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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는 경기 살려야 세수도 는다는데… 낙수 효과는 의문[뉴스 분석]

    정부는 경기 살려야 세수도 는다는데… 낙수 효과는 의문[뉴스 분석]

    정부가 최근 한 달 새 세금을 깎아 주는 정책을 20여건이나 쏟아 냈다. 지난해 50조원이 넘는 유례없는 세수 결손 사태가 현실화했는데도 ‘감세 드라이브’는 멈출 기미가 없다. 올해 나라 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1조 6000억원 적자가 예상돼 감세 정책으로 재정 건전성이 더 악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무슨 자신감일까. 오는 4월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대책 아니냐는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고 경제학적 측면에서 감세 정책을 뜯어 봤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10억원→50억원 상향’(지난해 12월 21일·세수 감소 추정 7000억원),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1월 2일·1조 5000억원),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4일·1조 5000억원),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 연장’(15일·1조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 2배 이상 상향’(3000억원) 및 ‘증권거래세 인하 유지’(17일·2조원)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올해에만 5조원, 내년 시행 예정이던 금투세 백지화까지 반영하면 총 7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로 나라 곳간이 비었다던 현 정부가 국민 세금을 깎아 주겠다고만 하는 상황에 의구심이 커지는 게 현실이다. 일각에선 역대급 ‘세수 펑크’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설명은 다르다. 세금을 깎아 주면 소비·투자가 늘어나고 경기가 회복돼 외려 세수가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란 논리다. 기재부는 “세수 감소의 합계만으로 평가하는 건 거시경제적 상호 작용을 고려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론적 토대는 미국 경제학자 아서 래퍼의 ‘래퍼 곡선’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레이거노믹스’와 흡사하다. 래퍼 곡선은 세율이 일정 수치를 초과해 조세 부담이 커지면 근로·투자 의욕이 떨어져 세수가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로 투자를 촉진해 경제 활성화를 시도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도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콘셉트는 감세로 투자 확대를 유도해 공급을 늘려 성장을 꾀하는 ‘공급 측면 경제학’에 이론적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법인세 인하가 기업 투자로 이어진다는 건 검증된 부분”이라면서 “세수 감소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지, 감세 정책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세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세수 감소액을 정부는 ‘7546억원’, 국회예산정책처는 ‘1조 762억원’으로 분석했다. 전체 세입 예산 약 367조원의 0.2~0.3% 수준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세수를 많이 감소시키지 않는 세원을 중심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수 감소보다 심각한 문제는 감세 정책 남발, 그리고 주무부처를 건너뛴 채 대통령실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조건부 감세’라는 점과 여소야대 정치 지형은 감세 정책을 정부의 꽃놀이패로 만들었다. 감세 혜택이란 예컨대 인구 감소 지역에 ‘세컨드홈’을 사는 등 거래나 투자가 이뤄져야 작동한다. 감세 정책으로 증세 기회를 잃을 순 있지만 걷어야 할 세수가 줄어들진 않는다. 또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할 법률 개정 사안이다 보니 무산되더라도 책임을 야당에 떠넘길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세 정책이 소비나 투자 증대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가 있었다면 우리 사회에 양극화나 가계부채 문제는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래퍼 곡선’을 연상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면 세수가 제대로 뒷받침될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래퍼곡선’ 기반한 윤석열표 ‘감세노믹스’… “세금 깎아줘야 세수 늘어난다”

    ‘래퍼곡선’ 기반한 윤석열표 ‘감세노믹스’… “세금 깎아줘야 세수 늘어난다”

    정부가 최근 한 달 새 세금을 깎아 주는 정책을 20여건이나 쏟아 냈다. 지난해 50조원이 넘는 유례없는 세수 결손 사태가 현실화했는데도 ‘감세 드라이브’는 멈출 기미가 없다. 올해 나라 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1조 6000억원 적자가 예상돼 감세 정책으로 재정 건전성이 더 악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무슨 자신감일까. 오는 4월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대책 아니냐는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고 경제학적 측면에서 감세 정책을 뜯어 봤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10억원→50억원 상향’(지난해 12월 21일·세수 감소 추정 7000억원),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1월 2일·1조 5000억원),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4일·1조 5000억원),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 연장’(15일·1조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 2배 이상 상향’(3000억원) 및 ‘증권거래세 인하 유지’(17일·2조원)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올해에만 5조원, 내년 시행 예정이던 금투세 백지화까지 반영하면 총 7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로 나라 곳간이 비었다던 현 정부가 국민 세금을 깎아 주겠다고만 하는 상황에 의구심이 커지는 현실이다. 일각에선 역대급 ‘세수 펑크’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설명은 다르다. 세금을 깎아 주면 소비·투자가 늘어나고 경기가 회복돼 외려 세수가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란 논리다. 기재부는 “세수 감소의 합계만으로 평가하는 건 거시경제적 상호 작용을 고려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론적 토대는 미국 경제학자 아서 래퍼의 ‘래퍼 곡선’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레이거노믹스’와 흡사하다. 래퍼 곡선은 세율이 일정 수치를 초과해 조세 부담이 커지면 근로·투자 의욕이 떨어져 세수가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로 투자를 촉진해 경제 활성화를 시도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도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콘셉트는 감세로 투자 확대를 유도해 공급을 늘려 성장을 꾀하는 ‘공급 측면 경제학’에 이론적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법인세 인하가 기업 투자로 이어진다는 건 검증된 부분”이라면서 “세수 감소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지, 감세 정책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세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세수 감소액을 정부는 ‘7546억원’, 국회예산정책처는 ‘1조 762억원’으로 분석했다. 전체 세입 예산 약 367조원의 0.2~0.3% 수준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세수를 많이 감소시키지 않는 세원을 중심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수 감소보다 심각한 문제는 감세 정책 남발, 그리고 주무부처를 건너뛴 채 대통령실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조건부 감세’라는 점과 여소야대 정치 지형은 감세 정책을 정부의 꽃놀이패로 만들었다. 감세 혜택이란 예컨대 인구 감소 지역에 ‘세컨드홈’을 사는 등 거래나 투자가 이뤄져야 작동한다. 감세 정책으로 증세 기회를 잃을 순 있지만 걷어야 할 세수가 줄어들진 않는다. 또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할 법률 개정 사안이다 보니 무산되더라도 책임을 야당에 떠넘길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세 정책이 소비나 투자 증대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가 있었다면 우리 사회에 양극화나 가계부채 문제는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래퍼 곡선’을 연상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면 세수가 제대로 뒷받침될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동연 “尹 반도체 투자 622조, 재탕 삼탕 금액” 비판

    김동연 “尹 반도체 투자 622조, 재탕 삼탕 금액” 비판

    “원전으로 반도체 전력 충당, 무식한 얘기” “민생토론회, 총선 앞둔 정치적 행보 의구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남부에 622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는 “재탕, 삼탕한 금액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보스포럼 참석 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18일 오전 자신의 SNS ‘라이브방송3’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622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622조를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2047년까지다. 그러니까 앞으로 23, 4년 뒤 투자까지 포함된 거고 전 정부에서 했던 투자까지 다 합쳐서, 삼성과 SK하이닉스 투자를 다 합쳐서 발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발표한 삼성의 용인 남사에 300조 하겠다 하는 것까지 다 포함한 돈이고,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지난해 6월 제 중점과제 중에 하나로 발표한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며 “왜 이렇게 기업이 하는 것을, 이미 했던 것, 앞으로 20년 동안 하는 것을 합쳐서 금액을 재탕, 삼탕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국민들 호도한다고 하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반도체 라인 증설 이야기를 하면서 원전의 필요 얘기를 했다. 원전은 RE100에,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몇 년 안에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 수출 품목들 수출길이 막힌다. 그래서 반도체 라인 증설을 하면서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세계 트렌드나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총선 앞두고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다, 공매도 금지다, 또 재건축 완화다, 비수도권에 미분양주택 사면 세금 빼준다. 이런 선심성 정책 발표는 정치적 행보로써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대통령이 경기도 오시는 거 환영하고 관심 가져 줘서 감사하다. 그런데 선거 때 아니고 평소에도 오시라” “진짜 우리 국민이 지금 얼마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또 거시경제지표로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더 얼마나 어려운 민생을 살고 있는지를 보면서 그것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 경북도의회, 2023년 의정활동 성과 및 2024년 의정운영 방향 발표

    경북도의회, 2023년 의정활동 성과 및 2024년 의정운영 방향 발표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18일 2023년의 의정활동 성과와 2024년 의정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1년 전 배한철 의장은 2023년 의정운영방향을 “미래먹거리 마련을 통한 경북 대전환으로 새로운 지방시대 창출에 의정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집행부에 대한 소모적인 갈등은 줄이고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함께 이차전지, 반도체, SMR, 원자력 수소, 바이오 등 미래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했으며 민생경제, 사회복지, 행정, 농어업, 교육 등 전방위적 혁신으로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경북도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아 지방시대의 기반인 도민의 신뢰를 구축해 도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평이다. 2024년 의정운영 방향에 대해 배 의장은 “도민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일소하고 미래가 든든한 경북”을 만드는데 의정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 새로운 성장축 확보해 경제력 탄탄한 지방시대 초석 마련 2023년 지역 최대의 이슈는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이었다. 특화단지는 153개 공공기관이 터를 옮긴 2007년 1차 공공기관 이전 이후 지방에 주어진 기회 중 최대의 호재로 평가됐다.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21개 후보지를 신청했고 포항 이차전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가 최종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의회는 2022년부터 행정사무감사, 5분 자유발언, 예산심사를 통해 특화단지 유치를 목적으로 자치단체, 기업체, 연구소 등 관련 기관과 합심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또한 3개소(경주 SMR, 울진 원자력 수소, 안동 바이오)의 국가산단이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지역 의원뿐만 아니라 도의회 전체가 나서 균형발전의 본보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는 특화단지와 국가산단이 선정되자 이내 다음 단계로 눈을 돌렸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고 기업이 투자할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 지방소멸에 대응해 모든 분야에서 혁신에 앞장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춘우)는 인공지능산업 육성, 지역문제해결 플랫폼 구축, 디지털 전환 및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특별재난지역 도세 감면, 공공기관 ESG 경영, 데이터산업 육성 등을 통해 혁신성장 고도화와 지역 경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최태림)는 산하기관 통폐합 및 효율적 운영, 지방소멸 대응기금 집행률 제고, 도내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공재활병원 및 의료취약지 지원, 다자녀 가구 지원, 아동친화도시 조성 등으로 행정효율을 높이고, 취약지 의료 공백을 막으며 복지의 빈틈을 없애고자 했다.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후지원, 근현대 문화유산 보존, 야영장 육성, 동해안 콘텐츠 개발, 화학물질 안전관리, 폐농약 처리,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촉진 등 환경과 어우러진 문화정책을 제안했다. 농수산위원회(위원장 남영숙)는 농업재해복구비 인상, 모바일 앱을 통한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 공개, 농업기계화 및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 등의 농어업 혁신을 통해, 덜 힘들고 돈 더 되는 농어촌을 만드는 정책들도 내놓았다.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 개선, 하천 재해예방사업 및 시설 설치, 재해구호기금 운용, 주거환경 정비, 지역 중심의 균형발전, 도로․터널의 안전관리, 디지털재난 지원을 강화하는 등 경제 활성화 토대를 구축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승오)는 교육청 재정운영 효율성 강화, 기초학력 증진, 교육․돌봄 격차 완화, 학교 폭력 피해자 보호, 교육공동체 회복, 농산어촌 고교 특화, 대안학교 재정보조, 다자녀 학생교육비 지원, 학교 복합시설 설치 등 지방교육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했다.■ 활발한 소통을 통한 대의기관 역할 강화 1년 동안 총 7회의 회기를 운영하는 동안 조례안 203건을 비롯해 260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7회(21명)에 걸친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21회)을 통해 현안에 대해 도민의 목소리를 담은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민의 눈이 되어 572건을 지적했다. 지난 1년간 조례안 203건 가운데 76%인 156건을 의원발의로 추진함으로써 도민의 권익 신장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장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농어촌청년정책 세미나와 난임지원, 통합돌봄, 중소도시 어린이 의료서비스, 노동, 관광활성화 등 현안 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정책대상자, 전문가와 함께 정책 대안을 만들었다. 도의회는 도민과 함께하는 소통 중심의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의회소식지를 제작해 도민들이 의회의 생생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 광역의회 유일 청렴도 1등급 달성으로 신뢰받는 지방시대 모범 배 의장은 “제대로 된 지방시대는 능력 있고 청렴한 지방정부로부터 출발한다. 청렴한 지방정부라야 높은 주민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수용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의정활동을 이끌어 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광역의회에서는 유일하게 경북도의회가 1등급을 받았다. 기초의회까지 포함해도 1등급은 4개에 불과하다. 광역·기초의회 종합청렴도는 68.5점, 광역시․도 종합청렴도는 78.6점인 것을 고려하면 경북도의회가 받은 83.6점은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니다. 특히 친인척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특혜 제공, 갑질, 사익추구, 계약업체 선정 시 관여 등을 하지 않아 직무관련자, 전문가, 지역주민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의정활동 과정에서 이해관계 직무를 회피하고 알선․청탁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도의회는 매년 초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해 의원을 포함한 고위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청렴교육을 100% 이수했고, 부정부패사건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 2024년은 지방시대의 갈림길, 도민과 함께 성공가도 달릴 것 경북도의회는 2024년을 지방시대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보고 서민경제와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도민과 함께 달려갈 계획이며, 경북도와 보조를 맞춰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시켜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균형발전과 생존 걱정 없는 지방을 만드는데 역량을 모을 작정이다. 특히 기회발전특구 등 4대 특구 지정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줄어든 재원의 효율적 배분 등 경북의 당면 현안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해결을 위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의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아갈 것이다. 끝으로 배 의장은 “진정한 리더십은 소통을 통해 도민으로부터 신뢰받을 때 발휘된다”라며 “경기 회복과 서민이 활짝 웃을 수 있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의회 내부는 물론 외부와의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도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 ‘반도체 불황’에… 삼성전자 DS부문 임원 연봉 동결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여파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비롯해 창사 이래 최대 적자(3분기 누적 12조 6900억원)에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17일 오후 경기 화성 사업장에서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임원 연봉 동결을 포함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반도체 수요 부족이라는 업황을 탓하기보다는 임원들이 먼저 비상한 각오로 정신을 재무장해 올해 위기 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경 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사장)들과 임원들은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솔선수범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과감한 내부 혁신과 허리띠를 졸라매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부문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삼성 특유의 미래 생존에 대한 ‘위기 의식’이 이번 조치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원들은 회의에서 조속한 경쟁력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DS 부문의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메시지이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 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과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에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는 비상경영을 전체 사업부에서 실시했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후발 기업이 약진하는 등 경영 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日 맥주 5년 만에 1위 탈환… ‘소변맥주’ 中은 3위로 하락

    日 맥주 5년 만에 1위 탈환… ‘소변맥주’ 中은 3위로 하락

    일본산 불매 운동인 ‘노재팬’ 바람이 시들해지면서 지난해 일본이 5년 만에 맥주 수입국 1위를 탈환했다. 1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의 국가별 맥주 수입액을 보면 지난해 일본이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5551만 6000달러(약 747억원)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수입액이 4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일본이 맥주 수입액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7830만 3000달러(약 1054억원)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이듬해인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냉각되면서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연간 2위, 2020~21년 9위로 내려갔다가 2022년 6위로 올라선 후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이 증가했고, 이른바 ‘왕뚜껑 맥주’로 알려진 아사히맥주 신상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 맥주의 인기도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불매운동이 성행하는 동안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사라졌던 아사히·삿포로 등의 일본 맥주는 다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 매출 상위 10개 맥주 브랜드 가운데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한 아사히맥주만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상승(342.6%) 기록을 세웠다. 나머지 국산·수입산 맥주는 지난해 처음 출시된 하이트진로 켈리를 제외하고 8개 브랜드의 매출은 적게는 9.5%에서 많게는 31.6%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국가별 맥주 수입액은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 중국, 미국, 폴란드 순이었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소변 맥주’로 낙인찍힌 칭다오의 불매 영향으로 중국의 맥주 수입액 순위는 2022년 1위에서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수입액은 3016만 3000달러(406억원)로 전년 대비 17.2% 줄었다.
  • 경쟁사에 기술 15만건 빼돌리다 걸려도 집행유예… 처벌 강화한다

    경쟁사에 기술 15만건 빼돌리다 걸려도 집행유예… 처벌 강화한다

    최근 5년간 유죄 피고인 보니 실형 1명 빼곤 모두 집행유예법으론 10~15년 이하 징역 규정대법원 양형기준은 4~6년 그쳐검경·정부 등 “기준 현실화해야” 반도체 연구개발을 하는 A회사에서 B씨는 2014년 4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무선주파수(RF) 프런트엔드의 제품 신뢰성 평가 업무를 담당했다. RF 프런트엔드는 스마트폰 등에서 특정 송수신 주파수를 증폭시키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사로 이직하기로 한 B씨는 회사 기술 자료와 데이터를 빼돌리기로 마음먹었다. B씨는 A사의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파일 15만 2441개를 내려받은 뒤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 이 중 영업비밀이 담긴 파일은 444개에 달했다. 법원은 2022년 6월 B씨에 대해 “피해 회사에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행위”라면서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B씨는 실형을 면했다. 최근 국내 기업의 반도체 등 핵심기술이 국외 또는 다른 국내 기업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회사를 넘어 국가 경제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범죄이지만 법원의 처벌은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법률이 정한 형량보다 판사가 형을 정할 때 참조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대법원 양형기준 자체가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기술 유출에 대한 양형기준 강화를 추진한다. 17일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에 공개된 2019~2023년 반도체 관련 기술 유출 판결 11건을 분석한 결과 유죄로 선고된 피고인은 대부분 B씨처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징역형의 실형을 받은 피고인은 단 1명이었다. 삼성전자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C씨가 경쟁사인 외국 업체에 입사하기 위해 반도체 초미세 공정 관련 국가핵심기술과 영업비밀 33개 파일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법조계는 기술 유출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는 이유로 실제 관련법에 규정된 처벌과 양형기준 간 괴리를 꼽는다. 부정경쟁방지법과 산업기술보호법은 영업비밀이나 산업기술을 국내로 유출하면 10년 이하의 징역(국외 유출 시 15년 이하)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가핵심기술을 국외로 유출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반면 대법원의 기술 유출 양형기준은 최대 징역 4년(국외 유출은 최대 6년)을 권고해 실제 법정형보다 낮은 편이다. 이에 기술 유출 범죄 유관 부서인 검찰과 경찰,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등은 양형기준의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4월 대법원 양형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관련 법률의 법정형이 상향됐고 실제 처벌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양형기준은 2017년 5월 이후 수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대법원 양형위는 지난해 8월 국가핵심기술, 전략기술, 방위산업기술의 유출 범죄 양형기준을 새로 설정하는 등의 수정안을 심의했다. 양형위는 18일 회의를 열어 양형기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 염태영, “대통령 선거 개입 멈춰야” 직격

    염태영, “대통령 선거 개입 멈춰야” 직격

    제22대 총선 수원무 지역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예비후보가 17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정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개입을 멈춰주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을 불과 3개월여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용인, 고양, 수원을 다니며 대통령 주재 토론회를 개최하였는데, 선거를 코앞에 둔 대통령의 기획 일정인 탓에 선거 개입 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현장 토론회에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포함된 지자체 중 경기도나 수원, 평택, 화성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은 참석이 배제됐다”며 “대통령실과 중앙정부가 정파적으로 국정을 운용해서야 어떻게 큰 국가단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염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의 경기도나 수원지역 선거 개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2022년 5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김은혜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원에 나타나,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이고, 대폭 지원할 것처럼 발언했지만, 집권 후 지금까지 이 사업에 대해 추진 의지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해 말에 김포시 등 ‘서울 메가시티’ 추진 논란처럼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의 혹세무민 행보”라고 덧붙였다. 염 예비후보는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번 수도권 총선의 승부처를 수원으로 보고 온갖 무리수를 다 쓰고 있다”면서 “민심이 돌아선 판세를 어떻게든 흔들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청문회를 연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장관을 총선판에 호출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렇게 바람을 잡는 덕분에 우리 수원지역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또 어떤 총선 개입이나 무리수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위대한 정조의 후예인 우리 수원시민은 그러한 얕은수에 그렇게 쉽게 넘어갈 시민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민들은 민생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진 현실을 하루하루 간신히 견뎌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선거 때만 내놓는 희망 고문을 멈추어야 한다”며 “부디 정정당당하게 그동안의 성과와 실력으로 국민의 심판에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새해에도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로 양질의 일자리 잡아봐!

    새해에도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로 양질의 일자리 잡아봐!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플랫폼 ‘잡아바(www.jobaba.net)’가 새해를 맞아 공공일자리 채용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인 ‘잡아바 어플라이’ 이용자에게는 사후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개편에 나선다. 일자리재단은 올해부터 경기도 및 31개 시군, 공공기관의 공공일자리 채용정보를 수집해 ‘잡아바’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일자리 정보는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잡아바 어플라이’를 통해 도·시·군 일자리사업에 참여를 신청하는 구직자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계속해서 채용정보와 취업상담서비스 등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잡아바 어플라이의 지난해 참가자는 60여 만명에 이른다. 이밖에도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던 ‘대기업 협력관’과 ‘신성장 산업관’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재단은 지난해 ‘대기업 협력관’을 통해 대기업 협력사, 금융사·정부기관 추천기관 등 일하기 괜찮은 기업의 정보를 ‘잡아바’로 연계해 5508개 기업, 1만 5608개 채용정보를 제공했다. ‘신성장 산업관’에서는 민선 8기 핵심 산업분야인 ‘미래성장 산업’ 부분 육성을 지원하고 해당 분야로 구직 희망자를 연계했다. 이에 따라 신성장 산업분야인 ▲배터리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바이오 ▲AI빅데이터 관련 기업 1311개를 발굴해 해당 기업들의 4504개 채용정보를 구직자들에게 제공했다.
  • 이직할 회사 위해 기술 유출해도 ‘집유’… 양형 강화 추진

    이직할 회사 위해 기술 유출해도 ‘집유’… 양형 강화 추진

    반도체 연구개발을 하는 A회사에서 B씨는 2014년 4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무선주파수(RF) 프론트엔드의 제품 신뢰성 평가 업무를 담당했다. RF 프론트엔드는 스마트폰 등에서 특정 송수신 주파수를 증폭시키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사로 이직하기로 한 B씨는 회사 기술자료와 데이터를 빼돌리기로 마음먹었다. B씨는 A사의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파일 15만 2441개를 내려받은 뒤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 이중 영업비밀이 담긴 파일은 444개에 달했다. 법원은 지난 2022년 6월 B씨에 대해 “피해 회사에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행위”라면서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고, B씨는 실형을 면했다. 최근 국내 기업의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이 국외 또는 다른 국내 기업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회사를 넘어서 국가 경제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범죄이지만 법원의 처벌은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법률이 정한 형량보다 판사가 형을 정할 때 참조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대법원 양형기준이 자체가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기술 유출에 대한 양형기준 강화를 추진한다. 17일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에 공개된 2019~2023년 반도체 관련 기술 유출 판결 11건을 분석한 결과, 유죄로 선고된 피고인은 B씨처럼 대부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징역형의 실형을 받은 피고인은 단 1명이었다. 삼성전자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C씨가 경쟁사인 외국 업체에 입사하기 위해 반도체 초미세 공정 관련 국가 핵심기술과 영업비밀 33개 파일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법조계는 기술 유출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는 이유가 실제 관련법에 규정된 처벌과 양형기준 간 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꼽는다. 부정경쟁방지법과 산업기술보호법은 영업비밀이나 산업기술을 국내로 유출하면 10년 이하의 징역(국외 유출 시 15년 이하)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가 핵심기술의 국외 유출 시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반면 대법원의 기술 유출 양형기준은 최대 징역 4년(국외 유출은 최대 6년)을 권고해 실제 법정형보다 낮은 편이다. 이에 기술 유출 범죄 유관 부서인 검찰과 경찰,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등은 양형기준의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4월 대법원 양형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관련 법률의 법정형이 상향됐고, 실제 처벌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양형 기준은 2017년 5월 이후 수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대법원 양형위는 지난해 8월 국가 핵심기술, 전략기술, 방위산업기술의 유출 범죄 양형기준을 새로 설정하는 등의 수정안을 심의했다. 양형위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양형기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 김동연, 다포스포럼서 ‘투자유치·국제교류’ 발 벗고 나서

    김동연, 다포스포럼서 ‘투자유치·국제교류’ 발 벗고 나서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투자유치와 국제교류 강화에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6일 오전(현지 시각)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Davos Congress Center)에서 세계적 과학기술 기업 독일 머크 그룹의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일렉트로닉스 회장(CEO)을 만나 전자재료 부문의 경기도 투자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머크가 공급하는 전자재료는 경기도의 전략산업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소재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카이 베크만 회장은 “머크는 비전을 가지고 경기도에 투자한 것”이라며 “추가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를 유럽 본사에 초청하고 싶다”고 답했다. 머크는 독일에 본사를 둔 356년 역사의 최장수 과학기술 기업이다. 지난 2002년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에 연구소와 공장을 준공한 이후 평택, 안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연구소와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시설 등을 증설해 왔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머크의 도내 투자는 약 2700억 원, 고용은 1700명에 이른다. 김 지사는 또 타르만 샨무가라트남(Tharman Shanmugaratnam)싱가포르 대통령과 장관, 중국 랴오닝성 리러청 성장,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에크나스 신데(Eknath Sambhaji Shinde)총리 등 아시아 지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표자들을 만나며 국제교류 강화에 나섰다.
  • 혁신방안 묻고, 후배 양성 독려… ‘기술인재’ 직접 챙긴 이재용

    혁신방안 묻고, 후배 양성 독려… ‘기술인재’ 직접 챙긴 이재용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내 최고 기술자들과 만나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핵심 기술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별도로 가진 건 기술인력에 힘을 실어 주는 동시에 미래 기술 확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24 삼성 명장’ 15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술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기술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조기술, 금형, 품질, 설비, 인프라 등 각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제품 경쟁력 향상과 경영 실적에 기여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해마다 명장을 선정한다.올해는 삼성전자 10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전기 2명, 삼성SDI 1명 등 총 15명이 명장으로 뽑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실적 부진 등으로 임원 인사 규모를 최소화한 것과도 대비된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명장들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해 온 과정, 애로사항을 듣고 제조 경쟁력을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 미래 기술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현장에서 봅시다. 후배들도 잘 키워 주세요”라며 명장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의 ‘롤모델’인 명장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후배 양성에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새해 들어 이 회장이 기술 챙기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은 새로운 기술 확보만이 글로벌 경기침체, 지정학적 변수 등 외적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을 앞두고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삼성의 글로벌 R&D 조직인 삼성리서치를 찾았을 때도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며 역대급 투자를 예고했다. 지난 5년간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를 보면 실적 등락과 관계없이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9조 9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는 2022년 24조 9000억원으로 3년 새 5조원 늘었다. 최악의 ‘반도체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지난해 반도체(DS) 부문에서만 14조원 안팎의 적자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 증시 새해 연일 최고치 ‘환호’…코스피는 올 5% 넘게 내려 ‘한숨’

    일본 증시 새해 연일 최고치 ‘환호’…코스피는 올 5% 넘게 내려 ‘한숨’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닛케이평균주가)가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일본 증시가 새해부터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1980년대 ‘버블(거품)경제’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자 일학개미(일본 주식 개인투자자)들의 돈도 몰리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5% 넘게 빠지며 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인 15일까지 일본 주식을 72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83억원)과 비교하면 9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4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순매수액은 역대급 엔저를 타고 같은 해 7월 2033억원까지 확대됐다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새해 들어 일본 증시가 ‘불장’(급격한 상승세)을 이어 가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는 지난 15일까지 6일째 상승세를 이어 가며 버블경제 이후 5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225는 장중 한때 3만 6000을 돌파한 이후 전 거래일 대비 324.68포인트(0.91%) 오른 3만 5901.79로 마감됐다. 이는 1990년 2월 이후 약 3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역대 최고치는 1989년 10월 기록한 3만 8915다. 연이은 상승세에 지난 11일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시총을 2020년 7월 이후 3년 반 만에 제치며 아시아 1위(시총 기준)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16일 닛케이225는 단기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 대비 282.61포인트(0.79%) 하락한 3만 5619.18에 마감됐다. 주요국 주식시장의 지수가 횡보하거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증시만 강세를 보이는 원인으로 올해부터 확대 개편한 신(新) 소액투자비과제제도(NISA)가 꼽힌다. NISA는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로 올 1월부터 연간 투자 상한액이 인상되고, 비과세 기간도 무기한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가 기업들에 주주 친화 정책을 주문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4월 상장사 3300여곳에 공문을 보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 경우 주가를 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닛케이225가 올 들어 6.44% 급등하는 동안 코스피는 5.94% 하락했다. 전날 9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건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날 역시 전일 대비 1.12% 하락 마감하며 한 달여 만에 2500선이 붕괴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로 반도체 등의 업황 개선 기대감 약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을 꼽는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꺾이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게 약화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역시 재고 부담이 있어 실적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친환경車 질주·바닥 찍은 반도체… 올 수출 ‘쌍끌이’ 이끈다

    친환경車 질주·바닥 찍은 반도체… 올 수출 ‘쌍끌이’ 이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 700억 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같은 달 대비 10.7% 증가에 이어 12월에 19.3% 늘어나는 반등을 일궈 냈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올해도 ‘쌍끌이’로 수출을 견인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수출액은 63억 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반도체 수출액은 110억 7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총 70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종전 최고치인 2022년(541억 달러)보다 30% 이상 많은 액수다. 자동차업계가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에 주력한 결과다. 자동차 대당 수출 단가는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한 2만 30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대응한 정부 대응도 주효했다는 게 산업부의 평가다. 지난달 기준 북미 수출액은 38억 5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60%를 넘어섰다.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 탓에 상반기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4분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주력인 메모리 수출은 12월에만 전년 대비 57.5%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도원빈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초쯤부터 글로벌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가 재고 조정을 시작하면서 단가가 4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배제하면 올해 수출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은 “고급 브랜드 차량 수출이 늘면서 올해도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가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부품 조달 등 공급망에 어려움을 겪었던 독일·일본의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수출 물량 증가는 주춤할 수 있다”고 했다.
  •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투자 300조서 360조로 확대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투자 300조서 360조로 확대

    경기 용인시는 이동·남사읍에 조성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삼성전자 투자 규모가 30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늘어난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에 들어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Fab)이 처음 계획됐던 5개에서 6개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투자액이 60조원 증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용인시는 국가산단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국가산단의 생산유발효과도 400조원에서 480조원으로 증가하고, 직·간접 고용효과도 160만명에서 19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투자를 늘리려는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반도체 경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메모리 외에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형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이상일 시장은 설명했다. 용인시는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가산단 토지이용계획에도 모두 6기의 팹(Fab)이 배치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는 15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속도전’을 강조한 만큼 국가산단 착공 시기를 당초 계획된 2026년 말에서 6개월 이상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국가산단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긴밀하게 협의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팹 가동 단계별로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23년 3월 15일 710만㎡(215만평)가 후보지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15일에는 이주자 택지를 포함한 36만㎡(약 11만평)이 추가로 지정돼 모두 747만㎡(226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는 반도체 앵커기업인 삼성전자가 360조원,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이동·남사읍에 150여 개, 원삼면에 50여 개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들과 팹리스(설계) 기업들이 입주해 활동할 것이므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는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표 ‘민생토론회’… 정책홍보 강화는 환영, 일 폭탄엔 한숨

    윤석열표 ‘민생토론회’… 정책홍보 강화는 환영, 일 폭탄엔 한숨

    부처 아닌 주제별 토론에 긍정적칸막이 없애고 정책 고민 깊어져관행적 ‘보고서 재탕’은 안 통해현미경 수준으로 정책들 살펴야발표 내용 100번 넘게 고치기도토론자 섭외하는 일도 쉽지 않아 타성에 젖은 공직사회 관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이 새해 업무보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장차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형식에서 탈피해 테마 중심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로 전환한 것이다. 주제별로 국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 형식을 업무보고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권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용인·고양·수원 등 수도권 격전지에서 민생토론회가 열렸다는 점을 들어 ‘총선용 정책 홍보 행사’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부처 칸막이를 허물고 대국민 정책 홍보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다. 민생토론회는 지난 15일까지 세 차례 진행됐다. 4일 기획재정부가 ‘활력있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것이 시작이다. 국토교통부가 10일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재건축 절차를 앞당겨 공급을 늘리는 ‘1·10 주택대책’을 발표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내놓았다. 앞으로 열릴 토론회 주제는 ▲저출산·고령화 ▲의료개혁 ▲약자복지 ▲국민 안전 ▲규제개혁 ▲노동개혁 등이다. 국민적 화두로 떠오른 저출산·고령화 민생토론회에는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가 총출동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시각에서는 각 부처 업무가 무엇인지보다 정부가 각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제별로 나눠 토론의 장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직사회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전에는 정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기만 했는데, 업무보고 방식이 바뀌면서 폭넓은 시각으로 현안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다. 칸막이를 걷어 냈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복지부의 한 과장은 “부처별 업무를 큰 목표에 맞춰 구체화하고,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체감도 높은 정책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업무 긴장도가 상승한 것은 물론 ‘보고서 재탕’도 어려워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존 보고에서 정책을 ‘망원경’으로 봤다면 민생토론회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수준”이라면서 “정책 수요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써야 하고 성과뿐만 아니라 비전까지 제시해야 해 난도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느닷없이 커진 업무 부담에 고충을 호소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 실무를 맡은 한 공무원은 “중립성과 대표성을 동시에 지닌 국민을 성별·나이·지역에 따라 섭외하고, 말을 조리 있게 하면서 정책 이해도가 높은 토론자를 구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고 털어놨다. 다른 공무원은 “대통령 행사여서 경호상 이유로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못한 채 섭외해야 해 지각이나 노쇼(불참)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특정 부서에만 일이 쏠리는 업무 비대칭도 문제로 꼽혔다. 기존 업무보고 때는 부서 업무량이 비교적 균등했는데, 이번에는 주제와 관련된 부서에만 일 폭탄이 떨어졌다. 일부 부서는 토론회 발표 내용을 100번도 넘게 수정했다고 한다. 행안부의 한 공무원은 “임팩트 있는 내용을 뽑아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생방송이어서 밀도 있고 짜임새 있게 준비해야 하고 토론회 전날과 아침의 동선, 순서, 발언 시간 체크 등 리허설을 할 때도 더 긴장된다”고 전했다.
  • ‘반도체기술 中 유출 혐의’ 삼성전자 前수석연구원 영장 기각

    ‘반도체기술 中 유출 혐의’ 삼성전자 前수석연구원 영장 기각

    국내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전직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50대 오모씨의 구속영장이 16일 기각됐다. 이민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씨에 대해 “범행에 대해 사실·법리적 측면에서 다투고 있고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비춰볼 때 방어권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주거가 일정하며 수사기관의 수사·소환에 성실히 응해왔다”며 “관련 증거들도 상당수 확보돼 피의자의 심문 태도 등을 감안할 때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2014년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20나노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개 등을 무단 유출해 중국 기업 청두가오전이 제품 개발에 사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은 오씨로부터 압수한 20나노의 상위 기술인 18나노 D램 공정 설계 자료 일부와 16나노 D램 개발 계획 서류를 재판부에 제출하며 사안이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오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기억에 의존해 작성한 초안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해 청두가오전 임원인 오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공정도를 발견해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두가오전은 삼성전자 상무와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을 지낸 최모(66)씨가 2020년 중국 정부로부터 4600억원을 투자받아 쓰촨성 청두시에 설립한 합작회사다.
  • 신상진 “판교 AI 반도체 R&D 허브 조성 정부 발표 환영”

    신상진 “판교 AI 반도체 R&D 허브 조성 정부 발표 환영”

    경기 성남시는 정부가 성남 판교와 수원, 평택시 등 경기 남부의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 일대를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적극 환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수원시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할 반도체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성남 판교를 국산 AI 반도체 고도화 및 K-클라우드 기술 생태계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기업 중 40%가 소재한 판교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R&D를 강화해 2030년까지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인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고성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국산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술 생태계 완성 등의 ‘K-클라우드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성남시는 판교를 한국형 K-팹리스 밸리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며 현재 판교를 중심으로 성남시 내 배후 공간에 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와 바이오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2022년 12월 KAIST,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 시스템반도체 관련 8개 산·학·연 기관들과 ‘시스템반도체 성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팹리스 얼라이언스 네트워킹 운영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 구축 ▲팹리스 전문인력양성 아카데미 운영 ▲제3판교 4차산업 연구단지 거점 조성 등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이번 발표에 발맞춰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는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와 적극 소통하며, 정부 지원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박차를 기해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천안 공장 옹벽 붕괴’ 3명 사망…현장소장 등 징역2년

    ‘천안 공장 옹벽 붕괴’ 3명 사망…현장소장 등 징역2년

    지난 3월 충남 천안의 한 건설 현장에서 옹벽 붕괴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9단독 이진규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건설업체 운영자 A씨(57)와 현장소장 B씨(67)에 대해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건설업체에는 벌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3월 16일 천안시 천안시 직산읍의 한 반도체 조립공장 신축 현장에서는 배수로 공사 중 옹벽 보강토가 붕괴하면서 노동자 3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검찰은 옹벽 축조 중 중간에 블록 일부가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이 발견됐는데도 위험을 방치한 채 작업을 진행해 사고를 초래했다며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진규 판사는 “설계 도면에는 기울기를 주어 블록을 들여쌓게 돼 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쌓았고, 빗물이나 지하수 침투를 방지할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며 “이미 비정상적인 것을 관찰하고도 안전성 평가나 위험 제거 조치 없이 그대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근로자 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죄책이 무거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등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삼성, 애플 제치고 첫 AI 스마트폰… MS처럼 AI 주도권 쥐나

    삼성, 애플 제치고 첫 AI 스마트폰… MS처럼 AI 주도권 쥐나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먼저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 애플의 독주 체제에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모바일 시대 최강자로 군림했던 애플은 최근 AI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빅테크 패권 경쟁에서 주춤하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S24는 신제품 이상의 성격을 지닌다. 삼성전자가 AI 시대에도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보여 주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9~12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AI였고 CES가 끝나자마자 출시되는 AI폰이란 점에서 갤럭시S24가 갖는 상징성은 크다. 갤럭시S24는 온디바이스 AI(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AI 구동)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AI폰으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등이 탑재된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를 활용해 문서 요약, 이미지 편집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실시간 통화 통역이 가능해진 게 장점으로 꼽힌다. 퀄컴이 생성형 AI 구동에 맞춰 설계한 최초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된 것도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AI를 활용한 최첨단 기술을 접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점, 제품 주요 사양이 사전에 여러 경로를 통해 유출된 점은 이른바 ‘와우’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이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0%(지난해 3분기 기준)로 애플(16%)을 앞선다. 애플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를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도매가 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의 프리미엄 시장점유율은 71%로 2위 삼성전자(17%)와 큰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4를 조기 출시하고 신제품 공개 장소로 애플 본사 인근을 택한 것도 ‘AI폰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애플을 추격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향후 2년 동안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전망은 판세가 뒤집힐 수도 있음을 보여 주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애플은 지난 11일 뉴욕증시에서 MS에 시가총액 정상 자리를 내줬다. 시총 순위는 빅테크의 패권 이동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인 지표로 MS가 1위가 됐다는 건 AI 시대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PC 시대를 이끌었던 MS가 시총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데는 오랜 기간에 걸쳐 AI 시대를 대비하고 투자한 요인이 컸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해 영리사업 부문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챗GPT 효과로 16억 달러(2조 97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 기업·개인이 GPT를 기반으로 개발한 맞춤형 앱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GPT스토어’를 출시하면서 올해 매출은 3배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은 소셜미디어(SNS)에 “CES에서 만난 대부분 고객과의 대화 주제는 AI였다”면서 “AI의 시대, 지금은 시작일 뿐일 수 있다. 새로운 기회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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