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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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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 후속조치 만전 기하라”

    [속보]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 후속조치 만전 기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업무에 복귀한 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미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사항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밤늦게 귀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정해진 방역 절차가 끝나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청와대 내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내부 회의에서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분야별로 나눠 각 부처가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유 실장 주재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계 수석 회의’를 개최해 한미 정상 간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점검 및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 및 백신과 관련해 범부처 TF를 구성해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 및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백신·안보·경제 망라한 한미 정상회담 성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코로나19 위기와 북핵 외교 난관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야권조차도 일부 각론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성공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 회담 후 양국 정상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안보 이슈와 경제적 협력은 물론 백신, 반도체, 원자력, 기후변화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이 모두 포함돼 양국 간 돈독한 파트너십의 유지를 약속했다. 가장 큰 성과는 뭐니 뭐니 해도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공고화한 것이라고 본다. 한미 간 백신 협력은 우리 국민의 생명권·건강권과 직결되는 만큼 문 대통령이 방미 일정에 오르기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백신 제조 선진 기술과 한국의 높은 생산 역량을 결합하기로 한 이번 정상회담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위탁을 받아 3분기부터 수억 도스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기로 계약했는데 이는 우리 국민의 백신 수급 불안을 모두 날려 버릴 수 있는 쾌거라고 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백신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큰 수확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생산하면서 수급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자체 개발 등 독자적인 대응력 확보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생산의 허브 기지로 도약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백신주권’을 조기에 세울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희망했던 백신 스와프가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미국이 한국 군 장병 55만명분의 백신 접종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위안 삼으면 된다. 코로나19 위기로 급변한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첨단산업 등의 분야에서 44조원의 대미 직접투자 보따리를 풀어놓았는데, 이는 한미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양국 간 경제 상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미국의 화답이 기대된다.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과의 대화 동력을 확보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다소 이완된 듯 보였던 한미동맹을 견고하게 복원·강화한 것은 안보 분야의 큰 성과다. 바이든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길 기대했다. 또한 북핵 협상 전문가인 성 김 전 주미대사를 새로운 대북특별대표로 때맞춰 임명했다. 이젠 북한이 성의 있는 응답을 할 차례다.
  • [특파원 칼럼] 트럼프 땐 안 되고, 바이든 땐 된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트럼프 땐 안 되고, 바이든 땐 된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은 200자 원고지 88장에 이를 정도로 길다. 미일 정상회담 공동선언문(70장)과 비교해도 25% 더 길다. 성명의 길이로 회담의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한미 간에 얼마나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졌는지는 가늠할 수 있다. 그간 양국이 진통을 겪던 민감한 이슈들이 폭넓게 다뤄졌고 상당 수준까지 조율됐다. 우리나라가 공식화한 적 없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는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문구로 언급됐다. 특히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 인식됐다’고 언급한 대만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반영됐다. 직접 중국을 거론하지 않았고 홍콩 및 위구르 인권 문제는 피했지만 쿼드의 일원인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의 언급은 중국에 아플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8년 북미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뿐 아니라 ‘남북 판문점 선언’을 포함시켜 미국으로부터 남북 대화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도 성과다. 미래 한미동맹의 밑그림도 담겼다.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등 안보 이슈가 돼 버린 경제 협력의 강화는 물론이고 기후변화, 원자력 및 우주 탐사 등의 협력도 언급됐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로 우리는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회복했다. 본래 외교에 단순한 ‘주고받기’는 없다지만, 결과는 상호 이익 극대화를 위한 거래로 보인다. 이 중 가장 민감하다던 쿼드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전략이었다. 대만 사안도 미중 가운데 누구 편인지 묻는 난제였다. 우리나라는 당시 쿼드 참여에 대해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했고, 대만 사안도 침묵해 왔다. 트럼프 정부와 바이든 정부는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중국 때리기로 표심을 잡은 트럼프는 ‘아군 아니면 적군’의 이분법적 잣대로 동맹을 압박했다. 트럼프식 일방주의다. 미중 가운데 한쪽을 선택할 수 없는 우리나라는 전략적 모호성으로 대응해 왔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보다 ‘중국이 지키지 않는 국제질서의 회복’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중국 견제가 목적인 쿼드 정상회의에서 네 정상이 중국 얘기 없이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방점을 둔 것도 우군 확보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 더 나아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우리의 동맹국들이 ‘우리 아니면 그들’의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 코로나19, 북한 문제 등은 미중 협력 가능성도 열어 뒀다. 거센 바람이 아닌 따뜻한 햇볕이 외투를 벗기듯 트럼프식 마구잡이 압박은 단결된 반발을 불렀지만, 정교하게 설계된 바이든의 친절한 압박은 ‘양국 동맹의 발전을 위한 토대’라는 명분을 준다. 하지만 국익 우선이라는 외교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우리 기업들은 무려 44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선물로 내놓았고 바이든은 공동 기자회견 때 한국 기업 수장들을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한 뒤 박수로 치하했다. 우리나라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투자였을 수 있다. 또 ‘향후 3년간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와의 개발 협력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2억 2000만 달러(약 2480억원)로 증가시키겠다’며 이역만리 미국의 국경에서 벌어지는 이민 문제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한미동맹의 미래에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국력이 커진 동맹국 한국에 다양한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미동맹의 중심축이 북핵 문제에서 다양화될 전망이다. 우리도 미래 한미동맹 시대에 국익을 확보하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점검할 때다. kdlrudwn@seoul.co.kr
  • “반도체·배터리 투자 확대”… ‘경제외교’ 이끈 최태원

    “반도체·배터리 투자 확대”… ‘경제외교’ 이끈 최태원

    美 상무부 주관 행사서 경제외교력 발휘양질의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美 재계 인사·유명 싱크탱크 잇따라 접촉“이해관계자 자본주의·ESG 경영 정착을”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순방 기간에 ‘경제외교’ 최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귀국 전 미국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직접 방문하며 최 회장의 든든한 우군임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 회장과 함께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은 최고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SK와 포드의 합작법인 협력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면서 “양국 국민 모두가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조립공장을 둘러보며 “(전기차 성장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 회장이 “의욕치가 좀 들어간 것”이라고 화답했고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그만큼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21일 미국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경제외교력을 십분 발휘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바이오 등 3대 산업에서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 이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별도로 만나 양국의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최 회장은 미국 재계 인사들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미국 200개 대기업 협의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턴 회장과 화상면담을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영 방법론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전미제조업협회(NAM), 미국 상공회의소(USCC)와 함께 미국 3대 경제단체로 꼽히는 BRT에는 애플, 아마존, 월마트, 제너럴모터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와 소득격차, 인구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정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볼턴 회장은 “BRT와 대한상의가 각종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일 미국 정보통신산업협회(ITI) 제이슨 옥스먼 회장과도 회의를 하고 미국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미국 유명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도 접촉해 국제정세와 경제·산업 전략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미중 경제 갈등으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의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주 중으로 귀국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삼성·현대차·SK·LG ‘美와 함께’ 의지… 바이든 “생큐 생큐 생큐”

    삼성·현대차·SK·LG ‘美와 함께’ 의지… 바이든 “생큐 생큐 생큐”

    삼성, 반도체 공장에 19조원 ‘역대 최대’SK·LG·현대차도 배터리·전기차 협력트럼프 정부 때보다 투자 규모 3배 증가바이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 대응원전 공동 진출 합의… 중동 수출 등 탄력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약 44조원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취임 4개월째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4대 그룹들이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발표한 대미 투자 계획은 총 394억 달러(약 44조 4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들이 발표한 전체 대미 투자액(128억 달러)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각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밝힌 투자 규모도 4년 전 발표를 훌쩍 뛰어넘는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설에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의 해외 단일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특히 전날 상무부가 반도체·완성차·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을 불러 ‘반도체 회의’를 주재한 후 이번 발표가 나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족 문제로 고심이 큰 미 행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밝힌 셈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 관계자들을 일으켜 세워 “생큐”(감사하다)를 세 번 연발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2위 완성차업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대미 투자 계획을 추가로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도 2025년까지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데 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배터리 양사가 현지 합작 및 단독 투자 형태로 미국에 투자하는 액수는 140억 달러에 이른다. 또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4년 전 정상회담 때 밝힌 투자 규모인 31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이번 정상회담은 투자의 내용도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해이기도 했던 4년 전 정상회담 때 우리 기업들의 시선은 당시 미 행정부의 ‘아메리칸 퍼스트’ 기조에 맞춰져 있었다. 가전공장 설립(삼성전자, LG전자)과 식품·바이오 생산공장 증설(CJ그룹), 자동차 전장 부품 공장 설립(LS그룹) 등 당시 기업들이 밝힌 투자 계획은 미국 내 제조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부응하려는 성격이 짙었다. 반면 이번 정상회담의 대미 투자는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핵심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하이닉스가 실리콘밸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기술협력에 대한 의지도 읽힌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이동통신 등 양국이 협력할 첨단 기술 분야가 공동성명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한미 관계가 안보를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진일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한미는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하면서 유럽과 중동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함께하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천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석·한재희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첫 회담 때보다 3배 늘어난 대미투자액...美 등에 올라탄 기업들

    트럼프 첫 회담 때보다 3배 늘어난 대미투자액...美 등에 올라탄 기업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약 44조원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취임 4개월째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4대 그룹들이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발표한 대미 투자 계획은 총 394억 달러(약 44조 4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들이 발표한 전체 대미 투자액(128억 달러)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각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밝힌 투자 규모도 4년 전 발표를 훌쩍 뛰어넘는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설에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의 해외 단일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특히 전날 상무부가 반도체·완성차·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을 불러 ‘반도체 회의’를 주재한 후 이번 발표가 나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족 문제로 고심이 큰 미 행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밝힌 셈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 관계자들을 일으켜 세워 “생큐”(감사하다)를 세 번 연발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2위 완성차업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대미 투자 계획을 추가로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도 2025년까지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데 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배터리 양사가 현지 합작 및 단독 투자 형태로 미국에 투자하는 액수는 140억 달러에 이른다. 또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4년 전 정상회담 때 밝힌 투자 규모인 31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이번 정상회담은 투자의 내용도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해이기도 했던 4년 전 정상회담 때 우리 기업들의 시선은 당시 미 행정부의 ‘아메리칸 퍼스트’ 기조에 맞춰져 있었다. 가전공장 설립(삼성전자, LG전자)과 식품·바이오 생산공장 증설(CJ그룹), 자동차 전장 부품 공장 설립(LS그룹) 등 당시 기업들이 밝힌 투자 계획은 미국 내 제조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부응하려는 성격이 짙었다. 반면 이번 정상회담의 대미 투자는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핵심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하이닉스가 실리콘밸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기술협력에 대한 의지도 읽힌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이동통신 등 양국이 협력할 첨단 기술 분야가 공동성명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한미 관계가 안보를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진일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한미는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하면서 유럽과 중동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함께하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천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석·한재희 기자 sartori@seoul.co.kr
  • [뉴스분석]새 시대 연 韓美 ‘경제’동맹...흡족한 바이든, ‘땡큐’ 삼세번

    [뉴스분석]새 시대 연 韓美 ‘경제’동맹...흡족한 바이든, ‘땡큐’ 삼세번

    한미FTA에서 ‘핵심 기술 협력’ 발전삼성 등 4대 그룹 44조원 규모 투자美 ‘바이 아메리칸’ 전략 동참 필요성산업 재편 과정에서 새 기회 엿볼수도中 자극 가능성...“대중 투자 늘려야”“기업 대표들이 여기 계신 것으로 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겠느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약속에 대해 고맙다는 뜻으로 ‘땡큐’를 세 차례 연발했다. 44조원 규모의 투자로 인해 미국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도 안전하게 확보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두 번째 대면 회담 상대로 부른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흡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70여년 전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이 바이든 정부 들어서면서 경제동맹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양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을 둔 양국 경제가 ‘핵심 기술 협력’을 연결고리로 보다 전략적인 관계로 접어든 것이다. 물론 그 시작은 우리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다.이번 회담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우리 기업들은 반도체, 베터리 분야 등에서 생산시설,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를 선도하는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모두 투자를 하기로 한 배경에는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동참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과 함께 미국 내 산업 재편 과정에서 선제적 투자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 기업인들에게 “미국의 미래에 투자한 것에 대해 (그리고) 한국의 미래에 투자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양국이 이번 투자로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공동성명에서도 “5G(세대) 및 6G 기술과 반도체를 포함한 신흥기술, 공급망 회복력 등에 있어 새로운 유대를 형성할 것을 약속했다”는 문구를 넣었다. 경제가 안보가 된 시대를 맞아, 한미동맹의 정의도 새롭게 내린 것이다. 특히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협력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미 공급망 태스크포스(TF) 구축도 모색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정적인 공급이 효율성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양국이 향후 미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미중 갈등이 기술 패권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어 한미의 공급망 협력 강화는 중국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중국에 대해서도 투자를 확대해 미중 시장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인공지능(AI), 5G, 6G, 양자 분야, 바이오 기술 등 과학기술과 관련해 혁신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5G 및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포함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각각 25억 달러, 10억 달러를 약속했다. 또 양자 기술의 대표적 분야인 양자 컴퓨팅, 양자 통신, 양자 센서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인적 교류를 확대하면서 우리의 기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양국 간 개발 협력도 강화된다.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연계 협력 뿐 아니라 중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이든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백신과 반도체가 맞교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백신 스와프’는 이번 정상의 합의에 담기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이 두 현안을 연계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기대를 키운 탓에 실망감도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바이든 대북특별대표 임명… “한국과 백신 파트너십 체결”

    [한미 정상회담]바이든 대북특별대표 임명… “한국과 백신 파트너십 체결”

    “한국 첨단기업 이용해 백신 생산 늘리겠다”바이든, 한국에 백신 공여 여부는 언급 안해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 공석인 대북특별대표K팝, 윤여정 오스카 수상 언급하며 “깊은 관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 추구, 대북특별대표 임명, 한미 백신 파트너십 체결, 반도체·배터리 파트너십 구축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우선 그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장을 완화하며 우리 모두 목표로 하는 ‘한반도 비핵화’에 다가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는 바이든 행정부가 초기에 썼던 ‘북한 비핵화’와 달리 상호간에 비핵화를 진행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던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을 첫 대북특별대표로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문 외교관인 성 김 대사를 대북특별대사로 일하게 될 것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그를 일으켜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후 연설에서 “김 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지명한 것을 환영한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있어 적극적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석이었던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취임 4개월 만이다. 미국은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뒤 북한에 내용 설명을 위한 접촉을 제안했지만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북특별대표 임명이 북미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한국전쟁의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94) 퇴역 대령에게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가 “종합적인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의 첨단기업을 통해 백신 생산량을 크게 늘리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한국에 백신을 언제 얼마나 공여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반도체 및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44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기업 수장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외 최근 의회가 통과시킨 아시아계 미국인을 위한 코로나19 증오범죄법을 언급하며 “아시아계가 거리를 걷기만 해도 공포에 떨며 살아야 하는 것에 솔직히 나는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K팝의 미국 내 유행과 올해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한미 간을 더욱 강화시키는 깊은 관계”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한반도평화 공동의지 확인” 바이든 “매우 유익한 대화”

    文 “한반도평화 공동의지 확인” 바이든 “매우 유익한 대화”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앞선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로의 공동의지를 확인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미 양국은 70년 넘는 굳건한 동맹국이며, 미국은 한국이 가장 힘들었을 때 한국을 도와주고 이끌어 준 영원한 친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94분간 단독 및 소인수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서로 문을 닫지 않고 방역을 도왔으며 관계를 유지했다. 반도체, 배터리를 비롯해 양국 기업의 성공적 협력사례가 일어나고 있다”며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인 미국과 동아시아 경제 허브로 도약하는 한국의 협력 확대 등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미국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더 나은 재건을 강조하며 공동과제를 해결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써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적극 협력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 이후 첫 순방지로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새 정부 인사들을 만나 매우 기쁘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도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서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양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은 공통의 희생을 포함해 아주 오랜 기간 역사를 공유해 왔다”며 “양국 관계가 더 성숙해지고 여러 새로운 도전에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회담 분위기에 대해 “공통의 의제를 두고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너무 여러가지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오래 얘기를 했기 때문에 스태프로부터 ‘너무 오랜시간을 대화하고 있다’라는 메모를 받기도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 후 만나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문 대통령이라는 점을 거론한 뒤 “오늘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주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그 자리에 끝까지 함께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77분간 이어진 확대정상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수혁 주미 대사, 김형진 안보실 2차장,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참석했고, 미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재닛 옐렌 재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가 함께 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한반도 평화 의지 확인”...바이든 “양국 협력 기대, 유익한 대화”

    文 “한반도 평화 의지 확인”...바이든 “양국 협력 기대, 유익한 대화”

    文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위해 긴밀이 협력”바이든 대통령 “한미동맹, 전세계 평화에 필수적”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진행된 확대회담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앞선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로의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확대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94분간 단독회담과 소인수 회담을 했다.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서로 문을 닫지 않고 방역을 도왔으며 관계를 유지했다. 반도체, 배터리를 비롯해 양국 기업의 성공적 협력사례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동아시아 경제 허브로의 협력 확대 등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미국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 어느 때 보다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더 나은 미국을 강조하며 공동과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있지만, 우리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적극 협력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코로나 극복과 국민 통합에서 성공을 거둬 세계 모범이 되는 것을 축하한다”며 “한미 양국은 70년 넘는 굳건한 동맹이며, 미국은 한국이 가장 힘들었을 때 도와주고 이끌어준 영원한 친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 이후 첫 순방지로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새 정부 인사들을 만나 매우 기쁘다”며 “오늘 만남에 이어 머지않은 시기에 한국의 서울에서 대통령님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도 모두 발언을 통해 “한미동맹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양국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은 공통의 희생을 포함해 아주 오랜 기간 역사를 공유해 왔다”며 “양국 관계가 더 성숙해지고 여러 새로운 도전에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 및 소인수회담에 대해 “공통의 의제를 두고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다양한 문제를 두고 오래 얘기를 했기 때문에 스태프로부터 ‘너무 오래 대화 중이다’라는 메모를 받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자신이 취임 후 만나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문 대통령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오늘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주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그 자리에 끝까지 함께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한미, 최적 비지니스 파트너…반도체·배터리 협력 강화해야”

    文 “한미, 최적 비지니스 파트너…반도체·배터리 협력 강화해야”

    미국을 공식실무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은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중요해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상호 보완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미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한미 양국은 70여년간 이어온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첨단 반도체와 저탄소 경제의 핵심인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성을 기반으로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면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등 바이오산업도 양국 시너지가 큰 분야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첨단·친환경 분야 중심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이 유사한 정책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양국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을 논의하면서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미 간 경제동맹을 강화하고 기업인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산업의 공급망 연계를 통해 복원력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등 호혜적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이번 방미에 비공식으로 동행한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미측에서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과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에드워드 브린 듀퐁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가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 개최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행사는 양국간 경제·통상·투자 분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감안, 이례적으로 대면으로 개최됐다.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대면 행사다. 양국 기업들은 △최첨단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상호 투자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공급 확대, 전기차 생산 및 미래차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을 통한 탄소중립과 차세대 기후기술 공동개발 등 그린산업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의 백신 원천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활용해 한국을 글로벌 백신 허브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우리 측은 대미 투자 확대를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과 양국 기업 간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액공제와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 투자 인센티브 제공, 미국 내 반도체·배터리 신규 수요처 발굴, 국산 의약품의 미국 심사 신속승인 등을 위한 정보공유 활성화 등을 요청했다. 미국 측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한미관계 발전과 양국 공급망의 안전성·회복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높이 평가하고, 우수한 제조업을 보유한 한국의 투자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 기업들은 대대적인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공장 구축에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기업은 약 140억달러(약 15조78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74억달러(약 8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상회담 앞서 삼성 또 부른 미 정부

    정상회담 앞서 삼성 또 부른 미 정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또다시 삼성전자를 불렀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미국 자동차 업계 고위 관계자과 반도체,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화상회의 형식으로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한 반도체 회의 이후 같은 주제로 다시 회의가 열린 것이다. 한달여전 회의와 달리 이번에는 두 그룹으로 나눠 회의가 진행됐는데, 참석자들의 일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신들은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비롯해 GM, 포드, 스텔란티스, 인텔, 구글, 아마존 등이 초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로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맞물려 다시 미 정부 회의에 호출된 셈이 됐다. 미 정부의 투자 압박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러몬도 장관은 앞서 한 행사에서 “대만 반도체 기업들에게 차량용 반도체 부족분의 생산을 일부 할당하도록 했다”며 투자를 종용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날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위탁생산) 신규 공장을 짓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3분기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 예정으로, 5나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는게 이 매체의 보도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5나노 공정의 초미세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는 건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 기업들 “이재용 석방해달라”…文대통령에 서한 전달[이슈픽]

    미국 기업들 “이재용 석방해달라”…文대통령에 서한 전달[이슈픽]

    美기업들 “이재용 석방해달라” 서한FT “한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전달됐을 것”“바이든 반도체 정책 강화할 수 있을 것” 미국 기업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KOREA·암참)가 최근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면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반도체 정책 강화할 수 있을 것” 매체에 따르면 암참은 이 부회장 석방 시 미국의 반도체 자립도를 높이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노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이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한미 전략적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이 부회장 사면은 한미 양국 최선의 경제적 관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서면이 문 대통령 방미 및 한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전달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와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붕괴를 계기로 자국 내 반도체 등 공급망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 56조원 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으로, 17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文대통령 방미 일정 돌입…21일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 도착해 3박 5일간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한미정상회담은 21일 오후(한국시간 22일 새벽)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배터리 등 경제협력 방안, 대북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韓경제단체 “세계 1위 지위,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다” 앞서 우리나라 주요 5개 경제단체도 지난달 26일 주요 경제단체장 공동 명의로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건의서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빠졌다. 이들은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가 없어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세계 1위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다”며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 부회장 사면을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고, 현재로선 검토할 계획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재상고를 포기해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판 커지는 반도체·배터리… 美에 장기파트너 인식 심어 줘야”

    “판 커지는 반도체·배터리… 美에 장기파트너 인식 심어 줘야”

    한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며 한국 기업들의 대미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백신 확보와 맞물려 이번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주요 기업들이 미 행정부에 반도체·배터리 등의 ‘투자 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학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미관계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기업들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장기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정부는 자국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이번 정상회담에서 강조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한발 앞서 과감한 현지화 전략을 갖고 미국에 생산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교수는 또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 등에서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앞으로 판이 더 커질 수 있다. 유연한 사고를 갖고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역할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많은 대미 투자의 기회가 열렸다”면서도 단순히 투자 규모에 함몰돼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일류기업의 투자 금액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규모만큼 투자의 ‘내용’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 교수는 “미국은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지속 가능한지를 살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어떤 생산활동을 할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데, 현재는 너무 투자금액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백신 때문에 투자를 한다는 압력이나 부담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우리 정부와 기업 모두 미중 사이 선택의 딜레마에 빠질 것이란 관측도 대체적이다. 이와 관련,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 기업들에 중국의 ‘기술 굴기’에 협조하지 말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재계 입장에서 정부 역할이 가장 필요한 지점이 바로 ‘미중 딜레마’에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정 교수는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는 게 제일 좋지만, 세계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는 미중 사이에 놓인 기업들이 대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묵 교수는 “정부가 지나치게 간섭하기보다는 우리 기업들이 면밀하게 검토해서 새롭게 투자할 곳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석·한재희 기자 sartori@seoul.co.kr
  • 文·바이든의 3시간…백신·북핵 ‘그레이트 케미’ 나올까

    文·바이든의 3시간…백신·북핵 ‘그레이트 케미’ 나올까

    “‘그레이트 케미스트리’란 표현을 쓰고, 기대 이상 환대를 받았다.”(2017년 7월 1일 문재인 대통령 특파원 간담회)2017년 6월 미국 워싱턴에서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과장된 제스처로 친근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지자 백악관은 군사적 옵션을 검토했고, 2018년 ‘한반도의 봄’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를 설득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진땀을 뺐다.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위해 19일 출국한 문 대통령의 중압감은 4년 전 못지않다.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끌어내고 임기 중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마지막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절실함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 견제전략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참여 여부와 반도체·배터리 등 신기술 협력까지, 묵직한 현안을 놓고 두 정상이 어떤 ‘케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을 만나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팀이 한반도를 잘 알고 있어 대화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로버트 랩슨 미국대사 대리는 “바이든 대통령도 회담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통화에서 두 정상은 가톨릭 신자이자 교황과의 교감이란 공통분모에 친근감을 느꼈고, 3차례 웃음이 나올 만큼 화기애애했다. 기후변화 대응도 교집합이 됐다. 첫 만남임에도,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단독 및 확대회담 등 3시간여 동안 대화의 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청와대는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아사아 전략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양 정상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미국이 지원할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백신 스와프’가 의제임을 시사했다. 북핵 의제도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캠벨 조정관은 “우리의 노력은 싱가포르 및 다른 합의 위에 구축될 것”이라고 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실용적 조치를 강구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재 완화에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보텀업 방식을 중시하는 바이든 스타일을 감안하면 북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카드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순방 인원이 대폭 축소된 데다 현직 교수인 질 바이든이 외교 일정에 나서지 않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바이든의 3시간’ 백신·북핵 케미 이뤄낼까

    ‘文-바이든의 3시간’ 백신·북핵 케미 이뤄낼까

    “‘그레이트 케미스트리’란 표현을 쓰고, 기대 이상 환대를 받았다(2017년 7월 1일 문재인 대통령,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 2017년 6월 미국 워싱턴에서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과장된 제스처로 친근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지자 백악관은 군사적 옵션을 검토했고, 2018년 ‘한반도의 봄’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를 설득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진땀을 뺐다.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만남 등 3박5일 간의 공식 실무방문을 위해 19일 출국한 문 대통령의 중압감은 4년 전 못지 않다. 코로나 19 백신 협력을 끌어내고 임기 중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마지막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절실함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 견제전략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참여 여부와 반도체·배터리 등 신기술 협력까지, 묵직한 현안을 놓고 두 정상이 어떤 ‘케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을 만나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팀이 한반도를 잘 알고 있어 대화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로버트 랩슨 미국대사 대리는 “바이든 대통령도 회담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통화에서 두 정상은 가톨릭 신자이자 교황과의 교감이란 공통분모에 친근감을 느꼈고, 3차례 웃음이 나올 만큼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교집합이 됐다. 첫 만남 임에도,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단독 및 확대회담, 공동기자회견 등 함께 하는 3시간여 동안 대화의 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청와대는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아사아 전략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양 정상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미국이 지원할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백신 스와프’가 의제 임을 시사했다. 북핵 의제도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캠벨 조정관은 “우리의 노력은 싱가포르 및 다른 합의 위에 구축될 것”이라고 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실용적 조치를 강구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재 완화에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바텀업 방식을 중시하는 바이든 스타일을 감안하면 북측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카드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코로나로 순방 인원이 대폭 축소된데다 현직 교수인 질 바이든 여사가 외교 일정에 나서지 않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배우자 없이 미국을 방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한미 정상회담과 국익 극대화/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미 정상회담과 국익 극대화/오일만 논설위원

    한미 정상회담이 21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와 기후정상회의에서의 화상 회담은 있었지만 대면은 처음이다.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동맹 강화, 코로나19 백신 협력, 쿼드(Quad) 참여,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구축 협력 등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모두 국내 정치·경제적 상황은 물론 동북아 정세, 나아가 미중 글로벌 패권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들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한반도 평화와 직결된 한미 대북정책의 조율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시각은 과거 행정부의 대북 접근이 북한의 핵개발만 진전시켰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런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외교와 함께 제재와 압박을 병행한다는 것이 큰 틀이다. 미국은 이를 세심하게 조정된 실용적 접근법(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이라고 명명했다. 북한이 핵폐기를 위한 특정한 조치에 상응해 단계적 제재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관련 조치들을 하나씩 쪼개 접근하려는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대한 대응법이다. 새 대북정책의 얼개는 과거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와 트럼프의 일괄타결 중간쯤에 위치하는 느낌이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이 새 대북정책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은 없는 이유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자체가 좌초 상태다. 새로운 대북정책 역시 북한의 반응 여하에 따라 전략적 인내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전향적인 분위기도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 비핵화’ 대신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CVIA’(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포기)를 언급하는 등 다소나마 대북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하면서 실용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외교적 협상 및 단계적 접근을 강조하는 정책 기조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일부 반영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ㆍ트럼프 등 전임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더 구체적인 대북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적극적 대화 유인책을 담은 대북정책이 도출돼야 한다. 북한도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ㆍ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약 3년 6개월 동안 핵실험과 ICBM 시험을 중단한 상태다. 추이를 관망하는 북한이 대화와 대결의 변곡점에서 서성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북한은 적대시 정책 철회의 징표로 제재 완화나 최소한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대화의 출발점을 위해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완강한 태도다. 북한은 지금 장기간 유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바이든 행정부 내에 매파의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북한이 새 대북정책에 반발하면 단기 붕괴론에 입각한 대북 ‘고사작전’의 유혹에 빠져들 수도 있다. 북한은 이미 문을 걸어 잠그는 자력갱생의 전략을 수립했고, 중국과의 밀착 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비하는 듯하다. 미중 패권전쟁이 가속화할수록 북한의 전략 가치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비핵화 이외에 이번 백신 수급과 쿼드 참여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비핵화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에서 미국과의 공조는 필수적 요소다. 반면 미국은 대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 참여 등 한국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은 우리의 최대 무역국이란 점에서 참으로 복잡한 고등함수나 다름없다. 한미동맹 지상주의나 과도한 중국 공포증, 모두 국익을 위해선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10대 경제대국이자 세계 7위의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다. 구한말 주변국에 휘둘렸던 약소국이 아니다. 우리의 국익에 부합된다면 당당하게 요구하고 설득하는 능동적 자세가 중요하다.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어느 한쪽에 편승해 다른 한쪽을 적대시하는 것은 하책이다. 우리의 요구 사안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접점 찾기가 필수라는 의미다. 중국 견제 성격이 짙은 쿼드에 거리를 두는 대신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분야에서 협력하는 쿼드 전문가 그룹에 참여하는 절충선을 택할 필요가 있다. oilman@seoul.co.kr
  • [사설] 백신·반도체 맞교환, 한미동맹 강화 계기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반도체 대미 투자, 한반도 해법 등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제안한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1억 9200만회분(9900만명분)의 백신을 계약했지만 공급 시기가 주로 하반기에 몰려 있어 미국에서 여분의 백신을 공급받은 뒤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를 추진해 왔다. 다행히 바이든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이미 밝혔고, 이와 별도로 오는 6월 말까지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해 한미 간 ‘백신 스와프’ 성사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수 백신을 상반기에 들여와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규모가 약 40조원에 이른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백신 교환을 성사시켜야 한다. 한미가 백신 수급과 반도체 투자에서 호혜정신을 발휘한다면 미래 지향적 동맹 관계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큰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다만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인 ‘쿼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거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에서 이견이 발생하는 등 다소 곤란한 논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 접촉을 했고,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 간 양자 대화를 추진하고 제재 완화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한미 정상이 정책적 간극을 메워 대북 공조에서 물샐틈없는 동맹 관계를 과시하길 바란다.
  • 백신 보릿고개 넘길 물량 기대감… 美, 반도체 기술동맹 요구할 수도

    백신 보릿고개 넘길 물량 기대감… 美, 반도체 기술동맹 요구할 수도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직후 발표될 공동성명은 바이든 시대 한미 관계를 규정지을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북핵 해법을, 미국은 대중 견제 공조와 한국 기업의 대미 대규모 투자를 원하는 등 관심사가 다른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을지 주목된다. 양측은 18일에도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이어 갔다. 핵심 의제로 거론되는 북핵, 백신,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재편, 쿼드(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 참여와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지가 관심사다. 특히 최우선 의제로 꼽히는 백신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 만큼 가시적 성과가 절실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더나·화이자·존슨앤드존슨 백신 2000만회분에 대해 6월 내에 해외 공여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다.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백신 보릿고개’인 5~6월에 모더나 등 수백만회분 조기 도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실화되면 양국은 백신 파트너십의 주춧돌을 놓게 되는 셈인데, 관건은 조기 도입 물량 규모다. 백신이 시급한 인도나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아프리카 저개발국과 달리 한국은 확진자 관리가 안정적이어서 물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공동성명에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담긴다면 한국 정부로선 더 바랄 나위가 없다. 다만 미측이 북한 인권 문제를 짚고 가려고 할 수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인권 문제를 눈감아 주면서까지 협상한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되 실리 차원에서는 미국이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문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을 지시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기술동맹’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기술동맹이란 표현이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한미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성명에 담길 수 있다는 얘기다. 쿼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동안 청와대는 중국을 의식해 소극적 입장을 취했지만 백신 협력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윤영관(전 외교통상부 장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한미 정상 간 만남은 상대에 대한 신뢰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라면서 “바이든 정부가 강조하는 민주주의·가치 외교, 다자주의·글로벌 협력에서 함께 갈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면 우리가 원하는 여러 현안(백신, 북핵 등)에서 미국이 협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쿼드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현재로선 다른 나라를 초빙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쿼드 내 워킹그룹(기후변화, 백신, 신기술 등)을 중심으로 적극 참여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김헌주·신융아 기자·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dream@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방미 백신·북핵 외교 돌입

    文대통령 오늘 방미 백신·북핵 외교 돌입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19~22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10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새벽(현지시간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북핵 해법 등을 집중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케미’를 만들 기회인 만큼, 특히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백신 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생산을 하고, 상반기 수급 불안을 타개하기 위한 ‘백신 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만큼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인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낼지, 바이든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 계승’을 공식 언급할지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백신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반도체·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삼성·SK·LG그룹 경영진이 동행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도 예상된다. 귀국길에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도 추진 중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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