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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기 최대 매출 기아, 실적 콘퍼런스콜 핵심은 ‘인센티브’

    분기 최대 매출 기아, 실적 콘퍼런스콜 핵심은 ‘인센티브’

    “인센티브를 효율적으로 집행한 게 상당한 효과를 거뒀습니다. 대당 기여도가 올해 사업계획에서 예상한 것보다 200만원 이상 높습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이 25일 기아의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한 말이다. 이날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23조 1616억원을 기록한 기아는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인센티브 효율화’를 꼽았다. 인센티브는 북미 등 시장에서 딜러들이 차량을 판매할 때 지급되는 장려금이다.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많이 지급할수록 좋지만, 남발하면 수익성에 독이 된다. 인센티브 운영의 묘 살렸다 과거와 달리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 정책을 유지해도 차량이 꾸준히 많이 팔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급 차질이 생기며 자동차 시장 내 공급자 우위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주 부사장은 “물가 상승, 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침체와 수요 변동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는데,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피크(고점) 대비 주문이 일부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수요 감소를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자동차 수요가 떨어지면 인센티브가 올라 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주 부사장은 “인센티브 등락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북미에서 어느 정도 오를 순 있겠다”면서도 “‘텔루라이드’나 ‘쏘렌토’ 등 거의 모든 차종이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내년에 급격하게 오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인센티브에 민감한 ‘K3’ 등 엔트리급 차종의 경우도 공급이 부족해 상당한 수익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크게 수익이 나지 않아 경쟁사들이 해당 차급을 포기했는데, 오히려 이게 기아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주 부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줄 이유가 없다”면서 “추세적으로 오를 순 있겠지만, 변별력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충당금 쇼크에 영업익 1조원 밑으로 다만, 앞서 발표된 현대자동차처럼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반영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아쉬운 부분이다. 기아는 1조 5442억원의 충당금을 3분기에 반영했고 이에 따라 76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무려 42.1%나 감소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꾸준히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냈었고, 지난해 2분기에는 2조원도 돌파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다만 악재를 털어낸 만큼 4분기는 여유가 있을 것으로 기아는 전망했다. 회사에 따르면 선적되는 차량을 기준으로 ‘백오더’(밀린 주문량)가 국내외 합쳐 120만대 이상이다. 여전히 수요가 넉넉하게 받치고 있다는 증거다. 주 본부장은 “4분기 공급 애로를 고려하면 백오더는 더 쌓일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라면서 “수익성 면에서 가장 나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 한국무역보험공사, 반도체 중소기업 본격 지원 나선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반도체 중소기업에 무역보험을 1.5배 우대하고, 신용조사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본격 지원에 나선다. K-SURE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주도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중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보험 우대지침’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K-SURE는 반도체 기자재를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금융 확대 공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우대지침을 26일부터 내년 9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우대지침은 반도체 산업분야에 종사하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은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회원사는 물론 사업자등록증을 통해 반도체 부문에 종사하는 기업임이 확인되면 적용된다. 또한 반도체 부문에 종사하는 기업에게 최근 3년 내 반도체 기자재를 납품한 이력이 있거나 향후 납품이 예정된 기업까지 지원대상에 포함하여 지원의 폭을 확대했다. K-SURE는 우대지침을 통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보장하는 단기수출보험과 수출관련 자금지원을 위한 수출신용보증 한도를 최대 1.5배까지 우대한다. 아울러 수입자 신용조사 수수료를 연간 5건까지 면제하고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26일부터 K-SURE 사이버 영업점에서 우대지침 관련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협회 회원사에는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 안성시, 새달 3일 내혜홀 광장서 취업 한마당

    안성시, 새달 3일 내혜홀 광장서 취업 한마당

    경기 안성시는 오는 11월 3일 하반기 채용박람회 ‘취업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취업 한마당’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내혜홀 광장에서 현장 면접이 진행되며, 이력서와 취업에 필요한 서류 등을 행사장에 비치해 구직자들이 편안하게 면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접근성이 편리한 내혜홀 광장에서 늦가을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해 참가자들에게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케이엠비 등 관내 20개 기업이 참가해 사무·생산·배송·영업·품질관리·연구개발·물류 등 다양한 직무 분야의 인재를 모집한다. 또한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 산업인력공단 경기남부지사,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 융합캠퍼스 등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하고, 부대행사관에서는 이력서 사진촬영, 이어테라피, 캘리 취업엽서 만들기, MBTI 성격유형 검사 등 취업 이외에도 관심도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하는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보라 시장은 “이번에 개최하는 채용박람회가 취업 빈곤 시대의 구인구직 난을 해결할 단초가 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실질적인 일자리 복지 제공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참여하는 모든 시민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박경귀 아산시장, 영국 에드워드와 7000만불 투자MOU

    박경귀 아산시장, 영국 에드워드와 7000만불 투자MOU

    충남 아산시는 영국을 방문중인 박경귀 아산시장이 24일 영국 버지스힐 에드워드 본사를 방문해 케이트 윌슨 반도체 부문 사장과 국내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아산 탕정의 외국인 투자지역 3만9365㎡ 용지에 7000만 불의 투자와 최소 70명 이상의 신규고용을 포함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의 필수 장비인 진공펌프 핵심기술을 보유한 에드워드는 해당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연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전 세계 30개국에 진출해 직원 1만2000여 명과 함께 20개의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에드워드 측은 삼성디스플레이시티에 인접 조성된 탕정일반산업단지의 우수한 입지와 아산시의 지원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귀 시장은 “에드워드의 투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추도시인 아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진핑 3기]“중국은 늘 美 상대 압박, 한국 고충 가중될 것”

    [시진핑 3기]“중국은 늘 美 상대 압박, 한국 고충 가중될 것”

    [미국 내 중국·통상 전문가 이메일 인터뷰]캠파우슨 NBR 소장 “미중 갈등 악화될 것”“중러, 미국의 대응 복잡하게 하려 北 지지”스탠거론 KEI 국장 “中 경제 美 못 넘을 것”“반도체 분야 서방 따라오는데 10년 이상”“중국은 늘 미국과 미국의 동맹 중에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를 압박합니다. 한미 동맹의 강화 속에 미중 간 한국의 고충은 심해질 것입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정부가 출범한 24일(현지시간) 미국 내 중국 전문가인 로이 캠파우슨 아시아정책연구소(NBR)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 대한 중국 정부 견제가 더 적어졌기 때문에 미중 갈등은 악화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캠파우슨 소장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이 중국·러시아·북한의 유대를 강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미 올해 2월 중러는 ‘무한 동맹’을 선언했고 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지원, 에너지 협력 등을 주고 받는다”며 “이들은 북한의 불안정한 행위가 미국과 서방의 대응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북한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 주석이 의사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릴 환경이 조성되면서 ‘우발적인’ 대만 침공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대만의) 경제적 종속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국에 유리한 부분”이라며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 비용을 신중하게 계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미국의 개입 전까지 군사적으로 (대만 침공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결국 (미국과 동맹의 대응으로)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방향으로 지역안보가 바뀐다는 것도 봤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반중 공급망 동맹 구축에 대해서는 “향후 중국이 자립을 가속화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적재산권(IP) 도용, 강제 기술 이전, 적대적 인수 등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 선진국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통상 전문가인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같은 사안에 대해 “중국이 자체 기술을 발전시켜도 반도체 분야의 경우 서방을 따라잡는 데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희토류 등의 광물에 대해 지배적인 시장 지위라는 대응책이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은 가능한 한 빨리 이 취약점을 줄이기 위해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은 미중 간 장기 경쟁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경제안보가 정책을 지배하는 미래를 도전으로 보기보다 타국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한국의 자체 공급망 강화에 도움이 될 기회로 봐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 단기 비용은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한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시 주석의 집권 3기에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는 인구 감소, 생산성 감소, 막대한 부채, 서방과의 갈등 등으로 심각한 역풍에 직면해 있지만 시 주석은 개혁보다 국가가 경제에 더 많이 참여하는데 중점을 둔다”며 “향후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수십 년 동안 중국이 미국 경제 규모를 추월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전문]尹 대통령, 첫 예산안 시정연설 “약자복지는 국가 책무”

    [전문]尹 대통령, 첫 예산안 시정연설 “약자복지는 국가 책무”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새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5개월여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의 추세 속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습니다.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입는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금융 안정성과 실물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간의 국제신인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산업과 자원의 무기화, 그리고 공급망의 블록화라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안보 현실 또한 매우 엄중합니다. 북한은 최근 유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위협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나아가 핵 선제 사용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뿐 아니라 7차 핵실험 준비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이미 취임사와 8·15 경축사에서 밝혔듯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한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직접 민생 현안을 챙겼습니다. 물가 상승의 충격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 동결을 연장한 것을 비롯해서 연료비, 식료품비, 생필품비도 촘촘하게 지원하는 한편, 장바구니 물가를 챙겼습니다. 폭우와 재난으로 인한 피해복구와 지원에도 매진하여 서민들의 일상 회복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51조 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6조 원 규모의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과 50조 원을 상회하는 채권시장 등의 안정화 조치를 취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유동성 공급도 시행하였습니다. 나아가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산업의 고도화,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는 우리 정부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어떻게 민생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그 총체적인 고민과 방안을 담았습니다.지금 우리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동안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재정수지 적자가 빠르게 확대되었고, 나라 빚은 GDP의 절반 수준인 1000조 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세계적인 고금리와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건전한 관리와 국제신인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약자 복지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을 위해서 국가재정이 건전하게 버텨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지난 7월의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건전재정 기조로 내년 예산을 편성하기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내년도 총지출 규모는 639조 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한 것입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재정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국가채무 비율도 49.8%로 지난 3년간의 가파른 증가세가 반전되어 건전재정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고, 이렇게 절감한 재원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 민간 주도의 역동적 경제 지원, 국민 안전과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 강화에 투입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대법원장님, 헌법재판소장님, 선거관리위원장님, 그리고 감사원장님.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입니다.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폭으로 조정하여 4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을 인상함으로써 기초생활보장 지원에 18조 7천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저임금 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그리고 예술인의 사회보험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27만 8000명을 추가 지원할 것입니다. 근로환경이 열악한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7천 곳에 휴게시설 설치 등 근로환경 개선을 획기적으로 실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장애인과 한부모 가족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장애 수당을 8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 시간을 하루 8시간까지 확대함과 아울러 장애인 고용 장려금도 인상할 것입니다. 또한, 중증장애인의 콜택시 이용 지원을 확대하고 저상버스도 2000대 추가 확충하는 등 장애인의 이동권을 최대한 보장할 것입니다. 한부모 자녀 양육 지원 대상을 현재의 중위소득 52%에서 60%까지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올해 폭우 피해에서 드러났듯이 반지하·쪽방 거주자들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이분들께서 보다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보증금 무이자 대출을 신설하고, 민간임대주택으로 이주할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전세 사기의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를 위해 최대 1억 6000만원 한도의 긴급대출 지원도 신설하였습니다. 우리 청년들에게는 ‘청년 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 집’ 5만 4000호를 신규 공급하고,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를 새로 도입하는 한편, ‘청년 내일 저축계좌’ 지원 대상 인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들께는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양질의 민간·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를 확대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겠습니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필수 생계비와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하였습니다. 우선,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 규모를 금년도의 590억 원에서 1690억원으로 약 3배 확대했습니다. 밀, 수산물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비축을 확대해서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소농의 공익직불금 지급 확대, 비료, 사료 등의 구매자금 지원을 통해 농가 생산비 부담도 경감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방소멸 대응 특별 양여금을 1조 원으로 확대하고,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투자 규모를 지역 수요가 높은 현장 밀착형 자율사업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여 지역 주도로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첨단전략산업과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중소·벤처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먼저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 유지와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총 1조 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또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 복원이 시급합니다.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양자 컴퓨팅, 우주 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해 총 4조 9000억 원의 R&D 투자를 지원하겠습니다. 민간투자 주도형 창업지원을 통해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지원과 연구개발 등 혁신사업에도 3조 6000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시 뛸 수 있도록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 등에 재정을 추가 투입할 것입니다. 청년 농업인에 대한 영농정착지원금, 맞춤형 농지와 금융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해서 농업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국민편의와 미래 산업기반인 교통혁신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수도권 GTX는 기존 노선의 적기 완공과 신규 노선 계획에 총 6730억 원을 투자하고, 도심항공교통(UAM),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교통수단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실증 실험시설, 환승센터 구축, 이런 것을 비롯한 기술 혁신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대심도 빗물 저류 터널 3개소 설치를 지원하고 스마트 예보 시스템 구축 등 재해예방 체계도 강화하겠습니다. 보행자 교통안전을 위한 횡단보도 조명 등 시설 개선, 어린이 보호구역 무인 단속 장비 확대 등을 통해 생활 속 안전도 꼼꼼하게 챙겨 가겠습니다. 튼튼한 국방력과 일류 보훈, 장병 사기진작을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안보 위협에 대응하여 현무 미사일, F-35A, 패트리어트의 성능 개량, 장사정포 등에 대한 요격체계 등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에 5조 3천억 원을 투입하고, 로봇, 드론 등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전환을 위한 투자, 그리고 군 정찰위성 개발, 사이버전 등 미래전장 대비 전력 확충 등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 존중과 예우를 하는 것은 강한 국방력의 근간입니다. 국민과 장병의 눈높이에 맞도록 병영환경을 개선하고, 사병 봉급을 2025년 205만 원을 목표로 현재 82만원을 내년에 130만 원까지 인상해서 병역의무 이행에 대해 합리적 보상이 매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보훈 급여를 2008년도 이후 최대폭으로 인상하고, 참전 명예 수당도 임기 내 역대 정부 최대 폭으로 인상할 것입니다. 격화되는 경제 블록화 물결에 대비하여 경제 안보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니켈, 알루미늄 등 광물 비축, 그리고 수입선 다변화 추진을 위해 총 3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UN 연설에서도 밝혔듯이 국제사회에 책임 있게 기여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국익도 제대로 지켜내기 어려운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정부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4조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긴급구호 지원과 저개발국과 개도국을 대상으로 원조를 확대할 것이며, 글로벌 보건 안보와 백신 개발 지원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대법원장님, 헌법재판소장님, 선거관리위원장님, 그리고 감사원장님. 예산안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지도이고 국정 운영의 설계도입니다. 정부가 치열한 고민 끝에 내놓은 예산안은 국회와 함께 머리를 맞댈 때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추경도 국회의 초당적 협력으로 무사히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시기에 국회에서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확정하여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워주고, 미래 성장을 뒷받침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고교생 대상 산업현장 탐방 및 직무멘토링 운영사업 2년연속 선정...영남이공대

    고교생 대상 산업현장 탐방 및 직무멘토링 운영사업 2년연속 선정...영남이공대

    영남이공대가 ‘2022년 고교생 대상 산업현장 탐방 및 직무멘토링 운영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됐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사업의 취지 및 계획과 운영 노하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산업현장 탐방 및 직무멘토링 관련 프로그램의 체계적 수립, 진로지원 멘토단 구성과 역할, 네트워크 구성 등 세부 추진계획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전국에서 한 개 기관만 선정하는 이번 사업에 선정되며 전국 유일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반도체, 신소재, 나노기술, SW코딩, ICT, 미래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별 8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하고, 산업체-대학-고등학생(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목고·일반고·학교 밖 청소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체적인 직업 목표 설정 및 학업 동기 제고, 산업체 현장 기술 이해, 주도적 진로 설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이공계 우수 잠재인력의 고등학생들이 실습 및 체험 위주의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직무역량을 함양하고 최적의 진로를 결정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라고 말했다.
  • “덜 팔릴 것 같은데, 더 벌어들일 듯”… 현대차의 이유 있는 자신감

    “덜 팔릴 것 같은데, 더 벌어들일 듯”… 현대차의 이유 있는 자신감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 24일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발표)을 압축한 말이다. 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37조 7054억원과 영업이익 1조 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으나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충당금(1조 3602억원)을 반영하면서 대폭 깎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떨어졌다. 충당금 여파가 적지 않지만 현대차는 ‘버틸 체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지난 1월 발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는데 핵심은 판매 대수는 줄지만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이다. 러시아 공장 생산 중단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판매는 전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축소된다. 그래도 고수익 차종이 잘 팔리는 데다 고환율로 벌이는 더 좋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3~14%에서 19~20%로, 연간 영업이익률은 5.5~6.5%에서 6.5~7.5%로 높여 잡았다. 자동차 업계의 난제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며 자동차 수요에도 타격이 올 수 있어서다. 공급망 교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도 안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아이오닉6’를 연내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대기 수요만 8만명에 이르는 7세대 ‘그랜저’의 귀환도 예정돼 있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완성된 전기차에만 보조금(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대해서도 총력 대응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리는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참석차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장길에 올랐다. 올해만 여섯 번째 미국행이다. 외신들은 정 회장이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 등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할 예정인데,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법 시행을 유예해 주는 ‘원포인트 조치’가 필요하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전동화 전환의 핵심인 배터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미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 강국’의 씁쓸한 현주소…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은 3곳

    ‘반도체 강국’의 씁쓸한 현주소…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은 3곳

    반도체 기술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주요국의 경쟁과 견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에 3개 기업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 기업은 SK하이닉스의 모기업인 투자전문 지주사 SK스퀘어로, 사실상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달 기준 시총 100대 반도체 기업의 경영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100위권 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3개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 42곳, 미국 28곳, 대만 10곳, 일본 7곳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수치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1년 새 시총이 20계단 밀려난 100위로 간신히 100대 기업에 들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2위를 나란히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불황’을 맞아 시총 순위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시총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대만 TSMC(1위)와 미국 엔비디아(2위)에 차례로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4년 사이 4계단 하락하며 14위에 머물렀다. 한국 기업들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 포인트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대만 기업의 순이익률은 각각 3.9% 포인트, 2.0% 포인트, 1.1% 포인트씩 오르며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중국 기업의 2018년 대비 2021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6.7%로 중국 외 기업(8.2%)에 비해 3.3배 높았다. 한국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도 지난해 기준 8.3%로 미국(16.5%)과 일본(10.8%), 대만(9.7%)보다 낮았다. 전경련은 R&D 투자 비율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에서 높고 한국·대만의 메모리·파운드리처럼 생산공정이 중요하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6.9%로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는 경쟁 국가보다 높은 세금 부담도 한몫했다”면서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시진핑 3기 한중 관계는, ‘경중안미’ 시험대

    시진핑 3기 한중 관계는, ‘경중안미’ 시험대

    시진핑 주석 3기 체제 돌입 이후 동북아에서 당장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이 격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 기존의 단순한 ‘경중안미’(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식 정책으로는 새로운 대중관계가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핵문제를 고리로 북중 및 한미일 간 연합 전선이 치열한 가운데,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분야의 전략적 경쟁·협력 역시 염두에 두는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지난 제20차 당대회 발언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된 국제질서를 일방주의라고 비난했지만, 미국과의 직접적 충돌이나 갈등 악화는 피하고 생산력 측면 역량을 키워 궁극적으로 미국 위주의 상부 구조를 바꾸려는 장기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24일 “중국은 미국의 압도적인 전략·전술핵에 맞서 핵전력 강화로 방향을 세운 것으로 보이며 이런 측면에서 동북아의 군비 경쟁이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반도의 전략핵 배치는 미중 모두 원치 않는 만큼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 교수는 이어 “이런 차원에서 북핵실험 역시 중국은 원치 않지만, 이것이 미중 사이 전략 경쟁보다 우선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명분상 북 핵실험을 반대할 순 있지만, 실제로는 대미 지렛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교안보 측면에서 우리 정부 역시 대중 관계 관리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한중 관계가 모두 지는 루즈 게임으로 가지 않도록 채널을 구축하는게 관건”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최대 과제는 한중관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 주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일단 시 주석이 3기 체제의 세부적인 안정적 구축까지는 미국과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나 적대 관계 돌입은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이유로 양안 관계에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냈지만 실제 대만 문제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은 당분간 적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중 무역과 경제 안보 측면의 세부 전략을 다시 짜야 할 필요성도 시급하다.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는 “대중 무역은 주로 중간재 부품 위주 수출인데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한국 역시 연속적 영향을 받고, 미국의 대중 규제 심화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사업 안정성 문제도 적잖다”면서 “중국이 성숙기술(첨단기술 한단계 아래의 기술) 수준이 굉장히 높은데, 여기에도 대비해야 미국 위주의 공급망 견제에 대처할 수 있고 중국이 세계 최대시장으로 등극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규제, 중국의 압박에 동시적으로 버텨 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측면에서는 중국이 이번 제20차 당대회에서 대외적인 규범(글로벌 스탠다드) 존중에 대한 단서를 열어놓으며 향후 미중 경제 갈등 대처에 대한 문을 열어놓은 점도 눈에 띈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시 주석이 당대회 활동보고를 통해 중국의 독자적 생존 강조와 동시에 외국과의 경제 협력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형 개방을 견지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식료, 에너지, 자원 등 공급망 확보를 위한 외국 기업과의 협력, 표준, 규범을 감안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한국이 공급망 협력에서 미국에 한 배를 탔지만, 중국과도 대립하지 않는다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줄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새로 출범한 중국 지도부에 대해 “상호존중과 호혜 정신을 기반으로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23일 중국 측의 신임 최고지도부 인선 공식 발표가 이뤄진 만큼 축전 발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조단위 충당금 반영한 현대차의 자신감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조단위 충당금 반영한 현대차의 자신감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 24일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발표회)을 압축한 말이다. 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37조 7054억원과 영업이익 1조 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으나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충당금(1조 3602억원)을 반영하면서 대폭 깎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떨어졌다. 충당금 크지만…“실적 자신 있다” 충당금 여파가 적지 않지만 현대차는 ‘버틸 체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지난 1월 발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는데 핵심은 “전체적으로 판매 대수는 줄겠다. 하지만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늘어날 것 같다”는 것이다.러시아 공장 생산 중단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판매는 전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축소된다. 그래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종이 잘 팔리고 있는 데다, 수출 기업에 유리한 고환율 상황으로 벌이는 더 좋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3~14%에서 19~20%로, 연간 영업이익률은 5.5~6.5%에서 6.5~7.5%로 높여 잡았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 15.6% 상승한 1338원이었다. 자동차 업계의 난제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4분기부터는 판매 대수도 차츰 회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며 자동차 수요에도 타격이 올 수 있어서다. 공급망 교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도 안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 활동의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회사는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아이오닉6’를 연내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아이오닉6를 총 1만 5000대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3분기 말 기준으로 2660대를 판매하며 사업계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대기 수요만 8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7세대 ‘그랜저’의 귀환도 조만간 예정돼 있다. 정의선 회장 미국행…“다른 지역도 IRA 같은 법안 가능성” 북미에서 완성된 전기차에만 보조금(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현대차의 대응도 주된 관전 포인트다. 정의선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참석차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올해만 여섯 번째 미국행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정 회장이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 등 관계자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를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법 시행을 이때까지 유예해주는 등의 ‘원포인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전동화 전환의 핵심인 배터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미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 내 공급망과 주요 부품 재활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2곳 뿐인데 반도체 강국?...중국 42·미국 28·대만 10개사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2곳 뿐인데 반도체 강국?...중국 42·미국 28·대만 10개사

    반도체 기술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주요국의 경쟁과 견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에 3개 기업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 기업은 SK하이닉스의 모기업인 투자전문 지주사 SK스퀘어로, 사실상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시총 100대 반도체기업 경영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100위권 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3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는 중국 42곳, 미국 28곳, 대만 10곳, 일본 7곳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수치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1년 새 시총이 20계단 밀려난 100위로 간신히 100대 기업에 들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1·2위를 나란히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불황’을 맞아 시총 순위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시총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10월 기준 대만 TSMC(1위)와 미국 엔비디아에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4계단 하락한 14위로 기록됐다. 한국 기업들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포인트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대만 기업의 순이익률은 각각 3.9%포인트, 2.0%포인트, 1.1%포인트씩 오르며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중국 기업의 2018년 대비 2021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6.7%로 중국 외 기업(8.2%)에 비해 약 3.3배 높았다. 중국은 시총 상위권에 SMIC(28위, 파운드리 세계 5위), TCL중환신능원(31위, 태양광·반도체 소재), 칭광궈신(32위, IC칩 설계·개발), 웨이얼반도체(38위, 팹리스 세계 9위)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한국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도 지난해 기준 8.3%로 미국(16.5%)과 일본(10.8%), 대만(9.7%)보다 낮았다. 전경련은 R&D투자 비율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에서 높고 한국·대만의 메모리·파운드리처럼 생산공정이 중요하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6.9%로,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는 경쟁국에 비해 큰 세 부담도 한몫했다”라면서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대전사이언스·계룡軍엑스포 큰 성공…‘보복축제소비?’

    대전사이언스·계룡軍엑스포 큰 성공…‘보복축제소비?’

    지난 23일 폐막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과 충남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폭발적 성과를 거두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23일 나흘간 열린 제25회 사이언스페스티벌에 30여만명이 찾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7~23일 17일 동안 펼쳐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누적 방문객이 170만 5091명으로 집계돼 목표치인 131만명을 훌쩍 넘겼다. 입장료 수입이 4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이다.코로나19로 장기간 나들이에 제한을 받던 것이 해제되면서 이른바 ‘보복축제소비’가 활발히 이뤄진 데다 관람객이 보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열린 사이언스페스티벌은 6개 분야 52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누리호 발사성공 기념 우주항공 주제전시관과 로봇, 방위산업, 나노·반도체, 바이오 등 대전의 핵심 전략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관이 인기를 끌었다. 대전수학축전, 사이언스 드론 코딩 페스타 등 청소년 프로그램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사이언스투어도 호응이 컸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라이브 뮤직페스티벌·한빛야시장·가을 별축제도 관람객이 북적였다. 특히,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라이팅쇼, 야간 열기구체험, 타이탄 로봇,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도 큰 호응을 얻었다.삼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계룡세계군(軍)문화엑스포는 국군의 과거·현재·미래를 볼 수 있는 7개 전시관과 첨단 장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군악·의장대 공연과 로드 퍼레이드, 박진감 넘치는 전투·기동 시범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콜롬비아 6·25 참전용사 리베라(90)씨를 초청해 엑스포 주제인 ‘K-밀리터리, 평화의 하모니’의 상징성을 높였다.
  • 여의도 면적 1.5배 성환종축장 개발…충남도-천안시 엇박자?

    여의도 면적 1.5배 성환종축장 개발…충남도-천안시 엇박자?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5배에 달하는 충남 천안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 종축장)’ 이전 용지 활용을 두고 광역자치단체인 충청남도와 기초자치단체인 천안시 사이에 견해차가 감지되고 있다. 4차 산업 중심의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추진하려던 천안시 구상과 달리 김태흠 도지사가 최근 ‘성환 종축장’ 이전 용지와 세종시에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용지(도유지)의 맞교환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도지사는 19일 도청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도지사는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세종시에 강제로 편입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땅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충남 내 국유지와 맞교환하는 방향으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가 언급한 도내 국유지는 4.19㎢(약 127만평) 규모의 천안에 있는 ‘성환 종축장’ 용지로 알려졌다. 여의도 면적(2.9㎢)의 약1.5배 크기인 이곳은 2018년 전남 함평 이전이 확정됐다.그동안 천안시는 이곳에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국가 산단 조성 계획을 추진해왔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등을 유치해 미래 성장 거점에 대한 기반 조성을 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천안시는 지난 21일 성환 종축장 이전 용지의 국가 산단 후보지 제안서를 충남도에 제출한 상태다. 김 도지사의 발언 이후 지난 21일 진행된 천안시의회 제254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철환 시의원은 “김 도지사의 브리핑 내용을 듣고 그동안 종축장 이전을 주장해온 지역민으로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천안시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박상돈 천안시장은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용지는 약 80만 평. 재산 교환은 ‘등가 교환’ 전제로 이뤄져야 하지만, 타당성은 기획재정부가 검토할 일”이라며 “첨단국가 산단 추진을 하겠다는 천안시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3월 20대 대통령선거와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상돈 천안시장은 성환 종축장에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 [사설] 中 ‘시진핑 1인 체제’의 파열음 철저히 대비해야

    [사설] 中 ‘시진핑 1인 체제’의 파열음 철저히 대비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되며 3연임을 확정했다. 나아가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모두 자신의 측근들로 채워 견제 세력 없는 철통같은 원팀을 만들었다. 이번 당대회 기간에 ‘시진핑 사상’을 통치 이념으로 명기하고, ‘인민영수’ 호칭을 전파하는 등 절대 권력의 면모를 과시한 데 이어 마침내 명실공히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마오쩌둥의 15년 통치를 넘어 종신 집권까지 넘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브레이크 없는 ‘시진핑의 중국’을 지켜보는 세계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은 3연임 일성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일에 몰두하고 책임지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핵심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시 주석이 무리한 행보도 마다하지 않을 우려가 크다. 지금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대만에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만 문제는 미중 군사 충돌의 최대 화약고다.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동북아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로 빠져들 것이 자명하다. 반도체 등 첨단기술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미중 갈등도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처지에선 눈앞에 닥친 외교적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가 커지는 현실에서 중국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미칠 영향은 물론 한미 간 안보 및 경제 동맹을 빌미로 중국이 부적절한 경제보복을 취하지 못하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시진핑 3기 출범이 몰고 온 다층적인 ‘중국 리스크’에 대비할 치밀한 외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 봉쇄 여전한 중국, 반도체·전기차 옥죄는 미국, TV규제하는 유럽…사면초가 한국산업

    봉쇄 여전한 중국, 반도체·전기차 옥죄는 미국, TV규제하는 유럽…사면초가 한국산업

    한국 산업계 전반이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생활가전 등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핵심 업종의 수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전망은 더욱 암울해지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7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다.●“경기 지표, IMF 때보다 안 좋아…돌파구조차 안 보여” 산업계 곳곳에서는 기업 체감 경기가 IMF 때보다 더 나쁘다는 호소도 나온다. 한 대기업 고위 임원은 “IMF 이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해졌기 때문에 그나마 버티고 있을 뿐, 현재 각종 경기 지표만 놓고 보면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욱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이런 위기를 넘을 수 있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재계 분위기를 전했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올해 10월 1~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324억 달러, 수입 374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9억 5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5.5% 감소하고, 수입은 1.9% 증가했다. 지난 10일 327억 1400만 달러로 1956년 집계 시작 이래 최초로 300억 달러를 넘어선 연중 누적 무역적자는 338억 340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봉쇄정책 고집하는 중국…기업 피해 속출 세계의 공장이자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수·출입은 물론 내수 시장까지 크게 악화한 상황이다. 지역별 장기 봉쇄가 이어지면서 각종 제품 생산과 물류가 멈추고, 중국 내부의 경제활동까지 뚝 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는 지난 20일부터 또 일부 봉쇄에 들어갔다. 시안은 지난해 12월 12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한 달간 전면 봉쇄된 바 있다.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애플의 아이폰 생산 공장이 있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도 일부 지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봉쇄됐다. 정저우시에는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의 공장이 있으나, 해당 공장은 폐쇄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의 봉쇄 정책은 시민들의 외출 자체를 금지하기 때문에 공장 외부 직원의 출퇴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중간선거 노린 바이든의 반도체·전기차 압박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자국의 지역을 봉쇄하는 사이 미국은 자국 중심의 반도체·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한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민주당의 이해관계와 맞물린 사안이라 미 행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새로운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기업이 ▲18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14나노 이하 로직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중국에 판매할 경우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 성장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중국에 각각 반도체 공장을 운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단 1년간 규제 적용이 유예됐지만, 중국 공장에 대한 장기 설비 투자 계획 등에는 차질을 빚게 됐다.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현대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개최한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IRA 통과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핵심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IRA로 인한 한국산 제품의 차별이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TV에너지효율 규제 도입…삼성·LG 직격타 가전시장에서는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발 악재에 부딪혔다. 유럽연합(EU)이 내년 3월부터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에너지 효율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다. 새 기준에 따라 EU는 기존 4K TV에 적용하던 에너지효율 기준을 8K TV와 마이크로LED TV에도 확대 적용하고, 에너지효율지수(EEI) 0.9 이하를 충족하지 못하면 EU 판매를 금지한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와 마이크로LED TV의 모든 제품은 EU 기준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 새 규제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한국 프리미엄 TV의 유럽 매출까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라면서 “미 IRA 법안 대응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美, 對중국 기술 규제 양자컴퓨터·AI로도 확대할 듯”

    “美, 對중국 기술 규제 양자컴퓨터·AI로도 확대할 듯”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미국이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 분야로도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분야에 대한 수출 규제는 초기 검토 단계로, 규제의 범위 등을 놓고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연설에서 반도체와 양자컴퓨팅·AI 등 컴퓨팅 관련 기술이 ”향후 10년간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당 분야에 대한 규제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의 규제는 최근 미·중 간 기술 격차가 빠르게 줄면서 자칫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우선 중국은 지난해 정부 연구개발(R&D) 투자가 3880억달러(약 557조원)에 달했지만 미 연방정부의 지난 회계연도 R&D 예산은 1656억달러(약 238조원)에 그쳤다. 슈퍼컴퓨터는 기후 예측과 백신 개발, 우주탐험, 핵실험·미사일 방어체계,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데, 중국은 또 2016년 미국을 제치고 슈퍼컴퓨터 최다 보유국이 됐으며 그 차이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반도체 분야도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은 2000년만 해도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2%만 생산했지만 2020년에는 17%로 뛰어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은 24%에서 12%로 쪼그라들었다. 미 하버드대 벨퍼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24%로 늘어나는 데 비해 미국은 10%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매체는 “미국이 이처럼 첨단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를 확장하는 것은 중국의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에 ‘미·중 가운데 한쪽을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못 믿을 ‘메이드인 차이나’.. “러에 팔아넘긴 中반도체 절반 불량품”

    못 믿을 ‘메이드인 차이나’.. “러에 팔아넘긴 中반도체 절반 불량품”

    러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반도체의 절반 가량이 제조 중 불량품으로 생산돼 수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러시아 수출 반도체의 불량률이 서방의 제재가 가속화된 지난 3월 이후 무려 40%까지 치솟았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 보도를 인용, 러시아에 대한 전례없는 미국의 경제 제재가 있었던 지난 3월 이후 중국에서 수입된 반도체 칩의 40%에서 결함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제재가 있기 직전 불량률 2% 대비 급증한 수치라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해당 중국 공급업체를 지명해 공개하지는 않았다.  또, 품질 불량 반도체가 러시아에 수출된 가장 큰 이유로 공인된 미국 업체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수입이 전면 차단되면서 러시아 측이 품질이 낮은 중국산 업체로부터 대량의 반도체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러시아에 대한 경제, 외교적 제재를 공식화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중국은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 자국산 반도체를 대량으로 수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러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반도체 물량은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에 무려 209%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베를린의 메르카토르 중국 문제 연구소(Merics)가 지난 8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대규모 제재가 있은 직후 중국산 집적회로 등 기타 반도체 제품의 러시아 수출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불량 반도체 수출 물량도 급증했던 것.  이에 대해 메르카토르 중국문제연구소 그제고시 스텍 박사는 “수입 반도체 40%라는 믿기 힘든 불량률은 러시아가 G7의 경제 제재 하에 살아 남아야 하는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는 수치”라면서 “이와 동시에 중국이 표면적으로는 러시아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 지지는 피하고 있다는 것도 짐작해볼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 당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면 지지하고 있는 것이었다면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서 반도체 불량품을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절반에 가까운 불량품 수치는 중국 당국의 미묘한 입장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 [대만은 지금] TSMC창립자 장중머우 전 회장, APEC 대만대표 임명

    [대만은 지금] TSMC창립자 장중머우 전 회장, APEC 대만대표 임명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설립자인 장중머우 전 회장이 오는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대만 대표로 선출됐다.  20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총통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중머우 전 회장을 APEC 대표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이 총통 취임 후 2018년부터 연속 5번이나 대만을 대표해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게 됐다. 2006년 천수이볜 총통 집정 때인 2006년에도 APEC 대만 대표로 임명된 바 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세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든 당사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장 전 회장을 대표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차이 총통은 지역의 의견 차이를 직시하고 자유 무역과 공정한 경쟁 사이, 경제 발전과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여 공동으로 따르는 경제구조와 규칙 마련을 APEC 회원국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이어 대만이 세계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핵심 영향력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동시에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여 안전하고 신뢰 가능하고 탄력적인 산업 공급망을 공동으로 건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만이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추구하고 녹색 잔환 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약자를 돌보고 있다며 이는 대만의 결의와 노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장중머우 전 회장은 "대만의 입장을 세계에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만이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두 가지를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특히 전자제품 공급망에서 안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대만이 기울인 기후변화에 대한 많은 노력을 APEC 회원국들 및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상회의에서 많은 비공식적인 행사들을 통해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과도 만나게 된다며 3자가 없는 자리에서 1:1 대화를 적극 활용해 대만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장 전 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주할지 관심을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가안전회의(NSC) 쉬쓰젠 부비서장은 시 주석이 장 전 회장에게 주도적으로 접촉할지 불확실하다며 장 전 회장은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과 교류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 제철서 나온 부산가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로

    반도체 공정의 필수 소재인 과산화수소가 국내 처음으로 제철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 가스로 생산된다.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 수소를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시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피앤오케미칼은 광양 국가산업단지 4만 1530㎡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세웠다. 과산화수소는 표백과 소독 등에 사용되는 산화제로, 이 공장에서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의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 소재로 활용되는 전자급 제품과 일반적인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고객사에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국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수요가 2025년 2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출 방식과 비교하면 원료 재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며, 탄소 배출량도 29% 줄인 친환경 방식이다. 광양제철소와 배관망을 연결해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정제하고,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오븐가스는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열원으로 재활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로써 배터리 소재 외에도 반도체 등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OCI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 51%, OCI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과산화수소뿐 아니라 음극재용 피치 등의 첨단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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