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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60주년 KOTRA “대한민국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창립 60주년 KOTRA “대한민국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0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세계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한민국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담은 비전을 발표했다. KOTRA는 이날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기조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디지털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기회와 희망이 보인다”며 “국가대표 무역·투자 지원기관으로서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통해 국민 경제에 이바지하고 무역·투자의 미래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누구나 수출할 수 있는 시대’를 시작하는 원년으로 선언하고 ‘디지털 무역 컴퍼니’로 탈바꿈해 수출 저변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반도체 원자재 수급애로, 물류대란 등 글로벌 현안 속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핵심 전략품목의 대체 수입선 다양화, 핵심 산업의 전략적 외국인 투자유치 등 무역·투자의 균형 강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새로운 통상질서에 맞는 글로벌 경제협력과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국제협력, 산업통상 연계형 개발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 박정국 현대차 사장·박광태 GGM 대표 은탑산업훈장

    박정국 현대차 사장·박광태 GGM 대표 은탑산업훈장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과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대표가 제19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박 사장 등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3명에게 훈포장 및 정부 표창을 수여했다. 박 사장은 국내 최초 독자 엔진(알파·베타·델타) 및 전자식 가변식 터보차저(VGT)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박 대표는 국내 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 출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수출 누적 실적이 1000만대를 돌파한 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해 2004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와 반도체 등 공급망의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4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자동차 생산순위 5위를 유지했다. 장 차관은 “민간이 성장을 이끌면 정부는 규제 완화, 세제 지원 등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고유가’에 빛난 친환경차…판매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고유가’에 빛난 친환경차…판매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고유가시대’에 친환경차가 자동차 산업의 ‘총아’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친환경차 비중이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내수 판매도 처음으로 4만대를 돌파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18.9% 증가한 4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월 실적(39억 4000만 달러)을 상회했다. 이중 친환경차가 30.8%(12억 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46.1% 증가한 규모다. 자동차 전체 수출량은 18만 2869대(친환경차 4만 4854대)로 1년 전보다 19.1% 증가했다. 수출량과 금액이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1년 만이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도 빛을 냈다. 내수 판매가 출고 적체로 지난해 5월보다 4.1% 감소한 14만 5464대에 떨어졌지만 친환경차는 45.3% 증가한 4만 1003대로 월간 판매대수로는 처음 4만대를 돌파했다. 석달 연속 최고치 기록도 경신했다. 친환경차 중 국산차는 92.1% 급증한 3만 197대, 수입차는 13.5% 감소한 1만 806대였다. 국산 전기차가 2배 이상 증가한 1만 1491대, 하이브리드차가 1만 7436대로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 규모는 30만 7048대로 1년 전보다 19.8%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가 늘면서 석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계의 생산량 확대로 18개월 만에 석달 연속 월 생산대수가 30만대를 넘겼고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
  • [황성기 칼럼] 추락한 한일을 끌어올리는 조건들/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추락한 한일을 끌어올리는 조건들/논설실장

    지방선거 완승에 초대 내각도 완성 단계인 윤석열 정부로선 한숨 돌리고 싶겠지만 한일 관계라는 큰 숙제가 기다린다. 이명박의 독도 방문(2012년 8월) 이후 만 10년간 위안부 합의, 강제동원 판결, 화해·치유 재단 해산,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지소미아 종료 선언 같은 변곡점을 거치며 추락했던 한일 관계다. 이제는 바닥에서 끌어올릴 때다. 국익과 역사적 화해는 물론 양국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 한일은 진지하게 이 문제에 맞서야 한다. 강제동원(징용) 판결의 집행이 목전에 와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자산매각명령(상표권·특허권의 현금화)에 불복해 지난 4월 말 재항고했다. 대법원 판단은 가을쯤 나온다. 항고와 재항고로 판결 이행을 4년간 미룬 일본 기업이 현금화를 피할 방법은 더는 없다. 현금화라는 초대형 시한폭탄이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정말 작동을 시작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와 이들을 돕는 시민단체는 현금화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는 일본 기업에 대한 압박 수단이라는 것이다. 피해자 측은 첫째 한일 정부의 대화, 둘째 원고와 피고의 ‘성의 있는’ 대화가 진행되면 현금화 절차를 멈출 수 있다고 한다. 한일의 외교부·외무성 국장급 협의는 계속되지만 원고와 피고의 대화는 전혀 없다. 절반의 대화라도 있다고 위안할지 모르지만 사정은 간단치 않다. 한일 대화와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먼저 2018년 대법원 판결이 1965년 한일협정 위반인지를 가리는 일이다. 일본 측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대법원 판결을 한국에서 해결하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일제의 징용 피해에 대한 청구권은 협정으로 해소됐다는 대법 판결의 소수 의견처럼 ‘위반’ 쪽에 서 있는 국내 국제법 전문가들도 있다. ‘대법원=성역’이 아닌 만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최종 판단을 구해 보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ICJ 제소가 대한민국에 유리하지 않다는 다수 의견에 파묻혔다. 거기에 민정수석 시절 조국은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사람은 친일파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서울대 법대 교수의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는 이 황당 언설로 토착왜구로 몰리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 다문 입은 문재인의 ‘피해자 중심주의’에 눌려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논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현금화가 됐을 때 정부의 긴급조치인 대위 변제는 ‘보수정권의 친일 행위’로 매도당할 것이다. “일본이 낼 돈을 왜 세금으로 때우냐”는 프레임으로 말이다. 현금화가 원고 요청으로 중단돼 기금이나 특별입법에 의한 보상 같은 대안이 나오더라도 국제법 위반 여부는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결론 내야 실현될 수 있다. ‘징용 피해자 1인당 1억원 위자료’ 외에 피해자 측이 요구하는 ‘사죄’도 생각해 볼 문제다. 손해배상청구소송은 원고의 청구가 적정한지를 재판부가 산출해 배상금을 정하는 게 전부다. ‘1억원’ 위자료 외에 피고가 원고에게 사죄하라는 내용은 판결엔 없다. 일본이 65년 5억 달러의 경제협력으로 해결됐다고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며 도의적 책임을 외면하는 태도는 분명 잘못이다. 그렇다고 판결에도 없는 사죄 요구는 무리가 있다. 일본 정부·기업이 피해자 인권을 배려해 자발적 사죄를 하게끔 외교가 이끌어야 한다. 대일 협상과 함께 정부가 할 게 하나 더 있다. 강제동원 해결이 위안부 합의의 재판(再版)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피해자와 대리인, 시민단체가 납득할 때까지 다독이고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한일 관계는 법으로 풀리지 않는 영역이 더 크다. 법률가이기도 한 윤 대통령의 2018년 판결에 대한 생각을 알 길 없다. 하지만 한일의 화해와 미래를 향한 전진을 위해서는 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풀어야 진짜 정치다.
  • “다자 FTA 적극 참여… 미들파워그룹 활용”[경제人 라운지]

    “다자 FTA 적극 참여… 미들파워그룹 활용”[경제人 라운지]

    코로나19에 주춤했던 국제교역이 다시 활기를 띠나 했더니 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망 교란이라는 돌발 악재가 출현했다. 미중 간 대결은 한국에 기술안보 동맹 참여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고, 이에 윤석열 정부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 선언으로 화답한 상태다. 서울신문은 14일 새로운 무역질서 앞에서 한국이 취할 전략에 대해 2011~2013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에게 물었다. 박 원장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10위, 교역 8위, 수출 6위인 한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 다자주의 가치를 추구함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이러한 가치에 맞게 대외경제정책을 세우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데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미들파워 그룹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한 후 IPEF에 시선이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CPTPP를 향한 관심은 다소 낮아졌지만 박 원장은 “IPEF의 추진력, 세부 내용 조율 방향 등이 11월 중간선거와 같은 미국의 국내 정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부가 계획한 대로 차질 없이 CPTPP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제가 통상교섭본부장을 하던 2010년대 초중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목적이 ‘수출 시장 넓히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기업의 생산활동을 보다 신축적이고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예컨대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부품을 조달받아 제3의 지역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멕시코에 수출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업의 공급 측면에서의 여력을 확대시켜 줄 수 있다”고 다자 FTA인 CPTPP의 역할을 설명했다. 물론 IPEF라는 새로운 협정이 지닌 의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박 원장은 말했다. 박 원장은 “IPEF에서 공급망 회복력이 다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업들엔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기정학적(기술정치학적) 위험’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정학적 위험은 주요국들이 첨단기술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경쟁하면서 생겨나는 위험”이라며 “이를테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정치적으로 선점하려는 경쟁에서 생겨나는 위험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저성장·고실업·양극화 현상으로 세계화와 자유무역에 대한 반감이 각국의 사회 안정을 흔드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박 원장은 ‘포용적 무역정책’에 대한 강조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 역시 무역의 혜택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계화와 개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와 농민,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자리나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ICT만 잘 나간다…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성장

    ICT만 잘 나간다…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성장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같은 달 실적 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산업의 무역수지는 적자를 냈지만, ICT는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흑자를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ICT 수출은 20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177억 3000만 달러보다 13.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월 수출 규모로는 역대 5월 최고치였던 2018년 185억 달러를 경신했다. ICT 무역수지는 75억 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보다 흑자 규모가 3억 8000만 달러 늘어났다. 공급 불안전성 심화로 전체 산업의 무역수지가 17억 10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품목별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4대 품목의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는 116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4.9% 증가했다. 1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역대 5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신규 CPU 출시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보다 10.8% 늘어난 7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1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스템 반도체도 파운드리 업황의 호조가 이어지며 지난해보다 26.8% 증가한 38억 3000만 달러를 기록,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의 지속으로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18억 2000만 달러로,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0억 5000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는 32.8% 증가한 1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미국 의회, 중국 반도체 등 첨단기술 겨냥한 ‘투자차단법’ 추진”

    “미국 의회, 중국 반도체 등 첨단기술 겨냥한 ‘투자차단법’ 추진”

    미국 의회가 자국 기업이 중국 등 적대적 국가의 첨단기술 분야에 투자하려 할 때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게 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스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 핵심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이다. WSJ는 미국 기업의 해외투자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법안은 미국의 기업이나 투자자가 일부 해외 특정 국가에 투자할 때 연방정부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적법한 것인지 검토,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미국 기업은 중국 등 ‘우려 국가’(country of concern)에 미국 정부가 지정한 특정 기술 관련 투자를 할 때 연방정부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해당 기술은 미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국가정보국이 지정할 예정이다. 반도체, 대용량 배터리, 제약, 희토류, 바이오공학,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초음속, 로봇 등이 포함된다. 미국 기업은 우려 국가에선 이들 분야에 대한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를 할 수 없다. 그린필드 투자는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하는 것이다. 지식재산권이나 기술 이전을 동방한 합작법인 설립, 벤처 캐피탈이나 사모펀드 등을 통한 자본출자도 규제 대상에 들어간다. 중국과 이러한 분야에서 거래하더라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 등 통상 거래의 경우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다. 법안은 수개월 전에 제안됐다. 양당 의원들은 규제 대상을 특정 분야로 줄이는 수정안에 의견일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수십년간 첨단 기술 수출에 대해 규제를 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법안은 아예 연방정부가 미국 기업의 외국 투자에 대한 심사를 하게 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로비단체인 ‘미중 비즈니스 위원회’는 법안에 대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고 반발한다. 반면 찬성파는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심사는 제한적이며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법안 추진에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전하고 있는 민주당이 적극적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달 4일 의회 회기 만료 전에 법안에 대한 표결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법안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보름 전 법안 수정안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중국의 핵심 기술 분야로 미국의 벤처 투자금이 흘러가는 데 대해 우려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 이달 무역수지 ‘빨간불’… 벌써 60억弗 적자

    이달 무역수지 ‘빨간불’… 벌써 60억弗 적자

    6월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방선거와 현충일 휴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더욱이 화물연대가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져 수출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을 지난해 같은 기간(172억 6100만 달러)보다 12.9% 감소한 150억 6900만 달러로 13일 집계했다. 조업일수가 6.5일로 이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은 대외 불확실성과 전년 기저효과에도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1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 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10억 6400만 달러로 1년 전(179억 2800만 달러)보다 17.5% 늘었다. 원유(88.1%), 반도체(28.2%), 석탄(223.9%), 석유제품(86.2%), 가스(10.1%) 등의 수입액이 증가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이 57억 29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7.2%를 차지했다. 이달 1∼10일간 무역수지는 59억 9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억 66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138억 2200만 달러로 1년 전(122억 8400만 달러 흑자)과 격차가 컸다.
  • 철강·車 등 기간산업 멈춰 세운 파업… “전국 건설현장 60% 스톱”

    철강·車 등 기간산업 멈춰 세운 파업… “전국 건설현장 60% 스톱”

    일주일째 이어진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사태가 철강, 자동차, 건설 등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세웠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그 여파가 협력 업체로도 번지며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포스코는 13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의 1~4선재공장과 2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제품을 보관할 창고가 부족해지면서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선재 7500t, 냉연 4500t까지 총 1만 2000t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주일간 철강 제품 11만t의 출하가 중단돼 창고 포화로 인근 도로에도 야적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더 길어지면 철광석에서 선철을 만들어 내는 고로의 가동 중단으로도 이어질 만큼 급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산업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이미 생산이 지연되고 있었는데, 이번 파업까지 더해져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완성차 공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주 한때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일평균 2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날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4개사와 부품업체들로 구성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자동차업계 대응 전담팀’을 꾸리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 자동차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생산 적체가 풀린다고 보고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다시 원점으로 되돌릴 판”이라고 전했다.건설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건설 현장의 핵심인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면서 전국 1000여곳 레미콘공장의 90%가 가동을 멈췄다. 하루 평균 5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를 부어 넣는 타설 작업이 끊기면서 현장에서는 콘크리트와 철근 등으로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골조 공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며, 철근 등 다른 자재들도 입고와 반출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수도권 위주로 공사가 멈췄는데 이제 전국 현장 중 60% 넘게 손을 놓고 있다”며 “원자재값 인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파업까지 겹쳐 비상대책회의가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열흘 이상 공사가 중단되면 따라잡기 어려워 입주 일정이 밀린다”면서 “기존 2교대를 3교대로 돌리고 작업 시간을 연장하는 등 무리한 공사로 이어진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는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도 일평균 출하량이 파업 전(7만 4000t)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고, 사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조만간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다. 타이어 출하 차질 규모도 약 64만개로 추산됐다. 국민 일상과 가까운 주류·생수업계의 피해도 누적되고 있는데, 하이트진로의 출고율은 일주일 사이 60%까지 내려앉았으며 제주 삼다수도 주말 육상 운송률이 평시의 40%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 직후와는 달리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이번 주부터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집계한 바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에서 생산, 출하, 수출 차질 등으로 발생한 손실액은 약 1조 5868억원에 이른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이 장기화되면 국민 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합의와 물류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화물연대 파업, 철강·車 기간산업 멈췄다…수도권 건설현장도 곳곳 스톱

    화물연대 파업, 철강·車 기간산업 멈췄다…수도권 건설현장도 곳곳 스톱

    일주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가 철강, 자동차, 건설 등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세웠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협력업체로도 번지며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포스코는 13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의 1~4선재공장과 2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제품을 보관할 창고가 부족해지면서다. 이에 따라 하루평균 선재 7500t, 냉연 4500t까지 총 1만 2000t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주일간 철강 제품 11만t의 출하가 중단돼 창고 포화로 인근 도로에도 야적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더 길어지면 철광석에서 선철을 만들어내는 고로 가동 중단으로도 이어질 만큼 급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산업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이미 생산이 지연되고 있었는데, 이번 파업까지 더해져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완성차 공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주 한때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일평균 2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날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4개사와 부품업체들로 구성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자동차업계 대응 전담팀(TF)’을 꾸리고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한 자동차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생산 적체가 풀린다고 보고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다시 원점으로 되돌릴 판”이라고 전했다. 건설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건설 현장의 핵심인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면서 전국 1000여곳 레미콘공장의 90%가 가동을 멈췄다. 하루평균 5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를 부어 넣는 타설 작업이 끊기면서 현장에서는 콘크리트와 철근 등으로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골조 공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며, 철근 등 다른 자재들도 입고와 반출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수도권 위주로 공사가 멈췄는데 이제 전국 현장 중 60% 넘게 손을 놓고 있다”며 “원자재값 인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파업까지 겹쳐 비상대책회의가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열흘 이상 공사가 중단되면 따라잡기 어려워 입주 일정이 밀린다”면서 “기존 2교대를 3교대로 돌리고 작업시간을 연장하는 등 무리한 공사로 이어진다”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는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도 일평균 출하량이 파업 전(7만 4000t)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고, 사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조만간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다. 타이어 출하 차질 규모도 약 64만개로 추산됐다. 국민 일상과 가까운 주류·생수업계의 피해도 누적되고 있는데, 하이트진로의 출고율은 일주일 사이 60%까지 내려앉았으며 제주 삼다수도 주말 육상 운송률이 평시의 40%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 직후와는 달리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이번 주부터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집계한 바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에서 생산, 출하, 수출 차질 등으로 발생한 손실액은 약 1조 5868억원에 이른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이 장기화 시 국민 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합의와 물류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재계 “정부, 업무개시 명령 발동을”… 민주노총 “ILO 개입해야”

    재계 “정부, 업무개시 명령 발동을”… 민주노총 “ILO 개입해야”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12일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 차질과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전날 1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4차 실무협의에 들어갔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경제계는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집단 운송 거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 측에는 업무개시 명령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개 경제단체와 철강·자동차·반도체·시멘트 등을 아우르는 업종별 협회 등 31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 “집단 운송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며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무개시 명령은 운송 업무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으로 화물 운송을 거부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을 때 정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내릴 수 있다. 이어지는 총파업에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이르면 13일부터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약 2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다. 이날까지 출하하지 못한 제품은 약 11만t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의 집계 결과 전날까지 화주들로부터 접수된 애로 사항은 155건에 이른다. 수출 관련 애로 사항이 절반 이상(65.8%·102건)으로, 기업들은 납품 지연(25.2%)과 위약금 발생(21.9%), 선적 차질(18.7%)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엿새째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화물연대 조합원(2만 2000명)의 19% 수준인 4100여명으로 추산됐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71.5%로, 평시(65.8%)보다 다소 높은 가운데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4942TEU로 평시(3만 8734TEU) 대비 12.6%에 불과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화물연대의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권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국제노동기구(ILO)의 개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 10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는 화물연대의 파업을 불법행위로 전제하고 공권력을 배치했다”며 “ILO 87·98호 협약에 따른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어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4월 경상수지 2년만에 8000만달러 적자…“5월은 흑자 가능성 높아”

    4월 경상수지 2년만에 8000만달러 적자…“5월은 흑자 가능성 높아”

    올해 4월 경상수지가 2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데다 계절적 배당 요인 등이 겹친 까닭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8000만달러(약 1005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이어졌던 흑자 기조가 24개월 만에 깨졌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2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 수출은 견조한 흐름이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며 “여기에 계절적 배당 요인이 더해져 24개월만에 처음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란 재화나 서비스를 외국과 사고판 결과를 화폐단위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상품수지를 비롯해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를 살펴보면, 흑자가 1년 전보다 20억달러 적은 29억 5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589억 3000만달러)이 반도체·석유제품 등의 호조로 11.2%(59억 3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559억 8000만달러) 증가 폭(16.5%·79억 3000만달러)이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4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8% 급증했다. 원자재 중 석탄, 가스,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 148.2%, 107.3%, 78.4%, 36.0%에 이르렀다. 서비스수지는 5억 7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억 3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6억 5000만달러에서 17억 6000만달러로 11억 1000만달러나 늘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5억 9000만달러)는 지난해 4월과 같았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 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38억 2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한국 기업들은 배당금을 통상 4월에 몰아서 지급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외국인 주주들에게도 지급되는 배당이 본원소득수지에 마이너스로 반영된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본원소득, 배당소득 적자액은 각 6억 7000만달러, 13억 4000만달러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17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7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2억달러 불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6억 9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영환 부장은 “5월의 경우 통관 기준 수출입차(무역수지)가 17억 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상품수지 통계와는 운임과 보험료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5월 상품수지도 적자라고 보기 어렵다”며 “운송 수지 등에 힘입어 서비스 수지의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 같고, 4월의 배당 요인도 완화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번호판 없는 승용차’ 도로 등장…화물연대 파업에 고육책

    ‘번호판 없는 승용차’ 도로 등장…화물연대 파업에 고육책

    자동차단체, 고소·고발 등 대응 예고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차량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완성차 업체가 고육책으로 차량을 직접 운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아 운행하는 ‘번호판 없는’ 차량이 줄지어 도로에 등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부터 광주공장과 광명공장에서 생산된 스포티지 신차 등을 직접 적치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기아는 평소 카캐리어에 차량을 실어 적치장으로 옮겼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운송이 막히자 공장 직원이 직접 차량 운송을 시작했다. 적치장은 고객 인도나 수출 선적을 앞두고 임시로 차량을 보관하는 장소다. 기아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임시운행허가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전날 현대차 울산공장도 일부 생산라인이 부품 공급 차질을 빚어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날도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전날 조합원들에게 ‘자동차 부품 관련 납품 및 운송 거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 지연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파업 전에도 가솔린모델 기준 현대차의 세단 아반떼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의 출고 대기 기간은 각각 10개월과 8개월에 이르렀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SUV인 GV80의 예상 인도 기간은 12개월에 이른다. 기아는 상황이 더 심각해 SUV인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11개월, 13개월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세단 K5도 계약 이후 7개월을 대기해야 한다.이와 관련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10개 기관으로 이뤄진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전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화물연대가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자동차산업을 인질 삼고 있다며 고소·고발 등 강력 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KAIA는 “완성차 탁송이나 부품 물류 등 자동차 관련 물류업종은 ‘안전운임제’보다 높은 운임을 지급하고 있어 화물연대의 요구는 이들에게 해당 사항이 없다”며 “파업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세계 문제의 여러 양상을 분석하는 월간 ‘모노클’은 올 1월호에 주요국의 연성국력(soft power) 순위를 발표했다. 세계적 위상과 매력을 기준으로 하여 한국을 스웨덴, 포르투갈 다음으로 13위에 올렸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산업 공급망,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등 창의적 문화, 치안과 보건 역량에 주목했다. 반면 한국 영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사회 병폐와 반이상향 현상이 우려되고,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유보 의견을 달았다. 연성 국력은 외교 역량을 펼치는 데 필요한 중요 기반의 하나이다. ‘외교’라는 거대 영역을 현실에 대입해 보면 죽느냐 사느냐를 다루는 ‘안보 외교’, 잘사느냐 못사느냐를 다루는 ‘경제외교’, 세계에서 어떻게 대접받고 사느냐를 다루는 ‘영사문화 외교’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세 분야는 다분히 융합 상태에서 움직인다.모노클이 적시한 것처럼 한국은 여러 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 있다. 주요국 모임인 G20을 넘어 이제는 총체적으로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외교도 한반도 문제의 그늘에서 벗어나 무역규범 수립, 기후변화 대응, 국제평화 유지, 개발도상국 지원 같은 분야에서 선진 외교 패턴에 접근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제 규모가 비슷한 캐나다나 호주 같은 국가들은 물론 더 작은 나라보다 국제무대 영향력과 위상에 차이가 난다. 왜 그럴까? 한국은 전후 복구와 남북 대결, 군사정부 시절에는 정통성 확보와 수출시장 개척, 냉전 종식 이후에는 북방 진출 및 남북 관계에 외교의 초점을 두었다. 자기 문제에 매달리다 보니 국제사회에서는 문제 해결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간주됐다. 1988년 올림픽 개최 후 한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갇힌 외교에서 벗어나 새 지평을 열고자 했으나 1992년 발생한 북한 핵 위기 등으로 다시 위축됐다. 한국 외교가 이처럼 선진과 후진의 문턱에 걸쳐 있는 데는 몇 가지 제약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 한반도 냉전구도의 지속이다. ‘분단의 안정’과 ‘분단의 해소’라는 상충된 외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북한 핵을 둘러싸고 수시로 대두되는 안보 위기는 한국 외교의 블랙홀이다. 어지러운 앞마당을 두고 먼 동네까지 가기란 어렵다. 분단대립의 강도가 훨씬 낮았던 독일마저도 통일 후 30년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정상 외교 궤도에 오른 것으로 자평한다. 둘째, 한국은 안보를 과도하게 다른 나라에 의존한다. 자신의 안위를 일차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국가의 목소리가 국제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공간은 좁다. 자유와 국가안보라는 핵심 가치의 동맹국인 미국과 같은 노선을 걷는 것은 타당하지만,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자율성 차이가 크다. 셋째, 외교 정책이 단명으로 끝난다. 주로 5년 단임 정부의 폐해이고 타국이 한국의 목소리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는 배경 중 하나이다. 대외 정책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과실을 맺는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 북한 핵 문제나 남북 관계의 지속적인 진전, 한국 주도의 한미 동맹 전환, 한미일과 한중일 협력 사이의 조화, 거대 통상 협상 같은 핵심 외교 과제는 5년 임기 중 끝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국제회의 유치나 대통령 외국 순방 같은 시각효과 중심의 행사를 외교의 업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이념과 민족주의의 과잉으로 대외 관계를 감성적으로 접근한다. 친북·반북의 잣대는 물론 주변 국가들을 친·반의 대상으로 삼아 선입관에 따라 재단한다. 지정학적 환경도 작용하지만 국내 정치 진영과의 연계가 유독 심하다. 한 국가를 판단할 때는 그들의 정책과 행동이 객관적 논리를 갖추고 있는가,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는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는가 하는 기준이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다섯째,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에 인색하고 예산과 인력을 포함한 외교 기반 구축에 소극적이다. 자기 문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피를 흘리고 돈을 쏟는 데 외교 선진국처럼 능동적이지 못하다. 근래 다소간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나라들의 대외관계 투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밖으로 활동을 넓히고 남을 도와줌으로써 더 큰 규모의 국익과 더 높은 차원의 위상을 확보해 본 역사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새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한다고 선언했다.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다. 의지의 실현을 위해서는 위에서 열거한 제약들을 완화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반도 냉전구도 : 남북 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에서, 공존하는 두 국가의 ‘보통관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통일 지향’을 규정한 헌법 4조를 발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미중 관계를 위시한 세계정세와 핵을 보유한 북한 정권의 행동 전망에 비추어 한반도 냉전구도가 가까운 장래에 해소될 여지는 극히 희박하다. 통일은 계획이 아니라 공존의 결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민족공동체를 주장할수록 북한 정권의 잘못으로 생긴 국제적 부담을 한국이 같이 짊어지면서 외교도 위축되고 통일 가능성도 멀어진다. #과도한 대외 안보의존: 세 개의 트랙을 병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의존도를 축소해야 한다. 우선 과감한 핵 협상이 필요하다.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다른 두 가지 행동을 위한 정당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하나는 미국의 핵우산과 더불어 자체적인 대량 보복 능력을 확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이나 독일처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테두리 안에서 ‘무기화되지 않은 핵무기 체계’의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외교 정책의 단명 : 내각제 개헌, 중대선거구 도입, 다당제와 이에 따른 연립정부 구성 등 일련의 정치 발전이 필요하다. 특히 연립정부는 정책의 진폭을 조절하는 장치가 된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의 대외 노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외 정책의 지속성이 사활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정치개혁이 요청된다. 협치를 통한 정책의 지속은 누군가의 의지가 아니라 제도적으로 강제될 때 가능하다. #이념과 민족주의: 남북의 보통관계 전환, 안보 의존도의 축소, 정치제도의 개선이라는 3대 과제를 추진할 때 이념 외교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정치제도의 개선은 정책과 교육 내용의 좌표 이동을 조정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편향된 이념 교육을 받을 가능성을 축소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제사회 기여와 외교 인프라 부족 : 예산, 인력, 제도의 현실화이다. 국민총생산 대비 개도국 지원 예산 비율은 주요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30년간 국민총생산은 6배, 무역 규모는 15배, 해외여행자 수는 20배 증가하는 동안 외교 인력은 1.4배 증가했다. 외교가 외교부의 독자 영역은 아니지만 왜소한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외관계 정부 부서 간 업무의 중복과 분절화로 인한 고비용·저효율이 해소되도록 조직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외교는 기본적으로 외부로부터의 우환을 막기 위한 예방적 행위이다. 외교에 대한 투자 결정권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은 여론을 살핀다. 그런데 유권자는 외부 우환이 눈앞에 닥치기 전까지는 대외 환경이 바로 나의 삶을 지배한다는 인식을 갖기 어렵다. 여론은 상황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예방적 기능을 할 수 없다. 외교 선진국으로 자리잡기 위해 한국이 안고 있는 제약은 국민들의 일상 관심에서 벗어난 거대 담론들이다. 여론을 앞서가면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국가 지도층의 예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민순 前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쳐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북한대학원대 총장도 역임했다. 외교부 북미국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9·19 공동성명), 주폴란드 대사도 지냈다. 1948년생 서울대 독문학과 출신. 저서로는 외교 비망록 격인 ‘빙하는 움직인다’가 있다.
  • 작년 기업 매출 증가·이익률 ‘역대 최대’… 코로나 터널 통과하나

    작년 기업 매출 증가·이익률 ‘역대 최대’… 코로나 터널 통과하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악화됐던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6880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 3.2% 감소했던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이 3.6% 감소했던 제조업은 지난해 19.7% 매출이 늘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20.8%), 화학물질·제품업(32.0%) 등의 증가폭이 특히 컸다. 비제조업도 같은 기간 매출이 15.3% 증가했다. 2020년 매출이 2.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수출 증가·운임 상승 등으로 운수·창고업(35.5), 도소매업(16.5%)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비제조업도 컨테이너 운임 상승, 도소매업은 수요 회복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8%로 2020년(5.1%)보다 높아졌고, 세전 순이익률은 7.7%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27.7%에서 1년 새 26.5%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비율은 422.7%에서 680%로 상승했다. 이 비율이 높아지면 기업들이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채무가 늘면서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97.3%에서 97.7%로 소폭 높아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좀비 기업)의 비중은 감소했다. 좀비 기업은 2020년 전체의 33.0%였다가 지난해 기준으로는 31.2%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한은 “소비·투자 감소… 1분기 GDP 성장 속보치보다 0.1%P 둔화”

    한은 “소비·투자 감소… 1분기 GDP 성장 속보치보다 0.1%P 둔화”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뒷걸음치면서 올해 1분기(1~3월) 우리 경제가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잠정 성장률이 지난 4월 공개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낮아지면서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는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 모두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3.6% 늘어 성장을 이끌었다. 오미크론이 대유행하면서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소비는 0.5% 줄었고 설비투자(-3.9%)와 건설투자(-3.9%)도 모두 감소했다.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가 -2.4%에서 -3.9%로, 수출 증가율은 4.1%에서 3.6%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도 0.7%에서 0.6%로 낮아졌다. 한은은 “속보치 발표 당시 없었던 3월 국제수지, 산업활동동향 통계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으로 내놓은 연간 2.7%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국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그동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도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민간소비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5%를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남은 2~4분기 동안 매 분기 0.5%씩 성장하면 연간 2.7%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방역조치 완화와 추가경정예산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7%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사상 처음으로 3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20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5373달러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의 평균 생활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로, 우리나라는 2017년 3만 1734달러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처음 진입했다. 2019년과 2020년 뒷걸음친 1인당 GNI는 지난해 다시 늘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 경찰, 산업기술유출 96명 검거…10건 중 9건 ‘내부자 유출’

    경찰, 산업기술유출 96명 검거…10건 중 9건 ‘내부자 유출’

    국가 핵심기술 유출도 3건중소기업·국내기업 유출 80%퇴사·이직하며 영업비밀 빼돌려 경찰이 지난 2월부터 5월 말까지 100일간 특별단속을 벌여 산업기술 유출 사범 96명을 검거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6일 단속 성과를 중간 점검한 결과 영업비밀 유출 사건이 16건으로 전체 23건의 69.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기술 유출은 4건(17.4%), 업무상 배임 3건(13.0%) 순이었다. 국가 핵심기술 유출 사건도 3건 포함됐다. 중소기업 피해가 18건으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임직원 등 내부인에 의한 유출이 21건(91.3%)으로 외부인에 의한 유출(2건)보다 많았다. 또 국내 기업 간 기술 유출이 19건(82.6%)으로 국외 기술 유출(4건)보다 많았다. 산업기술 유출은 대개 직원이 퇴사하거나 이직하면서 회사의 영업비밀을 몰래 빼돌리는 식으로 발생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경찰청은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기술 발표 등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피해 기업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취득한 혐의로 피의자 35명을 송치했다. 충북경찰청은 경쟁 업체에 이직할 목적으로 회사의 핵심기술 자료를 무단으로 갈무리한 후 이미지 파일을 생성해 개인 전자우편으로 전송한 피의자를 검거해 송치했다. 경남경찰청은 군사 장비를 외국으로 무허가 수출하고 핵심 부품 등 2종의 도면을 해외 기업 등에 누설한 혐의로 1명을 구속하는 등 6명을 송치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이번 단속에 국수본 안보수사대와 17개 시도경찰청 소속 산업기술보호수사팀 인력 전원을 투입했다”면서 “10월 말까지 산업기술 유출 사범을 엄정 단속하고 반도체·2차전지·조선 등 국내 기업의 핵심기술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내 산업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 공장 3월 가동 중단… 부품 조달 막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선 우회 항공업계 유류비 15% 증가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5일 국내 산업 각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경제안보는 기술주권으로 확립해야/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경제안보는 기술주권으로 확립해야/전 고려대 총장

    국가가 영토를 지키기 위해 군사안보가 필요하듯 국민 삶의 기반을 지키기 위해 경제안보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경제안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급망이 훼손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원유, 원자재, 곡물 등의 수급이 차질을 빚어 극히 불안하다. 경제안보의 핵심은 기술이다. 기술의 무기화는 경제안보는 물론 군사안보까지 위협한다. 미국은 2019년 기술안보의 불안을 우려해 중국의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지난해 한국은 중국의 요소수 수출 통제로 인해 운송망이 멈추는 피해가 발생했다. 어쩔 수 없이 군에서 비축한 요소수를 사용했다. 반도체는 가장 위협적인 기술 무기다. 반도체 공급을 끊으면 산업 발전이 멈추고 군사자산까지 마비될 수 있다.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경제안보 협력에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를 비롯해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의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경제안보 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합류하기로 했다. IPEF에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등 14개국이 참여한다. 협력 분야는 공급망, 무역, 청정에너지, 부정부패 등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아 경제안보가 구조적으로 불안한 우리나라의 참여는 불가피하다. IPEF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경제와 기술 안보 동맹 성격을 띤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협의체 쿼드(QUAD)를 결성했다. 여기에 IPEF를 출범시켜 군사와 경제 양면에서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의 저항이 거셀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기술동맹을 추진하고 IPEF 참여를 선언하자 중국은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반대를 시사했다. IPEF가 본격화하면 제2의 사드 보복 사태를 불러와 우리 경제가 난관에 처할 수 있다. 경제안보를 꾀하려다 오히려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중국이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을 도와 경제제재를 무력화하면 핵위협까지 더 커질 수 있다.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하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중국과의 경제외교를 강화하고 한중 경제협력 체제를 강화하는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경제안보협력 체제를 갖추는 것은 중국 경제를 해치는 게 아니라 우리를 지키는 정당방위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고, 우리나라는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연관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우리 경제가 경제안보를 통해 안정적으로 발전하면 중국 경제에도 이득이 된다. 차제에 양국은 적대적인 갈등이나 대립보다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 등을 통해 공급망, 에너지, 원자재 등에서 양국 간 경제안보협력을 오히려 강화하고 교역을 증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길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경제는 이에 상응해 구체적으로 얻은 것이 별로 없다. 방한의 초점을 대미 투자 압박에 맞췄다는 의문을 낳았다. 경제협력은 호혜주의가 원칙이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대한국 투자, 기술 이전, 자원 공급 등 우리 경제가 얻어야 할 내용을 담아야 한다. 경제안보 체제를 확립하는 길은 첨단기술을 선점해 기술주권을 갖는 것이다. 반도체는 물론 5G 통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등 주요 기술을 집중 개발해 확보하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경제안보의 고지를 차지한다. 여기에 곡물, 소재, 부품 등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해외 자원 개발과 수입 다변화를 병행해 공급원을 확보하면 경제안보 위협을 막을 수 있다. 정부의 정책 변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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