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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회 FTA 보고서 ‘논란’

    농민, 영화인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조기에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뒷받침할 각종 조사자료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한국·미국과의 교역액이 감소한 유일한 국가’ 자료에서 미국의 주요 20대 교역국 가운데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한국만 수출이 감소해 한·미 FT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한 것은 FTA가 체결되면 사라지는 관세 때문이 아니라 주요 수출기업들의 글로벌 생산정책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대 한국 수입액은 2005년 438억달러로 전년 대비 5.2% 줄어들어 싱가포르(1.6% 감소)를 제외하면 미국의 20대 교역국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교역규모는 714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도 2004년 198억달러에서 2005년 161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주요 수출 품목도 지난해 1∼11월중 자동차가 13.8%, 휴대전화가 26.5%, 반도체가 20.5%, 의류가 33.0%, 영상기기가 36.6% 각각 줄었다. 연구소는 대미 수출 감소 등을 근거로 “미국 시장에서의 우리 제품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며 최근 협상 개시를 선언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에는 ‘숨겨진 오류’가 있다. 대미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20.6%) 자동차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FTA와는 관련이 적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부터 미 앨라배마공장에서 쏘나타를 생산하기 시작해 9만 1000대(약 15억달러어치)를 생산했다. 때문에 현대차의 대미 수출은 2004년 43만 6700대에서 지난해 32만 7800대로 11만대 이상 감소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생산 규모를 연 30만대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대미 수출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아차 역시 미국 현지 공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다만 GM대우는 FTA 체결로 대미 수출 관세 2.5%가 철폐되면 어느 정도 수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대미 수출 비중이 23.5%인 반도체·휴대전화 역시 중국을 통한 ‘우회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이 줄어든 탓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반도세·휴대전화는 이미 무관세여서 FTA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역연구소 관계자는 “대미 교역규모 감소는 현지생산, 우회수출, 해당 업종 경기 등 변수가 많아 한·미 FTA로 인한 수출 증가는 좀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부 “WTO 제소” 통상분쟁 조짐

    일본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 D램에 대해 결국 상계관세 27.2%를 부과키로 했다. 일본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자국 반도체업계를 보호하고, 세계시장을 휩쓰는 국내 업체들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같은 결정이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고,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통상관계는 한동안 냉각될 것으로 점쳐지며, 경우에 따라선 양국의 통상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관세율 심의회를 열고 “하이닉스 D램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저가로 수출됐다.”며 상계관세 27.2%를 부과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7일부터 5년간 한국산 하이닉스 D램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WTO 분쟁해결 절차 회부 등 가능한 법적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채권 금융기관의 채무조정이 정부 보조금에 해당하고, 업계의 피해가 있었다는 제소자측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수용한 부당한 판정”이라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 D램에 대한 미국(2003년 6월), 유럽연합(2003년 8월)의 상계관세 부과와 달리 일본의 조치는 하이닉스 채무 재조정 효과의 종료시점을 불과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이뤄진 매우 불합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일본의 이번 조치가 양국간 반도체 분야에서의 산업협력은 물론 더 나아가 전반적인 통상·산업 협력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이닉스측도 “일본 정부의 상계관세 최종 판정은 명백한 증거와 법률적 근거보다는 자국내 업체의 주장만을 수용한 것으로 매우 불합리하고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정부와 함께 WTO 제소 등 법적대응을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계관세 부과가 일본 수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업계는 하이닉스의 채권단공동관리(워크아웃)가 일본에서 주장하는 ‘보조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트집잡아 관세를 물리는 것은 미국과 EU의 결정에 편승해 반도체 세계 1위인 한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표본 세무조사 업종 기업들 “나 떨고 있니?”

    국세청이 지난 18일부터 매출 300억원 이상 대기업 116개를 대상으로 표본 세무조사에 돌입함에 따라 세무조사 대상 업종으로 지정된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업체들은 “우리는 대상이 아닐 것”이라며 세무조사 여부를 부인하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세청이 지목한 업종은 반도체, 전자, 조선, 자동차, 전자상거래, 통신판매, 레저 등이다. 국가보조금·보험금수입·국외투자수익·관세환급금을 누락한 기업, 공사원가를 과대계상한 건설업, 세무조사 이후 신고소득률이 떨어진 기업, 공통경비 임의배분·관계회사 부당지원·특별비용 과다계상 법인 등 광범위한 조사 대상이 거론됐다. 조선업종은 지난해 말 세무조사에서 140억원을 추징당한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이 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부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는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고 2001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삼성중공업은 “이번 표본 세무조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STX조선도 “아직 국세청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선업계에서는 국세청이 고질적인 탈루업종으로 명시한 건설업을 병행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현대차가 지난해 말 1961억원을 추징받아 사실상 대상에서 빠진 자동차업종에서는 기아차,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이 후보다. 한국도요타나 BMW코리아 등 규모가 큰 수입차업체도 해당될 수 있다. 기아차는 2002년에 세무조사를 받아 이번 조사를 비껴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2002년 출범한 GM대우는 아직 한번도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GM대우는 출범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됐지만 지난해는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적자가 예상된 쌍용차도 2001년 이후 아직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 쌍용차는 워크아웃 기간인 2002년 3204억원,2003년 3608억원의 세전이익을 내고도 과거 누적 결손금 세무조정 덕분에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 반도체·전자업체들은 “우리는 전혀 아니니까 아예 관심을 끊어달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A사 관계자는 “무슨 ‘살생부’도 아니고 국세청이 애매하게 업종만 밝혀서 괜히 의심만 나돌게 하고 있다.”며 편치 않은 속내를 내비쳤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대기업 116곳 표본세무조사

    대기업 116곳 표본세무조사

    국세청이 대기업 116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정기세무조사는 아니며 탈루 혐의가 포착된 기업에 대해 처음 실시하는 표본조사다. 이번 표본조사에서 탈루 혐의가 확인된 업종이나 유형에 해당되는 기업은 나중에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국세청은 19일 “대기업 116곳에 대해 세금납부 성실도를 검증하는 차원에서 사전 표본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는 연간 매출액 300억원 이상인 104개 대기업과 매출액이 300억원을 밑돌아도 모기업과의 거래에서 탈루 혐의가 드러난 12개 대기업 계열사가 들어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전자, 조선, 자동차, 전자상거래, 통신판매, 레저 관련 기업들이 주로 포함됐다. 탈루 유형별로는 국가보조금, 보험금, 국외투자수익, 관세환급금을 누락한 기업, 일용노무비 및 하청업체를 통해 공사원가를 실제보다 부풀려 반영한 건설업, 이중계약서 등으로 수입금액을 축소한 부동산 매매·임대업, 각종 공제 감면 등을 가공한 기업 등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국세청이 활용하고 있는 ‘NRP(국가조사프로그램·납세성실도조사)’ 방식을 따랐다. 이에 따라 국세청의 조사 방식은 올해부터 ‘표본조사 이후 집중조사’와 정기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바뀌며, 정기조사의 비중은 낮아지게 된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2004년 이전에 신고소득을 축소했거나 탈루한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국세청 한상률 조사국장은 “이번 조사는 관련 업종 전반의 탈세 유형과 실태를 파악해 향후 조사방향을 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탈세 심리를 차단하고 소득을 사실과 달리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3월말로 예정된 법인세 신고 전에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EU, 하이닉스 상계관세 규정 강화

    유럽연합(EU)이 제3국의 메모리 모듈에 들어간 하이닉스 반도체 칩에 대해서도 상계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EU 집행위 공보를 인용해 EU가 역내 수입하는 제3국 메모리 모듈 속의 하이닉스 칩 수를 조사,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며칠 내 발표될 공보는 ‘하이닉스가 상계관세를 제대로 내는지 여부를 확실히 하기 위해 특별 조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U는 지난 2003년 하이닉스가 한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독일 인피니온 등의 제소를 받아들여 하이닉스 D램에 대해 5년 시한으로 34.8%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그러나 하이닉스는 제3국 메모리 모듈에 칩을 넣는 ‘편법’으로 그동안 약 2억유로(2억 3600만달러)의 상계관세를 피해 왔다고 유럽 반도체업계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대변인은 “EU의 새 규정에 적용되는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며 “이번 조치가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할당관세’ 적용대상 7개품목 축소

    재정경제부는 15일 기본관세를 최대한 40% 포인트까지 깎아주는 ‘할당관세’ 적용대상을 올해 96개에서 내년에는 89개 품목으로 7개 줄이기로 했다.(서울신문 11월28일자 보도) 재경부는 고유가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첨단부문 및 기초원자재 산업 등에 신축적인 탄력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CD 제조장비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10개 ▲원피·면사 등 중소기업 지원 12개 ▲원유·철광석 등 기초원자재 12개 ▲사료용 작물·비료 등 농수축산업 18개 ▲철강제품원료·반도체 부품 등 18개 등은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적용해 온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1%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초 세수증대 차원에서 원유에 대한 관세율을 3%로 올리려 했다. 새로 할당관세 대상에 포함된 품목과 세율은 ▲천연가스액(0%) ▲폴리에틸렌 등 5개 품목(4%) ▲아몬드(5%) ▲유체조유(8%) ▲정제 유채유(30%) ▲설탕(40%) 등이다. 완두콩 등 4개 품목은 관세율이 인하됐으며 대두와 옥수수 등 9개 품목은 수입가격 하락 등으로 관세율이 다소 올랐다. 할당관세에서 제외된 품목은 연광·망간·유연탄·경질유리관·PDP드라이필름 등 17개 품목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일 반도체통상전쟁 오나

    일본 정부의 하이닉스반도체 D램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문제가 한·일간 통상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4일 “한·일 정부간 협의가 사실상 모두 끝났다.”면서 “일본이 하이닉스 D램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경우에 대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21일 엘피다·마이크론재팬 등 자국 업체들의 요청으로 하이닉스의 D램에 27.2%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점정 결정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달 14일과 이달 1일 우리측 반론을 설명하기 위한 양국 정부간 협의를 벌였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외환위기 직후 이뤄진 하이닉스에 대한 채무 재조정이 정부 보조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협의에서 한국대표단은 국가 보조금이 아니라,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채권단의 자율적인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일 진행된 2차 협의는 이 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간 마지막 협의였다. 정부는 추가 협의를 검토하지 않고 있어, 상계관세 부과에 대한 일본 정부의 최종 결정만 남게 됐다. 결과는 내년 2월 이전에 발표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상계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D램이 하이닉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하이닉스가 현재 중국 우시에 짓고 있는 D램 공장이 가동되는 내년 4월 이후에는 상계관세 부과 조치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상계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조치(2003년)가 이뤄진 지 2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일본이 이를 다시 문제삼는 것은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일본의 히타치·도시바·마쓰시타·NEC·르네사스 등 5개 업체가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일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 강력 대응할 생각”이라면서 “이는 WTO 제소에만 국한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할당관세 적용품목 대폭 축소

    반도체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산업 품목과 석유 등에 부과되는 기본관세를 깎아주는,‘할당관세(quota tariff)’ 혜택이 내년에는 대폭 줄어들거나 폐지될 전망이다. 관련부처와 업계는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할당관세를 계속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재정경제부는 세수기반 확대를 위해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7일 재정경제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할당관세가 부과되는 산업 품목은 복합구조칩(MCP) 등 반도체 부품 11개를 포함해 96개다. 산업자원부는 내년에 103개 품목으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늘려줄 것을 최근 재경부에 요청했으나 재경부는 오히려 크게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수 재경부 관세국장은 “수입물가가 오르거나 국내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 할당관세를 적용, 기본관세율을 깎아준다.”면서 “그러나 수입가격이 다시 떨어졌거나 관련 품목의 경쟁력이 확보돼 세계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면 할당관세를 유지할 명분은 없어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어떤 품목의 할당관세를 없애거나 늘리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산자부·농림부·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들이 할당관세의 부과 원칙과 관계없이 지나친 요구를 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본관세는 8%이지만 현재 할당관세 2.6%를 부과하는 복합구조칩 등 반도체 일부 품목과 2.5%와 4%를 각각 적용하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및 PDP 관련 부품의 경우 기본관세율 8%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 할당관세 적용 품목도 96개에서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수입석유에 대해 1%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석유수입부과금도 내년에는 3%로 인상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수입석유에 할당관세를 현재 66% 깎아주고 있으나 가격인하 효과를 검증할 수 없어 실제로는 정유업체만 도와주는 결과가 됐다.”면서 “원래대로 3%를 부과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지난해 할당관세로 거둬들인 세금은 1조여원이며 올해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수입부과금 1%포인트만 올려도 200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다.”면서 “세수기반 확보 차원에서 할당관세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특히 반도체의 경우 세계 1위의 대열에 올라선 만큼 할당관세를 없애면 세수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련업체 관계자들은 “타이완과 일본, 중국 등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관련 품목의 가격이 내렸거나 우리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할당관세를 환원시키는 것은 근시안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몇천억원의 세수를 걷기 위해 산업적 측면에서 수조원의 손실을 보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면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면 할당관세 대상을 축소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고]

    ●김추규(전 상업은행장)씨 별세 형성(KCEF Capital 대표)한성(〃 팀장)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410-6915●최재영(중앙일보 시사미디어 사진부장)씨 빙부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92-0899●이수근(전 신동아화재 중부사업본부장)수철(신동아화재 북부지점장)수한(인·아웃건설 대표)씨 모친상 2일 대전을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42)471-1479●하종표(산업은행 강남지점장)재홍(관세청 검사실)현옥(양천구청)씨 부친상 유환열(마포구청 보건위생과장)씨 빙부상 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2650-2751 ●한동엽(금억건설 대표)동준(E-Poi 〃)동윤(전 동남일보 〃)동욱(삼성화재 동민지점 〃)의정(미국 거주)씨 부친상 현우(외환은행 영업부 차장)씨 조부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92-3299●안광남(죠아드 대표)광근(미국 거주)씨 부친상 지훈(미닉스 실장)씨 조부상 김민성(연세대 한국어학당 강사)씨 시조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93●임세창(전 문화방송 해설위원)씨 별세 정훈(미국 오라클 아주본부 senior manager)신영(아주대 의대 재활의학과 부교수)씨 부친상 국진성(에디웹 대표)전재범(한양대 의대 류마티스내과 부교수)씨 빙부상 신혜수(삼성전자 반도체 책임과장)씨 시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010-2239●이원형(자영업)래형(포스코 기술투자 부장)재형(윈스틸 이사)씨 모친상 송규정(부산상공회의소 회장)씨 빙모상 2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54)776-9411●황석진(SK 법무1담당 상무)씨 모친상 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590-2540●길창석(전 교사)윤석(서울경제 국차장 겸 종합편집부장)방석(관악경찰서)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02●강성목(해동그린정보통신 주임)희정(리드텍스)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54●조준호(전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씨 별세 조성수(한국프랜지공업) 은희(유니버설뮤직)씨 부친상 진용탁(은혜병원 의사)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37
  • MCP반도체 내년부터 무관세

    우리나라가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MCP반도체가 내년부터 무관세 품목으로 전환돼 관련 제품의 미국 수출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타이완 등 5대 반도체 강국의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도체 생산국 민·관합동회의(GAMS)’에서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GAMS 회원 5개국 중 MCP반도체에 2.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은 서로 관세를 물지 않고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MCP는 휴대전화의 소형화 등에 필요한 결합형 반도체의 일종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3개 업체의 수출량은 2003년 기준으로 5억 2400만달러로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外投기업에 300억 줄줄 샌 관세행정

    관세 징수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조세포탈을 방조하고 있는 데다 관세 체납자에게 오히려 국세를 환급해 준 사실도 적발됐다.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국고손실액만 300억원이 넘는다. 감사원은 8일 관세청과 지방 세관을 상대로 실시한 ‘관세 과세자료 활용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관세 징수 누락분을 추가징수하는 한편 관리강화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관세관리의 허점은 산업자원부와 외국환은행,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기관의 업무공조마비가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기업은 관세 징수의 취약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외자유치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관세감면제가 오히려 관세탈루에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기관도 관리를 소홀히 해 이들 기업의 조세포탈을 부채질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가 실제 투자한 금액만 면세 대상인데도 외국자본과 관계없는 수입품도 면세처리한 사실이 다수 적발됐다. 일례로 서울 강남에 위치한 반도체장비업체는 193억원의 외국자본을 유치했다고 신고했지만, 실제 유치금액은 68억원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이 회사는 유치금액을 속여 162억원어치의 수입물품에 대해 면세를 신청,18억원의 관세를 부당 면제받았다. 또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면세를 받았다 하더라도 외국투자가가 3년 이내에 소유주식을 처분할 경우 관세면제를 취소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산자부와 외국환은행에서 외국투자가의 주식양도사실을 관세청에 통보하지 않아 추징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유치로 60억원을 면세받은 전북의 모 자동차회사에 대해서도 외국투자가가 1년도 안 돼 주식을 모두 처분했지만, 추징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내에 외국인 투자기업이 1600여개에 달하지만 이번 조사는 면세금액이 5억원 이상인 25개 기업만을 대상으로 샘플조사한 것”이라면서 부당면세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3분의2를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8대 주력산업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부품·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도 연구개발은 선진국보다 떨어지는데다 중국 등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까지 겹쳐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조금씩 잃고 있다. 2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그러나 중장기 방향만 제시됐을 뿐 주력산업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묘수’를 찾지는 못했다. 더욱이 고유가와 환율인하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부품·소재 분야에서 전문기업을 키워야 우리 주력산업은 핵심부품을 외국으로부터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중국 등도 이같은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잠식, 우리와의 기술격차를 불과 4년으로 좁혔다.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은 자동차의 경우 90∼95%로 높아졌으나 수출 효자산업인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각각 65%와 70%로, 선진국의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품·소재와 관련된 대일 무역적자는 2001년 103억달러에서 지난해 159억달러로 급증했고, 올들어 상반기에만 82억달러다. 수출해서 어렵게 번 돈을 일본에 바치는 셈이다.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기업규모가 영세해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10명 미만의 기업이 33.1%, 화학소재는 43% 등이다. 부품·소재 분야의 글로벌 시장가치는 인텔 245조원, 지멘스 71조원 등이지만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신세다. ●중국의 추격으로 국내에서도 경쟁 격화 저임금을 무기로 저가공세를 펴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급증,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8대 주력제품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반면 업종별 중국산 제품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2∼15배 정도 늘어났다. 수입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가전제품의 경우 1995년 11.4%에서 올들어 7월까지 38.4%, 섬유는 34.3%에서 53.2%, 반도체는 0.5%에서 7.3% 등으로 급증했다. 올들어 중국산 제품의 수입증가율도 전체 수입증가율보다 10배나 높아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가전·자동차·섬유·철강 등의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줄었다. ●기술혁신 역량,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는 22조원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비중도 2.85%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업종별 연구개발집중도(생산액 대비 R&D 투자)는 선진7개국(G7)의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컴퓨터의 경우 G7은 집중도가 8.08이지만 우리는 2.06, 전자통신은 G7이 7.99이지만 우리는 4.67에 불과했다. 기능·기술 인력의 부족도 심각하다. 중소 제조업체의 기능인력 부족률은 5.1%, 대기업의 기술인력 부족률은 6%이다. 특히 기계와 철강의 산업기술 인력은 각각 11.4%와 9.9%가 부족해 고급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대외여건 악화로 채산성은 위험수준 환율 인하로 섬유직물(1027원), 컴퓨터(1050원), 통신기기(1082원) 등은 손익분기점을 지나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면 기계(955원), 조선(947원), 화학(927원), 자동차(919원), 철강(901원) 등의 순으로 타격을 입는다. 고유가로 인한 제조원가는 석유화학 2.65%포인트, 섬유 1.49%포인트, 철강 1.29%포인트씩 올라 앞으로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장자동화 기기의 수입관세를 감면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민·관협의회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별 첨단품목을 중점 개발하고 부가가치화율을 높이면서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러나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음주 발표할 주력산업별 중장기 비전도 크게 기대할 게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대미 수출 부진과 한·미 FTA/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최근 대미 수출이 심상치 않다. 금년 7월까지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중국 23.0%, 일본 10.5%, 유럽연합(EU) 15.5%, 동남아국가연합(ASEAN) 14.1%로 주요 지역 대부분에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독 대미 수출은 3.2% 감소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시장이자 우리에게 있어 중국 다음의 최대 수출 시장이라는 점에서 대미 수출 부진이 던져주는 충격은 남다르다. 경쟁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금년 상반기 중 주요 경쟁국의 대미 수출은 중국 34.2%, 홍콩 6.5%, 일본 4.7%, 타이완 3.7% 등으로 여전히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가 경쟁국 중 가장 저조한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최근의 대미 수출 부진에는 주력 IT제품의 부진과 환율 하락, 중국의 부상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주력 IT제품의 대미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금년 1∼7월 중 주력 IT제품의 대미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50%에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던 무선통신기기가 26.7% 감소로 반전됐고, 반도체 9.7% 감소, 컴퓨터 29.6% 감소 등 IT 제품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컴퓨터 등 3대 품목이 전체 대미 수출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품목의 수출 부진이 고스란히 대미 수출 부진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환율마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대미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보면 엔화,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들이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서도 유독 원화만큼은 전반적인 강세를 이어왔다. 완만한 수출 증가세 유지와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자본 유입 등으로 당분간 원-달러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대미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도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 미국 시장에서 주요 수출 경쟁국 중 중국과의 경쟁도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중간 기술격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수출 주도권이 넘어간 컴퓨터에서부터 저가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시장잠식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비록 미국이 2003년부터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중국에 내주기는 했지만 세계 수출상품의 최대 각축장인 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출 부진이 의미하는 바는 각별하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 수출의 4분의1 이상이 미국시장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최근 대미 수출 부진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새로운 수출 전략의 모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런 측면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체결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를 체결한다면 우선은 관세철폐로 수출경쟁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우리의 대외적 위상도 상당히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본 등 다른 나라와의 FTA 협상에서도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미국측은 우리나라의 스크린쿼터 제도 개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을 한·미 FTA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스크린쿼터의 경우 우리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이제는 개선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되며, 쇠고기 문제도 보다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개방을 통한 경쟁력 제고라는 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한·미 FTA 체결을 대미 수출 부진의 돌파구로 삼아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주도권을 잡아나가야 할 때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하이닉스 상계관세 부과여부 日, 조사기간 6개월 연장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한국의 대형 반도체업체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여부 판단을 길게는 6개월가량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은 아직 한번도 상계관세를 부과한 경험이 없다. 일본 정부는 NEC와 히타치(日立)제작소가 공동출자한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엘피다메모리 등이 하이닉스제품에 상계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하자 지난해 8월4일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기간은 8월3일까지 1년으로, 경제산업성과 재무성은 “충분한 자료가 수집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기간을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국은 미국이 2003년 하이닉스의 D램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하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나 WTO는 지난달 한국의 제소를 기각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6자회담 등과 관련, 대한국 외교관계가 미묘한 시점에서 한국 중추산업의 하나인 반도체에 상계관세 부과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판단을 미룬 것 같다고 분석했다.taein@seoul.co.kr
  • 하이닉스 워크아웃 졸업

    하이닉스반도체가 리파이낸싱을 통해 채권단의 채무를 상환하고 다음주 초 3년9개월만에 워크아웃의 졸업을 공식 선언한다.8일 하이닉스와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최근 해외채권 발행과 국내 차관단의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18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이중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5억 500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를 채권단에 상환함으로써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적용을 받는 기존 차입금을 상환한다.오는 11일이나 12일께 채권단과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채권단의 관리체제에서 탈피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면 하이닉스에 파견돼 있던 채권단 직원들은 철수하게 되며, 과거처럼 투자 등 경영상 주요결정에 대한 채권단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돼 본격적인 독자 경영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된다.상계관세 부과의 ‘빌미’가 됐던 채권단의 지원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이닉스 ‘온탕과 냉탕’

    워크아웃 조기졸업 확정으로 날개를 달았던 하이닉스반도체가 고금리 해외채권 발행 논란에 이어 상계관세 탈출에도 실패하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28일 하이닉스의 D램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 조치가 WTO협정에 위배된다는 분쟁조정패널의 당초 판정(1심에 해당)을 뒤집고 사실상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분쟁조정패널이 미국측에서 제시한 모든 증거자료를 철저히 검토하지 않고 특정 자료를 배제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패널의 판정을 파기한 것이다. 이에 앞서 분쟁조정패널은 지난해말 미국이 상계관세의 근거로 삼은 한국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이 보조금에 해당한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대부분 배척하고 한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난 2003년 6월부터 5년간 부과키로 한 하이닉스 D램 제품에 대한 44.71%의 상계관세는 당분간 존속될 전망이다.WTO 상소기구의 결정은 확정판결에 해당한다. 정부와 하이닉스는 이번 판정이 유럽연합(EU) 및 일본과 벌이고 있는 상계관세 분쟁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U의 상계관세(34.8%) 부과에 대해 WTO 분쟁조정패널은 지난 17일 하이닉스의 구조조정과 산업·외환은행이 제공한 신디케이트론은 보조금이 아니지만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증 및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프로그램은 보조금으로 볼 수 있다는 ‘어정쩡한’ 판정을 내려 양측 모두 상소를 준비 중이다. 일본 정부도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이닉스는 “이번 판정결과가 예상밖이어서 아쉽긴 하지만 지금까지 부과된 상계관세가 미미한 수준이어서 앞으로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그동안 상계관세가 부과되는 상황 속에서도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워크아웃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닉스는 상계관세를 받지 않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공장의 생산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타이완 프로모스와의 수탁가공 물량을 늘려 상계관세 문제를 극복할 계획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개성공단 제품 ‘북한산’ 분류…단명 ‘가능성’

    남북한 경제협력 차원에서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2200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개성공단 프로젝트가 ‘용두사미’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적지 않다. 복합적 국제자유도시와 입주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개성공단을 동북아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거창한 계획이 ‘태생적 한계’로 인해 ‘단명’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메이드 인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문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은 ‘북한산’으로 분류된다. 모든 부품을 한국에서 들여와 조립 과정만 거쳤더라도 “최종 생산공정이 이뤄지는 곳을 원산지로 표시한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산지 협정 때문에 ‘메이드 인 코리아’는 불가능하다. 특히 북한은 WTO에 가입하지 않아 개발도상국에 부여되는 ‘제로(0) 관세’ 등의 일반특혜관세(GSP) 대상국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자국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북한산 제품에 얼마든지 관세를 매기고 할당(쿼터) 등의 수입제한조치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북한산 제품에 품목별로 100∼200%의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다. 보통 WTO 회원국의 공산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수입 공산품에 2∼3%의 관세를 물리는 일본도 북한산에는 10% 안팎을 적용하고 있다. 북한이 WTO에 가입하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입시기를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정부는 상반기 중 1단계 사업으로 100만평 가운에 5만평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하반기로 늦췄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고 미 의회는 전략물자 통제시스템을 마련, 해당국으로의 반입 여부를 일일이 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나 의류제품 등을 제외한 전자·전기, 반도체, 기계 등을 개성공단에 반입하려면 미국의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일부 주요 제품은 원천적으로 반입이 금지됐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전자·통신·기계 부문에 6개의 중소업체가 입주했으나 지난해 미국의 반대로 특수제작기계 등 6종의 반입이 불허 판정을 받아 일부 업체는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산림청장을 지낸 김동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주 대기업의 참여를 호소했지만 대기업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美반대로 특수제작기계 반입 못해 이희범 산자부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 상무부와 전략물자 반입의 신속한 처리에 합의했으나 이는 반입이 금지된 품목을 푼다는 게 아니라 허가된 품목의 심사과정만 빨리 한다는 의미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대안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을 거론했다. 지난달 싱가포르와 협정문에 가서명하면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켜 원산지 표시 문제를 일부 해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자유무역국가로 수입품의 99%가 무(無)관세이며 관세 부과 대상인 자동차, 술, 담배 등 6가지도 개성공단의 제품과는 무관하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독일 통일 이전에 동독 제품을 서독 제품으로 인정받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의 협정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실무부서인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WTO가 GATT 체제를 이어받았다고 해서 남북한 내부거래를 모든 나라에 똑같은 관세로 적용하자는 일반적 협정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북핵 문제까지 겹쳐 외국 입주업체가 북한의 ‘볼모’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를 놔두고 개성공단을 선택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국제적인 시각이라는 것.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북핵 문제 등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개성공단은 노동집약 중심의 남북경협 사업으로 국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900원대 나쁘기만 한가] 유가등 수입비용↓ 소비자 구매력↑ ‘득’될수도

    [환율 900원대 나쁘기만 한가] 유가등 수입비용↓ 소비자 구매력↑ ‘득’될수도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진 게 그렇게 나쁜가. 언론들은 일제히 ‘충격’과 ‘우려’라는 표현 속에 경제성장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고 요란스럽게 떠들었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물론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 수출대금 1달러를 받았을 때 환율 2000원과 1000원의 차이는 확연하다. 그러나 모두가 피해자는 아니다. ●수출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작다 사실 대기업들은 올해의 평균치 환율을 이미 900원대로 보고 경영전략을 짰다. 환율 1000원선이 붕괴됨에 따라 수출시 ‘초과 이익’은 줄겠지만 당장 손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시장에서 ‘가격 선도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환차손만큼 가격을 올려 손해를 만회할 수도 있다. 현오석 무역연구소장은 “5대 그룹의 수출비중은 우리나라 전체의 32%이고 이들이 만드는 자동차, 휴대전화, 반도체, 컴퓨터, 선박 등 5대 폼목의 비중은 44%에 이른다.”며 “환율인하가 수출 총액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출금액이 100만달러 미만인 3만 5000여 중소업체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이들은 ‘가격 선도자’도 아니고 환율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여유도 없다. 하지만 금액면에서는 전체 수출의 2%에 불과하다. 따라서 환율 1000원선이 붕괴됐다고 우리나라 수출 전체에 타격을 주고 경제성장이 후퇴한다는 식의 ‘평면적 분석’은 이제 맞지가 않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실업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나 이는 정책적 선택으로 대처할 문제다. 우리나라의 기술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진보했다면 환율은 떨어질 수도 있다. 중소기업도 환율이 아닌 경쟁력으로 승부할 기회다. ●소비자에겐 득이 될 수 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연간 300억달러 이상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환율인하는 당연한 결과다. 달러가 넘쳐나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막으려면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300억달러어치 이상의 원화를 찍어내면 단기적으로 환율을 유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중에 불필요하게 공급된 통화이기에 한국은행은 다시 통화안정채권을 발행, 시중자금을 거둬들여야 한다. 그러나 채권물량이 늘면 시중금리는 오르게 된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정책기획관은 “환율을 막다 보면 금리가 올라가는 등 다른 쪽에서 구멍이 생기게 된다.”며 “결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만 늘어 투자와 소비의 감소로 경기후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좋을 때 환율 고수를 위한 일시적인 시장 개입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최선책은 아니라는 것. 소비자 입장에서도 환율 인하가 불편한 것은 아니다. 해외여행을 하거나 외국에 돈을 부치는 사람은 부담이 줄어서 반길 일이다. 수입 가격이 떨어져 내수업체들은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고 소비자들도 싼 제품을 접할 기회가 늘게 된다. ●내국인의 해외투자 길 넓혀야 환율안정을 위해 국내에 넘치는 달러화를 줄여야 한다. 수출을 막을 수는 없기에 가급적 자본수지 흑자를 균형쪽으로 맞춰야 한다. 외환보유고가 많을수록 좋다는 인식도 버려야 한다. 대신 내국인이 해외자산을 보유하거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재정경제부 등이 해외 자녀를 위한 주택구입 허용 등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中위안화 절상 대비·내수침체 우려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외환당국이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아 외환정책에 변화가 있는지 주목된다. 외환당국은 26일 시장에 개입, 환율 급락을 막기는 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환율 하락을 점치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큼의 적극성보다는 다소 유연성을 보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시장이 당국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달러화 선물 매도가 지나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러면서도 환율의 세 자릿수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환율 1000선 붕괴가 ‘위기’인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흑자로 인한 환율 하락 요인 이외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는 뜻이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기술 진보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앞섰다면 환율 하락은 정상적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룬 지난 1993년을 적정환율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93년을 전후해 국제수지가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물가를 감안한 ‘실효환율’은 과대평가됐을 수 있으며 지금의 환율 하락세는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 외환당국이 보는 원·달러 실효환율은 1015∼1050원이다. 정부의 이런 진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설’과도 맞물린 것으로 봤다. 시장이 오는 5월초 위안화 평가절상을 대세로 받아들이면서 달러화 매도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1000원 붕괴를 놔둔 것은 다음달로 예상되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여부 결정에 대비한 것이라고 본다. 중국이 평가절상을 하지 않으면 환율은 다시 네 자릿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며, 평가절상을 하더라도 달러화의 약세 속도가 떨어져 외환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서지 않는 이면에는 현재의 경기동향도 무관치 않다. 달러화의 선물매도에 발권력을 동원하면서 개입할 경우, 후유증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통안증권 발행으로 이어져 정부의 이자부담 증가는 물론, 시중금리를 높이기 때문에 내수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꺼내들기 위험한 ‘카드’라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시장 “한·중·일 달러 파나” 촉각 원·달러 환율의 하락 여파로 원·엔 환율에도 비상이 걸렸다. 원·엔 환율은 구조적으로 종속변수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엔·달러 하락폭보다 크면 원·엔 환율은 떨어진다. 엔·달러 하락폭이 크면 반대다. 현재 환율로 보면 원·엔 환율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원·엔 환율 하락은 긍정·부정적인 측면을 다 갖고 있어 대응하기에 따라 다르다. 수출기업에는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 국내 수출 품목의 70% 이상은 미국 등 제3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수출상품 가격이 일본 상품가격보다 높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반면 일본으로부터 자본재 수입 비중이 큰 기업들은 유리한 편이다. 휴대전화나 반도체업종의 경우 핵심 부품을 일본에서 구입해 수출하는 경우에는 가격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연간 2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나쁜 것만도 아니라는 얘기다. 내수위주의 기업들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본 부품을 값싸게 들여와 국내에서 팔 경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원·엔 환율도 하락 지속될듯 미국의 달러가 약세기조를 지속하면서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등 동북아 4국의 외환보유액 규모에 국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각국이 보유한 달러를 대거 매물로 쏟아낼 경우 국제금융시장이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국제금융시장이 미국 주도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달러의 대량 매도나 통화별 구성 변경 등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워낙 커 폭발력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일본이 8377억 달러로 가장 많다. 다음은 중국(6591억 달러), 타이완(2511억 달러), 한국(2054억 달러) 순이다. 이들 4개국의 외환보유액이 모두 달러표시 자산은 아니지만 달러로 환산할 때 1조 9533억 달러어치나 돼 전 세계에 유통되는 달러(2004년말 현재 3조 8951억달러)의 절반에 이른다. 이 돈의 절반 이상을 미국 국채(발행규모 2조 달러)를 사들이는 데 쓰고 있다. 한은은 한·중·일의 외환보유액의 통화별 구성은 각 나라의 수입결제 통화 비중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근거로 할 때 일본은 달러화 69.5%, 엔화 23.8%, 유로화 4.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대외지급준비금에서 달러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로 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자산 비중도 2003년 83%에서 2004년 76%로 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달러 자산 비중을 60%대 초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달러약세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미 국채나 달러표시 채권을 많이 가진 국가들은 달러 보유에 대한 평가손실을 우려해 보유 비중을 줄이려 할 수밖에 없다.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동북아시아의 ‘큰손’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으로 달러보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더라도 이를 기타통화로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돌발적인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달러 보유가 절대 필요하다.”며 “최근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위해 무역관세 보복 조치 등의 카드를 흘리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美 “한국 스크린쿼터제 개정지연”

    미국이 다시 칼을 빼들까. 미 무역대표부(USTR)가 30일(현지시간) 중국, 유럽연합(EU) 등의 무역장벽 제거를 겨냥한 연례 무역장벽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과 EU 등이 무역장벽을 고수함으로써 세계 교역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빼놓지 않았다. USTR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한, 수출보조금 지급 및 스크린쿼터제 개정 지연,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불만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시장의 재개방 및 스크린쿼터제의 개정 노력 등이 미온적이며 도서·비디오·DVD의 불법복제도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업자에 대해 보증 확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8%대의 관세, 대형 승용차에 대한 높은 세율 등도 문제삼았다. 이밖에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노사분규, 기업투명성 부족 등이 한국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국영기업, 이동통신, 케이블·위성TV, 교육에 대한 외국인 투자 금지도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주요 내용. ●쇠고기 시장 재개방이 최우선 과제다. 한국 정부 조치는 미온적이며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 한국은 2003년 12월 워싱턴주 수입소에서 광우병(BSE) 양성반응이 나온 뒤 수입을 금지했다. ●수출보조금 한국 정부가 수출입은행법을 개정, 수출입은행이 수출업자에 대해 보증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점과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지원을 우려한다. 한국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세계무역기구(WTO) 의무사항에 부합돼야 한다. ●지적재산권 한국영상물등급위원회(KMRB)가 최근 수년간 법적 권리가 없는 사람들이 제출한 영상물에 대한 등급 심사를 실시, 복제품의 유통을 용이하게 했다. ●스크린쿼터제 약속과 달리 한국측은 스크린쿼터제 개정에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규제개혁과 투명성 의사결정 및 규제 시스템의 투명성 부족은 자동차나 의약품, 농업, 이동통신 등에서 외국기업에 영향을 준다. 한국의 법과 규정들은 구체성이 떨어지며 제정 목적과 다르게 적용되는 예도 있다. 투자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의사결정 시스템의 투명성이 향상돼야 한다. ●자동차 외국산 자동차에 물리는 현행 8%의 관세를 폐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 관세에 각종 세금을 포함할 경우 실제 가격은 12%나 높아진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對中수입액 對美수입 앞질러

    지난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대미 수입규모를 추월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입은 296억달러로 대미 수입 288억달러보다 많았고,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2%로 대미 비중 12.8%를 넘어섰다. 대중 수입 비중은 2000년 8.0%로 대미 비중 18.2%보다 낮았고 2003년에도 12.3%로 대미 비중 13.9%보다 낮았다. 대중 수출은 이미 2003년 351억달러(18.1%)에 달해 대미 수출 342억달러(17.7%)를 추월한 바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가장 큰 무역흑자를 낸 국가는 중국(202억달러)으로 2000년(57억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최대 적자국은 일본(244억달러)으로 2000년(114억달러)의 두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10대 수출국으로의 수출금액은 1700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67%를 차지했고 10대 수입국가로부터의 수입은 1589억달러로 전체 수입의 71%를 차지했다. 또 승용차,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10대 수출품목 수출은 1261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49.7%를 차지했고 원유, 반도체, 가스 등 수입 10대 품목의 수입액은 872억달러로 전체 수입의 38.9%였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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