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트위터에 “흑인을 살해한 경찰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정의와 변화를 가질 수 없고, 우리가 열망하는 나라가 될 수 없다”고 쓴 게 대표적이다. 또 성소수자(LGBTQ)의 집단 투옥을 반대하며 “미국 인구가 세계의 5%인데, 전 세계에서 투옥된 성소수자의 25%가 미국 수감시설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트윗을 쓰기도 했다. 그는 1997년 결혼했고, 두 아이가 있다. 2009년 310만 달러(약 35억원)에 워싱턴주 시애틀 저택을, 2020년 670만 달러(약 75억원)에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주택을 구입했다. 아마존은 향후 10년에 걸쳐 제시에게 자사주 6만 1000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 종가로 약 2억 1400만 달러(약 242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제시는 여전히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베이조스와 원할한 소통을 유지해야 하고, 힘든 창고·배송 업무에 대한 직원 불만을 다스려야 한다. 또 반독점법 혐의, 아마존 분할 여론 등 위기 상황에도 대응해야 한다.
  • ‘아마존 저격수’에 반기 든 아마존

    ‘아마존 저격수’에 반기 든 아마존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의 기본 입장이 아마존 관련 사안에 공정성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며 기피 신청을 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FTC에 칸 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마존은 신청서를 통해 “아마존에 대한 칸 위원장의 오랜 행적과 반복적 반독점법 위반 주장 등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관찰자(제3자)라면 그가 더이상 열린 마음으로 관련 사안을 검토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이 반독점법 위반 방어를 시도하려 해도 칸 위원장의 성향을 고려하면 FTC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관련 사안을 검토하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칸 위원장은 그동안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 문제를 비판해 왔다. 그의 2017년 로스쿨 졸업논문 제목도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다. 그는 논문에서 “기업이 시장을 독점해도 상품 가격에 영향이 없다면 독점규제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보는 전통적인 시각은 아마존과 같은 기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칸 위원장은 지난해 미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원회에서 일했으며,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16개월간의 조사에서 핵심적인 인물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또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법사위의 보고서 작성에도 관여했다. 아마존의 기피 신청은 FTC와 아마존 모두 중요한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아마존은 현재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MGM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FTC는 아마존의 MGM 인수 계약건 등을 검토하기 때문이다. 반독점법에 대한 관할권은 법무부와 FTC 2개 부처가 행사하지만, 아마존에 대해선 FTC가 맡는 것으로 정리가 된 상태다.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WSJ는 “아마존은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FTC가 자사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TC는 아마존의 기피 신청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 반독점 소송 이긴 페북… 시총 1조 달러 돌파

    반독점 소송 이긴 페북… 시총 1조 달러 돌파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주 검찰이 합세해 제기한 반(反)독점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다.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승리에 힘입어 페이스북 주가는 급등, 28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31조원)를 돌파했다. 반면 이번 소송을 시작으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힘빼기를 시도하려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심리해 온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 사건을 심리한 제임스 보즈버그 판사는 “FTC는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FTC가 마치 법원이 페이스북이 독점 기업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그저 인정해 주길 기대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다만 보즈버그 판사는 “페이스북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FTC가 30일 이내에 증거를 보강해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법원은 또 페이스북의 2012년 인스타그램, 2014년 왓츠앱 인수 등을 무효화해 달라는 주 검찰들의 요청에 대해서도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기각했다. 앞서 FTC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같은 잠재적 미래의 경쟁자와 경쟁하는 대신 이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독점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맞서 페이스북은 올해 3월 ‘틱톡’ 등 신규 경쟁자들이 급성장하는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페이스북은 그저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다며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페이스북의 승소는 디지털 시대에 현행법으로는 빅테크의 독점을 규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YT는 “빅테크를 규제하려는 시도에 큰 타격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독점 소송에 이어 지난 15일 빅테크에 비판적인 32세의 리나 칸 컬럼비아대 교수를 독점 규제 당국인 FTC에 최연소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정보기술(IT) 공룡의 지배력 약화에 속도를 내려 했다. 하지만 칸 FTC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재소 준비부터 하게 됐다. 빅테크 규제에 여야 구분 없이 의견 일치를 보였던 정치권은 판결에 반발했다.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의 켄 벅 공화당 의원은 트위터에 “반독점 개혁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토퍼 스그로 페이스북 대변인은 “오늘의 결정이 페이스북에 대해 정부가 낸 소송에 결함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 기쁘다”고 환영했다. 이날 승소 이후 페이스북 주가는 4.2% 상승해 35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 PC 이어 모바일 마찰… 애플-MS 재격돌

    PC 이어 모바일 마찰… 애플-MS 재격돌

    지금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거대 후발주자들의 위세에 다소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PC 시대 도약기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원조 공룡은 단연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었다. 동갑내기 천재 빌 게이츠(66)와 스티브 잡스(2011년 사망)가 각각 1975년과 1976년 창업한 MS와 애플은 치열한 경쟁 속에 오늘날 PC 대중화의 기틀을 만들었고, 둘은 필생의 라이벌로 지냈다. 오랫동안 휴전 상태에 있던 MS와 애플의 전쟁이 최근 들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우선 애플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장터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MS는 애플의 앱 게임서비스 결제 방식에 반발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게임업체 에픽게임스를 강력 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MS가 에픽게임스를 뒤에서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며 잇속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11’을 발표하면서 “세상은 더 개방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폐쇄적인 애플을 정조준했다. MS가 에픽게임스처럼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IT 기업들을 대표해 반독점의 전사처럼 행동하는 것은 이전과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과거에는 애플이 전 세계 PC OS 시장을 석권한 ‘골리앗’ MS의 독점에 맞서는 ‘다윗’을 자처했기 때문이다.MS와 애플은 1980~90년대 특히 치열하게 대립했다. 애플이 1988년 MS 윈도가 자사 매킨토시 컴퓨터의 그래픽 방식을 베꼈다며 제기했던 5억 달러대의 손해배상 소송은 지금도 ‘세기의 소송’으로 불린다. 양사는 1997년 잡스의 애플 경영진 복귀와 동시에 ‘휴전’을 했고, 이는 지금까지 큰 틀에서 유지돼 왔다. 그러나 양측의 평화는 곧 막을 내리고 미래 먹거리를 향한 무한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MS와 애플이 최근 부상하는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만큼 앞으로 양사 간 대립이 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처캐피털 전문가 진 먼스터는 “AR은 MS가 다시 성장세를 타기 위해 필수적인 다음 관문이며, 애플은 이에 맞서 자기들 모바일 영역을 지키려 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애플과 MS는 전 세계적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2260조원) 이상의 가치를 실현한 단 2곳의 기업이다. 양사 모두 국내외 14만명 이상의 직원에 연간 4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4대 빅테크 기업 ‘타노스’ vs 의회·정부·백악관 ‘어벤저스’

    4대 빅테크 기업 ‘타노스’ vs 의회·정부·백악관 ‘어벤저스’

    혁신 상징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이젠 시장 독점·불공정 기업처럼 인식美의회, 빅테크 반독점법 초당적 추진백악관·행정부 ‘반독점 어벤저스’ 동참빅테크 기업들은 로비스트 늘리며 반격2~3년 걸릴 ‘엔드게임’ 결과 예측불허“반독점법은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을 처벌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혁신을 방해할 것입니다. 아이폰에서 구동하는 서비스를 못하게 해서 결국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하원 낸시 펠로시(민주당) 의장 등 주요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 하원이 내놓은 ‘반독점법’의 부당함을 직접 알린 것. 쿡 CEO가 통상 회사 측 로비스트나 변호사가 아닌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회사 현안을 설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다급했고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미 민주, 공화당에서 초당적으로 추진 중인 ‘반독점법 패키지’에 대한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실리콘밸리 4대 빅테크 기업의 반응이었다. 쿡 CEO는 이번 반독점법이 여러 면에서 부당하다고 생각, 직접 전화기를 든 것이다. 하지만 이 전화가 효과적이었는지는 미지수다. 백악관과 미 의회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독점 ‘엔드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그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디지털 시대의 독점이 재해석되고 있다.●빅테크 기업, 비즈니스 삼키는 블랙홀 8년 전 오바마 정부 때만 하더라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은 미국이 자랑하는 ‘기업 활동을 통한 혁신’의 상징이었고, 미국의 새로운 얼굴이었다. 과거 맥도날드, 코카콜라, 월마트, 디즈니 등은 제국주의 미국의 아이콘이었다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은 혁신적 제품으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새로운 미국을 상징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 기업이 시장을 독점(아마존·구글)하고 공정하지 않으며(애플) 개인 정보를 맘대로 활용(페이스북)하는 기업처럼 인식됐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마이크로소프트 포함)이 크게 늘어 2019년 말 49억 달러에서 2020년 말에는 75억 달러가 됐다. 빅테크 기업은 ‘디지털’ 사업을 넘어 일상을 지배하고 모든 비즈니스를 삼키는 블랙홀이 됐다. 이들에 대한 견제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됐다.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국가에서 광고시장 독점과 정보보호를 허술하게 한 점을 들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고향’인 미국에서도 견제가 본격화됐다. 미 의회가 ‘아마존 저격수’로 널리 알려진 리나 칸(32) 전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준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즉각 임명한 것은 상징적이다. 미 백악관과 행정부(법무부·FTC) 그리고 의회, 각급 시민단체까지 반독점 어벤저스를 결성해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라는 ‘절대반지’를 낀 타노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나선 형국인 셈이다. 실제 칸 위원장이 FTC 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실행한 첫 미션이 아마존의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 인수 건이었다. 인수가 무산되거나 인수가 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할 것임이 예상된다. ●디지털시대에 맞게 ‘독점’ 재정의 미 하원에서 발의된 일명 빅테크 반독점법(5개의 규제법안 패키지)을 보면 워싱턴DC의 의회, 행정부, 백악관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보는 시각을 알 수 있다. 이 법은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인수합병(M&A)은 최대한 막고 회사의 자산 매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을 인수할 때 이 결정이 시장 경쟁 상황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5개 중 빅테크 기업을 압박하는 법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종료 법안’(Ending Platform Monopolies Act)이다. 이 법은 특정 온라인 플랫폼이 판매를 위해 각 플랫폼이나 자체 브랜드를 갖는 것을 금지한다. 플랫폼은 콘텐츠와 정보 유통 장소로만 존재하라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마존은 마켓 장터만 열 수 있고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아마존닷컴에서 팔 수 없게 된다. 애플은 애플 뮤직, 구글은 여행이나 지역 비즈니스 정보, 쇼핑 등의 사업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빅테크 기업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기에 이런 법이 발의된 것일까. 독점 기업이 아니었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갑자기 독점이 된 것일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나고 힘이 강해졌다고 보고 무엇보다 ‘독점’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즉 독점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점이란 시장에서 공급자 또는 수요자가 적어서 상품을 쥐락펴락하며 시장가격을 좌우할 수 있는 시장형 태를 말한다. 기업이 특정 시장에서 독점 상태가 돼 시장 가격을 좌지우지하면서 이익을 스스로 결정할 상황이 되면 독점이 되고 가격이 상승,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입게 된다. 이처럼 기존 반독점법은 시장 가격 결정과 소비자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아마존, 애플, 구글, 패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4대 빅테크 기업은 거꾸로 움직였다. 사실상 독점(또는 과점) 상태에 이르기까지 점유율을 높였음에도 가격을 낮춘 것이다. 아마존이 대표적이었다.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함에도 디지털의 속성에 힘입어 시장 가격을 높이지 않고 낮게 유지했다. 분명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소비자 복지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반독점법’ 규제를 피해 갈 수 있었다. 이를 간파한 것이 칸 위원장이었다. 칸 위원장은 2017년 예일대 로스쿨 재학 중 ‘아마존의 반독점 패러독스’(Amazon’s Antitrust Paradox)라는 유명한 논문을 써서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던 미국의 독점법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칸 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아마존을 집중 연구했다. 아마존을 ‘새로운 형태의 독점기업’으로 규정하고 소비자 복지에 초점을 맞춘 지금의 반독점 프레임워크를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 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기업 구조가 반경쟁적으로 구성돼 있는지 여부 ▲서로 다른 사업부문에 걸쳐 시장 이점을 교차로 활용하고 있는지 여부 ▲온라인 플랫폼 시장 경제가 약탈적 가격 책정을 장려하고 자본 시장이 이를 허용하는지 여부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경제 전반을 지배하는 것은 경쟁 약화를 낳게 되고 비록 소비자가 얻는 혜택이 크더라도 경쟁이 없으면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것을 감안, 칸 위원장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됐으며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급진적 학자를 FTC 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는 시장 전체에 주는 ‘신호’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엔드게임 승자는 소비자가 돼야 반독점 규제 엔드게임은 앞으로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소송도 3년이 걸렸다. 법원이 그동안 반독점 행위에 대해 신중히 판단한 데다 미 하원에서 발의된 ‘5대 반독점법 패키지’에 동의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도 많다. 빅테크 기업들도 워싱턴DC에 ‘로비스트’를 집중 배치, 역공에 나섰다. 비영리단체 퍼블릭시티즌에 따르면 4개 빅테크 회사의 로비스트는 지난 2018년 293명에서 2020년엔 333명으로 늘었다. 아마존은 2018~2020년 로비 자금을 30% 늘렸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빅오일 기업인 엑손모빌과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로비 자금을 지출하는 기업이 됐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엑손모빌, 필립모리스에 비해 2배 많은 비용을 로비 자금으로 썼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미 의회가 발의한 5개의 반독점 규제 패키지나 칸 위원장의 직접 규제를 통해 아마존이 해체되고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분사될 수도 있지만, 이는 법원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이제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과거처럼 M&A를 자유롭게 할 수 없으며 신사업 진출에도 제한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이번 소송전을 통해 ‘엔드게임’의 승자는 어벤저스나 타노스가 아닌 소비자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독점’을 재해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점’하고 있는 한국의 디지털 시장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필수 서비스’처럼 됐고 시가총액을 크게 늘렸으며 문어발식 투자와 M&A를 단행했다. K빅테크 기업도 미국처럼 독점 여부를 재점검받아야 할 때다. 더밀크 대표
  • 구글은 잘나가는데… 리더십은 위기

    구글은 잘나가는데… 리더십은 위기

    휴대전화, 동영상, 검색, 인공지능 등 전 세계 인터넷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기업 구글에 리더십 위기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22일 NYT에 따르면 글로벌 반독점 규제 바람으로 안팎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구글 내부에 순다르 피차이(49)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흐름을 타고 사람들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며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매출, 이익 등에서 분기별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모회사인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1조 6000억 달러(약 1800조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내부에서는 피차이 CEO의 경영판단과 실행능력, 인사배치 등에 대한 임직원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CEO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결단력과 창의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구글에 합류했다가 올해 2월 퇴사한 노암 바딘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혁신에 대한 도전이 약화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전·현직 구글 임원 15명은 NY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기력한 관료주의, 상투적인 고정관념, 비생산적인 토론문화 등 오래된 대기업들의 특성이 현재 구글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중심에 피차이 CEO가 자리한다고 답했다. 한 임원은 “피차이 CEO가 중요 결정을 무시하거나 실행을 지연시키는 통에 핵심사업의 집행과 인력 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가 임직원의 불만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문제를 키우는 것으로 지적됐다. 억지로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가 2015년 10월 취임했을 때에 비해 몇 배로 커진 구글의 위상이 신중하고 배려심 강한 그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6년간 구글의 직원은 약 14만명으로 2배가 됐고,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3배로 뛰었다. 인도계 미국인인 피차이 CEO는 인도공과대,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MBA) 등을 거쳐 2004년 4월 구글에 들어왔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美 ‘IT공룡 저승사자’ 된 32세 여교수

    美 ‘IT공룡 저승사자’ 된 32세 여교수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의 독점적 지배력 해소에 팔을 걷어붙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32세의 여성 교수를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FTC 역사상 최연소 위원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마존 저격수’로 유명한 리나 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FT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지난 3월 FTC 위원에 지명됐던 칸이 이날 69대28로 상원 인준을 통과하자 곧바로 위원장 지명 권한을 행사했다. FTC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기능을 한다. 칸 신임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와 노동자 및 정직한 기업들을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관행으로부터 보호한다는 FTC의 사명에 적극적으로 부응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 등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1세 때 미국으로 간 칸 위원장은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IT 공룡기업의 독점 문제에 천착한 그는 예일대 로스쿨 시절인 2017년 ‘아마존의 반(反)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내면서 일약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논문에서 그는 “가격이 낮을수록 소비자는 이익이라는 반독점에 대한 일반적 사고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당장 낮은 가격만 좇아 소비자 편익을 위한다며 아마존과 같은 독점적 기업을 내버려 두면 시장이 왜곡돼 언젠가는 그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IT 대기업들의 독점 폐해를 우려하는 정책 입안자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게 됐고, 관련 이슈 논의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 칸 위원장은 지난해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가 16개월간의 작업 끝에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독점적 관행을 고발하는 499쪽짜리 보고서를 낼 때도 선임 보좌관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1일 반독점소위 주도로 하원에 제출된 IT 기업 독점 규제법안의 토대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망 중립성’ 개념의 창시자로 거대 IT 기업에 비판적인 팀 우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를 국가경제위원회(NEC) 특별보좌관에 임명한 바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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