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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군위군’ 시대 활짝… “사람·돈 모이는 도시로 변모시킬 것”

    ‘대구시 군위군’ 시대 활짝… “사람·돈 모이는 도시로 변모시킬 것”

    “이제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가 활짝 열립니다. 지역소멸지수 1위인 군위를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로 과감히 변모시키겠습니다.” 김진열 경북 군위군수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1일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 군위는 경북의 변방에서 대구·경북 상생 발전을 주도하는 중심 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이후 대형 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국가산업단지 조성, 대구 군부대 통합(국군 부대 4곳, 미군 부대 3곳)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성사시켜 대구·경북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김 군수의 목표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군위를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의 미래를 바꿀 큰 과제를 해결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과도기 공백 없는 행정 역량 집중 -대구 편입이 불과 10여일 남았다. 군수께서 준비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하는데 어떻게 진행되나.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는 과도기적 기간에 군민들에게 공백 없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 향후 발생 가능한 문제점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경북도·군위군 3개 자치단체가 지난 2월부터 협의체계를 가동하는 등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군위군 대구 편입과 관련한 ▲사무 인계인수 ▲지방재정 ▲조직·정원 ▲자치법규 ▲정보시스템 등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점검을 마친 상태다. 경찰, 소방, 교육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했다.” -편입으로 관할구역 및 행정업무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다음달 1일 0시부터 경북 군위군은 대구시 군위군으로 바뀐다. 1896년 13도제 시행에 따라 경북 군위군이 탄생한 이후 127년 만이다. 이때부터 각종 전산업무 처리는 물론 예산, 세수, 공동재산, 행정업무 등의 관할구역이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변경된다. 각종 안내 표지판도 정비된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서비스의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대구시민 안전보험’에 군위군민도 포함시켜 예상하지 못한 재난과 사고 피해를 보상하도록 했다. 또 군민들이 대구와 군위를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새로운 급행버스 2개 노선(급행버스 9번: 대구 칠곡경대병원역~군위읍, 급행버스 9-1번: 칠곡경대병원역~군위 우보면)이 생기고, 전국 최초로 대구시민에게 주어지는 75세 이상 통합 무임교통카드가 군위군민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구와 동일한 택시요금이 적용돼 군위에서 대구까지 택시로 이동할 경우 지금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나드리 콜택시의 경우 대구시와 통합 운영돼 군위군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65세 이상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내년부터 1학군 편입… 교육특구 추진 -앞으로 학군은 어떻게 조정되나. “내년부터 군위군은 지리적 위치와 통학 여건 등을 감안해 1학군(대구 중구, 동구, 북구, 수성구, 달성군 가창면)으로 편입된다. 특히 군위군 중학생은 대구 내 추첨배정고를 포함한 모든 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 군위고 진학을 희망할 경우 지역우선전형을 통해 군위군 지역 출신 학생이 정원의 70%까지 우선 진학 가능하다. 초등학교는 현재 설정된 통학구역이 그대로 유지된다.” -대구 편입을 앞두고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군위를 교육특구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구상인데. “지금의 열악한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기업을 유치해도 결국 인구는 도시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지역별 맞춤형 공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자유특구 지정과 국제학교 설립을 통해 인재를 적극 유치할 작정이다. 또 공교육 과정에 ‘국제바칼로레아’(IB·국제 공인 교육 프로그램) 교육을 도입해 창의적인 미래형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군위군은 담당 소방서인 대구 강북소방서로부터 비교적 먼 곳에 있다. 문제는 없나. “대구 북구 구암동에 있는 강북소방서에서 군위119안전센터나 의흥119안전센터까지의 거리는 45㎞에 달한다. 소방당국이 재난현장 지휘팀, 119구조대, 민원팀 등을 신규로 배치해 소방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대구소방본부와 경북소방본부가 ‘군위군 지역 재난현장 공동대응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통해 군위군을 소방 공동대응구역으로 설정하고 초기 대응력을 키우도록 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렇다. TK신공항 건설의 전제 조건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성사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군위군민들은 대구·경북 상생 발전의 밑거름이 될 군위의 대구 편입 없이는 TK신공항도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앞으로 신공항 건설을 위한 주민 수용성 확보와 각종 인허가 등 법정 사무가 탄력을 받을 것이다.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원에 들어서는 TK신공항은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2030년 개항할 예정이다.” ●군인·가족 등 1만여명 유입될 것 -신공항 건설로 농업군인 군위의 도시화 촉진이 예상된다.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군위가 신공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민항터미널을 품게 돼 물류 관련 신산업 유치와 신공항 배후 661만여㎡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에어시티 개발 등 새로운 공항 복합도시 조성이 기대된다. 또 민·군 복합공항 형태인 TK신공항 군 영외관사 건립으로 군인·군무원과 가족 1만여명, 항공산업 관련 종사자 600여명이 유입되는 등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존 농업·농촌 기능은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는데. “오히려 정반대일 거다. 농업 분야 보조금 지원사업은 대구 편입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농촌민박, 관광농원, 농촌휴양마을 등 군위군의 농촌관광자원이 대구시의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계획에 반영돼 대구시민의 군위군 방문 확대 및 도농 교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대구시 농산물유통공사’가 새롭게 설립돼 산지와 소비자 간 유통 단계를 줄이는 등 유통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가 군위 편입 즉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투기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지역 전체를 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사상 유례가 없다. 공공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명분으로 일단 묶어 놓고 보자는 행정편의주의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대구시가 계획하고 있는 개발사업을 구체화한 뒤 최소지역을 신속하게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한다.” ●시, 지방도·국지도 지원 방안 강구해야 -대구시가 경북도가 추진해 온 4개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와 지방도의 관리 전환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데. “지방도·국지도의 관리 주체가 도지사인 만큼 마땅히 광역시인 대구가 지방도 등의 건설사업 관리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구시는 ▲국지도 68호선 군위읍 대북도로 선형 개량 ▲지방도 927호선 동부~용대 간 도로 4차로 확장·포장·군위~소보 간 2차로 개설 ▲지방도 919호선 효령~우보 간 도로 2차로 선형 개량에 따른 사업비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출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군위인 여러분께서 그토록 염원하던 ‘군위군 대구 편입’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 냈다. 위대한 군위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정말 너무 고생하셨고 애쓰신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이제 우리는 군위가 공항도시와 신산업의 도시로 대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 여객 물류의 25% 이상을 담당할 중남부권 중추공항인 TK신공항 건설과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대구시 5대 미래신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산업 유치에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당부드린다.”
  • 강원특별자치도에 4대 분야 규제 해제 권한… 반도체 특화 탄력

    강원특별자치도에 4대 분야 규제 해제 권한… 반도체 특화 탄력

    강원특별자치도가 11일 0시 공식 출범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은 국내 세 번째 특별자치시·도다. 지난해 5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지난달에는 특별법이 특례를 담아 개정됐다. 1395년 강원도 정도(定道) 이후 628년 만에 이름을 바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져올 변화상을 짚어봤다. 강원특별자치도가 특별한 이유는 환경·국방·산림·농지 등 이른바 4대 분야 규제를 풀 수 있는 권한을 중앙정부로부터 가져와서다. 환경 분야에서는 시군이 시행하는 사업과 민간 사업자가 시행하는 사업에 한해 환경영향평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자연경관영향평가, 기후변화영향평가, 건강영향평가 협의 권한을 이양받는다. 3년 뒤 권한 이양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존속 여부가 결정된다. 환경영향평가는 환경당국이 사업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8년이나 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이 잡혔었다. 김광석 도 자치법령과 홍보협력팀장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권한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며 “3년 뒤 존속 여부를 판단하게 해 자치권과 환경권이 균형을 이루게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권한을 쥐게 된다. 특별법에는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민간인통제선이나 보호구역 지정 변경 또는 해제를 건의할 수 있고, 도지사가 요청하면 국방부가 사용하지 않는 군부대 땅을 제공할 수 있는 규정이 담겼다. 특별법에는 ‘군부대는 강원 접경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을 우선구매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다. 접경지역 농업인이 군부대 급식에 쓰이는 식재료를 납품하게 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수십년간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군부대 급식 식재료 공급체계를 오는 2025년까지 경쟁입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접경지역 농업인과 갈등을 겪어왔다. 도 관계자는 “접경지역 농민들의 생명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군부대 급식 수의계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산림 분야에서는 산림이용진흥지구를 도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진흥지구는 면적이 3만㎡ 이상이고, 산사태·토사유출 등의 재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없는 등의 조건에 맞으면 도지사가 산림청장 등과 협의해 지정할 수 있다. 진흥지구 내에서는 쉼터, 전망시설, 수목원, 야영장, 레포츠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산지 규제를 완화해 산악관광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지구에서 국유림을 제외한 모든 산림의 산지전용허가와 일시사용허가 권한도 정부로부터 넘겨받는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촌활력촉진지구를 지정하고, 촉진지구 내에서 농업진흥지역(옛 절대농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이양받는다. 다만 무분별한 해제를 막기 위해 해제할 수 있는 면적의 총량을 4000만㎡ 미만으로 정했다. 농업진흥지역이 아닌 농지에 대해선 40만㎡ 미만으로 총 허가면적을 제한했다. 김삼영 도 자치법령과장은 “철원은 농지 면적의 105%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돼 사실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까지 규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면 특화산업 육성도 용이해진다.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할 수 있어 향후 반도체, 수소산업 육성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과학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특구 지정 요건이 완화된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강원도 행정구역 명칭이 바뀌어 793종에 이르는 행정전산망 데이터가 변환되고, 2400여개에 달하는 청사 간판과 안내표지판 등이 교체된다. 12일부터 발급되는 민원서류에도 행정구역 명칭이 ‘강원특별자치도’로 찍힌다. 영문 표기는 현 ‘Gangwon Province’에서 ‘Gangwon State’로 바뀐다. 미국의 주(State)처럼 강력한 분권을 실행하자는 의지가 담겼다.
  • “블링컨, 18일 방중”… 한미일 주중대사 베이징서 첫 회동

    “블링컨, 18일 방중”… 한미일 주중대사 베이징서 첫 회동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회담할 전망이다. 올해 2월 중국 방문 직전에 미뤄졌던 블링컨 방중이 4개월여 만에 성사된 것이다. 한중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오는 18일 블링컨 국무장관이 미중 간 긴장 관계를 안정시키고자 오랫동안 지연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월 중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 영공에 진입하면서 방중을 취소했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 재추진 의사를 보였지만 남중국해, 대만, 북한, 우크라이나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날짜를 다시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이 사이에 미국은 반도체 분야 대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 또는 디리스킹(위험 제거)에 열을 올리는 한편 한국·일본과의 안보 공조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지난 4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 방미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이유로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다.이런 상황에서 블링컨 방중이 재추진되는 것은 두 나라 사이에 제대로 된 충돌 방지 메커니즘이 없는 상황에서 ‘현 갈등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데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링컨이 중국을 찾으면 자연스레 시진핑 국가주석도 예방할 것으로 보여 미중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도 커진다. 블링컨 방중을 계기로 미중 간의 적대적 기류가 다소나마 완화되면 우리 정부 역시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할 명분을 얻게 된다. 중국과의 화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에도 중국이 미국 코끝에 있는 쿠바에 도청 기지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양국 간 악재가 될 수 있다. 한편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지난 6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베이징 대사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한미일 3국 주중 대사가 한자리에서 회동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번스 대사는 회동 다음날인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 대사, 다루미 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주중 미국대사가 해당 내용을 직접 공개한 것을 두고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현황을 중국 외교당국에 알리려는 행보로 해석한다.
  • 힘 못받는 힘의 외교·막후 소통 채널도 단절… 中, 선넘었다[뉴스 분석]

    힘 못받는 힘의 외교·막후 소통 채널도 단절… 中, 선넘었다[뉴스 분석]

    중국이 한국에서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시진핑 체제 이후 견지해 온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한층 더 강화하고 공격성을 높인 행태를 한국에 투사한 것이다. 그간 중국의 전랑외교는 일차적으로 주재국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을 향해 중국의 이익에 맞서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나, 지난 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처음부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기획했다. 기자들에게 원고를 배부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이를 직접 읽었다. 문화예술 차원에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소프트 외교 행태와 크게 다른 모습이다. 해당국의 정치외교적 사안에 대해 언론 인터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피력하는 수준을 넘어 주재국의 제1야당을 움직였다. 공격적으로 주재국 정권을 겨냥했다는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형태의 ‘정치적 개입’을 시도한 사례로 꼽을 만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특이점이 중국의 조급성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전쟁’을 중심으로 중국 포위가 본격화되자 ‘약한 고리’였던 한국을 노렸지만, 과거와 달리 윤석열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유효하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지도부의 ‘힘의 외교’가 더이상 한국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최일선 현장에서 성과 압박을 받던 싱 대사가 판단 착오로 ‘선을 넘은 행동’을 했다는 설명이다. 싱 대사가 이런 판단을 한 것을 두고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된다. 우선 중국은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한국을 정치·경제적으로 압박할 ‘레버리지’를 대부분 소진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게임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교류가 중단됐고, 대기업들의 타격도 컸다. 이에 한국은 ‘차이나 리스크’를 상수로 받아들이게 됐고 기업도 중국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줄었다. 싱가포르 국제전략연구소 이안 그램 분석관은 최근 뉴욕타임스에서 “상대와의 관계가 응징과 모욕으로 일관된다면 더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진 않는다. 관계가 아예 끊어지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공포나 분노’라는 지렛대를 잃었다. 왜냐하면 중국은 상대방에 늘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중국은 한국에 대해 추가 보복이 가능하지만, 미국과의 ‘반도체 전쟁’으로 주변 환경도 베이징에 불리하게 변했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 주도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고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미국·한국·일본·대만)에도 참여했다. 중국으로선 한국 정부와 기업이 미국의 반도체 동맹에 참여하지 않도록 붙잡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추가 보복을 단행하면 한국을 미국 쪽으로 완전히 밀어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된다. 싱 대사가 국내 여론을 직접 상대하려 한 또 한 가지 이유는 한국과의 막후 소통 채널이 단절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방한한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중 국장급 외교협회차 서울을 찾은 류 사장은 협의를 마치고 한국 외교라인 고위인사들을 만나고 싶어 했지만 상당수 성사가 무산돼 친중국 교수들 몇몇과만 면담을 마치고 돌아갔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싱 대사의 전임자인 추궈홍 전 중국대사는 문재인 정부 때 외교부 장관도 건너뛰고 청와대와 직통 라인을 개설해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소통했지만, 지금은 ‘외교 관례’대로 급에 맞는 교류만 이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주한 중국대사는 마음만 먹으면 우리 대통령도 만날 수 있는 연결 라인이 있었지만,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시진핑 주석은커녕 외교장관조차 못 만났다”고 베이징의 ‘푸대접’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이징 지도부는 자국 외교 라인에 ‘사드 문제 해결’을 강하게 압박해 현장 외교관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싱 대사가 선을 넘은 ‘베팅’ 발언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교수는 “중국이 압박하면 한국이 굴복한다는 그간의 학습효과 때문에 싱 대사도 공세적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다시 과거의 전례를 증명하는 셈이 되기에 윤석열 정부는 ‘상호존중’ 원칙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중국 외교부는 기존의 기조를 계속 이어 갈 조짐이다. 11일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전날 정재호 주중대사와의 웨젠(約見·회동을 약속하고 만남)을 통해 ‘싱 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한국 외교부가 부당한 반응을 보였다’며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웨젠’은 중국 외교 당국이 타국 외교관을 만나 항의를 전달하는 것으로, 우리 외교부의 ‘초치’에 해당한다. 눙 부장조리는 “싱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정상적인 업무”라며 “한국 측이 현 중한 관계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간 긴장과 관련해 ‘힘에 의한 대만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언급한 것이 지금의 갈등을 만들어 냈다는 뜻이다. 또 ‘싱 대사는 한국 정부에 항의받을 만한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항의성 발언이기도 하다.
  • 민주당 출신 양향자 의원, 신당 창당 계획…26일 발표

    민주당 출신 양향자 의원, 신당 창당 계획…26일 발표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구을)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양 의원실 등에 따르면 양 의원은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중앙기업회 KBIZ홀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양 의원은 2021년 보좌진 성 비위 의혹 등으로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해당 의혹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자 양 의원은 지난해 복당 신청을 했지만, 지난해 4월 민주당 당론인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며 복당 의사를 철회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양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양 의원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본회의 통과까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에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 의원이 차기 총선에 대비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양 의원은 직접 만든 정당에서 독자 노선을 걷기로 결정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무당층·중도층 쟁탈전도 불붙을 전망이다. 양 의원이 가장 먼저 ‘제3지대 구축’을 선언하게 됐지만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추석 전 창당을 공식화했고, 정의당 장혜영·류호정 의원 주도로 출범한 ‘세 번째 권력’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출·소비·고용·물가 ‘쿼드러플 그린 라이트’ 켜진 한국 경제… 바닥 찍고 오를 일만 남았다

    수출·소비·고용·물가 ‘쿼드러플 그린 라이트’ 켜진 한국 경제… 바닥 찍고 오를 일만 남았다

    국책연구원이 올해 상반기 극도로 부진했던 우리나라 경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아직 확 좋아진 건 아니지만 내림세가 차츰 둔화되면서 청신호가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물론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비롯한 물가 불안 요소가 여전히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고, 세계 반도체시장 수요 회복 등 대외 여건도 경기 회복의 복병으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기 부진이 심화되진 않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의 경기 진단이 ‘경기 둔화 가시화·심화·지속’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턴어라운드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먼저 8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한 수출에 대해 KDI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부진 완화를 시사하는 지표들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품목에 대해 “5월 수출이 -41.0%에서 -36.2%로 감소폭이 축소됐고, 수출물량도 3월 이후 부진이 완화됐다”며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소비에 대해 KDI는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 지속으로 소비 부진 완화를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가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0으로 지난 2월 90.20을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기준치인 100에 접근했다. 100보다 크면 평균적인 경기 상황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란 의미다. KDI는 고용 상황에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소비자 물가는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5월 전년 동월 대비 3.3%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에는 2%대 후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은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되므로 앞으로 상승률이 둔화할수록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된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반등의 걸림돌도 산적하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여전히 4% 안팎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여름철 냉방비 폭탄 우려도 하반기 경기 반등의 주요 변수 중 하나다.
  • [B컷 용산] 尹, “첨단 산업 경쟁력은 경제·안보 핵심”… 과학 기술 행보

    [B컷 용산] 尹, “첨단 산업 경쟁력은 경제·안보 핵심”… 과학 기술 행보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5월 한달, 정상 외교 등 외치에 공들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6월 들어 첨단산업 기술 관련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 경제,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첨단산업 강대국 도약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윤 대통령은 각종 회의와 공개 석상에서 첨단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술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尹,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주재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로 주재하며 첨단산업 경쟁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경쟁력은 우리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그야말로 근원같은 것”이라면서 “반도체 경쟁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산업전쟁이며, 국가총력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헤쳐 나가야 한다. 반도체는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안보고, 우리의 산업경제 그 자체”라며 각 부처 장관들에게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없애 달라”고 당부했다.이 자리에서 관계 부처 장관들은 반도체 산업 전략과 지원 정책 추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수요자 중심의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도체 전략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전공자 간, 산업과 대학 간, 지역과 대학 간 벽을 허물고 관련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적재적소에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장기투자를 위한 중장기금융지원체계 구축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尹, ‘오픈AI’ 대표 만나 AI 기술·디지털 질서 등 논의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Chat)GPT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첨단 기술 관련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필요 조건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의 “한 나라가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집중할 필요도 있는데, 한국은 어떤 분야에 집중하면 좋겠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알트만 대표는 “반도체 분야”라고 답했다. 알트만 대표는 “AI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 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대만이 계속 반도체 공급을 하더라도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한국과의 협력을 여러 나라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챗GPT 기술을 활용,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고,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알트만 대표와 동행한 그렉 브록만 사장은 “인간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와 개인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 정부의 법적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한국 기업과 한국인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 관련 윤 대통령의 질문에 알트만 대표는 “첫째, AI를 활성하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늘릴 것, 둘째, 기업 활동 규제를 없애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 셋째, 국제 규범을 만들어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알트만 대표는 이밖에 AI 발전 방향, 제기된 위험 가능성과 해결책, 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 간의 협력, 국제 규범 등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질답을 주고 받았다.윤 대통령은 지역 행사에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한 지역 발전을 강조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오전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멋진 자연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가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7일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서도 “오송에 철도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존 생명과학단지를 K-바이오 스퀘어로 탈바꿈하여 충북을 국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챗GPT 창시자 만난 尹 “한국 집중하면 좋을 분야?”… 알트만 “반도체”

    챗GPT 창시자 만난 尹 “한국 집중하면 좋을 분야?”… 알트만 “반도체”

    尹 “신년사 작성에 챗GPT 써보니 그럴듯”“부작용 방지 위한 국제 규범 마련돼야”알트만, “규범 중요… 한국이 선도해주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대화형 인공지는(AI) 서비스, ‘챗(Chat)GPT’ 창시자인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발전 방향, 제기된 위험 가능성과 해결책, 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 간의 협력, 국제 규범 등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알트만 대표를 만나 “전 세계에 챗GPT 열풍이 불고 있다. 시험 삼아 신년사를 작성하면서 챗GPT에 질문을 던져보니 제법 그럴듯한 결과가 나오더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알트만 대표는 이에 “좋은 말씀 감사하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챗GPT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라며 “챗GPT가 발전할 수 있는 기술기반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답변했다. 알트만 대표는 “한국의 AI 스타트업들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완벽히 갖췄다”면서 “한국은 반도체 제조 역량 등 AI가 발전할 수 있는 자산을 이미 갖고 있고,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픈AI도 한국의 스타트업들에 대해 조력할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픈AI 관계자들을 향해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챗GPT 기술을 활용,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고,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그렉 브록만 오픈 AI 사장은 “인간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와 개인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 정부의 법적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국이 집중하면 좋을 분야에 대해서도 물었다. 알트만 대표는 “반도체 분야”라며 “AI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 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대만이 계속 반도체 공급을 하더라도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한국과의 협력을 여러 나라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챗GPT 관련 부작용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기술의 발전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챗GPT와 관련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범도 속도감 있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알트만 대표는 “사회 내에서의 위험성을 줄이고 개인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규범 마련은 중요하다”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 기업과 한국인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 관련 질문에 알트만 대표는 “첫째, AI를 활성하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늘릴 것, 둘째, 기업 활동 규제를 없애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 셋째, 국제 규범을 만들어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 내일부턴 ‘강원특별자치도’, 무엇이 특별해지나

    내일부턴 ‘강원특별자치도’, 무엇이 특별해지나

    강원특별자치도가 오는 11일 공식 출범한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은 국내 3번째 특별자치시·도다. 지난해 5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지난달에는 특별법이 특례를 담아 개정됐다. 1395년 강원도로 정도(定道) 이후 628년 만에 이름을 바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져올 변화상을 짚어봤다. 도지사가 환경영향평가 강원특별자치도가 이름처럼 특별한 이유는 환경·국방·산림·농지 등 이른바 4대 분야 규제를 풀 수 있는 권한을 중앙 정부로부터 가져와서다. 환경 분야에서는 시·군이 시행하는 사업과 민간 사업자가 시행하는 사업에 한해 환경영향평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자연경관 영향협의, 기후변화영향평가, 건강영향평가 협의 권한을 이양받는다. 3년 뒤 권한 이양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존속 여부가 결정된다. 환경영향평가는 환경 당국이 사업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8년이나 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이 잡혔었다. 김광석 도 자치법령과 홍보협력팀장은 “오색케이블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영향평가 협의 권한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며 “3년 뒤 존속 여부를 판단하게 해 자치권과 환경권이 균형을 이루게 했다”고 설명했다. 군인 없는 군부대 땅 쓴다 국방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권한을 쥐게 된다. 특별법에는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민간인통제선이나 보호구역 지정 변경 또는 해제를 건의할 수 있고, 도지사가 요청하면 국방부는 사용하지 않은 군부대 땅을 제공할 수 있는 규정이 담겼다. 특별법에는 ‘군부대는 강원 접경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을 우선 구매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다. 접경지역 농업인이 군부대 급식에 쓰이는 식재료를 납품하게 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수십년간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군부대 급식 식재료 공급 체계를 2025년까지 경쟁입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접경지역 농업인과 갈등을 겪어왔다. 도 관계자는 “접경지역 농민들의 생명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군 급식 수의계약을 유지한다”며 “국방규제 혁파를 통해 국방개혁 2.0 추진에 따른 군부대 이전, 해체로 어려움을 겪는 접경지역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광대한 산림규제 ‘원샷’으로 풀어 산림 분야에서는 산림이용진흥지구를 도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진흥지구는 면적이 3만㎡ 이상이고, 산사태·토사유출 등의 재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없는 등의 조건에 맞으면 도지사가 산림청장 등과 협의해 지정할 수 있다. 진흥지구 내에서는 쉼터, 전망시설 수목원, 야영장, 레포츠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산지 규제를 완화해 산악관광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지구에서 국유림을 제외한 모든 산림의 산지전용허가와 일시사용허가 권한도 정부로부터 넘겨받는다. 박용식 도 특별자치국장은 “4대 분야 중에서도 규제 면적이 가장 넓은 산림 규제는 진흥지구 도입으로 혁파할 것”이라며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악관광과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권한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애매모호’ 절대농지 해제 농업 분야에서는 농촌활력촉진지구를 지정하고, 촉진지구 내에서 농업진흥지역(옛 절대농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이양받는다. 다만 무분별한 해제를 막기 위해 4000만㎡ 미만으로 해제할 수 있는 면적의 총량을 정했다. 농업진흥지역이 아닌 농지에 대해선 40만㎡ 미만으로 총 허가 면적을 제한했다. 김삼영 도 자치법령과장은 “철원은 농지 면적의 105%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돼 사실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까지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이제 특별법을 통해 지정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Gangwon Province→Gangwon State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면 특화산업 육성도 용이해진다.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할 수 있어 향후 반도체, 수소산업 육성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과학기술과 R&D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특구 지정 요건이 완화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도민들의 50년 숙원이 특별법에 담겨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강원도 행정구역 명칭이 바뀌어 793종에 이르는 행정전산망 데이터가 변환되고, 2400여개에 달하는 청사 간판과 안내 표지판 등이 교체된다. 12일부터 발급되는 민원서류에도 행정구역 명칭이 ‘강원특별자치도’로 찍힌다. 영문 표기는 현 ‘Gangwon Province’에서 ‘Gangwon State’로 바뀐다. 미국의 주(State)처럼 강력한 분권을 실행하자는 의지가 담겼다.
  • 오세훈, “관광 절체절명 과제…전 부서 참여 대책회의 구성”

    오세훈, “관광 절체절명 과제…전 부서 참여 대책회의 구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관광은 선택이 아니라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1·2부시장이 모두 참여하는 별도의 관광대책 회의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관광 총력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관광 대책은 담당 부서가 아니라 서울시 전체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서울 전 부서가 협력해 관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발달로 인해 일자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관광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건 반드시 필요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가 세운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목표와 관련해서도 “2019년의 1390만명이 역대 최다 관광객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목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일본이 6000만명 목표를 세웠는데 요즘 서울은 도쿄보다 주목받고 가보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 앞서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도 “관광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세계 평균이 10%가 넘는데 한국은 3%가 채 되지 않는다”며 “서울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또 “10%를 달성할 수 있으면 관광은 수출액으로 반도체에 이은 2위 산업이 되고, 10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관광 총력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글로벌 선도도시’를 시정 주요 방향으로 설정하고 K팝·드라마 등 대중문화부터 뷰티·패션까지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 ‘챗GPT 아버지’ 알트만 “규제할 건 기술이 아니라 피해주는 활용사례”

    ‘챗GPT 아버지’ 알트만 “규제할 건 기술이 아니라 피해주는 활용사례”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규제하면 안된다. 규제해야 할 것은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활용사례다.”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만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스타트업 미트 오픈AI’ 행사에서 알트만 대표는 “(AI 에 대한) 리스크를 다뤄야 하지만, 혁신을 줄이는 방법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을 통해 인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에서의 AI 규제 논의에 대해 알트만 대표는 “(AI) 기술의 잠재력이 크지만 잘못 활용하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AI는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야별로 개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기술 자체가 아니라 활용사례에 초점을 맞춰 규제 방향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림, 노래 등 예술적인 부분에서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알트만은 “(AI 가 인간의 노동을 침해하는 전망이) 반대로 되기를 희망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를테면 AI를 이용해 BTS와 비슷한 노래를 만든다면 BTS가 수혜를 입어야 한다”면서 “(관련 우려 해결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아이디어를 얻으려 한다”고 했다.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 간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알트만, 그렉 브록만 오픈AI 대표를 비롯해 스타트업 100여개사가 참석했다. 이 장관이 “한국에 역량있는 스타트업이 많다”며 오픈AI와의 협업을 제안하자 알트만은 “한국의 칩(반도체) 스타트업과 협업하면서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 대중국 수출 전초기지 역할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해야”

    대중국 수출 전초기지 역할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해야”

    경제자유구역 발전 간담회 열려당진항 확대해 수출 활성화 필요 충남도는 8일 아산축산농협에서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충남 주력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연구원 정윤선 박사는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충남은 금액 기준 대중국수출 전국 2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대중국 수출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이미 수행하고 있어 당진항을 확대해 대한민국의 수출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조원규 (사)한반도통일연구원 이사가 좌장을 맡고 충남연구원 홍원표 박사,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정원 감사, 선문대 유정원 교수 등의 참여했다. 조 한반도통일연구원 이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이 집적된 아산시와 서산시, 당진시의 산업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정주 여건을 개선해 충남을 세계적 무역도시로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충남 북부권이 세계 무역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일본 스마트폰 ‘멸종 위기’…마지막 남은 소니도 삼성에 밀려” 고조되는 日위기론

    “일본 스마트폰 ‘멸종 위기’…마지막 남은 소니도 삼성에 밀려” 고조되는 日위기론

    일본 기업 브랜드의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전자 회사들이 휴대전화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게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지난달에만 교세라, FCNT(옛 후지쓰), 발뮤다 등 3개 업체가 잇따라 시장 철수 또는 경영파탄을 발표하면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다. 일본 지지통신은 8일 현 상황과 관련해 ‘멈추지 않는 일본 스마트폰의 쇠퇴…일본 대기업 철수로 외국산이 장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매체 J캐스트는 7일 ‘일본산 스마트폰 멸종 위기…재기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기사를 각각 내보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것은 이제 소니 그룹과 샤프뿐”이라고 전했고, 산케이신문은 “국내 시장에서 미국 애플에 이어 점유율 2위인 샤프는 대만 홍하이정밀이 매각됐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대기업은 소니만 남게 됐다”고 했다.후지쓰의 휴대전화 사업본부를 전신으로 ‘애로우스’(arrows) 시리즈와 ‘라쿠라쿠 스마트폰’을 생산해 온 FCNT는 지난달 30일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하고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 및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한국으로 치면 경영파탄에 따른 기업회생 신청이다. 고령자 등을 겨냥해 사용 편의성을 중시하는 ‘단순 단말기’ 전략을 내세웠지만,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조작이 쉬운 해외산 스마트폰에 밀려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간탄 스마트폰’ 시리즈와 ‘G’zONE TYPE-XX‘를 생산하는 교세라는 FCNT보다 보름가량 앞선 지난달 16일 수익성이 떨어지는 개인 소비자용 스마트폰 판매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던 가전업체 발뮤다도 지난달 12일 ‘발뮤다폰’ 사업 종료를 선언했다. 파나소닉과 NEC는 10년 전인 2013년 일본 내 개인용 스마트폰에서 철수한 상태다.유일하게 남은 순수 일본 기업 소니도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국내외에 내놓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재 일본 국내시장에서도 삼성전자 ‘갤럭시’(4위)에 밀려 시장 점유율 5위에 그치고 있다. 산케이는 “미국 애플과 구글 등이 대량 생산으로 비용을 절감해 만드는 고성능 단말기를 이길 수 없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해외 업체들이 독식할 기세”라면서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엔화 약세와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도 겹치면서 잇따른 철수가 나타났다”고 했다. “국내업체들이 고전하는 것은 글로벌 판매를 전제로 대량생산을 실현한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국내에서는 10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해 왔지만 국내용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세계 진출에 실패했다.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갈라파고스 제도에 비유한 ‘갈라파고스폰’이라는 호칭은 상징어가 됐다.”모바일 기기 인플루언서 사노 마사히로는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스마트폰이 포화상태에 달했고, 제품 성능 향상도 한계에 다다라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2019년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등으로 매장에서의 대폭 할인에 대한 규제가 더해져 판매가 더욱 부진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시장을 둘러싼 문제들은 모두 제조사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해외 제조사들까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내에서는 일본 기업의 잇따른 스마트폰 사업 포기가 향후 경제 안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령자, 어린이 등 틈새 수요에 대응하는 단말기 개발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정부 “OECD의 韓 성장 전망 하향, 中제조업 회복 지연과 반도체 수요 둔화 탓”

    정부 “OECD의 韓 성장 전망 하향, 中제조업 회복 지연과 반도체 수요 둔화 탓”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의 제조업 회복 지연과 반도체 수요 둔화 등에 기인했다고 기획재정부가 9일 밝혔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 참석 차 클레어 롬바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면담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OECD는 지난 7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6%에서 1.5%로, 내년 성장률을 2.3%에서 2.1%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방 차관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반도체 등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성장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롬바델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사회의 저출산·고령화, 연금개혁과 관련한 구체적 과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ECD는 각료이사회 세계경제전망 세션에서 사회의 포용성 증진과 성 격차 해소를 통해 생산성과 경제성장을 제고할 수 있다며 여성 고용 증진, 보수 격차 완화 등 정책 시행을 권고했다. 방 차관은 각료이사회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고 성별 격차 완화 등 OECD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신기술 분야 직업 훈련, 맞춤형 취업 등 한국 사례를 회원국들에게 공유했다. 방 차관은 “어려운 세계경제 극복을 위해 블록화·분절화 현상이 외교·안보 영역을 넘어 경제·무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위기 완화를 위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방 차관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프랑스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간담회도 열었다. 방 차관은 현지 기업인 체류증 발급 지연, 유럽연합(EU) 환경 규제 증가, EU 식품 수출 기준 강화 등 애로사항을 경청, 논의하고, 향후 차관회의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민간 창업 인큐베이터인 스타시옹 F를 방문해 벤처 창업 정책 고도화 방안도 모색했다.
  • 여행 늘자 경상수지 적자로.... 상품수지 7개월 만에 흑자

    여행 늘자 경상수지 적자로.... 상품수지 7개월 만에 흑자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상품수지는 7개월만에 흑자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7억 9000만 달러(약 1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앞서 11년 만의 2개월 연속 적자(1월 -42억 1000만 달러·2월 -5억 2000만 달러) 이후 3월(1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다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올 4월까지 경상수지는 53억 7000만달러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50억 1000만 달러 흑자) 대비 203억 8000만달러 줄었다. 그 와중에 상품수지가 5억 8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491억 1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6.8%(99억 3000만 달러) 줄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8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0.5%), 석유제품(-27.4%), 철강제품(-15.7%), 화학공업 제품(-12.8%)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9.1%), 중국(-26.5%), 일본(-21.1%), 미국(-4.4%)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0.9% 늘었다. 수입(485억 3000만 달러)도 13.2%(73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5%나 줄었다. 원자재 중 석유제품, 원유, 석탄, 가스 감소율이 각 39.7%, 30.1%, 21.3%, 15.5%에 이르렀다. 가전제품(-18.8%), 곡물(-16.8%) 등 소비재(-6.7%)와 반도체(-15.7%) 등 자본재(-3.4%) 수입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2억 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3억 8000만 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15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다만 적자 폭은 3월(19억 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5억 달러)가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운송수지는 3월 적자(-2000만 달러)에서 벗어나 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월 36억 5000만달러 흑자에서 4월 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31억 5000만달러 흑자에서 5억 5000만달러 적자로 37억 달러 급감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8억 2000만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억 8000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각 17억 5000만달러, 53억 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4월 수지에 대해 “적자라도 내용을 보면 나름 선방했다”며 “4월은 외국인 배당 지급으로 큰 폭의 본원소득 수지 적자가 나타나는 시기지만, 올해 4월 적자 규모(9000만 달러)는 직전 8개년도 평균(36억 9000만달러)보다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으로 외국인에 지급된 배당금 자체가 소폭 줄어든 반면, 배당 수입 증가세는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향후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 “5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4월보다 감소했고 5월의 경우 일반적으로 외국인 배당 지급도 줄어 본원소득 수지가 흑자를 내는 만큼 5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망의 근거로 지난달 1일 평균 수출액(조업일수 영향 배제)이 작년 10월 이후 처음 24억달러대를 회복한 점, 반도체 수출 물량의 감소율(전년 동월 대비)이 최근 0.3% 정도까지 낮아진 점 등을 들었다. 그는 “경상수지 개선세가 상품수지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회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車·반도체 투자에… 日, 1분기 0.7% 깜짝 성장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설비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 갔다. 8일 일본 내각부는 개정치 발표를 통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고, 4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3% 늘며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연율) 성장률은 2.7%였다. 지난달 속보치 발표에서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0.4%였으며 연율로는 1.6%였다. 일본의 1분기 연율 기준 실질성장률은 미국(1.3%)을 앞선다. 또 일본의 전 분기 대비 실질GDP 증가율은 한국(0.3%)을 웃돈다. 일본 1분기 실질GDP에서 속보치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온 이유는 민간 설비투자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전 분기 대비 설비투자 증가율은 1.4%로 높아졌다. 재무성이 공개한 1분기 기업 통계를 보면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활발했고, 반도체 설비투자의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4월 국제수지통계(속보치)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액은 1조 8951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3% 늘었다. 자원 가격 하락으로 원유, 가스 등 수입액이 줄고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자동차 수출이 늘어난 것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영향을 줬다.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8조 2234억엔, 수입은 4.1% 감소한 8조 3366억엔이었다. GDP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속보치 0.6%에서 개정치 0.5%로 낮아졌다. 3월분 소비를 산정한 결과 외식 등 소비 증가율이 속보치 때보다 다소 줄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 [사설] 기업간·국가간 기술유출, 정부·국회가 더 나서야

    [사설] 기업간·국가간 기술유출, 정부·국회가 더 나서야

    정부가 어제 ‘중소기업 기술 침해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기술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한도를 3배에서 5배로 높였다. ‘게이트웨이’라는 원스톱 법률 지원 서비스도 마련했다. 급증하는 기술 유출을 감안하면 더 일찍 나왔어야 할 대책이다. 기업에만 국한되는 문제도 아니다. 국가 간 유출도 심각하다. 최근 5년간 기술 유출이나 탈취로 중소기업이 피해를 본 금액은 2827억원에 이른다.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와 자금력을 앞세워 접근했다가 기술만 빼내 가는 사례가 가장 흔하다. 정부는 이럴 때 제품 폐기나 설비 제거 등을 법원에 요청할 수 있는 ‘금지청구권’도 도입할 방침이다. 몇 년씩 걸리는 법적 다툼 동안 중기나 스타트업이 치명적 타격을 입는 현실에 비춰 볼 때 필요한 제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힘들게 조사해 기술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자료 제출’ 법규 미비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허점도 보완해야 한다. 법원이 요청하면 관계 부처나 기관이 관련 자료를 내도록 명문화해야 한다. 반도체, 자율주행차 등의 핵심기술 국경 밖 유출도 잇따르고 있다. 그제만 해도 국내 대형병원에서 일하던 중국 연구원이 첨단 의료로봇 기술파일 1만여건을 중국으로 빼돌렸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기술 해외 유출 직접피해 추산액만 25조원에 이른다. 간접피해까지 감안하면 규모는 천문학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 유출 방지망부터 강화해야 한다. 갈수록 지능화ㆍ조직화되는 기술 유출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면 국가정보원, 경찰, 특허청 등 유관 기관 간의 공조와 역량 강화도 필수적이다. 양형 기준을 되레 가중할 수 있게 한 미국, 대만과 달리 기술 유출 사범의 88%가 무죄 판결이나 집행유예로 빠져나가는 솜방망이 처벌 체계도 시급히 손봐야 한다.
  • 尹 “반도체 경쟁은 국가 총력전”… ‘K칩스법’ 내세워 민관 원팀 강조

    尹 “반도체 경쟁은 국가 총력전”… ‘K칩스법’ 내세워 민관 원팀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겸해 열린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민간의 혁신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고 국가 총력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투자, 유능한 인재들이 다 모이도록 정부가 제도와 제도 설계를 잘하고 인프라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00조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투자 인센티브 등을 강화한 ‘K칩스법’ 사례를 소개하며 “최근에는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들의 가장 큰 경영 리스크가 되고 있는데, 이것은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국가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풀어 가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후발주자 처지인 시스템 반도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 반도체(PIM)와 전력반도체 등 유망 반도체 기술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메모리 중심 반도체 가치사슬을 시스템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간 협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에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팹리스 투자 활성화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를 출범하기로 했다.
  • 尹 “반도체 경쟁은 산업전쟁”

    尹 “반도체 경쟁은 산업전쟁”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주재“최근 경영 리스크, 기업 혼자 해결 못해”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겸해 열린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민간의 혁신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고, 국가 총력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투자, 유능한 인재들이 다 모이도록 정부가 제도와 제도 설계를 잘하고, 인프라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00조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투자 인센티브 등을 강화한 ‘K칩스법’ 사례를 소개하며 “최근에는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들의 가장 큰 경영 리스크가 되고 있는데, 이것은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국가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이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후발주자 처지인 시스템 반도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 반도체(PIM)와 전력반도체 등 유망 반도체 기술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메모리 중심 반도체 가치사슬을 시스템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간 협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에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팹리스 투자 활성화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를 출범하기로 했다.
  • 원달러 환율 한때 1200원선… 2개월 만에 원화 가치 반등

    원달러 환율 한때 1200원선… 2개월 만에 원화 가치 반등

    원달러 환율이 2개월여 만에 1300원선을 밑돌았다. 15개월째 이어진 무역적자 등 약한 경제 펀더멘털(경제의 기본 지표)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여도, 강세여도 맥을 못 추며 약세를 이어 왔던 원화 가치가 모처럼 반등한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며 코스피는 재차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0원 하락한 1299.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296원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4월 14일(저가 1294.70) 이후 처음이다. 종가(1303.8원) 기준으로도 4월 14일(종가 1298.9원) 이후 최저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소폭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7%에서 2.1%로 상향 조정하고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올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 오른 104.13에 마감됐지만, 이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4월 14일 이후 1개월 넘게 1300~1340원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달러인덱스가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101~102선에 머무르는 달러 약세가 이어졌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3월 평균 1305.40원에서 5월 1327.93으로 오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마저 나타났다. 달러 약세에도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무역적자 등 한국 경제의 내재적 요인이 배경으로 꼽혔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프록시(대체)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되살아남과 동시에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미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등 6월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이라면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이상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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