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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덤핑조사 중지협정」/정부,미와 협상 본격화

    ◎오늘 대표단 출국 정부는 미국의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중지를 위한 덤핑조사중지협정(Suspension Agreement)초안의 제출시한이 오는 28일로 다가옴에 따라 한미반도체협정의 우리측안을 이번주안에 미국정부에 제시키로 했다. 11일 상공부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 신행정부와의 협상은 시일이 촉박하다고 보고 현재의 미행정부와 일단 협상을 벌여 차기정부에 인계토록 하기 위해 채재억 상공부제1차관보를 12일 미국에 파견,13일부터 3일간 미상무부 및 무역대표부(USTR)관계자들을 만나 한봉수 상공부장관의 서한 및 협정문안을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상무부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한국측 피제소업체들에 대한 실사결과 보고서가 11일중으로 각 업체에 전달될 예정이어서 이 실사결과가 제소업체측에 유리하게 나올 경우 한미반도체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서 우리측의 입장이 불리해질 것으로 점망된다. 정부가 마련한 한미반도체협정안은 피제소업체들이 SA에 포함시킬 CDP(데이터 컬렉션 프로그램)를 정부가 보장한다는 내용과 함께 양국 업계간의 협의체 구성등을 담고 있다.
  • 홍정표 외무부 통상국장(인터뷰)

    ◎“UR타결 임박… 다각대응 모색”/“서비스·상품 등은 신축적 개방” 통상교섭 실무책임자인 홍정표 외무부 통상국장은 올해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미 클린턴행정부의 경제우선외교,경제블록화추세 강화 전망등에 비추어볼때 외무부내에서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야 할 사람으로 꼽힌다. 홍국장은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UR 타결이 지향해야 할 최선이지만 쌀시장개방 불가원칙을 고수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다. ­올해 국제 통상환경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UR협상을 2월말까지 정치적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이는 미행정부의 최종안 의회제출마감시한과 일치하는 것으로 UR협상 참가 1백8개국 지도자들이 보호주의,즉 신중상주의의 대두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통상규범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정부는 그러나 미행정부가 환경·노동등 자국내 특수이익집단의 요구를 수용,정치적 결단을 유보할 경우 UR협상이 장기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약 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대비책은 무엇인가. ▲UR협상의 실패는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EEA(동구권을 포함한 유럽단일시장),AFTA(동남아자유무역지대),MERCOSUR(라틴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등 경제지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이와함께 미국의 슈퍼 301조,상계관세 부과,반덤핑조치 강화등 서방 강대국의 일방적 무역관행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UR협상 타결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필수적이다.그러나 지역주의가 오히려 시장확대로 인한 무역창출,역내 법규및 표준단일화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UR협상의 타결은 물론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 모두에 대해 농수산부·경제기획원등 소관부처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중이다. ­쌀시장만큼은 개방할 수 없다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고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쌀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둔켈안의 주요골자인 「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받겠다는 것이 정부의 움직일 수 없는 방침이다.정부는 지난해 봄 GATT(관세및 무역에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시장개방불가 15개 품목 고수가 UR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따라서 현재는 「쌀+α」로 기준을 새로 정해놓고 있다.그러나 쌀만은 최소시장접근,고율관세화라는 GATT측의 완화된 요구에도 절대 응하지 않을 생각이다.하지만 농산물을 제외한 기타분야,즉 상품·서비스·지적재산권같은 분야에서는 개방압력을 점진적으로 받아들이되 결과와 과정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올해 통상외교가 이밖에 주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미·EC·일본같은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이 격감하는 추세에 있다.상대적으로 동남아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선진시장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만한 수준은 못된다.따라서 선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적재산권 보호같은 약속을 충실히 지키는 한편 반덤핑조치등을 사전에 봉쇄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전방위­내실화 함께/외무부의 올해 대외통상정책(국정탐방)

    ◎실속찾기 경제외교에 전력량 결집/쌀시장 개방예외화 최대역점/EC 등 블록권과의 경협 증진/유엔경사회이사국 진출 등도 적극 추진 외무부는 93년을 지금까지의 수적 팽창에서 벗어나 질적 내실화를 기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지난 6공 5년간 44개국과 국교를 수립,전세계 1백70개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음으로써 확립된 전방위외교체제를 바탕으로 실질협력의 정도를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제력이 나라의 힘을 나타내는 지표로 부각된 현실을 감안,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진출등을 통해 경제·통상면에서 우리의 이익을 적극 대변할 계획이다. ○국제적 지위 확보 외무부는 올해를 냉전붕괴후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는 과도기 가운데의 한 해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도 미·EC간의 갈등 증폭,일본의 대국화 노력가속,냉전아래 잠복해있던 지역·종교·민족간 갈등 표출이라는 국제정세가 그대로 이어지리라는 분석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구의 탈미경향이 두드러져 2차대전이후 유럽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밀월을 유지해온 미·EC관계의 균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상대적 국력약화와 일본의 부상,EC의 위상 강화,중국의 약진 같은 요소들이 국제질서에 불안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외무부는 이같은 초강대국이 뒷전으로 밀리는 힘의 공백에 기인한 자연스런 국제관계의 양상이 새로운 국제질서가 확립될 때까지는 큰 혼란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적어도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EC 갈등 증폭 즉 올해가 낙관보다는 비관적 요인들이 더 많아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넘치는 한 해가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외무부는 특히 통상면에서 국제적 갈등이 심화돼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상당한 여파를 몰고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외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과 지역간 경제블록화 추세 강화등에 대응키 위해 이제까지 정무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통상부문의 외교적 강화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고 차관을 한명 더 늘려 통상차관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외무부는 우선 UR타결이후의 국제통상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무부는 UR가 미행정부의 최종안 의회제출 마감시한인 2월말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타결이 지연돼 협상이 장기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에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미국내 환경·노동등 특수이익집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클린턴행정부가 예외없는 관세화라는 원칙아래 상품·서비스·지적재산권등 각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둔켈안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정치적 결단을 유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관적요인 많아 외무부는 미국내 UR집행기구의 권한은 약화시키고 반덤핑조치를 강화한다는 클린턴행정부의 방침이 특수집단의 이익에 손상을 주면서까지 관철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외무부는 그러나 각국 지도자들이 보호주의의 태동을 막기 위해 UR의 규범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어 최소한 94년 중반까지는 UR가 각국의 비준절차를 거쳐 발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무부는 UR협상에서 쌀시장개방 불가라는 우리의 입장을 고수하기 위한 노력에 외교의 우선을 둘 계획이다. 외무부의 UR협상에 임하는 자세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후퇴한 듯 보이지만 쌀에 관한한 끝까지 시장을 열 수 없다는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쌀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UR이 미국 국내사정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최종 순간까지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무부는 지난해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쌀을 비롯한 쇠고기·마늘·깨등 시장불가품목 15개 고수가 UR현실과 다소 동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지금은 「쌀+○」정도로 입장 관철의 정도를 새로 정해 농림수산부,경제기획원,대외경제조정실 등과 대책을 협의중이다. 외무부는 2월말 제네바에서 UR이 1백8개 회원국의 의견 통일로 전격 타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관부처와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무부는 UR과 함께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EEA(유럽경제지역),AFTA(동남아자유무역지대),MERCOSUR(라틴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등 블록화추세 분위기를 뚫고 우리 대외경제가 헤쳐나가야 할 길을 찾는데 전력 투구할 예정이다. ○94년께 발효예상 특히 UR이 실패할 경우 이같은 지역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또 미·EC·일본등 서방 강대국들의 일방주의,즉 미국의 슈퍼 301조,상계관세,반덤핑 등이 보다 강력한 모습을 띨 것으로 분석,UR의 타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UR타결을 지향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역주의가 역내 법규단일화,표준 마련등으로 교역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시장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중이다. 외무부는 또 오랜 과제인 대일 무역역조 시정및 기술이전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의 해결 전망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타결에 적극 참여 외무부는 지난해 1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방한때 노태우대통령과 합의한 바에 따라 지난해 서울과 도쿄에 각각 설립된 산업기술협력재단을 통해 일본의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고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보고 이 재단의 기금확충과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외무부는 이밖에 현재 미국과 EC·일본과 같은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이 격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이들과의 통상협력분위기 증진에 외교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외무부는 상대적으로 동남아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선진시장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만한 수준이 못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외무부는 선진국들의 시장개방및 지적재산권 보호요구등에 있어 일단 약속한 사항은 성실하게 지켜나갈 계획이다. □UR협상 주요일지 연월 회의명칭 내용 86·9 에스테각료회의 UR협상 출범 88·12 몬트리올 농산물·섬유·지적재산권·긴급수입제 한 각료회의 등 4개분야 제외한 나머지 분야중간평가 완료 89·4 고위급무역협상 농산물·섬유·지적재산권·긴급수입제 위원회회의 한에 대한 중간평가 90·12 브뤼셀각료회의 UR협상 종결위한 전체회의 91·1 고위급무역협상 UR협상 재개 합의 위원회회의 91·12 〃 최종협정초안(둔켈초안)제시 93·3·2 미행정부 최종안 의회제출 마감시한 (예정) 94·1 UR협상 발효시기(전망)
  • 한국 스웨터 관세부과 금지/미 무역법원 명령/반덤핑논란 해결때까지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최근 한국과 홍콩 대만산 스웨터제품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여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해결될때까지 미정부가 관세를 부과하지 말라는 판정을 내렸다. 국제무역법원의 그리고리 카먼 판사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세차례에 걸쳐 미세관에 대해 한국등 3개국에서 수입하는 스웨터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를 금지시키는 판정을 내렸다. 미세관은 지난 90년 한국등에서 수입되는 스웨터가 미국 스웨터산업의 고용과 판매에 피해를 준다는 미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따라 관세를 부과해왔으나 ITC는 작년 11월 2차 조사결과 1차조사가 잘못된 것이었다며 당초의 피해결정을 번복했다. 미국 스웨터업계가 ITC의 번복결정에 불복하고 나서자 한국등 스웨터 수출국의선임 변호사들은 이 문제가 최종 해결될때 까지 세관측이 관세를 부과하지 말아주도록 금지명령을 내릴 것을 국제무역법원에 요청했었다.
  • 미,불공정무역 강력 대처/미 차기상무

    ◎외국시장 개방에 「301조」 동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 지명자는 6일 앞으로 미국의 경제재건을 위해 가차없이 실용적인 입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외국시장개방 확대와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강력대처로 교역정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행정부 각료지명자중 첫 청문회에 출성한 브라운 상무장관지명자는 이날 상원 상업·과학 교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론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말함으로써 상무장관 취임후 강경한 교역정책을 펼쳐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외국정부의 특정산업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후에 조기에 산업피해를 줄이기 위한 상계관세제도등 강력한 대처방안을 시행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지명자는 반덤핑,무역법 301조,지적소유권 관련법안등을 효과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외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무역장벽을 시정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무역정책이야말로 미국의 첨단기술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한­미 반도체 협상/정부,조기체결 추진

    정부는 미국의 한국산 반도체(D램)에 대한 반덤핑조사의 종결을 위해 한 미 반도체협정의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6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상무부의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고률의 덤핑예비판정이후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덤핑조사중지협정(Suspension Agreement)의 체결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협정의 이행을 보장하는 포괄적인 정부간 한 미 반도체협정을 체결키로 하고 이를 지난해 12월 미국정부에 제의,미국측의 회답을 기다리고 있다. 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미상무부가 그동안 미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주중으로 회답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히고 『미국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채재억 제1차관보가 미국을 방문,다음주초에 미상무부의 앨런 던 수입담당차관보와 미무역대표부(USTR)의 도널드 필립스 산업담당대표보를 만나 정부간 반도체협정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업계가 추진중인 덤핑조사중지협정은 대미반도체 수출업체가 분기별로 수출물량 및 가격의 자료를 유지하고 미국측의 요구가 있을 때이를 즉각 제출토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이 미 일 반도체협정을 체결하면서 채택한 제도와 같은 것이다.
  • 산업 부문별 새해경기 전망

    ◎해외시장 개척·신기술개발이 관건/고부가상품으로 관세장벽 뚫어야/내수 활황·수출선 다변화로 새 도약/자동차/선진국 무역장벽 높아 힘겨운 한해/전자/선복량과잉 해소,완만한 상승커브/조선/의류업계 불황 지속… 난국타개 늦어질듯/섬유/규제 해제·부동산경기 회복에 기대/건축/로봇 등 자동화기기 판매호조 예상/기계/공급과잉 심화… 구조적 부실화 우려/유화/4년 장기침체 벗고 지수 8백선 돌파 무난/증시 93년 한국경제는 경기저점을 통과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새정부도 새로운 경제를 다짐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그러나 전반적으로 침체된 경기가 한꺼번에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일부 업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것으로 보인다.업종별 새해 경기를 진단해 본다. ▷자동차◁ 올해 자동차산업의 기상도는 맑음에 가깝다. 내수증가가 이어지고 수출도 그런대로 잘 될 것같다.산업연구원 분석은 지난해 18.5%에 이어 올해에도 17.3%의 내수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모두 45만대로 지난해보다 15.3%가 늘고 새해도 신장세가 이어져 50만대가량 수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수출호조는 시장다변화와 같은 업계의 노력에다 신차개발에 힘입은 것으로 내년에도 서유럽과 중남미로의 수출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와 수출수요를 감안하면 내년에 승용차는 1백49만대,상용차는 46만5천대가 각각 생산돼 전년대비 13.8%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반면 승용차수입은 시장개방초기의 급증세가 꺾이면서 국산 대형승용차의 개발로 올해엔 2천대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차고지증명제와 복수차량보유중과세,소비자금융 억제등의 정부시책이 내년에 지속되거나 새로 시행될 공산이 커 업계의 판매경쟁이 가열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메이커의 운영자금난도 가중될 것 같다. ▷전자◁ 전자산업은 선진국의 수입규제등으로 올해에도 힘겨운 해가 될 것같다. 낙관적 전망에 기초해도 수출 10%,내수 6.5%의 증가가 예상돼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니다.컬러TV나 오디오와 같은 가전은 해외생산확대와 선진국의 수입규제로 2%의 낮은 신장이예상된다.반면 컴퓨터 통신기기등 산업용 전자제품은 공장자동화와 정보화로 12.2%의 비교적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가전내수시장은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외국제품의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전제품의 보급확대 한계로 매출증가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외국제품의 공세에 대응한 가전3사의 한국형 모델개발과 판매경쟁은 상대적으로 격화될 게 확실하다. 반도체는 올 수출목표 7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D램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지고 64메가 D램의 엔지니어링 샘플도 내년중 선보일 전망이다. 전세계 반도체시장은 지난해보다 높은 15∼16%가 신장돼 시장규모만 8백4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메모리가 1백95억달러,메모리가운데 D램이 1백10억달러에 각각 이를 것으로 보인다.다만 국산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조사등 선진국들의 견제가 우려된다. ▷섬유◁ 면사류는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수출신장이 기대되나 면직물은 의류업계 불황과 생산차질로 수출경기 회복이 더딜 전망이다. 면방업은 수출의존도가 면사 85%,면직물 60%에 이르러 해외시장 수요변화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내년에도 국내 생산기반의 약화,미국등 선진국의 수입규제 강화,동남아 국가들의 저가공세 등으로 큰 폭의 수출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새해 면방수출은 약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직물수출은 91년에 비해 19%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새해는 10∼15%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해 봉제원단용 직물의 대미수출이 고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는 반면 EC지역은 다소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와함께 직물류수출을 주도하고 있는폴리에스터 직물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과의 수교 이후 대중교역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조선◁ 지난해는 신조선 수주가 거의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완만한 해운경기 회복에 힘입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반면 건조경기는 수주잔량 부족으로 일거리가 모자랄 가능성도 크다. 아직은 본격적인 해운경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전망이 유력하다. 대형유조선등 탱커시장은 올 상반기까지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계절적인 요인으로 약간 회복된 시황이 예상된다. 노후선의 경제성 상실로 해체선 매매가 점차 가속화 돼 선복조정이 상반기중에 이뤄지면 조선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상황도 기대된다. 세계 조선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 조선업계는 특히 수출선 점유율이 80% 이상이나 돼 세계 조선경기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신조선 조정국면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어느 정도 선복량 과잉이 해소되는등 바닥 다지기가 이루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건설◁ 2월말에 출범할 새정부의 정책방향이 경제활성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각종 건축규제들이 해제돼 낙관론이 우세하다. 건설부와 대우·기아등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올해 국내 건설업체의 건설공사 예상수주액을 30조8천억원으로 잡고 있다.이는 지난해의 29조4천억원보다 4.8%가 늘어난 수준이다.3·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기로 진입,94년부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부문은 금년도 예산에 계상된 사회간접자본 확충비가 4조6천9백86억원으로 지난해의 3조8천4백48억원보다 22.2% 늘어나 고무적이다.주택건설등 건축부문 경기는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있어 전망이 부투명하다.이 부분은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크게 달라질수 밖에 없다.새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경기회복노력을 기울인다면 건설투자는 전망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도 크다.특히 건설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던 각종 건축규제와 주택건설할당제가 지난 1일부터 풀렸고 그동안 침체됐던 부동산경기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건설경기 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계◁ 국산 기계류및 부품은 수입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앞섰으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면에서는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에따라 지난해도 국내 시장은 수입품의 잠식율이 증가했고 국산의 수요 증가를 위한 품질 제고및 A/S활동의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새해에도 기계류의 경기가 활성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선진국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수출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전망이다.특히 섬유기계 부문에서 대일 의존도가 심해 무역수지 적자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같다. 그러나 로봇등 자동화기기와 운반하역기계등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가 늘어 매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또 비교적 수출이 잘되고 있는 건설중장비와 화학기계·광학기기등은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는 있으나 상향 안정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중국에 대한 특수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수출 부문의 큰 폭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상공부와 산업연구원등은 기계부문의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 보다 18% 늘어난 38억9천9백만 달러,수입은 11% 증가한 1백31억1천9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화◁ 지난해부터 지속된 세계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올해는 더욱 심해져 국내 업계의 구조적인 부실화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현재 바닥선인 수출가격이 단기간에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또 가격이 오를 경우라도 국내 업계의 운신의 폭은 넓지 않다.불황기에 대처해 생산을 감축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다시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수시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급격한 수요둔화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합성수지의 수요는 91년 4·4분기에는 15%,92년 1·4분기 25.6%,2·4분기 20.9%씩 늘어났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장률이 8%선으로 떨어졌다. 수출시장도 낙관할수 없는 상황이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등이 자체 석유화학 공장을 가동하면서 관세장벽을 높이고 있다.중국도 수요증가가 둔화되고 있어 물량소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3년이 경과하면 전반적인 세계경기의 회복과 함께 세계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돼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막연한 장기적 낙관론도 없지 않지만 장기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증시◁ 올해의 주식시장은 지난 4년동안의 하락추세에서는 일단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가 예상되는 것은 경기가 바닥에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로 기업의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때문이다.또한 신정부 출범후 경제활성화를위한 각종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민자당이 다시 집권,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는 점도 호재다. 이밖에 물가의 안정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외국인의 주식매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기관투자가의 주식순매수우위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금융실명제,신산업정책등 개혁입법이 시행되거나 집중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또한 올해에도 새정부 출범후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원내각제 추진세력의 결집을 비롯한 정계개편가능성등 정치적인 변수들도 악재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8백선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반도체생산대국 꿈꾼다/미서 제조장비 20억불어치 도입 계획

    ◎“근대화에 필수적” 금세기내 달성 목표/국제시장서 한국에 거센 도전 예상 중국이 앞으로 5∼10년 안에 세계 반도체 생산강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향후 2∼3년 동안 반도체칩 생산기자재 20억달러어치를 구입,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를 곧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중국의 고위관리가 지난 5월 북경에서 이같은 대미 발주계획을 밝힌데 이어 지난 달 텍사스의 오스틴에서 열렸던 세계반도체회의에 참석했던 중국관리들이 이를 재확인했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중국이 구입하려는 기자재는 컴퓨터와 팩시밀리에서부터 위성과 각종 무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극히 작은 실리콘 칩을 만드는 장비로 전해졌다.재작년까지만 해도 서방국가들은 이같은 고도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중국에 팔 수 없었으나 지난해 대공산권 수출규제 조항이 크게 완화되면서 중국이 서방국으로부터 반도체 생산기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기술에서 미국보다 다소앞선 가운데 중국이 구매선을 미국으로 정한 것은 핵심기술의 일본 의존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관리들은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장비의 세계시장에서 5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만약 미국의 회사들이 중국의 이번 반도체장비 발주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미국 장비를 선호하면서도 일본으로 구매선을 돌릴 것이라고 미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자기술에서 미국이나 일본보다 5∼10년 정도 뒤떨어졌으나 그들의 경제성장 속도는 다른 어떤 큰 나라들보다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일본등과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의 급신장에 따라 엄청난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 20억달러어치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사들이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지난 해 중국은 1백30억달러의 대미흑자(수입 63억달러,수출 1백90억달러)를 기록했다.올해에는 더욱 늘어난 1백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반도체 기자재시장은 연간 1백억달러 규모인데 중국이 2년에 걸쳐 미국의 기자재를 구매하게 되면 미국은 약 10%의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셈이다.대중국 무역적자 개선에 부심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입맛이 당겨지는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대미흑자를 줄임으로써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물건의 구입은 양국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또 중국으로서는 컴퓨터산업이 경제근대화에 필수불가결하다. 중국의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이들 반도체장비를 들여다 전화기나 TV등 국내 가전제품에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공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반도체 생산국으로 등장하려는 중국의 야심적인 계획은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대미수출 반도체에 반덤핑관세 부과등 무역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겪게 되리라는 점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 “반덤핑규제 자제를”/한 상공,EC 12국대사에 촉구

    한봉수 상공부장관은 17일 EC(유럽공동체)측에 반덤핑규제를 산업보호나 수입규제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장관은 이날 낮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EC회원국 대사 12명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EC측의 잦은 반덤핑규제로 EC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장관은 또 『내년부터 시작되는 EC시장 단일화가 유럽요새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EC통합이 배타적이고 보호주의적인 지역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 국산 철강제품 미,반덤핑 판정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0일 한국산 및 대만산 스테인리스 강관에 대해 「산업피해가 있다」는 판정을 내려 한국산 강관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규제가 최종 확정됐다.이에 따라 국산 강관의 대미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미 ITC는 한국산 스테인리스 강관에 대해 4대 2로,대만산에 대해서는 4대 1로 피해가 있다는 긍정판정을 각각 내렸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ITC로부터 판정결과를 통보받는대로 7일 안에 반덤핑관세의 예치명령을 내리게 돼 한국산 강관을 수입하는 미국의 수입업자들은 2.55∼7.75%의 관세를 더 물어야 한다.한국산 강관의 대미수출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 무혐의판정 국산품/미 업체 재제소할듯

    미국 업체들이 반덤핑제소가 기각됐거나 무혐의 판정을 받은 한국상품들에 대해 또 다시 제소를 해 고의적으로 국산품의 대미 수출을 위축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10일 무공에 따르면 미국의 스웨터업계는 지난 2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달 한국산 스웨터에 대한 반덤핑 조사결과 무혐의 판정을 내린 것은 부당하기 때문에 ITC로 하여금 재조사를 지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청원을 국제무역재판소에 내기로 합의했다. 미 스웨터업계 대표들은 국제무역재판소가 이같은 업계의 요청을 기각할 경우 이를 다시 연방고등법원에 상고키로 의견을 모았다.
  • 11월 대미수출 격감/14.9%/두자리수는 올 처음

    미국의 한국산 반도체와 철강에 대한 반덤핑조치로 대미수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이는등 곤두박질치고 있다. 1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대미수출은 14억2천9백만달러에 불과,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가 줄어드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 월중 수출실적으로는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이같이 대미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수출 주종품목인 가정용 전자제품과 섬유제품이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데다 미국으로부터 반덤핑관세 예비판정 및 상계관세 판정 등으로 반도체와 철강의 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미,세계반도체시장 탈환 노린다

    ◎14개사,15억불 투자… 공동연구 박차/“뒤진 기술 배우기” 일사와 잇단 제휴/지적재산권 등 내세워 시장개방압력도 강화 미국의 반도체산업이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이는 일본에 빼앗긴 실지를 회복하려는 몸부림으로 국가경제 차원의 사활이 걸린 싸움이기도 하다. 70년대만 해도 미국 컴퓨터산업의 지위는 절대적이었다.전 세계 생산의 절반을 차지했고 기술개발은 미국의 주도 아래 이루어졌다.71년 반도체 제조 「톱10」가운데 7개가 미국 업체였고 일본 회사는 3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일본의 컴퓨터산업이 급성장을 거듭,89년 이후에는 일본이 전 세계 생산의 40% 이상을 점하는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으로 떠올랐다.90년의 반도체 톱10 중 미국은 3개사,일본이 6개사로 전세가 역전됐다.주변기기 분야에서도 한국·대만·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이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미 컴퓨터산업의 목을 죄었다. 일본이 앞지르기 시작하자 미국은 85년부터 대일본 견제에 나섰다.85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일본산 반도체를 대상으로 미 통상법 301조를 걸어 제소한 것을 필두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64KD램 제소,상무부의 2백56KD램 이상 제품에 대한 제소등 파상공세가 이어졌다.결국 협상을 거쳐 일본이 시장의 20%를 개방하고 자율가격 체제로 전환했지만 아직까지 일본의 우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왕컴」 파산에 위기감 최근 IBM이 적자를 내고 왕컴퓨터가 사실상 파산을 선언함으로써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미국 반도체산업의 이같은 입지상실은 수요와 공급 측면의 요인이 복합돼 일어났다. 수요 측면에서는 성장의 동인이던 내수가 격감한 것이 주요인이다.특히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개인용 컴퓨터와 주변기기등 성숙기 제품에 대한 해외생산을 추진한 것이 화근이 됐다.수출이 부진해지고 일부에서는 부메랑효과로 인한 역공세에 직면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상업용 기술개발 및 생산능력에서 경쟁국에 뒤지는 것은 공급 측면의 문제점이다. 미국은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해 주요 경쟁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혁신과 경영효율화를 위한 자구노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경쟁력 강화가 관건 미국은 자국의 기술이 국제적인 모방과 복제에 이용됐다며 반덤핑 제소와 지적재산권 보호등 새로운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지적재산권과 반도체회로 설계의 보호문제를 이미 우루과이라운드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으며 다른 한쪽으로는 쌍무차원의 개방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시도로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SEMATECH계획.기술개발을 위해 88년부터 93년까지 정부지원등 총 15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IBM등 주요 반도체업체 1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IBM­도시바 협약 지난해 6월에는 IBM이 독일의 지멘스와 D램 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고 올 7월에는 D램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일본 도시바와의 연계를 통해 IBM­지멘스­도시바를 연결하는 2백56메가 D램의 3각개발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또 지난 7월 미국 제5위의 AMD사와 일본 최대의 컴퓨터회사인 후지쓰사간에 체결된 협약은 양사가 일본에 3억5천만달러를 투자,플래시 메모리의 공동개발과 공동생산에 관한 사항 뿐 아니라 에프롬(반복사용이 가능한 ROM)도 생산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최대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인텔사도 지난 2월 일본 샤프사와 플래시 메모리의 개발과 관련된 협정을 맺었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마이크론 세미컨덕터사도 일본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빅 블루」계획 단행 적자를 보여온 디지털 이퀴프먼트사의 최고경영자가 퇴진한 것과 매출부진이 조직내 매너리즘과 관료주의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2월 「빅 블루」라는 개혁조치를 단행한 것은 경영개선 노력의 하나다.이는 경쟁자가 없던 시절 하드웨어에만 집착한 것이 실수였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13개 분야별로 경영권을 이양한 것이 골자다. 이같은 노력들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것만은 틀림없다.더욱이 기존의 컴퓨터개념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제품개발이 이루어지면 세계의 컴퓨터산업은 다시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 국산철강 관세부과 관련/20개국과 공동대응 모색

    상공부는 미 상무부가 정부보조금지급을 이유로 한국산 철강판재류에 내린 상계관세 예비판정과 관련,우리나라와 함께 제소된 20개국과 연대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5일 상오 철강협회 및 포항제철·동국제강·연합철강 임원 등 업계 대표들과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열고 내년 1월 26일로 예정돼 있는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덤핑마진율이 추가로 부과될 경우 실질적인 덤핑마진율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같은 대응책을 마련했다. 상공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일부터 3일간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철강 다자간협상에서 미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제소절차의 진행이 세계 철강교역질서를 저해할 뿐아니라 다자간협상의 타결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계관세부문에 대한 현지실사때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정부와 업계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 새 보복관세 일,내년 도입/마이니치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통상마찰의 대응력을 강화하기위해 새로운 보복관세제도를 도입한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3일 통산성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새 보복관세제도는 무역상대국의 불공정한 행위로 일본기업이 손해를 볼 경우 상대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교섭 합의와 때를 맞추어 내년초 관세정률법의 개정작업에 착수,통상국회에서 새로운 보복관세제도를 규정한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복관세의 대상이 되는 상대국의 불공정무역행위는 ▲수입의 수량제한등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을 위반하는 조치 ▲일반적 제재 ▲반덤핑을 명목으로 GATT규정을 왜곡한 과잉조치 ▲지적재산권등 4개분야이다.
  • 철강 「반덤핑」,총력대처해야(사설)

    미국 상무부가 내년 1월부터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평균 4·2%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예비판정을 내린 것은 대미수출전선에 또 하나의 우울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한국산 반도체에 대해 고률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판정을 내린지 불과 1개월만의 일이다. 미행정부의 일련의 조치는 통상압력을 위한 정치적 판정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뿐더러 현재 추진중인 다자간철강협상이나 산업협력확대를 위한 양국간의 노력에도 악영향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바 크다.상계관세는 수출품의 정부보조에 대한 보복관세의 성격을 지닌다.이번 미국정부가 상계관세부과를 결정한 것은 포철이 낮은 금리로 은행대출을 받았고 부두시설에 정부가 지원한 것이 보조금이라는 미업계의 주장이 그대로 반영된 때문이다.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상계관세와 동시에 반덤핑조사가 진행중이며 내년 1월까지는 예비판정이 내려지도록 계획되어 있어 연간 6억달러에 이르는 대미철강제품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되어 있다.포철등 국내 철강업계는 내년 4월의 최종판정에 대비,충분한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하겠지만 미상무부 또한 공정한 판정을 기해야 할 것이다.미상무부가 한국을 포함,10여개국철강제품에 대해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내린 것은 다자간철강협상의 진행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으나 이번 판정으로 실질적인 피해업체는 포철과 미USX사간의 합작회사인 UPI사다.포철이 상계관세를 내게 됨으로써 포철의 원자재를 공급받는 UPI사는 그만큼비싼값을지불해야되기때문이다. 미국은 철강제품에 대해 지난 82년과 84년에도 반덤핑 및 상계관세 판정을 내린바 있으나 그당시 자율수출규제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원만한 타결을 보았다.우리는 이번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보면서 미국이 보호주의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고 있지 않느냐는 걱정을 하게 된다.그렇지 않아도 내년초 들어설 클린턴대통령의 새 행정부가 통상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터다. 미국이 한국상품을 걸어 반덤핑 또는 상계관세로 제소한 것은 80년이후에 53건이며 85년후에는 22건으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제소를 당하고있다.과연 그러한 제소들이 타당성을 어느정도 지니고 있는지 또 덤핑이나 상계관세 조사과정이 얼마나 공정히 이뤄졌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지금 한미간의 무역은 바람직한 균형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앞으로도 균형된 무역확대를 위해서는 양국의 통상관계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이런 바탕위에서 반도체나 철강제품에 대한 최종판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국산철강 대미수출 비상/미,상계관세 최고 5.5% 부과

    미상무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해 최고 5·5%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대미수출이 타격을 받게 됐다. 미 상무부는 1일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정부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열연제품 5.51%,냉연제품 4.49%,아연도강판 2.93%,후판 3.90%의 상계관세(평균 4.2%)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상무부의 예비판정발표 7일이내에 이루어지는 관보게재이후 현지에서 통관되는 철강제품은 수입업자가 상계관세 마진율만큼의 채권을 미세관에 예치해야 한다. 이번 예비판정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냉연강판 1t,약 4백달러 어치를 수출할 때 18달러의 관세를 수입업자가 부담해야 해 t당 5∼10 달러의 가격 차이로 수출 여부가 결정되는 현실에서 우리측 철강은 사실상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철강업계는 특히 이번 상계관세와 함께 내년 1월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반덤핑관세에 대한 미상무부의 예비판정에서 이번과 같이 고율의 판정이 내려질 경우 대미수출을 전면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 철강업계는 지난6월 한국등 21개국의 철강제품에 대해 덤핑및 보조금 지급(외화대출등 저리융자,정부지분출자등)혐의로 제소했었다. 한편 상무부는 이날 예비판정에서 브라질에 최고 43.35%(열연및 아연도강판)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 미,대한 반도체 특허침해 제소/세미컨닥터사

    ◎현대·금성 등 2사제품 대상/덤핑예비판정 이어 또 분쟁 조짐/“수출에 큰 타격”… 업계 비상 국산 메가디램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예비판정에 이어 미국 반도체회사가 국내반도체 제조기술과 관련된 특허권 침해혐의로 국내반도체 회사들을 제소해 국산반도체 수출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14일 한국 무역협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 세미컨닥터사는 지난 13일 한국의 현대전자와 금성일렉트론이 1메가디램 이상 제품들을 제작·조립하는 과정에서 자사 소유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미관세법 3백37조에 따라 두 회사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에 따라 ITC는 30일 이내에 조사 개시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조사개시결정이 내려지면 1년이내(특별한 경우 1년6개월)에 판정을 내린다. 마이크론 세미컨닥터사가 제기한 「수입배제명령」이 ITC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 현대전자와 금성일렉트론의 대미 반도체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가 국내반도체업체를 상대로 낸 반덤핑제소에서 이미 미상무부의 예비판정이 내려진 가운데 현대전자와 금성일렉트론을 특허침해로 또다시 제소함에 따라 한미간 반도체 분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업계와 정부의 다각적인 대응책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마이크론 세미컨닥터사가 제기한 특허권침해부문은 디램의 제조공정가운데 식각공정에 해당하는 것이나 통상특허권분쟁에서 볼 수 있듯 미ITC가 마이크론 세미컨닥터사의 일방적인 특허침해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업계와 당국은 이에따라 ITC의 조사개시결정이 내려질 경우 국내현지 실사와 미국에서의 공청회때 특허문제 전문가를 고용,우리업체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한미간 반도체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차관보급을 대표로한 반도체협상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소한 마이크론 세미컨닥터사는 지난 4월 한국산 메가디램을 반덤핑 혐의로 제소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계열회사이다.
  • EC,대한 특혜관세 연장/내년까지/잔존수입규제도 철폐키로

    ◎과기협력약정 서명/이 외무­EC집행위 부의장 【브뤼셀=공동취재단】 이상옥외무장관은 12일 브뤼셀의 유럽공동체(EC)본부에서 프란츠 안드리에센 EC집행위 부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국의 통신시장및 육상운송개방과 EC의 한국산 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와 일반특혜관세(GSP)등 양자간 현안을 논의,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장관과 안드리에센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의 통신시장개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앞으로 양자간 전문가회의를 열고 ▲한국이 EC에 미국과 동등한 대우(94년 3월말 해상운송화물의 육상운송 연계영업허용)를 해주기로 하는 한편 ▲EC쪽은 한국상품에 대한 일반특혜관세를 1년(93년)추가 연장하고 ▲잔존수입규제를 내년부터 철폐하기로 한다는 한­EC간 실무협의 결과를 만족스러운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장관은 이날 하오 EC본부에서 완돌피 집행위 부위원장과 한­EC간 과학기술 전문가교류와 학술교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과학기술협력약정에 정식 서명했다.
  • 한국 폴리아세탈 덤핑판정에/미,가트제소 철회 움직임

    우리나라 무역위원회가 외국기업에 처음으로 내린 덤핑판정에 대해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제소를 한 미국이 최근 이를 철회할 뜻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10일 재무부·상공부 등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제네바주재 한국공관을 통해 우리나라를 상대로 가트에 제소한 폴리아세탈수지의 덤핑판정과 관련,이 제소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한국측과 협상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자국회사인 듀폰사 등이 한국에 수출한 폴리아세탈수지에 대한 한국의 덤핑판정 이후 지난해 가트에 제소를 했다. 이에 따라 가트는 지난 2월부터 제네바사무국에서 반덤핑특별위원회를 열고 덤핑판정의 공정성 여부를 판결하기 위해 패널을 구성,2차례의 회의를 마치고 최종보고서를 작성중에 있다. 상공부 무역위원회와 재무부 등은 미국측의 이같은 협상제의에 대해 정확한 미국측의 의도를 파악한 후 협상에 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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