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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관세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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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통신기기 등 IT 201개 품목 관세인하…수출 6900억 늘어난다

    내년 7월부터 반도체, 음향기기, 의료기기 등 정보기술(IT) 관련 201개 품목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이들 품목의 교역 규모는 약 1530억원(1조 3000억 달러)으로 전 세계 상품 교역의 10%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10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WTO 정보기술협정(ITA) 확대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타결은 지난 7월 확대 품목 리스트 합의 이후 품목별 관세 철폐 기간에 대한 논의를 거친 최종 결과물이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우리나라는 6900억원(약 5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입은 6700억원(약 5억 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35억원(약 2000만 달러)가량이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TV 튜너 등 영상기기 부품, 네트워크카메라 등 각종 카메라, 위성TV 수신기기 등 셋톱박스, 초음파기기 등도 확대 품목에 포함된 것이 호재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중국 측이 양허 제외한 22개 품목도 포함됨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관세율이 35%에 달하는 TV 카메라, 위성TV 수신 셋톱박스(중국 관세율 30%), 복합기 프린터(중국 관세율 10%) 등이 대표적인 수혜 품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기존 ITA를 통해 상당 부분이 무관세화됐지만 이번 협상을 통해 일부 관세가 남아 있던 품목과 반도체복합구조칩(MCO)과 같은 제품이 추가로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 한국무역협회는 ITA 최종 타결을 환영하며 “이번 ITA 확대 협상에서 영상기기 부분품, 셋톱박스, 초음파기기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들에 세금이 없어지고 특히 한·중 FTA에서 양허 제외된 품목이 포함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IT 제품 수출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TA 확대 협상에 의한 201개 무세화 품목은 협정 참여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WTO 회원국에 관세 철폐 효과가 미친다. 따라서 FTA와 달리 원산지증명서 제출 의무가 없어 실제 시장 개방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53개 참가국은 국내 절차 완료를 전제로 내년 7월 1일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하하기 시작해 이르면 2016년부터 최장 2023년까지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ITA는 1996년 WTO 회원국들이 컴퓨터, 통신장비, 반도체 등 주요 IT 제품 등 203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없애기로 한 다자간 협정이다. 1997년부터 발효됐다. IT 발전 등을 반영하기 위한 확대 협상은 2012년부터 진행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SK 등 청년 5300명에 직업훈련

    삼성·SK·현대차 그룹이 이달부터 연말까지 청년 5300명을 선발해 직업훈련 및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SK그룹은 5일부터 18일까지 통신·반도체·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모두 2000명을 모집한다. 삼성그룹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2500명을,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8∼21일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에서 8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청년 직업훈련 과정인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대기업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이후 협력업체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인턴을 마친 청년들에 대해 대기업은 협력업체나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벤처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에는 LG, 롯데, KT, GS, 두산, 현대중공업, 카카오, 동부 등 대기업 11곳과 한전, 중부발전, 남동발전, 마사회 등 공공기관 7곳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가든호텔에서 30대 그룹 인사노무 실무책임자(CHO)들과 간담회를 열어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비롯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청년들이 달관세대(높은 청년 실업률로 좌절하고 무기력해진 모습)가 되느냐 여부는 1~2년 이내의 고용 사정에 달려 있다”며“정규직 채용을 최소화한다는 인식을 털어내고 청년 직접고용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론] ‘1억 배우’ ‘1경 내수시대’ 열 한·중 FTA/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시론] ‘1억 배우’ ‘1경 내수시대’ 열 한·중 FTA/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찰리우드’(Chollywood)란 말이 있다. 중국을 뜻하는 차이나(China)와 영화의 메카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로 중국의 영화시장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 경기침체 속에서도 찰리우드는 매년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영화시장이 2017년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얼마 전 만난 한 연예인은 “1000만 관객이 한국 대박 영화 잣대잖아요. 중국에서는 상영 6시간 만에 넘길 때가 있어요”란다. 황금시장 찰리우드지만 외국인에게는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한국에서는 추억의 단어가 돼 버린 스크린쿼터제(외화 수입제한)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다.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장벽을 훌쩍 넘을 수 있는 구름판이 마련됐다. 바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한·중 공동 제작 영화에서 한국 측의 재정·기술적 기여도가 20% 이상이면 스크린쿼터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영화시장을 한국에만 처음으로 개방했다. FTA가 한국에 주게 될 특혜(?)는 영화뿐이 아니다. 중국에 치맥 열풍을 몰고 왔던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TV 드라마, 게임 등 한류 콘텐츠가 커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됐다. 여기에 줄서서 사 간다는 전기밥솥 같은 생활가전, 화장품, 의류, 석유화학 등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져 중국 내수시장 공략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12,000,000,000,000,000원(1경 2000조원). 흔히 2020년 중국 내수시장 규모를 이렇게 표현한다. 어마어마한 크기뿐 아니라 성장 스피드도 빠르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로 처지면서 일부에서는 ‘중국의 성장엔진이 고장났다’(월스트리트저널)고 할 정도지만 내수시장 성장 잣대인 소매판매 증가율은 10.9%로 두 자릿수까지 올랐다. 중국의 소비재 수출에 기회가 있다는 얘기다. 사실 우리는 중국에 연간 160조원가량의 제품을 팔고 있다지만, 중간재가 상당수다(전체 수출의 73%). 섬유나 단추, 엔진블록, 디스플레이 같은 것들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수입해 수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위 가공무역이라는 것인데 이제는 중국 내 인건비가 오르면서 급격히 쇠퇴하는 분위기다. 우리 수출이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원인이기도 하다. 단 6.7%밖에 되지 않는 중국 소비시장 내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6월 양국 정부 간 서명을 끝내고 국회에 계류 중인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이번 협정은 관세 인하가 5년, 10년, 20년의 중장기 인하 품목이 많아 연내 발효로 햇수를 늘려 가는 게 중요하다. 발효일에 첫 번째 관세 인하가 일어나고 다음 관세 인하는 이듬해 1월 1일에 이루어지도록 돼 있어 2~3개월 후면 2년차 관세 인하 적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중 FTA는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한국의 8대 수출업종 중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정유, 철강 6개 분야에서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반도체 회사마저 인수해 우리의 반도체 시장을 넘보고 있다. FTA로 교류가 더 활성화되면 양국 간 경쟁을 넘어 동아시아 경제권에 과잉 투자된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양국이 수평적 분업 구조를 가속화해 새로운 경쟁과 협력의 파트너십이 만들어질 수 있다. 국회에는 지금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FTA 협정문도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산 스마트폰, 반도체, 섬유, 자동차부품을 수입하는 우리의 4번째 수출국이고, 뉴질랜드는 우리의 어류, 농축산 가공품에서부터 자동차를 수입하는 주요 시장인 만큼 정치권의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유아인, 전지현, 송강호 같은 배우를 흔히 ‘1000만 배우’라 한다. 한·중 FTA는 그들에게 ‘1억 배우’라는 호칭을 가져다줄지 모른다. 400조원에 불과했던 내수시장은 이제 ‘1경 시대’로 훌쩍 뛸 수 있다. 국회의 조속한 비준이 필요한 때다.
  • TPP 국가 기업들 “美에 유리… 시장 개방 수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지난 5일 극적으로 타결된 이후 TPP 참가 12개국의 기업들은 손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업들은 대체로 시장 개방 자체는 환영하면서도 시장 개방 수준이 예상보다 낮아 실망하는 분위기다. TPP 협상에 나선 국가들은 애초에 키위 등의 농산품부터 반도체 등의 첨단제품까지 모든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자는 야심 찬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협상국들이 협정 타결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국 산업의 로비에 굴복하면서 처음 목표치에서 멀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업체인 뉴질랜드의 폰테라의 존 윌슨 회장은 “완고한 미국의 무역보호주의가 모든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자는 TPP의 초기 야심을 꺾었다”고 비판했다. 유제품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뉴질랜드는 TPP 협상에서 최대한 유제품 시장을 개방하고자 했다. 그러나 자국 시장을 지키려는 미국, 캐나다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결국 뉴질랜드산 유제품에 관세를 물리는 대신 수입 쿼터를 두거나, 관세를 11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폐지하는 데 그쳤다. 농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시장 개방의 유보 조항이 많아 기업의 수혜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TPP 협상 막판까지 자동차 시장의 개방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미국 자동차 관세의 단계적 철폐를 TPP의 최대 성과로 자랑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이미 상대적으로 낮고, TPP의 관세 철폐 기간이 너무 길어 일본 자동차업체가 누릴 수 있는 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TPP의 시장 자유화 수준이 생각보다 낮아진 데 대해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TPP가 사실 자유무역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6일 기고문을 통해 “TPP 협정은 사실 각국의 영향력 있는 업계의 로비에 의해 맺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업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정부는 그 업계가 원하는 대로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려 한다”며 협정국이 ‘시장 자유화’라는 TPP의 원래 기치와는 배치되게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日, 中과 경제패권 경쟁… 한국 車부품 美서 직격탄 맞을 듯

    美·日, 中과 경제패권 경쟁… 한국 車부품 美서 직격탄 맞을 듯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로 관세가 철폐되는 일본 자동차 부품의 가격 경쟁력이 우세해짐에 따라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저가 지속될 경우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품질 제고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는 일본 직수입 메이커의 경쟁력이 높아져 자동차 수출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내년 1월 한·미 FTA를 맺은 지 5년째가 돼 자동차 대미 수출에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선점 효과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기계류 역시 대일 경쟁력 약화로 부정적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첨단소재를 비롯해 석유화학 분야의 고급 제품들도 일본 우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최근 글로벌화, 디지털화 추세인 서비스·전자상거래 분야는 TPP로 인해 참여 개발도상국(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등)들이 기존 FTA 대비 높은 수준으로 자국 서비스 시장을 개방할 경우 국내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분야 역시 한·미 FTA 수준으로 규범과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 금융서비스 기업이 아시아, 중남미로 해외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 철강 업종 등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업종은 주력 품목인 휴대전화 등이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203개 항목이 전 세계적으로 무관세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연내 ITA 2차 협정이 타결되면 의료기기, 반도체, 영상·음향기기 등 201개가 추가로 개방된다. 철강은 일본 제품의 가격대가 높아 관세인하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 우리나라의 TPP 가입은 일러야 2018년 또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캐나다 총선에 이어 미국 대선이 내년 11월에 있어 비준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데다 가입에 따른 12개국의 동의와 농수산물 추가 개방으로 예상되는 가입비용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게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중 FTA 진행과 한·미 FTA 비준 속에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다 가입 시기를 놓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PP 전략포럼’을 통해 산업계에 미칠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LNG 폐냉열 에너지로… 인천 신항만에 ‘콜드체인’ 물류 허브

    국내 최초로 버려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에너지를 이용해 커피를 비롯한 식료품,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저장·수출하는 선진국형 비즈니스 모델인 ‘콜드체인’(저온유통시스템) 물류 기지가 2018년 인천 신항만에 문을 연다. 자유무역지역 내 인천 제2 신항만 배후부지에 냉동·냉장특화존인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접한 인천국제공항의 공항만 복합물류 운송시스템과 연계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동북아 콜드체인 물류 허브로서 메카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내 신선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액정 등 다양한 제품들의 콜드체인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이용하려는 외국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신문 1월 20일자 11면> 5일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코트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한국 콜드체인 클러스터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최종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017년까지 인천 제2 신항 배후부지를 완공해 2018년부터 LNG 냉열을 이용한 커피, 의료품, 반도체, 화학약품 등 중계가공무역의 부가가치가 높은 콜드체인 단지를 집적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외국기업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8월 말쯤 최종 보고회가 끝나는 대로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해외 홍보활동(IR)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캐나다 물류업체 B사는 부산에 콜드체인을 만든 뒤 세계 각지 신선과일 등을 부산에 집하시켜 분류, 포장, 라벨링 등 부가가치 작업을 거쳐 중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인수기지로부터 1㎞ 내외로 근접한 신항만 배후단지에 6100억원을 투자해 4만 9500㎡(약 15만평) 규모의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체 상태인 LNG를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162도의 LNG 냉열을 이송시켜 물류센터에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전기로 기계식 냉동창고를 돌릴 때보다 전기료가 하루 8시간 기준 연간 40억원에서 13억원으로 70%가량 줄 것으로 보인다. 냉동설비 간소화에 따른 유지관리비도 연간 9억원에서 2억 7000만원으로 70%, 초기 투자비도 60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폐냉열을 이용해 창고를 돌리기 때문에 전기료가 거의 안 들어간다”면서 “미주노선 확대에 따른 신선식품, 디스플레이 액정 등에 대한 콜드체인 인프라 설치가 정말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항, 평택항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에 우선 집중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콜드체인 물류기지 확립에 따른 투자 유치 등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연구용역에 따르면 중국의 콜드체인 시장은 지난해 63억 1400만 달러에서 2019년 179억 1000만 달러(약 21조원)로 연평균 2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육류 소비량은 8000만t으로 우리나라(200만t) 육류 소비량의 40배에 달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바이오 물류허브를 통해 생명공학 분야 세계 물류시장을 선점했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화훼 작물 수출형 글로벌 물류 시장을 창출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존 한·미, 한·유럽연합(EU) FTA 등을 활용해 무관세로 한국에 원자재, 중간재 등을 반입해 완제품으로 가공한 뒤 다시 한·중 FTA를 활용해 무관세로 중국에 수출해 관세 절감을 노리는 외국기업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KMI 등에 따르면 세계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07년 2069억 달러에서 2017년 3570억 달러(약 242조원)로 73%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10조원대다. 지난해 세계 콜드체인 컨테이너 화물은 10%대 성장세를 기록했고 향후 5년간 관련 물류 수요는 22%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북미(40%), 유럽(30%)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거대 시장 중국이 있는 동북아에서는 이제 시장 형성 초기 단계라 선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 농수축산품을 비롯해 식료품, 의약품 등 온도조절이 필요한 제품을 생산, 저장, 운송, 판매,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철저한 온도관리로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저온 유통시스템을 말한다.
  • 1조 달러 IT 시장 개방… 한국 中企, 수출에 ‘날개’

    1조 달러 IT 시장 개방… 한국 中企, 수출에 ‘날개’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협상 타결로 내년 7월까지 1조 달러(약 1100조원) 규모의 정보기술(IT) 시장이 추가로 개방될 전망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정체기를 맞은 세계 교역은 물론 최근 뒷걸음질 중인 우리나라 수출 역시 활기를 띨 것이란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직접적인 수혜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돌아갈 것이란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최종 타결된 두 번째 ITA 무관세화 품목은 201개다.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진 일부 반도체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를 비롯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방송수신기, TV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레코더, 헤드폰·이어폰, 카스테레오, 초음파 영상진단기, 심전계, 광학현미경 등이 무관세 대상에 추가된다. 전 세계 IT 제품의 연간 교역량인 4조 달러(약 4600조원)의 4분의1인 1조 달러에 해당하는 IT 제품이 무관세 적용을 받는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는 이들 품목을 1052억 달러나 수출해 38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뒀다. 전체 수출액의 19%에 해당하는 데다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이다. 중국과의 교역에서도 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기기, 인쇄기·복사기·팩스 부품, 특수 목적용 TV 카메라 등 25개 품목은 양국 간 경쟁력 격차가 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당시 관세 양허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던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도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역협회는 “우리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IT 제품의 수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자업계의 반응은 담담하다. 반도체의 경우 이미 1996년 체결된 1차 협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등 품목 대부분을 무관세로 거래해 온 데다 정작 국내에서 만들어 생산, 판매하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이번 무관세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또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 일부 품목 등은 이미 현지화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막판까지 LCD와 OLED, 2차전지 등 우리의 메이저 품목을 무관세 대상에 넣으려 했지만 중국과 대만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점이 다소 아쉽다”면서 “하지만 이번 협상으로 우리 중소 부품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세계적으로 1조 달러라는 교역 증대 효과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전반에서 얻는 것이 많았던 협상”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IT 201개 품목 ‘무관세’ 타결… 1조 달러 시장 열린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반도체, 자기공명장치(MRI) 등 201개 품목을 무관세화하기로 했다. WTO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52개국 대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보기술협정(ITA) 확대 협상 전체회의를 열어 기존 무관세 품목인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 반도체 및 201개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을 무관세 품목에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201개 품목 리스트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은 WTO 역사상 18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관세폐기 협상이 타결됐다는 의미다. 이번 협상 타결로 전 세계 IT 관련 제품의 연간 세계 교역량인 4조 달러(약 4600조원)의 4분의1에 해당하는 1조 달러(약 1150조원) 규모의 IT 제품 시장이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된다. 무관세 대상에 추가된 품목은 반도체와 MRI를 비롯해 위성위치확인 시스템(GPS) 장비,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셋톱박스, TV카메라, 비디오카메라레코더, 헤드폰, 이어폰, 초음파 영상진단기, 심전계, 광학현미경 등 201개다. 한국은 IT 관세철폐 품목 확대로 1000억 달러 이상의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되며 TV·카메라·라디오·모니터 부품과 광학용품, 셋톱박스, TV·비디오 카메라 등의 수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중 FTA에서 제외됐던 26개 품목이 이번 ITA 무관세화 품목에 포함되는 등 총 94개 품목에서 한·중 FTA보다 빨리 관세가 철폐돼 중국시장 진출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애초 경쟁력을 가진 LCD(액정표시장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2차 전지 등도 관세철폐 대상에 포함되기를 희망했지만, 중국 등의 강력한 반대로 무관세 품목에 포함되지 못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T 1조 달러 무관세 시장 열린다

    세계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18년 만에 대거 철폐된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보기술협정(ITA) 대사회의에 참석한 54개 회원국이 200여개 품목의 IT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80개국은 이번 주 중 WTO의 ITA 확대 협상을 벌여 이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말까지 합의를 성공적으로 도출할 것으로 매우 낙관한다”며 “우리는 합의를 위한 원칙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번 잠정 합의로 1조 달러(약 1150조원) 규모의 IT 제품 시장이 무관세를 적용받게 될 예정이다. IT 제품의 연간 글로벌 교역량인 4조 달러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1997년 발효된 ITA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컴퓨터 등 IT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규정한 다자 간 협정이다. 세계 각국은 2012년부터 ITA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논의를 벌여 왔다. ITA 추가적용 대상의 잠정적 리스트는 디지털복합기, 내비게이터, 자기공명영상(MRI), 비디오게임기 등 200여개 품목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9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주요 IT 제품 업체들인 미국의 인텔, 샌디스크, 텍사스인스투르먼트, 한국의 삼성전자 등이 선보이는 250여개 IT 제품들이 무관세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6만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對日 무역 적자 수교 50년간 576조원

    對日 무역 적자 수교 50년간 576조원

    우리나라가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한 뒤 50년 동안 약 576조원의 대일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적자 규모가 줄고 있지만 만성 적자의 원인인 소재·부품산업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이 일본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어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65년 6월 22일 한·일수교 이후 지난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실적은 6144억 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1조 1031억 달러로 수출의 2배에 이른다. 대일 무역 적자는 5164억 달러로, 지난 12일 기준 원·엔 환율로 576조원 수준이다. 대일 무역 적자는 지난 5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계속됐다. 우리 기업이 반도체, 휴대전화, 액정 등을 만들 때 필요한 소재·부품 등 중간재가 일본산이 많기 때문이다. 대일 무역 적자는 2010년 361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1년 286억 달러, 2012년 256억 달러, 2013년 254억 달러, 지난해 216억 달러로 4년 연속 줄었다. 하지만 대일 무역 적자가 줄어든 것은 일본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기보다는 계속된 한국의 경기 침체로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대일 수출(-7.2%)보다 수입(-10.4%)이 더 줄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대일 무역수지가 흑자가 되려면 최종재 수출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미국과 유럽에 자동차, 휴대전화, TV 등을 수출해 흑자를 내는 만큼 일본 수출도 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반도체·선박 ‘맑음’… 석유화학 ‘흐림’

    반도체·선박 ‘맑음’… 석유화학 ‘흐림’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인해 올해 수출이 6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52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선박, 일반기계는 올해도 훈풍을 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석유화학,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올해 수출이 594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7% 늘고, 수입은 5420억 달러로 3.2%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미국의 경제성장, FTA 효과, 유가 안정세 등으로 올해 긍정적인 무역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출액은 5731억 달러로 2013년보다 2.4% 늘었고 수입액은 5257억 달러로 2.0% 증가해 475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 규모 역시 1조 98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사상 최대 수출액, 무역흑자, 무역 규모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만들어 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수요가 늘고 중국의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등 세계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유가로 기업의 생산비가 절감되고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늘어나는 것도 수출 증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심리 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반면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선박, 일반기계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전년 대비 9.7% 증가하며 수출품목 중 처음으로 수출 600억 달러(627억 달러)를 돌파한 반도체는 정보기술(IT) 인프라 수요 증가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유럽연합(EU) FTA에 따른 추가 관세 인하가 예상되는 자동차와 섬유, 컴퓨터 수출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의 둔화와 중국 샤오미와 미국 애플 등의 공세가 치열한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수출은 FTA 효과가 기대되는 북미와 아시아는 양호하고 중국, EU, 중남미, 호주도 소폭 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엔저가 지속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은 부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중 경제영토 열렸다] ‘ FTA 평가 및 활용’ 전문가 지상대담

    [한·중 경제영토 열렸다] ‘ FTA 평가 및 활용’ 전문가 지상대담

    지난 10일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점은 ‘B+’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에 타결돼 모멘텀을 살리고 중국의 특수성을 감안한 낮은 수준의 FTA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반면 농수산업계의 피해 등 한·중 FTA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과 중국 시장 공략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향후 과제 등을 중심으로 17일 통상 전문가 3명으로부터 한·중 FTA 평가를 들어 봤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수출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와 화장품 시장을 제대로 열지 못한 게 아쉽지만 APEC 모멘텀을 활용해 최대한 얻어 낸 협상”이라며 “고급 제품은 미국·유럽시장, 중저가는 중국으로 간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실장은 “10%를 초민감 품목으로 잡은 건 개방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어 지나치게 안전함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개발의 초점을 맞추는 낙후된 중서부 내륙지역 소비자를 겨냥한 중저가 소비재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감한 농산물 수입도 대부분 유예기간을 둬 당장은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창환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 사무국장)는 “대중 교역량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농수축산물, 섬유 등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기업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피해 산업 소득 보전 대책과 함께 중국이 법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한·중 FTA의 공정 경쟁을 방해하지 않도록 정부가 후속 문구를 슬기롭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개방 폭은 적정한가. -서진교(이하 서) 중국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FTA보다 개방 폭이 낮다. 1단계 협상에서 틀을 만들어 놓고 민감한 것들은 원하는 대로 다 넣었다. 서로 웬만한 건 다 막았다고 보면 된다. 대개 초민감 품목 관세 철폐 기준으로 10년을 설정하는 데 이번 협상에서는 20년 이상으로 잡았다. 이 틀을 깨기 전에는 개방 수준을 높일 수가 없다. 자그마치 10%를 초민감 품목으로 넣은 것은 개방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가 농업 시장을 내줄 생각이 없는 한 중국도 얻어 낼 게 없다. -박천일(이하 박)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개방 폭은 아쉽지만 시민단체, 야당 반발 등 국내적 갈등 요인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해 APEC 모멘텀을 최대한 살려 마무리한 협상으로 평가한다. 레저생활용품, 패션 등 앞으로 공략해야 할 최종 소비재 품목들을 개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질적인 효과가 날까. 산업계와 소비자에 미칠 영향은. -서 통신·지적재산권 등 비관세 장벽 해결을 위해 양국이 위원회(작업반)를 의무적으로 설치, 법적 보호 장치를 만든 건 중요한 진전이다.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그동안 기업들은 중국이 ‘문 닫으라’하면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은 저소득층에 도움이 되고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박 국내시장의 100원짜리가 중국으로부터 70원에 들어오면 소비자가 30원 이득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격에서도 소비자 후생 효과가 있을 것이다. -최창환(이하 최) 중국과의 교역량이 확대되고 소비자는 같은 가격에 많은 걸 살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선식품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등 경쟁에서 뒤져 있는 농수축산물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서 딱히 보이지 않는다. 비관세, 규범 분야는 중국이 그동안 불투명했던 게 많아 효과가 좀 있을 것 같다. -박 포인트를 삼을 만한 건 없다. 대중 수출에서 최종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3% 정도인데 패션·영유아용품·건강웰빙제품·전기밥솥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중국이 소비시장을 점점 늘려 가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영화, 음악 등에 대해 중국이 무단 복제를 못하게 하는 장치를 만든 것도 쾌거다. -최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관광 분야와 금융 분야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관광 증가로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투자하기는 쉬운데 벌어들인 돈을 국내로 송금하는 절차가 까다로워 기업들이 애를 먹었는데 금융 자유화가 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아쉬운 분야는. -서 공세적인 이익을 얻고자 적극 추진했던 기존의 FTA와 달리 한·중 FTA는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감성을 가지고 너무 안전함을 추구했다. 자동차, 액정표시장치(LCD)를 얘기할 수도 있지만 비관세 장벽 제거를 좀 더 강하게 몰아쳐야 했던 게 아닌가. -박 자동차 부품이다. 완성차의 역수출을 우려해 자동차를 묶었다면 자동차 부품만큼은 풀어서 중국에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에 중소기업들이 수출하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수출길이 막혔다. 화장품 시장도 별로 열지 못했다. →예상되는 부작용은. -박 섬유, 철강, 일반 기계류에서 중국의 저가 제품이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제품은 문을 열어도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져 들어오지 못하는데, 중국은 물류비용이 싸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농산물이 저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서 농산물은 중요한 걸 다 막아서 피해가 크지 않을 것 같다. 냉정히 말해 꼬투리를 잡을 게 없어 다대기(양념), 김치를 말하는 것 같다. 동식물 검역에서 안전성에 걸리면 소도 못 들어온다. 저가 공세도 말이 안 된다. 지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안 쓰면 다 망한다. 필요해서 들어오는 것이다. -최 2004년 한·중 FTA 논의 초기에는 양국 간 기술 격차가 크다고 판단됐는데 지금은 기술 격차가 거의 없다. 최대 수혜주로 여겼던 자동차 시장마저 중국의 값싼 차로 역수출 딜레마에 빠져 있다. 2~3년 후에는 중국의 기술력이 더욱 동등해져 우리가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경쟁력 열세 산업인 농수축산물, 섬유 등은 말할 것도 없고 LCD,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협상안의 보완점과 기업들의 향후 대비는. -서 중국 중서부 땅이 열리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열악한 중서부 내륙개발을 경제개발 목표로 삼고 있고 강제로 격차를 줄이려 한다. 그걸 잡아야 한다. 밥솥, 가전제품, 가공식품 등 중저가 소비재들을 잘 만들어 내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주민 수준이 못 따라가는 고급 소비재로는 안 된다. 모든 중저가 제품이 가능성이 있다. 무역협회나 정부가 중소기업 제품들의 진출을 도와줘야 한다. -박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중국 동부지역과 내륙·구도심지역에 대한 시장 전략을 차별화해서 지역과 제품을 카테고리화해 접근해야 한다. FTA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관세를 없애고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품질과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과 질, 둘 다 잡아야 한다. -최 학교 제자들 중 중국 중상위층 학생이 많은데 결혼을 하면 한국산 분유와 우유를 찾더라. 값이 비싸지만 믿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에게 준단다. 그런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 중국 산둥(山東)성에 가보니 나주배 품목을 많이 생산하더라. 이런 제품들이 들어와 경쟁할 경우 우리는 좀 더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좋다는 차별화 전략을 써야 한다. 신뢰를 줄 수 있는 고급화·고품질 전략만이 방어이자 공격 전략이다. →정부는 앞으로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까. -최 자동차·서비스·정부조달 등 우위에 있는 산업에 시장 개방을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 2000년 중국산 마늘 파동 당시 500만 달러의 긴급수입제한 조치가 이뤄졌는데 중국은 보복관세로 삼성전자 반도체에 100배에 달하는 5억 달러의 관세를 매겼다. 중국은 법령을 포괄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후속 문구를 정할 때 꼼꼼하게 나열해 중국이 규정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 →협상 성적을 매긴다면. -서 B+.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것을 얻어 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박 A. 서로 지키고 싶은 게 명확했던 협상이었다. 최대한 중국을 개방시키되 농산물에 대한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했다. -최 B. 전체적으로 큰 줄기만 타결한 느낌으로 서비스 분야 후속 협상과 1만 2000개 품목에 대한 양허기준이 공개돼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겠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중 FTA 타결] “농산물 관세 철폐해도 국내 피해 없을 것”

    [한·중 FTA 타결] “농산물 관세 철폐해도 국내 피해 없을 것”

    청와대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타결이 선언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쌀은 협정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앞으로 협상 대상으로 오를 일은 없다”고 단언했으며 “농산품의 관세철폐율을 수입액 기준으로 40%로 막은 것은 엄청나게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베이징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농산품의 관세철폐율이 품목 수 기준으로 70%로 결정돼 중국 측에 많은 양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중국 측도 품목 수 기준보다 수입액 기준으로 관세철폐율을 높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협상에서 교체수석대표를 맡은 김영무 산업통상자원부 동아시아 FTA 추진단장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품은 대부분 양허 제외로 가 있기 때문에 품목 수 기준 70%에 포함된 것은 국내에서 생산이 없거나 한·중 간 교역이 없는 품목 위주”라며 “그래서 관세를 철폐해도 국내에서는 철폐 효과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 수석 및 김 단장과의 일문일답. →‘실질적 타결’의 의미는. -(안 수석) 남은 쟁점 사항은 없고 이제 협상 문안 작성을 위한 자구 수정이나 법률적 검토만 남아 있을 뿐이다. -(김 단장) 잔여 쟁점이 없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협상이 아니라 협의를 하게 된다. 일부 조정이 필요한 것이 있고, 법률 검토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있어 기술적 협의를 한다고 보면 된다. 대개 실질 타결이 되고 나서 한두 달 정도 이런 작업을 한다. →이번 협상 타결로 우리나라의 피해가 예상되거나 중국이 얻어가는 부분은. -(김 단장) 우리가 중국 측에 관세를 즉시 철폐해준 부분 또는 10년 이내로 해준 부분의 품목을 보면 대부분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전기·전자 등이다. 우리가 경쟁력에서 압도적 우위이거나 상당 부분 우위인 품목을 집중 배치했다. 정태적 분석으로 봐서는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 측이 시장 개방을 하지 않기로 한 분야는. -(김 단장) 자동차는 양국 모두 양허 제외했고 LCD 패널은 10년 이내 철폐로 하는 등 양국 모두 같은 조건으로 했다. 우리가 자동차나 LCD에 있어서 공격적 이익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중국은 우리가 초민감 분야인 농수산물을 지키려 하는 것만큼 이 부분을 지키려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자동차는 우리 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해서 중국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관세 부분에서 큰 영향이 없고 자동차를 상호개방했을 때 외국산 브랜드의 중국산 완성차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업계가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LCD 패널도 대부분 중국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중 FTA 타결] 삼성·LG “긍정적 영향”… 中企 타격 예상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국 전자제품의 중국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대 35.0%에 달하던 관세율 하락으로 기술 우위 한국 전자제품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중소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형가전 업체들의 제품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양대 전자기업인 삼성전자·LG전자 관계자는 10일 “관세율 하락으로 인한 혜택은 제한적이겠지만 타 품목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 인프라 확대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율 하락 영향이 적다고 보는 건 이미 중국 내 대규모 생산시설이 갖춰져 있는 데다 ITA(첨단산업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보기술협정) 체결로 휴대전화·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은 이미 관세율 0%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8% 관세율 ‘방패’로도 할인마트·홈쇼핑 등에서 중국 가전업체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울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품질과 브랜드 면에서 한국 제품에 크게 뒤처지지만, 보급형 제품은 가격 민감도가 높아 중국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영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수입쌀 관세율 513%, 농민 이해 구해야

    당정이 내년 1월 1일 쌀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수입쌀 관세율을 513%로 책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어제 내놓았다. ‘513%의 쌀 관세율’은 정부가 쌀시장을 개방하면 관세율을 300~500% 범위에서 설정하겠다던 애초 발표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지난 7월에 제시한 510% 이상보다도 조금 높다.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에 근거한 최고 수준의 관세율이라는 평가다. 정부가 쌀시장 개방에 따른 농민의 깊은 절망감과 강력한 항의시위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쌀시장 전면개방과 관세화를 결정한 데는 불가피한 측면이 적지 않다. 최근 쌀 관세화를 겨우 5년 연장하면서 5%에 불과한 저관세로 의무수입물량을 35만t에서 80만 5000t으로 2.3배를 늘린 필리핀 사례가 참고가 됐다. 한국도 계속 관세화 유예를 선택한다면 현행 의무수입물량 40만 9000t이 얼마로 늘어날지 알 수 없다. 필리핀의 사례대로 현행보다 의무수입물량을 2배로 늘린다면 국내 쌀소비량의 약 20%에 육박한다. 때문에 차라리 관세를 높이 매겨 의무수입물량 이외에는 해외 쌀의 국내 시장 접근을 막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관세화를 하지 않으면 과거에 허용한 의무수입물량을 예정대로 국내에 들여와야 한다. 그 때문에 관세화 유예를 연장할수록 사실상 국내 쌀시장 보호가 더 어려워진다. 다만, 국내 쌀값이 미국산의 2.8배, 중국산의 2.1배 수준인 상황에서 적용할 관세율은 아무리 양보해도 510% 이하는 안 된다는 농민의 주장도 타당하다. 전농 등은 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가 타결되거나, 앞으로 제기될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서 관세율이 낮게 조정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는 WTO에 쌀 관세율을 통보한 다음에는 513% 세율이 관철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책에서 벼농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체적이고 특별한 내용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국내 쌀 소비 대책도 미흡하다. 당장 직불금 확대도 중요하겠지만 미래 발전 전략을 제시해 쌀시장 개방에 대한 농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화학·섬유분야 세계 1위’라는 듀폰이 최근 ‘미래의 먹을거리는 농업’이라며 농업·생명공학 회사로 변신하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자동차와 휴대전화, 반도체가 현금을 벌어주는 캐시카우이지만, 생명공학이 결합한 농업도 미래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 무역수지 30개월 연속 흑자

    무역수지가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수출이 3개월째 감소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7% 증가한 484억 달러, 수입은 5.8% 증가한 459억 달러를 기록했다. 25억 달러 흑자다. 업종별 수출 증가율은 무선통신 기기가 24.6%로 가장 높았고, 철강 22.4%, 자동차 20.8%, 석유제품 12.4%, 석유화학 7.7%, 액정표시장치 7.3%, 반도체 1.0% 등이다. 무선통신기기는 LG전자가 해외에서 G3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24.6% 증가했다. 자동차의 경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추가 관세 인하에 힘입어 수출 물량이 20.8% 늘었다. 반면 선박은 13.7%, 컴퓨터는 12.2%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9.4%, EU 11.5%, 일본 6.0%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 수출은 석유화학(-5.9%), 선박(-77.8%) 등의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7.0% 줄었다. 대중국 수출은 4월에는 2.3% 증가했으나 5월에는 9.4% 감소한 데 이어 6월에도 1.0% 줄어들었다. 수입 증가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8.8%다. 전체 수입의 61%를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철강(14.9%), 석유제품(12.9%)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수출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중국에 대한 수출이 3개월 연속 줄어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중국 수출 감소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보통신 ‘맑음’ 철강·조선·정유·건설 ‘흐림’

    정보통신 ‘맑음’ 철강·조선·정유·건설 ‘흐림’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업종 가운데 그나마 정보통신업종이 가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 불황의 영향을 받고 있는 철강·건설·정유업종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건설·정유 실적개선 이뤄지지 않을 듯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자동차산업협회, 석유화학공업협회 등 10개 업종 단체와 공동으로 ‘201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 자동차·기계·석유화학·섬유·의류 등 5개 업종은 ‘구름 조금’, 정유·건설·조선·철강 등 4개 업종은 ‘흐림’으로 예상됐다고 10일 밝혔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날씨 상태로 표현한 것이다. 정보통신은 상반기에 이어 ‘맑음’으로 예보됐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UHD(초고해상도) TV 특수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상반기 스마트폰 실적 부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장기간 수출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 내수시장은 수요 확대 예상 자동차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구름 조금’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내수시장은 신차 출시와 경상용차 생산재개 등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지난 1일부터 1.5ℓ 초과 승용차 무관세 적용이 실적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다만 본격적 임단협 시기를 맞아 우려되는 노사갈등,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중국시장 수요도 괜찮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흐림’이었던 석유화학은 하반기 ‘구름 조금’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합섬 등 전방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선진국 수요 증가 등에 의한 수급 균형이 유지되면서 수출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의류와 기계 업종도 ‘흐림’에서 ‘구름 조금’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흐림’으로 예보됐다. 내수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4억 1989만 8000배럴에 그치고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운업 회복 지연… 조선은 상황 악화될 듯 조선은 상반기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강세로 ‘구름 조금’이었으나 하반기에는 ‘흐림’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전망이다. 해운업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도 하반기 공공물량 감소에다 대규모 주택건설이 주춤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흐림’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해외건설 수주 증가 등 긍정적 요소가 작용할 여지는 있다. 철강도 상반기에 이어 ‘흐림’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건설·조선 수요 회복 부진과 저가수입 압력 등 악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환율 하락세가 지속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주요 산업의 하반기 성장 흐름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캐나다 FTA 타결] 한국車 무관세로 캐나다 공략 ‘수혜’… 국내 양돈농가 ‘울상’

    [한·캐나다 FTA 타결] 한국車 무관세로 캐나다 공략 ‘수혜’… 국내 양돈농가 ‘울상’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결과 한국 정부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섬유, 기계·전자 분야 등 캐나다 공산품 시장 개방을 확보한 반면 소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 시장은 내준 모양새다. 이는 한·미 FTA 등 기존에 주요 교역국과 맺었던 FTA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자동차·가전 잔치’로 결론 난 셈이다. 자동차는 한·캐나다 FTA의 최대 수혜품목으로 꼽힌다. 정부는 그동안 캐나다 정부와의 협상에서 최고 6.1%인 캐나다 자동차 관세 철폐에 초점을 맞춰 협상을 진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자동차 관세 철폐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캐나다가 FTA 발효 시점부터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현재 6.1%인 관세를 철폐하기로 하면서 이르면 2017년부터 한국산 자동차는 무관세로 캐나다 시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앞서 한·미 FTA 체결 시 자동차 관세를 2.5%로 유지하다 협정 발효 5년(2016년) 뒤 일괄 철폐키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자동차 시장만큼은 미국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캐나다의 개방을 이끌어 낸 셈이다. 기계·전자 분야도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캐나다는 냉장고 관세(6%)를 3년 내에 철폐하고 세탁기(8%)는 발효 즉시 철폐, 섬유 기계(6.5%)·화학기계(8%)는 즉시 철폐하거나 부분적으로 5년 내 철폐할 예정이다. 한국의 대(對)캐나다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 반도체, 철강, 석유제품 등은 이미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는 점에서 기계·전자 분야도 한·캐나다 FTA 체결로 3년 내 대부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 입장에선 농축수산물 시장을 캐나다에 내준 측면이 있다. 캐나다는 현재 40% 수준인 소고기 관세 철폐 및 기타 농축수산물에 대한 시장 개방을 중점적으로 협상에 임해 왔다. 이번 FTA 체결로 한국은 소고기 15년, 돼지고기는 삼겹살 13년, 나머지 부위는 3년 이내에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 이미 한·미 FTA, 한·호주 FTA가 체결됐다는 점에서 미국, 호주산에 이어 캐나다산 소고기와 돼지고기까지 국내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양돈농가의 타격이 예상된다.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고기 등 축산분야 타격이 클 것 같다”면서 “피해 대책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캐나다는 한국에 가축육류 수출로 91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 비중은 전체 수출품목의 1.9%로 낮았는데 이는 관세율이 적게는 3%, 많게는 72%에 달해 미국산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측면이 있었다. 때문에 농축산물 품목 관세 철폐를 이끌어 낸 캐나다로선 나름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캐나다 FTA 타결] “국내 경제 체감효과 ‘거북이걸음’ “수출中企 FTA활용률 더 높여야”

    자유무역협정(FTA)은 경제고속도로, 경제영토확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FTA 체결 자체가 곧바로 기업 수출 경쟁력 향상이나 소비자 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기존 사례가 보여 준다. 첫 FTA인 한·칠레 FTA를 체결할 때 칠레의 대표 상품인 와인의 소비자 가격 하락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15% 관세가 즉시 철폐됐지만 수입업체들이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FTA 단물도 일부 대기업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미 FTA 활용률은 전체적으로 76.4%이지만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활용률은 69.2%에 불과하다. 대기업 활용률(84.5%)과 15.3%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FTA 혜택이 큰 품목은 대부분 자동차 및 부품, 석유제품 등 대기업 주력 품목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미 FTA가 체결된 지 2년이 지났지만 FTA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활용 방법을 알아도 인력·정보·자금·홍보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같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FTA 비수혜 품목을 취급하는 기업들의 피해도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무선통신기기나 반도체의 경우 한·미 FTA 비수혜 품목으로 구분돼 있는데 2012~2013년 미국 수출은 각각 35.2%와 7.7% 감소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FTA를 제대로 활용하는지가 FTA에 대한 경제적 평가를 하는 데 중요한 잣대”라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하도급 구조에서 벗어나는 등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 “엔저 업고 달리는 일본산 자동차 멈추시오”

    [글로벌 경제] 美 “엔저 업고 달리는 일본산 자동차 멈추시오”

    일본산 자동차가 미국과 일본 간 자유무역협상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 그래도 엔저로 값이 많이 떨어진 일본차에 관세 혜택까지 주게 되면 미국 자동차 산업이 붕괴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동안 잠잠하던 두 나라 간 ‘자동차 전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로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에 수입되는 일본차 가격이 기록적으로 하락해 두 나라가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 노동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달 말까지 1년 동안 미국의 일본 수입 물가가 3.2% 낮아져 지난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차 수입 가격도 1.4% 하락해 수입차 가격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고 덧붙였다. 미 자동차업계는 올 초부터 일본 측에 환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경고해 왔다. 미 자동차 ‘빅 3’(제네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가 오랜 침체를 거치고 이제야 약간의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할 수 있는 2.5%의 승용차 관세와 25%의 트럭 관세까지 없애면 미 자동차 산업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미자동차정책위원회(AAPC)의 맷 블런트 회장은 “우리가 우려해 온 것이 명백하게 입증됐다”면서 “엔저는 일본 자동차 업계에 대한 공짜 보조금”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과 중국, 타이완 등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급속히 잃어 가는 일본에 자동차는 반도체, 철강 등과 함께 일본 경제 부활을 이끌 몇 안 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일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3~9월) 순이익이 1조엔(약 10조 6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5%나 증가했다. 두말할 것 없이 엔저 덕분이다. 일본으로서는 자신들의 명운이 걸린 자동차 산업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 측은 일본이 미국 여러 곳에 자동차 공장을 갖고 있어 엔저로 인한 수출 증대가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내 여론을 최대한 우호적으로 돌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미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TPP에 환율 조항을 포함해 줄 것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에 요청하고 있어 일본에 우호적인 결론이 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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